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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 사재기’ 진짜 있었다… 영탁 소속사 대표 檢송치

    ‘음원 사재기’ 진짜 있었다… 영탁 소속사 대표 檢송치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요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가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된 건 처음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표는 2018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가요계에서는 2010년대 음원 시장이 스트리밍 위주로 재편된 뒤 사재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음악을 홍보하는 바이럴 마케팅사들이 가수나 프로듀서, 기획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사재기한다는 의혹이 계속되며 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2013년 JYP, SM엔터테인먼트 등 4개 대형 기획사가 직접 음원 브로커와 접촉한 녹음 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수사를 의뢰했지만 이듬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있었으나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실시간 차트 위주로 운영하던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지난해 공정성 개선을 위해 차트 개편에 나섰다.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의혹만 있던 사재기가 규명된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 증거가 부족하고 온라인상의 마케팅과 구분이 모호해 규명되기 어려웠다”며 “합법적인 SNS 마케팅과는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영탁 히트곡 사재기 검찰 송치…소문 무성하던 사재기 첫 규명

    영탁 히트곡 사재기 검찰 송치…소문 무성하던 사재기 첫 규명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가요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가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된 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2018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가요계에서는 2010년대 음원 시장이 스트리밍 위주로 재편된 이후 사재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음악을 홍보하는 바이럴 마케팅사들이 가수나 프로듀서, 기획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사재기를 주도한다는 의혹이 계속돼 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4개 대형 기획사가 직접 음원 브로커와 접촉한 녹음 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수사를 의뢰했지만 2014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또 일부 발라드 가수들이 실제 인기나 팬덤에 비해서 음원 순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사재기 의혹을 받았다. 사재기 ‘작업 현장’이 언론에 일부 보도됐지만 당사자들은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가수 박경은 가수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은 있었으나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실시간 차트 위주로 운영하던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지난해 공정성 개선을 위해 차트 개편에 나섰다.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실체 없이 의혹만 있던 사재기가 규명된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재기는 증거가 부족하고 온라인상의 마케팅과 구분이 모호해 규명되기가 어려웠다”면서 “합법적인 SNS 마케팅과는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시민생활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시민생활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도시재생실의 첫 업무보고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석한 남산예장자락 개장식 준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5개 부서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하며 오 시장 업무보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주택정책실로부터 4월 27일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 브리핑, 5월 14일 재개발 활성화 대책, 6월 8일 역세권 청년주택 현황 및 개선방안, 7월 28일 재건축 정상화 방안 등 매달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보고를 받았다. 반면 도시계획국으로부터는 취임 이후 141일 만인 8월 26일 신속통합기획 추진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작 시의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고 오 시장도 보궐선거를 통해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았던 도시재생은 취임 후 56일만인 6월 2일에야 재구조화 방안 보고가 이뤄졌다. 도시재생실은 5월 17일 오 시장이 도시재생실을 폐지하고 지역발전본부와 통합해 균형발전본부를 신설하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하고 개정안이 6월 15일 시의회 의결을 거쳐 7월 4일 공포·시행됨에 따라 통폐합된 바 있다. 노식래 의원은 “도시재생실을 폐지한 이유가 공무원 조직 길들이기냐”며 “시민생활에 밀접한 현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함에도 임기 1년의 오세훈 시장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조직을 사유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 보고에 대한 보완 지시, 보완 후 종합보고라는 통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감사, 감사 종료, 대외 발표, 업무보고 순으로 오락가락 행보를 하고 있다”며 “시정공백이 조속히 해소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서울시정을 더 큰 혼란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 “카페서 1회용컵 퇴출”…서울시, 6일부터 ‘다회용컵 시범사업’

    “카페서 1회용컵 퇴출”…서울시, 6일부터 ‘다회용컵 시범사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1회용컵 사용이 다시 급증하면서 서울시가 카페 내 1회용컵 퇴출에 나선다. 서울시는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20여개 카페와 함께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내 연간 1회용 컵 사용량은 약 6.3억개로 추정된다. ‘1회용컵 사용실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커피 소비가 방문 포장 형태로 변화하면서 지난해 1회용컵 사용량은 전년보다 약 10% 늘었다. 시범사업에는 1회용품 퇴출을 위해 서울시와 민간기업 등이 결성한 친환경 협의체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 동참하는 스타벅스(12곳), 달콤커피(1곳), SK텔레콤이 참여한다. 서울시청 인근 소상공인 카페 5곳도 동참하며, 참여 카페는 시범사업 도중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소비자는 테이크아웃 음료주문 시 보증금(1000원)을 음료 값과 함께 지불하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받는다. 사용한 컵은 사업 지역의 주요 매장에 설치된 무인 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현금 또는 ‘해피해빗’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반납된 컵은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수거돼 세척·살균·소독 과정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거쳐 카페에 재공급된다. 제공되는 다회용 컵은 색소, 배합제 등 일체 첨가물이 섞이지 않은 안전한 원료로 제작됐다. 고온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향후 컵이 폐기되는 시점에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단일 소재의 무색 컵으로 제작했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으로 효과를 분석·검증한 뒤 ‘1회용컵 없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소재 프랜차이즈 카페에 다회용컵을 전면 도입한다는 목표다. 스타벅스는 순차적으로 다회용 컵을 도입해 내년에는 서울시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1회용컵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카페의 경우 다회용컵 이용 시 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컵 보증금을 ‘해피해빗’ 앱 포인트로 돌려받을 경우 첫 이용 시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고, 이용할 때 마다 보증금(1000)에 100포인트를 더 얹어 1100포인트를 지급한다. 해피해빗 포인트는 5000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OK캐쉬백으로 적립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해 카페에서 발생하는 1회용컵을 원천적으로 감량하고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진공열차와 자율주행차만 운행…사우디 첨단 미래 도시 건설

    진공열차와 자율주행차만 운행…사우디 첨단 미래 도시 건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땅위 어디에도 도로나 차가 없고 100% 신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는 첫 번째 탄소배출 제로(0) 도시를 짓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가 5000억 달러(약 550조 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신도시 개발계획 ‘네옴’ 프로젝트의 첫 번째 도시 ‘더 라인’이 최근 북서부 지역에서 건설되기 시작했다. 네옴 프로젝트 책임자인 나드미 알 나스르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첫 입주를 목표로 더 라인을 짓기 위해 중장비가 흙을 나르고 터널을 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1월 직접 공개한 더 라인은 북서부 산악지대부터 홍해 연안까지 이르는 직선 길이 170㎞ 규모로, 지상에는 도로나 차가 없는 대신 거주자를 위한 공원과 주택단지 등으로만 조성된다. 서비스 시설과 운송 시설은 지하 두 개층에 각각 세워지는데 운송 시설로는 초고속 진공열차와 자율주행 전기차가 다니게 된다. 초고속 운송 수단이 구축되면 길이 170㎞의 도시 안을 이동하는 시간은 길어야 20분이다. 물론 학교나 식당 또는 가게 등 생활 공간은 모두 도보로 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은 이 도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AI는 100% 신재생에너지 가동 및 이를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학습해 가도록 프로그래밍 된다.개발자들에 따르면 더 라인의 직선적인 구조와 기반 시설의 지하화는 자연경관을 95% 이상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우디는 더 라인에 1000억~2000억 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38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만 명이 거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를 약 48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 나스르 CEO는 “더 라인은 방대한 사업”이라면서 “아직 이를 계획하고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작업의 1%도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들은 하나의 출발점에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두 지점에서 시작해 중앙을 향해 건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 vs 전남 3일 준PO 단판 승부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 vs 전남 3일 준PO 단판 승부

    대전하나시티즌의 ‘창’이냐, 전남 드래곤즈의 ‘방패’냐. 승격과 강등의 희비가 엇갈리는 프로축구 K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판인 K리그2(2부)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가 3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3위 대전과 4위 전남은 성향이 완전히 다른 팀이라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K리그2에서 우승팀 김천상무(60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위 FC안양(51골)보다 2골 많은 53골을 넣었다. 리그 마지막 네 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칠 만큼 최근의 기세도 변함이 없다. 한 두명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득점은 더 무섭다. 대전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팀 내 득점 공동 3위인 박진섭과 원기종이 4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일본 출신 공격수 마사는 대전 전력의 핵이다. 지난 여름 K리그1 강원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마사는 팀에서 가장 많은 9골을 넣었다. 리그 막판 네 경기에서 연속골을 몰아쳤는데, 전부 7골이나 책임졌다. 자국 프로(J리그) 무대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한국으로 와 1~2부를 오간 마사는 33라운드 안산전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서툰 한국말로 말해 감동을 줬다.대전이 창이라면, 리그 최소 실점(33골)을 기록한 전남은 방패다. 전남은 대전보다 15개나 적게 골을 먹었다. 이는 단판 승부인 준PO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경준 감독의 ‘짠물 수비’는 앞선 단판 승부에서 K리그1 팀들까지 ‘질식’시켰다. 전남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를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다. 더욱이 전남은 올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과의 10라운드부터 28라운드 경남전까지 원정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는 K리그2 최다 원정승 신기록이다. 그러나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상위 팀인 대전이 PO에 진출하는 건 부담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역대 7차례 준PO에서 상위 팀을 제압한 하위 팀은 2014년 광주FC 뿐이었다.
  • ‘尹 부인 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19일 첫 재판

    ‘尹 부인 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19일 첫 재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관련자들이 오는 19일 첫 재판을 받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김모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이달 19일 연다. 이들은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주도한 주가 조작에 ‘선수’로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김건희씨가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이들의 범죄 혐의를 파악했다. 김건희씨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도 최근 파악해 권 회장의 아내 안모씨의 회사 사무실과 창고·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권 회장을 오후 2시 3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주변에 외제차 AS 사업 진출이나 중고부품 온라인매매 합작사업 진행, 해외 사모펀드 투자 유치 등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는 등 주가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 ‘윤사모’ 출신 교수 등 호남권 인사, 尹 캠프 대거 합류

    ‘윤사모’ 출신 교수 등 호남권 인사, 尹 캠프 대거 합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모임인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인 윤종록 조선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등 호남권 인사들이 대거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인 국민캠프는 1일 사회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캠프에 합류했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국방분야에는 여성 첫 장군 출신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외교분야에서는 김학수 전 UN사무처장, 노동 분야에서는 김병기 전 한수원 노조위원장 등이 윤 전 총장을 돕기로 했다. 이날 인선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호남권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이다. 경제특보로 들어온 윤 명예교수는 5·18민중항쟁연구원 사무국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윤사모 출신으로, 윤사모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창당했던 다함께자유당의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윤사모 사정을 잘 아는 정치권 관계자는 “윤 명예교수가 캠프에 합류하는 데 윤사모와 공감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호남지역 시민운동세력인 윤택림 전 전남대병원장, 임한필 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 사무처장은 국민통합특보로 합류했다. 최남열 전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교육정책특보로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와 개 사과 논란 이후 지지율 정체를 겪었다. 이에 본경선 기간에 광주 방문을 검토했지만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 윤 전 총장은 광주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캠프 내 호남 인맥들이 “광주행을 미루자”는 정무적 판단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광주 방문 전에 호남권 인사들을 캠프에 대거 합류시켜 성난 민심을 달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을 중심으로 호남 관련 정책 계발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 “일회용품 안 쓸래요”… 거북이 죽음 보자, 아이들이 달라졌다

    “일회용품 안 쓸래요”… 거북이 죽음 보자, 아이들이 달라졌다

    봉일천초 학생들, 첫 환경교육 적극 참여기후위기·환경오염 경각심 갖고 있어도공교육 현실에선 배움의 기회조차 적어핀란드·미국·이탈리아 등에선 필수 과목“사회 과목 안에서라도 환경 분야 다루고전문성 갖춘 교육자 양성이 뒷받침돼야”경기 파주시 봉일천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유건우(8)군은 지난 13일 해양쓰레기가 거북이와 같은 바다생물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엇다. 이날 봉일천초교 2학년 1반에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후환경교육 ‘그린 캠페이너’가 진행됐다. 플라스틱으로 죽어 가는 거북이와 호주 산불로 검게 그을린 코알라를 본 아이들은 한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군은 “동물들이 무슨 잘못이 있기에 사람들 때문에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일회용 제품을 쓰지 않고 물을 마실 때도 텀블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4명의 봉일천초 학생들은 2시간 동안 기후위기에 대해 배우고 직접 캠페인을 기획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온실가스’, ‘석탄발전소’ 등 처음 들어 보는 생소한 용어를 선생님에게 적극 질문하며 하나씩 배워 나갔다. 그린 캠페이너는 환경보호를 위해 행동하는 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초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교육이다.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구체적인 환경보호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환경교육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현재 공교육에서 시행되는 환경교육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청소년의 친환경 행동실태 및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만, 체험활동 등의 학습기회와 강의시간이 다른 과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5611개 중·고교 중 환경 과목을 채택한 곳은 731곳(13%)에 그친다. 환경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환경교사도 고작 73명뿐이다. 환경교사를 배출하는 대학도 최근 환경교육학과가 연달아 폐지되면서 4개 대학밖에 남아 있지 않다.해외에서는 환경교육을 다른 과목보다 우선하는 나라가 많다. 핀란드의 경우 9학점의 환경 과목을 이수해야 생물, 지리 등 다른 과목을 수업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유아와 초·중·고등학생 140만명에게 올해부터 기후환경 교육을 필수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이탈리아는 연간 33시간씩 기후환경교육을 필수로 정하고 초·중·고교생에게 주당 1시간씩 교육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별도의 환경 교과가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일부 과목에서 간략히 언급하고 넘어가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교사의 의지에 따라 환경 교육을 아예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들도 대부분 입시를 위한 교과에 치중돼 있어 기후변화에 대해 배울 기회가 적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환경교사모임 소속 숭문중학교 신경준 교사는 “과학은 기후변화, 사회는 기후난민 등 각기 다른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데 배운 내용이 그 학년에서 바로 소멸돼 버린다”며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종합화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이뤄지는 환경교육의 효과는 당연히 미미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및 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세먼지에 대해 78.0%가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으나 그중 30.8%가 내용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육방법이 대부분 알림장이나 일회성 동영상 시청으로 진행되면서 효과적인 환경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환경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서울 강서초교 이성희 교사는 “별도의 환경 과목을 개설하고 만드는 독립식 접근이 어렵다면 과학과 사회 교과 과정 등에 환경 분야를 포함시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육자의 자질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만의 경우 교사들에게 1년에 4시간 이상 환경교육 이수를 명시하고 있다. 신 교사는 “교사들에 대해선 최소한 15시간의 환경교육 이수가 필요하다”며 “교대나 사범대에서도 학부 과정에 예비교사들이 환경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스크 쓰라고 하자 9억원 인출해 손으로 세보라고 한 중국 갑부

    마스크 쓰라고 하자 9억원 인출해 손으로 세보라고 한 중국 갑부

    중국의 한 갑부가 상하이의 한 은행 보안요원과 문제가 있었다. 은행 직원들의 태도에 화가 치민 그는 예금을 모두 인출하는 것으로 보복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16일에 첫 인출을 시도해 500만 위안(약 9억 159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찾았는데 성에 차지 않았는지 돈이 모자라는 것 같다며 창구 직원에게 일일이 손으로 세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은행 매니저 둘이서 손수 돈을 세느라 2시간을 꼬박 허비해야 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자신을 ‘선웨어(선글라스)’라고 밝힌 이 갑부가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은행 직원 여럿이 “최악의 고객 응대”와 “끔찍한 태도”를 보여 이렇게 응징한 것이라고 버젓이 자랑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또 하루 인출 금액 한도가 있어 500만 위안만 찾았을 뿐이라며 이 지점에 예치된 “수천만 위안”을 모두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물론 그가 실제로 이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인사이더 닷컴은 30일 전했다. 펑파이(澎湃) 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갑부는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3분에 상하이 은행 홍메이루(虹梅路) 지점을 방문했는데, 보안요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이 어렵다며 제지했다. 그는 얼마 뒤 마스크를 쓴 채 다시 은행 안에 들어와 업무를 처리한 뒤 오후 3시 3분에 지점을 떠났다. 이 과정에 그가 격분하거나 보안요원들과 언쟁을 벌이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나타났다. 그런데 그날 오후 3시 13분에 웨이보에 글을 올린 그는 보안요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지난 13일 이 지점 계좌에 거액을 입금한 뒤 거액의 현금 인출을 예약했다. 그리고 16일 오후 2시쯤 여행가방을 챙겨 든 두 명을 데리고 이 지점에 나타나 첫 인출을 시도했다. 상하이은행은 “조사 결과, 직원들이 서비스 요구사항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고객이 나름대로 서비스 태도에 불만을 표명했기에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이 잘못했다”고 지적하자 이 갑부는 보안요원의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다시 지적했다. 그는 “보안요원은 말없이 손가락질만 세 번 했다”면서 “내 입을 향해 손가락질했고, 그 뒤 내 머리를 비틀며 나가라고 손가락질했으며, 마지막으로 바깥을 가리키며 손가락질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은행 직원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은행 직원들에게 보안요원의 태도를 지적했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보안요원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그는 깜박 잊고 집에 두고 왔다며 은행에 여분의 마스크가 있으면 줄 수 있는지 물었고 구입할 수 있는 가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말로 하지 않고 손가락질만 했다면 보안요원들도 결코 잘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유치하게 보복하고 버젓이 소셜미디어에 올려 자랑까지 하는 일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이 갑부는 돈으로 가득 찬 여행가방 사진을 올렸는데 래드바이블 보도에 따르면 그의 웨이보 팔로워 숫자가 180만명으로 갑자기 불어났다.
  • [취중생] 변희수 전 하사의 1년 9개월 투쟁기…軍 제도 개선 나설까

    [취중생] 변희수 전 하사의 1년 9개월 투쟁기…軍 제도 개선 나설까

    “저 하나로 성소수자들이 국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복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1월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는 처음으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여군으로 군에 계속 근무하고 싶다며 경례를 외치던 그의 모습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변 전 하사는 세상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커다란 울림을 줬던 그의 기나긴 투쟁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1년 9개월의 길었던 싸움…법원 “전역 부당” 육군 5기갑여단에서 근무하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태국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육군 전역심사위윈회의 날짜를 변 하사가 신청한 성별 정정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구제 신청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인권위도 변 하사에 대한 긴급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역 심사를 3개월 후로 늦출 것을 육군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이를 거부하고 예정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육군은 지난해 1월 22일 변 전 하사의 신체 일부가 수술로 크게 훼손됐다는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결을 내리고 강제로 전역 결정을 내렸습니다. 변 전 하사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이 강제 전역조치를 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였습니다. 육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인사소청심사위를 열고 변 전 하사의 전역 결정에 부당함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당시 육군은 “현행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역처분의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군내 복직 절차를 차단당한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육군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군은 재판에서 방어적 태도로 임했습니다. 피고인 육군참모총장이 답변서 제출을 미루면서 소송 제기 반년이 지나도록 변론 기일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첫 변론기일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 3월 변 전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돼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법조계 원로들을 비롯해 4212명의 시민들과 22명의 현직 여·야 국회의원은 전역처분 취소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힘을 보탰습니다. 대전지법은 지난 7일 “전역 처분은 위법하다”며 변 전 하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변 전 하사가 성별정정을 이미 완료한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을 기준으로 심신장애를 판단한 전역 처분이 위법하다는 취지였습니다. 군은 항소를 할 듯 말 듯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렸고, 결국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항소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의 항소포기 지휘로 육군참모총장이 항소 시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변 전 하사의 기나긴 싸움이 마무리됐습니다.이제 군이 답할 차례…제도 개선 불가피 이제 우리 사회는 싫든 좋든 성소수자 군 복무 문제를 무작정 덮어놓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재판부는 “남군으로 입대했다가 성전환한 여성의 현역 복무 적합 여부는 궁극적으로 군 특수성, 병력 운용, 국방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성 소수자 기본 인권,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성소수자 군인 복무 계속 여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판시했습니다. 이제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입법적·정책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변 전 하사와 관련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문제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관련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트렌스젠더 군 복무 여부에 대한 정책적 검토 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 병역법과 군인사법 등에 따르면 성전환자의 군 입대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법원 판결이 성전환 군인을 전역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성전환자 입대를 막을 근거가 취약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때문에 남성 성기를 상실하면 심신장애로 규정해온 기존 규정들은 개선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더불어 이들이 영내에서 잘 조화될 수 있도록 군내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해외 20여국도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성소수자의 복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 ‘갤플립3’로 본 삼성의 전략…“애플이 못하는 영역 파고든다”

    ‘갤플립3’로 본 삼성의 전략…“애플이 못하는 영역 파고든다”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3가 출시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 이어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제품인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까지 내놓으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한 가운데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갤플립3 전략을 보면 애플이 잘 못하는 영역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①맞춤형 휴대폰 전략 이번에 나온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49가지의 색상 조합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휴대폰 자체 생산 설비를 충분히 갖춘 삼성전자여서 가능한 것이다. 다양한 색상의 부품을 하나하나 설계하고 빠른 시간 내에 수급해 내놓은 전략은 자체 공장이 없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생산 설비를 갖추지 않았다면 어떤 색상이 제일 잘 팔리는지에 따라서 바로바로 수요에 대응하기도 녹록치 않다. 아이폰 제품 생산을 대만 폭스콘에게 맡기는 애플이 이같은 전술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②가전제품과의 시너지 비스포크는 본래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제품에 적용되던 방식이다. 가전제품의 색상을 개인맞춤형으로 해 판매하던 전략을 휴대폰 마케팅에도 이식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비스포크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가전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호주 등 7개국에서 ‘갤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출시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비스포크의 인지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함께 판매하는 삼성전자여서 이러한 전략을 쓸 수 있었다.③폴더블폰 대중화 삼성전자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내놓은 이후 벌써 3세대 제품까지 출시했지만 애플은 아직까지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 애플도 2024년쯤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추측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750만대인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2023년에는 207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2023년 전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애플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삼성전자는 2세대 제품보다 약 40만원 저렴한 갤럭시Z폴드3와 갤플립3를 지난 8월 출시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일궈내려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애플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갤플립3는 애플이 강세였던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세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반도체 밀고 폴더블폰 펼치고… 삼성전자, 첫 74조 매출 ‘쌍끌이’

    반도체 밀고 폴더블폰 펼치고… 삼성전자, 첫 74조 매출 ‘쌍끌이’

    반도체 영업익만 10조 넘어… 전체의 64%“D램 원가 절감·파운드리 공급 확대 주효”‘폴더블 흥행’ 모바일부문도 매출 5.7조↑“신제품 효과 등 4분기 수요도 늘어날 것”가전은 원자재·물류비 상승에 소폭 증가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조 9800억원을, 영업이익이 15조 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 때 밝힌 매출(73조원)보다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반도체를 통해 벌어들였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 9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했는데, 3분기에서 비중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 1분기 주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생산 능력은 2017년 대비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8조 4200억원, 영업이익 3조 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하며 던진 ‘폴더블폰 승부수’가 적중한 것으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조 75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과 경쟁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실적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하며 연말 성수기 4분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0억원 늘어난 14조 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00억원 감소한 7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8600억원, 영업이익 1조 4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첫 국내 출하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첫 국내 출하

    28일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출하식이 열린 뒤 백신 수송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물량 가운데 국내 보급분 243만 5000회분 중 112만 1000회분이 이날 공급됐다. 사진공동취재단
  •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첫 국내 출하

    삼성바이오 생산 ‘모더나’ 첫 국내 출하

    28일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출하식이 열린 뒤 백신 수송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물량 가운데 국내 보급분 243만 5000회분 중 112만 1000회분이 이날 공급됐다. 사진공동취재단
  • 반도체 끌고 모바일 펼치고...삼성전자, 매출 첫 70조대 기록

    반도체 끌고 모바일 펼치고...삼성전자, 매출 첫 70조대 기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조 9800억원을, 영업이익이 15조 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 때 밝힌 매출(73조원)보다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반도체를 통해 벌어들였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 9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했는데, 3분기에서 비중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 1분기 주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생산 능력은 2017년 대비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8조 4200억원, 영업이익 3조 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하며 던진 ‘폴더블폰 승부수’가 적중한 것으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조 75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과 경쟁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실적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하며 연말 성수기 4분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0억원 늘어난 14조 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00억원 감소한 7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8600억원, 영업이익 1조 4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기성용 아버지 첫 재판서 “투기 목적 아냐” 혐의 부인

    기성용 아버지 첫 재판서 “투기 목적 아냐” 혐의 부인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64·전 광주FC 단장)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기씨 측은 전날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농지 취득 자격 부정 발급은 인정하나 시세 차익 목적으로 사들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씨는 2016년 아들 기성용과 함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에 사들이면서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일부의 형질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씨는 갓 재배 목적이라고 허위로 농업 경영 계획서를 작성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마륵공원) 부지 일대 논과 밭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기성용이 “아버지가 축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해서 돈만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당시 영국에 있었던 점,농지 구매에 직접 관여한 다른 정황이 없는 점을 토대로 기성용에 대해서는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씨가 아들 모르게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보고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기씨 측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아들로부터 포괄적 위임을 받았다며 사문서 위조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날았다… 분기 최대 매출

    SK하이닉스 날았다… 분기 최대 매출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이 11조 8053억원을, 영업이익이 4조 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8조 1288억원) 대비 45% 증가하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1조 2997억원) 대비 220%나 증가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4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번 호실적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비중 확대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해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분석했다. 특히 적자가 지속됐던 낸드플래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주목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을 낙관했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에 D램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후반 증가를, 낸드 플래시는 3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원가 개선을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설비투자와 관련, 노 부사장은 “매출의 3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 경영계획을 예전보다 최소 두 달 앞당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언론자유화·정치인 풍자 등 ‘물태우’ 별명‘범죄와의 전쟁’ 통해 도시 치안 기반 마련야합 통해 ‘3당 합당’… 총선 민의 왜곡도4000억 비자금 조성 사실에 국민적 공분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6·29선언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킨 이 야합은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했다. 노동·학생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이철규 의문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부동산 문제가 터져 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기 신도시 택지 분양 특혜를 대가로 한보그룹로부터 150억원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수서 사건’은 6공 최대 비리로 꼽힌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 직선제 대통령 vs 5공 그림자…극명하게 갈리는 공과[노태우 별세]

    직선제 대통령 vs 5공 그림자…극명하게 갈리는 공과[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함으로써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켰다. 이는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하기도 했다. 독재 정권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노동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이철규 의문사 사건, 오홍근 테러 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각종 부동산 문제가 터져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 기업재무구조 개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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