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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환상적 색채감 오롯이… 플루트 은빛 선율에 담긴 詩 정취

    프랑스의 환상적 색채감 오롯이… 플루트 은빛 선율에 담긴 詩 정취

    “음반은 연주자 명함” 대중성 집중18일부터 서울·부산 등 리사이틀 올해 스물일곱살인 플루티스트 김유빈은 국제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루트 연주자다.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우승(2022),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 우승(2015),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2014) 등 관악주자로는 드물게 주요 콩쿠르 3관왕을 기록해 국내외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1년 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김유빈은 리옹과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석사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1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최연소 수석, 이듬해 종신 수석으로 임명돼 7년간 활동하다 올 1월부터 세계 최정상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주자로서 눈부신 성취를 이루고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정규 음반 발매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그 꿈이 실현됐다. 지난 9일 첫 음반 ‘포엠’이 발매된 것. 이에 맞춰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 순회 리사이틀도 갖는다. “음반은 음악가의 명함이라고 하잖아요. 프로그램 선정, 녹음 장소 선택, 제목 짓기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심혈을 기울인 음반을 손에 쥘 수 있어서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 음반이 나온 날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만난 김유빈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음반은 피에르 상캉, 클로드 드뷔시, 프랑시스 풀랑크, 앙리 뒤티외, 세자르 프랑크 등 프랑스 작곡가 5명의 곡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첫 음반이다 보니 최대한 대중적으로 플루트 연주곡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생동감 있고 듣기에 신나는 음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플루트의 심장’으로 통할 만큼 플루트 연주곡의 전통이 깊다. 이번 음반에는 인상주의, 후기 낭만파, 20세기 작품을 고루 배치해 프랑스 음악 특유의 시적이면서 환상적이고 색채감이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체득한 음악적 기량과 영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저는 작곡가가 만든 작품을 제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생각으로 연주합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저의 이야기로 들려드리고 싶은 게 목표예요. 콩쿠르에서도 ‘김유빈의 연주 같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 특징이 나타나면서 곡의 특성도 살리는 개성 있는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
  • 강원FC, 창단 16시즌 첫 우승 ‘꿈’ 무르익나

    강원FC, 창단 16시즌 첫 우승 ‘꿈’ 무르익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프로축구 강원FC가 창단 16시즌째에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K리그1 순위를 보면 강원이 26라운드까지 14승5무7패를 거두며 승점 47점을 쌓아 선두에 자리했다. 2위 김천 상무(46점), 3위 울산 HD(45점), 4위 포항 스틸러스(44점) 등 1점 차 간격이 꼬리를 물 정도로 선두권 다툼이 뜨겁지만 강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중순 7년 만에 5연승을 달리며 하루 동안 순위표 꼭대기를 찍고 내려온 뒤 7월 말 다시 이틀간 선두를 차지했다가 지난 9일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꼭대기를 재점령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다. 10위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가 김포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간신히 1부에 잔류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2009시즌 K리그 무대에 뛰어든 강원은 2017, 2019, 2022년 1부 6위가 최고 성적. 상승세의 원동력은 공격 축구다. 강원은 48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30골은 뛰어넘은 지 오래다. 2위 울산과는 7골 차. 지난해 8월 시즌 중간에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이 열매를 맺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샛별’ 양민혁(18)과 ‘이적생’ 이상헌(26)이 있다. ‘고3 신인’ 양민혁은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중이다. 4회 연속 월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상태다. 2017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던 이상헌은 올해 윤 감독을 만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경기에서 10골(6도움)을 넣으며 득점왕을 다툰다. 강원이 선제골을 넣고도 지는 팀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기는 팀으로 바뀌고 있지만 허약한 수비력은 첫 우승 달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원은 26라운드까지 38골을 잃는 등 최다 실점 2위다.
  • ‘3시간52분59초’ 女 마라톤 ‘꼴찌’, 박수갈채와 함께 결승선 넘었다

    ‘3시간52분59초’ 女 마라톤 ‘꼴찌’, 박수갈채와 함께 결승선 넘었다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이 2시간22분55초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지 1시간 30분 뒤, 마지막 남은 선수가 가쁜 숨을 고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려왔다. 마라톤 결승선이 있는 파리 앵발리드 광장 앞에 남아 있던 관중들은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혹은 함께 달리며 마지막 선수를 응원했다. ‘3시간52분59초’. 하산이 올림픽 신기록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운 11일(현지시간) 부탄의 킨장 라모(26)도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기록을 남겼다. 달리다 잠시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며 레이스를 이어간 그는 참가 선수 80명 중 8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완주한 그의 올림픽 정신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이날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킨장 라모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부탄 선수단 3명 중 유일한 여성으로, 개막식 때 부탄의 기수를 맡았다. 부탄 왕립 육군 소속 군인으로 군 입대 후 달리기를 시작한 그의 주 종목은 일반 마라톤 경주 구간인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이다. 그는 2022년 5일간 히말라야 산맥 203km 구간을 가로지르는 극한의 마라톤 대회인 ‘스노우맨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부탄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그가 자국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3시간 26분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의 첫 국제 대회였다. 그는 경기에 나서기 전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은 내 꿈 중 하나였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마라톤 완주와 내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적 보상’ 요구한 金안세영…중국 “22살인데 귀화 어때”

    ‘경제적 보상’ 요구한 金안세영…중국 “22살인데 귀화 어때”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쥔 뒤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작심발언을 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가대표 선수의 개인 후원 및 실업 선수의 연봉·계약금 관련 규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부상이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했다.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큰 파장을 낳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문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안세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안세영은 “(경제적 보상은) 선수들에게 차별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고, 협회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원사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명시돼 있다.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해선 “그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적혀 있다.안세영은 선수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과거 안세영은 대표팀 후원사 신발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후원사에서 미끄럼 방지 양말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수계약 관리 규정’ 또한 신인선수의 계약 기간과 계약금·연봉을 구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인선수 중)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계약기간은 7년으로 한다. 계약금은 7년간 최고 1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등이다. 입상 포상금 등 각종 수당은 연봉과 별개로 수령할 수 있지만 광고 수익은 계약금·연봉에 포함된다. 안세영은 2021년 1월 광주체고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단해 올해 시니어 선수 4년 차로, 입단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첫 3년 동안에는 그에 비례하는 계약금과 연봉을 받진 못했다. 배드민턴협회 입장에서는 후원 계약을 선수 개개인의 차원으로 돌린다면 비인기 선수들과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 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협회 관계자는 “첫 3년 연봉의 한도를 정해주지 않으면 거품이 너무 많이 껴서 실업팀들이 선수단 유지를 못할 수 있다”라며 전체 파이를 어느 정도 유지함으로써 총 300여명의 실업 선수가 운동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안세영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면서 다른 선수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만큼 싸움과 갈등이 아닌 협회와 선수, 관계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안세영 협회 갈등에 중국은 흑심 중국은 금메달22 은메달15 동메달15 및 52차례 입상 모두 하계올림픽 압도적인 선두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최강이다. 제33회 프랑스 파리대회 역시 금2 은3 및 입상 다섯 번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을 보면 중국은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1위다. 열세인 종목은 여자단식이 유일하다.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은 2021·2022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2018·2021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허빙자오(중국), 두 1997년생 톱클래스들을 제압하고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트레이너 2명을 데리고 다닌다”며 개인 종목의 특성에 맞는 중국의 충실한 지원이 부럽다는 말을 했다.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협회를 비판했다고 해서 다른 나라로 귀화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지만, 올림픽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 선수를 압도하는 걸 본 중국 네티즌들은 안 선수를 탐내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 사이트와 배드민턴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세영 관련 기사들이 공유되면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거나 “조속히 안세영을 중국으로 귀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중국 이용자는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중국은 충족시킬 수 있다. 만약 선수로 그만 뛰고 싶다면 중국에도 코치 자리가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자체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라며 “아직 22세인 만큼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권유했다.
  • 金퍼즐 맞춘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도 오른다

    金퍼즐 맞춘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도 오른다

    리우 銀→도쿄 銅→파리 金 ‘완성’‘최연소’ 명예의 전당 조건도 충족시아버지 정태영 부회장 현장 응원양희영 아쉽게 4위… 한국 노메달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이자 현대가 며느리인 리디아 고(27·하나금융)가 금메달을 따내며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을 이뤄 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색깔별 올림픽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2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골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가입까지 남겨 놓은 1점을 마저 채우며 역대 최연소 입회 기록(27세 4개월)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한때 공동 2위를 5타 차로 앞서는 등 독주했다.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벌칙 구역을 향하며 더블보기를 적어 내 헨젤라이트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를 넣고 금메달을 자축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뒤 “어제까지 공동 1위였고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는 그는 “나도 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이번 주였는데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꿈을 이룬 결과가 됐다”며 기뻐했다. ‘은퇴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이 순간을 즐기고, 시즌을 잘 치른 뒤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시아버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현장 응원을 받은 그는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슬아씨)가 도와줘 오징어볶음,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 뒤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양희영(35·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우 때도 공동 4위였던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시도한 6.6m 이글 퍼트가 약 50㎝ 차이로 빗나가 린시위(중국)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양희영은 “8년 전 4등보다 더 아쉽다.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해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롯데)와 고진영(솔레어·이상 29)은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 스마일 점퍼의 눈물

    스마일 점퍼의 눈물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떨어뜨렸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그쳤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2m31 벽 앞에서 주저앉았다. 우상혁은 이날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2m27은 1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곧바로 성공했다. 하지만 2m31은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우상혁으로선 너무 아쉬운 결과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으며 4위에 올랐고 2022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에 빛나는 이정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조금 더 높이 뛰었다면 한국 육상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광복 이후 한국이 배출한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봉주뿐으로 둘 다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은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파리올림픽은 끝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며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1, 2위는 해미시 커(28·뉴질랜드)와 셸비 매큐언(28·미국)이 나란히 차지했다. 동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에게 돌아갔다.
  • ‘철녀’ 성승민 금쪽같은 銅

    ‘철녀’ 성승민 금쪽같은 銅

    승마 만점서 출발… 수영서 쐐기성 “첫 메달, 4년 뒤 금으로 염색”男 전웅태 6위, 2연속 메달 불발 한국 근대5종 여자부의 기대주 성승민(21·한국체대)이 새 역사를 썼다. 성승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섰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끝난 여자부 결승에서 승마,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천금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일단 뭐든 처음이라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최초로 메달을 따서 더할 나위 없는 것 같다”며 “손에 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잊지 못할 저의 첫 메달을 4년 뒤엔 금메달로 염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근대5종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한 종목이지만 한국이 두 대회 연속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근대5종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이 나오면서 비인기 종목에서 ‘효자’ 종목으로 탈바꿈했다. 성승민은 여고생이던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면서 에이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고,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성승민은 이날 결승 첫 경기인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보너스 라운드에선 엘레나 미첼리(이탈리아)에게 져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5위로 밀려났다. 그는 지난 8일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올려 225점을 쌓아 둔 바 있다. 성승민은 주 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11초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추가하며 다시 3위(813점)로 올라섰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선두 클루벨보다 17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사격에서 시간을 줄이며 클루벨과 2, 3위 자리를 다퉜지만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합계 1410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김선우는 통산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편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는 앞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사격 부진으로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전웅태는 올림픽 2연속 메달 입상이 무산됐다. 함께 뛴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7위에 자리했다.
  • 하늘에 계신 어머니 향해… 은빛 바벨 번쩍 든 ‘포스트 장미란’

    하늘에 계신 어머니 향해… 은빛 바벨 번쩍 든 ‘포스트 장미란’

    ‘절대 강자’ 리원원 못 넘었지만모친상 아픔 딛고 299㎏ 한국新장미란 이어 생애 첫 올림픽 銀“못 울린 애국가, LA서 울리겠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박혜정의 은메달을 끝으로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리원원은 인상 136㎏, 용상 173㎏, 합계 309㎏으로 박혜정보다 10㎏을 더 들었다.박혜정은 경기 직후 “은메달을 못 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압박감을 많이 느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오늘 경기장에서 울리지 못한 애국가는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 울리게 하겠다. 금메달을 보여 주는 박혜정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상 1차 시기에서 123㎏을 가볍게 들며 출발한 박혜정은 2차 시기 127㎏, 3차 시기 131㎏을 연거푸 성공하며 인상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용상에서 기세를 이어 간 박혜정은 1차 시기 163㎏, 2차 시기 168㎏에 성공하며 합계 한국 신기록(299㎏)을 썼다. 용상 3차 시기 173㎏은 들지 못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박혜정이 은빛 바벨을 들면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 역도가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다. 박혜정은 중학교 1학년 때인 2016년, 이미 8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 역도 선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경기 영상을 보고 “역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역시 은메달을 딴 장 차관과 같다. 그는 선부중 3학년이던 2019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1㎏ 이상급에 출전해 인상 110㎏, 용상 145㎏, 합계 255㎏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유소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22년에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고, 2023년에는 세게선수권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은메달의 영광 뒤에는 아픔도 숨어 있다. 박혜정은 지난 4월 모친상을 치르고 태국으로 건너가 파리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슬픔을 꾹 누르고 따낸 티켓은 이날 파리에서 은빛 메달로 돌아왔다.
  • 성승민, 근대5종 동메달 ‘새역사’…亞 여자선수 첫 입상

    성승민, 근대5종 동메달 ‘새역사’…亞 여자선수 첫 입상

    성승민(21·한국체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전까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쌓아 225점을 얻어 8위였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챙기며 중간 합계로 3위(525점)에 올랐다.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엘레나 미켈리(이탈리아)에게 지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이후 합계 점수 순위로는 5위(525점)에 자리했다. 하지만 수영 선수 출신인 성승민은 자신 있는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 11초 47의 기록으로 288점을 더하며 중간 합계에서 3위(813점)에 복귀해 메달 희망을 밝혔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클루벨과 2·3위를 다툰 끝에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부에서 전웅태가 6위,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7위에 오른 데 이어 여자부에서도 출전한 두 선수 모두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근대 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크로스컨트리라는 다섯 종의 경기를 연달아 진행하여 그 기록을 점수화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기타구치 하루카(26)가 일본 육상 사상 처음으로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기타구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63m93을 던진 남아공의 조 앤 반 디크와 63m68을 던진 체코의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기타구치는 일본 여자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타구치는 첫 올림픽 출전이던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당시 12위(55m42)에 그쳤지만 3년 만에 기량이 급성장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타구치는 이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본인의 올 시즌 최고 기록(65m80)을 세운 기타구치는 2위 조 앤 반 디크(남아프리카공화국·63m93), 3위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체코·63m68)보다 약 1m 이상 격차를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타구치는 2019년에 자비로 ‘창던지기의 고장’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체코 등 여러 나라에서 훈련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고 외로움도 느꼈지만 “창던지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 옆에서 배워야, 실력이 향상할 수 있다”며 긴 시간을 버텼다. 이런 노력이 반영된 듯 기타구치는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여자 창던지기 첫 일본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23년 부다페스트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 파리 승전보에 종교계도 들썩…신앙 체육인 선전에 잔치 분위기

    파리 승전보에 종교계도 들썩…신앙 체육인 선전에 잔치 분위기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종교계도 잔치 분위기다. 각 교단마다 신앙 체육인의 메달 소식을 전하며 국내 포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올림픽선교회에 따르면 기독인 선수는 13개 종목 22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이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펜싱에서 2관왕에 오른 오상욱과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유도 김민종이 은메달, 여자 유도 김하윤과 김지수, 남자 유도 안바울이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특히 유도 혼성단체전 ‘-66㎏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자신보다 7㎏이나 더 나가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12분이 넘는 혈투 끝에 팀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한 체급 위의 독일 선수를 꺾으며 극적인 동메달을 안았다. 배드민턴에 출전한 김소영, 이소희, 서승재, 근대5종 전웅태, ‘스마일 점퍼’ 우상혁 등은 메달까지 얻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불교계도 불심으로 무장한 불자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남자 양궁 김우진, 남자 펜싱 구본길 등이 독실한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우진은 대한불교조계종 체육인전법단에서 운영하는 체육인불자연합회 장학생 출신이다. 불자체육인상을 받는 등 불교계 간판 선수로 이름이 높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불교계에선 불교가 양궁 선수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펜싱의 구본길 역시 지난 5월 체육계를 대표해 ‘2024년 불자대상’을 받는 등 불교계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막내인 김제덕도 불자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생애 첫 개인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내내 웃던 우상혁, 끝내 눈물 흘렸다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내내 웃던 우상혁, 끝내 눈물 흘렸다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도 미소를 지어 보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바로 옆에서 자신보다 더 고생한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 코치)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상혁은 10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이날 첫 번째 주자로 나서 2m17과 2m22을 가뿐하게 넘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m27을 2차 시기에 성공한 뒤 2m31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우상혁은 이날 ‘스마일 점퍼’답게 마지막 시도마저 실패로 끝난 뒤에도 미소를 머금고 매트를 내려왔다. 그는 당시 상황을 놓고 “지난 3년간 감독님과 계속 울고 웃으면서 도전한 게 생각나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마음에 웃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자신의 결선 경기에 대해 “오늘 같은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최대한 좋게 만들어야 하는 날이다. 계속 침착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경기)하는 게 우선인데, 그런 부분에서 아직도 조금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눈물 흘린 우상혁 “감독님에 보답하고 싶었다” 이후에도 담담한 어조로 출전 소감을 말하던 우상혁은 “감독”이라는 말에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도균 감독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하던 그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잠시 말을 멈췄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저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다. 올림픽 결선도 두 번이나 만들어주시고 항상 저를 열정 있는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우리나라 넘버 원 감독님이라 생각한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일단 조금 쉬셨으면 좋겠다”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우상혁은 다시 도약할 생각이다. 그는 “오늘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며 “오늘 좋은 자극을 받았다. 오늘 결과가 동기부여도 됐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그냥 저 자신에게는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4를 넘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커는 셸비 매큐언(미국)과 결선에서 2m36을 넘은 뒤 연장전인 ‘점프 오프’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였다.
  • 근대5종 전웅태, 올림픽 연속 메달 무산…주종목 사격서 부진

    근대5종 전웅태, 올림픽 연속 메달 무산…주종목 사격서 부진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끝난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6위(합계 1526점)에 머물렀다. 이로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는 2회 연속 입상이 무산됐다. 앞서 8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으로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던 전웅태는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 287점을 더하며 522점으로 중간 순위 4위를 달렸다. 5번째 장애물에서 말이 한 차례 걸린 뒤 코스를 이탈했고, 그 여파로 시간이 초과하며 300점 만점에서 13점이 감점됐다.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알렉산드레 달렌바흐(스위스), 파벨스 스베코스(라트비아),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를 연파하며 6점을 더해 중간 합계 3위(528점)로 도약했다. 전웅태는 수영에선 전체 7위에 해당하는 1분 59초 41의 기록으로 312점을 추가, 3위(840점)를 유지해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 엘겐디보다 17초 늦게 출발한 전웅태는 초반 사격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2∼3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평소 전웅태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 사격이었지만 이날은 유독 부진했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520점을 기록, 7위로 마쳤다.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엘겐디가 합계 155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의 사토 다이슈가 154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조르조 말란(이탈리아·1536점)이 가져갔다.
  • ‘성별 논란’ 칼리프, 압도적 승리 ‘金’…“LA올림픽선 복싱 퇴출될수도”

    ‘성별 논란’ 칼리프, 압도적 승리 ‘金’…“LA올림픽선 복싱 퇴출될수도”

    ‘성별 논란’ 중심에 선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칼리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에서 양류(중국)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칼리프는 알제리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알제리 여자 복싱 역사상 첫 메달이자 알제리 복싱 전체를 통틀어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호시네 솔타니 이후 28년 만에 획득한 금메달이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 복싱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실격 처리됐다.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복싱협회(IBA)의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맞받아쳤고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칼리프의 출전에 그와 경쟁하는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IOC의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칼리프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복싱은 승패를 가리는 판정에 변수 개입이 크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고, IBA의 부패와 정치 개입 여부 등까지 겹쳐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2028 LA 올림픽에서도 복싱은 정식 종목에서 보류된 상태다.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은 이날 “내년 초까지 복싱의 퇴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A 올림픽이 열릴 미국이 복싱의 인기가 많은 나라여서, 복싱을 내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지만 바흐 회장은 “IOC는 신뢰할 수 없는 협회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복싱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따기 원한다면 새로운 조직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며 IBA를 압박했다.
  • 메달 행진 끊긴 한국 태권도…‘남자 80㎏급 첫 도전’ 서건우, 최종 4위로 마무리

    메달 행진 끊긴 한국 태권도…‘남자 80㎏급 첫 도전’ 서건우, 최종 4위로 마무리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에 나선 서건우(한국체대)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금빛 행진을 이어가다 대회 일정 사흘 만에 흐름이 끊겼다. 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와의 경기에서 0-2(2-15 8-11)로 졌다. 21세 동갑내기 맞대결에서 자신보다 신장이 큰 상대를 만나 거리 조절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가 중량급인 이 체급에서 고전했던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준결승에서는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덜미를 잡혔다.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꺾은 바르호르다리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서건우, 지난해 5월 WT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알레시오 모두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서건우는 4강에서 바르호르다리에 1-2로 역전패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떠났는데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후에는 오혜리 태권도 대표팀 코치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서건우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상대의 긴 다리를 피하지 못해 선제 6실점 했다. 서건우는 쉬지 않고 발을 뻗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도 먼저 몸통을 세 번 맞았다. 이후 두 선수는 난타전으로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체력전 양상으로 흘렀다. 2점 차에서 마지막 한 번의 발차기를 성공하지 못한 서건우는 주저앉아 한숨을 쉬었다. 이번 대회에서 서건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16강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에게 판정 번복 끝에 2-1 승리했다. 8강에서도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와 라운드 점수가 모두 같은 접전을 펼쳤고 승자 결정 규정에 따라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내리 두 경기를 졌다. 한국 태권도는 대회 일정 첫날인 8일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9일 여자 57㎏급 김유진(울산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서건우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날에는 여자부 간판 67㎏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출격한다.
  • ‘남자 80㎏급 첫 출전’ 서건우, 준결승서 역전패…동메달 결정전으로

    ‘남자 80㎏급 첫 출전’ 서건우, 준결승서 역전패…동메달 결정전으로

    연이은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한국체대)가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에서 졌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남자 겨루기 80㎏급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패배하면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세계 랭킹 4위 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와의 준결승에서 1-2(4-2 9-13 8-12)로 역전패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땅을 쳐다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9위인 바르호르다리는 8강에서 우승 후보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1위)를 2-1로 꺾으며 기세를 높였고 서건우까지 뛰어넘었다. 서건우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뒤돌려 차기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압박으로 바르호르다리를 당황하게 했다. 1라운드 종료 30초 전 양 선수가 몸통 공격을 주고받았다. 서건우는 발을 계속 뻗다가 2점을 추가하면서 첫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도 서건우는 화끈하게 공격했다. 머리를 맞은 뒤 다시 반격해 3-3 동률을 맞췄지만 다시 연속으로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서건우는 몸통 발차기로 따라붙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3라운드에선 서건우가 선제 실점했고 머리 공격까지 인정돼 5점을 내줬다. 급하게 공격하다가 다시 실점했고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이번 대회 서건우는 어려움을 거듭 이겨냈다.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와의 8강에서는 1라운드 4-4, 2라운드 2-2 동률을 이뤘는데 회전차기 점수-머리 타격 점수-몸통 타격 점수-주먹 타격 점수-감점-유효 타격 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2-0으로 승리했다. 페르난지스는 16강에서 2021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꺾었지만 서건우에게 덜미를 잡혔다. 최대 고비는 16강이었다. 호아킨 추르칠(칠레·24위)에게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9점 차로 밀리다가 종료 직전 발차기를 퍼부었다. 14-16으로 경기가 끝났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마지막 몸통 발차기가 회전 공격으로 인정되면서 2점이 아닌 4점으로 기록됐다. 16-16 동점이었지만 심판진은 승자 결정 규정에 따라 서건우의 패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오혜리 태권도 대표팀 코치가 오판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어 재검토 과정에서 회전 공격보다 감점이 우선순위로 설정된 오류가 드러났고 추르칠보다 회전 발차기를 한 번 더 성공한 서건우의 승리로 번복됐다. 서건우는 3라운드까지 따내면서 8강에 올랐다.
  • KBS교향악단, 폴란드 쇼팽협회·체코 초청으로 유럽 투어

    KBS교향악단, 폴란드 쇼팽협회·체코 초청으로 유럽 투어

    KBS교향악단이 한국 오케스트라로는 처음으로 폴란드 쇼팽 협회와 체코 브르노 슈필베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식 초청 받아 유럽 투어에 나선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2~2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국립필하모닉홀에서 열리는 ‘제20회 쇼팽 국제음악 페스티벌’에서 두 차례 공연하고, 24일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의 슈필베르크 성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슈필베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2018년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올해 ‘쇼팽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는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당 타이손,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 등이 참여한다. KBS교향악단은 쇼팽 협회가 초청한 첫 한국 오케스트라이자 이번 축제의 유일한 아시아 악단이다. KBS교향악단은 2019년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이후 5년 만에 폴란드를 방문한다. 23일 첫 공연에선 전통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과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으로 20세기 폴란드 대표 작곡가인 카롤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이튿날 공연에선 에릭 루 피아니스트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야외무대인 체코 슈필베르크 페스티벌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으로 시작해 브루흐의 서정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으로 마무리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지난해 공식 초청 받은 ‘2023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8월에도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어서 기쁘다. 쇼팽 협회와 슈필베르크 페스티벌 모두 한국 오케스트라로선 최초로 초청받아 가는 것이니만큼 책임감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유럽 투어에 앞서 16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유럽투어 프리뷰 콘서트 겸 시청자 감사음악회를 갖는다.
  • 클라이밍 서채현, 모리 넘어야 메달 보인다

    클라이밍 서채현, 모리 넘어야 메달 보인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마지막 시험대에 선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오후 5시 15분에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승부를 겨룬다. 서채현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콤바인 세계 랭킹 4위로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4.5m 높이 문제 4개를 해결해야 하는 볼더링은 세계 18위,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등정하는 리드는 세계 3위다. 콤바인 결선은 볼더링 경기를 먼저 치른 뒤 오후 7시 35분부터 리드 경기까지 소화하고, 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강력한 메달권 후보로는 준결선에서 1위를 했던 야냐 간브레트(슬로베니아), 2위 필츠, 3위 브룩 라부투(미국·155.8점), 4위 모리 아이(일본·150.1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간브레트는 현재 IFSC 여자 볼더링 세계랭킹 1위, 리드 2위, 콤바인(볼더링+리드) 1위로 여자 클리이밍에서 절대 강자로 꼽힌다. 간브레트는 준결선에서도 볼더링과 리드 모두 만점(100점)에 가까운 합계점수 195.7점을 얻어 2위인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 156.9점)와 40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초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에 2회 연속 우승을 꿈꾼다. 현실적으로 서채현은 모리를 넘어서야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리는 서채현을 이기고 콤바인 여자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채현과 마찬가지로 볼더링보다는 리드에서 강점을 보인다. 서채현은 메달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리 아이 선수와 야냐 (간브레트) 선수가 잘한다. 결선까지 왔으니까 손에 피가 나더라도 자신 있게 시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종주국 자존심’ 김유진 “깜짝 우승? 세계 랭킹 별거 아냐”

    ‘종주국 자존심’ 김유진 “깜짝 우승? 세계 랭킹 별거 아냐”

    “세계 랭킹? 별거 아니다.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김유진(울산체육회)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뒤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변이 아니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일내겠다고 생각했다. 저를 믿고 하니까 결과가 좋았다”며 “개인적인 명예나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보탬이 돼서 스스로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경쟁에서 밀려 대륙별 선발전으로 파리올림픽 티켓을 겨우 따냈다. 그러나 본선에선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비롯해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모두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태권도가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24위 김유진은 “랭킹이 높다고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다. 저만 무너지지 말자고 다짐했다”면서 “운동을 관두고 싶을 정도로 훈련했다. 매일 지옥을 가는 기분이었다. 자신을 몰아붙였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그는 전날 한국 태권도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준(경희대)에게 도움을 받았다. 이제 두 선수의 기운을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와 여자 67㎏ 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이어받는다. 김유진은 “태준이가 손을 다쳤는데도 미트를 잡아줬다. 긴장하지 말라고 즐기라고 해줘서 그 마음이 크게 와닿았다”며 “태준이가 시작을 잘해줘서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앞으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우승으로 자신감을 채운 김유진의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그는 “할머니가 아직 안 주무실 거 같다. 호신술을 위해 태권도를 배우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길게 보면 2028 LA올림픽도 도전하겠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새 목표다. 아시안게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 태권도 첫 金만큼 빛났다, 박태준의 매너

    태권도 첫 金만큼 빛났다, 박태준의 매너

    2024 파리올림픽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박태준(20·경희대)의 금빛 발차기로 8년 만에 ‘노골드’ 설움을 털어 냈다. 박태준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첫 남자 58㎏급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1-0 기권승을 거두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 선수가 1라운드에서 발차기를 하다 왼 정강이가 박태준의 다리와 부딪치며 크게 다쳤고 2라운드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시합을 마친 뒤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 박태준은 시상대까지 그를 부축하는 ‘스포츠정신’을 발휘했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 우승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무려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이 마지막이었다. 박태준은 또 이 체급에서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를 넘어 한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열두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오는 12일 폐막식까지 태권도와 근대5종, 육상 높이뛰기 등에서 금메달 한 개만 추가하면 역대 원정 최다 기록인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이상 13개)와 동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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