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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없는 사모펀드가 1조대 라임 사태 낳았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원인은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규제 완화 때문”이라며 “사모펀드 사전 규제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실과 경제민주주의21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임 사태의 전개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경율 회계사는 “라임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모험자본을 육성해 사모펀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라임이 투자한 회사를 보면 상당수가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로 사후 검사가 쉽지 않다”면서 “결국 사모펀드에 대한 사전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 성숙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일환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종전의 20억원으로, 개인 투자자의 최소 투자금액도 현행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복원해 진입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되게 하고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41)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에는 라임 펀드 부실을 알고도 수천억원의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민주주의21 “제2 라임 사태 막으려면 사모펀드 규제 강화해야”

    경제민주주의21 “제2 라임 사태 막으려면 사모펀드 규제 강화해야”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원인은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규제 완화 때문”이라며 “사모펀드 사전 규제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실과 경제민주주의21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라임 사태의 전개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경율 회계사는 “라임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모험자본을 육성해 사모펀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라임이 투자한 회사를 보면 상당수가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로 사후 검사가 쉽지 않다”면서 “결국 사모펀드에 대한 사전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 성숙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일환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종전의 20억원으로, 개인 투자자의 최소 투자금액도 현행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복원해 진입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 판매사들에 투자 대상 정보를 제공할 책임을 부과하고, 투자한 회사 경영진의 잘못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엔 투자자가 직접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대안도 내놨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되게 하고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41)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에는 라임 펀드 부실을 알고도 수천억원의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정우 “아동음란물 이중처벌 위험” 美 송환 거부

    손정우 “아동음란물 이중처벌 위험” 美 송환 거부

    “암호화폐는 투자용” 돈세탁 무죄 주장도 檢 “추적 회피 방법 써… 범죄수익 은닉”세계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인 손정우(24)씨 측이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첫 심문기일에서 “한국에서 이미 처벌받은 범죄로 재차 처벌받을 위험이 있다”며 미국 송환을 거부했다. 손씨의 송환 여부는 다음달 1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 심리로 19일 진행된 심문기일에서 불출석한 손씨를 대리한 변호인은 “미국의 경우 국내법과는 달리 아동 음란물 유포를 모의한 것만으로도 처벌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인도 대상 범죄 외의 범죄로 처벌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연방대배심은 2018년 손씨를 9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 중 자금세탁 관련 3개 혐의만을 인도 대상 범죄로 삼았다. 손씨가 이미 아동 음란물 관련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손씨 측은 이날 자금세탁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변호인은 “손씨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어 아버지 명의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은닉이 아닌 재투자나 도박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혐의는) 미국이 상당한 추적 기법을 사용해 발견한 것으로 당시에는 수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암호화폐를 거래한 뒤 추적이 불가능하게 여러 방법을 쓴 것으로 범죄수익 은닉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손씨 측에 “인도심사는 범죄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도 검찰 측에 “당시 조사 내용과 기소하지 않은 경위 등을 이달 말까지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법정을 찾았던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죄는 위중하지만 저쪽(미국)으로 보낸다는 것이 불쌍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현장 증거 ‘체모 2점’ 감정 착수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에 대해 압수영장을 발부하고 감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는 19일 이 사건 재심 첫 공판에서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2점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춘재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보류했다. 재판부는 “종전(과거) 재판에서도 체모 감정이 유력한 증거였고, 재심 청구인인 피고인 측의 주장을 고려하면 체모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에 대한 영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검경의 이춘재 8차 사건 재수사 단계에서 청구됐으나 법원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고 재심 절차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했다. 재판부의 이번 영장 발부 결정은 현장 체모 감정 결과가 이춘재의 체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7~2018년 국가기록원에 8차 사건 감정 관련 기록물을 이관했다. 기록물의 첨부물로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30년 넘게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검찰, 자가격리 위반해 구속된 60대에 징역 6개월 구형

    검찰, 자가격리 위반해 구속된 60대에 징역 6개월 구형

    자가격리 기간에 무단 외출해 사우나와 식당 등을 돌아다닌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68)씨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에 해당함에도 격리 조치를 위반했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미국에서 입국한 이튿날인 지난달 11일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숙소를 두 차례 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자가격리 무단이탈로 구속된 첫 사례였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는 2년 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고시원에서 지내오던 중, 40년 전 이민 간 노모를 보기 위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왔다”며 “그러나 출국 전 살았던 고시원에서 김씨를 거부한 탓에 갈 곳이 없어 (밖을) 돌아다니게 됐다”고 변론했다. 이어 “김씨는 입국 직후 송파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돌아다녀도 피해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구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춘재 8차사건 재심 법원, 국가기록원 보관 체모 2점 압수영장

    이춘재 8차사건 재심 법원, 국가기록원 보관 체모 2점 압수영장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하고 감정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현장의 체모에 대한 감정 결과는 진범을 가리는 것을 넘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어서 향후 감정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19일 이 사건 재심 첫 공판에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 보관 중인 이춘재 8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체모 2점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종전(과거) 재판에서도 체모 감정이 유력한 증거였고, 재심 청구인인 피고인 측의 주장을 고려하면 체모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국가기록원에 대한 영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검·경의 이춘재 8차 사건 재수사 단계에서 청구된 바 있으나, 법원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고,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의 이번 영장 발부 결정은 현장 체모에 감정 결과가 이춘재의 체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진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앞서 2017∼2018년 국가기록원에 8차 사건 감정 관련 기록물을 이관했다. 이 기록물의 첨부물에는 테이프로 붙여진 상태의 사건 현장 체모 2점이 30년 넘게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체모와 재심청구인 윤모(53)씨의 체모를 각각 채취하는 등 압수영장을 집행해 다음 기일까지 압수물과 압수 조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이춘재는 지난해 11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8차 사건의 재심이 청구됐으며, 본인이 증인으로 신청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첫 공판 심리를 마친 재판부는 체모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하면서 이춘재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보류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5일 열린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헤드헌터 통해 채용 내정 후 불합격 통보, 법원 “합격 알리면 계약 성립… 부당해고”

    헤드헌터 통해 채용 내정 후 불합격 통보, 법원 “합격 알리면 계약 성립… 부당해고”

    회사가 ‘헤드헌터’를 통해 고용을 약속한 근로자에 대해 임금이나 출근 시기 등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채용하지 않은 행위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는 2018년 2월 한 헤드헌팅 업체에 마케팅 총괄 업무를 할 간부를 수소문해 달라고 의뢰해 B씨를 소개받았다. 면접을 거친 A사는 B씨에게 채용조건을 알렸고, B씨는 “입사는 6월 1일로 알겠다”며 수락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A사는 같은 해 5월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채용 시기와 연봉 등 계약조건을 변경하려 한다고 통보했다. 이를 B씨가 거부하며 항의하자 첫 출근날인 6월 1일 A사는 채용 불합격 통보를 했다. 재판부는 “B씨가 A사에 지원해 면접 절차를 거쳤고, A사는 채용 의사를 외부적·객관적으로 표명해 통지했으므로 둘 사이에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고가구 판매글 올린 혼자 사는 여성 골라 강도살인 20대

    중고가구 판매글 올린 혼자 사는 여성 골라 강도살인 20대

    인터넷에 중고가구를 판매하는 글을 올린 혼자 사는 여성을 골라 강도살인을 저지른 20대에 법원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권기철)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무직인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된 여자친구의 오피스텔에서 지냈다. 그는 금융기관 채무 1000만원이 있는 상황에서 사채까지 빌려 생활하다가 이를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렸다. ‘중고나라’서 범행대상 물색…살해 뒤 피해자 자살로 위장 이에 A씨는 남의 돈을 빼앗기로 마음을 먹었다. 범행 대상을 찾기 전 인터넷 카페에서 살인 관련 내용을 검색해 찾아보기도 했다. 그는 범행 대상을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서 물색했다.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글이 올라오는 카페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 가구를 팔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여성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첫 방문 때 피해 여성이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A씨는 다음날 오후 3시 39분 가구 크기를 측정하겠다는 이유를 대고 다시 방문해 범행 장소 내부를 구체적으로 살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쯤 다시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여성을 위협해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했다. 그리고 피해자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처럼 위장했다. 범행 당일 피해자 돈으로 여자친구와 외식 범행 직후 그는 여자친구를 만나 외식을 하고, 다음날에는 심지어 여자친구 부모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등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피해 여성 통장에서 빼낸 3200만원으로 빚을 갚았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명품을 사기 위한 돈을 따로 남겨두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체포된 뒤에도 강탈한 돈을 여자친구에게 송금하거나 변호사 선임비로 사용하려는 등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피고인이 저지른 참혹한 범행은 사람 존중, 생명 존중이라는 사회의 근본적 가치를 훼손한 중차대한 범죄”라면서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남 탓’하는 라임 주범들...공범들 재판서 선명해지는 혐의

    [법서라]‘남 탓’하는 라임 주범들...공범들 재판서 선명해지는 혐의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들이 붙잡히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라임 펀드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몸통’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주 끝에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고, 사건 관계자들이 줄줄이 기소 됐습니다. 주범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공범들에게 탓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공범들도 주범들의 혐의를 적극 진술하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기소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건의 진상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수원여객 횡령’ 사건은 라임 관계자들이 연루된 대표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김 전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김모(58·구속기소)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와 지난해 해외로 도피한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와 등이 연루됐습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수사기관에서 김 전 재무이사의 주도로 발생했고, 자신은 적법하게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범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수원여객 명의의 계좌의 돈을 김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김 이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 지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향후 재판에서도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혐의가 더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캄보디아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최근 자수한 김 전 재무이사도 김 전 회장의 혐의를 밝힐 ‘키맨’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라임 관련 사건인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매각비리 의혹의 공범도 수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주도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구속된 향군 상조회 전 부회장 장모씨와 전 부사장 박모씨는 김 전 회장과 라임 자금을 통한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도피 생활을 함께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 사이에도 균열이 보입니다. 이 전 부사장이 구속된 이후 “김 전 회장의 권유로 잠적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현재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금품 및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을 은 혐의로 우선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여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서로를 탓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여죄가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라임 펀드 설계와 운용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펀드 판매 과정의 사기와 불완전 판매, 관계자들의 횡령·배임수재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네 갈래로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 전 부사장은 이 모든 의혹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의혹에 연루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을 통해 이 부사장의 혐의가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번 주부터 라임 관련 사건들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펀드 돌려막기’를 한 혐의 등을 받는 임모(51)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이 라임 펀드 부실을 은폐하려고 펀드 투자구조를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대거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이 전 부사장과 공모했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앞으로 재판에서의 임 전 본부장 진술이 주목됩니다. 15일에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운전기사들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도피할 것을 알 수 없었고, 도피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면서 범인도피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범들의 수행비서로 가장 근거리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수사기관에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사장의 공범인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재판은 이달 20일 예정돼 있습니다. 그는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 자금 195억을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이 자금으로 김 전 회장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향 친구 김 전 회장에게 뇌물을 수수하고 라임 관련 금융감독원 내부 문서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재판은 다음 달 24일 열립니다. 이 전 부사장 본인의 재판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종필 도피 도울 의도 없어”···라임 주범 운전기사들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이종필 도피 도울 의도 없어”···라임 주범 운전기사들 첫 재판서 혐의 부인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운전기사들이 ‘도피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철 부장판사는 15일 운전기사 성모(28)씨와 한모(36)씨의 범인도피죄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성씨는 이 전 부사장의 도피 장소를 마련하고 도피 자금과 대포폰 등을 전달해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이 전 부사장의 아내에게 받은 아토피약을 이 전 부사장에게 전달하고, 김 전 회장이 사용할 차량 번호판을 교체하고 고액권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가 있다. 하지만 성씨의 변호인은 “성씨가 운전 기사 일을 하며 김 전 회장의 차량을 운전한 것은 1개월 남짓”이라면서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해 11월 14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돈이 든) 쇼핑백을 김 전 회장의 차량에 옮겨 실었을 뿐, 돈이 장차 도피 자금으로 쓰일 여부는 몰랐고 이 행위만으로 도피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당시 성씨는 김 전 회장 맞은편에 앉아 있는 이 전 부사장을 처음 봤을 뿐 대화해 본적도 없다”면서 “그날은 이 전 부사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하루 전으로 이 전 부사장이 도피할 것을 알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씨의 변호인도 “한씨가 30억원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고 이 전 부사장에게 약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이 전 부사장이 도주하는 것이 아니라) 출장을 가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김 전 회장의 차량번호를 교환이 도피와 연관된다는 인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행위들이 수행비서의 통상적인 심부름 범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씨의 변호인은 또 “대법원 판례 등에 의하면 범인도피죄는 도피에 도움이 되는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도피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와 고의성이 있어야 성립한다”면서 “피고인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들은 “주범들이 구속되어 피고인들과 접촉할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구속하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불구속 재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투자한 상장사 리드의 수백억대 횡령 사건에 연루되어 작년 11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 역시 161억원 규모의 수원여객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도피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체포됐다. 성씨와 한씨는 이들이 붙잡히기 전인 지난달 13일 구속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6월 12일에 열린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靑 세월호 인지 시간 조작’ 의혹… 김기춘 재판 새 변수로

    ‘靑 세월호 인지 시간 조작’ 의혹… 김기춘 재판 새 변수로

    2심도 1년 6개월 구형… 7월 9일 선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건에 대해 처음 인지했다고 밝힌 시간보다 더 일찍 알았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김기춘(81)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항소심 재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실장은 참사 당시 보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실장 등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참위는 “최초 인지 시간이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19분 이전이라는 점을 알았음에도 허위 자료를 작성하게 해 국회 등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사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사참위는 청와대가 오전 9시 19분보다 10분 안팎 이른 시간에 참사 발생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김 전 실장은 이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는지 여부, 첫 유선 보고를 받은 시간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등)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 전 실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고 검찰은 김 전 실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전 실장이 고의로 보고 시간을 조작했느냐가 핵심 쟁점이었는데 사참위의 조사 결과 발표로 검찰은 유리한 ‘패’를 쥐게 됐다. 최초 인지 시간조차 허위로 드러날 경우 당시 보고 시간을 고의로 조작하지 않았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의 선고공판은 오는 7월 9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뒤풀이서 조민 만나” 檢 조사 진술 번복 한인섭 증인 출석 불응… 과태료 500만원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기존에 나온 조씨 주변의 진술과 배치된다. 그러나 증인이 검찰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하는 데다 스스로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말해 재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14일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은 “2009년 5월 세미나 당일 외고생 3명이 찾아와 일을 돕고 싶다고 했다”며 “그중 한 명이 뒤풀이 장소에서 조국 교수 옆에 앉아 자신이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조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조국 교수의 딸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언론에) 사진이 나오고 하니 조민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진술이 바뀐 경위를 묻자 김씨는 “법정 진술이 맞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취재가 들어오니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의 거듭된 질문에 김씨가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며 머뭇거리자 임정엽 재판장은 “아까는 조씨가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중에 언론에서 듣고 알게 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진술은 앞선 공판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들이 “조씨를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도 상반된다. 이날 증인 신문이 예정됐던 한인섭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전날 ‘회의가 있고 증언 거부권이 있으며 기억하는 게 없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면서 “또 불출석하면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 교도관이 확진자와 접촉

    “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 교도관이 확진자와 접촉

    조주빈, 14일 준비기일 불출석교도관, 확진자와 접촉 확인돼 성착취물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교도관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 중이다. 첫 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나왔던 조주빈은 이날 불출석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늘 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라고 한다. 조주빈은 구치소 직원과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주빈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도관이 나왔다. 현재 구치소 내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도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도관과 접촉한 확진자는 모두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확진자는 교정시설 관련 인물이 아닌 외부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을 협박,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성인인 피해자 17명으로부터 협박 등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촬영, 이를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또 지난해 10월 피해자 A(15)양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다른 이를 통해 강간미수 등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박사방’ 관련 프로그램 방송을 막을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내용의 녹화를 하게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명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 등 촬영을 강요한 혐의 등 총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원들 면책특권 주장 안 통했다...대법 “안경환 아들에 배상”

    의원들 면책특권 주장 안 통했다...대법 “안경환 아들에 배상”

    안경환 아들 성폭력 의혹 제기주광덕 의원 등 10명 배상책임대법, 배상금 3500만원 확정기자회견 면책특권 인정 안 돼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중도 사퇴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 안모씨를 상대로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지만 대법원은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안씨가 주광덕 의원 등 10명의 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씨의 성폭력 관련 의혹은 안 교수가 장관 후보자 시절 검증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7년 6월 당시 주 의원 등은 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 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일동 명의로 안씨가 학창 시절 성폭력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주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도 성명서를 올렸다. 안씨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주 의원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주 의원에게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하면서 이중 3000만원은 의혹을 제기한 의원 10명이 공동으로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의원들이 필요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성명서를 작성했고, 기자회견 방식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피해를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이 적시한 사실이 허위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이 “헌법 45조에 따라 면책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도 1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대법원은 의원들의 행위가 면책특권의 대상이 되는지를 살피면서 “이 사건 기자회견 및 성명서 발표는 국회의원 고유의 직무인 국정감사 및 조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의 직무 중 어느 한 가지에 부수해 이뤄진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또 “이 사건 기자회견 및 성명서에는 허위 사실이 직간접적으로 적시돼 있어 원고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의 객관적 평가가 저하될 수 있음이 분명하고, 이는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원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적절하고도 충분한 조사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

    [서울포토]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

    자녀입시 비리 관련 혐의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주말 석방된 뒤 14일 처음으로 서울지방법원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5.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 “건강 쇠약하지만 성실히 임할 것”

    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 “건강 쇠약하지만 성실히 임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정 교수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정 교수가 불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정 교수는 오전 9시 39분께 직접 차량을 운전해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나타났다. 베이지색 정장 차림에 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그는 심경을 묻는 말에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자녀 입시비리 관련해 국민 정서와 다르다는데 국민에 하고픈 말이 있느냐’ ‘앞으로 혐의 어떻게 소명할지, 어제 동생도 석방됐는데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는지’ ‘조 전장관과 첫 재판 후 얘기 나눈 것이 있나’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 기한이 다가오자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작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구속 199일 만인 지난 10일 새벽 석방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정 교수는 11월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의혹 등 14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다만 한 교수는 전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임 전 본부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피해금액 특정 안돼 책임 불분명”부실 감추려 투자상품 구조 변경이종필과 공모 ‘펀드 돌려막기’도1조 6000억원대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 연루된 임모(51)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 전 본부장이 판매한 라임 펀드의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았고, 향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임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아 피고인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향후 피해 금액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라임의 4개의 모펀드 중 회수율이 높은 것은 3분의1 수준이고,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전액 손실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의 해외 펀드의 부실을 숨기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482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부실 펀드 17개를 기존에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 17개와 결합하는 등 투자구조를 변경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이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외에도 임 전 본부장은 부하 직원인 심모(39) 전 신한금융투자PBS 팀장과 공모해,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이 함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기소된 이후 이 전 부사장 등 주범들이 체포됐다”면서 “기소된 증거목록 외에 추가 증거들을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이달 2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라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전 임원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향군 상조회의 전 부회장 장모씨와 부사장을 지낸 박모씨는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라임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일당도 같은날 구속됐다.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 등 2명은 라임 펀드 자금 1000억원 가량으로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상장사를 인수하고, 이들 회사 자금 4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1명인 이모씨의 경우 전문 시세조종업자에게 수십억원을 제공해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주가를 조작하고 또다른 상장사에서 39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 한편 기업사냥꾼 일당과 시세조종업자를 연결해주고 14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 정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 검찰이 제출한 서류 심사만으로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이 가능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갓갓’ 구속… “피해자들에게 죄송” 혐의 인정

    ‘갓갓’ 구속… “피해자들에게 죄송” 혐의 인정

    주홍글씨 운영자 ‘미희’ 구속영장 신청 前거제시 공무원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모(24·대학생)씨가 구속됐다.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자신하던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혐의를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n번방’ 운영자인 문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피고인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문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문씨는 지난해 초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를 유포·판매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에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문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조씨를 비롯해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이 모두 공개된 만큼 문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B(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미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B씨가 조씨와 공범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별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인 ‘주홍글씨’, ‘완장방’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미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공범인 전직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유포·판매한 혐의를 받는 천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과 달리 “일부 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사방 공범’ 전직 공무원, 일부 혐의 부인... “동의하고 촬영”

    ‘박사방 공범’ 전직 공무원, 일부 혐의 부인... “동의하고 촬영”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공범으로 지목된 전직 공무원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던 첫 재판과 달리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12일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 씨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일부 동영상은 서로 동의를 하고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몰래 찍은 영상 일부 역시 멀리서 찍혀 성관계 영상이라고만 보일 뿐, 아동·청소년 이용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천씨 측은 대부분 동의했지만 일부 증거가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편집됐다며 원본 파일 전체를 검찰에 요구했다. 천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 피해자 여러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거나 성매매를 시키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천씨는 조주빈과 함께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 제작에 가담한 공범으로도 지목됐다. 하지만 이날 재판이 열린 사건은 조씨와의 공모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천씨에 대해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 중인 조씨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천씨가 조씨와 공모한 범행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천씨의 세 번째 공판을 열고 미성년 피해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돈’ 조폭에 유입…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 ‘검은 거래’ 정황

    ‘라임 돈’ 조폭에 유입… 필리핀 카지노 리조트 ‘검은 거래’ 정황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 라임 투자금 중 300억 들여 리조트 인수 실사보고서엔 자금 회수 불가능 ‘C등급’ 에스모 인수 기업사냥꾼들 첫 공판 檢, 실소유주와 주가조작 공모 언급 향군상조회 前 임원들 구속영장 청구라임자산운용(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피고인들과 에스모의 실소유주 이모(53·수배 중) 회장의 공모 관계를 언급했다.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에스모를 통해 다른 상장사를 인수하면서 1조 67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유발한 라임으로부터 2000억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1)씨 등 5명의 첫 공판기일을 11일 열었다. 이들은 라임이 투자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스모를 무자본 인수합병 방법으로 인수한 뒤 시세조종으로 주가를 부양해 8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에스모 주식 70%를 인수한 이 회장 등과 공모해 2017년 7월~2018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에스모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시세조종을 통해 고가에 팔았다”면서 “횡령한 라임 펀드 자금을 자율주행차, 2차전지 등에 투자한다고 허위 공시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라임이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에 투자한 3000여억원 중 일부가 국내 폭력조직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최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폴리탄은 김모(47·수배 중)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로, 김 회장은 2018년 12월 라임 투자금 3000억원 중 300억원을 들여 필리핀 세부의 카지노 리조트를 인수했다. 이 리조트는 카지노 라이선스(면허)를 갖고 있는 법인과 건물·토지를 보유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법인의 주식을 인수하려면 필리핀 현지에 외국인 투자법인을 세워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현지법상 외국인은 부동산을 살 때 지분 40%까지만 소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메트로폴리탄 대표 개인 명의로 리조트 법인 지분 약 40%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필리핀 현지인 이름을 빌리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카지노 라이선스 법인은 지분 100%를 현지인 이름으로 매입했다. 메트로폴리탄 관계자는 “차명으로 지분을 산 것은 맞지만 차명 주주들에게서 확약서를 받았기 때문에 메트로폴리탄이 카지노와 리조트 법인 지분을 100% 소유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의 ‘라임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의 부동산 사업에 투입된 라임 펀드 자금은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의 ‘C등급’ 판정을 받았다. 검찰은 또 장모(38) 전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장씨는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진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향군상조회 자금 약 378억원을 횡령하고, 향군상조회를 보람상조에 재매각할 때 매각대금 계약금 25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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