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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박정현 당선 확실… 대전 첫 여성 구청장

    민주 박정현 당선 확실… 대전 첫 여성 구청장

    은평 김미경·양천 김수영 ‘압도’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지난 선거보다 움츠러들었다. 등록 후보도 감소했고 승리를 거둔 후보의 숫자 역시 줄어들었다.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749명 중 35명(4.7%)으로 2014년 지방선거(5.7%)에 비해 하락했다. 서울 구청장 후보 역시 88명 중 여성이 11명(12.5%)으로 2014년(13.4%)보다 감소했다. 부산, 경기, 인천 등도 지난 선거와 비교해 각각 2.1%, 1.6%, 0.6%씩 하락했다. 13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서울만 보면 여성 후보 3명이 당선됐다. 지난 민선 6기 당선자 수인 4명보다 1명 적다. 서초구와 은평구에서는 여성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서초는 서초갑 지역위원장 출신인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붙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만일 이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짓게 되면 민주당 최초의 서초구청장이 된다. 김우영 현 은평구청장이 일찌감치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은평에서는 김미경 민주당 후보가 홍인정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양천에서는 현 구청장인 김수영 민주당 후보가 양천구의회 의장 출신인 강웅원 한국당 후보를 꺾고 최초의 재선 구청장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천은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재선에 오른 구청장이 없었다. 송파에서는 현 구청장인 박춘희 한국당 후보가 송파갑 지역위원장 출신인 박성수 민주당 후보와 겨뤘지만 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노렸던 ‘서울시 최초 3선 여성 구청장’이라는 타이틀도 멀어지게 됐다. 대전 대덕에서는 박정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 대전 첫 여성 자치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구청장 일찌감치 ‘파란 물결’… 송파도 뚫었다

    서울 구청장 일찌감치 ‘파란 물결’… 송파도 뚫었다

    민주당 8명 역대 최다 3선 배출 ‘한국당 현직 프리미엄’ 5곳 흔들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낼 것이란 예상이 적중했다. 13일 밤 11시 30분 현재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구, 중랑구 등 5곳 중 상당수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던 자유한국당의 희망이 허망하게 무너졌다. 우선 민주당 출신 현직 구청장들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무주공산이 된 자치구 8곳 모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유동균(마포), 김선갑(광진), 유성훈(금천), 이정훈(강동), 이정로(성북), 박준희(관악), 오승록(노원), 김미경(은평) 등 자치구의 민주당 후보들은 13일 밤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후보들을 30~50% 포인트의 격차로 앞서가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영등포구에서도 신인인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김춘수 한국당 후보를 3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며 질주했다. 재선 구청장으로 3선에 도전하려 했던 조길형 후보가 민주당이 경선 없이 단수 후보를 확정하자 이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 후보가 여권 표를 갈라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3명도 무난히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원오(성동)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정찬옥 한국당 후보를 58% 포인트 차이로 압도하며 독주했다. 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15년간 성동구를 이끈 고재득 전 민주당 구청장 이후 ‘제2의 성동 민주당 전성시대’를 열게 된다. 김수영(양천) 후보도 강웅원 한국당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40% 포인트 이상 앞서가며 재선 구청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후보는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6번의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이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적이 없는 곳에서 여성 후보로 재선에 나서 선거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여성 연임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된 이창우(동작) 후보도 홍운철 한국당 후보를 40% 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최연소 재선 구청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재선 구청장 8명도 모두 3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아성을 굳건히 했다. 노현송(강서), 유덕열(동대문), 성장현(용산), 문석진(서대문), 이성(구로), 이동진(도봉), 박겸수(강북), 김영종(종로) 등 8명의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후보들을 40~50% 포인트의 큰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이들이 모두 3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1995년 민선 1기 시작 이후 역대 최다 3선 구청장을 배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중랑구, 중구 등 한국당 현역 구청장 자치구 5곳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이들 5곳은 한국당이 모두 현직 구청장을 차지한 곳으로,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될지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우선 보수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발판으로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3선에 나서려던 신연희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구청장 공석이 된 강남구에선 ‘노무현·문재인의 남자’를 앞세운 정순균 민주당 후보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장영철 한국당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밤 11시 30분 개표 20% 상황에서 정 후보가 49.13%를 얻으며 장 후보(39.06%)를 앞섰다. 송파구에선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3선에 나선 박춘희 한국당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서초구에서는 재선에 나선 조은희 한국당 후보와 이정근 민주당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정치 신인인 서양호 민주당 후보와 재선 구청장으로 3선에 나선 최창식 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중구에서는 신인이 현역을 누르는 결과가 나타났다. 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최 후보를 20% 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 맞대결을 벌인 중랑구에서도 류경기 민주당 후보가 현직 구청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나진구 한국당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30% 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희연 “혁신·안정·미래지향적 교육하겠다”

    조희연 “혁신·안정·미래지향적 교육하겠다”

    서울교육감 직선제 첫 재선 성공 “설레는 학교·아쉬운 하교 되도록 공교육의 힘 보여줄 것” 승리 소감“더 혁신적이면서도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하겠다.” 진보 성향인 조희연(62) 서울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교육감이 재선한 건 2008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전 1시 현재 49.6%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34.1%)를 약 15% 포인트 앞서고 있다. 중도 성향인 조영달 후보의 득표율은 16.3%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밤 서울 서대문의 선거 사무실에서 승리 선언을 하며 “아침이 설레는 학교, 학생들이 하교를 아쉬워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앞으로 4년간 사교육의 힘을 약화시키고 공교육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의 재선은 서울교육감 선거사에 큰 의미가 있다. 우선 ‘교육감 잔혹사’를 끊었다. 2008년 이후 선거로 당선된 서울교육감은 모두 4명(공정택·곽노현·문용린·조희연)이었는데 이 중 2명(공정택·곽노현)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임기 중 물러났다. 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문용린 교육감은 잔여 임기인 1년 6개월을 채우고 2014년 6월 교육감 재선에 도전했지만 고승덕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실패 등의 여파로 낙선했다. 이때 당선된 조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지만 2016년 12월 대법원에서 기소유예(범행 동기 등을 참작해 형의 선고를 미루는 것) 판결을 받고 교육감 직을 유지했다. 또 조 교육감의 재선으로 교육감 선거 때마다 보수·진보 후보가 교대로 당선돼 온 흐름이 깨졌다. 조 교육감은 앞으로 임기 동안 ‘미래 교육 4년’을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당선된 곽노현 전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 등을 도입하며 혁신교육 1기를 열었고, 조 교육감이 2014년부터 2기를 이끌어 왔는데 다시 주어진 4년의 임기 동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특정 제품을 창안해 3D 프린터 등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메이커 교육’을 강화하고, 객관식 시험 중심인 학교 내 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도 있다. 또 수업 진도에 따라가지 못해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돕기 위해 ‘1수업 2교사제’를 확대하고, 학교별 학습지원전문교사 배치와 25개 자치구와 연계한 ‘서울학습도움센터’ 운영도 약속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修’ 오거돈·‘9修’ 송철호… 보수 텃밭에 우뚝 선 진보 장수생

    ‘4修’ 오거돈·‘9修’ 송철호… 보수 텃밭에 우뚝 선 진보 장수생

    직선제 23년 만에 첫 진보 시장 영남 정치권력의 교체 ‘새 역사’ 오거돈, 리턴매치서 서병수 눌러 송철호 총선 6회 등 고배 끝 승리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진보 진영의 인물들에게 광역단체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았던 보수 텃밭 부산과 울산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이 탄생했다. 직선제가 시행된 지 23년 만의 변화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오거돈(69) 후보가 13일 오후 10시 현재 당선이 확실시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누르고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69) 후보가 현역 시장인 김기현 후보를 꺾고 ‘8전 9기’의 감동을 만들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4.4%가 개표된 가운데 52.4%로 김 후보(39.1%)를 13.3% 포인트 앞섰고 출구조사에서도 55.3%를 기록했다. 오 부산시장 당선자는 부산 정치권력 교체라는 새 역사를 쓴 주인공으로 4수 끝에 ‘민선 7기 부산호’의 선장 자리를 꿰찼다. 부산은 한때 ‘야당 도시’로 불렸다. 하지만, 부산은 지방자치제가 도입, 시행된 이래 부산시장은 한국당의 전신 정당 출신의 인사들이 모두 장악했다. 이번만은 예전과 달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서병수 새누리당(현 한국당 전신) 후보가 오거돈 후보를 1.3% 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이겼다. 4년 뒤 치러진 이번 리턴매치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오 당선자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오 당선자는 네 번째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부산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절실함을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그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부산시장이 되겠다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오 당선자는 “부산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특정 계층에 의해 주도된 부산시장이 변화되길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와 불통의 23년 독점을 깨고 새로운 시민 행복 시대를 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민심의 흐름을 살피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 울산시장 당선자의 선거 이력은 더 화려하다. 송 당선자는 1992년부터 6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2번의 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고, 아홉 번째의 도전에서 8전 9기의 감동을 만들었다. 그는 1992년 치러진 제14대 총선(울산 중구)에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첫 얼굴을 내민 뒤 2016년 무소속까지 총선에 6차례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울산시장 선거에도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나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선거 때마다 송 당선자가 거론됐고 진보 진영 대표 주자로 등판했다. 아쉽게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송 당선자는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울산은 북방경제교류 시대의 중심 기지이자, 선두 도시로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모든 울산시민과 함께 새로운 울산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기존 3대 주력 산업의 고도화 경쟁력 강화는 물론 4차 산업 육성 등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산업 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당선자는 “울산은 오늘부터 통합과 협치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며 “통합과 협치는 경기침체와 다양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차별 없는 울산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민주, PK 광역 3곳 첫 석권…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민주, PK 광역 3곳 첫 석권… 31년 만에 ‘민주대연합’ 복원

    민주 진영 1987년 단일화 실패 PK 기반 YS·호남의 DJ로 분화 3당 합당 이후 지역구도 고착 민주, 이번 선거로 PK에서 약진 “특정 지역만의 정권 끝내겠다” 文대통령 오랜 꿈 실현 가능성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PK) 지역을 사상 처음으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PK 광역단체장 3곳을 얻는 차원을 넘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31년 만에 영호남 민주대연합을 복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민주진영은 1987년 김대중(DJ)·김영삼(YS)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YS를 중심으로 한 PK 기반의 통일민주당, DJ를 중심으로 한 호남 기반의 평화민주당으로 분화했다. 이후 1990년 3당 합당으로 YS가 보수진영에 편입되면서 영남 기반의 거대 보수야당에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 포위되는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껏 망국적 영호남 지역감정이 이어져 왔다. 실제 1995년 광역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이후 23년간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한 번도 광역단체장을 내지 못했다. 이번 민주당의 PK 약진으로 지역감정이 본격적으로 허물어지면서 지역 구도가 아닌 이념·노선 구도로 정치 지형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민주대연합은 노무현(왼쪽 얼굴) 전 대통령과 김근태(가운데)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꿈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 정신을 파괴하고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 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며 민주대연합을 강렬하게 희망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처럼 1987년 후보 단일화 실패의 후유증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분열의 씨앗이 됐다. YS가 이끈 통일민주당 세력은 1990년 1월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정의당과 야당이던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출범시킨 민주자유당으로 재탄생해 PK의 맹주이자 여권 주류가 됐다. 지역 구도에 발목 잡혀 있던 PK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 건 2016년 20대 총선부터다. 민주당은 PK에서 8명(부산 5명·경남 3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지난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부산과 울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TK)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 석권으로 민주당은 사실상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지역의 정권 시대를 끝내겠다’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의 구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이젠 TK도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 이념 구도로 재편되는 날이 언제 올지가 관심이다. 이번에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때 한국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추월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선택 6·13] 푸른 민심, 촛불혁명을 완성하다

    민주당, 광역 14곳 ‘압승’… 부·울·경 사상 첫 석권 재보선 11곳·강남구 포함 서울 구청장 24곳 앞서 한국당, TK 지역당 전락… 홍준표 “거취 밝히겠다” 야3당 참패 정계개편 ‘태풍’… 잠정 투표율 60.2%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뺀 14곳에서 승리하는 등 사상 초유의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또 이날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해 의석을 130석으로 늘리면서 제1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전체 25곳 중 최소 24곳에서 앞섰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전국 17곳 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진보 성향이 최소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112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보수·반공·영남을 기반으로 한 한국당 계열 정당이 이처럼 왜소화되기는 가깝게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멀게는 헌정 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야당 후보를 20~30%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촛불혁명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데 이어 지방 권력마저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게 됐다. 민주당은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석권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010년 범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됐을 때조차도 무소속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1987년 대선에서 부산·경남(PK) 출신 김영삼(YS) 후보와 호남 출신 김대중(DJ) 후보가 분열해 이루지 못했던 ‘민주대연합’이 31년 만에 복원된 의미도 있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가 유의미한 국면으로 진입했는지 주목된다. 진보와 평화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의 압승은 2016년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냉전적·지역주의적 정치 지형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은 60.2%를 기록해 북·미 정상회담 등 대형이슈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심판 의지가 분출됐다는 평가다. 민주평화당을 포함해 야 3당은 선거 참패로 지도부 사퇴는 물론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거 전 목표를 광역단체장 ‘6+α’로 내세웠던 홍준표 대표는 패색이 짙어지자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혀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이르면 14일 대표직 사퇴를 포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냉전의 벽 넘어, 평화의 손 잡다

    [6·12 북미 정상회담] 냉전의 벽 넘어, 평화의 손 잡다

    완전한 비핵화·北체제 보장 등 4개항 합의 트럼프 “조만간 종전… 한미 연합훈련 중단” 文대통령 “마지막 냉전 해체 세계사적 사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70년간 적대 관계를 이어 온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하고 이뤄진 단독회담은 약 36분간 진행됐다. 이어 100여분 동안 확대회담과 업무오찬에 이어 깜짝 도보 산책도 이어졌다. 이후 오후 1시 42분쯤 공동성명 서명식이 이뤄졌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한국전쟁포로(POW)와 전쟁실종자(MIA) 유해 송환 등 4가지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중요한 문서에 서명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며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북한에 돌아가는 대로 바로 비핵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북·미 수교는 가능한 한 빨리 원하지만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6·12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 등 이번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음원 차트 밀리고 신곡조차 몰라월드컵 응원가가 음원 차트에서 실종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월드컵 열기는 옛말이 됐다. 방송에서도 거리에서도 응원가를 좀처럼 듣기 힘들다. 가요계에서는 월드컵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1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응원가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28일 공식 응원앨범 ‘위 더 레즈’의 타이틀곡 ‘우리는 하나’ 등 네 곡이 우선 공개됐지만 발매 직후 차트에 잠시 들었다 이내 밀려났다. 지난 7일 추가 공개된 ‘승리의 함성 2018’ 등 네 곡도 응원가에 대한 관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이틀곡을 부른 그룹 빅스의 레오와 구구단의 세정을 비롯해 트랜스픽션, 오마이걸, 정준영, 설하윤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했지만 공식 응원가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월드컵을 향한 썰렁한 관심은 비공식 응원가가 자취를 감춘 데서도 드러난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오비맥주가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와 공동으로 제작한 ‘뒤집어버려’ 정도가 전부다.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 일찌감치 발표된 ‘뒤집어버려’에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등 AOMG 소속 인기 뮤지션이 총출동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윤도현 밴드가 부른 ‘오 필승 코리아’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응원가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 경기가 열린 덕도 있지만 대표팀이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와 트랜스픽션의 ‘승리를 위하여’가 사랑을 받았다. ‘승리를 위하여’는 이후 4년마다 리메이크돼 공식앨범에 담기고 있다. 그러나 16강 진출 꿈이 매번 좌절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점차 식었고 응원가 인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신곡 발매를 미루던 가요계 분위기도 달라졌다. 11일 샤이니, 비투비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월드컵 일정과 관계없이 신곡을 내놨고 뉴이스트W, 데이식스 등도 이달 안으로 컴백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예선전이 열리는 18일(스웨덴전), 23일(24일 0시·멕시코전), 27일(독일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공식후원사 KT가 후원하는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레오와 세정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응원가의 인기를 생각하고 응원앨범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경기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승부사, 중재자, 모험가… 세 남자, 어젯밤 잠 설쳤다

    ■정치적·글로벌 입지 달렸다… 트럼프 ‘북핵 빅딜’ 성공땐 레이건 등과 어깨 나란히실패땐 11월 선거·재선 ‘빨간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회담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흥분’이었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튿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흥분(excitement)이 감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일에도 “북한과 세계에 진정으로 아주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인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면서 “확실히 흥분되는(exciting) 날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정치적 자산을 ‘올인’하다시피 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는 물론 내각과 백악관 일각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6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단지 합의하겠다는 이유로 나쁜 합의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회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질 수밖에 없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2년 후 재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벌이는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이란 등 중동 주요 국가와 대치하고 있다. 만약 북한과의 회담이 결렬돼 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하고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다수의 적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북한 비핵화를 이뤄낸다면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초석을 다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냉전을 종식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민주당 출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반도 운전자론 달렸다… 문재인 ‘노심초사’ 文, 평화 체제 긴 여정 ‘입구’ 진입 “남·북·미 진정성 있는 노력 필요”‘세기의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팽배했던 지난해부터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논의를 견인해 온 ‘운전자’이자, 북·미 정상회담이 벼랑 끝에 몰린 순간 한·미 정상회담(5월 22일)과 5·26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씨를 되살린 ‘중재자’로서 불면의 밤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에도 전화 통화를 갖고 운전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놓지 않았다. 북·미 담판 전날 한·미 정상 통화는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도 “뿌리 깊은 적대 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협력,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향한 긴 여정의 ‘입구’에 들어선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이 12일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방법론에 합의한다면 ‘한반도 운전자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북·미 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보듯 ‘출구’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협상과 험로가 예상된다. 북·미가 많은 ‘기회비용’을 들인 만큼 이번 회담이 파국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비핵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후속 회담으로 많은 부분을 넘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반도 운전자론도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운전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을 것”이란 문 대통령의 발언도 이런 관측과 맞닿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체제보장·경제발전 달렸다… 김정은 ‘실리 담판’ 성공땐 정상국가 지도자 반열에 실패땐 金 리더십·北 체제 타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자신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와 다름없다. 30대 약관의 나이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세계 초강대국 정상과 마주 앉아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상도 못 했을 법하다. 김 위원장의 과제는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고리로 확실한 체제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다. 즉 북한 입장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 안전 보장’(CVIG)을 이끌어 내기 위해 ‘거래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 김 위원장의 진면목과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김 위원장은 ‘은둔의 독재자’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선대 지도자 누구도 보여 주지 못한 ‘협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북한 내부적으로도 리더십이 공고해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의 담판’의 결과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제 발전’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직접적인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를 통해 북한 경제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 자체로도 유의미한 성과다. 다만 급격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김 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다. 비핵화와 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내부 세력을 중심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과 다시 적대 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경제난 개선을 열망했던 주민들의 불만이 점증할 경우김 위원장은 ‘공포정치’ 등 또 다른 수단으로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프랑스오픈 V11 나달, 이번 대회 아쉬웠던 단 하나

    프랑스오픈 V11 나달, 이번 대회 아쉬웠던 단 하나

    클레이 코트 최강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힘들이지 않고 프랑스오픈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919만 7000 유로·약 516억원)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3-0(6-4 6-3 6-2)으로 일축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작성했던 나달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이 대회 단식에서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나달은 메이저 대회 17번째 우승(프랑스오픈 11회, US오픈 3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으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나달은 1세트 4-4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뒤 팀의 서비스가 흔들리는 걸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경기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다. 나달은 게임 스코어 1-0에서 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확실하게 지키면서 6-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나달은 3세트에서 전의를 잃은 팀을 차분하게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스오픈 결승 승률 100%(11전 전승)와 통산 승률 97.7%(86승 2패)에다 클레이코트 5세트 경기 승률 98.2%(111승 2패)란 압도적 성적을 자랑하며 ‘흙신’이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나달에게 이번 대회 유일했던 아쉬움은 대회 초반 네 경기에서 한 세트도 잃지 않아 37세트 연속 승리 기록이 디에고 슈워츠먼과의 8강전 첫 세트를 잃는 바람에 멈춰서 비요른 보리의 통산 최다 세트 연속 승리(41세트) 기록에 조금 못 미쳤던 것이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팀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팀은 2016년 아르헨티나 오픈 준결승(2-1), 2017년 로마 오픈 8강(2-0), 올해 마드리드 오픈 8강(2-0)에서 각각 나달을 제압해 통산 맞대결 전적 3승7패에다 3승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따내 ‘흙신 후계자’로 떠오르던 터여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조가 호즈미 에리-니노미야 마코토(일본) 조를 2-0(6-3 6-3)으로 꺾고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스웨덴 ‘4·4·2 전형’ 타파 실험 손흥민·황희찬+김신욱 가능성 수비 1명 늘려 투톱 제압 방법도 멕시코·독일 수비 허점 드러나 최종전 컨디션 조절차 30분 늦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이자 유일한 승점 3 타깃인 스웨덴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루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0-0으로 비겨 세 경기 연속 무득점,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예테보리까지 달려가 직관한 신태용 감독이 11일 세네갈과의 최종 비공개 평가전에 어떻게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같은 4-4-2 전형을 쓰는 세네갈을 상대로 18일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중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고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인 만큼 스웨덴전 베스트 11을 가동해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 방법 등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톱으로 고정됐지만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의 활용법이 가장 먼저 관심을 모은다. 볼리비아전 다음날(8일) 좌우 크로스에 의한 득점 훈련 때 김신욱이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한 건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은 포백 수비진으로 루드비히 어거스틴손(브레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엘 루스티(셀틱)를 배치했는데 그랑크비스트가 192㎝로 가장 크고, 평균 187㎝여서 김신욱이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초반 손-황 듀오가 득점을 노리고, 후반 들어 김신욱이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 20세의 당돌한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세네갈전에도 선발 출장할지도 관심을 끈다. 측면 미드필더 한자리를 이재성(전북)이 예약한 가운데 이승우가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스웨덴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인천)은 볼리비아전에서 몸놀림은 좋았지만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져 한 발 처진 듯하다. 이승우가 세네갈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역대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어린 나이에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 다음은 수비진. 신 감독은 7일 볼리비아전부터 수비진을 고정해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공언해 왔다. 볼리비아전에는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 섰다. 세네갈전에 4-4-2로 나선다면 이대로가 된다. 하지만 스웨덴전 해법을 골몰하는 신 감독이 스웨덴의 투톱을 제압하기 위해 5명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3-5-2 전형을 쓸 가능성이 있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 투톱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은 우려했던 것보다 위협적이지 않았고 롱볼 패스에 의한 공중전에 의존했다. 하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막은 뒤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신 감독이 스리백 조직력을 높이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왼쪽부터 김영권-장현수-윤영선(성남)이 서고 좌우 윙백으로 박주호와 이용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멕시코와 독일은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멕시코는 덴마크에 0-2로 졌고 전날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이겼지만 상대 자책골에 힘입었다. 멕시코는 4-1-4-1을 썼다가 스리백으로 바꿨는데 포백 쓸 때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2분 사이에 두 골을 먹을 정도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고 수비진의 피지컬이 약해 우리가 거칠게 다루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독일 역시 티모 베르너(바이에른 뮌헨) 원톱에 2선엔 왼쪽부터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사미 케디라(유벤투스)가 뒤를 받친 공격은 날카롭고 간결했지만 수비진이 사우디 역습에 허둥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물론 의도된 실수일 수 있지만 신태용호로서 노릴 빈틈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은 당초 스웨덴전과 같은 시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레오강 사전캠프에서 1시간 30분 걸려 이동해야 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30분 늦춰 밤 10시 30분에 킥오프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북풍에… 경기 북동부 민주당 약진

    ‘남북교류 최대 수혜지’ 표심 이동 강원18곳 중 10곳 이상 승리 목표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북한과 맞닿아 있어 보수 성향이 강했던 경기와 강원 북·동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섯 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포천시와 양평군에서는 최초로 민주당 단체장의 탄생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포천시장 선거(포천매일뉴스, 한국갤럽, 3~4일)에서는 민주당 박윤국 후보가 46.2%로 20.9%를 얻은 자유한국당 백영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군수 선거(경기·기호일보, 조원씨앤아이, 3~4일)에서도 민주당 정동균 후보가 27.2%로 21.7%의 한국당 한명현 후보를 5.5% 포인트 차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그 전신 정당은 경기 북·동부 지역(양주, 동두천, 파주, 여주, 이천, 광주, 포천, 연천, 양평, 가평)의 지난 여섯 차례 선거에서 이천시에서만 세 차례 승리해 한국당 및 그 전신 정당과 동률을 기록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한두 번 이기거나 전패했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이들 접경 지역이 남북 경제 교류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농촌 인구 비율이 높았던 이들 지역에 신도시가 건설돼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중도·진보 유권자가 늘어난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와 여주, 이천을 돌며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추 대표는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민주당과 경기도 광주시가 하나가 돼서 파란 물결로 남북관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최대의 수혜지역이 될 경기도가 웃고, 대한민국 평화가 경제를 일으키고 민생을 일으키는 그날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파란 후보에게 팍팍 힘을 주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경기 북·동부 지역을 비롯해 경기 기초단체장 선거를 석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접경지인 강원도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강원 지역 18개 기초단체장 중 원주시장 단 1개만 확보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10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릉과 속초, 고성에서는 각각 민주당 최욱철, 김철수, 이경일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동해와 양구, 양양, 철원, 화천 등도 박빙이라는 게 민주당의 자체 분석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대타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의 경기는 처음에 어려웠다. 상대 에이스 제이크 아이에타를 상대로 1회 헤수스 아귈라가 먼저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회에는 선발 브렌트 수터가 리스 오스킨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2-3역전을 허용했다. 변화는 6회초 부터 시작됐다. 라이언 브론이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이후 아리에타가 흔들렸다. 조너던 비야를 볼넷, 에릭 크라츠를 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게이프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아리에타를 내리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올렸다. 가르시아는 올랜도 아르시아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 최지만은 피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첫 2구를 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스플리터 3개를 고른 뒤 6구째 패스트 볼을 강타,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첫 대타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밀워키는 7회 아귈라의 1타점 2루타, 브론의 1타점 안타, 조너던 비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10-3까지 도망갔고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했다. 최지만은 대타로 나와 홈런을 때린 뒤 바로 수비로 교체되면서 짧고 굵은 활약을 했다. 밀워키는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39승 26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32승 30패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 잡으면 야유가, 독일 미드필더 귄도안의 힘든 하루

    공 잡으면 야유가, 독일 미드필더 귄도안의 힘든 하루

    그가 공을 잡으면 어김 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힘겹게 2-1로 이긴 독일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얘기다. 지난달 메수트 외칠(아스널)과 함께 레체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우리 대통령”이라고 아양을 떤 데 대한 축구팬들의 응징이었다. 독일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전반 8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3분 상대 오마르 하우사위(알나스르)의 자책골을 묶어 편안하게 앞서다 타이시르 알자삼(알아흘리)에게 만회골을 내줘 한 점 차로 이겼다. 사우디아라비아로선 후반 추가시간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가 골문에서 5.4m 떨어진 지점에서 모하메드 알샤흘라위(알나스르)의 셔츠를 잡아당긴 것이 페널티킥 판정으로 연결됐어야 했다.귄도안과 외칠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에 1-2로 졌을 때도 독일 팬들의 야유를 들었는데 이날은 외칠이 무릎이 좋지 않아 결장하는 바람에 귄도안 혼자 야유를 독차지했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터키인의 피가 흐르는 귄도안을 내보내려고 준비시킬 때부터 야유가 쏟아지자 당황한 듯 보였으며 팬들에게 귄도안을 격려해달라고 손짓을 했다. 하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고 두 차례나 상대 골문 앞에서 좋은 기회를 놓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귄도안은 주초에도 팬들의 반응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터키와의 강한 연결고리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 자라난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독일은 올해 열린 다섯 차례 평가전 가운데 1승도 거두지 못해 1988년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었는데 이날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베르너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2선엔 왼쪽부터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사미 케디라(유벤투스)를 뒷받침한 공격은 날카롭고 간결했다. 베르너는 로이스가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겅중 뛰어오르며 밀어준 것을 그대로 득달같이 크로스바 바로 아래에 꽂아넣었다. 로이스와 케디라는 연거푸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전반 42분 하우사위가 뮬러의 문전 돌파를 견제하다 공에 발을 갖다대는 바람에 2-0으로 달아난 뒤 1분 만에 상대 돌파에 왼쪽 뒷공간 수비가 무너지는 등 약점도 드러냈다. 독일은 후반 뮬러 등이 세 차례 날린 강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알무왈리드의 세이브에 막혀 더 달아나지 못했고 알자심이 케디라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어쨌든 알샤흘라위가 찬 킥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교체해 들어간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이 걷어냈으나 뛰어들던 알자삼에게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영국 BBC는 17일 멕시코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멕시코와 치를 때는 독일이 더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27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김형준의 정치비평] 6·13 지방선거 ‘정초 선거’ 되나?

    6·13 지방선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선거로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의 압승으로 귀결될 조짐이 크다. 광역단체장 방송 3사 여론조사(6월 2~5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제주 3곳을 뺀 14곳에서 상당히 큰 격차로 야당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투표 바로 전날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보수 야당의 분열,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례적인 높은 지지도 등 여권의 호재가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는데 이번에 역대 최대 승리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일 년 정도 지나면 유권자는 정부가 경제를 잘 이끌었는지를 기준으로 ‘회고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판문점 선언 등 굵직한 대형 이슈로 민생 경제 이슈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첫째, 누가 투표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5월 16~17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70.8%로 나타나 지난 4년 전보다 15.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55.8%였는데, 실제 투표율은 56.8%였다. 이런 추세가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70%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표율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세대가 투표장으로 갈지 여부다. 30대 적극 투표층이 42.5%에서 75.7%로 30.5% 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74.7→77.7%). 실제 투표에서 현 여권에 우호적인 3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을 지지했던 60대 이상 연령층이 소극적으로 참여하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그런데 세대별 투표율 분석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유권자들은 야권의 ‘민생 파탄 정부 심판론’보다 여권의 ‘적폐 심판론’에 더 동조하는 것 같다. 둘째, 부동층의 향배다. 폭망 위험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은 숨은 보수표가 많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막판에 결집하면 “실제 결과는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샤이 보수 부동층’을 바라보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의 평균 부동층은 32.6%였다. 혼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의 경우 그 규모가 각각 41.1%와 43.7%로 가장 높았다. 통상 부동층은 세 종류다. 누구를 찍을지 이미 결정했는데 이를 숨기는 ‘은폐형 부동층’(40%)과 정말 누구를 찍을지 모르는 ‘순수 부동층’(30%), 투표를 포기할 ‘기권형 부동층’(30%)이다. 은폐형 부동층의 다수가 보수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여당 독주 상황에서 이들이 과연 투표장으로 갈지는 의문이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만약 회담이 북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면 선거 당일 보수가 결집할 수도 있다. 셋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에 선거 이후 야권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우위를 차지할지, 광역 의회 비례대표 득표에서 어느 정당이 앞설지, TK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의 성적표가 어떻게 될지 등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보수가 이렇게 초라하게 몰락한 이유는 시대정신과 전략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참회는 없고 대안 없이 극한 투쟁만 했기 때문이다. 만약 2016년 총선(여소야대)과 2017년 대선(정권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진보 세력이 압승하면 이번 선거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정초(定礎)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선거는 심판이다. 이제 한국 보수는 “국민은 왜 보수를 신뢰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워싱턴, 44년 만에 NHL 첫 우승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워싱턴DC)가 창단 44년 만에 드디어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워싱턴은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HL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5차전에서 베이거스에 4-3으로 승리했다. 1패 뒤 4연승을 거둔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베이거스의 신생팀 돌풍을 잠재우고 스탠리컵 우승을 확정했다. 1974년 창단한 워싱턴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스타 알렉스 오베치킨 등 쟁쟁한 스타들을 보유해 정규리그에서는 최고의 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유독 약했다. 워싱턴은 1998년 스탠리컵 결승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으나 당시 무적이었던 디트로이트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스탠리컵 결승에서도 1차전에서 베이거스에 4-6으로 패하며 신생팀 돌풍의 희생양이 되는 듯 보였던 워싱턴은 결국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첫 우승을 이뤘다. 이날 5차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5골(26어시스트)을 터트린 오베치킨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콘 스미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규리그 득점왕 7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격인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 3회, 정규리그 최다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아트 로스 트로피’ 1회 수상에 빛나는 오베치킨은 그의 화려한 이력에 드디어 스탠리컵 챔피언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양석환 역전 2루타… 감독님께 안긴 500승

    [프로야구] 양석환 역전 2루타… 감독님께 안긴 500승

    LG, 한화에 시즌 첫 위닝 시리즈 류중일, 873경기 만에 ‘대업’LG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한화에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을 채웠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를 6-5로 눌렀다. 4-5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한화 우완 불펜 안영명을 상대로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후속 타자 양석환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중간 담을 직접 때리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마무리 정찬헌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기선은 한화가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 안타, 백창수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 3에서 이성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1사 3루에서 재러드 호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2회에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강한 타구가 오지환 앞에서 튀어 올랐고,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 쪽으로 흘렀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오지환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2루수 정주현이 아직 베이스에 들어오지 못했는데도 송구해 공이 1루 더그아웃 근처까지 흘렀다. 이사이 1루 주자 하주석이 홈까지 밟았다. LG는 0-4로 뒤진 2회말 1사 후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에서도 실책이 나왔고, 이게 추격의 빌미가 됐다. 유격수 하주석이 3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의 땅볼을 잘 잡고도 1루에 악송구한 것. LG는 이형종의 좌전 적시타로 1, 3루 기회를 잇고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1, 3루에서 김현수가 2루 땅볼로 한 점을 보태 4-5로 따라붙었다. LG는 5회, 6회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8회 다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은 추격 솔로포와 역전 2루타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류중일 감독은 873경기 만에 개인 통산 500승(361패 12무)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11번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골든스테이트 ‘1승만 더’

    클리블랜드, 홈 역전패 뼈아파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 2연패 달성을 눈 앞에 뒀다. 골든스테이트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슨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7~18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110-102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앞서 열린 홈 2경기에 이어 원정에서 열린 3차전마저 가져가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4연승을 해야 우승할 수 있다. NBA 사상 파이널에서 첫 세 경기를 내리 승리하고 우승을 놓친 팀은 아직 없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9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릴 4차전에서 파이널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43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캐빈 듀랜트였다. 스테픈 커리가 3점 슛 10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11득점에 그치고 클레이 톰프슨도 10득점으로 부진했지만, 듀랜트가 이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전반까지는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클리블랜드가 앞서 나갔다. 전반을 52-58로 뒤진 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4쿼터 후반까지 내내 1∼2점 차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안드레 이궈달라가 듀랜트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넣은 데 이어 듀랜트가 3점 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8점 차 편안한 승리를 가져갔다. 르브론 제임스는 33득점에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 11개로 트리블더블을 달성했지만 팀을 3연패에서 구하기엔 부족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유영준 NC 감독대행이 혹독한 프로야구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선발 왕웨이중과 계투 최금강이 무너지면서 홈런(4개)으로만 7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안타는 13개였지만 NC는 5개에 그쳤다. 경남 지역 라이벌인 데다가 9위에 머물며 NC 못지않게 성적이 안 좋은 롯데에 크게 패한 것이라 더욱 쓰라렸다. 이로써 10위 NC는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 감독대행에게 중요했다. 지난 3일 김경문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분위기 전환’의 임무를 띠고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지친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싶다”고 독려했다. 수석코치를 없애고 데이터 코치를 신설한 데 이어 손시헌이 맡고 있던 주장을 박석민으로 교체해 변화도 줬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에 놀란 NC팬들은 ‘당신이 만든 달(김경문 전 감독 별명) 그림자는 그라운드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NC의 영원한 명장 김경문 감독님 달빛 아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장 밖에서는 ‘누구를 위한 경질입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팬도 있었다. 승리가 필요했지만 NC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왕웨이중은 5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금강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롯데의 선발투수 노경은과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손아섭(5타수 3안타 3득점 4타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NC는 6회말 이원재의 투런포에 이어 8회말에도 4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현석 “빅뱅 승리 단독 콘서트” 개츠비 안 부러운 ‘더 그뤠잇 승리’

    양현석 “빅뱅 승리 단독 콘서트” 개츠비 안 부러운 ‘더 그뤠잇 승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빅뱅 승리의 단독 콘서트를 알렸다.양현석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IGBANG #빅뱅 #SEUNGRI #승리 #THE_GREAT_SEUNGRI_CONCERT #YG”라는 글과 함께 승리의 단독 콘서트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 속 승리는 정장에 나비 넥타이까지 한 모습으로 카리스마 눈빛을 내뿜고 있다. 앞서 승리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처럼 셀럽의 삶을 표방해왔다. 이번 단독 콘서트의 ‘THE GREAT SEUNGRI’라는 제목 또한 ‘THE GREAT GATSBY’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첫 단독 콘서트 ‘SEUNGRI 2018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IN SEOUL’은 오는 8월 4일~5일 오후 6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팬클럽 선예매는 오늘(5일) 오후 8시에 진행되며, 일반 예매의 경우 6월 21일 오후 8시 옥션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입대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승리는 7월 초 정규 1집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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