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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안, 2번째 하원 통과 ‘오명’… 공화 10명 탄핵 ‘찬성’

    트럼프 탄핵안, 2번째 하원 통과 ‘오명’… 공화 10명 탄핵 ‘찬성’

    트럼프 탄핵안 찬성 232표로 과반 넘겨 하원 통과작년 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 역사상 첫 2번 가결의회난입참사 충격에 공화당도 탄핵 찬성 10표 던져펠로시 “명백한 현존 위험, 상원도 가결해 탄핵해야”AP “매코널, 트럼프 퇴임 전 상원 소집 안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통과됐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하원에서만 2번이나 탄핵안이 가결된 역사상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이날 미 하원은 ‘찬성 232표·반대 197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과반을 넘는 222명이어서 통과는 어렵지 않았지만, 공화당 하원의원 중에서도 10개의 찬성표가 나온 것이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가 미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는 의미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 표결 전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명명하고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이 반란을 선동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측근들은 의회 난입 참사 당일에 지지자들을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며 주장하고 있지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말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동안 ‘사기 선거’라는 거짓말을 반복했다며 상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탄핵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탄핵 추진이 바이든 정권이 기치로 든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지를 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민주당이 너무 빠르게 탄핵안을 추진한 건 “실수라고 믿는다”고 했다. 탄핵을 통한 분열 조장보다는 통합에 힘을 모으자는 주장도 다수 나왔다. 하지만 공화당의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폭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와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분개했다”며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4쪽에 이르는 탄핵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 선동을 했으며, 지난 2일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개표결과를 뒤집어 달라고 회유 및 협박을 했던 것 등이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막으려는 듯 ‘공직을 맡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다만, 공직 자격박탈은 탄핵안이 상·하원 모두 통과된 뒤에야 상원이 별도로 추진할 수 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이 의회 난입 참사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전날 잇따랐다. 하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에 탄핵안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 내 소식통은 단기적 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에 큰 피해를 끼친 것은 분명하나, 장기적인 정치적 이해타산을 고려한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했지만, 이후 민주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는 촉구하자 이 역시 거부한 바 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불능으로 판단될 경우 직무를 박탈하고 부통령이 대신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탄핵심판을 진행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 퇴임 후 탄핵한 전례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원의원 100명 중 양당이 정확히 50명씩인 상황에서 가결정족수인 3분의2를 넘기려면 공화당에서 17개의 배신표가 나와야 해 역시 쉽지 않다. 전날 기자들에게 “탄핵 추진은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하고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부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어떤 폭력도 있어선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8년 만에 맨유에게 생긴 일…‘시즌 중반 EPL 1위 처음이야’

    8년 만에 맨유에게 생긴 일…‘시즌 중반 EPL 1위 처음이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약 8년 만에 시즌 중반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1시즌 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폴 포그바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6점을 쌓은 맨유는 리버풀(33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정규리그 17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맨유가 1위를 달린 것은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한 2012~13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맨유는 2015~16시즌 FA컵, 2016~17시즌 리그컵과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EPL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직후 7위까지 추락했던 맨유는 2017~18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당시 리그 중반에는 첼시와 업치락 뒤치락 2~3위 경쟁을 벌였다. 물론 1. 2라운드에 1위였던 시즌은 있지만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가 없다. 같은 날 리그 최하 20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18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로했다. 개막 이후 17경기 무승에 그쳐 EPL 역대 최다 기록을 쓴 셰필드는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명이 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1승2무15패(승점 5점)를 거둔 셰필드는 한 경기 덜치른 19위 웨스트브롬과 승점 3점 차 최하위를 유지했다. 전반 45분 뉴캐슬의 라이언 프레이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업고 후반을 시작한 셰필드는 후반 28분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빌리 샤프가 마무리 지어 감격의 첫 승을 낚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폭풍전야’ 워싱턴, 의사당 2m 철조망 앞엔 ‘트럼프 탄핵’ 깃발

    ‘폭풍전야’ 워싱턴, 의사당 2m 철조망 앞엔 ‘트럼프 탄핵’ 깃발

    국회의사당 앞 트럼프 지지 팻말 안보여주 방위군 및 경찰의 내외각 경비 ‘삼엄’13일~22일 길거리 주차 금지 팻말도민주당 의원 “4000명 무장 트럼프 지지자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국회 포위 가능성”의원들 총기 반입 요청에 금속탐지기 설치 트럼프 “탄핵은 가장 악랄한 마녀 사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방해하고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도 사과 한 마디 없습니다. 탄핵돼야 마땅합니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12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탄핵’(Impeachment)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시민은 “트럼프의 잘못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근에 ‘트럼프는 끝났다’(Trump is over)고 쓴 팻말을 든 시민도 눈에 띄었지만 ‘트럼프 지지 팻말’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경비는 삼엄해고, 거리는 한산했다. 이튿날부터 이곳을 포함한 워싱턴 중심지역이 봉쇄되며 1만 5000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된다. 오는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무력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경고도 나온 상황이다. 의사당 안에는 주 방위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고, 의사당 앞 유니온 스퀘어에는 30여명의 경찰이 외곽 순찰을 했다. 특히 의사당 주변에는 2m 정도의 철망이 세워졌고, 경찰차와 바리케이트 검문소 등으로 모든 국회 진입로를 차단한 상태였다.인근을 산책하던 40대 백인 여성은 “취임식날 (국회 난입 참사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참사로 시위대와 경찰 6명이 사망했고,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려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된 바 있다. 연방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오는 24일까지 워싱턴 기념탑의 관람을 금지했다. 실제 이날 국회의사당은 물론 내셔널 몰 인근의 길거리 주차장에는 13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주차를 금지한다는 경찰의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코너 램 하원 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 극렬한 4000여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주변을 포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총을 쏠 때를 규정하는 교전규칙까지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기를 취임식장에 반입하겠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취임식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다고도 전했다. 이외 바이드 당선인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향한 위협이 포착됐으며 FBI가 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난입 사태 후 첫 공개 행사로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수정헌법 25조는 내게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탄핵 추진은)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분노와 분열,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무정지시키는 수정헌법 25조가 발동되지 않을 경우, 13일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참여정부 홍보수석 “강성 당원 비위 맞추느라 민주당 위기”

    참여정부 홍보수석 “강성 당원 비위 맞추느라 민주당 위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일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이어 친문(親文) 세력에 대해 또 다시 쓴소리를 했다. 조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여정부와 문재인정부를 비교할 때 주의할 점’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언론과 싸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언론에 대한 신뢰는 정부신뢰를 뛰어 넘어 매우 높았다”면서 그동안 현 정부의 정책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지지도가 최악이었던 정부의 홍보수석으로서 당신은 실패했으니 입 닥치고 있으라는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고는 민주정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소위 ‘언론과의 전쟁’이 비롯되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서거와 SNS의 등장으로 지금은 언론신뢰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SNS만 있었어도 노무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할만큼 SNS의 등장 또한 언론 생태계를 180도 뒤집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 폐간운동은 결코 성공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그 언론을 강화시켜줄 뿐이며, 가장 좋은 운동은 시민들이 언론을 믿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이는 언론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워주는 교육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으로 높은 지지도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광범위한 불신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 정부 임기 초 문재인의 ‘운명’이 베스트셀러 1위였고 자신이 쓴 ‘왕따의 정치학:왜 진보 언론조차 노무현 문재인을 공격 하는가?’가 2위였던 것에서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드러난다고 부연했다. 조 교수는 “요즘 학자들이 즐겨사용하는 10년 주기설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만들어냈다”며 “민주국가에서는 8~10년(두 텀)을 한 정당이 집권하면 잘하든 못하든 국민은 견제 심리로 다른 정당으로 교체한다는 원리를 발견한 노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직감했기에 10년 후 민주당이 다시 재집권할 것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그 시스템을 지킬 국민학습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개혁을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 흔히 ‘대못박기’라고 불렀다.이어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반면 교사로 여론에 민감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첫 임기 대통령의 성공은 정권재창출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기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선거 승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의 위기는 경선을 두려워한 민주당 의원들이 강성 당원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조국, 추미애를 강력 지지하거나 다른 목소리를 죽이고 방관한 데에 있다고 본다”면서 “그 결과 당심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졌고, 정치적 옳음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진보는 진보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쉽게 재선에 승리할 수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위기에 처한 것도 강성지지자들의 환호에 취해 민심과 너무 멀어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다른 이유는 사과로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관련자를 경질하면서 남은 임기를 정책 성공에 몰두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성 지지자에 기대고픈 유혹을 끊고 민심에 다가가는 문 대통령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조 교수는 “트럼프는 전형적인 포퓰리스트지만 문 대통령은 포퓰리스트의 면모는 있어도 포퓰리스트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불행히도 트럼프 지지자와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는 포퓰리스트 지지자라는 점에서 유사성도 보인다”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자신의 SNS에 ‘팬덤 정치의 교훈’이란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극성 팬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자라난 정치인들은 자질과 함량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너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야

    너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야

    웹툰을 ‘찢고’ 나온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으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재가 신선하고 영상화가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인기작들이 속속 실사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국내는 물론 해외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 10일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재된 만화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일찌감치 1000만뷰를 넘겼다.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들은 공감 가는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OTT를 비롯한 플랫폼 확대와 기술 발달로 표현의 폭이 넓어지면서 웹툰이 품은 상상력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스위트홈’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기획, 제작한 박은경 스튜디오드래곤 PD는 “OTT의 투자와 표현의 자유로움에 대한 허용도 중요한 기반”이라며 “원작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비주얼을 실사화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 방대한 예산 운영, 여러 팀과의 협업을 원활하게 끌고 가는 제작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스위트홈’은 첨단 CG 기술로 원작 속 각종 괴물을 구현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다. 드라마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제작 과정에서 선호되는 이유다. 콘티처럼 구성돼 있어 드라마 문법과 비슷하고, 원작을 본 시청자들의 몰입도 비교적 수월하다. 박 PD는 “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중 드라마와 가장 유사한 것이 웹툰”이라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 공감대 높은 소재와 주제 등 드라마에 필요한 부분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토리가 한 차례 검증됐다는 점도 매력이다. 업계는 웹툰이 본격적으로 원천 IP로 주목받은 시점을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후로 본다. 당시 드라마 ‘미생’은 첫 방송 시청률이 1.6%였지만 마지막엔 8%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고 ‘호구의 사랑’(2015), ‘치즈인더트랩’(2016) 등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하지만 웹툰의 인기가 반드시 드라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6개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84편의 최고 시청률 평균은 7.7%였으나 웹툰 기반의 TV 드라마 9편은 6.6%로 나타났다. 10~30대 연령층에게 익숙한 웹툰 특성상 시청률로 직결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스토리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올해도 인기 웹툰이 줄줄이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자회사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77편의 영상화를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지도 ‘나빌레라’,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2023년까지 65편을 2차 저작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툰의 장점은 같은 주제라도 접근 방식과 소재, 세계관이 신선하다는 점”이라며 “드라마화할 경우 판타지라 해도 개연성과 현실성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하원, 트럼프 두 번째 탄핵안 발의… 워싱턴 법무부 “기소 검토”

    美하원, 트럼프 두 번째 탄핵안 발의… 워싱턴 법무부 “기소 검토”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9일 남은 가운데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정국처럼 하원 통과 후 상원 기각이 예상되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두 번 통과되는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데이비드 시실린·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같은 당 하원의원 222명 중 최소 214명이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4쪽짜리 소추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지지자의 의회 난입) 선동을 했으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개표 결과 번복을 압박한 사실도 적시됐다.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출마 차단을 위한 공직 자격 박탈 요구도 담겼다. 민주당은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하원의원 433명 중 민주당 소속이 절반을 넘는 222명이어서 통과는 어렵지 않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2일 오후 하원에서 표결에 부친다. 탄핵까지 가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라는 의미다. 하지만 발동권자인 펜스 부통령이 부정적이다.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난입 참사 후 첫 회동을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더힐에 “둘은 다음주 일정을 논의하고 지난 4년간 행정부의 업무와 성과를 되돌아보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했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트럼프 지지자의 표심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도 하차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기 위해 이날 회동에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말라는 취지로 협조를 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도 상원의 탄핵심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9일에나 상원을 재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퇴임 후에 탄핵심판을 한 전례는 있지만 상원의원 100명 중 양당이 정확히 50명씩인 상황에서 가결정족수인 3분의2를 넘기려면 공화당에서 17개의 배신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공화당 의원은 4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하루의 절반은 탄핵심판을, 나머지 절반은 내각 인준 및 코로나19 관련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지 상원 의원들과 대화했다”며 탄핵안의 조속한 상원 이관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화합을 기치로 삼은 바이든 정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일 후에 상원으로 이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칼 러신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했는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혐의로 기소할 수 있을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당구장 사장님 챔피언 서현민, 5라운드 8연승…“개인전 투어 당장 했으면~”

    “지금 감이 너무 좋다. 내일부터 당장 개인전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지난주 프로당구(PBA) 투어 새해 첫 투어에서 우승한 서현민(39·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8연승 전승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았다. 지난주 생애 첫 개인전 우승에 이어 15연승 행진이다. 서현민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최종 5라운드 TS-JDX와의 경기에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남자복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호흡을 맞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김병호 조를 15-3으로 제압했고, 남자 제2단식에서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5-8로 제쳤다. 서현민은 이번 라운드 5경기에 나서면서 복식·단식에서 8연승의 전승한 것 외에도 지난주 개인전인 PBA 투어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거둔 7전 전승을 합쳐 15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남겼다. 팀리그 한 라운드 8연승은 처음이다. 이날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쌓은 서현민은 또 남자 선수 가운데 단식·복식을 포함한 팀리그 5라운드까지의 통산 전적에서도 쿠드롱(23승16패)을 제치고 27승10패로 1위를 달렸다.이와 함께 TS-JDX를 끌어내리고 팀을 리그 1위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서현민은 13일 발표될 이번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굳혔다. 서현민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주 개인전 우승이 오늘 8연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물론 개인전 때와 똑같은 테이블을 사용해 익숙했던 덕도 있었다”면서 “지금의 감대로라면 다음주 열리는 PBA 4차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경기를 펼치는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함께 이겨내요, 대한민국 당구장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개업한 당구장 대표이기도 한 서현민은 지난주 PBA 투어 첫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받은 뒤 “코로나19로 내장객이 줄어 정말 힘들었다. 매달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우승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웹툰 찢고 나온 드라마 대세…흥행 비결은

    웹툰 찢고 나온 드라마 대세…흥행 비결은

    ‘스위트홈’·‘경이로운 소문’·‘며느라기’ 등 화제성 높아웹툰을 ‘찢고’ 나온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으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재가 신선하고 영상화가 쉽다는 장점에 힘입어 인기작들이 속속 실사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국내는 물론 해외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 10일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동시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재된 만화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일찌감치 1000만뷰를 넘겼다.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들은 공감 가는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OTT를 비롯한 플랫폼 확대와 기술 발달로 표현의 폭이 넓어지면서 웹툰이 품은 상상력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OTT 확대로 제작 늘어…싱크로율·탄탄한 스토리 관건‘스위트홈’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기획, 제작한 박은경 스튜디오드래곤 PD는 “OTT의 투자와 표현의 자유로움에 대한 허용도 중요한 기반”이라며 “원작에서 그림으로 표현한 비주얼을 실사화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 방대한 예산 운영, 여러 팀과의 협업을 원활하게 끌고 가는 제작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스위트홈’은 첨단 CG 기술로 원작 속 각종 괴물을 구현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데 중점을 뒀다. 드라마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제작 과정에서 선호되는 이유다. 콘티처럼 구성돼 있어 드라마와 비슷하고, 원작을 본 시청자들의 몰입도 비교적 수월하다. 박 PD는 “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 중 드라마 문법과 가장 유사한 것이 웹툰”이라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 공감대 높은 소재와 주제 등 드라마에 필요한 부분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토리가 한 차례 검증됐다는 점도 매력이다. 업계는 웹툰이 본격적으로 원천 IP로 주목받은 시점을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후로 본다. 당시 드라마 ‘미생’은 첫 방송 시청률이 1.6%였지만 마지막엔 8%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고 ‘호구의 사랑’(2015), ‘치즈인더트랩’(2016) 등이 꾸준히 만들어졌다. ‘유미의 세포들’·‘나빌레라’ 등 올해도 속속 영상화하지만 웹툰의 인기가 반드시 드라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6개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84편의 최고 시청률 평균은 7.7%였으나 웹툰 기반의 TV 드라마 9편은 6.5%로 나타났다. 10~30대 연령층에게 익숙한 웹툰 특성상 시청률로 직결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스토리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올해도 인기 웹툰이 줄줄이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자회사를 포함해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77편의 영상화를 확정했다. 카카오페이지도 ‘나빌레라’, 영화 ‘승리호’를 비롯해 2023년까지 65편을 2차 저작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툰의 장점은 같은 주제라도 접근 방식과 소재, 세계관이 신선하다는 것”이라며 “드라마화할 경우 판타지라 해도 개연성과 현실성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대응 낙제점… 스가 ‘조기퇴진’ 솔솔

    코로나 대응 낙제점… 스가 ‘조기퇴진’ 솔솔

    스가 요시히데(얼굴·73) 일본 총리의 ‘조기 퇴진설’이 갈수록 현실성을 더하는 시나리오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따른 기록적인 지지율 폭락이 그 배경이다. 그동안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스가 총리가 언제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것인가’였다면 지금은 ‘스가 총리가 과연 중의원 해산 때까지 현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로 옮겨 가는 형국이다. 당초 노렸던 ‘최소 4년 집권’은커녕 오는 9월까지인 최소한의 임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탓이다. 집권 자민당 내 세력 기반이 취약한 터라 높은 국민 지지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다시 한번 절망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11일 교도통신의 1월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41.3%로 전월 대비 9.0% 포인트 떨어졌다. 전월의 -12.7% 포인트를 더하면 불과 2개월 새 21.7%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 이후 4개월도 안 돼 정권 말기를 방불케 하는 빈사 상태에 이른 것은 일본 정치사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지난 8일 발령된 수도권 긴급사태와 관련해 ‘선언의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사람은 겨우 24.9%로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최저치보다도 더 낮았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전면에 내세워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 실생활 중심 정책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재확산 와중에 관광 장려정책을 그대로 강행하는 등 점수를 다 까먹고 말았다. 당내에서도 스가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차기 총리 도전 욕심을 갖고 있는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5일 방송에 나와 “오는 4월 홋카이도, 나가노현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향후 ‘정국’(政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여기에서 정국이란 총리의 퇴진 등 정치적 격변을 가리킨다. 두 지역구 모두 자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시모무라의 발언은 ‘스가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슈칸아사히는 스가 총리가 오는 3월 말 올해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전제로 퇴진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통한의 ‘0.6초 역전패’ 전자랜드에 정효근이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통한의 ‘0.6초 역전패’ 전자랜드에 정효근이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4번의 공중볼 터치 끝 0.6초를 남기고 들어간 극적인 역전골. 타일러 데이비스(208㎝)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던 이 장면에 정효근(202㎝)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린 10일 군산 월명체육관. 전창진 KCC 감독의 커리어 첫 10연승은 4쿼터 종료 직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갈렸다. 헨리 심스(208㎝)를 도와 안쪽에 자리 잡고 데이비스와 공중볼 다툼을 벌인 선수는 이윤기(189㎝)다. 이윤기는 높이에서 밀렸고 리바운드 싸움을 끝내 도와주지 못했다. 결과는 84-83 KCC의 승리. 라건아(199㎝) 대신 데이비스를 택한 전 감독의 작전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리바운드 다툼에서 유난히 더 아쉬웠던 높이를 달래줄 정효근이 돌아왔다. 정효근은 2019년 함께 입대한 동기 7명과 함께 상무에서 11일 전역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정효근의 가세를 기대해왔다. 2018~19시즌 평균 27분 16초를 뛰며 10.6점 4.8리바운드를 기록한 정효근은 장신에 기동력까지 갖춘 전천후 포워드였다.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정효근은 힘겨운 순위싸움을 펼치는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최근 몇 년 사이 군 복무 기간이 단축되면서 군 제대 선수의 시즌 중 합류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핵심 선수가 병역을 마치고 복귀하는 팀은 전력이 상승했고 리그의 판을 흔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원주 DB는 두경민이 제대하고 합류한 1월 10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단숨에 7연승을 달렸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14경기에 뛰면서 딱 2번 졌다. 평균 14.4점 4.4어시스트 1.3스틸을 해주는 주전 가드의 복귀는 공동 1위에 큰 힘이 됐다. 정효근 뿐만 아니라 김진유, 최원혁, 박세진, 정준수, 정성호, 이우정, 정해원 등 나머지 선수도 팀에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남는 가드 자리가 없다며 고민했던 최원혁은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드가 필요한 타이밍에 합류하게 됐다. 이우정은 원소속 구단인 DB가 아닌 안양 KGC로 팀을 옮기면서 기존 가드진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전 감각이 부족한 것이 우려된다. 전역 선수만 기다렸는데 팀에 보탬이 안 되면 팀에 끼치는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군 생활 동안 얼마나 몸 관리를 잘했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팀에 녹아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12일 경기부터 나설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집념의 KCC, 버저비터로 10연승

    프로농구 전주 KCC가 올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1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타일러 데이비스(12점 9리바운드)의 버저비터 팁인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4-83으로 제쳤다. 21승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부산 kt를 80-76으로 잡고 단독 2위가 된 고양 오리온(17승12패)과 4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 역대 3번째 10연승을 달린 KCC는 구단 최다 12연승에 바짝 다가섰다. 전창진 감독은 커리어 첫 10연승과 함께 통산 470승을 거뒀다. KCC의 연승 기세가 거셀 것 같던 예상과 달리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6-2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외곽포 대결에서 밀리며 62-6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 에릭 탐슨(4점)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KC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6점 차로 앞서던 KCC는 김낙현(18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데 이어 이정현(19점)의 U파울로 종료 9.7초 전 82-8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때 투입된 데이비스가 이정현의 2점슛이 림에 맞고 나오자 혼자 세 차례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공을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KCC는 4쿼터 리바운드에서 17-7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공격 리바운드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날 원정에서 디드릭 로슨(24점 9리바운드)이 맹활약하고 이대성(22점 4어시스트)이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허훈(15점 6어시스트)과의 톱가드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방 접전 끝에 안양 KGC를 66-6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17승13패)가 됐다. 또 KGC전 7연패를 끊어내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대로 보여주는 커리 이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 수 있을까

    제대로 보여주는 커리 이대로 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 수 있을까

    진정한 에이스의 시험대에 오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팀이 승리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난 시즌 부상 이탈로 팀이 최하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있다. 커리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9개 포함 38득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5-105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까지 22점 뒤졌던 경기를 화끈하게 뒤집었다. 골든스테이트는 5승 4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이 경기 불과 이틀 전과 완전히 딴판인 모습이었다. 커리는 이틀 전 클리퍼스를 상대로 13득점에 그쳤다. 팀도 101-108로 패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부터 안드레 이궈달라, 케빈 듀란트 등 왕조의 주축 멤버가 팀을 떠났고 커리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커리는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의 정상적인 운영도 어려웠다.이번 시즌 첫 2경기만 해도 우려가 따랐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99-125로 패했고 밀워키 벅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선 99-138로 더 크게 패했다. 커리 역시 브루클린전 20점, 밀워키전 19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을 보였다. 커리는 이 경기에서 3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2점을 넣은 기록은 커리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커리의 스타성을 다시 한 번 미국 전역에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62점 골 폭풍에 힘입어 커리는 이번 시즌 평균 30.6점을 넣고 있다. 아직 9경기에 불과하지만 득점만 따지면 2015~16시즌 30.1점을 넘는 커리어 하이다. 3점슛 성공률이 39.4%로 커리답지 않게 40%가 못 되는 것이 흠이지만 지금의 경기력으로 보면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퍼스타는 언제나 그 팀을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가 그러했다. 커리 역시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커리가 어떤 시즌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의회 난입 충격” 4년 내내 트럼프 곁 지켰던 교통장관 사의

    “의회 난입 충격” 4년 내내 트럼프 곁 지켰던 교통장관 사의

    매코널 공화 상원 원내대표 아내백악관 참모진도 줄줄이 사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충격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사의를 표명한 첫 각료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은 전날의 의회 난입 사태를 거론하며 “대단히 충격적이고 전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그저 밀쳐둘 수 없는 방식으로 나를 괴롭힌다”며 오는 11일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불과 9일 남은 시점이다. 차오 장관은 “후임자인 피트 부티지지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경선 경쟁자였던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장관에 낙점했다. 차오 장관은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사임하는 첫 각료다.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과 서둘러 결별한 셈이다. 차오 장관은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교통장관에 올라 내내 자리를 지켜왔다.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의 이의 제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려 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의회 난입 사태도 규탄했다. 차오 장관 외에도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사임하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는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임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렸다.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라이언 털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이 잇따라 사임했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러 참모가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핵심 참모들에게 사임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트럼프 참모진이 민주주의 보호를 위해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NN방송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 오브라이언 보좌관 등 국가안보 핵심 참모들에게 사임하면 안 된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들이 사임해버리면 국가안보상 위기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고 적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항이란? 라이벌일 뿐!

    포항이란? 라이벌일 뿐!

    포항서 프로 선수 시절 보낸 홍명보“구단·팬 존경심 있지만… 질 수 없어” ‘동해안 더비’ 대중적 인기 상승 목표리그 우승 최대 걸림돌은 역시 ‘전북’2014년 ‘K리그 B급 선수’ 발언 사과“포항 시절에는 울산을 만나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이제 입장이 바뀐 만큼 울산 팬에게 승리를 안기는 울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홍명보(52) 신임 감독은 7일 열린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항 구단과 팬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동해안 더비에서 옛정은 접어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견은 미리 취합한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홍 감독은 1992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데뷔골을 울산을 상대로 넣었다. 프로 생활 13년 중 K리그에서 보낸 절반은 포항에서 뛰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K리그 첫 지휘봉을 최고 라이벌 울산을 통해 잡았다. 그는 “두 팀 사이에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데 일반 대중에게는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저로 인해 동해안 더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축구 행정가로 3년 넘게 일하다 현장 복귀한 홍 감독은 K리그 신입이지만 최고령 사령탑이기도 하다. 그는 복귀 배경에 대해 “대표팀과 해외 팀 감독, 행정가로 다양한 경험을 해 왔는데 마음 한편엔 K리그가 자리잡고 있었다”면서 “선수로, 지도자로 많은 연을 맺은 후배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화끈하고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는 홍 감독의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울산이 2005년 이후 15년 동안 K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팬들의 갈증을 잘 안다”면서 “이젠 우리가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전북 현대를 넘어야 한다. 그는 “10년 전부터 강한 스쿼드를 만든 전북과 최근 2년간 집중 투자한 울산이 마지막까지 경쟁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앞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위닝 멘털리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올 포 원, 원 포 올’(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슬로건 아래 각자의 개성과 헌신, 희생과 보상을 조화시켜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감독 사임 자리에서 ‘의리 축구’를 해명하다 나온 ‘K리그 선수 B급’ 발언에 대해선 “제가 데뷔했고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아시아를 선도하는 K리그를 깎아내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울산 감독으로 제가 K리그에 어떤 진심을 가졌는지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美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미국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룩진 가운데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이로써 모든 법적 관문을 통과한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만 남겨 놓게 됐다. 막판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인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내고 처음으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결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를 그대로 인증한다고 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회의는 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의 의사당 난입으로 6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날을 넘겨 1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의 마지막 진통은 친트럼프 의원들에 의한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이를 부결하고 기존 결과를 그대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 첫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며 훗날을 기약했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65일간 ‘극단적인 지도자’ 트럼프가 심화시킨 분열과 갈등은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 뉴욕포스트 등은 전날 의사당 점령 및 훼손이 영국군에 침공당했던 1814년 이래 200여년 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명예, 존중, 법치주의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놀라운 기회에 대해 낙관적이고, 함께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노출된 극심한 분열상을 감안할 때 국민 화합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은 힘든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인 공화당에서 처음 제기됐다.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즉각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이 잇따라 떠나 고립무원의 처지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슬프게도, 어제 대통령은 국민과 의회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봤던 반란을 부채질하고 불붙였다”며 “악몽을 끝내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몇 주라도 국민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정신인 선장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이제 자발적으로든 비자발적으로든 행정부에 대한 통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트럼프)은 하루라도 더 재임해서는 안 된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과 내각이 일어서기를 거부한다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공격은 대통령이 선동한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난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부통령, 행정부 또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설치한 기타 기관의 기관장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한을 상원의 임시 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규정돼 있다. 만약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내각에서도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해임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편 오는 20일 퇴임까지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책임론이 비등하며 행정부의 이인자이자 충복으로 통한 펜스 부통령,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핵심 우군 둘이 루비콘강을 건너 완전히 등을 돌렸다. 행정부 주요 인사의 엑소더스가 가시화하는데 정권 임기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의회 난입사건과 관련해 사임한 데 이어 국가안보회의(NSC) 실무 총책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한 펜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국가안보 우려 탓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변의 설득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도 북아일랜드 특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현실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한 후 성명을 내고 “첫 번째 임기는 끝났다”는 표현과 함께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앞으로 13일간 불상사 없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의미한다”면서도 측근들은 이 발표가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질서 있는 이양’ 언급이 부분적으로 행정부 인사들의 추가 사임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멈추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주장까지 거두진 않았다.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분노와 분열, 음모이론에 뿌리를 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직이 폭력적인 폭도와 함께 끝난다”며 “의사당 공격 이후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그를 버렸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바이든 취임식까지 적어도 2주 동안 정지하고 무기한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미 의회, 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트럼프 “질서있게 권력 이양”(종합)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으로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주별 선거인단을 정하는 11·3 대선에서 승리 요건이자 전체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이날 양원은 이 투표결과를 그대로 인증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여겨져 온 의회의 인증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마지막 관문으로 주목받았다. 일부 친(親)트럼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바이든의 당선 확정에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날 오후 1시에 시작한 합동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로 개회 1시간 만에 정회가 선언됐다.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평가받는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정회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는 결국 날짜를 넘어 이어졌다. 회의는 상·하원 의원 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제기하면 양원이 별도 토론과 표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원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해당 주 선거인단 집계를 제외할 수 있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던 양원은 애리조나주에 대한 공화당의 이의 제기로 2시간 넘는 별도 토론과 투표를 거쳐 부결 처리했다.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역시 양원에서 부결돼 이 주의 투표결과가 유효로 인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결과 반대하지만 질서 있는 권력 이양 있을 것”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바이든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지만,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며 “첫 번째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60여 일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도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일 불법 표를 집계해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훔치지 않는 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복 행보를 예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등 핵심 경합 주에서 우편투표 집계와 유권자 등록에 부정이 있었다면서 개표 중단이나 재검표를 요구하며 소송전을 벌였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1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4개 경합 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끝나지 않았다”라면서 불복 행보를 이어나갔고,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방대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연방의회 의사당에 진입해 난동을 벌이자 “위대한 애국자”라며 옹호하기도 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이든 당선 확정…트럼프 “결과 반대하지만 평화롭게 정권 이양”

    바이든 당선 확정…트럼프 “결과 반대하지만 평화롭게 정권 이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집계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면서 “첫 번째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드는 시작일 뿐이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양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을 270명 이상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실시된 11·3 대선에서 승리 요건이자 전체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방위력 높이는 김정은… “국가방위력 더 강화해 평화 수호”(종합)

    이틀째 보고서 경제발전 문제 중점 논의대남·대미 정책 메시지는 없어 金 “경제 목표 미달 대담히 인정, 단호한 대책”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김정은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민주당 조지아주 선거 싹쓸이 ‘대통령·상원·하원 장악’

    美 민주당 조지아주 선거 싹쓸이 ‘대통령·상원·하원 장악’

    전날 흑인 목사 워녹에 이어 오소프도 승리34세 오소프, 40년만에 최연소 상원의원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상하원 주도권도 획득증세 같은 진보정책 등 초반 국정운영 수월할듯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했다.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전날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먼저 승리를 확정한 데 이어 민주당 존 오소프(34)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 폴리티코 등이 6일(현지시간) 예측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한 건 6년 만이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기 때문에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는다. 곧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상하원의 주도권을 모두 차지해 증세 등 진보적 정책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초반 국정 운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오소프 후보는 98% 개표 기준 50.3%을 득표해 퍼듀 의원(49.7%)을 2만 5000표 가량 앞서고 있다. 주 정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면 그는 40년 만에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전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았다. 또다른 대결에서는 침례교회 목사인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날 보도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워녹 후보는 남부 지역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도 썼다.반면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켈리 레플러(51)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지만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초박빙 승부였다.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해 역전극을 이뤄 냈다. 조지아주 측은 투표자 수를 약 460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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