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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페드컵] 브라보 승부차기 3연속 선방, 칠레 첫 결승에 ‘브라보’

    [컨페드컵] 브라보 승부차기 3연속 선방, 칠레 첫 결승에 ‘브라보’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 시티)가 승부차기 상대 키커 셋의 킥을 연거푸 막아내 결승행 일등공신이 됐다. ‘넘버 7의 전쟁’으로 기대를 모았던 칠레 스트라이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와 포르투갈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나란히 무득점에 그치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는 브라보의 몫이 됐다. 브라보는 29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기막힌 선방을 펼치며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두 차례 칠레 공격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주눅이 들 법했지만 브라보는 흔들림이 없었다. 포르투갈의 1번 키커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스)의 슈팅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낸 뒤 2번 키커 주앙 모티뉴(AS모나코)의 슈팅에 이어 3번 키커 루이스 나니(발렌시아)의 슈팅까지 세 차례 연속 선방을 펼쳤다. 칠레의 1~3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과 샤를레스 아랑기스와 산체스가 모두 킥을 성공해 호날두는 킥을 차보지도 못한 채 결승 행을 확정했다. 칠레가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으로 30일 독일-멕시코 승자와 다음달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을 치러 역대 첫 우승을 노린다. 볼 점유율에서 포르투갈을 56-44로 앞선 칠레는 연장 후반 13분 두 차례 연속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치면서 좌절할 뻔했다. 전후반과 연장전을 합쳐 양 팀 모두 15개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칠레는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약해진 포르투갈의 뒷공간을 노렸고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결정력을 앞세워 칠레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전반 5분 산체스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긴 칠레는 연장 후반 7분 프란시스코 실바(크루스 아술)가 페널티지역 정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조제 폰테(웨스트햄)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판정하지 않았다. 칠레는 연장 후반 1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얻었지만 모두 ‘골대 저주’에 걸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실바가 내준 패스를 아르투로 비달(뮌헨)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슈팅한 것이 포르투갈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은 골대 정면에 있던 칠레의 마르틴 로드리게스(크루스 아술) 앞에 떨어졌지만 로드리게스의 슛마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골대 불운’의 아픔을 안고 승부차기에 들어간 칠레는 브라보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마침내 대회 결승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집권 초 지지율, 과신은 금물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집권 초 지지율, 과신은 금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대선 승리에 따른 ‘후광 효과’에 그칠지, 긍정적 기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만들어 낼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적어도 현시점에서 여권의 높은 지지율은 정국을 주도하는 지렛대 또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야권이 제기하는 정권 견제론이 작동하기도 쉽지 않다. 높은 지지율 속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진보층은 물론 기대 심리를 바탕으로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주려는 중도·무당층과 보수개혁층 등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도·무당층과 보수개혁층은 지지와 견제라는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치적 대결 구도가 지속되거나 가시적인 국정 운영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들의 견제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기대 심리가 높을수록 실망감도 커질 수 있다.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동력인 동시에 함정도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정부의 실세였던 한 야권 인사는 “돈은 저축이 되지만 권력은 저축이 안 된다. 권력은 있을 때 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겠다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해당 정부에 대한 사후 평가가 인색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권력 행사가 ‘제대로’ 된 게 아니라 ‘휘두른’ 꼴이 됐다. 이는 특정 정권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역대 정권은 높은 지지율로 출발해 저조한 지지율로 마무리하는 ‘초고말저’(初高末低) 현상을 반복해 왔다. 지지율 측면에서는 ‘관리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집권 초기 지지율은 무의미하다. 집권 1년 후 지지율이 정권의 성패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고 했다. 기준선으로는 대선 득표율을 꼽았다. 지지율이 득표율로 회귀하는 현상을 피해야 정권 성공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1342만여표), 전체 유권자(4248만여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6%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뒤인 2014년 3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작성한 ‘대통령 지지도와 국정 운영’ 보고서는 현 정부에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분석한 뒤 내놓은 제언의 핵심은 ‘집권 초 지지율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지지율 하락은 필연적이다’는 것이다. 특히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여당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며, 야당과 소통하는 한편 도덕성 관련 비리는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지율에 경제 개선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외교 성과나 정치 이벤트의 효과 역시 단기적이라며 사실상 ‘정책 효과 부풀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핵심 정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며, 추진 정책은 ‘갈등 이슈’가 아닌 ‘합의 이슈’여야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작은 성공(대선 승리)이 큰 성공(안정적 국정 운영)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지지율은 수치 자체보다 추이 관리가 중요하다. 야구에서도 ‘거포’와 ‘공갈포’의 차이는 경기 중간중간 결정력에 있다.
  •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In&Out] 다문화 포용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몇 년 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주요 나라가 강대국이 된 배경을 다룬 내용이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온 우리나라 입장에서, 그리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 흥미로운 주제였다. 방송을 통해 깨달은 강대국의 주요 요건은 다문화, 다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었다. 로마의 경우 기원전 216년에 일어난 1차 포에니전쟁에서 아프리카 지역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이끄는 군대에 군인 5만여명이 전사해 대패했다. 역사상 이런 패전 후에 멸망하지 않은 국가가 없는데 패배 이후 로마와 동맹을 맺은 주변국들은 로마로부터 돌아서지 않았다. 로마는 제2차 포에니전쟁에서 동맹국의 도움으로 승리했고 제국으로 발전했다. 이 결과의 주요 요인은 동맹국에 대한 로마의 관용이다. 주변국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 패배자들에게 시민권을 나눠 주고 동료로 적극 받아들인 로마의 역사가 위기의 순간에 로마를 구했다. 로마는 정복한 동맹국 백성들에게 시민권뿐 아니라 원로원 회원과 심지어 황제 자리까지도 줬다. 193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는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황제이다. 한니발의 고향이자, 로마의 최대 적국이었던 카르타고 출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명을 넘어섰고, 다문화가족은 2015년 기준 89만명으로 2020년 100만명이 예상된다. 이 중 18세 이하는 20여만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할 수 없다. 수많은 이주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출산과 양육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 이들은 한국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동떨어져 생활해 발생하는 외로움이 크다.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에 대한 양육 및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생활상의 어려움과 불편함은 일정 부분 있다 하더라고 더 힘든 부분은 외모, 국적 등을 ‘차이’로 이해받기보다 ‘차별’로 경험할 때다. 2015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차별을 경험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비율이 40.7%다. 3년마다 다문화수용성을 조사하는데, 2012년 51.2점에서 2015년 54.0점으로 좀더 나아지긴 했다. 청소년에 비해 성인 특히 고연령층과 전업주부의 다문화수용성지수가 낮고, 외국인·이주민 다수 취업 업종 종사자의 경우 다문화수용성이 취약했다. 우리에게도 이민족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철학이 필요하다. 우리 모습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다문화에 대한 이해는 다문화인을 우리와 같은 인격으로 인식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다문화 이해를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과 이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실제 보고,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장들을 마련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다. 다문화이해교육을 늘리고 온라인다문화이해교육(다누리배움터)을 개설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자 모두 우리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시선과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전해진 따뜻한 눈길 하나하나가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각인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스스로 찾아온 이주민들을 따뜻하게 대하며 적극 포용하고 함께 나아갈 때 우리 대한민국도 강대국의 길목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 美 3대3 프로리그 ‘빅3’ 점프볼

    첫 경기 1만5000명 몰려 인기 미국 최초의 3대3 농구 프로리그인 ‘빅3’가 지난 26일 첫 경기를 치르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정상의 농구 리그인 미국프로농구(NBA)를 보유한 미국이 3대3 농구로도 눈길을 돌린 것이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 3대3 농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프로리그까지 탄생하면서 국제농구연맹(FIBA)의 붐업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동호회 수준에 그치는 한국 3대3 농구도 리그를 만들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3’는 래퍼이자 영화배우인 아이스 큐브(48)가 NBA 출신 선수들을 규합해 출범시킨 리그다. 일본에서는 ‘3X3 프리미어 EXE’가 세미프로리그로 운영되고 있어 프로로선 세계 최초라고 해도 좋다. 아직 초기 단계인지라 8개팀만이 출전하고 TV 중계도 경기 다음날인 27일에야 이뤄진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리그는 팀당 3명씩 모두 6명이 반코트에서 경기를 펼치도록 하고 있다. 한 팀이 먼저 30점을 올리면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이후 상대 팀에 2점 넘게 앞선 상태에서 60점 이상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한다. 특정 지점에서 슛을 넣으면 4점이 올라가고, 거친 몸싸움을 지향하기 때문에 파울 아웃 제도도 없다. 공격 제한시간은 14초다.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첫 경기는 옛 NBA 스타들을 보려는 관중 1만 5177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앨런 아이버슨(42), 라샤드 루이스(38), 제이슨 윌리엄스(42) 등 추억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이버슨이 9분만 뛰고, 윌리엄스가 경기 중 무릎을 다치는 등 30~40대에 접어든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경기력도 예전만 못했지만 그들을 코트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8개팀은 10주간 정규시즌을 진행한 뒤 8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프로리그가 생김에 따라 3대3 농구에 대해서도 이제는 단순히 동호인 스포츠가 아닌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접근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는 스타 선수가 많은데 이들이 계속 출전한다면 엄청난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며 “현재 한국은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출범하기에는 준비가 너무 안 돼 있지만 5대5 농구와 별개의 프로리그를 만들어 지속할 역량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야구] 전 구단 상대 V그린 양현종

    [프로야구] 전 구단 상대 V그린 양현종

    양현종(KIA)이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로 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정(SK)은 시즌 27호포로 홈런 독주 채비를 갖췄다.KIA는 27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양현종의 역투와 장단 14안타로 삼성을 11-4로 눌렀다. KIA는 3연패를 끊고 이날 넥센에 승리한 NC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4연승을 마감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홈런 등 6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아 두 자릿수 승리를 일궜다. 4년 연속 10승(27번째) 고지를 밟아 ‘한솥밥’ 헥터(11승)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작성했다. 2연승을 달리던 삼성 선발 레나도는 5와 3분의1이닝 9안타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KIA는 1-1이던 2회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로 2-1로 앞섰다. 2사 2, 3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난 데 이어 4-2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최형우, 안치홍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SK는 잠실에서 최정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5-1로 꺾었다. 3위 SK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고 양의지, 민병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은 3연패를 당했다. 최정은 0-0이던 3회 2사 1, 3루에서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려 이달에만 11개째 대포를 뿜어내며 2위 한동민(SK·22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지난해 홈런 공동 1위(40개)였던 최정은 지금 페이스라면 57홈런까지 가능하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막아 7승째를 챙겼다. 니퍼트는 8이닝 동안 3점포 등 5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3연패에 빠졌다. 2015년 5월 13일 인천 경기부터 이어 온 SK전 4연승 행진도 멈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反이민 행정명령 내일 발효… 트럼프 정치적 돌파구 찾아

    대법 판결 ‘보수 우위’로 회귀… 최종심도 트럼프에 유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이란과 시리아 등 이슬람권 6개국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 행정명령이 29일부터 발효된다. 이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의 효력을 조건부로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이란,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아랍권 6개국 국민이 미국에 있는 개인 또는 단체와 ‘진실한 관계’가 있음을 신빙성 있게 진술하지 못하면 90일간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릴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는 수정 행정명령의 발효를 모두 금지했던 연방항소법원 2곳의 판결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대법원 판결 전에 일단 수정 행정명령을 긴급하게 발효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트럼프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첫 공판을 열고 정부의 반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또 모든 난민의 입국을 120일간 금지하는 수정 행정명령 조항도 일단 발효를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보수 성향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국가안보를 지키려는 정부의 이해관계가 입국을 거부당하는 국민의 어려움보다 더 중요하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보수 성향의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닐 고서치 대법관도 반이민 금지 조치가 전면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뒤 1주일 만에 6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나 연방법원이 연이어 효력 중단 판결을 내렸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일부 내용을 수정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렇지만 지난달 버지니아주 제4연방순회 항소법원은 수정된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한 1심 법원 판결을 인용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제9항소법원도 6개국 출신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효력을 정지시켰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조건부로 인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의 우선적 임무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한 확실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법원 결정이 9대0 만장일치라 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만장일치였는지는 불분명하다. 국무부도 해당 행정명령이 72시간 뒤인 29일부터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사람들이 계속 미국에 여행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관광업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 행정명령 시행으로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도 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국무부 등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이행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삼권분립 원칙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미국 입국자에 대한 심사는 국가안보에 중요한 요소로, 여행 금지 조치가 10월에 열리는 본공판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러시아 스캔들’로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수 성향 고서치 대법관의 합류로 ‘보수 우위’로 회귀한 대법원의 최종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첫 일정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 美희생 강조 우호적 분위기 조성 오는 2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는 ‘한·미 동맹’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대부분의 일정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채워졌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케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에 도착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인공호수 장진호 인근에서 북상 중이던 미 해병대 위주의 유엔군이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야간 매복공격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은 전투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군의 희생으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남쪽으로 피란을 왔다. 미군 측의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전투로 기록된 이유다.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흥남철수와 자신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도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근현대사에 얽힌 가족사와 미국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맞춤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지는 외국 정상(문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 만찬, 방미 마지막 날인 30일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하는 6·25 참전기념비 헌화식 또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이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필요할 때 수시로 통화하고 상호 방문하는 등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복원해 한반도를 동북아 산업·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한·미 동맹 강화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할 공동 문건의 형식은 ‘공동성명’으로 했다. 공동 문건은 공동선언, 공동성명, 공동언론발표문으로 나뉘는데 ‘격’을 따지자면 공동성명은 공동선언보다 한 단계 낮다. 한·미 동맹 60주년 당시 양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상견례나 탐색전 형식의 첫 만남인 만큼 ‘공동성명’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지만 질의응답은 받지 않는다. 미국 기자들이 미국 내 이슈에 집중해 문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 측이 질의응답을 생략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대법, 트럼프 反이민명령 일부 발효

    난민 120일 입국 제한도 허용…최종심도 트럼프 손 들어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잇단 실패 끝에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일부 효력 판결을 받았다. 미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이슬람권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출신 국민의 90일간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 행정명령 가운데 일부는 법적 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일단 발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수정 행정명령의 발효를 모두 금지했던 연방항소법원 2곳의 판결을 일부 뒤집은 것이다. 이는 대법원 공판 전에 일단 수정 행정명령을 긴급하게 발효할 수 있게 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진 것이다. 대법원은 오는 10월 첫 공판을 열겠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미국에 있는 개인 또는 개체와 ‘진실한 관계(bona fide relationship)’가 있음을 신빙성 있게 진술하지 못하는 이들 6개국 외국인들에 대해 90일간 입국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모든 난민의 입국을 120일간 금지하는 수정 행정명령의 조항도 일단 발효를 허용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판결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했다. 지난 4월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이 합류하면서 진보와 보수가 팽팽했던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5 대 4의 ‘보수 우위’로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제1호 행정명령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놓았지만, 인종 차별 논란 속에 국내 각지의 지방연방법원에서 잇달아 제동이 걸리자 지난 3월 초 일부 내용을 완화한 수정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버지니아 주(州) 리치먼드에 있는 제4 항소법원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 항소법원에서 효력 정지 판결을 받자 반이민 행정명령 자체가 결국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대법원의 이날 결정은 잠정적이지만, 실제 최종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수 성향인 고서치 대법관과 클라렌스 토마스·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이날 행정명령 전체가 발효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쌈 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 “뭐 이런 진취적인 여자가 다 있어”

    ‘쌈 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 “뭐 이런 진취적인 여자가 다 있어”

    ‘쌈 마이웨이’ 김지원이 적극적인 태도로 박서준을 당황케 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동만과 최애라는 키스를 나누며 마음을 확인했다. 최애라는 “오늘부터 진짜 1일 맞지?”라고 확인했고 고동만은 “사귀는 거 맞으니까 이제부터 주변 남자들은 다 잊어. 버스에서도 남자 옆에 타지 말고 손 모가지도 불주사도 잊어”라고 말했다. 이에 최애라는 “20년 동안 날 징글징글하게 괴롭힌 그 첫사랑 넌데”라며 “넌 내 이마에 난 여드름 같았어. 아팠다 안 아팠다 하고 짜고 싶었어”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다신 남사친하지 마. 헷갈리는 거 싫어”라고 덧붙였다. 고동만은 “바보 같이 왜 말 안했냐”라며 “키스라도 하지. 그럼 홀랑 넘어갔을텐데”라고 부끄러운 듯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데이트에 나섰고 집 앞에서 헤어지다가 “라면이라도 먹을까”라며 한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식사를 마친 고동만과 최애라는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 최애라는 “우리가 돌고 돌아서 23년 만에 첫 키스를 했잖아. 늦은만큼 속도를 내야하는 건 아닌가”라며 도발했다. 이에 고동만은 “뭐 이런 진취적인 여자가 다 있냐”고 말하며 키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김주만(안재홍) 때문에 실패했다. 고동만은 다시 링 위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는 배신한 동료였고 그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기에 공격을 하면서도 망설였다. 상대 선수를 걱정하는 가족을 본 박서준은 좀처럼 주먹을 휘두르지 못했지만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최애라는 미처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고 우연히 케이지 아나운서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고동만은 “너 정말 내 경기 볼 수 있겠냐”라고 물었고 최애라는 “너가 경기 계속 하겠다면 나도 옆에서 지켜볼 거다”고 당차게 말했다. 고동만은 “우리 사내 연애 할 수 있는 거냐”라며 좋아했고 “나 네 입술만 보인다”라며 키스를 했다. 이어 “나 너가 너무 좋아. 최애라가 미칠 듯이 좋아. 나 오늘 앞집에서 잘래. 너랑 잘래”라고 거침없이 고백했다. 사진=KBS ‘쌈 마이웨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신수 시즌 12호 홈런에 보살까지...만점 활약

    추신수 시즌 12호 홈런에 보살까지...만점 활약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3호 보살과 12호 홈런으로 텍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보살은 텍사스가 양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가 홈런을 쳐낸 것은 지난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시즌 12호 홈런을 쓰리런 대포로 장식한 추신수는 시즌 39타점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0.256에서 0.257(237타수 61안타)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얻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7회초 1사 3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뽐내며 정확한 송구로 시즌 3번째 보살을 기록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7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7-5,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추신수의 활약이 빛났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양키스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전 적시타를 잡은 추신수는 원바운드로 정확히 송구해 3루로 뛰던 1루 주자 게린 산체스를 잡아냈다. 텍사스는 비록 1점을 내줬으나 추신수의 보살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는 이후 불펜진이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7-6으로 승리하며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컨페드컵] 요하힘 뢰브 독일 감독 150경기-100승 11년간 최고 승률

    [컨페드컵] 요하힘 뢰브 독일 감독 150경기-100승 11년간 최고 승률

    요하힘 뢰브(57)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 150(경기)-100(승)을 딱 채웠다. 뢰브 감독은 26일 러시아 소치의 피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메룬을 3-1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오는 30일 오전 3시 A조 2위 멕시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6년 자국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뢰브는 11년간 대표팀을 지휘하며 독일 역사에 세 번째로 오래 감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설적인 감독 제프 헤어베르거(167경기 94승) 다음으로 많은 150경기를 치러 역대 사령탑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승률 역시 66.67%로 역대 사령탑 최고를 자랑한다. 또 지난 10년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보기 드문 업적도 이뤘다. 뢰브 감독은 이번 대회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2진급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다양한 전술 실험과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벌써 대회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가동했다. 이날도 지난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당시는 전형적인 스리백에 가까웠다면 이날은 마티아스 긴터가 자주 측면 공격을 감행하면서 포백에 유사한 모습으로 자주 변동했다.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2선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 왼쪽 측면 윙백 마틴 플라텐하르트, 그리고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데미르바이와 플라텐하르트는 대표팀 승선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모든 경기 다른 선수들과 색다른 전술을 활용하다 보니 전반 패스 플레이가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소속팀 RB 라이프치히에서 투톱에 익숙한 베르너 역시 원톱에서 다소 겉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린 독일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독일은 후반 2분 율리안 드락슬러의 힐 패스를 받은 데미르바이가 오른발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준결승에 오르려면 무조건 이겨야 했던 카메룬은 후반 13분 수비형 미드필더 아르나우드 줌을 빼고 공격수 모우미 은가말레우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6분 뒤 측면 수비수 에르네스트 마부카가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후반 21분 킴미히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다이빙 헤더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3분 카메룬 간판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헤더를 허용했으나 독일은 3분 뒤 베르너가 쐐기골을 꽂아 다양한 선수 활용과 신예들의 자신감 충전을 이끌어내며 준결 진출을 자축했다. 한편 남미 챔피언 칠레는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호주의 강력한 ‘럭비 축구’에 힘겨워하며 1-1로 비겨 1승2무로 조 2위를 확정, A조 1위 포르투갈과 29일 오전 3시 준결승을 치른다. 전반 호주의 파울 수는 10개로 칠레의 두 배 이상이었다.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만 4명이었다. 호주는 제임스 트레이시가 전반 42분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골킥 미스를 틈타 동료의 패스를 받아 로빙슛으로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4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두 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호주는 하프타임에 교체해 들어온 마르틴 로드리게스에게 후반 22분 동점골을 내줘 희망이 꺾였다. 호주는 후반 라이언 맥고완이 얼굴에 피를 흘리고 붕대를 감으면서까지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후반 45분’의 악몽

    후반 45분 수원은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FC서울은 통한의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프로축구 수원은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조나탄과 곽광선, 유주안의 연속 득점에도 정규시간 막판 조원희의 자책골을 헌납해 3-3으로 비겼다. 수원은 6승6무4패로 승점 24에 머물렀지만 FC서울이 상주에 1-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6위를 지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유주안 선발 카드가 킥오프 3분 만에 들어맞았다. 최근 R리그 해트트릭으로 이름값을 높인 유주안은 전반 3분 조나탄의 선제골을 도와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하고 44분 조나탄의 도움을 받아 데뷔 골까지 터뜨려 팀이 3-1로 달아나게 했다. 강원은 전반 25분과 후반 33분 이근호의 연속 골에 자책골 행운을 엮어 승점 1을 챙겼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상주에 더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월등한 화력을 과시하며 이석현의 전반 36분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6분 황순민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45분 김호남에게 연거푸 실점했다. 특히 후반 41분 데얀이 골키퍼까지 따돌린 상황에서 날린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힌 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 안타까웠다. 상주는 7경기 무승(3무4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선두 전북은 대구FC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 김우석이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에두의 시즌 5호 골로 균형을 맞춘 서울은 후반 4분 신창무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33분 김민재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정·최항 형제, 야구 실력 닮았네

    최정·최항 형제, 야구 실력 닮았네

    SK가 김성현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kt 3연전을 모두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SK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최정(오른쪽)의 동생 최항(왼쪽)이 맹활약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SK는 25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kt를 7-6으로 꺾었다. 주말 3연전에서 kt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SK는 4연승을 질주했다. kt로서는 팽팽했던 6-6에서 9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홈런 한 방으로 당하며 3연패에 빠진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SK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항은 자신의 우상인 최정과 선발 출전해 형과 멋진 호흡을 보여 줬다. 형 최정은 3번 타자 3루수, 최항은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내야 양측 코너를 지켰다. 같은 팀에 속한 형제 선수가 한 경기에 함께 선발 출전한 것은 1993년 9월 22일 빙그레와 LG의 경기에서 지화동, 지화선이 각각 9번 타자 2루수,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이후 약 24년 만이다. NC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나성범의 역전 만루포로 9-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두 KIA와 3경기 차 뒤진 채 주말 3연전에 돌입한 NC는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NC가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넥센은 불펜진의 호투로 LG에 4-2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두산을 4-2로 꺾었다. 한화와 삼성은 이날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7-7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심재영·김태훈 세계태권도선수권 우승…‘태극 전사’ 금메달 싹쓸이

    심재영·김태훈 세계태권도선수권 우승…‘태극 전사’ 금메달 싹쓸이

    심재영(한국체대)이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데 이어 김태훈(수원시청)도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모두 태극전사들이 확보했다.심재영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25일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46㎏급 경기에서 티 킴 투엔 투루옹(베트남)을 18-9로 누르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출전한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선수권대회에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정상을 밟았다. 심재영은 전날 아나굴 사비르(타자흐스탄)와 32강전에서 16-2로 완승한 뒤 16강전에서 쉬나이윈(대만)을 6-4, 파디아 파르하니(터키)를 15-5로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는 안드레아 라미레스 바르가스(콜롬비아)를 19-6으로 완파하고 결승 코트에 섰다. 결승에서 상대 감점으로만 석 점을 뽑아 1라운드를 3-1로 앞선 채 마친 심재영은 2라운드에서도 2점짜리 몸통 발차기 등으로 석 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이어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추격을 따돌렸다.‘경량급 최강’ 김태훈은 이어 열린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우승자인 김태훈은 대회 3연패를 이뤘다. 우승을 기대했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에 머문 아쉬움도 씻어냈다. 김태훈은 전날 첫 경기였던 킷소 트루 몰라오디(보츠와나)와 64강전에서 15-2로 앞선 가운데 감점 10점을 받은 상대의 반칙패로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감점으로 10점을 얻는 순간 반칙승이 선언된다. 김태훈은 이후 3경기 연속 점수 차 승리 행진을 벌였다. 32강에서 마쓰이 류타(일본)를 29-3, 16강에서 하산 하이더(영국)를 28-3, 8강에서 데니즈 다그델렌(터키)를 27-7로 가볍게 제압했다. 2분 3라운드 경기에서 2라운드 종료 이후부터 20점 차 이상 나면 경기를 중단하고 점수 차 승리를 선언한다. 김태훈은 이날 4강에서는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6-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라운드 30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먼저 몸통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0-2로 끌려간 김태훈은 상대 감점과 몸통 공격 성공 등으로 3-3으로 균형을 맞춘 채 2라운드를 맞았다. 2라운드에서는 4-4로 맞선 중반 3점짜리 머리 공격에 이어 바로 몸통 발차기까지 성공시켜 단숨에 5점을 뽑아 9-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86구 만에 강판 ‘비정규직 선발’

    [MLB] 86구 만에 강판 ‘비정규직 선발’

    피홈런 두 방… 불펜 난조 더해 승 놓쳐 류현진(30·LA 다저스)의 ‘선발 입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했다. 3-2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내줘 승리를 날렸다. 이로써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3승(6패)이자 1021일 만에 원정승을 거둔 류현진의 시즌 첫 2연승과 4승은 불발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150㎞)를 찍었지만 다시 홈런 두 방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좋아졌다. 6-3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7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더 던지겠다 말했지만… 감독 결정” 최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의 선발 잔류 경쟁에서 승리한 류현진은 선발 입지를 굳히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류현진이 1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강행했다. 코치진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이 직구 구속을 회복했고 커브 위력을 과시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투구 수 86개 중 직구가 38개(44.2%)로 직전 경기(18일 신시내티전) 직구 구사율(29.5%)보다 크게 늘었다. 커브도 18개(20.9%)로 주무기인 체인지업(15개, 17.4%)보다 많았다. 2013년 9.5%, 2014년 13.8%였던 커브 구사율은 17.1%로 높아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 입지 또다시 ‘흔들’ 류현진은 5회 말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로버츠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감독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1회 그랜더슨에게 한가운데 실투했지만 93마일짜리 공도 몇 개 있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5회 강판에 대해서는 ”몇 년간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다음 상대 타순(중심 타순)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5이닝 2실점…구원투수가 동점 허용, 4승 물거품

    류현진 5이닝 2실점…구원투수가 동점 허용, 4승 물거품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이닝 동안 2점을 내주면서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안타 5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6회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해처는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전 등판이던 1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0일 만에 시즌 3승이자 1021일 만에 원정 승리를 챙긴 류현진의 시즌 첫 2연승 달성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류현진은 총 86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로 52개를 넣었다.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고, 삼진 3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약간 내려갔다. 나흘을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1회 메츠 톱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시속 148㎞짜리 속구를 얻어맞아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어렵게 출발했으나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외야 뜬공, 삼진,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체인지업과 커브가 잘 통했다. 2회에는 야수진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루카스 두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 타자의 타석 때 폭투를 던져 주자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호세 레예스의 좌선상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몸을 던져 단타로 막아냈다. 점수를 줄 상황이었으나 일단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개인 체키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엮었다. 뜬공을 잡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홈을 파고들던 두다를 여유 있게 잡아냈다. 류현진은 3-1로 전세를 뒤집은 4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날 2개의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시즌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으나 윌머 플로레스에게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기습적으로 높은 속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3회 홈런 2방으로 3점을 뽑아 역전했다. 멋진 수비로 류현진의 실점을 막은 터너와 에르난데스가 약속이나 한 듯 동점,역전 홈런을 차례로 쏘아 올렸다. 주포 터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 왼손 선발 투수 스티븐 매츠에게서 동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곧바로 코디 벨린저가 우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가자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스탠드에 2점 홈런을 꽂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로 타격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신인 드래프트] 라바 볼 “아들이 첫 해 PO 진출시킨다”

    [NBA 신인 드래프트] 라바 볼 “아들이 첫 해 PO 진출시킨다”

    “우리 아들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 첫 해에 곧바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킬 겁니다.” 정말 라바 볼은 입을 다물줄 모른다. UCLA 가드인 아들 론조가 23일 뉴욕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2017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LA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은 지 얼마 안돼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또 한번 호언장담을 늘어놓았다. 레이커스는 네 시즌 연속 PO 진출에 실패해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긴 좌절을 겪고 있으며 지난 시즌 26승56패로 정규리그 꼴찌에서 세 번째였다. 아들이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는 순간에도 열정 넘치고 잘 떠드는 아버지는 얼마나 오랫동안 아들에게 레이커스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는지 신나게 떠들어댔다고 매체는 전했다. 라바의 PO 장담에 대한 소감을 묻자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은 “난 매우 낙천적인 사람이지만 미래에 대해서까지 그런 건 아니다”며 “당장 (론조가) 서머리그 승리나 몇 차례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나아가 라바의 언급이 적어도 처음에는 론조에게 압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튼 감독은 “조금 더 어렵게 만들긴 하겠지만 전체 1순위 지명자라면 늘 등 뒤에 과녁을 달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은 이들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길 원한다. 어린 선수들은 이곳이 어떤지 알아가게 된다.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가 말한 것 때문에 동료들이 뒤에서 날 공격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겨내면 됐다”고 라바를 우회적으로 꼬집는 듯했다. 이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론조도 대단하고 그의 아빠도 대단하다. 라바는 늘 거기 있다. 그는 아들을 응원하고 사랑하고 아빠로서 원하는 일을 했다. 그래서 난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월튼은 라바로 하여금 조금 비켜 서 있으라고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그다. 그는 자기 일을 하고 우리는 우리 일을 하는 것이다. 그걸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난 (론조가) 우리 문화에 맞춰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슛보다 패스를 더 즐기는 이기적이지 않은 플레이로 우리 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그게 우리가 그를 낙점한 이유”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농구에 미친 사내들, 생업 미루고 미친 듯 뛰었다

    농구에 미친 사내들, 생업 미루고 미친 듯 뛰었다

    회사원·부동산중개사·은퇴 선수 1박2일 일본행… 세미프로 참가 팀 대표 재일교포 3세 정용기씨 “깔보는 인식 바꾸려 열심히 해” 2020년 도쿄올림픽 종목 채택 “전력분석원·트레이너 있었으면” 지난 19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월드컵 D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앞서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 내리 2패를 당해 물러설 곳이 없던 한국 대표팀 윌(WILL)은 특유의 투지를 발휘하며 결국 12-7로 상대를 꺾었다. 20개 참가국 중 FIBA 랭킹 꼴찌인 한국 대표팀(53위)이 3대3 농구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을 따낸 순간이었다. 주장 최고봉(34)은 경기 종료 2초 전 승리를 예감하곤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쏟아냈다. 함께 뛴 이승준(39)·신윤하(33)·남궁준수(30)를 비롯해 일본에서 프랑스까지 날아온 정용기(37) 스포츠마케팅사 WILL 대표도 눈시울을 붉혔다.재일교포 3세인 정 대표는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1승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 가뜩이나 3대3 농구를 응원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전패하고 돌아오면 ‘3대3 농구에 투자해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며 “결국 D조 4차전인 미국과의 경기에 패해 1승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만족스럽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세계 농구에 견줘 어느 수준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못한 상태에서 이 정도 경기를 펼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현지 교민과 한국에서 온 관중들이 덥다며 물도 건네주고 응원도 해줘 감사했다”며 “덕분에 선수들이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시작된 FIBA 3대3 농구 월드컵에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것도 처음이다. 3대3 농구는 지난 1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널리 인정받지만 한국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에서 3대3 농구를 하는 실업·대학팀은 전무하다. WILL도 일본 세미프로리그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랭킹 10위)에서는 재빨리 3대3 농구에 뛰어들었다. 정식종목으로 인정돼 도쿄올림픽에 도움을 주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일본 3대3 리그에는 18개팀이 참가한다. 작년에는 12개팀, 재작년에는 8개팀이었는데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원(신윤하), 부동산 중개업(남궁준수), 농구교실 운영(최고봉), 어학당 학생(이승준) 등 본업을 가진 선수들이 한국에서 일하다 경기 전날 일본으로 건너와 경기를 뛴 다음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며 “3대3 농구를 한다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고생을 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3대3 농구의 부족한 점에 대해선 “5대5 농구 이상으로 치열한 몸싸움에다 야외에서 펼쳐져 높은 기온, 강한 바람과도 싸워야 한다. 체력 부담이 많아 다른 나라에선 트레이너를 동반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단장과 선수들만 참가했다. 통역도 이승준 선수가 겸했다”며 “다음 대회부터 대한농구협회에서 전력분석원과 트레이너, 의료진 등을 지원해주면 경기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3대3 농구라고 하면 아마추어들이 하는 것이라든지 5대5 농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하는 경기라는 인식이 있다”며 “3대3 농구를 깔보는 의식을 바꾸는 것부터 발전의 씨앗을 뿌리는 셈”이라고 결론 내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머리까지 완벽한 호날두, 헤딩 ‘결승골’로 러시아에 1-0 승리

    머리까지 완벽한 호날두, 헤딩 ‘결승골’로 러시아에 1-0 승리

    역시 호날두였다. 포르투갈이 20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컨페드컵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미니 월드컵’이다. 호날두는 초반에 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포르투갈 쪽으로 가져왔다. 호날두는 전반 8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정확하게 쏘아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러시아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74번째 골이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다시 한번 러시아 골문을 위협하는 등 위력적인 슈팅을 하며, 최근 탈세와 이적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 최고 선수로 꼽히기도 한 호날두는 경기 후 “우리 팀에 젊고 훌륭한 선수들과 탁월한 감독이 있다. 포르투갈이 우연히 유럽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러시아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는 여러 차례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아킨페프는 후반 5분 포르투갈 안드레 실바의 헤딩을 막아냈고 9분 후 세드릭 소아레스의 중거리 슈팅도 선방했다. 이날 소치 피시트 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의 멕시코와 뉴질랜드 전에서는 멕시코가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씩을 추가한 멕시코와 포르투갈은 나란히 조 1·2위에 올랐고, 러시아는 3위, 뉴질랜드는 4위를 기록했다. 개최국 러시아와 6개 대륙별 챔피언, 2014년 월드컵 우승팀 독일 등 8개국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A, B조에서 두 팀씩 준결승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보궐선거 2곳 승리 또 챙겨...올해 4전 전승 수확

    트럼프, 보궐선거 2곳 승리 또 챙겨...올해 4전 전승 수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최근 실시된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면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퇴진과 함께 ‘러시아 게이트’에서 벗어나 경제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州) 6지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5지역에서 각각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올해 4차례의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전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34%대의 낮은 지지율과 함께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전승을 거두면서그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심판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조지아 6지역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3000만 달러(약 34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을 쏟아부어지만 공화당이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사실 조지아는 공화당의 텃밭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밤 11시 48분에 올린 트윗에서도 “모든 가짜 뉴스들과 모든 투입된 자금에도 0”이라며 상대편 민주당을 조롱하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보다 오히려 펠로시 원내대표를 타깃으로 한 공화당의 캠페인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혹감과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민주당의 패배 이유로 정쟁에 몰두한 것이 꼽힌다. 민주당이 경제 문제에 관해 좀 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내놔야 내년 중간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비 딩겔(미시간) 의원은 “우리는 건강보험, 무역, 세금정책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노동계층의 두려움과 걱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에는 그만 집착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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