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출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민다나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신품종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61
  •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입장…주먹인사 ‘소통’ 취임사 ‘자유’ 강조(종합)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입장…주먹인사 ‘소통’ 취임사 ‘자유’ 강조(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행사 장소인 국회 경내를 걸어서 이동하며 참석한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고, 취임 일성으로는 ‘자유’라는 키워드로 전면에 앞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내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출근길에 나섰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 시각에 맞춰 국회에 도착했다.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하얀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 내외를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각각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 촬영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 씨 등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한 윤 대통령은 단상 위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이후 앞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마친 다음 단상 가운데로 와서 앞뒤 내빈을 향해 각각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대북 정책엔 “대화 문 열어두겠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집무에 들어갔다. 합참 지휘통제실의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받았고, 북한의 군사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 “봉쇄도, 임금삭감도 맘대로” 中정부 ‘최저임금’ 보장 논하자 회사원들 ‘발끈’ 왜?

    “봉쇄도, 임금삭감도 맘대로” 中정부 ‘최저임금’ 보장 논하자 회사원들 ‘발끈’ 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베이징 17개구 중 15개 지역 소재의 상당수 기업체가 재택근무를 전격 도입했다.  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인 5일부터 차오양구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재택근무가 강제된 상태이며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이 소재한 중국 최대 창업특구인 하이덴취 상당수 기업체도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재택근무 대상에 당정 기관과 국유기업 외에도 민간 사기업도 포함됐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지역에 위치한 기업체라면 예외 없이 전체 직원의 50% 이하만 출근할 수 있도록 강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발(發) 재택근무 방침이 근로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택근무를 이유로 한 근로자 임금 삭감이 현실화하면서 회사원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익명의 누리꾼들 사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이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을 조장했다는 정부 규탄의 목소리까지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5일 개최한 방역 업무 기자회견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과 기관은 재택 근무자에 대한 임금과 휴가, 근무시간 조정 등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재택근무 기간 중 임금은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이하로 책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공고했다.  해당 공고문이 공개된 직후 다수의 업체가 기존 고소득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이유로 한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재책정을 내용으로 한 통보문을 일방적으로 발송했기 때문이다. 올해 베이징의 최저 시급은 25.3위안(약 4792원), 월평균 최저임금은 2320위안(약 43만 9500원)에 불과하다. 자신을 베이징 차오양취에 거주하며 재택근무가 강제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았다”면서 “해당 공고문이 발표된 이후 회사에서는 재택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치 선심을 쓰는 듯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삭감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해고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정부 방침을 공개 저격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업무량이 줄어든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집에서 일하는 동안 업무량은 오히려 늘었고, 회사에서는 24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업무를 할당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 방침에 근거해 최저임금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통보했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처사인가”라고 했다.
  •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와 함께 2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 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수사권 조정에 관여했으나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검찰개혁’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검수완박’ 저지를 이끄는 처지였다. 그러나 70여년 역사의 검찰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을 막지 못해 명예롭지 못한 중도 퇴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 총장이 지난달 22일 표명한 사의를 수용했다. 첫 사직서는 만류했으나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가 완료되자 사퇴를 허가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검찰 인사로 평가받았다.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영전했고, 2018년 법무부 차관이 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2020년에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법무부 차관 시절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권 편에 섰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에는 대검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도전 끝에 검찰 수장이 된 뒤로도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김 총장 본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 조사를 받게 돼 수사 지휘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윤 당선인 부인·측근 관련 사건 등은 추미애 전 장관 시기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 배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손을 대지 못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10월에는 총장 취임 전 5개월여에 걸쳐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 감찰부가 전·현직 대검 대변인의 언론 소통용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해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시점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 압수수색 명목으로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그대로 제출받으면서 ‘하청 감찰’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달에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총장은 스스로가 법무부 차관으로서 관여한 2019년의 검찰개혁과 ‘검수완박’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두 차례 사직서를 냈으나 결국 입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과 검찰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가 지난달 19일 출근길에 취재진에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하자 대검이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즉시 부인 입장문을 발표한 일이 그 예다. 이틀 뒤에는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는 말을 해 검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로 국회로 동분서주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뒤에는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의심도 샀다.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대검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여는 방안이 논의됐다가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속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검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 네이버의 실험…‘주3일 출근’‘주5일 재택’직원이 고른다

    “저를 MZ세대라고 하죠. 저희 특성상 어떤 틀에 모두를 묶어 놓는 게 오히려 구시대적이라 생각해요. 본인에게 최적화된 근무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아닐까요.”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는 지난달 1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이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시 네이버는 현재의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오는 6월까지만 운영하고, 이후에 새롭게 도입할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있었다. 수천억원을 들여 올해 완공한 네이버 제2사옥의 활용도 문제까지 겹치면서 ‘하이브리드(재택+사무실)’ 체제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워킹맘이자 MZ세대인 최 대표의 선택은 ‘전면 자율근무’였다. 네이버는 7월부터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 등 근무 형태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직원들은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O’ ▲전면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R’ 가운데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타입O를 선택한 직원에겐 사무실에 고정좌석이 주어지고, 타입R을 선택한 직원도 출근이 필요한 날엔 사무실 공용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근무 방식은 기본적으로 6개월(반기)에 한 번씩 전환할 수 있다. 타입O도 일주일에 반드시 3회 이상 출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월평균 주 3일 이상’이기 때문에 더 유연하게 한 달 근무 계획을 짤 수 있다. 근무 형태에 상관없이 원한다면 특정 기간에 제주도 등에서 자체적인 워케이션(Worcation·일+휴가)을 실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엔 지난 3월 네이버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대비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의 영향이 크다. 당시 네이버 본사 직원 4795명에게 선호하는 근무 형태를 물어보니 ‘재택·출근 혼합’(52.2%)과 ‘주 5일 재택’(41.7%)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선택한 직원은 2.1%에 불과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들도 적지 않아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 “저도 MZ세대” 네이버 최수연, ‘출근·재택’ 완전 선택권 준다

    “저도 MZ세대” 네이버 최수연, ‘출근·재택’ 완전 선택권 준다

    네이버, 새 근무제도 ‘커넥티드 워크’ 확정주3회 출근·전면 원격 근무 중 선택권 부여6개월에 한번씩 전환…필요에 따라 대면도내부 설문조사 결과 94% “재택 원한다”“저를 MZ세대라고 하죠. 저희 특성상 어떤 하나의 틀에 모두를 묶어놓는 게 오히려 구세대적이라 생각해요. 본인에게 최적의 근무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요.”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는 지난달 13일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시 네이버는 현재의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오는 6월까지만 운영하고, 이후에 새롭게 도입할 근무 형태를 고민하던 시점이었다. 수천억원 가까이 들여 올해 완공한 네이버 제2사옥의 활용도 문제까지 겹치면서 ‘전면 하이브리드(재택+사무실)’ 체제로 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워킹맘이자 MZ세대 최 대표의 선택은 ‘전면 자율근무’였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사무실 츨근과 원격 근무 등 근무형태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텍티드 워크’ 제도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직원들은 ▲주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O’ ▲전면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R’ 가운데 한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타입O를 선택한 직원에겐 사무실에 고정좌석이 주어지고, 타입R을 선택한 직원도 출근이 필요한 날엔 사무실 공용좌석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근무 방식은 기본적으로 6개월(반기)에 한 번씩 전환할 수 있다. 타입O도 1주일에 반드시 3회 이상을 출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월평균 주3일 이상’이기 때문에 보다 유연하게 한달 근무 계획을 짤 수 있다. 타입에 상관없이 원한다면 특정 기간엔 제주도 등에서 자체적인 워케이션(일+휴가)을 실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이 같은 변화엔 지난 3월 네이버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대비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의 영향도 크다. 당시 네이버 본사 직원 4795명에게 선호하는 근무 형태를 물어보니 ‘재택·출근 혼합’(52.2%)과 ‘주5일 재택’(41.7%)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선택한 직원은 고작 2.1%에 불과했다. 전 직원의 94% 가까이가 ‘전면 재택’ 혹은 ‘부분 재택’을 원한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싶은 직원들도 적지 않아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 협업을 위한 대면 미팅 등 필수적인 경우엔 리더(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오프라인 근무로 일시 전환할 수 있는 보완 장치도 함께 마련됐다. 이에 내부적으로 저연차 직원이나 경력직 직원 등은 리더의 ‘눈치’에 마음껏 원격 근무를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과감하게 전면 자율근무를 선택하면서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네이버처럼 오는 6월까지 현재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이후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 현대카드 금융권 첫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현대카드 금융권 첫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현대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상시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하고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부서와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월 20%, 개인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월 40%의 재택근무 비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 다만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현장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기 위해 강남역 인근에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거점 오피스에는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에게 ‘디지털 코인’을 지급한다. 직원들은 이 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무선키보드, 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 IT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을, 이후부터는 2년 마다 3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는 오롯한 금융 테크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며 “지극히 헌법적이고 상식적인 말씀이다”라고 비판했다. ● “한 후보자, 오만” 송 전 대표는 “양심 운운하며 반발하는 한동훈 후보자를 보면서 오만함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라며 “헌법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는 조항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정치검찰로 변질된지 오래다’라는 홍준표 의원의 말도 새겨듣고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도 찾아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물극필반.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보며 떠오르는 말이다”라고 적었다.● “‘저지하겠다’ 표현 부적절”vs “검수완박 통과시 국민 고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영된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검찰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분으로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경수사권 분리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씀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26일에 한 후보자는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6년 11월 4일 서울 종로에서 예정된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하루 전 금지 통고됐다. 집시법 제12조가 정한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였기 때문이다. ‘명박산성’부터 이어 오던 경찰의 정권보위적 성향에 비춰 보면 예고됐던 것이었다. 당시 집회가 불법이라는 빌미를 주면 경찰은 가혹하게 집회 선두를 진압하고 ‘투사’화시키고 고립시켜 국민 대다수의 ‘축제’ 같던 시위를 해체하곤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불법’이라는 딱지를 반드시 떼자고 마음먹고 집행정지 소송을 냈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의 금지 통고를 풀기 위해 당일 아침에 법정으로 출근하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집회 장소를 을지로에서 종로, 광화문, 경복궁 앞, 청와대 사거리로 확대해 나갔다. 합법 집회가 됐고 나머지는 우리가 잘 아는 역사가 됐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히 ‘주요 도로’라는 이유만으로 집회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집회·시위가 헌법으로 보호된다는 것은 물리적 해악을 발생시킬 명백하고 현존한 위험이 없는 한 금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법원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 신고 내용을 일탈한 집회, 심지어 금지 통고된 집회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해산될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해산명령 불응과 관련해 무죄를 내렸다. 이러한 원리는 금지 통고 자체에도 적용돼 특별한 해악이 예측되지 않음에도 금지 통고를 내리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도 나왔다.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전에 금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시법의 장소 제한(제11·12조)은 이와 같은 원리를 한꺼번에 집어삼킬 수 있다.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특정 장소라는 이유로 금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헌법재판소는 2018년 5, 6, 7월 연달아 국회, 총리 공관, 각급 법원 주변의 100m ‘절대 제한’이 모두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결정했다. 2020년 집시법 제11조가 개정돼 ‘위험’이 있을 때만 적용됐다. 유일하게 ‘대통령 관저 및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공관 100m’ 규제가 남아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데 총리 공관에 대한 결정에 비춰 볼 때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최근 경찰은 새 대통령 집무실도 ‘관저’로 보는 것은 물론 집무실이 들어간 국방부 청사 경계선부터 100m를 따져 제한구역으로 보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해석이 자의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공관 및 관저’를 업무 공간과 별도로 나열했던 입법 의도에도 배치된다. 더 중요한 건 대통령의 특성상 ‘관저’에 집무실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헌법에 반하고 시대착오적이란 것이다. 2014년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베니스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의 주거지 근처에서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둔 나라는 러시아 외엔 없고, 헝가리가 비슷한데 전면적이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절대왕정인 태국 정도다. 더욱이 국가수반의 집무실 근처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 시설 자체에 대한 진입 금지 규제와 달리 국가 시설 ‘인근’의 집회 전면금지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어디에도 없다. 독일의 의사당들과 연방헌재 인근에 대한 집회금지법도 세부 사항이 ‘집회금지구역법’들에 위임돼 실제로 집회가 엄연히 허용된다. 미국 사법부가 외국의 대사관 등에 대한 500피트(약 152m) 거리 제한을 허용한 이유는 자국 경찰이 외국 영토에 진입할 수 없다는 안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경찰은 2016년까지도 ‘워싱턴DC법이 백악관 50~500피트 인근의 집회·시위를 금지한다’고 날조하거나 영국에서 30년 전에 폐지된 의사당 인근 집회 금지 규제를 입법례로 제시하곤 했다. ‘검수완박’ 이후에 수사권까지 독점하게 될 경찰이 걱정된다. 이제 ‘석열산성’을 보게 될 것인가.
  • “딸아, 너도 나름 생각이 다 있구나”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딸아, 너도 나름 생각이 다 있구나”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43개월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기사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아이를 윽박지르고 났더니… 여느 출근날처럼 애들을 서둘러 차에 태우고 직장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어린이집 앞에 도착하니 첫째가 갑자기 “가기 싫어”라며 울고 떼를 쓰는 게 아닌가. 출근 시간이 10분도 채 남지 않은터라 짜증이 솟구쳤다. 자연스레 높아진 목소리에 협박이 더해졌다. ‘지금 안 들어가면 이따 사탕은 없을 줄 알아!’ 하지만 공포 분위기 조성은 상황만 악화시켰다. ‘빨리 들여보내고 출근하겠다’는 목표 달성 역시 실패했다. 결국 ‘육아 동지’인 엄마가 나선 뒤에야 아이는 울음을 그쳤다. 일을 하며 ‘왜 첫째는 그 난리를 피웠나’ 곰곰이 생각했다. 한 가지 짚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날이 새학기 첫 등원 날이었다는 점이다. 방학 기간 내내 엄마, 아빠랑 붙어있던 ‘인생 5년차’ 아이에게는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테다.(상대적으로 첫째는 둘째보다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이기도 하다.) 다행히 하원하는 첫째의 얼굴은 밝았다. 뒤늦었지만 아이에게 “오늘 새로운 선생님 만나는 게 걱정됐어?”하고 물으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자신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부모가 볼 때는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말이다. 전문가들이 아이의 속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고, 포용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에 따르면 아이들의 뇌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만큼 발달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그 결과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우는 등 즉각적인 감정 반응을 보인다. 정리하면 ‘나름대로의 이유’와 ‘덜 발달한 뇌 상태’가 합쳐져 아이들이 난리(?)를 피운다는 것이다. (단호하게 훈육이 필요한 상황은 잘 구분해야 한다.)존 고트먼 박사의 감정코칭 5단계 그렇다면 부모는 ‘나름의 생각은 있지만 뇌 과학적 측면에서 감정 조절은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세계적인 감정관계 연구가인 존 고트먼 박사가 제시한 ‘감정코칭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감정코칭은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감정을 보일 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아이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포착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 숨은 감정을 잘 포착해야 한다.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화가 났구나’ ‘짜증이 났구나’ ‘억울하구나’ 하고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렸다면 감정코칭을 할 것인지 그냥 넘어갈 것인지 선택한다. 자녀가 강한 감정을 보일 때가 감정코칭을 하기 좋은 때이다. ▲3단계: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아이가 감정을 보일 때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단계이다.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오늘 나 학교 안 가고 싶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부모는 “왜?”라고 묻는다. 감정코칭법에서는 이럴 때 “네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받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4단계: 아이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감정은 여러가지 색깔이 있다. 만약 아이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데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른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없다. 가능한 한 아이가 스스로 자기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도록 부모가 돕는 것이 좋다. ▲5단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마지막 단계에서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 마지막 단계는 한계 정하기, 목표 확인하기, 해결책 찾아보기, 해결책 검토하기,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기로 구성돼 있다. 다만 감정을 받아줘야 하지만 행동까지 다 받아줘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동생이 소중한 책을 찢어버려서 화가 났더라도 화난 감정은 수용하되 동생을 때리는 행동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보는 건 어떨까 ‘유머’도 아이와 나의 긴장 상황을 풀어주는 좋은 윤활유 중 하나다. 특히 출근 준비를 할 때 보통의 아이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기 마련인데, 날카로운 목소리로 ‘빨리!’를 외치기보다 역할극 놀이를 하면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풀린다. 일단 신발장 앞으로 간다. 그리고 친절한 말투를 장착하고 “전 신발 파는 아저씨입니다. 오늘은 어떤 신발을 사러 오셨나요”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신발장 앞까지 기분좋게 온다. 아이를 윽박지르면 될 일도 안 된다. 순간적으로 아이들이 강제로 부모의 권위에 굴복당해 요구를 따르더라도, 그러한 아이는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프랑스 육아법을 다룬 책 ‘쿨한 부모 행복한 아이’의 저자 샤를로트 뒤샤므르는 ‘육아 성공의 비결은 인내하고 타이밍을 노리며 유머를 갖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필자는 아직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날이 훨씬 많다.)  사실 중요한 건 존 고트먼 박사의 5단계도, 유머도 아니다. 이론을 장착하기 전, 부모의 마음을 돌보는 게 먼저다. 만일 현재 자신의 삶이 짜증으로 점철돼 있다? 그러면 아이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내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보는 건 어떨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와의 관계도 끈끈해질테니 말이다.
  • “재난문자 발송 지역서 고연령층은 확진자발생, 저연령층은 증상·장소에 이동량 변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권호열)은 KISDI 기본연구(21-01) ‘재난상황에서의 공공데이터 활용에 관한 실증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공공데이터에서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재난정보 전달창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빠르게 전달했다. 또한 다가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정보의 수집부터 전파까지의 프로세스 전반을 돌아보고,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전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재난상황에서 재난문자의 정보제공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재난문자는 여러 재난정보 전달창구 중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향후 닥쳐올 재난상황에서도 재난정보 전달에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9년 9월 기초자치단체에 재난문자 발송 권한이 부여된 이후,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및 기타 현안에 관련된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코로나 19 확산 이후 서울특별시에 발송된 재난문자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재난문자 발송 여부 결정 및 내용 작성은 지자체 자율사항이므로 재난문자 발송 건수 및 내용은 지자체별로 상이했다. 확진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자체별 상이한 기준으로 인해 비슷한 확진자를 보유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발송된 재난문자의 수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존재했다. 둘째, 재난문자는 발송된 지역의 인구 변동성에 유의한 변화를 유발했고, 변화 방향 및 크기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재난문자 발송은 해당 지역의 20대와 60-70대의 인구 변동성을 감소시킴(-의 기본효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30-50대의 인구 변동성은 재난문자가 발송됐을 경우 증가(+의 기본효과)했는데, 이는 이들 세대가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로써, 일터로의 출근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적 모임 취소 등으로 인해 퇴근 시간대에 인구이동 몰림에 따라 인구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재난문자가 누적될수록 모든 연령대에서 재난문자가 인구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의 누적효과), 이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유사한 재난문자가 반복되어 발송됨에 따라 피로감을 느껴 재난문자에 둔감하게 반응했음을 방증한다. 셋째, 연령별로 인구 변동성을 변화시키는 재난정보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0-70대의 고연령층은 지역구의 확진자 발생을 알릴 때 포함되는 날짜 및 순번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된 재난문자 발송에 인구 변동성이 변화했고, 20-30대 저연령층은 장소, 증상, 온라인정보가 포함된 재난문자가 발송되었을 때 인구 변동성이 변화했다. 모든 유형의 재난정보는 발송된 재난문자 수가 증가할수록 인구 변동성에 미치는 효과는 감소했다. 넷째,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자치단체 실무자들은 관계부처와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신속·정확하게 재난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프로세스 간소화에 따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난문자의 발송 프로세스가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90자의 글자 수 제한과 시스템 내 담당자별 권한에 따른 정보접근 권한 제한은 재난정보 수집의 완결성을 저해하고, 재난정보 정확성 제고를 위한 재확인 과정에 방해요소로 작용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재난정보 전달 시스템의 개선·고도화를 위해 재난정보 수신자의 의견이 공급자들에게 전달되는 환류체계 및 재난정보 전달의 효율성 점검을 위한 성과지표 구축, 수신율/차단율 집계, 재난문자 차단설정 시스템 변화 등에 대한 정책적 수요를 확인했다. 윤성욱 부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이동 행태에 변화를 유발한 재난정보가 연령별로 상이했던 만큼 재난 발생 지역의 인구구성을 고려해 재난문자의 재난정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장제원 “안철수 인수위원장, 인선 추천 얼마든 지 할 수 있다”

    장제원 “안철수 인수위원장, 인선 추천 얼마든 지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첫 내각에 안철수계 인사들이 모두 배제되면서 ‘공동정부’ 무용론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속 인선에서 안철수계 인사들이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합당이 되면 완전히 하나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 추천, 몇명 들어갔다, 이런 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완전히 합당되면 정권 창출의 뿌리인 정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인선 추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람이 몇 명 들어갔느냐, 누구 추천, 누구 추천, 이렇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이 전날 윤 당선인과 만찬 회동 결과 본인이 보건의료·과학기술·중소벤처·교육 분야에 깊이 관여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관여라는 게 의견 제시”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라든지, 과학기술분야라든지, 보건복지분야라든지 안 위원장께서 전문성이 있으니, 그런 정책의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안 위원장께서 많이 개진하시고 그러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오전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국정 전반에 대해 인사와 정책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이 지난 13일 윤 당선인 주재 도시락 만찬에 불참하고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인수위 사퇴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전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비공개 만찬을 갖고, 그간 내각 인선 문제로 불거졌던 양측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 한동훈 “검수완박, 명분없는 야반도주극…검찰 두려워해야할 건 범죄자 뿐”

    한동훈 “검수완박, 명분없는 야반도주극…검찰 두려워해야할 건 범죄자 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범죄자들은 사실상 죄 짓고도 처벌받지 않게 될 것”이라며 “피해를 보는 것은 오직 힘없는 국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코로나와 부동산 등으로 국민들께서 많은 고통을 받으시는 시기에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서 대단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상식과 공정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법무행정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검수완박 입법이 시행되면) 서민 민생 범죄는 캐비넷에서 잠자고 서민들은 권리 구제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의 할 일은 힘없는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고,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할 것은 오직 범죄자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검수완박 입법 저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법이 통과되서 국민들이 입게 될 직접적인 피해가 너무 즉각적이고 심대하다”며 “그 내용을 국민들께 잘 설명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가장 유효하고 진정성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취임 후 이른바 ‘윤석열 라인’에 치우친 인사로 검찰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 준비단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 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았다. 총괄팀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공보팀장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신상팀장은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선임됐다.
  • 권영세 “남북대화 모멘텀 만들 것”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남북 대화 모멘텀을 하루빨리 만들어 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실세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의 절대적 신임을 기반으로 북측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감지된다. 권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남과 북의 관계를 잘 만들고 평화를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단 (남북 간) 대화가 시작돼야 개선의 방향이 잡힐 수 있으니 초기엔 모멘텀을 만들어 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 상황”이라며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보수 정부 시기엔 남북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제가 다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초석이라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 후보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선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핵개발을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정상화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자체가 남북 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5일 담화문에서 남측이 선제공격에 나선 상황을 가정해 남측을 향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관계만 정상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대화에 안 나올 때 우리가 끊임없이 당근만 던져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선 “좋은 요소가 있다면 얼마든지 채택하고,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놓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선 “그런 부분을 법으로 규제하는 건 헌법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반대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팝스타 공연·필라테스…팬데믹 후 사무실 복귀 위해 애쓰는 IT 공룡들”

    “팝스타 공연·필라테스…팬데믹 후 사무실 복귀 위해 애쓰는 IT 공룡들”

    팬데믹 후 출근 꺼리는 직원들기업들, 독려 위해 ‘당근’ 제시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부르기 위해 팝스타 공연·무료 식사 등 다양한 복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강요한 2년간의 재택근무 뒤 직원들은 번잡한 출·퇴근과 트레이닝복이 아닌 복장, 공용 화장실 같은 생활로 돌아오길 꺼린다. 매체는 “돈과 사무실이 넘쳐나는 IT 회사들은 최소 1주일에 며칠이라도 사무실로 의무적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아이들용 마차를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내놓는 ‘당근’은 인기 팝가수 공연, 무료 식사와 술, 선물 등이다. ● 구글, 인기 가수 초청 구글은 이달 중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 인근의 원형극장에서 인기 가수 리조를 초청해 공연을 연다. 구글은 연달아 이어지는 회의를 잡지도 말라고도 했다. 구글은 또 모든 구글러(구글 직원)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인 ‘식사와 공짜 선물’을 제공하는 팝업 행사도 준비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전기 스쿠터를 출퇴근용으로 리스하는 직원들에게 월 49달러(약 6만원)를 보조해주기 시작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근무 형태에 맞춰 사무실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방안도 실험할 예정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韓 음식 준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말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사무실을 다시 열면서 지역 밴드를 초청해 공연을 하고 맥주와 와인을 제공하는 한편 테라리엄(식물을 기르는 유리 용기) 제작법 강좌를 마련했다. 또 한국 음식과 바비큐, 프라이드치킨, 타코 등을 나눠주는 푸드트럭과 피자, 샌드위치, 커피 등도 준비했다. ● 퀄컴, 피트니스 수업 진행 모바일 통신칩 업체 퀄컴도 지난 8일 샌디에이고 사옥에서 사무실 복귀 첫 주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공짜 음식과 음료, 티셔츠가 제공됐다. 퀄컴은 또 간식을 제공하거나 피트니스 수업을 진행하는 ‘휴식의 화요일’, ‘건강의 수요일’ 같은 요일별 행사도 열기 시작했다. ● “채찍보다 당근 선택”‘당근’에도 사무실 출근 꺼려 콜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의 애덤 걸린스키 교수는 “이런 기념행사와 복지 혜택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기 싫어한다는 것을, 적어도 예전만큼 자주 오기는 싫어한다는 것을 기업들이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지금으로선 기업들이 사무실에 나온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주면서 채찍보다는 당근 쪽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당근에도 직원들은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꺼리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 “직원 3분의 1, 사무실 나가고 싶지 않아” 매달 사무직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과의 닉 블룸 교수는 대부분의 직원이 주 2∼3일만 출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의 1은 하루도 사무실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도 했다. 블룸 교수는 기업들의 과제는 이런 생각들 사이서 균형을 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정호영 후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정호영 후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기고한 ‘결혼과 출산은 애국’, ‘의료인 성범죄자 취업제한’ 관련 칼럼에 대해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결혼과 출산은 애국”, “3m 여성 청진기” 등 과거 칼럼에 대해 “10년 전 그 시점에 일어난 의료 관련 핫이슈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후보자는 2012년 대구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 ‘애국의 길’에서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때’를 만난 것인데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의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보다 오래 산다는 조사를 인용하면서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말”이라고도 했다. 또한 2013년 정 후보자는 같은 언론사에 ‘3m 청진기’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에서 “여자 환자의 가슴에 바로 귀를 대기가 민망해서 만들어진 청진기가 이젠 더욱 길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한 법안을 비꼬는 의료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언급하기도 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오래돼 상황 파악 중” 정 후보자가 경북 구미에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를 보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상황 파악 중이고 정리되는 대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면서도 “정책은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어 (일상과 방역의) 중간쯤 만나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보건분야 정책이나 국민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저도 처음부터 의료 전문가는 아니었다”면서 “열심히 배우고 복지부 실무진과 소통하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김현미처럼 집값 전권 받은 원희룡… 김현미처럼 실패하면 정치적 독배

    김현미처럼 집값 전권 받은 원희룡… 김현미처럼 실패하면 정치적 독배

    원희룡(왼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새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을 지낸 김현미(오른쪽) 전 장관의 행보와 오버랩된다. 두 사람은 실세 정치인 장관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반면 주어진 환경이나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원희룡 후보자의 움직임과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대통령(당선인)으로부터 집값 안정 정책에 관한 한 절대적 신임을 얻고 전권을 부여받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같다. 김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내내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고, 굵직한 대책은 국토부가 발표하는 등 주택정책을 총괄했다. 원 후보자도 3선 의원에 도지사를 지내고 대권까지 도전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타결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 후보자 스스로 “정무적인 중심에서 종합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할 정도로 부처 간 정책 협의에서 주도적으로 나서고, 국회 관계도 직접 부딪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관심이 높은 정책을 맡아 정치인으로서 지명도를 높이거나 ‘독배’를 마실 기회가 주어진 것도 다르지 않다. 김 전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잔을 마시면서 정치적 생명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후보자도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동산 정책을 연착륙시키면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겠지만, 실패하면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다. 반면 두 사람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나 주어진 환경은 현저히 다르다. 김 전 장관은 ‘다주택자=투기꾼’ 프레임을 설계했을 정도로 다주택자를 옥죄는 정책과 규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양도세 강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부과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에 비해 원 후보자는 규제완화론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고자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 완화를 공약했는데, 원 후보자의 생각과 일치한다. 주어진 환경도 다르다. 김 전 장관이 다수여당의 지지를 얻었다면, 원 후보자는 여소야대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야 한다. 법 개정이나 주요 제도 개선에 현실적인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전 장관이 전문가의 반대에도 정책을 밀어붙였다면, 원 후보자는 시장에 급격한 혼란을 주는 정책은 피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 후보자는 11일 청문회 준비차 첫 출근길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 이종섭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어”

    이종섭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어”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이종섭(62) 예비역 중장이 11일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축소된 야외 대규모 실기동 훈련(FTX)의 재개를 시사했다. 이종섭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 복원과 관련된 질문에 “훈련은 군의 기본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군이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한미 연합훈련 복원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미국 전략 자산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북한이 어떤 도발 또는 위협을 해 올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도 그에 상응해 추가적 위협을 억제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당선인도 지난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을 당시 한미연합사령부 측 인사와 만나 연합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 정상화는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으로,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에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TTX)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해 두 차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은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연대급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으로 축소 진행됐다. 대대급 규모의 실기동 훈련은 연중 분산되어 실시됐다. 남북 경색 국면이 다시 찾아온 뒤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한미 연합훈련 계기의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은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도 야외 대규모 실기동 훈련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다른 어떤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35조, 국방 52조보다 크게 적어“성인지 예산, 기존 예산 재분류한 것 몰이해”“金, 팩트확인 안하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남초 커뮤니티 가짜뉴스와 유사’ 지적도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쓴 한 언론사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인지 예산에 대해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등 팩트 확인을 하지 않고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내용들과 유사한 내용을 주장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김 “文, 페미 대통령 한다더니성인지 예산을 국방 예산 수준 확대해놓고 평가도 안 해”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16일자 조선일보에 기고한 ‘남녀 편 가르기를 양념으로 추가한 문 정부’라는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젊은 여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예산 지출이 남성과 여성 삶의 차이와 특성을 반영해 남성과 여성에게 평등하도록 분배한다는 성 인지 예산(gender budget)을 국방 예산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성 인지 예산 확대로 양성평등이 얼마나 진전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성인지 예산은 각 정부 부처 예산 중에 직간접적으로 성평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업 예산을 모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취업지원 사업 예산은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수혜를 누리도록 한다는 점에서 성인지 예산으로 분류된다.즉 새롭게 투입되는 예산이 아니라 기존에 편성된 예산 가운데 성인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예산을 재분류해 놓은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국방 예산은 52조원으로 같은 해 성인지 예산(35조원)보다 17조원가량 많다. 이런 김 후보자의 주장은 인터넷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주로 떠돌던 ‘성인지 예산이 국방비 예산과 비슷하다’는 식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후보 시절 “성인지 예산 30조원 가운데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는 “성인지 예산 제도는 나라의 주요 사업이 얼마나 성평등 효과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런 것을 점검하는 제도라 김 후보자가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팩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야기했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현숙, 첫 출근길 여가부 폐지 문제에“여가부,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게” 한편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문제와 관련해 “새 시대에 맞게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 그리고 출산·육아를 하면서 겪는 경력단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서 좀 더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당선인의 뜻을 받들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목소리도 경청하고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새 시대에 맞는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인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의원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의원 시절 여가부 장관의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지역구 선거 여성 30% 공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2013년 새누리당에서 군 가산점제 부활을 논의할 당시 여가위 간사로서 반대에 앞장섰던 이력도 있다. 당시 그는 당정회의를 마치고 “군 가산점제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를 재도입하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 등의 반발을 불러오고 사회 갈등을 초래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해 왔으며,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해 여가부 해체 이후 새 방향에 대한 작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 추경호 “추경안 5월 초 나올 것… 尹정부 출범하면 국회 제출”

    추경호 “추경안 5월 초 나올 것… 尹정부 출범하면 국회 제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내달 초에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경제부총리 후보자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 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아침 회의를 마친 뒤 예보 집무실로 이동했다. 추 후보자는 물가안정대책에 대해 “일단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방안을) 좀 짚어보고 청문회를 마치면 구체적인 구상을 담아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예정된 만큼 국회 청문회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지명했다.
  •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첫해인 1969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미군 1만 1780명이 사망했다. 1965~68년 베트남에서 사망한 3만 6540명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였다. 1970년 2월, 파리 근교에서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과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1911~1990)가 비밀리에 만났으나 평화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3월 18일, 캄보디아 총리이던 론 놀(1913~1985)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노로돔 시아누크(1922~2012) 국가원수는 중국으로 망명했다. 론 놀은 캄보디아 영토에서 북베트남에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베트콩으로 가는 군수물자 창구이던 시아누크 항구를 봉쇄했다. 닉슨은 캄보디아에 친미 정권이 들어선 것을 반겼다. ●닉슨, 캄보디아에 지상군 작전 명령 4월 20일, 닉슨은 미군 15만명을 추가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베트남전쟁이 끝나가고 있으며, 평화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디. 하지만 그 순간에도 B52 폭격기 편대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영토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4월 30일, 닉슨은 미군과 남베트남 정부군이 캄보디아로 진입해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상군을 캄보디아로 투입하는 작전에 대해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은 반대했지만 닉슨은 강행했다. 닉슨은 혼자 결정을 하면서 당시 개봉된 영화 ‘패튼’을 여러 번 보았다. 닉슨은 자신이 2차 대전 막바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패튼 장군처럼 기억되기를 원했다.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각각 5만, 3만 병력을 동원해 사이공에서 80㎞와 50㎞ 떨어져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 북베트남 기지 2개 지역을 향해 진군했다. 북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습과 지상군을 피해 캄보디아 내륙으로 후퇴했다가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철수한 뒤에 접경지대로 다시 돌아왔다. 지상군을 투입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캄보디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1969년 가을 미국의 모라토리엄 시위 후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반전 운동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학 캠퍼스에선 시위가 불같이 일어났다.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선 학생들이 ROTC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심 상가에서 소요를 일으켰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시장이 주지사에게 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 5월 4일, M1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캠퍼스에 진입한 방위군은 최루탄을 투척해 학생들을 해산시키려 했다.●켄트주립대학에서 울린 총성 학생들은 최루탄을 받아서 방위군 쪽으로 다시 던지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그때 별안간 방위군이 실탄 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학생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남학생 한 명은 시위를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이었다. 미국에서 학생이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나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5월 한 달 동안 일어났다. 미시시피 잭슨주립대에서 경찰이 시위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흑인 학생 두 명이 사망하는 등 캠퍼스는 혼돈 그 자체였다. 전쟁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DC로 모여들었다.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백악관은 고립된 진지처럼 보였다. 5월 8일 저녁, 닉슨은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에서 추가로 15만명을 철수시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날 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닉슨은 새벽 4시에 수행원만 대동하고 워싱턴몰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방문했다. 닉슨은 마주친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했고 뒤늦게 달려온 당직 비서와 함께 의사당을 둘러보고 시내 호텔에서 조식을 한 뒤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 소식을 들은 참모들은 놀라고 걱정했다. 켄트주립대에서 사망한 학생 중 한 명이 뉴욕시 출신이었다. 그의 시신이 뉴욕의 부모 곁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획했다. 당시 뉴욕시장은 존 린지(1921~2000)였다. 진보적 공화당원으로 하원의원을 지내고 1965년 선거에서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린지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었다. 린지는 5월 8일을 켄트주립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선포했다. 학교를 휴업하고 시청 청사에 반기(半旗)를 게양하도록 했다. 5월 8일 아침, 대학생들이 맨해튼 증권거래소와 유서 깊은 페더럴홀 앞으로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가 돼 갈 무렵 시위대는 1000명을 넘어서 제법 큰 집회를 형성했다. 11시 30분, 갑자기 근처의 세계무역센터(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건물) 등 고층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백 명이 안전모를 쓴 채로 대학생 시위대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USA, USA”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거칠게 다가갔다. 이들은 “America, Love It or Leave It”(미국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떠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 시위대와 충돌했고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폭행하는 노동자들을 제어하지 않았다. 그날 뉴욕 경찰은 노동자 편이었다.●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반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노동자 집단은 “린지를 잡아와라”(Get Lindsay!)를 외치면서 시청 청사로 몰려가서 반기로 게양한 성조기를 완전히 올려 버렸다.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즐기듯 보았다.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장발 학생들의 머리채를 끌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마구 다루었고 그로 인해 학생 100여명이 부상했다. 노동자들이 대학생 시위를 힘으로 제압한 이 사건은 ‘하드햇 폭동’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며칠 동안 시위를 벌였고 5월 20일에는 항만 노동자들이 합세해 15만~20만명이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존 린지 퇴진’, ‘붉은 시장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었다.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은 창문에서 색종이를 뿌려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건설토목 및 항만 노동자들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블루칼라인데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등 동남부 유럽 이민 후손이 많았다. 앵글로 백인과 달리 가톨릭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2차 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경우가 많았다. 뉴욕시 경찰관들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1970년 1월 5일자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The Middle Americans)을 ‘그해의 인물’로 선정해 커버로 다루었다. 베트남전쟁은 잘못이지만 반전 시위도 잘못이며, 인종 차별은 부당하지만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인들을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으로 지칭했다. 타임지는 이들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는데, 바로 이들이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본 닉슨은 자기가 말한 ‘조용한 다수’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생각했다. 5월 26일, 닉슨은 피터 브레넌(1918~1996) 토목건설노조 대표 등 뉴욕 시위를 이끈 노조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서 환담을 나누었다. 브레넌은 ‘Nixon’이라고 쓰인 안전모를 닉슨에게 기증했다.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브레넌은 닉슨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1968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강력한 노조가 4년 만에 공화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닉슨 대통령은 브레넌을 노동장관으로 임명했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정당이던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계층과 손을 잡은 것이다. 복지 지출을 확대하고 경찰력을 약화시켜 뉴욕시를 재정적자와 범죄의 수렁에 빠뜨린 존 린지 뉴욕시장은 1973년 12월 임기가 끝나자 시청 건물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중앙대 명예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