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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수정 첫 공판…투여혐의 인정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기 탤런트 황수정씨(31·여)는 10일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으로일관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하명호(河明鎬)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재판에서 황씨는 “술에 히로뽕이나 다른 무엇을 탄 사실을전혀 몰랐으며 함께 술을 마신 강모씨(34·유흥업소 영업사장)가 평범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관계라 의심해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소변과 모발에서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온 뒤수사관들이 다그치는 바람에 2차례 강씨와 술을 마신 뒤 토하고 심하게 아픈 적이 있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변호사를 접견하기전 작성된 피의자 심문조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강씨는 “황씨가 드라마 촬영과 가정사 등으로 힘들어해 피로 회복제라며 히로뽕을 술에 타 마시게 한 적은 있지만 히로뽕이란 사실을 황씨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히로뽕 투여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조용수사장 40주기 추념 학술회의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40주기 추념 학술회의’가 8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자동 전 민족일보 기자) 주최로 열렸다. ‘조용수 평전’의 저자이자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원희복경향신문 사회부 차장은 “조 사장은 우익적 분위기에서 성장했으나 일본체류시절 재일교포 북송반대운동,조봉암 구명운동을 펴는 과정에서 사상적 변화를 겪었다”며 “나중에이같은 전력이 쿠데타 세력들에 의해 용공으로 몰리는 구실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석률 박사는 “당시 민족일보가 주도한 통일논의나2대 악법투쟁은 당시로선 일반민 중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중적 주제로 이를 용공으로 몬 것은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했다.조 사장이 용공혐의를 받게된 또하나의 빌미가 됐던‘혁신세력’이란 용어 사용과 관련,“수구보수세력과 대칭된 개념이었을 뿐 다양한 세력들이 망라된 집단이었다”며쿠데타세력이 조사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조 사장의 전력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상범 동국대 교수는 “민족일보사건은 쿠데타세력이 법의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소위 ‘사법살인’”이라고 규정하고는 “재심청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조용수 사장 처형은 전형적인 빨갱이몰이의 결과”라며 “당시 민족일보사건 재판에 심판관으로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인권위 언제까지 표류하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출범한 후 10일 첫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았다.인권위원회는 그동안 정부 부처와의 이견으로 사무처 구성도 못한 상태에서 민간 전문가,자원활동가 등 30여명으로 682건의 진정접수 및 상담 실적과 3곳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한변호사협회의 인권보고서 지적대로 우리나라 인권상황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장애인,외국인 노동자,양심적 병역 거부자,동성애자 등소수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권보고서는 또 지난해국가보안법 구속자 91.4%가 대표적인 인권침해 조항인 찬양·고무죄(제7조)해당자였고 이들은 1심 재판에서 92.9%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등 무리한 법적용이 자행됐다고지적했다.물론 이에 대한 법무부의 반론이 있고 그 반론을어느정도 인정한다 해도 현재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공권력 남용 부분에서 현저히 개선되고 시민의식도 높아졌지만제도나 관습에 의한 인권침해는 아직도 무감각한 편이라고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인권위원회 출범의 당위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김창국 인권위원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앞으로 인권위 활동을 위한 기초 조사사업과 함께 주요 영역별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는 아직까지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고있다. 사무처 발족을 위해 필요한 시행령과 직원채용 규정을 놓고 직원규모를 170명 선으로 한다는 것 외에,사무총장 직급문제와 신규채용 공무원의 민간경력 인정 특례규정등 세부 사안들에 대한 관련 규정을 국무회의에 상정조차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권위 활동과 연관이 있는 부처의 견제 그리고 공무원들이 민간 전문가들의 특채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민간인 특채가 자신들의 진급 기회를 빼앗고공무원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간다.그러나 인권위원회의 경우 이 분야 민간 전문가는 법조인이거나 국가권력이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십년간 싸워온 그야말로 전문가들로서,이들의 특채를 불안해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물론 경력인정은 중앙인사위원회의 정밀한 심의 규정의 적용이 전제돼야 한다.정부,그리고 공무원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소수자들을 위한 인권위원회 출범에 적극 협력해 더 이상 인권위를 표류시키지 말아야 한다.국가 원로들이 인권위 파행출범을 걱정하고 정부의 맹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것이 인권사회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것이다.
  • [폴리시 메이커] 출범 일주일 국가인권위 김창국 위원장

    “3년 임기를 마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같이만 일한다면 세금을 더 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사무처를 꾸리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출범한지 꼭 일주일을 맞은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61)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벌써 두달여 동안 휴일도 없이 새벽 회의까지 거듭 강행,피로가 누적됐고 다른 행정부처와 갈등이 큰 만큼 고충이 적지 않을 텐데 김 위원장은인터뷰 내내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 행정자치부와 직제안에 대한 협의를 확정짓고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달에 채용 공고 등을 낸 뒤 내년 1월이면 인권침해와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기획단 시절부터 행자부와 법무부,중앙인사위 등 여러 부처와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 11명만으로 시작한 출범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진정은 무려 408건이 접수됐고 800여건의상담이 쏟아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인권위에 진정된 대표적 사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민등록증과 사진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가장 중요한성과는 그동안 인권침해라면,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만을 생각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가장 주된 임무는 무엇이 될까요. 국가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주된 임무는 공권력 침해 구제와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자 삶의 질이 높은 사회’입니다.그러나 인권위가 생겼다고 해서 인권 수준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장기적인 관점에서사회 구성원,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합니다.인권위는 인권위법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로 규정돼 있습니다.업무 결과 역시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보고하게 됩니다.전례없이 독립성이 강조된 만큼 위상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업무 특성상 어느 조직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사회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관으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헌법재판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도 ‘옥상옥이다’라는 등 비판과 반발이 많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 인권 수준 향상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습니까.인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행령과 특례규정 등을 놓고 다른 정부부처들과 어떻게조율이 될 전망입니까. 행자부와 인사위 등과 많은 얘기를나누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애초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판단한 427명을 321명으로 줄였고 다시 200여명선으로 제안해행자부와 협의를 거의 마쳤고 다음주 중 타결될 것입니다. 물론 인권단체 출신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 문제는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반발도 이해가 됐습니다.하지만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구와 달리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뽑아서 안정적인 신분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이 부분도 계속협의해 타협점을 찾을 것입니다. ▲위원 신분보장 미흡이나 특검제 조항 누락 등을 보완하기위해 인권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물론 아쉬운 대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법개정을 말할단계는 아니고 활동을 해나가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논의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김창국 초대 인권위원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13회)를 합격해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내다 지난 8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재야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모두 역임할 만큼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부천경찰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우리 사회 현대사의 굵직한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원칙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소박한 인품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사무처 준비단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일 중 원칙에 근거해 옳은 일이라는판단이 들었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실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원회 첫 현장조사 어떻게.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국가인권위법 제24조에 따라 인권위는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금·보호시설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할 수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유현 위원과 인권위 사무처 준비기획단에 파견나온 공무원 1명이 담당할 예정이며 2∼3일 동안계속된다.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는 류모씨는 지난달 29일 우편 진정접수를 통해 “동료 수형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해갈비뼈가 부러지고 횡격막이 손상됐는데도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했다.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류씨와 교도관,다른 재소자들을 직접 면담해 진정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류씨 긴급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현장조사에서는 지난달 16일 벌금미납으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틀 후에 갑자기 숨진 구숭우씨(40) 사망사건 진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구씨는 경찰에 연행돼 울산구치소에 넘겨질 때까지만해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서 구치소의 가혹행위 여부,적절한 응급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인권위는 또 대구교도소를 방문해 지난달 28일 교도관을통해 진정 접수한 한 수감자를 면담할 방침이다. 인권위 사무처준비단 최영애 단장은 “그동안 400여건의진정이 쏟아졌지만 사무처 구성이 안돼 현장조사를 못했다”면서 “첫 현장조사를 계기로 인권위가 제대로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불구속 재판 늘린다

    구속영장실질심사 및 보석제도 운영방식이 개선돼 불구속재판이 대폭 확대된다.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피고인은 첫 공판 기일 이전에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의무적으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법원은 3일 열리는 전국 법원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형사재판 개선방안을 논의,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구속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구속적부심·보석을통해 석방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불구속재판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지방법원 규모 이상에서는 영장전담판사를 부장판사급으로 지정,영장실질심사에 대한신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첫 공판 기일 이전에 피고인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토록 하는 ‘답변서 제출제도’를 도입,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피고인의 방어능력도 높이기로했다. 이밖에 대법원은 ▲소취하 등으로 공소기각이 확실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첫 공판 당일 판결을 선고하는 ‘즉일선고’ 활용 ▲피고인에게 가족사항,학력,경력,범행동기나 범행 뒤의 정황 등에 관해 ‘정상관계 진술서’를 제출토록함으로써 양형의 적정성 확보 ▲국선변호인 선정 기회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여성 정치참여 확대 법개정 이렇게

    최근 여야는 2000년 6월에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내 정치개혁특위를 운영할 예정이다.이에 앞서여야는 헌법재판소 위헌판결에 따라 ‘1인 2표제’를 도입하고,광역의회 비례대표제에 당선권 범위내 여성 50%를 보장하는 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그리고 한나라당은 획기적으로 지역구 30% 여성할당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다국적 컨설팅사인 매킨지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발전 여부가 여성인력 활용 정도에 달렸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또한 세계은행은 지난 3월 여성들이 공직에 많이 참여하는 나라일수록 부정부패가 사라진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이러한 여타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여성의 정치참여는중요한 문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에서는 이의 실현이 어렵다.따라서 여성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관계법이 개정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중점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선거구제다.우리의 선거구제는 국회나 지방의회의경우 기본적으로 지역구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면서,부분적으로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행 소선거구제는 사표가 많고,소수정당이나 정치신인과 여성에게 불리한 제도로 비례대표의 몫이 적어 직능대표성과 전문성 확보라는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여성에게불리한 의회진출 여건과 지역갈등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더욱이 한달 전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선거구제의 인구편차가 현재 1대4까지 돼 있는 부분에 1대3까지 조정하도록 위헌판결을 내려 앞으로 지역구의 획정 문제가 논의될전망이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웨덴식의대선거구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덴은 국회나 지방의회 선거구제는 모두 대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이를 통해 정당정치를 실현하고 있으며,또한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려왔다.2000년 현재 스웨덴 여성의 국회참여는 국회가 42.7%이고,주의회 47.9%,지방의회 41.2% 수준이다. 둘째,정치관계법에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보장하는 일이다.지역구 할당제의 도입이다.먼저 2010년 자치단체장,지역구국회의원 목표비율을 30%로 잡고,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목표율 10%,광역의회 의원 30%로 잡고,이를 지키지 못한 정당에 대해 총량적으로 계산해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방법이다.아울러 광역의회 비례대표 후보의 여성 공천비율을 지키지 않는 정당의 후보 리스트는 선관위에 접수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정치관계법 개정이 요구된다.국고보조금 중 20%는 여성 정치인을육성하고 남성 정치인 대상 성인지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비로 사용하도록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정치신인이 많은 여성후보에게 형평성을 주는 방향으로 기탁금의 하향조정,신진 후보가 많은 여성에게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기간 확대,여성단체의 선거운동방법 확대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정치관계법이 여성의 대표성을 보장하도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여성의 대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김원홍 여성개발원 연구위원
  • “허위공모 증권사도 손배책임”

    적대적 인수합병(M&A)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공모주간사의 허위 사실 기재 등 불법행위로 응모자들이 손해를 입었다면 대행 업무를 맡은 증권회사에게도 공동 책임이 있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尹又進)는 “레이디가구 주식 공개매수에 응모했다가 손실을 입었다”며 노모씨 등 217명이 공개매수를 주도한 변인호씨가 실질적 대표였던 중원과 D증권 등 4개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피고들은 원고 196명에게 9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모주간사인 중원 등은 공개매수 설명서에 실현 불가능한 자금조성 내역을 기재하고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돈을 충당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 기재했으므로 이를 믿고 응모한 원고들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D증권사 역시 대리 업무를 하면서 주의를 게을리해 응모자들에게 손실을 입혔으므로 공동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중 지난 98년 중국으로 도피한 변씨는 하수인을 내세워 레이디가구를 인수,다시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최근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이동미기자 eyes@
  • 한국인 권오곤재판관 밀로셰비치 직접심리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전범재판소(ICTY) 재판관으로 부임한 권오곤(權五坤) 전 대구고법 부장판사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60) 전 유고연방 대통령에 대한 심리를전담하는 사실심리부 제3부에 배치됐다.3부 소속 재판관들은 자료 검토와 세미나를 거쳐 내달 11일 첫 재판을 열 예정이다. ICTY는 3개의 사실심리부와 항소부로 구성돼 있으며,사실심리부에는 3명씩,항소부에는 7명의 재판관이 배치돼 있다. 권 재판관은 “밀로셰비치가 특정 민족·인종·종교 그룹을 파멸시킬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라고말했다. 유엔에 의해 ICTY 재판관으로 선임된 권 재판관은 지난 9일 ICTY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출국해 22일 재판관으로 취임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교대편입’ 지원자 대거 몰려

    교대에 편입한 뒤 2년 과정을 거쳐야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될 수 있는 ‘교대 특별학사편입’ 선발시험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몰려 취업난 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원서 접수 이틀째인 20일 경기도와 충남·북,경북,전남,강원 등 6개 도교육청 접수 창구에는 마감이 1~2일 남았는데도 지원자가 몰려 최고 1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시험일은 다음달 9일이다. 지원자 가운데 교육감이 최종 선발 인원의 1.2배~1.5배를 1차로 뽑아 교대에 추천하면 교대 총장이 특별전형을 실시, 이들 가운데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들은 교대 2년 과정을 거친 뒤 도 단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된다. 도 단위 학교는 교대생들이 근무를 기피해 대도시에 비해 교사난이 더욱 심각하다. ◆모집 정원 이미 초과=1,300명을 선발하는 경기도는 원서 접수 이틀째인 20일까지 6,000여명이 원서를 접수,5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220명을 모집하는 전남에서도 접수 첫 날인 19일 하루 동안에만 1,038명이 원서를 접수,4.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경북에서는 300명모집에 1,505명이 지원,5대 1을 이미 넘어섰으며,강원도도 160명 모집에 560명,충청북도는 200명 모집에 495명,충청남도는 320명 모집에 970명이 첫 날 원서를 냈다. ◆만원 이룬 접수 창구=경기 지역 원서 접수창구가 마련된 인천 우만동 동성여중 150여평 남짓한 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발디딜 틈이 없었다.공부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안고 접수하는 남편에서부터 자녀의 원서를 접수하려는 부모들까지 줄을 이었다.접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지원자도 적지 않았다. 세살짜리 딸을 둔 주부 김영주씨(34)는 “교육부의 일관성 없는 교사 임용 정책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말했다.딸을 대신해 원서를 접수하러 왔다는 황병우씨(58·서울 성북동)는 “97년 사범대를 졸업한 딸아이가 제대로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에는 잘 돼야 할 텐데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교대생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청주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차지연씨(23)는 “실업자가 넘쳐 나는데도 자신들만 100% 임용되겠다며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교대 편입학에 반발하는 교대생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왜 몰리나=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사범대를 포함,교직과목 이수자와 교육대학원 졸업자 등 중등교원 자격 소지자의 임용 비율은 최근 4년 동안 평균 20%에 불과하다.매년 2만5,000여명의 중등교원 자격소지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5,000여명만 임용되고 2만여명은 실직상태에 있는 것이다.현재 교육부는 중등 교원 실업자가 10만여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이날 특별편입학제가 교대생의 기본권으로서의 교육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한준규 김재천기자 hihi@
  • 에듀토피아/ 분당 ‘자유 발도로프 학교’ 준비모임

    경기도 분당 불곡산이 바라 보이는 주택가에 ‘발도르프 유치원’이라는 자그마한 문패를 단 3층짜리 벽돌집이 있다. 최근 학부모 20여명이 이곳에서 뜻깊은 모임을 가졌다.내년 봄 초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격인 ‘자유 발도르프학교’의 문을열기 위한 준비 모임이었다. 이 학교는 독일의 교육사상가 슈타이너의 교육 철학에 바탕을두고 지식 교육보다는 건강한 신체와 예술적 감성을 중시하며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맘껏 뛰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획일성과 경쟁심을 강요하는우리 교육 시스템을 거부합니다.이제 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모임의 회장이며 이 학교의 터를 닦아온 최광용씨(40·출판사운영)의 포부다.최씨가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진 것은 ‘획일적인 교육’이 싫었기 때문이다.몇년 전 현재 7세,5세인 두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지만 일반 유치원에는 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발도르프 교육’ 관련 책을 읽은 뒤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섰다.98년뜻을 같이하는 일곱 가족이 모여 ‘발도르프 연구모임’을 만들었다.99년에는 자그마한 집을 빌려 미니유치원을 열었다.‘자유 발도르프학교’의 모체였다. 내년에는 초등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첫 출발은 조촐하다.1학년 10명,2학년 7명,3학년 5명 규모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재원 문제다.각 가정이 출자금을 갹출해 모든 것을 준비해야한다.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분당이나 용인 근처에 자그만 학교를 마련할 생각이다.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도 걱정이다.회원 이미애씨(40)는 “지난해 개교한 대안학교 ‘산 어린이학교’가 인가를 받지 못해 철거명령을 받았습니다.초등학교를 세우려면 운동장 몇백평 이상 등의 법규에 규정된 조건을 충족시킬 수가 없어 불법학교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회원들은 결의에 차 있다.인가를 받지 못해도 강행하겠다는 각오다.“교육 이민,탈학교,홈스쿨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제도권 교육이 제몫을 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원칙만을 고집할 때는 지났습니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에서 발도르프교육은 왜 필요한가’를주제로 강연한 김택수 여수 여도초등학교 교사는 “발도르프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면서 “아이들은 ‘인간 이전의 불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큰 사명을 갖고 태어난 존귀한 생명체”라고 말했다. 한국슈타이너교육예술협회 허영록 회장(강남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독일 유학중 우연히 고등과정의 발도르프 학교를 다녔던인연으로 발도르프 교육을 국내에 소개했다.현재 연수중인 70여명의 정규 발도르프 강사가 2003년 처음으로 배출되면 학교 운영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허회장은 말했다.문의 (011)343-3669◆발도르프 학교는=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는 1919년 9월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도르프’ 담배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자녀를 위해 처음 학교를 세워 대안 교육을 시작했다.현재 전세계 74여개 나라에 740여개의 학교와 1,400여개의 유치원이 발도로프식 교육을 하고 있다.초·중등을 포괄하는 12학년제로 8학년까지 한 교사가 계속 담임을 맡아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한다.14세까지는 감성 발달에 중심을 둬 음악,그림 등예술을 통한 교육을 중시한다.15∼21세에는 사고의 발달에 맞춰 교과전담 교사가 전문적인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독일 교육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의 대학졸업 성적이나 각종 학위 취득률이 다른 학교 졸업생보다 훨씬높다. 허윤주기자 rara@. ■실태·문제점/ 대안학교 인가받기 ‘하늘의 별따기'. ‘대안학교의 모범’으로 꼽히는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는 8개월째 경남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끊긴 상태다.양희창 교장은 기소돼 재판정을 오르내리고 있다.경남도교육청의 허가를 받지않은 중학과정에 보조금을 썼다는게 그 이유다.지난해 몇몇 학부모들이 모여 경기도 시흥시에 문을 연 대안 초등학교 ‘산어린이학교’는 교육부의 해산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쉬쉬’하며 꾸려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취학 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설립 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를 운영하면 3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현재 국내에 정식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는 고등과정 11개교와중등과정으로는 내년 개교하는 전남 영광군 성지중학교가 유일하다.98년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시행 세칙이 마련된 데 반해 의무교육과정인 초중등은 교실 수,운동장 면적,교사 수 등 까다로운 기준을 고수하고 있어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이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인가를 받지 못하면 졸업을 하더라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간디학교 대책위원장 최보경 교사는 “양희창 교장 개인이 아니라 이땅의 참교육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재판하고 있다”라면서 “완벽한 학교는 아니지만 뭔가 해볼려고 하는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산어린이 학교’관계자는 “언론에학교가 소개된 뒤 정부 조사반이 들이닥치는 등 곤욕을 치렀다”면서 “정식 인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탈없이 수업을 계속할 수 있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새 교육제도로 정착하고 있는 대안학교는 물론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조차 학력을 인정하는 추세.교육전문가들은 ‘의무 교육’을 ‘의무 취학’으로 바꿔,반드시 인가받은 학교에서 교육받도록 하는 현행 법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도심에서의 대안학교 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고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 개정안’을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 [50대 국가요직 탐구] (45)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검 공안부는 중앙수사부와 함께 검찰의 양대 축이다.‘공안정국’의 서슬이 퍼렇던 5·6공 시절의 공안부는 정권유지의 중심축이었다. 때문에 국가 최고권력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사람이 공안부장 자리에 올랐다.신임이 클수록 재직 기간도 길었다. 최상엽(崔相曄) 전 대검 공안부장은 82년부터 무려 5년 동안이나 재직했다.이건개(李健介) 전 공안부장도 89년 3월부터 3년4개월간 있었다. 공안 사건은 ‘정권의 풍향계’를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94년 10월 김영삼 정권 당시 검찰은 12·12 사건 관련자 38명 전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그러나 96년 1월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구속,법정에 세웠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공안의 이념도 정권 보호가 아니라 체제 수호라는 본래의 목적으로 수정됐다.공안 검사에도 공안 경력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임명돼 이른바 ‘신공안’체제가 섰다. 대검 공안부는 수사권은 없지만 전국 공안 검사를 지휘할수 있는 권한이 있다.국가정보원,경찰 등과 함께 공안협의회를 열기도한다.공안부장 아래에는 공안기획관과 공안 1∼3과장이 있다.정치,대공,재야,종교,선거,노동,학원에서발생하는 공안 사건과 정보 수집을 맡는다. 역대 공안부장들은 출세 가도를 달리기도 했지만 정권의부침과 더불어 영욕을 맛본 이들이 많다. 31세의 나이로 서울시경국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건개 전부장은 93년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한 뒤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돼 ‘검찰 간부 구속 1호’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그 뒤 15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람에는 충북 영동 출신인 최환(崔桓) 전 부장과 최병국(崔炳國) 전 부장도 있다.최환 전 부장은 부산고검장에서 물러난 뒤 자민련 대전 대덕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최병국 전 부장은 지난해 16대 총선 때 울산남구에서 출마,당선됐다. 문민정부 때 공안부장은 안강민(安剛民)·최병국·주선회(周善會)씨.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다.안 전 부장은 중수부장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했지만 ‘신공안’ 체제에서 대검 형사부장으로 밀려난 뒤 퇴임했다.주 전 부장은 올해 초 법무연수원장을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나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공안 시대의 첫 공안부장이었던 진형구(秦炯九)씨는 대전고검장으로 발령받은 직후 취중의 ‘파업유도’ 발언으로 부임도 하지 못하고 구속되는 비운을 겪었다. 검찰내 대전고 인맥의 맏형인 김각영(金珏泳) 전 부장은서울지검장을 거쳐 검찰의 2인자인 대검 차장으로 영전,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범관(李範觀) 전 부장은 올 초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옮겨 인천공항 유휴지 분양 특혜 의혹 사건을 무난히 처리했다. 박종렬(朴淙烈) 현 부장은 소탈한 성품에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이 뛰어나다.법무부 보호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년원생의 영어·정보화 교육에 힘을 쏟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거창양민학살 유족에 “위자료 지급”첫 판결

    국가는 거창사건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 위자료 2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황정근 부장판사)는26일 거창사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거창사건 희생자 중 살아남은 피해자나 유족들의손해에 대해 금전지급으로 위자할 의무가 있다”며 국가는유족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족들이 청구한 희생자들에 대한 위자료 상속분 1인당 5,000만원 지급에 대해서는 “법적 시효인 3년이 지났으며 국가에서 이 사건을 은폐해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으므로 시효가 중단,정지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은 그 사정만으로 법적 인정을 받을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가 국민들에 대한 보호의무를다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 피해를 발생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남은 피해자나 유족들에 대해 파생된 권리 침해를계속 발생한 경우 이로인한 정신적 고통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창사건 유족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과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한 첫 소송으로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유사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창사건 희생자 유족 409명은 지난 2월 학살사망 자체로 인한 위자료 상속분 5,000만원과 유족들의 고유손해 3,000만원 등 1인당 8,000만원중 20만원을 우선 보상하라는내용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제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軍징집 의문사 유족 국가상대 첫 손배소

    5공 정권 당시 운동권 대학생 등을 강제징집해 특별정훈교육 명목으로 체제순응을 유도했던 ‘녹화사업’의 희생자유족이 처음으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3년 5월 군 보안부대에서 조사를 받다가 월북기도혐의까지 받고 의문사한 이윤성(성균관대 81학번)씨 유가족은 24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씨 유가족은 이날 오전 서울지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법의 미비점,위원회의 한계 등으로 군의문사 관련 사건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의 불법적 행위는 공소시효에 의해 소별될 수 없다는 사법부의 의견과 민사소송절차상의 증인제도,재판부의 석명권행사 등에 희망을 걸고 진실규명을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국가인권위 과제와 전망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을 둘러싼 인권·시민단체들과의앙금을 털고 순조로운 항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무총장이 내정되고 조직체계의 틀이 완성됨으로써인권위와 시민단체간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초안이긴 하지만 첫 인권위원회의에서 인권위법시행령과 운영규칙 등을 통과시켜 인권위 법안이 갖고있는추상적인 조항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법안중 수용시설의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위해 수용자를 접견할 때 시설담당 공무원이 입회하도록 했던 부분을 시행령에서 공무원의 숫자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자유로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인권단체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협력관계를 갖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경력이 있는 인권운동가를 직원으로 특채하기로 했다.이처럼 공무원과 민간인 전문가를 합쳐 500여명에 대한 충원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인권운동사랑방과 다산인권센터 등 36개 단체로 이뤄진인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김광수 등)도 최근 국가인권위첫 모임 결과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집행회의를 열고 인권위 첫 회의에서 결정된 시행령 초안과 운영규칙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향후 활동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오는 26일에는 시행령 초안을 놓고 공청회를개최한다.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현행 인권위법 조항 가운데 추상적인 부분이많아 시행령에 대한 검토와 함께 자체적으로 시행령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선 인권위가조사할 수 없도록 제한한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인권단체들은 “문제가 될만한 사건은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에 들어가 조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불응과 소환불응 등에 대해 형사처벌권이 없어 사실상 서면조사에 국한된다는 우려도 쟁점으로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문턱 낮춘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은 지난 수십년간 군과 경찰·검찰등 국가기관에 의해 유린되거나 사회적 차별을 감수해야했던 우리의 인권수준이 몇단계 높아지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체장애나 출신지역,성별,정치적 입장 등을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이들의 억울한 사례들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동,노약자,부랑자, 복지시설 등의 수용자들이 겪었던 인권침해 사례도 전화 진정만으로도 국가인권위가 직접 찾아가 조사를 벌이게 된다. 이밖에도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나 장애인,열악한 사업장 노동자 등 사회적·계급적 약자들의 인권이 빛을 볼 수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사무총장 아래 둔 인권상담센터는 일상적인 인권침해에대한 안내·상담은 물론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에 관한 24시간 긴급접수전화를 운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직접 진정을 하기 힘든 경우에는 인권침해조사국이나 차별행위조사국이 직권으로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 인권연구교육원을 외곽기구로 둬 인권강사은행 및 인권학교,사이버 인권학교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인권제도와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 권리,평등권 침해행위에 관한 전문적 연구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분위기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뿐 아니라 사회에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차별까지 인권위를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문턱을 최대한낮춰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 유엔 구호요원 첫 희생자 발생

    이번 공습에서 유엔구호요원 첫 희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9일 미국의 야간 카불 공습도중 파괴된 건물아에있던 유엔직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프간내 지뢰 지뢰작업을 돕던 유엔직원들로 모두아프간인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국가간 전쟁이나 민족간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현지에서활동하던 유엔 구호요원들은 항상 희생양이 돼왔다.협상을위한 인질로 붙잡히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피살됐던 것이다. 미국의 보복공격을 우려,비행기 자살테러 사건 이틀 뒤인지난달 13일 아프간에서 활동하던 유엔 구호요원 75명 전원이 파키스탄으로 철수했다. 그러나 현재 아프간에는 기독교 선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미국 여성 구호요원 2명 등 8명이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탈레반 정부가 미국의 공습에 대한 응징차원에서이들을 사형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최근의 구호요원 피살사건은 지난해 9월.인도네시아서티모르에서 활동하던 3명의 유엔 구호요원이 폭도들에 의해 흉기로 살해됐다.이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단지 반정부 시위가 외국인 혐오증으로 변하면서 폭도들의 테러 대상이 됐다. 지난 99년 유고연방 코소보주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구호·통역요원 2명도 세르비아-알바니아계간 분쟁 과정에서 희생됐다. 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직원은 97년 타지키스탄에서,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소속 구호요원 6명은 96년 체첸에서 살해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에 범죄인 인도 첫 결정

    미국에서 수십차례 강도·강간 행각을 벌이고 한국으로 도피해 궐석 재판으로 271년형을 선고받은 재미교포에 대해국내 법원이 범죄인 인도 결정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姜炳燮)는 25일 미국이 서울고검을 통해 요청한 강모씨(31·구속)에 대한 인도요청을 받아들였다.강씨가 낸 위헌법률 심판제청 신청에 대해서는 “인도결정에 대한 불복절차가 없다는 주장은 인도 여부에 대한 심리와 무관하다”며 각하했다. 강씨는 한국에서도 대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어서 10월 형을 마치면 미국으로 인도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신청인이 저지른 범죄의 성격으로 볼 때 미국 인도가 비인도적이라고 보이지 않고 미국이비슷한 범죄에 대해서는 한국의 범죄인 인도청구에 응한다는 보증을 하고 있는 만큼 인도를 거부할 사유가 없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강씨측 변호인은 “재항고는 물론 헌법소원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언론사주 재판 이모저모

    언론사주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24일 서울지방법원은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날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모두진술에서부터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세무조사의 정치적 성격을 물고 늘어져 앞으로의 재판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잇달아 도착한 호송 차량에서 내린언론사주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수감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불편한 몸짓으로 걸음을 옮겼다.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눈이 조금 충혈됐으나 사진기자들의 플래쉬 세례에 잠시 멈춰 서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곳곳에 경비병력을 배치했다.피고인은 1∼2명에 불과한데도 법정마다 교도관만 10여명씩 배치했을 뿐 아니라 법정 입구에도 3∼4명의 법정경위를 배치했다.법정에 이르는 주요 통로에도 법정경위 1∼2명이 배치됐다. 조선일보 공판에는 120여명의 방청객이 몰렸으나 동아일보 공판에는 30여명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검찰은 모두진술을 공소장으로 대신하는 등 조심스럽게접근한 반면 피고인측은 적극적으로 모두진술 기회를 요구했다. 검찰은 모두진술을 하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공소장으로대신 하겠다”거나 “간략하게 공소요지만 읽겠다”고 했다.그러나 변호인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법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형사고발 대상이 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모두진술부터 피고인들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또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며 언론사주들에 대한 불구속 재판을 역설했다. ◆조선·동아 두 언론사 사주의 건강 차이는 재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불구속기소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에 답했다.그러나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말을 극도로 아꼈다.방 사장은 “세무조사 훨씬 이전부터 정부비판기사 때문에 압력을 받아왔다”면서 “그때부터 감옥에 갈 각오를 한 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검찰의 신문에 힘없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이어가다 “약을 먹어야겠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결국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을 고려,더이상 신문을 진행하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심 결정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24일 80년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金大中) 내란 음모 사건’ 관련자들로 지목돼군법회의에서 계엄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민주당의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의원,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 동생 대현씨 등 6명이 낸 재심을 받아들여 다음달 12일 첫 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5·18과 12·12사태를 헌정질서 파괴행위로규정한 대법원 판결과 95년에 제정된 ‘5·18민주화운동에관한 특별법’이 재심청구 요건을 완화하는 특례 규정에따른 것으로 무죄 판결이 나면 관련자들은 명예를 회복할수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당시 재심 청구인의 행위는 12·12사태 등 헌정파괴행위에 대한 저항행위로서 5·18민주화운동 특례법이 규정한 민주화 운동에 해당하는 만큼 재심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 등은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80년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1년6월씩의 형을 판결받았으나 99년 12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행위였던 만큼법률적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조태성기자
  • 방상훈·김병관씨 첫 공판

    언론사 세무비리 사건 관련,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기소된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方相勳) 피고인과 동아일보전 명예회장 김병관(金炳琯) 피고인,회사 관계자 2명과 법인에 대한 첫 공판이 24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吳世立)와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 심리로 서울지법 309,311호 법정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방 피고인은 모두진술을 통해 “실무자 선에서 처리한 일이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회사 대표로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만큼 이를 피하지는 않겠다”고말했다.김 피고인측은 “이번 사건은 언론사에 남을 사건”이라면서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피고인은 검찰의 주신문 도중 몸이 불편하다며 퇴정,개정 30분만에 재판은 끝났다.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검찰측 주신문에 대해 피고인들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했으나 범죄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피고인들은 조세포탈의 고의성이 없었다거나 관행에 따른것이라고 주장했다.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이 처리한 일이라 자세히 모른다고 답변했다.횡령 혐의에대해서도 “결국 회사자금으로 쓰인 만큼 회사 재산이 빼돌려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방 피고인은 증여세 등 63억여원을 포탈하고 4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동아일보 김 피고인은 43억여원 포탈과 18억여원 횡령 혐의로 지난 4일 각각 구속기소됐다. 한편 구속기소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비롯,대한매일,한국일보,중앙일보 등 나머지 4개 언론사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8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와 형사합의23부 심리로 각각 열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언론사주 재판 쟁점은 무엇인가

    24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언론사주들은 검찰의 추궁에 대해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구체적인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일이라거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인세 포탈혐의=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방 사장은 주신문 전부터 “회사 사장으로서 책임질 일은 지겠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점을 양해하기바란다”고 미리 주지시켰다.주요 신문 내용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거나 “실무자에게 적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밖에 없다”고 진술했다.김 전 회장도“관행이었다”거나 “잘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조선일보 방계성 전무도 “결론적으로 세금을 내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법리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변호인단은 “조세포탈죄가 성립하려면 ‘사기나 기타부정한 행위’가 있어야 함에도 이에 해당하는 행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횡령혐의=변호인단은 개인적인 이득액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방 사장 변호인단은 “관련사 증자대금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증자 전후 회사자금 총량의 차이는 없다”면서 “모든 돈이 회사 자금으로 다시 쓰인 만큼횡령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이들은 방 사장의 주식 소유지분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1인주주회사와 다름없기 때문에 횡령죄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김 전 회장도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면서 “실무자들이 알아서 처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변호인단은 “세금만 추징해도 되는데 국세청이 무리하게고발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증여세포탈혐의=변호인단은 증여가 성립하려면 증여받는사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들며 증여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즉,증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 계약이 성립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반해 조선·동아의 경우 받는 사람이 받는다는 인식조차 없었기 때문에 증여세포탈 부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이밖에도 변호인단은 헌법이 보장한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피고인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언론사 사주로서 명예를 먹고사는 사람들인 만큼 도주하라고 떠밀어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법정에 나올 사람들”이라면서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조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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