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승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79
  • 월드컵/ E조 카메룬·사우디

    ‘아프리카 돌풍을 잠재우고 0-8 치욕을 씻는다.’ E조의 카메룬과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에서 격돌한다.독일에 당한 8실점의 치욕을 씻겠다는 사우디와 아일랜드전에서 1무를 기록한 뒤 16강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카메룬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아프리카 최강인 카메룬은 아일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골맛을 본 파트리크 음보마를 중심으로 사뮈엘 에토오와 로랑 에타메 메예르의 화력이 막강하다.이를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이 막기에는 다소 벅찬 것이 현실이다.또한 아프리카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리고베르 송이 버티는 수비라인도 사우디 공격진에는 버겁다.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거둬야 조 2위 싸움에서 아일랜드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룬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카메룬에도 패배할 경우 곧바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사생결단의 자세다.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때 16강에 오른 저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미 알자베르,하미스 알도사리의 투톱에 기대를걸고 있다.지역 1차예선 6경기 전승(30득점 무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는 5승2무1패(17득점 8실점)로 조 1위를 차지해 섣부른 팀은 결코 아니다.일단 수비에 치중하다가 ‘사막의 펠레’로 불리는 알자베르에게 기습 패스를 연결해 승리한다는 전술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응원열풍 ‘피플파워’전율 정치변화 원동력 될까

    “그토록 많은 인파가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87년 6월 민주항쟁 때의 광경이 떠올랐다.” 5일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기자에게 우리나라가 월드컵 첫승을 거두던 날 시내에 많은 시민이 모여 열광하는 장면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권 인사와 전문가들은 축구 결과도 결과지만,우리 국민의 열렬한 응원문화에서 무시할 수 없는 ‘피플 파워’가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우리는 정말 역동적인 민족”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성신여대 김용직 교수는 “스포츠 열기는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높임으로써 잘못된 정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를 6월항쟁 때처럼 정치변혁이나 선거승리의 계기로 삼을 수 없을까.’라는 쪽으로 옮겨갔다.국회 관계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열광하는 바탕에는 이해관계가 완전히 배제된 ‘애국(愛國)주의’가 깔려 있다.”며 “따라서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애국심을 자극할 만큼의 감동을 주는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응원열기는 스포츠에 대한 열광일 뿐 정치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라는 견해도 있었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축구에 열광적이라는 점은 역으로 정치에는 그만큼 무관심하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도 “‘붉은악마’가 자발적인 조직이긴 해도 ‘노사모’와 같은 성격으로 규정짓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난달 26일 한국 대 프랑스 평가전 때 붉은악마 등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뒤 “그 사람들은 정치인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일본에선] 초등생부터 ‘글로벌축구’ 교육

    [도쿄 김현 객원기자] 4일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일본축구는 한국축구의 성장 이상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견실한 수비에 빈틈없고 줄기찬 공격 축구로 상대를 시종 압도한 일본.월드컵 2회 출전에 첫 승점을 올린 일본축구의 저력은 과연 어디서 나온것일까. 일본축구의 성장을 상징하는 선수로는 벨기에전 후반에서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린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를 꼽을 수 있다.재빠른 공수전환의 기점으로 활약하는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J리그 ‘간바 오사카’의 클럽에서 세계로 향한 축구교육을 받았다. 1991년 발족한 J리그는 유럽형의 클럽제도를 도입,유스(고등학생),주니어 유스(중학생),주니어(초등학생) 부문의 운영을 의무화했다. 간바 오사카에는 500여명의 초·중·고생이 기술에서 영양학에 이르기까지 16명의 전문 스태프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이 클럽의 우에노야마 노부유키(上野山信行) 육성·보급 부장은 “지난해 이 곳을 나온 이나모토가 영국의 프로리그에 진출해간바 오사카가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일본도 소년기 스포츠 선수 육성은 학교가 중심이 돼 있어 재능이 있어도 성장하기 어려운 토양이다.어릴 적부터 비범한 자질을 보여 온 이나모토는 고교시절 간바 오사카에서 특별훈련을 받았다. 젊은 선수가 성장하는 토양은 J리그뿐이 아니다. 일본축구협회가 1976년 발족시킨 트레이닝센터 제도.전국의 각급 자치단체에서 피라미드 형태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네트워크다. 91년 당시 축구협회 강화위원이 된 전 일본대표 가토 히사시(加藤久)는 “어린이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장래성이 소중하다.”면서 축구 개혁에 착수했다.소모적인 지역 대항전을 없애고 월드컵·올림픽 등 축구의 글로벌 스탠드를 세웠다.이나모토나 그와 동갑인 공격수 오노 신지(小野伸二)도 트레이닝센터의 단골이었다.필드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재능은 트레이닝의 성과다. 92년까지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는 19세 이하 일본대표는 94년 이후 4개 대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일본축구의 저력을 이룬것이 J리그와 트레이닝센터뿐일까.재일 조선인 저널리스트 강희봉(康熙奉)씨는 “90년대 급성장한 일본축구이지만 정신적 뿌리는 한국과의 부단한 대결에 있다.”고 말했다.가토가 펼친 개혁은 현역 시절 프로축구를 일찍이 도입한 한국에 참패한 경험에서 나왔다. 강씨는 단언한다.“이번 대회에서 펼쳐질 양국의 활약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성장할 한·일 미래 축구의 서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kmhy@d9.dion.ne.jp ■“큰무대 경험 선수 많아 선전”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세계의 큰 무대를 경험한 젊은 선수들이 늘어나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가 나타났다고 봅니다.” 도쿄신문의 자이토쿠 겐지(財德健治·사진) 운동부장은 4일 유럽의 강호 벨기에전을 무승부로 이끌어낸 일본팀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자이토쿠 부장은 “이나모토 준이치가 넣은 일본팀 두 번째 골은 상대편 수비의 약점을 꿰뚫은 것이었다.”면서 “90분 동안 쉬지 않고 벨기에를 압박한 파이팅은 물론 시종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오가며 리더십을발휘한 나카타 히데토시도 대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9일의 러시아전,14일의 튀니지전에 대해서는 선뜻 전망을 내놓지 않는다. “H조는 서로 전력이 비슷해 일본을 포함해 1승2무씩을 올린 상위 3개팀이 골 득실차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벨기에전에서 노출된 일본의 단순한 공격 패턴을 상황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가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지 여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H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튀니지에 대해서는 “튀니지가 대회 직전 J리그 ‘간바 오사카’와 가진 연습경기에서도 전혀 전력을 드러내 보이지 않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게이오(慶應)대학 시절 축구선수로도 활약한 자이토쿠 부장은 연세대와의 공식전을 해마다 가져 한국인 친구도 여럿 두고 있다. “한국이 올린 첫 승은 히딩크 효과로 본다.”는 그는 “이웃의 친구로서 끝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싶다.”고 전했다.
  • 월드컵/ A조 덴마크·세네갈

    ‘16강 고지를 선점하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덴마크와 세네갈이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2승 고지를 향한 일전을 벌인다. 개막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세네갈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이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잠재운 덴마크 역시 프랑스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최상의 컨디션과 투지를 선보인 두 팀의 승패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복이 심한 세네갈보다는 덴마크가 관록과 조직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덴마크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에베 산이 공격 최전방에서 골사냥에 나서고, 데니스 로메달과 예스페르 그뢴키에르가 양 날개에 포진한다. 우루과이 전에서 2골을 넣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욘 달 토마손도 공격에 합류한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수비에 치중했던 프랑스 경기때와는 달리 공격적인 아프리카 축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연쇄 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와 개막전에 뛰지 못했던 앙리 카마라가 최전방에 투톱으로 나선다.노련한 칼릴루 파디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 파프 부바 디오프,‘제2의 비에라’로 불리는 살리프 디아오도 호시탐탐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프랑스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던 ‘철의 수문장’토니 실바도 골문을 지킨다. 조현석기자
  • 6.13 지방선거/ 표밭 현장 - 약수터로… 조기축구로… 여성후보 남편 ‘외조경쟁’

    5일 각 후보들은 투표일이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발로 뛰는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와 민주당 한이헌 후보,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이날 각각 성명과 논평을 내고 한국 축구의 승승장구를 염원. 안 후보는 “온 국민이 열망하던 월드컵 첫승을 부산 시민의 단합된 응원속에 부산에서 일궈내 자랑스럽다.”며 “월드컵 첫 승리는 16강,8강 진출로 이어지고 부산아시안게임의 승리로 연결돼 부산이 세계도시로 대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 한 후보는 “한국의 승전보는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댕겼고 대표팀의 승리를 부산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히딩크 감독은 ‘히딩크 부산(He Think Busan)’,한이헌은 ‘업그레이드 부산’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약속. 김 후보도 “한국의 월드컵 첫승은 선수와 감독,국민이 함께 일궈낸 기적”이라며 “민주노동당 후보들도 이번 선거에서 낡은 정치를 시원하게 쓸어내는 기적을 연출하겠다.”고 다짐. ●대구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조 후보의 병역 의혹을 둘러싸고 전면전 양상. 조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는 젊은 시절 한·일 굴욕외교 반대시위의 주역으로 구속기소되면서 재발한 중이염 후유증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처를 딛고 공무원으로서 30여년 봉사한 그에게 의혹을 제기한 이 후보측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공격.이에 이 후보측은 “지난 68년 신체검사에서 중이염으로 징집면제 판정을 받은 조 후보가 71년 행정고시에서는 신체검사를 통과해 합격했다.”면서 “그는 지난 73년 입영영장이 나오자 중이염 관련 수술로 입영을 연기한 뒤 74년에 고령으로 소집해제 처분을 받아 병역기피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반박. ●서울지역 구청장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날도 주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집중 공략. 중랑구청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문병권 후보는 사가정역과 등산로 입구 등 이른바 ‘목진지’에서 악수와 명함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한표를 부탁했고 민주당 정진택 후보도 자전거를 타고 지역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표다지기에 매진.송파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한나라당 이유택 후보는 주민들의 반대로 소음이 많은 차량유세를 포기한 채 거여·마천·가락시장 등 주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표몰이에 박차.박빙의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이용부 후보는 풍납동 문화재 지정지구와 거여동 재개발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가락시장 등에서 표심얻기에 비지땀. 여성후보들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광역의원 후보로 출마한 여성후보 7명을 돕는 남편들의 ‘외조 경쟁’도 치열. 성남 제2선거구에 출마한 민노당 김미희 후보의 남편 백승우(37)씨는 삼겹살집을 휴업한 채 ‘자건거 유세’‘약수터 유세’‘조기축구 유세’ 등으로 매일 새벽 2시까지 강행군. 백씨는 김 후보를 “깨끗한 이미지와 지난 8년간 시의원 경험을 갖춘 경륜있는 후보”라며 평가. 성남 제5선거구에 나선 전 배구스타 민주당 김화복 후보의 남편 김성국(46)씨는 통신장비 납품업체 운영을 잠시 접고 선거사무장을 담당.‘분화구’(분당 김화복배구교실) 모임 등 선거운동 전반을 조율하는 김씨는 “아내가 평소에도 봉사활동 등으로 바빴기 때문에 선거때라 특별히 달라질 게 없지만 첫 정치 도전인 만큼 꼭 당선돼 실전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한대수,민주당 나기정,무소속 김현수 후보는 선거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법정 선거비용(1억 7300만원)의 10∼20%인 1500만∼2900만원을 선거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후보들이 이날 ‘충북정치개혁연대 선거감시 시민옴부즈맨’에 제출할 선거비용 내역에 따르면 한 후보는 활동비 200만원,홈페이지 제작비 500만원 등 1500여만원을,김 후보는 사무원 수당 1000만원,영상 제작비 380만원 등으로 1700여만원을,나 후보는 2900여만원을 각각 지출했다고 밝혔다.각 후보 진영은 “‘돈 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후보들이 ‘발로 뛰는 선거전’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많은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시큰둥한 반응. 특별취재단
  • 월드컵/ 첫승 숨은공신 22㎜ 잔디?

    ‘월드컵 1승의 숨은 주역은 22㎜의 잔디’ 한국 대표팀이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따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그라운드의 잔디 키는 22㎜.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이 마무리 훈련을 해온 경주 구장의 잔디와 키가 똑같다.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훈련 캠프를 경주에 차린 것도 경주 공설운동장의 잔디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와 똑같은 켄터키블루그라스 품종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는 4일 부산 대첩을 앞두고 경기장측에 가급적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했다.스피드가 빠른 한국 팀의 특성을 살려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를 꺾기 위한 비책이었던 셈이다. 잔디의 키와 수분량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특히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잔디 적응력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경기장 잔디 규정은 느슨한 편이다.키를 25㎜ 이하로만 규정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 뿌리는 물의 양을 양 팀 감독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사실상개최국이 FIFA 기준 안에서 잔디를 관리하게 돼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는 숨은 변수로 꼽힌다. 촉촉히 물을 머금은 잔디는 공의 스피드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한다. 마른 잔디에서는 마찰로 인해 공이 덜 튀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다.매일 5∼6㎜씩자라는 잔디에 물을 뿌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따라서 잔디를 둘러싸고 두 팀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5일 고베월드컵 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차전을 벌인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 전 “잔디가 너무 뻣뻣하고 두꺼워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축구 전문가들은 “폴란드 전에 앞서 부산 경기장의 잔디 키를 경주 구장의 22㎜에 맞추고 오후 내내 충분히 물을 뿌려준 것은 개최국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찬탄했다. 승부사는 잔디 키까지 고려하는 치밀함으로 월드컵 1승을 견인해낸 것이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캠프 24시/ 첫승 환호 기 살아난 美응원단

    ●5일 수원에서 미국이 예상을 뒤엎고 강호 포르투갈을 꺾어 첫 승을 거두자 한국팬들의 기세에 눌려 있던 미국 응원단이 일어나 일제히 환호.이날 한국 응원단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르투갈이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에 패하자 실망한 듯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본부석 왼쪽에 자리를 잡았던 미국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미국 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한국 입양아의 이모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어리나 감독의 처 조카이자 한국인 입양아 김철수(15·미국명 제이슨 스펠만)군과 이지연(10·에마 스펠만)양은 지난 2일 양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철수군과 지연양은 어리나 감독 부인의 여동생인 주디스 스펠만 부부가 지난 88년과 92년에 각각 입양한 자녀들로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87년 경주에서 태어난 철수군은 중학생,92년 안양에서 태어난 지연양은 초등학생이다. 이들은 이모부가 감독으로 있는 미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어리나 감독 부인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께 선수단 가족 자격으로 방문,15일쯤 돌아갈 예정이다.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조 조별리그 덴마크-우루과이전이 월드컵 600번째 본선경기로 기록된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개막전으로 당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이겼다. 100번째 경기는 1954년 제5회 스위스월드컵 때 오스트리아가 우루과이를 3-1로 이긴 3·4위전이었고 500번째 경기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던 D조 조별리그였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5월 최우수팀,최우수 감독,최우수 선수 등 주요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AFC는 6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중에 가진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하는 한편 최우수 선수에 이영표,최우수 감독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한국 대표팀은 5월중 가진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고,잉글랜드와 1-1무승부를 기록한뒤 프랑스에 비록 2-3으로 재역전패했지만 선전했다고 AFC는 밝혔다.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는 5일 월드컵 입장권 공석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썩어 있다.”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치야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입장권 공석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FIFA가 뭐하는 단체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데스크칼럼] ‘첫승 함성’ 정치체증도 씻어내길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4일 밤,전국 곳곳에서 한국인들이 대거 군집한 것은 새롭게 보는 ‘사회현상’이었다.단일 체육행사를 수천만명이 지켜보고 열광한 것은 체육에 문외한이고 월드컵 대회 자체에 심드렁했던 사람으로서 전율이 느껴지는 경험이었다.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해도 국민들이 냉담하다는 주최측의 우려도 기우였다. 경기가 열린 부산은 물론이고 서울과 다른 지방 도시에서도 무수한 인파들이 몰려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짝짝짝 쳤다.경기를 보러 가는 군중들을 위해 열차 전세칸이 동원되고 평촌 신도시 공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는 수천명이 모였다. 잠실야구장에 실제 경기를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스크린에 나오는 축구 생중계를 보러 수만명이 모여 상대편 없는 응원전을 벌인 것도 아마 경기장이 생긴 이래 처음일 것이다.경기를 보고 돌아가는 거리의 관중 때문에 밤늦게까지 지하철과 버스가 북적대고 월드컵 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단일 행사로 모인 것은 얼마만인가.얼핏 떠오른것은 1987년6·10항쟁이었다.권위주의 정권에 반대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군중들,그 울분,열기와 함성은 대단했다. 그것은 무너뜨려야 할 상대를 향한 궐기였으며 나라를 바로세우려는 군중들의 힘의 분출이었다. 학생들과 정치인들의 시위에,마침내 지켜보고 있던 넥타이를 맨 샐러리맨들과 중산층이 움직이면서 폭발적으로 커졌던 그 항쟁.적어도 6·10항쟁 이후 10여년간 한국-폴란드전만큼 대규모로 국민 에너지를 분출시킨 행사는 없었지 않았나 싶다. 88년 서울 올림픽도 이번과 같은 대규모 군중과 열기를 끌어모으지는 못했다. 그동안 외환위기로 찌들고 벤처 붐의 붕괴로 실망하고 이런저런 정권들의 신물나는 썩은 구석들을 보며 진저리치느라 가슴의 응어리들만 쌓여왔다.샐러리맨들은 일찍 집에 들어가거나 거리에서,주부들은 가족들과 함께 각각 TV를 통해 축구경기를 보며 오랫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풀어지는 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인은 한-폴란드 전의 뿜어오르는 열기를 통해 새로운 한국의 모습을 실감한 셈이다.외환위기 때 집에있는 금가락지를 들고 나와 금모으기 운동을 벌인 것처럼 우리나라가 잘 되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을 발견했다.패스도 없고 공만 내질러온 ‘뻥 축구’에서 벗어나 우리도 노력하면 조직플레이와 기교있는 수준높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한국-폴란드전의 응원열기와 대규모 군집은,한국사회가 대형 TV와 스크린과 인터넷 등의 발달로 새로운 일체감을 실감한 기회였다.우리 축구팀이 이기라고 응원하는 데 담긴 국민들의 여망을 지도자들은 기억해야 한다.그 열기가 부디 앞으로 축구에서 이기는 것뿐아니라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분출되도록 열어주어야 한다. 이상일 경제팀장
  • 직장마다 ‘첫승’ 얘기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한국팀이 48년 만에 일궈낸 월드컵 첫승의 감격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았다.시민들은 곳곳에서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만끽하며 갖가지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시민 뒤풀이 백태= 직장인들은 5일 출근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경기 내용과 길거리 응원전 등의 뒷얘기를 주고 받았다.. 백녹희(32·여·K기획 홍보팀)씨는 “직원 110명이 1만원씩 내 내기를 걸었는데 7명이 2대0 승리를 맞혔다.”면서 “맞힌 직원들은 배당금보다 식사값을 더 많이 냈다.”고 즐거워했다. 일반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나머지 경기를 놓고 내기를 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모 방송국 축구해설가가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의 한 음식점에는 이날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직원 한모(37·여)씨는 “평소 손님이 300명 정도였는데 오후 2시부터 음료와 갈비탕을 무료로 제공하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사랑해요’ 히딩크=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특히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의 글이 폭주했다.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히딩크 그를 믿는다'에서 한 네티즌은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합시다.”고 제안했고,네티즌 이승희씨도 “히딩크를 귀화시키자.”고 맞장구를 쳤다. “히딩크 당신은 제게 감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깨워준 사람”이라거나“앞으로도 한국 축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세요.”라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건국대 축구 만세= 황선홍·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은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은 두 선수의 모교인 건국대 축구 선수들이었다.후배 선수들은 “월드컵의 역사를 건국대인이 다시 썼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황 선수의 1년 선배로 함께 축구부 생활을 했던 김철(38·86학번) 감독은 “선홍이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더니 기어코 큰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코치 시절 4년 후배인 유 선수를 지도했던 김 감독은 “끈기있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후배였다.”고 칭찬했다. ●최고 시청률= 한국 대 폴란드전 TV중계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는 5일 전국 1550가구를 조사한 결과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평소 같은 시간대 3개 채널 시청률의 합계인 34.4%보다 갑절 이상 높다.MBC(32.8%),SBS(25.5%),KBS2(15.8%) 순이다.단일 프로그램으로는 2000년 6월방영된 MBC 드라마 ‘허준’의 마지막회(62.5%)가 최고였다. 이창구 구혜영 이송하기자 window2@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 [사설] 감격, 한국축구 눈부셨다

    한국 축구가 반세기의 족쇄를 스스로 벗어던지는 세기의 대도약을 이루었다.한국대표팀은 4000만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 아래 2002 한·일월드컵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온 몸을 불사르며 선전,유럽 전통의 강호 폴란드를 물리쳤다.지난 1954년 첫 출전 이래 48년간 번번이 실패한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낚는 데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월드컵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이 1승은 이번 월드컵대회 성적은 물론 한국축구 자체를 한 단계 높여 21세기 첨단형으로 변모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날 대폴란드전에서 한국 축구의 혁명적 변화의 원형들이 손에 잡힐 듯 온 국민앞에 연출됐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1년반 동안 숙성시켜온 한국 축구의 근본적 변혁이 태극전사들에 의해 입체감 있게 구현된 것이다.우리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이 경기 직전 말한 것처럼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상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경기를 주도했다.폴란드의 단단한 수비 벽은 우리의 조직력과 기동력 앞에서 흐트러지기 일쑤였고 그들의 체격 우위와 관록 우세도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스피드를 막는 데 속수무책이었다.태극전사들은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앞으로 앞으로 돌진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같은 눈부신 변모와 성장은 어디서 온 것인가.결코 히딩크 감독이 마술적인 기적을 이룩한 것은 아니다.우리 내부 속에 숨겨져있던 잠재력이 올바른 방향의 계도를 받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멋지게 꽃피었을 따름이다.우리의 유전자와 땀이 피어낸 이 꽃은 우리가 여태껏 맡아보지 못한 자신감이란 향기를 선사한다.한국은 대폴란드전에서 반세기 한을 푸는 1승을 얻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반세기를 멋지게 가꿀 새 유형의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이것이 축구가 축구로 끝나지 않는 이유이며,월드컵이 월드컵을 넘어서는 까닭이다.‘붉은 악마’들의 응원 함성에 먼지처럼 날려버린 것은 그간 사회적 부조리로 우리 주변 곳곳에 쌓여 있던 자신감 결여,우리 스스로에 대한 염증이었다.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만에 통쾌한 감격을 맛본 국민들이 되찾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다.가자,이제 16강이다!
  • 첫승뒤엔 숨은 조연 있었다

    한국팀의 감격적인 첫 승리의 뒤편에는 빛나는 ‘조연’들이 있었다. 김현철(40) 주치의와 김대업(29)주무,전한진(30) 통역 등 국가대표팀의 스태프들이다. 이들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었고 결국‘월드컵 첫 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김현철박사는 지난해 말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뒤 올 초부터 주치의로 일했다.족부정형외과 전문의로 부상선수의 치료는 기본업무.여기에 도핑관리와 경기를 전후한 식이요법 강의까지 도맡아왔다. 올초 골드컵 대회가 열리던 미국의 로스엔젤스에서 이민성을 시작으로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팀의 주축이 잇따라 부상으로 서울행 비행기를 탔을 때는 속이 숯검뎅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에 승리를 거두는 순간 대학 교수직을 포기한 자신의 결정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김대업(29)주무도 경기가 끝난 뒤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그의 역할은 대표단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주는 것.해외전지훈련이 있을 때는 팀이나 개인사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이 공항 저 공항을 찾아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선수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한해의 4분의 3은 출장이다 보니 성수동 전세방은 비어 있기 일쑤다. 히딩크 감독의 ‘입’인 전한진 통역도 기쁨은 컸다.히딩크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파란 눈’의 코칭 스태프에게 이국의 문화를 설명하고,선수들에게는 이방인 감독의 속마음까지 전달했다. 감독과 선수가 장난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감독의 개인면담때도 곁에 있다보니 선수들의 비밀을 본의 아니게 많이 알아버려 마음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씨는 공식 직함이 대한축구협회 경기부 과장.캐나다 토론토에서 중고교를 다니며 익힌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97년 대한축구협회에 발탁됐다.전씨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고 말하는 결혼 4년차 아내에게 비로소 체면이 섰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 폴란드 2-0 완파

    한국축구가 마침내 월드컵에서 이겼다.1954년 6월17일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이후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그 1승을 2002년 6월4일 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공을 폴란드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순간,주심의 종료휘슬이 길게 울려퍼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대∼한민국’.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함성.휘날리는 붉은 깃발과 태극기.동시에 한반도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맏형 황선홍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4년대회 이후 통산 6회 출전,4무10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94미국대회에서 모로코를 2-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8년 만에 승리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은 또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 사상 첫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작과 동시에 폴란드의 불꽃 같은 공세가 번득였다.전반 2분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야체크 크시누베크가 골그물 왼쪽을 살짝 스치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폴란드는 4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슈팅을 보태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폴란드의 좌우 공략에 허점을 보인 한국이 첫 반격을 가한 건 9분.유상철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홍명보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폴란드 골문 정면을 향해 날린것.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총공세의 기폭제가 된 이 슛 이후 한국은 설기현과 황선홍 투톱이 최전방을 휘젓고 미드필드에서도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폴란드 선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한국의 집중 포화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한국의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패한 한국은 이을용이 폴란드 수비진이 쳐낸 볼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몰고 들어오며 골문 왼쪽에 포진한 황선홍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황선홍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황선홍이 노린 곳은 골문 왼쪽 아래.볼은 정확하게 그곳으로 날아갔고 몸을 날리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스치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전반 26분.1-0.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황선홍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호골.A매치 98경기 출전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한국이 한번 쥔 주도권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남은 전반 내내 폴란드진영을 괴롭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적으로 나왔다.후반 5분 선제공의 주인공 황선홍을 대신해 안정환이 투입됐다.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였다.히딩크의 의도는 적중했다.미드필드진에 스피드가 보태졌고 미드필드 중앙을 휘젓던 유상철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유상철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을 골문 중앙으로 쏘았다.역동작을 취하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공에 손을 댔지만 골네트로 빨려드는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5만명의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를 터뜨렸고 폴란드 선수들의 벌걸음은 무뎌졌다.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한국이 이겼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H조 첫 경기에서 후반 두골씩을 주고받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첫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또 C조의 중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0-2로 주저앉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세계속 태극전사 키운 ‘거장’-’월드컵 첫승’ 히딩크 스토리

    ‘히딩크 신화’는 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라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한국민의 월드컵 16강 염원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직전 대회인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에게 0-5의 참패를 안겨준 장본인이었던 만큼 한국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창조적 토털사커의 신봉자’‘생각하는 지도자’등 온갖 수사가 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히딩크호의 지난 17개월은 영과 욕,희와 비의 연속이었다. ‘한국축구 부수기’와 ‘새틀 짜기’로 출발한 히딩크호의 시련은 출범과 동시에 찾아들었다.첫 시험무대는 지난해 1월의 홍콩칼스버그컵대회.노르웨이·파라과이·홍콩프로선발 등 4개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히딩크호가 거둔 성적은 예상 외로 저조한 3위였다. 이때 히딩크가 선보인 것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소위 4-4-2 토털사커.‘처진 스트라이커’니 ‘새도 스트라이커’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매스컴에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다음달 열린 두바이4개국대회에서도 히딩크호는 졸전을 거듭했다.특히 한달전 노르웨이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덴마크에 0-2로 무너짐으로써 서서히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히딩크호의 시련은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5∼6월에 걸쳐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0-5로 대패했고 8월엔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또 0-5로 참패했다.즉각 히딩크에게는 ‘오대영’이라는 새 별명이 붙여졌다. 때맞춰 토종 감독을 다시 임명하자는 여론이 빗발쳤고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히딩크식 축구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히딩크는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대표팀에젊은 선수들을 끝없이 불러들이고 내보내면서 기술보다는 체력,포지션별 전문화보다는 ‘멀티 플레이어’육성을 부르짖었다. 비로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11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각각 2-0,1-1)의 성적을 거뒀는가 하면 12월엔 한수 위로 평가되는 미국을 1-0으로 물리치는 전과를 올렸다.선수들이 히딩크의 전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한 데다 히딩크 역시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을 새로 도입하는 등 한국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듯하던 히딩크호는 2월 미주원정을 통해 다시 한번 혹독한 비난에 직면했다.히딩크호는 북중미골드컵대회 첫 경기부터 미국에 1-2로 무너졌고 연이어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대패하는 등 불안감을 안겨준 데 따른 것이다. 자연히 “월드컵은 코앞에 왔는데 끝없이 시험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히딩크는 그럴 때마다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논리를 펼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신기할 만큼 양발을 잘 쓰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이 좋다.문제는 체력이다.”라는 게 그의 평소 주장이었다. 히딩크의 고집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무대는 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이었다.히딩크호는 핀란드 터키 등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진 유럽축구와 정면으로 거듭 맞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1승1무(각각 2-0,0-0)의 성적을 얻었다. 유럽팀에 대한 도전은 이후에도 계속돼코스타리카를 2-0,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하더니 지난달엔 세계 정상급의 잉글랜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16강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모두가 출범 이후 17개월 동안 다양한 팀을 상대로 무려 32차례의 평가전(11승11무10패)을 치르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였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첫승’ 70억원 들었다

    한국의 월드컵 1승에는 온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하지만 열망만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는 법.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월드컵 출전 48년 동안 간직해온 비원을 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과연 얼마나 많은돈이 들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16강 확실한가 - 포르투갈 3승때 가장 유리

    ‘포르투갈이 2연승을 해야 한다.’한국이 월드컵 본선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거둠에 따라 사상 첫 16강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풀리그의 특성상 3승을 거두기 전에는 섣불리 16강 진출을 확신하기 어렵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한국은 2승1패를 하고도 1차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에 가장 유리한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이 5일 미국전,10일 폴란드전에서 낙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한국이 10일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고 해도 포르투갈 승점 6,한국 4,미국 1,폴란드 0이 돼 16강 진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물론 미국이 14일 폴란드전에서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게되면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로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비록 져도 실점은 최소화하고,이길 경우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르투갈이 미국이나 폴란드중 한 팀에 패하면 D조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포르투갈이 5일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 한국이 미국을 꺾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미국이 마지막 폴란드전을 이기고,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면 똑같이 승점 6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일격을 당한 폴란드의 행보도 주시해야 한다.폴란드가 10일 포르투갈과 1-1이나 2-2 등 다득점으로 비기고 14일 미국을 잡으면 계산이 복잡해진다.한국이 미국과 비기고 포르투갈에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포르투갈 7점(2승1무),한국·폴란드 4점(1승1무1패),미국 1점(1무2패)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골득실이 같을 경우 다득점 우선이며 이마저도 같을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16강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 3승,한국 2승1패,폴란드와 미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비기는(1무2패) 경우다.한국이 미국과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이 무조건 3승을 거둬주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C조 중국 vs 코스타리카 - 中 ‘호된 신고식’

    코스타리카가 우승후보 브라질과 C조 선두를 다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결말이 났다.본선에 첫 출전한 중국으로서는 월드컵 1승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다. 코스타리카는 C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중국을 맞아 로날드 고메스가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두 골차로 상큼한 승리를 맛봤다.첫 경기 상대를 잘 만난 덕에 승점 3에 골득실 +2까지 챙긴 코스타리카는 동률의 브라질(골득실 +1)을 제치고 조 선두가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감독은 1승의 기쁨과 함께 선수 시절이던 90이탈리아대회때 사령탑인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도 이기는 기쁨을 덤으로 챙겼다.스코어는 코스타리카의 완승이지만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0분 마우리시오 솔리스가 상대 수비와의 볼다툼 끝에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골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결정적 기회를 아쉽게 무산시킨 코스타리카는 전반을 득점 없이비겼고 후반 16분에야 리드를 잡았다. 코스타리카 선제골은 고메스와 파울로 완초페의 합작품이었다.고메스가 아크 부근에서 발뒤꿈치 패스로 완초페에게 찔러주었고 완초페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흘러나오자 고메스가 재차 달려들며 왼발 인프론트 킥으로 침착하게 그물을 흔들었다. 코스타리카는 이 때부터 중국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린 것을 이용해 4분 만에 손쉽게 추가골을 넣었다.왼쪽 코너킥을 완초페가 벌칙지역 왼쪽의 고메스에게 패스하자 고메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띄웠고 이를 마우리시오 라이트가 헤딩슛,완승을 알리는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그러나 코스타리카는 경기 종료 직전 고메스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는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고도 이를 무산시키는 등 결정력이 날카롭지는 못했다. 중국은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펴며 대등하게 맞섰으나 공수를 조율할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데다 후반 들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기대 밖의 졸전을 펼쳤다. 광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선수들에 감사… 미국전도 자신있다””, 승장 히딩크감독

    “매우 매우 행복하다.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한국민들의 열띤 응원도 큰 힘이 됐다.모두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다.” 한국 축구 월드컵 첫승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은 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는 장거리 슛에 능해 수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 수비진이 기계적인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공중볼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막아냈다.”면서 “전략과 전술은 훌륭했고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선수들의 성실한 자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내가 98년에 지휘한 네덜란드는 전술적으로,체력적으로 거의 완벽한 팀이었던 반면 한국팀은 경험도 부족하고 전술적으로도 부족한 면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지난 3∼4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따라 줬고 결과가 오늘 월드컵 첫승으로 나타났다.나는 이들의 열린 자세와 높은 학습의욕,순수한 열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16강진출을 가늠할 10일 미국전에 대해서는 “미국팀은 강한 체력과 유럽리그에서 뛰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의 경기도 자신있으며 준비는 모두 마쳤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월드컵 첫승을 예감한 건 지난달 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이후였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1-1로 마무리지은 뒤 가진 이날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선전하자 전 세계가 다시 보기 시작했다.설마 하던 국민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한국 축구는 (내가)목표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딩크감독은 “제대로 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틀리지 않았다.”며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히딩크 감독은 자신에게 대표팀을 맡겨준 한국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그는 “한국민을 사랑한다.그들은 우리에게 첫 승리를 염원했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한 발자욱을 뗐다.”고 말했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놀랍다 한국” 세계 감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AP,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들은 한국팀의 승리를‘한국팀의 놀라운 변신’,‘한국팀의 실력은 16강 이상’등의 표현을 써가며 긴급 보도했다.특히 한국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과 포르투갈 국민들은 물론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를 가진 폴란드의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깨끗한 승리에 ‘무서운 팀’,‘D조 최강’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폴란드= “이럴 수는 없다.”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던 폴란드 국민들은 믿었던 자국 대표팀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폴란드가 잠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여유있는 표정이던 폴란드 국민들은 전반 26분 황선홍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 유상철의 굳히기 쐐기포가 터진 뒤 모두 얼이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폴란드 TV는 한국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을 때 한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했다면서 축구 강호라는 자만에 빠져 한국 축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반성하기도 했다.이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완패한 것은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제는 자만을 버리고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다해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빠른 좌우 돌파도 인상적이었지만 폴란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 한국 수비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한국은 피하고 싶은 팀이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4일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본 포르투갈축구팬들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쯤으로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 축구팀이 ‘유럽의 강호’폴란드를 완전히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다시 봐야겠다며 하나같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특히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은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어느 팀이 한국과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포르투갈이 한국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은 포르투갈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말하고 포르투갈이 미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전에서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8점 차이로 대패하고 중국 역시 코스타리카에 완패하는 것을 보며 아시아는 아직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다가 74년과 82년 두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폴란드를 한국이 2대0으로 여유있게 제치는 것을 보고 아시아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생중계한 포르투갈 TV들은 한국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한국팀이 더욱 힘을 내 실력을 100% 발휘한 반면 폴란드팀이 조금은 주눅이 들은 것 같다면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은 것이 폴란드로서는 불운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미국= 월드컵 전 경기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2대0으로 이기자 ‘결코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특히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빠르고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며 미국팀에게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도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속보로 전하며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로 한국민 전체가 밤새 축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일본이 벨기와 2대2로 선전한 데 이어 한국이 예상 외로 폴란드에 쉽게 이기자 월드컵 개최국은 지지않는다는 전통을 두 나라가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LA 등 서부지역의 한국 교포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15년 전 이민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한국 축구가 이정도로 발전했는지 상상도 못했다.”며 “16강 진출이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경기가 치러져 많은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남미와 유럽 출신의 일부 축구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며 경기를 지켜봤다.메릴랜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브라질 출신의 마이클 키는 “한국이 2골차로 이김으로써 미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자이스는 오전에 진료가 없어 집에서 한국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른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스본·바르샤바 외신종합 mi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