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재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홍릉숲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스승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30
  •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줬는지를 밝힐 4번째 공판이 19일에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첫 재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이번 주부터 이 부회장 재판을 매주 수·목·금요일에 여는 등 ‘강행군’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재판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정황이 담긴 관계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 임원들은 검찰·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승마 관련해 야단을 맞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30분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이야기만 하더라’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와 정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진술조서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대가로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을 특검 측이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조사·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혐의 사실로 구성해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변호인과 특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그룹 합병과 관련한 재판도 이어진다.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공판을 연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결한 2015년 당시 준법감시인이던 유현숙씨와 의결권 전문위원이던 박창균 국민연금 자문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학사비리’ 재판도 증인신문에 박차를 가한다.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을 열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송수근 문체부 1차관과 우재준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등 재판에는 정유라씨가 속한 체육과학부의 박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은 11명 대규모 변호인단 … 朴은 겨우 2명?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들의 재판을 앞두고 변호인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70억원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호사 11명을 선임하고 재판 준비에 나섰다. 반면 지난 9일 변호사 7명을 무더기 해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사법연수원 24기)·채명성(36기) 변호사만 변호인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민수(16기) 변호사를 비롯한 김앤장 소속 변호사 5명과 민경철(31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중부로 소속 6명의 조력을 받아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국 변호사는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확실한 ‘거물급’으로 통한다. 민 변호사도 2015년까지 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로 재직하다 현재는 중부로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뇌물죄라는 부패 범죄에 총수가 연루된 만큼 롯데 측에서도 재판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반면 592억원 뇌물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추가 변호사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변호사 2명으로는 향후 재판 대응이 어렵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판사 출신 등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만 했다. 일각에서는 유 변호사가 변호를 독점하는 상황 탓에 다른 변호사들이 합류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5차 검찰 방문조사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때처럼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기조’가 법정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법무법인 동인의 여운국(23기) 변호사 등 4명 외에 위현석(22기) 변호사를 포함한 3명을 추가로 선임해 검찰에 맞설 예정이다. 여 변호사와 위 변호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나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냈다. 두 사람은 모두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서울 용문고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백억 세금 포탈 혐의’ 서미경 신영자, 법정서 혐의 부인

    ‘수백억 세금 포탈 혐의’ 서미경 신영자, 법정서 혐의 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롯데주식을 매매 형태로 증여받아 수백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된 서미경씨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씨의 변호인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서씨가 주식 증여와 관련해 세금 문제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처리됐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서씨가 (주식 양도가 이뤄진) 2006년 당시 국내 비거주자에 해당해서 롯데주식에 관해 증여세를 납부할 의무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의 변호인도 “주식매매 계약이나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가장하는 등 검찰이 주장하는 일련의 과정에 신 이사장은 관여하지 않았고,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요청에 따라 이사를 소개하거나 관련 서류에 서명한 것이 전부”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양측 변호인은 공소시효가 지나서 기소됐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도 함께 폈다. 양도가 이뤄지고 증여세 신고납부기한인 3개월이 지난 시점이 2006년 3월쯤인데, 기소 시점은 2016년 9월이라 공소시효(10년)가 지났다는 것. 신 총괄회장의 변호인은 증여세를 포탈할 의도가 없었으며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밝혔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후 2시 12분쯤 법정에 도착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의 휠체어를 밀고 함께 나타났다. 신 전 부회장은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의견을 말하는 동안 신 총괄회장은 휴지로 눈가를 닦아냈고, 옆자리에 앉은 맏딸 신 이사장도 감정이 복받친 듯 눈가를 쓸어냈다. 일가 중 다른 비리 혐의로 유일하게 구속된 신 이사장은 수의 차림으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공소사실에 관한 검찰과 변호인 의견만 듣고 귀가하도록 했다. 이날 재판에는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이던 2005년 7월쯤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차명주식을 서씨와 신 이사장에게 넘기라는 취지로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국 경유물산 이름으로 롯데 지분이 6% 정도 있는데, 서씨 모녀에게 반 정도를 주고 신 이사장에게 나머지 절반을 주려 한다. 주주 명의가 드러나지 않게 해외에 옮긴 다음 신 이사장 회사에 옮기라’는 취지로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5월 1일 재판 첫 준비절차…최순실 국정농단 축소·은폐 혐의

    우병우, 5월 1일 재판 첫 준비절차…최순실 국정농단 축소·은폐 혐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존재를 알고도 사안을 축소·은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 첫 준비절차가 다음달 열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다음달 1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 등이 중심이 돼 미르·K스포츠 재단을 불법적으로 설립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직무 감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쫄깃한 두뇌 싸움 “무섭도록 치밀한 전개”

    ‘귓속말’ 이상윤, 쫄깃한 두뇌 싸움 “무섭도록 치밀한 전개”

    ‘귓속말’ 이상윤이 본격적인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7회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기 위한 이동준(이상윤 분)의 결심이 그려졌다. 가야 할 길을 정한 이동준은 무섭도록 치밀하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펼쳐진 쫄깃한 두뇌싸움과 자신이 들었던 치욕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날 이동준은 신창호(강신일 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동준은 자신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고 고백했다. 이에 신창호는 세상에 타협했다면 자신처럼 되지 않았을 거라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이동준은 “제가 잘못 내린 판결, 다시 심판하겠다”고 결심을 굳혔다. 이어 이동준은 신창호의 무죄를 벗기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그려나갔다. 먼저 최일환(김갑수 분)을 부추기며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예전 그가 자신에게 했던 말 그대로 “소작쟁의를 함께하자”며 강하게 치고 나간 것이다. 또 강정일(권율 분)에게는 자수를 권하며 전쟁을 선포하기도. 이동준은 대법원장 장현국(전국환 분)과의 전면전에도 나섰다. 대법원장 사위의 비리 스캔들을 터트린 것이 그 시작. 이동준은 자신에게 청탁 재판을 맡겼을 때처럼 대법원장이 움직일 것을 예상했고 역시나 예상은 적중했다. 대법원장의 비리는 온 세상에 드러났다. 더불어 이동준의 재임용 탈락에 대한 진실 규명까지 불거졌다.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멱을 쥐고 방산 비리에 대한 엄중 재판을 요구했다. 그리고 태백의 에이스 변호사들을 꾸려 신창호 사건을 맡았다. 이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강정일은 대법원장을 움직여 재판을 중지시키려 했다. 이에 이동준은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신영주(이보영 분)과 함께 법관 인사위원들의 각종 비리를 밝혀 대법원장을 굴복시켰다. 이동준은 촌철살인 대사로 반격을 완성했다. 첫 방송부터 나온 대사들이 상황이 뒤바뀐 채 다시 등장해 통쾌함의 깊이를 더한 것이다. 1회에서 이동준은 권력에 무릎 꿇으며 최일환의 손을 잡았다. 이때 최일환은 이동준에게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며 강한 힘을 택하라고 종용했다. 7회에서 이동준은 “정의가 없는 힘을 버리고, 힘이 없는 정의를 선택했다”라는 대사로,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소불위의 대법원장을 향한 통쾌한 일격은 짜릿함을 배가시켰다. 그에게 반격을 당한 대법원장을 내려다보며 이동준은 “악을 이기려면 악보다 성실해야 하니까. 이건 대법원장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1회 이동준이 재임용 탈락을 했을 때와는 뒤바뀐 상황이 연출된 것. 뒤통수를 치고 또 치는 ‘귓속말’은 버릴게 없는 대사들과 짜임새 있는 구성, 긴장감 넘치는 전개 등은 드라마 속 두뇌 싸움의 진수를 만들어냈다. 회가 거듭될수록 극중 인물과 혼연일체 되어가는 배우들의 열연,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 등은 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통쾌함도 배가 됐다. 자신의 잘못된 판결을 되돌리려는 이동준과 고통을 딛고 일어선 신영주는 이제 진짜 파트너가 됐다. 동지가 된 두 사람이 권력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귓속말’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201일 국정농단 수사 마침표지난해 9월 29일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일 동안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의 대장정이 17일 마무리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역대 전직 대통령 수사 가운데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사건을 맡아 숱한 기록을 남겼다. 국정농단 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결정된 이후 절정에 치달았다. 검찰의 2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파면과 함께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는 처음이었다. 영장심사제도가 1997년 도입됐기 때문에 1995년에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류 심사만 거쳤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역시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시간 심리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박영수 특검팀도 90일간 활동하며 역대 특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는데, 삼성 총수가 구속된 것은 1938년 창사한 이래 79년 만에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시 현직 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1기 특수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국정농단 수사 초반에는 불소추특권이 있는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정도로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1기 특수본의 수사 자료 중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데 주요 근거가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사건, 최순실과 같은 재판부 배당

    박근혜 사건, 최순실과 같은 재판부 배당

    삼성그룹 등 대기업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로부터 1심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강요·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재판부는 최씨의 직권남용·강요,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22부는 현재 관련 사건들을 담당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최씨 및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공범 관계인 점과 심리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배당 배경을 설명했다. 첫 재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형사사건을 배당받은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2∼3주 내에 첫 공판 또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혐의를 둘러싼 양측의 의견을 듣는다. 최씨의 존재가 알려졌는데도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직무유기)로 같은 날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건은 무작위 전산 배당이 이뤄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앞서 형사합의33부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맡았다가 담당 재판장이 ‘최순실 후견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재판부에서 사건을 다른 곳으로 배당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사건은 이후 다시 배당돼 현재는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가 심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새 정권 빨리 들어서 특단조치 있어야”… ‘동네북’ 문체부의 냉가슴

    [관가 인사이드] “새 정권 빨리 들어서 특단조치 있어야”… ‘동네북’ 문체부의 냉가슴

    “정권이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초토화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흘러나오는 속내다. 문체부가 관가의 ‘동네북’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한탄도 나온다. 복수의 고위직 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렇다. “헌재의 탄핵 결정일인 3월 10일 정부 국무위원부터 청와대 수석들까지 전부 기각된다고 봤어요. 그런데 탄핵이 되니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문체부 때문에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인식이 팽배해요. 문체부 공무원들이 일 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특별검사 수사에 협조해서 대통령 탄핵의 빌미를 줬다는 따가운 시선이 많습니다. 차라리 정권이 바뀌면 이 업보가 다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까지 들 정도로 흉흉합니다. 탄핵이 기각됐으면 문체부 고위직들은 다 죽었을 거라는 말까지 할 정도이니까.”하위직의 체감도는 어떨까. A씨의 말이다. “행정자치부에 (문체부 공무원들이) 단단히 찍혔다는 얘기가 파다합니다. 심지어 이런 조직(문체부)이 왜 필요하냐는 비아냥과 막말을 들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화융성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문체부 조직이 대폭 확대된 건 사실입니다. 이제 그 모든 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거죠.” #중요 정책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줄줄이 연기 지난해 10월 JTBC의 최순실씨 태블릿 PC 첫 보도 후 본격화된 국정농단 사태부터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미디어에 가장 많이 등장한 정부 부처가 문체부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로 김종덕 전 장관, 조윤선 전 장관, 정관주 전 1차관을 비롯해 김종 전 2차관까지 줄줄이 구속되며 문체부는 공무원들의 최고 인기 부처에서 기피 부처로 추락했다. 지난 1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문체부 공무원들의 트라우마는 쉽사리 극복되지 않는다. 문체부는 1월부터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를 받았다. 당초 2월 말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감사는 기간이 연장돼 지난달 중순에야 마무리됐다. 문체부에 들이닥친 감사반 규모는 30여명.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뿐 아니라 실·국장 상당수와 주요 과장부터 실무자들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감사원 감사 결과는 5월 대선이 끝난 후 새 정부 출범 때 발표될 것으로 문체부 공무원들은 전망한다. 부처 내에서는 파면, 면직, 정직 등 중징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국정농단이 관련된 사업뿐 아니라 매년 관행적으로 집행됐던 사업까지 모두 조사를 받고 다 뒤집어지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상적인 업무뿐 아니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 자기검열을 할 정도로 예민하다”며 “중요 정책 결정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줄줄이 딜레이됐다”고 전했다. 문체부 조직의 의사 결정도 국정농단 이전과 이후로 변화가 뚜렷하다. 1·2차관의 투톱 체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방적인 결정과 지시 문화는 대폭 사라졌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실장급 인사는 “과거의 ‘톱 다운’ 방식보다는 실장부터 국장, 과장, 사무관까지 한자리에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집단적 의사결정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정농단으로 문제가 된 국실의 경우 상당수가 검찰-특검-감사원 조사에 이어 재판 증인 출석까지 시달리며 일부 직원들은 스트레스로 공황 증상과 소화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주기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는 과장급 B씨는 “겉으로는 쉬쉬하지만 조직 자체가 망가져 곪을 대로 곪은 상태”라며 “어떤 방식이로든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굴레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부 통신망에 자성·비판 글 한 건도 없어 국정농단이 불거진 이후부터 현재까지 문체부 내부 통신망의 직원 게시판에 자성이나 비판하는 내용의 글은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겉으로 표출하지 않을 뿐 조직에 대한 극도의 냉소적 분위기는 짙다. 또 다른 과장급인 C씨는 “조 전 장관이 구속될 때도,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할 때도 고위직 중에서 문체부 직원들에게 책임지거나 참회하는 모습을 보인 인사는 아무도 없다”며 “조직이 보호해 줄 것도 아니고, 조직 내 상하 관계에서조차 누가 누구를 신뢰하고 지시를 따르겠느냐는 불신과 냉소가 팽배해 있다”고 토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냉혹한 승자 독식의 승부,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은 막강한 권력에 취해 이를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은 그저 ‘수인번호 503번’이 된 사람 탓에 이 냉혹한 승부를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 9일 또 치르게 됐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2등들은 다시 1등에 오르기 위해 5~10여 년 간 표심 다지기 나서거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기도 했다.1992년 제14대 대선부터 지난 5차례 대선에서 2등에 머물렀던 정치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정계 은퇴와 출국…민주화 거목 김대중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선.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퇴장과 함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중대한 선거였다. 대선은 영남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두 정치인 모두 과거 군부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다.유권자 2942만 2658명 81.9%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 권좌는 42.0%를 득표한 김영삼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영삼 후보와는 190만여 표 차이(34.0%)로 낙선한 김대중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 대선 이튿날 정계 은퇴 성명을 발표하고 1993년 1월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던 그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아태재단)를 설립하며 한국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 1995년 7월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옛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해외와 국내 정치의 외곽을 떠돌던 김대중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도 다시 도전, 당시 대통령으로 유력했던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그토록 갈망하던 대통령에 당선됐다. 15대 대선은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회창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에 밀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면서 결국 일부 보수층이 분열,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결과만 낳았다. ● 삽질하고 햄버거 먹고…대법관 출신 ‘대쪽’ 이회창1993년 12월 대법관 출신 이회창이 김영삼 정부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현실 정치에 등장했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판결을 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대쪽 판사’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후 총리 사임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회창은 1996년 다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신한국당에 입당, 199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15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은 당을 이끌며 다음 대선을 준비했다. 2002년 16대 대선 유세에서는 기존 ‘대쪽 판사’의 강직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출근 시간대 만원 지하철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고, 패스트푸드점과 포장마차 대화 등 서민 행보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그의 친서민 행보는 진짜 서민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 족구하고 분식 먹으며 분투했지만…초라한 패배 정동영2007년 12월 17대 대선은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전국 63.0%라는 대선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48.7%)됐다. 2등은 득표율 26.1%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다. 이 후보와 표 차이는 무려 530만 표가 넘었다. 문화방송 기자와 메인 뉴스 앵커를 거치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았던 정동영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시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대선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권 경쟁자 중에서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경제 성장 747 공약(연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굵직한 대선 이슈를 선점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정동영 후보는 ‘안보 대통령’, ‘일자리 창출 경제 대통령’ 등 이미지 강화에 나섰지만 민심의 흐름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대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도 서울 동작구에 출마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 제2의 노무현을 꿈꿨지만…재수에 나선 문재인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이듬해 5월 노 대통령 서거로 국내 정치권에서 이른바 ‘친노’ 정치 계보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도 정치권에서 비켜 서 있던 문재인 참여정부 비서실장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었지만, 2012년 제18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보수정권에 반감을 가진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저서 ‘운명’에서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작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힌 바 있다.2012년 12월 대선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현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으나 문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박정희 향수’와 유권자의 보수성은 강했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 끝에 박 후보가 51.6% 득표로 48.0% 득표에 그친 문 후보를 눌렀다. ● 사상 초유 대통령 궐위 대선, 누가 울 게 될 것인가?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민간인이 됐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결수로 전락했다. 이 탓에 애초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제19대 대선은 오는 5월 9일로 당겨 치러진다.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8%, 안 후보가 36.5%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최대 라이벌이 된 것이다.대선 시계는 점차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17년 5월 9일, 이번에는 누가 2등 자리에서 눈물을 삼키게 될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됐다.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대통령직에서 추방하는 첫 사건이 펼쳐진 것이다. 당장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선출되지 않은 헌법재판관들이 파면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만든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 반문이 들려온다. 국민주권과 대표제의 이념에 비추어 헌법재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기관의 권한을 정하는 국가의 최고법이다. 국가라는 공동체 구성원인 국민이 참여해 만들고, 국민투표로 개정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국가권력이 더 상위의 근본법에 의해 행사돼야 한다는 사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803년 마버리 사건에서 헌법은 최고법이고 헌법에 위반되는 국가작용은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의회가 제정한 법률이 위헌이면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제도가 일반화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독일에서 국민이 선출한 나치 정권이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 다수가 지지한 권력이 폭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독일 국민은 국가작용이 아무렇게나 행사되지 못하도록 국민이 만든 헌법에 얽매어 놓아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권력자가 자기의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사회에서는 정치적 평화와 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어렵다. 공동체 구성원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행복을 추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헌법재판은 한마디로 국가권력이 자의로 행사된 경우에는 헌법질서에 위반되어 예외 없이 무효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설사 그 권력행사가 다수의 지지를 받고, 행사 결과가 사회 전체에 이롭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회가 만든 법을 위헌이라고 하면 국회가 반발하고,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무효라고 하면 정부가 펄쩍 뛰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재판관들이 마음대로 헌법을 해석한다고 여론이 들끓기도 한다. 미국처럼 일반법원에서 헌법재판을 담당하는 국가로는 법체계를 같이하는 캐나다, 호주, 인도와 일본이 있다. 별도로 독립된 헌법재판소를 설치하는 추세는 20세기 후반 독재와 권위주의로 표상되는 구체제가 새로운 민주주의체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확산됐다. 헌법재판소가 독일에서 활성화되자 유럽의 다수 국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많은 국가가 헌법재판소를 두게 되었다. 헌법재판소를 따로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헌법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도록 해 헌법에서 정한 국가 법질서를 충실히 지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헌헌법 이래 헌법위원회나 일반법원이 헌법재판을 담당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은 미미한 형편이었다. 법령이 위헌으로 결정된 사건은 4건에 불과했다. 우리 헌정사를 보면 지금의 헌법재판소가 탄생하기 전에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부당한 국가작용에 대한 통제는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실제 헌법재판에서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에 봉착하게 된다. 즉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 평등과 정의를 헌법해석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석 달 만에 탄핵결정이 나왔다. 그동안 헌법재판관들은 자나 깨나 대통령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는지, 또한 그 위반이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 골똘히 생각했을 것이다. 결정선고일 아침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했다. 미국 AP통신은 재판업무에 헌신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에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든 궁극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결론은 언제라도 정치과정을 통해 배제되고 만다. 이러한 생각이 헌법재판관들의 뇌리에서 한순간도 떠나지 않기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은 헌법제정권자인 국민 스스로 헌법재판소의 헌법해석이 우리 시대와 사회에 타당한 것인지 판단하게 된다.
  • 이영선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안봉근·정호성에 ‘비선진료’ 실시간 보고

    이영선 “대장님 수액 맞으신다”…안봉근·정호성에 ‘비선진료’ 실시간 보고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장님’이라고 칭하며 청와대 문고리 3인방(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혹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비선 진료 상황을 실시간 보고한 정황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경호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서 이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을 ‘대장님’이라고 칭하며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고 2시간 소요 예정입니다’ ‘오후 3시 45분 끝납니다’ ‘지금 수액 맞고 계십니다’ ‘손님 정문 통과했습니다’ 등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비선 진료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비선진료 관련 부분은 모두 이 경호관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라며 “이 경호관은 비선진료인이 출입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녹심자아이메드 원장)와 차움병원에서 함께 일했던 간호사 윤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2011년 최순실씨가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을 차움병원에 소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어 윤씨는 최씨에 대해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해서 간호사들은 유별스러운 환자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축구 한광성, 세리에A 칼리아리와 5년 계약…액수는 미공개

    北축구 한광성, 세리에A 칼리아리와 5년 계약…액수는 미공개

    북한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한광성(18)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칼리아리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리에A는 13일 칼리아리 구단이 한광성과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오는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광성이 칼리아리의 정식 선수로 향후 5년 동안 뛰게 됐다”고 전했다. 칼리아리는 지난 1월 말 한광성에 대한 입단 테스트를 거친 뒤 당초 그를 구단의 청소년 선수로 등록했었다. 한광성은 지난 3일 팔레르모전에서 교체 출전,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2번째 경기인 지난 9일 토리노FC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 1-3으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에 헤딩슛을 성공시켜 세리에A 첫골을 터트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탈리아 축구 사이트인 골닷컴은 “칼리아리가 출전 두 경기 만에 골을 넣어 재능을 과시한 한광성에게 정식 계약으로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광성은 세리에A와 정식 계약을 맺은 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작년 2월 북한 최성혁(19)이 세리에A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했으나, 그는 피오렌티나 산하 청소년팀과 입단 계약을 했다가 방출된 바 있다. 스페인 축구 유학 경험이 있는 한광성은 2015년 칠레 U-17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그해 ‘1998년에 출생한 세계 50대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기도 한 선수다. 2014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 남북 대결에서 동점골을 넣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달 초 한광성의 칼리아리 구단 입단이 임박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북한 축구 선수의 이탈리아 리그 진출이 대북제재 위반이 아닌지를 살펴달라는 질의서를 이탈리아 정부에 제출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해 5월에도 피오렌티나의 최성혁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질의서를 정부에 낸 바 있다. 피오렌티나는 의회의 대정부 질의서가 발송된 직후인 지난해 7월 최성혁을 다른 선수 14명과 함께 전격 방출, 대북 제재 위반 논란에 부담을 느껴 조치를 취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최성혁 측은 방출 이후 피오렌티나를 계약 불이행으로 제소했고,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최근 피오렌티나 구단에 최성혁과의 계약을 준수하라고 판결했다. 칼리아리가 대북제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광성과 전격 계약을 체결한 것은 최성혁이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의 유엔해양법협약 비준 움직임을 주목하라/이제훈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국의 유엔해양법협약 비준 움직임을 주목하라/이제훈 국제부 차장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6~7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은 ‘세기의 담판’이라고 언론이 호들갑까지 떨었지만 정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외에 이렇다 할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내용을 살펴보다 문득 지난 2월 미국의 저명한 중국 전문가로 구성된 초당적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보고서가 생각났다. ‘미국의 대중 정책 : 새 행정부를 위한 권고’라는 제목이 붙은 74쪽 분량의 미·중 관계 관련 보고서는 아시아소사이어티센터 미·중 관계팀과 UC 샌디에이고 글로벌 정책 및 전략 담당팀이 1년 넘게 공을 들여 작성했다. 보고서가 생각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트럼프의 주장과 보고서 내용 중 일부가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TF에는 지난 50년간 중국 문제를 다뤄온 앤드루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해 윈스턴 로드 전 주중 대사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중국 전문가 20명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 집필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백악관도 이 보고서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당연히 그중에서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바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협조 문제였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시 주석과 북핵 문제 해결을 전담할 고위급 채널을 서둘러 만들 것을 권고했다. 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전협정을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 포괄적 협상을 북한에 제안하는 것도 포함할 것을 추천했다. 중국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은행과 기업, 개인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단행하라고도 조언했다. 팽창하는 중국을 두려워하는 동맹국을 안심시키고자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이나 고위급 인사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동맹 수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 시정과 이를 위한 중국과의 협력방안 제안도 추천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거부하며 해양 팽창 야욕을 보이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이 비준을 거부하는 유엔해양법협약을 조속히 비준할 것도 권장했다. 보고서 내용을 본 뒤 정상회담을 다시 보면 트럼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을 추진하되 조율할 수 없다면 독자적인 방법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컨더리보이콧을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것이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을 다녀간 것도 보고서에 언급된 것과 비슷한 행보이다. 15~25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순방에 나선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중이 합의한 ‘100일 계획’도 결국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시정에 방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이 보고서를 얼마나 참고해 행동에 옮겼는지는 알 수 없다. 보고서에서 언급한 북한과의 포괄적 협상은 고사하고 트럼프는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급파해 한반도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런 내용은 보고서에 없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이 유엔해양법협약 비준 움직임을 보인다면 더 그렇다. parti98@seoul.co.kr
  • 육군참모총장, 동성애 군인 색출 지시 논란

    한 시민단체가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 색출을 위해 기획성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육군본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13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해 형사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과정에서 각종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장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센터 관계자는 “장 총장 지시를 받은 육군 중앙수사단이 전 부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고, 올해 2월과 3월에 육군에서 복무 중인 동성애자 군인 40∼50명의 신원을 확보해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사팀이 성관계 시 성향, 체위, 콘돔 사용 여부, 첫 경험 시기, 성 정체성 인지 시점 등 추행죄 구성요건과 무관한 성희롱성 질문을 했다”며 “이는 동성애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수사는 동성애자 병사에 대한 평등 취급, 동성애자 식별활동 금지, 동성애자 병사에 대한 사생활 관련 질문 금지 등을 규정한 부대관리훈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대에서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군형법 92조 6항이 사실상 ‘동성애 금지법’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앞서 2002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 헌법소원 심판에서 해당 군형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육군참모총장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및 형사처벌 지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획수사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역 군인이 동성 군인과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게재한 것을 인지했고, 인권 및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 귀국 놓고 고심”

    지난달 31일 법원이 4개월여 만에 접견 금지를 해제한 뒤로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적극 외부와의 소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23일 1심 재판부가 접견 금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외부인 접촉은 물론 서신 교환도 하지 못했다. 최씨와 가장 자주 접견하는 사람은 개인 비서로 알려진 안모(33·여)씨다. 안씨는 최씨 회사 얀슨에 2010년 경리로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최씨의 재판에 나와 검찰의 지난해 10월 미승빌딩 압수수색 과정을 증언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씨 측 한 관계자는 “안씨와 소통하며 구치소 생활을 달래고 외부 상황도 접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씨는 개인 변호인을 통해 덴마크에 있는 딸 정유라(21)씨에게 편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씨는 본인의 재판 상황 외에도 딸의 거취를 두고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이후 3개월 넘게 구금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하는 첫 재판도 진행된다. 최씨 주변에서는 정씨 혐의가 무겁지 않은 만큼 귀국해 조사를 받는 것이 낫다는 의견과, 한국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복 소송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덴마크 현지 변호사와 정씨 문제를 두고 메일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 가족들의 접견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당초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는 사건 초기 장씨의 변호를 이 변호사에게 요청하는 등 ‘공동대응’ 기조를 보였으나, 장씨가 이모 최씨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면서 양측이 소원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각 언론 매체의 ‘옥중 인터뷰’ 요청도 거절하고 있다. 다만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정독하며 사건의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대선 후보들 TV토론 평가

    13일 첫 TV토론을 마친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끝장토론도 이야기하는데 보다시피 토론하면 할수록 준비된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를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신경민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본부 공동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토론을 외워 와서 여러 가지 기본과 준비가 안 됐다는 걸 보여 줬고, 홍 후보는 우리가 제압했다”고 혹평한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굉장히 논리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아주 날카로웠다”고 호평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는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오늘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으니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고 했다. 상호토론 과정에서 자신에게 질문이 적었던 점을 두고는 “내가 겁나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서로가 가진 생각을 국민께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가능하면 거의 매일 이런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록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동문서답과 덮어씌우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누가 더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안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국민께 알리고, 반대로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할 후보가 저라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격한 신경전을 벌인 홍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겠다는 것도 저같이 깨끗한 후보가 할 말인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는 후보가 얘기한다”며 “유체이탈의 다른 버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역시 미국처럼 스탠딩 토론을 해서 후보들이 피해 갈 수 없는 방식이어야 된다”며 토론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보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던 심 후보는 문·안 후보를 겨냥해 “득표를 위해 입장을 바꿨는데 그런 리더십은 매우 위험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유승민 “洪, 세탁기 들어가야”, 홍준표 “들어갔다 나왔다”

    [대선후보 토론회] 유승민 “洪, 세탁기 들어가야”, 홍준표 “들어갔다 나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3일 열린 19대 대선 첫 TV합동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출마 자격을 두고 협공했다. 이날 열린 5당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에서는 ‘세탁기 논쟁’이 벌어졌다.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 후보들이 홍 후보를 공격한 것이다.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자”는 홍 후보의 발언에 유 후보는 “한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형사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안보 위기 해결한다고 24시간도 모자랄 텐데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하지 않느냐.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는 정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한번더 말씀드리는데 저는 세탁기 갔다 나왔다. 다시 갈 일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심상정 후보가 “홍 후보 세탁기 갔다 왔다는데, 그 세탁기가 고장난 세탁기 아니냐”고 비꼬자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라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대법원은 유죄판결 문제가 아니고 파기환송의 문제다. 파기환송되면 고등법원으로 내려간다.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제가 집권하면 재판은 정지된다.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옛날(2012년 대선 TV토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것 같다”며 “지금 주적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도지사 하면서 태반을 피의자로 재판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하셔야 할 분이 꼼수 사퇴를 해서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것은 너무 파렴치하다”고 쏘아붙였다. 홍 후보는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해 “그러면 대선에 나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심 후보는 물론 유 후보, 안철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그건 꼼수 아니냐. 본인부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역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5년형… ‘국정농단’ 관련 첫 구형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8)씨에게 광고회사 강탈 미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첫 구형이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씨와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차씨와 송 전 원장 등에게 각각 징역 5년형을 요구했다. 검찰은 특히 차씨에 대해 “최씨를 등에 업고 비선 실세가 돼 국가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차씨는 측근들과 함께 포스코 계열사 광고대행사인 포레카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의 대표 한상규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형에 앞서 차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최씨가 아예 처음에 기획부터 미르재단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만든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번 일이 안 일어났으면 2017년 지금에는 그런(미르재단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자신의 혐의 중 회삿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만 인정했다. 차씨는 “무지에서 온 크나큰 실수”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와 송 전 원장 등과 함께 포레카 지분 강요에 대한 혐의, KT에 인사 압력을 넣은 혐의 등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앞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차씨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입장을 바꾸었다. 여러 혐의에 대해 그는 “국내에 들어와 바로 조사받기 시작하면서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단 걸 알게 됐다. 하나하나를 아니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너무 뻔뻔스러운 거였고 빨리 인정해야겠구나 하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그냥 ‘그런 것 같다’고 했다”면서 “아무리 되짚어 봐도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등에서 자신을 ‘문화계 황태자’로 부르는 것에도 “황태자로서 지위를 누리고 했던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10분 두 사람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61)씨가 매주 4차례 이상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판 수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 관련 첫 공판에서 “매주 수·목요일로 예정된 재판 중 하루만 조정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계속 재판을 받으면 최씨와 접견을 하지 못한 채 변론을 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당장 (하루 뒤인) 13일에도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는데, 접견도 되지 않은 채 또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준비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고려해서 격주로라도 수·목요일 중 하루는 (재판을) 빼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내가 체력이 달리고 여러가지로 힘들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매주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분량이 굉장히 많아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부구치소로) 이감도 되고 너무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최씨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에게 청탁해 정씨의 입시·학사에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동원해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매주 월·화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첫 공판이 열린 이대 학사비리 사건의 재판부도 집중심리를 위해 매주 수·목요일 재판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하자 최씨 측이 난색을 표한 것. 재판부는 최씨 측 요청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법은 기소 3개월 안에 1심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증거조사 속도를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재판부는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매주 이틀씩 증인신문을 해도 이달 내에 절반도 진행하지 못할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재판부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차은택·송성각 징역 5년 구형…‘최순실 게이트’ 첫 구형

    검찰, 차은택·송성각 징역 5년 구형…‘최순실 게이트’ 첫 구형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이와 같이 구형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의 첫 구형이다. 검찰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과 죄질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씨에 대해 “최순실씨에 의해 그 커리어가 이용당한 측면이 있지만 횡령 외의 범죄를 부인하고 있어 개전의 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피고인들 중 최상위층에 속해 있고 사적 이익을 추구한 점을 고려해 징역 5년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전 원장에 대해선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의 신분을 망각하고 범행을 저지르고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본 법정에 이르기까지 개전의 정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대표에게는 징역 3년,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에게는 징역 2년,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2015년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고회사 컴투게더의 대표 한모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