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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온두라스와 비기면… 십중팔구 ‘숙명의 한일전’

    남자축구 B조 김학범호 골 득실 앞서‘1승1무1패’ 거둬 2위로 8강 진출 땐A조 1위 달리는 ‘개최국’ 일본 만날 듯통상 4개 팀이 상위 두 팀을 가리는 축구 조별리그의 핵심은 ‘3점 승점제’다. 이는 당초 2점 승점제에서 무승부 세 차례가 한 번 이긴 경우보다 승점이 많아 수비 축구로 갈 수밖에 없었던 폐해를 막고자 바뀐 방식이다. 1981년 영국축구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1994년 미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대회에 보급됐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완벽한 건 아니다. 특히 ‘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함정’이나 다름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당시 허정무호는 1승1패 뒤 강호 나이지리아에 ‘천금 같은’ 2-2 무승부를 거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 냈다. 그러나 앞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같은 전적인데도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선 이보다 더한 경우도 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은 2승으로 승점 6을 얻고도 8강에 끼지 못했다. 세 나라가 나란히 2승1무가 됐는데 골 득실에서 처진 경우다. ‘승점 6 탈락’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2012 런던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겠다는 한국 올림픽 축구가 또 ‘경우의 수’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4개 나라 모두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골 득실과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가까스로 순위가 갈렸다. 한국이 골 득실(+3)에서 가장 앞서 1위, 다음으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3) 순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2위를 확보해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뜩잖다. 더욱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바로 옆 A조 1위를 달리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스트라이커 이동경의 각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맨시티,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 노려

    맨시티,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 노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4강 2차전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홈 경기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맨시티는 합계 4-1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지금까지 4강 진출 2회가 최고 성적이었던 맨시티는 이로써 구단 사상 처음으로 별들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설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EPL 우승을 사실상 굳히고 리그컵 우승 트로피도 품은 맨시티는 구단 사상 첫 월드 트레블(3관왕)을 노리게 됐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을 싹쓸이 하며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당시 맨시티는 UCL 우승까지 4관왕을 꿈꿨지만 UCL 8강에서 토트넘에게 패배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서는 당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에게 제대로 설욕한 셈이다. 맨시티는 이번 대회 7연승을 달리며 잉글랜드 팀의 역대 UCL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는 6일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빅이어’(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이날 경기는 갑작스레 내린 눈을 쓸어낸 뒤 치러졌다. 안방 1차전을 내줘 다급한 상황인 PSG가 좀 더 밀어붙이는 분위기였으나 선제골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11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PSG 수비를 맞고 문전 오른쪽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마흐레즈가 파포스트를 보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마흐레즈는 후반 18분 필 포든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으로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흐레즈는 4강 1, 2차전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영웅이 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 결장한 PSG는 네이마르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뒤집기 위해 애를 썼으나 전반적으로 슈팅이 살짝살짝 골문을 비껴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마르퀴뇨스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아 아쉬움을 삼킨 PSS는 앙헬 디 마리아가 후반 24분 비신사적 행위로 즉각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PSG는 첫 우승 기회를 또 미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EPL 결승 잔치? 투헬 더비?…UCL 4강 확정

    EPL 결승 잔치? 투헬 더비?…UCL 4강 확정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vs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vs 첼시(잉글랜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각각 도르트문트(독일), 리버풀(잉글랜드)을 제치고 4강에 진출해 전날 선착한 PSG, 첼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맨시티는 이날 독일 BVB슈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리야드 마흐레즈와 필 포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홈 1차전에서도 2-1로 이겼던 맨시티는 합계 4-2를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전반 15분 도르트문트의 만 17세 신성 주드 벨링엄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주도권을 찾았다. 후반 10분 엠레 잔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흐레즈가 성공시켰다. 후반 30분에는 포든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도르트문트를 주저 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8강 원정 2차전에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으나 앞서 홈 1차전에서 3-1로 이겼기 때문에 합계 3-1로 4강에 합류했다. 대회 최다 우승팀(13회)인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나 호날두와 함께 3연패를 달성한 2017~18시즌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첼시는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꿈꾼다. PGS와 맨시티는 사상 첫 우승 도전이다. 4강에서 각각 맨시티와 첼시가 이긴다면 2007~08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2018~19시즌(리버풀 vs 토트넘)에 이어 대회 결승전이 역대 3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치가 된다. PSG와 첼시가 결승에서 만나도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불과 넉 달 전까지 PSG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4강전 1차전은 오는 27일, 2차전은 다음달 4일 열린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SG, 작년 결승 패배 설욕… 뮌헨 제치고 UCL 4강

    PSG, 작년 결승 패배 설욕… 뮌헨 제치고 UCL 4강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PSG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졌다. PSG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1차전 원정에서 3골을 넣은 덕택에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PSG는 사상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PSG는 네이마르가 세 차례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승리도 날렸다. 전반 27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일대일 기회는 선방에 막혔고, 전반 37분과 39분 오른발 슛이 연달아 골대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40분 다비드 알라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공이 위로 튀어 오르자 추포모팅이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뮌헨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3분 PSG 킬리안 음바페가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뮌헨으로서는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이날 첼시(잉글랜드)도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 2차전에서 졌지만,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진출했다. 첼시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물오른 홀란드… 물먹은 호날두

    물오른 홀란드… 물먹은 호날두

    ‘괴물’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단 기간·최연소 20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독일)는 10일(한국시간) BVB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2020~21시즌 대회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홀란드가 먼저 2골을 터뜨렸으나 유세프 엔-네시리에 거푸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그러나 1차전 원정에서 3-2로 앞섰던 도르트문트는 1, 2차전 합계 5-4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홀란드는 지난해 11월 브뤼헤(벨기에)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부터 대회 사상 처음 4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했다. 6경기 연속골 신기록도 세웠다. 또 부상으로 2경기를 빠지고도 모두 10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렸다. 특히 20세 231일의 홀란드는 이 대회 통산 14경기를 뛰며 20골을 넣었는데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빠르게 2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20골과 최단 경기 20골 기록은 각각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21세 355일)와 해리 케인(토트넘·24경기)이 갖고 있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36경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40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56경기 만에 20골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홀란드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한편 유벤투스는 2시즌 연속 대회 16강에서 주저앉았다. 유벤투스는 포르투(포르투갈)와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3-2로 이겨 1, 2차전 합계 4-4 동률을 이뤘으나 앞서 1차전 원정에서 1-2로 뒤지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에서 밀렸다. 호날두는 이날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세기 고마워요, 쏘니는 ‘감사비행’

    전세기 고마워요, 쏘니는 ‘감사비행’

    코로나19마저 따돌린 손흥민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자신을 복귀시킨 소속팀 토트넘에 리그 9번째 골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초반 결승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2-0승을 이끌었다.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탕기 은돔벨레의 상대 수비진을 훌쩍 넘기는 로빙패스를 뒷공간에서 득달같이 낚아채 드리블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공을 깔아 차 골문을 갈랐다. 리그 9번째 골을 신고한 그는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등을 1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도중 7명의 대표팀 동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소속팀 토트넘을 긴장시켰다. 카타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얼싸안고 기뻐한 황희찬까지 추가 확진되자 토트넘은 구단 자가용 전세기까지 동원해 ‘손흥민 구하기’에 나섰다. 복귀 후 구단의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인 손흥민은 결국 구단의 정성에 ‘골’로 답했다. 뒷공간을 유린해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구단의 전세기 투입에 감사 표시라도 하듯 두 팔로 ‘전세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맨시티 킬러’임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 맨시티는 2019~20시즌 2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2로 패한 데 이어 이번 시즌 토트넘과의 첫 대결에서도 손흥민과 후반 20분 조바니 로셀소의 전·후반 연속골을 얻어맞고 연패의 쓴잔을 들었다. 6승2무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0점으로 나란히 9경기를 소화한 첼시(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실점은 토트넘의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였다”면서 “해리 케인이 볼을 떨어뜨리면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 잘 대응했어야 한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편 손흥민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 3골로 팀의 결승 진출 길을 터 준 것을 비롯해 5차례의 맨시티 공식전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제이미 바디(9골) 한 명뿐이다. 맨시티는 사우샘프턴(10실점·잉글랜드), 도르트문트(9실점·독일)에 이어 이날까지 손흥민에게 세 번째로 많이 실점한 팀으로 남게 됐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12월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푸슈카시상’의 유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을 딴 상으로 국적에 관계없이 한 시즌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번리전 70m 질주골’의 주인공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벤투호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 ‘프레올림픽’

    A팀, 유럽파 소집해 멕시코·카타르전월드컵·아시안컵 패전 설욕해낼 기회멕시코, 日과도 경기… 간접 비교 가능 U23팀, 내일부터 이집트·브라질 격돌 벤투호는 ‘언택트 한일전’, 김학범호는 ‘프레올림픽’을 통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며 2020년을 마무리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과 17일 밤 오스트리아 빈의 위성도시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치른다. 앞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새벽과 14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브라질과 격돌한다. A대표팀은 이번 원정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핵심 유럽파를 모두 소집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치른 친선전 이후 1년 만이다. A대표팀은 또 올림픽 대표팀 주축인 이동준(부산),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를 수혈하며 신구 조화도 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멕시코와 57위 카타르 모두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38위)와 ‘악연’이 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2무7패로 열세다. 특히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은 게 역대 첫 A매치 승리였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면 A매치 첫 승리와 500승 달성 상대가 멕시코가 되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벤투호에 출범 첫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이 복수심보다 냉정함을 주문하는 가운데 황의조는 11일 축구협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이 매우 아쉬웠다”면서 “패배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 놓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18일 일본과도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 또한 유럽파를 총동원했다. 멕시코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이 간접 한일전을 치르는 셈이다.올림픽팀이 3개국 친선대회에서 상대하는 이집트와 브라질은 모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 팀이다.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이후 코로나19로 혼돈에 빠졌던 김학범호로서는 올림픽 전초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43시간 동안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올림픽팀 역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해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동경(울산), 송민규(포항) 등 국내파와 경쟁시키는 등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년 만에 원정 가는 벤투호… 손흥민·황의조·이강인 탑승

    1년 만에 원정 가는 벤투호… 손흥민·황의조·이강인 탑승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등 ‘대표 골잡이’들이 1년 만의 ‘벤투호’ 해외 원정 최전방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일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멕시코, 17일 오후 10시에는 카타르와 맞붙는다.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이다. 세 명의 공격진 외에 측면 공격자원인 엄원상(왼쪽·광주)과 이동준(오른쪽·부산)도 명단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설욕해 주기를 바란다는 시선에 “별다른 설욕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서 “과거에 진 빚을 갚아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큰일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며 카타르는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이겼다. 카타르전에서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첫 패배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9~17일)에 나설 25명을 발표했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유럽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상의 멤버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3시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격돌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 골~ 골~ 골~ 화끈했다… EPL 첫 4골 원맨쇼

    골~ 골~ 골~ 골~ 화끈했다… EPL 첫 4골 원맨쇼

    ‘슈퍼 손(Son) 데이’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커리어 첫 한 경기 네 골을 폭발시키며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일요일을 선물했다. 7년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한 가레스 베일(31)에 대한 환영 인사도 거하게 한 셈이다.20일 밤(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는 토트넘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지난 14일 EPL 개막전 에버턴 전에 이어 18일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플로브디프 전 불가리아 원정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손흥민 역시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앞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1경기에서 6골 4도움을 뽑아냈던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토트넘은 전반 해리 케인이 두 차례나 골망을 갈랐으나 케인에게 패스가 건네지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의 오프사이드 반칙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토트넘은 전반 32분 카일 워커-피터스로부터 단 한 번에 공간 패스를 연결받은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두들겨 맞았다. 밀리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47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대각선으로 공을 뿌렸고, 전력 질주해 이를 잡아낸 손흥민이 파포스트를 향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또 후반 2분 만에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재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도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 앞서 손흥민은 2017년 3월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9분 뒤 케인이 꺾어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놓은 뒤 왼발로 차 넣어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후반 37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고 후반 45분 잉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토트넘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웨일스의 축구 스타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1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베일의 등번호는 9번이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베일의 1년 급여와 임대료로 약 2000만 파운드(약 302억원)를 쓴다고 보도했다. 60만 파운드(약 9억원)에 달하는 베일의 주급 중 상당 부분은 레알 마드리드가 책임진다. 토트넘은 또 지난 시즌 세비야에 임대돼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4)을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베일로서는 7년 만의 친정 복귀다. 베일은 2007~08시즌부터 6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203경기를 뛰며 55골을 터트린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바 있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놓고 좌우에 손흥민과 베일을 배치,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KBS 라인’이다. 다만 베일이 최근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웨일스 대표로 뛰다 무릎을 다쳐 KBS 라인이 본격 가동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10월 A매치 기간 뒤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너무 박살난 바르사… 또 8강서 멈춘 맨시티

    너무 박살난 바르사… 또 8강서 멈춘 맨시티

    우승 후보 맨시티, 3년 연속 8강서 탈락점유율 72%에도 3골 내주며 전술 완패리옹은 10년 만에 4강행… 뮌헨과 대결 바르사, 뮌헨에 2-8 패… 74년 만에 8실점준결승 2경기 모두 독일·프랑스 팀 승부FC바르셀로나 참패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까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이변의 연속으로 기록될 게 틀림없다. 창단 후 첫 챔피언을 벼르던 맨시티(잉글랜드)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맨시티는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UCL 8강전에서 무사 뎀벨레의 멀티골 등을 허용해 리옹에 1-3으로 완패,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10년 사이 4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왕좌에 올라 유럽 최고의 클럽을 뽑는 이 대회 매번 우승 후보에 올랐던 맨시티는 이로써 2017~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8강에 머무는 비운에 치를 떨었다. 전날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무려 2-8의 충격패를 당한 것도 이변이다. 바르셀로나가 모든 경기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8골을 내준 것은 1946년 4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세비아에 0-8로 무너진 뒤 74년 만의 일이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뼈아픈 패배였다.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미 어떤 결정을 했고 수일 내로 다른 결정도 내릴 것이다”라고 말해 팀의 변화를 암시했다. 맨시티의 패배는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패배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리옹을 상대로 낯선 3-1-4-2 전술을 가동했고 무려 72%대28%로 앞선 볼 점유율에도 리옹에 3골이나 허용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2로 비긴 뒤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8강에 올랐던 리옹은 ‘대어’ 맨시티까지 잡고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에 UCL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리옹은 10년 전 바로 그 4강 상대였던 뮌헨과 20일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10년 전에는 리옹이 1·2차전 합계 0-4로 완패했다. 리옹이 4강에 뛰어들면서 올 시즌 대회 준결승은 모두 ‘독일-프랑스 대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른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19일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라이프치히(독일)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프랑스의 2개 클럽이 한꺼번에 UCL 준결승을 치르는 것은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균 19세 ‘리틀 리버풀’, 리그컵 대패

    클럽 월드컵 출전한 1군은 오늘 4강전 만 하루 사이에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해 어쩔 수 없이 역대 최연소 선발 라인업을 꾸리게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리그컵 대회에서 대패했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8강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0-5로 졌다. 카라바오컵은 하부리그 프로팀들까지 총출동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우승팀에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버질 반다이크 등 정예 멤버들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19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몬테리이와의 경기를 치러야 해서 이 경기에 나서는 게 불가능했다. 때문에 리버풀은 23세 이하 팀 감독 닐 크리칠리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하비 엘리엇(16), 키-야나 회버(17) 등 23세 이하 유스 선수들을 위주로 카라바오컵에 임해야 했다. 선발 11명의 평균 나이는 19세 182일. 2017년 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플리머스전(21세 296일)을 넘어선 리버풀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라인업이었다. 앞서 하루 사이에 영국과 카타르에서 두 경기를 치르게 된 리버풀은 카라바오컵을 주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에 8강전 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리버풀 정예 멤버들은 도하에서 플라멩구(브라질)-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한 뒤 숙소로 돌아와 TV 중계를 통해 ‘리틀 리버풀’의 경기를 지켜봤다.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17경기에서 무패 행진(16승 1무)을 벌이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국내 경기로서는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FA컵 패왕 틀어막은 ‘K리그 저격수’

    3부 대전 코레일, 안방서 무실점 선방 1부 수원 삼성, 10일 2차전서 V5 도전 대한축구협회(FA)컵 단독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첫 우승을 노리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K리그 킬러’ 대전 코레일을 상대로 펼친 대회 원정 결승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레일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수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10분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코레일과 결승 2차전을 통해 FA컵 단독 최다승에 다시 도전한다. 1996년 첫 대회 이후 수원은 2002년을 시작으로 2009년과 이듬해 2연패를 일군 뒤 2016년에도 대회 정상에 서는 등 모두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2강전에서 K리그1의 ‘대어’ 울산 현대를 잡고 16강전에서 K리그2의 서울 이랜드를, 8강전에서는 강원FC마저 따돌리는 등 프로팀들을 잇달아 깨고 대회 첫 4강에 올랐던 코레일은 다시 상주 상무마저 준결승에서 제압한 뒤 이날 결승에서 만난 수원을 ‘0실점’으로 틀어막아 ‘K리그 저격수’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원은 K리그1 득점 공동 1위 타가트를 비롯해 전세진과 김민우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코레일은 첫 FA컵 우승을 위해 내셔널리그 ‘골잡이’ 조석재와 이관표를 앞세웠다. 당초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뚜껑이 열리자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수원은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지키고도 결정적인 ‘한방’이 끝내 아쉬웠다. 전반 5분 전세진이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잦은 패스 실수와 공격수의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7분 타가트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이종성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비껴갔다. 잔뜩 움츠리며 기회를 엿보던 코레일은 되레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이관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수원 골대 상단을 때리고 나가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후반 들어 ‘왼발의 달인’ 염기훈을, 후반 24분에는 한의권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시즌 1·2호 멀티골 ‘원맨쇼’…경기 MOM 선정

    손흥민 시즌 1·2호 멀티골 ‘원맨쇼’…경기 MOM 선정

    손흥민(27·토트넘)이 2019~2020시즌 1·2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의 ‘멀티 골’로 토트넘은 승점 8(2승2무1패)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팀의 첫 골이자 자신의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길게 올린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손흥민은 가볍게 방향을 바꾼 뒤 중앙으로 이동해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상대 수비수 파트리크 판 안홀트의 자책골이 나오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이 중원을 질주하며 오른쪽으로 벌려준 패스를 세르주 오리에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23분 한 골을 더 보태 단숨에 시즌 2골을 기록했다.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42분 에릭 라멜라의 4번골에도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이 중앙을 쇄도하며 오른쪽 측면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케인의 크로스에 이은 라멜라의 왼발 슛이 골망을 갈랐다. 풀 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2017년 3월 12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가 놓친 공을 따내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공을 띄워봤으나 바깥 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낳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리그에서 이어지던 3경기 무승(2무 1패)을 끊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2골을 몰아치며 개인 최다골 도전도 힘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본머스와의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시즌 1∼2라운드를 출전하지 못했다. 3라운드 뉴캐슬전부터 선발 출전했지만 3∼4라운드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예년 페이스와 비교하면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이른 편이다. 2018~2019시즌 첫 골은 개막 이후 10번째 경기인 지난해 11월 1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2골)에서 나왔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초반 선발라인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첫 골은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와 13라운드 홈 경기에 가서야 터졌다. 이후 손흥민은 12월에만 7골을 터뜨리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로 득점을 쌓은 끝에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포함해 20골을 기록했다.손흥민은 2017~2018시즌 첫 골은 5번째 경기였던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기록했다. 손흥민의 리그 1호골은 리버풀과 치른 9라운드 홈경기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이 시즌에 리그 12골을 포함해 18골을 넣었다. 손홍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16~2017시즌의 21골이다. 리그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이다. 이날 완벽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와 최고 평점을 독차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최우수 선수 선정과 함께 9점을 부여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고,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9.4점을 부여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시즌 시작부터 나를 많이 도와줬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골에 대해서는 “토비(알데르베이럴트)가 보내준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내가 달려가 좋은 터치를 할 수 있었다. 마무리엔 약간 행운이 섞여 있었다”고 돌아봤다. 두 번째 골도 “크로스가 훌륭해 잘 때릴 수 있었다”며 재차 동료의 덕분임을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어지는 큰 대회들,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기다려진다”며 나흘 뒤 열리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원정의 선전을 기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벤투의 남자’ 나상호 일냈다

    ‘벤투의 남자’ 나상호 일냈다

    나상호 선제골… 벤투 감독 믿음에 보답 정우영, 그림같은 프리킥 쐐기골 작렬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승승장구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가볍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도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은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7위인 한국은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적진에서 치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첫 골의 주인공 나상호는 벤투 감독이 길러낸 ‘깜짝 카드’였다. 23세 이하(U-23) 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나상호는 지난해 11월 호주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벤투호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를 마름모 모양으로 배치하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 대신 나상호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는 4-3-3에 가까운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나상호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2열 수비라인’을 깨는데 애를 먹었다.다행히 전반 13분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나오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오르는듯했으나 득점 효과를 더 이어가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에 막혀 다소 고전을 했으나 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유도한 프리킥을 정우영(알 사드)이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상대편 골문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올해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총 18경기에서 11승 6무 1패의 성적을 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3승 1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5일 스리랑카와의 원정 1차전 2-0으로 승리로 월드컵 2차 예선을 먼저 시작한 투르크메니스탄은 1승 1패가 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10일 스리랑카와 홈 2차전에 이어 15일에는 북한과 평양 원정 3차전이 예정돼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투르크멘 입성 벤투호, 132위 ‘얕보단 큰코’

    벤투 “투르크멘보다 한 골 더” 자신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첫 행보를 시작할 격전지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했다. 10일(한국시간)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일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9일 현지에 도착해 실전 훈련에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스리랑카와 함께 H조 5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2위로 한국(37위)보다 현저히 처진다. 역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승1패로 앞선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2-3으로 패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이 2승을 거뒀다. 쉬운 상대로 보인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 첫 경기인 만큼 원정경기 부담을 얼마나 떨쳐내는지와 상대의 밀집수비를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만 남기고 전원 수비로 나설 경우 아무리 강팀이라도 뚫기 쉽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8강 탈락의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손흥민(27·토트넘 훗스퍼)도 “밀집수비하는 팀을 만나면 능력 좋은 선수도 깨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다. 벤투호에 첫 승선한 ‘조커’ 김신욱(31·상하이 선화) 카드가 통할지도 관심사다. 김신욱은 198㎝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강점이다. 김신욱의 발탁은 높이를 통해 밀집수비를 깨뜨리겠다는 의도가 짙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아시아 예선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절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직전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다음 경기들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다”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보다 1골 더 넣겠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히딩크 꺾은 쌀딩크

    히딩크 꺾은 쌀딩크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 중국 원정서 2-0 완승‘청출어람’이란 이런 것일까. ‘쌀딩크’ 박항서(왼쪽·60) 감독이 거스 히딩크(오른쪽·73·네덜란드)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중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응우옌띠엔린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연령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U23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를 담은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태국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날아가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 응우옌띠엔린이 선취골로 넣어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13분 추가골까지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곧장 히딩크 감독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포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조선 수상물류의 허브… 낮보다 화려했던 마포의 밤을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서울의 대중가요2(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편이 지난 27일 마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시행 첫회인 이날부터 5주 동안은 불볕더위를 피해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장맛비가 예보된 주말 야간투어여서 결석사태를 각오했지만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40여명의 서울미래유산 피서객들은 마포역 4번 출구에 어김없이 집결했다. 준비한 우산이나 비옷을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명품 설렁탕집 마포옥을 거쳐 용산역전에서 이전해 온 바싹 불고기집 역전회관 앞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배가 고플 무렵이었다. 박정아 해설자는 한여름 밤의 신나는 ‘마포피서’를 선사했다.마포의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마포삼주’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상업과 유흥의 중심지인 마포에 ‘객주’, ‘당주’, ‘색주’ 등 세 가지가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생겼다. 18세기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 한강의 서울구간이었던 경강의 20여개 포구와 나루 중에서 마포에는 쌀, 생선, 젓갈, 소금 등 7개의 시전(관영시장)이 자리잡을 정도로 흥청거렸다. 한강 물줄기를 타고 올라온 팔도의 물화가 일단 마포에 집결한 뒤 다시 각지로 유통됐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경강은 해협을 통하는 이익을 좌우하며, 우리나라 선운의 이익을 도맡는 곳으로서, 이익을 노려 부자가 되는 자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적었다. 당시 마포는 전국 수상물류의 허브라 할 만하다. 객주란 물건을 싣고 올라온 지방상인(선상)에게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품의 매매를 중개하는 ‘경강여객주인’의 줄임말이다. 상품보관, 위탁판매는 물론 담보대출까지 주선한 뒤 10~20%의 수수료를 받는 신흥 부자였다. 뱃길의 안녕과 부자 되기를 기원하는 부군당(당집)이 수십 곳이었고 술과 도박, 기생들의 유흥을 제공하는 술집 또한 700곳에 이를 정도로 넘쳐났다. 최고 부자 객주에게 무속신앙을 모시는 당주와 술 마시는 색주가 깃드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였다.마포는 객주가 발현한 공간이다. 첫 객주의 첫 영업장소가 마포 삼개나루였다. 마포는 경강상인들의 무대였고, 흔히 ‘강상대고’라고 일컬어진 마포상인들이 경강의 주역이다. 강상에 이어 송상(개성상인), 만상(의주상인)이 출현했다. 하필이면 마포에 ‘자본주의의 맹아’ 객주가 깃들였을까. 이는 마포에 어물과 쌀이 왜 몰렸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마포는 서해안과 한강 상류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수심이 깊었다. 여울이 없고 강물의 흐름이 일정해 큰 배(경강대선)를 대기에 용이했다. 전국의 어물과 삼남지방의 미곡, 한강 상류의 나무를 실은 배가 마포에 총집결했다. 보통 쌀 1000석을 싣는 세곡선(조운선)이 서강나루와 용산나루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2000석 이상을 실은 경강대선은 ‘안전한’ 마포에 정박했다. 이런 지형적 이점에다 본래 소금과 새우젓을 팔던 마포의 생업이 결합했다. 마포 염해전 소금창고(염리동)와 새우젓갈을 담을 항아리를 만드는 독막(용강동)이 어물시장을 형성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서울사람의 입맛을 사로잡고 제사상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조기와 명태 등 어물이 마포에 쏠리자 미곡과 나무도 따라왔다. 고동환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의 문화유산탐방기’ 등에 따르면 19세기 초 경강에 모여든 상선은 한 해에 1만 척이 넘었다. 사람을 싣는 나룻배를 합치면 경강에는 한 해에 수만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떠다녔다고 볼 수 있다.경강지역에는 유교 원리보다 경제 원리가 먼저였다. 유교적 신분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통했다. 부를 축적한 객주는 한양 권세가나 관청과의 암거래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렸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지방유민들은 현대판 부두노동자처럼 하역작업을 하고 받은 품삯으로 살았다. 19세기 초 실학자 위백규는 “경강 뱃사람들은 모두 권세가의 서찰로써 바닷가 고을의 관장(사또)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여 세곡미를 경쟁적으로 싣는다”고 폭로했다. 나라는 경강 주민을 별종 취급했다. 성안 주민을 ‘경인’, 지방민을 ‘향인’이라고 부르는 대신 경강변에 사는 주민은 ‘강민’, ‘강자’, ‘강인’이라고 별도 호칭했다. 재산 다툼 소송이 빈번하고 살인강도 사건이 빈발했다. 조정에서는 지방에 파견하는 어사와 달리 경강지방에 ‘강상어사’라는 특별어사를 파견했다. ‘경강 3강’은 한강진, 용산, 서강이고 ‘경강 5강’은 여기에 마포와 양화진(망원정), ‘경강 8강’은 두모포와 서빙고, 뚝섬을 더한 지역이다. 경강변에는 15세기 한양 전체 인구의 5.5%가 살았는데 18세기에 접어들면서 40%가 살게 됐다. 지방출신 사공, 어부, 지게꾼, 짐꾼, 마부, 좌판장사꾼이 대부분이었다. 상품의 유통을 장악한 객주 중 일부는 상품의 출하시기와 가격을 조정, 시세차익을 얻는 큰 도매상(도고)의 위치에 올랐다. 최고의 조선기술과 항해술을 지닌 전문가를 부리는 이들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부상대고로 성장했다. 1833년(순조33) 마포 동막(용강동)의 객주 김재순은 쌀값을 올리려고 다른 여객주인과 도성 안 쌀가게 상인들에게 쌀 판매를 금지시켰다. 쌀을 구입하지 못하게 된 빈민층이 들고일어나 도성 쌀가게 15곳을 불태우는 ‘한양 쌀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점매석을 통한 객주의 슈퍼파워를 과시한 미증유의 대사건이었다. 객주를 중심으로 지방상인과 운수업자, 선박건조업자, 운반 및 하역계층이 분화됐다. 18세기 대동법과 마포에서 싹튼 객주업으로 말미암아 조용한 중세 봉건왕도였던 한양이 역동적인 상업도시로 탈바꿈했다.풍광 좋은 마포에는 유명 정자가 즐비했다. 돈이 모이고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유흥업소가 성행했다. 1728년(영조4) ‘승정원일기’에는 “한양의 술집은 종루(종로)와 이현(배오개), 칠패(서소문), 경강 등지에 모여 있다”고 지목하면서 경강 술집에 밀린 도성 안 술집들이 폐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1786년에 발간된 ‘정조병오소회등록’에도 “강가 근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담그면 거의 수백 석이었고, 3강의 술집들은 600~700곳에 이르니 전체를 합치면 1년에 소비하는 양이 거의 수만 석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온다. 실제 포도청에서 마포지역에서 팔리는 가양주(지역 전통주)인 삼해주의 제조 실태를 단속한 결과 한 집에서 술독 50개가 나오는 등 마포지역 주민들이 누룩 제조와 판매를 독점하고 있었다. “서울의 쌀은 모두 술을 만드는 데 들어가고, 저자의 어육은 죄다 술집에 들어가니…”라는 대목도 ‘순조실록’에 등장한다. 한 해 10만 석 이상의 쌀이 술 빚는 데 쓰이고 소고기를 안주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농사지을 소가 부족하다며 금주령 발동을 요청하는 상소가 빗발쳤다. 마포 색주가들은 배가 들어올 때마다 창기(기생)와 술을 싣고 마중을 나가서 장사꾼과 배꾼을 끌어들였다. 뱃사람들은 상품 흥정이 이뤄져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객주의 집이나 색주가에서 투전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었다. 조선일보 2004년 7월 4일자 ‘이규태 코너’에는 “얼굴길이보다 높은 트레머리를 하고 치맛깃 거둬들여 속곳 가랑이를 노출시킨 채 등롱 들고 호객하는 삼개 색주는 ‘한양 8대 야경’ 가운데 일경으로 시의 소재가 됐다”고 소개했다. 색주가의 삼해주는 마포의 사라진 전설이 됐지만 돼지갈비와 주물럭, 갈매기살집이 마포의 새로운 전설이 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5차 한강 밤마실(동호에서 반포까지) ■일시 및 집결장소:8월 3일(토) 오후 6시 압구정역 6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전북·울산, ACL 8강 충격의 탈락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안방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역전패했고, 울산은 자멸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을 맞아 문선민, 손준호로 이어지는 섬세한 패스플레이 끝에 전반 27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5분 헐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세 모라이스 감독까지 퇴장을 당했다. 상하이 공격수 헐크는 이날 골대만 세 번 맞추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는 듯 했지만 상하이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는 수훈갑이 됐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전북은 연장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슛이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데 울어야 했다. 연장 후반 막판에는 문선민이 상대 선수와 감정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하자 양팀 선수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간 전북은 첫 번째로 나선 이동국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게 빌미가 돼 8강 진출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울산은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0-3으로 무너졌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1차전 원정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 1차전에서 패한 우라와가 강공으로 나선 끝에 전반 41분 고로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 역시 우라와가 공격을 주도한 끝에 후반 15분 고로키가 두 번째 골을, 후반 44분 에베르톤이 쐐기골까지 넣으며 울산을 꺾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기는 없었다… 0-3 → 4-3 ‘안필드의 기적’

    포기는 없었다… 0-3 → 4-3 ‘안필드의 기적’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 되살아나 메시의 바르사 ‘로마 참사’ 악몽 재현잉글랜드 프로축구 FC리버풀이 14년 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리버풀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상 UCL) 4강 2차전에서 프로 통산 600호골의 주인공 리오넬 메시가 버틴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 0-3 대패로 결승행 좌절이 확실시됐던 리버풀은 그러나 믿기지 않는 이날 2차전 대승으로 2차전 합계 4-3의 역전극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마치 이스탄불의 기억을 소환한 듯했다.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쳐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통산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강전이란 점만 달랐을 뿐 14년 전 기적 같은 승부를 판박이처럼 다시 연출한 리버풀은 오는 6월 2일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1차전 3-0 대승으로 4년 만의 결승행에 단 한 발만 남겨 놓은 듯했던 바르셀로나는 1년 만에 재현된 ‘로마의 참사’에 치를 떨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AS로마와의 대회 8강 홈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4강행을 낙관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져 동률을 허용한 뒤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4강 티켓을 로마에 넘겨주는 굴욕을 겪었다. 1차전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개인 통산 600호골의 위업을 달성했던 메시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는 물론 상황을 바꿀 만한 움직임과 패스를 보이지 못하는 등 1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부진 속에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필요로 했던 10번 메시가 게으른 경기를 했다. 메시가 안필드에서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1년 만에 똑같은 ‘참사’를 안필드에서 겪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리버풀이 우리보다 나았다. 로마에서 일어났던 일을 다시 보게 된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우리가 한 골만 넣었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대조적으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다 흥분을 못 이겨 욕설까지 내뱉은 뒤 “벌금을 물려도 좋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믿어지지 않는 일을 해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경기를 봤지만 이런 경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리버풀은 일찌감치 뽑아낸 선제골로 역전의 불씨를 댕겼다. 전반 7분 조던 헨더슨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디보크 오리기가 빈 골문으로 차넣어 가볍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9분과 11분 조르지니오 베이날이 연속골을 보태고 34분 다시 오리기가 역전극을 완성하는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손꼽히는 인생 골…기록은 계속된다

    새 구장 챔스리그 첫 골의 주인공 챔스 통산 10골째… 亞 2번째 최다 18일 원정 2차전 비겨도 준결승행토트넘 손흥민(27)이 처음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향해 줄달음쳤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대회 8강 1차전 홈 경기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시즌 18호골. 2016~17시즌 팀에서 모두 2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두 시즌 만에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또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첫 8강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UC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그의 이날 골은 UCL 개인 통산 10호골인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전설’ 막심 샤츠키흐(41)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많은 것이다.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에서 1999~2000시즌부터 10시즌을 뛰면서 UCL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UCL에서 1골만 더 보태면 샤츠키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UCL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골’에 이어 새 홈구장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의 맨시티를 상대로 1-0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그는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 홈 경기장에서 첫 UCL 골을 기록한 건 무척 특별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라면서 “2차전 원정이 남아 있으니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맨체스터에서 오늘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자신의 대회 첫 준결승 진출을 향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원정 2차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아약스(네덜란드)가 맞붙는데, 대진표상 유벤투스가 4강에 오르면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늦은 시간 터진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면서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의 빅게임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우면서 평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와 함께 두 팀 최고인 8점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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