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출하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메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주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01
  • ‘갈비뼈 16개 골절’ 6살 조카 학대사망 외삼촌 부부, 혐의 전면부인

    ‘갈비뼈 16개 골절’ 6살 조카 학대사망 외삼촌 부부, 혐의 전면부인

    변호인, 부부 중 남편 변호 사임서 제출 갈비뼈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6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외삼촌 부부가 고의성이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4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와 아내 B(30)씨의 2차 공판이 열렸다. “갈비뼈 부러져 앉지도 못하는데 병원 안 데려가”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C(사망 당시 6세)양의 얼굴, 가슴, 복부 등 온 몸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C양을 지난해 4월 말부터 맡아 양육한 B씨는 2개월 뒤부터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신체 부위를 효자손 등으로 때리며 학대를 시작했다. 남편인 A씨도 “버릇을 고치겠다”면서 플라스틱 자 등으로 엉덩이를 때렸고, 차츰 폭행의 강도가 세진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A씨 부부는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한다는 이유로 C양을 발로 차거나 밟아 늑골(갈비뼈) 16개를 부러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왼쪽 늑골 9개와 오른쪽 늑골 7개가 부러졌다. 도구로 심하게 맞은 C양의 엉덩이 상처가 곪아 진물이 나는데도 A씨 부부는 조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이 편식을 하고 밥을 먹은 뒤 수시로 토하자 이에 악감정을 가지고 학대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7∼8살짜리 두 자녀를 키우는 상황에서 A씨 부모의 부탁으로 C양을 맡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때린 적 없다”면서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 부부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C양 시신에 남은 가해 흔적 등을 고려하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죄명을 바꿔 기소했다. 검찰은 “C양은 갈비뼈가 부러져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고, 계속 학대를 당했다”며 “머리 부위의 급성 경막하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내, 혐의 전면부인…남편 “변호사 새로 선임” 그러나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도 아내 B씨 측은 살인 혐의는 물론 아동학대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아내 B씨는 공소사실과 같은 신체적 가학행위를 하지 않았다”면서 “아동학대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도구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한 사실이 전혀 없고, 밟거나 신체적 학대를 한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변호인은 “A씨와 관련해서는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남편 A씨 역시 “아버지가 (새 변호인을) 선임하고 있다”면서 “다음주에는 선임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A씨는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B씨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의학자 “2세 이하에 나타나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 보여” 외삼촌 부부가 양육하던 6살 조카 사망 사건은 지난해 8월 22일 신고가 접수됐다. 아내 B씨가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한 것이었다. C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C양의 얼굴과 팔, 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으나 당시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6개월간 보강수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정황증거를 확보한 뒤 A씨 부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보강수사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C양이 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면서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이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C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C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 부부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접종 예약 어제만 112만명...AZ 59만7000회분 안동서 출하

    백신접종 예약 어제만 112만명...AZ 59만7000회분 안동서 출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13일 하루 112만명이 참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백신 접종은 현재까지 총 337만명이 예약했고, 어제 하루에만 112만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예약률은 54.9%, 10일부터 시작된 65~69세의 예약률은 43.9%, 13일부터 시작된 60~64세의 예약률은 18.6%다. 중대본은 “많은 국민이 백신접종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고 계시나,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대부분 예방(86.6%)하고, 일상생활에서 감염의 우려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예방접종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해당 접종 차례가 오면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은 예정된 물량이 차례로 들어오고 있다. 12일에는 화이자 백신 43만 8000회분, 13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83만 5000회분이 들어왔고 이날은 아스트라제네카 59만7000회분을 확보했다. 이날 안동 공장에서 출하된 59만 7000회분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로 입고됐으며, 이후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 출하 물량을 포함해 6월 첫째주 까지 723만회분이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다국가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도 예정대로 도착하고 있어 그간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주춤했던 접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는 11~12주 간격으로, 국내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이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자 규모는 약 92만6000명이다. 정부는 정해진 접종기간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차 접종 때 중증 전신 알레르기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혈전증 등 부작용이 생겼던 사람은 2차 접종 예외로 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재용 변호인단 ‘사임’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재용 변호인단 ‘사임’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김형연(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가 13일 이재용(53·수감 중)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전날 이 부회장 변호인단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동인 소속의 김 변호사는 이날 이 부회장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올해 2월 26일 해당 재판부에 선임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4월 22일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바 있다. 전날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법제처장을 지난 김 변호사가 그룹사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 부회장 측에서 특별사면을 염두에 두고 김 변호사를 선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금태섭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악스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법률가에게 요구되는 직업윤리,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공적 마인드는커녕 최소한의 염치도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법원개혁을 외치다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더니 사직서 잉크가 젖은 상태에서 청와대 직행하며 법원개혁 목소리를 오염시키고, 현 정부 내내 고관대작(법무비서관, 법제처장)에 계시다 사직서를 내더니 이재용 변호인단에 합류하셨다”면서 “만일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한다면 신종 전관예우가 통한 것으로 의심할 충분한 외형을 갖춘 셈”이라고 일갈했다. 판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2017년 5월부터 2년간 청와대 민성수석실 법무비서관을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엔 같은해 11월부터 법무법인 소속으로 변호사 활동을 해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재용 변호인단 합류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재용 변호인단 합류

    문재인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법제처장을 지낸 김형연(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가 그룹사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에 합류했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이 부회장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박사랑·권성수)에 선임 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 22일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판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2017∼2019년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법제처장을 거쳐 지난해 변호사로 개업했다. 현재 법무법인 동인 소속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인위적으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 거래를 보고받고 승인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등으로 기소됐다. 법조계에서는 김 변호사의 이 부회장 변호인단 합류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서 바로 청와대로 점프했다가 문정부 고위직(법제처장)을 맡았음에도, 퇴직 후 얼마 되지 않아 국내 최고의 재벌 총수 변론을 맡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자신감과 용기에 머리를 숙인다”고 비꼬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영남대. 국내외 취업 동향·취업 전략 공유

    영남대. 국내외 취업 동향·취업 전략 공유

    영남대가 학부모를 초청해 취업전략 세미나를 가졌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설정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국내 및 해외 취업동향과 취업전략을 학부모와 공유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2019년부터 진행돼 3년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돼 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 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날 행사에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현장 세미나와 대학 온라인 취업지원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세미나 첫 날에는 영남대의 진로 및 취업 지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진로·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학부모들과 만나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2, 3일차 행사에는 학년별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특강이 진행된다. 12일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라때가 말한다. 우리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살리기, 이어 13일에는 3, 4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외취업의 이해와 준비 ▲Korea! 대기업이 바뀌고 있다를 주제로 학년별 맞춤형 특강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온라인 세미나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로·취업컨설턴트 20여 명이 온라인 실시간 상담을 진행한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대학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경쟁력을 갖추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학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학생들이 본인의 진로를 찾고, 원활히 사회로 진출하는데 대학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한일 간 국제소송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한일 간 국제소송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의 현대사에서 국제소송이란 용어가 요즘과 같이 언론에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나라의 일로만 간주돼 오던 국가 간 소송이 한일 간의 각종 현안에서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비롯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측의 원칙적인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와 한국의 강제징용 재판 결과에 따른 한국 법원의 가해기업 자산 현금화 조치 및 이에 대한 일본의 대응 조치를 둘러싼 국제법적인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더해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기본방침 발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안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제소 및 잠정 조치 요청을 검토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한일 간의 국제소송 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주지하다시피 그동안 한일 간에는 일본이 1954년 외교상의 구상서를 한국에 보내 독도 영유권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제안한 독도 문제와 1974년 체결, 1978년 발효된 동중국해의 공동 개발을 위한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의 만료 시한이 2028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추후의 법적인 분쟁까지를 포함하면 국제법상의 주요 쟁점을 망라하는 한일 간의 국제소송전(戰)을 예감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한일 간 다양한 현안의 국제소송 가능성을 놓고 보면 한국은 제소국 지위에 있기도 하고, 응소국 지위에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복잡 다양한 한일 간의 모든 사안이 상호 연동돼 있는 것은 아니다.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지나친 외교적인 관계의 고려는 불필요하다. 그러나 주권국가 간의 소송은 그 준비, 절차 진행 과정, 결과에 따른 파장이 큰 법이다. 필리핀과 중국 간의 남중국해 중재재판을 포함해 최근의 국제소송에서는 전쟁 무기로서 법의 사용을 의미하는 로페어(lawfare)란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주권국가 간의 국제소송이 전쟁으로 간주되는 이유이며, 다양한 분쟁해결 수단의 방법 가운데 하나로만 평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둘째, 칼은 뽑았을 때보다 칼집에 있을 때 그 효용성이 큰 경우가 많다. 즉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큰 차이이고 별개의 문제다. 소송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사적 이익, 소위 낙수(落水)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해양법재판소가 잠정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중재재판소의 관할권이 추정되고, 제소국인 한국의 권리에 대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危害)가 있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2022년 10월부터 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실제로 사안이 전개되는 시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의 대응 방안 강구에 있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세심한 준비가 없다면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잠정 조치를 통해서 통상적인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의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수준에서 재판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단계에서는 해당 방류와 관련된 자료 수집 및 증거 조사를 위한 각종 국제위원회 및 조사기구에 참여할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일본의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셋째, 사안에 따라 공수(攻守)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는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해양환경 보전 의무와 관련된 절차적 의무 이행을 태만히 한 점에 있다. 국내에서는 독도종합관리대책으로 계획된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육상 건축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환경 보전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일본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따라 여러 가지 논란 끝에 2014년 서해상의 소청초로 이동 설치된 바 있다.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큰 차이이고, 별개의 문제라는 명제는 한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적용된다. 필연적인 한일 간의 국제소송전(戰) 시대에 국제소송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이제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필수적인 요건이 됐다.
  • 코로나 항체치료제 파키스탄에 첫 수출

    코로나 항체치료제 파키스탄에 첫 수출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최초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에 수출된다. 렉키로나가 해외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의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해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약 3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1차 판매량은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에 의료 인력도 파견한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이후 국내에서 현재까지 2700여명에게 투여됐다. 현재 미국, 루마니아 등 13개국에서 모두 1300명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셀트리온그룹 측은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인도 등 다양한 국가와 렉키로나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노션,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디퍼플’ 인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 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디퍼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기업 인수다. 2011년 설립된 디퍼플은 국내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일종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소비자가 구매나 가입 등 특정한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를 중심으로 파악해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노션은 디지털 광고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는 추세에 맞춰 디퍼플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캠페인 역량을 키워 신규 광고주를 확대하고 디지털 사업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노션,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디퍼플’ 인수

    이노션,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디퍼플’ 인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 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 ‘디퍼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기업 인수다. 2011년 설립된 디퍼플은 국내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일종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소비자가 구매나 가입 등 특정한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를 중심으로 파악해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노션은 디지털 광고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는 추세에 맞춰 디퍼플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캠페인 역량을 키워 신규 광고주를 확대하고 디지털 사업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택배노조 “정부가 노조 요구 수용…파업 일단 유보”

    택배노조 “정부가 노조 요구 수용…파업 일단 유보”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의 택배차량 지상 출입 금지 조치 해결을 위해 파업하기로 했던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한 것이 이유다. 택배노조는 10일 “정부(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에서 택배노조에 공식적으로 지상아파트 출입 제한에 따른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왔다”면서 “노조는 이번 정부의 공식 제안으로 파업을 유보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택배노조, 택배사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 ‘지상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택배노조에 제안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주 안으로 공식적인 첫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는 첫 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 총파업 투쟁의 의미는 일방적 지상차량 출입금지로 인해 저탑차량을 강요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이 존재하는 반면, 이를 방관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어떻게 되든 배송만 되면 된다는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택배사에게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파업 돌입 시기는 “현재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일정하게 택배사들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노조의 파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하게 결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판단해 위원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택배노조는 정부의 이번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서울 강동구 고덕동 A아파트의 ‘지상 출입 제한조치’(일반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고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저상 탑차의 진입은 허용하는 조치)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단지 특정 아파트 문제를 넘어 ‘지상 출입 제한조치’를 하고 있는 전국 공원화아파트(400여곳 추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는데 가장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이해당사자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들 단체의 입장이 여전히 ‘지상출입 금지’를 완강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택배사가 ‘택배요금 추가 부과’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현재의 고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제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협의체가 사회적 관심을 일시적으로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LG, 동그란 얼음 만드는 기능 첫 선웰스, 크기별로 하루에 얼음 500개삼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 선택코웨이, ‘브론즈 핑크’ 등 색상 추가냉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국내 가전·렌털 업체들이 잇따라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냉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얼음 정수기가 출시되는 등 최근 제품들은 신기능과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정수기 시장에 진출하며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술·혼술’족 겨냥 얼음 보관 위생적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호텔 라운지나 고급 바에서 볼 수 있는 동그란 구형(球形) 얼음(크래프트 아이스)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구형 얼음은 천천히 녹는 특성 때문에 흔히 칵테일, 위스키 같은 주류나 탄산음료, 아이스커피 등 냉음료를 즐길 때 많이 쓰인다. LG전자는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혼술’ 인구가 많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북미에서 먼저 선보였던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고객들은 하단 냉동칸에서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각각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얼음정수기와 달리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얼음을 냉동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는 지난주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정수기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특히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는 이 업체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얼음정수기다. 용도에 따라 냉면 등에 쓸 수 있는 큰 얼음과 냉음료용 작은 얼음을 각각 만들 수 있고,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 생성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얼음정수기에 대한 위생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정수 코크뿐만 아니라 얼음 보관용 아이스룸과 얼음 토출구 역시 자외선 살균 기능을 적용했고, 2시간 단위로 자동살균 기능이 작동돼 세균 및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준다. 렌털 시 3개월 단위로 외부 클리닝 및 필터 교체 서비스가 제공된다.●삼성전자 올해 정수기 시장 첫 진출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것은 정수기 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을 구입하면 정수 기능을 쓸 수 있고,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더불어 ‘세상의 모든 색상’을 담는 비스포크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의 첫 정수기에도 반영됐다.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등 세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메인 파우셋(출수부)과 서브 파우셋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하면 최대 9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향후 네이비,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면 더욱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객 취향 따라 색상도 고른다 전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코웨이도 자사 ‘아이콘 정수기’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 세 가지 색상(리코타 화이트, 오트밀 베이지, 트러플 실버)에 브론즈 핑크와 민트 그린, 미네랄 블루, 미드나잇 네이비 등 산뜻함을 특징으로 하는 네 가지 색상을 더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코웨이는 “최근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색상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두순, ‘1시간 반’ 외출…출소 후 언론에 첫 포착

    조두순, ‘1시간 반’ 외출…출소 후 언론에 첫 포착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9)이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 외출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더팩트는 7일 조두순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자택 인근에서 전담 보호관찰관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조두순은 희끗한 머리를 목덜미를 덮을 정도로 기른 모습이었다. 머리카락 길이가 지난해 12월 출소했을 당시보다 다소 길어졌다.더팩트는 흰색 반팔 상의에 남색 바지를 입은 조두순이 약 1시간 30여분간 자택 인근의 설치된 초소인 ‘안산단원경찰서 특별치안센터’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날 조두순이 카메라에 포착된 시간은 점심시간인 12시 52분쯤으로, 초소에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길목이었다. 초소에 머무른 조두순은 뒷짐을 진 채 집으로 향했다. 전담 보호관찰관과 경찰 3명이 조두순과 동행했다. 더팩트가 조두순의 외출 목적을 물었지만 경찰은 “이유는 말할 수 없다. 외출 금지 시간도 아니고, 외출해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조두순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 처음이다.조두순이 출소 이후 외출한 것은 이날을 제외하고 딱 한 차례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서울고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 딱 한 차례 외출한 것 외에 외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두순이 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지만 해당 인물은 조두순과 무관한 시민이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에서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12월 12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신상정보공개 5년과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7년도 명령받았다. 현재 조두순의 안산시 자택 인근에는 특별치안센터가 설치돼,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며 치안에 힘쓰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담관찰관은 조두순이 외출시 그의 동선을 확인하고, 전담직원이 매일 3회 이상 조두순 주거지 출장과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조두순에게 성 인식 개선과 알코올 치료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법원 결정에 따라 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심야 시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교육 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로 가족 13명 잃은 페루 학생 “아빠까지 보낼 수는 없어요”

    코로나로 가족 13명 잃은 페루 학생 “아빠까지 보낼 수는 없어요”

    "더 이상 가족을 잃을 수는 없어요. 아빠는 반드시 살려내야 해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는 페루 여대생 헬렌 냐녜스의 얼굴엔 비장한 각오가 흘렀다.  페루 지방도시 피스코에 살고 있는 헬렌은 요즘 병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발걸음을 떠나지 않아서다.  아버지 기예르모 알레한드로 냐녜스(52)가 코로나19로 입원한 건 벌써 보름 전. 아버지는 그러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여전히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다.  헬렌은 "반드시 건강한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내가 코로나를 이겨낸 것처럼 아버지도 병마를 이겨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의지를 다지는 건 코로나19에 대한 원한이 워낙 사무친 탓이다.  헬렌은 코로나19로 가족이 쑥대밭이 된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코로나19로 친인척 13명을 잃었다.  그의 친인척 중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건 지난해 6월 13일. 이모할머니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어 엄마의 사촌과 아버지의 형제 등 이모와 작은아버지 등 친척들이 줄줄이 세상을 하직했다. 이렇게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친인척만 7명이다.  비극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됐다. 사촌과 이모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더니 올해 들어서만 6명이 또 세상을 떠났다. 가장 최근에 잃은 가족은 아버지의 날에 세상을 뜬 할아버지다.  친인척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초토화된 그와 가족에게 남은 건 빚뿐이다. 치료비를 대기 위해 지금까지 가족이 진 빚은 약 10만 솔레스(현지 화폐단위, 약 2950만원)에 이른다.  심리학을 전공하다 휴학 중인 헬렌도 한 은행에서 1만 솔레스(약 295만원) 빚을 지게 됐다. 헬렌은 "많게는 하루 500솔레스(약 14만6000원)까지 병원비가 나오다 보니 빚을 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알바 취직도 불가능해진 그는 길에서 비누를 팔아 병원비를 보탰지만 하루 40~60솔레스(약 1만1000~1만6000원)에 그치는 벌이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헬렌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대학공부도 마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집안이 초토화됐지만 굴복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디푸시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미국의 첫 여성, 남아시아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행정명령이나 법안에 서명하거나 연설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뒤를 지키고 서 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 때 단상 위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음으로써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역사적·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덜 받았던 역대 부통령들과 달리 해리스의 행보는 그 자체가 뉴스다. 부통령의 취임 100일을 다룬 기사가 많았던 것이 이런 관심을 반영한다. ‘워싱턴 정치’ 경험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2인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권을 맡긴 중남미 이민자 문제와 미 전국 광대역 통신망 확충 정책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해리스의 향후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해리스에 대한 ‘첫 100일’ 평가는 ‘긍정적’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발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53~54%)보다 낮지만 50% 안팎을 기록했다. 4년 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6%였고, 이 가운데 38%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년 전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도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거의 비슷했지만 부정적 응답은 33%로 큰 차이를 보였다. CNN·SSRS 조사에서도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53%였고, 싫어한다는 응답은 37%였다.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각각 46%와 39%로 호감과 비호감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46%로 나타났고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3%와 41%였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더 강한 편이다. ●해리스,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이 1순위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돌던 ‘포스트 바이든’을 노리고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쏠린 이목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원팀’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도 바이든의 신임을 얻고자 노력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대통령뿐 아니라 핵심 측근들에게 심어 주었다. 신뢰 관계가 구축돼야 대통령이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그래야만 성과를 내 민주당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과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최대한 지역 방문을 줄이면서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CNN 등 미 언론이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는 거의 매일 5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주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아침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 브리핑에 배석하고 매주 한번 백악관에서 단독 오찬을 한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과 거의 모든 회의에 함께하고, 거의 모든 결정을 함께 내렸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에 앞서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규모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등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은 방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과 비백인, 남아시아계 미국인 등 소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검사로서의 오랜 경력이 악화하는 인종 갈등과 치안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역할… 국가우주위원장도 맡아 날이 갈수록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기후변화 정책과 코로나발 경기부양정책 총괄을 각각 존 케리 전 상원의원과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맡기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굵직한 정책의 전권을 연달아 해리스에게 맡기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오랜 난제이자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중남미 이민자 유입 문제 해결의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맡겼다. 미국 내 여러 부처와의 정책 조율은 물론 중미 국가들과의 외교적 협상까지 맡게 됐다. 이를 위해 이미 과테말라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고, 다음달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난과 폭력 등을 피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에서 몰려드는 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 경비를 강화했었다.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권 침해 등 비판도 거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민정책과 국경경비의 완화를 기대하며 국경으로 몰려오는 중미 이민자들이 급증하자 바이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첫 의회 합동연설에서 코로나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광대역 통신망을 확대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을 해리스 부통령이 총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백악관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 신설돼 활동해 오다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가동한 위원회로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국가 간 우주개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개발과 국가안보, 사이버 안보 등의 중요성이 커지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위원회를 유지하기로 결정, 위원장을 해리스 부통령이 맡게 됐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활동과 코로나 이후 여성과 유색 인종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도 책임지고 있다.●권한 행사는 기회이자 위험 부담도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맡은 역할이 많아질수록 책임과 함께 부담도 커진다. 상징적인 2인자보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며 성과를 낼 기회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 특히 민감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중미 이민자 유입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 벌써 공화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밀입국 실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가 상황을 직접 보고 미국인의 애로사항을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밀입국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과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를 맡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일 기회와 부담을 함께 떠안은 셈이다. 코로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 도시와 농촌 등을 찾아 바이든 정부의 고용과 경기부양대책을 직접 알리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이민자 문제와 광대역 통신망 확충에서 성과를 낸다면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김의겸 “정경심 표창장, 검찰이 증거 은폐·조작…공수처가 밝혀내야”

    김의겸 “정경심 표창장, 검찰이 증거 은폐·조작…공수처가 밝혀내야”

    “정경심 표창장, 노무현 논두렁 시계와 같아”1심, 단국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허위 인정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증거를 소극적으로 은폐한 정도를 넘어 적극적으로 증거를 조작했다”면서 “검찰의 증거 훼손 가능성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접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위조에 사용된 컴퓨터 IP 주소방배동 자택 아냐…검찰이 은폐·조작”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항소심 첫 공판에서 (동양대 표창장 의혹 관련) 변호인이 찾아낸 증거를 보면 위조에 사용됐다는 당시 컴퓨터 IP 주소는 적어도 방배동 자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검찰 기소 내용의 증거가 다 허물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정 교수 사건에서 동양대 표창장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아니겠나”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논두렁 시계와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이다. 검찰의 증거 은폐 내지 조작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P주소로 추정하면) 아직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범행 시점인 6월 16일에 범인은 서울에 있었고, 범행 도구는 수백㎞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1심에서 검찰이 아주 뒤늦게 이 기록들을 제출해 1심에서는 이런 내용을 변호인들이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검찰이 불리한 증거는 1심 때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형사절차의 기본 원리인 검사의 객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등 가족문제가 불거진 뒤 지난해 12월 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에 대해 1심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구속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 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 “입시 비리 관련된 동기 등을 고려할 때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딸 조씨가 서울대 의전원에 1차 합격하는 등 실질적 이익을 거둬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한 불공정한 결과”라고 판시했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인터넷 투자전문가라더니…SNS 연인에 사기 피해 급증

    [여기는 중국] 인터넷 투자전문가라더니…SNS 연인에 사기 피해 급증

    # 중국 저장성 항저우(杭州)에 거주하는 직장인 증 씨. 올해 31세의 증 씨는 미혼 여성이다.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20대 이후 줄곧 회사 생활을 이어오면서 연애와 결혼이 차일피일 미뤄진 사례다. 하지만 지난해 서른 살을 넘어서면서부터 증 씨를 향한 가족들의 결혼 종용은 더욱 심해졌다. 증 씨는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SNS ‘샤오홍슈’에서 한 남성과 연락을 취했다가 큰 돈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증 씨는 온라인 속 한 남성과 개인 채팅을 이용한 연애로 단 며칠 만에 수 억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것. 지난달 19일 가해 남성과 첫 연락을 주고 받은 이후 이달 2일까지 단 며칠 만에 증 씨가 입은 피해규모는 약 82만 위안(1억 4300만 원)에 달한다. 증 씨와 개인적으로 SNS로 연락을 주고받던 남성이 인터넷 투자전문가라는 소개를 믿고 거금을 송금했다가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증 씨가 문제의 남성과 온라인 연애를 시작한지 불과 13일 만에 벌어진 피해였다. 증 씨는 이 남성과 SNS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았을 뿐 일면식 없는 사이였다. 가해 남성은 증 씨에게 자신을 투자전문가로 위장, 달콤한 내용의 문자와 음성 메시지 등으로 단시간 내에 연인 관계로 발전시켰다. 그러던 중 지난달 21일, 가해자 저우 씨는 피해 여성 증 씨에게 자신에게 투자에 최적화 된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소개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접근했다. 그는 곧장 거금을 투자할 수 있다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주소를 보냈다. 증 씨는 그에게 받은 앱을 다운로드한 직후 520위안(약 9만원) 상당의 현금을 시범 투자했다. 증 씨의 첫 소액 투자를 통해 636위안(약 11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일로 증 씨는 연인이라 여겼던 가해자를 신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24일, 증 씨는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해당 앱에 5만 위안(약 860만원) 투자를 시도했다. 하지만 가해 남성 저우 씨는 증 씨에게 VIP회원 가입을 유도, 가입비로만 약 30만 위안(약 5200만원)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증 씨는 가해남성의 소개로 홍콩에서 투자전문가로 있다는 한 남성을 알게 됐다. 이 남성은 증 씨에게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면서 총 20만 위안(약 3500만원)의 투자금을 요구했다. 증 씨는 곧장 남성에게 해당 금액을 송금했고, 돈을 송금한지 불과 며칠 만에 이 남성은 증 씨가 총 280만 위안(약 4억8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연락을 취해왔다. 단 수익금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10%의 세금 지불이 우선돼야 수익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증 씨는 거금의 수익금을 전액 인출하기 위해 세금 명목의 돈 일부를 대출해 해당 남성에게 송금했다. 하지만 증 씨의 추가 현금 송금이 있은 직후 남자친구라고 여겼던 저우 씨와 홍콩투자전문가 두 사람 모두 증 씨와 연락이 끊어졌다. 증 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온라인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의 사기 사건은 지난 2일 증 씨가 항저우 남원파출소를 찾아와 피해를 호소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이 같은 온라인 채팅을 통한 피해사건이 급증하자, 최근 중국에서는 피해자를 조롱하는 은어까지 등장했다. 온라인 속 일면식 없는 상대와 연인관계를 맺고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십 억원까지 금전적인 피해는 입는 사례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가리켜 ‘돼지’라고 지칭, 사기로 횡령을 준비 중이라는 의미로 ‘돼지 양육’, ‘돼지 사육’이라는 속어도 등장했다. 또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쉽게 속이기 위해 주로 연인으로 가장해 접근, 이때 피해자에게 접근하며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 내용과 내역 등을 ‘돼지 사료’로 지칭했다. 피해자로부터 횡령 뒤 도주를 앞둔 상황을 두고 ‘돼지 살처분 중’이라는 조롱까지 서슴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 씨 사기 사건 관할 파출소 관계자는 “이 같은 피해사례는 비단 여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해 남성의 사건도 상당하다”면서 “일면식 없는 상대가 온라인상에서 접근할 시 경계심을 가져야한다. 혹시 자신이 돼지 취급을 받으며 사기사건의 덫에 걸린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바로잡는 것이 손해를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온실가스 배출 줄이려… 佛, 단거리 항공편 금지한다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단거리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4일(현지시간)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기후와 복원 법안’을 찬성 322표, 반대 77표, 기권 145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다음달 상원에서 다시 검토된다. 파리 오를리공항과 낭트, 리옹, 보르도공항 간 운항하는 국내선이 대상이다. 바르바라 폼필리 환경부 장관은 표결에 앞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프랑스에 뿌리 박힌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10시간이 넘는 토론을 거쳐 첫 번째 입법 관문을 넘은 법안에는 집과 학교, 상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들이 담겨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집은 2028년부터 임대를 금지하고 공립학교에서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2022년 4월부터 식당과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가스히터를 사용할 수 없고, 슈퍼마켓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 최소화를 주문했다. 의류와 가구,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이를 라벨에 표시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 주행 시 123g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신형 자동차 판매를 종료하고, 디젤차에 제공하던 세금혜택도 폐지된다. 물과 공기, 토양을 고의로 오염시키면 ‘환경학살’ 혐의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복원까지 책임져야 한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법안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장프랑수아 쥘리아르 그린피스 프랑스지부 대표는 “2021년 지구온난화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라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동네키움센터 16호점 오픈 구로구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16호점을 열었다. 센터에서는 숙제 봐주기, 학원 챙겨 보내기 등의 돌봄 서비스를 비롯해 독서, 미술, 체육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돌봄도 실시한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어르신청소년과(02-860-25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면 센터를 방문하거나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seoul.seoul.go.kr/icare)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포 ‘따릉이 상권 지도’ 내놔 마포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비대면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활용한 ‘마포 따릉이 상권지도’를 개발했다. 따릉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포구 내 따릉이 주요 이동경로와 주요 상권을 연결한 코스를 만들었다. 상암과 공덕의 전·족발 골목을 연결하는 ‘마포자전거족코스’부터 마포역 2번 출구부터 마포음식문화거리를 지나는 ‘마포자기코스’, ‘자전거’와 ‘망원시장’에서 글자를 딴 ‘마포자장코스’ 등 총 5개다. 각 코스는 3.7~7.3㎞ 거리로 소요 시간은 최대 30분이다. 강남, 라이브커머스 희망자 모집 강남구가 오는 9월까지 온라인 쇼핑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할 소상공인 70명을 모집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 방식이다. 구는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이달 중 첫 쇼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0회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 소품, 상품판매 상담, 쇼호스트 섭외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자등록증 등과 함께 담당자 이메일(h282110@gangnam.go.kr)로 제출하면 된다.
  • 전남도, 전국 첫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도입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음식점 등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를 추진한다. 도는 값싼 수입산 김치를 국산 김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을 막고, 세계 최고 품질인 전남산 김치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거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업체 기관 등을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는 대한민국김치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한민국한식협회 등 5개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도는 음식점, 학교, 병원, 공공기관과 기업체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5000개소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신청은 시군 농업 담당 부서나 읍면동 주민센터로 국산김치 공급 및 판매계약서 또는 김치 재료 구입내역이 기재된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는 신청서를 토대로 심의해 인증마크를 교부한다. 인증 기간은 1년이다. 해마다 국산김치 사용 여부를 점검해 재인증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인증 받은 곳은 인증마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김치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견인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김치 종주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품질의 김치를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도록 김치 소비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생산비 절감을 통해 수출이 확대되도록 원재료 저장 물류 및 자동화 생산시설 구축 등 지원을 확대해 김치산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 올여름 유럽시장 달린다

    현대차 ‘제네시스’ 올여름 유럽시장 달린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브랜드를 출범한 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탁월한 디자인 품질과 진정성을 인정받은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네시스는 올해 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판매에 나선다. 먼저 6월부터 대형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주문을 먼저 받고, 곧이어 중형 스포츠 세단 G70과 중형 SUV GV70을 잇달아 선보인다. 제네시스 첫 유럽 전략 차종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종을 유럽 시장에 출격시켜 전기차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도 꾀한다. G80 전기차를 먼저 선보인 다음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포함한 신형 전기차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직영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온·오프라인 ‘단일 가격’ 정책을 시행한다. 아울러 독일 뮌헨과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에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도 개관한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 이어 지난달 중국 시장, 이번에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주요 시장에 모두 깃발을 꽂게 됐다. 특히 제네시스 GV80은 미국 시장에서 사전계약에서만 2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 4482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유럽은 메르데세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유명 고급차 브랜드가 탄생한 본토이기 때문에 제네시스가 기존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본 도요타, 렉서스도 유럽에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