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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년 꿈꾼 메이저를 품다… ‘언터처블’ 빨간 바지

    20여년 꿈꾼 메이저를 품다… ‘언터처블’ 빨간 바지

    연속 버디 낚으며 박인비 5타 차 따돌려LPGA 데뷔 6년 만에 메이저 첫 승 감격 “전날 심한 압박감… 흔들리지 않아 우승”“20년 넘게 품어 온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의 꿈을 키워 온 김세영(27)이 데뷔 6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해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6타를 줄인 박인비(9언더파 271타)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5타 차 2위로 따돌렸다. 상금은 64만 5000달러(약 7억 4300만원).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승수를 추가해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와 함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감격도 맛봤다. 13번(파4)~14번(파3)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16번(파5)~17번(파3)에서도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인비를 돌려세웠다.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심한 압박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경기 외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았던 게 첫 메이저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12번홀(파4) 버디로 2타 차까지 김세영을 추격했던 박인비는 “여태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는 게 이상할 정도”라면서 “김세영은 오늘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메이저 챔피언답게 경기했다”고 극찬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김정일(58)씨의 권유로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한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탄탄한 경기력에 강한 승부사 기질, 더욱이 극적인 역전 승부를 많이 만들어 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그때마다 빨간색 바지를 주로 입어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도 불린다. 2018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선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도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연 많았던 시즌 딛고 화려한 대관식 치른 ‘킹’

    사연 많았던 시즌 딛고 화려한 대관식 치른 ‘킹’

    ‘킹’ 르브론 제임스가 역대 최초로 서로 다른 3개 팀에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록을 써내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LA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파이널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6-93으로 제압하고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쿼터부터 점수 차가 30점 차로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며 레이커스를 위한 무대가 됐다. 레이커스는 올해 초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우승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더 뜻깊은 우승을 이뤘다. 코비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블랙맘바’ 멘탈리티를 보여줬던 선수들도 경기 후 코비를 언급하는 등 특별한 우승을 만끽했다. 코비에 이어 NBA 슈퍼스타의 길을 걷고 있는 르브론은 이날도 28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을 기록했다. 르브론은 이번 파이널에서 경기당 평균 29.8득점 11.8리바운드 8.5득점으로 매경기 팀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MVP에 선정됐다. 2012, 2013, 2016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르브론은 “동료들이 날 믿어 줬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특히 르브론은 자신이 설득해 데려온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첫 우승을 안겨주며 “우승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데이비스는 높이를 장악하며 르브론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이번 파이널에서 평균 25득점 10.7리바운드 3.2어시스트 2블락으로 활약했다.‘킹’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이번 시즌 NBA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5일(한국시각)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 대릴 모리가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남기며 중국과의 분쟁을 겪었다.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과의 관계가 단절되며 타격이 컸다. 코로나19도 피해갈 수 없었다. 루디 고베어의 확진으로 미국 4대 스포츠 중 가장 먼저 확진자가 발생했고, 시즌도 중단됐다. 멈췄던 시즌은 올랜도 버블에 모여 겨우 재개됐다. 그러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져 선수들은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로 유일한 흑인 구단주인 ‘황제’ 마이클 조던의 중재가 없었다면 자칫 NBA가 파행을 맞을 뻔 했다. 선수들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비롯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BA를 저격하는 일도 있었다. 8월에 제이컵 블레이크가 총격당해 하반신이 마비돼 잠시 시즌이 중단됐다. NBA를 상징하는 슈퍼스타로서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있던 르브론은 사안마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르브론은 모든 우여곡절을 딛고 우승을 이뤄내며 왜 자신이 ‘킹’으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와 관련된 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를 수상한 르브론은 정규시즌 MVP를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내준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사연 많은 시즌을 마무리한 NBA는 짧은 휴식을 가지고 12월 2020-21 시즌을 새로 개막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F1 새역사 초읽기’ 해밀턴, 통산 91승으로 ‘전설‘ 슈마허와 타이

    ‘F1 새역사 초읽기’ 해밀턴, 통산 91승으로 ‘전설‘ 슈마허와 타이

    ‘영국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마침내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의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해밀턴은 11일 밤(한국시간) 독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5.148㎞·60랩)에서 치러진 2020시즌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GP)에서 1시간 35분 49초6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시즌 7승째. 2위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는 약 4초47 차. 예선에서 같은 팀 발테리 보타스에 뒤져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꾸준히 선두 추격을 이어가다 13랩 첫 번째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머신 오른쪽 앞바퀴에서 돌연 연기가 치솟기도 했던 보타스는 결국 18랩에서 동력 장치 이상으로 기권했다. 2007년 F1 데뷔 이후 14시즌 만에 개인 통산 91승을 기록한 해밀턴은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51)의 안방인 독일에서 그가 보유한 개인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쾌거를 달성했다. 해밀턴은 오는 23~25일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해밀턴은 또 이날 우승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230점을 기록, 2위 보타스(161점)와 3위 페르스타펜(147점)에 크게 앞서며 개인 통산 7번째 드라이버 챔피언을 향해 줄달음을 쳤다.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은 역시 슈마허가 갖고 있는 7회다.헤밀턴은 우승 뒤 슈마허의 아들이자 F2 드라이버인 믹 슈마허(21·프레마 파워팀)로부터 슈마허가 사용했던 헬멧을 선물 받기도 했다. 해밀턴은 포디움 꼭대기에 올라 “와우! 지금 순간에 가장 적당한 단어를 찾기 어려운 데 분명히 특별한 말이 될 것”이라면서 ”겸손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 슈마허의 헬멧을 들어보이며 “영광”이라면서 “슈마허는 스포츠의 아이콘이자 전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폴란드 출신으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이가 시비옹테크(54위)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끝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소피아 케닌(6위)을 2-0(6-4 6-1)으로 꺾은 뒤 라커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이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해 19세의 신예인 시비옹테크는 우승까지 7경기 동안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한 세트에 5게임을 허용한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우승했다. 단 28게임만 허용한 것은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20게임만 허용하고 우승한 이후 최소 게임 허용 우승이다. 1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17위에 오르게 된 그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다. 파리 AP 연합뉴스
  •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기록의 사나이’가 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를 치른다. 탬파베이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1로 꺾으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지만은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도 밟지 못한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면서 한국인 야수 최초의 챔피언십시리즈 경험자가 됐다. 추신수는 2015년과 2016년 텍사스 소속으로 ALDS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팀이 패배했다. 야수가 아닌 투수로는 박찬호·김병현(이상 은퇴)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먼저 경험했다. 최지만은 지난 9일 ALDS 4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안타를 기록해 추신수의 6안타를 뛰어넘기도 했다. ALCS의 성적 자체가 최초의 역사로 남게 된다. ALDS 1차전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0)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존재감을 과시한 최지만은 양키스전 승리 후에도 돋보였다. 최지만이 승리 뒤풀이 자리에서 시가를 입에 물고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밟으며 동료의 환호를 이끌어 낸 것. ALCS 맞상대인 휴스턴이 2017년 사인을 훔칠 때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정보를 전달한 것을 비꼰 행동이다. 쓰레기통을 짓밟는 것은 휴스턴을 이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LB닷컴은 이날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포지션별 전력을 비교하면서 탬파베이의 1루가 휴스턴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ALDS에서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2루타와 홈런을 터뜨렸다”며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포스트시즌 23타수 2안타에 그쳤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DB 두경민·녹스 활약에 82-77 역전승모비스 전원 양동근 이름 달고 뛰었지만종료 2분 남기고 충격 패배… 개막 2연패 KCC, 오리온 제치고 시즌 첫 승리 신고kt 양홍석 더블더블… LG 원정서 승리최종 시즌 전자랜드, 최강 SK 꺾고 연승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5위 인천 전자랜드와 6위 부산 kt도 개막 2연승을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DB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점 차까지 뒤지다 막판 승부를 뒤집어 82-77로 이겼다.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제압한 DB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쿼터 종료 6분 40초를 앞두고 자키넌 간트(23점 11리바운드)의 3점포가 림에 꽂혀 현대모비스가 73-62, 11점 차로 앞섰을 때까지만 해도 홈팀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저스틴 녹스(28점 10리바운드)와 허웅(10점)을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건 DB는 두경민(19점)의 3점포까지 터지는 등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77-75로 역전에 성공했고 녹스가 종료 1분여 전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예정된 양동근의 은퇴식을 기념해 선수 전원이 양동근의 이름을 새기고 뛰었던 현대모비스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92-79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은 전날 kt와 3차 연장까지 가며 2시간 52분간 혈전을 벌인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전반적으로 슛이 짧았고 전반에만 턴오버를 9개나 쏟아 냈다. 또 KCC 라건아(28점 11리바운드)와 타일러 데이비스(16점)에게 골밑을 자주 허용했다. 오리온은 한호빈(11점)이 1쿼터 22m에 달하는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다. KCC는 4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오리온이 슛 난조를 보이는 사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14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반면 오리온과 긴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따낸 kt는 이날도 승리하며 창단 첫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홍석이 2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도 24득점을 거들어 90-86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는 전자랜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을 연달아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9일 원정에서 안양 KGC를 98-96으로 제치더니 이튿날 홈에서 서울 SK를 97-74로 거꾸러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했다.11일 세종시의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안나린은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데뷔 이후 93번째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안나린은 지난 3년 동안 상금 랭킹이나 평균 타수에서 3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대회 2~3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평균을 7타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아이언샷 백스윙 교정에만 매달려 들쭉날쭉했던 아이언 비거리를 잡았고, 꾸준하게 매달린 근력 운동으로 체력과 비거리를 늘린 덕을 봤다”고 했다. 2위에 무려 10타나 앞선 압도적인 타수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그러나 티샷이 번번히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아이언도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퍼트도 흔들려 3타를 까먹은 즈음 통산 2승을 올린 유해란(19)이 7타를 줄이며 금새 따라붙었다. 유해란은 안나린에게 13타나 뒤진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6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대역전을 예감케 했다. K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은 8타로, 그동안 세 차례가 있었다. 2009년 유소연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 25위로 출발한 최종 3라운드에서 최혜용을 끌어내리고 우승한 뒤 2018년에는 배선우가 하이원 챔피언십에서 8타를 따라잡아 나희원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했고, 같은 해 박결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8타 앞선 최혜용 잡고 첫 승을 올렸다.그러나 안나린은 14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분위기를 바꿨다. 첫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궈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 우승길을 재촉했고, 18번홀(파4) 2m 남짓한 쐐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 대회 첫 코스레코드(63타)의 주인공이 된 유해란은 4타 뒤진 2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무관(無冠) 꼬리표 좀 떼자”, 김세영 생애 첫 메이저 다시 정상 노크

    “무관(無冠) 꼬리표 좀 떼자”, 김세영 생애 첫 메이저 다시 정상 노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승을 올리면서도 메이저대회와는 좀체로 연을 맺지 못했던 김세영(27)이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다시 한 발 다가섰다.김세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5언더파 공동 2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크(스웨덴)를 2타 차로 앞섰다. 전날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1타 앞섰던 김세영은 이날 거리를 2타 차로 벌려 생애 메이저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따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을 뿐 우승은 없었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은 그해 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에는 1승씩 따냈고 2019년에도 3승을 거두는 등 해마다 빼먹지 않고 우승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약 11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김세영은 14번홀(파3)까지 노르드크비스트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파4)에서 약 7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고 한때 2위 선수들과 격차를 3타까지 벌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 2m 남짓한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는 바람에 타수를 1개 까먹은 게 다소 아쉬웠다. 2013년~2015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한 박인비(32)는 4타를 줄인 4언더파 206타를 쳐 김세영에게 3타 뒤진 4위에 이름을 올려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챔피언조인 김세영, 노르드크비스트, 헨더슨 조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밤 9시 49분에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꺼지지 않은 히트, 버틀러 또 트리플더블로 챔프 불씨

    꺼지지 않은 히트, 버틀러 또 트리플더블로 챔프 불씨

    역시 ‘킹’을 상대로는 트리플더블 정도는 해줘야 이길 수 있는 것 같다. 마이애미 히트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프로농구(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트리플더블(35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힘입어 르브론 제임스(40점 13라바운드 7어시스트)가 분전한 LA레이커스를 111-108로 제쳤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1승을 추가하며 7년 만의 정상 복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마이애미는 버틀러가 트리플더블(40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던 지난 3차전에서 파이널 첫 승을 올렸다. 파이널 6차전은 12일 열린다. LA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혼이 깃든 맘바 유니폼을 입고 나온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또 1쿼터 발꿈치 부상을 당하고도 부상 투혼을 펼친 앤서니 데이비스(28점 12리바운드)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여 10년 만의 우승 전망이 다소 불투명 해졌다. 1쿼터 막판부터 마이애미가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던 경기는 4쿼터 들어 요동쳤다. 쉽게 경기를 내줄 레이커스가 아니었다. 레이커스는 끈끈한 수비로 마이애미의 공격을 묶으며 따박 따박 쫓아가 경기 종료 6분 20초를 남겨 놓고 제임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16점)의 3점포가 터지며 97-9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에이스 버틀러와 제임스의 대결을 중심으로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막판 집중력에서 마이애미가 빛났다. 경기 종료 16.8초를 남기고 107-108로 뒤진 상황에서 버틀러는 상대 골밑으로 레이업 돌파를 하며 데이비스에게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림에 꽂아 넣었다. 이어진 레이커스 공격에서는 제임스가 골밑을 뚫고 들어가다 바깥으로 빼준 패스를 받은 대니 그린(8점)이 종료 7초 전 3점을 던졌으나 림에 맞고 튀어나왔다. 레이커스로서는 다행히 마키프 모리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희망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사인이 맞지 않았던지 모리스가 아무도 없는 베이스 라인 쪽으로 패스를 던져 버리는 바람에 허망하게 마이애미에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때 남은 시간은 2.2초. 곧바로 레이커스가 반칙 작전에 나섰고 타일러 헤로(12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렸다. 이후 제임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급하게 던진 공은 림을 외면하며 승부는 6차전으로 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부터 우승 경쟁 1일’...SK, DB 나란히 개막 승전고

    ‘오늘부터 우승 경쟁 1일’...SK, DB 나란히 개막 승전고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공동 1위로 지난 시즌을 뜨뜻미지근 하게 마쳤던 서울 SK와 원주 DB가 새시즌을 나란히 상쾌하게 출발했다.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 홈경기에서 김선형(25점·3점슛 3개)과 자밀 워니(23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88-85로 눌렀다.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정규리그 6연승, 홈 6연승이다. 지난달 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선형과 최준용(4점), 김민수(5점)가 돌아온 SK는 상대적으로 야투율이 낮았음에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반을 45-40으로 앞섰다. SK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그나마 나았던 현대모비스의 외곽포가 시들어 버린 3쿼터에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는 듯 했다. SK가 가로채기에 이은 김건우(12점·3점슛 4개)의 3점포가 거푸 터지고 시간에 쫓겨 던진 워니의 3점포마저 림을 가르며 3쿼터 중반 63-44, 19점 차로 달아난 것. SK는 3쿼터에 3점포 6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킨 반면, 현대모비스는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SK는 4쿼터 들어 느슨해진 탓인지 턴오버와 슛 미스가 거푸 나오며 현대모비스에게 속공을 거푸 허용해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는 78-74로 쫓겼다. 그러나 SK는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건네받은 김건우가 3점포를 적중시킨데 이어 최부경의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김선형이 속공 돌파로 레이업을 림에 얹어 놓으며 83-74로 다시 달아나 숨을 돌렸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18점)이 종료 부저와 함께 미들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로 3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그쳤다. 양동근이 은퇴한 현대모비스는 새 외국인 선수 자키넌 간트(23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 뒤 김선형은 “시즌 개막을 너무 많이 기다렸다”면서 “일단 뛰는 것 자체가 많이 설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어도 장내 아나운서 형님 목소리와 음악 소리만 있고 팬들의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며 “팬들의 함성이 이렇게 그리운 것은 처음”이라고 아쉬워 했다. 승장 문경은 SK 감독은 “개막전 첫 승을 거둔 데 의의를 두겠다”면서도 “상대에게 속공을 13개나 허용하며 승리한 게 신기할 정도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리빌딩 시즌에 돌입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기량의 50~6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오늘 경기가 최저점이라고 보고 어서 빨리 여기에서 탈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B는 이날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재쳤다. DB는 경기 종료 1분 48호를 남기고 88-88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허웅(19점)의 3점슛과 두경민(15점)의 야투가 이어지며 5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연봉킹 김종규도 18점을 넣었다. KBL 사상 첫 일본인 선수로 이날 데뷔해 약 17분을 뛴 나카무라 타이치는 1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DB도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 4연승에 홈 7연승을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파’ 조민규,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 기회 잡았다

    ‘일본파’ 조민규,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 기회 잡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째인 조민규(32)가 인천 송도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3년 만에 다시 잡았다. 조민규는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같은 ‘일본 유학파’인 박정환(27)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이다. 키 170㎝의 단신인 데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투어 선수 중 82위(281야드)에 불과하지만 조민규는 무려 92%를 웃도는 페어웨이 안착률로 불리함을 상쇄했다. 14차례의 드라이버샷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적중시켰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66.67%로 출중했고 26개로 막은 짠물 퍼트도 돋보여 보기는 전·후반 각 1개에 그쳤다. 조민규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 경기 전 캐디와 세운 코스 전략이 100% 정확하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강약을 반복한 바람이 까다로웠는데 이를 잘 다스린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주무대다.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한일 투어를 번갈아 뛰었다. 2012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한일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 한국대표팀으로 참가해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조민규는 2011년과 2017년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세 차례의 굵직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반면 2011년 간사이오픈,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을 제패하면서 JGTO에 전념했다. 지난해 상금 순위에서 밀려 시드를 잃었지만 연말 Q스쿨 수석합격으로 시드를 되찾은 뚝심의 소유자다. 긴 러프와 특히 굴곡 심한 그린 탓에 언더파 선수가 10명에 불과한 가운데 시즌 3승째를 벼르는 김한별(24)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와 보기 4개를 쏟아내 4오버파 공동 54위로 부진했다. 김한별을 상대로 상금왕 뒤집기에 도전하는 이창우(27)는 2오버파 공동 30위로 첫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결 “세종에서 2승 해볼까”

    박결 “세종에서 2승 해볼까”

    박결(24)이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결은 8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6676야드)에서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듬해 KLPGA 투어에 데뷔,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던 선수. 이듬해부터 준우승만 6차례 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2018년 10월 서울경제 대회에서야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우승으로 따낸 정규투어 시드가 어느덧 끝나가고 현재까지 상금 순위 50위에 그치는 바람에 자칫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바짝 힘을 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2번∼13번홀에서 먼 거리의 연속 버디를 낚아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3번∼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이어 7번홀(파4)에서는 16m가 넘는 초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선두를 지켰다. 박결은 “처음 경험하는 골프장인 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언더파만 쳐도 만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샷과 퍼트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2승째를 일구기 위해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퍼트는 여전히 문제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정은(24)이 4언더파 3위로 오랜 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 공동 27위로 첫 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 조민규 인천 송도에서 3년 만에 첫 승 다시 노크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 조민규 인천 송도에서 3년 만에 첫 승 다시 노크

    코리안투어 데뷔 11년째를 보내고 있는 조민규(32)가 인천 송도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3년 만에 다시 잡았다.조민규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마지막 조가 전반 홀을 끝낸 오후 3시 30분 현재 단독선두다. 키 170㎝에 불과한 단신에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투어 선수 가운데 82위(281야드)에 불과하지만 조민규는 무려 92%를 웃도는 페어웨이 안착률로 불리함을 상쇄했다. 14차례의 드라이버샷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적중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66.67%로 출중했고 퍼트도 26개로 막아 짠물을 과시했다. 그 덕에 보기는 전후반 각 1개에 그쳤다.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 경기 전 캐디와 세운 코스 전략이 100% 정확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대회 첫날을 복기하면서 조민규는 “강약을 반복한 바람이 까다로웠는데 이를 잘 다스린 것에 스스로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뛰는 일본파인 조민규는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준우승 세 차례가 전부다. 2008년 KPGA에 입회한 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면서 일본과 한국 무대를 번갈아 뛰었다. 2012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한일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 한국대표팀으로 참가해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민규는 2011년과 2017년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세 차례의 굵직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간사이오픈,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을 제패하면서 JGTO에 전념했다. 지난해 시드를 잃었지만 Q스쿨 수석합격으로 시드를 되찾은 조민규는 2017년 첫 대회 준우승을 의식한 듯 “아직 우승을 논하는 건 성급하다”면서도 “샷감이 올라왔을 때 국내 첫 승을 꼭 일구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 대상포인트 11위, 평균타수 2위(69.52타)에 올라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국 자존심 해밀턴, 전설의 안방 독일에서 F1 최다승 타이 재도전

    영국 자존심 해밀턴, 전설의 안방 독일에서 F1 최다승 타이 재도전

    영국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포뮬러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51·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그것도 황제의 안방 독일에서다.해밀턴은 오는 9~11일 독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5.148㎞·60랩)에서 열리는 2020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아이펠 그랑프리(GP)에서 슈마허가 갖고 있는 GP 최다승(91승) 타이 기록에 재도전한다. 지난해까지 모두 84승을 거뒀던 해밀턴은 코로나19로 뒤늦게 시작한 올시즌 9라운드까지 3연승 포함 모두 여섯 차례 포디엄 꼭대기에 서며 슈마허를 바짝 추격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말 10라운드 러시아 GP에서 슈마허의 기록을 노렸으나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스타트 연습을 했다는 이유로 5초 페널티를 두차례 받으며 3위로 밀렸다. 독일 출신 슈마허는 1991년 데뷔해 2012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91승을 거두며 F1 황제로 군림했다. 또 시즌 포인트를 종합하는 드라이버 월드챔피언도 역대 최다인 7차례 거머쥐었다.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F1에 입성한 해밀턴은 현존 F1 최강자로 슈마허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에도 10라운드까지 우승 6회 외에 2~4위 각 1회, 7위 1회, 폴포지션(예선 1위) 8회, 폴투윈(예선 1위+우승) 6회, 포인트 피니시(10위 내 입상) 10회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포디움(3위 내 입상) 159회, 포인트 피니시 223회로 슈마허를 이 부분 2위로 밀어냈다. 폴포지션(96회), 폴투윈(56회)에서 슈마허를 넘어선 것은 오래 전이다. 올시즌 7차례 GP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해밀턴은 GP 최다승 타이는 물론이고 큰 이변이 없는 한 경신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다. 또 현재 시즌 포인트 205점으로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161점)와 막스 페르스타펜(128점·레드불)을 크게 앞서며 월드챔피언 7회 등극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아이펠 GP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F2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슈마허의 아들이 대회 첫 날 연습 주행에 참여해 F1 서킷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믹 슈마허(21)는 현재 F2 챔피언십에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F2에서 1~3위를 차지하면 F1 라이센스를 확보할 수 있다. 믹은 아버지와 함께 황금기를 구가했던 페라리 계열의 알파 로메오 팀으로 운전대를 잡을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한국 과학과 노벨상, 그리고 이휘소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변하는 들판과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며 코로나바이러스도 멈출 수 없는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수확의 계절이기도 한 10월은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때 생리의학, 물리, 화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왜 우리나라는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한국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현대과학의 역사, 창의성을 살리지 못한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실패 확률은 높지만 창의적 연구에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할 수 없었던 사회환경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한국전쟁 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아야 했던 한국은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반세기 만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모든 분야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뤘다. 과학계 역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랑할 만한 성장을 했다. 외국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과학계의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다만 과학, 문학, 경제 분야의 노벨상과 수학 필즈상 정도가 한국 사람들이 아직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과학자들은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를 하지는 않는다. 한 분야를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원리나 현상을 발견하게 되거나 어떤 분야를 크게 발전시킨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노벨상이다. 지적 호기심과 탁월한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자의 길을 선택했고 현재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잠재적인 노벨상 수상자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시간이 좀더 필요할 뿐이다. 1976년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기다리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각 종목에서 연이어 금메달이 나오기 시작한 것처럼 과학 분야에서도 조만간 훌륭한 성과의 스타트를 끊어 줄 과학자가 나와 주리라고 믿는다. 노벨상이나 필즈상같이 개인이나 그룹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나 업적은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한국인이 받은 최근 20여년간의 톱 5 리스트를 나열해 보면, BTS의 빌보드 1위 행진,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박세리 선수의 LPGA 대기록,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이 아닐까 싶다. 노벨상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란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최근 BTS가 ‘다이너마이트’란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서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라고 노래하는 BTS의 또 다른 히트곡 ‘DNA’의 가사처럼 한국 과학 역량을 감안해 볼 때 노벨상과의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한국 과학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준의 업적을 쌓고 있는 과학자들이 많다. 노벨상이 획기적인 발견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주어지고, 일반적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 후 20~30년이 지나야 받게 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수상자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일찍 유명을 달리한 이휘소 박사와 같은 대가가 하루라도 빨리 등장하는 것도 기다려 본다.
  • 벤투호·김학범호 친선전 몸풀기… 9일·12일 경기

    벤투호·김학범호 친선전 몸풀기… 9일·12일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각각 청룡구장과 백호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올해 첫 소집인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E1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월 말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모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두 팀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전을 갖는다. 해외파는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르지 않았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대결은 1996년 이후 24년 만이다. 연합뉴스·뉴스1
  • ‘우승 청부사’ 이승현 꿈은 계속된다

    ‘우승 청부사’ 이승현 꿈은 계속된다

    “정규리그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28)은 농구계에서 ‘궂은일’의 대명사다. 동료가 화려하게 득점할 때 스크린, 도움 수비, 몸싸움, 박스아웃 등은 물론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까지 팀을 위해 필요한 험난한 일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 지난달 전북 군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첫 컵대회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에 새로 합류한 이대성(30)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지만 궂은일을 도맡은 이승현이 ‘숨은 MVP’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현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컵대회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호흡도 잘 맞았고 즐겁게 농구를 하면서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며 “우승까진 예상 못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력이 괜찮아 우승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이승현은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소속팀을 전부 우승시킨 ‘우승 청부사’다. 신인왕도 탔고, 2년 차에 팀을 우승시킬 땐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잘나가던 그였지만 지난 시즌엔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부상이 누적되며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한 자릿수에 그쳤고 팀은 최하위에 머물며 추일승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승현은 “몸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머뭇거리는 경향이 많았다”며 “돌이켜 보면 결국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의 부임과 이대성 영입으로 이전과 확연히 다른 팀이 됐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도 제프 위디(30·213㎝), 디드릭 로슨(23·206㎝) 등 빅맨 2명을 영입하면서 이승현의 부담이 줄었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안 막았던 적이 없었다”며 “사람인지라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다 보면 당연히 체력에 부담이 된다. 빅맨들이 왔으니 체력 안배가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승현은 운명처럼 주어진 ‘궂은일’을 잊지 않았다. 그는 “중간 역할을 잘해 줘야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가드들을 도와주면서 내 역할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며 “개인 기록을 잘 내서 팀이 이기면 베스트고 개인 기록이 안 좋더라도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통해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보여 주고 싶은 게 많다는 이승현은 “우승은 당연하고 개인적인 목표는 베스트5에 꼽히는 것”이라며 2020~21시즌 포부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해 처음 모인 벤투호, 9달 만에 해후한 김학범호 표정은

    올해 처음 모인 벤투호, 9달 만에 해후한 김학범호 표정은

    “이제야 활력을 되찾은 것 같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게 사람 사는 모습 아니겠어요”(김학범 감독)벤투호와 김학범호가 5일 오후 파주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올해 첫 소집이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292일 만에 다시 모였다. 벤투호는 지난해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했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탓에 예선전이 중단되는 등 한 번도 A매치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올해 1월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개월, 251일 만에 뭉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7월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자체가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10월 초중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평가전 상대를 구하지 못한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서로를 상대로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파는 부르지 않았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맞붙는 것은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이날 오랜 만에 뭉친 태극전사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곧바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팀 운영의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멤버들을 상대로는 팀 철학과 전술을 복습하게 하고 새로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삘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오랜만에 하는 실전이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입소한 것 같다”면서 “대표팀 경기 갈증에 목마른 팬들께 달콤한 생명수가 되는 경기를 선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구 흙신 대결 임박 ‥ 도미니크 팀 - 나달 나란히 프랑스오픈 8강 진출

    신·구 흙신 대결 임박 ‥ 도미니크 팀 - 나달 나란히 프랑스오픈 8강 진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신·구 흙신’ 대결이 임박했다.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위고 가스통(프랑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4 5-7 3-6 6-3)로 돌려세우고 8강에 합류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나달은 서배스천 코르다(미국)를 3-0(6-1 6-1 6-2)으로 일축하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8강전을 이기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팀은 지난달 US오픈에서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빅3’ 이외 선수로는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준결승, 2년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메이저 4개 대회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프랑스오픈에서 냈다. 그래서 붙은 별명도 ‘차세대 흙신’이다.그러나 팀은 랭킹 200위권의 가스통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3시간 32분 동안 이어진 풀세트에 끌려들어가며 애를 먹었다. 허를 찌르는 상대의 드롭샷에 고전한 팀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런 드롭샷은 정말 오랜만에 경험했다.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더라”고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팀의 8강 상대는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상대전적은 6승2패로 팀이 앞선다. 나달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1(6-3 6-3 4-6 6-3)로 뿌리친 랭킹 78위의 이긴 야니크 시너(이탈리아)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2차례 우승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보유한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하늘 아래 당구 지존은 단 한 명이라고 했던가.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양손 당구의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타이틀을 지켜냈다.쿠드롱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21시즌 PBA 투어 2차대회인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78분 만에 세트 4-0(15-14 15-11 15-6 15-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지난해 9월 말 PBA 투어 원년 네 번째 대회였던 같은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쿠드롱은 이로써 지난해 개막전 챔피언이었던 카시도코스타스로부터 자신의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7월 PBA 투어 첫 대결이었던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2-3으로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하며 상대전적도 1-1로 균형을 맞췄다.앞선 4강전에서 에버리지 2.080과 공타율 40%의 우세를 앞세워 강민구(37)에게 3-1(7-15 15-10 15-8 15-10) 역전승을 거두고 PBA 투어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오른 쿠드롱과 김현우(38)를 역시 3-1(15-6 15-12 7-15 15-12)로 따돌리고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카시도코스타스의 이날 결승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쿠드롱은 12차례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 3쿠션월드컵을 21회 제패하며 ‘3쿠션=쿠드롱’이라는 등식을 만든 선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000년 세계 당구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26세에 2009년 세계챔피언십을 제패한 당구 천재다.특히 그는 이후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선수 생명에 위기가 닥쳤지만 왼손잡이로 다시 돌아와 2018년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 지난해 원년 개막전인 PBA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며 천재의 타이틀을 찾아온 선수다. 1세트 5이닝 만에 15-14로 리드를 잡은 쿠드롱은 반격에 나선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내리 세 세트를 거푸 따내면서 우승했다.지난해를 포함 7전4선승제로 펼쳐진 9차례의 결승에서 4-0승을 거둔 건 쿠드롱이 처음이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우승 당시 세웠던 90분에서 12분을 단축해 자신의 결승전 최단 시간도 이날 갈아치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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