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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김미현 명예회복 선언 “이번엔 내차례”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창구특파원|“이제 마수걸이 우승을 할 때가 됐다.” ‘슈퍼 땅콩’ 김미현(27·KTF)이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무대는 2일 밤부터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시작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 챔피언십.김미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스포트 라이트의 중심에 다시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미현이 가장 화려했을 때는 지난 2002년 여름.그해 7월 말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2주만에 웬디스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잇단 우승은 상금 100만달러 돌파와 메인 스폰서인 KTF와의 3년간 30억원 재계약의 발판이 됐다. 이후 1년8개월 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지난해에는 단 5개 대회에서만 ‘톱10’에 진입했으며,박세리(27·CJ)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함께 구축한 ‘코리안 빅3’의 자리도 시즌 2승을 거둔 후배 한희원(26·휠라코리아)에게 빼앗겼다. 박지은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송아리(18·빈폴골프),미셸 위(15)의 돌풍으로 코리아 군단이 LPGA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올 시즌 들어서 김미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공동 8위,세이프웨이인터내셜 62위,나비스코챔피언십 7위.도무지 성이 차지 않는 성적이다. 더구나 지난 겨울 구토를 할 정도로 힘든 태국에서의 지옥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온 터였다.“이제 김미현의 시대는 갔다.”는 섣부른 평가도 흘러나왔다.그러나 개의치 않는다.지난 3개 대회에서는 의욕이 너무 앞서 마지막에 무너졌지만 체력이나 샷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이제 뭔가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디포는 상금이 175만달러로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160만달러)보다 오히려 많고,박지은과 박세리가 2001년과 2002년 나란히 정상에 오르기도 해 ‘빅3’ 재진입을 노리는 김미현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대회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세리와 함께 안니카 소렌스탐을 맹추격하다 막판에 쓴잔을 든 것도 우승 의욕을 더욱 부추긴다. 한편 김미현은 2일 밤 11시40분 강수연(아스트라)과 함께 첫홀에 오른다.박세리는 줄리 잉스터와 3일 오전 3시,박지은은 이정연(한국타이어)과 함께 2일 밤 11시20분 각각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window2@seoul.co.kr˝
  • [V-Tour2004] 삼성 8연패 ‘헹가래’

    지난 30일 ‘거함’ 삼성화재에 재반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4차전 양상은 많이 달라질 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삼성의 78연승을 막아낸 투혼을 되살려 1승2패의 열세에서 벗어난 뒤 우승까지도 노려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그러나 이변은 반복되지 않았다. ‘무적함대’ 삼성이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를 3-1(25-21 21-25 25-13 25-20)로 물리치고 통산 여덟번째 우승컵을 품었다.올시즌 6개 투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뒤 챔프전에서 한판만을 내줘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로써 지난 1997년부터 내리 여덟차례 정상을 밟았다. ‘타도 삼성’과 9년 만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현대는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삼성의 총력전에 휘말려 끝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첫세트는 삼성의 ‘돌아온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주도했다.초반 4개의 쳐내기를 성공시켜 현대의 기를 죽였다.신진식과 함께 12점을 합작한 김세진의 서브에이스와 김상우의 속공을 묶어 쉽게 첫 세트를 빼앗았다. 그러나 그냥 주저앉을 현대가 아니었다.현대는 2세트 후반 삼성을 20점에서 묶은 뒤 방신봉 백승헌의 블로킹과 후인정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내리 7점을 보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세트에서 김세진이 고비마다 한 방씩 책임지고,김상우가 속공으로 뒤를 받쳐 다시 한 세트를 달아났다.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4세트에서 삼성은 김세진의 후위 공격과 신진식의 쳐내기로 막판 승기를 틀어쥔 뒤 ‘해결사’ 신선호가 8연패를 확정하는 끝내기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신진식과 함께 최다 득점(22점)을 한 김세진은 개인 통산 네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안타행진 ‘일단 멈춤’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30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4차례의 타석에서 삼진 1개를 당하고 3차례 범타로 물러나는 부진을 보였다.이로써 이승엽은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째에서 멈췄고,타율도 0.300에서 0.214(14타수 3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홈런 2방으로 4-3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2연승(3승1패)을 기록했다. 최근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유지했던 이승엽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긴데쓰의 선발 제레미 파웰의 변화구에 시종 끌려 가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날린 땅볼 타구가 투수 옆을 빠르게 지나갔지만 유격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범타로 물러났다.4회 1사에서는 바깥쪽 변화구를 바라만 보다 삼진을 당했고,6회 1사 1루에서는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을 쳤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무리 카라스코의 낮은 공에 방망이가 돌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사카(일본) 연합˝
  • [하프타임] 최희섭 2타점… 봉중근 무실점호투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나와 희생플라이와 내야땅볼로 2타점을 올려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최희섭은 3타수 무안타로 이틀째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타율은 .274(종전 .288)로 낮아졌지만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16타점을 거둬들여 루이스 곤살레스(17타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점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 27일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이전한 봉중근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2로 비기던 7회 첫 등판,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6-2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 [Anycall프로농구 파이널]KCC ‘먼저1승’

    은퇴를 선언한 ‘농구 대통령’ 허재의 투혼도,김주성의 위력적인 높이도,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원주 팬들의 일방적인 함성도 ‘거함’ KCC의 항해를 막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조성원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운 KCC가 적지에서 귀중한 첫승을 따냈다.KCC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TG삼보를 93-85로 눌렀다.KCC는 이로써 98∼99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역대 7차례의 챔프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TG를 잡은 것은 아무리 큰 경기에서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는 ‘해결사’ 조성원(21점·3점슛 5개)과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25점·6어시스트)였다. 조성원은 TG가 75-70까지 따라붙었던 4쿼터 초반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먼 거리 3점포를 작렬시켰다.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앤트완 홀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TG가 또다시 따라붙자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민렌드도 4쿼터에서 김주성과 리온 데릭스가 버틴 더블포스트를 뚫고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KCC의 정교한 수비시스템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식스맨 정재근을 선발로 투입해 초반 상대 주포 홀(9점)의 예봉을 완전히 꺾었다.또 최민규 서영권 정훈종 등으로 구성된 ‘그물망’으로 TG의 포인트 가드 신기성을 2쿼터에서 파울트러블에 빠뜨렸다.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푼 KCC는 1쿼터 추승균(16점)이 오픈 찬스에서 3점포 2개를 깨끗하게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흥분한 홀이 추승균을 놓친 것. TG에도 기회는 있었다.2쿼터 허재(14점·5어시스트)가 포효하기 시작하면서 조직력도 살아났다.허재는 조성원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터뜨린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27-28까지 쫓아갔다.곧 이어 밀착 마크해온 이상민을 따돌리고 먼 거리 3점포를 작렬시켰고,수비수 3명을 헤치고 골밑으로 치고들어가는 레이업슛도 보여줬다. 그러나 TG 전창진 감독은 심판의 휘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선수들도 평상심을 잃고 말았다.KCC는 상대의 이런 분위기를 십분 활용했다.2쿼터부터 투입된 조성원이 밀착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 템포 빠른 슈팅 타이밍을 과시하며 3점포를 작렬시켰고,추승균과 민렌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2차전은 31일 원주에서 열린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지은, 한국골퍼 두번째 메이저 챔프

    챔피언조는 ‘코리아 군단’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3라운드 공동선두 박지은(나이키골프) 송아리(빈폴골프),그리고 3위 이정연(한국타이어).모두 한국선수로 구성된 챔피언조가 마지막으로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자 수많은 갤러리가 모여들었다.특히 박지은과 송아리는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접전을 벌였다. 전반은 파5인 2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송아리가 3번홀(파4) 보기,9번홀 버디로 이븐파에 그친 박지은에 앞섰다.그러나 후반 상황은 급변했다.9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탄 박지은이 12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송아리에 2타차로 앞선 것. 남은 홀은 아직도 많았다.송아리는 박지은이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틈을 타 1타차로 좁혀왔지만 16번홀(파4)에서 어이없는 보기를 범해 다시 2타차로 물러섰다.17번홀은 나란히 파 세이브.이제 남은 건 마지막 18번홀(파5).여전히 2타 뒤진 송아리는 2온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고,멋지게 적중했다.20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샷이 핀 10m 지점에 떨어진 것.이에 견줘 박지은은 안전한 플레이를 택해 핀 1.8m 지점에 세번째 샷을 올렸다. 송아리의 이글 퍼트가 성공하면 서든데스로 갈 수도 있는 상황.모두의 시선이 송아리의 어드레스에 쏠렸다.퍼터를 떠난 공은 마치 빨려들어가 듯 홀 속으로 사라졌다.엄청난 함성이 필드를 뒤흔들었다.송아리는 마치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처럼 오른 주먹을 허공에 날리며 “됐어,됐어,됐어!”라고 외쳤다. 이제 남은 건 박지은의 챔피언 퍼트.실패하면 연장이었다.숨막히는 상황에서 박지은은 두차례나 어드레스를 푸는 등 긴장하고 있음을 숨기지 못했지만 투어 5년차의 저력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버디 퍼트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두 팔을 치켜 들고 환하게 웃는 표정에 안도감이 번졌다. ‘아마조네스’ 박지은이 마침내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송아리를 1타차로 제치고 박세리(27·CJ)에 이어 두번째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통산 5승째를 거둔 박지은은 상금 24만달러를 보태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천재’ 미셸 위(15)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캐리 웹(호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김미현(27·KTF)도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7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김선우 11이닝 연속 무실점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하며 선발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김선우는 29일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지난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김선우는 이날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1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2연승(2패)을 달렸고,방어율도 종전 5.02에서 3.54로 끌어내렸다.˝
  • [삼성증권배2004프로야구]조규수 던졌다하면 ‘秀’

    조규수(23)가 잇단 쾌투로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조규수는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2-0 완봉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현대와의 시범 첫 등판에서 4이닝 2실점한 조규수는 19일 대전 LG전에서 5이닝 동안 사사구와 안타 단 1개 없는 피칭을 과시하더니 이날 또다시 무실점으로 봉쇄,3년 만에 4강 진출을 꿈꾸는 팀을 한껏 고무시켰다. 송지만과 맞트레이드된 마무리 권준헌도 9회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요리,4세이브(1승)째로 달라진 한화 마운드의 한 축임을 입증했다. ‘닥터 K’ 이대진(30·기아)은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부활을 예고했다. 기아는 이적생 손지환의 2점포(2호) 등으로 5-2로 승리,선두를 내달렸다. LG의 조인성은 잠실 현대전에서 시범 3호인 3회 1점포를 쏘아올려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LG는 선발 장문석의 호투(5이닝 4안타 1실점)에 힘입어 현대를 8-4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선우-송승준 V 합창

    김선우(27)와 송승준(24·이상 몬트리올 엑스포스)이 환상의 계투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선우는 24일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차례 등판에서 2패,방어율 7.71로 부진했던 김선우는 이로써 시범경기 첫 승과 함께 방어율을 5.02로 끌어내려 제5선발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 김선우는 이날 미겔 테하다,라파엘 팔메이로,하비 로페스 등 메이저리그 간판급 타자들을 맞아 빠른 공과 낮게 깔리는 제구력으로 4회까지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5회 선두타자 로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멈춘 김선우는 데이비드 세기에게 안타 1개를 더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클레이 벨린저를 병살로 낚아 무실점으로 버텼다. 6회부터 김선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송승준도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3안타로 잘 막아 김선우의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기자 kimms@˝
  • 백지훈, 日 삼켰다

    한국이 일본 열도를 침몰시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끈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은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후반 10분 터 진 백지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스타스컵(1-0 승리)에 이어 다시 일본을 꺾은 한국은 올들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상승세를 이어갔다.역대 전적에서도 22승4무3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또 지난달 21일 오사카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 당한 완패(0-2)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9월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 우승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지난 2002년대회 우승팀으로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태국, 예멘, 이라크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자존심을 건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홈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은 스트라이커 히라야마 소타를 전반에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반면 한국은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을 수비에 치중하면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총공세를 펼쳤다.이상협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린 끝에 후반 10분 백지훈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김영신이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박주영이 쏜살같이 낚아채 상대 골키퍼마저 제쳤다.함께 쇄도한 백지훈이 이를 놓치지않고 주인없는 골문을 향해 가볍게 차넣어 그물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후반 히라야마를 투입한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한국 골키퍼 차기석의 육탄방어에 막혀 동점골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승리를 거뒀지만 후반 골을 성공시킨 뒤 30여분 동안 일방적으로 몰려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강진욱(FC메츠), 오장은(FC도쿄) 등 해외파들이 합류했지만 합동훈련 기간이 짧아 조직력에서 문제점도 드러냈다. 승패와 함께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박주영의 판정승으로 끝났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개인기와 넓은 시야로 종횡무진 상대진영을 누볐다.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히라야마도 떠오르는 킬러답게 190㎝의 큰 키를 이용,제공권을 장악하며 한국 문전을 여러차례 위협했다.조총련계 선수로 첫 태극마크를 단 박세훈은 아쉽게도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한화 새내기 송창식 탈삼진 5개

    한화의 ‘새내기’ 송창식(19)이 선발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송창식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아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송창식은 지난 16·17일 두산과 맞서 2패를 안았지만 이날 호투로 선발의 꿈을 한껏 부풀리며 빈약해진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송창식은 또 2회초 롯데의 4번타자 박연수에게 좌월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빠른 공과 빼어난 제구력으로 이닝마다 삼진을 뽑아내 유승안 감독의 믿음을 샀다. 한화는 송창식이 이날 승리를 이끌고,1차지명으로 뽑은 천안북일고 출신 김창훈도 호투하는 등 신인 투수들이 맹활약해 지난해 팀 다승왕(15승) 이상목의 롯데 이적으로 생긴 마운드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화는 2회 1사 2·3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2루타와 황우구의 내야안타,이영우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은 끝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롯데 이상목에게 쓴 잔을 안겼다.기아의 이종범은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털고 5회초 만루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최병규기자˝
  • [Anycall 프로농구] KCC 1승 남았다

    승부사는 전혀 의외의 인물이었다.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추승균이 4쿼터 막판 2개의 결정적인 슛을 놓치고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KCC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다.연장 종료 43초를 남기고 한방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슈터 조성원마저 5반칙 퇴장했다. 91-91.20.2초를 남기고 표명일이 야심차게 던진 외곽슛마저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이 때 최민규가 번개처럼 골밑으로 달려들어 공중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림으로 밀어넣었다.KCC의 극적인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고,식스맨 최민규는 단 4점을 넣고도 생애 최고의 날을 맞았다. KCC가 23일 전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최민규의 막판 깜짝 활약과 소나기 3점포를 터뜨린 조성원(21점·3점슛 6개)을 앞세워 LG를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따돌렸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 KCC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99∼0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두 팀 모두 경기 시작 2분이 지날 때까지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쳤다.수비진용을 확실히 다진 두 팀은 5분여부터 본격적인 공격라인을 가동했다.KCC는 추승균(24점)이 선봉에 섰다.1차전 승리의 주역인 추승균은 키가 큰 송영진(198㎝)을 앞에 두고도 페이드어웨이슛과 3점포를 터뜨렸다.R F 바셋(14점·9리바운드)도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LG는 파이팅이 좋은 전형수(15점)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라이언 페리맨(21점)도 골밑슛을 착실히 올려놓고,리바운드도 잡아냈다. LG가 전반을 43-40,박빙의 리드로 마쳤다.분위기를 역전시킨 선수는 해결사 조성원.3쿼터 중반 3점슛 성공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56-56,동점을 만들었다.조성원의 슛 감각은 한 개의 3점포에 머물지 않았다.상대 실책으로 얻은 오픈 찬스에서 또다시 3점포를 꽂은 뒤 오른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깨끗한 3점포를 터뜨렸다.이어 추승균의 3점포까지 엮어 KCC는 67-62의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KCC가 3점포 잔치를 벌이는 동안 LG는 빅터 토마스(33점)를 앞세워 점수차를 크게 허용하지 않고 막판 대역전극을 준비했다.그러나 4쿼터 50여초를 남기고 통한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데다 연장에서 최민규에게 결승 골밑슛을 허용해 주저앉았다. ●승장 KCC 신선우 감독 정규시즌 때 조성원의 백업으로 뛴 최민규와 표명일 등 식스맨들이 업그레이드됐고,결정적인 순간에 잘해줬다.연장에서 어렵게 이긴 것은 20점 이상으로 이긴 것만큼 값지다.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행운도 따랐다. ●패장 LG 김태환 감독 91-93으로 뒤진 연장 막판 안정적인 포스트플레이로 가지 않고 정선규의 3점슛을 기대했다가 놓친 게 가장 아쉽다.전형수와 페리맨이 5반칙으로 일찍 물러났고,상대 조성원의 3점포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
  • 소렌스탐, 코리아군단 꺾고 첫승

    ‘코리아 군단’의 돌풍도 ‘여제’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첫 출발과 동시에 첫 승을 거두며 ‘코리아 군단’과의 격돌에서 압승을 거뒀다.‘코리아 군단’은 3명이 톱10에 드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소렌스탐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0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2위 크리스티 커를 4타차로 따돌린 소렌스탐은 이로써 올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우승 상금 18만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소렌스탐은 또 개인통산 49승으로 낸시 로페스(48승)를 제치고 LPGA 투어 통산승수 6위가 됐다. ‘코리아 군단’은 박지은(나이키골프)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하고,지난해 챔피언 박세리(CJ)와 루키 안시현(엘로드)이 나란히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안시현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티오프한 소렌스탐은 첫홀 보기를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3번(파5)·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16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멋진 버디 퍼트로 첫 우승을 자축했다.이에 견줘 LPGA 진출 이후 이 대회 3라운드까지 7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유지하던 안시현은 ‘소렌스탐 효과’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보기 6개에 버디 1개 등 이날 안시현이 기록한 5오버파 77타는 ‘톱10’에 든 선수 가운데 마지막날 최악의 스코어였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미셸 위(15)는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5오버파 77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286타로 송아리(18·빈폴골프)와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캠벨 통산 2승 키스-첫 5연패 노린 우즈 46위 그쳐

    채드 캠벨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PGA 사상 최초로 한 대회 5연패를 노린 타이거 우즈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캠벨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239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둔 캠벨은 우승 상금 90만달러를 더해 총상금 129만 7000달러로 랭킹 10위권 이내로 진입했다. 첫날 선두였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2라운드 선두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8언더파 280타로 나란히 공동 6위에 그쳤다. 한편 전날 PGA 투어 사상 첫 대회 5연패가 사실상 무산된 우즈는 퍼트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38선’ 송진우 올해도 씽씽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38)가 첫 등판에서 호투,기대를 부풀렸다. 16년차인 백전노장 송진우는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4프로야구 SK와의 시범경기에 5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3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부상속에 선발과 마무리 등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라 9승7패7세이브를 기록한 송진우는 변함없는 에이스임을 과시해 팀을 고무시켰다.앞서 선발 등판한 이적생 문동환도 4이닝 동안 4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버텨 투수난에 허덕이는 한화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송지만과 맞트레이드된 마무리 권준헌도 9회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1승2세)를 보태 기대를 높였다. 150㎞를 웃도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엄정욱(SK)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4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줘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지만 삼진 3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막아 선발 가능성을 엿보였다. 삼성은 광주에서 7회 대거 11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기아에 14-0의 첫 패배를 안겼다.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8패)인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제1선발임을 입증했다. LG의 김태완과 조인성은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2회와 6회 두 차례 랑데부포를 뿜어내 8-3 승리의 선봉에 섰다.동일 선수가 한 경기에서 2개 랑데부홈런을 터뜨린 것은 1992년 7월15일 한화 이정훈·장종훈이 쌍방울을 상대로,2000년 5월19일 현대 이숭용·박경완이 한화를 상대로 쏘아올린 이후 시범경기 처음이며 역대 3번째다. 김민수기자 ˝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조규수 퍼펙트

    한화의 조규수(23)가 퍼펙트 피칭으로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조규수는 19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개의 볼넷도 없이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다. 한화는 이날 조규수에 이어 정민철(6회) 김창훈(7회) 오봉옥(8회) 권준헌(9회) 등 5명의 투수가 잇따라 마운드에 올라 8회 단 1개의 볼넷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시범경기 노히트노런은 지난해 3월23일 수원 현대전에서 한화가 처음으로 기록한 이후 두번째.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고졸 5년차 조규수는 당시 빼어난 피칭으로 ‘차세대 특급’으로 지목받았으나 이승호(SK)에게 신인왕 자리를 내줬고,이후 팀의 선발 한축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4승10패2세이브로 기대에 못미친 조규수는 지난 14일 현대전에 첫 등판해 4이닝 5안타 2실점한 이후 이날 퍼펙트 피칭을 뽐내 올시즌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한화는 3-0으로 이겼다. 지난해 마무리로 뛴 삼성의 노장진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선발 성공을 예감케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스포츠 라운지] 모래판 ‘얼·몸짱’ 조준희

    “어,저기 현욱이랑 봉걸이 아닌가?” “맞아,맞아,그런데 저 친구들은 씨름 안하고 왜 앉아만 있는거야?” 지난 12일 경남 함양체육관.민속씨름 나들이를 온 주름살 가득한 어르신들의 대화다.왕년에 모래판을 휘저은 홍현욱(한국씨름연맹 경기실행본부장) 이봉걸(연맹 상벌위원장)장사가 샅바 대신 두루마기를 걸치고 임원석에 앉은 것을 구경하기가 마냥 어색한 듯했다.두런 두런 이어지던 대화는 한 장정이 모래판에 오르자,일순간 멈춰졌다.“어이쿠,잘 생겼네.탤런트 아녀?” ●아마때 들배지기·안다리 명성 자자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조준희(22·LG)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그는 이날 예상을 깨고 2년차 김효인(23·신창)을 잡채기와 안다리로 제압,새내기 9명 가운데 처음으로 첫승을 신고하며 한라급 8강에 올랐다. 씨름선수라고 모두 두툼한 살집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눈여겨 보면 ‘얼짱’ ‘몸짱’이 적지 않다.조준희가 그렇다.192㎝ 104㎏.키도 훤칠하고 몸도 잘빠졌다. 그의 등장 덕분에 최근 모래판에 새 풍속도가 생겼다.주로 장년층만 찾던 곳이었는데 중·고 여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지난달 7일에는 같은 스포츠단 소속인 프로농구 LG를 응원갔다가 여성 팬들이 몰려들어 팀 선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사인을 할 줄 몰랐는데,몇차례 공세에 시달리고 난 뒤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난처할 때도 있어요.선배들 눈치도 보이고,팀 막내라서 할 일도 많거든요.” 머리를 긁적이며 배시시 웃는 그에게는 사실 대학시절부터 팬클럽이 있었다.‘얼짱’이라는 입소문이 번진 결과.그러나 요즘처럼 20∼30명의 여학생들이 ‘공세’를 펼칠 정도는 아니었다.현재 인터넷 팬클럽 회원수도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프로3개월차에 한라급 8강에 올라 어려서부터 운동만 떠올려도 몸이 근질거린 그가 씨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천 연수구청 감독으로 있는 윤명천씨의 눈에 띄어서다.하지만 첫 선수 생활은 3개월만에 그치고 만다.당시 키가 180㎝에 이를 정도로 체격이 좋아서 농구부와 유도부 등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봇물을 이뤘기 때문.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농구로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다시 모래판으로 돌아오고 만다. “샅바를 잡을 때의 팽팽한 긴장감과 상대방을 쓰러뜨릴 때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경기를 시작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볼 수 없는 스포츠는 씨름이 유일하다.샅바를 잡고 난 뒤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상대방의 거친 호흡과 꿈틀거리는 근육 뿐.그것이 바로 씨름의 매력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용사급(80㎏이하) 우승을 거머쥐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고교 2학년 때 역사급(100㎏ 이하)으로 한체급을 올리면서 슬럼프에 빠진 때를 제외하곤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까지 정상을 지키며 승부의 긴장감을 즐겨왔다. 아쉬운 점은 씨름 인기가 떨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함께 나누지 못한다는 것. ●실력으로 말하는 씨름꾼 되고싶어 무명이나 다름없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과분하다.기분 좋은 일이지만 걱정도 된다.“어디선가 지켜보는 팬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분발하게 되지만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도 듭니다.” 사실 그에 대한 기대는 팬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씨름계에서도 모래판 중흥의 기수로 내심 낙점했다.타고난 유연성과 기술은 물론 ‘스타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한라급 최강자인 ‘무적탱크’ 김용대(28·현대)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도 한다.또는 ‘폭격기’ 김기태(24)나 모제욱(29·이상 LG)과 비슷하다고도 한다.1∼2년은 쟁쟁한 선배들 틈에 끼여 고전하겠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대성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주변의 격려를 떠올리면 당장 장사의 꿈을 이루고 싶지만 이제 겨우 프로 3개월 차.아마에서는 들배지기와 안다리 등 깔끔한 기술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는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도 선배들의 힘과 체력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는 “프로에서는 한판 한판이 모두 결승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어렸을 때부터 지고나면 너무 분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는 그는 요즘 서서히 자신감이 붙고 있다.지난 함양대회에서 그토록 목말라 한 프로 첫 승을 따낸 것이다.이어 한라급 8강전에서 한라봉 최고수 김용대와도 한수 겨뤄봤다.비록 단숨에 져버렸지만.“지든지 이기든지,어떤 선수를 만나든지,배울 점이 있습니다.”면서 “선배들,동기들에게 많이 배워 나갈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직 신인이라 큰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니라면서도 신인왕은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또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다가 올 하반기에는 한라장사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만남이 끝날 무렵,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팬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면서 “하지만 팬들에게 얼짱이 아니라 씨름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홍지민기자 icarus@˝
  • [Anycall 프로농구] 고양이 vs 쥐?

    ‘먹이사슬을 끊어라.’ 천신만고 끝에 03∼0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 전자랜드와 LG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20일 정규리그 우승팀 TG삼보와 1차전을 벌이는 전자랜드,21일 2위 KCC와 첫 경기를 치르는 LG는 모두 정규리그에서 상대팀에 겨우 1승만을 따냈을 뿐 5경기를 패했다. TG로서는 서장훈을 보유한 삼성보다는 전자랜드가 훨씬 편하고,KCC도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절대열세인 오리온스 대신 LG가 올라와 가슴을 쓸어내렸다.두 감독은 “이변은 없다.”고 장담한다. TG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전에서 평균 98.8점을 넣어 10점을 앞섰으며,리바운드도 평균 35개로 경기마다 6.5개를 더 잡아냈다. TG에는 신기성이라는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있지만 전자랜드는 마땅한 조율사가 없다.김주성 리온 데릭스가 구축하는 트윈타워는 난공불락이다. 그러나 전자랜드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앨버트 화이트-문경은 쌍포가 불을 뿜으면 아무도 못말린다.‘베스트 5’ 의존율이 높은 TG에 견줘 6강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조동현 박훈근 박영진 등 식스맨이 많다.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전적은 참고사항일 뿐”이라면서 “창단 후 처음 4강진출에 성공한 자신감으로 거세게 몰아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KCC도 LG전 평균득점이 92.8점으로 상대보다 10.6점이나 높다.리바운드도 평균 31.5개로 5.4개를 앞섰다.컴퓨터 가드 이상민을 필두로 조성원 추승균 찰스 민렌드 R F 바셋으로 이뤄지는 선발진은 가히 최강이다.LG가 ‘식스맨 천국’이라고는 하지만 KCC에는 표명일 최민규 정재근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LG가 아니다.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동·만’(조우현 강동희 김영만) 트리오가 완전히 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강동희의 부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상민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현과의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노장 투혼을 불살랐다.LG 김태환 감독은 “이제야 팀이 본모습을 드러냈다.”면서 “6위가 어떻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는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이적생 송지만 첫 2점포

    송지만(31·현대)이 이적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주포임을 과시했다. 송지만은 1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2점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송지만은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마수걸이 2점 홈런을 뿜어냈다.이어 3회 좌전안타를 뽑은 뒤 5회 볼넷을 골라 나갔고,7회 삼진으로 돌아선 뒤 교체됐다.시범 3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한 송지만은 이날 2안타를 보태 타율을 .364로 끌어올려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동산고-인하대를 졸업한 송지만은 지난 1996년 한화에 둥지를 튼 이후 ‘황금독수리’로 불리며 간판 타자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하다 현대의 마무리 투수 권준헌과 맞트레이드돼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현대는 송지만과 새 외국인 선발 마이크 피어리(4이닝 6안타 1실점)의 활약으로 삼성을 7-2로 눌렀다. 그러나 지난해 53홈런을 폭발시킨 현대 심정수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쳐 3경기 통산 7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한화에서 15승을 챙긴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트레이드된 이상목(33)은 이날 기아와의 광주경기에 첫 선발 등판,3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해 기대에 못미쳤다. 롯데는 9회말 기아의 서동욱에게 역전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4-6으로 졌다.올시즌 대도약을 다짐한 롯데는 4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3패(1무)째를 당해 올시즌도 험난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강동희 LG 구했다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8)는 죽지 않았다.다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연장전 35.1초를 남겨놓고 강동희에게 3점슛 찬스가 열렸다.29분42초 동안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느라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차분하게 뛰어올랐다. 손끝을 떠난 공은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곧이어 오리온스의 슈터 김병철이 던진 3점포는 림을 외면했다.‘첫 판을 지면 4강행은 포기해야 한다.’는 플레이오프 징크스가 마침내 노장 강동희의 손에 의해 깨졌다. 강동희(11점 3점슛 3개 5어시스트)가 이끈 LG가 적지에서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4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LG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3전2선승제) 마지막 3차전에서 오리온스를 84-81로 따돌리고 1패 뒤 2연승,4강에 뛰어 올랐다.정규리그 6위팀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4강에 오른 LG는 오는 21일부터 2위 KCC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는 4강전(5전3선승제)을 치른다. 지난 17일 4강에 진출한 전자랜드까지 포함, 역대 15차례의 6강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4강에 올랐지만 LG는 1차전을 지고도 올라간 첫 팀이 됐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다.”는 김태환 감독의 말이 실현되기까지는 연장전 5분까지 가는 엄청난 혈투가 필요했다. LG는 오리온스의 밀착수비와 악착같은 골밑 싸움에 밀려 고전했지만 조우현(18점 3점슛 5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영만(15점)의 야투로 집요하게 추격을 계속한 끝에 2쿼터부터 주도권을 휘어 잡아 45-39로 앞섰다. 3쿼터에서 김영만이 오리온스 수비전문 이지승에게 꽁꽁묶여 단 2득점에 그친데다 아티머스 매클래리(19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놓쳐 61-63으로 재역전당한 LG는 오리온스 김승현(11점 9어시스트)의 스피드와 김병철(18점 3점슛 2개)의 외곽포,바비 레이저(21점 16리바운드)의 골밑슛에 휘말려 막판까지 시소를 거듭했다. 4쿼터 종료 12.5초전 73-7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쥔 LG는 전형수가 공을 돌리다 3점라인 밖의 빅터 토마스(27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에게 연결했다.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가 축포를 터뜨리려던 오린온스를 황당함 속으로 몰아넣었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LG쪽으로 쏠렸다.이날 영웅이 된 토마스는 연장전에서 골밑슛과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오랜만에 투입된 오리온스 이지승이 또다시 동점 3점포를 터뜨리자 강동희가 끝내기 홈런과 같은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대구 이창구기자 window2@ ■감독 한마디 ●패장 오리온스 김진 감독 명백한 오심으로 패했다.구단과 상의해서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4쿼터 막판 레이저의 팁인은 분명한 골이었는데 림 위에 있는 공을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실린더 룰’을 적용해 노골을 선언했다. ●승장 LG 김태환 감독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정규리그에서 KCC에 1승5패로 뒤졌지만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한 팀이다.토마스가 4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이 3점슛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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