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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입만 열면 ‘샤리아 율법‘, 학자의 입맛대로 될 가능성

    탈레반 입만 열면 ‘샤리아 율법‘, 학자의 입맛대로 될 가능성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향후 통치 방향 등을 알리면서 샤리아 율법(sharia law)을 끊임없이 되뇌고 있어 관심을 끈다.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전향적으로 발표하면서도 샤리아 율법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탈레반 고위 인사 와히둘라 하시미도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은 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며 샤리아 율법에 따라 통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계열인 탈레반은 소련군을 몰아내고 1996년부터 2001년 10월 미국 침공 이전까지 샤리아 율법을 앞세워 사회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음악,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죽이는 등 끔찍한 공개 처형을 허용했다. 여성에게 외출, 취업, 교육 등에 제한을 가한 것도 모두 샤리아 율법에 근거한 것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샤리아는 이슬람의 법률 제도를 말한다. ‘물을 향하는 분명하고 잘 다져진 길’을 뜻한다. 그 율법 체계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Koran), 이슬람의 행동 규범인 순나(Sunnah), 이슬람의 선지자 겸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 등에서 비롯됐다. 목욕, 예배, 순례, 장례 등에 관한 의례적인 규범(이바다트)부터 혼인, 상속, 계약, 소송, 비(非)이슬람교도의 권리와 의무, 범죄, 형벌, 전쟁 등 법적 규범(무아마라트)까지 포함한다. 샤리아 율법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일부 국가에서 헌법으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일을 규정하는 규범이란 있을 수 없듯 샤리아 율법도 특정 주제 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성직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할 여지를 남긴다. 하시미 스스로도 율법 학자가 앞으로 아프간 여성의 역할과 여학생의 등교 허용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정책을 결정할 율법 위원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샤리아 율법은 범죄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형벌 내용이 규정된 중범죄 하드(hadd)와 재판관이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타지르(tazir)다. 하드에 해당하는 범죄는 손목 절단 등의 중형이 내려진다. 다만, 형이 집행되기 전 엄격한 증거 조사 등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샤리아 율법이 14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율법 학자들이 극도로 조심하면서 수정과 업데이트 작업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이 과거처럼 샤리아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지난 20년 동안 서양 문화에 익숙해진 국민 대부분은 이를 쉽게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아직 탈레반은 통치 체제 등 새 정부의 구체적인 형태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관련 샤리아 율법의 세부 사항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교가 일치된 이슬람 세계에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 통치보다 일상의 준거가 되는 샤리아 율법이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상의 여느 법률 체계와 마찬가지로, 샤리아는 복잡하며 그것의 실행은 전문가들이 얼마나 숙련돼 있고 훈련받았는지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슬람의 판결은 지침과 판결로 이뤄지는데 지침은 파트와로 불리는 공식적인 법률 판단으로 여겨진다. 샤리아 율법은 또 크게 다섯 교리로 나뉘는데 수니 분파 것은 네 가지다. 한발리(Hanbali), 말리키(Maliki), 샤피(Shafi‘i), 하나피(Hanafi)다. 시아 분파는 시아 자파리(Shia Jaafari) 하나다. 다섯 교리는 샤리아 율법을 적용할 때 얼마나 맥락을 이해해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된다. 다시 말하자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는 뜻이다.
  • [서울포토] 가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한 이재용

    [서울포토] 가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한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유도한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인 A씨와 배우자 B씨, 집사 C씨 측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에게는 (세 자매의 친부를) 무고할 목적이 없었고, (고소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20대 자매인 3명의 신도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게 만든 뒤 2019년 8월 자매들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무고)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신도를 ‘삼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여신도의 삼촌 역시 A씨가 다니는 교회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교회 내에서 군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6일 2회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구미 3세 여아 ‘친모 아닌 언니’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

    구미 3세 여아 ‘친모 아닌 언니’ 항소심서 징역 25년 구형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홀로 방치된 채 숨진 3살 여아의 친언니 김모(22)씨 대한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19일 대구고법 형사1-3부(정성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징역 25년에 취업 제한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김씨 측과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지난 2월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아가 혼자 방치돼 있다 숨졌다. 사건이 알려진 당시 김씨는 이혼 후 아이를 혼자 양육해온 친모로 알려졌다. 그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친딸로 알고 키우다가, 이사를 하면서 아이만 남겨두고 떠났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김씨의 어머니 석모씨(49)가 아이의 ‘친모’이고, 김씨는 아이의 ‘언니’라는 사실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석모씨는 혼외 자녀를 출산한 뒤 비슷한 시기 출산한 김씨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자기 딸인 줄 알고 키우던 동생을 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이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후회하고 있으며, 둘째 아이를 키워야 하는 만큼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석모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7일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하루 만인 18일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석씨는 여전히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하며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제주 영리병원, 항소심서 회생 불씨… ‘특례 폐지’ 특별법 개정 거론

    제주도 항고 검토… 대법원 최종 결론 예상녹지제주 거액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능성설립 추진하는 인천·부산 등에도 영향 전망의료양극화 찬반 논쟁 당분간 지속될 듯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1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제주도는 대법원 상고 검토에 들어갔다.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광주고법 제주 행정1부(부장 왕정옥)는 18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병원)가 제주도를 상대로 낸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재판부는 제주도에 2019년 4월 17일 녹지병원 측에 통보한 ‘조건부 개설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할 것을 명했다. 영리병원 반대 운동을 벌여 온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코로나19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의 이번 판결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면서 “대응 방향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도 “판결을 자세히 분석한 후 대법원 상고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영리병원 논란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18년 12월 5일 녹지병원에 대해 내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녹지병원이 조건부 개설 허가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개원하지 않자 제주도는 2019년 4월 청문 절차를 거쳐 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했고, 병원 측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녹지병원 개설 허가 처분 취소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녹지병원 개설 여부는 인천과 부산 등 다른 지역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영리병원 설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녹지제주는 앞으로 대법원 판단에 따라 제주에 영리병원 개설 재추진 또는 제주도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등의 가능성도 높다. 제주도의 일부 정치권이 주장하는 제주특별법의 영리병원 특례 삭제를 위한 법개정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위성곤 제주도의원(서귀포시)은 지난 7월 “영리병원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더불어 건강보험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영리병원 관련 조항을 폐기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녹지병원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 9013㎡ 부지에 병원과 휴양콘도, 리조트를 건설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15년 3월 녹지병원 건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는 녹지병원 설립 계획을 승인하면서 의료양극화 등 찬반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2018년 12월 5일 적법 절차에 따라 신청한 영리병원 개설을 허가하지 않으면 병원시설 등에 투자했던 녹지제주가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을 우려해 ‘내국인 진료제한’이라는 조건부 병원개설을 허용했다. 하지만 녹지제주는 영리병원을 허용한 제주특별법 등에 내국인 진료 제한규정은 없다며 조건부 개설 허가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개원하지 않는 등 반발했고, 제주도는 2019년 4월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 ‘영리병원 특례 폐지’ 특별법 개정 거론… 사업 추진 부산·인천 촉각

    제주도 항고 의지… 대법원 최종 결론 예상녹지제주 거액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능성의료양극화 찬반 논쟁 당분간 지속될 듯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를 취소한 것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와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고법 제주 행정1부(재판장 왕정옥 부장판사)는 18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낸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개설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던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제주도는 내부적으로 대법원에 상고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영리병원 논란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녹지병원 개설 여부는 인천과 부산 등 다른 지역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영리병원 설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녹지제주는 앞으로 대법원 판단에 따라 제주에 영리병원 개설 재추진 또는 제주도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도의 일부 정치권에서 제주특별법에 담긴 영리병원에 대해 특례를 삭제하는 법개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위성곤 제주도의원(서귀포시)은 지난 7월 “영리병원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더불어 건강보험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의료공공성을 지키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영리병원 관련 조항을 폐기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녹지병원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 9013㎡ 부지에 병원과 휴양콘도, 리조트를 건설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15년 3월 녹지병원 건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는 녹지병원 설립 계획을 승인하면서 의료양극화 등 찬·반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료 양극화와 위화감 조성 등 영리병원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법원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檢심의위 “백운규 배임 교사 불기소해야”… 암초 만난 수사

    檢심의위 “백운규 배임 교사 불기소해야”… 암초 만난 수사

    위원 9대6 의결… “수사 중단” 만장일치“정책적 판단” 손 들어줘 정치 공방 일 듯의견 따를 의무 없지만 24일 재판에 영향김오수 검찰총장 직권으로 18일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업무방해 교사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의결했다. 심의위는 백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외에 배임 교사 혐의 등도 함께 적용해 기소해야 한다는 대전지검 수사팀 입장에 김 총장을 비롯한 대검 수뇌부가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개최됐다. 앞서 법원으로부터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이 기각된 수사팀은 심의위의 벽에도 부딪히면서 다가오는 법정 다툼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백 전 장관 추가 기소 관련 현안위원회를 진행한 심의위는 5시간가량 심의와 토론 끝에 백 전 장관 수사 중단 및 ‘배임·업무방해교사’ 불기소를 의결해 수사팀에 권고했다. 표결 결과 현안위원 15명 중 9명이 불기소 의견을, 6명이 기소 의견을 냈다.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학교수 등 각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현안위원들은 수사팀과 백 전 장관 측이 낸 A4 용지 30쪽 이내 의견서를 바탕으로 백 전 장관 추가 기소의 타당성을 따졌다. 수사팀은 백 전 장관 재임 당시 산업부의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148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백 전 장관에게 배임교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백 전 장관 측은 원전 조기 폐쇄는 정책적 판단이며, 이익을 본 주체가 불명확해 배임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백 전 장관 측은 심의위의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금일 수심위의 결정은 사필귀정”이라면서 “국정 과제인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적법하게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백 전 장관 측은 또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한수원 스스로 한 평가에서도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실제로 당시 적자 상태였다”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도 부인했다.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 의견을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이미 김 총장에 이어 민간 전문가들까지 수사팀 결론에 반대 의견을 밝힌 만큼 법정에서는 앞서 기소한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주력할 전망이다. 백 전 장관의 첫 재판은 오는 24일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법조계에서는 직권남용 사건은 혐의 입증이 어려운 데다 심의위도 “정책적 판단”이라는 백 전 장관 측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는 점에서 백 전 장관의 재판에도 이번 결정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증거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판단을 하겠지만, 수사팀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카드를 변호인 측에 노출했고 공소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원전 수사를 각각 촉발하고 이끌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두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 檢 “백운규 배임·업무방해교사 모두 적용을”… 백씨 측 “월성원전 조기 폐쇄는 정책적 판단”

    檢 “백운규 배임·업무방해교사 모두 적용을”… 백씨 측 “월성원전 조기 폐쇄는 정책적 판단”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배임교사 혐의 추가 적용을 둘러싼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앞서 월성원전 수사를 진행한 대전지검 수사팀은 지난 6월 백 전 장관과 채희봉(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백 전 장관에게는 배임 및 업무방해 교사 혐의도 함께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결정하면서 범죄 혐의 추가가 50일가량 보류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현안위원회를 소집해 백 전 장관에 대한 배임·업무방해 교사 혐의 추가 적용의 타당성 심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심의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중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의 현안 위원이 참여했다. 양 전 대법관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종전 회의대로) 검찰 쪽에선 기소할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하고 피의자(백 전 장관) 쪽에서 변소를 하지 않겠냐”면서 “회의는 3~4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팀을 이끌었던 이상현 전 대전지검 형사5부장과 현재 대전지검 담당 부장검사 등이 참석해 백 전 장관에게 배임교사와 업무방해 교사 혐의를 모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장관이 직접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을 지시하고, 원전 가동 중단 결정으로 한수원에 손해를 입혀 결과적으로 배임과 업무방해 교사에 해당한다는 게 수사팀의 판단이다. 반면 백 전 장관 측은 “원전 조기 폐쇄는 정책적 판단이며, 이익을 본 주체가 불명확해 배임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 의견을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다. 하지만 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할 경우 이미 김 총장까지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던 만큼 백 전 장관은 법정에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만 다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심의위도 수사팀과 같은 ‘기소’ 의견을 내면 기소 명분까지 확보한 수사팀은 곧바로 백 전 장관 공소장 변경을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수원의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 주주들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 전 장관의 첫 재판은 오는 24일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 생후 4개월 딸 쿠션에 질식사…친부 “아이 스스로 엎어져”

    생후 4개월 딸 쿠션에 질식사…친부 “아이 스스로 엎어져”

    생후 4개월 된 딸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놔 호흡 곤란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아버지가 법정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 측은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고의로) 피해 아동을 역류방지 쿠션에 엎어놓은 적 없다”며 “아이 스스로 엎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딸의 입에 유아용 ‘공갈 젖꼭지’를 물려놓고 테이프를 붙여 학대한 혐의에 대해서도 “테이프는 쉽게 떨어질 정도의 접착력이었다”고 소명했다. A씨는 평소 쿠션에 젖병을 고정시키거나, 쪽쪽이를 물린 채 테이프로 붙여 신생아인 C양을 질식할 위험에 수차례에 걸쳐 방치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설명하면서 “A씨가 피해자를 역류방지 쿠션에 두고는 게임을 하고 야식을 먹었다”며 “피해자가 울자 화가 나 얼굴을 쿠션에 파묻게 한 상태로 둬 질식으로 숨지게 했다”고 했다. C양은 A씨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이미 얼굴과 손발이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을 보였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C양 시신을 부검한 뒤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A씨가 혼자서는 몸을 뒤집을 수 없는 딸을 고의로 역류방지 쿠션에 엎드려 놓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과실치사 혐의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역류방지 쿠션은 수유 후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생아의 자세를 고정하는 용도로 쓰인다. A씨는 지난 2월 인천 자택에서 생후 105일 된 딸 C양을 쿠션 위에 엎드려 놓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 B(19)씨는 C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집안 곳곳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두거나 C양만 홀로 둔 채 외출을 일삼았다. 이날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함께 불구속기소된 아내 B씨도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B씨 측 역시 “비위생적 환경에 피해 아동을 방치하거나 유기한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사건 당일엔 외출 상태로 A씨와 함께 있지 않았다.
  •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재판부에 보석 청구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5)씨가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에 보석청구서를 냈다. 앞서 최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2일 최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75세 노인이 무슨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씨는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동업자들과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검찰이 구형한 대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씨 측이 항소함에 따라 사건은 서울고법에 오게 됐고,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26일 오후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 제주 4·3 일반재판 수형 피해자 첫 형사보상 결정

    제주 4·3 일반재판 수형 피해자 첫 형사보상 결정

    제주 4·3 당시 일반재판에 회부돼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두황(93) 할아버지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지난 9일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수감생활을 한 김 할아버지에게 1억5462만원의 형사보상 지급 결정을 내렸다. 일반재판을 통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 수형인에 대한 법원의 형사보상 결정은 이번이 첫 사례다. 형사보상은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의 집행을 받거나 재판을 받느라 비용을 지출한 사람에게 국가가 그 손해를 보장해 주는 제도다. 법원은 김 할아버지 측이 재심 청구한 내용을 인용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의 형사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김 할아버지의 무죄가 확정된 지난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최저 일급(8시간 근무)은 6만8720원이다. 법원은 형사보상법이 정한 상한은 최저 일급의 5배이므로, 1일 보상금 상한 34만3600원(6만8720원×5)에 구금 일수 450일을 곱해 형사보상금 규모를 산정했다. 제주 남제주군 성산면 출신인 김 할아버지는 1948년 11월 경찰에 끌려가 남로당 가입을 자백하라는 강요와 모진 폭행을 당한 뒤 목포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 1950년 2월 출소했다. 김 할아버지는 자신이 폭도들을 지원했다는 날조된 근거로 국방경비법 위반이 적용돼 옥살이하게 됐음을 알게 됐고, 명예 회복을 위해 2019년 10월 제주지법에 재심을 청구, 2020년 12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 아버지 살해 후 ‘사고사’ 주장한 20대 아들...혐의 전면 부인

    아버지 살해 후 ‘사고사’ 주장한 20대 아들...혐의 전면 부인

    아버지를 살해한 뒤 사고사로 주장하다가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혀 기소된 20대 남성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7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1)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아버지를 폭행하거나 살해한 적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피해자가 평소 몸 상태나 알코올중독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권투선수 출신인데 과거 훈련할 때 폭력적인 성향이나 우발적인 감정 기복이 있었는지는 확인하겠다”며 권투코치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도 채택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피해자 단둘만 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부검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A씨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현 시국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조금 더 검토 후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월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50대 아버지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건 발생 당일 오전 A씨는 “아버지가 숨졌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씨는 자택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의 갈비뼈와 가슴뼈 등이 부러지고 여러 장기가 파열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5개월 동안 내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법의학자 3명도 부검 서류를 감정한 뒤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며 멍은 B씨가 숨지기 전날 (밤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넘어진 것 같다”며 존속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아버지 B씨와 단둘이 지낸 A씨는 평소 외출할 때 뇌경색을 앓던 아버지를 방에 가두고는 문고리에 숟가락을 끼워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는 살해당하기 직전 15일 이상 집 밖에 나온 적이 없었다. B씨는 사건 발생 5개월 전인 지난해 8월에는 자택 작은방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다가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다리를 다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 1심 법정구속된 윤석열 장모, 법원에 ‘보석’ 청구

    1심 법정구속된 윤석열 장모, 법원에 ‘보석’ 청구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5)씨가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에 보석청구서를 냈다. 앞서 최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2일 최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75세 노인이 무슨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씨는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동업자들과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검찰이 구형한 대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씨 측이 항소함에 따라 사건은 서울고법에 오게 됐고,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26일 오후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어 최씨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최씨는 당초 의정부교도소 내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9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은둔형 리더·군사 작전의 명수… 탈레반 이끈 투톱

    은둔형 리더·군사 작전의 명수… 탈레반 이끈 투톱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면서 이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들의 면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내정과 외치에 있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지역 정세는 물론이고 세계 안보 지형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16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탈레반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60세 추정)와 정치 수장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53)가 향후 아프간을 이끌어 갈 ‘투톱’으로 꼽히고 있다. 이슬람 법학자 출신으로 정치·종교·군사 등을 관장하는 아쿤드자다는 전사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인물로 ‘신도들의 지도자’, ‘은둔의 지도자’ 등으로 불려 왔다. 1994년 탈레반을 창설한 1대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2013년 사망 추정), 2대 아크타르 만수르(2016년 미군 폭격으로 사망)의 뒤를 이은 그는 최고 지도자가 되기 전 이슬람 모스크 성직자, 탈레반 종교법정 재판관 등을 지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쿤드자다는 교육과 원칙을 중시하며 탈레반의 내부 통합을 우선시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에는 그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탈레반은 이를 부인했으나 그의 소재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라다르는 탈레반 지도자 가운데 외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무하마드 오마르와 함께 탈레반을 세운 핵심 인물로 군사 작전의 명수로 통한다. 영국 가디언은 그를 “탈레반이 거둬 온 군사적 승리의 핵심 설계자”라고 평가했다. 2010년 미 중앙정보국(CIA)의 작전으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 오다 2018년 풀려났다. 지난해 2월 미국과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할 때 탈레반을 대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기도 했다. 미 대통령과 탈레반 지도자의 첫 직접 대화였다. 바라다르는 지난달에는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국 유입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가 그를 콕 집어 초대한 것은 외부에서 그를 사실상의 ‘탈레반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카불 함락 후 TV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한 사람도 바라다르였다. 두 사람 외에 1대 지도자인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무하마드 야쿠브(31세 추정)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탈레반 내 커다란 지분을 갖고 있다. 2000년 군 사령관에 임명됐으며 평화협상을 지지한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아쿤드자다가 최고 지도자가 될 때 야쿠브를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20대 중반이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불발됐던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과거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맞서 게릴라전과 테러전을 이끌었던 잘랄루딘 하카니(2018년 사망)의 아들 시라주딘 하카니(50세 전후)도 탈레반의 재정과 군수를 책임지며 지도자 그룹에 포진해 있다.
  • 최재형, ‘윤미향 정의연’에 “국민 등골 빼먹은 관변단체”

    최재형, ‘윤미향 정의연’에 “국민 등골 빼먹은 관변단체”

    윤미향, 기부금 관리 위반·횡령 등 8개 혐의첫 재판서 尹 “정의연 사태, 부끄럼 없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 논란을 빚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건’에 대해 “진짜 약자를 소외시키면서 국민 등골을 빼먹은 관변단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재형 “시민단체는 자발적 결사체인데한국선 진짜 약자 소외시키는 관변단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최 전 원장과 정책 대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전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두 사람은 이날 ‘국민의 삶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회 사회는 서민 단국대 교수가 맡았다. 최 전 원장은 ‘시민단체’ 주제에서 정의연 사태를 거론하며 “시민단체는 자발적 결사체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의미로 진짜 약자를 소외시키면서 국민의 등골을 빼먹는 관변단체가 됐다”며 지적했다. 윤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정의연 사태’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기부된 후원금을 사적 용도로 횡령·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의연 이사장을 역임한 윤 의원을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했고 지난 11일 첫 공판이 열렸다. 윤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30년간 정대협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피해자의 손을 잡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활동가로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수사 과정에서 저와 제 가족, 정대협, 정의연, 저와 함께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윤 의원이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함으로써 2013∼2020년 정부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6)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모금,‘위안부 할머니 쉼터’ 헐값 매각 의혹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개인적으로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로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돈을 유용했다거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로 사용하게 될 ‘안성 쉼터’를 비싸게 사서 매입가보다 싸게 팔아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또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윤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부동산 불법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 조치돼 무소속 신분이 됐다.최재형 “안철수 합당 결렬 안타까워” “힘 모아야 할 관계 유지는 계속해야” 한편 최 전 원장과 윤 의원은 이날 국민에 대한 정부의 개입 범위, 규제 완화, 경제성장론, 사회적 약자 등 키워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한 것에 대해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최 전 원장은 “합당이 결렬된 것이 안타깝지만, 궁극적으로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려와 기대 알고 있다는 이재용… ‘투자·백신 챙기기’ 속도 예고

    우려와 기대 알고 있다는 이재용… ‘투자·백신 챙기기’ 속도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 백신 확보 등에 힘을 쏟으며 현안 챙기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때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에 나섰던 것과 딴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말하는 등 정재계에서 이 부회장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곧바로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동했다. 2018년 2월 국정농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때는 당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자택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출소 당일 이 전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는 것을 고려했지만 집무실로 향해 사장급 임원들에게 경영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그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택”,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석방이나 사면에 대한 찬성 비율이 더 높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부회장도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재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삼성전자의 경영 상황도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2018년처럼 오랜기간 잠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소 후 첫 주말부터 공식일정은 없지만 경영 구상에 나선 이 부회장이 조만간 이뤄질 대규모 투자를 검토할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 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건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미국의 전장·오디오 기업인 하만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한 뒤 멈췄던 인수·합병(M&A)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도 역할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화이자의 사외이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정부와 다리를 놓았는데 이번에도 직간접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 관련해서도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챙길 수 있다.
  • ‘우려와 기대’ 잘 안다는 이재용, ‘대규모 투자와 백신 챙기기’ 예고

    ‘우려와 기대’ 잘 안다는 이재용, ‘대규모 투자와 백신 챙기기’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 백신 확보 등에 힘을 쏟으며 현안 챙기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때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에 나섰던 것과 딴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말하는 등 정재계에서 이 부회장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곧바로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동했다. 2018년 2월 국정농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때는 당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자택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출소 당일 이 전 회장이 잠든 수원 선영을 찾는 것을 고려했지만 집무실로 향해 사장급 임원들에게 경영 현안 보고를 받았다.이 부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그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택”,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석방이나 사면에 대한 찬성 비율이 더 높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부회장도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재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삼성전자의 경영 상황도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2018년처럼 오랜기간 잠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출소 후 첫 주말부터 공식일정은 없지만 경영 구상에 나선 이 부회장이 조만간 이뤄질 대규모 투자를 검토할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 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건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미국의 전장·오디오 기업인 하만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한 뒤 멈췄던 인수·합병(M&A)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도 역할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화이자의 사외이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정부와 다리를 놓았는데 이번에도 직간접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 관련해서도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챙길 수 있다.
  • 윤미향 “과거 日공항서 범죄자 취급…‘속옷까지 벗겨라’ 지시”

    윤미향 “과거 日공항서 범죄자 취급…‘속옷까지 벗겨라’ 지시”

    무소속 국회의원인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과거 일본 공항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윤 의원은 14일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주최한 ‘김학순 공개 증언 30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온라인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과거 자신이 일본을 방문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오사카에서 2017년 8월 11일 공항에서 바로 이상한 사무실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30분~1시간 동안 ‘왜 왔냐? 어디로 갈 거냐? 오사카에서 누가를 만날 것이냐?’ 등 거의 취조하듯이 제가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히로시마 공항에서는 속옷을 보여주면서, 속옷도 보면서 ‘여기에 뭐가 들었느냐? 달러 다발이 들었느냐? 총기류가 들었느냐? 마약이 들었느냐?’ 물었다. 여러 가지 불합리하고 부당한 조사를 하는 방법을 통해서 겁박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당시는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몰랐는데, 지난 10일 MBC ‘PD 수첩’의 보도로 진상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국가정보원이 자신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방일 때 일본 공안과 우익 단체에 정보를 줬다는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충격적인 것은 저 여자(윤미향) 속옷까지 벗기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왜 박근혜 정부 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건 한일 위안부 합의와 연관돼 있었다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가 오사카 방문 때 공항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한 2017년 8월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다. 윤 의원은 또한 “국정원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정대협 사무처장이었던 양노자 씨와 대표였던 저의 이메일을 수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점검했다”며 “양노자 씨와 제가 간첩 활동하는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본 방문 때 자신을 감시하거나 무단으로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약 1시간 동안의 강연에서 30년 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첫 위안부 피해 증언 이후 피해자들과 함께 한 위안부 운동을 설명한 뒤 자신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의원은 정대협 보조금·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의원은 “30년간 정대협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 정인이 양부모, 다음달 15일 항소심 첫 재판...시민들 “반인륜적 살인마” 엄벌 촉구

    정인이 양부모, 다음달 15일 항소심 첫 재판...시민들 “반인륜적 살인마” 엄벌 촉구

    정인이 양부모 항소심 다음달 15일 본격 시작시민들 1인 시위 “양부모 엄벌 촉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엄벌진정서 제출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부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다음 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민단체는 이들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13일 서울고법 앞에서 “반인륜적 살인마인 정인이 양모를 엄벌에 처하라”며 피켓시위를 하고, 법원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인이 양부모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을 채택하며 쟁점사항을 정리하는 절차다. 지난달 23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정인이 양모 장모(35)씨와 양부 안모(37)씨는 수의를 입고 공판에 출석했다.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입을 굳게 다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장씨가 요청한 서울종합방재센터 사실조회 자료 등을 다음 공판에서 다툴 증거로 채택했다. 앞서 장씨는 정인양의 장기 손상에 대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장씨와 검찰 측이 각각 1명씩 신청한 증인 2명도 다음 공판에서 신문하기로 했다. 장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평소 장씨의 양육 태도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또 검찰에 양부 안씨가 장씨 학대를 인지한 시점 등 유기방임 관련 공소 사실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추가로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법원 앞에서는 시민 20여명이 모여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살인자인 양부모를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였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이날 오전 9시 40분에 서울고법 앞에서 1인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항력의 영아의 존엄과 가치를 무참히 짓밟아 살해한 후에도 일말의 반성 없는 양부모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엄중 처벌이 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고법에 엄벌진정서를 제출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사법부의 아동학대 엄벌 의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조휴옥)가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물고문해 숨지게 한 부부에 대해 각각 징역 30년과 12년을 선고한 판결을 두고 한 시민은 “아동학대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정인이 사건도 형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재판부는 이날 준비절차를 마치고 오는 9월 15일 양부모의 항소심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 측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 없다”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양현석 측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 없다”

    검찰 “사무실로 불러내 진술번복 협박”양현석 측 “협박 사실 없다” 무죄 주장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5)의 마약 투약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협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 의견을 듣고 증거 채택 등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양 전 대표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공익제보자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비아이가 본인을 통해 마약을 매매하고 ‘마약의 일종인 LSD’를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검찰은 공소사실을 밝히며 “양 전 대표가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내 ‘착한 애가 돼야지 나쁜 애가 되면 안 된다’,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연예인을 준비하던 A씨를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대표 변호인은 “공익제보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짓을 진술하도록 협박이나 강요한 사실은 없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양 전 대표와 함께 방조 혐의로 기소된 경영지원실장 김모씨도 혐의를 부인했다. 양 전 대표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한편 마약투약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의 첫 공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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