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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野 새 원내대표 김기현 앞에 놓인 과제···상임위 재분배·전당대회·합당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당장 원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을 해야 하고, 국민의당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합당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차기 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역시 김 신임 원내대표의 몫이 됐다. 리더십 첫 무대는 카운터파트 민주당 윤호중과 원구성 재협상 당장 급한 과제는 내달 7일까지로 예정된 여당과의 원구성 재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협상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대여 전략을 가늠케 할 첫 시험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야당은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당일 때도, 우리는 원칙은 지켰지만 현재 민주당은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야당의 의사가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상적 국회 운영을 위해서라도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카운터파트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상대로 민주당이 독식한 국민의힘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들을 되찾은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가 없다. 당연히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을 뿐이다”라면서 “(민주당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여전히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민주당은 김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30일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야가 힘을 모으고 정쟁 아닌 국민만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첫 번째 협력을 요청한다. 시급한 손실보상법을 포함한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민생법안’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준비도 과제…“민심 비율 높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곧 있을 차기 당대표 선거의 주도권도 김 신임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원내 지도부 구성을 한 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당대회 세부 경선 일정과 선출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결과 70%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민심’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대선을 앞둔 만큼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도 민심 비율을 확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우리당은 당심 위주로 정치를 해 오다가 4연패까지 겪었다. 우리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 이미지가 담길 수 있도록 민심 비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대선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전대 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어떻게 모아갈 것인지가 김 신임 원내대표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녹여낼 수 있도록 공식기구가 의원님들 의견을 취합하고 가장 합리적 의견을 도출하겠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합당은 속도조절?…“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고,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혀왔다. 주 원내대표의 합당 추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차상 과정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수습은 물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이 조율할 과제가 상당히 큰 상황이다. 일단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안 대표가 내년 3월 대선 전까지만 합당하면 된다고 밝힌 것과 궤를 함께 한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합당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겠지만 시기와 방법, 절차는 구체적으로 다시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강경파 정청래 지명에 부담 느껴새 법사위원장 5월 첫 본회의서 선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 환노위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의결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해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박 의원을 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법사위가 파행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가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 임용 전 3년간의 민간 부문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노동자법)을 의결했다. ‘파출부’ 등으로 불렸던 가사노동자들이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법안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최저시급·연차휴가·퇴직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기준 가사노동자 규모를 15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반복되는 주민 반발·악화되는 장병 생활… 사드 정식배치 언제 결정되나

    2017년 임시 배치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지역 주민·사드 반대 단체 간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4년 동안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사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계속되고, 기지 내 장병의 생활 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8일 사드 기지에 장병 근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물자와 이동식 발전기 교체를 위한 장비의 반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100여 명이 기지 진입로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 주민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기지 내 물자 반입을 두고 정부와 주민이 충돌한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세 차례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장병 근무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의 반발로 물자 반입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사 자재 반입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위한 공사가 아니라 낙후된 장병 근무 시설의 개선을 위한 공사”라면서 “장병 인권을 위해 지역 주민과 협의해서 물자를 반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지 내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장병의 식료품 등 기본 생활 물자의 반입은 허용하고 있지만, 공사 자재와 장비 반입은 반대하고 있다. 사드의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2~3개월 소요되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드를 정식 배치하고자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후 10~15개월 소요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사드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일반 환경영향평가의 첫 단계에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기지의 경우 국방부가 평가준비서를 작성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 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해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환경부에 초안을 제출하면 국방부와 환경부가 협의를 거쳐 평가서 본안을 작성한다. 국방부는 지난해 평가준비서 작성을 완료했으나, 다음 단계인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은 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주민과 반대 단체들에게 협의회 참가를 요청했으나, 이들이 참가를 거부하면서 협의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4년 동안 표류함에 따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사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 장병 400여명은 정식 막사를 갖지 못해 미군은 옛 성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한국군은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 시설 또한 점차 낙후되면서 장병들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이 사드의 성능 개량과 추가 배치를 요구하는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는 것도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 계기에 사드 기지 장병의 열악한 생활 여건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속도를 낸다고 하더라도 통상 10~15개월이 걸리기에 문재인 정부 임기인 내년 5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중국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에 문재인 정부도 당장 정식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병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부분적인 공사는 필요하다고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을 적극 설득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 내정…국민의힘 “여전히 오만” 진통 예고

    법사위원장 유지, 원만한 대야 관계 과제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 조정주호영 “국민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사무총장)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고,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출을 피하면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은 하나같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터라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박 의원이 전날 밤늦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으로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도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4·7 재보선 이후 법사위원장 인선이 여야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기에 강성 친문 이미지를 지닌 정 의원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면, 대야 관계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적어도 법사위에서 야당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때 강경 발언이나 행동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법사위를 진행할 때 고성이 나거나 서로 막말을 하는 상황은 줄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의힘의 요구를 감안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5월 첫 본회의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거대 여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파트너’ 선출 하루 전날 힘자랑에 나섰다”면서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 받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174석을 가지고 있다고 위원장을 함부로 뽑는다면 국민들의 매는 점점 쌓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울릉도·독도 재활용폐기물 전량 육지 반출 성과.. 지역 환경 되살아 나

    울릉도·독도 재활용폐기물 전량 육지 반출 성과.. 지역 환경 되살아 나

    울릉도와 독도의 환경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 전량을 육지 반출하는 사업이 성과를 내는 덕분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울릉도와 독도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보전을 위해 재활용품 전량 육지 반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반출된 전체 물량은 2373t으로, 연평균 339t 규모다. 하루 약 1t 정도인 셈이다. 여기에는 모두 9억 6800만원(도비 47.5%, 울릉군비 52.5%)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도별로는 첫 해 242t을 비롯해 2015년 251t, 2016년 267t, 2017년 325t, 2018년 388t, 2019년 320t, 2020년 580t 등이다. 폐가전제품, 폐타이어, 공병류, 폐플라스틱류, 폐지류, 고철류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반출된 물량이 전년보다 260t이나 급증한 것은 태풍 ‘미탁’과 ‘마이삭’으로 재활용 폐기물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울릉도·독도에서 나오는 재활용이 어려운 생활쓰레기 등은 자체 매립장과 소각장을 통해 처리한다. 이전에는 해상운송비에 비해 단가와 수익성이 낮아 수거한 재활용 폐기물 대부분을 소각 또는 파쇄한 뒤 땅에 묻었다. 빈 병만 해도 한 해 80만 병 정도가 파쇄돼 매립됐다. 이로 인한 환경오염 논란이 거셌다. 이정호 경북도 자원순환팀장은 “울릉도·독도 재활용품의 육지 반출 증가는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싶은 쾌적한 친환경 녹색섬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와 독도에서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는 주로 울릉지역 중·소규모 매립장 2곳(총용량 14만여t)과 소각장 1곳(일일 처리용량 16t)에서 처리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나 좀 풀어줘”…극악 성범죄 저지른 칠레 마지막 사형수

    [여기는 남미] “나 좀 풀어줘”…극악 성범죄 저지른 칠레 마지막 사형수

    극악한 성범죄를 저지른 칠레의 마지막 사형수가 사법부에 가석방을 요청했다. 하지만 죄질이 워낙 극악한 데다 가석방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경력마저 있어 사법부가 가석방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미성년자 강간살인 혐의로 최고형을 선고받은 사형수 고메스 파두아(76)는 최근 사법부에 가석방 심사 요청을 또 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린 지 10개월 만이다. 파두아 측 변호인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는 그가 법적으론 가석방 신청을 낼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사법부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파두아는 1999년 칠레 산타크루스에서 10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토막 내 피해자의 집 마당에 유기했다. 범행 후 얼마 있지 않아 체포된 파두아는 이듬해 열린 재판에서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 그가 20년 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고 수감생활을 하게 된 건 사형 집행이 무작정 미뤄져서가 아니라 아예 제도가 사라진 때문이다. 칠레는 2001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칠레의 마지막 사형수가 된 파두아에겐 '사형제 폐지에 대한 법' 제1조가 적용돼 사형이 종신형으로 대체됐다. 칠레 형법에 따르면 종신형을 사는 수감자는 최소한 20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2000년 5월 사형을 선고받은 파두아는 이 조항을 근거로 지난해 6월 첫 가석방 신청을 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사회로 나와 적응할 수 있을 만큼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린 이유였다. 대법원은 도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파두아의 과거도 참고했다. 파두아는 칠레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전인 1976년 콜롬비아에서 9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 경력자다. 징역을 살던 그는 가석방으로 교도소를 나온 후 1995년 콜롬비아를 탈출, 칠레로 밀입국했다. 1999년 칠레에서 10살 여자어린이를 강간하고 살인했을 때 그는 가석방으로 출소해 칠레에 잠입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현지 언론은 "가석방 제도를 이용해 조국을 탈출하고, 밀입국한 칠레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그의 경력이 이번에도 가석방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외교부 “한인회 요청 따른 것”외교행낭 이용시 세관 통관 절차 생략인도, 하루새 3293명 사망…누적 20만명↑하루 확진 36만명 최고치 또 경신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한 인도 지역의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 수는 28일 3000명을 넘어서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항공편을 통해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이 인도로 보내진다. 이 산소발생기는 두바이를 거쳐 30일 오전 인도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행낭을 이용할 경우 세관 통관 절차는 생략된다.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다.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닌 경증 환자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운송 지원을 하는 산소발생기는 한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인도 사망자 하루 첫 3000명 넘어“수치스러움에 가족 사망 숨기기도”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1일 2000명을 넘어선 신규 사망자 수는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30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이날 20만 1187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8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2위 브라질의 신규 사망자 수는 3120명(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인도는 현재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도 내 화장장도 밤낮없이 가동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6만 960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 7267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무 마하라슈트라주가 6만 63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델리에서는 2만 4149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672%’ 지금까지 이런 순이익 증가율은 없었다

    ‘3672%’ 지금까지 이런 순이익 증가율은 없었다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신기록을 작성했다. LG화학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58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돈 실적이다. 매출은 9조 650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3710억원으로 3671.9%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늘었다. 이 모든 실적이 LG화학에 신기록이다. 차동석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결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 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 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되고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부문도 매출 1조 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양극재 생산이 확대되고 시장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올렸다. LG화학 측은 “고부가 제품 신규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배터리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생산 능력을 키워 실적 성장 폭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이외 유럽 등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제2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약 2조원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화학은 또 고부가 제품 NB라텍스 최대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고, 올해 국내와 중국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3개국에서 2025년까지 100만t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에서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올해 8만t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26만t 수준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합작법인(JV)이나 인수합병(M&A)를 통해 양극재 외에 다른 소재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어디서 했어?’… 영림, 손예진과의 첫 TV CF 방영

    ‘어디서 했어?’… 영림, 손예진과의 첫 TV CF 방영

    토털 인테리어 전문기업 영림이 다음달 1일부터 전속모델 손예진과 함께하는 첫 TV CF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손예진의 매력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번 광고는 ‘인테리어가 예쁘다는 말보다, 어디서 했어? 라는 말이 더 듣기 좋았다’고 시작된다. 흔히 친구 집의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면, 단순히 ‘예쁘다’는 칭찬보다 ‘어디서 했어?’라고 물어보게 되는 상황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해 본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영림은 △영림키친 스텔라 코타시리즈 △영림바스 리버스톤 △영림프라임샤시 발코니창 시리즈 △영림도어 아펠시리즈 △영림마루엔 원목마루 마롱블랙 △영림월시스템 덴버 △영림 오픈 드레스룸 등의 신제품을 CF 세트를 통해 공개한다. 영림 관계자는 “이번 CF를 통해 자사 제품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매치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듯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며 “영림을 선택한 소비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높여줌과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기를 얻었던 손예진은 인테리어 감각이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세리스 초이스’ 인테리어 회사로 영림과도 인연이 있는 손예진은 지난해부터 영림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화보 촬영,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림 측은 “아름다움과 연기력을 모두 갖추고 항상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프로페셔널한 손예진의 이미지가 영림이 추구하는 프리미엄하고 전문적인 이미지와 잘 맞아 급증하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어 모델과의 시너지가 TV CF를 통해 더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영림은 브랜드 첫 TV CF를 기념해 ‘TV CF 온에어 인증이벤트’를 오는 29일부터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영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림은 ‘영림몰딩도어’, ‘영림프라임샤시’, ‘영림키친바스’ 등의 브랜드로 대리점 판매 위주의 B2B 영업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술값 계산법 근거 밝혀라”… 라임 술접대 첫 재판서 공방

    “술값 계산법 근거 밝혀라”… 라임 술접대 첫 재판서 공방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첫 재판에서 기소된 검사 출신 변호사 측이 술접대 비용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박예지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변호사 측 변호인은 “검찰이 술자리 금액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산했는지, 그것이 실제와 부합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액 산정 부분이 확정되지 않으면 증인신문이나 증거조사 등 향후 일정이 진행되기 어렵다”며 “재판에 들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꼭 확인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 B검사 등 현직 검사들과 A변호사를 536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했다. 검찰은 2019년 7월 18일 서울 강남구 룸살롱에 5명이 참석했다고 보고 1인당 접대비를 계산했지만, 피고인 측은 참석자 수를 7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향응 수수액이 형사처벌 대상 액수인 100만원에 미달한다는 입장이다. 함께 술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 B검사의 변호인도 “결제 내역에 다른 방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수증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당시 술자리에 5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계산했다”면서 “구체적인 계산 방법은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피고인들은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의혹 관련 징계가 보류됐던 현직 검사에 대해 비위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조만간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B검사 등 2명의 검사에 대해 대검찰청 감찰부에 중징계 의견을 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이날 대검찰청과 합동감찰 진행 경과를 발표하면서 “(징계 보류된 현직 검사와 관련해) 최근 사정변경이 생겼다. 추가적인 논란 없이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검이) 징계를 청구하면 직무배제를 요청해야 하고, 그러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의 직무배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민간의료전문기업 MMK, 국내 최초 한국 의료기술 아랍에 수출 ‘성공’

    민간의료전문기업 MMK, 국내 최초 한국 의료기술 아랍에 수출 ‘성공’

    민간의료전문기업 엠엠케이글로벌(대표 김은수)이 국내 최초로 한국 의료기술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 현지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VPS헬스케어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샴시르 바야릴 회장, 엠엠케이글로벌 김은수 대표가 참석하여 ‘VPS HEALTHCARE 그룹과 한국형 전문의료서비스 공급 독점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 내용은 VPS 헬스케어그룹이 중동지역에 보유한 다수의 병원에 한국의 우수한 전문 의료서비스와 전문 의료인력을 진출시키는 것에 대한 협력이다. 이번 계약식에는 UAE 한국 대사관 권용우 대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성은 지사장, 아부다비 미디어 등을 포함한 현지 언론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첫 협력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지역에 위치한 VPS헬스케어그룹 산하 부르질 로열 병원에 한국형 척추·관절 전문센터를 오는 5월 2일부터 개원하는 것이다. 부르질 로열 병원은 100개의 1인실 병상과 5개 수술실을 보유한 종합병원으로 알아인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VPS 헬스케어 그룹의 회장 샴시르는 포브스(Forbes) 발표 기준 1.7조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사업가이며, VPS 헬스케어 그룹은 중동 지역에 총 23개의 종합병원과 125개 중소형규모 의원, 의약품 유통체인을 운영하는 명실상부 중동 최대 의료기업이다. 또한 엠엠케이글로벌은 중동지역 보건의료사업 분야에 최고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일한 한국 민간 기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아랍지역에만 사업을 특화하여 현지 보건 의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현실적인 한국의료 해외진출에 대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전임 아부다비 보건청 차관급을 지낸 알리 박사과 협업하여 2018년 힘찬병원을 UAE 샤르자대학병원에 진출시켰고, 연이어 2020년에는 한국 성형외과 클리닉을 샤르자대학병원과 두바이에 각각 오픈했다. 엠엠케이글로벌 김은수 대표는 “VPS헬스케어 그룹 샴시르 회장과 아랍에미리트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에도 한국형 척추 관절전문 센터를 비롯한 한국 의료서비스를 진출시키기로 약속 했다”며 “부르질 로열 알아인 병원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400개(1인실) 병상규모, 12개 수술실을 갖춘 아부다비 Burjeel Medical City 병원에 중동 최대 규모의 한국형 척추.관절전문센터, 성형∙재건전문 클리닉, 암전문치료센터 등 현지 의료수요가 높은 전문의료 서비스를 ‘Korean Medical Center’라는 이름 아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중동지역에 우수한 한국 의료를 성공적으로 진출 및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제주올레는 올레길 공모전인 ‘내가 낸길, 따라올레?’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주올레 코스 가운데 첫 조성 때와 환경이 달라져 걷는 구간으로써의 매력이 떨어진 곳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 차례로 개설된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제주 개발 바람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끊임없는 개발 이슈와 소나무 재선충 피해, 사유지 문제 등의 이유로 제주올레 길 일부 구간이 변경되거나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걷는 매력이 떨어지는 곳도 간혹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올레는 더 걷기 좋은 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단 지성의 힘을 빌기로 했다. 올레길을 이용하는 도보 여행자들이 직접 찾아낸 길이 제주올레 코스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선 공모 대상 코스는 9코스, 13코스, 14코스, 15A코스, 17코스 총 5개 코스로 올레길의 매력과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길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제주올레를 사랑하고 아끼는 도보여행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달 23일까지 접수한다. 참가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탐사하여 찾아낸 길을 제안하게 된 이유와 노선 성격, 경관, 고유의 히스토리, 볼거리, 즐길거리, 대체 루트 지도 등을 작성해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제주올레는 탐사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영예의 1등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2등에겐 30만원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과 3등에겐 20만원의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추후 제주올레 코스로 실제 반영될 경우 제주올레 가이드북에 코스 발굴 스토리로 수록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도보여행자가 직접 발굴한 길이 제주올레의 새로운 길로 조성돼 제주올레 전 코스가 더 걷기 좋은 길로서 매력과 의미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음으로만 꿈꿨던 길, 나만 알고 있던 길을 올레길로 더해 더 많은 사람들과 걷는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 추억의 시네마 천국… 市가 나서서 지켜 달라”

    “인천 추억의 시네마 천국… 市가 나서서 지켜 달라”

    일 평균 관람객 20명도 채 안 돼 경영난신도시로 인구 빠져나가 쇠락의 길 걸어넷플릭스 등장·코로나 여파 등 악재 겹쳐시민단체“126년 역사 시설 존속 필요”인천시, 극장주 측과 매매가 놓고 이견“인천 시민의 추억을 간직한 애관극장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섭섭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인천시민모임 2기(애사모) 민운기(57·스페이스빔) 대표는 “126년 전 문을 연 국내 첫 실내극장이 경영난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25일 이같이 말했다. 애관극장의 전신은 1895년 인천 경동에 문을 연 ‘협률사’로, 서울 협률사보다 7년 앞서 개관해 국내 최초 실내극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선 남사당패, 성주풀이 등 전통 악극을 공연했으며 1910년 ‘축항사’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20년대부터 서양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도 함께하면서 ‘애관’이라 불렸다. 한국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겨나면서 지역 영화관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애관극장은 2004년 1관 옆 건물에 2~5관을 신축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영화관과 경쟁했다. 그러나 애관극장은 송도·청라·영종 등 3개 신도시로 인천의 인구가 빠져나가고 상권도 빼앗기면서 원도심과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언제든 인터넷으로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쇠락의 가속도가 붙었고, 코로나19 여파가 직격탄이 됐다. 어떻게 해서든 영화관을 살려 보려던 극장주는 지난 연말 인천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생존방안 관련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당시만 해도 여유공간을 문화예술인들이 같이 활용하면서 시민 문화공간으로 겸용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근본적 해결방안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관극장의 경영난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최근 일일 평균 관람객은 2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최근 두 차례 영화를 관람했을 때 마치 나 혼자 상영관을 전세 낸 듯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애관극장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극장주 측과 협의를 했으나, 매매가격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극장주 측은 부동산 가치뿐 아니라, 역사성 등 무형의 가치도 고려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애관극장이 계속 인천시민을 위한 상영관이자 문화시설로 존속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 29일 ‘여당몫 법사위원장’ 선출… 기로에 선 여야 협치

    민주, 29일 ‘여당몫 법사위원장’ 선출… 기로에 선 여야 협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새 법사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를 넘겨 달라는 야당 요구를 일축하고 민생·개혁입법 창구를 지켜 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4·7 재보선 이후 여야 관계의 첫 시험대인 법사위원장을 고수한다면 향후 ‘협치’ 또한 물 건너간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1기 대표단에서 협상한 원 구성을 그대로 간다는 것에 변화가 없다”며 “다음주부터 수석 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임 법사위원장이기도 한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새 법사위원장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자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한편 야당과의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강성 친문(친문재인)으로 평가되는 3선 정청래 의원이 유력했지만, 대야 관계를 고려해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지닌 3선 박광온·박완주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까닭이다. 물론 국민의힘이 30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전날 단독으로 법사위원장을 선출하면 대야 관계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원 구성 재협상이 5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KK 김광현 제대로 긁혔다 시즌 첫 승리·첫 안타·최다 삼진

    KK 김광현 제대로 긁혔다 시즌 첫 승리·첫 안타·최다 삼진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4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첫 승을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만 있던 게 아니다. 김광현이 세운 8탈삼진은 MLB 진출 후 최다 기록이다. 이전에는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세운 6개가 최다였다. 이날 던진 85구 중 53구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게다가 3회말 공격 때는 MLB 데뷔 첫 안타도 때려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김광현이 MLB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따낸 팀이다. 첫 승리를 거둔 것도 신시내티전이었고 2승째도 신시내티가 상대였다. 김광현은 MLB에서 거둔 통산 4승 중 3승을 신시내티 상대로 거두며 천적관계를 과시했다. 허리 통증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고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생겼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최고 시속은 91.5마일(약 147㎞), 평균 시속은 89.3마일(약 144㎞)을 찍었다. 포심패스트볼 45구(53%), 슬라이더 27구(32%), 체인지업 8구(9%), 커브 5구(6%)를 고루 섞어 던졌다. 필라델피아전보다 훨씬 투구 내용이 좋았다. 2회초 2루타, 4회초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우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6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무실점 행진을 멈췄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처리한 뒤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첫 안타도 때렸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빗맞은 타구가 3루 쪽으로 굴렀고 3루수가 재빨리 1루에 송구했지만 김광현의 발이 빨라 내야안타가 됐다. 김광현은 토미 에드먼의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말에만 대거 4점을 추가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낙연은 반등할 수 있다’는 몇 가지 믿음

    ‘이낙연은 반등할 수 있다’는 몇 가지 믿음

    “좀처럼 반등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싸늘해졌다. 여권 대권 주자로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평가 말이다. 한때 ‘어대낙’(어차피 대표 또는 대세는 이낙연)이란 말까지 통용되며 민주당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던 때와 비교하면 급전직하 수준이다. 대선 11개월이 남은 시점에 한 자릿수 지지율 추락한 이 전 대표를 두고 일각에선 ‘회복 불능’이라는 진단까지 내리고 있다. 이대로 이 전 대표는 큰 꿈을 접게 되는 것일까. ●재보선 전부터 ‘낮에는 이낙연, 밤에는 이재명’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한때 40%까지 육박했던 이 전 대표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것도 겨우 ‘군소후보’들보다는 좀 더 그래프가 올라와 있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의 4월 셋째주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13~15일, 1005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25%, 이재명 경기지사 24%, 이 전 대표 5%였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 이 지사와 함께 한때 ‘3강’을 형성했지만, 지금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와 비슷하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오세훈 서울시장(2%) 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강력한 지역 기반이라고 했던 호남에서는 그나마 두 자릿수(15%)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이 지사(28%)에 한참 못 미친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이미 작년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버리고 지휘봉을 잡았던 4·7 재보궐 선거를 반등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여당이 참패하면서 이 전 대표는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었다. 선거 이후에는 지금껏 별다른 공개 활동조차 없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사퇴 이후 적극적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정 전 총리는 23일에도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사밖에 해본 게 없지 않나”고 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재보선 전부터 ‘주낙야명’(낮에는 이낙연, 밤에는 이재명)이란 말이 회자됐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의원들이 새로 대세가 된 이 지사 쪽으로 슬금슬금 ‘갈아타기’를 해온 것이다.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처럼 공개적으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의원도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때문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의원들이 지지가 약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전부터도 하락세였다”면서 “이대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타도어 강점과 친문에 대한 믿음 그러나 이 전 대표과 가까운 측에서는 아직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몇 가지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거론된 어떤 대권 주자들보다 ‘정책 의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국무총리를 지냈고 일찌감치 대권 주자로 주목받으면서 깊이 있고 진지한 정책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다. 이에 현재는 정치공학적 계산이나 이슈의 흐름에 따라 지지율이 변하지만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서는 정책 능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게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의 설명이다. 다음은 도덕성 부분에서도 이미 ‘검증됐다’는 믿음이다. 이 전 대표는 총리 인사청문회 시절 위장전입 외에는 큰 논란이 없었다. 특히 이 같은 믿음에는 현재 독보적인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가 이 부분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들이 맞붙는 대선 본선에서 벌어질 ‘마타도어 대결’을 생각하면 이 전 대표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세 번째는 친문(문재인)은 결국 이 전 대표뿐이라는 믿음이다.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친문 극렬지지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오래 이어지진 못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보듯 당내 영향력도 여전하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출신이자 친문 지지를 얻어 대표를 지낸 만큼 당심 경쟁에선 유리하다는 게 이 믿음의 근거다. 최근 가까운 의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 초대 총리를 한 사람이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는 취지에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문 대통령은 서로 보완하면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사이”라고 평가했다. ●전당대회 이후 정책 행보 시작할 듯 지지율 하락세가 오래 이어지면서 이 전 대표의 행동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고 한다. 독보적 지지율을 유지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던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주변 인물들과의 접촉면이 더 넓어졌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주변 인사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나니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이제야 눈에 제대로 보이는 것 같다. 이런 시련도 성장을 위한 필요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재보선 이후 잠행이 이어지면서 일반 유권자 사이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진 모양새다.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 정책 의제 등을 적극적으로 던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선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마무리 전까지는 물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가검사키트 국내 첫 품목허가…정확성 부족, 방역에 ‘독’ 될 수도

    자가검사키트 국내 첫 품목허가…정확성 부족, 방역에 ‘독’ 될 수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식약처는 23일 “코로나19 자가검사가 가능한 항원방식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추후 자가검사에 대한 추가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 등을 3개월 내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 했다”고 밝혔다. 두 진단키트는 각각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제품으로, 앞서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았고 해외에서 자가검사용으로 사용 중이다. 두 제품에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으며, 약국과 인터넷 등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물량은 7~10일 뒤에 풀린다. 공장 출고가는 7000원 선이다. 소비자 가격은 내주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 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15~20분 내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19 증상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의 특정 성분을 검출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항원 방식으로, 기존에 의료인 등 전문가들이 사용했던 신속진단키트와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용 신속진단키트는 콧속 깊은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해 판독 검사를 해야해서 의학적 지식이 없는 개인이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허가한 자가검사키트는 비인두가 아닌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판독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은 현재 독일·포르투칼·네덜란드·덴마크·스위스·룩셈부르크·체코에서 사용 중이며, 휴마시스 제품은 체코·덴마크·오스트리아에서 활용하고 있다. 쉽고 편하게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반면,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의 경우 제조사가 밝힌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는 82.5%다. 17.5%는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실제로는 ‘양성’일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최근 서울대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Standard Q COVID-Ag Test’는 기존 유전자 증폭(RT-PCR)검사와 비교해 17.5%의 민감도를 보이는 데 그쳤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음성으로 나올 확률(위음성)이 82.5%나 되는 셈이다. 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아니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식약처도 두 제품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진은 유전자 검사(PCR) 결과와 임상 증상을 고려해 의사가 감염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 식약처는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 검사(PCR)를 먼저 해야 하며, 유전자 검사가 어려운 경우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되 (양성임을 나타내는) 붉은색 두줄이 나타나면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음성임을 나타내는) 붉은색 한줄이 나타나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자 검사는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지만, 자가검사키트로는 배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많을 때만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무증상자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초기 감염자는 가려내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가 오히려 방역 경계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가검사키트 결과만 믿고 코로나19 감염자가 각종 모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를 쓰더라도 지금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신 사망자 절반은 ‘사인 미상’...보건당국 “인과성 입증된 것 없어”

    백신 사망자 절반은 ‘사인 미상’...보건당국 “인과성 입증된 것 없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망 사례 51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인 미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예방접종 부작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0시 기준 사망 사례 51건 중 26건(50.9%)은 사인이 ‘기타 미상’으로 확인됐다. 51건은 백신 접종 후 13일 이내 사망한 사례들이다. 일주일 내 사망한 사례는 84.3%(43건)이었으며, 이틀 내 사망한 이는 52.9%(27명)로 절반이 넘었다.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 사례도 8건(15.6%)에 달했다. 사망자는 80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9명), 90대(8명), 60대(7명), 70대(5명)가 뒤를 이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세로 입원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에게 위로를 전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은 입증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7일 첫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열어 그간 신고 사례들의 보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피해조사반이 이미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우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서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전 등 부작용 사례가 해외에서도 속출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과성이 없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며 “(인과성이 있을 확률이) 99%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 인과성은 백신을 맞지 말자는 주장이 아니라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국가가 보상하는 ‘사회 안전망’의 문제”라며 “우려를 제기하면 가짜뉴스라고 폄훼하는 정부와 당국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또 집권당? 40세 엄마?… 불붙은 ‘포스트 메르켈’ 경쟁

    또 집권당? 40세 엄마?… 불붙은 ‘포스트 메르켈’ 경쟁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16년 앙겔라 메르켈 집권에 이어 계속 총리직을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지지율 급상승의 녹색당(Die Gruene)이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를 배출할 것인가. 독일 여당연합이 20일(현지시간) 아르민 라셰트(왼쪽) 기민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녹색당이 보이고 있는 의외의 약진 때문이다. 2021년 ‘슈퍼 선거’의 해에 진입하고서도 독일은 기민·기사 연합이 계속 연방 총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지지율이 새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주요 경쟁 상대인 사민당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지난 3월 주 의회 선거에서 녹색당과 사민당(SPD)이 승리를 거두면서 기류상 변화를 드러냈다. 녹색당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32.6%로 주 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대의 지지를 얻었다. 사민당은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 하락세는 막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라인란트팔츠주에서 35.7%를 얻어 주 총리 자리는 유지했다. 2017년 총선에서 89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정당 독일 대안당(AfD)은 이 선거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며 부진을 떨쳐 내지 못했다. 결국 녹색당만 돋보인 선거였다. 그간 녹색당은 총선을 이끌 지명도 높은 인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총리 빈프리트 크레치만은 72세로 고령이었다. 그런 녹색당이 지난 19일 1980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자체 총리 후보를 지명했다. 1980년생 여성 당대표 아날레나 베르보크(오른쪽)였다. 28세에 녹색당 브란덴부르크주 대표가 된 그는 33세에 연방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37세에 중앙당 대표에 올랐다. 두 딸의 엄마로서 메르켈의 ‘무티(Mutti·어머니를 뜻하는 Mutter의 애칭) 리더십’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포르자가 RTL·ntv방송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8%가 녹색당을 지지했고 이어 기민·기사당 연합 21%, 사민당 13% 등 순이었다. 녹색당 지지율이 기민·기사당 연합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6∼19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의 조사에서는 기민·기사당 연합 28%, 녹색당 21%, 사민당은 15%였다. 녹색당은 총리를 배출하지 못하더라도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렇게 되면 독일 정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송민규 헤더 결승골… 포항, 3연승·3위 등극 ‘겹경사’

    송민규 헤더 결승골… 포항, 3연승·3위 등극 ‘겹경사’

    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의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송스타’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시즌 첫 3연승의 신바람을 낸 포항은 승점 17점(5승2무4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이상 15점)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개막 2연승 이후 2무4패를 거두며 9위까지 추락했던 포항은 조금씩 제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포항은 수원FC 상대 4연패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누렸다. 수원FC(2승3무6패)는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이날 라스와 무릴로의 콤비를 앞세운 수원FC에 공격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킥오프 1분여 만에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가 이기혁의 슈팅이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린 포항은 전반 내내 무릴로와 라스, 김승준에게 거듭 공격 기회를 내줬다. 후반 들어 송민규와 강상우의 왼쪽 라인이 살아난 포항은 교체 투입된 고영준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후반 34분 고영준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 골로 연결해 승리를 따냈다. 시즌 5호 골.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광주FC가 경기 막판 이한도의 결승골이 터져 강원FC를 1-0으로 격파했다. 이한도는 후반 42분 헤이스의 프리킥을 어깨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3점(4승1무6패)을 기록한 광주는 한 경기 덜 치른 FC서울(12점)을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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