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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짜릿한 ‘18초의 승부수’

    앨버트 화이트의 ‘도깨비슛’과 문경은의 ‘람보슛’이 전자랜드의 1점차 역전승을 일궜다. 전자랜드는 27일 창원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종료 18초를 남겨 놓고 역전에 성공하며 LG를 89-88로 눌렀다.전자랜드는 23승17패가 돼 6위 삼성과의 승차를 1.5로 벌리며 단독 5위를 지켰다.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던 LG는 홈경기 7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변수는 역시 화이트(35점 8어시스트)였다.화이트는 전반 무리한 플레이를 고집하다 5득점에 그쳤다.실책을 남발해 팀 조직력도 급격하게 와해됐다.라이언 페리맨(19점 17리바운드)의 안정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내외곽슛이 적절하게 터진 LG는 전반을 47-34로 앞서 ‘안방불패’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3쿼터 중반 문경은(15점·3점슛 5개)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고,화이트의 3점포도 가세해 전자랜드는 55-57까지 쫓아갔다.전자랜드는 이날 무려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4쿼터는 화이트를 위한 무대였다.화이트는 과욕을 부리며 역전 기회를 날리는 듯했지만 4쿼터 팀의 24점 가운데 18점을 혼자 책임졌다.특히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87-8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는 고난도 페이드어웨이 슛은 압권이었다. LG는 강동희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 놓아 88-8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으나 전자랜드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천금 같은 골밑슛을 성공시키고,3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조우현의 슛을 잘 막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미켈슨 ‘부활’

    필 미켈슨이 19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부활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마지막 5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30언더파 330타로 스킵 켄달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미켈슨은 지난 2002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하면서 그해 7월 캐넌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이후 19개월 동안 지속된 무관에서 벗어났다.통산 22승.커크 트리플릿과 공동선두로 마지막날 경기에 들어간 미켈슨은 전반 7번홀까지 무려 5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순항했다. 동반자 트리플릿은 전반에만 보기 4개 버디 1개로 3타를 까먹으며 추락했고,추격전을 펼친 케니 페리,제이 하스 등도 기복을 보이며 뒤로 물러서 미켈슨의 쉬운 우승을 도와주는 듯했다.그러나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미켈슨은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좀체 달아나지 못했다. 3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켄달은16번홀까지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추가한 뒤 17번홀(파3) 보기를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그때까지 16번홀을 마친 미켈슨에게 1타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의 미켈슨에게 남은 홀은 2개.17번홀에서 파에 그친 미켈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다시 18번홀 티박스로 돌아와 치러진 첫 연장전.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군 미켈슨은 세 번째 샷을 컵 90㎝에 붙여 4.5m 거리에 세 번째 샷을 떨군 켄달에 견줘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결국 켄달이 버디 퍼팅에 실패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안았다.한편 나상욱(엘로드)은 합계 17언더파 343타 공동 47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절대 강자는 없다

    ‘꼴찌의 반란’이 시작된다.27일 오후 2시 우리은행-삼성생명의 춘천경기를 첫머리로 71일간 펼쳐질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금호생명은 단연 ‘태풍의 눈’이다.지난해 여름리그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등 2000년 팀 창단 이후 한번도 최하위를 벗어난 적이 없는 금호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이유는 이번 시즌 처음 시행된 자유계약(FA)선수 가운데 알짜인 김지윤 이언주 등을 영입했기 때문이다.금호의 급부상으로 여자프로농구 판도는 절대강자도,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빠져 들게 됐다. 금호의 베스트5는 발군의 포인트가드 김지윤을 비롯해 고감도슈터 이언주,차세대 파워포워드 곽주영,그리고 외국인선수 타미 셔튼 브라운과 디안나 잭슨.면면으로 따진다면 단연 최강이다.곽주영만 빼놓고는 모두 수혈된 멤버이며,프로농구 골드뱅크(현 KTF) 출신 김태일 감독도 올시즌 새로 영입돼 팀 전체가 ‘리모델링’을 한 셈이다. ●금호의 ‘베스트5’ 단연 최강 금호 플레이의 핵은 김지윤.빠른 발과 경기를 읽는 눈,공격력 등 가드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김지윤의 합류에는 김태일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김 감독은 “만년 하위팀에 김지윤이 올지 반신반의했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농구 스타일,감독과 선수와의 관계 등에서 서로의 의견이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지윤 영입은 좋은 가드와 함께 뛰고 싶다던 이언주까지 끌어들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냈다.평소 절친한 사이인 이들은 이적도 이신전심이었다.이언주는 “강팀에서의 10승보다 어려운 팀에서의 1승이 더 보람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윤 언니와 함께 금호를 명문구단으로 만든 뒤 은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선수 두 명을 기용할 수 있는 ‘특혜’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특히 셔튼 브라운은 2002년 겨울리그에서 김지윤과 함께 국민은행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 놓으면서 최우수 외국인선수로 뽑혔다. 여자농구는 최근 2강(우리은행 삼성생명) 2중(현대 신세계) 2약(국민은행 금호) 구도가 지루하게 이어졌다.그러나 FA로 풀린 대어들의 이동으로 지각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월8일부터 4강플레이오프 금호와 함께 국민은행도 최고센터 정선민을 영입해 ‘제2의 중흥’을 꿈꾸고 있다.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변연하 등 국가대표 4명이 건재한 삼성과 장신군단 우리은행도 노련미까지 더해져 여전히 위협적이다.그러나 게임메이커 전주원이 임신으로 전격 은퇴를 결심해 전력에 구멍이 뚫린 현대와 네 차례 우승을 이끈 정선민 이언주 선수진이 모두 이적한 신세계는 고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겨울리그는 6개팀이 20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소화한다.각 팀은 홈과 원정 8경기씩,나머지 4경기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갖는다.정규리그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4월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4월15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 승자간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3월5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그러나 3·4월에 평양경기가 성사되면 일정상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올시즌부터는 연장전에서 새로운 팀파울을 적용,세번째 파울부터 자유투가 주어진다.또 감독,코치,후보선수를 포함한 벤치 전체가 3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 감독이 퇴장당하던 종전과는 달리,감독 혼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았을 때만 퇴장당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설 연휴 팬들 볼거리 그득~

    ‘설 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21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종반을 향해 치닫는 03∼04프로농구는 서장훈(삼성)과 김주성(TG삼보)이 토종 최고 센터를 놓고 맞붙게 돼 흥미를 높이고 있고,민속씨름에서는 김영현(신창건설)과 최홍만(LG증권)이 ‘골리앗 대결’을 펼친다.배구 V-투어는 득점왕 경쟁으로 코트가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또 미프로골프(PGA) 투어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선 나상욱(엘로드)이 첫 ‘톱10’에 도전한다. 체육부 obnbkt@ 프로농구 삼성의 ‘골리앗’ 서장훈(30·207㎝)과 TG삼보의 ‘희망봉’ 김주성(25·205㎝)이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시즌 다섯번째 전쟁을 벌인다.21∼25일 하루 2경기씩 벌어지는 ‘설 빅매치’의 하이라이트인 셈. 힘과 탄력이 좋은 용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는 두 선수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지만 이날 대결은 서로 자존심을 건 승부여서 특히 의미가 있다. 앞선 네 차례 대결에서 팀 성적은 3승1패로 TG의 압승이었지만 개인 기록에서는 서장훈이 3승1패로 이겼다.지난해 11월8일 첫 격돌에서 김주성은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서장훈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서장훈은 이후 3경기에서 30점 안팎의 득점력을 뽐내며 자존심을 곧추세웠고,김주성은 서장훈의 벽에 막혀 15점을 올리는 데도 허덕였다.이번 대결에서 서장훈은 김주성과의 매치업 승부는 물론 팀 승리까지 이끌어 ‘나홀로 플레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이고,김주성은 팀 승리와 상관없이 실력으로 서장훈을 넘겠다고 벼른다. 이밖에 21일 대구경기에서는 오리온스 김승현과 LG 강동희가 신·구 최고 포인트가드로서의 명예를 걸고 정면충돌한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KCC)과 ‘황태자’ 우지원(모비스)이 맞붙는 23일 울산경기는 ‘오빠부대’를 설레게 한다. 민속씨름 “어이없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김영현)”,“실력으로 꽃가마를 탔다는 것을 입증하겠다.(최홍만)”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에서 신·구 골리앗이 다시 한번 핵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달 14일 인천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98·99년 두 차례나 천하를 호령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은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24·LG)의 포효를 들으며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판정도 판정이지만 냉정함을 잃고 앳된 후배에게 타이틀을 건네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렸다. 김영현은 ‘장작 위에서 자면서 쓸개를 핥는’ 마음으로 설날 장사전을 기다리고 있다.조깅과 웨이트트레이닝,실전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반복하는 중이다. LG증권 씨름단이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도 연초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프로데뷔 첫해에 천하장사를 거머쥔 ‘무서운 아이’ 최홍만 덕분.팀내 고참이자 선배 천하장사인 백승일과 김경수가 자극을 받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최홍만도 이에 질세라 기본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두 선수의 재격돌 여부는 아직 미지수.대진상 이들은 결승전에서나 만나게 된다.최홍만은 아마 최강자 백성욱(대불대)을 제외하곤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그러나 김영현의앞길은 험난하다.결승까지 가는 길에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김경수 백승일 등 실력자들을 만나야 한다. 설날장사대회에 하루 앞서 벌어지는 금강·한라 통합장사전도 볼거리.김용대(현대) 조범재(신창) 이성원(LG) 등이 총출동해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또 이번에 프로데뷔를 하는 최병두(현대) 조준희(LG) 등도 주목된다. 배구 지난 18일 1차(서울),2차(목포) 대회를 마치고 중반에 접어든 배구 V-투어의 종합 득점왕 경쟁이 설날 연휴의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6개 투어대회 가운데 이미 지난 2개 대회에서 맹위를 떨친 각 팀의 거포들은 지난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시작된 3차대회에서도 종합 득점왕 고지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해 득점 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2차대회까지 LG화재의 라이트 공격수 손석범이 135점으로 장광균(129점) 윤관열(119점·이상 대한항공) 이형두(123점) 장병철(88점·이상 삼성화재) 등을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렸다.그러나 장광균은 18일 현대캐피탈과의 3차대회 개막전에서 26점을 몰아치며 손석범을 2위로 끌어내렸고,윤관열 역시 15점을 올려 선두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러나 변수는 ‘호화군단’ 삼성화재의 설 연휴 2연전.팀의 3연속 우승 욕심과 함께 목포에서 완벽하게 부활을 선언하며 2차대회 득점왕에 오른 김세진의 몰아치기가 거세고,1·2차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이형두와 장병철의 좌우 쌍포가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특히 설날 펼쳐질 삼성화재-LG화재의 일전은 삼성화재의 독주 여부뿐 아니라 득점왕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거포들의 ‘대충돌’이나 다름없다. 여자부의 득점왕 판도는 2차대회까지 득점 1위를 달린 도로공사 맏언니 라이트 박미경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1차대회 48득점으로 7위에 머무른 뒤 2차대회 2위(62점)에 이어 중간 합계에서도 이정옥(LG정유) 구민정(현대건설·이상 107점)에 간발의 차로 득점 순위를 리드했다. 임효숙(KT&G·112점)까지 선두그룹에 가세,혼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부 선두 다툼은 연휴가 끝난 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골프 “이번엔 톱10도 자신있다.” 시즌 초 하와이에서 치러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알로하 시즌’을 통해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피지)의 맞대결,미셸 위의 성대결을 지켜보며 골프에 흠뻑 빠진 팬들에게는 설 연휴 기간에도 흥미로운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하와이를 벗어나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올시즌 세번째 대회 봅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이 연휴 첫날인 22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개막하는 것.지난해 7월 작고한 봅 호프에 의해 1965년 창설된 이 대회는 할리우드의 영화스타들과 여러 스포츠스타 등이 참가하는 이벤트성 대회로 올해는 128명의 프로와 384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할 예정. 국내팬들에겐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무난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나상욱의 활약이 관심거리.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이곳에서 치른 나상욱은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소니오픈 연장전에서 엘스에 아깝게 패한 해리슨 프레이저와 브리니 베어드,필 미켈슨,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의견제를 어떻게 뚫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벤트 성격이 강한 이 대회는 5라운드로 치러지며 대회 코스도 한곳이 아닌 4곳이나 된다.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50야드),버뮤다듄CC(파72·6927야드)등으로 매라운드 코스를 옮겨가며 치른다.
  • 하프타임/상무, 3-0으로 LG완파

    상무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 만난 높이의 LG화재를 3-0(28-26 26-24 25-22)으로 완파하고 3차대회 첫 승을 올렸다.상무의 왼손잡이 라이트 박석윤은 1세트 초반에만 9점을 올리는 등 모두 21득점,승리의 주역이 됐다.상무는 부동의 라이트 손석범(4점)이 초반 부상으로 빠지고 세트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인 LG를 완전히 제압했다.세차례의 듀스 끝에 첫세트를 따낸 상무는 2·3세트에서도 LG 출신 세터 이동엽의 절묘한 공배급에 이은 레프트 이인석(12점) 정승용(7점)의 이동 공격으로 이경수(17점)에 의존한 LG의 무릎을 꿇렸다.
  • 카타르도요타컵/설날 日열도 잠재운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인 22일 새벽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23세이하)친선대회 준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과 ‘대회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19일 모로코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일격을 당해 2승1패로 모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B조 1위를 차지,A조 2위인 일본과 마주치게 됐다. 일단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일본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대표가 아니라 대학선발이 참가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해 7·9월 도쿄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올림픽대표간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일본이 A조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각각 2-1,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일본이 정예멤버가 아닌 대학선발이라는 점도 한국에는 정신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지면 망신,이기면 본전’이기 때문.게다가 모로코전에서 2진급을 출전시켰다가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흔들려 패배를 당한 한국이 이를어떻게 회복할지 관건이다. 그러나 일본전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극일 삼총사’ 최성국(울산) 최태욱 김동진(이상 안양)이 있어 안심이다.이번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4골을 몰아쳐 한참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새신랑’ 최태욱은 지난해 7월 ‘도쿄대첩’때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두달 뒤 서울에서 열린 2차 평가전에서는 김동진이 2골을 폭발시켜 단숨에 ‘극일 스타’로 떠올랐다.일본만 만나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진영을 휘젓는 최성국에게는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호곤 감독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겠다.”면서 “또 일본의 포백수비를 허물기 알맞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예상을 깨고 4강에 합류한 일본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또 노르웨이 카타르와의 예선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낸 중앙 미드필더 추고 마사키가 경계해야 할 ‘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상심에 빠진 고국의 스포츠팬들에게 ‘남동생’격인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 새벽 훈훈한 선물을 안겨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V-투어/대한항공 ‘훨훨’

    ‘인천 토박이’ 장광균(대한항공)이 박철우(현대캐피탈)와의 ‘신예 대결’에서 웃었다. 장광균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배구 V-투어 3차대회 개막전에서 고감도 공격력(49.02%)을 뽐내며 26점을 낚아 올시즌 신인왕 라이벌인 박철우(14점)를 따돌리며 팀의 3-1(25-18 25-27 25-21 25-22) 승리를 이끌었다.윤관열(15점) 문성준(12점) 이호남(11점)도 장광균의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에서 장광균 윤관열의 쳐내기와 문성준의 속공 등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호남의 연속 블로킹,상대 왼쪽 코트 깊숙이 꽂힌 장광균의 불꽃강타 등으로 4세트마저 건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꼴찌 LG정유가 흥국생명을 3-1(25-17 18-25 25-16 25-19)로 누르고 9경기째 만에 첫 승을 맛봤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
  • 소니오픈/美언론 “♥ 미셸 위”

    미셸 위(15)가 미프로골프(PGA)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컷통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뽐냈다. 미셸 위는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치는 ‘깜짝쇼’를 연출했지만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80위에 머물러 1타차의 컷오프를 당했다. 지난해 캐나다 투어와 PGA 2부투어에 이어 세차례 남성 무대 도전에서 모두 눈물을 삼켰다.그러나 미셸 위는 출전 선수 143명 가운데 63명의 남자 선수를 눌렀다. 미셸 위의 선전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18일 ‘14세 소녀,회의론자들을 잠재우다.’는 제목으로 활약상을 전한 뒤 “타이거 우즈 이래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아마추어 골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고 최상의 평가를 내렸다.LA 타임스도 ‘아쉬운 탈락’이라고 보도했고,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별도로 초청해 인터뷰를 갖고 리포터로서 어니 엘스(남아공)의 경기를 함께 중계하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PGA 데뷔 첫 무대서 ‘톱10’진입을 노리는 나상욱(20·엘로드)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에 그쳐 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8위에서 공동 27위로 내려 앉았다. 선두 해리슨 프레이저와는 9타차.프레이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단독선두에 나서 투어 입문 6년만의 첫승 기대를 높였다.‘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역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며 분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프레이저를 턱밑까지 추격했고,데이비스 러브 3세는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라 프랭크 릭라이터 2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국, 타이완 꺾고 4강 안착/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3연승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여자농구가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13∼19일) 예선 3차전에서 타이완을 79-59로 누르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타이완은 2연패.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16일 중국(2승)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중국에 승리할 경우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예선 4위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20점차의 승리였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변연하(15점)와 김계령(14점 6리바운드)만이 제 몫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수비에 막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특히 중반 이후에는 리우춘위(14점)와 쳉후이윈(13점 9리바운드) 창펭춘(14점 8리바운드) 등 타이완의 ‘3각편대’에 연신 골밑슛을 허용하는 등 장신군단 중국전을 앞두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은 ‘베스트5’없이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타이완의 수비를 뚫으려고 했지만 공격의 물꼬를 시원스럽게 트지 못했다.특히 상대의 파워있는 골밑공격에 수비가 쉽게 허물어지는 모습을종종 보여주었다.외곽포도 난조였다.22개의 3점포를 날려 단 6개만을 성공시켜 적중률 27%에 머물렀다. 또 태국전(13일),일본전(14일)에 이어 경기 초반에 극심한 난조를 보이는 ‘초반징크스’를 이날도 드러냈다. 경기 뒤 주장 전주원은 “비록 20점차로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선 홈팀 일본이 약체 태국을 128-45로 물리치고 2연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태국 2연패.일본은 오가 유코(22점),곤노 마리(20점),하마구치 노리코(19점 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 예상외의 대승을 거뒀다. pjs@
  • 카타르도요타컵 국제친선축구대회 /파라과이전 ‘골폭풍’ 여세 몰아 알프스도 넘는다

    ‘알프스 넘어 4강 간다.’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23세 이하) 국제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하고 상큼하게 출발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자정 유럽의 복병 스위스와 4강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2차전을 갖는다. 파라과이전 쾌승은 지난해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아우들이 맛본 패배를 되돌려줌과 동시에 올림픽 본선 5회 연속 진출 가도에 파란불을 켠 셈.그러나 지난 호주 전지훈련에서 클럽선발팀에 4-0 대승을 거두고 곧이어 호주 올림픽대표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억이 남은 탓일까.김호곤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나자마자 “골은 많이 넣었지만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면서 “수비 불안과 허리에서의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꾸중했다.‘김호곤호’는 알프스도 단걸음에 뛰어넘을 태세인 것이다. 역시 모로코를 3-2로 누르고 1승을 기록한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또 올림픽대표팀끼리는 지난 1995년 한번 만나 한국이 2-1로이긴 바 있다.그러나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김 감독은 “현지에서는 A조에 속한 덴마크나 노르웨이보다 B조의 스위스를 더 강팀으로 보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태욱(안양) 최성국(울산) 등의 빼어난 콤비플레이에 힘입었지만 파라과이전 대승은 ‘김호곤 전술’의 승리로도 볼 수 있다.초반 중앙 공격수로 뛰던 최태욱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린 뒤 해트트릭 팡파르가 울리기 시작했다.또 주전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선택한 카드인 미드필더 김동진(안양)의 중앙수비수 전환은 상대방의 예봉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때문에 김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어떤 지략을 펼칠지도 궁금하다. 우선 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김진규(전남)의 빈 자리를 최근 올림픽팀에 긴급 수혈된 김치곤(안양)에게 메우게 할 심산이다. ‘좌’성국 ‘우’태욱이 양 날개를 맡고 중앙공격수로는 붙박이 스트라이커 조재진(수원)과 파라과이전에 선발출장한 남궁도(전북)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박규선(울산)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최원권(안양)은중원을 제압하고,최종 수비라인은 조병국(수원) 김동진 김치곤 라인으로 그물망을 칠 계획이다.수문장에는 파라과이전에서 심심하게(?) 지낸 김영광(전남)이 다시 한번 출격한다.스위스는 4-3-3의 독특한 전법을 구사하는 팀으로 모로코전에서 2골을 뽑은 기각스를 비롯,바르네타,바우만이 삼각편대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최태욱 해트트릭 ‘골폭풍’/한국축구, 카타르도요타컵 파라과이에 첫승

    한국이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올림픽예비팀과의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최태욱(안양)의 해트트릭 등 골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압승을 거뒀다.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아우들이 당한 패배(0-1)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도 1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한국은 오는 16일 자정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2차전을 갖는다. 호주 전훈을 거쳐 카타르에 도착한 한국은 오랜 합숙 훈련 덕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초반부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최성국(울산)과 남궁도(전북)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최태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 보다 공격적인 대형을 이룬 한국은 수비진의 안정된 수비망을 바탕으로 개인기에 의존한 파라과이 진영을 끊임없이 흔들었다.첫 득점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전반14분 파라과이 진영 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최성국이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몰려드는 양측 선수를 보며 강하게 쏘아올린 오른발 슛이 골문 쪽으로 휘어들어가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추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전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한국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며 좀체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9분 프레테스가 김두현을 백태클로 거칠게 마크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몰리기까지 했다.심리적인 우위를 확보한 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파라과이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온 건 전반 종료 직전.인저리 타임에도 여전히 서두르던 파라과이 공격진의 공을 빼앗은 김두현(수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던 최태욱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최태욱은 수비수 한명을 단 채 골 문전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의 왼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프런트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우세는 달라지지 않았다.한국의 공세에 밀려 간간이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생략한 채 최전방 공격진의 개인기로 실점 만회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9분 최성국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태욱에게 쐐기골 마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한국은 14분 최태욱이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데 이어 전재운(울산)도 40분 마무리골로 통쾌한 승리를 자축했다. 곽영완 홍지민기자 kwyoung@
  • 한국, 태국 120-54 대파/올림픽 여자농구 지역예선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여자농구가 태국을 대파하고 5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13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에서 태국을 120-54로 꺾었다.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정상 탈환과 함께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1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해온 한국은 이날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속공으로 상대를 압도했다.정선민과 변연하는 나란히 17점씩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김영옥(13점·3점슛 3개) 박정은(15점·3점슛 3개)은 고감도 3점슛으로 외곽을 책임졌다.초반 잦은 실책을 저지른 한국은 빠르게 코트에 적응했고,2쿼터를 65-25로 앞서 대승을 예감했다.이후 중국과 일본전에 대비한 듯 속공을 위주로 그동안 연습한 전술을 시험가동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박명수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의미가 컸다.”면서 “빠르게 코트에 적응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는모두 9개국이 참가,한국을 비롯해 전 대회 우승국 중국·일본·타이완·태국 등 1그룹에 속한 5개국이 3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4일 홈팀 일본과 2차전을 갖는데,이 경기가 이번 대회 첫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장 센터 하마구치 노리코(30·183㎝)가 버티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10차례나 합숙훈련을 하며 전력을 담금질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 얼마나 상대를 속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경기에선 중국이 일본을 100-79로 물리치고 첫승을 신고했다. pjs@
  • 메르세데스챔피언십/물오른 애플비 물먹은 우즈·싱

    전반만 해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비제이 싱(피지)에 2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그는 2번홀(파3)에서 싱이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타를 번 뒤 4번(파4)·5번(파5)·7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으며 6타차까지 달아났다. 8번(파3)과 9번홀(파5)에서는 싱과 똑같이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지만 11번홀까지 6타차를 유지했다.누구도 애플비의 우승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상금왕 5연패를 저지한 싱의 저력은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단독 2위로 시작해 거듭되는 퍼트 난조로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마저 쫓기던 싱은 12번홀(파4)에서 애플비가 3퍼트 실수로 1타를 까먹은 것을 본 뒤 14번홀(파4)에서 오랜만에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싱의 추격은 무서웠다.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5번(파5)·16번홀(파4)에서도 거푸 버디를 추가한 싱은 그의 막판 추격에 흔들리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애플비에 2타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17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날린 것.싱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고,애플비에게는 우승의 희망을 안겨준 홀이었다. 결국 2타차의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채 오른 18번홀(파5)에서 애플비는 두번째 샷을 오른쪽 관중석 펜스 쪽으로 보낸 뒤 드롭한 공이 다시 잔디 사이에 깊게 박히는 위기 속에서 침착하게 세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파를 세이브,버디를 낚은 싱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호주의 새 강자 애플비가 12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263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70타를 기록,지난해 상금왕 싱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챔피언 30명만 초대받은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애플비는 3개월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우승상금 106만달러를 차지했다. 전날 65타의 맹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 ‘황제’ 타이거 우즈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그쳤고,디펜딩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합계 4언더파 288타,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애플비는 누구 스튜어트 애플비(32)는 ‘포스트 그레그 노먼’을 자처하는 호주 출신 신진 그룹의 선두주자로 1995년 미국으로 건너와 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96년부터 PGA 정규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97년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98년 켐퍼오픈,99년 셸휴스턴오픈 등 99년까지 매년 1승씩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거둔 그는 이후 슬럼프에 빠져 중·하위권을 맴돌다 4년만인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라 다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번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노먼을 이을 후계자임을 재확인시켰다. 99년 PGA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한 게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며,그해 미국 대 비유럽국가연합팀간의 국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연합팀의 일원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남아공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처음 연합팀 멤버로 출전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한 조를 이뤄 미국의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3세 조에 맞서기도 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올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제이 싱의 대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뒤 “그의 추격은 인상적이었지만 나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결국 우승컵은 내가 차지했다.”고 기염을 토했다. 곽영완기자
  • 배구 /“김세진 닮았다고요?”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리기는 싫다.제1의 박철우가 되겠다.” 지난 11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결승전이 끝난 뒤 ‘돌아온 월드스타’ 김세진(30·삼성화재)과 ‘슈퍼루키’ 박철우(19·현대캐피탈)가 나란히 코트에 섰다.똑같이 키 2m에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매끈한 인상까지 ‘닮은꼴’인 이들은 전날 준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대선배 김세진의 판정승이었다. 박철우는 담담하게 “김세진 선배와 같이 코트에 선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그러나 언젠가는 꼭 선배를 잡은 뒤 제2의 김세진이 아니라 제1의 박철우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당찬 한마디를 던졌다. 목포대회가 김세진에게 악령같이 따라다니던 부상을 털고 롱런을 예고한 부활의 장이었다면 박철우에게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코트에 새긴 무대였다.서울 1차대회 2경기에서 올린 점수는 고작 18점.그러나 처음으로 풀세트를 소화해 낸 2차대회 상무전에서는 자신의 대회 최다인 25득점을 올리며 김호철 감독에게 꿀맛같은 첫승을 안겼다. 진가가 더욱 빛난 건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LG화재전.1-2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던 4·5세트에서 대포알같은 스카이서브와 백어택을 앞세워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도중에 합류,수비 불안을 보이던 ‘거포’ 이경수를 향해 목적타를 날리는 영리함도 보였다. 박철우는 대회를 통해 신인왕 후보로도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경수와 장광균(대한항공)으로 양분된 이번 투어 신인왕 후보에 박철우가 가세,경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라면서 “첫 성인무대에 발을 내디딘 박철우의 활약이 다음 대회에도 이어질 경우 각각 대학과 슈퍼리그를 경험한 이경수와 장광균에 견줘 ‘진정한 신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주말매거진 We/훌쩍 떠나볼까-땅끝

    땅끝선착장(갈두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족히 1㎞는 될듯한 가파른 길.잘 정돈돼 있지만 쉼없이 올라가니 제법 숨이 차다.전망대 아래 계단 옆의 예쁘장한 화강암 조각에 새긴 고은 시인의 ‘땅끝’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땅끝에/왔습니다./살아온 날들도/함께 왔습니다./저녁/파도 소리에/동백꽃 집니다.’ 지난 한 해.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 풀어내 땅끝 앞바다에 모두 흘려보내고,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미가 아닐까. 여명속 땅끝 앞바다는 회색빛이 돈다.멀리 흑일도와 백일도,그 뒤의 동화도,소화도가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윤곽을 드러낸다.하늘이 서서히 붉어진다.그러나 일출의 장관을 고대하던 이들의 기대와 달리,홍시빛 해는 살짝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하늘을 덮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꼭 해가 거꾸로 지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삼산면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고즈넉한 산사를 거닐며 새해의 희망을 구체화해보자.땅끝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 신라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본래 대찰은 아니었으나 조선 선조때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를 받은 뒤 사세가 번창해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당시 서산대사는 금강산에서 입적하면서 제자인 사명당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럽혀지지 않을 곳’이라며 해남 대흥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사찰 왼쪽 구역에 자리잡은 대웅전을 시작으로,지붕과 건물의 맵씨가 경쾌한 천불전,선조가 서산대사의 공을 기려 사액을 내린 표충사를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표충사 뒤편 굵직한 감나무에 진홍빛 홍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 한가득 홍시가 박혀 있는 것 같다.새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거리를 남겨놓은 모양이다.산사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감나무에서 눈을 떼니 주장자를 어깨에 걸친 스님 좌상이 앞을 막는다.한국 차에 관한 명저 ‘동다송’(東茶頌)을 쓴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의 동상이다.선사는 대흥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차의 정신과 맛을 중흥시켰다. 바다가 가깝고 안개가 자주끼는 대흥사 주변은 좋은 차가 자라기 알맞은 기후 환경을 갖춘 덕택에 다성(茶聖)까지 배출한 한국차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차 이야기를 하자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빠질 수 없다.선생이 ‘다산’이란 호를 얻은 것도 해남 바로 옆 동네인 강진땅에서 보낸 귀양살이를 할 때다.그는 도암면 만덕리에 다산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만덕산 아래 백련사의 혜장 스님(1772∼1881)에게 차를 배우고 호도 받았다.초당에서 다산은 추사 김정희,초의선사와 교우하며 수많은 명저를 남겼다.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은 대흥사에서 30분쯤 걸렸다.다산유물관 앞 주차장에서 산 중턱에 자리한 초당까지는 800m 정도. 동백나무와 소나무,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니 단아하고 소박한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초당 왼쪽으로는 제자들의 거처인 서암(西庵)이,오른쪽으로는 다산이 첫 거처로 초막을 짓고 집필에 열중했던 동암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걸음을 옮겨 산등성이에 서니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가족이 그리울 때면 다산이 찾던 곳으로,지금은 강진군이 천일각이란 정자를 세워놓았다. 천일각과 동암 사이 오솔길 입구에 ‘백련사 800m’란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다산 선생과 혜장 스님이 교우를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부지런히 걸으니 10여분 만에 백련사에 닿는다. 대흥사와 달리 자그마한 산사다.제법 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여기저기 펼쳐진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다.절 아래와 좌우로 동백숲이 울창하다. 백련사 동백숲은 고창 선운사 못지 않은 동백 명소.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진 탓인지 동백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백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절 아래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원’(禪茶苑)이란 찻집이 자리잡고 있다. 작설차나 솔잎차도 내고,다기(茶器)도 판매한다.따사로운 햇살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가득 퍼진다.차탁(茶卓) 앞 방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솔잎차를 시켰다. 차와 함께 생감과 떡·강정을 내오는데,출출한 나들이객에게 간식으로 그만이다.찻값은 3000원.은은한 정취의 산사 찻집에서 향긋한 솔향을 마시며 멀리 강진만을 내려본다.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해남·강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어떻게 가나요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13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 땅끝마을에 닿는다.서울서 승용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나주IC에서 빠져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2번,18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가지 않으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간 뒤,일반버스를 타고 땅끝마을이나 대흥사로 가면 된다. 광주에서 땅끝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수시로 있다.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2-8942),강진군 문화관광과(061-433-4116). ●숙박 땅끝마을에 라메르관광모텔(061-534-8686),비치모텔(061-534-1033),땅끝민박(061-533-6389)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대흥사 아래에도 기와집 형식의 전통여관인 유선여관(061-534-6005),두륜각(061-535-0080) 등 여관이 꽤 있다. ●달마산과 미황사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남 남단의 달마산(489m) 및 그 아래 자리잡은 미황사에 가보자.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설악,태백을 지나 두륜산,대둔산을 넘어 내려오다가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뒤 급격한 암릉으로 변화하는데,바로 달마산이다. 이 암릉은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을 지나 땅끝전망대가 서 있는 갈두산에서 그 기세를 갈무리한다. 병풍처럼 두른 달마산 암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사찰이 미황사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존 스님이 향도 100명과 함께 그것을 소의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지쳐 멈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반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절로,이 때문에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절 마당에 서면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송곳같은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광이 볼 만하다.미황사~불썬봉 왕복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남·강진 맛기행 패키지 해남 땅끝마을∼대흥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완도 코스로 짜여진 코스로,해남 용굴해물탕,강진 명동식당의 한정식,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목포 호산회관의 갈낙탕 등을 맛볼 수 있다.특급호텔인 목포관광호텔 및 완도 씨사이드호텔에서 묵는 2박3일 코스가 29만원.옛돌여행 (02)-2266-0220. ●꼭 맛보세요 강진은 한정식,해남은 해물탕이 유명하다.우선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공설운동장 앞의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은 품위와 맛을 함께 갖춘 명가로 인정받는 집. 돼지고기 편육,데친 꼬막,더덕 양념구이,붕어찜,전어회,산낙지,참숭어알,홍어찜 등 온갖 요리와,손수 담가 지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는 돈배,토하 등 각종 젓갈,2년 정도 숙성시킨다는 묵은 김치 등이 더해진다. 광주에서 전통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옮겨와 4년간 지었다는 식당은 특히 맛과 함께 옛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4인상 기준 8만원,10만원,15만원짜리가 있다. 강진읍 남성리의 ‘해태식당’(061-434-2486)은 다양한 요리에다가 겨울철엔 메생이국이 별미로 나와 손님을 끈다.강렬한 맛은 최대한 없애고 담백한 고유의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강진읍 터미널 옆의 ‘명동식당’(061-434-2147),강진읍 남성리의 ‘흥진식당’(434-3031)이 음식 잘하기로 꼽히는 집이다. 음식은 1인 기준으로 1만 5000∼3만원.음식 가짓수가 많아 1인,2인상은 차리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해남읍 수협 인근의 ‘용궁해물탕’(061-536-2860)은 이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 서울과 부산에도 분점이 생겼지만 역시 해남 원조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주인 황점이씨는 손수 새벽 2시에 일어나 목포,완도 등 스무군데가 넘는 수산 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무와 멸치를 2시간쯤 푹 고아낸 육수에 꽃게,새우,낙지,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해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된장과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는다고. 냄비별로 3만원(2인분),4만원(3∼4인분),5만원(5∼6인분)짜리가 있다.
  • 프로농구 /전자랜드 5연승 ‘질주’

    전자랜드가 신들린 듯한 3점포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8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포 13개를 쓸어담으며 SK를 92-78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 공동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5연승은 지난해 11월 세웠던 연승 기록과 타이.19승13패가 된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삼성 LG 등 강팀과 동률을 이뤄 선두권 판도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다. 17번의 홈 경기에서 14번을 이긴 전자랜드는 이날도 안방에서 펄펄 날았다.특히 ‘람보슈터’ 문경은(15점)과 ‘트리플 더블러’ 앨버트 화이트(30점)가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여 본격적인 반란을 예고했다. 전자랜드는 덩크슛만 무려 6개를 터뜨린 SK 아비 스토리(34점)의 ‘고공쇼’에 밀리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특히 SK는 ‘이적생’ 전희철과 황진원의 슛까지 터져 전반을 43-32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문경은이 전반 무득점에 묶인데다 범실까지 남발해 5연승을 꿈을 접는 듯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을 전자랜드가 아니었다.문경은이 3쿼터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장쾌한 3점슛 3개를 꽂아 넣었다.최명도 조동현 화이트도 3점포에 가세했다.전자랜드는 순식간에 53-54까지 추격했다.SK가 정신차릴 틈도 주지 않고 조동현의 질풍 같은 골밑돌파와 화이트의 3점포,윌리엄스의 블록슛에 이은 박영진의 레이업이 이어졌다.눈깜짝할 사이 62-57로 경기를 뒤집었다.3쿼터에서 전자랜드가 쓸어담은 3점슛은 무려 7개나 됐다. 마무리는 화이트의 몫이었다.화이트는 종료 4분55초를 남기고 또다시 3점포를 작렬한데 이어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첫 3연승과 ‘탈꼴찌’를 노리던 SK로서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전자포’를 막을 재간이 없었다. 부천 이창구기자 window2@
  • 새 사령탑 4인으로 본 2004 K-리그

    “프로축구의 새 판을 짠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개막도 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신생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세,13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될 예정인 만큼 풍성해진 데다 새로 사령탑에 취임한 감독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감독들은 선수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리그 인기 몰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여겨진다.올시즌 K-리그에 뛰어든 새 감독은 모두 4명.수원의 차범근(51),전남의 이장수(48),인천의 베르너 로란트(56),부천의 정해성(46) 감독 등.모두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올시즌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감독 경력에서는 정해성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이미 국내외 프로구단의 사령탑을 거치면서 검증도 받았고,능력도 인정받았다. ●차범근 ‘템포축구' 정수 선사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감독은 역시 1994년 울산 현대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하는 ‘차붐’ 차범근 감독이다.98프랑스월드컵 도중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사령탑을 맡았다. 차 감독은 울산 시절 도입한 ‘템포축구’의 완성을 꾀한다는 목표.템포축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와 강약을 조절하는 차 감독 특유의 전술이다.세계축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차 감독은 현대축구에서는 공·수 간격이 더욱 좁아졌다고 판단,‘빠른 패스,과감한 돌파’를 강조한다.이번 동계훈련에서도 이 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장수 ‘경험+카리스마 강점' 6년간의 중국생활을 접고 K-리그에 복귀한 이장수 감독에 대한 기대도 크다.2000년 충칭,지난해에는 칭다오를 중국 FA컵 정상에 올려놓고 ‘금의환향’한 이 감독은 천안 일화가 93∼95년 3연패할 때 코치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그는 “K-리그는 많은 팀들이 보수적인 축구를 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가운데 중국리그보다 한 수 위인 K-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로란트 “골 넣지 않는 축구는 NO” 올시즌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로란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860뮌헨을 10년간 맡으며 3부리그에 맴돌던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린 경력에서 보듯 탁월한 조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78∼8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감독과 선수생활을 했던 미드필더 출신으로 “골을 넣지 않는 축구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지론. 다혈질이면서도 부지런한 성격인 로란트 감독은 그동안 프로는 물론 실업·대학팀들을 샅샅이 뒤져 쓸 만한 자원을 모아 독일식 훈련을 통해 전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정해성 “히딩크식 실리축구 재현” 정해성 감독은 13년여의 코치생활을 청산하고 생애 첫 감독 타이틀을 단 새내기.2002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로 1년6개월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선진 시스템을 습득한 게 최대의 자산이다. 수비수 출신의 정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게 급선무”라며 “져도 깨끗이,이겨도 깨끗이”라는 신념으로 동계훈련장을 달구고 있다. 정 감독의 축구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압박축구.“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벼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최장수·최단명 감독은 누구 지난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한 뒤 지금까지 거쳐갔거나,머물고 있는 감독들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사령탑에 오른 차범근(수원) 이장수(전남) 감독을 포함해 모두 54명. 신임 감독들은 해당 시즌 성적에 따라 장수를 하기도 했고,불과 몇 달만에 도중하차하는 등 취임 원년의 성적과 운명을 같이했다. 국내 최장수 감독은 최근 은퇴한 김호 전 수원 감독.84년 한일은행 사령탑에 오른 뒤 현대와 수원을 거치면서 지난해까지 무려 14시즌을 버티며 통산 188승136무151패를 기록했다.첫 해 성적은 5승11무12패로 저조했지만,현대로 옮긴 88년 이후 이후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99년 전관왕을 포함해 모두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컵대회 우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2000년 6월15일 울산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정종수 감독대행은 67일 만에 지휘봉을 넘겨줘 최단명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외국인 감독으로는 94년 10월 박성화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천 유공(현 부천 SK)의 지휘봉을 잡은 니폼니시 감독이 가장 명을 오래했다.98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날 때까지 4년여 동안 정규리그 2위(94년),아디다스컵대회 우승(96년)을 이끌었다. 96년 대우에서 이름을 바꾼 부산의 신임 사령탑 샤키 감독은 전기리그 9개팀 가운데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7월말에 도중하차,가장 빨리 옷을 벗은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올림픽대표팀, 호주에 무릎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호주 퍼스의 멤버스에쿼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막판 뼈아픈 헤딩골을 허용해 0-1로 졌다.지난 5일 호주 서부클럽선발팀을 4-0으로 대파,아테네올림픽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지난 2000년 1월 호주4개국대회 이후 4년만에 가진 호주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고,지난해 2월 네덜란드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6승2무)에도 마침표를 찍었다.그러나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우위(5승1무1패)를 지켰다.조재진 최태욱 최성국 등 정예멤버를 선발 투입한 한국은 호주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지만 후반 18분 수비수 조성환이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직전인 45분 홀만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호주에서 펼쳐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10개국올림픽팀초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도하로 출발,13일 이라크와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다.
  • 박지은 세계여자바둑 제패/정관장배 결승대국 2연승

    박지은(사진) 4단이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박 4단은 7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열린 대회 결승 2번기에서 윤영선 3단을 상대로 흑을 잡고 290수 끝에 1집반승을 거둬 2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우승 상금은 3000만원. 박 4단은 지난해 농심신라면배 국제기전 대표선발전을 통과,첫 여류 대표기사로 뽑힌 데 이어 이 대회 4강전에서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는 등 새 여류 강자로 등장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배구 V-투어/‘풍운아’ 이경수 날았다

    ‘풍운아’ 이경수가 마침내 한국 최고 ‘거포’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그의 강스파이크 서브는 백어택과 진배없었고,고공 강타는 3명의 블로커 위에서 터졌다. LG화재는 6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이경수를 앞세워 1차대회 준우승팀 대한항공을 3-1(22-25 25-23 25-20 25-17)로 꺾었다.이로써 LG는 1차대회 0-3 패배를 깨끗이 갚고 2연승으로 조 1위가 돼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경수는 이날 5개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무려 27득점했다.경기 전 이경수는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한양대 재학시절부터 ‘대한항공 킬러’로 명성을 날린 이경수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전국체전과 1차대회 패배도 그렇거니와 대한항공과 LG의 줄다리기로 파생된 ‘드래프트 파동’으로 2년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1세트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리시브가 불안한 LG는 장신의 위력도 살리지 못한 채 끌려갔다.이경수와 김성채(21점)의 강타는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6-2로 앞서 첫 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 초반 윤관열(13점)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공격은 더 맹렬해졌고,경기는 쉽게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7-9로 뒤진 상황에서 이경수가 강스파이크 서브를 넣었다.수비수를 맞고 넘어온 공을 김성채가 직접 강타로 처리했다.이경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고,이후 2개의 서브가 백어택처럼 대한항공 코트에 꽂혔다.이경수가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18-18 동점에서도 이경수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이호남이 장광균(9점)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 세트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들어서는 손석범(22점)과 김성채의 서브까지 살아나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회복 불능상황으로 치달았다.이경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중앙 백어택과 오픈 강타를 마음껏 날렸고,승부의 추는 LG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대한항공은 1차대회 인기상을 차지한 ‘신형 엔진’ 장광균이 끝내 살아나지 못해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목포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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