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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방천시장 ‘문전성시’ 혈세낭비”

    대구 중구청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 일대는 재개발 추진지역이어서 조만간 철거가 예상돼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6일 대구중구청에 따르면 빈 점포를 창작 공간으로 바꾸어 유동 인구를 늘려 상권 부활을 꾀한다는 계획아래 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별의별 별시장’이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해 6월까지 5개월간 추진된 첫번째 프로젝트에는 미술, 조각, 사진, 공예 등 10개 분야 43명의 예술가가 뛰어들었다. 작가들은 15㎡ 안팎의 빈 점포 18곳을 빌려 창작실로 개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두번째 예술프로젝트인 ‘방천시장 문전성시’ 사업을 추진했다. 상인과 예술가 일촌 맺기, 방천지 발행, 방천 토박이 찾기, 방천의 달인 콘테스트, 주말 야시장 운영, 문화예술시장 토론장 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문전성시 사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지난 6월부터 2차 문전성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추진되는 이 사업을 통해 중구청은 문화관광형 프로젝트 시범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방천시장은 전혀 활성화 움직임이 없다. 이날 방천시장에는 손님 한 명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날씨가 더운 낮 시간이라 손님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시장 상인들은 “저녁에는 더 없다.”고 말했다. 잡화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시장에 상인을 입주시켜야지 예술가가 들어와서 무슨 활성화가 되겠느냐.”면서 “예산 지원이 많으니까 필요도 없는 시설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 활성화의 임무를 띠고 입주한 예술가들의 10여개 작업실은 1곳만 빼고 모두 문을 닫아 놓았다. 예술가들이 오히려 시장을 더욱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기원 방천시장 문전성시사업 사무국장은 “단순히 예술프로젝트만으로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상인들이 상품의 가격 경쟁력과 다양성을 갖출 때 비로소 손님들이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천시장 일대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 대상지 135가구 중 80%가 넘는 110가구가 재개발에 동의했다. 재개발조합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방천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이 대구 중구청에 의해 승인돼 대구시에 계류된 상태다. 재개발에 동의한 주민들은 “대구 중구청이 방천시장에 대해 재개발 추진을 승인해 주고 또다시 거액을 들여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LH-신재생에너지 활용 녹색도시 건설

    [Next 10년 신성장동력] LH-신재생에너지 활용 녹색도시 건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계 최고의 녹색도시·주택 건설로 녹색성장 주도’라는 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H는 신도시에 에너지 절감형 녹색시범단지 모델 개발, 그린홈 등 친환경 주택 설계기준을 수립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시범사업,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사업 등을 추진해 건설 분야 녹색성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녹색도시란 도시의 기반시설 및 주택, 학교, 공공청사 등에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탄소중립도시를 말한다. LH는 앞으로 조성하는 신도시를 녹색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조성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신도시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에너지절약형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도시 교통시설도 대중교통중심으로 설계하며, 친환경 연료사용을 촉진한다. LH는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도시들의 모범사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환경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한다는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단독주택, 공동주택, 학교, 공공청사 등에 태양광발전, 태양열 급탕, 지열 냉·난방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는 ‘저탄소형 도시개발의 시범도시’로, 인천 검단 신도시는 패시브 하우스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 ‘화석연료 제로단지’로, 충남 아산 탕정 신도시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및 생활폐기물의 에너지화를 통한‘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녹색도시의 주택은 친환경주택으로 설계된다. 친환경 주택에는 태양열 난방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이용 냉·난방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설비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단열재, 창호, 환기장치, 보일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의 고효율 기자재를 사용한다. 보금자리주택시범지구(서울 강남·서초, 경기 하남 미사·고양 원흥)는 에너지절감률 목표를 현행법 기준 대비 임대 15%, 분양 25%로 낮춰 설정했다. 또 세종시 첫 마을은 ‘친환경주택시범단지’로 지정해 각종 친환경 요소를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준공되는 아산 인주 지구 등 16개 지구 임대아파트에는 총 1485㎾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다. LH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되는 임대아파트는 가구당 연간 약 3만 6000원, 총 3억 5000만원의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파트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녹색기술 발전과 함께 입주민들에게 에너지 절감 혜택이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H는 또 전력에너지의 생산, 공급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소비자 주택 내부의 기기까지 정보기술(IT)을 결합시켜 에너지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그린홈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설계기법이 적용되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상태 확인과 조절이 가능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LH가 추진 중인 평택 소사벌지구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사업의 탄소배출 감축내용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해 CDM 사업을 등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앞으로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가 완공되면 향후 7년간 약 3만 2000t(7년마다 갱신해 총 21년간 약 9만 6000t) 규모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평택 소사벌지구에 건설되는 태양광 설비에서는 연간 약 6000㎿h의 전력을, 태양열 설비에서는 연간 약 334만M㎈의 열에너지를 생산하게 돼, 매년 약 4600t의 탄소배출감축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종시 치유의 길/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세종시 치유의 길/류찬희 사회2부장

    엄청난 국론분열을 가져왔던 세종시 건설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다. 정부가 이전 대상 기관과 이전 시기를 못박고 차질 없는 이전을 약속하면서 현장의 중장비는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정치적 공방을 벌이느라 1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첫 입주 시기는 당초 계획한 대로 2012년에 맞췄다. 지연됐던 공사 입찰·계약,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더 이상의 국론분열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종시는 애당초 정치적 산물로 태어났다. 지방분권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웠으나 속내는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었다. 충분한 논의나 준비를 거치지 않고 정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정권이 바뀐 뒤에는 당연히 손을 봐야 하는 대상이 됐던 것이고, 그래서 나온 것이 당초의 도시 성격을 뒤집은 수정안이다. 중앙부처 이전을 거둬들이는 대신 원안에서 부족한 생산시설을 입주시키고 인구를 끌어들여 진정한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이른바 ‘플러스 알파(+α)’ 청사진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논의나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는 부족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치적 반발을 무마시키고 지역 주민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결론적으로 정쟁을 불러오고 1년 가까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결과만 가져온 뒤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가라앉은 듯하다. 세종시 건설이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α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생각에 뒷맛은 개운치 않다. 그래서 세종시 건설을 놓고 각 정파가 보다 솔직했으면 한다. 우선 정부와 여당은 세종시를 서자(庶子) 취급하지 말고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하는 데 역량을 모아줘야 할 것이다. 원안대로 정부 부처를 이전하면 모든 게 끝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 확충과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수정안이 심판을 받았듯이 원안에 대한 심판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국론분열만 가져올 뿐이다. +α를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이라는 덤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도 세종시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 과학기술 발전을 가져오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조성하면 그만이다. 어느 정책이고 완벽할 수는 없다. 세종시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주체는 현 정부다. 필요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옳은 정치다. 야권과 충청권도 세종시를 더 이상 정쟁의 공격 대상으로 삼지 말 것을 주문한다. “원안에도 +α가 들어 있다. 수정안에서 제시했던 인센티브를 고스란히 내놓으라.”는 식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세종시가 더 이상 표를 의식한 흥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혹시라도 다음 선거 과정에서 정략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하고 인센티브를 주어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은 국가적으로 볼 때 제로섬 게임이다. 다른 지역 단체장들이 “이 나라에는 세종시만 있는 것이냐.”는 볼멘 소리가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다. 세종시를 유령도시로 전락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세종시 원안+수정안 알맹이’를 고집하는 주장 또한 지역이기주의이고 정략이다. 혹시라도 +α를 얻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면, 그동안 세종시 건설에 같은 배를 탔던 ‘친박’으로부터도 외면받을 수 있다. 세종시는 원점에서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지만 온통 상처투성이다. 치유를 위해서라도 세종시를 더 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 여야, 지역을 따지지 말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 충실하고 후대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명품 ‘행복(幸福)도시’를 조성하는 일만 남았다. chani@seoul.co.kr
  •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장모(45)씨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던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아예 끊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장씨는 2년 전 경기 용인의 5억원대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 시작 6개월을 넘기도록 이사하지 못하고 있다. 장씨는 “집이 팔려야 2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갚는다.”며 “매달 100만원 가량의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연 0.25%’ 인상이 가져올 ‘나비효과’는 벌써부터 실수요자의 심리를 잔뜩 움츠리게 만들었다. 특히 장씨처럼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미분양 주택이 쌓여 주택이 매매되지 않는 가운데 이자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은 구매를 미루고 있다. 2008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렸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연구소장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과 반비례한다.”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와 상가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징후는 재건축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개포 주공1단지는 최근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지만 매수 문의조차 없다. 실수요자들이 금리 인상 후 상황을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틀 정도 지나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폭이 문제가 아니라 출구전략 개시에 따른 금리 추가 인상의 불안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판교 신도시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발걸음이 몰렸지만 이미 매매가가 많이 오른데다 이자부담마저 커져 거래가 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 중개업소에는 주말이면 하루 평균 20명 이상 방문객이 몰렸지만 금리인상 발표 뒤 첫 주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분양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중도금·잔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자들의 실제 입주 건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측은 “가계대출 금리를 6%로 가정했을 때, 2억원 대출자는 0.25% 금리 상승으로 월 4만원 정도 이자가 불어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시중금리와 제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실제 가계부담이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여진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탄2 신도시 24㎢ 2012년 분양

    동탄2 신도시 24㎢ 2012년 분양

    11만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토해양부는 29일 동탄2 신도시 24㎢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동탄2 신도시는 전체 면적의 46%(11.3㎢)가 7개 특화구역으로 개발된다. 커뮤니티시범단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문화디자인밸리, 동탄테크노밸리, 워터프론트콤플렉스, 신주거문화타운, 의료복지시설 등이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분양이 시작돼 2014년 하반기 첫 입주자가 나온다. 공동주택 9만 3835가구, 단독주택 2577가구, 주상복합 1만 5001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보금자리주택은 2만 5000여 가구다.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69%로 최근 중소형 주택 강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자족신도시’를 목표로 한 동탄2 신도시는 인구밀도가 ㏊당 116명, 평균 아파트 용적률 159%, 녹지율 32.3%의 중·저밀도 지구로 개발된다. 도시 중심에는 분당 신도시처럼 중앙공원(33만 9000㎡)이 들어선다. 공원은 동탄1 신도시와 연결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인 경전철 등 대형사업 재검토”

    다음 달 전국의 첫 도시운행 경전철로 개통될 예정이었던 경기도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개통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김학규 용인시장 직무인수위원회는 2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전철 운영손실 최소화 방안으로 투명하고 정확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하고 실시협약 변경 추진을 통해 최소운영수입 보장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수요예측치(14만 6000명)의 77.9% 11만 6000명 이하일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에 민간운영사에 대한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경전철활성화위원회(가칭)를 설립해 경전철 운영에 관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전철 개통일정이 적어도 2~3개월, 재협상과 수요확보 대책이 난항을 겪을 경우 그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준공검사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적어도 2~3개월이 걸려 당초 개통예정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으나 용인경전철㈜는 “공사와 시험운행이 마무리돼 당장 개통하는 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수위는 “한국외대 영어마을 조성과 광교신도시 사립특목고 유치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대형사업은 막대한 건설 예산 투자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어마을은 기초공사를 시작해 80억원이 투자된 상태여서 공동사업자이자 운영자인 한국외대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와 시가 추진해온 광교 사립특목고 유치 역시 사업이 취소될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더불어 분양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인수위는 또 수지하수종말처리장(수지레스피아)의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부지 내에 건립 중인 아트홀과 전망타워에 대한 활동방안도 재점검하도록 건의했다. 이밖에 시 예산이 지원되는 축구센터의 자체 재원 확보 방안, 대중교통여건이 확보된 민간개발사업의 용적률 상향조정 및 그에 따른 개발이익의 임대주택 투자방안도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런 의견을 보고서로 채택해 당선자에게 보고했으며 당선자가 취임 후 최종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소녀시대 “서현은 팔불출! 정용화 자랑만...” 폭로

    소녀시대 “서현은 팔불출! 정용화 자랑만...” 폭로

    소녀시대가 막내 서현의 남편 자랑에 대해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용서부부’ 서현과 정용화의 신혼집에 방문한 소녀시대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근 신혼집에 입주한 서현과 정용화의 이삿집 정리를 돕기 위해 출동한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효연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서현의 ‘남편 정용화 사랑’에 대해 폭로해 서현을 당황케 했다. 서현과 같은 방을 쓰는 효연이 정용화의 긴장을 풀어주려는듯 “서현이 그렇게 말이 많은 줄 몰랐다. 평소 정용화 자랑을 할 때 마치 랩을 하듯이 ‘다다다’하면서 말한다.”고 폭로전을 시작했다. 효연의 폭로에 이어 소녀시대 처형들은 정용화에게 서현이 샤워를 하면서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따라 부른다고 전하며 “서현이 어제 밤에 남편 만난다고 팩까지 하고 잤다.”고 밝혔다. 언니들의 이와같은 거침없는 폭로에 당황한듯 서현은 “그냥 따라한 거에요.”라면서 언니들의 입을 막는 모습이었다. 소녀시대를 통해 들은 서현의 의외의 모습에 정용화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정용화는 “서현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자랑스러워요. 보고 있으면 그냥..”이라고 속내를 밝히면서 기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담부부 조권의 ‘이사송’풀 버전이 공개된 데 이어 닉쿤-빅토리아 커플의 첫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우리결혼했어요’ 캡처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지역개발 현장] 평택 브레인시티

    [지역개발 현장] 평택 브레인시티

    경기 평택시 도일동 일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식기반산업 도시로 탈바꿈한다. 평택시와 성균관대는 제3캠퍼스와 국제공동연구소(BRI)를 포함한 지식산업단지, 친환경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브레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처음 대학이 주축이 돼 시도되는 미래형 모델도시이다. ●482만㎡면적 2013년 말 완공 16일 도일동 지역엔 “국내외 유수대학 및 대기업 유치로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주민 최모(45·자영업)씨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를 비롯한 첨단기업과 유명 대학들이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평택시 관내 13개 동 가운데 5개 동이 포함된 거대 프로젝트로 조성 면적이 482만 4900여㎡에 이른다. 지난 3월 경기도로부터 승인고시됐으며 현재 토지보상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착공, 2013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모두 4조 8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부지는 산업시설 36%(173만 5000㎡), 주거용 18.3%(88만 3500㎡), 교육시설 12%(57만 7000㎡), 상업 및 지원시설 3.5%(16만 7000㎡)로 계획돼 있다. 나머지 30.3%에 해당하는 146만여㎡는 도로 및 주차장, 공원, 문화복지 등 공공시설 용지로 개발된다. 산업시설용지에는 전자(통신)부품과 의료정밀, 자동차 및 운송·기계제조 분야의 기업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회사인 S사를 비롯한 국내외 첨단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엔 단독 및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을 포함, 총 1만 4700여가구(3만 9000여명)가 들어서게 된다. ●해외大 공동캠퍼스·다국적 기업 유치 교육시설용지에는 성균관대 제3캠퍼스 외에 기숙사 및 교직원 아파트와 게스트하우스, 국제공동캠퍼스 및 국제공동연구소(BRI)가 입주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국제 전문대학원과 국제어학원, 국제어학부, 국제 문화예술 전문학부 프로그램을 통해 제3캠퍼스 정원의 20%(2000명)를 외국인 유학생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공동연구소(BRI)에는 해외대학 및 국내외 유수 연구소, 다국적 기업 등이 참여해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지원체계 구축, 지식산업 공동기획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는 2008∼2009년 미국 조지아공대 및 프랑스 라세마대와 양해각서(MOU), 미국 남가주대 및 UT댈러스대와 투자합의각서(MOA)를 각각 맺은 데 이어, 브레인시티 내에 공동캠퍼스나 연구소 건립을 위해 일본과 스웨덴, 핀란드의 일부 대학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평택시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11월 연구소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에는 국제공동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생산유발 효과 11조5000여억원 예상 시와 성균관대는 브레인시티 조성 사업으로 11조 5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만 9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레인시티가 들어서는 지역은 경부·서해안·평택~화성 간 고속도로와 KTX 및 경부선 등이 인접, 서울과 양호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첨단복합산업단지는 산학연이 연계돼 추진되는 국내 첫 사례로 우리나라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도안신도시 행정구역 조정 실패

    대전 서남부권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도안신도시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실패했다. 서구와 유성구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매듭 지어지지 않아 다음 달 초 민선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또다시 자치구 간 마찰로 비화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발전연구원은 2008년 도안신도시 조성에 맞춰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은 마찰을 빚고 있는 서구와 유성구 사이의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원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최근까지 중재를 적극 시도했으나 두 자치구 간에 이견이 커 실패했다. 유성구는 계백로 및 갑천을 기준으로 도안신도시와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까지 편입해 생활권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방안에는 인구 30만명을 유지, 1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2개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중앙정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을 조기에 한 명 더 늘리는 데는 서구의 방안보다 유성구안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구는 동서로, 도안대로, 계백로 등 큰 도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나눠야 경계가 명확하고 행정 및 주민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반박한다. 한준규 서구 자치행정계장은 “우리 구 방안은 현 구간 경계를 중시하고 있고, 훨씬 합리적”이라면서 “유성구 방안은 서남부개발권을 다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서구 인구가 49만명이 넘기 때문에 도안신도시가 편입되면 구민이 55만명으로 증가, 현안인 분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국회의원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개발 예정인 도안공원과 목원대 인근 기존 경계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서로, 남북로, 계백로 등 대로를 중심으로 구간경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첫 입주하는 도안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물론 목원대, 서일고 등 일부 학교가 동일 생활권에서 이원화된 행정체제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전출입, 부동산이전 등기, 각종 인허가 등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민통합에도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설은 2개 주소를 동시에 써야 하는 우려도 있다. 조정이 실패한 데에는 인구·세수 증대와 인구에 따른 조직의 위상변화, 국회의원 수 등 행정 및 정치적 문제로 도안신도시를 자신의 관할지역으로 편입시키려는 두 자치구 간 이기주의 때문이다. 시는 ‘행정구역조정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1년여간 8차례에 걸쳐 구 관계자 협의와 시민공청회 등을 열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 자치구가 주장하는 행정구역 경계 간 토지 면적은 594만㎡ 정도이다. 김동선 대전시 자치행정계장은 “선거구 등이 개입돼 있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야 해결이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남 재건축아파트 하락폭 둔화… 전셋값 올라

    강남 재건축아파트 하락폭 둔화… 전셋값 올라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하향세가 4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 위주로 실제 거래가 일어나면서 하락폭이 둔화됐다. 중대형 고가 아파트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6월1일)이 지나면서 일부 매물이 회수되거나 추가 급매물 출시가 줄었다. 이로 인해 재건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지역의 주간 하락폭이 일제히 둔화됐다. 특히 송파구와 양천구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강북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도 약세를 보였다. 도봉구 방학동 금광포란재 59㎡는 1000만원 떨어진 2억 4000만~3억원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비수기 영향으로 모든 면적대의 거래가 소강상태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남 3구는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전세가격이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다. 변동폭이 크지는 않지만 전세 관련 문의가 조금씩 늘면서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서초구는 반포자이가 오랫동안 전세가격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 한 주간 115A㎡가 6억~7억원에서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구도 입주 2년차를 맞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 대규모 단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반면 강북지역은 소형 위주로 값이 내리면서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자료제공:www.kar.or.kr
  •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2일 지방선거를 통해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절반가량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후보가 당선권에 들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효율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현재의 교육정책도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진보교육감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교육대통령’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수능성적 공개·자율형사립고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실제 현장에 착근되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일제히 ‘무상급식’ 이슈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방 교육예산에 전용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도 장기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이 교과부를 통해 받는 재정교부금을 줄이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늘릴수록 교육청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교육감이다. 이번 선거로 그는 대표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당선될 당시 투표율이 12%로 역대 최저였기 때문에 김 교육감을 둘러싼 대표성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 교육감으로서는 투표율이 51.8%인 이번 선거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정진곤 후보를 이기면서 정당성을 확보, 앞으로 정책 추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으로 교과부는 교육청과의 사전 조율에 시간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교과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정책 가운데 ▲시국선언 교사 징계 ▲자율형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평가 및 성적 공개 등의 정책은 경기도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교과부 장관의 요청을 김 교육감이 번번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과의 연대를 통해 이 같은 거부를 조직적으로 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 정책이 ‘수용하는 보수 교육감 지역’과 ‘거부하는 진보 교육감 지역’으로 나뉘어 시험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용지에 첫번째나 두번째로 올랐을 때에도 ‘번호 프리미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홍보물을 살피고 투표에 임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경기·대전·충남·충북·울산·제주 등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입증시켰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곽노현·이원희 밤새 엎치락뒤치락 서울교육감 개표 이모저모 시종일관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1·2위로 마지막까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곽노현·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는 매 순간 당직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진영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각각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각종 토론회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뒤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곽 후보가 37%로 이 후보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꽉꽉 곽노현!”을 외쳤다. 곧이어 개표 초반 이 후보에게 뒤지자는 것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쪽에서는 “괜찮아!”를 외쳤다. 강원·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등 다른 지역 진보 진영 후보들의 우세 소식이 이어질 때에는 박수도 나왔다. 곽 후보는 당선됐을 경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곽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대통령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BC) 편법 증여 사건의 불법성을 찾아내 최초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교수로서 인권운동과 재벌 투명성 운동을 벌여 온 그는 스스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과 관련, “어렸을 때 눈이 이른바 사시라서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 ‘다른 것이 놀림당할 이유는 아니다.’고 생각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도 이날 90여명이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가 곽 후보를 앞지르자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내 이 후보가 뒤질 때 무겁게 침묵했다.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개표율 3.0%) 선거 개표결과 이 후보가 3만 9012표(31.2%)를 득표해 4만 1290표(33%)를 얻은 곽 후보에 2278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캠프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곳곳에서 한숨마저 터져 나왔다가 밤 늦게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김승훈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혁신학교·무상급식 차근차근 추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준 유권자들의 승리입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2일 “선거운동 기간 중 가는 곳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교육감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 당선자는 1년 전 ‘이명박식 특권교육심판’을 부르짖으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전국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이 교육혁신을 명령했다.”며 “혁신학교 200개 확대, 초등·중학생 전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대로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 학생 하나하나를 책임지는 학교, 학력만이 아니라 창의력·협동능력·도전정신을 골고루 키우는 교육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교육을 바꾸는 힘은 선출직 공직자를 제대로 뽑으면 공교육도 살아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유권자,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공교육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학부모, 교육혁신의 어려운 짐을 짊어진 교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로또선거’, ‘묻지마 투표’, ‘깜감이 선거’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유권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책무는 오직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1%만 기억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이루어지는 혁신 교육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바람과 성과를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선유력 우동기 대구교육감 “초·중등교육 경쟁력 세계수준으로”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이 유력한 우동기(58) 후보는 “당선시켜 준 대구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8명의 다른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영남대학교 총장 때 열정과 추진력, 교육행정능력을 시민 여러분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대학의 구매·입찰과 행정 과정을 전산화하여 비리 소지를 없앤 것도 교육비리를 뿌리 뽑는 데 적합하다고 본 듯하다.”며 나름대로의 승리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초중등교육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 모든 일반계 고교에는 기숙사를 지어 희망하는 고3생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 정착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선생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행정에 반영하는 한편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긍심을 갖고 교육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출신의 우 후보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당선유력 장휘국 광주교육감 “성적순 아닌 인성교육 중점” “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학생 그리고 시민의 승리입니다.” 광주시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장휘국(59)후보는 “해방 이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광주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장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보수주의적 성향의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느냐는 예측을 뒤엎고 ‘초대 직선 교육감’ 자리에 사실상 이름을 올렸다. 전교조 출신인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광주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소리를 느끼고 들었다.”면서 “이런 뜻을 받들어 성적순으로 줄세우지 않고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학생들이 세계학력평가 1위 국가인 핀란드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주인이되는 교육 행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당선유력 김신호 대전교육감 “변화·창조 중시 교육시스템 구축” 김신호(58) 대전교육감 당선유력자는 “대전이 한국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나아가 세계로 웅비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화와 창조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고지에 오를 것이 유력한 김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A+ 교육정책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겠다.”면서 “사교육비 절감 및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쾌적한 학교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확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현도 임기 중 심혈을 기울일 정책으로 소개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달라.’ ‘학력신장에 힘써달라.’는 학부모의 바람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는 교사들의 소망을 들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이영우 경북교육감 “명품 경북교육 실현으로 보답” 재선이 확실한 이영우(64)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저의 승리는 300만 도민과 3만 교육 가족 모두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경북교육 실현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예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초대 민선 교육감에 오른 이 당선 유력자는 “경북 교육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도약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단 없는 교육 정책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경북 교육이 전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교직원에게 보람을,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은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 집중 지원, 원어민 교사 및 영어 회화 전문 강사 100% 배치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선확실 김종성 충남교육감 “미래형 교육행정·시설 온힘” 충남 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종성(60)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나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남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와 자부심 높은 교직사회를 다져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교직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당선도 청렴한 교육전문가와 교육환경을 바라는 도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김 당선자는 “지난 1년간 교육현장에서 ‘흔들리는 충남교육을 잡아달라.’ ‘학력을 높여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청사 시대를 여는 데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장만채 전남교육감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 앞장”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전남도 교육감 당선이 확실한 장만채(52) 후보는 “단 한명의 학생도 차별받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농어민단체·시민단체 등이 추대한 ‘진보 성향의 후보’로서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려 왔다.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학교 없애기’ ‘교사 줄이기’를 바로잡겠다.”면서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인 학교 납품과 공사 비리 등을 없애 예산이 낭비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 농산어촌 교사정원 감축중단, 농어촌 정착교원 우대,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분휴업·파행운영… 개성공단기업 비명

    부분휴업·파행운영… 개성공단기업 비명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 긴장국면이 지속되면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부분 휴업에 들어가거나, 상근 직원 없이 출퇴근 인력으로만 가동하고 있는 등 공장 운영이 파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 업체는 지난달 24일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 이후 북측 근로자 850명 가운데 500명에 대해 휴직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일거리 주문 감소로 인력을 그대로 운용할 경우 임금뿐 아니라 간식비·식대 등 인건비도 부담이 된다면서 휴직자에게 정상 급여의 60% 정도를 지급하더라도 휴직을 시키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북측 근로자들은 70달러 정도의 임금에다 잔업수당·특근비·식비·출퇴근비 등을 합치면 월평균 110~140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상근 직원들이 개성공단 체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점을 감안, 상근자를 없애는 대신 직원들을 매일 출퇴근시키면서 공장을 ‘파행’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문 감소 등 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입주 업체들은 정부에 신변안전 보장과 경협보험 보장 확대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유지’라는 방침만 밝혔을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남북경협 관련 민간단체인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개성공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주문량 감소 등으로 개성공단이 경쟁력 없는 공단으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북 위탁가공업체 대표 30여명은 간담회를 갖고 피해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회의 직후 “지난달 24일 대북조치가 갑자기 발표되면서 위탁가공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며 “완제품 반입에 대해 정부에 요청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금 북한에 있는 원·부자재를 반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오늘 처음으로 모였기 때문에 결정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정부에 호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대북 완제품 반입이 전면 불허됨에 따라 주문량 취소, 중국·베트남 등 생산지역 변경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위탁가공업체의 완제품 반입을 사안별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피해규모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도 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에 개성공단 관련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제재 조치 이후 북측에서 위탁가공을 통해 생산된 완제품에 대한 첫 반입 승인이 이뤄졌다. 통일부는 이날 깐마늘, 의류, 전선 단자 등 4개 대북 위탁가공업체가 신청한 물품 반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4개 업체 가운데 2곳은 개성 인근 지역에 통마늘을 보내 위탁가공한 깐마늘을 각각 11t과 9t을 들여왔다. 나머지 업체 2곳은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인천항에 입항한 의류(2000만원)와 전선단자(3억 1000만원) 등의 물품을 들여왔다. 통일부의 ‘사안별 반입승인’에 따라 지난달 24일 대북조치 이후 북측 지역에서 선적된 위탁가공 완제품의 반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흑석뉴타운에 대학생전용 기숙사 첫 선

    내년 하반기에 서울 동작구 흑석 뉴타운에 대학생 전용 기숙사인 ‘에듀-하우스(Edu-House)’가 처음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31일 중앙대 정문 인근 흑석동 186-7 일대 1366㎡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4365㎡ 규모로 짓는 에듀-하우스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에듀 하우스는 오는 9월 착공해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대가 서울시와 동작구의 지원으로 학교재단 부지에 국유지 일부를 사들여 짓는 방식이다. 이 시설에는 2인1실 기숙사 75실을 비롯해 식당과 학습실, 운동시설, 세탁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주변 지역 하숙비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사업을 시행하는 구청과 대학에 건설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조례를 개정했다. 시는 또 ▲흑석 1684가구 ▲중화 816가구 ▲신림 805가구 ▲거여·마천 458가구 ▲북아현 557가구 등 뉴타운 5개 지구에 가구 분리형 구조로 설계된 부분임대형 아파트 4320가구를 공급해 하숙·자취생 등 1인 가구 정착을 돕는다. 전용면적 85㎡ 이상 주택에 공급되는 부분임대 아파트는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 들어서며, 가구별로 별도 현관·취사시설과 화장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근처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설 스튜디오형 임대주택(20~30㎡) 300가구 중 일부를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왕십리뉴타운·흑석6구역 ‘알짜’ 눈길

    왕십리뉴타운·흑석6구역 ‘알짜’ 눈길

    암울한 주택 분양시장에 잠시 단비가 내리고 있다. 6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 속에 서울과 지방 재개발지구에서 ‘알짜’ 민간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순차적으로 발표한 29곳의 보금자리주택 전환지구 가운데 첫 공공분양 물량도 나온다. 이달 진행된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에 이어 다음달에도 ‘보금자리 폭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는 1만 3000가구 규모다. 여기에 예정에 없던 보금자리 전환지구의 첫 ‘깜짝분양’이 이뤄져 주택시장은 당분간 부침을 거듭할 전망이다. 전환지구 가운데 첫 분양하는 ‘서창2지구’에서는 다음달 2100여가구가 공급된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낀 교통요지로 사전예약 중인 2차지구의 시흥 은계, 부천 옥길은 물론 신도시급 대단지인 3차지구 광명·시흥과 함께 수도권 서남부의 보금자리 삼각축을 이룰 전망이다. ●수도권 서남부의 보금자리 삼각축 서창2지구는 210만㎡ 부지에 1만 4000가구(보금자리주택 1만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해양생태공원과 소래산 등 환경 여건 외에 주목받는 이유는 전환지구라는 조건 덕분이다. 이번 분양물량에 한해 5년간의 의무거주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전환지구는 사전예약이 이뤄진 1~2차 보금자리지구와 달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기존 택지지구에서 보금자리지구로 용도를 변경한 곳이다. 서창2지구는 전체 부지가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법령에 따라 입주 후 3~7년의 전매제한을 받는다. 다만 이번 분양물량은 입주 후 5년간의 의무거주 규정은 적용 받지 않는다. 입주 후 곧바로 임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환지구 지정 이전에 정부 기금이 아닌 민간 기금으로 상당 부분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7블록의 전용면적 84㎡ 547가구, 101㎡ 284가구, 120㎡ 125가구는 물론 11블록 84㎡ 596가구 등 1552가구가 의무거주 규정 예외 대상이다. 전용면적 59㎡의 582가구는 정부 기금이 투입된 만큼 5년의 의무 거주 규정을 지켜야 한다. 서창2지구의 3.3㎡당 분양가는 750만~800만원대다.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인근 2차지구인 부천 옥길(850만~890만원), 시흥 은계(750만~820만원)보다 낮다. ●주목받는 재개발지구 민간분양 다음달 새로 분양되는 민간 아파트 물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6곳 1만 3028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4만 54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청약을 마친 ‘광교 e편한세상’이나 ‘별내 꿈에그린’ 등이 모두 1순위에 마감되면서 단지별로 시장이 형성되는 새로운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용산 등 도심재개발지구의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한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509가구(80~195㎡)가 일반분양된다. 동부건설은 흑석6구역에서 191가구(110~177㎡)를, 현대건설은 반포동 미주아파트 재건축 물량 117가구(86~116㎡)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도 상도동 약수아파트 재건축 물량 43가구(87~154㎡)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LH가 성남 단대구역 재개발아파트 25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한라건설은 파주 교하신도시 A22블록의 8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K건설이 수원 정자동 공장부지에 짓는 3496가구 규모 아파트도 모두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이수건설과 벽산건설의 대구 복현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에서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재개되면서 지방 거주자에게 주택 구매의 폭이 넓어졌다.”며 “수도권에서는 다음달부터 1만 200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돼 전세난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진관동 복합청사 19일 개청

    은평구 진관동에 행정·문화·복지·교육시설을 갖춘 복합청사가 문을 연다. 18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제1공익지구 2988㎡에 동주민센터, 자치회관, 보훈회관,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 진관동 복합청사 개청식을 19일 갖는다. 진관동 복합청사는 2007년 12월 터를 매입해 그해 11월 첫 삽을 떠 올 4월에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비 56억원이 투입된 청사는 총 2988.4㎡ 터에 본관 및 별관 2개 동으로 건립됐다. 청사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036㎡(약 771평)의 건물로 1층에는 동주민센터가, 2~4층에는 자치회관이 들어섰다. 자치회관에는 강당을 비롯, 마을문고, 정보화·어학·어린이·생활체육교실 등이 꾸며져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복합공간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51㎡(약 288평)로 건축된 별관 1층에는 은평뉴타운 단지에 입주한 맞벌이 부부의 자녀보육을 책임질 구립어린이집(80명 정원)이, 2~4층은 뿔뿔이 흩어져 있던 지역내 6개 보훈단체가 입주할 보훈회관과 부속시설이 마련됐다. 노재동 구청장은 “그동안 뉴타운 사업으로 비좁고 어려운 상황에서 근무를 해준 직원과 불편을 감내한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복합청사 건립으로 주민들에게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행정·문화·복지·교육 인프라를 새롭게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차 보금자리 찬바람

    2차 보금자리 찬바람

    # 2009년 10월 보금자리 시범지구 사전예약 고양 원흥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507가구 모집에 1029명이 몰려 경쟁률 2대1, 하남 미사는 1892가구 모집에 2643명이 신청해 1.4대1을 기록했다. 3자녀와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에도 신청자가 넘쳐 첫날 모두 배정 물량을 초과했다. # 2010년 5월 보금자리 2차지구 사전예약 17일 마감한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남양주 진건 0.2대1, 시흥 은계 0.2대1, 부천 옥일 0.4대1, 구리 갈매 0.6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구리 갈매, 시흥 은계, 남양주 진건이 미달됐다. ●일부단지 청약자 한명도 없어 ‘아파트 로또’라고 불리면서 주택 청약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공급물량이 훨씬 많은 일반공급의 청약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보금자리 전성시대는 끝났다고 보는 게 대세다. 소비자들이 보금자리라고 다 로또는 아니라고 판단할 만큼 현명하다는 얘기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7일 마감한 2차 보금자리 지구의 생애최초 특별공급분은 서울 강남 내곡, 세곡2를 제외하고는 모두 턱없이 미달했다. 보금자리 시범지구에 청약자들이 몰렸던 8개월전과 상반된 모습이다. 일반공급도 첫날인 18일 시흥 은계(0.06대1), 남양주 진건(0.08대1), 부천 옥길(0.17대1), 구리 갈매(0.34대1)는 청약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에서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다. 이처럼 주택수요자들이 보금자리주택을 외면한 이유는 뭘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싼 분양가를 제일 큰 이유로 꼽았다. 보금자리의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인데 2차 보금자리는 시범지구 때보다 값이 다소 비싸다는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범지구 때 강남권이 주변 시세의 50%, 기타 지역은 60~70% 수준이었지만 2차 보금자리는 분양가가 비싸졌다.”면서 “주택시장은 더 침체돼 시세가 떨어졌는데도 보금자리는 값이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신중해진 탓”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권 임대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으로 계산하면 주변 시세와 거의 비슷하거나(94.5%), 더 비싼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보금자리의 분양가를 정할 때 새 아파트나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아파트를 비교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지만, 임대아파트 수요자로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전매제한 의무기간도 작용 여기에 보금자리는 입주 후 5년 거주 의무기간과 7년 이상 전매제한이 걸려 있다. 보금자리를 장기간 보유하더라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이 청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지금이 부동산 대세 상승기라면 무리해서라도 보금자리에 올라타려고 하겠지만, 7년 후에 집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오래 묵힌 청약통장을 쉽게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남지역은 여전히 높은 청약률을 기록해 강남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되레 보금자리가 ‘사는(live) 곳이 아니라 사는(buy) 것’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지역 공급이 없는 3차 보금자리는 청약률이 더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공급규칙이 변경돼 경기도 사람들도 서울에 청약을 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서울권에만 청약이 몰린 경향이 있다.”면서 “보금자리 주택은 기존 분양가의 15% 내외를 인하한 값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포스코건설 송도시대

    포스코건설 송도시대

    포스코건설이 18일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신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에서 준공식 및 입주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송도시대를 개막했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와 합작법인 NSIC를 설립해 송도 단지의 개발사업을 주도해왔으며, 송도의 국제업무도시에 입주한 첫 국내 기업이 됐다.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사옥이전이 송도국제업무도시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유도하고 양질의 자본을 유치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 9월 착공한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전체 면적 14만 8790㎡(4만 5000여평)에 지하 5층, 지상 39층짜리 2개 동이다. 포스코건설은 한 동을 사옥으로 쓰고 나머지는 임대할 계획이다. 서울 사옥에 근무하던 직원 600여명은 입주를 끝냈고, 700여명이 7월까지 송도사옥으로 이전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나라 ·민주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가보니

    한나라 ·민주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가보니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선거 캠프가 차츰 진용을 갖추고 열전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선거 베이스 캠프를 10일 방문, 선거 조직과 전략 등을 비교해봤다. ■ 친이·친박 아우른 연합군 계파 초월 선대위·7개위원회가 ‘화합’ 주도 일반시민 10여명 ‘O2시민행복위원회’ 참여 “갤러리 속에 꾸민 선거캠프” 11일 개소식을 갖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를 개조한 사무실이다. 갤러리를 개조한 덕분(?)에 벽이 없는 게 특징이다. ‘화합’을 모토로 내세운 캠프 특징을 반영한 듯하다. 친이·친박계, 정치인·시민을 구분하지 않는 캠프 형태를 두고 오 후보 쪽은 ‘시민참여형, 화합형, 전진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無계층] 시민대표들이 선대위에 직접 참여한다. 오 시장 재선과 산소 같은 깨끗함의 두 가지 의미를 담아 ‘O2 시민행복 선거대책위원회’로 이름 붙여진 선대위 상위조직에는 시민 10여명이 참여한 ‘O2시민행복위원회’가 자리하고 있다. “시프트 입주자,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 등 일반 시민이 직접 제시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지역 뿌리형 선대위’를 구현해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캠프의 ‘돈줄’도 시민 손에 맡겼다. TV 인기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주인공 이순재(75)씨와 택시기사 이집석씨, 본인의 부탁으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여성 사회복지사가 공동 후원회장을 맡아 깨끗한 선거 운동을 담보한다. 깨끗한 ‘하이킥’으로, 재선 걸림돌을 뚫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더불어 오 후보 캠프는 법정 선거비용 38억 5700만원 가운데 절반을 ‘시민 응원회’를 통해 조달할 계획도 밝혔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내는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금만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한 뒤 재선에 성공해 이를 다시 시민 행복 정책으로 되갚는다는 방침이다. [無계파] 오 후보 캠프에는 계파가 없다. 계파를 구분 짓는 장벽도 없다. 승자와 패자도 없다. 경선에서 패했던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이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또 총괄본부장을 맡은 장광근 전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7개 위원회에는 탕평책이 반영됐다. 친박계 진영·이성헌·이혜훈 의원이 각각 기획위원장, 조직위원장, 정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중립 성향인 이종구·정진석 의원은 각각 대외협력위원장, 직능위원장을 자처했다. 친이계에선 진수희 의원이 여성위원장, 전여옥 의원이 홍보미디어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상황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를 진두지휘했던 박종희 전 의원이 차출됐다. 조만간 서울시당 48개 원내외 당협위원장이 모두 캠프에 합류한다. 그야말로 친이·친박을 아우른 연합군이다. 대변인은 조윤선·김동성 의원이 맡았다. 조 의원은 이미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으로서 검증을 마쳤고, 김 의원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에 대적하기 위한 포석이다. 두 사람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서울 성동을의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 전적이 있다. [전진형] 오 후보 캠프는 재선 캠프로서의 프리미엄을 버렸다. 공격적인 정책 개발로 지난 4년을 보완해갈 계획이다. 그래서 대대적인 거리 유세전보다는 ‘생활 시정’을 강조할 수 있는, ‘1일, 1현장, 1정책 메시지 캠페인’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민 참여’ 전략과 궤를 맞춘 것이다. 지난 8일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싱싱운동회’에서 밝힌 노인공약, 9일 인천·경기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밝힌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협약식’도 같은 성격이다. 이종현 공보특보는 “지난 4년간 펼친 생활시정의 종착점인 교육·복지 현장을 둘러보며 앞으로 4년을 계획하는 생산적인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권심판” 진보인사 포진 이해찬 前총리 등 거물급이 정책·전략 기획 아이디어 뱅크 ‘사람특별시추진본부’ 활동 서울 여의도에 자리잡은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사무실은 10일까지도 정리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마포구 신수동에서 임시 사무실을 쓰다가 후보로 확정된 뒤 지난 7일에야 민주당 여의도 당사 건물 7~9층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아직 선거캠프 구성도 다 마무리되지 않았다. 후보등록일인 13일 전까지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라 변동의 여지가 크다. 하지만 현정권 심판이라는 ‘깃발’ 아래 모여든 민주개혁진영 인사들이 총망라된 캠프의 저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한 전 총리 선거캠프의 특징을 짚어봤다. [있다] ‘선거기획통’이 있다. 바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다. 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각종 전략을 기획, 지휘하는 ‘사령탑’이다. 본부장 회의도 거의 직접 주재한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 도종환 시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가세하고 있다. 정책분야는 한 전 총리가 환경부 장관일 당시 차관이었던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부동산학과 주임교수가 총괄하고, 첫 도시건축가 출신 국회의원인 김진애 의원이 힘을 보태고 있다. ‘사람특별시 추진본부’와 ‘시민참여운동본부’가 있다. 다른 선거캠프에는 없는 조직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틀을 만들자는 취지도 있지만, 그 자체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여기서 마련되는 정책이 훗날 구축할 거버넌스의 기초라고 약속하고 있다. [없다] 돈이 없다. 대신 아이디어로 극복한다. 시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문순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 ‘땅투기’를 조장하러 왔다. 사이버 공간에서 서울광장을 1㎡에 10만원씩 받고 가상분양해 후원금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오후부터 한 전 총리 홈페이지에서 분양을 받을 수 있는데, ‘사람특별시’에서 발행하는 땅문서도 준다고 한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이 자신이 분양받은 땅에서 취임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광장사용위원회를 구성, 서울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주요공약과도 맞닿아 있는 아이디어다. [많다] 전직이 많다. 임종석 전 의원이 캠프의 입인 대변인이고, 이화영·김영주 전 의원과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 등도 요직을 맡고 있다. ‘역전의 용사’들이 총출동한 올스타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 등 설움을 겪으며 ‘분노 게이지’가 최고치까지 올라가 있어 전투력은 최강이라고 자부한다. 자원봉사자가 많다. 조직동원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시민들이 하나둘씩 캠프 사무실로 찾아와 “뭐라도 하고 싶다.”고 한다. 특히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광장으로 나왔던 20~30대 ‘촛불세대’들이 많다. 자원봉사자들은 전공이나 직업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맡는다. [적다] 의사결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적다. 때문에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고, 기동성이 좋다. ‘날 것’ 상태의 아이디어는 팀장급 회의와 본부장급 회의를 거쳐서 한 전 총리에게 최종 승인을 받는다. 불과 세 단계다. 또 팀장급 회의와 본부장급 회의는 30분~1시간 간격으로 열리거나 동시에 진행되기도 한다. 서울광장 분양 아이디어도 처음 나온 뒤 최종 결정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에너지1등급 첫 공공청사 나온다

    공공기관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 청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5일 충남도청 신축청사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평가에서 건물 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 인증은 오는 2012년 12월 청사가 완공된 후 실제 에너지효율 검증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2001년 산업자원부 고시로 도입된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제는 설계단계에서 에너지 절감정도를 평가해 예비인증을 한 뒤, 입주 시 현장실사를 거쳐 에너지 효율 등급을 최종 확정한다. 하지만 그동안 청사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1등급으로 인증받은 공공기관은 없었다. 특히 올초 용인, 성남 등 일부 자치단체가 청사를 신축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은 도외시한 채 필요 이상으로 크고 화려하게 지어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로 용인과 성남은 등급 외(5등급 미만)로 조사됐고, 천안시청도 422.2㎾h/㎡로 4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안부와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실태와 등급을 분석해 에너지 효율 등급을 개선토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달 5일 ‘지자체 리모델링 확산 대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충남도청 신축 청사도 정부와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으로 거둔 첫번째 에너지 효율등급 개선사례가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충청남도와 협의해 건축·전기·설비·신재생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축청사 설계변경을 시도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당초 4등급(407㎾h/㎡)수준이었던 설계를 1등급(290㎾h/㎡)으로 끌어올렸다. 창면적 비율을 68%에서 50%로 줄였고, 2중창을 설치하고 열투과율이 낮은 창호로 교체해 건물 단열을 강화했다. 인테리어 조명도 평균소비전력 26W/㎡에서 13W/㎡ 전구로 교체해 효율을 높였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전기료 등 직접 운영비가 연간 4억1000만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물 내구연한(40년)을 감안하면 예산 절감액은 총 164억원에 이른다. 당초 입찰시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조건으로 부과해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 부담은 없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정헌율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성남·용인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2005년 이후 신축된 청사들에도 곧 시설개선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 건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도시와 길] 비즈니스·명품쇼핑·문화시설 한자리에…대전역은 변신중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1959년 대전역 앞에서 목포행 0시50분 열차를 기다리던 연인이 두 손을 꼭 잡은 채 눈물을 글썽이며 헤어지는 모습을 본 신세기레코드사 직원 최치수가 쓴 시를 노래로 옮겨 대중가요의 고전이 된 ‘대전블루스’. 이 노래를 탄생하게 했고, 중앙로가 시작되는 대전역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비촉진지구 88만 7000㎡ 뉴타운식 개발 대전시는 2020년까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벌인다. 대전역 주변인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88만 7000㎡를 뉴타운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이 일대는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비즈니스와 명품쇼핑, 문화시설이 집중된다. 수변공간, 명품거리, 컨벤션센터, 호텔, KTX·지하철·고속 및 시외버스 광역교통망 환승센터, 철도 전문교육시설, 문화관람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9월 대전역 뒤 트윈타워 빌딩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입주했다. 시에서 이곳을 재개발할 때 건축물 최고 높이를 300m까지 허용하기로 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참이다. ●목척교 36년 만에 시민 품으로… 첨단모형으로 단장 대전역 400m 전방의 목척교는 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다리는 1912년 4월 당시 4600원을 들여 나무로 만들었으나 1974년 대전천이 복개되고, 그 위에 중앙데파트 등이 건립되면서 사라졌다. 3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목척교는 나무줄기 세포를 모티브로 한 첨단 모형을 하고 있다. 폭도 원래 12자(3.6m)에서 왕복 6차선으로 넓어졌다. 목척교의 복원은 대전역을 빠져나오는 외지인에게 대전에 대한 아름다운 첫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 아래 선화교~대흥교 간 대전천 1.08㎞ 구간은 분수와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으로 변신했다. 중앙로 끝 충남도청은 2012년 말 충남 홍성·예산으로 이전한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이 옮겨오면서 건립된 본관 2층까지는 등록문화재 18호이다. 6·25전쟁이 한창인 1950년 6월27일~7월16일 임시 정부청사로 쓰였고, 1960년에 3층을 증축했다. 도청 부지는 2만 5456㎡이다. 손성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청의 일부 건물을 헐고, 본관과 나머지 부지엔 프랑스 퐁피두센터처럼 시민들이 미술과 음악 등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쉴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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