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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빚 1000조 시대… 文정부 ‘확장재정’ 핸들 꺾는 尹정부

    나랏빚 1000조 시대… 文정부 ‘확장재정’ 핸들 꺾는 尹정부

    윤석열 정부가 나랏돈 운용 기조를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향으로 대전환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돈을 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빚을 줄이고 곳간 살림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윤 대통령 주재로 첫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둔 재정운용 기조를 공식화한다. ‘확장 재정’에 나섰다가 빚만 불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재정운용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 기조 방향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늘어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60조 2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2018년 680조 5000억원, 2019년 723조 2000억원, 2020년 846조 6000억원, 지난해 96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1075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국가채무만 415조 5000억원(62.9%) 급증한 것이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높은 수준이었다.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가 회복되면 세수가 늘어 재정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정 선순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빚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폐기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 관리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 각 부처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량지출뿐 아니라 의무·경직성 지출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관리 목표를 재정준칙 형태로 법제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 재정 운용계획을 담은 ‘재정비전 2050’도 수립할 계획이다. 30년에 걸친 재정 운용계획을 내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감세정책’ 추진으로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재정지출을 엄격하게 줄이면 국민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정책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오히려 세수 기반이 확대돼 재정이 선순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英원숭이두창 환자, 4명 중 1명은 ‘HIV 감염’ 상태였다

    英원숭이두창 환자, 4명 중 1명은 ‘HIV 감염’ 상태였다

    英환자 연구,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다른 성병 오인 우려”“기침·재채기로도 전파 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건수가 유럽에서 2주새 3배로 급증했다며, 각국 정부가 긴급조처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최근 원숭이두창 환자들은 예전과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다. 런던의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 등 여러 기관들의 연구진은 이날 감염병 분야 학술지인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원숭이두창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성기와 항문 주변 병변은 많고 열은 덜 나는 등 예전과 증상이 달라서 진단을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들은 5월 14일부터 25일 사이 런던의 성 건강 관련 병원에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서 54명 감염을 확인했다. 당시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의 60%에 달하며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다. 평균 나이는 41세다. 이 중 67%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57%는 열이 났다. 전원이 피부병변을 갖고 있었고 94%는 병변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있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9%는 병원에 통증이나 국소적 봉와직염으로 입원이 필요한 상태였다. 또 25%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상태였고, 25%는 다른 성병이 있었다. 이와 달리 예전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에서는 거의 전원이 열이 났고 얼굴, 목, 팔다리 등에 피부 병변이 더 많았다.“현재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6분의 1, 기준 충족하지 않는다” 리버풀열대의대 휴 아들러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지금 원숭이두창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다른 연구를 보면 대규모 유전적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 등에서 퍼졌을 때는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를 만졌기 때문에 손에 병변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성관계를 통해 퍼지고 있어서 성기 주변에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원숭이두창 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감염자 대부분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이라며 해당 집단에 주의를 촉구했다. UKHSA는 원숭이두창 발진이 있는 사람이 쓰던 옷, 이불, 수건을 만지거나 원숭이두창 물집이나 딱지를 만지는 경우,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원숭이두창 9월까지 확진자 100만명 가능성” 경고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각국은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5135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경우 1077명에 달했고, 독일(874명), 스페인(800명), 프랑스(440명), 포르투갈(391명) 등 유럽 각지에서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351명), 캐나다(2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싱가포르·대만 등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안에 16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우리나라에서도 3세대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현재 3세대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입 일정과 물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 ‘경제특례시 수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민선8기 첫 투자협약 체결

    ‘경제특례시 수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민선8기 첫 투자협약 체결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1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팔달구 고등동 다세대주택 옹벽 붕괴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을 만나 고충을 들었다 이어 집무실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본사 및 연구소 이전 투자협약’을 결재하고,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8기 첫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재준호의 핵심공약인 ‘경제특례시’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시장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박성진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연관기업 투자유치·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본사·연구소 이전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투자계획에 따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시는 2개 필지 7426.2㎡ 규모 부지를 공급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에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으로 수원시 영통구에 본사가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STANDARD Q COVID-19 Ag Test’는 2020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미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독일·이탈리아에 법인을 두고 해외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 진단 시약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직원은 566명, 지난해 매출액은 3조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수원시의 경제를 활성화해 ‘경제특례시’로 만드는 게 민선 8기 시정의 최우선 목표”라며 “오늘 협약이 수원시가 ‘기업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를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본사를 옮기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원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수원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며 “수원시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교에 건립되는 글로벌 R&D센터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숭이두창, 9월까지 확진자 100만 명 가능성”…WHO, 놀고 있나

    “원숭이두창, 9월까지 확진자 100만 명 가능성”…WHO, 놀고 있나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가 현재 상황을 감안해 빨리 긴급회의를 재소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은 현재 50개 이상의 새로운 국가(비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인됐고, 지속적인 감염이 우려된다“며 ”어린이·임산부, 면역 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미 몇몇 아이들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의 전염병학자이면서 보건경제학자인 에릭 페이글-딩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측 모델링을 근거로 오는 8~9월 원숭이두창 확산 상황을 전망했다.그는 ”현재와 같은 나쁜 확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8월까지 10만 명, 9월 말까지 100만 명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긴급회의를 재소집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WHO는 지난달 25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이 PHEIC에 해당되는지 논의했지만, ‘현재로서 해당 바이러스는 PHEIC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첫 번째 긴급회의에서는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전문가 11명이 반대를 표명했고, 3명만 찬성했다.한편, 1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5135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8주 만에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영국(1077명)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고 독일(874명), 스페인(800명), 프랑스(440명), 포르투갈(391명), 미국(351명), 캐나다(276명)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등이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급상황실(EOC)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CDC는 원숭이두창 대응 인력을 기존 300여 명에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미 28개주에서 351건 발생했다.
  • 저평가된 칠레 와인, 프리미엄 가치 반짝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저평가된 칠레 와인, 프리미엄 가치 반짝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코로나19를 계기로 와인에 빠진 한국인에게 칠레 와인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2004년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칠레와 체결한 덕분이죠. 당시 국내에서 와인은 비싸고, 다가가기 어려운 소수의 고급 취향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FTA로 칠레 와인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폐쇄적이었던 와인 시장도 ‘대중화’를 향한 발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지금, 여전히 인생의 첫 와인으로 칠레 와인을 꼽는 이들이 다수인 걸 보면 한국인에게 칠레 와인은 ‘첫사랑’ 같기도 합니다. ●140여개국 수출 ‘와인 유통의 달인’ 지난 20일 서울에 방문한 비냐 콘차이토로의 수출 총괄 이사인 크리스티안 로페스 파스칼은 위와 같은 배경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칠레 와인=저가 와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 저평가됐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칠레 최고의 테루아(땅, 기후 등 와인 생산에 영향을 주는 환경)를 가진 푸엔토 알토에서 나오는 와인을 사서 묵혀 두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비냐 콘차이토로는 거점인 칠레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 총 1만 1300헥타르(㏊)의 최고급 와이너리들을 보유한 남미 지역 최대 와인 업체입니다. ‘악마의 와인’이라 불리는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부터 칠레 고급 와인의 상징인 ‘돈 멜초·알마비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르헨티나 와인인 ‘트리벤토’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소유해 1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칠레 와이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죠. 파스칼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칠레 와인의 인지도가 낮았던 2000년대 영국 시장에 칠레 와인을 소개해 9년 만에 판매량을 20배 이상 성장시킨 해외 와인 유통의 달인입니다. 그는 최근 프랑스나 미국 나파밸리 등 최고급 와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 “기후 문제, 중국 시장의 성장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봤습니다.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 열풍이 불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아일랜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와인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그는 “좋은 땅에서 숙성 잠재력을 가진 고급 와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져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데 와인을 생산하기 적합한 ‘땅’은 늘릴 수가 없어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푸엔토 알토·돈 멜초 추천” 그는 “특히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진가가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와인 역사가 유럽과 같은 구대륙에 비해 짧은 칠레 와인의 숙성 잠재력이 입증되고 있어선데요. 그는 “35년 전 첫 빈티지를 생산한 알마비바 초창기 제품을 지금 시음해도 와인이 생생하다”며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와인 투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국 회사들도 칠레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칠레 럭셔리 와인의 평균 가격이 최근 44.1%나 뛰었기 때문이죠. 그는 “내가 수집가라면 돈 멜초를 사둘 것”이라면서 “푸엔토 알토 지역은 아니지만 카차포알 밸리의 페우모 지역에서 생산되는 ‘카르민 데 페우모’도 좋다”고 추천했습니다.
  • 글로벌 연대 강화… ‘경제·안보’ 실리외교

    글로벌 연대 강화… ‘경제·안보’ 실리외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국은 경제와 안보를 두 축으로 미국·유럽 주도의 글로벌 외교 질서 재편에 적극 편승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별도 일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복원했으며 처음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나토가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맞선 서방 진영의 연대로 요약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중국·러시아와의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도 정상 간 공감대를 토대로 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넘어 각론에서 양국 여론의 호응을 끌어내야 하는 난제와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대유럽 경제 행보를 본격화하며 원전, 방위산업,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과 미래성장 산업을 위한 ‘세일즈맨’을 자처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방산과 원전에 대한 정상 세일즈외교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이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원전 부문에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폴란드, 체코를 비롯해 네덜란드, 영국 등에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포괄하는 ‘한영 프레임워크’도 채택됐다. 윤석열 정부 첫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북미·서방 정상들이 총집결한 마드리드에서 한층 격상된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의 복원을 기반으로 강력한 대북억지책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회담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나토에서 기시다 총리와 다섯 차례 만나며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취재진에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일곱 번째로 나선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에서 그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참가의 의미는 가치와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었다”라며 “이 세 가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일각에서는 나토가 향후 10년간 목표를 담은 새 전략개념에 ‘중국의 위협’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행보로 사실상 서방의 반중 노선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이 나토에 연일 불쾌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한국의 친서방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등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은 앞으로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같은 날 한국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을 향해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웃으로 중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비행기값 폭등에 원숭이 두창까지···“해외 가기 무섭네” 국내로 발돌리는 휴가족

    비행기값 폭등에 원숭이 두창까지···“해외 가기 무섭네” 국내로 발돌리는 휴가족

    항공편 가격 급등에 환율도 올라원숭이 두창까지 겹쳐 해외행 포기 속출“2월부터 어학연수 준비했지만 미뤄”의무 격리 끝났지만 국내 여행 수요 지속오는 8월 입사 후 첫 휴가를 맞아 어머니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 조모(27)씨는 항공편 가격을 알아보다가 결국 국내 여행으로 마음을 돌렸다. 바르셀로나 왕복 항공권이 1인당 200만원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조씨는 30일 “입사 후 상사들이 ‘첫 휴가는 해외로 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못 가서 어쩌냐’라고 말하곤 해서 코로나19가 완화된 올해는 꼭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다”면서 “입국 후 격리지침도 완화되고 코로나 확진 후 완치된 적이 있어 웬만하면 가려고 했지만 항공권만 어머니 몫까지 400만원 넘게 지출하기엔 부담이 커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기만을 기다린 여행족이 항공권 가격 급등에 원·달러 환율 인상·원숭이두창까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해외 대신 국내 관광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대학생 박모(22)씨는 올 여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려다 다음 시즌을 노려보기로 했다. 박씨는 “코로나 때문에 대학생이 된 후에도 해외에 가본 적 없는 게 아쉬워 올해는 학교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려고 지난 2월부터 아르바이트를 새로 시작하며 비용을 모았다”면서 “3년 전 어학연수를 다녀온 선배가 학교 지원 덕분에 항공비 200만원을 포함해 한 달 예산 400만원으로 다녀왔다고 해서 겨우 비슷하게 모았는데 지금은 항공료만 300만원에 환율도 너무 올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졌다”고 씁쓸해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틈을 타 원숭이두창이 새롭게 유행하는 것도 여행족들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새 직장으로 첫 출근을 앞두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려다 포기한 조모(24)씨는 “할머니와 부모님까지 함께 가족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국내에서도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나온 것을 보고 안심할 수 없겠다 싶어 전남 여수로 여행지를 급변경했다”고 아쉬워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국외선 항공길이 막혀 한창 국내 여행의 인기가 높았는데 방역지침이 완화된 후에도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 아조우연대 포함 144명 러와 포로 교환…개전 이래 최다

    우크라이나가 남동부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생포된 95명을 포함해 전쟁 포로 144명을 러시아와 교환했다. 이는 지난 3월 첫 포로 교환이 시작된 이래 최다 규모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19세에서 65세의 우크라이나 국방군 144명이 포로교환으로 귀국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제일 큰 규모로 이뤄진 (포로) 교환”이라고 발표했다. 또 풀려난 우크라이나인 포로 대다수가 화상이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각하게 부상해 현재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도 러시아 군인 144명이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포로 교환된 144명 가운데 95명은 아조우스탈 방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95명 중 43명은 아조우연대 소속이다. 마리우폴은 수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함락됐고,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저항 거점이었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최소 1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포로로 붙잡혔다. 이들 병력은 2014년 친러시아 반군에 대항한 극우 성향 민병대에 뿌리를 둔 아조우연대와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이 핵심이었다. 이에 일부 러시아 정치인은 아조우연대 대원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는 사실에 반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가 아조우연대를 나치와 같은 극우 민족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만큼 이들은 전쟁 포로로 대우하는 대신 재판에 넘겨 중형에 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하원(두마) 부의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왜 러시아는 아조프(아조우)연대 대원을 교환했어야만 했나. 러시아가 교환할 다른 포로는 없었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하원의원은 아조우연대 대원은 포로 교환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일 “북핵 우려… 3국 공조 강화”

    한미일 “북핵 우려… 3국 공조 강화”

    윤석열 정부의 첫 한미일 정상회담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은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후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5분가량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순서로 이뤄진 모두발언에서 3국 정상은 북한 핵위협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공동으로 강력한 대북 억지책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3국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는 추가적인 논의를 모색한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 불안정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약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협력을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행위 가능성이 점점 더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한미일 방위 장관 회담에서 탄도미사일에 대해 3개국이 훈련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 미일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 4년 9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 “북핵 우려...3각 공조”

    4년 9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 “북핵 우려...3각 공조”

    윤석열 정부의 첫 한미일 정상회담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은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후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5분가량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순서로 이뤄진 모두발언에서 3국 정상은 북한 핵 위협 등에 우려를 나타내며 공동으로 강력한 대북 억지책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 불안정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약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협력을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행위 가능성이 점점 더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한미일 방위 장관 회담에서 탄도미사일에 대해 3개국이 훈련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 금리 왜곡 대응 방편일 뿐…전문성 높여 요령부득 극복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금리 왜곡 대응 방편일 뿐…전문성 높여 요령부득 극복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외국에선 훈계·경고의 의미 없어 미국의 자본시장을 규율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무너진 자본시장을 되살리려면 투자자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조지프 케네디를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펄쩍 뛰었다.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는 밀주 유통에서 주가 조작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도둑을 잡는 데는 도둑이 최고”라면서 임명을 강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와 반대다. “도둑을 잡는 데는 몽둥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듯, 금융감독원장에 중앙지검 경제범죄수사부장 출신을 앉혔다. 엄청난 파격이다. 특이한 이력의 금감원장이 은행장과의 첫 만남에서 “예대금리 차이 확대를 통한 과도한 이윤추구”를 언급한 것도 파격이다. 지금 은행장들은 대출금리를 낮추기 바쁘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과 가계에는 희소식이지만, 은행 주주들에게는 악재다. 금융 당국이 금융기관에 공공연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관치금융 또는 시장 개입이라고 본다. 부정적 시각이 아주 강하다. 외국은 사정이 좀 다르다. 그런 일을 도의적 설득(moral suasion)이라고 부르는데, ‘suasion’은 ‘persuasion’과 달리 훈계나 경고의 의미가 없다. 금감원장도 “금리 결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니 그의 발언은 도의적 설득에 가깝다.경제 상황이 나쁠 때 감독 당국이 한마디 하는 것은 관치금융이 아니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그때 은행 감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위원회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이라는 규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은행 대출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겼다. 규제 완화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되니까 대형 은행들이 현금 배당이나 성과급부터 늘렸다. ‘그들만의 잔치’였다. 그러자 연준이 이익금 처분 자제를 엄하게 요구했다. 그때 미국 언론은 관치금융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격려했다. 금융 당국은 경제가 어려울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한마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나라든 금융산업은 과점상태(oligopoly)에 있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존재해 금리가 왜곡될 개연성이 높을 때는 도의적 설득이 그 왜곡을 해소하는 현실적 방편이다. 중앙은행이 금리 목표 수준을 밝히는 것은 1994년 2월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본은행은 1970년대부터 콜금리 목표 수준을 암암리에 밝혀 왔다. 그 수준을 ‘기하이치’(氣配値), 즉 ‘당국의 기운이 담긴 값’이라고 불렀는데 은행들은 거기에 아무 불만이 없었다. 시장참가자가 제한된 콜시장에서는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서양도 마찬가지다. 1971년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와 함께 각국의 금리가 들썩였다. 당시 캐나다는 국채시장이 발달하지 않아서 대출금리 결정에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자 중앙은행이 나서서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리를 연 5.5%로 제시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은행들은 군말 없이 따랐다. 그것을 ‘위니페그 협약’이라고 불렀다. 아무 법적 근거가 없었지만, 이후 캐나다중앙은행은 은행들을 수시로 불러서 CD 발행금리를 조절했다. 만일 은행들끼리 모여 금리를 조절했다면 담합이 됐겠지만, 중앙은행이 불러서 조절함으로써 정책이 됐다.●‘은행 고통 분담’ 제안은 당연 도의적 설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첫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 감독 당국은 툭하면 은행들을 불러서 ‘양건예금 자제’를 권고했다. ‘양건’(兩建) 예금이란 은행들이 대출하면서 차입자에게 대출금 일부를 다시 예금하도록 강요하는 ‘꺾기’ 그 자체다. 대출이자보다는 예금이자가 낮으니, 양건예금이 커질수록 차입자의 실질 이자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수신 실적을 높인다. 과거 양건예금이 만연했던 이유는, 전반적 금리 규제 속에서 은행들이 외형경쟁에 매달렸던 데 있었다. 그때 도의적 설득은 양건예금이라는 고질병을 고치는 데 무력했다. 양건예금은 금리자유화 이후에 비로소 사라졌다. 둘째, 실효성이 크지 않다. 은행들이 감독 당국 요구에 따라 대출 가산금리를 낮추더라도 그 금리를 적용하는 거래처나 대출 규모를 줄이면 소용이 없다. 가산금리를 낮추는 시늉을 내면서 대출만기까지 줄인 다음 대출을 연장할 때마다 각종 심사비용과 수수료를 받는다면, 차입자의 실질 금융비용이 줄어들지 않는다. 셋째, 감독 당국의 다른 목표들과 상충할 수 있다. 지금 금융위원회는 금산(金産)분리 원칙 완화를 의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금융기관 출현을 돕기 위해서다. 그런 마당에 예대금리 차이에 대해서까지 감독 당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부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원가구조까지 관심을 갖고 마진율을 조정하려고 했다면, 이들 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금감원이 예대금리 차이 축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모두가 힘들 때 은행들도 고통을 분담하자는 제안은 비난받을 수 없다. 유가 안정을 위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회사들에 시설가동률을 높이라고 호소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장사하는 태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킨 취지는 신용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데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들을 흉내 내어 안전성만 추구하면서 고신용자 대출에 주력했다. 결국 지난해 감독 당국의 ‘일침’을 듣고서야 행태를 바꿨다. 남들과 똑같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남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은행을 늘려도 소용이 없다. 금융계에 혁신 에너지가 필요하다. ●감독 당국 국제기준에도 어두워 예대금리 차이 축소를 기대하는 감독 당국에도 개선의 여지는 많다. 우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했지만, 은행들은 꾸물거렸다. CD 발행금리가 아직 낮아지지 않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러자 감독 당국이 코픽스(KOFIX)라는 지표금리를 개발했다.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금리까지 감안되는데, 정기예금 금리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내포한다. 합리적 의사결정은 고정비용이 아니라 한계비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경제원론을 상기한다면, 2010년 감독 당국이 내놓은 코픽스는 엉터리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코픽스와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감독 당국은 국제기준에도 어둡다.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국내 은행들에 적용하고 있는데, 그것을 계산할 때 필요 이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지급결제업무 수행을 위해서 상업은행들이 한국은행에 제출한 국채는 대출 담보와는 성격이 다르므로 당연히 현금화가 쉬운 고(高)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외했다. 영어 원문이나 외국 사례를 살피지 않은 실수였다. 그 바람에 국내 은행들의 고유동성 자산이 35조원 이상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자 보도해명자료까지 뿌리면서 오류를 감추기 급급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 막바지인 올 2월에야 시정됐다. 바로잡는 데 5년 걸렸다. 새 정부에서는 감독 당국의 요령부득과 옹고집으로 피감기관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사상 첫 파업할까

    삼성전자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사상 첫 파업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사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노조 전체 4500명 가운데 광주사업장은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 중 한 곳으로 3000여명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노사협의회를 통해 9% 임금 인상에 합의했지만 노조와는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연봉에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하고 영업이익의 25%도 성과급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임금 교섭 의제를 올해 교섭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 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 5월 삼성전자 임금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 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곳으로 구성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 4500여 명 규모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결의할 경우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래 53년 만에 첫 파업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 1989년 설립돼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 중 한 곳으로 3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특히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생산해 연간 4조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17.5%차지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광산구 하남산단에 1공장과 2공장, 북구 첨단산단에 3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삼성전자의 가전부문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1~3차 협력업체만 200개사 이상일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큰 사업장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해 집단으로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한 것도 지역사회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시 광주고용노동청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5년 이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40여 건 확인됐다. 이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3억779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불법 도박사이트로 4개월 도피 생활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불법 도박사이트로 4개월 도피 생활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수익금으로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7일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오한승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A(32)씨와 B씨(31) 등 조력자 2명의 공소사실을 공개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살인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잠적한 이씨 등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4월 16일까지 이씨와 조씨에게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와 마진거래 사이트를 관리·홍보하는 일을 맡겨 수익금 1900만원을 도피자금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씨 등이 숨어 지낸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컴퓨터·헤드셋·의자 등 불법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물품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같은해 10월 출소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이씨와 조씨가 ‘수사를 피해 도망가려고 하는 데 도와달라’고 했다”며 “도피자금과 은신처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또 다른 조력자 2명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와 B씨의 공동 변호인은 재판에서 “기록 복사를 지난주 수요일(22일)에 했다”며 “아직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 공소사실 인정 여부는 다음 재판 때 밝히겠다”고 했다. “왜 기록 복사가 늦었느냐”는 오 판사의 물음에 변호인은 “검찰에서 최대한 빨리 복사가 가능한 시점이 지난주 수요일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달 13일에 재판부에 증거목록을 제출하면서 변호인에게도 복사가 가능하다고 알렸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씨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거부하자 이씨는 “차라리 내가 뛰겠다”고 압박하는 등 다이빙을 강요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어 사건 발생 2년 11개월 만인 지난달 4일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수송기 전쟁...러시아 라이벌이 이 나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수송기 전쟁...러시아 라이벌이 이 나라?

    우크라이나전쟁은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에서 병력 및 화력과 함께 군수보급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수 보급은 차량 등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멀리 떨어진 적진 침투나 장거리 수송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수적이다. 민간 여객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활주로가 잘 정비된 곳이 아니면 투입이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군용 수송기다. 군용 수송기는 착륙이 가능한 단단한 땅이 있다면 활주로가 아니어도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군용 수송기 시장은 전투기보단 생산된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러시아는 IL-76 이후 개량형인 IL-76MD-90A 정도를 제외하고 신형 수송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중국은 터보프롭으로 움직이는 Y-8에 이어 터보팬 엔진 4개를 장착한 Y-20 대형 수송기를 개발했지만, 아직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60톤을 수송할 수 있는 IL-76보다 더 많은 77톤을 수송할 수 있는 C-17과 서방권의 표준 수송기라고도 할 수 있는 C-130 전술 수송기의 최신형인 C-130J까지 세계 시장에서 많은 기체를 판매했다.  하지만, C-130H 등 구형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C-130J는 도입 비용이 많이 든다. 2020년 1월 25일 미 국방부 대외협력국(DSCA)이 발표한 정보에 의하면, 이집트가 판매를 요청한 C-130J-30 수송기 12대와 엔진 등 관련 장비의 추정 비용은 22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높은 가격은 경쟁 기종이 없다는 것도 한몫한다. 이런 C-130J에게 EMB-314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로 유명한 브라질의 엠브라에르가 C390M이라는 전술 수송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지 시각 6월 16일, 네덜란드 국방부는 노후한 C-130H 수송기 4대를 대체할 기체로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M 수송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390M은 2026년부터 네덜란드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C390M이 C-130J와 비교하여 가용성이 높고, 유지보수가 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C-130J라면 다섯 대가 필요한 최소 작전 요구조건을 C390M은 네 대로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약 26톤을 수송할 수 있는 C390M은 브라질 정부가 엠브라에르와 함께 자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C-130H 대체 수요를 노리고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서 시장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칠레, 포르투갈 등 해외 파트너를 포함시켰다.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한 C390M은 2015년 2월 3일 시제기의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8년 10월에는 브라질 공군에 납품될 첫 양산기체가 비행에 성공했다. 2019년 9월 초에는 브라질 공군에 첫 기체가 인도되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2018년 말, 엠브라에르는 미국의 보잉과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다. 목표한 제휴는 상업 부문이 핵심이었지만, C390M 공동 판매 협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737 맥스 여객기 문제로 인한 재정적 문제로 보잉이 협력을 파기했고, 브라질 정부도 28대에서 22대로 축소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브라질 공군에 이어 2019년 포르투갈이 5대를 주문했고, 2020년 11월에는 헝가리가 C390M의 급유기 모델인 KC390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개발 과정에서 칠레, 콜롬비아, 체코 등 여러 국가가 도입을 희망했다. 엠브라에르는 이미 C-130J를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인도에 C390M을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390M은 2022년 5월 19일 입찰 공고가 난 우리 공군의 대형 수송기 2차 도입사업에 록히드마틴 C-130J-30, 에어버스 A400M과 함께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국내 원자력 생태계 복원에 이어 원전 수출 ‘잰걸음’

    국내 원자력 생태계 복원에 이어 원전 수출 ‘잰걸음’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 후 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을 본격화한 가운데 원전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에너지 안보 및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원전’을 활용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세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원자로기 생산 시설인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국가에 대한 원전 수출을 적극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수출 대상국인 폴란드·체코·네덜란드 등과 양자 정상회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원전 세일즈의 첫 주자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선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7~29일 체코에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해 산업·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국가를 방문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 지원을 지원한다. 체코에서는 시켈라 산업통상부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폴란드에서는 모스크바 기후환경부장관과 부다 경제개발기술부장관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고위급 인사와의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원을 투입해 1200㎽급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원전 3기의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어서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위한 세계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간 3파전이 예상된다. 폴란드는 2033년 신규 원전 1기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폴란드가 한국·미국·프랑스에 사업 제안을 요청한 가운데 한수원은 지난 4월 기후환경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활동에 나섰다. 이 장관의 체코·폴란드 방문에 맞춰 한수원은 체코·폴란드 언론인을 국내로 초청했다. 새울원자력본부·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전관련 기관 방문 및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 체계를 설명하는 등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정부는 원전 수출을 위한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인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내달 설치하고 주요 수출 전략국을 거점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진단 설치로 원전·방산·경헙 등 지원패키지가 가능해지고 노형·기자재·운영·서비스 등 수출 방식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원전 최강국이자 원전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 제고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 미 연방대법원 낙태권 합헌 판례 뒤집게 만든 여성 마조리 대넨펠서

    미 연방대법원 낙태권 합헌 판례 뒤집게 만든 여성 마조리 대넨펠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밝게 웃고 있는 이 여성,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의 로 vs 웨이드 판례를 뒤집게 만든 지난 49년 동안의 낙태권 반대 투쟁을 이끌어 온 마조리 대넨펠서(56)다. 미국에서 낙태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데 앞장선 비영리 단체 수전 B 앤서니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권 지지) 아메리카의 회장이다. 그녀는 성인이 된 뒤의 생애 전부를 낙태 반대 투쟁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대법관들의 면면을 보수 우세로 재편하는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전했다. 신문은 로 판례 번복의 의미, 낙태 반대 여정, 지금까지 낙태를 합법으로 용인해 온 주들에서 어떻게 낙태를 불법화할지에 대한 전략 등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분량을 줄이고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약간의 편집을 거쳤다고 했다. 이 역사적 순간에 어떤 느낌인가? 50년 가까이 노력한 것들이 누적된 결과다. 이런 순간이 어떻게 올지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실패했거나 퇴보했던 모든 순간순간, 이 운동은 성장해 왔다. 그리고 이것은 진정한 인권운동의 족적이며 이런 운동은 때때로 성공했을 때 더욱 많은 어려움을 끌어들인다. 당신은 “자궁 안에 있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그것에 어깨를 나란히 할 가치있는 일이나 도덕적으로 균등한 일은 없다”고 썼다. 처음에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여성의 선택권 지지) 공화당 지지자였는데 어떻게 낙태가 여성의 권리가 아니라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믿게 됐는가? 난 아주 점잖은 사회에서 자라났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얘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잖은 사회라면 인권이 침해되는 거친 현실을 공적인 관심으로부터 떨어뜨려놓고 각자로부터 떨어뜨렸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낙태가) 필요하면 한 번쯤 했을 수 있다고 본다. 그저 삶의 일부로 여겼다. 그러나 임신중절을 생각과 마음 밖으로 끄집어내 간직할 수 있으면, 낙태의 목적이 무엇인지 실체에 접근한다면, 낙태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하면, 한 작은 인간의 관절 하나하나를 분리하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렵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 과정을 떠올려 내 생각이 바뀌게 됐다. 듀크대 다닐 때 의대 예비과정을 공부하다 철학으로 바꿨다. 많은 친구들이 프로 라이프였다. 캠퍼스에서 영화 ‘The Silent Scream’를 본 적이 있는데 낙태에 찬동했다가 프로 라이프로 전향한 버나드 네이선슨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초음파 사진으로 낙태 과정을 보여줬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당시 “선동적이군, 아예 안 볼거야”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람들과 얘기하다 “낙태 과정에 어떤 일이 있지?” “무엇이 목표인 거지?”와 같은 불편한 의문들이 계속 힘들게 했다. 맹장을 빼내는 게 목적이라면 말이야. 편도선을 제거하는 것도 목적일 수 있다. 그런데 낙태의 목적은 무엇인가?지난 수십년을 돌아볼 때 로(판례)는 어떻게 못해낸 건가? 무엇이 전환점이 된 건가? 2016년에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낙태에 반대하는 판사들을 임명하게 만든 것이 계기인가? 갑작스럽게 1973년 1월 22일에 엄청난 운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프로 라이프 법들이 대법원 판례 때문에 난도질을 당했다. 그래서 우리는 급히 약간의 전략을 동원해야 했는데 몇몇이 대중들의 지지를 업지 못한 채 그렇게 해야 했다. 첫 번째 우리가 만난 파도는 그저 깨닫는 일이었다. “아, 우리도 운동이 필요하구나. 우리가 뭘 하지?” 두 번째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여성들이 임신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하자는 것이었다. 교육을 통해 유기적으로 이런 운동은 성장했지만 아직 전국의 커뮤니티나 마을, 교회로는 조용히 전파되는 단계였다. 2012년에 세 번째 파도가 왔다. 전략적으로 정치의 중심에 이 이슈를 두는 것이었다. 옳은 일만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증명됐지만 상대 진영이 이뤄낸 것과 대조되게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똑똑한 일들을 해냈다. 약간의 타협, 예를 들어 잉태 후 20주 같은 제한을 도입해 강경 좌파를 배제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이제 대통령 후보에게 행동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후보들이 약속하면 공화당 예비경선의 주된 논쟁거리가 됐다. 누가 가장 프로 라이프인가? 트럼프 얘기를 하자면 그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의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의 약속 수행은 결정적이었다. 그가 내게 편지를 한 번 보냈는데 당선되면 확고하게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도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겼다. 20주 제한 같은 타협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궁극적인 목적은 타협이 아니지 않나? 미국 전역에서 낙태를 불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를 비롯해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설 이들과도 연방 금지법안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안다. 지금 문은 열려 있으며, 물론 우리는 걸어 나아갈 것이다. 거의 50년 동안 사람들은 선출된 대표들을 통해 그들이 만든 법률을 통해 애기해 왔다. 그리고 연방의회를 비롯해 이 나라의 모든 의회들은 이제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정말로 무거운 도덕적 비중을 지니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주에서 생명과 어머니를 위해 컨센선스가 허락하는 만큼 열정적일 것이다. 우리는 모든 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보호하고 어머니를 돕는 법안을 지지하는 운동을 구축할 것이다. 대략 30개 주에서는 이미 가동 중이며 20개 주에서는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연방 입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앨라배마주에서처럼 연방의회에 접근하면 안 된다. 아주 복잡하고 대통령과 의회가 “타협”이란 단어를 계속 되뇌게 해야 한다.지금 가두로 나와 시위하며 신체적 자율성을 침해하는 정부 정책결정에 분노하는 여성들에게 뭐라 말할 것인가? 평화가 기본이어야 한다. 한 나라로서 우리는 대접받을 가치가 있는 여성들만 대접해야 한다. 그런 여성들이 선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고 우리가 그들이 다른 쪽을 선택하게 영향을 미칠 순 없다. 여성과 아이 모두 대접한다. 둘 다 대접하는 일이 우리 모두를 대접받게 만든다. 우리는 함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낙태가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제한받는 주가 26개나 된다. 여성들은 낙태가 합법인 블루 스테이트로 이동하거나 스스로 해내고 있다. 이 싸움이 몇주나 몇달새 끝날 것이라고 보는가? 당장 효과가 드러나게 하려고 이미 통과된 법률도 있고, 아마도 트리거 법률이 뚝딱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며칠 걸릴 수도 있지만 아마도 많은 주에서 법률이 표결만 앞두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대략 8개 주정도가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캔자스주는 프로 라이프 법안에 제한장치를 둔 것인데 우리는 8월쯤 독자 입법을 원하는지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로 판례 번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가? 아니다. 근거 없다. 미국의 대중들은 로 판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통계는 아무런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여론조사로 볼 때 사람들은 로 판례가 허용하지 않는 제한을 도입하는 것을 바란다. 논쟁 도중에 이런 선거들은 사람들의 뜻이 중심에 자리잡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긴 것이다. 논쟁에서 대중을 상대로 진정한 승리를 거둔 것이냐고? 비판하는 이들은 대통령을 밀어붙여 얻어낸 승리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기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법관들을 지명했다. 로 판례에서 대화가 끝났다. 대법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누군가의 의견에서 이긴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다. 이제 여러분의 의견이 뭔가 말해야 하는 순간이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면 그런 논쟁의 대부분은 이미 이긴 것이다. 싸움터가 된 모든 주에서 임신 제1 삼분기(the first trimester, 임신 3~14주) 낙태는 거부됐다. 그러나 당신의 목표는 미국 전체,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주에서도 낙태를 금지하라는 것이지? 그래, 모든 낙태는 한 아이의 죽음을 의미한다. 여러분은 모든 아이와 모든 엄마를 구하고 싶어한다. 낙태 반대 그룹 가운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합의된 것이 있는가? 당신네 운동 가운데 핵심 논쟁은 어떤 것인가? 예전에 봐온 것보다 훨씬 단합돼 있다. 그러나 이 전투에는 한때 전선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51개가 됐고, 경계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운명은 늘 바뀐다. 주마다 다른 청사진을 갖고 있다. 전국적이든 주 차원이든 난 할 일이 있는데 지금 우리가 여기에서 얼마나 열정적일 수 있는가, 그리고 이런 열망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같은 질문에 대해 답하는 일이다. 여러 주들이 낙태하려고 다른 주로 여행하는 일을 돕는 사람을 기소하는 등 더 많이 범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기소하는 일은 어떤가? 난 여성들을 기소하는 일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수전 B 앤서니는 낙태에 내재한 악을 얘기한 것이며 그 답은 근본 원인에 닿아야 한다. 근본 원인은 우리의 불행을 먹잇감으로 삼고 돈을 위해 우리의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들, 우편으로 약품을 배송해 법을 우회하는 사람들이다. 이른바 리코(RICO) 위반이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알아봐야 할 사람들이다. 법을 위반하겠다고 공모하면 처벌받을 만하다. 이런 사람들의 의료면허는 박탈돼야 하고. 기업의 권리는 정지돼야 마땅하다. 당신은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지 못하도록 이 모든 일을 해왔다. 레드 스테이트에서 살며 임신했는데 돈도 없고 아이를 돌봐줄 지원도 없는 여성들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지난 몇년 동안 그녀의 임신과 인생지원네트워크(Her PLAN)을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22명의 주지사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만나 우리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얘기해 왔다. 지금까지 4개 주(조지아, 미시시피,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우리 동맹들과 함께 일해왔다. 4년 안에 30개 주로 늘어나길 바란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아이 인생의 첫 2년 동안 일곱 단계의 돌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대규모의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약물에 중독돼 있거나, 집이 없으면, 건강돌봄이나 아동돌봄을 받지 못하면 돌봄이 제공돼야 한다.  
  • “그림자 규제 풀고 가업 지원”… ‘추경호 팀장’ 앞세워 혁신 드라이브

    “그림자 규제 풀고 가업 지원”… ‘추경호 팀장’ 앞세워 혁신 드라이브

    정부가 공공기관·노동분야 개혁과 함께 경제분야 규제혁신까지 전방위 구조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일상화’로 기존의 규제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규제 환경이 변화한 지금이 바로 규제를 혁신할 적기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지 못한 규제혁신 과제를 윤석열 정부가 해낼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추 부총리가 직접 맡는다.추 부총리는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과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 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대 분야 실무 작업반이 검토한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7월 중으로 TF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현장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과제를 점검한다. 각종 인증제도와 그림자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그림자 규제란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데도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규제를 뜻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1개 만들 때마다 규제 비용이 2배가 드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원 인, 투 아웃 룰’을 도입한다. 각종 인허가권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가진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는 규제 개선 과정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갈등을 해결하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업을 옥죄는 경제 형벌 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고 부당지원·사익편취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도 개선한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에게 물려줬을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국세청도 이날 가업승계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에 발을 맞췄다. 국세청은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했거나 가업승계 이후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위한 사전·사후 요건을 진단하고 추가로 준비할 부분을 알려 줄 계획이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사후 관리 요건을 지키지 못해 공제액을 추징당한 기업이 최근 5년간 97곳”이라면서 “가업승계를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세부 사항을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워 국세청이 사전에 안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원숭이두창 휴가철 고비… “자진신고 독려하고 거짓말 엄벌”

    원숭이두창 휴가철 고비… “자진신고 독려하고 거짓말 엄벌”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외 여행이 느는 휴가철 전까지 검역 체계를 정비하고 입국자 자진신고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료계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여행 늘어 방역 구멍 우려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수두로 판명 난 외국인 입국자는 입국 당시 피부 병변이 있었지만 이를 숨기고 검역대를 통과했다. 코로나19처럼 입국 전후 검사 과정 없이 입국자 자진신고에 기대 검역 체계를 가동하는 허술함이 드러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자들이 무더기로 입국할 때가 고비라고 강조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감염 여부를 알려면 체온을 재야 하는데 체온계가 민감하지 못하고, 발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입국자의 옷을 모두 벗겨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21일 정도인 잠복기에는 입국 당시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입국자가 증상 발생 즉시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매우 낮아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잠복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작고, 주된 감염경로가 피부 병변과 밀접 접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옮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말(침) 감염의 경우 적어도 수십분 이상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방해하는 낙인찍기 지양해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령 미확인 유입 환자가 있더라도 병변이 뚜렷해 신고하지 않은 채 숨기고 다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 제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걸 입국 비행기 안에서부터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필 동성애 그룹에 유입돼 확산됐을 뿐이지 동성애자에게만 전파되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감염자 ‘낙인찍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신고를 기피하게 되면서 그 피해가 모두에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 원숭이두창, 전파력 작지만 휴가철 고비…“낙인찍기는 경계”

    원숭이두창, 전파력 작지만 휴가철 고비…“낙인찍기는 경계”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외 여행이 느는 휴가철 전까지 검역 체계를 정비하고 입국자 자진신고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료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수두로 판명난 외국인 입국자는 입국 당시 피부 병변이 있었지만 이를 숨기고 검역대를 통과했다. 코로나19처럼 입국 전후 검사 과정 없이 입국자 자진신고에 기대 검역 체계를 가동하는 허술함이 드러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자들이 무더기로 입국할 때가 고비라고 강조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감염 여부를 알려면 체온을 재야 하는데 체온계가 민감하지 못하고, 발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입국자의 옷을 모두 벗겨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21일 정도인 잠복기에는 입국 당시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입국자가 증상 발생 즉시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매우 낮아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잠복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작고, 주된 감염경로가 피부 병변과 밀접 접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옮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말(침) 감염의 경우 적어도 수십 분 이상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령 미확인 유입 환자가 있더라도 병변이 뚜렷해 신고하지 않은 채 숨기고 다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 제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걸 입국 비행기 안에서부터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필 동성애 그룹에 유입돼 확산됐을 뿐이지 동성애자에게만 전파되는 병이 아니다”면서 감염자 ‘낙인찍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신고를 기피하게 되면서 그 피해가 모두에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가 공공기관·노동분야 개혁과 함께 경제분야 규제혁신까지 전방위 구조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일상화’로 기존의 규제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규제 환경이 변화한 지금이 바로 규제를 혁신할 적기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지 못한 규제혁신 과제를 윤석열 정부가 해낼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추 부총리가 직접 맡는다. 추 부총리는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과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 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대 분야 실무 작업반이 검토한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7월 중으로 TF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현장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과제를 점검한다. 각종 인증제도와 그림자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그림자 규제란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데도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규제를 뜻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1개 만들 때마다 규제 비용이 2배가 드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원 인, 투 아웃 룰’을 도입한다. 각종 인허가권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가진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는 규제 개선 과정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갈등을 해결하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업을 옥죄는 경제 형벌 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고 부당지원·사익편취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도 개선한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에게 물려줬을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국세청도 이날 가업승계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에 발을 맞췄다. 국세청은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했거나 가업승계 이후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위한 사전·사후 요건을 진단하고 추가로 준비할 부분을 알려 줄 계획이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사후 관리 요건을 지키지 못해 공제액을 추징당한 기업이 최근 5년간 97곳”이라면서 “가업승계를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세부 사항을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워 국세청이 사전에 안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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