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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GM대우와 쌍용차에 올해는 일대 전환의 시기다. 지난 1월 20일 회사명과 브랜드를 한국GM과 쉐보레로 바꾸기로 결정한 GM대우(이하 한국GM)는 새달 1일부터 이를 공식적으로 적용해 새 출발을 한다. 쌍용차는 주인을 새로 맞았다. 경영악화로 2009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인수돼 새달 중순 회생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양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꼬픈남’으로 나타난 올란도 자유자재 실내공간·조종석같은 운전석 매력 한국GM이 올해 출시하는 신차 8종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쉐보레 올란도의 특징은 차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올란도는 매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가족관광 휴양명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지명이다.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과 더불어 도심 밖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과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는 뜻으로 ‘액티브라이프차량’(ALV)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올란도의 외관은 SUV와 같이 높은 차체와 사륜구동 장비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SUV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박스 타입의 외장,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SUV보다 긴 휠베이스와 전장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5인승을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으로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은 높은 차체와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SUV를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듯싶다. 내부는 한눈에도 쉐보레 브랜드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됐다. 전면 운전공간은 그간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나온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각종 버튼도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식별할 수 있어 쉽게 조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돋보인다. 특히 중앙 오디오의 하단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이 열리면서 비밀 공간이 드러나도록 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반면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올란도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가변 터보차저를 장착한 커먼레일 엔진이다. 최고 163마력, 최대 토크 36.7㎏·m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지지만 100㎞/h 이상 고속 주행 시 창문 쪽의 풍절음은 다소 거슬린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0㎞/ℓ이다. SUV와 다목적차량, 세단을 융합한 신개념 차량이어서 마땅히 비교할 만한 경쟁 차종은 없다. 굳이 꼽자면 국내에서는 카렌스, 유럽에서는 시트로앵 피카소, 마쓰다 MPV 등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량 가격은 1980만~2463만원. 가격 대비 차량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기에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따도남’으로 돌아온 코란도C 패밀리카 개념 설계… 부드럽고 우아한 외관 쌍용차가 ‘액티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는 기존 코란도와 확연히 달라진 외관이 일단 눈길을 끈다. 이전의 코란도 모델이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켰다면 코란도C는 탄탄한 복근과 살인미소를 겸비한 도시남 스타일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코란도C의 디자인은 SUV 본연의 파워와 강인함을 살리면서도 곡선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켜 세련된 도시형 SUV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클래시유틸리티차량’(CUV)의 ‘Classy’는 ‘고급, 귀족적’이란 의미다. 다만 기존의 코란도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가 큰 소비자라면 확 바뀐 외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실내 디자인은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소형 SUV이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 개념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게 나왔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자전거를 실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 레저 생활을 즐기는 데 적합해 보인다. 각종 스위치에 친환경 슈퍼 항균 클리어 코팅을 적용해 건강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인 반면 실내 부품들의 질감이나 꼼꼼하지 못한 마감 처리는 다소 아쉬웠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181마력의 고성능과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15.0㎞/ℓ의 고효율을 내는 최첨단 2ℓ 디젤엔진으로,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만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다. 이전 디젤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었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을 실현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시동을 켠 채 정지하고 있을 때와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정숙성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코란도C의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투싼ix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취향적인 경쟁 차종에 비해 코란도C는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을 비교우위 요소로 꼽았다. 원가 절감을 이뤄낸 점도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차량 가격은 1995만~2735만원. 투싼ix·스포티지R보다 저렴해 가격 측면에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승짱, 친정에 ‘3점포 복수’

    승짱, 친정에 ‘3점포 복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지난해까지 5년간 몸담았던 ‘친정’ 요미우리를 상대로 ‘분노의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통렬한 3점 홈런을 뿜어냈다. 4타수 2안타 3타점. 지난 1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승엽은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려 올 시즌 목표인 ‘30홈런-100타점’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방출한 요미우리를 상대로 한 ‘분노의 대포’여서 기쁨도 두배로 컸다. 이승엽은 앞선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쾌한 2루타를 때렸고 21일 야쿠르트전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빼내는 등 두 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왼손투수 우쓰미 데쓰야의 공을 힘껏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인 4회 1 사 1·3루에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 토노 순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렸고 때마침 바람까지 곁들여져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초대형 3점 포물선을 그려냈다. 이승엽은 이후에도 오치 다이스케를 제물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는 등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연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공을 따라가서 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때리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5년간 추억을 함께했던 좋은 팀이지만 지금부터는 적”이라며 정규 시즌에서 자신을 내친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도 한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이승엽(오릭스)이 오키나와 오노야마 구장에서 열린(22일) 경기에서 시원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상대팀은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날 이승엽은 4회초 1사 2, 3루에서 토노 순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140km)을 잡아당겨 올 연습경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승엽은 9회초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선상 2루타를 보태며 심상치 않은 올 시즌을 예고했다. 이승엽의 활약에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한 희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승엽에게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한 상대투수들의 면면 4회초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지난해 꺼져가던 요미우리 마운드를 홀로 이끌다시피 한 에이스 토노 순(25). 우완 정통파로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거두며 리그 다승 5위에 오른 투수다. 선발투수들의 잦은 부상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지만 토노로 인해 지난해 요미우리가 그나마 강팀을 유지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역시 올 시즌에도 토노는 요미우리 마운드의 핵심이다. 별 시덥지 않은 투수들에게 홈런을 쳤다면 설레발이라고도 했겠지만 이날 이승엽이 상대한 토노는 그 레벨이 다르다. 9회초 공격에서 이승엽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투수는 오치 다이스케(28). 오치는 요미우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필승 불펜 요원 중에서도 최상급 레벨의 중간투수다. 지난해 마무리 마크 크룬이 부상으로 이탈 했을때는 뒷문을 지키기도 했다.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긴 하지만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대범한 배짱이 돋보이는 투수다. 이날 요미우리는 올 시즌에 실질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들을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치곤 비중있는 경기였다. ◆ 이승엽 타격폼, 여유롭게 더 여유롭게... 이날 보여준 이승엽의 타격스타일은 뭔가에 쫓기는듯한 지난해 정규시즌에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타격시 상체가 너무 뒤쪽에 뉘여져 있어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과, 스윙직전 배트를 뒤로 빼는 즉 테이크 백(Take back)시 체중을 장전하는 동작이 짧아 여유롭게 배트를 끌고 나오지 못하다는게 바로 그것.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연습시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우려일 뿐이다. 토노에게 홈런을 뽑아낼 때의 모습을 보면 공을 자신의 미트지점까지 충분히 끌고 와서 가격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승엽이 헛스윙을 했을 시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것 보다 제자리에서 돌며 헛스윙을 하는게 훨씬 낫다. 왜냐하면 지금 이승엽은 타격시 상체를 의식적으로 뒤쪽에 머물게 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급진적인 전방으로의 체중이동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다. 이승엽이 겨울동안 집중적으로 땀을 쏟은 이 부분이 실전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면 올 시즌 그의 재기를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첫 증거가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나왔다. ◆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 시간을 1년만 되돌려 보자. 지난해 이맘쯤 이승엽은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여부도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이승엽은 연습경기에서 한두차례 타석에 들어섰을뿐 온전히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곧 심리적으로 이승엽을 불안하게 했고 결국 이승엽은 개막전 선발출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의 이승엽은 요미우리때와는 전혀 다르다. 22일 경기 직전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끝까지 경기를 뛸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특정 선수에게 출전과 기용여부를 전달하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다.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이승엽은 근래에 들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중이다. 덧붙여 환경이 바뀌면 선수의 플레이가 어떻게 변한다는 것인지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알렉스 카브레라를 소프트뱅크로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왔을때는 그만한 기대치가 있었고 부활 시킬수 있다는 확신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이승엽의 재기유무는 오카다 감독의 운명과 함께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고공행진

    [프로배구] 대한항공 고공행진

    배구는 6명이 하는 운동이다. 골고루 잘해야 이긴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만년 3위’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의 영입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을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빈틈 없는 수비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공격 등 촘촘한 조직배구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고루 잘해서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18승4패)은 2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사상 첫 리그 정상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4차례 격돌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문성민(16득점)이 제 몫을 했지만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8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의 김학민(18득점)과 에반(17득점)은 35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칭찬을 받아야 할 선수는 세터 한선수였다. 현대캐피탈 이선규, 윤봉우 등 상대 블로커들과의 수싸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학민 쪽으로 몰리면 에반에게 공을 넘겼고, 에반에게 시선이 모이면 김학민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노련한 토스워크가 빛났다. 또 신인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영택, 신영수, 진상헌 등의 활발한 공격가담도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과 서브리시브에서 졌다. 1·3세트 시소게임 상황에서 김학민과 에반의 공격에 변변한 블로킹도 못해 보고 리드를 내줬다. ‘베테랑’ 소토의 베테랑답지 못한 단순한 공격패턴도 아쉬웠다. 또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도 선보이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안 되니 높은 공격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센터진을 살리지 못하는 공격을 하고 블로킹과 수비를 피하려다 보니 범실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문성민과 소토가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4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보면 (플레이오프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포스트시즌 체제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앞으로 대세는 중국… 美 대체속도 빨라”

    “앞으로 대세는 중국… 美 대체속도 빨라”

    1956년 3월 3일 한국 증권시장이 열린 이래 ‘최초의 애널리스트’라고 불리는 남자. 과감한 경제 전망과 정확한 주가 예측으로 ‘족집게’, ‘심 도사’라는 별명을 얻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단 한 주의 주식도 산 적이 없는 꼬장꼬장한 딸깍발이 같은 사람…. 심근섭(71) 전 대우증권 전무를 지난 18일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은퇴 10년 만에 첫 인터뷰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지만 대화가 과거 활약상과 세계 경제 전망으로 흐르자 열변을 쏟아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인 그는 1963년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입사했다. 처음에 그는 상장부에서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최초의 상장기업들에 대한 기업공개(IPO) 업무를 맡았다. “증권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요즘으로 치면 리서치센터인 증권조사부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래소에 있었는데 인원이 7명뿐이었습니다. 조사부로 자리를 옮겨 미국, 일본 자료를 뒤져보기 시작했죠. 외국어 책방에 외국 경제 서적을 주문하고는 두달 걸려 받아 보기도 했죠.” 조사업무는 적성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그는 지금 증권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주가수익률, 배당수익률 등 많은 용어를 처음 번역해 들여왔고, 복잡한 채권수익률 계산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식화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1976년 돌연 사표를 던졌다. “거래소 조사부는 영업부에 있다가 잠시 쉬러 오는 부서로 취급받았죠. 조사업무를 전문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업무 시간에 화투를 치는 직원들도 부지기수였죠.” 같은 해 대신증권 조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를 단숨에 유명하게 만든 건 4쪽짜리 주보(週報)였다. 노무라증권 조사부의 자료, 이코노미스트, 뉴스위크 등 해외 경제 잡지 등을 토대로 나름의 분석과 해설을 곁들였다. 단 한 줄의 투자 정보가 아쉬웠던 당시 그가 짚어주는 국내 및 해외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 전망은 가뭄 속 단비였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재무부 관료들도 매주 월요일에 나오는 제 주보를 받아 읽었다고 합디다. 경쟁 증권사는 주보가 나올 때까지 임원회의를 연기할 정도였지요. 허허허.” 1978년 중동 건설주 거품을 경고했을 때는 비난도 많았다. “1973년 1차 오일쇼크로 중동에 달러가 넘쳤죠. 국내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하며 해외건설 붐이 일었고, 건설회사 주식이 천정부지로 솟았습니다. 건설주가가 과열돼 30~40%는 떨어질 거라고 평가했더니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사장은 성난 투자자들을 피해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말이 들어맞았죠.” 그가 다시 한번 인정받은 사건은 1980년 제2차 오일쇼크 때였다. 모두들 원유값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뛰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그는 원유값 고점이 40달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7%에서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고, 적중했다.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1995년 내놓은 주가 3000 전망이 외환위기를 거치며 크게 엇나가는 바람에 은퇴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자신의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추월하며 주가도 그만큼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변수가 됐죠. 원화 강세를 고집하며 인위적으로 환율을 붙잡아 두지 않았다면 주가가 폭락하진 않았을 겁니다.” 최근 그는 중국에 ‘올인’하고 있다. 20세기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이 급격히 쇠퇴하고 중국이 급속히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3년 전부터 중국어 공부에 매진해 읽고 듣는 데 능숙해졌다. 하루 한번 홍콩 언론매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경제 평론을 읽고, 홍콩 쪽 케이블 TV 경제 채널을 본다.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처럼 머지않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다고 단언한 그는 “중국어 공부도 안 하고 중국의 최신 자료 대신 때늦은 영미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정책을 세우고 사업을 한다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정부 관료와 사회 지도층에 쓴소리를 던졌다. 증권업계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요즘 애널리스트들은 개별 주식에 대한 분석에 매달립니다. 그런데 증권학 기초에는 ‘개별 주가 움직임은 시장 전체 움직임에 95%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 있죠. 거시경제를 조망할 수 있는 후배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합니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ALV·PUV 신개념 차 쏟아진다

    ALV·PUV 신개념 차 쏟아진다

    ‘누구냐, 넌?’ 차종 구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의 첫 모델로 지난 9일 출시한 ‘올란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다목적차량(MPV)도 아니다. 세단은 더더욱 아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신차발표회에서 “국내 시장 차종 구분의 틀을 깨는 신개념 액티브 라이프 차량(ALV)”이라고 말했다. 5인승을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 형태의 올란도는 SUV의 매력적인 스타일과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 패밀리밴의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차량이란 설명이다. 디즈니월드, 시월드 등 가족 테마파크와 쇼핑, 레저의 세계적 명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휴양지에서 따온 차명에서 짐작되듯 ‘올란도’는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과 도심 밖 가족여행, 레저활동에 전천후로 활용될 수 있는 패밀리카이다. SUV와 같이 높은 차체와 사륜구동 장비들을 갖추지 않으면서도 SUV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감각적인 박스 타입의 외장, 그리고 SUV의 상징인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동시에 다목적 차량으로서의 기능성과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승용차와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GM 관계자는 “올란도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지만 올란도와 같은 형태의 차량인 혼다 오디세이, 마즈다 5, 르노 그랜드 세닉, 포드 C-Max 등은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하는 ‘벨로스터’는 ‘프리니엄유니크차량’(PUV)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는 승용, SUV 등 기존의 차급으로는 규정지을 수 없는 독특한 차이기 때문에 차급을 PUV라고 새롭게 명명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비싼 자동차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전자 쪽에 1개의 문, 동승자 쪽에 2개의 문이 비대칭적으로 달린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혁신적인 스타일과 실용성,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차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쿠페의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절충해 이처럼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될 독특한 디자인의 차종들을 ‘프리미엄 유스 랩’ 브랜드로 묶어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프로농구]동부 “역전불허”… KT “역전불발”

    경기 종료 4초 전. KT 조성민이 공을 잡았다. 3점슛 라인 바로 바깥이었다. 앞에 선 동부 수비는 미처 완벽한 수비 자세를 못 잡았다. 조성민은 이 상황 전까지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슛 컨디션이 좋았다. KT 벤치 선수들은 일제히 뛰쳐나올 준비를 했다. 점수는 67-69. KT가 2점 뒤진 상황이었다. 조성민의 3점슛이 들어가면 바로 역전이다. 남은 시간으로 봐서 경기는 그대로 끝난다. KT에 회심의 역전 찬스가 왔다. 이날 경기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 온 주인공도 조성민이었다. 경기 종료 1분 13초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가 터졌다. 67-69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두 팀 모두 득점이 중단됐다.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2점슛을 시도했지만 다 안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조성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13일 원주 치악체육관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조성민 손에 쏠렸다. 조성민은 뛰어올라 3점포를 날렸다. 경기장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런데 조성민이 힘 조절을 잘못 했다. 슛은 길었고 림을 외면했다. 노골이 확인되는 순간 버저가 울렸다. 그대로 동부가 KT를 눌렀다. 동부가 홈에서 선두 KT를 잡고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4승 1패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최근 뚜렷한 상승세다. 이날 승리까지 4연승이다. 같은 날 LG에 승리한 2위 전자랜드와는 여전히 2.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 황진원은 18득점을 기록했다. 윤호영은 12득점, 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LG에 88-82로 이겼다. 전자랜드로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LG 주포 문태영이 1쿼터 3분 52초 만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하나를 받았고, 상대 임창한과 함께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다시 테크니컬 파울이었다. 올 시즌 첫 퇴장 기록이다. 전자랜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경기 막판까지 공방이 계속됐다. LG가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3점 차 턱밑 추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국 전자랜드의 힘이 앞섰다. 전자랜드 서장훈이 24득점, 문태종이 21득점했다. 농구팬들이 기대했던 문태종-태영 형제 대결은 불발됐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76-69로 눌렀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6강 구도에서 멀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오리온스 오용준이 12득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구자철, 26분 활약 성공 데뷔…박주영, PK 성공 시즌 7호 골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13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9분 교체로 출전, 경기 종료 시까지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교체 투입과 동시에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수비에 힘을 더했고, 과감한 슈팅과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앙 미드필더 아슈칸 데야가와 교체로 들어간 구자철은 지난달 31일 입단 뒤 첫 번째 출전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팀플레이에 녹아들었다.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후반 29분과 32분에 시도한 연속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 함부르크 수비진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지난 아시안컵과 연이은 터키와의 평가전으로 피로가 누적됐을 법도 했지만, 경기 종료 시까지 쉼 없이 움직이며 공수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33분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19)이 체력 회복을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기대됐던 구자철과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조광래호’의 새로운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은 페널티킥으로 7호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샹피오나 23라운드 FC로리앙과의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팀 동료 장 자크 고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지난해 12월 23일 FC소쇼전 시즌 6호골 이후 올 들어 첫 득점이다. 박주영은 당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무릎을 다쳐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도 출전하지 못했었다. 이날 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박주영에 매긴 평점은 4에 그쳤다. 두 차례 골 찬스를 놓친 스트라이커에 대한 냉정한 평가인 셈이다. 모나코는 시즌 4승 12무 7패로 18위에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차두리(31)는 발목 인대 부상에 따른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박)지성이가 오래 쉬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두리는 더 오래 쉬어야 한답니다.”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팀 훈련 중 허벅지 뒤 근육 통증으로 12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모든 배구팬의 눈이 대전에 쏠렸다.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빅매치. 역대 최장 경기시간(138분)을 경신하며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천적’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1위 대한항공과의 승차도 바짝 좁히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2(28-26 23-25 25-23 22-25 15-12)로 누르고 14승(6패)째를 챙겼다.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오는 등 챔피언전을 방불케 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통산 30호, 올 시즌 5호째다. 충무체육관에는 4632여명이 몰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초로 팀 통산 2500블로킹(현재 2506개)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양 팀은 한두점 차 접전을 펼쳤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을까. 초반부터 범실도 잦았다. 양 팀은 주포 문성민과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공격을 성공시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균형점이 깨진 것은 26-26에서 박철우(삼성화재)의 공격이 문성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였다. 이어 가빈이 때린 회심의 후위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현대캐피탈이 28-2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부진하던 박철우가 2세트 들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을 연속 성공하면서 6-11로 뒤진 상황에서 12-1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노장 최태웅 세터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고 마지막으로 가빈이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2세트는 삼성화재에 내줘야 했다. 3, 4세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1점 차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오정록이 다리에 쥐가 나 코트에서 실려나간 뒤 들어온 김대경마저 4세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신동광이 세 번째 리베로로 투입돼 남은 경기를 이끌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했지만 문성민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결국 15-12로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수훈갑 문성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에 약하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버럭’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피플 인 스포츠] ‘버럭’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더 빨리 때리란 말이야!” 11일 서울 장충체육관. 고함이 코트를 번개같이 가른다. 그 주인공은 박희상(39) 우리캐피탈 감독. 요즘 프로배구판에서 단연 화제가 되는 ‘샤우팅’이다. 로커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고음을 내듯 작전타임 때마다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하는 장면이 TV중계에 잡힌 뒤 이슈가 됐다. ‘버럭 희상’이란 별명도 덩달아 생겼다. “저도 힘들어요, 목 아프고. 하지만 제가 생동감 있게 해야 선수들도 힘이 나고 집중도 하죠.” 코트에서 만난 박 감독은 겸연쩍게 웃는다. 웃는 모습은 현역 때와 똑같다. 공수에 두루 능해 ‘배구도사’란 애칭을 얻었던 그는 깔끔한 플레이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미지 관리하려면 소리는 그만 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이미지가 중요한가요, 이기는 게 중요하죠.”란 답이 돌아온다. 사실 그의 샤우팅은 승부욕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기고 싶다.”고 했다. “이기려고 훈련해서 시합하는 거잖아요. 승패는 종이 한장 차이지만 그 조그만 차이를 극복해서 이기는 게 프로의 목적이죠.” 이기든 지든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박 감독은 ‘응징’을 한다. “선수별로 시합 때 안 됐던 부분을 다시 연습합니다. 될 때까지 하고 또 해요.” 욕심이 있으니 몸으로 뛴다. 박 감독은 연습 때 16명의 선수들에게 공을 직접 때려준다. 하루에 500~600개 남짓 된다. 어깨가 아파 파스를 붙이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체력으로 지지 않으려고 틈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산도 탄다. 박 감독의 승부욕은 ‘첫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창단된 신생팀 우리캐피탈은 감독 박희상의 첫 무대다. 2003년 은퇴한 뒤 2008년 7월 우리캐피탈 수석 코치로 프로배구판에 다시 돌아왔다.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예상보다 빨리 은퇴해야 했던 그로서는 사무치게 그리운 곳이었다. 박 감독은 은퇴한 뒤 인하대 코치를 1년 반 하다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발권 매니저로 4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죠. 하지만 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 두렵기도 했어요. 선수는 열정만 있으면 되지만 지도자는 공부해야 하잖아요. 감독 대행이 됐을 때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죠. 이 친구들과 저는 이제 같은 목적이 있어요.” 우리캐피탈에 4라운드, 특히 12일 대한항공전은 올 시즌을 결판 짓는 승부처다. 대한항공전에서 졌는데 13일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이기게 되면 우리캐피탈은 5위로 고꾸라지게 된다.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4라운드의 중요성을 인식시켰어요.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이 이만큼 해준 것도 고맙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7~8승은 더해야 합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한다. 올 시즌 우리캐피탈은 유독 다 잡은 경기를 많이 놓쳤다. 지난해 12월 12일 현대캐피탈, 지난달 2일과 27일 상무신협과 LIG손보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박철우가 살아난 삼성화재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뼈아픈 점이다. “이제부터는 한 게임 한 게임 놓칠 수가 없습니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프로배구] 박철우 기지개…삼성화재 ‘PS 희망가’

    박철우가 살아나자 삼성화재도 살았다. 상무신협을 상대로 간절한 1승을 얻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도 키워볼 수 있게 됐다. 1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30-28 25-18 25-18)으로 제압하고 8승(11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세트에서 갈렸다. 두 팀 다 의욕이 앞섰다. 4라운드 첫 경기였고, 양팀 다 승리가 필요했다. 1세트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중요했다. 1세트 중반까지도 무게추는 상무신협으로 기우는 듯했다. 제대를 70여일 앞둔 ‘말년 병장’ 양성만이 11득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홍정표(4득점)와 강동진(3득점)도 거들었다. 양팀은 28-28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를 종결지은 것은 삼성화재의 ‘해결사’ 가빈. 시간 차와 퀵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30-28로 세트를 품 안에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는 고스란히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무엇보다 몸이 무거웠던 박철우가 산뜻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박철우는 블로킹 득점 3점을 포함해 19득점을 하며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했다. 박철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휴식을 취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면서 “4라운드부터는 중요한 순간에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가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상대로 3-1(21-25 26-24 25-20 25-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 가도를 달렸다. 현재 순위 2위로 선두인 현대건설을 추격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10승(5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몬타뇨의 공격에 밀려 고전했지만 2세트 들어 레프트 임효숙과 외국인 라이트 세라 파반의 쌍포가 터지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들개’ 추승균·하승진의 습격

    10일 잠실체육관에서 만난 KCC 허재 감독은 뜬금없이 들개 칭찬을 늘어놨다. “엊그제 ‘동물의 왕국’을 봤는데 들개가 나오더라. 포기하지 않고 1시간 넘게 먹잇감을 추격하는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 선수들이 들개처럼 뛰어야 한다.” 들개의 근성과 체력에 완전히 반한 모습이었다. “스포츠판이나 동물의 세계나 냉정한 건 똑같다. 가드는 들개처럼 뛰고, 포워드는 호랑이처럼 치명타를 입히고, 센터는 코끼리처럼 우직해야 한다.”고 심오한 ‘동물 철학’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농담을 던졌다. “앞으론 들개처럼 뛰는 놈들만 코트에 내보낼 거야. 앗, 그러면 뛸 선수가 없네. 기권패인가!” ‘들개론’을 전개한 뒤 만난 첫 상대는 삼성이었다.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전통의 라이벌’. 올 시즌 앞선 네번의 대결에서도 2승 2패로 팽팽했다. 연장도 두번이나 갔다. 처음 두번은 삼성이, 나중 두번은 KCC가 이겼다. KT·동부·모비스 등 ‘짠물 수비’가 대세로 자리 잡은 농구판에서 삼성과 KCC는 유이하게 화끈한 농구를 펼치는 동지다. 들개가 빙의한 KCC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삼성이 이승준(18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승진은 포스트에서 몸싸움을 하다 여러 차례 코트에 넘어지면서도 악착같이 일어섰다. 골밑에서 쉽게 득점했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걷어냈다. 외곽에서는 ‘맏형’ 추승균이 공수 양면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선보였다. ‘정신적 지주’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다. 근성 있는 플레이였다. KCC는 3쿼터까지 58-41로 여유 있게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 정선규(6점 3스틸)와 강은식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KCC가 73-60으로 삼성을 물리쳤다. 허 감독의 ‘들개론’을 몸소 실천한 추승균(19점 2스틸)과 하승진(12점 7리바운드)이 선봉에 섰다. 5연승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내심 전자랜드를 넘어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직행 티켓까지 노릴 만하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68-58로 물리쳤다. 2연승이다. 인삼공사는 박상률(10점·3점슛 3개)을 비롯, 11명의 출전 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려 이동준(23점 10리바운드)이 원맨쇼를 펼친 오리온스를 제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역시 천적이었을까. 9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4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9일 현대캐피탈은 LIG손보를 여지 없이 제압했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서브 득점 한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LIG를 3-0(25-18 25-16 25-14)으로 완파,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성민은 양팀 선수 중 최다인 20득점에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지만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이날까지 38승 3패로 LIG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은 거침없는 화력을 내뿜었다.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90%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트 초반 LIG의 김나운과 이종화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LIG에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고비 때마다 문성민의 포화에 눌려 주저앉았다. 세트를 이어갈수록 LIG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이 이어질라 치면 범실(22개)이 바쁜 갈길을 가로막았다. 이경수와 김요한이 빠지면서 팀의 유일한 대포로 남은 페피치는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LIG는 팀 공격성공률이 20%에도 못 미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7일 코트에 모습을 보였던 이경수가 다시 가벼운 허리 부상을 입어 일주일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김요한은 최근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올 시즌 내 복귀할지도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수원체육관에서 김학민(15점)을 앞세워 KEPCO45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에 2경기 차. 한편 수원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4승(3패)째를 수확, 1승만 보태면 최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FL] 워드 ‘명예의 전당’ 입성 좌절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가 슈퍼볼 우승 반지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7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5회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에 25-31로 패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워드 개인도 명예의 전당 문 앞에서 입성이 좌절됐다. 2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도전했던 피츠버그의 꿈은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킨 그린베이 앞에서 물거품이 됐다. 그린베이는 올 시즌 10승 6패를 기록, 내셔널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를 받아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잇따라 강팀을 제압하고 슈퍼볼 무대에 올랐다. 1990년 이후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이 슈퍼볼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패스를 7번 받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78야드를 전진하며 맏형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3-21로 크게 뒤지던 2쿼터를 1분 45초 남기고는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8야드짜리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터치다운도 성공시켰다. 2006년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슈퍼볼에서 그에게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를 안겨줬던 터치다운 이후 처음이다. 큰형의 터치다운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3쿼터부터 대추격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패배는 워드에게도 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은퇴가 거론되는 마당에 명예의 전당으로 갈 좋은 기회를 놓쳐서다. 지금껏 슈퍼볼 우승을 세 차례나 하고 명예의 전당으로 가지 않은 와이드 리시버는 한 명도 없었다. 이미 전성기가 한참 지난 워드인 만큼 내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워드는 슈퍼볼 직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패와 관계없이 내년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이라면서 떠도는 은퇴설을 일축했다. 여전히 워드는 팀 안에서 ‘정신적 지주’다. 특급 스타가 없어도 피츠버그가 NFL에서 정상권을 유지하는 비결인 탄탄한 조직력의 중심엔 워드가 있다. 그는 NFL 13시즌 내내 피츠버그에서 뛰며 총 954차례 패스를 받아 1만 1702야드를 전진했다. 두 기록 모두 역대 피츠버그 공격수 최다 기록이다. 워드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24경기 무패행진 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꼴찌 울버햄프턴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정규리그 무패 행진도 끝났다. 맨유는 6일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3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조지 엘로코비에게 동점골, 케빈 도일에게 역전골을 허용, 1-2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컵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설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낸 뒤 이날 오후 소속팀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5경기 만에 첫 패배의 아픔을 맛본 맨유는 15승9무1패(승점 54)를 마크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정재성-이용대 세계1위 깼다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7위 정재성-이용대는 3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최강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르겐센 조를 2-0(21-6, 21-13)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정-이 조는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 고지에 우뚝 서며 우승상금 9만 4800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움켜쥐었다. 또 보에-모르겐센 조와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33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홈팬 6000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정-이 조는 최상의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반면 보에-모르겐센 조는 정-이 조의 환상적인 호흡에 기가 눌렸다. 정-이 조는 첫 번째 게임에서 실책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사나운 공격을 모두 걷어올린 뒤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압도하며 단 6점만 내준 채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정-이 조는 초반 3-5, 5-7로 줄곧 밀렸지만 이용대의 안정된 플레이와 정재성의 파워넘치는 강공이 위력을 되찾으면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당황한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14-10, 19-12로 손쉽게 달아나 완승을 일궜다. 이용대는 경기 후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침착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배드민턴 동호인 코치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와 5월 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두배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태국항공사 세계 첫 ‘트랜스젠더 승무원’ 채용

    ‘트랜스젠더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세계 최초로 트랜스젠더 승무원이 공식적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 아시아 운항을 시작하는 태국의 신생항공사 PC항공사(PC Airlines)이 최근 트랜스젠더 지원자 3명을 승무원으로 채용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PC항공사는 올해 초 실시한 승무원 공개채용에서 남성과 여성 뿐 아니라 제 3의 성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100여 명의 트랜스젠더가 몰린 가운데 PC항공 측은 전체 27명 승무원 가운데 자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트랜스젠더 3명을 최종 선발했다. 3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이들은 기내서비스 전반을 담당한다. 트랜스젠더 예비승무원 가운데는 2007년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인 ‘미스 티파니 유니버스’(Miss Tiffany Universe)의 우승자 탄야랏 지라팟파콘(23)도 포함됐다. 승무원이 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탄야랏은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긴 했지만 솔직히 합격은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 “어릴 적 꿈을 이루고 편견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지만 대체로 그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만 치우쳐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성전환 승무원의 탄생은 태국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PC항공의 피터 찬 사장은 “점차 개방화 되는 사회에서 실력과 잠재력이 많은데도 트랜스젠더를 직원으로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입출국 수속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의 명찰에는 ‘제 3의 성’이란 표기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호주에 ‘황사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해보다 훨씬 거세다.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을 꿰찼던 리나(세계랭킹 11위·중국)가 올해는 결승에 올랐다. 리나는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왕좌를 노린다.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를 2-1(3-6 7-5 6-3)로 꺾었다. 전날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탈락한 데 이어 남녀부 톱시드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챔피언의 탄생도 임박했다. 리나는 대표적인 ‘베이징 키드’. 중국은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1년, 테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했다. 지난해 리나-정제(27위)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봤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100위 안에는 리나 외에도 정제, 펑솨이(54위) 등 중국선수 4명이 포진해 있다. 리나의 상대는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클리스터스는 이날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를 2-0(6-3 6-3)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6경기 중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상대전적에서 리나에 4승2패로 앞서 있다. ‘황사바람’과 ‘아줌마 파워’가 격돌하는 여자부 단식은 29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LIG ‘4강 굳히기’

    프로배구 V-리그 3위인 LIG손해보험과 4위인 우리캐피탈이 각각 1승씩을 챙기면서 중위권 팀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20)으로 제압하고 8승(8패)째를 거뒀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LIG가 상무신협을 역시 3-0(25-14 25-19 25-18)으로 가볍게 누르고 3위 자리를 굳혔다. ●‘철벽블로킹’ 우리캐피탈, 삼성화재 완파 이날 우리캐피탈은 신영석, 박주형이 철벽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를 꽁꽁 묶어놓은 것이 주효했다. 블로킹으로만 올린 점수가 13점. 삼성화재는 가빈이 서브에이스 1득점을 포함해 24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에다가 우리캐피탈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힘없이 무너졌다. 박철우의 침묵도 삼성화재의 패인 중 하나였다. 선발로 나온 나온 박철우는 1세트 1득점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3세트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LIG 페피치 20점 포효… 3R 첫 승 LIG는 혼자서 20점을 올린 밀란 페피치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3라운드 첫 승리를 낚아올렸다. 임동규(10점)·정기혁(8점)이 페피치를 받쳐주며 공격에 불을 뿜었고, 블로킹으로도 15점을 올리는 등 높이에서도 상무신협에 우위를 보였다. 상무신협은 이날 패배로 3라운드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 인삼공사 꺾고 7연패 탈출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GS칼텍스가 인삼공사를 꺾고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날 첫선을 보인 크로아티아 거포 산야 포포비치(17점)와 김민지(15점), 정대영(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3-1(22-25 25-19 25-20 25-21)로 물리쳤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장윤희(41) 코치까지 선수로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둔 GS는 플레이오프 진입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성 ‘100번째 무대’ 우승 놓쳤다

    지성 ‘100번째 무대’ 우승 놓쳤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 가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에 선발로 나오면서 FIFA가 인정하는 국가대표팀 간 A매치 출전 횟수 ‘100’을 채웠다. 한국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홍명보(13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6경기), 유상철(122경기), 차범근(121경기), 김태영(105경기), 황선홍(103경기)에 이어 박지성이 8번째다. 국가대표팀이 한 해 치를 수 있는 A매치가 10회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철저한 자기관리로 10년 이상 꾸준한 기량을 보여줘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현재는 한국 축구의 상징적 존재가 됐지만 지난 2000년 4월 5일 동대문운동장 라오스와 아시안컵 1차전에서 처음 A매치 무대를 밟은 박지성을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소한 체구에 실수투성이라 당시에 그를 기용한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두 달 뒤인 2000년 6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4개국 대회 마케도니아와 경기에서 A매치 첫 득점을 올렸고, 그 해 시드니 올림픽과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선두주차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또 박지성은 이후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축구의 자랑으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이날 한·일전까지 A매치에서 13골을 넣으면서 원정 월드컵 첫 승, 사상 첫 원정 16강 등 한국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비록 이날 패배로 박지성의 은퇴 전 염원이었던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투혼과 눈부신 발전은 칭송받기에 충분했다. 또 박지성이 국가대표라는 막중한 짐을 내려놓더라도 그의 활약은 한국축구사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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