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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박정환 9단, 뚜벅뚜벅 걸어온 15년 900승의 길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이 입단 15년 만에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 9단은 17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최종국’에서 이창석(25)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국내 18번째다. 이 승리로 대회 8전 전승을 거둔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랭킹 1위 신진서(21) 9단과 도전 5번기를 벌인다. 박 9단은 400승을 한 18기 박카스배 천원전과 700승을 거둔 2017 크라운해태배, 800승을 장식한 2기 용성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번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도 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입단 이듬해인 2007년 11월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17세였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특별승단으로 국내 최연소 입신(9단의 별칭)에 올랐고 2011년 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박 9단은 메이저 세계대회 4회 우승을 포함해 우승 31회, 준우승 13회를 차지했다. 올해는 30승8패로 다승 공동 9위, 승률 7위(78.95%)를 기록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또 잘~ 던지기만…

    또 잘~ 던지기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토론토는 8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4월에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60, 5월에 4승 ERA 2.64로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6월 들어 2패 ERA 6.95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승리가 요원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1개, 직구 30개, 커터 16개, 커브 12개, 싱커 3개를 던졌다. 빠른 공이 평균 시속 90.4마일(약 145.5㎞)로 시즌 평균 89.3마일(143.7㎞)보다 높았지만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지업의 헛스윙 유도와 스트라이크 판정이 각각 한 번뿐이었다. 이날 볼넷 4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밝혔다. 류현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졌을 때 내려갔지만 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패전을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한 김광현은 최고 시속 92.4마일(약 148.7㎞)을 던졌다. 볼넷이 5개로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지만 흐름을 잘 끊어내며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다.김광현은 “볼넷을 많이 주고 볼을 많이 던져서 아쉽다”며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과 관련해서는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스라엘 새 정권, 가자지구 첫 공습… “폭탄풍선 대응”

    이스라엘 새 정권, 가자지구 첫 공습… “폭탄풍선 대응”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와 칸유니스의 하마스 군 시설 등을 공습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새 정권이 들어선 지 나흘 만의 첫 공습으로 지난달 2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재개된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폭발물을 단 풍선이 날아온 일에 대응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BBC는 공습에 무인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로부터 테러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투 재개를 비롯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웨스트 뱅크)에서는 한 팔레스타인 20대 여성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한 뒤 사살되는 일도 벌어졌다. 여성은 차로 들이받고 칼을 휘두르려 했지만, 군이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전날 동예루살렘에서는 5000여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국기를 흔들며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깃발 행진’을 벌였다. 깃발 행진은 19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승리로 요르단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예루살렘의 날’인 지난달 10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당국은 근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등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 등을 고려해 행사를 불허했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이슬람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에서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으로 이어졌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각각 13명, 260명이 숨졌다.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게 열린 행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승인했고, 새롭게 출범한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반대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깃발 행진이 열리는 이날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깃발 시위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잘 버텼는데… 코리안 듀오 동반 승리 사냥 또 아쉽게 실패

    잘 버텼는데… 코리안 듀오 동반 승리 사냥 또 아쉽게 실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사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토론토는 8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4월에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60, 5월에 4승 ERA 2.64로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6월 들어 2패 ERA 6.95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승리가 요원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1개, 직구 30개, 커터 16개, 커브 12개, 싱커 3개를 던졌다. 빠른 공이 평균 시속 90.4마일(약 145.5㎞)로 시즌 평균 89.3마일(143.7㎞)보다 높았지만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체인지업의 헛스윙 유도와 스트라이크 판정이 각각 한 번뿐이었다. 이날 볼넷 4개는 올해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밝혔다. 류현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기를 시작한 김광현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졌을 때 내려갔지만 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패전을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한 김광현은 최고 시속 92.4마일(약 148.7㎞)을 던졌다. 볼넷이 5개로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를 기록했지만 흐름을 잘 끊어내며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볼넷을 많이 주고 볼을 많이 던져서 아쉽다”며 “그래도 강한 타구가 많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과 관련해서는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돌아온 최지만… ‘눈야구’ 돋보인 2볼넷

    돌아온 최지만… ‘눈야구’ 돋보인 2볼넷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볼넷 2개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후 첫 복귀전에서 선구안을 자랑하며 팀의 5-2 승리에 일조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304에서 0.292로 출루율은 0.448에서 0.452로 바뀌었다. 1회초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3회초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5회초에도 2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랜스 린을 괴롭혔다. 린은 이날 던진 103구 중 최지만에게만 18구를 던졌다. 최지만은 마지막 8회초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석을 마쳤다. 수비에서는 9회말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이 IL에 오른 다음 날 등 통증으로 IL에 올랐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복귀한다. 무패의 사나이였다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반등이 절실한 김광현으로서는 마이애미를 잡고 분위기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16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두 선수의 동반 등판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 5일에도 나란히 등판했지만 류현진이 5와3분의2이닝 7실점(6자책점), 김광현이 3이닝 3실점으로 동반 패전을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여자배구, 캐나다에 역전승… VNL 첫 2연승

    한국 여자배구가 캐나다를 꺾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2연승을 수확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타에서 열린 VNL 예선 라운드 12번째 경기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3-2(15-25 25-18 27-29 25-20 21-19)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세르비아를 제물로 8연패를 끊은 뒤 이번 대회 첫 2연승과 3승째를 신고하며 연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확 바꿨다. 한국은 캐나다와 3승9패로 동률이 됐지만 승점에서 캐나다(11점)보다 2점 부족한 9점에 그치는 바람에 14위에 머물렀다. 참가 16개 중 한국 밑으로는 이탈리아(2승10패), 태국(1승11패)이 자리했다. 2시간 41분 동안의 혈투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첫 세트를 10점의 큰 점수 차로 먼저 내준 한국은 장신의 캐나다를 상대로 2세트를 가져와 균형을 맞춘 뒤 듀스 끝에 다시 3세트를 빼앗겼지만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24점,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23점을 터뜨려 공격을 주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동맹차원 안보 대응’ 나토조약 5조 강조나토 정상 “北, CVID·대미 협상 나서라” 美·EU 17년 무역분쟁 휴전… 대중 공조이 와중에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반중 스크럼(여럿이 힘을 모아 상대방을 차단하는 대열)을 짜는 데 성공했다. 외교와 군사 채널을 모두 활용해 ‘중국 견제’ 합종연횡 구도를 완성했다. 중국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마련하길 원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다. 나토의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 장을 열고자 모였다”고 선언했다. 직전 회의인 2019년 12월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무용론’을 토로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투’ 분위기였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반발이 커진 서구 정상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유럽으로 잡았다. G7과 나토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설득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고 세를 규합했다. 결국 베이징의 강한 반대에도 ‘중국 압박’이라는 공동 기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온화한 이미지의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나토의 화해는 나토 조약 5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토 조약 5조는 나토의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동맹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규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조약 5조는 신성한 의무”라며 “모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늘 함께 있다는 걸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나토 역시 바이든의 노력에 화답하듯 북한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며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정상회의 때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천양지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세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러시아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에 늘 대화의 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15일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남중국해는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갈등을 빚는 곳이다. G7 및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서방세계가 중국 압박 기조를 공식화한 뒤 나온 움직임이어서 의도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EU 정상회의 후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EU은 16년 이상을 끌어온 보잉과 에어버스 무역분쟁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5년간의 관세 유예 합의를 자찬한 뒤 “우리는 중국의 기업에 불공정한 이득을 주던 이 분야에서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맞서고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중 공조를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우리의 배구는 스스로의 배구… 못 찍은 꼭짓점 내년엔 찍는다

    우리의 배구는 스스로의 배구… 못 찍은 꼭짓점 내년엔 찍는다

    대한항공과 챔프전 막판 고비서 탈락비시즌 훈련, 선수 스스로 답 찾게 지도 “화룡점정 못 했지만 큰 경기 역량 키워내게 맡긴 3년, 강팀으로 가는 정착기선수들에게 우승 DNA·정신 심을 것”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에 바짝 다가선 6월은 프로배구에서는 비시즌이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느긋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의 눈빛에선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 당시의 긴장감과 결연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챔피언결정전의 마지막 고비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뒤를 보며 자책하는 것이 아닌 앞을 보고 전진하기를 택했다. 다음 시즌의 초입인 지금이 그에겐 내년 ‘봄 배구’(포스트시즌)의 구상이 무르익는 계절이다.신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지난 시즌에 드러난 우리 선수의 장단점을 비시즌 기간 훈련을 통해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에게 자신이 원하는 배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자신보다 강한 선수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스스로의 배구’를 지향하는 신 감독의 지도 철학이 담겨 있다. 프로선수에겐 감독이나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노력하고 고민하며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창단 첫 봄 배구… 강팀과 백중세로 자신감 신 감독에게 지난 4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통한의 기억이다. 당시 전문가들도 우리카드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우리카드 공격의 핵심인 알렉스 페헤이라가 경기 당일 새벽 복통과 함께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며 경기 출장이 불가능했다. 결국 4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자 했던 신 감독의 의도는 물거품이 됐다. 알렉스의 컨디션 난조로 5차전마저 내주며 좌절해야 했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좋은 기회가 왔는데 ‘화룡점정’에서 마지막 점을 못 찍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얻은 성과는 크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는 팀 전체의 역량을 한 계단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는 신 감독이 다음 시즌 봄 배구를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챔피언결정전 이전까지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 등 전통의 강호를 정상에서 만나면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창단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백중세로 싸우면서 어떤 강팀이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우리카드 “선수 육성·신구조화 덕 재계약” 더불어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에 얻은 성과 중에는 하현용(39), 하승우(26) 등으로 대표되는 신구조합을 꼽을 수 있다. 우리카드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하현용은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67점으로 맹활약했다. 하현용은 시즌이 끝나고 우리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카드는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하현용에게 3억 3000만원이란 거액을 지불했고 하현용은 신 감독과 함께 한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우리카드를 선택했다. 하승우도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시즌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주축 세터로 거듭났다. 신 감독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노재욱을 삼성화재로 트레이드하고 하승우에게 기회를 줬다. 하승우는 과거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였던 신 감독의 영향으로 급성장하며 현재는 대표팀 세터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 감독은 “현용이는 배구선수로는 고령인데도 몸 관리를 잘해 줬고 승우는 챔피언결정전 1, 2라운드에서 좀 흔들렸는데 스스로 잘 이겨내 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신 감독은 “내 감독 경력에서 정규리그 우승은 했는데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는 못 들었다”며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한국전력 등 모든 팀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를 맡자마자 2018~19시즌부터 봄 배구(3위)에 진출시켰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도 해 봤다.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신 감독은 “우승은 훈련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감독과 선수 모두가 속칭 ‘톱’의 분위기를 알아야 가능하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우승 DNA를 심어 주고 정신력을 길러 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월 우리카드는 신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이로써 신 감독은 2024년까지 우리카드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당시 우리카드는 “신 감독은 좋은 팀 성적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유망주였던 나경복, 하승우, 한성정을 V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시켰다”며 “아울러 신구 조화를 통해 우리카드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구단이 나를 믿고 맡긴 새로운 3년을 우리카드가 강팀으로 가는 정착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소년 육성도 관심… ‘신영철 세터상’ 마련 신 감독은 배구 명문인 대구 수성초·경복중·대구사대부고·경기대를 나왔다. 지금까지 평생을 배구만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챔피언 트로피만큼 귀한 것은 바로 배구 전반의 생태계 회복이다. 과거 학교 체육에서 배구는 인기 종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축구, 야구, 골프 등에 밀려 배구를 하려는 학생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배구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스포츠”라며 “축구, 골프 등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배구는 혼자서는 하지 못한다. 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서 “유소년들이 재밌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점점 선수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우울해했다. 신 감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구의 길을 묵묵히 가는 후배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고 있다.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신영철 세터상’을 마련, 자비로 남녀 선수에게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 시절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세터에서 기대주들이 프로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고교 등 모교에도 총 1000만원의 배구 발전기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은 사회 공헌도 하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며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배구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넷플릭스 신임 한국 콘텐츠 총괄에 강동한 VP

    넷플릭스 신임 한국 콘텐츠 총괄에 강동한 VP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총괄에 강동한 VP(Vice President)를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 이 업무를 해온 김민영 VP는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총괄한다. 강동환 VP는 2018년 넷플릭스 합류 이후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작들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기여했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김민영 VP는 2016년 넷플릭스의 첫 아시아 콘텐츠 담당으로 입사해 ‘킹덤’ 등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승리호’ 등을 선보이고 한국 스토리텔러를 발굴·지원해왔다. 김 VP는 향후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총 6명이 승진했으며 한국 콘텐츠 임원이 2명 포함됐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선구안 살아있네’ 에이스 진 빼놓은 최지만 복귀전서 멀티 출루

    ‘선구안 살아있네’ 에이스 진 빼놓은 최지만 복귀전서 멀티 출루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볼넷 2개로 멀티 출루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후 첫 복귀전에서 선구안을 자랑하며 팀의 5-2 승리에 일조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304에서 0.292로 출루율은 0.448에서 0.452로 바뀌었다. 1회초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3회초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5회초에도 2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랜스 린을 괴롭혔다. 린은 이날 던진 103구 중 최지만에게만 18구를 던졌다. 최지만은 마지막 8회초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석을 마쳤다. 수비에서는 9회말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이 IL에 오른 다음 날 등 통증으로 IL에 올랐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복귀한다. 무패의 사나이였다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반등이 절실한 김광현으로서는 마이애미를 잡고 분위기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16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출격한다. 두 선수의 동반 등판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 5일에도 나란히 등판했지만 류현진이 5와3분의2이닝 7실점(6자책점), 김광현이 3이닝 3실점으로 동반 패전을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효진, 승률 100% 오창록 깨고 8개월 만에 한라 등정

    이효진, 승률 100% 오창록 깨고 8개월 만에 한라 등정

    이효진(28·수원시청)이 올해 승률 100%를 뽐내던 오창록(27··영암군민속씨름단)의 시즌 3승을 가로 막으며 개인 통산 2번째 한라 정상을 밟았다. 이효진은 14일 경북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예천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오창록을 3-1로 꺾고 꽃마가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안산김홍도 대회에서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던 이효진은 이로써 약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한라장사 트로피를 안았다. 올해 제주도청에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뒤 첫 우승이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송성범과 손충희(이상 울주군청)를 2-1로 제압한 이효진은 한라급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창록과 맞닥뜨렸다. 대학 시절에는 이효진이 오창록에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민속씨름 무대에서는 달라졌다. 이효진은 2016년 민속씨름 데뷔 뒤 4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으나 1년 뒤 민속씨름 무대에 오른 오창록은 201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2관왕, 지난해 3관왕에 이어 올해 3개 대회 중 출전하지 않은 인제 대회를 제외하고 설날 대회와 해남 대회를 각각 5전 전승으로 석권하며 통산 8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낸 터였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올해 세 번째 정상을 노린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까지 4연승으로 승률 100%의 질주를 하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천하장사 대회 4강전에서 오창록이 이효진을 만나 들배지기를 거푸 구사하며 2-0으로 일축한 바 있어 무패 행진이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오창록과 재회한 이효진은 6개월 전과 달랐다.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효진은 둘째 판도 들배지기를 시도하다가 오창록의 밀어치기에 중심을 잃어 넘어졌다. 그러나 이효진이 셋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며 다시 앞서갔다. 넷째 판에서는 이효진이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 오창록이 안다리에 이은 잡채기로 기술을 걸며 동시에 모래판에 쓰러졌으나 심판은 오창록의 왼쪽 어깨가 먼저 모래판에 닿았다고 판정해 이효진의 승리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女배구, 세계 9위 세르비아 꺾고 8연패 탈출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타에서 열린 대회 예선라운드 1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3-1(25-13 23-25 25-13 25-23)로 제쳤다. 지난달 26일 2차전에서 태국을 3-1로 제압한 뒤 무려 19일 만에 신고한 대회 2승째. 한국은 태국전 이후 8경기를 내리 져 도쿄올림픽 본선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세르비아는 세계랭킹 9위의 강팀으로 한국보다 5계단이나 높다. 중간전적 2승9패가 된 한국은 승점 7을 쌓아 참가 16개국 중 15위를 지켰다. 한국은 8점차로 여유 있게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세르비아에 내줬다. 그러나 3세트에서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10개의 상대 범실을 묶어 단숨에 19-1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세르비아가 맹렬하게 따라붙은 4세트 23-23에서 김연경의 쳐내기와 박은진의 서브에이스로 금쪽같은 2승째를 확정했다. 김연경이 27득점하고 정지윤, 박정아가 각각 14점과 12점을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고위와 첫 상견례… 李 “우리가 행하는 파격이 여의도 새 표준 돼야”

    최고위와 첫 상견례… 李 “우리가 행하는 파격이 여의도 새 표준 돼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가 14일 닻을 올리면서 30대 ‘0선’ 당대표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상견례 자리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앞으로 당 운영 전략으로 ‘파격’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한다”면서 “오늘부터 우리가 행하는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이번 최고위원 구성은 평균 나이 약 46세로 확 젊어졌다. 그러나 강경 보수 기조의 최고위원들이 적지 않아 화학적 결합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당대표에게 협조하겠다”, “지도부를 믿어 달라”는 등 대체로 덕담을 내놨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협의하거나 결정해야 할 많은 일이 사전 공개되고 결정되면, 최고위가 형해화되고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고위 후 “오해가 좀 있으셨던 것 같다. 제가 공개한 인선은 당무를 위해 시급한 대변인과 협의를 거칠 필요가 없는 비서실장 인선이었다”며 “최고위원들께도 비공개 때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노타이·백팩 차림이던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과의 첫 만남인 의원총회에는 정장을 갖춰 입고 참석했다. 또 의원들을 향해 ‘90도 폴더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대선 승리”라며 “제가 조금의 인지도와 전파력이 있다면, 여기 계신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정 활동을 다 빛날 수 있게 소개하는 도구로 제 인지도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치고 분노한 국민에게 이준석 백신이 등장했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당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복당 문제가 걸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쇼타임은 끝났다. 이제 이 대표의 역량을 볼 차례”라며 “세대 통합을 하고 당대표로서 당의 얼굴이 돼 이 험한 정치판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힘든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지막 날 짜릿한 뒤집기… ‘승부사’ 박민지 벌써 시즌 4승

    마지막 날 짜릿한 뒤집기… ‘승부사’ 박민지 벌써 시즌 4승

    18번 홀 버디 잡아내 2위와 1타 차 승리통산 8승 달성… 시즌 상금 1위도 지켜박민지(NH투자증권)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승씩 따낸 박민지는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13일 경기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박민지는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챙겼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그리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올 시즌 9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7시즌 신지애(33)의 9승이다. 시즌 상금 6억4800만원을 챙긴 박민지는 상금 1위를 지켰다. 박민지는 지난주 롯데오픈에는 불참,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나와 절반인 네 차례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박민지의 상승세는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박민지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하기 시작했다. 2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5번(파4)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수확했다. 이어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박민지는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다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연장전 승부가 펼쳐질 수 있던 상황에서 박민지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LPGA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최종 14언더파 202타로 박민지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대회에서도 마음을 차분하게 먹으면 좋은 성적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원래 목표가 상반기에 1승을 더하는 것이었는데 벌써 이뤘다. 그래서 남은 상반기에 1승을 더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준석 앞에 놓인 과제… ①당 장악 ②야권 통합 ③유승민계 딱지

    이준석 앞에 놓인 과제… ①당 장악 ②야권 통합 ③유승민계 딱지

    이례적 0선 대표, 중진·보수 텃세 부담 보수 성향 짙은 새 지도부와 케미 주목 악연 딛고 안철수와 합당 이룰지 관심 홍준표 복당 땐 당내 갈등 최소화 관건 국민의힘의 새 사령탑이 된 이준석 대표 앞에는 당의 구체적인 혁신과 변화를 보여 줘야 한다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였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이 대표의 역량을 평가할 첫 시험대다. 또한 기존 ‘여의도 문법’을 따르지 않고도 당을 장악하는 리더십으로 차기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공격받은 ‘유승민계’ 논란을 털어내고,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0선의 이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새 지도부의 연령대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보수 성향이 짙고, 이 대표와 중진들과의 관계 설정도 아직 물음표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과거 악연을 털고 무리 없이 합당 논의를 추진할지 당내에서는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차기 대선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경험이 없는 신임 당대표가 어떻게 당을 꾸려 나갈지 예측이 되지 않아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돌풍을 일으킨 것까지는 좋지만 보다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적 보수 당원까지 아우르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 당원 투표에서 이 대표의 득표율은 37.4%로 나경원 전 의원(40.9%)보다 낮았다. 선전한 결과였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이 대표 58.8%, 나 전 의원 28.3%)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느껴진다. ‘유승민계’라는 딱지도 숙제다. 당대표 경선에서 불거진 ‘유승민계’ 논란은 차기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당대표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까지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진학했다는 소문을 해명해야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도 관건이다. 홍 의원까지 껴안아야 한다는 의견 못지않게 일부 초선과 비대위원들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복당 논의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로 미뤄져 왔다. 이 대표는 일단 복당에 긍정적이고, 홍 의원과 가까운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 속에서 당내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대표 당선까지는 (이 대표의) 개인기와 인지도로 끌고 왔을지라도 이제부터는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고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자칫 이 실험이 실패한다면 청년 정치가 오히려 동면기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李, 국민의힘 대대적 쇄신 예고與 86세대 송영길호에 큰 압박2030·중도층 ‘혁신 경쟁’ 승부처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벤투호 vs 박항서호… 점점 현실이 돼가는 ‘꿈☆의 대결’

    벤투호 vs 박항서호… 점점 현실이 돼가는 ‘꿈☆의 대결’

    전반 12분 만에 레바논에게 선제골 허용후반 상대 자책골·페널티킥으로 2-1 역전손흥민, 친구 에릭센 쾌유 기원 세리머니 일본·호주·시리아 등과 최종예선행 확정베트남 가능성 높아 맞대결 성사될 수도지난 9일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두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차 예선 피날레를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전반 12분 하산 사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20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득점 뒤 하루 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0) 도중 쓰러진 전 토트넘 동료이자 덴마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승점 16) 행진을 펼치며 2차 예선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에 올랐다. 레바논과의 역대전적도 10승3무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무실점’ 행진이 깨진 건 ‘옥에 티’로 남았다. 레바논은 지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6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승부를 가리지 못한 팀이다. 특히 득점 뒤 ‘침대 축구’로 요약되는 지연 플레이에 능한 팀인데 이날도 첫 득점 뒤 시간을 질질 끌며 벤투호의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국내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벤투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과정은 좋다고 믿는다”면서 “모든 경기를 5-0으로 이길 수는 없다. 어렵게 승리하는 것도 좋은 과정”이라고 한 점차 신승을 두둔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선제 실점해 말려버린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다”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역전해 2차 예선을 마무리한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차 예선은 쉽게 왔지만 최종예선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더 준비가 잘 돼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모든 면에서 다 보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예선을 통해 송민규와 정상빈을 발굴한 것은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9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서 벤투 감독이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벤투호의 향후 일정도 주목된다. 최종예선에는 당초 2차 예선 각 조 1위에 오른 8개 팀과 전적에서 우세한 2위 4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 진출하도록 예정됐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가 압도적인 1위(승점 22·7승1무)로 E조 일정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E조를 뺀 각 조 1위 7개 팀과 2위 5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7월 1일 예정된 조 추첨을 통해 6개팀 2개 조로 나뉜 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가져간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0월, 11월과 2022년 1월 및 3월에 펼쳐진다. 이날까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F조), 호주(B조), 시리아(A조) 등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베트남은 16일 새벽 1시 45분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마지막 관문에 이른다. 만약 패해 2위로 밀려나도 2위 상위 5개 팀 안에 들 가능성이 충분해 여지는 남아있다. 이렇게 되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준석표 혁신’에 쏠리는 관심···젊은 리더십, 당 장악할 수 있을까

    ‘이준석표 혁신’에 쏠리는 관심···젊은 리더십, 당 장악할 수 있을까

    젊은 당 대표 이준석 앞에 놓인 과제들국민의당 합당·‘유승민계’ 논란 털기젊은 리더십, 당 장악할 수 있을지도 관심국민의힘의 새 사령탑이 된 이준석 대표 앞에는 당의 구체적인 혁신과 변화를 보여 줘야 한다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였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이 대표의 역량을 평가할 첫 시험대다. 또한 기존 ‘여의도 문법’을 따르지 않고도 당을 장악하는 리더십으로 차기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공격받은 ‘유승민계’ 논란을 털어내고,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0선의 이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새 지도부의 연령대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보수 성향이 짙고, 이 대표와 중진들과의 관계 설정도 아직 물음표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과거 악연을 털고 무리 없이 합당 논의를 추진할지 당내에서는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차기 대선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경험이 없는 신임 당대표가 어떻게 당을 꾸려 나갈지 예측이 되지 않아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돌풍을 일으킨 것까지는 좋지만 보다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통적 보수 당원까지 아우르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 당원 투표에서 이 대표의 득표율은 37.4%로 나경원 전 의원(40.9%)보다 낮았다. 선전한 결과였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이 대표 58.8%, 나 전 의원 28.3%)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느껴진다. ‘유승민계’라는 딱지도 숙제다. 당대표 경선에서 다른 주자들이 네거티브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유승민계’ 논란은 차기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당대표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까지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를 진학했다는 소문을 해명해야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도 관건이다. 홍 의원까지 껴안아야 한다는 의견 못지않게 일부 초선과 비대위원들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복당 논의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로 미뤄져 왔다. 이 대표는 일단 복당에 긍정적이고, 홍 의원과 가까운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 속에서 당내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대표 당선까지는 (이 대표의) 개인기와 인지도로 끌고 왔을지라도 이제부터는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고도 얼마나 성공적으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자칫 이 실험이 실패한다면 청년 정치가 오히려 동면기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AI 기술 고도화…‘참모’로 활용적 정보 파악해 승리 시나리오 마련미 육군, ‘설명 가능한 AI’까지 구축한국군도 2025년까지 ‘AI 참모’ 개발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종종 ‘악의 근원’으로 묘사됩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가동을 중지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스스로 ‘심판의 날’을 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인공지능(AI)이 전투를 벌이진 못합니다. AI를 군 지휘관으로 내세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역할은 가능합니다. ‘AI 참모’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구현됐습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팀이 작성한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AI 군참모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참모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라고 합니다. 감시·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합참, 작전사령부, 군단, 사단 등의 지휘관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먼저 발견해 ‘가상전투’로 승리한다AI 참모 기술은 ‘AI 전장 분석관’, ‘AI 대항군’, ‘AI 참모’ 등 3단계로 구분합니다. 우선 1단계 목표인 AI 전장 분석관은 전장에 있는 전투원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2단계인 AI 대항군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인 뒤 피해 가능성은 가장 낮고 승리 가능성은 높은 전술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할 겁니다. 이 기술을 전장에 적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 이 9단은 1번 승리하고 4번의 충격패를 당했는데, 실제 전장에서 수만번의 가상전투를 실행한 AI 참모와 대결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겁니다. 최종 단계인 AI 참모는 시·공간을 넘어 인간 지휘관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무인전술 수립 기술입니다. 물론 ‘다국적 연합전술’도 가능해집니다. 전장의 기본원칙은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입니다. 이 중 먼저 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전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드론과 카메라, 레이더, 적외선 센서를 동원해도 나무, 언덕, 건물 등 지형에 가려진 모든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따라서 AI가 기존의 실전 데이터를 끄집어내고 조각 이미지를 조합·분석해 적의 세부 정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그려야 합니다. AI는 인간처럼 ‘성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연관 정보를 적용해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서 헬멧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수십개를 포착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 헬멧 정보와 대조해 병력 규모 등을 추정하는 겁니다. ●‘조각 정보’만 얻어도 적 의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증강현실) 헤드셋 ‘IVAS’(통합시각증강장비) 12만대를 향후 10년간 219억 달러(한화 24조 4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헤드셋만 390만원에 이르는 이 장비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로, 현재의 위치와 방향, 무기, 전투목표를 파악할 수 있고 열 화상을 통해 숨어있는 적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병사의 눈과 손, 음성을 인식하는 AI 칩셋을 통해 1단계 AI 분석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 장비를 착용하는 미 육군 병사들을 보면 ‘미래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AI 참모 구축 첫 단계입니다.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뒤에는 정보를 분석해 각종 가설을 세우고 모호한 적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를 위해 ‘콤파스’(COMPASS), ‘아이다’(AIDA) 등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콤파스는 수집한 각종 정보를 분석,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실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군의 움직임, 사이버 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시민 불안감 등을 관측해 이것이 특정 사건으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이다는 각종 가설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의 공격이 효과적인지 지휘관에게 A, B, C 등의 여러 시나리오와 각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장상황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미 DARPA가 개발 중인 ‘딥 그린’은 빠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짭니다. ●“그쪽은 위험” AI가 ‘조언’까지 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장 핵심적인 참모의 역할 ‘조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DARPA의 ‘차세대 인공지능’(XAI)은 최종 결론에 이른 이유를 지휘관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기술을 갖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불립니다. AI 참모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 군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라는 이름으로 AI 참모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합 화력 위치와 사거리, 기상 정보, 북한군 전방부대 병력과 장비 수량, 예상 침투로 등 각종 정보를 넣으면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AI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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