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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LG 충격의 7연패…팬들도 등 돌렸다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LG 충격의 7연패…팬들도 등 돌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이 불가능했던 LG 트윈스의 부진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올 시즌 선전의 비결로 꼽은 길지 않았던 연패가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이어지는 상황이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5-7로 졌다. 이날 연패 탈출에 실패하면서 LG는 후반기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출발은 괜찮았다. NC 다이노스에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말에 역전했다.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구본혁의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LG가 믿었던 선발 라클란 웰스가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NC의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블레인의 KBO리그 첫 홈런이다. 이 홈런포를 포함해 NC는 5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것이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LG는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타선이 넉넉히 5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7점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후반기 개막 시리즈였던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는 4경기 도합 7점을 뽑아낸 저조한 득점력이 특히 문제였는데 NC전에서는 각각 5점씩 뽑아내고도 마운드가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연패 기간 LG는 팀평균자책점이 6.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선발이 7.58(10위)로 더 안 좋고 구원진이 4.07(5위)로 선전은 하고 있지만 미덥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크게 무너지고 투타의 조화가 안 맞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LG 특유의 승리 방정식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LG는 올해 유독 1, 2점 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두터운 선수층에 염 감독의 지도력이 만나 특정 선수가 부진해도 적재적소에 다른 선수를 채워 넣으며 승리를 만들어내곤 했다. 염 감독은 LG의 현재 전력을 바탕으로 늘 5할 승률보다 5승 많은 것이 현실적으로 낼 수 있는 성적이라고 강조했고 실제로도 결과를 냈다. 3~4월에 17승 10패, 5월에 16승 10패, 6월에 15승 10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오래 지켰다. 그러나 전반기 1위 자리를 두고 다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2위로 주저앉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7연패로 3~4월 벌었던 7승이 벌써 까진 셈이다. 염 감독도 “언제 탈출하나”라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원 관중은 기본이고 홈 경기 관중이 2만명 밑으로 떨어져 본 적 없는 LG는 이번 NC전에서 1만 3905명(21일), 1만 4215명(23일)의 관중만 찾는 싸늘한 팬심도 마주해야 했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했던 장현식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추가로 비상이 걸렸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최근 3경기 13실점으로 평균자책이 4.21까지 치솟았다. 시즌 초반 견고했던 웰스 역시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KT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도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녹록지 않은 마운드 사정이 LG 팬들의 속을 타들어 가게 하고 있다. LG는 주말 3연전을 한화 이글스와 치른다. 한화 역시 후반기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방망이가 살아나 2연승을 달리면서 기세가 달라졌다. 마운드가 불안한 LG가 한화의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구상이 완전히 꼬일 수 있다.
  • 불혹의 수문장, 당당한 드림팀

    불혹의 수문장, 당당한 드림팀

    첫 월드컵, 32강까지 이변 견인칠레 1부 명문 콜로콜로 이적설공격수 음바페·메시·홀란 선정로드리·벨링엄·올리세 등도 포함 카보베르데 돌풍의 주역인 ‘불혹의 수문장’ 보지냐가 팬들이 뽑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드림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이번 월드컵 베스트11 격인 드림팀을 팬 투표로 뽑아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보지냐는 골키퍼 부문에서 39.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8개의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켜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인구 58만명에 불과한 아프리카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로 비겼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맞서 3무(승점 3), 무패로 H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상대가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32강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자책골로 결승골을 내주고 아쉽게 2-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FIFA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이번 대회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는 우승팀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받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은 보지냐를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꼽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포르투갈 프로리그 2부에서 뛴 보지냐는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 칠레 1부 명문 콜로콜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는 “축구 선수로서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나를 원하는 구단을 찾고 싶다”며 “마케팅을 위한 선수로 영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림팀 공격수에는 10골·4도움으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8골·4도움의 메시, 생애 첫 월드컵에서 7골을 퍼부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골든볼(MVP) 수상자 로드리(스페인)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마이클 올리세(프랑스)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수비진으로는 페드로 포로와 마르크 쿠쿠레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가 선정됐다. 우승팀 스페인 3명,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2명, 4강에 오른 프랑스 3명,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1명, 카보베르데 1명 등이었다. 드림팀 11명 가운데 이번 대회 4강 진출국이 아닌 나라 선수는 보지냐와 홀란 둘뿐이다.
  • 삼성과 3연전 두산 “최강 선발 다 나오네”

    삼성과 3연전 두산 “최강 선발 다 나오네”

    “우리한테 도대체 왜 이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입장에선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 겨우 팀을 정비해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려볼까 싶던 순간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달 23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부터 6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도 출발이 좋았다. NC 다이노스를 만나 첫 경기는 내줬지만 내리 3연승을 거뒀다. 그런 두산의 앞길에 두 개의 산이 나타났다. 주중 3연전에서 2위 kt 위즈를 상대한 뒤 주말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하는 일정이다. 하필 두 팀의 전력이 가장 고점에 있을 때 연거푸 만나게 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두산은 21일 kt전에서는 ‘정직원’ 신분이 된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투입하고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t 오원석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벤자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오히려 벤자민이 먼저 2실점(1자책점) 하면서 끌려갔다. 9회 2사 후에 터진 김민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가까스로 패배를 면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22일과 23일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돼 한숨을 돌렸지만, 삼성이 두산전에 크리스 페덱-원태인-오스틴 보스를 차례로 선발 등판시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 정도면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 수준이다. 게다가 페덱과 보스는 첫 상대라 더 난감하다. 페덱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줬고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투 스트라이크 이후 던지는 구종이 정말 다양했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그렇게 다양한 공을 던지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보스는 두산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로테이션 일정을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두산전에 다 들어가게 됐다”며 멋쩍어하면서도 “페덱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보스는 스위퍼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한다. 각자의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야구는 상대성이라는 게 있다. 던지는 것을 한번 봐야겠다”라고 맞받았다. 두산 역시 다승 공동 1위(9승) 최민석과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마운드에 대기하고 있다.
  •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올해 구단 역대 최악의 외국인 잔혹사를 썼던 SSG 랜더스가 비로소 꼬였던 외국인 선수 실타래를 푼 느낌이다.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른다. SSG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빌라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앞서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SSG로서는 아빌라의 활약이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올 시즌 아시아 쿼터 투수인 타케다 쇼타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히라모토 긴지로를 포함해 올해 전반기 외국인 투수 5명이 거둔 승수가 5승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미치 화이트는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로 기대를 밑돌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지난달 방출됐다. 새로 입성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16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을 겪다가 퇴출당했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긴지로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6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타케다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로 팀의 마이너스 전력으로 분류된다. 화이트, 긴지로와 결별하고 영입한 토마스 해치도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62로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농사가 역대급 흉작으로 귀결되면서 팀도 추락을 거듭해 9위까지 처졌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트레스만 가득했던 SSG였지만 아빌라와 마드리스는 모처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빌라도 반갑지만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부상 이탈로 6주 단기 대체로 영입한 블라이 마드리스가 2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율 0.44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6주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아직 초창기이기에 상대 팀에서 분석이 나오면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 효과가 곧바로 승리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외국인 선수구성 때문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SSG가 이들과 함께 반등할지 주목된다.
  • 미국선 운도 따르는 손흥민…2경기 연속골에 1도움·자책골 유도까지

    미국선 운도 따르는 손흥민…2경기 연속골에 1도움·자책골 유도까지

    손흥민의 골 감각이 결국 미국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는 손흥민의 2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시티와의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제이컵 샤펠버그로부터 넘겨받은 뒤 상대 페널티아크 앞까지 몰고 간 뒤 왼발 슛으로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았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2호 골로, MLS 개막 후 13경기 동안 도움만 9개를 기록했던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도 침묵했으나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LA 갤럭시와의 ‘LA 더비’(3-0 승)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올 시즌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는 드니 부앙가의 추가 골을 손흥민이 도왔다. 손흥민을 거쳐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찔러 준 공을 부앙가가 수비수를 제치며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MLS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득점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의 직전 단계 패스) 규정에 따라 도움 하나를 추가해 올 시즌 가장 먼저 리그 도움 10개를 채웠다. 쐐기 골이 된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책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후반 27분 체력 관리를 위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LAFC는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스 엥겔에게 만회 골을 내줬으나, 3-1 승리는 지켜냈다.
  • 카보베르데 수문장 보지냐, 2026 월드컵 드림팀 선정

    카보베르데 수문장 보지냐, 2026 월드컵 드림팀 선정

    카보베르데 돌풍의 주역인 ‘불혹의 수문장’ 보지냐가 팬들이 뽑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드림팀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이번 월드컵 베스트11 격인 드림팀을 팬 투표로 뽑아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보지냐는 골키퍼 부문에서 39.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인구 58만명에 불과한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올라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로 비겼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맞서 3무(승점 3), 무패로 H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상대가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32강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자책골로 결승 골을 내주고 아쉽게 2-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보지냐는 4경기 모두 골문을 지키며 총 18개의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FIFA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이번 대회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는 우승팀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받았지만, 세계 축구 팬은 보지냐를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꼽았다. 드림팀 공격수에는 10골·4도움으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8골·4도움의 메시, 생애 첫 월드컵에서 7골을 퍼부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골든볼(MVP) 수상자 로드리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마이클 올리세(프랑스)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수비진으로는 페드로 포로와 마르크 쿠쿠렐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가 선정됐다. 드림팀에서 이번 대회 4강 진출국이 아닌 나라 선수는 보지냐와 홀란 둘뿐이다.
  • KLPGA 2승 김민선, 실종 아동 찾기 성금 1000만원 기부

    KLPGA 2승 김민선, 실종 아동 찾기 성금 1000만원 기부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김민선이 실종 아동 찾기 사업과 장기 실종 아동 가족지원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민선은 실종아동찾기협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김민선은 지난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 4월 덕신EPC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선의 기부금은 실종 아동 찾기 홍보 활동과 장기 실종 아동 가족들의 심리·경제적 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김민선은 “실종 아동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에 작게나마 희망의 빛을 더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밝히는 데 소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작년 2강’ LG·한화… 힘겨운 여름나기

    ‘작년 2강’ LG·한화… 힘겨운 여름나기

    마운드 흔들·타선 저조 ‘닮은꼴’1위 달리던 LG, 3위까지 밀리고한화는 ‘가을야구’ 점점 멀어져각각 리오스·에르난데스 방출LG 카라스코·한화 짐머맨 영입새 외국인 선수로 반격 승부수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지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은 동반 부진에 LG는 1위에서, 한화는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LG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kt 위즈와의 4연전을 모두 내준 뒤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마저 내주며 6연패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길었던 3연패의 2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1위를 내주자마자 부진이 길어지면서 kt에도 2위 자리를 뺏기고 3위로 밀렸다. 한화 역시 후반기 개막 시리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1무 3패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남기더니 주중 첫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7위로 내려왔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줄곧 5강권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더 벌어지며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한두 경기 내주는 수준이 아니라 믿었던 마운드의 부진과 타선의 저조한 득점력이 동시에 겹쳤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 기간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7.23(9위), 한화는 7.94(10위)였다. LG는 특히 팀타율 0.231(10위), 팀득점 12점(10위)으로 타격의 부진까지 더 깊었다. 한화가 그나마 팀타율 0.271(6위), 팀득점 25점(공동 4위)으로 더 나았지만 지난 21일 KIA전에서 14안타를 터뜨리고도 3득점에 그치는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여기에 타선의 핵심인 강백호가 19일 키움전에서 외복사근 부상을 입고 1군에서 말소되면서 타격이 크다. 연패 기간 구원 평균자책점이 5.90(8위)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부터 부진했던 불펜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 우승, 준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아쉬웠다는 점도 닮았다. LG는 지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던 요니 치리노스가 부진하자 선발이 아닌 불펜 자원인 약셀 리오스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21일 리오스를 방출했다.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가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하며 지난해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폰와(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에르난데스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화 역시 그를 방출했다. 기존 전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 속에 두 팀은 결국 새 외국인 선수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LG는 2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 출신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화 역시 앞선 20일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했으니까 경험치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며 “경험은 무시 못 한다. 어린 선수들한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세계 7위 브라질 꺾었다! 역전승 일군 남자배구 “투지 보여줬다”

    세계 7위 브라질 꺾었다! 역전승 일군 남자배구 “투지 보여줬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배구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차 평가전에서 3-1(22-25 25-21 25-23 25-20)로 이겼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한국은 26위, 브라질은 7위로 두 팀의 격차가 상당하지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1650명의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각각 20점과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브라질의 길례르미 사비누에게 9점을 허용하며 고전한 끝에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23-21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5-21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23-23에서 김요한의 대각선 강타와 이상현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또다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질의 서브 범실이 또 나왔고 그대로 한국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달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우승 이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한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AVC컵 결승 이후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를 고치려고 미팅과 훈련을 많이 했다”며 “오늘 1세트에서 흔들렸지만 선수들이 함께 뭉쳐 이겨냈고 투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가 한국의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대한항공)과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정지석(대한항공)은 대표팀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런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2차 평가전을 치른다.
  • 사흘 연속 안타+멀티 출루…다시 이정후의 바람이 분다

    사흘 연속 안타+멀티 출루…다시 이정후의 바람이 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왕 경쟁을 펼쳤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흘 연속 안타를 치며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다시 흐름을 탔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03(350타수 106안타)을 유지했다. MLB 전체 7위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나섰다. 캔자스시티 선발 루인더 아빌라를 만나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5회초 1사 후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초구 싱커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가 나왔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밀린 상황에서 루인더 아빌라의 시속 83.8마일(약 135㎞)의 커브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2-3으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 빠졌다. 시즌 42승 59패로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다.
  • 불펜 역투 이의리, 선발 복귀 저울질

    불펜 역투 이의리, 선발 복귀 저울질

    시속 150㎞대 좌완 파이어볼러올 전반기 10차례 선발 1승 6패후반기 롱릴리프 맡아 ‘승전고’“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진단시라카와 부진 땐 기회 올 수도 이의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아픈 손가락이다. 광주일고 출신에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밥 먹듯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연달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10년 이상은 거뜬히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떠받칠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2024년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1군에서 이의리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힘겨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공이 마음 먹은 곳에 꽂히지 않았다. 지난해 10차례 선발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은 7.94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더 비참했다. 10차례 선발에 1승 6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9.42로 치솟았다. 희망은 있었다. 이의리는 전반기에 삼진을 39개나 솎아냈는데 이닝당 탈삼진(9.93개)으로는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의 에이스 애덤 올러(9.79개·전반기 기준)를 능가했다. 구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증거였다. 이의리는 시즌 도중 일본으로 단기연수를 떠났다. 무너진 제구를 잡겠다는 절박함이 과감한 선택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시작된 KIA의 후반기 여정에 합류했다. 입단 이후 줄곧 선발로만 등판했던 그에게 롱릴리프라는 새로운 보직이 주어졌다. 첫날부터 바빴다. 0-6으로 뒤지던 8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7일에는 5-3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버티며 데뷔 이후 첫 구원승을 따냈다. 4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3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루 쉬고 19일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이후 처음 4사구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역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의리는 아직 한 번도 불펜에서 연투를 경험한 적이 없다. 매일 긴장을 유지하며 불펜에서 몸을 풀고 대기해야 하는 생활에도 적응해야 한다. 언젠가는 선발로 돌아와야 한다. 그의 진가는 선발투수로 던질 때 제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으니 길게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는 충분하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쯤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은 불펜에서 자리 잡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그런 다음 팀 상황에 따라 충분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의리 역시 “이제 공을 때리는 느낌이 좀 난다”면서도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 좀 더 확실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의 갈지자 행보가 계속될 경우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시라카와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첫 등판 이후로는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구위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제구가 정밀하지도 않다. 이미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를 써버린 상황이라 다른 선수를 데려올 수도 없다. 여차하면 김태형이나 이의리를 투입해야 하는데 지금 같으면 이의리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AI로 AI 잡았다… 승률 99% 끝까지 지킨 ‘신공지능’

    AI로 AI 잡았다… 승률 99% 끝까지 지킨 ‘신공지능’

    바둑 공부에 AI를 ‘스승’처럼 활용AI의 익숙한 포석 패턴 피해 승리221수 11집 반승으로 1패 뒤 2연승신 “AI에 버틸 수 있다 보여줘 의미” 인류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고 성능 바둑 인공지능(AI)을 이겼다.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 전 바둑기사의 대결이 전 세계에 인간과 AI의 건널 수 없는 격차를 각인시켰다면, 신진서의 승리는 AI가 인간 능력의 도약에 유용한 수단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한 판이었다. 육상 선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동차를 이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록을 단축하는 노력의 의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현존 최고 사양 바둑 AI 카타고에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카타고의 변칙 수에 당했지만 2국과 3국을 내리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 AI의 격차를 고려해 신진서가 2점을 깔고 시작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2점을 깔고 시작한다는 건 그 자체로 18집 반을 앞선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계 최정상급 프로바둑 기사조차 2점이 아니라 3점을 깔아도 카타고를 이기기 쉽지 않을 만큼 카타고의 실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대다수 바둑 관계자들이 신진서가 1승이라도 거두면 성공이라고 예상했다. 평소 바둑 공부에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잘 활용하는 ‘신공지능’ 신진서이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어떤 면에선 인간 제자가 AI 스승에게 도전하는 대국이었다. 이날 대국에서 카타고는 1, 2국과 달리 첫수로 좌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앞선 대국과 포석을 다르게 시작하자 신진서는 장고 끝에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했다. 신진서는 이에 대해 “카타고가 소목에 두는 건 어느 정도 연습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첫수로 반대쪽 소목을 두면 카타고가 항상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 같아서 반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날 대국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흑진을 구축하는 집바둑으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카타고의 도발에 끌려가는 대신 침착하게 응수하고 참고 참으며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 2국에서는 99%의 승률이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이날 대국은 끝까지 99%를 유지했다. 대국 해설을 맡았던 박정상 9단은 “인간이 지난 10년간 AI를 통해 학습하지 않았다면 카타고 상대로 3점 바둑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인간이 AI를 통해 재학습을 하면서 AI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비해 세운 인간의 전략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신진서는 대국을 마친 뒤 “내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수비 지향적으로 오직 이기기 위한 바둑을 두는 게 사실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다”면서 “인간이 AI한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 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승 1패로 역전승을 거둔 신진서는 대국료를 포함해 상금 2억 5000만원과 승리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다만 신진서는 “아직 면허가 없다”며 G90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인류 최강 바둑기사 ‘신공지능’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고 성능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했다.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 전 바둑기사의 대결로 확인된 인간과 AI의 격차가 다시 한번 인간에 의해 좁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 9단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에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카타고의 변칙 수에 당했지만 2국과 3국을 내리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 AI의 격차를 고려해 신 9단이 2점을 깔고 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신 9단이 18집 반을 앞서고 예상 승률도 99%(카타고 계산 기준)에서 시작하는 대결이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AI를 상대로 작은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어 승률 99%의 의미가 보통의 99%와는 다르다. 앞선 수가 다음 수의 행마에 영향을 미쳐 작은 균열이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신 9단 역시 이번 대국에 앞서 “승률이 98% 아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타고는 1, 2국과 달리 첫수로 좌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앞선 대국과 포석을 다르게 시작하자 고민에 빠진 신 9단은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했다. 신 9단은 이에 대해 “카타고가 소목에 두는 건 어느 정도 연습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첫수로 반대쪽 소목을 두면 카타고가 항상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 같아서 반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AI를 가장 잘 활용하기로 유명해 별명이 ‘신공지능’인 신 9단이기에 가능한 판단력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원천 차단한 것처럼 신 9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카타고의 공격을 사전에 봉쇄했다. 카타고의 도발에 끌려가는 대신 침착히 응수했고 2점 접바둑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 2국에서는 99%의 승률이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이날 대국은 끝까지 99%를 유지했다. 신 9단이 연산 능력이 인간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AI를 상대로 인간으로서 범할 수 있는 그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국 해설을 맡았던 박정상 9단은 “인간이 지난 10년간 AI를 통해 학습하지 않았다면 카타고 상대로 3점 바둑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인간이 AI를 통해 재학습을 하면서 AI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비해 세운 인간의 전략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신 9단은 “인간이 AI한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번 2점 대국이 굉장히 불리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불리한 상황에서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9단과 AI의 다음 대결은 인간이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는 AI와의 격차를 과연 줄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 9단의 승리는 10년 전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이세돌의 1승보다 더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간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전문가 중에는 인간 최고수가 6점을 깔아도 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바둑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AI가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현존 최고 성능의 AI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특별하다. 카타고는 신 9단도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을 존재”라고 평가할 정도로 바둑계에서는 가장 뛰어난 바둑 AI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승 1패로 승리한 신 9단은 대국료를 포함해 상금 2억 5000만원과 승리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다만 신 9단은 “아직 면허가 없다”며 G90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 AI 바둑神 꺾은 ‘인간승리’…신진서, 카타고 상대 극적인 역전승

    AI 바둑神 꺾은 ‘인간승리’…신진서, 카타고 상대 극적인 역전승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강의 바둑 인공지능(AI)으로 평가되는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최종 3국에서 카타고에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참패했던 신진서는 2국과 3국을 연달아 승리하며 2승 1패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신진서가 먼저 두 점을 깔아 18집 반이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된 3국에서 카타고는 1, 2국과 달리 첫수로 좌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신진서는 우하귀 소목으로 대응했고, 대회에 앞서 “전투를 최대한 피해 집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한 신진서의 전략에 따라 단조로운 ‘집바둑’ 양상으로 흘렀다. 단단하고 두텁게 판을 짜나가던 신진서는 80수로 백돌을 압박하면서 자연스레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흑집을 구축했다. 신진서에게 유리한 형세가 굳어진 채 큰 변화와 전투 없이 끝내기 단계의 후반이 일찍 찾아왔고, 3시간 20여분이 흘러 221수를 둔 끝에 신진서의 11집 반 승리로 끝났다.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인 카타고는 바둑계에서 ‘바둑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바둑계에서는 신진서가 1승이라도 거두면 성공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록 2점 접바둑이지만, 신진서는 AI를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전략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희망을 안겼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면서 대국료를 포함해 상금 2억 5000만원과 승리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가 매섭다. 자칫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잔칫상이 뒤집히는 참사에 휘말릴 수도 있다. 후반기 첫 4연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주춤했던 kt 위즈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나간 것도 그렇지만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100%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이변 중의 이변이다. 하필이면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키움이 뿌려댄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했다. 한화는 전반 막바지부터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맹렬한 기세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노리던 중이었다. 강백호가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했고 허인서가 미스터올스타에 등극하는 등 올스타전 무대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오웬 화이트-왕옌청-윌켈 에르난데스-류현진 등 선발카드를 총동원한 가운데 키움에 1무3패로 참패했다. 하필 키움에 당한 완패라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후반기를 5위 두산 베어스와 1.5게임차로 출발했지만 이젠 4경기차로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결국 에르난데스와 결별했고 타점 선두를 달리던 강백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후유증도 거의 털어냈다. 라울 알칸타라 역시 KBO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투수다. 박준현은 신인이지만 15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타선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수진의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후반기엔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영입해 타선의 파괴력을 더했다.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데이비슨을 웨이버로 공시하자마자 유명무실했던 투수 네이선 와일스의 손을 놓고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외국인타자 2명을 운용하는 유일한 팀이다. 데이비슨이 가세한 키움의 중심타선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젠 어떤 팀이라도 키움의 발목잡기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더 긴장해야 한다. 선두 삼성은 21일 시작되는 3연전을 포함해 키움과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위 LG, 4위 KIA 타이거즈 역시 키움을 7번 더 상대해야 하고 kt와 두산은 키움을 5번 만난다. 키움에 9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KIA를 제외하면 키움전 상대 전적은 비슷하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6승 3패를 기록했고 kt가 8승 1무 2패, 두산이 7승 4패다.
  •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추진 여부가 오는 10월쯤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인 새만금공항 건설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이 오는 8월 26일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합 변론을 하고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는 항소심 선고가 10월 전후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기본계획 취소의 적법성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판단이 법적으로 타당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1심은 조류 충돌 위험성, 서천갯벌 등 인근 생태계 영향을 고려해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최근 진행된 4차 변론에서는 항공 안전 대책, 조류 충돌 안전성, 경제성, 환경영향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 대책을 보완해 답변했다. 피고 측은 국가균형발전과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를 주장하고, 원고 측은 환경 피해와 안전 문제를 앞세우는 구도다. 특히 재판부가 조류 충돌 안전성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요구한 만큼, 남은 변론에서는 객관적 자료와 안전 대책의 충분성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승패를 가르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항공 안전 대책이 조류 충돌 위험을 낮출 만큼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는지다. 둘째, 서천갯벌 등 주변 생태계 영향이 기본계획 취소 사유가 될 정도로 중대한지이다. 셋째,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와 국가균형발전 필요성이 환경·안전 이슈를 보완할 만큼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지다. 항소심에서 기본계획이 유지되면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항소심이 1심 취소 판단을 유지하면 사업은 다시 장기간 중단되거나 전면 재검토 압박을 받게 된다.
  • 현실판 ‘리얼 스틸’…중국서 세계 첫 ‘프로 로봇 격투리그’ 개막 [여기는 중국]

    현실판 ‘리얼 스틸’…중국서 세계 첫 ‘프로 로봇 격투리그’ 개막 [여기는 중국]

    2011년 개봉한 로봇 파이터들의 세계를 그려낸 영화 ‘리얼 스틸’을 연상시키는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가 현실이 됐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시범경기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상업화 휴머노이드 격투 리그가 선전에서 막을 올렸다. 20일 선전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엔진AI가 주최한 ‘URKL 세계 로봇 격투대회 개막전’이 지난 16일 선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항저우에서 열린 이벤트성 로봇 격투와는 성격이 다르다. 당시에는 기술 시연과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URKL은 시즌제 리그와 토너먼트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초의 산업형 휴머노이드 자유격투 리그를 표방하고 있다. 주최 측은 대회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다시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막전에서는 흰색 기체 ‘화이트 이글’과 검은색 기체 ‘투우사’가 맞붙었다. 두 로봇은 동일한 T800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각 팀이 개발한 알고리즘과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승부를 겨뤘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만으로 승패를 가리지 않는다. 유효 타격 점수는 물론 몸의 균형 유지 능력, 방어와 회피 성능, 기체 내구성 등 네 가지 요소를 종합 평가해 승부를 결정한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뒤집혔다. 초반에는 ‘투우사’가 안정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펀치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중심이 흔들린 틈을 타 ‘화이트 이글‘이 강력한 하이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KO승을 거뒀다. 특히 쓰러진 ‘투우사’가 머리 부분이 크게 돌아간 상태에서도 여러 차례 다시 일어나려는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홍콩 액션 배우 견자단도 참석했다. 그는 경기를 관람한 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래적이고 충격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주최 측은 견자단을 ‘사부’로 모시는 퍼포먼스도 선보이며 무술 콘텐츠와 첨단 로봇 기술을 결합한 이색 무대를 연출했다. 우승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시즌 최종 우승팀에는 무게 10㎏짜리 순금 챔피언 벨트가 수여된다. 주최 측은 그 가치가 1000만 위안(2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과 미국, 폴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200개가 넘는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엄격한 예선을 거쳐 최종 3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조별리그와 패자부활전이 포함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거쳐 연말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번 개막전은 시즌의 시작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리그를 통해 세계 최초의 ‘로봇 격투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이제 정말 ‘리얼 스틸’이 현실이 됐다”, “몇 년 뒤에는 로봇 격투가 새로운 프로 스포츠가 될 수도 있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두 번 실패는 없다...지난해 아픔 반면교사 삼은 KIA와 kt 힘찬 후반기 스타트

    두 번 실패는 없다...지난해 아픔 반면교사 삼은 KIA와 kt 힘찬 후반기 스타트

    “두 번 실패는 없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힘차게 후반기 레이스의 시동을 걸었다. KIA는 지난해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1승 뒤 7연패로 후반기 시작했다. 상승동력을 잃은채 횡보하던 KIA는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는 올시즌에도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시즌의 데자뷔 같은 상황. 당시의 아픔을 새기고 또 새긴 이범호 KIA 감독은 전반기 막바지부터 후반기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했다. 제구난조로 고전하던 이의리를 일본으로 보내 단기연수를 시켰고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애덤 올러는 일찌감치 로테이션에서 빼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야간 특훈을 실시하며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결코 서두르거나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후반기 레이스에 쏟아붓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지난해와 정반대다. SSG 랜더스와의 첫 경기는 예상치 못한 올러의 부진으로 패했지만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쫄깃쫄깃한 승부에서 이기는 맛을 선수들이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 큰 성과다. 17일엔 선취점을 뽑고도 곧바로 실점해 2-3으로 끌려갔으나 3회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필승조를 집중 투입해 6-3 승리를 지켰다. 19일에도 6회에 3-4로 역전을 당하며 선발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갔다. 불펜이 흔들리자 타선이 해결에 나섰다. 7회에 김도영의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8회 김호령의 적시타와 해럴드 카스트로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달아났다. 돌아온 이의리는 필승조의 앞을 지켰고 김호령과 나성범이 보여준 외야수비도 일품이었다. kt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쾌조의 7연승 달리며 단숨에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2위 차지했다. 지난해엔 올스타전 직후 한화 이글스에 3연패했고 그 충격 만회하려 애쓰다 발걸음 꼬여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의 기억을 곱씹으며 LG와의 후반기 첫 맞대결이 승부처라고 강조하더니 결국 4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격돌 가능성 높은 LG에 올시즌 9승3패의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앤더스 톨허스트-라클란 웰스-임찬규-송승기로 이어진 LG의 선발 카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페넌트레이스에서 이미 단기전의 기선제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세 좋게 후반기를 출발한 KIA와 kt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 디오픈 6위 김시우, 메이저 개인 최고 순위 …폭스, 생애 첫 메이저 제패

    디오픈 6위 김시우, 메이저 개인 최고 순위 …폭스, 생애 첫 메이저 제패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총상금 1775만 달러)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김시우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54회 디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그동안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던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섰다. 이번 시즌 들어 벌써 10번째 톱10 진입이다. 김시우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이번 시즌 최다 톱10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톱10에 10번 이상 진입한 것은 김시우가 처음이다. 21위였던 세계랭킹도 18위로 올랐다. 대단한 성취에도 아쉬움이 더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우승 가능성이 꽤 높았던 김시우는 5, 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꿰찼다. 하지만 11번(파4), 12번 홀(파3) 연속 보기로 제동이 걸린 김시우는 16번(파4), 18번 홀(파5) 보기로 우승 꿈을 접었다.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올해 39세의 폭스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개인 통산 3승째다. 뉴질랜드 국적자가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64년 디오픈 우승자 봅 찰스, 2005년 US오픈 우승자 마이클 캠벨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18번 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약 3.6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캐머런 영(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폭스는 “어젯밤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는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공동 4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0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 역시 ‘신공지능’! 최강 바둑 인공지능 꺾었다

    역시 ‘신공지능’! 최강 바둑 인공지능 꺾었다

    5시간 혈투 끝에 공식 대국 첫 승리주도권 안 내주며 98% 승률 유지해“중앙 버려서 승기”… 내일 최종 3국 전 세계 인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인공지능(AI) 바둑과의 대국에서 승리했다. 인간이기에 범할 수 있는 흔한 실수도 없이 주도권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신 9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바둑 AI 카타고와 5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290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제1국 패배를 설욕하며 1승 1패를 만든 신 9단은 21일 제3국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AI와 인간의 격차를 고려해 2점 접바둑으로 두기는 했지만 신 9단은 현존 최고 성능의 바둑 AI인 카타고와의 공식 대국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기사가 됐다. 10년 전 이세돌 전 바둑기사가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거둔 뒤 AI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당시만큼 의미가 크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숱한 연습 대국에서 2점 핸디캡을 주고도 완승을 이어 왔다. 4점을 놓고도 패하는 프로기사도 있었다. 신 9단은 이날 대부분의 국면에서 98%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단 한 차례의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었기에 신 9단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카타고가 펼치는 복잡한 국면을 차분히 타개해 나갔다. 신 9단은 “초반부터 반발하거나 공격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고 밝혔다. 중반에는 중앙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카타고의 197·199수는 중앙 전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신 9단이 중앙의 3점을 과감히 버리는 선택을 하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승리를 완성했다. AI의 엄청난 연산 능력에 맞선 초인적인 판단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지난 17일 1국에서 카타고의 변칙에 무너졌던 신 9단은 “1국에선 너무 쉽게 져 부끄럽고 후회가 컸는데 하루 심리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3승이 목표였지만 1국에서 완패한 뒤엔 1승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욱 뜻깊다”고 웃었다. 신 9단은 “오늘도 졌다면 내일은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데 운동과 휴식을 겸하면서 3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에서 신 9단은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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