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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태권도 박우혁, 남자 80㎏급 금메달

    [속보]태권도 박우혁, 남자 80㎏급 금메달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겨루기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세계 정상급 강자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4 6-5)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이 체급(2006년 도하 대회까지는 78㎏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박우혁은 1라운드 초반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고 상대 감점까지 유도해 5-0으로 앞서갔으나, 라운드 종료 43초 전 머리 공격을 허용한 데다 종료 16초 전 감점까지 당해 4-5로 쫓겼다. 그러자 막판 반격에 나선 박우혁이 종료 7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판정이 번복돼 박우혁이 8-4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도 먼저 몸통 공격에 성공한 쪽은 박우혁이었다. 여기에 두 차례 상대 감점이 나오면서 경기 종료 45초 전 4-0까지 앞섰다. 다급해진 엘샤라바티의 반격이 경기 막판 거세졌다. 9초 만에 머리,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종료 36초 전 5-4로 엘샤라바티가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박우혁도 적극적으로 발을 뻗으며 마지막 힘을 짜냈고, 다시 두 차례 상대 감점을 유도하면서 2라운드 점수 6-5로 최종 승자가 됐다. 한편 박우혁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에서 대회 시작일인 24일부터 4일 연속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24일 강완진(홍천군청)·차예은(경희대)이 품새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고, 겨루기 종목 첫날인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남자 58㎏급)에 이어 26일에는 박혜진(고양시청·여자 53㎏급)이 우승했다.
  • 태국 34점 차 대파 정선민호, 혼자 51점 넣은 박진아 앞세운 북한과 29일 격돌

    태국 34점 차 대파 정선민호, 혼자 51점 넣은 박진아 앞세운 북한과 29일 격돌

    정선민호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농구 여자부 첫 경기에서 태국을 34점 차로 대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다만 간격을 더 벌릴 수 있었던 4쿼터에 쫓기는 등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점 슛 14개를 폭발시키며 태국을 90-56으로 격파, 9년 만의 우승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강이슬(청주 KB)이 3점 슛 6개로만 18점을 넣었고, 리바운드 8개를 건져냈다. 또 박지수(KB)가 16점 8리바운드,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3점 슛 4개로 12점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이소희(부산 BNK)가 3점 슛 3개 포함 12점에 7리바운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91-77로 제압한 북한에 골 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로 나섰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86위인 북한은 혼자 51점을 몰아친 205㎝의 센터 박진아를 앞세워 33위 대만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9일 북한과 2차전, 10월 1일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4개 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합류해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62위 태국을 맞아서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박지수의 몸이 가벼웠고, 강이슬이 3점 슛이 펑펑 터지며 1쿼터를 25-7로 마쳤다. 태국은 1쿼터 5분이 지나도록 1득점에 그치며 한국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계속 격차를 벌렸고, 정선민 감독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감안해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박지현이 31분 36초, 강이슬이 22분 19초, 이소희가 20분 50초를 뛰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20분 미만을 소화했다. 3쿼터까지 78-33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인 한국은 마지막 4쿼터 들어 득점포가 급격하게 식어 더 달아나지 못했다. 태국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고, 수비 집중력 또한 흐트러지며 3점 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추격당했다. 이날 태국의 3점포 7개 가운데 5개가 4쿼터에 집중됐다.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고 로테이션을 돌렸다고는 하나 4쿼터만 따지면 12-23으로 밀린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국제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등해야 할 처지다. 지난 6월 여자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치며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이 불발되기도 했다. 한국이 여자 아시아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건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4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6회)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했다. 2014년 인천 대회 남녀 동반 우승 때가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AG골프 금메달을 향해 쏴라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AG골프 금메달을 향해 쏴라

    한국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에 ‘금메달 퍼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골프 개인·단체전이 28일부터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 코스(파72, 남 7307·여 6850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25일 항저우에 도착해 26, 27일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코스를 파악하고 샷감을 조율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뛰는 세계 27위 임성재, 40위 김시우(이상 CJ)를 앞세운 남자부에서는 개인·단체전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원래 아마추어만 출전했던 아시안게임 골프는 올해부터 프로 출전도 가능해졌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딱히 견줄 상대가 없다. 세계 랭킹을 보면 148위 아니르반 라히리, 160위 슈반카르 샤르마(이상 인도)가 눈에 띄지만 격차가 큰 편이다. 라히리가 25일 LIV 대회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준우승하는 등 흐름이 좋기는 하다. 태국 대표 품 사크산신도 24일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럽투어 4승의 우아순(중국)은 홈 코스 이점이 있어 경계 대상이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란히 1승을 올린 아마추어 조우영(우리금융그룹), 장유빈(한국체대)이 선배들과 손을 맞잡는다.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발한 캐디와 호흡을 새로 맞춰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3명이 출전하는 여자부의 경우 프로 1명, 아마추어 2명으로 대표를 구성하려 했으나 프로들이 출전을 고사해 아마추어 임지유(수성방통고3),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3), 김민솔(수성방통고2)이 나서게 됐다. 김민솔이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입하고,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여고생 트리오도 프로 대회에서 여러 차례 경쟁력을 뽐내기도 했다. 여자부는 중국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 2위 인뤄닝과 13위 린시위, 올해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 류위가 출전해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젠베이윈(대만),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도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골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은13·동9)를 수확한 나라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2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박결)을 끝으로 금맥이 끊겼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0년 만에 ‘노골드’에 그쳤다.
  • 황선우, 사흘 연속 메달… 금·은·동 다 모았다

    황선우, 사흘 연속 메달… 금·은·동 다 모았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번째 메달을 따내며 사흘 연속 시상대에 섰다. 26일 배영 이주호(서귀포시청)-평영 최동열(강원도청)-접영 김영범(강원체고)-자유형 황선우로 꾸린 한국 혼계영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2초05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2위를 차지했다. 3분32초05는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3분34초25)을 2초20이나 단축한 것이다. 1위는 아시아 신기록을 쓴 중국(3분27초01), 3위는 일본(3분32초52)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첫 주자인 이주호가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째 주자 최동열도 2위를 유지했다. 막내 김영범이 아쉽게 3위로 밀리며 동메달에 그치는 듯했으나, 황선우가 이날 50m를 달린 상황에서 일본을 제치며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이 남자 혼계영 400m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이 합작한 은메달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3위를 기록했으나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중국이 실격돼 행운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우는 이로써 대회 3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24일 첫 경기였던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48초04)을 거머쥐었고, 25일에는 이호준(대구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양재훈(강원도청)과 출전한 계영 800m에서 압도적 레이스 끝에 7분01초73의 아시아 기록으로 우승했다.
  • [씨줄날줄] 황금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같은 시기에 다수 등장해 활약할 때 이들을 일컬어 ‘황금세대’라고 한다. 축구 종목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포르투갈이 원조 사례로 꼽힌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흑표범’ 에우제비우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최고인 3위를 기록했지만 톱플레이어의 은퇴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다. 유럽 축구의 변방 취급을 받던 포르투갈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이른바 황금세대의 등장 덕이다.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파울루 소자, 주앙 핀투 등이 그들이다.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이들 황금세대의 맹활약으로 포르투갈은 축구 강국으로 부상했다.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 출현 시기는 2002 월드컵 멤버와 유망주들이 결합한 2010년이다. 그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뤄 냈다. 그러나 박지성의 은퇴와 박주영의 아스널 FC 이적, 이청용의 부상 등으로 황금세대는 해체되고, 한국 축구도 하락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 황의조, 권경원 등 ‘92세대’와 김민재, 황인범 등 ‘96세대’가 황금세대의 명맥을 이어받으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황금세대가 수영 종목에도 등장했다. 황선우(20), 이호준(22), 김우민(22), 양재훈(25)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단체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자 ‘수영 황금세대’에 대한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계영 800m는 한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서 헤엄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특출난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이 고르게 기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초 호주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고 한다. 어디 수영뿐일까. 한국 배드민턴도 지난달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황금세대의 부활을 알렸다. 다만 황금세대의 반대편에 골짜기 세대가 있고, 황금세대의 저주도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초 종목 할 수 있네… 수영, 파리서 할 수 있다

    기초 종목 할 수 있네… 수영, 파리서 할 수 있다

    한국 수영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01초07을 기록하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 종목에서 2010년 광저우 대회(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관왕 달성은 어려워졌지만 김우민은 “1500m 은메달이라는 결과에 만족한다”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 남자 수영 혼계영 400m 대표팀도 결선에서 3분32초0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땄다.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영범(17·강원체고), 자유형 황선우(20·강원도청)는 지난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34초25의 한국 기록을 두 달 만에 2초20 단축했다. 황선우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금(남자 계영 800m), 은, 동(자유형 100m)메달을 1개씩 수집했다. 여자 배영 200m 결선에선 이은지(17·방산고)가 부상 악재를 딛고 2분09초75로 동메달을 땄다. 이은지는 지난달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 치료를 받던 중 동상 진단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겨 내고 값진 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영에서 메달을 딴 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이은지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내가 극복했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이 재기발랄한 황금세대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며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있다. 그간 국제대회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나온 ‘한국은 기초 종목이 취약하다’는 말이 적어도 수영에서만큼은 안 통하는 분위기다. 전날에도 수영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졌다. 지유찬(21)이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72로 21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더니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황선우·김우민·이호준(이상 22)·양재훈(25)이 7분01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주 종목이 아직 남아 있는데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 기록을 넘어섰다. 더 기대되는 것은 황금세대가 20대 초반으로 성장기에 있다는 점이다.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MZ세대답게 즐기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점도 기대 요소다.
  • K사격 러닝타깃, 男단체 모든 종목 ‘흔들림 없이’ 싹쓸이

    K사격 러닝타깃, 男단체 모든 종목 ‘흔들림 없이’ 싹쓸이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2개 종목을 싹쓸이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정유진(40·청주시청), 하광철(33·부산시청), 곽용빈(29·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해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을 따낸 이들은 하루 만에 또 ‘금빛 명중’에 성공했다. 개인전에선 북한의 권광길과 공동 2위에 오른 정유진이 슛오프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닝타깃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총 60발)과 달리 혼합(총 40발)은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져 예측이 안 되는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대표팀 ‘맏형’ 정유진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비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두 동료와 딴 금메달이 너무 값지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는 박하준(23·KT)과 이은서(30·서산시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이은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판와르 디비안시 싱 라미타(인도)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친 끝에 20-18로 이겼다. 이은서는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면서 “이쯤 되면 그냥 즐기는 사람이 이기겠다 싶었다. 동생에게 ‘우리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딱 한 게임만 따내고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8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이다. 이날 출전한 2006년생 오준성은 한국 남자 탁구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국 우슈의 ‘자존심’ 이용문(28·충남체육회)은 남자 남권·남곤에서 19.472점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7인제 럭비 대표팀은 4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36-7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아시아 ‘강호’ 홍콩에 7-14로 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럭비가 은메달을 수확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여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황현서·조선영·김하은)은 사이클 트랙 종목 첫날 중국 팀과 결승에서 50초012를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중국 팀은 46초376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 칼끝 춤춘 에이스

    칼끝 춤춘 에이스

    윤지수(30·서울시청)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의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중국의 사오야치를 15-10으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16강에서 전은혜(26·인천시 중구청)를 꺾고 올라온 사오야치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사오야치는 180㎝가 넘는 큰 키와 팔로 유리한 조건을 가졌지만, 윤지수는 긴 스텝을 활용한 연속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후 상대 공격을 막고 반격까지 성공시켜 8-2로 앞서갔다.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면서 9-6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기술적인 속임 동작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 비디오 판독 기회 2번을 모두 쓴 윤지수는 11-9까지 따라잡혔지만, 빈틈을 노려 점수를 쌓았고,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15-1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고비는 4강전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16강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던 자이나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15-14, 한 점 차 신승으로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윤지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하다. 윤 위원은 선수 시절 12시즌 동안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운동선수 DNA를 드러내며 승부처에서 몰아치는 과감함으로 국제대회에서 팀의 역전을 이끄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윤지수는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든든한 맏언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는 “운동 신경은 아버지를 닮았다”면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는 멘털도 아버지를 닮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억만금 밭다리’ 한국 유도 구했다

    김하윤(23·안산시청)의 ‘금빛 밭다리’가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렁에 빠질 뻔한 한국 유도를 건져 냈다. 세계 4위 김하윤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6위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유도 개인전에서 나온 한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이다. 김하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유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처음으로 금메달(개인전)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었다. 쉬스옌과의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뒤졌던 김하윤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경쾌한 발놀림을 보인 김하윤은 경기 시작 43초 만에 상대 옷깃을 잽싸게 잡아챈 뒤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따냈다. 지도(반칙) 1개씩 주고받은 뒤에도 김하윤은 흔들리지 않고 특기인 안다리걸기와 업어치기를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쉬스옌이 경기 막판 누르기를 시도했으나 김하윤은 잘 버텨 냈고 결국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 유도가 전날까지 금맥을 캐지 못했고, 이날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23·양평시청)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해 김하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하윤은 부담감을 이겨 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으나 통증을 이겨 내며 훈련을 거듭한 끝에 일군 결과라 더욱 값졌다. 김하윤은 우승 뒤 “후회 없이 하고 나오자는 생각만 했다.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올림픽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한국 유도는 김민종이 동메달, 윤현지(29·안산시청)가 여자 78㎏급에서 동메달을 보태 남녀 14체급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모았다. 개인전 일정을 마친 한국 유도는 27일 혼성 단체전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한국 유도는 앞서 9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1개(은31·동44)를 따낸 효자 종목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개(은5·동9)가 역대 최저 성적이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김하윤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메쳤지만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유도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진 2회 연속 올림픽 노골드를 끊어 내는 게 목표다.
  • ‘아빠는 공, 딸은 검’ 롯데 레전드 ‘윤학길 딸’ 윤지수,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 쐈다

    ‘아빠는 공, 딸은 검’ 롯데 레전드 ‘윤학길 딸’ 윤지수,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 쐈다

    ‘윤학길의 딸’ 윤지수(서울시청)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인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달로 이뤄냈다. 또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9년 만에 금맥을 이으며 역대 네 번째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윤지수는 이날 결승에서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사오야치를 상대로 1라운드를 8-2로 압도한 뒤 2라운드 들어 다소 쫓겼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윤지수는 이날 금메달까지 두 차례 고비가 있었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파올라 플리에고(우즈베키스탄)와 만나 3-7까지 밀렸으나 특유의 몰아치기로 전세를 뒤집었고, 12-14 벼랑 끝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펼쳐 첫 고비를 넘었다. 이어진 8강전에선 줄리엣 흥(싱가포르)을 15-6으로 가볍게 제압한 윤지수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자이나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 4강에서 마주쳤다.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16강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상대다. 그러나 윤지수는 접전을 펼치다 15-14, 한 점 차로 다이베코바를 무너뜨리며 금메달을 향한 두 번째 고비를 넘었다.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윤지수는 1980~90년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펜싱은 이날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최인정(계룡시청)과 송세라(부산시청)가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윤지수가 이날 금메달을 추가했고,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홍세나(안산시청)가 동메달을 보탰다. 27~29일엔 남녀 에페·플뢰레·사브르 단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윤이나 내년 복귀…KGA 징계 1년 반으로 절반 감경, 2024년 2월 해제…KLPGA도 뒤따르나?

    윤이나 내년 복귀…KGA 징계 1년 반으로 절반 감경, 2024년 2월 해제…KLPGA도 뒤따르나?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남의 볼인 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가 나중에 자수해 물의를 빚었던 ‘장타 여왕’ 윤이나(20)가 내년 필드에 복귀할 전망이다. 대한골프협회(KGA)는 26일 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에게 내려졌던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KGA 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 50여 시간의 사회봉사 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의 탄원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 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하여 출전 정지 기간을 감경하고 사회봉사 활동 50시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의 출전 정지 징계는 이로써 내년 2월 18일 해제된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KGA가 6월에 주최하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라 한국여자오픈을 제외한 KLPGA 투어 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다만 KLPGA 투어 역시 KGA의 징계 감경 조치를 따라갈 가능성이 커 내년에는 윤이나가 KLPGA 투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지난해 데뷔한 KLPGA투어 무대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운 화려한 v플레이로 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윤이나는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때 오구 플레이를 했으나 자진 신고하지 않은 채 KLPGA 투어에 계속 출전하다가 한 달이 지난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대회 때 뒤늦게 KGA에 신고했다. 공교롭게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했고, 8월 KGA와 KLPGA 투어로부터 거푸 징계가 내려졌다.
  • ‘허훈 20점+김종규 19점’ 한국 男농구, 인니 40점 차 대파

    ‘허훈 20점+김종규 19점’ 한국 男농구, 인니 40점 차 대파

    9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농구 남자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95-55로 완파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을 기준으로 하면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1년 만에 ‘원정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3-3 상황에서 연속 12점을 기록하며 앞서가는 등 1쿼터를 20-8로 마쳐 승리를 예감했다.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가운데 허훈(상무)이 3점 슛 5개 포함 20점 7어시스트, 김종규(원주 DB)가 19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라건아(부산 KCC)와 양홍석(창원 LG)이 각각 12점 9리바운드, 9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하윤기(수원 kt)를 제외한 11명 전원이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8일 카타르와 2차전, 30일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각 조 4개 팀 중 3개 팀이 1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며 조 2위와 3위는 12강전을 통과해야 8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은 잇단 부상으로 일부 선수가 교체되기는 했으나 우승을 다툴 상대들도 온전한 전력은 아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은 저우치, 왕저린 등이 핵심 선수들이 빠졌고, 일본과 이란도 차출 거부 등으로 100% 전력이 아니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우승팀 레바논은 국내 일정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 한국 수영에 이런 날이? 황금세대 르네상스 시대 활짝

    한국 수영에 이런 날이? 황금세대 르네상스 시대 활짝

    젊고 패기 넘치고 잘한다. 한국 수영이 재기발랄한 황금세대와 함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며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있다. 그간 국제대회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나온 ‘한국은 기초 종목(육상, 수영, 체조 등)이 취약하다’는 말이 적어도 수영에서만큼은 안 통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밤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는 대한민국 수영 역사에 길이 남을 ‘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지유찬(21)이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72로 21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더니 곧바로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황선우(20)·김우민·이호준(이상 22)·양재훈(25)이 7분01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최동열(24)이 남자 평영 100m 한국 신기록(59초28)을 세우며 이 종목에서 61년 만에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고 김서영(29)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36으로 동메달을 따며 황금기를 뒷받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34)의 시대에도, 거슬러 올라가면 최윤희(56)와 조오련(1952~2009)의 시대에도 없던 한국 수영의 황금기가 도래한 것이다.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황선우가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월드클래스 10대의 존재감을 뽐낸 황선우와 함께 김우민, 이호준 등의 활약으로 수영계에서는 이들의 육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수영연맹이 호주 전지훈련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황선우가 지난해와 올해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20대 청년들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지원이 보태지자 도쿄올림픽 계영 800m에서 7분15초03(13위)이었던 기록은 불과 2년 만에 13초30이나 단축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록은 도쿄올림픽 기준 은메달에 해당한다. 그간 한국 수영은 특출난 선수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중국과 일본에 크게 밀렸다. 아시안게임만 해도 2018년에는 김서영이 유일한 금메달이었고 2014년에는 금메달이 없었다. 2010년에는 4개 금메달 중 3개를 박태환이 땄다. 더 기대되는 것은 황금세대가 아직 20대 초반으로 성장기에 있다는 점이다.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MZ세대답게 즐기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점도 기대 요소다. 지유찬은 우승 직후 “언젠가는 ‘나도 지유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후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당당한 소감을 남겼다. 27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황선우는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첫 스타트가 좋다.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김우민의 말처럼 부담감도 덜어 한국수영 역사상 가장 찬란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 ‘샷과 퍼트 사이 균형 찾기’ 송가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 타이틀 방어 ‘정조준’

    ‘샷과 퍼트 사이 균형 찾기’ 송가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 타이틀 방어 ‘정조준’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한가위 연휴에 타이틀 방어 도전한다. 송가은은 추석인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83야드)에서 열리는 2023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송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세’ 박민지 등 강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 우승을 달성했다. 데뷔 첫 시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송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다. 해마다 1승씩 적립하며 톱10 진입도 5~6회 달성했던 송가은이었는데 올해는 톱10 네 차례에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정확한 쇼트 아이언과 퍼트로 정평이 난 송가은은 올해 균형을 찾는 데 애를 먹었으나 시즌 중반을 넘기며 서서히 제 궤도를 찾고 있다. 24일 막을 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끝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하루만 빼고 사흘을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는 등 자신감도 회복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송가은의 자신감을 더욱 충만하게 한다. 물론 경쟁자 면면은 만만치 않다. 추석 연휴에 열리는 대회이지만 올해 상금 3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9명이 출전한다. 지난 주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제패한 상금 랭킹 3위 이다연(메디힐)만 빠졌다. 지난해 수술한 팔목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시즌 2승으로 상금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KB금융그룹)과 유일하게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늘 우승 후보인 박민지(NH투자증권), ‘가을 여왕’ 김수지(동부건설) 등이 줄줄이 출격한다. 올해 첫 승을 올리고 싶다는 송가은은 “최근 샷감이 많이 좋아져서 타수를 줄일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퍼트가 잘 안 따라주고 있다”면서 “퍼트 연습에 조금 더 신경 써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 “중국 수영 잘해서 스트레스냐?” 中 기자 질문에…韓 황금팀 반응

    “중국 수영 잘해서 스트레스냐?” 中 기자 질문에…韓 황금팀 반응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이끄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제치고 국제대회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20·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정상에 올랐다. 7분01초73은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이다. 일본이 신기록을 세웠을 당시는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이날 한국이 세운 기록의 가치는 더 크다. 개최국 중국(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7분03초40으로 한국에 뒤졌다.시상식까지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챔피언’들은 금빛 미소로 지난날을 돌아봤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도쿄 올림픽을 기준으로 우리 기록을 15초 가까이 줄였다”며 “우리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남자 800m 계영에서 7분15초03을 작성했던 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7분04초07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두달 만에 기록을 다시 앞당겨 아시아신기록까지 새로 썼다. 황선우는 “늦은 밤까지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어제(24일)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48초04)을 따서 기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 멤버들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더 기쁘다. 한국 수영 대표팀이 기세를 탄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우리 4명이 꿈꿔온 순간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이런 한국 수영의 약진은 중국 취재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한 중국 기자는 중국 수영의 압도적인 성과가 한국 대표팀에 스트레스가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다. 경영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고, 이틀차인 이날도 금메달 4개를 추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양재훈은 “중국팀이 어제부터 잘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 목표대로 하려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없었다”며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해서 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검객의 세대교체… 형제는 뜨거웠다

    검객의 세대교체… 형제는 뜨거웠다

    5년 만의 리턴매치 15-7 설욕오 “대단한 형, 난 엄두도 안 나”구 “오늘 은메달 기쁘고 후련해”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27·대전시청)이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표팀 선배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2022 항저우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15-7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도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오상욱은 구본길과 접전을 벌인 끝에 14-15 한 점 차로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만에 다시 결승에서 맞닥뜨리며 구본길에게 승리하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개인전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구본길은 이번에는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구본길이 오상욱에게 물병을 받아 오는 등 대표팀 동료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둘은 이내 피스트 위의 냉정한 검객으로 돌변했다. 오상욱이 먼저 2점을 냈지만 구본길이 곧장 추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흐름은 8-7까지 이어졌고, 1분 동안 휴식 시간을 맞았다.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로 코칭스태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휴식 시간이 끝난 뒤 승부는 급격히 오상욱에게 기울었다. 오상욱은 16강전부터 비교적 여유 있게 준결승까지 통과해 결승 무대에 올랐다. 반면 구본길은 구간마다 고비를 겪었다. 8강전에서 중국의 선전펑과 15-14 접전을 벌였고, 준결승에서도 유시프 알샤믈란(쿠웨이트)에게 1-5까지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하며 15-10으로 결승까지 갔다. 그래서인지 구본길의 다리는 무거웠다. 휴식 뒤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오상욱은 “이제 두 번째 아시안게임인데 구본길 형의 3회 연속 금메달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엄두도 안 난다”면서 “자카르타에선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이후에 후회가 많았는데 오늘은 지더라도 내 기술을 다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5년 전에는 상욱이의 병역이 걸린 상태에서 결승에서 만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말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 겨룰 수 있어서 자카르타에서 딴 금메달보다 오늘 은메달이 기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둘은 사브르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힘을 모은다. 앞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선 홍세나(25·안산시청)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 “가족 같은 유대감”… 파리서도 ‘효자’ 노리는 근대5종

    “가족 같은 유대감”… 파리서도 ‘효자’ 노리는 근대5종

    2관왕 전웅태 “국민 축하·응원 감사”韓 첫 메달 김선우 “멋진 종목” 홍보 “좋은 기운으로 5가지 종목을 피땀 흘려 (준비해)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첫 2관왕’에 오른 근대5종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는 “메이저대회 성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수면 밖으로 올라올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웅태는 25일 중국 항저우 시내의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팀 구성원이 동고동락해 가족 같은 유대감이 생긴 게 저희가 좋은 결과를 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근대5종 역사를 새로 쓴 전웅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개인전·단체전)을 두 개 추가하며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웠다. 전웅태는 “운동선수의 ‘명함’은 결국 큰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면서 “국민께 축하와 응원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참 좋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근대5종 결승 경기의 중계 제작을 하지 않아 국내 팬들이 우승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근대5종이 (중계를 하고 싶어도) 중계하기 힘든 수준이 되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저희의 할 일”이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근대5종 남녀 대표팀은 전날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근대5종=효자 종목’임을 확실히 보여 줬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 준 김선우(27·경기도청)는 “힘들고 어렵지만 누구나 하지 못하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가지를 다 하다 보니 고된 훈련의 보상이 있을 때 성취감도 그만큼 크다”고 근대5종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수영 등 다른 종목을 하다가 넘어오는 경우도 많은데, 많은 후배가 멋진 종목이라는 걸 알아 주고 근대5종을 접했으면 좋겠다”며 ‘깨알 홍보’도 했다. 승마 경기 준비 중 말에서 떨어져 뇌진탕 증세를 겪고도 끝까지 경기를 뛰며 개인전 은메달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지훈(28·LH)은 “모두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아직 메달을 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데 도와주신 감독·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M K 추를료니스 피아노 콩쿠르… 박진형 한국인 첫 우승

    M K 추를료니스 피아노 콩쿠르… 박진형 한국인 첫 우승

    지난 4월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는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9회 M K 추를료니스 국제 피아노&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한국인 첫 우승자다. 25일 금호문화재단은 6명이 진출한 피아노 부문 결선 무대에서 박진형이 리투아니안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을 협연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상금은 1만 유로(약 1425만원)다. 추를료니스 국제 콩쿠르는 리투아니아의 화가이자 작곡가인 미칼로유스 콘스탄티나스 추를료니스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박진형은 “이번 콩쿠르는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시험해 보기 위해 참가한 목적이 가장 컸는데 좋은 결과까지 뒤따라줘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조원우, 요트 윈드서핑 금빛 낭보

    조원우, 요트 윈드서핑 금빛 낭보

    조원우(해운대구청)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급에서 대한민국 수상 종목 가운데 첫 번째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태극전사들이 연이어 금빛 낭보를 전했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급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지만 앞선 12번의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은 조원우의 우승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26일 경기에 모두 불참해도 조원우의 벌점 최대치가 20점이라 현재 2위인 태국 낫타퐁 포놉파랏(벌점 총합 27점)이 넘을 수 없다. 조원우는 26일 경기가 모두 끝난 후 금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사격 대표팀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은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1668점을 기록해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 첫 금메달이다. 2위 북한과 총점은 같았지만 이너텐(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한국이 39차례로 29차례를 기록한 북한에 앞서 메달 색이 갈렸다. 한국 사격은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박하준(KT)은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도에서는 차세대 간판 이준환(용인대)이 은메달을 땄다. 이준환은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막메드베코프에게 허벅다리 되치기 절반으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김지정(순천시청)은 유도 여자부 6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아디나 코치콘바예바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정 대표팀은 항저우 푸양 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무타페어 결승에서 7분51초54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 조정 대표팀이 얻은 첫 메달이자 조정 대표팀이 출전한 9개 종목 중 유일한 메달이다. 한국 탁구의 미래 신유빈이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탁구팀은 이날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아깝게 패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 마린 보이스, 한국 수영 황금시대 열었다

    마린 보이스, 한국 수영 황금시대 열었다

    황선우와 황금세대 亞기록 새로 써지유찬, 21초72로 대회 신기록 작성“中 대회 금메달 독점 끊어 기쁘다” 한국 수영이 새로운 역사를 쓴 날이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이끄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제치고 국제대회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7분02초26)도 뛰어넘었다.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이 21초72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선우(20·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로 나선 양재훈은 초반 ‘한중일 3파전’을 벌이다 중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고 이호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300m 지점을 가장 먼저 돌았다. 예선에서 황선우와 함께 휴식을 취한 이호준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물살을 갈랐고 중국과도 격차를 계속 벌렸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700m 지점에서 3.09초 차로 중국을 따돌렸고 기세를 몰아 가장 먼저 들어왔다. 개최국 중국(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7분03초40으로 한국에 뒤졌다.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언젠가 기회가 반드시 온다”며 악바리 근성으로 물살을 가른 지유찬은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뒤 검지를 치켜세우며 해맑게 웃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예선에서 21초84로 대회 기록(종전 21초94)과 한국 기록(종전 22초16)을 모두 경신한 지유찬은 결승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0.12초 단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지유찬의 자유형 50m 개인 최고 기록은 22초17이었다. 지유찬은 경기 후 취재진에 “중국의 대회 금메달 독점을 끊어 기쁘다”고 말했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른 지유찬은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팀 동료들과 한국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29·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10초36으로 3위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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