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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으로 마련한 14조 ‘눈꽃 추경’… 국가채무 1100조 육박

    빚으로 마련한 14조 ‘눈꽃 추경’… 국가채무 1100조 육박

    정부가 초유의 1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면서 올해 나라살림 적자가 7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추경 재원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탓에 국가채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 10번째 추경이자 올해 첫 추경이다. 올해는 3월 대선 이후 신임 대통령이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추경을 편성할 가능성이 커 최소 한 번의 추경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월에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사실상 초유의 일이다. 1951년 1월 14일 추경안이 제출된 적이 있으나 당시는 한국전쟁 기간이었기 때문에 정부 운영 상황을 현재와 비교하긴 어렵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월 9일 추경을 제출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초과 세수 기반 방역 추경’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말 예상한 것보다 10조원 가량 더 걷힌 초과 세수를 기반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10조원 초과 세수를 이번 추경에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초과 세수는 올해 4월 2021회계연도 결산을 거쳐야 활용할 수 있다. 4월 이후 초과 세수 일부를 활용해 빚을 갚더라도 지금 추경을 하려면 일단 빚을 내야 한다. 정부는 추경 규모 14조원 가운데 11조 3000억원(80.7%)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조 7000억원은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연초부터 빚으로 추경을 편성하면서 각종 재정 지표는 더 악화할 전망이다. 607조 7000억원 규모의 본예산에 14조원 추경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총지출은 621조 7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본예산 총지출 대비 올해 총지출 증가율은 11.4%에 이른다. 총지출이 14조원 늘지만 총수입은 본예산의 553조 6000억원 그대로여서 나라살림 적자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8조 1000억원까지 증가한다. 본예산에서는 54조 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차 추경 기준 적자 90조 3000억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올해 추가 추경이 편성되면 올해 적자는 지난해 규모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도 본예산의 2.5%에서 3.2%로 상승한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8조 2000억원, GDP 대비 적자비율은 5.0%가 된다. 본예산 때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94조 1000억원, GDP 대비 적자비율이 4.4%였다. 국가채무는 본예산 기준으로도 올해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해 1064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추경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으로 1075조 7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본예산 때의 956조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나랏빚이 119조 7000억원 증가했다. 국가채무 비율은 본예산의 50.0%에서 50.1%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GDP 대비 비율은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이 기존 4.2%에서 4.6%로 변경된 것을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적자국채 발행량은 올해 추경까지 반영해 총 87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이 혼란을 겪고 금리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추가적인 국채는 발행 시기를 최대한 연중 분산할 계획”이라면서 “수급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대내외적 여건으로 변동성이 커지면 국고자금,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대 ‘조민 입학취소‘ 첫 청문…법률 대리인 참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 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청문 절차가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대는 이날 조씨 측 법률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첫 청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문은 대학본부가 처분을 내리기 전에 당사자 등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것이다. 대학 측은 청문 절차의 독립성 등을 강조하며 시간과 장소는 물론 내용도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청문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개할 수 없다”며 “설 연휴 이후에 다음 청문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대는 청문 주재자를 외부인으로 정했다. 청문 주재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한 당사자 등의 의견진술,증거조사,자료 제출,법적 검토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인정하는 경우 청문절차를 종결한다. 이후 청문조서, 청문주재 의견서, 그 밖의 관계 서류를 대학본부에 제출하게 된다. 대학본부는 청문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린 후 당사자인 조씨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최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 모집에 탈락했다.
  • ‘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조코비치, 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코로나 걸린 시기 치료제 투자 시기 같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추방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 회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 ‘퀀트바이오레스’(QuantBioRes)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가 각각 40.8%, 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반 론차레비치 퀀트바이오레스 CEO는 조코비치의 투자가 2020년 6월에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투자금액 공개는 거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여름 영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덴마크, 호주, 슬로베니아에 1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조코비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 조코비치는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와 코로나 치료제 투자 시기가 비슷하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코비치 측은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반년 전 코로나 걸렸다 회복”…법원 허가에도 입국 거부 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 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호주 법원, 정부 손 들어주면서 결국…‘추방’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후 16일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됐다. 한편 호주 오픈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조코비치가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되면 3년간 입국이 금지되는 호주 현행법을 고려했을 때 이번 추방은 조코비치의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과 관련해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판결 이후 공식 입장에서 “실망스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민간 대출…기업은행 이달 첫 상품 출시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민간 대출…기업은행 이달 첫 상품 출시

    앞으로 소규모 주거환경 개선사업에도 민간금융의 대출 지원이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20일 도심에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IBK기업은행을 통한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기업은행은 이날 ‘가로주택 정비사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에서 연 이자율 2.9%(1월 기준)로 사업비의 50%까지 대출하는 상품을 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HUG는 조합 등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의 필요자금에 대한 대출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폭 6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에서 가로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유지하며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기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2012년 도입됐다. 올해 1월 현재 전국에서 301개 사업(3만 5000호 규모)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4 주택 공급대책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포함한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주택 1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영세하고 미분양 등의 위험이 높아 그동안 민간금융을 통한 사업비 조달이 어려웠다. 이에 정부가 2018년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가로주택 정비 사업비 융자를 도입해 지난 4년간 사업지 180곳에 총 1조 219억원이 지원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해 기금 편성이 여의치 않자 민간 금융기관으로 사업비 융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기업은행 외에 시중은행을 통한 다양한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LH 등 공공시행자가 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공공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공모도 추진할 계획이다.
  •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를 확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크리스토퍼 하우스 지구과학과 교수 연구진은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수집한 암석 가루 시료의 탄소 안정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시료 안에서 탄소 동위원소의 종류인 탄소-12와 탄소-13을 발견했다. 탄소-13은 탄소-12에 비해 중성자(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의 한 종류)가 하나 더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물질과 더 강하게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생명체는 다른 물질과의 결합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탄소-12를 토대로 진화해 왔다. 실제로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유기 분자물질 대다수에서는 탄소-12가 많이 검출된다. 연구진이 큐리오시티가 보낸 탄소 동위원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성의 암석 시료에서는 탄소-12가 탄소-13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탄소-13의 비율은 극도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탄소-12가 많이 존재한 곳은 게일 크레이터(분화구)의 능선 꼭대기 부분이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탄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의 탄소 방출이다. 오랜 과거 당시 화성 지하에 있는 미생물이 탄소-12를 먹고 메탄을 방출하고, 화성 지표면에 있는 다른 미생물은 이 메탄을 분해해 탄소-12를 화성 대기로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12가 생성됐다는 것. 하지만 해당 가설은 큐리오시티가 아직 화성 지표에서 미생물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완벽한 입증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과 자외선의 혼합이다. 지하 미생물이 방출한 메탄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 후, 탄소-12가 대기에 흡수됐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성간 구름(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가스나 먼지)에 의해 생성됐을 가능성이다. 성간 구름은 햇빛을 차단해 화성 표면에 빙하를 만들 수 있다. 이때 탄소-12가 다른 탄소와 결합되거나 희석되지 않고 얼음과 함께 그대로 얼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연구를 이끈 하우스 교수는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과 토양에서 발견된 탄소 동위원소는 미생물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탄소 동위원소의 생성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정확한 것을 찾으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한 뒤 현재까지도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10년 동안 과거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화성의 미생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퍼부어 77명의 목숨을 빼앗고 319명을 다치게 만든 노르웨이의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3)가 21년 징역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가석방을 청구해 18일 첫 심사가 시작됐다. 이 정신 나간 범죄자는 이날 스키엔 법원 법정에 들어서며 또다시 나치식 경례를 했다. 2012년 선고 당시에도 무수한 인명을 해친 데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공분을 샀던 브레이비크는 사흘 동안 이어질 심사를 청구하면서 가석방돼도 자신이 더 이상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극단적인 견해를 피력해 전문가들은 가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흉악한 범행에 희생된 이들의 유족과 생존자들은 그가 법정에 나와 심문을 받는 과정 자체가 그의 관종(關種, grandstanding) 짓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 란디 로젠크비스트는 2012년 그가 수감됐을 때부터 죽 만나 왔는데 “브레이비크의 기능에 커다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형사 재판 내내 자신의 학살 행위를 부풀리는가 하면 2016년 인권 재판 도중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로젠크비스트는 “원칙과 관행을 따질 때 가석방을 청하는 사람은 뉘우치는 기색을 보여야 하며 이런 행동이 되풀이돼선 안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울러 심문 과정에 증거로 쓰이게 감정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범죄자들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교정국 단과대학의 연구교수 베릿 욘센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가 풀려나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가석방 여부 결정은 몇 주 뒤에나 내려질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몇달 동안 준비를 거쳐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 건물 앞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세워둬 8명을 숨지고 여럿을 다치게 했다. 그는 우토야 섬으로 차를 몰고 가 좌파 노동당 청년조직의 여름캠프에 참여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들이었다. 브레이비크는 경찰에 투항했다. 이듬해 그에게 조건부 최대 21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조건부 선고는 노르웨이 사법 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을 신청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가둘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하게 종신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실은 브레이비크가 매년 가석방 심사를 신청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기회를 준 셈이라고 욘센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 술 더 떠 스웨덴의 신나치주의자 페르 오베르그에게 변호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가까이 정신 나간 범죄자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점도 피해자와 생존자에게 끔찍한 악몽이 될 것 같다. 피해자 및 생존자 모임을 이끄는 리스베스 크리스틴 뢰이널란드는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필리프 만스하우스가 2019년 뉴질랜드 테러 공격에 영향을 받아 의붓누나를 살해하고 이슬람 모스크를 급습한 사례를 들어 브레이비크를 심문하는 일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재판 중에도 희생자 부모들 앞에서 더 많이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감되면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이메일이나 편지를 그에게 보내왔다. 물론 교도소는 그런 편지를 압수해 보여주지 않았다. 2016년에 그는 다른 죄수들로부터 격리시키고, 자주 알몸 검색을 하며, 수갑을 차게 해 인권을 짓밟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을 승소했지만 이듬해 2심에서 패소했다.
  • “스포츠산업 생산성·고용창출 효과, 제조·조비스업보다 크다”

    스포츠 산업의 생산성과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다른 국내 대표 산업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연구한 ‘스포츠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에 따르면 2109년 기준 스포츠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2.06으로 전체 산업 평균(1.79)과 제조업(1.9), 서비스업(1.68)보다 높았다. 생산유발계수는 한 산업의 수요 발생이 산업에 미치는 산출액을 계산한 수치로 숫자가 높을 수록 해당 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신규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고용유발효과는 11.24로 전체 산업평균인 7.4, 서비스업 9.2 보다 높았고, 특히 4.72인 제조업 보다는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조현승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스포츠산업의 경우 스포츠 용품이나 관련 제품 생산부터 서비스업, 미디어까지 관련 산업이 전 분야에 걸쳐 있고,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다”면서 “스포츠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 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통계 분류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률도 높았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 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4.06%로 전체 산업의 1.9배 높았고, 사업체 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3.09%로 전체 산업의 1.6배 였다. 전체 산업 매출액에서의 스포츠산업 비중은 2015년 1.28%에서 2019년 1.3%로 늘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과 통계청 공식통계를 바탕으로 스포츠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분석한 것으로 이 같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조속히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주식·코인 젊은 부자들 고급차 쇼핑...팬데믹 보복 소비

    주식·코인 젊은 부자들 고급차 쇼핑...팬데믹 보복 소비

    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주식·암호화폐 투자에서 선전한 전 세계 젊은 부자들의 지갑이 고급차에 열렸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감산에도 전 세계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셰, BMW등 고급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진입 가격이 30만 달러(약 3억 5700만원)가 넘는 영국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5586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49% 급등한 기록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독일 폭스바겐의 고급 브랜드인 벤틀리도 전년보다 31% 늘어난 지난해 1만 4659대를 팔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량은 30만 1915대로 11%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WSJ는 두 브랜드 모두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 측은 럭셔리 자동차 고객의 평균 연령은 약 43세로, 고객 대부분이 30대임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마틴 프리츠 롤스로이스 미국법인 사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젊은 세대들이 암호화폐 투자와 급등한 주가의 혜택을 더 많이 봤다”며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선전한 젊은 부자들이 롤스로이스의 첫 구매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모델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했고, 감염병으로 인한 부가적인 지출이 대폭 줄어든 젊은 세대들이 고급차 쇼핑을 갈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사 역시 고급차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했다. 반면 대중들의 선택지가 몰린 차량들은 지난해 내내 반도체 부족으로 타격을 받았다. 폭스바겐 판매량은 그 전해보다 8.1% 줄어든 490만대였다. 기존의 세단이나 해치백은 침체한 반면 스포츠 유틸리티(SUV)와 전기차종이 전체 수익성을 높였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고급차 생산에서는 거의 받지 않았다”며 “어느 차종에 더 많은 반도체를 할당할 것인가의 기준 중 하나가 수익성”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BMW는 33만 6644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위는 도요타의 렉서스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30만 4476대였다. BMW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8.4% 증가한 250만대였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의 출하량은 지난해 87%나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량을 추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시론] 포스트 ‘오겜’ 시대, K드라마가 갈 길은/유건식 KBS공영미디어연구소장

    [시론] 포스트 ‘오겜’ 시대, K드라마가 갈 길은/유건식 KBS공영미디어연구소장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지난해 11월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단기간에 전무후무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넷플릭스 플랫폼 94개국 1위, 첫 출시 이후 28일간 넷플릭스 총가입자의 66%인 1억 4200만명 시청, 52일간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1위, 위키피디아 일일 페이지뷰 1위, 그리고 최근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보면 자연스럽게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떠오른다. 둘 모두 제작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2년 KBS에서 방송한 ‘겨울연가’는 일본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한류를 일으켰고, 이듬해 MBC에서 방송한 ‘대장금’은 중동까지 한류의 지평을 넓혔다.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나 2016년 KBS ‘태양의 후예’도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언덕 위에서 굴린 눈덩이처럼 K콘텐츠의 누적된 인기와 성과를 기반으로 가능했다. 영화로는 ‘올드보이’(2003)에서부터 ‘기생충’(2019)이 있었다. 음악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과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를 흔들었다. MBC에서 7년 가까이 방송 중인 예능 ‘복면가왕’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 포맷이 팔렸고, 2013년 KBS에서 방송한 드라마 ‘굿닥터’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돼 시즌 5가 방송 중이다. 물론 행동과학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가 주장한 ‘넛지’처럼 넷플릭스가 K드라마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넛지는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에서 ‘사람들’을 ‘한국 드라마 제작자’로 치환하면 넷플릭스는 K드라마에 ‘센 넛지’가 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미스터 션샤인’, ‘킹덤’, ‘스위트홈’ 같은 블록버스터가 제작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징어 게임’처럼 기존 방송사에서는 다루기 힘든 콘텐츠도 세상에 나오게 하는 등 다양성도 넓혔다. 지난해 말 디즈니+와 애플TV+가 국내 진출한 데 이어 올해 HBO 맥스가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임인년 흑호해에 K드라마는 기호지세라 할 수 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탔으니 잘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고, 잘못하면 떨어져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K드라마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째,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이어 넷플릭스 등 OTT의 붐업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제작비가 관리돼야 한다. 현재 국내 방송사에서 방송하고 있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방송사가 제작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광고나 국내외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적자를 보고 있다. 이러한 상태로는 드라마 제작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글로벌 OTT와의 적정한 협력은 필요하다. 기존의 콘텐츠 유통 시스템으로는 현재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K드라마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만큼 제작 시스템도 보완해야 한다. 여기에는 투명한 제작 관리, 고화질과 고음질의 영상 제작, 더빙과 자막 확대, 감독의 저작권 확보 등이 해당된다. 셋째, 글로벌 OTT가 국내 창작자가 개발한 지적재산(IP)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에 저항해야 한다. IP 없이는 콘텐츠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아내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폭력성 때문에 어린이에게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K콘텐츠만의 특성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성공에 취해서는 안 된다. K드라마의 미래를 위해 정부와 드라마 관련 업계가 모여 이러한 내용을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창업지원센터 참가자 모집 구로구가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창업지원센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초기 창업자다. 구로구 거주자 및 구로구 사업장 소재지 창업자를 우선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신기술 창업, 정보통신, 지식콘텐츠, 출판 및 디자인, 마케팅 홍보, 앱 개발, 게임, 문화서비스업 등이다. 선발된 30명은 기본·심화 과정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사무실 집기, 회의실 등을 갖춘 사무 공간도 이용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면 28일까지 신청서, 사업요약서 등 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강남, 구 첫 보건지소 자곡동에 강남구가 자곡문화센터 2층에 구의 첫 보건지소인 ‘세곡보건지소’를 개소했다. 만성질환예방관리와 인공지능(AI)기반 재활프로그램 등 ‘지역밀착형 공공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만성질환관리실에서는 고혈압·당뇨·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검사와 영양·운동 상담이 이뤄진다. 스마트운동실에서는 전국 최초로 AI·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재구금됐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테니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에 머물고 있었다. ‘호주오픈 최다승’ 조코비치는 백신반대론자조코비치는 스포츠계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도 본인의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기를 꺼려왔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조코비치는 질병을 약보다 음식이나 기 치료 등으로 고칠 수 있다고 믿는 대체의학 신봉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는데, 조코비치는 감염 전력을 내세워 접종 면제를 정당화해왔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조코비치가 역대 통산 20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중 절반에 가까운 9번이 호주오픈일 정도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호주에서 조코비치의 인기는 높았고, 조코비치 역시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자국민도 입국 차단할 정도로 강력한 ‘국경봉쇄’그러나 조코비치의 백신 반대 신념은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호주 방역당국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철저히 봉쇄할 정도로 해외유입 차단에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마저 2년 넘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시민들조차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262일 동안 도시가 봉쇄돼 이동이나 외출이 극도로 제한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회 활동이 불가능해 16세 이상 인구의 9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호주 내에서도 이토록 강력한 방역 기조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여론은 정부의 대응에 대체로 지지를 보냈다. 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조코비치 측은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 공항서 입국 거부…법원 허가에도 재차 직권 취소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 면제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6일 기자회견에서 “규정은 규정이고 특별한 경우는 없다”며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한 ABF의 결정을 옹호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15일 멜버른의 구금시설에 재구금됐고, 호주 법원에 낸 비자 취소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시설에 구류될 예정이다. 호주 법원은 대회 개막 전날인 16일까지 막판 심리를 열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사례가 자국 내 백신 반대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여당, 5월 총선 위해 조코비치 희생양 삼아”일각에서는 호주 정부의 강경 대응이 5월 선거를 앞둔 모리슨 총리와 여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모리슨 총리가 처음에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의 조코비치에 대한 백신면제 결정을 지지했으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자 입장을 바꿨다”며 “모리슨이 이번 이슈를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여당은 최근 코로나 방역 실패 논란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6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설 정도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점 늘면서 의료체계 마비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한창인 호주는 크리스마스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많은 호주인이 코로나 확산세 탓에 휴가를 망쳐 여론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다시 봉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코로나 검사 방식을 둘러싼 난맥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관련 악재를 덮기 위해 조코비치 이슈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는 유명인의 비자 취소는 모리슨 총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소송에 패소해 조코비치가 풀려나고 비자가 복원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를 호주 평등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물로 몰아가려 했지만, 패소 후 그의 선택이 실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BBC도 “방역 실패로 지지율이 추락한 모리슨 총리가 5월 호주 총선을 앞두고 조코비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돌아온 연말정산 시즌… ‘13월의 월급’ 늘리는 다섯 가지 요령

    올해도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정산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인적공제 대상자의 소득을 꼭 확인해 보자. 부양가족 인적공제를 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공제 대상 가족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 대한 부양가족 기본공제 150만원을 받으려면 해당 부모님의 연령이 만 60세 이상이면서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소득은 종합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을 합한 금액 기준이며, 세법에서 정하는 비과세 소득이나 분리과세 소득은 제외한다. ●모시지 않는 부모님도 인적공제 가능 둘째, 부모님을 모시지 않아도 인적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부양하는 부모님이 따로 사시는 경우라도 본인이 실제 부양하며 다른 형제 자매가 부양가족 공제를 받지 않는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장인, 장모,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공제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자. 셋째, 맞벌이 부부라면 인적공제 등 각종 소득공제 항목은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다. 맞벌이 부부로서 공제 대상 부양가족이 있다고 한다면 부부간 소득과 과세표준을 비교해 과세표준이 높은 사람이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 등을 받는 것이 가구의 세 부담 감소를 위해 바람직하다. ●맞벌이라면 소득 높은 쪽에 몰아주기 넷째, 기본공제대상자가 장애인에 해당하면 1인당 연 200만원을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장애인이란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등 및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를 말한다. 암환자의 경우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은 아니므로 암환자 모두가 장애인공제 대상은 아니지만, 평상시 치료를 요하고 취학취업이 곤란해 의료기관에서 ‘소득세법에서 정한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경우에 공제 가능하다. ●놓친 공제 항목 5월에 정정신고 가능 다섯째, 두 곳 이상의 직장에서 근무했다면 현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근로소득은 1년간 발생한 근로소득을 합해 세금을 산정하며, 연말정산 또한 1년간의 근로소득 기준으로 해야 한다. 지난해 이직했다면 현 직장에서 전 직장의 근로소득을 포함해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다만 현 직장에 전 직장의 연봉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현 직장에서 현 근무지 소득 기준으로만 연말정산을 하고 본인이 직접 5월에 전 직장의 근로소득을 합해 신고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연말정산할 때 미처 공제를 받지 못한 항목에 대해서는 5월에 정정 신고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만약 5월에 반영해 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면 5년 이내에 경정청구라는 절차를 거쳐서 환급받을 수 있다. 공제받지 못한 항목이 있는지 사후에라도 꼼꼼히 점검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가톨릭은 왜 라틴아메리카에서 설 땅을 잃었나

    수세기 동안 가톨릭이 견고한 기반이었던 라틴 아메리카에서 신자가 줄면서 점차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칠레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중남미에서 가톨릭 신자에 인구 절반에 못미치는 나라는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온두르사 등 7개국에 이렀다. 가톨릭 인구 세계 최다인 브라질 역시 신자 감소세를 고려하면 올 7얼 초 신자가 과반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이미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46%로 과반을 밑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인구학자 조세 에우타키우 디니스 아우베스는 “교황청에 되돌릴 수 없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가톨릭은 16세기 스페인, 포르투갈이 라틴 아메리카에 식민 진출하는 과정에서 정착한 이래 20세기까지 개신교 등 다른 종교 대비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 세속화, 복음주의 교회 등 신교의 대중을 끌어안는 선교 등으로 인해 정신적 지주의 지위가 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빈곤층의 안식처 역할을 했던 가톨릭이 이들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은 중남미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가 성력과의 직접 접촉, 평등한 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오순절(펜테코스탈) 교회로 개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순절 교회는 빈곤층에 식량 기부, 청소년 축구장 건립, 의료시설 등 경제적 직접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개종자는 WSJ에 “가톨릭 성직자는 우리랑 커피 한잔도 함께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가난한 자는 가톨릭을 택한다’는 명제 아래 빈자들을 품었던 가톨릭이 이들의 종교·사회적 요구 충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동안 복음주의 교회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심신이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파고들었다. 중남미의 정치 지형 변화도 가톨릭 쇠퇴에 한 몫 하고 있다. 우파가 집권한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이지만, 2016년 요르단 강에서 오순절파 목사를 통해 세례를 받았다. 사상 첫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서는 미국발 진보적 사회 관습이 확산되며 가톨릭이 금지하는 낙태가 지난해 합법화했다. 칠레도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법인 논의를 시작했고, 멕시코는 가톨릭 인구가 과반을 넘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결정했다. 성직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낙후된 동네에 초점을 맞췄던 것처럼 일반 성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생산 국산화 성공

    포스코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했다.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진행했다. 네온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제논(Xe), 크립톤(Kr)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 가스다. 업계는 2020년 약 16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2023년에는 약 2800억 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없을 정도의 희귀가스로, 반도체 노광공정(빛을 이용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작업)에서 사용되는 파장이 매우 짧은 자외선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다. 과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며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지만, 외국 기술에 의존한 개발에 그쳤고 이 역시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 2000N㎥(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다.
  •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따내며 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향하는 국내 영화계 인력들이 또다시 히트작을 낼 것인지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부터 미술, 음악 감독과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영화계 인력이 대거 투입됐고, 이정재, 허성태 등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간 응축된 한국 영화의 저력이 폭발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외에도 ‘지옥‘의 연상호, ‘D.P.’의 한준희 감독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처음 도전해 큰 성공을 거뒀다. OTT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동시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영화와 이질감이 적어 장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내용과 형식도 자유로운 데다 해외 OTT를 타고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계 중견 배우와 감독들의 OTT행이 줄을 잇고 있다. ‘정통 영화배우’로 인식되던 최민식은 지난 6일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가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최민식이 OTT 오리지널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출연은 1997~1998년 방송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에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를 통해 성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범죄 액션물로 영화 ‘범죄도시’로 688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다.넷플릭스도 중견 감독들의 첫 OTT 드라마 도전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등 범죄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하정우가 의기투합한 ‘수리남’이 대표적이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침묵’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와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현혹’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거장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올해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욘더’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SF 장르로 한지민, 신하균 등이 출연한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은 올 상반기 국내 OTT 왓챠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의 각본과 총감독을 맡아 학원물에 도전한다.중견 배우들의 OTT행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지난 4일 영화 ‘길복순’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처음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다음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법정 휴먼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처음 OTT와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SF 영화 ‘괴이’를 선보인다.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출연작이다. 이처럼 그간 OT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중견 감독과 배우들이 OTT행을 선언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영화의 투자 및 제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영화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리지 못한 신작 영화만 100편이 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시장에는 단편부터 장편까지 3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제작 대기 중”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진출 예정인 HBO 맥스를 비롯한 해외 OTT들이 국내 대형, 중소 영화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OTT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OTT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애플 “앱 개발자 수익 신기록”에도 인앱결제 반발 확산

    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자사 덕에 70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수익’을 거뒀다며 성과를 자찬했지만, 여전히 인앱결제 강제와 높은 수수료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전 세계 개발자들의 원성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애플이 전 세계 처음으로 외부결제 허용 등을 위한 이행계획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실제 적용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CNBC,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 개발자들에게 600억 달러(약 71조원)의 수익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2020년 450억 달러(약 53조원)보다 33.3%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앱스토어가 출시된 2008년 이후로는 개발자들이 총 2600억 달러(약 311조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 애플 측 주장이다. 애플은 “앱스토어가 지난해 개발자 수익 신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자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애플이 외부 결제수단을 허용하지 않고 인앱결제만을 강요하는 데다 수수료도 30%로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TPS(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도 앱스토어 인앱결제 수단을 놓고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으로도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이날 애플로부터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 앱스토어에서 앱 내 제3자 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는 이행계획안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법안 통과 이후에도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콘텐츠 구매를 허용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방통위가 법 위반 시 매출 2%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행계획안에 “제3자 결제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허용 방법, 적용 시기, 적용 수수료 등은 추가적으로 검토해 방통위와 협의하겠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결국 구체적인 협의 결과에 따라 국내 개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출산하면 1200만원 ‘부모급여’… 임대료 3분의1씩 분담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1일 신년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 있는 변화’였다. 윤 후보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 도전을 ▲코로나19 확산 상황 ▲저성장·저출생·양극화 심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위기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집권 시 이들 도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회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윤 후보가 이날 발표한 월 100만원 수준의 ‘부모급여’ 도입 계획은 저성장·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대표 공약이었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비슷하게 도입된 복지정책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인데 (아이 1명당) 1200만원씩 하면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에 관한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부처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따른 것인지를 묻자 “딱 대응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좀더 큰 관점에서 우리 사회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가부 폐지 공약 등 최근 행보가 지나치게 20대 남성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잘 진출하는 건 우리 사회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1씩 나눠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의 3분의1을 삭감하고 그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돌려드릴 것”이라며 “임대인의 임대료 삭감의 나머지 손실분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전하겠다. 임차인은 남은 임대료 3분의2에 대해 금융대출 이후 상환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고, 나머지 부담은 국가가 정부 재정을 통해 분담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관련 재원 규모가 50조원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관련 공약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 구성,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또 “소득주도성장으로 훼손된 시장경제의 역동성과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물량 공급을 통한 안정적 집값 관리,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와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호 건설 추진 등을 공약하며 대출규제 완화도 재차 시사했다. 그는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 주택의 경우 대출 규제를 크게 풀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의 전국 확대 등 공약 행보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민생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여섯 번째 공약으로 현재 전국에 7대뿐인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 설치하고,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시설별로 체계적인 환기 등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환기가 잘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는 글을 남겼다.
  • 2018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전국 첫 ‘메타버스 클러스터’ 구축

    2018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던 경기장에 전국 처음으로 강원도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 된다. 강원도는 11일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콘텐츠 생태계와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등 강원형 메타버스 산업육성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관련 민간기업 협의체인 ‘강원메타모스연합’이 최근 강원도에 메타버스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공식 제안하며 구체화 되고 있다. 강릉 올림픽파크 시설인 아이스아레나와 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내 메타버스 전용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43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민간투자 비율은 약 80%에 이르고, 지방비는 국비를 포함해 20%(약 860억원) 이내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메타버스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통해 민간 주도의 올림픽 레거시 시설을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생태계 조성과 R&D(연구개발), VP(비추얼 프로덕션·가상환경 조성기술), XR(확장현실) 스튜디오 등을 중심으로 전국 처음으로 메타버스 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타버스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제안한 강원메타모스연합은 KT와 카카오 델(DELL) 등 대기업과 특허 법인, 디지털트윈·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8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이후에는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 강원도는 올림픽 시설을 메타버스 전용 신사업 창출 기지로 탈바꿈 시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60억원을 투입해 ‘메타버스로 소통하는 디지털 세상 K-강원’을 구축, 강원도와 시·군, 민간이 서로 연계 되는 메타버스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 스마트토이 연계 강원 메이커페이스 구축사업(사업비 62억원), 강원형 디지털 특화 서비스 개발(사업비 12억원) 등도 연내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메타버스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기업과 국가공모사업 도전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일본] 성인 연령 18세 확정 앞두고 찬반논란 여전해

    [여기는 일본] 성인 연령 18세 확정 앞두고 찬반논란 여전해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민법상의 성인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낮추기로 한 것에 대해 찬반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야후뉴스가 지난 10일 성년의 날을 기념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인 연령을 현재보다 두 살 아래로 낮추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국민의 약 절반가량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뉴스는 지난달 7일 일본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해 찬반의견을 게재토록 했다. '성인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일본 누리꾼들이 꼽은 가장 큰 반대 이유로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었다. 미성년자의 경우 계약을 맺을 때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성인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이 스스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18세만 되면 누구나 스스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부동산을 구매하며 심지어 신용카드까지 만들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만큼 어린 나이에 각종 사기에 휘말릴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만 18세의 나이에 사기를 당해 대출이 많아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며 “전에는 만 20세 미만의 자들은 미성년자로 구제를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러한 기회가 없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학업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성인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면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이 성인이라는 지위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만 20세는 되지 않았기에 행정절차법상 여전히 음주나 흡연은 할 수 없다. 그러나 학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성인식을 거행하게 되면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학교 학비에 더해 성인으로서 외출복도 마련해야 하기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고등학생인데 (성인식을 위한) 예복 등을 준비하는 것은 졸업식을 준비하고 입시가 한창인 시기에 본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큰 부담을 안기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성인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일본 누리꾼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자립심의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의식의 고양' 등을 이유로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찬반 논란이 가중되자, 교토산업대학교 법학부 반도 토시야 교수는 "소비자계약법상 구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면서 "만일의 경우 계약 당시의 설명과 달랐다거나 가게에서 붙잡고 돌려보내 주지 않았을 경우 계약 체결 후에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기에 계약을 맺기 전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이메일이나 음성기록 등을 통해 증거를 남겨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 각국의 성년 연령은 만 18세를 유지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을 유지하는 곳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국가들 역시 낮추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캐나다의 성년 연령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만 18세다. 동아시아 국가들 중 성년 연령이 만 18세인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싱가포르의 성년 연령은 만 21세다. 대만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성년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조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성년 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일본 정부는 젊은 연령층의 정치의식 고양을 위해 선거권 연령을 기존의 만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춘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8년에는 관련법을 개정해 오는 4월 1일부터 18세 이상을 성인 연령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지난 1876년(메이지 9년)이래 무려 146년 만의 첫 성인 연령 기준 변경이다.
  • ‘마약 투약’ 비아이, 中 연예계 살생부 올랐다 “웨이보 계정 차단”

    ‘마약 투약’ 비아이, 中 연예계 살생부 올랐다 “웨이보 계정 차단”

    중국 당국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잇달아 퇴출하며 연예계 기강을 잡고 있는 가운데,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자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차단했다. 10일 중국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비아이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이 모두 글을 쓸 수 없는 상태로 변경됐다. 비아이는 지난 1일 자신의 웨이보에 더우인 계정을 개설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새해에는 더 자주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외국 연예인의 자국 SNS 활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의 대대적인 연예계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비아이의 자국 SNS 활동은 이 흐름과 어긋나기 때문이다.현재 그의 웨이보 첫 화면에는 “해당 사용자는 규칙을 위반해 잠시 정지 상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비아이의 중국 계정차단 배경에는 이 정풍운동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아이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이 확정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상대로 기강을 잡고 있다. 시작은 중국의 유명 여배우 판빙빙으로, 그는 지난 2018년 탈세혐의로 1400억원대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유명배우 정솽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은폐했다는 혐의로 벌금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원)을 부과받았고,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한 여배우 자오웨이도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모든 기록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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