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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표 첫날 고된일정…조계사서 ‘108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고된 일정을 소화했다.새벽부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했고,당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오후에는 성당과 절,교회를 차례로 찾아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밤늦도록 당내 주요 인사와 선대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었다. 박 대표의 첫날인 24일은 새벽 5시쯤 시작됐다.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기상한 박 대표는 6시 30분부터 CBS,MBC,KBS등 라디오 방송 5군데와 줄줄이 전화 인터뷰를 했다.인터뷰를 끝내고 8시30분쯤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출발했다.당대표로서의 첫 외부 행사다. 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50분.부패정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당사에는 발도 들이지 않았다.현판만 떼어내 옛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부지에 새로 세운 천막 당사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 천막 당사에서 처음으로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출발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잠시 숨돌릴 새도 없이 언론 인터뷰가 이어졌다.점심 시간에도 인터뷰가 잡혀 있어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끼니를 대신했다.아직 전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썰렁하기만 한 여의도 천막 당사에서 인터뷰를 마친 시각은 오후 4시쯤.박 대표는 곧바로 ‘종교 투어’에 나섰다.종교를 초월해 ‘참회’하는 모습,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4시 30분쯤 명동성당에 도착한 박 대표는 고해성사를 하고 곧바로 조계사를 찾았다.불법 대선자금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잘못을 뉘우친다는 뜻을 담아 ‘3000배’를 올리려는 뜻이었다.그러나 주지스님의 만류로 108배만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저녁 6시20분.박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식사’를 했다.중구 영락교회의 저녁 7시 예배에 앞서 요기를 하기 위해 허름한 분식집에 들렀다.동행했던 전여옥 대변인은 “박 대표가 시간을 아끼자며 가장 빨리 나오는 메밀 국수를 시켰다.”면서 “그나마 일정에 쫓겨 몇 가락 먹지도 못 했다.”고 전했다.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7시 저녁 예배에 참여한 박 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잘못한 일에 대해 사죄하고,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고된 공식 일정은 8시쯤 끝났지만,박 대표는 “당내의 여러분들을 만나 논의할 일이 많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그는 “물리적으로도 잠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정도지만 굳은 각오로 나섰다.”면서 “몸이 힘든 것은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한나라당의 박근혜 신임 대표는 24일 취임 첫날을 ‘사죄’로 보냈다.조계사를 찾아 ‘3000배(拜) 의식’를 가졌다.명동성당에선 고해성사를 했다.영락교회에선 참회예배를 했다.반성의 기도와 절을 통해 ‘차떼기 정당’의 굴레를 벗으려는 취지다.박 대표의 원래 종교는 가톨릭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립현충원 참배로 하루를 시작했다.그리곤 출근하자마자 국회 앞 여의도 당사의 현판을 내리고 새 천막당사 입주식을 가졌다.이어 언론 인터뷰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주요 종교단체를 찾았다.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을 치유할 키를 쥐신 분이 노 대통령인 만큼 혼란 속에 불안해하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키를 쥔 분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특히 “헌법재판소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고 거기서 결정이 나면 찬성했든 반대했든 수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며 철회론을 시사했다가 ‘착각’이라며 번복한 전날 해프닝을 매듭지었다. 박 대표는 이번 총선을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로 몰고 가려는 정치권 일각의 시도에 대해 “그런 전략은 나라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어 “4월 총선에서 대통령 4년중임제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당내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해 주목됐다.이는 5년 단임제로 된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다.박 대표는 이날 3000배를 다 채우지는 못했다.2시간30분 뒤에 영락교회 방문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됐다.의식에는 조계사 스님도 함께 했다.배용수 부대변인은 “3000배를 꽉 채운다는 것이 아니라 2시간여 동안 사죄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탄핵결정 총선前 불가능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첫 공개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헌재의 심리 일정이 길어져 탄핵 여부 결정이 4·15 총선 이후에 내려질 것이 확실해졌다. 헌재가 집중심리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법원에서 7∼14일마다 기일을 정하는 관행을 감안하면 2차 공개변론은 대략 4월초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이때부터 총선까지는 열흘 가량의 시일이 남게 되는데 이 기간에 심리절차를 완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변론기일에도 노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대리인만 참석한 가운데 심리가 진행된다.변호인단과 소추위원측의 공방이 치열해지면 재판부가 심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3차,4차 변론 기일을 잡을 수도 있다.또 중간중간에 평의를 열어 자료를 검토하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이렇게 된다면 심리 기간은 2차 변론기일부터 한달을 훌쩍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측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대통령을 피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계획대로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헌재측은 변호인단이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한 것에도 개의치 않고 보통의 절차대로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히려 노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헌재측이 정치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헌재측이 즉각 집중심리제를 도입하지 않고 통상의 절차에 따르고 있는 것도 사실은 총선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선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면 선거 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커다란 ‘모험’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노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재판 일정은 자연스럽게 늦춰지게 됐고 헌재는 충분한 심리를 거친 뒤 총선 이후에 결정을 내리게 된 점을 내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헌재 결정이 총선 이후에 내려질 경우 총선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에 대한 심판장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총선 결과가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 공개변론 출석 않기로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헌재는 변론을 개정한 뒤 노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하고 변론기일을 다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헌재의 최종 결정은 총선 전에 내려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 법정 대리인단의 간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4일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소추위원측에서 정치공세를 제기,이번 사안이 정치공방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헌재의 판단 여부가 관건”이라고 불출석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와 박관용 국회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가결안에 대한 의견서를 이날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법무부가 강금실 법무장관 명의로 낸 100쪽 분량의 의견서는 국회의 탄핵소추가결의 절차적 위헌성과 탄핵소추 사유의 미비성 등을 담고 있다.법무부는 의견서에서 “이번 탄핵소추는 야당의 정치공방적 탄핵발의 선언 등의 논란 끝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탄핵소추 사유의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와 심의,토론과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탄핵소추 사유의 헌법상 요건중 ‘선거법 위반’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통령의 행위와 발언은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중립의무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박 의장은 의견서에서 ‘탄핵안 의결 때 질의와 토론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을 법사위에 회부하기로 의결하지 않은 경우는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표결하도록 돼 있고,‘인사’ 안건은 질의와 토론없이 의사를 진행하도록 국회법 해설과 국회의사편람에 설명돼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高대행, 靑-野 배려 ‘묘수’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앞서 관계 부처와 헌법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수차례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국회의장과 4당 대표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행은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별사면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치권을 달래기 위한 방안도 찾아냈다. 이럴 경우 부처님 오신 날(5월26일)까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구상중인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사는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정치권에서는 고 대행의 ‘절묘한 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무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30분가량의 짧은 심의를 거쳐 속결속결로 4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특별사면권 행사 안해” 고 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첫 정치적 결정이어서 이에 따른 부담감이 남달랐다.우선 지난 18일과 22일 두 차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헌법학자와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별도의 법리검토 결과를 보고받기도 했다. 결국 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묘수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거부권 행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그러나 특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은 고 대행의 심중이 실린,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북송금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한 노 대통령의 ‘부처님 오신날’ 특사 검토는 ‘총선용’이란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결국 고 대행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의 부정적 기류를 감안,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사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고 대행의 생각도 투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별다른 논의없이 결정 국무회의에서는 사면법 개정안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특별조치법’ 등에 대해 별다른 논의없이 거부권 행사가 이뤄졌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국무회의에 앞서 관계부처 협의가 끝난 데다 법리적이고 기술적인 법안이어서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만이 “국회의 사면법 개정안 가결은 지난해 정치적 분쟁 와중에 나온 것”이라며 “재의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을 정도다.거창사건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의 재의요구 설명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다. 한편 고 대행의 이같은 신중한 행보에는 ‘사관(史官)’인 안봉모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의 밀착 수행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盧대리인단 “탄핵안 위헌성… 기각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법정대리인단은 22일 밤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자체에 절차상 하자가 있는 등 위헌적인 부분이 있으므로 헌법재판소가 기각이나 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헌재가 지난 12일 노 대통령과 국회,법무부,중앙선관위 등 해당기관에 각각 답변서와 의견서 제출을 통보한 뒤 관련서류가 공식적으로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간사 대리인을 맡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이번 탄핵소추는 절차상 하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탄핵사유도 구비되지 않아 탄핵소추 자체에 위헌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탄핵소추의 위헌성에 대해 ▲국회가 당리당략을 앞세운 결과 ▲탄핵사유의 실체적 사유 부족 ▲대국민 설득과정 미비 등을 꼽았다.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 사유의 핵심인 ‘선거법 위반’ 문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가 보낸 이중문서의 위법성과 거대야당의 부당한 압박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답변서는 탄핵소추 가결의 다른 사유인 ‘측근비리’와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대통령 취임 전의 일이거나 증명된 바 없는 정치적 논쟁에 불과하다.”며 탄핵요건에 해당하지 않음을 강조했다.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 절차의 위헌성도 강하게 언급했다.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9시쯤 이같은 내용이 담긴 68쪽 분량의 답변서 22부를 헌재 당직실에 접수시켰고 법무법인 광장을 포함한 노 대통령의 소송위임장 12장도 함께 제출했다. 대리인단은 23일 탄핵소추 절차와 사유에 대한 내용이 담긴 추가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 전 수석은 오는 30일 첫 변론기일에 노 대통령의 출석여부에 대해 “대리인단 내에서는 국가적 위신 등을 고려할 때 헌재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좀 우세한 의견”이라고 전했다. 출석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을 때 하원 심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상원 심리에도 집무실에서 녹음한 것을 보내는 방식을 전례로 생각하고 있다고 문 변호사는 전했다. 국회 법사위는 23일 의견서 제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첫 변론기일 전에 제출할 방침이다.법무부는 23일 중으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 英·日 선거사범 일벌백계-형량 상관없이 당선무효

    선거범죄를 엄격하게 처리하는 대표적 국가는 일본과 영국이다.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하면 형량과 상관없이 원칙적으로 당선무효 처리된다.또 선거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법조항을 두고 있다. ●일본은 ‘백일재판’ 일본 공직선거법은 당선인 관련 선거사건은 100일 안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첫 공판기일은 사건이 접수된 날로부터 1심에선 30일 이내,항소심에선 50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또 다음 공판을 7일 간격으로 진행,결심과 선고를 마무리한다.이에 지난 92∼96년 당선인 관련 선거범죄의 평균 심리기간이 82일에 그쳤다.전체사건 115건 가운데 89%(103건)가 100일 이내에 처리됐다.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확정받으면 형량과 상관없이 당선무효 처분을 받는다.피선거권도 벌금형일 경우 5년,징역형이나 집행유예형일 경우 형 집행종료일로부터 5년 동안 제한된다.그 기간엔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재범자는 10년으로 늘어난다.또 ‘조직 선거운동관계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당선자는 당선무효 위기를 맞는다.94년 ‘신연좌제’를 도입할 때까지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회계책임자나 선거사무장,친·인척이 징역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을 때만 당선무효로 처리했다.그러나 ‘연좌재판’을 통해 당선인이 선거운동원에게 선거부패행위 방지 교육을 충분히 시켰다고 증명할 경우 당선을 유지키로 하면서,연좌제 대상을 선거운동원 전체로 확대했다. ●영국은 ‘연일재판’ 영국 선거재판은 첫 공판이 시작된 이후 결심을 할 때까지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계속 진행된다.피고인이 이에 동의하지 않거나,의회가 진행되는 것과 상관없이 법원은 소송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영국 국민대표법이 규정하고 있다.또 배심원 없이 법관이 재판을 진행,아무리 복잡한 사건이라도 심리기간이 9개월을 넘지 않는다.당선자가 향응을 제공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죄판결을 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피선거권도 7∼10년 동안 제한된다.또 당선자 선거운동본부가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되면 선거법원은 당선자의 잘잘못과 상관없이 당선무효 처리한다. 정은주기자˝
  • ‘궐석재판제도’ 적극 활용

    대법원은 다음달 2일 선거범죄 관련 전국 판사회의를 열고 신속한 재판진행 방안과 양형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 현황을 분석하고,개정된 선거법에 명시된 ‘궐석재판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정된 선거법 270조 2항에 따르면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공판에 2회 이상 나오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벌금형은 물론 징역형을 선고할 때도 전화 등으로 통보만 하면 된다.당선자가 입장을 밝힐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또 첫 공판에서 기일을 일괄지정한 경우 피고인은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변경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한 판사는 “국회 회기중에 국회의원이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구인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해도 국회 체포동의안이 필요해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궐석재판이 이런 문제를 상당히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다른 부장판사는 “선거범죄는 아니었지만,피고인이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을 발부한다고 공지했더니 국회의원들이 빠짐없이 출석했다.”면서 “재판부가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에도 의원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손지열 법원행정처장도 지난달 말 전국 형사재판장 회의에서 “판사 개개인이 의지를 갖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선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현행 법률에 대해선 대법원과 일선 판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법원은 피고인 개개인에게 온정을 배풀기보단 엄정한 처벌로 선거질서를 확립하고 선거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대법원 한 관계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이란 기준은,유죄로 확정되면 원칙적으로 당선을 무효로 하고,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당선직을 유지하도록 판결하라는 의미”라면서 “80만,90만원의 벌금형이나 선고유예 등이 주를 이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금품제공죄·선거방해죄·허위사실공포죄 등 공정 선거를 해친 범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선거운동 제한 등 단속규정을 어긴 경우에만 당선유효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선거전담재판부가 만들어지면서 이같은 기준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반면에 일부는 이 조항이 1987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주장한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을 맡았던 한 판사는 “100만원이란 것이 당선자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기에,선거법 위반 정도가 의원직을 잃을 만큼 심각한지를 먼저 판단한 뒤 양형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선고유예를 허용하든지 아니면 당선무효를 결정하는 형을 높여야 당선자에게 일반 선거사범들과 형평에 맞는 현실적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康법무·문재인 왜 만났을까

    지난 19일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만나 밀담을 나눈 사실이 알려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두 사람은 서울 서초구 M호텔 1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만났으며 비서진이나 외부인은 동석하지 않았다. 오는 30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의 첫 변론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법무부장관과 ‘피소추인’측 간사 변호사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법무부는 23일 헌재측에 제출할 답변서를 작성하고 있고 문 전 수석은 강 장관을 만난 뒤 법정 대리인단의 첫 회의를 가진 바 있어 세간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노 대통령의 탄핵저지를 위한 조율설이 그것이다. 법무부측은 이런 조율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강 장관의 한 측근은 “문 전 수석이 청와대를 그만둔 뒤 강남지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강 장관이 반가운 마음에 만나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문했다. 문 전 수석도 “장관에게 이번 사안을 물어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 盧대통령 헌재출석 추후 결론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자신에 대한 변론을 담당할 11명의 법률 대리인단과 21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첫 면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2시간 넘게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오는 30일 헌재 출석에 대해 좀더 면밀히 검토한 뒤 추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문재인 간사 대리인이 밝혔다. 대리인들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은 법적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노 대통령은 ‘수고해달라.’는 말 말고는 의견을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수석은 향후 일정에 대해 “23일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한 뒤 법률 대리인단 전체회의를 재소집,재판전략과 변론대책,노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평의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검토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위와 신분 문제 등 남은 심리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또 오는 30일 변론기일 전까지 피소추인인 노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 문제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헌재는 야당이 제기한 탄핵사유를 논의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구혜영기자 tiger@˝
  • [‘盧탄핵’ 憲裁 첫 전원회의] 전원회의 이모저모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첫 평의가 열린 18일 헌법재판소에는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대거 몰렸고 직원들도 일찌감치 출근해 역사적인 ‘평의’를 준비했다. 재판관 9명중 가장 먼저 오전 8시50분쯤 출근한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탄핵심판 본안사건은 공방자료를 검토한 후에야 심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관들은 약 1시간 동안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뒤 오전 10시쯤 평의가 열리는 청사 3층 재판관 회의실로 속속 입장했다.평의는 재판관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헌재측은 평의가 끝날 때까지 회의실 주변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평의에는 애초 다른 사안들도 상정돼 있어 장시간의 회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의 시작 6시간여 만인 오후 4시쯤 평의가 끝났다.재판관들은 노 대통령 탄핵심판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회 주심재판관은 “절차 관련 부분의 큰 윤곽을 신속하게 결정했고 재판관들 사이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첫 변론기일 30일’과 ‘노무현 대통령 소환’이라는 결정도 신속하게 나왔다. 재판관들은 오전 12시20분부터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10분쯤 회의를 재개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 [‘盧탄핵’ 憲裁 첫 전원회의] 전원회의 내용·심리 전망

    18일 열린 헌법재판소 평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첫 변론기일이 오는 30일로 정해짐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가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법정대리인단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가급적 대리인이 변론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 출석할까 헌재는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노 대통령의 출석이 심리 진행의 필수 사항은 아니다.즉,노 대통령이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노 대통령이 30일 변론에 나오지 않으면 변론을 한번 연기한 뒤 출석요구서를 또 보내고 두번째 변론에도 안 나오면 본인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한다. 헌법재판소법은 ‘탄핵심판이 청구된 피소추인은 변론기일에 소환해야 하며 당사자가 두번 연속 불출석할 경우 두번째 기일부터 출석없이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헌재는 노 대통령이 두번째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더 연기하지는 않고 그날 대리인의 변론을 듣기로 결정했다. ●총선전 결정 내려지기 어려울 듯 이번 탄핵심판 사건은 서면심리로 진행되는 헌법소원과 달리 구두변론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첫 변론에 나오지 않으면 두번째 변론기일은 4월 초에나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그때부터 총선까지는 열흘 정도의 시간밖에 없어 나머지 절차를 진행해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게 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면 총선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으므로 집중심리제를 도입할 경우 총선전에 심리가 끝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집중심리제’도입할까 헌재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애초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첫 평의에서는 ‘집중심리제’ 논의를 하지 않았다.오는 30일 1차 변론기일이 잡혀 있는 만큼 변론을 마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중심리제란 중요사건의 경우 재판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재판기일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집중심리제가 도입되면 매주 1회 열리는 평의를 주 2회로 늘리는 등 신속한 절차가 이루어진다.헌재는 지난 92년과 95년 집중심리를 통해 사건 접수 뒤 4일과 2주일 만에 선고를 내린 적도 있었다. 구혜영기자 koohy@˝
  • 盧대통령에 출석요구

    18일 열린 헌법재판소 평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첫 변론기일이 오는 30일로 정해짐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가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법정대리인단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가급적 대리인이 변론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 출석할까 헌재는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노 대통령의 출석이 심리 진행의 필수 사항은 아니다.즉,노 대통령이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노 대통령이 30일 변론에 나오지 않으면 변론을 한번 연기한 뒤 출석요구서를 또 보내고 두번째 변론에도 안 나오면 본인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한다. 헌법재판소법은 ‘탄핵심판이 청구된 피소추인은 변론기일에 소환해야 하며 당사자가 두번 연속 불출석할 경우 두번째 기일부터 출석없이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헌재는 노 대통령이 두번째 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더 연기하지는 않고 그날 대리인의 변론을 듣기로 결정했다. ●총선전 결정 내려지기 어려울 듯 이번 탄핵심판 사건은 서면심리로 진행되는 헌법소원과 달리 구두변론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첫 변론에 나오지 않으면 두번째 변론기일은 4월 초에나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그때부터 총선까지는 열흘 정도의 시간밖에 없어 나머지 절차를 진행해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게 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면 총선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으므로 집중심리제를 도입할 경우 총선전에 심리가 끝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집중심리제’도입할까 헌재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애초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첫 평의에서는 ‘집중심리제’ 논의를 하지 않았다.오는 30일 1차 변론기일이 잡혀 있는 만큼 변론을 마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중심리제란 중요사건의 경우 재판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재판기일 간격을 좁히는 것이다.집중심리제가 도입되면 매주 1회 열리는 평의를 주 2회로 늘리는 등 신속한 절차가 이루어진다.헌재는 지난 92년과 95년 집중심리를 통해 사건 접수 뒤 4일과 2주일 만에 선고를 내린 적도 있었다. 구혜영기자 koohy@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사건의 심리를 위해 18일 첫 평의를 열고 첫 변론기일을 오는 30일로 지정,노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노 대통령의 법정 대리인과 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법사위원장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헌재는 이에 앞서 오는 25일 2차 평의를 열고 구체적인 심리절차와 본안심리도 진행키로 했다. 헌재는 그러나 논란이 됐던 집중심리제는 변론을 진행하며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법정 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의견서에서 대통령 출석이 의무는 아니므로 가급적 대리인을 통해 변론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확인돼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헌재는 노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두번째 변론 기일에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심인 주선회 재판관은 “노 대통령이 30일 불출석할 경우 재판을 연기하고 다음 기일을 잡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심리제 도입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헌재는 오는 25일 2차 평의에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주 재판관은 “심리 진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의 대리인인 문재인·하경철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노 대통령의 소송위임장을 내고 같은 날 밤 이번 사건에 대한 첫 의견서도 제출,공식적인 변론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헌재법 52조의 ‘당사자 불출석’ 규정은 출석을 강제한 조항이 아니라 진술기회를 보장하는 조항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당사자에는 대통령 본인 뿐만 아니라 대리인도 포함된다.”고 말해 사실상 대리인을 통해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탄핵’ 憲裁 첫 전원회의] 盧 변호인단 의견서

    노무현 대통령의 법정 대리인단인 문재인·하경철 변호사가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10쪽 짜리 의견서는 탄핵심판 사건과 관련,대통령의 출석이 법률상 의무사항은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헌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리를 진행해달라는 주문과 새로운 탄핵사유를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들어있다. 대리인단은 의견서에서 “탄핵심판 사건에서 피청구인인 노 대통령의 지위가 형사소송에서 피고인의 지위와 혼동돼선 안 된다.”라면서 “헌법재판소법 52조의 ‘당사자의 불출석’ 규정은 대통령 본인의 출석이 의무이거나 대통령이 헌재에 소환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진술 기회를 보장하는 의미가 큰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법 52조는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아니한 때는 다시 기일을 정하고 이 때도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없이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리인단은 또 “헌재법에 규정된 ‘당사자’라는 용어는 대통령 본인 뿐만 아니라 대리인을 포함하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당사자의 출석이란 본인 또는 대리인의 출석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의견서를 제출한 하경철 변호사는 “굳이 대통령이 참석해야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그는 또 헌재가 오는 30일을 첫 변론기일로 정한 데 대해 “대리인단은 이날 참석할 계획이지만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일단 소환 통보가 온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 이재정 前의원 집유3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18일 2002년 대선 당시 한화건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한 첫 판결이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에게 대선자금을 요구해 10억원을 받았고,이상수 의원에게 돈을 건네며 ‘영수증 처리가 필요없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이어 “피고인은 사제로서 그릇된 정치관행을 타파해 노력해야 함에도 법정진술 등을 보면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전달자 역할만 했고,전체 불법 대선자금 규모로 볼 때 10억원은 큰 액수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탄핵’ 憲裁 첫 전원회의] 법사위 대리인단 구성

    국회 법사위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소송을 수행할 탄핵심판 수행대리인단을 구성했다.국회 탄핵심판대리인단은 한나라당 및 민주당 인사 47명과 외부인사 13명 등 60명으로 구성됐다.외부인사는 이시윤·한병채 전 헌재 재판관과 정기승 전 대법관,안동일,임광규,민병국,김기수,이진우,김동철,정인봉,박준선,조봉규,하광룡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한나라당 인사로는 박희태,강재섭 의원 등 율사출신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총선 공천자 등 30명이,민주당 인사는 박상천,함승희 의원 등 율사 출신 당내 인사 17명이 각각 포함됐다.열린우리당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헌재 불편부당하되 신속하게

    헌법재판소가 18일 첫 평의(재판부 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를 위한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기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사건의 심판 절차가 개시됐다.이날 논의는 오는 30일 첫 공개변론을 열며,노무현 대통령이 출석해 줄 것을 통보키로 하는 등 주로 절차적인 문제들에 집중됐지만,헌법재판소의 첫 평의는 현대 정치사의 그 어떤 사건 못지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커다란 획이 그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탄핵은 법적 절차임과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또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의 집약적 표출이다.따라서 쉽게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라 심판이 진행되기 시작한 데 대해 조심스럽게 안도감을 느끼는 한편 아직도 이 위기의 끝이 어디에 닿게 될지 불안감을 쉬이 떨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라가 처한 정치·경제 상황과 헌법재판소 결정이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심판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심판 기일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여러가지 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거나,정치·경제 불안이 장기화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탄핵소추 사유 추가나 탄핵소추 취하 등 많은 쟁점들에 관한 법 규정의 미비로 심판이 쌍방간의 공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헌재는 법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헌재의 심판은 불편부당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정치 상황이나 각종 압력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심판에 임하길 바란다.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결의된 뒤 지난 1주일동안 찬·반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정치권은 물론 모든 찬·반 주장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접고,차분하게 헌재의 불편부당한 결정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 ‘盧탄핵’ 18일 첫 평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안 심판을 위한 헌법재판소의 첫 평의(評議)가 18일 헌재 3층 재판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평의는 기록관도 배석하지 않는 상태에서 재판관 9인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한다. 주요안건은 변론기일과 심판절차,노 대통령 소환 여부 등이다.신속한 심판을 위해 검토 중인 집중심리 여부도 검토한다.탄핵철회 및 탄핵추가 등의 사안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17일 “변론기일과 노 대통령 소환문제,재판진행 절차 등 재판 진행과 관련된 것은 18일 평의에서 모두 결정될 것”이라면서 “국회 탄핵철회나 탄핵추가 등의 문제는 첫 평의에서 다루지 않고 상황이 생기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선회 주심재판관도 “탄핵심판 본안사건 심리보다 탄핵심판 절차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안(실질적인 심사) 사건심리가 언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종익 공보담당연구관은 “변론기일과 절차,쟁점 등 선결사안을 중점 논의할 것이지만 본안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공개변론 횟수나 최종 결정시점에 대해 주 재판관은 “재판일정을 정해두더라도 상황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게 재판”이라고 말했다.이날 평의는 노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안 이외에도 다른 안건이 상정돼 있다. 평의는 헌재소장이 주재하며 주심 재판관이 사안의 쟁점을 설명하고 재판관들이 서로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좌석 배치는 회의실 내 원탁 중앙에 소장이 앉고 다음 서열인 김영일 재판관이 소장의 오른편에,권성 재판관이 소장의 왼편에 앉는다. 구혜영기자˝
  • [사설] 탄핵 세몰이 대결 자제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놓고 찬반 세몰이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경찰은 서울 광화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는 분석결과 문화행사가 아닌 불법집회로 판단되므로 사법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런데도 ‘탄핵무효 국민행동’은 촛불집회 강행은 물론,현장에서 탄핵 무효 국민 1000만명 서명작업도 함께 벌이겠다고 나섰다.탄핵 지지 시민단체들의 모임이라는 ‘탄핵 지지 국민연대’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19일 KBS 본사 앞 항의 시위를 예고하면서 자신들도 광화문에서의 지지 집회,탄핵 지지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가히 세몰이 양상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다양한 의견 표출은 권장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탄핵소추안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손에 넘어가 있다.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탄핵 사유 등에 관한 활발한 법률적,헌법적 법리 개진이지 찬·반 진영의 힘겨루기식 의사표출이 아니다.찬·반 양단의 세몰이는 헌재의 심판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 탄핵,권한 정지’라는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하는 불행한 이 상황에서 국민 분열이라는 또 다른 불행을 낳을 뿐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찬·반 세몰이와 함께 행정부,정치권 등의 탄핵에 관한 혼란스러운 움직임도 자제되어야 한다.강금실 법무장관의 국회 탄핵 취하 발언이나 야당의 탄핵 사유 추가,한 야당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탄핵안 철회 서명운동은 정파적인 견해거나 약삭빠른 이해타산적 행동으로 비친다.대통령 탄핵의결이란 엄청난 결정을 했으면 심판은 헌재에 맡기고 정치적 책임을 감수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오늘 헌재의 첫 전원회의가 열린다.차분히 지켜 볼 일이다.˝
  • 前 헌재재판관들이 말하는 평의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영모(68) 변호사가 들려주는 ‘평의’에 대한 경험담이다.이 변호사는 1994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거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이 변호사는 지난해 6월,전직 헌재 재판관들과 함께 서울 신촌에 법무법인 ‘신촌’을 열었다.헌재 16년 역사 가운데 12년간 헌재 재판관을 연임해 ‘재판관’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문희(67) 변호사와 지난 97년까지 9년 동안 재판관이었던 황도연(70) 변호사 등이 손을 잡았다. 이들 원로 재판관은 18일 첫 평의에 대해 “선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법적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아니라 주심재판관 소속 연구관들이 수집한 외국사례들과 절차 일정에 대한 보고와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변호사는 “특별히 논의할 것도 없고 일정과 절차에 다른 의견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때문에 법복도 갖추지 않고 가볍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의는 재판관들이 각각 주심을 맡은 사건의 보고서와 자료를 들고 들어오면 시작된다.재판관들은 무작위로 배당받았던 보고서를 소속 연구관들에게 검토하도록 해 마련한 자료를 이 자리에서 다른 재판관들에게 나눠준다.이를 “평의에 돌린다.”고 말한다. 평의에서는 많으면 수십 건의 사건을 논의하는 경우도 있다.이때도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장의 주재나 서열순,아니면 그날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평의 때 사건에 대해 결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언급은 해야 한다.그러다보니 밤늦게까지 하고도 부족해 이튿날에 다시 모이기도 한다.재판관들끼리 의견이 달라도 굳이 합의하지 않는다.소수나 다수나 의견을 붙여 그대로 나간다. 한 사건에 대한 평의가 끝나면 소장이 재판관들의 의견을 묻는데 통상적으로 맨 마지막 서열의 재판관 의견부터 듣는 것이 특징이다.독일의 재판소법과 이를 따른 일본의 법을 기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평의 때에는 점심을 꼭 구내식당에서 한다.”면서 “오후 4시쯤 되면 비서가 차를 보충해준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탄핵가결안 평의에 대해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질 게 이기고 이길 게 지지는 않는다.”면서 “예전 동성동본 선고 때도 유림들이 헌재에 와서 시위했지만 어차피 소신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노 대통령 출석여부와 관련,“일단 헌재측에서 소환장을 보내지 않으면 변론이 열릴 수 없다.”면서 “다음은 응하고 응하지 않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최종길교수 死因 中情이 은폐·조작”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과 관련,지난 1973년 10월 중앙정보부에서 조사 도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고 최종길 교수의 사인이 은폐·조작됐다는 당시 수사관의 법정 공개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재판장 이혁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교수 유족들의 국가와 중정수사관 3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재판에서 당시 중정 제5국 공작과장 안모(75)씨는 “최 교수는 간첩이라고 자백한 적이 없고,간첩임을 자백하고 투신자살했다는 중정 발표는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사후에 조작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안씨는 또 “당시 수사계장이던 김모씨는 최 교수가 죽은 뒤 비상계단 앞에서 두 손으로 밀치는 시늉을 하며 ‘최 교수를 여기서 밀어버렸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안씨는 “88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진정으로 재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수사관들이 모여 말을 맞춘 뒤 서울지검 조사를 받았다.”며 “최 교수와 유족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지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최 교수와 가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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