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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민 미니홈피 테러…악플러 “역적 김남일”

    김보민 미니홈피 테러…악플러 “역적 김남일”

    한국 축구대표팀 김남일 선수의 부인인 KBS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가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한국은 23일 오전3시 30분(한국시각)남아공 더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을 놓고 벌인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후반 2:1로 앞서가고 있던 한국으로써는 김남일 선수가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경기가 끝난 후 일부 악플러들은 동점골을 허용했던 김남일에 대해 맹비난을 하기 시작했고 그 화살은 부인 김보민에게까지 돌아갔다.일부 악플러들은 김보민의 미니홈피에 “도무지 고참이라고 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우승할 수 있는 경기가 김남일 때문에 무승부가 됐다.”, “역적 김남일”등의 독설과 함께 욕을 퍼부었다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며 악플을 단 일부 네티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이놈의 냄비근성.경기 중 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다.”, “김남일 선수와 가족들이 제일 마음 아플 것. 다음 경기선 더 파이팅.”이라며 위로의 글을 남겼다.한편 이 경기로 1승 1무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B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해 오는 2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사진 = 김보민 미니홈피 캡처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보민 홈피, 악플로 얼룩…김남일 반칙 후폭풍

    김보민 홈피, 악플로 얼룩…김남일 반칙 후폭풍

    한국 축구대표팀 김남일 선수의 부인인 KBS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가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한국은 23일 오전3시 30분(한국시각)남아공 더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을 놓고 벌인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후반 2:1로 앞서가고 있던 한국으로써는 김남일 선수가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경기가 끝난 후 일부 악플러들은 동점골을 허용했던 김남일에 대해 맹비난을 하기 시작했고 그 화살은 부인 김보민에게까지 돌아갔다.일부 악플러들은 김보민의 미니홈피에 “도무지 고참이라고 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우승할 수 있는 경기가 김남일 때문에 무승부가 됐다.”, “역적 김남일”등의 독설과 함께 욕을 퍼부었다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며 악플을 단 일부 네티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이놈의 냄비근성. 경기 중 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다.”, “김남일 선수와 가족들이 제일 마음 아플 것. 다음 경기선 더 파이팅.”이라며 위로의 글을 남겼다.한편 이 경기로 1승 1무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B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해 오는 2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사진 = 김보민 미니홈피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남일 “韓 축구 역사 망칠 뻔...”심경고백

    김남일 “韓 축구 역사 망칠 뻔...”심경고백

    한국대표팀 김남일이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23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한국 대 나이지리아 전에서 두 국가는 숨막히는 박빙의 승부를 벌여 결국 2:2로 무승부로 끝났다. 동시간대 진행된 아르헨티나 대 그리스 전에서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승리, 한국은 1승 1무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해 염원하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날 후반 19분 김남일은 공격수 염기훈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로 힘차게 뛰어 나갔지만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다 상대 공격수 야쿠부 아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김남일은 “패널티킥이 허용됐을 때 별 생각이 다 들었다.”며 “한국 축구 역사를 망칠 뻔 했다. 혼란스러웠지만 집중 하자라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끝난 직 후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보다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오는 26일 우루과이와 8강 티켓을 두고 대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포토] ‘결국 16강!’ 나이지리아戰 이모저모

    [월드컵@포토] ‘결국 16강!’ 나이지리아戰 이모저모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3일 새벽(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지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면서 조 2위(1승1무1패·승점4)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우체는 오른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차두리와 경합을 이겨내고 받아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이내 흐름을 되찾아왔다. 박주영과 염기훈 등을 앞세워 나이지리아 골문을 몇 번이나 두드린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기성용이 올려준 프리킥을 이정수가 밀어 넣은 것. 그리스전 선제골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1-1로 돌입한 후반전 초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역전골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주인공은 박주영이었다. 후반 2분 나이지리아 우측 페널티박스 26m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은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4분 김남일이 조금 주춤하는 사이 볼을 뺏기고 뒤늦게 태클을 시도하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시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자칫 흐름을 잃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이후 나이지리아와 수차례 공방을 주고받으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쳐 ‘원정 16강’ 도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6일 밤 11시에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영표, 16강 진출에 감동의 ‘기도눈물’

    이영표, 16강 진출에 감동의 ‘기도눈물’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이 확정, 한국대표팀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3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한국 대 나이지리아 전에서 두 국가는 숨막히는 박빙의 승부를 벌여 결국 2:2로 무승부로 끝났다. 동시간대 진행된 아르헨티나 대 그리스 전에서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승리, 한국은 1승 1무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해 염원하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 이영표 김동진 등 태극전사들은 서로 얼싸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특히 이영표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일 동틀무렵 우리가 웃는다

    내일 동틀무렵 우리가 웃는다

    ‘10분을 잘 다스리는 자, 16강 티켓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명운을 가를 한판이다. 1승1패(승점 4)에 머문 한국은 나이지리아(2패)만 잡으면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물론, 같은 시각 펼쳐질 경기에서 그리스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세 팀이 2승1패로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으로선 경기 초반 그리고 종반의 흐름을 어떻게 움켜쥐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21일 프린세스마고고 경기장에서 가진 첫 야간훈련에 앞서 “초반 10분이 가장 중요하다. 승점 3을 챙기기 위해선 이 득점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박지성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누가 선제골을 넣느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그게 우리라면 상대가 갖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의 중요성은 대표팀의 최근 평가전과 두 차례의 실전 득·실점 상황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스와의 1차전. 한국은 전반 7분 중앙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박지성이 쐐기골을 보탰다. 이정수의 골은 ‘질식수비 후 역습’이란 그리스의 기본 전략을 헝클어뜨려 경기의 맥을 잃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최근 7경기(평가전 5번·실전 2번)에서 터뜨린 10개의 골 가운데 종료 10분 이내에 나온 골은 꼭 절반인 5골이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역시 월드컵 예선의 시간대별 득점 기록을 보면, 전·후반 30분 이후 나온 골이 9골이나 된다. ‘초반 공세, 막판 집중력’. 허정무호의 최대 화두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44년 전의 데자뷔였다. 더 심한 악몽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신화를 잠재웠던 포르투갈이 이번에도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21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을 7-0으로 제압했다. 1승1무(승점 4)에 골득실(+7)도 넉넉해진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북한은 2패(승점 0)로 16강행이 좌절됐다. 북한은 1차전에서 패(1-2)했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FIFA랭킹 1위)을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종료 직전 지윤남(4·25체육단)의 벼락 같은 슈팅은 북한을 ‘승점자판기’로 보는 시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수비도 발군이었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전반까진 잘 풀렸다. 브라질전에서 ‘벌떼수비’로 재미를 본 북한은, 이날은 공격지향적으로 나섰다. 최종 수비라인은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고, 허리는 두꺼웠다. 세밀한 패스워크와 감각적인 스루패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포르투갈에 뒤지지 않았다. 공 점유율도 포르투갈 53%, 북한 47%일 정도로 대등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히카로두 카르발류(첼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히며 기지개를 켰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홍영조(로스토프), 박남철(4·25체육단)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차정혁(압록강 체육단)과 정대세(가와사키), 안영학(오미야)의 연속 슈팅으로 오히려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의 선제골이 터졌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각적인 패스에 북한 수비벽이 단숨에 무너진 것. 전반은 0-1로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전반에 힘을 너무 많이 뺀 북한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수전환이 안 됐고,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렸던 수비라인은 오히려 ‘독’이 됐다. 후반 8분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분 뒤엔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또 4분 뒤엔 티아구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엔 교체로 들어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이 골맛을 봤고, 6분 뒤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 첫 골을 사냥했다. 2분 뒤엔 티아구가 대미를 장식했다. 7-0. 이번 월드컵 최다골이었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온 북한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H조 칠레는 마크 곤살레스(CSKA모스크바)의 결승골로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2승(승점 6)으로 16강행이 유력해졌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았던 스위스는 전반 퇴장당한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그리스를 격파하고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을 중국인들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을까. 카메룬을 깨고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팀에 한껏 고무된 일본 열도에선 또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별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과 북한, 일본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동북아에서는 지금 자국팀의 선전 못지 않게 이웃나라의 경기력과 경기결과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웃나라의 선전을 같이 기원하는가 하면 시샘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네 나라의 언론보도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동북아의 4색 시선을 짚어본다. ■한국-‘인민루니’ 눈물에 감동·日 선전 칭찬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충격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그리고 ‘울보 정대세’. 북한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국내 언론은 두 번 놀랐다. 당초 G조 최약체로 꼽힌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다. 여기에 다소 험상궂은 외모의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때 흘린 뜨거운 눈물은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외신들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정 선수의 눈물을 통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의 핍박 받아온 삶과 한 축구인의 꿈을 집중 부각했다. 정대세의 출생 배경은 물론 가족들까지 찾아 조명했고, ‘인민 루니’를 넘어 ‘세계의 정대세’로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정 선수를 통해 북송을 선택했던 재일동포의 죽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체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정 선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감동한 국내 네티즌들은 21일 밤 북한-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단체 북한 응원전을 조직,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인 7골 차로 패했다. 언론은 북한의 ‘주체전법’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열세를 점쳤지만,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두자 그리스를 누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나이지리아 공략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일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선전을 펼치자 이를 극찬하며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이후 일본도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대했던 일부 네티즌들도 “네덜란드가 오히려 패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북한-한국에 뜨거운 성원·日경기 침묵일관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이틀이 지난 14일 녹화 중계한 뒤 ‘평양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17일 한국팀이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나흘이 지난 21일까지도 녹화중계를 하지 않았다. 관련보도도 내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15일 한국팀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방송에 이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9시부터 54분 가량 한-그리스전을 방영했다. 한국팀 승전보와 6·15 기념 분위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동족이 출전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큰 관심을 끌었고 (평양) 시민들은 예외 없이 남조선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그리스전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유럽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북한과 브라질 간 경기는 당일 오후 8시30분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경기 종료 6시간 뒤 “후반전에 조선 선수들은 먼저 두 점을 실점한 상태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좋은 차넣기(슈팅) 기회들을 마련했다.”며 경기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브라질팀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안보부서 당국자가 “추측이지만 축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부터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 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녹화중계도 없었고, 신문이나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전을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 했지만 북한이 0-7로 참패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들어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추가 실점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중국-응원 북>일>한 順… 반한감정 부채질도 중국은 한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팀의 선전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축구의 자성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충칭(重慶)에서 발행되는 중경신보는 지난 20일 ‘불굴의 아시아 축구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3개국 축구팀이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의 어깨에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명예 보위전’ 뿐 아니라 ‘월드컵 쿼터 보위전’의 의미가 있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바이옌송(白岩松)은 “한국, 일본 축구에 비해 중국 축구는 여전히 크게 뒤져있다.”며 “월드컵을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만 커진다.”고 한탄했다. 실력에 있어서는 단연 한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자 “‘태극호랑이’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박지성 등 한국팀 주전들의 유럽무대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혈맹’인 북한에 대해서는 실력에 대한 평가 보다는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특히 정대세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보도했고, CCTV의 한 해설가는 천안함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현실을 빗대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국수주의 편향 언론은 월드컵을 반한(反韓)감정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3국 대표팀 가운데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77%의 네티즌이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한국팀에 대해서는 70%의 네티즌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의 응원 선호도는 북한>일본>한국 순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자 “드디어 한국놈들의 코가 납작해졌다.”며 통쾌해 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축구팀을 좋아하는 중국의 일부 광적인 팬들은 “놈들(한국팀)을 위해 응원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강팀과 대등한 경기 “우리가 亞 대표” 개막 전만 해도 잇따른 평가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일본 열도는 막상 일본 대표팀이 카메룬을 격파하고 네덜란드와도 선전을 펼친 뒤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하다가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반응 일색이다. 평가전 1무4패라는 참담한 결과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았던 일본에서는 대회 초반만 해도 많은 축구 매니아들이 일본보다 한국 경기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대표’로 선전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NHK의 한국-그리스전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18%를 기록, 전체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기 해설을 맡은 해설자 하야노는 경기 내내 한국의 편에서 경기내용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가 공격할때는 “아~위험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국의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라며 한국인 뺨칠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전에서 예상을 깨고 1대0으로 승리하자 일본에 대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TV채널마다 정규 프로그램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미고 일본의 16강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열기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자책골을 넣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아르헨티나팀 전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경기 결과 게시판에서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무섭다” “한국팀은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일본 네티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이 19일 강호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자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갖는 덴마크에 골득실차에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잔뜩 고무된 모습. 나이지리아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인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오카다 재팬을 야유하던 일본 축구팬도 이제는 경기 내용에 납득한다며 오카다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얼짱·탤런트는 잠시 안녕 ‘구 감독’이라 불러주세요

    얼짱·탤런트는 잠시 안녕 ‘구 감독’이라 불러주세요

    ‘1984년생.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2002년 TV 광고로 데뷔. 이후 시트콤 ‘논스톱’을 시작으로 드라마 ‘열아홉 순정’, ‘왕과 나’, ‘꽃보다 남자’에서 열연, 주연급 청춘 스타로 급성장….’ 배우 구혜선(26)의 이력이다. 순수하고 깜찍한 외모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서서히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어찌보면 톱스타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는 배우다. 그래서였을까. 평범한(?) 톱스타에 만족할 수 없었던지 이름 앞에 제대로 된 ‘영화감독’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나타났다. 24일 개봉하는 ‘요술’을 들고서다. 전에도 단편을 한 작품(‘유쾌한 도우미’) 만들었지만 장편영화는 처음이다.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영화감독 도전기를 들어봤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며 26년간 감독 꿈꿔   기 다른 이들은 ‘겉멋’ 때문에 영화감독이 됐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정작 구혜선은 26년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가 그렇게 좋았단다.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는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전쟁 중 악해질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스칼렛 오하라)의 삶,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에 반해 며칠 속을 앓았다고 했다. 이 고전은 소녀 구혜선에게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줬다.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는 구혜선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 소녀의 감성과 청춘의 감수성을 너무나 잘 다루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무릎을 쳤다. 그래, 나도 이렇게 소녀의 감성, 청춘의 감수성을 다룬 영화를 만들어 보자. 사춘기 감수성 ‘음악’으로 풀어내   승 우리의 청춘. 뭔가 다를 게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구혜선이 중점을 뒀던 건 ‘소통’이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사춘기 소년과 소녀들. 그래서 별 것 아닌 일로 오해가 불거지고 토라져 버린다. 막상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니었을 텐데. 서로를 신뢰하고 소통하기보다 감정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시절, 감수성이 예민한 그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첫번째 장편영화 ‘요술’로 태어났다. 첼로를 하는 두 소년과 피아노를 치는 한 소녀는 서로 간의 벽에서 시름한다. 사랑도 우정도 아니다. 뭔가 모호하다. 만일 서로 소통이 있었다면 보다 명확해질 수 있었을 게다. 하지만 이들에겐 소통이 없다.  영화도 특별한 결론 없이 이 궤적을 쫓아간다. 명확한 스토리라인도 없다. 그래서 구혜선은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심심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음악이 드라마에 녹여져 있는 게 아니라 드라마가 음악의 궤적을 쫒는 그런 영화다. 그래서 영화의 기승전결은 영화가 아니라 음악에 있다고 했다. 제목도 그렇다. 고(故) 만해 한용운의 시 ‘요술’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시는 어렵고 애매모호하다. 그런 모호한 지점을 제목에서부터 나타내고 싶었다는 게 구 감독의 말이다. 스타의식 버리고 투자자 설득… 마침내 꿈 이뤄   전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본금이 있어야 영화를 만들텐데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구혜선이 감독이라고?”, “구혜선은 안돼.” 등의 냉소와 반감이 대놓고 쏟아졌다. 너무나 순탄한 삶을 살아왔던 구혜선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어지간히 마음 고생을 했다. 매일 밤 ‘명상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다.  문득 당연한 반응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 아닌, 그 누구라도 ‘입봉(데뷔)’ 감독이라면 겪었을 진통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스타의식에 젖어 ‘나는 다를 것이다.’라고 생각한 게 착각이었다. 그 때부터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온갖 자료를 준비하고 영상물을 보냈다. 구혜선은 말한다. 영화를 하면서 가장 힘겨웠던 점은 바로 자신감에 넘쳐 있던 자신의 성격을 개조하는 일이었다고. 이런 노력 끝에 구혜선은 소속사와 배급사의 도움을 받아 영화 제작의 꿈을 이루게 됐다. 스태프에게 미안… 차기작은 뱀파이어 이야기   결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 아쉬움은 당연했다. 일단 시간이 촉박했다. 촬영은 20회차에 모두 끝냈다. 기간도 한달 밖에 주어지지 않았고 편집도 열흘에 끝내야 했다. 구혜선 스스로도 “지옥같은 환경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가장 큰 아쉬움은 영화 자체보다는 스태프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영화야 잘 나왔든 못 나왔든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하지만 사람과의 문제는 다소 복잡하다. 비용 문제 때문에 스태프들의 임금을 깎을 수 밖에 없었다. 스태프들이 “상관 없다.”고 말해준 게 위로가 되긴 했지만. 구혜선은 “다음 번엔 꼭 잘 챙겨주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감독님, 단편할 때도 그런 약속 했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스태프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확신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스태프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싶단다. “구혜선이랑 일하면 고생 안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차기작도 서서히 구상 중이다. 시나리오는 이미 써 놨다.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판타지 공포영화는 아니다. 내러티브(이야기)가 강조되는 영화다. 새해 개봉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볼 예정이다.  “관객에게 상상의 자유를 주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내 철학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직접 보고 맘껏 느낄 수 있는…. 그게 영화의 진정한 목적일 수 있을테니까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16강행 마지막 일전…나이지리아전 변수들은?

    16강행 마지막 일전…나이지리아전 변수들은?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오는 2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에서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밝혔다. ☞[화보] 환하게 웃는 허정무…이 웃음 계속 이어가길  한국 대표팀은 조별예선 B조에서 현재 1승1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 2위다.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16강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역시 한국을 큰 골차로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반은 한국에겐 ‘행운의 땅’이다. 복싱 스타 홍수환씨가 1974년 7월 WBA(세계복싱협회) 밴텀급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한 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친 곳이 바로 더반이다. 하지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한 최종전은 그 어느 대회 때보다 전술 등에서의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격력 강화에 초점…박주영 짝은 염기훈? 이동국?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비기겠다고 생각하면 더 어려워진다. 이기는 전술을 써야 한다.”며 공격에 힘을 쏟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압도적인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던 허 감독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 4-4-2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두번째 공격수다. 염기훈의 골 결정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을 지적받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박주영이 나이지리아 진영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동안 이동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골로 연결하는 시나리오가 매력적일 수 있다. 염기훈에 비해 골 결정력이 단연 앞서는 이동국이 한국의 16강을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21일 새벽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 치러진 훈련에서 주전조의 투톱에 박주영-염기훈 조합을 세웠다. 활동량과 수비력에서 이동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염기훈이 나이지리아전에도 선발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전 퇴장·부상에 신음하는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주전 선수들의 퇴장과 부상으로 최악의 상태로 최종전을 치러야 해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핵심 미드필더인 사니 케이타가 퇴장당하면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 수비수들의 부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카를로스’라고 불리는 타예 타이우는 그리스전에서 갑작스럽게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돼 한국전 결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타이우를 대신해 들어온 우와 에치에질레도 부상으로 실려나가 수비진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수중전 확률 높아…첫 야간 경기도 관건  남아공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한국-나이지리아전이 벌어지는 22일 밤 더반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습도는 무려 87%이며 바람은 거의 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지리아전이 수중전이 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졌다.  비가 올 경우 축구장 잔디와 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기를 먹은 잔디는 미끄러워져 공의 스피드를 높인다. 가뜩이나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탄성이 가장 큰 자블라니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골키퍼들에겐 더욱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비가 와 그라운드가 미끄럽다는 점은 대표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뛰어난 개인기와 드리블을 자랑하는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야간 경기를 갖는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야간 경기를 치를 때는 신체리듬을 낮 경기와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원정 경기…일방적인 응원 넘어라  나이지리아전은 사실상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중 6만 9957명을 수용하는 더반 스타디움의 한국-나이이지리아 경기 입장권이 사실상 매진된 가운데 스탠드는 대부분 열광적인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이 파악한 붉은악마 응원단은 65명. 여기에 아리랑응원단 40여명과 프리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에서 각각 대형 버스 1대씩 나눠타고 올 교민 80여명, 더반에 사는 교민 80여명을 합쳐도 한국 응원단은 300여명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는 나이지리아 자국 팬들뿐 아니라 아프리카 팀을 응원하는 남아공 홈팬들까지 가세할 것이 보인다. 현재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팀들을 응원하는 남아공 홈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판 판정도 미세하게나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은 혹독한 원정 경기를 감내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1.5군 아르헨티나…그리스에게 호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골 득실에서 대표팀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경고 누적과 부상 선수를 염려해 그리스전에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중앙 수비수 왈테르 사무엘은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오른쪽 풀백 구티에레스도 경고 누적으로 그리스전에 나설 수 없다. 또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최종전에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골잡이 곤살로 이과인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전에 사실상 1.5군을 내보낼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승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플레이 메이커 후안 베론이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그리스전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도 건재함을 과시할 예정이다. 메시를 막는다고 해도 디에고 밀리토, 세르히오 아게로가 기다리고 있다. 밀리토와 아게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골 결정력은 주전 공격수인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뒤지지 않아 그리스전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관련기사 대표팀 더반 입성… 4-4-2 전술로 16강 뚫는다 ‘디펜딩 챔프’ 이탈리아 16강 탈락 위기 23일 새벽 다함께 “대~한민국”
  • 대표팀 더반 입성… 4-4-2 전술로 16강 뚫는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은 이뤄질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 명운을 건 한 판 대결을 위해 마침내 ‘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했다. ☞[화보] 환하게 웃는 허정무…이 웃음 계속 이어가길 대표팀은 20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를 출발, 더반의 숙소인 움랑가 리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밤 12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연습구장인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훈련했다. 앞선 두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낮 1시30분에 치렀지만, 나이지리아전은 오후 8시30분에 킥오프되기 때문에 훈련도 비슷한 시간대에 맞췄다. 현재 1승1패로 B조 2위인 대표팀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23일 B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2승1패면 사실상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같은 시간 펼쳐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큰 점수 차이로 패하지만 않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어 그리스전에 1.5진을 내보낼 것으로 보이지만 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 1승1무1패가 되면 아르헨티나-그리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합류를 따져봐야 하지만 지면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 선보였던 4-2-3-1보다 공세적인 4-4-2 전형으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긴다는 복안이다. 박주영(AS모나코)이 공격의 주축을 맡되 염기훈(수원)이나 이동국(전북) 중 한 명이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다. 좌우 날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중앙은 김정우(상무)-기성용(셀틱)이 맡는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늘어선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쿠부 막고 에니에아마 뚫어라

    야쿠부 막고 에니에아마 뚫어라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이젠 ‘승부수’를 걸어야 할 시간이다. 나이지리아를 눕힌다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의 꿈이 이뤄진다. 나이지리아와의 역대전적은 2승1무. 마지막 대결이 2001년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FIFA랭킹 21위)의 강점과 약점, 대처법을 짚어 봤다. ●치명적 병기-야쿠부 ‘전략가’ 라르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은 1·2차전 모두 4-4-2 카드를 들고 나왔다. 투톱 파트너는 바뀌었지만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는 ‘고정’이다. 그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덩치를 키워 놓은 버전 같다. 루니보다 결정력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플레이는 흡사하다. 스피드를 통한 1대1 돌파가 탁월하고 탱크처럼 몸싸움을 즐긴다. 활동 반경도 넓다. 수비 때는 포백라인까지 내려오는 적극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나이지리아의 공격 패턴은 너무 단조로웠다. 아프리카 특유의 운동능력과 유연성을 앞세운 창조적인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정직한 침투패스와 세트피스가 전부였다. 또한 허리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움직임은 괜찮았지만,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박스 안으로 투입되는 과정과 이후의 골 결정력은 부족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는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수들이 갖고 있는 체력적인 부분으로 스피드나 몸싸움은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중심으로 했다가 당한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 장점을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신의 재림-에니에아마 나이지리아의 최종병기는 역설적으로 수문장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일지도 모른다.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아르헨티나·그리스를 상대로 1~2차전을 통틀어 3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전적으로 에니에아마의 공이다. 2경기에서 유효슈팅 18개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에니에아마의 동물적인 반사동작에 걸렸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마저 그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에니에아마의 최대 강점은 경이로운 순발력이다. 수치상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180㎝, 80㎏의 하드웨어. 하지만 막아내기 불가능할 것 같은 슈팅도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슈퍼세이브’를 쏟아낸다. 좌우 코너로 날아오는 슛에 대한 방어와 역습 때 롱패스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상처입은 독수리-카이타·타이워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오른쪽 날개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는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더 뼈아픈 점은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 타이워는 1차전에서 이상을 보였던 무릎 통증이 그리스전에서 재발된 탓에 후반 10분만에 교체됐다. 타이워는 수비수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킥력이 빼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전문 키커로도 활용됐다. 설상가상 타이워의 대체제인 우와 에치에질레(렌) 역시 햄스트링 이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제3의 옵션인 라비우 아폴라비(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나올 경우 한국팀으로선 또 다른 기회인 셈이다. 본질적으로 나이지리아의 포백의 약점은 좌우 풀백이 지나치게 오버래핑을 많이 하는데서 비롯된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뒷공간을 쉽사리 허용하는 한편, 센터백 대니 시투(볼턴)와 조지프 요보(에버턴)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측면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면서 “박지성은 1차전처럼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임일영·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세르비아, 전차군단 격침

    세르비아, 전차군단 격침

    ‘전차군단’ 독일이 일격을 당했다. 독일은 18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D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패했다. 이변이었다. 각각 6위와 15위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제쳐두더라도 독일은 언제든지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의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완벽한 조직력은 안방에서 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4년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다른 나라들이 ‘마구’ 자블라니에 적응하지 못해 허덕일 때도 독일은 호주에 4골을 몰아치며 화끈하게 출발했다. 반면 ‘다크호스’로 꼽히던 세르비아는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내준 데다 퇴장까지 겹쳐 맥이 빠진 상태였다. ‘공은 둥글다.’지만 세르비아에게 독일은 버거운 상대였다. 그러나 경기는 팽팽했다. 흐름은 엉뚱한 곳에서 깨졌다. 전반 12분 백태클로 경고를 받았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37분 또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세르비아의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 리에주)가 결승골을 뽑았다. 독일은 전반 종료 직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골대를 맞히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독일은 총공세에 나섰다. 희망의 빛이 비쳤다. 후반 15분 ‘통곡의 벽’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은 것.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오른발로 강력하게 때린 슈팅은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위건) 정면으로 향했다. 독일은 거듭된 공격이 실패한 데다 수적 열세로 인한 체력 부담까지 겹쳐 급격히 움직임이 느려졌다. 독일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거세게 공격을 이어 갔으나, 평균 185㎝를 넘는 세르비아 장신 수비벽 앞에서 결국 절망했다. 이어진 C조 2차전에서는 미국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밥 브래들리 감독의 친아들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엠게)가 1-2로 뒤진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던 아빠를 구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13분 발테르 비르사(오세르), 전반 42분 즐라탄 류비얀키치(헨트)의 골로 2-0으로 리드했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후반 3분 랜던 도너번(LA갤럭시)에게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브래들리에게 동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슬로베니아가 1승1무, 미국이 2무가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 아시아 팀 2연승의 검 휘두르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 일본이 19일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4위)와 맞닥뜨린다. 각각 4강과 우승이 목표라고 큰소리치던 일본 오카다 다케시 감독과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만난다.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낚아 일본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선물한 혼다 게이스케(왼쪽·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일본의 강점이다. 일본은 정신력이 처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카메룬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이겼지만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일본을 상대로 아쉬움을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행운의 자책골이 나오기 전까지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짙어 네덜란드 공격진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유럽 예선에서 8전 전승에 17골을 뽑아내며 단 2골만 내줬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정됐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가 조율하고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위트(오른쪽·리버풀)가 버티는 공격진이 언제나 위협적이다. 덴마크전에서는 측면 공략이 2% 부족했는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상대를 흔들어 놓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일본으로서는 무척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별리그 1라운드 성적표

    조별리그 1라운드 성적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톱시드의 부진이다. 4년을 기다렸고, 밤잠을 설쳤건만 실망을 안긴 나라들이 많았다. 톱시드일수록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고, 조별리그 이후를 염두에 둔 장기레이스 전략으로 나서는 터라 ‘슬로스타터’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8개국 중 승리를 맛본 나라는 브라질(FIFA랭킹 1위), 독일(6위), 네덜란드(4위), 아르헨티나(7위) 등 4개국뿐. 심지어 ‘무적함대’ 스페인(2위)은 역대 전적 15승3무로 압도했던 스위스(24위)의 뒷걸음질에 밟혀 1라운드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월드컵 성적과 FIFA랭킹, 지역예선 성적, 대륙별 가산점 등을 합산해 상위 7개국과 개최국에 1번시드를 부여한다.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피하도록 특혜를 받은 개최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톱시드 국가를 우승후보라고 봐도 무리는 없는 셈.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1번시드 중 ‘명불허전(名不虛傳)’은 독일뿐. 평균연령 24.9세로 역대 독일의 월드컵 스쿼드 가운데 가장 어렸지만 호주(20위)를 여유있게 요리할 만큼 능숙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독일 특유의 조직력과 파괴력에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을 평정했던 프랑스의 세련미를 더했다. 1라운드 결과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5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최강 브라질과 첫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는 대놓고 대문을 걸어잠근 상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은 ‘사즉필생’의 각오로 나선 북한(105위)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다가 간신히 이겼다. 네덜란드 역시 최전방 공격수 니콜라스 벤트네르를 제외한 10명이 수비에 치중한 덴마크(36위)에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아르헨티나도 나이지리아(21위)에 신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5위)와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는 각각 한 수 아래로 얕봤던 파라과이(31위), 미국(14위)과 승점을 나눴다. 개최국 남아공(83위)은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자칫 ‘개최국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월드컵 징크스마저 깨질지도 모른다. 톱시드 국가의 부진과 달리 아시아의 약진은 돋보였다. 한국(47위)은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13위)를 상대로 한 단계 높은 축구를 가르쳤다. 일본(45위)도 한 수 위의 상대 카메룬(19위)을 꺾는 작은 이변을 일으켰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둥지를 옮겨온 호주를 빼면 준수한 성적이다. 반면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뛰고 있는 아프리카 6개국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검은 별’ 가나(32위)가 동구의 강호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믿었던 코트디부아르(27위)는 포르투갈(3위)과 비기는데 그쳤다. 알제리(30위)와 카메룬, 나이지리아는 각각 슬로베니아(25위)와 일본,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익숙한 기후와 잔디, 홈팬들의 성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깨끗하게 잊자. 23일 새벽 축배를 들자. 16강으로 가는 길목,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설욕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믿기 어려운 1대4 패배.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던 국민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허전함을 느꼈지만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잡았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 서울광장과 태평로, 서울신문 전광판 주변에 30여만명 등 전국 339곳에서 200만명(경찰 추산)이 한국의 필승을 기원하며 핏빛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저녁 퇴근길 넥타이 부대들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동참했고, 한강변에서도 뜨거원 응원전이 이뤄졌다. 아예 붉은색 응원복을 가방에 넣은 직장인들도 부지기수였다. 이새롬(24·여)씨는 “아침에 붉은악마 티셔츠를 챙겨 왔다가 퇴근하면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응원 명소로 새롭게 떠오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도 온통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초반 실점에는 “괜찮아, 괜찮아”를 외쳤다. 2골을 먹은 뒤 전반 종료 직전 해외파 이청용 선수가 여유 있게 골을 성공시키자 붉은악마는 일제히 솟구치며 “대~한민국, 이청용”을 연호했다. 이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회사원 김지현(27·여)씨는 “계속 골을 먹어 막막했는데 한 골을 만회하니까 감격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사 앞에서 김여름(8·여)·고니(2·여), 두 딸과 함께 응원하던 김해영(38)·지현주(38·여)씨 부부는 “경기는 졌지만 가족이 함께 응원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기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16강의 희망은 이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 때 만나 8년째 열애를 하고 있는 동갑내기 김주선(26)·정지혜씨는 “남은 나이지리아 전에서 승리해 16강에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국을 찾은 신영순(61)씨도 남편 브라이언(68)과 함께 “나이지리아 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힘을 내기를 기원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다음 경기에 반드시 이겨줄 것을 주문했다. 인천 부평동중학교 강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어머니 곽미경(55)씨는 “선수들이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나이지리아전에 크게 이겨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서도 거리응원 30만명 국토 최남단 제주도에서도 ‘대∼한민국’ 함성이 메아리쳤다. 우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우도체육관에 모여 3D TV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현호경(44) 우도면 주민자치계장은 “우도에서 경기를 보고 싶다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이 첫 승을 올린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 사직야구장, 구덕운동장, 부산대운동장, 동의대, 부산대전철역, 온천천, 스포원파크 등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형 스크린 3개가 설치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7만여명이 모였다. 부산시는 이날 거리응원에 참가한 인파가 3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는 7만여명이 32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다. 2002년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3만 5000여명이 모여 ‘어게인 2002’를 외쳤다. 광주교대, 전남대 등 대학과 쌍암공원, 히딩크 호텔, 상무역 등 모두 7곳에도 4만 3000여명이 운집해 응원열기를 뿜어냈다.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지리산 청학동’에서도 ‘대~한민국’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할아버지와 곱게 쪽머리를 한 할머니, 긴 댕기머리를 한 어린이 등 마을주민 200여명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학동마을 양인석(40) 이장은 “호랑이가 살았던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정기를 한데 모아 남아공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불어넣겠다.” 면서 “23일 나이지리아를 넘고 16강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을 외쳤다. 전국종합 강동삼·김효섭·정현용기자 kangtong@seoul.co.kr
  • 월드컵 빛내는 숨은 조력자들

    월드컵 빛내는 숨은 조력자들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전에서 첫승을 따내자 거리 응원의 물결이 더욱 붉고 거세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응원전이 자칫 상업주의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며, 돋보이는 응원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더 환하고 실감나는 경기 중계를 위해 애쓰는 기업도 있다.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 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선착장 잔디마당 위에는 빨간 티셔츠 수십여장이 걸린 빨랫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른바 ‘사랑의 빨랫줄’ 행사.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 ‘블루팜’이 마련했다. 이날 가수 윤도현씨는 지난 독일 월드컵 때 입었던 붉은 티셔츠를 기부했다. 개그맨 김제동·노홍철·김종민씨도 티셔츠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기증된 옷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블루팜 관계자는 “오로지 즐기기 위한 축제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응원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전자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6곳에 스포츠 중계에 적합한 전문 조명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번 월드컵은 국제대회 최초로 3D와 HD급 화질로 중계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경기장의 조명 기준도 까다롭게 규정됐다. 스포츠 조명은 경기장 전체에 빛이 고르게 퍼지는 정도를 뜻하는 균일도와 빛의 밝기인 조도가 중요하다. 중계카메라가 선수와 공을 따라 움직이며 촬영하는데, 경기장의 특정 위치에 따라 조도가 급변하면 화질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필립스의 조명시스템인 ‘아레나비전’은 기존 조명 시스템에 비해 빛의 양이 10% 정도 늘어나 적은 수로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다. 맑은 날의 한낮과 비슷한 수준의 색온도를 제공하며, 사물의 본래 색상을 표현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성도 우수한 편이다.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할 때 조명 예산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생생한 경기 중계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수와 심판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관객과 시청자는 경기 장면을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조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스위스, 무적함대 격침

    스위스, 무적함대 격침

    ‘알프스 군단’ 스위스가 사상 처음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스위스는 16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젤송 페르난드스(생테티엔)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 후보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했다. 스위스가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스위스는 그동안 스페인(2위)을 상대로 3무1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18전19기 끝에 감격의 승전고를 울린 것. 1925년 베른에서의 첫 대결에서 0-3으로 패한 뒤 무려 85년 만의 승리다. 역대 최고 전력을 갖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은 월드컵 울렁증 때문인지 출발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체면을 구겼다. 스페인은 패싱 게임으로 70대30의 압도적인 공 점유율을 유지하며 스위스의 빈틈을 노렸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가 측면을 흔들고,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중앙과 측면을 휘저었으나 스위스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스위스는 장신 공격수 블레즈 은쿠포(FC트벤터)와 에렌 데르디요크(레버쿠젠)를 투톱으로 내세워 간간이 역습을 노렸으나 전반에 슈팅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승부가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된 것은 후반 7분. 역습을 감행하던 데르디요크가 스페인 문전에서 상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도 함께 나동그라졌다. 그 사이 데르디요크의 뒤를 따라 쇄도하던 페르난드스가 공을 따내 스페인 골문으로 욱여넣었다. 당황한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을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했던 스위스는 골문을 끝내 열지 않았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등장한 칠레가 장 보세주르(아메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다. 칠레는 1962년 칠레 대회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칠레가 전·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 보세주르가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 마우리시오 이슬라(우디네세)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보세주르가 문전쇄도하며 골문으로 쓸어 넣었다. 홍지민·황비웅기자 icarus@seoul.co.kr
  •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변이 월드컵 거리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광장 등지보다 탁 트인 경관이 최대 장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2일 서울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한 뚝섬, 여의도 등 한강변 곳곳에서는 시원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반포 인공섬에 대형 스크린 설치 특히 반포지구에는 서울시 구조물인 플로팅아일랜드(인공섬)에 가설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2만 7000여명의 시민들이 월드컵 열기와 함께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응원 참가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뚝섬에서도 3000여명이 모여 빗속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상암동 노을공원에서는 2만여명이 캠핑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응원을 즐겼다. 한강변 응원의 특징은 바로 편안한 분위기. 서울광장 등 도심 거리에서는 응원이 밀집된 인파 속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반면 한강변에서는 더 넓은 공간에서 가족끼리 여유롭게 응원을 즐길 수 있다. 반포 한강시민공원의 면적은 56만7600㎡, 길이는 7.2㎞에 달해 공간에 제약이 없다. 그리스전 당시 반포지구의 응원 현장에는 빗속에도 가족끼리 돗자리를 깔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산을 받쳐들고 도시락 등 먹을거리를 나눠 먹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반포지구 응원전을 주최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젊은층이 많은 서울광장에 견줘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들도 함께할 수 있는 응원 문화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한강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강과 반포대교의 야경은 보너스. 탁 트인 시야와 한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운 여름 날씨에 제격이다. 밤에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도 볼거리 중 하나다. ●아르헨전 오후 4시부터 ‘대~ 한민국’ 17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전에도 한강변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는 오후 4시부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응원전이 시작돼 오후 6시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경기 직전인 오후 7시30분부터 50분 동안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응원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는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예보돼 지난 응원 때보다 많은 5만~7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도 2대를 추가해 모두 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한강변 응원 장소는 주변에 주차가 통제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8-1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고, 친절한 안내판도 설치된다. 뚝섬지구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모집한 50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여의도 너른 들판에서도 ‘2010인분 대형비빔밥 만들기’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하는 응원전이 마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결승골 혼다 日영웅으로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다이스케(24·CSKA 모스크바)는 ‘기인’ 기질이 다분하다. 그가 내뱉는 발언은 자신감인지 안하무인인지 모를 정도로 거침없고 톡톡 튄다. 그는 월드컵을 불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자존심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 4연패한 뒤에도 그는 “게임에 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진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목표는 4강, 아니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하지만 혼다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일본 축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05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혼다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VVV벤로로 이적, 3시즌(71경기) 동안 26골을 터뜨리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프로구단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결국 월드컵 첫 무대에서도 혼다는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1-0 원정 첫 승을 안긴 것. 혼다는 이날의 단 한 골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외 빅리그 이적설까지 나돌 정도다. 혼다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감독마저 기사회생시키며 일본의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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