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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베트남에서 온 작가는 한국의 해물탕을 좋아한다. 이유는 국토 한 면이 바다에 접한 나라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어제 병원까지 다녀왔던 분이라 뵐 수 없겠지 했는데 다행히 시간을 내주셨다. 서태지가 나왔던 1991년 현재, 16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그의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은 제목만치 서글프다. 그를 만난 아침은 소설의 첫 장면처럼 축축한 습기로 가득했다. 소설 주인공 끼엔은 열일곱 살 때 북베트남 정규군에 입대한다. 당시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많이 자원입대했다. 온기가 남아 있는 적병의 몸에 못을 박듯 한 발 한 발 방아쇠를 당겼던 끼엔은 전쟁 후 살아남은 단 열 명의 병사 중 한 명이었다. 전사자 유해발굴단으로 끼엔은 부대원이 몰살당한 지역을 찾아간다. 가는 곳마다 끼엔은 생시를 구별할 수 없는 혼령을 목격하곤 한다. 머리가 잘려나간 한 무리의 흑인 병사가 산기슭으로 행군하는 것을 보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전쟁이 갈라놓은 첫사랑 프엉도 찾아온다.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은 끼엔에게 프엉만은 확실한 존재였다. 하지만 전쟁은 프엉과의 추억을 앗아갔다. 전쟁은 그녀를 변화시키고,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을 만들었다. 죽지 않기 위해 끼엔은 글을 쓴다. 악몽과 현실 사이에서 버티고자 끼엔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을 쓰는 일이었다.“신짜오(안녕하세요).” 중얼거리며 외웠는데 금방 잊은 인사말, 통역해 주시는 하재홍 선생께서 가르쳐 주셔서 인사할 수 있었다. 하 선생은 천호동에 있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는 그를 모시고 내려왔다. 그는 담배를 맘대로 태울 수 있는 모텔이 호텔보다 좋다고 한다. 홍마초의 뿌리와 이파리, 꽃잎을 담뱃잎에 섞어 말아 피워 물고 환각에 들어가곤 했다던 북베트남 병사들이 떠올랐다. 꼬박 밤을 새운 나보다 더 초췌한 그를 만나 가까운 해물탕집으로 가려 할 때 비가 스멀스멀 내리기 시작했다. 전쟁 얘기를 시작할 때 마치 정글에 비 내리듯 한꺼번에 빗물이 쏟아졌다. 장딴지까지 차오른 핏물 속을 행군했다는 구절이 떠올랐다. 벌건 내장을 드러낸 해물탕이 나왔다. ‘전쟁의 슬픔’은 시간의 흐름대로 쓴 톨스토이식 소설이 아니다. 끔찍한 비극의 찌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청년이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기억, 지금과 과거를 오가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다. 그렇다고 도스토옙스키의 글쓰기와도 달랐다. “그래요. 맞아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에요. 처음부터 그렇게 쓰자 해서 쓴 소설이 아니라 쓰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내 소설이 도스토옙스키 소설과 비슷하다는 데 베트남어판 도스토옙스키 소설은 번역이 이상한지 읽기 어려웠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 1988년 베트남말로 번역됐는데 참 좋았어요.” 그가 ‘백년의 고독’을 읽었다는 말에 멈칫했지만, 단순히 마르케스의 영향으로는 읽히지 않았다. 신화나 전설을 차용했던 마르케스의 신화적 상상력과 달리, ‘전쟁의 슬픔’은 비극적 사실과 고통스러운 기억 자체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끌어 쓰고 있었다.소설에서 2375회나 이름이 등장하는 끼엔은 1969년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입대해 북베트남 보병사단의 병사로 서부고원 전선에서 싸웠던 작가의 이력과 유사하다. 다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내가 보기에 끼엔이 아니다. 숨은 주인공이 있다. 끼엔이 외면적 주인공이라면, 950회 이름이 나오는 프엉은 내면적 주인공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작가들, 도스토옙스키나 카프카 같은 이들은 여러 인물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넣는다.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끼엔은 베트남 전쟁을 겪은 베트남 병사의 일반적인 정서를 가진 인물이고요. 프엉은 내면의 제 자신입니다.” 마르케스와 다른 그의 글쓰기에는 베트남 특유의 상상력이 있었을 것이다. 죽은 혼령들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끼엔이 찾아가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고이 혼’이라는 지역이다. 우리말로 하면 ‘혼을 부른다’는 초혼(招魂) 지역이랄까. 거기서 끼엔은 죽은 자를 두 눈으로 자주 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으스러진 육신을 끌고 다니는 귀신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곳이다. 정신병이 아니라 해질녘 나무들이 바람결에 내는 신음이 귀신의 노랫소리로 들린다. 소설에는 귀신 72회, 유령 24회, 혼령 18회, 망령이 4회 등장한다. 모두 죽은 이의 영혼들이다.“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상상력이 아니에요. 동남아 사람들은 육신이 사라져도 혼령이 일상에 함께한다고 믿지요. 내 작품에서 영혼, 귀신,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일반 사람들의 정서 속에 이렇게 남아 있다는 것을 그대로 쓴 거예요.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어도 혼령으로 떠돌죠. 문화권이 다르면 이해하기 힘들겠죠. 공산주의 유물론의 관점에서는 유령이 뭐냐 하지요. 가톨릭 신도들은 영혼이 위로 간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위가 아니라 혼령은 영원히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믿어요.” 작가로서 그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소통시키는 영매(靈媒)다. 죽은 자 중에 호아라는 여성 병사 얘기가 가장 마음 아팠다. 호아라는 이름은 이 소설에서 98회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 세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호아는 부대원의 길을 인도하는 선도병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미군이 있는 곳으로 부대원을 인도했다. 그들을 포위한 미군이 다가오자 부대원을 남기고 호아가 미군에게 뛰어든다. 풀밭에 쓰러진 호아 위로 알몸의 미군들이 숨을 헐떡이며 먼저 차지하려고 으르렁댔다. 집단 강간당하는 장면을 숨어서 보면서도 끼엔은 수류탄을 던지지 못한다. 수류탄을 던지면 위치가 발각돼 죽을까 봐. 수류탄을 던지지 못했던 비겁함은 살아남은 끼엔에게 가장 아픈 트라우마로 남는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쟁 때 여군들이 생포되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미군에게 강간당한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 얘기를 쓴 거죠.” 영화 ‘지옥의 묵시록’, ‘디어헌터’, ‘택시 드라이버’, ‘람보’, ‘플래툰’ 등은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한 미국 영화다. 지금까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미국의 시각을 통한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오리엔탈이면서 오리엔탈리즘 시각에서 베트남을 소비해 왔다. 이 영화들은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인들이 겪는 내면의 싸움이며, 자가치유 방식이다. 미국인이 겪는 베트남전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이 주제다. 그나마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은 우리의 입장에서 전쟁이 파괴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한편 ‘전쟁의 슬픔’에는 영웅이 없다. 도박과 환각에 빠진 베트남 병사들이 등장한다. 짐승으로 오인해 민간인을 사살하는 장면도 나오기에, 베트남 정부로서는 지금도 꺼림칙한 소설이다. 승리한 전쟁을 ‘슬픔’으로 표현했다며 처음엔 제목이 ‘사랑과 숙명’으로 바뀌어 나왔다. 1995년 런던 인디펜던츠 번역 문학상, 1997년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2011년 일본경제신문 아시아 문학상 등을 받았지만, 정작 베트남 정부로서는 감추고 싶은 금서(禁書)였다. 베트남 국내에서 학생들은 지금도 이 소설을 잘 모른다. 한국에 온 베트남 유학생에게 물어 보면 외국에서 이 소설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한국에 와서 알았다는 학생도 있다.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인공 끼엔처럼 그는 아직도 악몽에서 괴로워하는 걸까. 이만큼 끔찍한 소설을 쓴 사람이 정상인으로 살 수 있을까. 베트남 파병을 다녀와서 매일 군인 수통에 소주를 넣어 마시고, 군용 단도를 차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을 위협하는 등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돌아가신 한국인 얘기를 전했다. “많이 회복됐어요. 글을 쓰는 창작 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요. 그래요. 그럴 거예요. 전쟁 후 베트남 사람들은 그래도 주변에서 대화도 하고 함께 울어 주고 그러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더 심하게 트라우마를 겪었을 거예요. 미군이나 한국군은 낯선 타국에서 전쟁의 비극을 겪은 것이죠. 베트남 군인은 함께 전쟁을 겪은 베트남 사람들이 위로해 주고 풀 수 있었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아무도 공감해 주지 않았을 거예요. 대화 상대도 없으니 몸부림치다가 죽어갔을 거예요.” 이제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4월 30일, 제27청년여단 소년병 500명 가운데 살아남은 열 명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방황하던 그는 어떻게 작가의 길을 선택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교수였던 아버지는 작가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전쟁 무용담이나 문학 작품 얘기를 많이 했죠. 군에 입대하고 6년 동안 전쟁터에 있느라 글을 잊었지요. 전쟁 끝나고 돈 벌러 다녔는데, 아버지 친구들이 글재주 있다며 기억해 주셔서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간 거죠. 처음엔 전쟁 중 청년들의 연애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가장 깊은 체험이 전쟁이었기에 전쟁 소설을 쓴 겁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슬픔을 극복하는 생존 방식이었다. 통일을 경험한 베트남 작가로 한국인에게 전할 말씀을 부탁드렸다. “베트남은 무력통일이었기에 승자 북베트남과 베트콩이 남베트남 체제를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통일 후 갈등이 컸어요. 남베트남 사람 중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보트피플로 망명했어요. 전쟁을 통한 통일은 가짜 통일이에요. 진짜 통일은 평화를 통한, 대화를 통한 통일이에요.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해요.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인내가 필요해요.” 현재 한국의 교역국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는 베트남이다. 문재인 정부가 베트남과의 교역을 중요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 소설과 베트남 문학은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텍스트다. 내년에 베트남 문학과 교류를 추진을 위해 베트남에 가볼 요량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2000년에 소설가 이문구 선생이 작가회의 회장이었을 때 베트남 작가협회와 결연을 했어요. 이후 경제협력은 많이 하는데 문학 쪽 교류는 거의 없는 편이죠.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문학이 많이 번역되는데 한국 문학 번역은 고은, 방현석, 김영하 외에 뜸해요.” “깜언깜언(정말 감사합니다).” 배운 표현을 이제야 써 봤다.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금씩 베트남 말을 써 봐야겠다. 해물탕이 많이 남았는데 더는 먹을 수 없었다. 위장이 아니라 마음이 쓰렸다. 아차, 지금까지 그의 이름을 쓰지 않았다. 그의 필명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다. 개울물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흐르는 베트남의 지명이다. 그는 국제적인 인물로 적지 않은 인세를 받아 서방으로 이민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전쟁 중 정글에서 자던 병사처럼 지금도 허름한 곳에서 노숙인처럼 살아야 편하다는 그의 선조가 견디며 살던 땅의 이름이다. 1952년생 바오닌. 시인·숙명여대 교수
  • ‘로맨스패키지’ 승리 비하인드컷 공개 “거짓말 하면 3년 솔로”

    ‘로맨스패키지’ 승리 비하인드컷 공개 “거짓말 하면 3년 솔로”

    ‘로맨스패키지’ 승리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로맨스패키지’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로맨스패키지’는 3박 4일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커플 매칭 프로그램. 첫 방송 당시 남녀 10인의 스릴 넘치는 버스 첫 만남부터 남성들의 자기소개 시간까지 눈 뗄 수 없는 미묘한 ‘썸’ 현장이 그려져 방송 직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포털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로맨스패키지’ 제작진은 오는 9일 부산 편 2회 방송에 앞서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페셜 MC로 합류한 ‘일일 로맨스가이드’ 승리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승리는 ‘거짓말하면 3년 솔로’라는 무시무시한 방훈이 적힌 액자를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름 대신 각자가 입실한 방의 호수로 불리게 되는 ‘로맨스패키지’ 참가자들에게는 공동 공간인 ‘진실의 방’이 주어진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 진행되는 자기 소개 시간을 시작으로 진실 만을 말해야 하는 ‘진실의 방’에서 다양한 코너를 통해 서로를 대해 파악해나간다. 2일 방송에서는 ‘진실의 방’에서 초등 교사, 대학생, 야구 구단 국제 업무 매니저, 바텐터 겸 한의사 등 남자 101호부터 104호의 자기소개가 공개됐다. 다재다능한 면모부터 반전 직업, 서로의 이상형까지 솔직히 밝힌 가운데 오는 9일 방송에서 공개될 남자 105호와 여자 참가자 다섯 명의 자기소개 시간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진실의 방’에 한 켠에는 ‘로맨스 박스’가 놓여있다. 참가자들은 3박 4일간 언제든 상관없이 익명의 손편지를 작성해 방 번호가 붙어있는 로맨스 박스에 넣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서로를 점점 더 알아가게 될 청춘남녀 10인에게 어떤 러브 라인이 등장할 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SBS ‘로맨스패키지’는 오는 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로맨스 패키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13 지방선거-이필운, 최대호 안양시 전·현직 시장 네 번째 맞대결 성사

    6.13 지방선거-이필운, 최대호 안양시 전·현직 시장 네 번째 맞대결 성사

    경기 안양시장 자리를 놓고 이필운, 최대호 전·현직 시장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일찌감치 안양시장 공천이 확정된 이필운(63) 자유한국당 후보와 달리 최대호(60) 더불어미주당 예비후보는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뒤늦은 경선에서 지난 4일 오후 늦게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호, 임채호, 이정국 3명 예비후보의 경선을 확정했으나 이 후보가 임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해 최, 임 두 후보 간 경선이 이뤄졌다.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던 전·현직 시장인 이필운, 최대호 두 후보의 대결이 4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누가 또다시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 간 첫 대결은 2007년 민선 4기 재·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필운 안양 부시장(18만 7000표)이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10만 7000표)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민선 5기, 6기 지방선거에서는 1승 1패를 서로 주고받으며 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13만 2000표를 얻어 12만 1000표의 이필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13만 9000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13만 8000표)를 1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지난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공식출마를 선언한 이필운 후보는 “안양가치를 두 배로 높여 제2의 안양부흥을 완성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과거 안양의 영광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안양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안양을 희망도시, 행복도시. 인문교육도시,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자리 12만개 창출,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서울(강남)에서 안양, 인천 간 제2 경인전철 건설, 청년 복합공간(창업, 쇼핑, 문화) 청년몰을 설치, 안양교도소 이전 등 8개 분야의 사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선 6기 4년 동안 정체된 안양을 살리기 위해 안양 제2 부흥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안양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진심토크·열린 시장실·원탁토론회 등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시 특별점검에서 위법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산하기관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이 후보의 처조카 정규직 채용 논란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남는다. 이 후보는 경기도 안양시 출신으로 민선 4기, 민선 6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노동여성심의관에 이어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을 거쳤다. 많은 어려움 끝에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최대호 후보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 시장에게 아쉽게 패했다. 최 후보는 이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 4년을 꼼꼼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더불어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역 내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안양민주정책포럼을 개최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 분야 현안을 챙겼다. 최 후보는 정당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선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교차 채용 등 이번 경선과정에서 최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이와 관련 후보자 간 비방과 고발 등은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최 후보는 지난달 11일 평촌 버스터미널 부지 매입과 교차 채용 등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 후보는 지난 2월 출마 선언에서 “시민과 온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내세웠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서울역~당정역( 31.7㎞) 구간 지상 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실현성 여부를 놓고 상대 후보자 측과 큰 논란을 빚었다. 최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민선 5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가뿐한 정현

    가뿐한 정현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2위)이 BMW오픈에서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정현은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오픈 단식 8강(3회전)에서 마르틴 클리잔(29·슬로바키아·122위)을 1시간 19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눌렀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을 맛봤던 곳에서 2년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 간 것이다.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우승)와 올해 1월 호주오픈(4강)에 이어 투어 통산 네 번째 4강 진출이다. 공교롭게도 정현과 클리잔은 지난해 BMW오픈 8강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세계랭킹 78위였던 정현은 53위 클리잔을 상대로 열세를 딛고 1시간 38분 만에 2-1로 이겼다.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오른 바 있던 클리잔은 지난해 패배를 되갚으려 했지만 오히려 1년 사이에 더 벌어진 기량 차이만 실감해야 했다. 정현은 첫 서브 득점률 82%를 기록하며 클리잔(59%)을 압도했다. 서브 두 개를 연달아 실패하는 더블 폴트도 1개로 막아 4개나 범한 클리잔에 앞섰다. 예리하고 강력한 스트로크와 재치있는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주 바르셀로나 오픈에 불참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리는 깔끔한 경기력이었다. 정현은 1세트 첫 게임부터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한 다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2게임을 연속해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결국 6-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클리잔의 위력적인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4-4까지 가는 접전이 나왔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5-4로 달아난 뒤 마지막 게임에서도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를 매조졌다.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펜타곤 후이 ‘브레이커스’ 합류..출연진 “TOP4 위협할 사람” 견제

    펜타곤 후이 ‘브레이커스’ 합류..출연진 “TOP4 위협할 사람” 견제

    펜타곤 후이가 Mnet 뮤지션 8인의 일대일 배틀 ‘브레이커스’에 합류한다.지난 주 방송된 2회에서는 1차 배틀 ‘자작곡 피처링 미션’이 펼쳐졌고 8명의 싱어송라이터들이 1대1로 맞붙은 결과, 서사무엘, 페노메코, 콜드, 미아가 TOP4 자리에 올랐다. 최종순위 8위를 기록한 정재는 첫 번째 탈락자가 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오늘 방송에서는 ‘드라이빙 뮤직’이란 주제로 2차 배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주에는 펜타곤 후이가 새롭게 합류해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펜타곤 후이는 워너원의 히트곡인 ‘에너제틱’과, ‘프로듀스101’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곡 ‘Never’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어 ‘브레이커스’에서 선보일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펜타곤 후이의 범상치 않은 등장으로 뮤지션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팬덤 장난 아니겠다”, “TOP4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를 견제하는 반응도 공개돼 예측불가 대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서사무엘과 주영의 리벤지 배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사무엘은 지난 1차 배틀에서 사전 투표 1위였던 주영을 꺾고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과연 그는 2차 배틀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고 굳히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주영이 그를 꺾고 설욕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net ‘브레이커스’는 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Mnet ‘브레이커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도 맑음’ 하승리, 심은하 딸의 폭풍성장 “연기적 고민 많다”

    ‘내일도 맑음’ 하승리, 심은하 딸의 폭풍성장 “연기적 고민 많다”

    SBS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의 딸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하승리가 ‘내일도 맑음’에서 주연으로 시청자를 만난다.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1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강하늬(설인아 분)가 그려내는 7전 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을 맡은 아역 출신 하승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9년 ‘청춘의 덫’으로 데뷔한 하승리는 ‘유리구두’, ‘영웅시대’, ‘연개소문’, ‘나쁜여자 착한여자’, ‘밥줘!’, ‘제빵왕 김탁구’, ‘비밀의 문’, ‘착하지 않은 여자들’, ‘프로듀사’, ‘두번째 스무살’, ‘여자의 비밀’, ‘학교 2017’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하승리는 “연기한 지 19년이 됐는데 주연을 맡을 날이 올까, 언제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예상치 못한 시점에 좋은 자리가 와서 너무 감사하다. 첫 주연이라 긴장되지만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승리는 ‘내일도 맑음’에서 모든 걸 타고난 듯 보이지만 사실 노력파인 홈쇼핑 패션MD 황지은 역을 맡았다. 하승리는 자신이 맡은 황지은 역을 “승부욕이 강하고 시크한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연기적인 고민이 많지만, 잘 이겨내서 성숙한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미워도 사랑해’ 후속으로 편성된 KBS1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은 오는 7일 오후 8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심혜진 “하승리·설인아 등 후배들 연기 잘해..지적할 필요 없다”

    심혜진 “하승리·설인아 등 후배들 연기 잘해..지적할 필요 없다”

    심혜진이 하승리, 설인아 등 후배 배우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1 저녁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심혜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우아하고 고상한 ‘윤진희’ 역을 맡게 됐다. 상대역인 배우 최재성과 중년 멜로를 그릴 예정인 심혜진은 “아직 러브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실 중년 멜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가늠이 안 간다. 조금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혜진은 이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심혜진은 “네 명의 후배들(설인아,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이 연기도 잘하고 거침이 없다. 지적할 필요가 없다. 지금처럼 성실하게 잘 하면 작품이 더욱 빛날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KBS1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은 오는 7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인아 “한효주·구혜선과 다른 나만의 매력 보일 것”

    설인아 “한효주·구혜선과 다른 나만의 매력 보일 것”

    설인아가 KBS1 일일드라마로 스타가 된 구혜선, 한효주, 윤아 등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1TV 새 저녁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어수선 감독, 배우 설인아,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 심혜진, 최재성이 참석했다. 앞서 배우 한효주, 윤아, 구혜선 등은 KBS1 저녁 일일드라마를 통해 신인 스타가 됐다. 이에 대해 설인아는 “선배들과 비교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연기할 강하늬는 흔한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잘 끌어주셔서 매력이 잘 보여질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어수선 감독은 “요새 스타 배우의 산실이라는 KBS 1TV 저녁 일일극의 명성이 살짝 주춤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설인아를 비롯해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까지 모두 끼와 연기력이 넘치기 때문에 극본과 연출이 잘 맞으면 충분히 전처럼 스타들을 배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1 저녁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 강하늬(설인아 분)가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7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승리 “19년 연기생활 중 첫 주연, 너무 감사해”

    하승리 “19년 연기생활 중 첫 주연, 너무 감사해”

    배우 하승리가 KBS1 새 드라마 ‘내일도 맑음’을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저녁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연출 어수선/ 극본 김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와 배우 설인아, 하승리, 진주형, 이창욱, 심혜진, 최재성이 자리했다. 이날 하승리는 첫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연기한지 19년 정도 됐는데 내가 주연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주연 자리에 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승리는 이어 “성인으로 첫 주연이어서 연기로서도 고민이 많은데 그걸 다 이겨내고 성숙하게 연기를 해보려고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 강하늬(설인아 분)가 그려내는 7전 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7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그는 LPGA 투어 15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4승,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 1승씩 총 21차례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고 털어놓았다. 우승 후 끝내 눈물을 보인 리디아 고는 “언론이나 다른 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을 멀리하고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이 생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우승 경쟁을 벌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도 함께 승리를 기쁨을 나눌 생각이다. 그는 “제시카가 생일 선물로 보드카 한 병을 줬다. 정말 부드러운 보드카라고 했는데 과연 부드러운 보드카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함께 병을 따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45세 콜론, MLB 최다승-2승 미국프로야구(MLB) 최고령 투수 바르톨로 콜론(45·텍사스)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방문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팀은 7-4로 이겼다. 1997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2시즌을 맞은 그는 몸담은 11개 팀에서 모두 승리를 쌓았다. 또 통산 241승(176패)으로 후안 마리첼(81·243승)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빅리그 최다승에 2승 차로 다가섰다. ‘LG U+프로야구’ 타사 고객 개방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를 5월 한 달에 걸쳐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고객은 구글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체험용 앱(무료)을 내려받으면 된다.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 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여전히 냉랭한 美·獨

    여전히 냉랭한 美·獨

    이란 핵협정 등 현안 이견만 확인 작년과 달리 악수 나눴지만 ‘어색’‘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하루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악수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한 뒤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틀 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스킨십을 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의식한 듯 뺨에 키스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기자회견에서도 두 차례 악수하고 최근 메르켈 총리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으며 “메르켈은 매우 비범한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현안 논의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협정 잔류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합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유지해야 한다”며 “그것이 이란과의 모든 문제를 풀지는 못하지만, 모자이크의 한 조각이자 우리가 그 위에 이 구조물(핵폐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벽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핵합의를 ‘끔찍하다’고 비판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협정 파기 이후에도 이란이 핵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를 면제하는 문제도 큰 진전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우리는 호혜적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협상 중인 현안과 우리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이라면서 애매모호하게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까지 면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가 발효돼 EU와 미국 간 ‘무역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이 자신이 거듭 제기해 온 방위비 증액에 나서 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 남겠다거나, 무역 관세에서 유럽에 영구적 면제를 주겠다는 것 등에 관해 어떤 약속도 얻지 못하고 백악관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살얼음판 깬 최정 ‘대포’

    살얼음판 깬 최정 ‘대포’

    SK, 선두 두산에 5-4 진땀승 최, 홈런 두 방으로 선두 올라 LG 6연승… kt 고영표 완투승SK가 사흘 연속 이어진 ‘1점 차 승부’ 끝에 두산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는 26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 2위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이번 3연전에서 SK는 ‘선두’ 두산에 2승(1패)을 거두며 시리즈를 가져왔다. 3연전의 1차전(9-10)과 2차전(7-6)에 이어 3차전도 1점 차 살얼음 승부 끝에 거둔 SK의 ‘진땀승’이었다. SK는 두산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SK 타선에선 최정이 돋보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던 최정은 3회말 2사 1루 때 상대 선발 장원준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상대로 시원한 투런포를 뽑아냈다. 결국 장원준은 최정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정은 장원준과의 최근 3년간의 맞대결에서 2015년 .625(8타수 5안타), 2016년 .500(2타수 1안타), 2017년 .538(13타수 7안타)로 강했던 ‘천적 면모’를 이날도 맘껏 보여 줬다. 최정은 4-0으로 앞서던 7회말에도 바뀐 투수 김정후를 상대로 솔로포를 추가했다. 12, 13호 대포를 연달아 쏘아 올린 최정은 팀 동료 제이미 로맥(홈런 11개·2위)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정의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1삼진이다. 마운드에선 SK 선발 메릴 켈리가 올 들어 가장 빼어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정영일(3자책점)-윤희상(1자책점)이 구원 투수로 올라온 8회초에 SK는 조수행-박건우-양의지의 연속 타점으로 무려 4점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박희수가 류지혁을 땅볼로 돌려세운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기울려는 찰나 9회초 마운드에 올라운 SK의 마무리 박정배가 12구 만에 두산 타자 세 명을 상대로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길었던 승부를 매조졌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소사(7이닝 무실점)의 호투와 양석환(5타수 2안타 3타점), 채은성(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11-1 대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kt가 완투한 고영표(9이닝 2실점)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5-2로 제압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에 3-1, 대구에서는 NC가 삼성에 5-2로 승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개 키워드로 본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3개 키워드로 본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23명 영웅 ‘캐릭터’10주년답게 ‘액션’ 악당 힘 실린 ‘스토리’ 히어로 영화의 절대 강자 어벤저스 3편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작답게 등장인물이나 액션 장면 등 규모가 역대 최강이다. 개봉하자마자 국내 극장가를 휩쓴 매력이 뭔지 3개 키워드로 짚어 봤다.영화의 첫 키워드는 ‘캐릭터’다. 어벤저스3는 마인드·스페이스·리얼리티·파워·타임·솔의 6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려는 악당 ‘타노스’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히어로들의 악전고투를 다뤘다. 강해진 악당에 맞서는 히어로도 무려 23명이나 된다. 어벤저스의 출발이 됐던 ‘아이언맨’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에 이어 이번 편에선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주인공들이 합류했다. 얼마 전 국내 관객과 뜨겁게 조우했던 흑인 히어로 ‘블랙팬서’까지 힘을 보탰다.어벤저스는 ‘마블코믹스’라는 히어로 만화 캐릭터들이 모이는 지점이다. 쉽게 말해 개별 히어로 영화들이 밥, 계란, 나물이라면 어벤저스는 이들이 모인 비빔밥 같은 영화라는 뜻이다. 마니아일수록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이른바 ‘덕후 영화’다. 아이언맨 이후 지금까지 나온 18편의 관련 영화를 몇 편이나 봤느냐에 따라 재미의 정도도 달라진다. 예컨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1·2편을 모두 봤다면, 10대 반항아로 등장한 그루트와 그의 명대사 ‘나는 그루트다’에 웃을 수 있다. 반대로 시간과 공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지닌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며 ‘저 배우는 셜록 홈스에 나왔던…’ 정도라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두 번째는 ‘액션’이다. 타노스는 초반부터 토르와 로키가 이끄는 아스가르드인의 우주선을 초토화하며 등장한다. 망치를 잃어버린 토르는 초죽음에 내몰리고 아이언맨 역시 타노스에게는 역부족이다. 이들이 벌이는 격투 장면은 그야말로 숨 한 번 쉬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타노스와 그의 부하들인 블랙 오더 일당이 블랙팬서의 와칸다 부족에서 벌이는 후반부 대규모 액션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다만 격투 장면 가운데에는 ‘왜 저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잔인한 장면도 다수다. 액션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이라면 이번 영화는 오히려 고통스러울 수 있다. ‘스토리’는 어벤저스 팬이어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히어로들이 등장해 치고받는 액션을 즐기는 그저 가벼운 오락 영화였다. 결말 역시 히어로의 승리로 점철되는 사례가 다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타노스는 “한정된 자원을 가진 우주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가 불행을 일으킨다.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 우주의 질서를 세우겠다”는 다소 황당한 철학을 선보인다. 아이언맨만큼이나 똑똑하고 악당답지 않게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까지 갖췄다. 단순 무식했던 지금까지의 악당을 넘어선 이 복잡한 면모의 악당이 이야기 전체에 힘을 실어준다. 타노스에 대적하는 어벤저스의 참패로 마무리되는 결말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는다. 내년 5월 개봉하는 다음 편을 위한 포석이긴 해도 개운치 못한 결말이 다소 찜찜할 수 있다. 그러나 ‘마블 덕후’ 입장에서는 무너진 영웅들이 어떻게 일어설 것인지를 두고 즐거운 상상을 펼치는 재미도 있겠다. 149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호날두 UCL 득점 10경기에서 멈춤, 개인 96승으로 최다승

    호날두 UCL 득점 10경기에서 멈춤, 개인 96승으로 최다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별들의 무대 연속 득점을 10경기에서 멈췄다. 내심 대회 모든 경기 득점이란 대기록을 바랐는데 물건너갔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찾아 벌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거의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팀은 전반 28분 죠슈아 키미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4분 마르셀루, 후반 1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 득점을 엮어 2-1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동시에 대회 최초로 통산 150승 금자탑을 세웠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대회 96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각각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이케르 카시야스(95승·포르투)와 사비 에르난데스(91승·알 사드)를 넘어 개인 최다승이다. 또 다른 전설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와 라울 곤살레스(레알 은퇴)가 79승으로 한참 뒤처진다.그는 지난해 9월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부터 유벤투스와의 8강 2차전 막바지 득점으로 이번 대회 10경기 모두 그물을 출렁였다. 뮌헨은 고비마다 자신들을 주저앉혔던 호날두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슈팅은 2개, 유효슈팅은 0이었다. 후반 25분 호날두는 머리 뒤쪽에서 넘어오는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트래핑한 후 득달같이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득점은 인정되지 못했다. 공이 왼팔을 스친 것이 핸드볼 판정을 받고 말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의 평점을 5로 매겼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이스코, 교체 투입된 코바시치와 어울려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아들었다. 뮌헨은 킥오프 8분 만에 아르연 로번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 제롬 보아탱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반드시 다음달 2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게 되는 2차전을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오타니 4실점… 선발승 날려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25일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7개를 잡고 볼넷 5개를 내줬다. 직구 최고 시속 101마일(162.5㎞)을 찍었지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잇달아 안타를 맞았다. 4-3으로 앞선 6회 1사에서 바뀐 투수 호세 알바레스(29)가 2점포를 내줘 승리를 날렸다. 시즌 최다인 98개의 공을 던졌다. 에인절스는 8-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김준홍 사격월드컵 세계신기록 김준홍(28·KB국민은행)이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7월 중국 베이징월드컵에서 리카르도 마제티(이탈리아)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35점)을 3점이나 높인 세계신기록이다. 그는 2014년 세계사격선수권 금메달로 이름을 알리고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속사권총 첫 입상을 노렸지만 본선 8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프로야구] 나란히 5연패 사슬 끊은 한화와 NC

    한화 이성열, 9회 대타 결승 안타 작년 챔프 KIA에 시즌 4전 전승 ‘베렛 호투’ NC, 삼성에 9-2 승 롯데, kt 잡고 28일 만에 탈꼴찌 한화와 NC가 각각 KIA와 삼성을 제물로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타 이성열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눌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8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부터 이어온 연패를 ‘5’에서 끊었다. 또 지난해 챔피언 KIA를 상대로 시즌 4전 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회성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KIA 마무리 김세현으로부터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의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8회까지 2-1로 앞섰다. 하주석은 4회초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려 샘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샘슨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송은범이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그러나 정우람이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결국 9회 1사 후 김태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2사 후 양성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대타 이성열의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이브 기회를 날린 정우람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쑥스러운 시즌 첫 승리(6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NC가 삼성을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선발 로건 베렛의 호투와 김성욱의 3점짜리 쐐기포 등을 엮어 삼성에 9-2 역전승을 거뒀다. 베렛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3회말 선두 타자 강한울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김대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NC는 4회초 2사 후 박석민의 2루타로 팀 첫 안타를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모창민이 적시 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6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내야 땅볼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스크럭스가 중전 안타를 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2루타로 스크럭스마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이 7회말 1사 1루에서 박찬도의 2루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자 NC는 8회초 2사 후 모창민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성욱이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롯데가 kt를 5-4로 눌러 28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날 패한 삼성이 지난해 6월 20일 이후 309일 만에 꼴찌가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리스 주한 美대사 재지명…‘초강력 매파’ 라인업

    해리스 주한 美대사 재지명…‘초강력 매파’ 라인업

    폼페이오·볼턴과 함께 급부상 WP “폼페이오가 트럼프에 건의”주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이 한국주재 미국대사로 재지명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으로부터 전날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예정됐던 해리스 지명자의 ‘호주 대사 상원 인준 청문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인사가 단행된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초강력 매파 라인업이 형성된다. 일본계인 해리스 사령관은 4성 장군인데다 중국에도 강경파로 인식되고 있어,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을 모두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지명자가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그(김정은 위원장)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 위원장)은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핵·미사일 문제를 “내가 지금까지 겪은 위기 중 최악의 위기”라고 규정했으며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배치를 결정하고 실제 배치 작업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북·미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북한에 대한 ‘상상하기 어려운 군사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015년 영토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암석과 암초 등을 매립해 온 중국을 향해 ‘모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후 중국 언론은 해리스 사령관이 자신의 모태인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WP는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되면 그를 비난해 온 중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첫 해군 제독에 오른 해리스 사령관은 1956년 일본인 어머니와 미 해군 중위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78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비행훈련을 받은 후 해군 비행장교로 임관했다. 1990년 8월부터 1991년 2월까지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활약했다.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디세이의 새벽’에도 참여했다. 그는 400시간이 넘는 전투시간을 포함해 4400여편의 비행기록을 남긴 유명한 파일럿이다.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 조지타운대학에서 각각 국제정치학과 안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따는 등 군사와 정치외교에 두루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해리슨 사령관은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의 아버지가 해군 항해사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도 1950년대 중반 2년여간 미 해군 군사고문단(현 주한해군사령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항해사들에게 선박 엔진과 관련한 기술을 가르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샤라포바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랭킹 50위권 밖으로

    샤라포바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랭킹 50위권 밖으로

    마리야 샤라포바(41위·러시아)가 커리어 최초로 네 경기 연속 지며 세계 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샤라포바는 24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 상금 81만 6000달러) 단식 1회전에서 캬롤린 가르시아(7위·프랑스)에게 1-2(6-3 6-7<6-8> 4-6)로 지며 탈락했다. 연초 커리어 최고로 높은 랭킹에 다다른 가르시아는 샤라포바를 여섯 번째 만나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타탸나 마리아(독일)과 아나스타시아 세바스토바(라트비아)를 차례로 격파하고 3회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에게 무릎을 꿇어 탈락한 샤라포바는 그 뒤 카타르 토털 오픈에서 모니카 니쿨레스쿠(루마니아), BNP 파리바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에게 져 모두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판에 짐을 싸 네 경기 연속, 세 대회 1라운드 연속, 3개월이 넘도록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BNP 파리바오픈 이후 약 1개월 반 만에 코트에 돌아온 그는 “내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어도 몇 주간 휴식을 취한 이후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며 “1세트 서브가 잘 들어갔지만 이후 고비 때 더블폴트가 나온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서브 에이스 17개를 터뜨렸지만 더블폴트도 10개가 나오는 바람에 2시간 45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샤라포바는 지난해 4월 바로 이 대회,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약물 파문 이후 복귀전을 치러 4강까지 올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그 뒤 세계랭킹 4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는데 이제 5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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