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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미국 민심은 무섭고 냉정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리턴을 버리고 부동산재벌 출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8년 전 대선에 첫 도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대선 진출이 무산됐던 클린턴은, 이번에는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린턴家에 대한 식상함도 패배 원인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의 패배 요인은 다소 복잡하다. 클린턴은 1993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정·관계 요직을 거치며 국정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그가 오랫동안 주류 정치인, 특히 클린턴가(家)라는 것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워싱턴 정치와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식상함이 결국 클린턴으로 향했고, 2008년에 이어 재도전했으나 주류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지난 7월 수사를 종결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막판 지지율이 흔들린 것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 재수사 전까지 지지율이 최대 12%까지 차이가 났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시 결속해 투표율을 높이게 된 것이다. ●‘변화’ 주창 트럼프에 백인 유권자 호응 클린턴의 좌절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뉜 정치 현실뿐 아니라 보수·진보 등 성향과 인종, 성별,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나뉜 미국인의 분열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여성·이민자·무슬림 비하 등 끊임없는 막말과 극단적 공약으로 공포를 조장했지만, 그가 외치는 변화와 ‘미국우선주의’는 백인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보수층, 장년층,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클린턴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는 트럼프와 비슷하게 높았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클린턴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백인 남성 7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여성 43%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클린턴은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등 유색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아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히스패닉 65%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27%는 트럼프를 뽑았다. 흑인의 87%는 클린턴을, 8%는 트럼프를 뽑았다. 이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보다 5~6% 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대별로는 30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54%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34%는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52%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5%는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다. 이 역시 2012년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오바마·미셸 여사 높은 인기도 역부족 이 같은 상황에서 클린턴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경합주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이었던 위스콘신, 미시간 등까지 뺏기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경합주를 함께 돌며 공동 유세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높은 인기도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도전한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고, 언젠가 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제45대 대통령’ 트럼프는 누구? “나홀로 집에2 카메오 출연도”

    ‘美 제45대 대통령’ 트럼프는 누구? “나홀로 집에2 카메오 출연도”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정치사에서 부와 권력을 동시에 쥔 첫 대통령이 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가 지난 9월에 평가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자산 가치는 37억 달러(약 4조 2309억 원). 뉴욕 트럼프 타워 등 트럼프가 100%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진 자산 28개를 평가한 수치로 본인의 주장인 100억 달러(11조 435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웬만한 재벌 회장 부럽지 않은 재력이다. 트럼프는 여기에 세계 최강 미국의 군 통수권자로서 권력마저 움켜쥐게 됐다. ‘새내기 정치인’ 트럼프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경선부터 이론으로 무장한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이어 본선인 대선에서 국무장관, 연방 상원의원 등 풍부한 국정 경험을 자랑하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트럼프는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 관료 경험을 전혀 하지 않고 행정부의 최고 수반에 오른다. 역대 44명의 미국 대통령 중 선출직 공무원을 경험하지 않고 백악관에 직행한 이는 모두 4명.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중시해 온 미국민이 이미 부를 타고난 ‘금수저’ 트럼프에게 권력마저 안긴 선택에 전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지만, 그만큼 기성 정치 실망감이 크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인사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2004년부터 NBC에서 방영했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부터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과정을 그린 일종의 직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트럼프는 여기에서 지금도 유행하는 ‘너는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트럼프는 영화 ’나홀로 집에 2‘의 카메오로도 출연, 같은 공화당 소속이던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올해 만 70세인 트럼프는 역대 미국 대통령 최고령 취임자가 될 전망이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만 69세 349일이 된 1981년 1월 20일 미국 4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는 만 70세 7개월이 되는 달에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호 특명 “우즈베키스탄 ‘지한파’ 막아라”

    K리그 활약 제파로프 등 경계령 11일 캐나다평가전서 기량 점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8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돼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첫 훈련을 소화했다. 현재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이란(3승1무, 승점 10),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 9)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A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A조 2위까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기에 앞서 11일 충남 천안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5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25명 선발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도 5차전에 참여할 23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은 10일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건너온다. 대표팀에는 서울과 성남, 울산 등에서 뛰었던 세르베르 제파로프(타슈켄트)와 수원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가 포함됐다. 이들은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선수들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러시아에서 뛰는 오딜 아흐메도프(크라스노다르)와 비탈리 데니소프(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등 해외파가 총 10명이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마르카지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의 친선 경기 내용을 꼼꼼히 살피며 전략·전술을 구상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황희찬 멀티골 폭발…‘골 가뭄’ 슈틸리케호 우즈베크전에 ‘단비’

    황희찬 멀티골 폭발…‘골 가뭄’ 슈틸리케호 우즈베크전에 ‘단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골잡이’가 물이 올랐다. 잘츠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0)이다. 황희찬이 골 가뭄에 시달리는 슈틸리케호에 ‘단비’가 되어줄 전망이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니스(프랑스)와 경기에서 후반 27분과 후반 28분 연속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후반 17분 교체 출전해 10분 만에 결승 골을 넣더니, 단 1분 만에 쐐기 골까지 만들었다. 황희찬의 ‘몰아넣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 장폴텐과 원정경기에선 전반 14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지난 9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중국과 시리아전에 출전했는데 별다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황희찬이 부진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그는 대표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는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뛰어본 경험이 없었다. 더군다나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대표팀에 하루 늦게 합류했다. 황희찬이 중국전에 앞서 기존 선수들과 훈련한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희찬은 7일 새벽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8일 첫 소집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8일부터 10일까지 시차 적응과 적응 훈련을 마친 뒤 11일 천안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의 분수령인 우즈베크전까지는 약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우즈베크전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면서 “공격의 플랜A는 공격수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거나 2대1 패스를 통해 득점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플랜A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을 경우 키가 큰 김신욱을 활용한 플랜B를 작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희찬 혹은 이정협을 활용해 우즈베크전 공격 활로를 뚫겠다는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8월 “황희찬은 뒷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본인의 기술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 위도 피말리는 ‘승강 전쟁’

    프로골프에서 ‘풀시드’는 각국·각종 해당 투어에 참가해 상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투어 면허증’이다. 유효기간도 있다. 보통 한 시즌 혹은 1년으로 짧다. 해마다 경신해야 하지만 시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면제 조건이 있다.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드는 것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한 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가 해당 시즌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잣대인 것이다. 겨울을 몇 걸음 앞두고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바라보는 골프팬들의 이목은 ‘대세’ 박성현(23·넵스)이 몇 개의 개인 타이틀을 따느냐에 쏠려 있지만 남모르는 ‘시드 전쟁’을 벌여야 하는 이들도 있다. 축구로 치면 1부리그와 2부리그 향방을 가리는 ‘승강 시스템’과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맞닥뜨릴 상대는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단 2개. 지난주 끝난 혼마골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생존과 탈락을 예감한 선수들의 안도와 탄식이 엇갈렸다. 60위권 밖 성적이 확정되면 이달 말 열리는 시드전에 출전해 다시 다음 시즌에도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 나흘 동안 열리는 시드전 본선은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오는 22~25일로 예정돼 있다. 전홀 샷건 방식으로 열리는 시드전은 매서운 추위에 극도의 긴장감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는 ‘지옥의 행군’으로 불린다. 여기에서도 탈락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 2부(드림) 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절치부심해야 한다. 정규투어와 2부투어의 차이는 ‘파이’의 크기부터 다르다. 1부투어는 올 시즌 기준으로 32개 대회로 구성됐지만 2부투어는 19개뿐이다. 총상금도 비교가 안 된다. 정규투어는 대회당 최소한 5억원, 많게는 12억원짜리 대회도 있지만 드림투어는 6000만~7000만원이 고작이다. 따라서 우승을 하더라도 정규투어 1개 대회에 견줘 많아야 15%, 적으면 1% 약간 넘는 상금을 챙길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0년간 바뀐 감독 韓 23명 vs 獨 6명… ‘독만’ 든 성배인가

    30년간 바뀐 감독 韓 23명 vs 獨 6명… ‘독만’ 든 성배인가

    한동안 뜸했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갓틸리케’로 칭송받던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요즘 남의 탓만 한다는 ‘탓틸리케’로 불리며 경질 여론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27년 만에 한국을 아시안컵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K리그 경기를 꼼꼼히 챙기며 한국 축구 분위기를 일신했던 업적은 잊은 듯 보인다. 사실 한국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논란은 연례행사였다. 오히려 슈틸리케 감독이 2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이례적일 정도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잔혹사를 짚어 봤다. “지난 12년 동안 대표팀 감독이 몇 번이나 바뀌었나. 평균 15개월 정도다. 항상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감독들이 바뀌면서 경기력 향상이나 K리그 발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나는 내일이라도 나가면 그만이지만 새 감독을 선임할 때는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 패배를 당한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인 대표팀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는 와중에 경질설까지 나온 데 대한 반응이었다. 경기에 진 뒤 선수들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되긴 했지만 냉정히 보면 ‘말실수’가 없더라도 경질 논란은 나올 법했다. ‘FC코리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 국가대표팀은 ‘5000만 축구 전문가’들의 관심에 1년 내내 노출돼 있다. 찬사와 비난은 숙명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은 명단에 들지 못하면 그만이지만 감독은 얘기가 또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창 ‘갓틸리케’로 칭송받던 지난해 1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축구인으로 살아온 지 40년이 넘었다. 아마 앞으로 2연패만 당해도 이런 평가는 180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슈틸리케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부해 왔다. 1954 스위스월드컵에 출전하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 냈다. 그리고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월드컵에서 치른 12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2002 한·일월드컵에선 4강에 올랐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16강을 이뤘다. 아시아에선 전무후무한 대기록인 건 분명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두운 그림자 역시 짙게 드리워 있다. ●5000만 축구전문가 1년 내내 찬사·비난 무엇보다도 한국 대표팀에선 월드컵이 끝난 뒤 선임된 감독이 다음 월드컵에 나간 적이 한번도 없다. 한국 축구는 4년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 지금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조차 ‘오대영’이라는 비아냥 속에 빗발치는 경질 요구를 들어가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전문가들조차 ‘한물간 감독’, ‘언제까지 실험만 할 거냐’, ‘체력훈련은 뭐하러 하느냐’ 등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 대패를 당하자 곧바로 경질되는 치욕을 겪었다. 히딩크 감독 이후로도 악순환은 계속됐다. 히딩크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맡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1년 1개월 만에, 이어 요하네스 본프레러 감독 역시 1년 3개월 만에 경질됐다. 2006 독일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히 선임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9개월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결국 ‘첫 원정 1승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히딩크·아드보카트 감독 당시 코치로 일했던 핌 베어벡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년 1개월 만에 물러나야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강력한 수비 전술을 조련한 데다 2007 아시안컵에선 6경기 3실점을 기록하는 등 4백 수비 전술을 완성했다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성적 부진이란 화살을 비켜 가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 과정은 더욱더 심각한 난맥상을 보였다. 축구협회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광래 전 감독을 급작스레 경질했다. 조 전 감독은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이 경질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하지만 애초에 국가대표팀 감독에 마음이 없었던 최 감독은 최종예선까지만 감독을 맡겠다고 공언했고 본선 진출을 이루자마자 물러났다. 축구협회로선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홍명보 감독 말고 달리 대안이 없었다. 냉정히 보면 1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시간이 부족했던 홍 감독은 자신이 조련했던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런던올림픽 대표팀 위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홍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단기간의 성적을 통해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감독으로서의 기량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미덕도 필요할 것”이라는 말로 논문을 마무리 지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2002년과 2010년, 그리고 저조한 결과가 나왔던 2006년과 2014년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2002년과 2010년에는 히딩크와 허정무 두 감독이 협회의 지원 아래 장기적인 목표 속에서 월드컵을 준비했고 각각 4강과 16강 진출을 이뤘다. 반면 2006년과 2014년은 모두 4년 동안 감독 세 명이 맡으며 대표팀이 표류했고 성적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짧아 긴 호흡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하는 걸 감안하면 예정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독이 든 성배’를 넘어 ‘독만 든 성배’ 소리를 듣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한 현실은 축구 강국과 비교해 보면 더 분명히 드러난다. 슈틸리케 감독이 히딩크 이후 9번째 감독이고, 최근 30년간 대표팀 감독을 23명이 거쳐 갔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지난 30년 동안 대표팀 감독이 각각 6명과 9명, 13명에 불과하다. 요아힘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은 2006년부터,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일본만 해도 최근 30년간 감독이 12명이다. ●“실언으로 경질?… 축구발전 도움 안돼”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는 아직까지 4년을 한 감독에게 맡기고 월드컵을 준비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대표팀 감독을 그렇게 자주 바꿔서 우리가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된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비난 발언 문제에 대해서도 “그건 본질적인 접근이 아니다. 특정한 발언을 비판하고 경질 여론이 높아지는 전개는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베어벡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면서 했던 쓴소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 팬이라 주장하는 몇몇 사람은 정말 말도 되지 않는 환상에 젖어 있다. 그들은 평소 축구를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대표팀은 언제나 브라질처럼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또 자국 리그는 외면하면서도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길 갈망하고 선수들이 목표점에 다다르지 못하면 그들을 범죄자보다 더욱 혹독하게 비난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들의 태도가 굉장히 정당한 것이었다고 믿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42년 만에 이란 원정 첫 승 가능? “무실점 수비 뚫는 게 관건”

    한국 42년 만에 이란 원정 첫 승 가능? “무실점 수비 뚫는 게 관건”

    한국 축구가 42년 만의 이란 원정 첫 승을 거둘 결전의 날이 밝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밤 11시 45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42년 동안 이란 원정 무승을 설욕하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다가설 수 있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기다리고 있는 것.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이란에 밀린다. 특히, 6번의 이란 원정에서는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는 등 번번이 이란의 높은 벽 앞에 막혀왔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맞대결을 벌여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 역대 2무 4패의 절대 열세에 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A조에서 이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나란히 2승 1무이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2)은 이란(+3)에 밀리고 있다. 이란을 꺾으면 조 1위로 올라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패하면 조 3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에 거센 비판도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6일 카타르에 3-2의 역전승을 거뒀고, 이란 역시 2승을 달리던 우즈베키스탄을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하며 사기가 올라 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이란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10만 관중의 함성을 극복하고, 최종예선 무실점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원정 슈틸리케호 특명, 중원을 장악하라

    이란 원정 슈틸리케호 특명, 중원을 장악하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42년 만의 이란 원정에서 첫 승을 노리기보다는 ‘지지 않는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11일 밤 1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승점 1만 쌓아도 좋다는 실리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현지에서의 이틀째 훈련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설욕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칫 많은 것을 놓칠 수 있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밀리는 데다 1974년 이후 아자디 원정에서 2무4패로 지속된 무승 징크스를 깨는 데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무리해서 이기려고 할 필요는 없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같은 뜻을 밝혔다. 네 차례나 이란과 상대해 본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도 “이란전은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니고, 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경기이기 때문에 승점을 얻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도착했을 때 원정 첫 승에 대한 희망을 피력하던 모습에서 확실히 발을 빼는 모습이다. 이런 태도 변화에 따라 3차전까지 약체로 평가됐던 팀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던 것에 비해 이란전에서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의존도를 다소 줄이는 대신 수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90분 경기를 실점하지 않고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를 상대로 썼던 ‘4-1-4-1’ 전형 대신 중원 장악에 비중을 두고 ‘더블 볼란테’(2명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동하는 ‘4-2-3-1’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가 나설 수 없어 눈길이 쏠리는 포백은 좌우에 홍철(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 중앙에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곽태휘(서울)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축구팬들은 중국 리그 출신 선수들의 수비력에 회의적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과 한국영(알가라파)이 공수 조율을 맡고 좌우 날개는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섀도스트라이커 역할은 구자철이 맡는다. 최전방 원톱에는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먼저 투입돼 상대 수비진의 힘을 빼놓은 다음 김신욱(전북)이 조커로 들어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한 방을 노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시즌 여섯 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과 월드컵 예선 일곱 경기에서 4골을 뽑은 사르다르 아즈문(FK 로스토프)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아즈문은 한국 축구를 괴롭혔던 자바드 네쿠남 등 경험 많은 이란 공격수들이 은퇴한 뒤 날로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18살인 2013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돼 이듬해 11월 슈틸리케호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먹여 0-1 분패를 안겼던 선수다. 지난 2월 마케도니아를 상대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한때 프로축구 전북이 거론됐던 대표팀의 다음달 11일 평가전 상대는 캐나다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캐나다와의 경기가 같은 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홈 5차전을 앞두고 좋은 매치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42년 만에 이란 원정 첫승 도전

    한국, 42년 만에 이란 원정 첫승 도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원정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11시45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을 꺾으면 42년 만에 테헤란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기록한다. 동시에 A조 1위로 뛰어오르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희망을 밝힐 수 있다. ◇ 42년 만의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 깬다 =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열세에 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7위로, 47위의 한국보다 10계단이 높다 가장 최근에 열린 3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모두 0-1로 패했다. 모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인 2014년 11월 테헤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2012년 10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0-1로 패했다. 한국 축구가 최근 아시아 국가 중에서 내리 3연패를 한 것은 이란이 유일하다. 특히, 역대 6번의 이란 원정에서 한국은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맞대결을 벌여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만 역대 2무 6패의 절대 열세에 있다. ◇ 조 1위 도약…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청신호’ =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2승 1무인 이란(+3)에 골 득실(+2)에 뒤져 있다. 이번 4차전은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고비다. 이란을 꺾으면 3승 1무(승점 10) 조 1위로 올라서며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남은 6경기에서 4승 2패만 해도 조 2위가 가능한 승점 22를 확보하게 된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A, B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3위가 되면 힘겨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패하면 조 3위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2승 1패(승점 6)로 3위에 올라 있다. 이어 시리아도 1승 1무 1패(승점 4)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홈 경기를 갖고, 시리아는 최하위 카타르(3패)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이란에 지고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각각 승리하면 조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 ‘베스트 11’ 놓고 고심하는 슈틸리케 감독 = 이란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베스트 11’ 선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가 카타르전에서 경고누적 퇴장당해 이란전에 나설 수 없는 만큼 포백(4-back) 구성도 관심거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꺼내든 공격적인 4-1-4-1 전술 대신 중원 장악에 중심을 두고 2명의 더블 볼란테를 가동하는 4-2-3-1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원톱스트라이커에는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김신욱(전북)이 경합하는 가운데 상대 수비진 파괴력이 좋은 석현준이 먼저 나올 공산이 크다. 좌우 날개는 경기 감각이 좋은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유력하고,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는다. 중원에는 ‘캡틴’ 기성용과 함께 한국영(알 가라파)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좌우 풀백에 홍철(수원)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포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앙수비는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베테랑’ 곽태휘(서울)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는 카타르전에서 선방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유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
  • ‘최대 승부처’ 2차 토론은 달라진다… 유권자가 직접 질문하는 ‘타운홀 미팅’

    “1차 TV토론은 잊어라. 2차, 3차가 있다.”(트럼프 캠프 관계자) ●마음속 후보 정하지 않은 ‘부동층’들 참여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완벽한(?) 패배였다. 초조한 얼굴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다가 궁지에 몰리면 “나를 믿어 달라”(Believe me)만 되풀이하며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클린턴은 안정된 말투와 표정으로 시종일관 여유 있게 조목조목 발언함으로써 ‘토론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확인했다. 2차 TV토론이 9일 오후 8시부터(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90분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다. 2차 TV토론은 1차와 달리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려, 재미를 더 할 것이라는 게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관측이다. 2차 토론 질문의 절반은 토론회장 청중석의 유권자들, 특히 아직 어느 후보를 뽑을지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들로부터 나올 예정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들의 질문에 각각 대답하며 한 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토론의 나머지 절반은 두 명의 사회자가 번갈아가며 질문을 던지고 후보들이 답변을 한 뒤 서로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뒤집자”… ‘네거티브 공세’ 강화 전망 1차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흔들린 트럼프로서는 2차 토론에서 만회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트럼프 특유의 ‘네거티브 전략’ 강화로, 클린턴의 각종 스캔들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까지 끄집어내 클린턴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미 “2차 토론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그녀(클린턴)를 대할 것”이라며 네거티브 공세 강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4일 열린 양당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 팀 케인의 공격에 공화당 마이크 펜스가 점잖게 피해 나가며 점수를 땄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강온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클린턴 측은 상대적으로 자신만만한 상황이다. 케인이 TV토론에서 72번이나 펜스의 발언에 끼어들며 트럼프의 막말을 들춰내자 펜스가 이를 부인하면서도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거짓말이 ‘팩트 체크’를 통해 다시 한번 부각됐기 때문이다. ●클린턴 “굳힌다”… 경험 앞세워 정책 설명 초점 클린턴 캠프는 유권자들과 만나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에 클린턴이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책 설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클린턴은 부통령 후보 토론 직후부터 정책 및 토론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 준비에 몰입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워싱턴포스트에 “클린턴은 민주당 경선부터 본선 과정에서 타운홀 미팅 및 타운홀 토론을 수차례 경험해 이 형식에 매우 익숙하고 이 같은 토론을 좋아한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 (트럼프가 어떻게 할지) 결과를 지켜보자”고 밝혔다. 1차 TV토론에서 클린턴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클린턴은 경선에서 경쟁 후보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양자 토론을 많이 한 반면 트럼프는 경선 후보 10여명과의 토론으로 시작해 후보 5명과의 토론 등 다자 토론만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운홀 토론 경험이 없는 트럼프가 유권자들을 어떻게 대할지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심하게 다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신생 코소보 축구 국제대회 첫 홈 경기 크로아티아에 0-6 완패

    신생 코소보 축구 국제대회 첫 홈 경기 크로아티아에 0-6 완패

     지난 5월에야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회원국 승인을 받은 코소보가 국제대회 첫 홈 경기를 치러 0-6으로 무릎꿇었다.    2001년 11월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알바니아계가 압승을 거둬 자치정부를 구성한 코소보 축구대표팀은 7일 이웃 알바니아 슈코데르의 로로 보리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2차전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에 여섯 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전반에만 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I조 선두로 나섰다. 마테이 미트로비치, 이반 페리시치와 니콜라 칼리니치도 후반 그물을 출렁여 크로아티아가 신생 코소보를 제물 삼아 손쉬운 1승을 챙겼다. 지난달 핀란드와 첫 A매치를 치러 1-1로 비겼던 코소보는 1무1패(승점 1)로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와 우크라이나, 터키, 핀란드에 이어 조 꼴찌로 처졌다.  독립 후 첫 홈 경기를 알바니아에서 치른 것은 수도 프리슈티나의 경기장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천 명의 팬들이 슈코데르까지 와 응원전을 펼쳤다. 에를 살리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코소보에 할당된 1만 6000장의 입장권이 2~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전하며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의 마더 테레사 광장에 모여 전광판 중계를 보며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거리에서 홍염을 터뜨리는 등 응원전을 펼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BBC는 전날 프리슈티나 현지 르포를 통해 이곳 레셉 레세피 스타디움이 완공되지 않아 스탠드도 마련돼 있지 않은데도 수백 명의 팬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훈련하는 코소보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온 이사 무스타파 총리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훈련용 셔츠를 선물로 건네받았고, 카드리 베셀리 국회의장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선수 일인당 10만유로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몇달 전만 해도 이 신생 독립국이 월드컵 예선에라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2001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지만 아직도 80개국 이상의 유엔 회원국이 승인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그런데 지난 5월 UEFA와 FIFA가 회원국으로 인정해주면서 이렇게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두 기구는 코소보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다른 나라를 대표해 뛰었던 경력이 있더라도 코소보 대표로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던 헤쿠란 크례지우(루체른)가 당당히 코소보 국기를 가슴에 달 수 있었다. “21세 이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코소보 대표팀의 코치들이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 때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도 여기 출신이고 내 조국을 대표해 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소보는 원래 알바니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래서 아직도 코소보 국기보다 알바니아 국기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오랜동안 대표팀을 이끌어온 알베르트 분자키 감독은 축구를 통해 종족끼리의 벽을 넘어 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를 볼 때 난 조국 코소보를 생각한다. 물론 지금 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에겐 엄청난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이라크에 2-1 신승…중국, 홈에서 시리아에 0-1 덜미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이라크에 2-1 신승…중국, 홈에서 시리아에 0-1 덜미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이라크에 2-1로 신승하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중국은 홈에서 시리아에게 0-1로 패하면서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일본은 지난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경기에서 추가 시간에 터진 야마구치 호타루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전반 25분 하라구치 겐키의 선취골로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15분 상대 팀 사드 압둘-아미르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상대 팀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 기회였다. 키커로 나선 기요타케 히로시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때 야마구치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최종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사실 이 날 경기 전까지 일본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았다. 홈에서 치른 1차전 아랍에미리트전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태국전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태국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경질설까지 제기됐다. 벼랑 끝에 섰던 일본은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올리며 회생했다. 일본은 다음 달 11일 B조 최강자로 꼽히는 호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A조에선 시리아가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시리아는 산시성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에 터진 마무드 알 마와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최종예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1무 2패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열전’ 마스터스·디 오픈 티켓 잡아라

    ‘명인열전’ 마스터스·디 오픈 티켓 잡아라

    1년 전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으로 한창 뜨거웠던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1년 만에 다시 달아오른다. 이번에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린 아마추어 열전이다.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나흘 동안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은 아·태 지역의 골프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한 대회다.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호주, 홍콩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내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 7월 잉글랜드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예선 출전권도 받는다.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와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그동안 숱한 아시아 지역의 유망 선수들을 발굴해 왔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일본의 간판스타 마쓰야마 히데키도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 우승으로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첫 대회였던 2009년에 한창원,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해 마스터스에 데뷔하는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허정구배 제63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윤성호와 세계 아마추어 랭킹 72위인 이원준이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을 비롯해 유양건, 하진보, 류제창, 장승보, 김태호 등 총 9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김태호는 지난해 홍콩대회에서 폭우 때문에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되는 바람에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공동 4위에 머문 아쉬움이 크다. 중국 골프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2년 만 14세의 최연소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중국의 관톈랑, 지난해 우승자 진청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빌리 페인 마스터스 회장, 마틴 슬럼버스 R&A 대표 등 골프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참석할 이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들의 분투를 북돋을 두 대회 트로피도 지난 2~3일 인천과 서울에서 투어를 끝내고 대회 기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전시된다.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아마추어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이는 누구나 무료로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국어가 지원되는 대회 홈페이지(www.AACgolf.com)를 참조하면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미료·육지담 영구탈락 “새로운 시작… 휘발유 같은 프로” [일문일답]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미료·육지담 영구탈락 “새로운 시작… 휘발유 같은 프로” [일문일답]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아쉽게 탈락한 미료와 육지담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파이널 무대에 오르기 위한 4인 래퍼들의 치열한 ‘세미파이널’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미료, 나다, 육지담은 본선 1차 공연에서 패했다. 나다는 관객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극적으로 세미파이널에 올랐다. 이에 본선 1차 공연을 마지막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를 떠나게 된 미료와 육지담이 제작진을 통해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미료, 육지담과의 일문일답이다. Q. 17년차 베테랑 래퍼이자 대한민국 대표 여자래퍼로서, 방송에서 여러 번 말씀 하셨다시피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에 대해 부담과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미료:제가 제 자신을 극복해낸 것과 저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들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물론 힘들었어요. 미션들의 일정이 너무 촉박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시선들도요. 무엇보다 자꾸 머리에 떠오르는 안 좋은 생각들이요. 그런데 이런 타이트한 일정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이겨낼 수만 있다면 확실히 급성장하는데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언프리티3’에서 어린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Q. 아쉽게도 ‘언프리티 랩스타3’ 본선 1차 공연에서 영구 탈락자가 되었는데요, 심경을 전한다면요? 미료:본선 1차 공연 ‘I.M.’ 곡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작품자들, 조현아씨, 회사분들, 우리 크루분들, 댄서분들)께 먼저 감사 드려요. 그 곡은 처음 비트를 듣자마자 첫 줄이 바로 나와 버려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 곡이에요. 라이브에 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소름 돋았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의 SF에 대한 로망이 어느 정도 현실로 풀려서 좋고, 저의 철학이 담긴 훅가사도 좋습니다. 아직도 이 곡 부르다가 울컥합니다. 진짜 제 이야기라서요. Q. 앞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를 떠난 후 활동 계획과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미료:솔로 아티스트로서 제 음악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 보이겠습니다. 음원사이트의 최신 음악 카테고리를 계속 주시해주세요. 공연도 많이 할 거에요. 자주 만나요 우리!그리고지금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Life goes on’ 저도 계속 갑니다. 저와 함께 걸어가 주셔서 감사해요. Q. 래퍼 미료에게 ‘언프리티 랩스타3’란? 미료:새로운 시작! Q.두 번의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을 통해 많은 미션과 에피소드를 겪으셨는데요, 쉴 틈 없이 달려온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육지담:일단 재출연에 대해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언프리티’ 시즌1에 참가하고 경쟁하면서 아직 몇몇 분에 비하면 부족한 게 느껴졌고 스스로 자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연습의 기간을 갖고 방송활동이나 음원을 못 보여드렸습니다. 대략 1년 이상의 시간을 혼자 음악작업을 해오던 와중에 슬럼프도 여러 번 왔고, 너무 무대가 그리웠고, 과연 제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코멘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프로그램인걸 너무 잘 알았지만 이제껏 ‘쇼미’, ‘언프리티’ 프로그램에서 채찍질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했기 때문에 재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촬영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무대에 서면서 늘 행복했고 제가 쓴 랩을 많은 분들 앞에서 할 수 있고, 그것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보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Q.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어떤 것이었나요? 육지담:본선 1차 공연 ‘심장’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언프리티’를 하면서 늘 강한 척만 하던 저를 잠시 내려놓고, 가끔은 불안하고 지치고 힘든 제 모습에 대해 이제야 받아들이고 진심을 다해서 랩을 했습니다. 무대를 끝내고는 참아왔던 감정이 다 쏟아져서인지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승패를 떠나 정말 행복했습니다. Q. 앞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를 떠난 후 활동 계획과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육지담:혼자 작업해왔던 곡들을 하나 둘씩 정리해서 좋은 음악으로 찾아갈 생각입니다. 사실 ‘언프리티3’에서 보여준 강한 랩과는 다르게 저는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작곡하는 것도 좋아해서 작곡, 노래, 랩도 하는 모습을 제 음악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체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서 제 색깔을 하루빨리 찾아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드리고, 출연한 모든 참가자가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죽기살기로 노력했다는 것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점 많이 있지만 예쁘게 지켜 봐주세요. Q. 래퍼 육지담에게 ‘언프리티 랩스타3’란? 육지담:휘발유? 멈춰있던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흥민 선발 출전 두 시즌만의 무대 어땠나 “평점 6.3”

    손흥민 선발 출전 두 시즌만의 무대 어땠나 “평점 6.3”

    손흥민이 두 시즌만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AS모나코 수비수 다리에 걸려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손흥민은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3점을 받았다. 선발 출전 선수 중에서는 3번째로 낮다. 이날 토트넘에서는 도움을 기록한 라멜라(7.8)와 득점을 기록한 알더베이럴트(7.3)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가위 클래식’ 미녀 테니스 스타 다 모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한가위 클래식’으로 불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이 13번째 막을 올린다. 추석 연휴 끄트머리인 오는 17일 예선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열전에 돌입하는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WTA 투어 대회다. 13년 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뒤 그해 출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바로 그 대회다. 올해는 22만 6750달러의 총상금이 걸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지난 열세 차례의 어느 대회보다 미녀 스타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세계 랭킹 23위·루마니아)를 비롯해 지난주 US오픈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37위·프랑스), 최근 ‘미녀 스타’로 떠오른 카밀라 조르지(67위·이탈리아) 등이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US오픈 준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결승에 오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올해는 그의 여동생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122위)가 7일 예선에 나선다. 특히 미국 테니스의 유망주로 떠오른 루이사 치리코(76위)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5월 WTA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외가 쪽 가족들은 한국과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국계로 밝혀진 선수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장수정(173위·사랑모아병원), 한나래(194위·인천시청)가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할 예정이다. 장수정은 2013년 한국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2인 1조 24개 팀 참가 예선·본선 치러 초기불교 vs 선불교 수행법 격론 예고 우리 사회 첨예한 이슈 존엄사도 관심 “비구들이여, 서로 자주 모여 올바름을 논하라. 그리하면 승가는 서로 화목하게 되고 법(法)은 부술 수 없게 되리라.” 불교 경전 ‘유행경’에 전한다는 유명한 경구다. 그 경구를 따라 학인(學人)들이 불교계와 사회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이색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조계종 교육원이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여는 ‘제1회 조계종 학인 토론대회’가 그것이다. 2014년 ‘학인염불시연대회’, 2015년 ‘학인외국어스피치대회’에 이어 개최되는 세 번째 ‘학인 대항전’인 셈이다. 특히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승들끼리 첨예한 사안을 놓고 입장을 겨루는 첫 학인 토론회여서 흥미롭다. 조계종 교육원에 따르면 토론대회에는 12개 사찰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서 2인 1조로 총 24개 팀 4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토너먼트로 1차 예선을 치른 뒤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 6개조 스님들이 2차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승가의 전통적 학습 방법인 논강(講) 정신을 강화하고 불교 토론 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대회에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첫 ‘학인 대항 토론회’란 점과 특별한 주제 때문이다. ‘토론의 힘!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이란 큰 주제 아래 학인들이 토론할 이슈는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 데 있어 선불교와 초기불교 중 어느 가르침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1차 예선)와 ‘2018년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에 따른 존엄사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무엇인가’(2차 본선)이다. 우선 1차 예선의 초기불교와 관련한 토론 주제를 보자. 초기불교는 지금 승가대학 등 조계종단의 필수교육과정으로, 기본교육기관에서 학인들이 모두 공부하는 커리큘럼이다. 하지만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불교계에서 출·재가 수행자들이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불교계에서 흔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을 입에 올리기란 쉬운 게 아니었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을 으뜸 수행 방편으로 삼고 있는 조계종의 선풍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조계종을 이끌어 갈 학인들이 대중에게 초기불교와 선불교 중 어느 수행법을 권하고 가르칠지를 놓고 공개 토론하는 자리이니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참가자들은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각각 기조 주장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으로 논지를 펼치게 된다. 2차 본선 주제도 그동안 사회 현안을 등한시했던 불교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은 사회적 의제인 존엄사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을 찬반으로 갈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논란과 후속 토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지난 7일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 ‘존엄사 지지’ 혹은 ‘존엄사 반대’의 입장을 지정받았다. 교육원 측은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팀별로 이름을 받아 소속 승가대학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 교육원 진각 스님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스님들이 대중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승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고, 토론대회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토론대회는 불교에 대한 학인, 일반 대중의 이해 폭을 넓히고 교육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시리아전 무승부… 3위로 밀려새달 카타르·이란과 3·4차전 2위 내 안착 못하면 플레이오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3~4차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4차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이란 원정이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최종예선 2차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권창훈(수원), 이용(상주),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 등 K리그 소속 선수 4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재소집해 10월 6일 카타르와 3차전 안방경기를 치른 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첫 일정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3~4차전에서 힘든 일정을 자초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패하면서 위기에 몰려 있어 적극적으로 나오거나 수세적으로 나오거나 모두 쉽지 않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역대 전적 9승7무12패로 열세인 데다 이란 원정에선 2무4패로 절대 열세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겨 A조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A조에서 1승1무(승점4)를 거둔 한국은 이란과 함께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와 카타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A, B조 2위까지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각 조 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우선 상대편 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부를 가려 이긴 팀이 북중미 지역 예선 4위와 다시 한 번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이번 최종예선의 ‘키워드’는 공수 전환 속도”라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직선적 축구’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차전을 보면 70분 이후에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스아메리카 본선에 커밍아웃 레즈비언 첫 진출

    미스아메리카 본선에 커밍아웃 레즈비언 첫 진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스아메리카 본선 무대를 밟는다. 미스 미주리로 선발된 에린 오플레어티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2017 미스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한다. 오플레어티는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이후 미스아메리카에 본선에 진출한 첫 출전자다. 두언 트렌트가 2011년 대회에 미스 켄터키로 나와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했지만 그는 미스아메리카 출전 이후인 2014년에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제넬 허처슨과 몰리 토머스는 2012년 미스 캘리포니아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미스아메리카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오플레어티는 최근 인터뷰에서 “최초의 커밍아웃 동성애자 출전자라는 명함을 달고 미스아메리카에 출전해 정말 기쁘다”며 “역사를 쓸 기회를 얻었다는 걸 알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스아메리카 조직위원회 최고 운영 책임자인 조시 랜들은 “진화하는 미국을 대회가 보여준다”며 “각계각층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보내 온 미스아메리카는 올해 첫 커밍아웃 동성애자 출전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쎈 언니, 세리나 윌리엄스

    쎈 언니, 세리나 윌리엄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윌리엄스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테니스센터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야로슬라바 시베도바(52위·카자흐스탄)를 2-0(6-2 6-3)으로 제치고 메이저 대회 본선 단식 30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전 여자 최다 승리 선수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의 306승과 남녀 통틀어 최다 승리 선수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07승을 연이어 넘어섰다. 세리나는 1998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6위였던 이리나 스피를리나(루마니아)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둔 지 18년 만에 308승(42패)을 챙겼다. 또 세리나는 시모나 할레프(5위·루마니아)와의 준준결승 등 대회 남은 경기에서 최장 기간 세계 1위 경신과 함께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에도 도전한다. 2013년 2월부터 이번 주까지 186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한 세리나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가 대회 폐막 후에도 왕좌를 지키면 187주 연속 세계 1위란 새 지평을 연다. 적어도 결승에 올라야 하고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와 결승에서 만나면 반드시 꺾고 우승해야 1위를 지킬 수 있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 단식 23번째 우승의 꿈을 이루면 그라프의 22회 우승을 넘어 새 역사를 쓴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던 1968년 이전까지 따지면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 우승에 한 걸음만 남기게 된다. 하지만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1-2(6-4 4-6 6<3>-7)로 덜미를 잡혀 자매 대결은 물 건너갔다. 한편 남자 세계 2위 앤디 머리(영국)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3-0(6-1 6-2 6-2)으로 꺾고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를 3-0(6-3 6-4 7-6<4>)으로 제친 6번 시드 니시코리 게이(일본)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2009년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에게 2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두고 일리야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3-1(6-4 6-1 6<5>-7 6-3)로 따돌린 3번 시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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