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승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발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더블 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1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83
  • 미국 사상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 탄생

    미국 사상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 탄생

    미국 상원에서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의원이, 하원에서는 흑인 동성애자(게이) 의원이 각각 배출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가이자 트랜스젠더인 사라 맥브라이드(30)는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에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델라웨어주 제1선거구에 출마해 공화당의 스티브 워싱턴 후보를 큰 표차로 승리했다. 델라웨어주 선거당국의 비공식 결과에 따르면 그는 73%의 표를 얻었다. 맥브라이드는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캠페인’의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 상원의원에 트랜스젠더가 당선된 것은 맥브라이드가 처음이다. 맥브라이드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이 LGBT 자녀에게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들에게도 충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델라웨어가 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계속 겪고 있는 만큼 이제 노동자 가족들에게 변화를 보여줄 정책에 투자하기 위한 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알폰소 데이비드 휴먼라이츠 캠페인 대표는 그의 당선 소식을 듣고 “맥브라이드는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대표이자 옹호자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번 승리는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뉴욕주에서 민주당 소속 히스패닉계 흑인 리치 토레스(32)와 흑인 몬데어 존스(33)가 나란히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미 의회 내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이들 두 사람 다 한부모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났으며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다. 뉴욕주가 민주당의 핵심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후보로 지명됐을 때부터 성 소수자 인권운동의 성지인 뉴욕에서 첫 흑인 게이 연방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들의 하원 입성은 성 소수자들이 활발하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지난 5월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 운동 확산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30대 백인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가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에 ‘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데 더해 이번에는 흑인 동성애자 인사의 워싱턴 정계 진출이 이뤄진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 이름은 순자…한국의 딸”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탄생(종합)

    “내 이름은 순자…한국의 딸”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탄생(종합)

    워싱턴주 제10선거구 출마해 당선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고 있는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탄생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한국계 흑인 여성인 메릴린 스트릭랜드(58) 후보가 3일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전했다. 스트리클런드 후보는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그는 중간 집계 결과 58.3%의 표를 얻어 41.7%에 그친 도글리오 의원을 17%p 격차로 앞섰다. 그는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당선되면 230년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승리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미 연방하원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 첫 흑인 하원의원이 됐다. 한국계로서는 김창준 전 하원의원과 이번에 뉴저지주 제3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하원의원에 이어 세번째 하원의원인 셈이다.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지난 1962년 9월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 씨와 흑인인 미국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했으며,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어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가 2008년부터 2년 동안 터코마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에는 터코마 시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첫 동양계 타코마 시장이었으며, 흑인으로서도 처음이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평소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선거운동 홈페이지에도 “(자신이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흑인 미국인이자, 230년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1.5세대로 여겨지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육열 높은 어머니, 대학은 새로운 기회” 그는 현지 언론인 시애틀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이름은 순자. 나는 한국의 딸”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으며, “어머니는 일제 치하에서 살아남은 한국인으로 엄청난 교육열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자신이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내가 그것을 갖기를 매우 원했다”며, “그녀는 대학에 가는 것을 하나의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지난 2016년 워싱턴대 매거진에서도 “이 나라에 이민자로 온 엄마의 힘에 대해 생각한다”며, “나는 그녀의 회복력과 인내력, 강인함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승리’ 바이든, 美 사상 첫 7000만표…역대 최다득표 당선될 듯(종합)

    ‘승리’ 바이든, 美 사상 첫 7000만표…역대 최다득표 당선될 듯(종합)

    트럼프 최소 6770만표…역대 최다 탈락자될 듯조 바이든 미 대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 이상 득표한 후보를 기록하며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에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의 투표 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뿐히 제쳤다.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770만표를 얻으며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 자리를 예약했다. 종전 최고 오바마 6950표 눌러 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4일(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2시38분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033만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의 2008년 6950표보다 많다. 뉴욕타임스(NYT)도 4일 오후 7시 현재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를 7100만표로 집계했다.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약 330만표 적은 6770만표를 얻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만큼 두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 당선자와 탈락자가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87만표 많은 약 6590만표를 얻고도 패했다. 미국 대선 제도상 전국 득표수가 많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후보의 최다 득표 경신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 열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최소 1억 5980만명 유권자 투표…120년 만에 최고치…투표율 66.8% 미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명의 유권자가 표를 행사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투표자수다. 투표율 역시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형국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바이든 선거인단 264명 확보매직넘버 270명에 9부 능선 넘어 트럼프 214표 그쳐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이 6명이어서 270명까지 남은 선거인단과 일치한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불과 0.6%에 불과해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5% 개표 현재 47.0%로 트럼프 대통령(51.7%)에게 4.7%포인트 뒤지지만 막판 맹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이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1.5%포인트, 조지아에선 94% 개표 현재 1.4%포인트 각각 밀리고 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봤다.“우편투표는 사기투표” 트럼프, 재검표 요구에 개표중단 소송제기 주요 외신들은 막판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또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대해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향후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아름다운 퇴장이냐, 혼돈이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 투표일 당일 밤 12시 넘어 판세가 어느 정도 굳어지면 승자는 환호하고 패한 사람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연설’과 함께 단합, 통합을 강조하며 퇴장하는 전통을 따를까. 아니면 불복해 법정으로 갈까. 현재로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0분 지지자들에게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트럼프도 몇 시간 뒤 “우리가 이겼다.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양쪽이 승리를 선언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가 보지 않은 길로 갈지도 모른다. 개표 방송 너머로 몇몇 장면이 겹친다. 트럼프 찬반 시위대와 혹시 모를 충돌과 약탈에 대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중심가의 백화점과 상가들 앞에 설치된 합판 방어벽, 그리고 경찰의 강경 진압이다. 이를 지켜보는 미국 유권자는 물론 세계도 불안하다.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입장 발표 시기는 중요하다. 낙담했거나 승리에 취해 있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내놓는 것까지가 후보들이 지지자와 국민에 대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승자의 연설보다 패자의 승복 연설이 종종 더 감동적이다. 감정을 억제해 가며 패배를 받아들이는 겸손함과 품격으로 정치일선에서 퇴장하기 전 진심을 담아 하는 마지막 연설이기 때문이다. 1992년 이후 미 대선에서의 승복 연설을 찾아봤다. 2000년 앨 고어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2008년 존 매케인의 연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의미가 컸던 선거였기에 승복 연설 또한 인상적이었다. 500여표 차로 낙선한 앨 고어 전 민주당 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 소송까지 치렀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결정하면서 조지 W 부시의 손을 들어 주자 승복했다. 선거 후 36일 만이었다. 고어는 12월 13일 패배 인정 연설에서 150여년 전 스티븐 더글러스가 선거에서 패한 뒤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당파성은 애국심에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나는 당신을 지지합니다, 대통령”이라고 한 일화를 인용했다. 자신도 이 같은 정신에 따라 비록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국가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낙담한 지지자들에게도 “나라가 정당보다 먼저다. 싸울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경쟁이 끝난 뒤에는 함께한다. 그것이 미국이다”라며 부시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2016년 11월 10일 아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 서서 승복 연설을 했다. 패배 인정을 넘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문턱에서 좌절함으로써 실망한 젊은 여성, 어린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 선거운동은 한 사람, 이번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생각보다 훨씬 더 분열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난 미국을 믿는다. 여러분도 나와 같이 생각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트럼프에게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패는 고통스럽지만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은 의미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에게 패한 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도 “오바마와 다른 점은 여전히 많지만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를 지지했던 모든 이들도 함께할 것을 요구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소속 정당보다 나라, 분열 대신 통합이다. 차기 대통령 확정이 늦어지면 앞서 2000년 한 달 넘게 당선자 부재 상태를 경험했고, 불복 사태에 대비해 왔다고는 하나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미국식 민주주의와 미국인의 선택에 대한 회의가 커질 수밖에 없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미국 사례가 형성된다면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바이든이 승복 연설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궁금하다. 반대로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그의 승복 연설도 궁금하다. 정치학자들은 21세기에 민주주의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이다.
  • “두 번 패배는 없다” SK 복수극 성공

    “두 번 패배는 없다” SK 복수극 성공

    프로농구 서울 SK가 ‘돌풍’ 인천 전자랜드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SK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홈 경기에서 자밀 워니(28점 9리바운드)와 김선형(21점), 안영준(20점)의 폭퐁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104-79로 대파했다. 지난달 10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당한 대패(74-97)를 제대로 앙갚음한 셈이다. SK는 또 이번 시즌 유일하게 안방 불패(5전 전승)를 이어 가며 7승 3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홈 10연승이다.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1위를 지켜 왔던 전자랜드는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SK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SK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따라붙던 경기는 3쿼터에 SK로 완전히 기울었다. 39-37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SK는 3쿼터 초반 한때 42-44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워니와 김선형이 내외곽에서 각각 14점, 9점을 쓸어 담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어 크게 앞서 나갔다. SK는 4쿼터 경기 종료 7분 42초를 앞두고 84-64, 20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전자랜드는 헨리 심스(20점)와 이대헌(17점)이 분전했지만 SK의 속공(20개)과 외곽슛(11개)에 속절 없이 허물어졌다.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김낙현(12점)이 SK 수비에 묶인 탓도 컸다. 3, 4쿼터 연속 30점 이상을 허용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KBL 사상 두 번째 단일팀 300승 사령탑 기록을 두 경기째 미뤄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첫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등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역대 16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 만큼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11삼진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1만 1600명의 관중이 찾아 포스트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지만 양팀 팬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돌아가야 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5㎞ 직구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10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1개, 볼이 35개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ERA) 0.85로 무적 모드였던 플렉센은 11월에도 기세를 이어 가며 두산 가을야구의 희망이 됐다. 플렉센은 시즌 중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LG 타자들이 마지막으로 플렉센을 상대한 것은 5월 7일 개막 시리즈에서였다. 6개월 만에 플렉센을 상대하게 된 LG 타자들은 낯선 투구에 줄줄이 고전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안타를 친 선수가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밖에 없었을 정도다. 두산 타석에선 페르난데스가 1회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달군 게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됐다. 정규 시즌에서 199안타로 꿈의 200안타를 달성하지 못한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시즌 200번째 안타를 승리의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페르난데스는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은 오재원이 4회 1타점 2루타, 6회 1타점 1루타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렉센에 이어 등판한 최원준, 이승진, 이영하도 LG 타선에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잘 던졌다”며 “2차전에서도 승기를 잡게 되면 총력전을 펼쳐 빠른 승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승부수로 띄운 선발 이민호가 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9회 들어서야 주자가 처음 3루를 밟았을 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주포인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인 4연타석 삼진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달 공백의 기다림 화려한 가을본색으로 돌아오다

    2달 공백의 기다림 화려한 가을본색으로 돌아오다

    부상 이탈로 팀에 큰 고민을 안겨줬던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팀의 가을야구 첫 승리를 이끄는 화려한 투구로 2달 공백의 아쉬움을 한방에 씻어냈다. 플렉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LG 타자들은 시속 155㎞에 달하는 플렉센의 불꽃 직구에 힘없이 물러났다. 이날 플렉센에게 안타를 뽑아낸 선수는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 단 3명뿐이었다. 플렉센은 지난 7월 16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최지훈의 타구에 왼발 옆쪽을 맞았다. 검사 결과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당시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긴 채 재활에 들어갔다. 플렉센이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은 임시 선발로 자리를 메웠지만 성적이 기대한 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교체가 쉽지 않았던 만큼 두산은 기다림을 택했다. 그리고 플렉센은 복귀 후 다른 팀의 1선발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기다려준 구단의 복덩이로 거듭났다. 비록 9월에는 승이 없었지만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활약하며 팀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실력은 11월에 열린 진짜 가을야구에도 어김 없었다. 패장 류중일 감독은 “플렉센 볼 공략 실패가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승장 김태형 감독도 “플렉센이 염려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비록 플렉센의 이탈로 순위싸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산은 오랜 기다림이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며 미소 짓게 됐다. 플렉센이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두산이 더 깊은 가을로 향했을 때 ‘미라클 두산’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 첫골이 성남 1부 생존포…홍시후, 역대 2번째 K리그1 틴에이지 라운드 MVP

    프로 첫골이 성남 1부 생존포…홍시후, 역대 2번째 K리그1 틴에이지 라운드 MVP

    프로축구 성남FC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영건’ 홍시후(19)가 올해 K리그1 최종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1골 1도움을 올리며 성남의 2-1 승리로 이끈 홍시후를 K리그1 27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라운드 MVP가 도입된 이후 K리그1에서 10대 선수가 라운드 MVP가 된 것은 2016년 K리그1 29라운드 한찬희(당시 19세 5개월 25일) 이후 약 4년 만으로 역대 두번째다. K리그2까지 합치면 2014년 K리그2 3라운드 MVP 서명원(당시 18세 11개월 18일), 2016년 K리그2 23라운드 황인범(당시 19년 9개월 28일)에 이어 역대 4번째. 2001년 1월생 고졸 신인으로 올해 프로 데뷔한 홍시후는 시즌 초반 성남 공격의 선봉에 파격 배치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고 시즌 중반에는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첫 골과 첫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20분 서보민의 크로스를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리 더니 후반 32분 프리킥으로 마상훈의 역전골을 거들었다. 시즌 후반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던 성남은 홍시후의 활약 덕에 2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부 잔류에 성공했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백악관으로” 고향집 방문한 바이든

    [서울포토] “백악관으로” 고향집 방문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선거일인 3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손녀인 피네건, 나탈리와 함께 스크랜턴을 찾은 바이든은 “스크랜턴에 가보지 않은 손주는 이들 둘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어 그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을 방문해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날짜를 적었다. 그는 부통령 후보였던 2008년 이 집을 찾았을 당시에도 집주인의 요청에 같은 벽에 ‘나는 집에 있다’라고 쓴 뒤 서명한 바 있다. AP·AFP 연합뉴스
  •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LG·두산, 7년 만에 ‘가을 잠실 시리즈’ 진검승부

    불꽃 튀는 연장 승부로 문을 연 올해 가을야구가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로 2라운드를 펼친다.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를 펼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3년 이후 7년 만으로, 역대 다섯 번째다. 두산은 지난달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맹활약한 크리스 플렉센(26)이, LG는 고졸 신인으로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민호(19)가 선발 출격한다. 두 팀의 가을야구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 준PO는 LG가, PO는 두산이 승리했다. 첫 대결인 1993년 준PO, 두 번째인 1998년 준PO는 모두 LG가 이겼다. 2000년대는 달랐다. 2000년 PO, 2013년 PO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2위와 5위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할 만큼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예년보다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LG로서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4시간 58분의 혈투로 쌓인 피로를 얼마나 씻어 내느냐와 키움전에서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타자들이 집중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LG의 상승세를 잠재워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강력한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28)와 플렉센의 활약에 가을야구가 달려 있다. 올해 상대 전적은 두산이 9승1무6패로 앞섰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 플레이에 능한 팀”이라며 “한 베이스를 덜 주는 수비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라이벌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느낌이 평소와는 다를 것”이라며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 준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마지막에 3위를 하면서 사기가 올라갔다”며 “1차전을 이기는 팀이 반 이상 승기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잡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 쪽 난 미국…‘0시 투표’산골마을도 트럼프·바이든 지지 갈렸다

    두 쪽 난 미국…‘0시 투표’산골마을도 트럼프·바이든 지지 갈렸다

    3일(현지시간)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떨리는 한 표’를 행사하러 나온 미국 유권자들의 얼굴에선 ‘민주주의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보다 사회 혼란·거리 충돌·법정 소송 등 선거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인종 갈등 등 굵직한 이슈를 두고 4년간 두 쪽으로 갈라질 대로 갈라진 나라를 하나로 만들 대통령에 대한 희망도 그만큼 컸다. 이날 첫 투표는 ‘0시’에 뉴햄프셔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됐으며, 주민 5명이 모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 같은 시간에 투표를 진행한 인근 밀스필드에서는 ‘16대5’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이들 지역은 새벽부터 광산에서 일하던 과거 전통을 존중해 ‘0시 투표’를 한다. 주법상 100인 미만 마을은 개표도 즉시 할 수 있다. ‘분열’은 이번 대선 정국의 핵심 키워드였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바이든 후보 측은 마스크·사회적 거리두기·격리·폐쇄 등 방역을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러스를 경시하며 경제 봉쇄 해제, 상점·학교 운영 재개, 대형 유세 등으로 맞섰다. 5월 말 시작된 흑인 시위는 사회 분열을 증폭시켰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건강한 사회 담론을 형성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보수층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이를 이용했다. 선거 당일에도 분열된 모습은 매한가지였다. 트럼프 캠프는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며 여론조사원 5만여명을 투표소 등에 배치했다. 필라델피아 등지에서는 이들에게서 위협적인 언사를 듣거나 협박을 당한 경우 신고해 달라고 사전 공지를 했다. 반면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결집한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도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전역 100여곳에서 선거 당일 밤부터 집회를 열었다. 이런 초유의 분열 사태는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하면서 사전투표 규모만 1억명에 달하는 100여년 만의 최고 투표율로 이어졌다. 선거 이후 충돌 사태에 대비해 나무 가림막을 세운 백악관 인근 상가에서 만난 한 백인 청년은 “6월 흑인 시위 때 무질서하고 무서운 약탈을 봤느냐. 트럼프를 찍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반면 히스패닉 청년은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고,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바이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대선 직후 가짜뉴스나 헛소문 등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각 후보 측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글을 올릴 경우 경고 표시를 붙인다. 로이터통신은 퓨리서치센터의 심층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정치적 견해 차이가 가족·친구 등의 관계 훼손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양측 지지자의 약 80%가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친구가 없거나 거의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제이 밴 바벨 뉴욕대 심리신경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가치와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 역사상 가장 양극화된 인물 중 하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협하기 쉽지 않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가 편 가르기 수준을 넘어 도덕적인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불안한 대세론 바이든도, 무서운 추격자 트럼프도 “내가 승리”

    불안한 대세론 바이든도, 무서운 추격자 트럼프도 “내가 승리”

    전국 지지율 바이든 50.7%·트럼프 43.9%6대 경합주 중 4곳 양측 오차범위 내 접전CNN “두 후보 모두 승리의 길에 서 있다” 민주·공화당 승리선언 시기 두고 ‘신경전’미국 대선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서로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역사적 승리를 장담했다. 이 같은 호언장담의 한편에서는 트럼프의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과 우편투표가 사기라는 주장 등이 난무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 장소였던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4월 대선 경선 후보로 첫 유세를 가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각각 최종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역전의 마무리를, 바이든은 당 안팎의 대세론을 한 몸에 받았던 출발선을 각각 떠올릴 만한 곳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다섯 번의 유세를 가진 뒤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그가 마지막 나흘간 가진 유세 일정은 17번에 이른다.추격으로 갈 길 바쁜 트럼프도, 우세를 점하고 있는 바이든도 유세 마지막날 공통적으로 찾은 핵심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였다.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 등 2개 주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쏟았다. 각각 20명과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주요 승부처다. 선거 막판 겉핥기식으로 표밭을 훑기보다는 주요 승부처에서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전략인 셈이다. 최종 여론조사상 바이든이 여전히 우세했지만, 트럼프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지지율에서는 바이든이 50.7%로 트럼프(43.9%)를 6.8%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른바 6대 경합주에서는 후보 간 격차가 2% 포인트 미만인 곳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곳이었고, 이 중 노스캐롤라이나는 0.5%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가 오히려 앞섰다. 이들 지역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어 ‘접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무엇보다 겉으로 보이는 지지율 격차 아래 숨은 트럼프의 추격세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2016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6대 경합주에서 바이든은 평균 2.7% 포인트 앞섰는데, 두 후보의 격차가 2% 포인트대까지 좁혀진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CNN은 “두 후보 모두에게 승리의 길이 있다”며 “트럼프 역시 비록 좁긴 하지만,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기회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혼란스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집계를 포함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란 우려를 부채질했다. 젠 오말리 딜런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 승자로 선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저스틴 클라크 공화당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이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배구여제’ 김연경(32)이 3일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치르는 V리그 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이끈 뒤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서브에이스 3점,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가대표 경기 때는 웬만하면 경기장에 오셨다”며 “지난번 인천 유관중 첫 경기에는 안오셨고 이번 수원 경기에 오셨는데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V리그를 보여드린다는게 마음이 이상했다”고 했다. 김연경은 항상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같은 편으로 경기하던 ‘절친’ 양효진과 이제는 반대편 네트에 서 있는 것에 대해선 “국가대표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다. 오늘 너무 득점을 편안하게 해서 얄밉더라”며 “대표팀 때는 아주 부려먹었던 선수였는데 현대건설에서는 레전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지 않나. 제가 아는 효진이와 현대건설 효진이는 다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도 안부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다”고 했다.‘슈퍼 쌍둥이’ 이재영은 김연경이 눈에 보이는 게임 내적 기여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원들과의 대화에서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에는 (김)해란 언니가 중심을 잡았는데 지금은 연경 언니가 중심을 잡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함께 있었던 선수들은 제가 팀에서는 놀랄 정도로 쓴 소리를 안한다고 했다”며 “저도 나이가 서른셋이라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확실히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많은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 마디만 했더라면 지금은 다섯마디 여섯마디 더 하는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또 김연경은 유럽 리그와 비교했을 때 V리그 선수들이 높이에서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 경기 4경기를 하면서 우리나라도 블로커 키가 185cm이상으로 높은 팀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GS칼텍스 한수지와 러츠가 떴을 때는 유럽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는 것 같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김수지가 뜨면 또 유럽과 비슷한 높이가 되는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서 편하게 할 수 있냐 힘들게 하냐 차이가 있는데 V리그도 충분히 블로킹 높은 포메이션이 맞아 떨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루시아, 이재영 등 팀 공격수들과 이다영 세터와의 호흡은 아직까지 100%는 아니라고 했다. 김연경은 “이다영 선수와 공격수들이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는 100%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루시아, 재영이, 제가 때리는 공의 높이와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판단해서 올려줘야 하는데 좀 더 완벽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트럼프, 美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2개 마을서 16대 10으로 승리

    트럼프, 美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2개 마을서 16대 10으로 승리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 마을 2곳의 자정투표에서 3일(현지시간) 첫 승리를 거뒀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딕스빌 노치, 밀스필드 등 2곳에서 16표를 얻어 10표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스필드에서 16표 대 5표로 이겼지만, 딕스빌 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 모두를 가져갔다. 뉴햄프셔주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라 딕스빌 노치와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이 자정 투표를 일종의 전통처럼 지켜왔지만, 올해의 경우 하츠 로케이션은 제외됐다.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60년간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딕스빌 노치는 1968년, 2008년, 2016년 등 세 차례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2012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을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 후보가 이겼다.그러나 올해 바이든 후보가 5표를 모두 가져가면서 4년 전에 이어 두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이긴 셈이 됐다. 이날 밀스필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기표소 수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밀스필드에는 공화당 지지라고 등록한 유권자가 16명 있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라고 등록한 유권자가 각각 3명 있지만, 이날 투표에는 21명이 참여했다. 유권자가 48명인 하츠 로케이션은 1948년 첫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 지나친 언론 노출을 이유로 중단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자정투표 행렬에 가세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자정투표 대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신’ 차유람, 마침내 ‘여제’ 김가영 넘어섰다

    ‘여신’ 차유람, 마침내 ‘여제’ 김가영 넘어섰다

    ‘당구 여신’ 차유람(33)이 ‘당구 여제’ 김가영(37) 위에 올라서면서 비롤 위마즈(터키)와 ‘환상의 혼합복식 조’로 거듭났다.웰뱅 피닉스의 차유람은 2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4라운드 닷새째 마지막날 신한알파스와의 경기 2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해 김가영을 11-7로 제압했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에서도 비롤 위마즈(터키)와 호흡을 맞춰 마민캄(베트남)과 조를 이뤄 나선 김가영을 15-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개인전인 LPB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16강전(세트제)에서 1-2로 패해 프로당구 첫 맞대결을 김가영에게 빼앗기고 팀리그 1라운드 한지승과 조를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마민캄-김가영에 9-15로 패했던 차유람은 이후 네 차례 펼쳐진 대결에서 모두 이겨 단박에 전세를 뒤집고 우위를 점했다. PBA 통산 상대전적 4승2패다.차유람은 지난 9월 21일부터 닷새 동안 열렸던 팀리그 2라운드 여자단식에서 11-7로 이겨 상대 승수를 챙기기 시작더니 혼복에서도 마민캄-김가영 조에게 15-6승을 거둬 균형을 맞췄고, 이날도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도 거푸 승리를 낚아채 전세를 뒤집었다. 나이에서, 경력에서 차유람은 후배다. 김가영은 차유람보다 한 발 앞서 지난해 3쿠션으로 전향한 뒤 투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뛰고 있지만 차유람은 3쿠션으로 전향한 지난해 7월 와일드카드를 받아 간간히 출전하다 올 시즌 직전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 차유람은 위마즈와의 혼합복식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환상의 혼합복식 조로도 자리매김했다. 팀리그 4라운드부터는 혼합복식 구성에서 제한을 두지 않아 특정 선수와의 지속적인 조 편성이 가능하다.차유람은 1라운드부터 위마즈와 짝을 맞춘 차유람은 이후 2, 3라운드를 계속 혼합복식에서 위마즈와 함께 했고, 둘은 이번 4라운드 첫 날 크라운해태 라온과의 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혼합복식 경기를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차유람은 경기를 마친 뒤 “가영 언니는 가장 공을 잘 알고 친다. 실수를 해도 이해가 되고 내용이 있는 실수를 한다.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이 큰 강점으로 감각적인 플레이를 한다. 어쩔 때는 남자 선수처럼 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김가영을 위로했다. 김가영도 “유람이는 멘탈이 선수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 부담스러운 시선을 이겨내고 3쿠션이라는 새로운 종목을 시작하면서 대단한 각오 없이는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고 게임 내용에서도 결정적이 순간에 매우 과감하다”고 평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대선 “쩐의 대결”… 모금왕은 바이든이냐 이방카냐

    미대선 “쩐의 대결”… 모금왕은 바이든이냐 이방카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자신에게 10만 달러(1억 10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8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9)는 단 하나의 행사에서 450만 달러(51억원))를 모금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나라가 넓고, 거느린 스태프가 많은 미국 대선은 “쩐의 대결”로 불린다. 바이든 기부자 상당수는 그가 부통령으로 참여했던 오마마 행정부 관료들에서부터 할리우드 제작자,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개인별로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바이든이 투표를 불과 수일 앞두고 고액 기부자를 전격 공개한 것은 모금에서 트럼프를 앞선다는 것을 보유주고자 한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좌파로 기울고,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유권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이다. 바이든은 선거기간 2년간 10억달러(1조 1000억 원)를 모금하는 첫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고액 기부자가 많은 것은 바이든이 자신을 “중산층 조”라며 일하는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라는 이미지와는 어긋날 수 있다고 인터넷 매체 복스가 지적했다. 바이든 측은 기부액에 따라 6단계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5만 달러 이상 기부자에겐 ‘보호자’를, 최고액 기부 등급인 250만 달러(28억 3000만달러) 이상 기부자에 대해서는 황금색 바탕에 ‘조 2020’이라고 새겨진 ‘바이든 승리 파트너’라는 배지를 준다.대선 자금이 쪼들리는 트럼프 캠프에서는 ‘비밀 병기’ 이방카의 모금이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달 마지막주 캘리포니아 행사 3개, 디트로이트 행사 1개 등 4개 행사에서 1300만 달러(147억 4000만원)를 수혈해 캠프에 전달했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전했다. 이방카는 8월 이후 32개 행사에서 3500만 달러(397억원)를 모았다. 특히 한 행사에서 450만 달러를 모금해 2014년 9월 오스틴 행사에서 380만 달러(43억 1000만원)를 모았던 오바마를 능가했다. 이방카는 모금뿐 아니라 트럼프가 취약한 교외에 사는 여성들의 지지를 타깃으로 삼는 선거운동의 공신이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우리 기부자들은 이방카로부터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직접 듣고서는 매우 환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지난 9월 1억 7730만 달러(2011억원)를, 트럼프는 이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6310만 달러(716억원)를 지출했다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라이언킹’의 마지막 투혼… 8번째 별 품고 전설이 되다

    ‘라이언킹’의 마지막 투혼… 8번째 별 품고 전설이 되다

    ‘고별전 선발 풀타임’ 이동국 기쁨의 눈물홈팬들 전반 20분 2분간 기립 박수 화답98년생 팀 막내 조규성 2골… 전설 합작 울산, 광주 이기고도 9번째 준우승 눈물부산, 2부로 강등… 인천·성남 극적 잔류제주, K리그2 우승 확정… 내년 1부 복귀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 8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라이언킹’ 이동국(41)은 8번째 별을 품으며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파이널A 최종 27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60점을 쌓은 전북은 이날 26호골을 넣은 주니오 등을 앞세워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한 울산 현대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리그 정상에 섰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이다. 통산 우승에서도 성남FC를 제치고 최다 8회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는 이동국을 위한 90분짜리 은퇴 잔치였다. 그는 후반 막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해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북의 자신감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1만 251명의 관중은 전반 20분이 되자 2분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은 이동국의 등번호다. 맏형을 위한 축포는 막내의 몫이었다. 이동국이 프로 데뷔한 1998년 태어난 조규성은 전반 26분과 39분 거푸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은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K리그 548경기 228골 77도움으로 23년간의 사자후를 끝냈다. 이겨야 할 때 이기는 법을 아는 ‘승리 DNA’가 다시 한번 빛나며 전북의 역전 우승으로 이어진 시즌이었다. 전북은 15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 울산에 견줘 스쿼드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공수 전력에서 울산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올 시즌 19승(3무5패) 중 10승을 1골 차로 따내며 승점을 챙겨 울산과 박빙의 경주를 펼쳤다. 또 울산과 3차례 격돌해 모두 이겼다. 18~20라운드에서 1무2패로 부진해 5점 차로 뒤졌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으나 25라운드에서 따라잡더니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이동국은 은퇴식을 아버지, 어머니와 아내, 4녀 1남 자녀들과 함께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더는 이런 경기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마지막 경기를 자평했다. 또 “은퇴식 내내 다리 경련과 추위에 힘들었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 내색 안 했다. (끝까지) 정신이 몸을 지배했다”며 웃었다. 전북은 이동국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했다. 울산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눈물을 뿌렸다. 또 준우승만 9회를 기록하며 ‘준우승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털어내지 못했다. 전날 파이널B 최종전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이 극적으로 잔류하고, 부산 아이파크가 강등됐다. 개막 15경기 연속 무승(5무10패)에 그쳤던 인천은 5시즌 연속 생존 드라마를 썼다. 5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성남은 마지막 2경기에서 거푸 역전승하며 잔류했다. 반면 부산은 마지막 2경기에서 거푸 역전패, 한 시즌 만에 2부 리그로 떨어졌다. 한편 1일 K리그2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서울 이랜드를 3-2로 물리치며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2부 강등 한 시즌 만에 1부로 돌아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NC·kt, 막내 설움 딛고 1·2위… 불방망이에 형님들 “앗 뜨거”

    혈투 끝 두산 3위·LG 4위·키움 5위 확정로하스 타격 4관왕 등 외국인 투타 독주소형준 신인왕 유력… 박용택·김태균 은퇴 코로나19로 어린이날 개막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리그 중단 우려에도 팀당 144경기를 모두 마치고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규시즌 종료 하루를 앞둔 지난 30일에야 순위가 확정될 정도로 유례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미국 현지 팬들에 ‘노스캐롤라이나 다이노스’로 불리며 인기를 끈 NC는 창단 9년, 프로 1군 진입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NC는 역대 3번째 단일 시즌 최장 기간 1위(5월 13일~10월 31일, 172일)를 유지했다. 2015년 1군에 뛰어든 kt wiz는 창단 최초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데 이어 4개 팀이 벌인 2위 혈전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탑승권을 거머쥐었다. NC 좌완 구창모는 전반기 출장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를 기록했다. 그는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2실점만을 허용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KBO 공식 시상 14개 부문 중 9개를 차지하는 등 독주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홈런 47개,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등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LG 박용택(2009년), 롯데 김문호(2016년)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달성했다.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른 로하스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투수 부문 역시 외국인 에이스의 경쟁이 치열했다.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올 시즌 유일하게 20승(2패) 고지를 밟으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는 승률 부문에서도 0.909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 요키시(키움)는 평균자책점 1위(2.14) 자리를 지켰다. 올해 KBO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유지한 투수 4명은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kt 신인 소형준은 양일환(1983년 삼성), 김진우(2002년 KIA), 류현진(2006년 한화)에 이어 통산 4번째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13승을 거둬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KBO리그 최고의 ‘안타 머신’인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1)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벗는다. 한화 이글스의 상징인 김태균(38)도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1일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우천으로 2일로 연기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직관 와주신 팬 분들 덕에 역전승했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 “직관 와주신 팬 분들 덕에 역전승했습니다”

    “오랜만에 관중 분들 덕분에 힘을 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본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설레더라고요. 겨우 잠을 청했거든요. 감사하게도 현장에 직접 찾아와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후반에 힘을 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셧아웃 직전까지 몰렸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역전승을 만들어낸 뒤 취재진에게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26득점, 공격성공률 43.64%로 흥국생명 공격이 막힐 때마다 도로공사의 빈 틈을 공략해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도로공사가 준비를 정말 많이 한 게 느껴졌습니다”라며 “1세트 이것 저것 시도를 해봤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라며 높아진 V리그 여자부 팀들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GS칼텍스전, 지난 2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김연경은 이어 “도로공사 첫 경기를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기고 오늘 경기 해보니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팀들 수준이 전체적으로 비슷해진 것 같아서 저희가 100% 기량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는 경기도 생길 것 같습니다. 매 경기 100%하는 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세트가 끝난 뒤 긴 대화를 나눴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코칭스태프들이) 저희가 충분히 가능했던 수비나 서브나 연결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안 됐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세트를 줬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3세트때는 좀 더 공격적으로 가자. 서브도 더 강하게 때리자. 그런 얘기였죠. 서브에이스 등 포인트가 나면서 3세트에 분위기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매 경기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서 포지션이 돌아가는 상황이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부담은 크게 없고요. 당연히 제게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흥국생명 팀 외국인 선수 루시아에게 홀로 외국 리그에서 뛰었던 입장에서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연경은 “팀에 혼자 외국인 선수로 있기 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혼자 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거든요. 도로공사전 준비하면서 루시아 선수가 부상이 있었어요. 본인도 속상하겠지만 빨리 몸을 회복하는게 중요할 것 같고요. 팀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인천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11년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 선물

    ‘배구여제’ 김연경 11년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 선물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만에 직접 만난 한국 팬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를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16-25, 25-20, 26-24, 15-13)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에이스 2점을 포함 자신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26득점을 올렸다. 이재영도 막판 살아나며 28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위기 때마다 점수로 연결시키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공격에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점수가 12-7로 벌어질 때까지 흥국생명이 순전히 공격 득점을 성공시킨 건 이재영과 김연경이 올린 1득점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모두 도로공사의 범실로 올린 점수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 범실 8개 가운데 서브 범실만 7개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이어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에도 먼저 도달했다. 지난 경기에서 날아 오른 도로공사 켈시 페인의 몸은 가벼워보였다. 문정원의 리시브도 여전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내내 리시브 효율 70%를 상회하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11-19까지 벌어졌다. 김연경이 1세트 홀로 7점을 올리며 6점차까지 따라잡았지만 켈시가 뒷 공간을 파고드는 연타로 18-24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재영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끝났다. 19-25. 2세트 첫 득점은 켈시의 손 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1세트에서와는 달리 이재영을 통한 공격 옵션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이재영은 연타로 빈 공간을 노려 점수를 올렸고 오픈 공격도 연달아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를 훤히 꿰고 있었다. 김연경이 배유나와 켈시의 블로킹에 연달아 공격 두개가 막혔다. 여기에 팀 포지션 폴트 반칙이 나왔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격 옵션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16-8에서 20-9, 22-11로 계속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작전 타임 때 ‘자존심도 안 상해? 점수 봐’라는 박미희 흥국생명의 감독의 일갈이 무색할 정도였다. 2세트 점수는 16-25. 1세트보다 더 큰 점수차로 졌다. 흥국생명은 1,2세트 누적 공격성공률이 29.76%, 공격 효율은 13.10%에 불과했다. 범실도 9개로 많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효율 56.25%로 36.59%였던 흥국생명에 크게 앞섰다. 도로공사는 2세트까지 블로킹 득점으로 8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3세트 박미희 감독은 세터 이다영을 빼고 김다솔을 투입했다. 도로공사는 어이없는 범실로 득점을 내준 뒤 흐름을 뺏겼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이주아의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이재영이 시원한 강스파이크 백어택 공격으로 7-7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첫 서브에이스까지 터져나왔다. 흥국생명은 12-9,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3점차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켈시가 오픈 공격, 다이렉트 킬, 블로킹으로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페인트성으로 공을 연타로 밀어 넘기는 상황에서 번번이 블로킹에 막혔다. 자칫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뻔 했던 16-17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도로공사의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확인되면서 흥국생명은 17-17로 따라 잡았다. 김연경은 인천 계양체육관에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3세트 막판 김연경의 결정력이 살아났다.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도 터졌고 흥국생명은 19-18로 재역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센스 있는 연속 페인트 연타로 2점을 밀어넣으며 흥국생명은 3세트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21점에 선착했다. 켈시의 공격 범실, 김연경의 강스파이크 첫번째 세트 포인트,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25-20. 김연경은 1,2세트 누적 47.83%였던 공격성공률을 3세트 63.64%까지 끌어올렸다. 4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연경이 대각선 바깥쪽을 보며 틀어 때리는 특유의 강스파이크를 원 없이 때리면서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조용하던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공격 성공 뒤 문정원의 서브타임 때 15대 11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15-15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양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테크니컬 작전 타임 이후 도로공사 베테랑 정대영이 코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에이스로 17대 17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미희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도로공사 켈시가 18-17로 역전시켰다. 곧이어 이재영의 백어택이 전새얀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도로공사는 19-17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을 빼고 다시 루시아를 투입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 이주아의 서브타임 때 배유나의 더블컨택이 나오면서 다시 19-19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연속 득점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로 22-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미희 감독은 다시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후 켈시 넷 터치 범실로 점수를 얻고 흥국생명은 다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재영이 상대 코트 엔드라인 후방을 바라보며 정대영의 왼손을 맞추며 점수를 냈다. 이재영은 문정원의 불안한 리시브를 다이렉트 킬로 연결시키며 23대 23으로 만들었다. 이후 켈시의 공격이 아웃되며 흥국생명의 세트 포인트가 됐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공격에 대해 비디오판독까지 신청했지만 노 터치로 판독됐다. 하지만 문정원이 다시 승부를 24-24 듀스를 끌고갔다. 이재영은 또다시 연속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키며 26-24,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양팀은 5세트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켈시가 한번은 강타로 한번은 연타로 연속 2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서브 범실 뒤 이재영의 블로킹이 나왔고, 켈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흥국생명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영은 블로킹 뒤 완전히 살아났다. 1,2세트에서 볼 수 없던 강 스파이크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점수는 7-7. 켈시페인의 공격이 블로커 김연경의 손에 맞지 않았다는 비디오 판독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은 8-7로 앞서갔다. 이재영이 12-12 동점 상황에서 켈시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후 이재영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영은 5세트에는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 8점을 올렸다. 이재영의 5세트 공격성공률은 54.55%, 공격효율 45.45%로 1,2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인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