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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포르투 저주’ 풀어야 4강行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원정팀에겐 무덤인 ‘포르투의 저주’를 풀기 위해 나선다. 16일 오전 3시45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 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격 채비를 모두 마쳤다.지난 8일 1차전 홈 경기에서 포르투와 2-2로 비긴 맨유는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다. 2-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르고, 1-1로 비기면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끝장. 연장전에서 골이 터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한다.맨유는 세 차례 포르투 원정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 속에 또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됐다. 2003~04 챔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먼저 골을 뽑고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치욕의 장소가 ‘에스타디우 두 드라간’이었고, 포르투는 2차전에서 1-1로 비기고 8강에 진출한 여세를 몰아 챔피언까지 꿰찼다. 맨유는 1996~97챔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도 포르투와 0-0으로 비겼고, 1977~78 UEFA컵 위너스컵 2라운드 원정에서도 0-4로 무너졌다. 포르투는 잉글랜드 팀과의 홈 경기에서 11연속 무패행진(5승6무)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6경기를 드라간에서 치렀다. 저주의 징크스는 또 있다. 1988~89, 1989~90시즌 AC밀란 이후 챔스리그 2연패를 일군 팀은 없다.맨유의 형편은 나쁜 편이다. 박지성을 포함해 월드컵 최종예선 차출이 많아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리버풀과 풀럼에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39·네덜란드)마저 노쇠 기미를 나타내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뭐니뭐니 해도 관심은 박지성이 출전하느냐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경기는 늘 힘들다. 애스턴, 포르투와의 홈 경기에서 뛰는 것은 확실히 무리였다.”고 털어놨을 만큼 지친 상태다. 포르투와의 1차전에선 후반 13분 라이언 긱스(36)와, 선덜랜드전에선 후반 2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교체되고 말았다. 따라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조커로 들여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편 15일 리버풀과의 챔스리그 8강 홈 경기를 마친 첼시의 거스 히딩크(63) 감독에 대해 브루스 벅 사장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가 팀을 떠난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BC투어 롯데마트오픈] 미셸 위 “꼭 우승하고 가겠다”

    “일단 출전했으니 우승해야죠.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잖아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코스에 나선다. 15~17일 사흘간 열리는 MBC투어 롯데마트오픈이 ‘데뷔 무대’다. 국내팬들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세 번째.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3년 LPGA 투어 대회인 나인브리지클래식(제주)에 처음 나섰던 미셸 위는 3년 뒤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SK텔레콤에 출전해 성대결을 펼친 적이 있지만 KLPGA가 주관하는 국내 여자 대회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지난 13일 이른 아침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330야드). 위는 아버지 위병욱씨와 어머니 서현경씨, 캐디 팀 비커와 골프장을 찾았다. 연습 그린으로 향한 위는 30분 남짓의 시간을 퍼팅에 열중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다시 30여분간 샷의 리듬을 점검했다. 이후 2시간30분 동안 9개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드라이버 샷을 떨어뜨려야 할 지점을 꼼꼼히 살피는 건 물론 그린 위에서도 한참을 머물면서 제주 골프장의 특성인 ‘마운틴 브레이크’와 잔주름 하나까지 살피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다. 14일 프로암대회에 불참한 위는 “그러나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해 들뜨고 설렌다.”고 운을 뗀 뒤 “일단 왔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한국팬들에게 예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나비스코챔피언십 성적 부진에 대해 위는 “최근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피팅이 약간 잘못돼 샷감이 떨어지는 바람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 한 주 동안 쉬면서 바로잡았다.”면서 “지금 컨디션도 대단히 좋은 만큼 첫 KLPGA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시즌 첫 맞대결 무대. 위는 15일 오전 10시23분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은 서희경(23·하이트), 신인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최혜용(19·LIG)과 함께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미셸 위의 ‘장타쇼’에 맞설 국내 지존들의 아이언샷이 얼마나 불을 뿜을지가 관건. 역시 LPGA 투어에서 뛰는 홍진주(26·SK), 지은희(23·캘러웨이) 등에 맞서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유소연(19·하이마트) 등이 국내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오거스타 神 아르헨 영웅 품다

    낯설 것 같지만 미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밟은 아르헨티나 선수도 제법 있다. 가장 이름을 떨쳤던 이는 통산 7승의 로베르토 데 비센조(86)다. 2006년 시니어 투어에서 은퇴할 때까지 올린 승수는 100승. 앞서 1989년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특히 1967년에는 ‘전설’ 잭 니클러스(미국·69)를 2타차로 제치고 브리티시오픈을 정복한 첫 아르헨티나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명인 열전’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 73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앙헬 카브레라(40)는 비센조와 끈끈한 사이다. 사실 비센조에겐 마스터스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듬해에 나선 68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잘못된 스코어 표기를 확인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장에 돌입하지 못해 우승 기회를 놓쳤던 것. 결국 카브레라는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영웅’을 또 확인한 건 물론, 41년 전 ‘대선배’의 한까지 풀어낸 셈이다. ●캐디출신… 통산 2승 모두 메이저대회 ‘엘 파토(오리)’ 카브레라가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연장 끝에 우승,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조국 아르헨티나에 바쳤다.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대회 4라운드에서 카브레라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 연장에 나선 뒤 두 번째 ‘서든데스’만에 파를 잡아내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몸에 둘렀다. 우승상금 135만달러(17억 8000여만원). 승부처는 16번홀(파3). 10번홀까지 2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카브레라는 13번홀에 이어 15, 16번홀 연속버디와 16번홀 3m짜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홀에 떨궈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 켐벨이 떨어져 나간 뒤 10번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 두 번째 샷을 핀 5m 지점에 떨군 카브레라는 페리의 파퍼트가 1.5m나 지나가자 자신만만하게 공을 홀 옆에 붙였고, 파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카브레라는 “내 생애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 모든 골퍼의 꿈인 마스터스를 제패했다.”고 기뻐했다. 코르도바주 비야 아옌데에서 태어나 15살 때 캐디 생활을 하면서 골퍼의 꿈을 키웠다. 당시 선배 프로골퍼 두아르도 로메로의 재정 지원 덕에 스무 살 때 프로에 입문,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2001년 아르헨티나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특기는 존 댈리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까지 혀를 내두르는 장타력. 드라이버 평균 300야드는 물론, 8번 아이언으로 180야드를 보낼 정도다. 짧은 목과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때문에 ‘오리’. ‘펭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최측 우즈·미켈슨 기록 따로 뽑아 표기 역전 드라마는 쓰지 못했지만 세계 1, 2위 우즈와 필 미켈슨의 ‘골프쇼’는 카브레라의 연장 우승에 버금갔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둘의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둘이 한 조로 4라운드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오거스타를 들뜨게 했다. 주최측은 리더보드에 우즈와 미켈슨의 기록을 따로 뽑아내 표기하기도 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미켈슨.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선두 페리를 1타차로 위협했다. 전반 30타는 마스터스 사상 전반 최소타와 타이. 그러나 우즈는 전반에 이글과 버디를 하나씩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타더니 후반들어 13~16번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역시 선두에 1타차로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뒷심이 아쉬웠다. 미켈슨은 15번홀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공동 선두에 나설 기회를 놓쳤고, 우즈 역시 17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는 통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우즈는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두 번째 샷마저 나무를 맞고 나와 1타를 더 까먹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확률 제로’ 깬 삼성 노련미

    13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마흔을 먹어도 40분을 뛸 수 있다. 필요할 때만 딱딱 움직이면 되는데 우린 안 되고 삼성의 베테랑들은 된다. 체력으로 압도해야 하는데 거꾸로 밀린다. 저쪽은 가드 3명이 돌아가면서 뛰는데 우린 (박구영) 혼자 하니까. (부상으로 빠진) 김현중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3차전에서 강혁과 애런 헤인즈의 2대2 플레이가 잘됐다. (테렌스 레더 의존도가 높다고) ‘삼성 레더스’란 말이 있다는데 이날은 ‘삼성 헤인즈’ 아니었나. 공격 옵션은 다다익선”이라며 입담을 뽐냈다. 물론 “우리가 (울)산에 약하다. 5차전 가면 힘들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2쿼터에 모비스가 먼저 힘을 냈다. 천대현(9점)의 3점포 두 방과 빅터 토마스(27점)의 골밑슛 등으로 연속 12점을 쌓아올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5-2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삼성은 레더(30점 14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성큼 따라붙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38-35, 모비스의 리드. 그러나 삼성의 역전은 시간문제였다. 3쿼터 들어 레더는 물론 강혁(12점 6어시스트)과 이상민(4점 5어시스트) 등의 고른 득점으로 삼성이 63-55로 뒤집은 채 쿼터를 마감했다. 경험의 차이는 4쿼터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모비스의 어린 선수들은 고비마다 실책을 범했다. 반면 ‘노련한 사냥꾼’ 삼성은 한 번 물어뜯은 사냥감을 놓치지 않았다. 이상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헤인즈(22점)의 덩크슛 마무리로 경기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76-64로 달아나면서 모비스의 숨통을 끊었다. 삼성이 4강PO 4차전에서 모비스를 82-72로 꺾었다. 1차전 패배 뒤 3연승.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프전에 선착한 삼성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삼성이 최초. 반면 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은 동부(2승 1패)-KCC전 승자와 18일부터 챔프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안준호 감독은 “‘36고지’(정규리그+PO 승수)까지 왔다. (챔프전 4승을 보태) ‘40고지’를 밟고 싶다. 여정이 남아 있고 목표에 대한 한이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을 살려 마지막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기에 웃으라고 했다.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하다. 올 시즌 좋은 경험을 한 데다 다음 시즌 경험 많은 양동근과 김동우가 복귀하는 만큼 노련미 부족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가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 채종범이 시범경기에서 왼쪽무릎 연골 파열로 시즌 아웃. ‘국민 톱타자’ 이용규는 홈 개막전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11일까지 1승5패1무로 꼴찌. 12일 광주 KIA-삼성전. 전날 에이스 윤석민이 9이닝 동안 137개를 던지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회 연장 끝에 1-2로 패한 KIA 더그아웃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졸 3년차 좌완투수 양현종(21)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타선은 이날도 맥을 못 췄지만 4회 간신히 1점을 짜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이종범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것.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양현종은 최고 147㎞의 직구를 자신있게 찔러댔다. 8회까지 투구수는 단 97개 .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새끼호랑이’ 양현종의 8이닝 무사사구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KIA는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다. KIA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 양현종은 2007년 9월29일 한화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인통산 2승(8패)째. 양현종은 “솔직히 완봉 욕심도 있었다. 동성고 1년 선배인 (한)기주형이 ‘지켜주겠다.’고 해서 믿고 내려왔다.”면서 “겨우내 제구력과 볼끝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선 두산이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정성훈과 페타지니의 홈런으로 펜스를 앞당긴 LG의 노림수가 먹히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은 여전했다. 3-2로 앞선 8회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최준석과 왓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전날 역대 14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두산 이종욱은 1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조성환의 연타석 홈런 등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홈런군단’ 한화를 7-4로 눌렀다. 목동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프로축구]첫승 전쟁… 차붐 웃고 황새 울다

    꼴찌의 반란으로 뜨거운 휴일이었다. 전날까지 14위였던 대구FC와 15위였던 수원이 첫 승리를 거뒀다. 또 광주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차 그라운드를 달궜다. 대구는 12일 인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 경기에서 방대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대구 김주환은 전반 41분 한정화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다 1대1로 맞닥뜨리자 급해진 제주 골키퍼가 다리를 잡는 바람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첫골을 뽑았다. 그러나 후반 9분 제주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오베라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첫승 길목에서 골을 얻어맞아 낭패를 볼 뻔한 대구를 살린 건 신인왕 다툼에서 각축을 벌이는 이슬기였다. 이슬기는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 터치라인 부근에서 방대종을 겨냥해 칼날 같은 프리킥을 쐈고, 방대종은 골 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골을 낚았다. 올 시즌 무승을 달리다 지난 8일 피스컵코리아 강원전(2-1)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낚은 대구는 지긋지긋한 K-리그 무승(2무2패)을 끝냈다. 반면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도 마감했다. 수원은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이상호와 에두의 릴레이골로 부산을 2-0으로 눌렀다. 수원 이상호는 전반 28분 에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높게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골을 낚았다. 이어 후반 44분 에두가 골 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올렸다. 수원은 올 시즌 무승(1무3패)의 늪에서 탈출, 디펜딩 챔프로서 새 활력을 찾게 됐다. 수원은 최근 2경기 연속 0-1 패배, 3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은 물론, 2006년 6월6일 이후 3년 가까이 이어진 부산전 무패 기록(7승4무)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올 시즌 무승(4무3패), K-리그 무승(2무3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8분에 터진 김명중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광주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승점 10의 전북(3승1무)을 따돌리고 승점 12(4승1패)로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명중은 지난 4일 부산전 1골1도움에 이어 2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도약에 앞장섰다. 경남은 양산경기에서 인디오의 시즌 4호골로 FC서울에 앞서가다 후반 35분 데얀의 동점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1-1로 비겨 시즌 5무승부째를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LPGA] 이정은 데뷔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 ‘3년차 잠룡’ 이정은(21·별명 파이브)이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국내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10일 제주 라헨느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라헨느-김영주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를 뽑아 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선두로 나섰던 아마추어 김세영(16·대원외고)과 벌어졌던 4타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 이정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후반 12번홀까지 2~3위권 경쟁을 벌이는 듯했다. 행운이 찾아든 건 김세영이 13번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부터. 이후 14번홀에서 1타를 더 줄여 순식간에 선두를 꿰찬 이정은은 나머지 4개홀을 차분하게 파로 세이브한 뒤 1타차로 쫓아온 김보경(23·던롭스릭슨)이 마지막 버디퍼트를 놓치면서 생애 첫 승의 환호성을 질렀다. 후반홀 초반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며 3년7개월 만의 KLPGA 투어 대회 아마추어 우승을 기대케 했던 김세영은 13번홀에서 잘 때린 티샷이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맞고 OB지역으로 튀어 나가는 불운을 겪은 뒤 샷이 흔들려 3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 슈퍼리그] 우생순 사제대결 “스승님 먼저”

    ‘우생순 사제대결’에서 스승이 먼저 이겼다. 10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개막한 핸드볼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벽산건설이 서울시청을 34-28로 물리쳤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은 지난 큰잔치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여자 최강팀.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의 반격이 무서웠지만 ‘에이스’ 김온아(21·6골)의 빠른 발을 앞세워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는 29-24로 앞서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시청은 윤현경(23)이 9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앞서 열린 개막경기에서는 여자부 대구시청이 부산시설관리공단을 32-27로 물리쳤다. 남자부에서는 윤시열의 6골을 앞세운 충남도청이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3-20으로 따돌리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PGA] 캠벨 7언더파 첫날 단독 선두

    ‘오거스타 심술’이 숨죽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겐 가혹했다.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막을 올린 마스터스 첫날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0번홀까지 5타나 까먹었다가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줄버디를 낚는 뒷심 덕에 1오버파 73타, 공동 51위에 올랐다. 유일한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0위, 재미교포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5위, 최경주(39·이상 나이키골프)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84위에 그쳤다. 2라운드 합계 44위, 선두와 10타차 이내까지만 3라운드에 진출한다. 오거스타의 악명과 달리 나무를 뒤흔들 정도로 심했던 바람이 잦아든 데다 코스 전장이 10야드 줄어든 덕분인지 이글 6개, 버디 354개가 쏟아졌다. 평균 타수도 72.25타로 1992년(72.06타) 이후 가장 낮아 경기를 펼친 11시간 내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려 20명이 60타대, 38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은 가운데 PGA 통산 4승의 채드 캠벨(35·미국)이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섰다. 초반 5개홀 버디를 잡은 캠벨은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13번홀(파5)에서 2타를 줄인 뒤 버디 2개를 보탰다. 1타만 줄이면 메이저 최소타(63) 기록을 갈아엎을 기회에서 캠벨은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각 1타씩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1987년 대회에서 그레그 노먼(54·호주)과 2차 연장 끝에 40m 칩샷으로 우승을 일군 래리 마이즈(51·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4·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파드리그 해링턴(38·아일랜드)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먼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 52번째 출전한 ‘오거스타 단골’ 개리 플레이어(74·남아공)도 6오버파 78타로 공동 90위에 올라 노익장을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쾅 쾅 쾅’ 페타지니 9회말 끝내기 만루포

    9회 말 점수는 5-4. 두산이 10일 잠실 LG전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앞서고 있는 상황. 1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이날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린 LG 로베르토 페타지니(38)가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 페타지니는 이용찬의 네 번째 직구(146㎞)가 가운데 다소 높게 쏠리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130m를 쭉쭉 뻗어 나가 우중간 상단에 떨어졌다. 올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이자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진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1995년 삼성 이동수가 대구에서 한화 구대성을 상대로 첫 기록(7-6승)을 세웠고, 이후 2002년 롯데 김응국이 사직에서 삼성 김진웅을 상대로 두 번째 기록(6-5승)을 작성했다. 라이벌 간의 맞대결답게 손에 땀을 흘리게 하는 명승부였다. 포문은 두산이 먼저 열었다. 임재철이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정재복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4회 손시헌의 희생타로 추가 득점한 두산은 6회 김현수와 최준석의 솔로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LG의 뒷심은 경기 후반 빛났다. 6회 말 선두 타자 페타지니가 상대 투수 정재훈의 실투를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려보낸 데 이어 계속된 2사 1루에서 조인성이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2점포를 폭발시켰다. 8회에는 페타지니가 연타석 솔로포로 1점차까지 추격했고,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을 맞은 페타지니는 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8-5,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페타지니는 3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7개) 기록도 작성됐다. 대전에서는 류현진이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에 8-3으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5-2로 꺾고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목동에서는 SK 고효준이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히어로즈에 16-4로 낙승을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챔프까지 1승”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대행은 GS칼텍스와의 3차전 전날인 8일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한 인터넷카페에 팬이 올린 특별 동영상을 보여줬다. 황현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과 이승현 감독의 사임, 특급 카리나와 라이트 황연주의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를 딛고 챔프전에 진출하기까지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것이었다. 선수들은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고, 경기에 나서는 자세까지 달라졌다. 이들은 결국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로 보답했다. 흥국생명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무려 58점을 합작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32점·블로킹 4점)와 용병급 거포 김연경(26점)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23 25-22 22-25 26-24)로 물리쳤다. 흥국생명은 2승1패로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4차전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득점에서 1-2로 뒤졌지만, 유효블로킹(블로커의 손에 맞고 튀어 상대 스파이크의 속도를 줄여주는 블로킹)에서 9-2로 앞서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GS칼텍스는 믿었던 데라크루즈마저 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27.28%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2세트의 주연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1-20에서 두 차례 연속 퀵오픈 강타를 내리꽂았고, 이어 GS칼텍스 나혜원의 시간차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의 추를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였다.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못해 위기에 놓였다. 어창선 감독대행은 “강서브를 넣으면서도 길고 짧게 놓는 목적타 연습을 많이 해 완급조절한 게 잘 통했다.”면서 “특히 데라크루즈에 대한 수비 분석을 철저히 했던 게 승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GS칼텍스 이성희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조급했다. 다음 경기에선 심리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中챔피언 산둥에 무릎… 2연패 늪

    국가대표팀에 버금간다던 ‘호화군단’ FC서울이 ‘공한증’에 시달린 중국과 맞붙은 뒤 수모를 당했다. 한국축구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에 이어 이틀 연속 중국의 만리장성 앞에서 울었다. 서울은 8일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원정전에서 후반 10분 르브청, 28분 한펑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0-2로 승리를 헌납했다. 챔스리그 첫 판인 지난달 10일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스리위자야에 4-2로 승리했을 뿐, J-리그 감바 오사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4패를 당한 서울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1승2패·승점 3)은 같은날 스리위자야(3패)를 5-0으로 누른 오사카(3승·승점 9), 산둥(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역시 국가대표가 즐비해 대륙의 ‘레알’로 불리는 산둥은 2006년과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이자 2004년 프로리그 출범 이후 해마다 3위 안에 들어간 명문 구단. 이번 한판으로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서울은 프로리그 자존심에 흠집을 냈을 뿐 아니라 기성용과 이청용, 김치우, 한태유 등 월드컵 대표팀 기둥이라 할 멤버들을 거느리고도 완패의 쓴맛을 봤다. 그나마 H조 포항이 스틸야드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황진성의 골에 힘입어 중국의 톈진 테다를 1-0으로 꺾어 체면을 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라헨느-김영주오픈] 유소연 5언더파 상큼한 출발

    2년차 유소연(19·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2연패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유소연은 8일 제주 라헨느골프장(파72·6351야드)에서 벌어진 KLP GA 투어 라헨느-김영주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유소연은 이로써 대회 2연패는 물론 KLPGA 투어 데뷔 통산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첫 승 이후 내내 우승권에서 맴돌다 연말 ‘동갑내기 라이벌’ 최혜용(LIG)에게 신인왕까지 양보했던 유소연은 올해 2년차가 된 ‘90년생’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정상을 밟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소연은 “지난겨울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몰두한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몸 상태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져 우승에 대한 예감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소연은 박태환(단국대)의 첫 수영 올림픽 금메달 탄생을 도왔던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의 체력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 했다는 전언. 이날도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고, 특히 아이언샷은 단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칠 만큼 정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잔인한 4월?

    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프로야구 개막 4경기 만인 7일 경기 도중 교체된 데 이어 8일에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선발 1루수에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전격 기용했다.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시즌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던 이승엽의 행보가 시즌 초반부터 순탄치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12-1로 크게 앞선 9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서 2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지난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시즌 첫 홈런과 2루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7일 요코하마전에서 2회와 4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똑같은 변화구에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4회 수비 때 이승엽을 즉각 수비 요원으로 교체했다. 하라 감독은 경기 뒤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서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일찌감치 주전 라인업에서 빼 나머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작정이었고, 첫 시범 케이스가 이승엽이 된 것. 이승엽은 “타석에서 여유가 없었고 볼에 손을 댔다. 결과도, 내용도 나쁘니 교체는 어쩔 수 없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잠잠하던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이 교체된 5회 5안타 2볼넷을 묶어 4득점, 5-1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하라 감독의 조치를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시범경기 때의 눈부신 성적이 ‘과대 광고’ 아니냐며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승엽은 지난 4, 5일 히로시마와의 2, 3차전에서 솔로포와 희생플라이로 두 차례 결승타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구원 투수가 승리를 날렸고 결국 팀이 패하면서 빛을 잃었다. 요미우리가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란 얘기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났듯 이승엽의 부진은 ‘몸쪽 공 공략 실패’로 모아진다. 시범경기에서는 어느 코스든 홈런으로 연결시켰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몸쪽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가운데로 들어오다 떨어지는 싱커성 공에는 헛스윙으로 일관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의 자신감으로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리하기보다는 걸어나간다는 생각으로 선구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8일 현재 이승엽의 성적표는 홈런 1개 등 1할대 타율(.154, 13타수2안타)에 삼진은 무려 6개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피스컵코리아컵] 대구 신예돌풍 ‘짜릿한 뒤집기’

    달구벌 그라운드에 ‘SS 쌍둥이 별’이 떴다. 대구FC는 8일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컵 2라운드 A조 홈 경기에서 새내기 이상덕(DF), 이슬기(MF·이상 23)가 1골과 1도움을 합작한 데 힘입어 K-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생 강원FC를 2-1로 잠재웠다. 이상덕은 1-1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이슬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네트를 뒤흔들었다. 승점 3을 더한 대구는 1승1패로 대전에 1-2로 무릎을 꿇은 전남과 조 공동 32위에 올랐다. 최고의 신인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씨를 지핀 한 판이었다. 이상덕과 이슬기는 초반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리면서 강원의 새로운 바람을 주도한 윤준하(22)에 못잖은 활약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덕은 올 시즌 3호 골을 낚았고, 이슬기는 지난 1라운드를 합쳐 1골 4어시스트로 한 걸음 앞섰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0월5일 이후 이어진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의 고리를 단숨에 끊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3연패의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같은 A조의 대전도 혼자 2골을 쓸어담은 고창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전남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 9월12일부터 이어졌던 13경기 연속 무승(7무6패)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특급 루키‘ 유병수의 2경기 연속골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성남 원정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에 터진 유병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승1무, 컵대회 1승1무를 거둔 인천은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급 공격수’ 라돈치치가 성남으로 옮기고 방승환도 제주로 떠나면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인천은 뜻밖의 핵으로 떠올랐다. 성남은 지난달 25일 강원을 2-0으로 물리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시즌 안방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넘겼다. 성남은 컵대회 1승1무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B조 경남FC는 경기에서 전북과의 창원 홈 2-2로 비겨 K-리그를 포함해 5경기를 잇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특히 지난해 성남에서 뛰다가 올 시즌 전북에 둥지를 튼 이동국은 1-2로 뒤진 후반 26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루이스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시즌 3호 골을 뽑아 부활을 예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빅리거 투맨쇼… KIA “첫승이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KIA)이 절묘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서재응은 8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인 프로야구 광주경기에서 타자 무릎 근처를 오르내리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 2번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낼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이닝 동안 23타자에게 97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탈삼진은 3개를 솎아 낸 반면 볼넷은 2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뽐냈다. 서재응이 잡은 아웃카운트 18개 가운데 땅볼이 무려 9개, 플라이가 6개였다. 낮게 깔리는 ‘명품’ 제구력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 타자를 맞춰 잡았다는 얘기다. 낮은 제구력이 특히 돋보인 것은 2회와 3회였다. 2회 4~6번 중심타선을 모두 땅볼로 요리했고 3회엔 낮은 직구로 7~9번 타자들 각각 3루땅볼과 삼진, 3루땅볼로 돌려 세웠다. 마운드에서 서재응이 SK타자들의 예봉을 막았다면 타석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복귀한 최희섭이 묵직한 강펀치를 휘둘렀다. 두 ‘메이저리그 브러더스’가 팀 승리를 도맡은 셈. KIA는 서재응의 무실점 쾌투와 최희섭의 2점포를 앞세워 SK를 6-4로 꺾고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1회 부상으로 결장한 이용규 대신 톱타자로 나선 이종범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치홍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서 ‘빅 초이’ 최희섭이 상대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5구를 통타 2점포를 터뜨리면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자신의 시즌 2호이자 2게임 연속 홈런. 최희섭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현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조범현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4번째 투수로 나선 송진우는 1과 3분의2 이닝을 무실점 처리,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3세1개월23일로 바꿔 썼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승 기록도 210승(153패 103세이브)으로 늘린 송진우는 대망의 3000이닝에 아웃카운트 2개 만을 남겼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LG를 3-0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WBC 일본과의 결승전서 ‘사인 미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강민호(24)는 6회 통렬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첫승 쏘고 수원 무릎 꿇고

    한국과 중국의 프로축구가 1승씩 나눠 가졌다. “우리는 승리에 굶주렸다.”던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무릎을 꿇었고, “골잡이들이 다쳐 걱정”이라던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활짝 웃었다. 수원은 7일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상하이 원정전을 1-2 패배로 마쳤다. 전반 18분 상하이의 불가리아 특급 수비수 얀코 발카노프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수원은 0-1로 끌려 다니던 후반 21분 중국 대표팀 수비수 리웨이펑이 동점골을 낚으며 따라붙었지만 10분 뒤 상하이의 벨라루스 출신 미드필더 야트체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4-1), 싱가포르 공군(2-0)에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던 수원은 이날 싱가포르 공군(3패)을 4-1로 누른 가시마(2승1패·승점6)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자리를 지켰다. 2006년부터 2년간 상하이에서 뛰며 47경기 8골을 넣는 활약을 했던 리웨이펑은 지난 18일 가시마전에서 선취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고,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2경기 연속득점했으나 빛이 바랬다.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E조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오장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1-3)와 호주 뉴캐슬 제츠(0-2)에 잇달아 패배했던 울산은 처음으로 승점을 챙겨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수 염기훈과 이진호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호곤 울산 감독은 전반 34분 유호준을 빼고 컨디션이 비교적 좋았던 오장은을 들여보내 꿀맛 같은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울산은 이날 뉴캐슬과 1-1로 비긴 나고야(1승2무·승점5), 베이징, 뉴캐슬(이상 1승1무1패·승점4)에 이어 조 4위 자리를 지켰다. 연세대 선후배 맞대결에서도 울산 김호곤(58) 감독이 베이징 이장수(53) 감독을 눌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발목 부상’ 박구영 16득점 투혼

    7일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홈팀 감독실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던 유재학 감독은 “(박)구영이가 다치면 우린 끝이에요. ”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처음인데도) 구영이가 생각보다 냉정해요. 몰라서 그런 건지 대담한 건지 모르겠는데 (슛을)막 던지잖아요.”라며 미소를 띠었다.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과감한 페너트레이션을 시도하던 박구영은 ‘쿵~’소리를 내면서 쓰러졌다. 순간 유 감독의 입술을 바짝 타들어갔다. 박구영은 트레이너에 기대 간신히 코트를 나갔다. 2쿼터 시작 1분여 만에 박구영이 코트에 돌아 왔다. 홈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2쿼터 종료 직전 박구영의 첫 3점포가 터지면서 모비스는 삼성에 전반을 37-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리딩보다는 공격 본능이 꿈틀대는 박구영은 3쿼터에서 불을 뿜었다. 42-34로 앞선 쿼터 종료 7분여 전 3점포를 신호탄으로 점프슛과 자유투, 또 한번의 3점슛까지. 연속 9점을 쌓아 올린 덕분에 쿼터 종료 5분21초 전 모비스는 51-38까지 줄달음쳤다. 박구영의 원맨쇼에 넋을 잃은 삼성은 함지훈(12점), 김효범(15점)에게 연속 7점을 또 내줬고 승부는 쿼터 종료 3분57초 전 58-38로 이미 기울었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노련한 삼성을 81-62로 요리했다. PO 삼성전 6연패(전신인 기아 포함)도 끊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83.3%(20/24). 20대 초·중반이 주축인 터라 1차전이 중요했던 모비스로선 챔프전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셈이었다. 단국대 출신의 2년차 가드 박구영은 발목을 다쳐 4쿼터에서 물러날 때까지 19분 여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 16점(3어시스트 2스틸)을 쓸어 담았다. 김효범도 3점슛 3개를 포함, 15점을 거들었다. 2차전은 9일 오후 7시 울산에서 열린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가 잘 돼 상대 리듬을 깼다. 덕분에 공격도 잘 풀렸다.”면서도 “4쿼터에 안이한 플레이를 해서 다시 긴장시켜야 할 것 같다.”고 ‘완벽 감독’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박구영의 발목이 돌아가 걱정이다. 병원에 가봐야겠지만 2차전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언론 ‘승엽 교체 수모는 시범 케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이 시즌 네 번째 경기 도중 교체 당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이 ‘시범 케이스’라고 해석했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8일 이승엽이 전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원정전에서 2삼진 직후 교체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시범 경기 홈런(8개) 타점(17개) 선두의 이승엽이 첫 두 타석에서 부진하자 바로 벤치에 앉힌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정하다’고도 표현했다. 이승엽은 2회와 4회 모두 헛 스윙 삼진 당한 후 이은 수비에서 교체됐다. 하라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베스트 라인업을 짜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주전들 역시 컨디션이 별로면 경기 도중이라도 이승엽처럼 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그 첫 희생양이 이승엽이라고 해석했다.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제외된 5회 대거 4득점해 5-1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시즌 12타수 2안타 1홈런 6삼진 타율 0.167를 기록 중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흥국생명 삼각편대 팡팡쇼

    흥국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GS칼텍스에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흥국생명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35점(블로킹 5점)을 뽑아낸 ‘해결사’ 카리나와 김연경(23점), 한송이(14점)의 맹활약으로 GS칼텍스에 3-2(25-15 22-25 17-25 25-20 15-13)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1승1패의 균형을 이룬 흥국생명은 9일 안방인 천안에서 3차전을 갖는다.1차전과 달리 흥국생명 선수들은 챔프전에 대한 부담을 떨친 듯 표정이 밝았고 의사소통도 활발했다. 특히 황연주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리나를 라이트로 돌리고, 한송이를 레프트로 투입하는 어창선 감독대행의 지략이 돋보였다.라이트로 한송이 대신 투입된 카리나가 첫 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 8점을 올린 카리나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카리나는 18-9에서 데라크루즈(32점)의 오픈공격을 2연속 블로킹으로 차단, 이날 승리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GS칼텍스 데라크루즈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데라크루즈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2·3세트에만 흥국생명은 범실개수가 17-6으로 GS칼텍스보다 세 배나 많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2-1로 역전당했다.패색이 짙던 흥국생명을 구한 것은 레프트 한송이. 4세트에서 한송이는 공격성공률 87.5%로 양팀 최다인 7점을 몰아쳐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부처가 된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결국 흥국생명이었다. 주포 김연경이 초반 서브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카리나는 고비인 11-11에서 연속 파괴력 넘치는 오픈강타로 앞선 뒤 데라크루즈의 백어택을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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