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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한옥 지키기’ 앞장선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한옥 지키기’ 앞장선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

    무엇이 그토록 이방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한국인보다 오히려 더 뜨겁게 사랑한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한옥이다. 가장 자연적이며, 가장 생태적인 것을 소재로 한 천연주택이라고 늘 예찬한다. 또 그 어느 나라 주택보다 문화적 가치가 매우 아름답다고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설파한다.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61), 1960년대말 한국에 평화봉사단원으로 왔다가 강릉시 선교장에서 지낼 때 한옥에 매료돼 곧바로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1974년 서울로 옮겨 동소문동6가 소재 한옥에서 지금까지 35년째 살고 있다. ●주민들과 힘모아 1년여 법정투쟁 ‘한옥 사랑’이 남다른 그는 요즘 한국인보다 더 ‘한옥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동소문동6가 일대에는 현재 40여채의 한옥이 있으나 재개발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초 한옥 보존에 공감하는 지역주민 19명과 함께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재개발구역지정 취소소송을 내고 1년여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8차례의 재판이 있었고 다음달 12일 중요한 9차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해양조선업 관련 컨설팅회사(IRC) 부사장을 맡고 있는 그의 사무실(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 앉으면서 회사운영이 잘 되는지 물었더니 “예를 들자면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계속 프로세싱하는 해양설비 장비 등을 다루는 곳인데 일이 아주 재미있다.”고 했다. 또한 “회사일도 바쁘고 한옥 지키는 일도 바쁘다.”며 능숙한 한국어로 말한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당국의 잘못된 재개발계획 행정이나 절차 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동소문동의 경우, 주민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조합에서 재개발구역지정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절차조항을 갑자기 없애 버린 점, 또 20년 이상 노후불량 건축물 가운데 60 % 이상 돼야 재개발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는 관련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세부적인 조사도 없이 행정당국에서 임의대로 60.73 %라는 잘못된 서류작성을 했다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문화적 보존가치가 소중한 오래된 한옥을 정책적으로 철거하려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획일적으로 재개발 구역을 지정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군대식 발상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래된 집이 가장 비싸고 좋은 집입니다. 그 만큼 문화적 가치가 훌륭하고 또 행복이 가득한 집이지요. 외국의 경우 오래된 집은 절대 없애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오로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개념없이 철거를 하고 있어요. 30년 전 서울에는 한옥이 80만 가구가 넘었지만 지금은 겨우 1만 2000 가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는 “고층건물을 세워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이미 낡은 생각일 뿐만 아니라 설령 오래됐다고 해도 집집마다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의 꿈이 있는데 정부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역설했다. 한옥에 살면서 불편한 것이 없느냐고 하자 “어디에 살아도 조금씩 불편이 있게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문화적 가치의 우월성에 있다. 행정당국은 이런 문화적 가치를 없애는 일을 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재판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주민 절반 이상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서울시청의 관련서류에 오류가 많아 법원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소문동 주변에 대학 등 여러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아리랑고개,무속집 등이 많이 있다.”면서 전통문화와 교육의 거리로 만들어야 마땅하며 앞으로 그 일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동소문동 한옥에서 35년째 살아 그가 현재 살고 있는 동소문동 한옥에는 온돌방 7개와 마루 2개,정원이 딸려 있어 보통 가정집 한옥보다 비교적 큰편이다. 그래서 서울에서 대학다니는 지방 출신 대학생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이 곳에 살게 하고 있다. 물론 숙식은 무료, 대신 학생들이 틈틈이 집안관리의 일을 도와주면 된다. 특히 대학을 졸업했어도 첫직장을 구할 때까지 본인이 원하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런 선행을 베푼 지가 벌써 24년째로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그의 한옥집을 거쳐갔다. 그가 태어난 곳은 미국 북부 나이가라 폭포 인근으로 결혼 초기에 이혼해 지금껏 혼자 살고 있다.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도 아들집에 한번 왔다가 한옥에 흠뻑 매료돼 돌아갔다며 활짝 웃는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킬링필드’ 30년만에 국제재판

    200만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사건이 17일 30년만에 심판대에 올랐다.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킬링필드의 주범 크메르루주에 대한 국제 재판이 수도 프놈펜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킬링필드는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인 크메르루주 군이 론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한 뒤 1979년 베트남군에 의해 쫓겨날 때까지 유토피아적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최대 200만명에 이르는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크메르루주 군은 노동자와 농민의 국가를 만들겠다며 고위직 공무원과 대학교 졸업자는 물론 안경 쓴 사람과 손이 흰 사람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다가 고문하고 처형했다. 이번 국제재판은 2003년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의 합의로 시작됐으며 법정을 구성하고 첫 재판을 시작하는 데 5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국제법정이 킬링필드의 주역으로 선정한 크메르루주 지도자 중 생존자는 모두 5명. 그 중 ‘더치’라는 이름으로 악명을 떨친 S-21 교도소의 소장 카잉 구엑 에아브(66)에 대한 재판이 이날 처음 이뤄졌다.국영 캄보디아 방송은 이날 첫 피의자 심문에 에아브가 방탄차를 타고 임시 수용소에서 인근 국제 재판정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방영하며 역사적인 개정을 알렸다. 에아브는 전직 교사였으나 S-21교도소 소장이 된 뒤 약 1만 6000여명의 지식인과 어린이, 부녀자들을 고문하고 처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재판에 앞서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 용서를 바란다.”고 죄를 시인했다. 이날 재판은 앞으로 진행될 절차만 결정하고 끝났으며 에아브에 대한 증인심문 등은 오는 3월 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판결은 9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키스탄, 뭄바이테러 연루 첫 시인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생한 인도 뭄바이 테러에 자국이 연루됐음을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파키스탄 총리의 내무담당 자문관 레만 말리크는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장단체의 훈련 등 테러 음모가 부분적으로 파키스탄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말리크 자문관은 테러 배후로 지목된 8명 가운데 6명을 검거했으며 곧 정식수사와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불러들였으며 두 명은 아직 검거되지 못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검거된 용의자들을 통해 테러범들이 인도로 떠나기 전 은신처로 사용했던 카라치시의 아파트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보트 3척, 은행계좌, 휴대전화 번호 등도 확보했다. 당초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의 무장단체 세력 ‘라시카르-에 토이바’(LeT)를 배후로 지목했었다. 파키스탄의 이번 발표로 뭄바이 테러 이후 격화된 양국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말리크 자문관도 이를 의식한 듯 인도 국민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하며 이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우리 역시 테러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테러의 기반 자체를 없애야 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파일 불법유통 웹하드업체 첫 처벌

    영화파일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기소된 대표적인 인터넷 웹하드 업체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웹하드 업체가 저작권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현종 판사는 12일 소프트라인(토토디스크), 이지원(위디스크), 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엔디스크), 아이서브(폴더플러스) 운영자 4명에게 각각 징역 1년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토토디디스 이모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미디어네트웍스(엠파일) 운영자 장모씨와 나우콤(피디·클럽박스) 대표 문용식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벌금 3000만원이, KT하이텔(아이디스크) 정모 본부장에게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모두 실형이고 문씨만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웹하드 업체 7곳은 따로 벌금 3000만원씩을 내야 한다. 재판부는 “웹하드 운영자는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들이 불법적으로 업로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를 방조했기에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35개 영화사는 지난해 3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대표적인 웹하드 업체를 고소했고 검찰은 이들이 영화 등을 불법 유통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며 기소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선생 기념 대법원 연수관 전북 순창에 착공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선생 기념 대법원 연수관 전북 순창에 착공

    대한민국 초대 및 2대 대법원장이었던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을 기념하는 대법원 연수관(조감도)이 전북 순창에 들어선다. 대법원은 12일 가인의 생가인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에서 이용훈 대법원장과 가인의 손자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김완주 전북지사, 법조계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인연수관’ 기공식을 가졌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첫 삽을 뜨는 가인연수관이 선생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우리 사법부에 남긴 발자취를 다시 발견하고 널리 전파하는 소중한 터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인의 생가 주변 8만 303㎡ 터에 들어서는 연수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204㎡ 규모로 강의실, 체력단련실, 전시실 등을 갖추게 된다. 총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시실에는 가인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무료 변론활동을 펼쳤던 당시의 변론문과 판결문, 유품 등을 진열한다. 가인연수관은 경기 일산에 있는 사법연수원과는 별도로 충청 이남지역 사법부 산하 직원들의 연수시설로 활용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연수관에는 법관과 법원 직원이 한꺼번에 130명까지 묵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올드보이 4인의 귀환과 정치변수

    김덕룡(DR)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사무실이 2개다. 공식 사무실은 삼청동의 청와대 별관이다. 여비서 1명만 보좌한다. 그래서 서초동 개인 사무실을 주로 쓴다. 요즘 이곳에는 민원이 몰리고 있다. ‘민원특보’란 별칭을 얻었다. 공천칼날에 쓰러진 1년 전과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도 자주 갖는다. 지난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의 청와대 오찬은 그의 아이디어다. 두세 차례 나누자고 건의했지만 한번으로 수정됐다. 지난달 방미 때는 동북아·북한 담당 실무자 20여명도 만났다. 보고서를 이 대통령에게 올릴 예정이다.그는 요즘 표정이 밝다. 정치권에선 재선거 출마로 연결 짓는다. 다음 수순은 두 가지다. 차기 당 대표 혹은 차기 국회의장이란 자리다. 맞은편엔 홍사덕 의원이 있다. ‘친박’계로 당내 최다선인 6선이다. DR의 출마는 ‘친이’,‘친박’의 미묘한 관계로 연결된다. 지역으론 인천 부평을이 거론된다. 유성식 보좌관은 9일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실무진에선 부정적인 보고서를 올렸다. 박희태 대표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DR 쪽에선 박 대표의 부평을 출마를 기정 사실로 본다. 여론조사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은 펄쩍 뛴다. “괜한 짓을 왜 하냐.”며 고개를 젓는다.박 대표 쪽은 출마로 기울고 있다. 청와대 쪽과 교감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경남 양산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조심스럽다. 후배인 허범도 의원의 자리를 넘보는 모양새가 내키지 않는다. 양산 얘기를 일절 꺼내지 않는다. 재판 중인 허 의원도 박 대표에게 호소했다.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반대다. ‘정몽준 대행’ 체제를 원치 않는다.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5일이 생일이다. 아침 6시 실크로드 탐방길에 나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명근·부용식 교수가 대동했다. 몽골, 카자흐스탄, 신장, 위구르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대담도 가질 계획이다. 생일상은 받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은 3월 초 귀국한다. 10월 서울 은평을 보선이 1차 목표다. 귀국모드는 ‘잠행’이다. 한 발 비켜서겠다는 뜻이다. 중앙대 겸임교수로 강의도 한다. 측근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달라졌다.”고 했다. 미국 유랑생활을 하면서 변했다는 것이다. 분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스로도 “여의도식 대결정치를 않겠다.”고 했다.하지만 ‘친박’은 경계한다. 김무성 의원은 ‘이재오 대항마’를 자임하고 있다. 분란을 일으키면 받아치겠다는 의지다. 보선도 확정된 게 아니다. 그를 낙마시킨 지역 분위기도 뚫어야 한다.이방호 전 의원은 경남 사천을 자주 찾는다. 그는 “재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선거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심에선 살아남았다. 지난 4일에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대법원 판결까지는 먼 길이다.4인은 ‘공천칼날’의 피해자와 가해자들이다. 귀환 문제는 복잡미묘하다. 당 안팎의 정치역학과 물고 물린다. 당권·대권 구도로도 이어진다. 명예회복이 될지, 욕심이 될지는 곧 판가름난다. 첫 관문은 4월 재보선이다. 3월까지는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dcpark@seoul.co.kr
  • MJ “한나라당에 영혼이 있나”

    MJ “한나라당에 영혼이 있나”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9일 “정치인들은 행정부에 있는 공무원들을 보고 ‘영혼이 없는 조직’이라고 쉽게 폄하하는데 과연 우리 정치권에는 영혼이 살아있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쟁점 법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민감한 현안에 대해 소신있게 본인의 의견을 말했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는 지난 1월 초 우리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룰 당시처럼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과 관련된 소식을 들어보면 과연 우리가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며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여당의 모습에 일침을 놓았다. 한편 지난해 18대 총선 과정에서 ‘사당·동작 뉴타운 추가지정’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이와 관련,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할 테니, 박희태 대표 등 당직자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J공판 오세훈시장 증인 채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재판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9일 정 의원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새달 3일 오 시장과 김우중 서울 동작구청장, 오 시장의 비서실장 장모씨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정 의원은 18대 총선 때 오 시장이 사당·동작 뉴타운을 추가 지정하기로 동의한 것처럼 허위로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의원은 모두 진술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인사하러 오 시장을 찾아갔을 때 뉴타운 추가 지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면서 “오 시장이 ‘긍정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해 유세 때 동의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변호인도 “정 의원은 오 시장의 긍정적 답변을 믿고 유세했기에 허위 사실을 공표한다고 인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정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일부 과장이 있지만 오 시장이 동작 뉴타운 건설에 동의한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 1월6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재판이 열리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늘 첫 공판 미네르바 박씨 “곧 풀려난다는 희망”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나서는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 파렴치범도 아니고 강력범도 아닌데, 글 두 개 썼다고 교도소에 가둘 수 있나.”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뒤 “하지만 곧 풀려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5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옥중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네르바 진위 논란 등에 시달려온 박씨는 자신이 아닌 K씨를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신동아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지만 현재는 재판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씨는 ”변호사가 가져다 준 검찰 측 증인 진술서를 읽고 그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을 메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간부의 진술에 너무 허점이 많아 보인다.”며 “내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기획재정부 간부의 환율 관련 진술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세상에 어느 나라 금융당국 공무원이 국가의 환률 시장 적극개입을 검찰에 진술하는 경우가 있나?”라고 되묻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1월 7일 오후 2시경, 검찰 수사관들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몇 가지 압수하고 검찰청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내가 글 쓴 것 때문에 그런 거냐고 물었고, 그런 것 같으면 잘못한 게 없으니 수사관을 따라나섰다.”며 “지금도 난 내가 왜 잡혀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7(월)30일의 글은 내 의견의 표시일 뿐이고, 12월 29일의 글을 잘 읽어보면 정부의 환율시장개입을 꼬집은 것 아닌가. 그게 무슨 잘못이란 것인가. 공문을 보내고 안보내고가 핵심이 아니지 않은가.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정부의 환율시장개입을 말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박씨가 경제공부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구 부모님의 자살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97년 IMF 당시 친구 부모님이 자살했다. 부모님도 상가투자를 한 것이 망해 어려웠다. 국가가 개인과 가족을 보호해주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내 나름대로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4일 노컷뉴스기 보도한 대로 지난해 10월 신동아 측에서 다음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박씨에게 인터뷰를 거절당한 신동아는 박씨가 미네르바란 사실을 알면서도 가짜 K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 된다. 신동아는 현재 3월호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K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며, 잡지사 직원 같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추측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씨는 다음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그는 “다음에서 지난해 10월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겁이 났다.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만, 신동아와 인터뷰를 계속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내 개인정보를 다음에 제공한 것이 언론사에 인터뷰 하라고 제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다음에 유감이 많다.”는 말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노컷뉴스의 박씨 인터뷰 전문
  • 헌재 첫 女청원경찰 정현주·손혜형씨 무술 합계 11단

    헌재 첫 女청원경찰 정현주·손혜형씨 무술 합계 11단

    헌법재판소 창립 21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청원경찰이 탄생해 근무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여성 청원경찰 특별채용시험에서 장교 출신 정현주(사진 오른쪽·25)씨와 유도선수 출신 손혜형(왼쪽·24)씨 등 여성 두 명을 뽑았다. 당시 경쟁률은 80대1에 육박했다. 올해 1월1일 자로 채용된 이들은 선고 및 변론기일에는 여성 방청객 보안검색과 심판정 소란행위 대처 등의 업무를, 평상시엔 민원 서비스를 담당한다. 정씨는 육군 헌병대 중위 출신으로 14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다. 중학교 때 취미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현재 태권도 2단, 합기도·검도·유도 각 1단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여군장교 시험에 합격했고, 2005년 8월 대구 2군사령부 헌병대에 배치받아 복무하던 중 동료 장교와 결혼, 2007년 11월 아들을 낳았다. 군인 부부라 근무지 이동이 잦고 육아도 힘들다는 생각에 정씨는 지난해 10월 중위로 전역하고 헌재 여성 청원경찰 선발에 응시했다. 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고, 경화여고와 유도 명문 용인대를 거치며 전국 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는 매서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유도 4단과 태권도·용무도 각 1단으로 정씨와 손씨의 무술 ‘단’수를 합치면 모두 11단. 이들은 “헌재의 여성 청경이 해야 할 일과 위치를 확립해 후배들이 갈 길의 바탕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10년 계약·50만장 판매 조항 부당”

    ‘노예계약’으로까지 불리는 기획사와 연예인 사이의 전속계약이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이내주)는 5인조 남성 아이들 그룹 ‘씽’의 전 구성원 유메(본명 김영경·21)와 천혜성(최성수·19), 팝핀드래곤(용준형·20)이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면서 소속사 씽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약이 최소 10년 이상으로, 훈련 기간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길고 계약 기준점을 첫 음반 출시일 또는 첫 주연작품 출연일로 정해 전속계약 기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고의 경제활동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익분배 조항을 보면 국내 상황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50만장 이상 판매부터 수익을 나누게 돼 있고 방송 고정 출연이 아닌 손님 또는 가수로 출연하면 수익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수 메이가 전속계약 효력이 없음을 확인해 달라면서 소속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메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식 외교 신호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쿠바 관타나모 기지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 이내에 폐쇄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 국외 중앙정보국(CIA) 감옥을 폐쇄하고 고문도 금지토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도덕성을 주요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 조지 부시 정권 하에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고문을 허용해 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외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킨 대표적인 상징물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키로 함으로써 새로운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관타나모 수용소내 수감시설 폐쇄 이후 테러 용의자 처리에 대한 정책을 앞으로 30일 동안 검토해 건의할 전담반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타나모 수감시설에 수감돼 있는 테러용의자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석방되거나 출신국 또는 제3국 및 미국 내 다른 수감 시설로 이송된다. 수감자들에게는 ‘인도적인 구금 기준’이 곧바로 적용되며, 명령이 발표된 뒤 30일 안에 국방장관은 관타나모 수감시설의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관타나모 기지에는 245명이 수감돼 있고, 그들 중 21명에 대해 기소가 이뤄졌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첫 기자브리핑에서 “관타나모 기지 수감시설 폐쇄명령이 미국민의 안보를 증진시킬 것으로 대통령은 믿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안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수사관들에게 인권남용 소지가 있는 신문을 거부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과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군사재판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국외에 설치·운영해온 수용시설을 폐쇄하라는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공화당의 회의론과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소속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은 “수감자들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타나모를 폐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을 지지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CNN의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 폐쇄 결정 자체는 지지하지만 수감자들에 대한 처리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서둘러 발표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쿠바 관타나모 기지 내에 테러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한 수용소를 설치한 뒤 지금까지 700여명이 이곳에 격리 수감돼왔다. kmkim@seoul.co.kr
  •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는 22일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던 석달윤(75·18년 복역)씨와 박공심(70·여·1년6개월형)씨, 장제영(81·2년형)씨에게 29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석씨는 “한숨과 눈물 속에서 29년을 기다렸다.”며 감격했다. 그러나 같은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정인(당시 41세)씨는 아직 ‘간첩 누명’을 벗지 못했다. 김씨의 부인 한화자(66)씨가 남편을 대신해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첫 재판조차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80년 진도 간첩단 사건’은 진도 임해면 한 어촌 마을에 모여 살던 일가족이 6·25 때 월북한 친척 박모씨를 도와 10여년간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7년 6월 김씨 등 4명이 간첩으로 조작됐다고 결정했다. 남편 김씨의 재심 재판을 기다리는 부인 한씨는 석씨가 먼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참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이내 한씨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날 구하려고 남편이 허위 자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가 중앙정보부 조사실에서 물고문을 받아 까무러칠 때 남편은 “마누라는 죄가 없으니 나만 죽이시오.”라고 울부짖었다. “당신과 자식들만 살 수 있으면 나는 100번이라도 누명 쓸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큰아들이 열일곱, 막내딸이 세 살이었다. 그래서 한씨는 두 달간 고문을 받았지만, 허위 자백하지 않았다. 한씨는 ‘간첩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에 시어머니(지난해 사망·91세)와 5남매를 데리고 고향 땅을 떠났다. 목포에서 식모살이, 공장 야간작업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남편의 누명을 벗기려면 자식들을 가르쳐야 했다.”고 다짐했다. 남편 김씨는 1985년 10월31일 사형이 집행됐다. 눈을 기증한 남편은 붉은 피로 뒤덮인 채 누워 있었다. 새옷을 장만할 돈이 없어 그대로 묻었다. 남편이 품고 있던 가족사진에는 ‘하느님,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도록 지켜주십시오.’라는 기도 글이 적혀 있었다. 지난해 12월12일 한씨는 석씨의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고문하던 중정 수사관들을 맞닥뜨렸다. 살이 찌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지만 한눈에 알아봤다. 그러나 그들은 “28년이나 지났는데 알 턱이 있나.” “그렇지.”라고 희희낙락했다. “남편은 생명을, 나는 인생을 잃었는데 그들은 죄책감이 전혀 없더라. 남편도 무죄를 받으면 그때 이 한을 다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 “엔화 선물환거래 이자소득세는 부당” 판결

    엔화스와프 예금거래에서 발생한 외화 매매 이익에 대한 과세는 부당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선물환 거래로 얻은 이익을 소득세법상 이자소득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의환)는 한국씨티은행이 서울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 원천징수 이자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은행에 부과된 2003∼2006년분 원천징수 이자소득세 28억 6000만원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엔화스와프란 고객이 맡긴 원화를 엔화로 환전하고 나서(현물환 거래) 정기예금에 가입하고(엔화 정기예금), 만기일에 일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엔화를 다시 팔아(선물환거래) 원금과 이익금을 원화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은행은 정기예금과 달리 선물환거래에 따른 환율 차익(연 약 3.6%)은 소득세법상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2006년 초 서울지방국세청은 씨티은행을 조사해 선물환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도 이자소득이라며 세금 28억 6000여만원을 부과하자 씨티은행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은행과 고객이 맺은 법적계약을 부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 규정이 없는 한 엔화스와프 예금을 원화 정기예금과 같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은행쪽 손을 들어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바마정부 출범] 부시가 남긴 메모 읽으며 백악관 집무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 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유에스에이 넘버원(USA 1)’을 타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전통에 따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책상 첫번째 서랍에 남겨 놓은 메모를 읽었다. ‘멋진 역사의 새로운 장’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진 부시의 편지를 읽으면서 오바마는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실감했다. ●취임 다음날 안보·경제 회의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한 첫 업무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임기말 새로 만들었거나 추진했던 규제법안에 대해 제동을 거는 것이었다. 또 관타나모 수감자에 대한 군사 재판을 120일간 중단토록 지시했다.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에는 곧바로 안보·경제 회의를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회의를 열기 전 이날 오전에는 초대 대통령 때부터 내려온 전통에 따라 내셔널 성당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어 백악관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운좋은’ 손님들을 맞이했다. 취임 선서와 동시에 백악관 홈페이지(www.whitehouse.gov)도 새단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에 변화가 찾아 왔다.’라는 문구와 경제, 공공 서비스 개혁을 약속하는 내용이 메인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NYT “미셸 드레스, 대담한 선택” 희망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흥분은 취임식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날 각 연회장에는 전세계 유명인이 총출동했지만, 최고의 인기는 단연 오바마와 부인 미셸의 차지였다. 워싱턴에서 열린 10개의 연회장을 순회한 오바마는 첫 축하연에서 “무엇보다 제 아내, 얼마나 예쁩니까.”라며 입을 뗀 뒤 비욘세의 ‘마침내(At last)’에 맞춰 대통령으로서의 첫 춤을 즐겼다. 이날을 위해 여러 벌의 드레스를 놓고 고심했던 미셸은 26살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작품인 아이보리색 시폰 드레스를 선택했다. 미셸의 드레스 선택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붉은 드레스에 검은 코트를 입는 전통적인 연회 의상에 맞선 대담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새 대통령의 첫 단독 인터뷰 기회는 미 ABC 방송에게 돌아갔다. 오바마는 연회장 무대 뒤에서 가진 즉석 인터뷰에서 “정부는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국민들이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시에 야유… 케네디 상원의원 졸도 취임식장에 오바마 부부와 함께 등장한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일부 청중은 야유를 보내면서 ‘굿바이’를 외쳤다. 전날 서류함을 옮기다 허리를 다친 딕 체니 전 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오바마와 상·하원 의원과의 오찬에 참석했지만 갑자기 쓰러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워싱턴 인근에는 많은 인파로 한동안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심지어 역대 대통령 취임식 때마다 등장했던 새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도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kirina@seoul.co.kr
  • 박모씨 “그러면 책 많이 팔리나 보죠?”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돼 검찰에 구속된 박모(31) 씨가 ‘신동아’ 2월호 인터뷰에서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뒤 보인 반응이다.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씨는 20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아무개씨는 가짜다.’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박씨가 싱겁게 웃으면서” 이처럼 대답하더라고 전했다.김승민씨는 19일 오전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박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박찬종 변호사나 자신이나 박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검에서 접견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구치소 접견은 처음이었다고 김승민씨는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이날 접견에서 “지금 <신동아>의 K씨와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있다.”면서 “그냥 화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다.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한다.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한다.”고 박씨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날 접견에서 박씨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애널리스트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나는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누리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고 밝혔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승민씨는 K씨의 진짜 미네르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메일은 없었고 주로 자신이 활동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 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다.”며 “박씨가 가입한 카페도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 관련 카페 10개 정도였고 박씨가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 2007년 1월부터 이 카페들에서 메일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승민씨는 “박씨의 아이디(ID)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 프로토콜(IP)이 조작가능하다.”는 K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얘기라고 못박았다.김씨는 “아이피가 문제가 아니라 K씨는 본인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작성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려느냐,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씨가 아이피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아이피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면서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아이피이므로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아이피를 변조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말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승민 보좌역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자칭 미네르바 K씨에게 말한다  저는 박아무개씨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인 김승민 이라고 합니다. 이번사건을 지켜본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1월9일 오후2시경 저와 박변호사님은 서울중앙지검 11층의 한 검사실로 변호인 접견을 하러 갔습니다. 미네르바가 구속된 걸 8일에 알았고, 그날부터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들은 칼럼을 써서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것보다는 변호사로서 미네르바를 도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미네르바라는 청년을 9일 오후에 첨 보았을 때 인상은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이었죠. 생애 처음 검찰에 체포되어 와서인지 굉장히 불안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저와 박변호사님은 미네르바에게 “당신이 진짜 미네르바 맞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박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죠. 박변호사님은 저와 달리 조금 궁금하셨는지, 경제관련 주제로 대화를 이끄시더군요.  참고로 박변호사님은 대학재학시절에 사시, 행시, 공인회계사를 통과한 분입니다. 지금도 경제지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죠. 저도 부족하지만 경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대화를 할 때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박씨가 경제이야기가 나오니 눈에서 광선이 나오더군요. 몇 마디 들어보니 아... 이친구가 아고라 경제방에 글을 쓴 미네르바가 맞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박씨를 만나기전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쓴 글을 몇 개정도 밖에 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어쨌거나 박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은 이 친구가 굉장히 불안해하는구나..... 파출소도 한번 가지 않은 사람이 검찰에 긴급체포되어 왔으니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 오늘 1월 19일 오전에 박씨를 다시 접견 했을 때는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염을 깍지 않아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옆에 있던 구치소 직원분에게 구치소에는 면도기가 없나요? 물으니 판다고 하시더군요. 영치금이 없어서 못 사나 싶어, 박씨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구치소에 들어간 지 꽤 되었는데 저와 박변호사님은 구치소에 한 번도 가질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고 아침부터 구치소를 떠나 검찰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번 주에는 박씨의 친구 분들과 한번 면회를 갈 생각입니다.  처음 볼 때는 낮을 가리던 박씨는 오늘 접견 때는 얼굴이 익었는지 웃는 모습으로 변호인접견실로 들어왔습니다. 수갑과 포승줄을 찬 채 저와 악수를 하고 쇼파에 앉아 재판준비를 위해 얘기를 나누었죠. “허위의 사실”, “공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알려주면서 얘기하다가 문뜩 신동아 사건이 생각나서 혹시 신동아일을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침에 몇 초 봤다고 하네요. 내용은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신동아에 인터뷰한 k라는 사람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고 7명이 팀으로 활동하며 박씨는 가짜다” 라고 주장한다고 하니, 싱겁게 웃으면서 “그러면 책이 많이 팔리나 보죠?” 라고 대답하더군요. 사실, 저희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신동아의 박대성씨는 가짜다.’ 라는 주장이 악재입니다. 신동아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소영웅주의자며, 정신병자고, 사기꾼이라는 거죠.  지금 신동아의 k미네르바와 미네르바 박씨 중 누가 진짜인가에 기자분들과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그냥 화만 날 뿐이랍니다. 그런 것보다는 자신이 감옥을 나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하고, 편입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사건 때문에 늦어지는 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경제학과를 꼭 가고 싶어 합니다. 본인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것을 제대로 한번 배워서 자신의 기둥을 세우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 박씨는 7일에 긴급 체포되어 지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언론을 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만나서 알려주는 정보가 그가 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기자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빨리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죠.  박씨는 오늘 저보고 그러더군요. 경제학을 2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보다 훨씬 나은 식견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널분들이나 경제전문기자 등은 실명을 가지고 리포터를 쓰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나 자신은 익명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많이 유리하다고. 박씨는 “내 주관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여 그 의견이 맞아 떨어져 환율 때문에 피해 볼 네티즌들이 피해간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다”라고 합니다. 박씨는 온라인은 주관적인 공간이고 오프라인은 객관적인 공간으로 보고 있네요.  그리고 박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더군요. 온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오프라인과 연결시키지 않아야 하고, 온라인 안에서 끝나야 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번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분 지을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하였지만, 제 설득이 먹이지 않더군요.  얼마 전에 제가 온라인에서 박씨가 언론사 등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아왔기 때문에 박씨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박씨에게 ‘다음’ 비밀번호를 받아 박씨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씨의 이메일에 그러한 인터뷰요청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처음 메일에 들어가니 메일이 5천개가 넘게 있더군요. 1시간에 걸쳐 박씨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언론사의 인터뷰요청 메일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주로 자신이 활동 중인 증권, 부동산, 농촌(귀농)관련 카페에서 온 글들이 많았습니다.  박씨는 2007년부터 경제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메일을 확인하니 2007년 1월부터 증권, 부동산 등의 카페에서 메일이 오더군요. 박씨의 주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박씨가 가입한 카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 증권, 부동산, 귀농관련 카페에 가입하였더군요. 10개 정도 됩니다. 특히 증권관련 카페에 많이 가입을 했더군요.  박씨가 저희 변호인을 처음 만날 때부터 한 말들이 제가 박씨의 아이디로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박씨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박찬종 변호사님은 의뢰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입니다. 의뢰인에 대한 신뢰 없이 재판을 이기기는 힘들죠.  이제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보다는 증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 신동아 사건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구속되어 감옥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신동아에 인터뷰한 k씨란 분은 아무런 물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말로서 자신과 6인이 진짜 미네르바이고 박씨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 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주장을 하려면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내 밀고 해야 하지 않나요?  k씨의 주장은 현재 검찰에서 문제가 된 2개의 글은 자신이 쓴게 아니고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 등 미네르바가 온라인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된 글 등은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해서 자신을 글을 올렸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500개의 글을 아고라의 경제방에 올렸는데, 지금은 모두 삭제했다고 주장합니다.  제가 k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 한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법정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깐 잘 보셔야 할 것입니다.  리만브러더스의 파산을 예언한 글을 k씨가 썼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글을 작성해서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렸는지 기억을 하시나요? 검찰이 ‘다음’에서 협조 요청하여 받은 자료, sk브로드밴드에 협조 받은 자료, 박씨의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모두가 박씨가 그 글을 적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의 로그자료를 검찰이 모두 분석한 상태이고 다음의 아고라에 박씨가 올린 글들의 로그 기록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박씨가 해커출신이라면 그러한 하드의 로그도 변조가 가능하겠죠. ‘다음’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박씨가 다음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211로 시작되는 아이피로 글이 작성되었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습니다. sk에서도 211로 시작되는 박씨의 아이피의 주소지가 서대문구 빌라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도대체 k씨는 어떠한 근거로 본인이 그 글을 적었다고 하는 건가요? k씨의 주장대로라면 박씨는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박씨의 이메일을 알아서 글을 전달한건 아니겠죠? 혹시 이메일 주소는 아시는지?  그 글과 k씨가 주장하는 미네르바 글들은 전부 박씨의 집에서 작성한 것이 ip와 다음의 id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씨가 ip를 변조를 하여 k씨의 글을 적었다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박씨가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등록된 ip를 자신이 변조를 할 수 있을까요? 211로 시작되는 ip는 박씨집 컴퓨터의 고유한 ip입니다. 변조를 했다면 다른 사람이 박씨의 ip를 변조했겠죠. 상식이 통하는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k씨는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누구 아이디로 올렸는지를 말입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의 아이디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렵니까? 음모론을 펼치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 가능!!!! 해외토픽감입니다. k씨는 본인이 주장하는 글들에 대해 어떠한 아이디로 글을 작성했는지 밝혀 보시지요. 아이디 첫 글자라도 맞추시면 제가 k씨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9월10일 글을 올릴 때 아이디의 첫 글자가 뭐죠? 연락이 두절된 7인의 미네르바 중 한명만 아이디를 안다고 주장하진 않겠죠?  신동아 2월호를 보니 k씨는 글 때문에 이메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박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 2005년에 다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해 오면서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디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음과 네이버는 닉네임으로 아이디를 알아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아...그리고 k씨가 작성하고 삭제했다는 500여 편의 글들, 다음에서 복구가 가능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씨는 현재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익명의 보호막을 친 사람이 박씨를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은 참 비겁한 짓입니다. 남자라면 떳떳하게 나와서 진실을 밝히시는 게 어떤가요?    2009.1.19    올바른사람들 박찬종 공동대표 보좌역 김승민
  • ‘부부간 강간’ 첫 인정

    남편과 아내 사이의 성행위에 대해 강간 혐의를 인정하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혼 위기에 몰린 아내를 성폭행한 남편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더 죄가 무거운 강간죄를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16일 필리핀인 아내 B(25)씨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특수강간)로 기소된 이모(42·회사원)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부당한 욕구를 충족하려고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판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성적자기결정권 우선 보호… 파경때 재산분할 악용 우려

    부부의 성행위에 대해 첫 강간죄 인정 판결을 내린 부산지법은 판결 과정에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강간죄 인정이 국내 첫 판결인 데다 법조계, 여성단체 등 사회적 파장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첫 판결의 의미 및 반향 2004년 서울 중앙지법에서 이혼 위기에 몰린 아내를 성폭행한 남편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그동안 부부간 강간죄를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재판부는 ‘부부강간’을 인정하면 파경을 맞은 부부 사이에 감정적 보복, 재산 분할과 같은 경제적 목적 등으로 고소가 남발되는 등 부부강간이 오용되거나 남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대론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분쟁으로 비화됐을 때 수사와 재판 등 형사사법 절차에서 그 시비(사실 인정)를 가리면 족하다고 일축했다. 고종주 부산지법 제6형사부 부장판사는 “이런 이유로 폭력을 수단으로 하는 부부강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판결 과정의 쟁점 사항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한 차례 심리를 갖고 외국사례 등을 참조하는 등 신중함을 보였다. 재판부는 부녀(婦女)의 정의를 ▲혼인 중인 부녀의 포함 여부 ▲이혼소송 중이거나 별거 또는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고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간의 수단으로 폭행과 협박이 어느 정도인지, 일반강간죄로 볼 것인지 여부 등을 논쟁으로 삼았다. 재판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이미 부부간의 성폭행을 강간죄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의 판례를 참조했다. 또 유엔인권위원회가 1999년 우리나라에 대해 아내 강간을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점도 감안했다. 고 부장판사는 “1995년 형법의 ‘정조의 장’에 포함돼 있던 강간죄를 분리해 ‘강간 및 추행의 장’으로 독립, 편재했다.”면서 “이는 강간죄의 보호법익을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결국 과거에는 형법상 강간죄의 보호법익을 성적 순결 또는 정조로 봤으나 이제는 인격권의 하나인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부부 사이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마땅히 인정돼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용어 클릭 ●성적자기결정권 개인이 성행위를 타인에게 강요받거나 지배받지 않고 본인 의지와 판단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권리를 말한다. 최근 한 연예인이 ‘간통죄 ’조항이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위헌법률 심판을 청구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자유로이 성적 관계를 선택하는 것과 성적자기결정권을 박탈당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미이다.
  • 위조여권 입국자 난민 첫 인정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5년 1월 입국한 마리아 부소페(28·여·가명)는 인도 여권을 갖고 들어왔지만, 미얀마 소수민족이라며 2006년 8월 법무부에 난민지위인정을 신청했다. 법무부가 불허 결정하자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갇힌 채로 기나긴 법정 싸움을 벌였다. 미얀마 친주의 팔람지역에서 태어난 부소페는 친족으로 기독교인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불교 개종을 강요하고 친족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차별 정책을 편다. 특히 부소페 부모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열성 당원이라 탄압이 더욱 심했다. 아버지가 1999년 정부군에 체포되자 고등학교에 다니던 부소페는 어머니를 따라 인도 미조람주로 탈출했다. 인도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그는 부모처럼 NLD 당원이 됐다. 난민이 늘어나자 인도는 친족 1만명을 미얀마로 강제송환했다. 2003년 어머니도 여기에 포함됐다. 앞서 체포됐던 아버지도 미얀마를 탈출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선교회 교사로 일하던 부소페는 한국인 목사를 만났고,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교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소페는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인도 여권을 만들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목사는 약속과 달리 교회 일만 시키더니 나중에는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4개월 만에 무작정 길거리로 나온 부소페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2006년 8월 불법체류자 일제단속에 걸렸다. 국제 앰네스티와 공감변호사그룹 ‘공감’ 등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용찬)도 지난해 5월 “인도 대사관이 여권 정보를 확인했다.”며 난민 인정을 거부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이성보)는 부소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인도는 신분등록제가 없는 데다 여권을 부정하게 받는 관행이 만연해 있어 인도대사관의 확인만으로 원고를 인도 국적자로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원고는 미얀마 소수민족으로 기독교인이고 NLD 당원인 데다 부모가 강제송환되거나 사망한 상태라 박해받을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를 갖고 있다.”고 난민으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태아 성감별 등 최신판례 집중 공략을

    태아 성감별 등 최신판례 집중 공략을

    뒷심은 강했다. 올해를 끝으로 1000명 선발시대를 접는 사법시험 1차 신규 지원자수가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당초 오는 3월 개원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인해 지원자가 예년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 마지막 레이스의 첫번째 관문은 다음달 18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차 시험을 어떻게 하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사시 고수’들에게 비법을 들어봤다. ●신규 지원자, 4년 만에 최대 13일 법무부는 제51회 사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올해 원서접수자는 총 2만 3430명으로 전년 대비 226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부터 시험을 치르는 신규 지원자수는 2만 1156명으로 지난해(2만 1082명)보다 74명이 증가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법무부 관계자는 “로스쿨 시행으로 인해 일부 지원자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1차 신규 지원자 수는 되레 늘어났다.”면서 “기존 법대생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도 “2016년까지 사시 병행기간이 남은 데다 비싼 대학원 비용 등을 고려해 많은 법대 재학생과 갓 졸업한 법대생들이 사시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차 면제자는 2264명이며 1·2차 면제자는 10명으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장애인은 18명으로 지난해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 최영씨 영향으로 시각장애인 수(4명)가 2배 늘었다. ●평상심 유지하라 이처럼 쟁쟁한 실력자가 늘어나면서 한 달 남은 1차 시험 준비도 한층 빡빡해졌다. 지난해 수석합격자 이승일(30)씨는 “시험과목 훑는 일정을 길게 잡는 것보다 같은 시간에 두번 보는 게 낫다.”며 치밀한 반복 일정 계획과 최대한 흐름을 따라갈 것을 당부했다. 이씨는 민법, 형법, 헌법(이상 필수), 국제학(선택) 순서로 돌려보면서 기본서를 읽되 판례집에 좀더 많은 비중을 둬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과목당 4일, 2일, 1일씩 과목을 돌려가며 읽고 1차에는 헌법재판소 판례가 시험에 많이 나오는 만큼 헷갈리는 부분은 잘 표시해 놓고 집중적으로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해 나온 최신판례 등 대법원 판례들을 정리해 암기하고 3~4일 전 헌법 법조문을 하루 정도 투자해서 죽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연소합격자인 정우철(22·고려대 법대)씨는 ‘평상심’을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정씨는 “기본서를 시험 전날까지 평소 읽던 속도로 읽으면서 최신판례가 담긴 시중의 책자들을 사서 빠짐없이 숙지했다.”면서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지로 시험 직전까지 매일 1회씩 풀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25~27일)에도 평소 학습량만큼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학교 고시실에서 10~11시간 정도 매일 공부했다. 체력과 컨디션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정씨는 “라면 등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지 않고 제때 밥을 챙겨 먹었다.”면서 “5~6시간 자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종합부동산세·간통죄 등 주목 이번 시험에서는 지난해 헌법재판소 판례인 5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32세) 제한, 2시간 배정의 사시 2차 시험시간의 위헌여부, 방송광고 사전심의제의 검열 해당 여부, 노무현 전대통령 헌법소원, 태아 성감별 금지·‘제한상영가’ 등급제·종합부동산세 제5조 위헌 여부, 간통죄 관련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욱 한림법학원 헌법 강사는 “시각장애인만의 안마사 취득이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묻는 문제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시 5억원 기탁금 납부의 공직선거법 위헌 여부도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형법에서는 내기골프의 도박성, 국가보안법상 ‘탈출’개념, 미성년자 약취·유인죄, 공범인 공동피고인의 증인적격 여부 등이 거론된다. 민법은 건축행위 소멸시효 기산점, 제사주재자 결정방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황보수정 민법 강사는 “기본서에 비중있게 수록되고 학계의 의견이 나와 있는 판례를 더욱 열심히 봐야 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시의성 있는 판례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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