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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효진, “제 인생 첫 연극 도전…”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 ‘아름다워’

    공효진, “제 인생 첫 연극 도전…”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 ‘아름다워’

    배우 공효진(34)이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원작 윌리 러셀·연출 황재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번 ‘리타’ 공연에는 믿고 보는 여배우 공효진과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강혜정이 더블캐스팅 돼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에게는 첫 연극 도전이자, 강혜정에게는 4년 만의 대학로 귀환이라는 점에서 첫 공연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프랭크 교수 역에는 관록 있는 배우 전무송이 캐스팅 됐다. 연극 ‘리타’는 뮤지컬 ‘블러드브라더스’의 극작가로도 잘 알려진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주부 미용사 리타가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게 되어 두 사람이 교육을 통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렸다. 1980년 초연 이후 35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공연되며 현대 명작으로의 가치를 입증 받았다. 국내에서는 최화정, 전도연, 이태란 등의 열연으로 국내 팬들과 교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옥희, 오디션 때 눈물 뚝뚝… 이 대배우 말고 할머니役 할 연기자 없었다

    이옥희, 오디션 때 눈물 뚝뚝… 이 대배우 말고 할머니役 할 연기자 없었다

    “주변에서 왜 무보수로 일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정성껏 설명했어요. 이 영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제 예술인 생애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영화를 이야기할 때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신산한 삶을 떠올렸을 것이다. 나지막한 목소리는 물방울이 맺힌 듯 촉촉했고, 소리굽쇠 울리듯 조금씩 흔들리며 공기 속으로 스며들었다. ●연변가무단 소속으로 각종 연기상 휩쓸어… 이번이 첫 영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영화 ‘소리굽쇠’의 주연배우 이옥희(57)씨를 만났다. 이씨는 조선족으로 중국 연변가무단 소속의 국가 1급 배우다. 수더분한 동포 아주머니처럼 생글거리며 얘기하다가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역할을 맡아 촬영했던 얘기를 하면서는 이내 목소리에 물기가 맺혔다. 배우로서 역할에 대한 몰입은 물론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각별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아 읽어봤을 때부터 가슴이 아팠다”면서 “일본군에 끌려와 10대 소녀가 겪었을 처참한 경험을 떠올리니 눈물이 절로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중국인 중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20만명에 달한다”면서 “미리 대본을 봤기 때문에 무보수로 재능 기부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오디션 때 대본의 한 대목을 연기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추상록 감독 등은 카메라만 남겨둔 채 나갔고, 그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연기에 몰입했다.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귀임 할머니 역할을 연기할 배우는 그 말고는 따로 없었다. ‘소리굽쇠’는 중국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5주 정도 촬영했다.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보수를 받지 않고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작비가 빠듯했다. 혹한 속에서 진행한 촬영은 새벽 5시에 시작해 밤을 넘기기 일쑤였다. 이씨는 70대 할머니로 특수분장을 해야 했기에 더욱 힘겨웠다. 그는 “제대로 물 한 모금 마시기도 어려웠고, 찍고 나니 얼굴이 ‘코르덴 바지’ 같아졌다”면서도 “모든 제작진이 잘 챙겨줘 모처럼 배우 대접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촬영 기간 내내 모니터링을 일부러 한 번도 안 했다”면서 “연기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찍고 싶어지면 추운 날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스러울까 봐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선을 다했지만 영화를 보니 아쉬움이 남더라”고 말했다. ●中 현지서 5주 촬영… “제작진이 잘 챙겨줘 모처럼 배우 대접 받았다” 이씨는 중국에선 이름보다 ‘수이러우’(水肉)로 통한다.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설 전날 밤 방송하는 종합 쇼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에 1987년 출연하며 맡았던 역할에서 따온 별명이다. 춘제완후이는 매년 중국에서 6억~7억명이 시청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국가 1급 배우로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배우지만 제대로 연기를 배운 적도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았다. 소학교 시절 ‘마오쩌둥사상 선전대’로 학교예술단 활동도 했다. 막연히 연기하는 삶을 꿈꾸던 그는 스무살 갓 넘은 1978년 극장에서 성우를 했다. 당시 더빙 기술이 없던 시절이라 중국 영화, 일본 영화 등의 여자 배우 대사는 어리건 할머니건 모조리 이씨가 맡아 조선족 말로 목소리 연기를 했다. 마치 옛 변사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그를 눈여겨보던 극단 감독의 눈에 띄어 배우로 발탁됐다. CCTV, 광둥성TV 등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고, 각종 연기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그는 “제 인생 첫 번째 영화인데 연극과는 또 다른 연기의 감정선이 필요한 작업이었다”면서 “앞으로 영화를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소리굽쇠’는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수영 시와 삶에서 찾은 나의 참모습

    김수영 시와 삶에서 찾은 나의 참모습

    “선배님, 연극 한 편 같이하고 싶습니다.” 지난 6월 김재엽(41) 연출의 연극 ‘배수의 고도’가 열린 극장을 찾은 배우 강신일(54)에게 김 연출이 대뜸 말했다. “김수영 시인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인데… 선배님이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대본도 아직 써 놓지 않았다는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강신일은 황당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대본 나오면 한번 보자.” 그렇게 집필을 시작한 대본은 꼭 그때의 상황을 옮겨놓았다. 김수영 시인에 관한 작품을 구상 중인 작가 ‘김재엽’이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배우들을 찾아가 설득한다는 것이다. “김수영을 찾아가는 연극”이라면서 “그의 시를 이해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배우 ‘강신일’과 함께 김수영의 시를 읽어 내려간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연습실 근처에서 이들을 만났다. “처음부터 강신일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했다”는 김 연출 앞에서 강신일이 “왜 그랬는지 물어봐달라”며 허허 웃었다. “김수영 시인을 통해 뭔가를 쓰고 싶었는데, ‘김수영스러운’ 방식으로 연극을 해야겠더라고요. 배우들 중에 가장 ‘김수영스러운’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옆에서 팔짱을 낀 채 가만히 듣고 있던 강신일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 연출은 지난해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에서 아버지와 형, 자신의 일대기와 한국 현대사의 연대기를 나란히 놓았다. 개인의 역사와 국가의 역사,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속에 지극히 사적인 것을 공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작품으로 지난해 주요 연극상들을 거머쥐었다. 그의 새 작품은 전작의 뒤를 잇는다. 일제강점기와 4·19혁명, 5·16 군사정변 등 격랑의 현대사에 맞서 자유를 갈망하고 시인의 영혼을 지켜냈던 김수영과 마주하는 것이다. 제목은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는 자신을 자책했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1965)의 첫 소절에서 따왔다. 김 작가에게 ‘김수영스러움’의 의미를 물었다. “자신에게 솔직한, 자신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시를 썼죠. 그리고 그 솔직함으로 암울한 시대를 견뎠습니다.” 김 연출이 강신일을 주연 배우로 ‘낙점’한 건 그의 연극 인생에서 김수영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79학번인 강신일은 1980~90년대 대학로 연극 붐을 이끌었다. ‘칠수와 만수’ ‘변방에 우짖는 새’ ‘날 보러와요’ ‘덕혜옹주’ 등 수십 편을 연극 무대에 올랐다. 92학번인 김 연출이 대학에 입학해 처음 본 연극이 ‘칠수와 만수’였다. “선배 연극인들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려 했는지 다시 끄집어내 영감을 얻고 싶었다”는 김 연출의 말에 강신일은 “부끄럽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극 속에서 작가 재엽과 배우 강신일은 김수영의 삶과 시에 자신들을 비춰본다. 2014년을 사는 연극인으로서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것이다. 김 작가와 강신일은 아직도 ‘내 안의 김수영’을 찾아 헤매고 있다. “김수영 시인은 ‘적당히’가 아닌 ‘온전하게’ 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적당히’ 이야기를 지어내는 요령이 생겼어요. 이제는 온전히 제 자신으로 살려고 합니다. 솔직한 제 이야기에서 시작하려고요.”(김재엽 연출) “처음 연극판에 뛰어든 건 연극을 통해 사회를 변혁시켜보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점점 한계를 느낍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초심에서 비껴 서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강신일)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2만 5000원. (02)758-215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의 친일행위 충격”…역사 보니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의 친일행위 충격”…역사 보니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하는 송일국이 안중근 의사의 아들 ‘안준생’의 친일행각을 알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진행된 연극 ‘나는 너다’의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너다)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송일국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며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송일국에게 충격을 줬던 안준생은 1907년생으로 이토 히로부미 저격으로 잘 알려진 안중근 의사의 차남이다. 안준생은 중국 상하이에서 사업을 했으며, 1939년 10월 7일 만선시찰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방문 당시 안준생은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를 봉안한 박문사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사죄했다. 뿐만 아니라 10월 16일에는 이토의 차남 이토 분키치를 만나 또 한 번 사죄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에 분노한 김구가 안준생을 죽일 것을 중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실제로 암살 계획을 세웠다는 대목이 ‘백범일지’에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독립운동가의 가족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했던 역사의 비극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나는 너다’ 송일국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파였다니 충격이다”, “’나는 너다’ 송일국, 역사의 비극이다”, “나는 너다 송일국, 송일국의 고뇌 이해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극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 중장 도마 안중근의 삶과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둘째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베일 벗은 새 뮤지컬 ‘보이첵’

    [공연리뷰] 베일 벗은 새 뮤지컬 ‘보이첵’

    뮤지컬 ‘보이첵’이 지난 9일 베일을 벗었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을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부라 불리는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가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보이첵’은 가난한 군인 보이첵이 연인인 마리와 아들의 생계를 위해 생체실험에 참여하는 중에 연인의 불륜을 알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이다. 전 세계에서 연극과 무용, 오페라 등으로 각색됐지만 뮤지컬로 시도되기는 처음이다. 돈과 권력에 의한 인간성 상실이라는 강렬한 주제, 기승전결의 구조를 버린 파격적인 전개로 현대 부조리극의 효시라 할 만한 희곡이 판타지와 쇼가 중심인 뮤지컬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난해해 보이는 희곡을 쉽게 풀었다. 희곡의 핵심 장면과 대사들을 조각 삼고, 보이첵의 사랑과 아픔을 표현하는 장면과 넘버들을 접착제 삼아 극적인 흐름을 뚜렷하게 재조립했다. 첫 장면에서 보이첵이 생계를 위해 생체실험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뒤이어 가난 속에서 사랑을 키우는 보이첵과 마리, 마리에게 접근하는 군악대장 등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기승전결이 확실한 줄거리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화려한 쇼 뮤지컬과는 과감히 선을 긋고 ‘연극적인 뮤지컬’로 나아갔다. 2층 구조의 단순한 무대는 전환을 최소화했고, 넘버들은 장엄한 고음 가창을 절제했다. 광대들의 서커스와 사창가 여인들의 탱고, 생체실험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군무도 보이첵을 조롱하는 듯 흥겨움과는 거리가 멀다. 영국의 인디 밴드 ‘싱잉 로인스’가 작곡한 3박자 단조곡들은 간결한 멜로디가 보이첵을 향한 냉소처럼 들린다. 앙상한 몸과 넋이 나간 얼굴로 파국의 소용돌이를 헤매는 주인공 앞에서 관객들은 쉽게 박수조차 치지 못한다. 처절한 비극이자 부조리극인 원작과 대중성이 중요한 뮤지컬 사이에서 윤호진 연출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동시에 관객들도 고민에 빠지게 된다. 뭉텅뭉텅 토막 난 채 세상에 내던져진 원작 희곡은 보이첵이 환각 상태에서 쏟아내는 앞뒤 안 맞는 대사들과 결합해 시대의 부조리성을 드러낸다. 광란으로 폭주하며 마리를 죽이는 보이첵의 모습은 권력과 부, 계급에 의한 인간 착취라는 주제를 간명하게 꿰뚫는다. 그러나 뮤지컬은 보이첵의 사랑과 좌절을 부각시켜 ‘비극적인 사랑’이 원작의 주제의식 사이에서 삐져나온다. 원작의 날카로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형 쇼 뮤지컬 위주인 한국 공연계에 그와 대척점에 선 작품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반갑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넘버, 판타지를 걷어내고 사회성 짙은 메시지로도 충분히 대형 뮤지컬이 가능함을 증명해냈다. 상업적인 뮤지컬의 틀에 어느 정도 맞추면서도 사회와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다음달 8일까지 한국에서 공연된 뒤 영국과 독일에서 현지 언어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 강남구 엘지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적 진실’…나는 너다 송일국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적 진실’…나는 너다 송일국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적 진실’…나는 너다 송일국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 배우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윤석화, 정복근 작가,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 중장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막내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준생 1인 2역에는 송일국이 캐스팅 됐으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네티즌들은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열심히 해보세요. 요즘 송일국 이미지 좋은 듯”,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역사의 슬픈 진실을 잘 파헤쳐 주시길. 기대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 해야 하나 고민”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 해야 하나 고민”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충격’…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 해야 하나 고민” 배우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윤석화, 정복근 작가,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 중장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막내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준생 1인 2역에는 송일국이 캐스팅 됐으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네티즌들은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 기대된다”,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정말 본인 입장에서는 주저될 듯.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이번 연극 제대로 나올 듯.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 ‘나는 너다’ 송일국 “선물 같은 작품”

    연극 ‘나는 너다’ 송일국 “선물 같은 작품”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에서 연극 ‘나는 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연출 윤석화, 정복근 작가 등이 참석했다. ‘나는 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연극적 상상력과 안중근의 가족사를 꺼내놓는다. 관객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이 작품은 2010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첫 번째 순서로 안중근과 대한의군의 수벽치기 장면 시연으로 이어졌다. 해당 장면에 대해 윤석화는 “고종의 밀지를 받는 장면이다”고 운을 뗀 후 “이 장면을 위해 우리나라의 전통 무예인 ‘수벽치기’ 정신과 동작을 바탕으로 구성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화는 “수벽치기는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킨다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것은 안중근 장군이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며 정을 지키고 살라’는 뜻과 맞닿는 의미의 장면이다”고 덧붙였다. 수벽치기 시연 장면에 이어 출연배우들의 제작 뒷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세 쌍둥이 아빠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송일국을 향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배우 송일국은 2010년 ‘나는 너다’ 초연을 통해 연극무대 데뷔이후 다시 출연을 결정해 감회가 남다를 터.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중생으로 1인 2역을 분하는 송일국은 “초연 때는 아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느낌을 알게 됐다”면서 “표현에 있어서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은 초연 때만큼의 에너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일국은 “대한, 민국, 만세를 갖게 해준 작품이다. 초연 때 손을 붙잡고 기도를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를 갖게 해 달라’는 거였다. 그런데 기도가 정말 셌는지 작품이 끝나자 아이가 셋이나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송일국은 “저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나는 너다’에는 배우 송일국을 비롯해 연극계의 대모로 통하는 배우 박정자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역을 맡았으며,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종회무진 활동하는 배우 배해선이 안중근 의사 부인 김아려 역으로 출연한다. 연극 ‘나는 너다’는 오는 11월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슬픈 역사’…나는 너다 송일국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방향 짚어”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슬픈 역사’…나는 너다 송일국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방향 짚어”

    안중근 아들 안준생, 이토 아들에 사과 ‘슬픈 역사’…나는 너다 송일국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방향 짚어” 배우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윤석화, 정복근 작가,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 중장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막내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준생 1인 2역에는 송일국이 캐스팅 됐으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네티즌들은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정말 우리에겐 슬픈 역사다”,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왜 사과를 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제대로 빛나는 연기 부탁드립니다. 정말 마음이 짠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중근 아들 안준생 친일행위 깊이 고민”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 친일행위 깊이 고민”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 친일행위 깊이 고민” 나는 너다 송일국 배우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연출 윤석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윤석화, 정복근 작가,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알았다.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나는 너다’는 대한의군 중장 도마 안중근의 생과 사, 철저하게 역사 속에 버려졌던 안중근의 막내 아들 안준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살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준생 1인 2역에는 송일국이 캐스팅 됐으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부인 김아려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네티즌들은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대단하다”,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김좌진 장군 자손인데 좀 주저됐겠지”, “안중근 아들 안준생, 나는 너다 송일국, 멋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악 변주 김창완…소통의 길 정동길

    국악 변주 김창완…소통의 길 정동길

    예술의 향기가 정동 돌담길의 가을 정취를 더한다.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오는 14~31일 ‘2014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평일 점심·저녁시간, 토요일 오후 정동 일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야외음악회다. ‘전통의 현대적 정체성 찾기’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동시대와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전통 예술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전통을 오늘에 맞게 되살리는 데 힘쓰는 아티스트 106명이 3주간 28회에 걸쳐 다양한 변주와 합주를 한다. 공연은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째 주는 ‘고전’이다. 연극 배우와 문인들이 배비장전, 홍길동전 같은 고전문학을 낭독한다. 둘째 주는 ‘청춘’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창작물이 선보인다. 정동극장이 지난 7월 전통 관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미래 관객 100만명을 향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 100만원의 씨앗’에 뽑힌 작품들이다. 공연 뒤 최종 선발된 2개 팀은 오는 12월 정동극장 기획공연 ‘전통ING’ 무대에 오른다. 셋째 주는 ‘낭만’이다. 정동길의 가을을 추억하는 손 편지 쓰기 이벤트인 ‘정동극장 느린 우체통’이 열린다. 국악 기반의 퓨전 록밴드 ‘잠비나이’와 대중음악의 거장 ‘김창완 밴드’의 첫 협연은 주목할 만하다. 잠비나이는 세계 최대 음악축제 ‘201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 에든버러 프린지’ 공연 때 현지 미디어의 호평을 받은 밴드 ‘고래야’ 등의 무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02)751-1948.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득권의 끝없는 탐욕… 여전히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기득권의 끝없는 탐욕… 여전히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한국 현대사회를 들여다보기에 근대는 좋은 거울이 된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에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문제들이 똬리를 틀어 지금의 정치·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근원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근대사회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른 당시의 희곡들이 현대 연극계에서 꾸준히 되살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립극단은 한국 근대극 재조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극작가 오영진(1916~1974)의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를 택했다. 일제와 미군정에 머리를 조아리며 욕망을 채워 온 이중생의 파멸을 그린 작품으로, 친일 반민족주의의 청산과 새 시대에 대한 갈망을 해학과 풍자 속에 꾹꾹 눌러 낸 블랙 코미디다.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아들 하식과 하인의 아들 용석을 지원병으로 내보내며 일본으로부터 이권을 얻은 이중생은 해방 후엔 딸 하연을 미국인의 정부로 보내 가며 치부를 한다. 그러나 일이 꼬여 탈세와 배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게 된 그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짜 자살극을 꾸민다. 최근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인 김광보 연출은 재해석이나 변형 없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옮기는 정공법을 택했다. 무대 세트부터 인물들의 특성, 대사까지 고스란히 살렸다. 기득권의 속물근성에 대한 희화화는 현대의 관객에게도 통렬한 쾌감을 안겨 준다. 이중생의 전 재산이 무료 병원 건립에 쓰이기로 결정되자 병풍 뒤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이중생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 탐욕스러운 기득권의 전복이 주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당시의 세대 갈등을 지금의 한국 사회와 비교해 바라볼 여지도 준다. 러시아에서 돌아온 아들 하식이 이중생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 떠밀다시피 보낸 젊은이가 소련 놈 밑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이는 대목은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세대 갈등과 포개진다. 원작은 이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친일 반민족주의와 속물주의의 청산, 새로운 시대의 도래라는 주제 의식을 또렷하게 새겼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이중생들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느낄 수 있다. 국립극단은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김우진의 ‘이영녀’, 유치진의 ‘토막’, 김영수의 ‘혈맥’ 등으로 근대극 재조명 시리즈를 이어 갈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첫 리허설 다룬 설경구·박해일 주연 ‘나의 독재자’ 예고편

    남북정상회담 첫 리허설 다룬 설경구·박해일 주연 ‘나의 독재자’ 예고편

    설경구, 박해일 주연 영화 ‘나의 독재자’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남북정상회담 첫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 해 그려냈다. 어느 날 무명 배우 ‘성근’(설경구)이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펼쳐진 ‘김일성 대역 오디션’에 합격한다. 생애 첫 주인공 역을 맡은 성근은 김일성의 말투부터 행동 하나까지 닮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에게 몰입한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된다. 그가 연기를 펼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후 성근은 김일성 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로부터 20여년 후, 스스로를 여전히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과 그런 아버지를 보며 괴로워하는 아들 ‘태식’(박해일). 두 부자가 빚 청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옛집으로 옮겨 살면서 기막힌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이번에 공개된 30초 예고편에는 무명 연극배우 ‘성근’(설경구)이 비밀스러운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마치 스스로 완벽히 독재자가 된 듯 “내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 김일성이야”라고 읊조리는 성근의 메소드 연기를 보며 낯설어하는 어린 아들 ‘태식’의 모습을 통해 이들에게 펼쳐질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든다. ‘천하장사마돈나’와 ‘김씨표류기’를 연출한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나의 독재자’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일우, 연극 ‘우리집의 인형들’ 기획자로 참여

    정일우, 연극 ‘우리집의 인형들’ 기획자로 참여

    배우 정일우(27)가 모교인 한양대학교 원우회의 연극 ‘우리집의 인형들’의 기획자로 참여했다고 홍보사 쉘위토크가 29일 밝혔다. ’우리집의 인형들’은 한양대 대학원 연극전공자들의 모임 원우회에서 제작하는 첫 연극으로,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앞서 정일우는 지난 2010년 연극 ‘뷰티풀 선데이’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후 한양대의 연극 작품과 연극제 등에 기획자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가 쓰면, 막이 오른다

    그녀가 쓰면, 막이 오른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김민정(40) 작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한없이 잔인해지는 인간 본성을 사실적으로 그린 김 작가의 연극 ‘해무’가 최근 동명 영화로 제작돼 개봉했다. 대학로에서는 그의 데뷔작 ‘가족의 왈츠’가 9년 만에 공연되고 있다. 그를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만났다. 그는 다음달 5일 국립극단의 ‘삼국유사연극만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만파식적 도난사건의 비밀’의 준비로 분주했다. 프로필의 이력만 훓어봐도 그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해무’와 ‘가족의 왈츠’는 ‘십년 후’와 함께 그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작품이다. ‘가족의 왈츠’가 2004년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돼 데뷔한 그는 이듬해 유인수 당시 연우무대 대표의 제안으로 ‘해무’를 연우무대 30주년 기념작으로 올리게 됐다. ‘십년 후’는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희곡 공모에 당선됐고, ‘해무’는 2007년 한국연극지가 선정한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과 사회의 본성을 진중하게 파고든다. 때로는 추악한 밑바닥까지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가족의 왈츠’는 한 가족이 맞이한 파국을 부조리극의 문법을 빌려 그로테스크하게 보여 준다. ‘나, 여기 있어!’는 인간 소외를 극단적으로 묘사했으며, ‘미리내’는 오해와 불신으로 어긋나 버린 마을 사람들에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투영했다. “전 누군가와 싸우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내면에서는 갈등의 상황을 치밀하게 파고들게 돼요.” 하나같이 비극을 지향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슬픈 이야기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믿거든요. 저에게는 비극이 진정성을 전달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만파식적’에서 그는 한층 더 묵직하고 밀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실린 신비한 피리 만파식적을 손에 넣으려는 이들의 아비규환 속에서 권력을 향한 탐욕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우연히 피리를 손에 쥐게 된 시립관현악단 대금연주자 길강이 삼국 통일 직후의 혼란스러운 신라와 현대를 오가면서 권력으로부터 피리를 지켜내려 사투를 벌인다. 작품 속에서 피리를 둘러싼 권력자들의 싸움은 고금을 막론하고 하나같이 추하다. 신라시대 권력자들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현대 사람들은 사적인 이득과 감투를 위해 길강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대형 사고 앞에서의 책임 전가와 사기극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건들과 오버랩되는 대목도 있다. 하지만 그저 무겁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란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판타지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데다 블랙코미디의 요소도 다분하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또 스스로 ‘삼류’를 자처하지만 낙천적인 기질과 정의감을 잃지 않는 주인공에게서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곳곳에 웃음 코드를 심어 놨어요. 한참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한 방’ 맞은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만파식적’이 끝나자마자 바로 차기작 ‘이혈’(異血·9월 26일~10월 19일 대학로 예술공간 SM극장)의 막을 올린다. 작가의 이야기는 끝을 모르고 꽃을 피우지만 정작 그는 “컴퓨터 앞에 앉는 게 가장 두렵다”며 웃었다. 9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석 3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잠 못 이룬 밤… 공부하다 졸린 밤 당신의 귀를 휘감았던 따뜻한 라디오음악 기억하시죠

    잠 못 이룬 밤… 공부하다 졸린 밤 당신의 귀를 휘감았던 따뜻한 라디오음악 기억하시죠

    지난 50년 동안 잠 못 이루는 이들의 밤을 지켜 온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106.1MHz, 이하 ‘밤그대’). 지난 21일 밤 서울 양재동의 한 호텔에 그리운 목소리들이 모였다. 1964년 5월 9일 첫 전파를 내보낸 이후 반세기를 이어 온 ‘밤그대’는 TV와 라디오를 통틀어 현존하는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세월호 참사로 미뤘던 기념행사와 특집 공개 방송이 이날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주 청취층은 청소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바뀌었지만 시그널 음악인 ‘시바의 여왕’이 잔잔히 흐를 때 밤공기를 휘감는 따뜻한 감성은 변함없다. 반세기 동안 DJ석을 거쳐 간 ‘라디오 스타’들은 무려 30여명이다. 1970년대 양희은, 서유석, 황인용 등에 이어 1980년대 송승환, 배한성, 전영록, 최수종, 하희라가 바통을 이었다. 다시 1990년대 노영심, 변진섭, 신애라, 박진희, 손미나, 유영석 등을 거쳐 현재는 임지훈이 진행을 맡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밤그대’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밤그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영원한 DJ’ 황인용이다.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언론 통폐합 과정에서 TBC와 KBS 등 2개의 방송사를 거치며 ‘밤그대’를 진행했던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명DJ로 이름을 날렸다. 방송 은퇴 후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음악감상실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날 “‘밤그대’는 나의 청춘이자 또 다른 황인용”이라고 옛 시절을 돌아봤다. “당시는 산업화 초기였고 사회적 억압으로 고통이 컸어요. 하지만 희망도 많았던 시기였죠. 라디오는 그런 사회적 갈등을 문화적으로 잘 융합하는 역할을 했어요. 그때 청취자들은 관제엽서를 통해 글솜씨를 자랑하고 사연이 방송되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기도 했죠. 그렇게 열정적이고 따뜻했는데 요새 라디오는 차가워진 느낌이에요. 1970년대 후반부터 청취자의 주소를 언급하는 일이 줄어들더니 요즘엔 아예 이름 대신 휴대전화 끝자리로 부르잖아요. 개인이 부호화된 것 같아 좀 씁쓸해요.” ‘밤그대’와 ‘황인용의 영팝스’를 통해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완벽한 DJ는 아니었다. 그는 “DJ가 직접 음악을 틀고 엽서를 챙기고 게스트까지 대하느라 2시간짜리 방송이 끝나면 러닝셔츠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느 날은 마이크를 켜 놓은 줄 모르고 ‘아휴, 힘들어’라고 한 말이 생방송에 나간 적도 있다”며 웃었다. 초기에는 방송에 서툴러 PD의 눈총을 받았던 그는 묘안을 생각해 냈다. 당시 청취자들이 사진을 보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한 여성 청취자의 사진을 PD 몰래 마이크 앞에 붙여놓고 진행한 것이다. “여러 명이 아니라 그 친구와 연애하듯이 방송을 했더니 반응이 좋더군요. 역시 라디오는 개인적인 친밀감이 가장 중요한 매체였던 거죠.” 황인용의 바통을 이어받아 1981~1984년 DJ를 맡았던 송승환. 인기 배우가 DJ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은 그가 시초였다. 당시 ‘밤그대’는 8대2의 비율로 팝송과 가요를 틀었고 라디오는 대중문화의 핵심 중 하나였다. “그때는 감성적인 중·고교생들이 청취자의 대부분이었어요. 수를 놓거나 색실로 꾸민 엽서나 자작시를 써서 보내오는 경우도 많았죠. 어느 날은 방송에서 종이학 100마리를 선물받았다고 말했더니 200마리, 300마리를 넘어 나중엔 1000마리를 보내는 팬도 있었어요. 스튜디오가 종이학으로 가득 찼죠.” 그는 “하루 종일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 출연한 뒤 라디오 DJ석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했다. 라디오는 대본에 쓰인 것이 아닌 진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청취자와 1대1로 교감할 수 있는 편안함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밤그대’는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영원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주기 때문에 장수했다고 생각해요. 어느 시대에나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은 있는 법이니까요.”(웃음) 당시 스튜디오에 팝 해설서를 놓고 진행했다는 황인용과 송승환. LP판이 튀는 ‘비상사태’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럴 때는 판에 물을 약간 부어서 해결했죠. DJ는 끈기도 있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담력도 있어야 하거든요.”(다 함께 웃음) 1992~1993년 진행했던 유열도 ‘밤그대’가 배출한 스타 DJ다. 그는 “당시 경쟁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청소년층을 공략했다면 ‘밤그대’는 여러 세대가 다 함께 듣는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반세기 동안 장수한 가장 큰 비결은 그것일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근혜 “윤일병사건·왕따·폭력 문제, 전인교육이 해결 방안…인문교육 강화해야”

    박근혜 “윤일병사건·왕따·폭력 문제, 전인교육이 해결 방안…인문교육 강화해야”

    ‘박근혜 윤일병사건’ 박근혜 윤일병사건 해결 방안 언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인문정신 문화의 진흥방향과 정책방안’의 논의를 위해 열린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의식을 갖추고 융합과 통섭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개발해내는 교육이 돼야하고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이 발현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교실 수업의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실 수업을 문제 해결력 등을 기를 수 있는 토론과 협동 학습으로 바꿔가고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도록 연극 등 예술활동과 체육활동을 내실있게 강화해야 하겠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요즘 문제가 되는 군에서의 사고도 법적 조치로만 끝날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마음 속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고, 병영문화를 새롭게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문정신 문화”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해병대 장교로부터 독서 및 인문프로그램 운영으로 관심사병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을 듣고서 “사병뿐 아니라 지휘관들도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군에서도 (인문정신 문화에)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문학 진흥이나 교양 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과 연구자들의 역할도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교양 교육을 등한시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 대학의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교양 교육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넓혀주고 어느 분야에서도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첫 걸음이 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은 인문정신 문화에 관심이 있어도 생업에 바쁘고 어렵게 느껴져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인문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인문정신문화가 새로운 한류컨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의 인문정신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고전작품과 인문도서에 대한 번역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분고발]“저렇게 화려한 옷 받은 적 없는데”…위안부 연극 ‘봉선화’, 피해 할머니들 반발

    [1분고발]“저렇게 화려한 옷 받은 적 없는데”…위안부 연극 ‘봉선화’, 피해 할머니들 반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봉선화’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극 ‘봉선화’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이 지난해 11월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 미주 투어 공연 중에 있으며, 향후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장면들이 사실과 어긋나,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이 관련 내용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박재홍 나눔의 집 과장은 “문제가 되는 것은 두 장면이다”며 “첫째 극중 위안부 피해자들이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은 당시 (실제로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그런 좋은 옷들을 입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표(전쟁지역에서 발행되는 일시적인 화폐)를 뿌리는 장면과 떨어진 군표를 위안부 피해자들이 줍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과장된 표현은) 할머니들께서 보시기에 불편한 장면이다. 일반 관객들이 봤을 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 내용 수정요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해 11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극 ‘봉선화’의 첫 공연을 관람한 후 “저렇게 화려한 일본 옷과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측은 “나눔의 집 측이나 할머니들로부터 공연 내용의 수정에 대한 요구를 받은 바가 전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연극 ‘봉선화’는 윤정모의 ‘에미 이름은 조선삐였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자는 일본군 점령지역에 따라 위안부들에게 군표를 지급한 곳이 있는가 하면, 전혀 지급하지 않은 곳도 있다. 연극 ‘봉선화’의 소재는 ‘필리핀의 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이 지급한 소위 군표라는 것은 모두 종이짝처럼 아무 소용없는 물건이 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문제의 장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세종문화회관 측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돈을 뿌리는 장면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원작을 연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당시 위안부들의 고통을 전하기 위해 표현한 것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나눔의 집측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전쟁터에서 겪으신 고통을 잘못 묘사하는 것은 자칫 ‘일본에 의해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특히 한국어를 모르고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외국인들이 볼 때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봉선화’ 공연의 (과장된 표현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회복활동에 역행하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이 공감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선화’는 지난 2일 시카고 노스쇼어센터 극장 공연의 열린 공연에 이어 5일과 6일 뉴욕 퀸스 아트센터에서 교민 등을 대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영상=세종문화회관, Young Man Kang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봉준호 감독 첫 제작 영화 ‘해무’ 미리보니

    봉준호 감독 첫 제작 영화 ‘해무’ 미리보니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해무’는 올여름 블록버스터 경쟁작인 ‘군도’ ‘명량’ ‘해적’ 등과는 결을 달리한다. 스릴러 장르를 앞세웠으되 단순한 오락 영화와는 거리가 멀고, 순제작비 73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면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술영화 쪽에 가깝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 제작을 맡은 작품이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영화의 원작은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연극이다. 연극 특유의 장점을 살려 인물들의 캐릭터가 뚜렷하고 한정된 공간인 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긴장감 있다. 바다 안개라는 뜻의 ‘해무’는 극중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시대적 배경인 1998년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경제적 불안과 불확실성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점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에서 영화는 인간의 감춰진 밑바닥 욕망을 들춰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전진호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IMF로 파산 위기에 처한 배의 주인이 폐선을 결정하자 선장 철주(김윤석)는 조선족을 밀항시켜 돈벌이를 하기 위해 무단으로 배를 이끌고 바다로 나선다. 갑판장 호영(김상호), 기관장 완호(문성근),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 등은 밀항 일을 하게 될 줄 까맣게 모른 채 항해를 한다. 수많은 밀항자들을 태워 밀입국하려던 전진호는 폭풍우를 만나면서 끝없는 혼란에 빠져들고, 선원들과 밀항자들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주된 대목들이 주요 흥행 포인트가 됐다. 영화에서는 원작에 그려진 광기는 줄이고 동식과 조선족 처녀 홍매(한예리)의 멜로를 부각시켰다. 이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후반부 극의 중심축이 된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색깔이 다소 불분명해진 점은 아쉽다. 배급사인 NEW의 영화사업부 장경익 대표는 “결국 인간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고, 이들의 멜로를 가난한 자들의 ‘타이타닉’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의 공간적 제약이 스크린에 반영돼 시각적 쾌감이 덜하다는 것은 약점이다. 심 감독은 “연극에서 막과 막 사이에 소리로만 표현된 대목을 상상해 시나리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극단 연우무대의 ‘날 보러 와요’와 ‘이’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과 ‘왕의 남자’로 각각 만들어져 큰 흥행을 거뒀다. 연극과 영화의 행복한 동거가 또 한번 통할 것인지 주목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간사랑’ 되새기는 무대 줄 잇는다

    ‘공간사랑’ 되새기는 무대 줄 잇는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대표 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 지하 1층에는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을 불러모은 건 150석 규모의 국내 1호 소극장인 ‘공간사랑’이었다.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자 집합소’였던 이곳에서는 연극, 전통예술, 현대무용, 실내악, 재즈, 시낭송, 건축 세미나 등이 매일 밤 이어졌다. 공옥진, 홍신자, 이매방,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당대를 풍미했던 예인들이 이곳의 기획공연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금까지 사랑받는 연극 ‘관객모독’이 초연됐는가 하면, 사진작가 김중만이 1979년 사진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기획으로 소극장 운동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하지만 공간사랑의 수명은 길지 않았다. 개관(1977년 4월)한 지 9년 만인 1986년 6월 김수근 건축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극장은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1993년까지 드문드문 공연이 이어졌으나 대관이 대부분이었다. 이경택 김수근문화재단 부국장은 “공간사옥 1층에 있었던 카페는 당시 김수근 건축가가 직접 일본에서 콜롬비아, 과테말라산 원두를 사와 블렌딩해 내린 커피를 판 곳으로 유명한데 요즘 말로 하면 예술인들이 교류하던 가장 ‘핫한 공간’이었다”며 “하지만 공간사랑은 문화예술 키우기에 힘쓰던 건축가가 돌아가시면서 자금난, 극장 핵심 멤버들의 유출 등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간사랑은 특히 현대무용에 기회의 장을 열어 준 특별한 공간이다. 올해 주제를 ‘역사와 기억’으로 정한 국립현대무용단이 공간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문화계, 무용계에 미친 영향을 탐색하는 ‘공간사랑 프로젝트’를 내놓은 이유다. 1984년 데뷔작에서 이어진 ‘뿌리’ 연작 시리즈를 공간사랑에서 선보였던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공간사랑은 문화예술 기획이 처음 시도된 곳이자 많은 예술가들이 발굴되고 그들이 작가로 가는 발판이 된 곳이었다. 그 시대 모든 예술가들이 모여 ‘컨템포러리’를 고민하고 실현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오는 25~2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렉처 퍼포먼스 ‘우회공간’이 막을 올린다. 주인공은 1970~80년대 당시 유학을 마치거나 전문 무용수로 데뷔하며 공간사랑에서 현대무용의 최신 흐름을 소개한 ‘전설’들이다. 이정희(67) 한국현대춤연구회장, 남정호(62)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안신희(57) 전 한국현대무용협회장 등으로 한국의 1~1.5세대 현대무용가다. 이들은 당시 공연했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춤이 갖는 사회성, 현대무용의 현재 등에 대한 강연도 펼친다. 건축가이자 도시사회학자인 김정후 런던대 박사는 공간사랑이란 공간이 갖는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1981년 ‘교감’으로 이곳에서 처음 전문 무용수로서 공연했던 안신희 전 회장은 “극장이 난립하는 요즘과 달리 예술가들에게 설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장소가 없었던 그때 공간사랑은 현대무용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바로 앞에 자리한 관객들이 나를 떠받쳐 주고 밀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객석을 장악하는 기술을 배우고 창작열에 불타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장 개관 1년 전인 1976년,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임헌정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백병동의 창작곡을 연주하면서 작품 ‘실내’를 선보였던 이정희 회장은 “(공간사랑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융합하는 현재 컨템퍼러리 댄스의 정신이 처음 싹텄던 곳”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공간사랑 프로젝트’는 8월 31일 젊은 안무가들의 릴레이 무대 ‘여전히 안무다: 안무랩 리서치 퍼포먼스’, 10~11월 공간사랑에 관한 자료와 사진, 영상 등을 집약시킨 전시 ‘결정적 순간들: 공간사랑, 아카이브, 퍼포먼스’로 하반기 내내 이어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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