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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첫 법무장관 檢출신이냐 정치인이냐…법조계도 설왕설래

    尹정부 첫 법무장관 檢출신이냐 정치인이냐…법조계도 설왕설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르면 다음주쯤 정부 첫 내각에 대한 구상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법조계에서는 법무부 장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장관에 검찰 출신이 오느냐 현역 국회의원이 오느냐에 따라 법조계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출신 중에는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 전 동부지검장 등이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역 정치인 중에서는 검사 출신인 권성동·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다만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권 의원은 8일 선출될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도전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 출신 법무부 장관이 낫다는 측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을 이유로 든다. 거대 야당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경험이 있는 현역 의원이 장관을 하는 게 낫단 것이다. 또 윤 당선인이 검찰 출신인 탓에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가 큰 마당에 법무부 장관까지 검사 출신이면 부정적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출신이 온다고 해서 조직 이해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결국 정권의 코드를 잘 맞춰주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과 법무부가 불가근 불가원의 적절한 관계가 지켜질 필요가 있다”면서 “인사나 예산권으로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행정부처인데 과거에는 마치 법무부와 검찰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바람에 폐해가 많았다”고 말했다.반면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임명돼 이른바 ‘검찰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정반대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박상기·조국·추미애·박범계 등 교수나 정치인 출신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검찰 권한이 불합리한 수준으로 축소됐단 주장이다. 검찰 생리를 잘 아는 인물이 장관이 돼 이를 합리적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다.수도권의 한 평검사는 “현재 검찰이 정치에 물들어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면서 “검사 출신 장관이 와서 일선 검사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 출신에서 법무부 장관이 나온다면 윤 당선인보다 검사로서 경륜이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을 임명해 정권 입김 없이 중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그런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꿈 이루겠다” 강용석,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선언

    “박근혜 꿈 이루겠다” 강용석,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선언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 제출“이제 경기도를 정상화 할 시간”“수원비행장·과천경마장 이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4일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사심 없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 경기도가 대선 패배자의 불펜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기도민과 함께 거부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사라졌고, 도민들이 갚을 빚만 남았다”며 “잘 나가던 경기도가 위기의 경기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경기도를 정상화할 시간”이라며 “지난 세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을 일궈 왔던 것처럼 강용석이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임기 중에 GTX A 노선을 완공하고 B, C 노선도 착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초중고 수월성 강화 등의 공약도 내놨다. 현재 무소속인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의 소속 후보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강 변호사는 “법률적으로나 당원 당규로나 저의 입당이 막힐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선 경선 흥행이 필요하기에 오히려 당에서도 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비행장과 인접한 세류역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수원 비행장과 성남 비행장, 과천 경마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경기도의 3대 애물단지가 돼 버린 이 시설들 때문에 도시가 더 커나가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의 발전이 생기고 있다”며 “수원 비행장은 화성 서부, 성남 비행장과 과천 경마장은 여주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전지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설득과정과 인센티브를 제시해 첫 임기 4년 이내에 충분히 이전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밝히며 뜻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강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퇴원해 대구 사저에 도착하시면서 대통령으로서 못 이른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는 말을 했다”며 “박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성군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 “일정 부분 가로세로연구소가 도움을 준 게 맞다. 그 돈은 차용한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어 19대 총선에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유승민·함진규·심재철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을 돌며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환 전 의원은 충북지사로 선회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도 당의 세대교체 인재로 꼽히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 먹튀한 놈, 손 쓴 놈, 벼르는 놈

    먹튀한 놈, 손 쓴 놈, 벼르는 놈

    지난 2일 확정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8개 조 가운데 한국이 속한 H조만큼 ‘지난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조는 없다. H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이 묶였다. 네 나라 가운데 우루과이, 특히 그중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악연의 중심’에 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1무1패로 우위에 있다.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다 이겼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1-0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6강전에선 2-1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열세를 인정한다고 해도 남아공 대회는 아쉬웠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해 원정 첫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선제골과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가나는 수아레스와 더 깊고 뼈아픈 악연에 묶였다. 16강전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의 다음 상대는 가나였는데, 당시 가나는 두 번째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8강까지 올랐지만 이른바 ‘신의 손’ 때문에 좌절했다. 당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후반이 끝나기 직전 가나의 골키퍼까지 뛰어나온 상황에서 프리킥을 받은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를 수아레스가 아예 대놓고 손으로 막아냈다. 그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당했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한 탓에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가나는 2-4로 패해 눈물을 뿌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수아레스였지만 가나의 눈에는 자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꾼 천하의 역적으로 불렸을 게 틀림없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 회장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설욕의 시간이 왔다”면서 “우리는 남아공 당시 분명히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수아레스의 ‘수비’가 나왔다. 재대결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르투갈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전 패배로 우루과이에 앙금이 남았지만 정작 가장 뼈아픈 패전은 2002년 인천 문학구장에서였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와 베투의 연이은 퇴장 속에 박지성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눈물 가득한 짐보따리를 꾸렸다. 한국 팬들도 포르투갈에 대한 분노가 적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다. 그는 2019년 7월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그라운드에 단 1분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건으로 공분을 샀다. 거액의 초청료만 챙겨 ‘날강두’라는 별명도 생겼다. 한편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G조의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G조는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으로 구성됐다.
  • 얽히고 설킨 구원(舊怨), 이번엔 풀어지나 - 한국 속한 카타르월드컵 H조

    얽히고 설킨 구원(舊怨), 이번엔 풀어지나 - 한국 속한 카타르월드컵 H조

    지난 2일 확정된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8개 조 가운데 한국이 속한 H조 만큼 ‘지난 악연’으로 서로 얽히고 설킨 조는 없다.H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이 묶였다. 네 나라 가운데 우루과이, 특히 그 중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악연의 중심’에 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6승1무1패로 우위에 있다.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두 번 다 이겼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1-0으로, 2010년 남아공에서는 16강전에서 2-1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열세를 인정한다 해도 남아공 대회는 아쉬웠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해 원정 첫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선제골과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그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이청용의 동점골로 만든 재기의 희망을 수아레스가 12분 뒤인 후반 35분 결승골로 짓밟았다.가나는 묘하게도 수아레스와 더 깊고 뼈아픈 악연에 묶였다. 16강에서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의 다음 상대는 가나였는데, 당시 가나는 두 번째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8강까지 올랐지만 이른바 ‘신의 손’ 때문에 좌절했다. 당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후반이 끝나기 직전 가나의 골키퍼까지 뛰어나온 상황에서 프리킥을 받은 도미니카 아디이아의 헤더를 수아레스가 아예 대놓고 손으로 막아냈다. 그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바로 퇴장당했지만 가나의 키커 아사모아 기안이 이를 실축하는 바람에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가나는 2-4로 패해 눈물을 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수아레스였지만 가나의 눈에는 자국의 월드컵 역사를 바꾼 천하의 역적으로 불려졌을 게 틀림없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 회장은 조 추첨이 끝난 뒤 “설욕의 시간이 왔다”면서 “우리는 남아공 당시 분명히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수아레스의 ‘수비’가 나왔다. 우루과이와의 이번 재대결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르투갈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전 패배로 우루과이에 앙금이 남았지만 정작 가장 뼈아픈 패전은 2002년 인천 문학구장에서였다.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 1승1패의 전적을 안고 나섰던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와 베투의 연이은 퇴장 속에 박지성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 맞고 0-1로 져 1승2패가 되면서 눈물 가득한 짐보따리를 꾸렸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선 포르투갈에도 아직 씻겨지지 않은 분노가 엄연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다. 그는 2019년 7월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그라운드에는 단 1분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른바 ‘노쇼’ 사건으로 공분을 샀다. 거액의 초청료만 잡아떼였다며 ‘날강두’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한중일 최고수’ 센 언니들이 붙는다… 억 소리 나는 패왕전[스포츠 라운지]

    19년 만에 돌아온 ‘서울신문 패왕전’이 오는 4일 국내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해 창설한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을 계승한 대회로, 공식 명칭은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이다. 개인전이 아닌 국가대항전으로 규모가 커졌다. 남자 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 여자 기사들이 펼칠 명승부에 바둑계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패왕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바둑 부흥 이끈 패왕전 패왕전은 서울신문이 1959년부터 주최해 국수전, 최고위전과 함께 초창기 한국 바둑계를 이끈 대표 기전으로, 국내에 바둑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많은 기사가 도전했지만 고 조남철·김인 9단, 고 정창현 7단, 조훈현(69) 9단, 이창호(47) 9단, 유창혁(56) 9단 등 딱 6명만이 왕좌에 올랐다. 대회 통산 20회 우승의 조훈현 9단은 패왕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조훈현 9단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6년 연속 우승했다. 1994년 제자 이창호 9단에게 아성이 깨졌지만, 1996년부터 2000년 대회까지 다시 연달아 우승하며 패왕전의 강자임을 보여 줬다. 2003년 유창혁 9단의 우승을 끝으로 중단된 패왕전은 올해 서울신문과 호반그룹, 한국기원의 협력을 통해 ‘여자바둑 삼국지’로 부활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바둑대회는 2011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이후 11년 만이다. 국가별로 5명의 대표 기사가 출전해 승자는 계속해서 바둑을 두고, 패배한 나라는 다음 주자가 대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일본의 센코배 월드바둑여류최강전(1000만엔), 중국의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50만 위안)와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은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출전을 확정했고, 후원사가 선정하는 1명과 4일부터 열리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3명의 대표 기사가 나선다. 본선 1차전은 5월 22~28일 열린다. 본선 2차전은 10월 개최 예정이다. ● 한중일 최강자·기대주 한자리 바둑 팬들에게 패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여자 기사들의 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여자바둑을 주름잡고 있는 최정 9단과 라이벌 위즈잉(25) 7단의 맞대결 이외에도 한중일 세대교체의 기수인 김은지(15) 2단, 우이밍(16) 3단,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의 라이벌전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중일 바둑 지형도를 살펴보면 굳건한 1인자와 도전자들 그리고 어린 세대의 성장을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한국에선 최정 9단이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연달아 최정 9단을 무너뜨린 오유진(24) 9단을 비롯해 김채영(26) 7단, 조승아(24) 5단을 ‘빅4’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정유진(16) 2단, 김은지 2단 등 어린 기사들이 선배의 뒤를 쫓아 성장하고 있다. 중국 역시 위즈잉 7단이 견고한 가운데 저우훙위(20) 6단이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1인자의 자리를 넘본다는 평가다. 탕자원(18) 4단, 우이밍 3단 등 중국 여자바둑의 세대교체를 이룰 차세대 바둑 기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24) 5단이 1인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셰이민(33) 7단, 우에노 아사미(21) 4단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의 성장세도 거침없다. 한국에서 유학한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최근 일본 바둑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올해 여류명인전 본선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 도전권을 획득했다. 오는 13일부터 1인자 후지사와 리나 5단과 3번기를 둔다. 목진석(42) 바둑 국가대표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 중국, 일본의 1인자가 건재하지만 조금씩 세대교체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짚었다. 패왕전은 각국의 최강자뿐 아니라 한국의 바둑 팬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국 기대주들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 반 설렘 반 “그래도 우승은 한국” 팬들만큼이나 바둑 기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최정 9단은 “한국에서 주최하는 여자 세계대회가 굉장히 오랜만인데, 코로나 때문에 세계대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렇게 멋진 대회가 열려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랭킹 2위 오유진 9단도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단체전만의 묘미가 있는데, 단체전 방식으로 열려서 더 기쁘다. 꼭 출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목 감독은 “남자 바둑에서는 농심 신라면배가 선수들은 물론 바둑 팬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대회인데, 호반배도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해서 여자 기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세계 여자바둑으로 봤을 때도 흥행할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부담도 많이 느끼겠지만 우승했을 때 기쁨이나 영광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왕전은 크게 두 가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첫 번째는 앞쪽에 나선 기사가 기세를 타고 얼마나 연승을 하느냐 여부다. 최대한 많은 기사를 쓰러트릴수록 남은 기사들이 대국을 준비하는 데 수월해진다. 두 번째는 믿을 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있느냐 여부다. 과거 이창호 9단, 최근의 신진서(22)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보여 준 것처럼 에이스가 홀로 남은 상대를 다 격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패왕전 역시 승부는 에이스의 손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한국의 최정 9단 혹은 중국의 위즈잉 7단이 우승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목 감독도 “뚜껑은 열어 봐야 알겠지만 한중 에이스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우승의 키플레이어인 최정 9단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정 9단은 “신진서 9단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혼자 남았을 때 부담이 많이 됐을 텐데 잘 이겨 내서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 “위즈잉 선수와 두는 것은 결과를 떠나 언제나 설레지만 1회 대회인 만큼 꼭 한국으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EPL 득점 1위 살라흐 진출 불발즐라탄의 스웨덴도 카타르 못 가호날두·레반도프스키는 본선행‘카타르에선 살라흐도, 즐라탄도 못 본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월드 클래스’ 축구 스타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에서 열린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친 브루누 페르난지스의 발끝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유럽예선 PO는 각 조 2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2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이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다투는 방식이다. 페르난지스가 전반 호날두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다가 결승골을,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의 크로스를 쐐기골로 엮어 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북마케도니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2 한일월드컵부터 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폴란드도 스웨덴과의 B조 결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2-0 완승,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마르쿠스 다니엘손 대신 투입됐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소속팀(리버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의 벽에 막혀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특히 살라흐는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선 뒤 실축까지 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네갈 팬들은 경기 내내 살라흐에게 집중적으로 레이저 공격을 펼쳤다.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 속 살라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보일 정도다. 한편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9개월 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골 맛까지 봤다. 에릭센은 이날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에릭센은 “파르켄에 돌아와 환영을 받으며 골을 넣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 이탈리아, 카타르에서도 못본다 마케도니아에 충격패

    이탈리아, 카타르에서도 못본다 마케도니아에 충격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8년에 이어 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유럽 PO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펼치는 유럽 PO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약체’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한 이탈리아 토너먼트 첫 경기는 예상 밖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경기를 주도하고 몰아쳤지만 북마케도니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9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고, 후반 22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천금 같은 헤딩 슈팅 기회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조해진 이탈리아가 공격에 더 힘을 쏟는 사이, 북마케도니아가 한 방을 터뜨렸다. 후반 47분 보얀 미보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가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트라이코프스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패배로 끝났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서 우승,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카타르월드컵 진출에 또 실패하면서 축구 명가답지 않은 굴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포르투갈은 터키를 제압하고 본선을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전반 15분 에드밀손 오타비우가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42분 디오고 조타가 헤딩 추가골로 전반전을 마쳤다.터키가 후반 20분 부락 일마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47분 루이스 누네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를 꺾은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웨일스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전 승자와의 최종전을 기다리게 됐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6월로 미뤄졌다. 러시아가 FIFA의 제재로 대회에서 퇴출되면서 부전승을 거둔 폴란드는 체코를 제친 스웨덴을 상대로 카타르행에 도전한다.
  • 이란 깼다, 11년 징크스 깼다

    이란 깼다, 11년 징크스 깼다

    6만 4375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한국축구 대표팀이 11년 동안 난공불락이었던 이란을 꺾었다. 한국은 마침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위로 올라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7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울산)의 추가골로 이란을 2-0으로 완파했다. 앞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7승 2무(승점 23)로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이날 첫 패배를 당한 이란(승점 22·7승 1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로 도약했다. 또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이란전 7경기(3무 4패) 무승의 고리도 11년 만에 끊어냈다. 한국이 이란과 A매치에서 두 골 차로 승리한 건 2005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 2-0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란과 역대 전적은 10승 10무 13패가 됐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이날까지 42번의 A매치를 지휘하며 28승 10무 4패를 기록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 단일 재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27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였다. 벤투 감독은 홈 무패 행진도 20경기(16승 4무)로 이어 갔다. 승리의 선봉장은 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무회전 슛이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 부근에서 공을 치고 들어가던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란 골키퍼가 손으로 막았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다시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후반 18분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연결한 공이 이재성(마인츠)을 거쳐 김영권에게 갔고, 김영권은 오른발로 찬스를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와 최종전으로 카타르월드컵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일본은 이날 호주와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 ‘여자바둑 삼국지’로 돌아온 패왕전

    ‘여자바둑 삼국지’로 돌아온 패왕전

    서울신문 패왕전이 19년 만에 세계여자바둑대회로 돌아온다. 호반그룹과 서울신문, 한국기원은 2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조인식을 하고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의 출범을 알렸다. 김양기 호반건설 경영부문장과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 관계자와 여자바둑 세계 1위 최정 9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패왕전은 1959년 서울신문이 주최해 초창기 한국 바둑계를 이끌던 대표 기전으로, 고 조남철·김인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 당대를 주름잡던 한국 바둑계의 전설들이 거쳐 간 유서 깊은 대회다. 특히 조훈현 9단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6년 연속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이 대회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남겼다. 1994년 조훈현 9단의 아성을 제자인 이창호 9단이 깨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3년 유창혁 9단의 우승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던 패왕전은 호반그룹과 서울신문, 한국기원의 협의를 거쳐 올해 세계여자바둑대회로 부활했다. 국내 여자 개인전 최초로 풀리그 본선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기존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국제대회로 키운 것이다.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은 한중일 최고의 여자 기사들이 대결을 펼치는 ‘여자바둑 삼국지’다. 국가별로 5인 대표 기사가 출전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승자는 계속해서 바둑을 두고, 패배한 나라는 다음 주자가 대결에 나선다. 우승 상금은 1억원으로 일본의 센코배 월드바둑여류최강전(1000만엔), 중국의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50만 위안)와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 단체에서 주관하는 여자바둑대회 중에는 상금이 가장 많다. 곽 사장은 “역사와 전통의 패왕전이 부활하는 데 힘써 주신 호반그룹과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면서 “2022 호반배 세계여자바둑 패왕전이 세계 여자바둑 활성화와 한국 여자바둑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9단은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갈 때마다 한국에도 좋은 대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호반그룹과 서울신문에서 멋진 대회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당연히 첫 대회는 한국이 우승해야 한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 주셨는데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의 국내 선발전은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각국에서 예선을 마친 후 한중일 본선 1차전(1∼7국)은 오는 5월에 진행된다.
  • 1분 만에 예매 ‘땡’ 6만 팬들 심장 ‘큐’

    1분 만에 예매 ‘땡’ 6만 팬들 심장 ‘큐’

    관중석 6만 5000석 모두 개방 2019년 이란전 뒤 첫 만석 기대 확진 폭증에 세심한 방역 절실‘6만 관중이 얼마 만인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축구팬들의 발길이 끊겼던 상암벌에 붉은 물결이 넘실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밤 소셜미디어에 “이란전 티켓 예매와 관련해 축구팬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협회는 16일 오후 7시부터 인터넷 통합 쇼핑몰 ‘플레이 KFA’(www.playkfa.com)를 통해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많은 ‘클릭’에 서버가 예매 시작 1분도 안 돼 다운됐다. 협회는 “과거 A매치 매진 당시 트래픽 수치를 고려해 12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서버를 준비했으나 무려 23만명이 넘는 팬께서 접속하면서 약 42분간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협회는 지난 15일 벤투호의 이란전 입장권을 16일부터 판매한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관중 수에 제한을 둔 적이 많았지만 이번엔 6만 5000석 전체를 축구팬들에게 활짝 열었다.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인 건 2019년 6월 11일 이란과의 친선경기(6만 213명, 1-1 무승부)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남자 A대표팀의 상암벌 경기는 한 차례 더 있었다. 지난해 9월 2일 이라크를 불러들여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0-0 무승부)를 치렀는데, 당시는 단 한 명의 관중 입장도 허용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로써 2년 9개월 만에 같은 경기장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축포와 함께 11년간 이어진 ‘이란전 무승 징크스’까지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한국 축구는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이란에 4경기 내리 패했고, 지난해 10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4차전까지 3경기에서 잇달아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7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이란전의 입장권 판매와 관련, 17일 현재 원활하게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프리미엄석과 일등석은 매진됐다. 협회는 체온 37.5도 이상의 관중은 입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이지만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욱 세밀한 대책이 요구된다.
  • 얼마 만이냐 상암벌 6만 관중, 24일 이란전 붉은 물결 넘실 예고

    얼마 만이냐 상암벌 6만 관중, 24일 이란전 붉은 물결 넘실 예고

    ‘얼마 만인가, 6만 관중’. 코로나19 탓에 축구팬들의 발길이 끊겼던 상암벌에 붉은 물결이 넘실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밤 소셜미디어에 “이란전 티켓 예매와 관련, 축구팬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협회는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인터넷 통합 쇼핑몰 ‘플레이 KFA(www.playkfa.com)’를 통해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클릭’에 그만 서버가 다운됐다. 협회는 “과거 A매치 매진 당시 트래픽 수치를 고려해 12만 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서버를 준비했으나 무려 23만 명 넘는 팬들께서 접속하면서 약 42분간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협회는 지난 15일 벤투호의 대 이란전 경기 입장권을 16일부터 판매한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관중 수에 제한을 둔 적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6만 5000석 전체를 축구 팬들에게 활짝 열었다.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인 것은 지난 2019년 6월 11일 이란과의 친선경기(6만 213명·1-1 무승부)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남자 A대표팀의 상암벌 경기는 딱 한 차례 더 있었다. 지난해 9월 2일 이라크를 불러들여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0-0 무승부)를 치렀는데, 당시는 단 한 명의 관중 입장도 허용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로써 3년 가까이 만에 같은 경기장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자축하는 축포와 함께 11년 간 이어진 ‘대 이란 무승 징크스’까지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한국 축구는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 2016년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 4경기를 내리 패하고 지난해 10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4차전까지 세 경기에서 잇달아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7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이란전의 입장권 판매는 17일 오전 현재 원활하게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는 가운데 프리미엄석과 일등석 등은 이미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협회는 경기장에 체온 37.5도 이상의 관중은 입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날 현재 62만 여명으로 최다 확진 기록을 경신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보다 세밀한 대책도 요구된다.
  • 깜짝 데뷔 최기윤… ‘집단 감염’ 위기의 울산 구해내다

    깜짝 데뷔 최기윤… ‘집단 감염’ 위기의 울산 구해내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악재로 데뷔한 신인 최기윤(20)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대구FC도 승부차기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ACL 플레이오프 포트FC(태국)와의 홈경기에서 최기윤의 선제 결승골과 엄원상,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에서 2위로 시즌을 마쳤고, 올해 ACL을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 이날의 승리로 울산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2020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함께 I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I조 조별리그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도 조별리그는 지난해처럼 한 지역에 모여 개최된다.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라는 악재가 터진 울산은 이날 경기 엔트리를 채우기조차 힘들었다. FC서울에서 이적한 박주영을 처음 선발로 내세웠고, 좌우 윙포워드에는 바코와 신인 최기윤까지 배치됐다. 또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확진 내지는 증상 발현으로 빠지면서 측면 수비수인 이명재와 김재성, 미드필더인 김성준으로 스리백을 꾸렸다. 교체 명단에는 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영입돼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38세 이호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열악했다. 이날 긴급 투입된 2002년생 최기윤이 사고를 쳤다. 최기윤은 전반 13분 이규성이 넘겨준 공을 받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터트린 골이 결승골이 됐다. 후반에는 최기윤과 박주영을 대신해 투입된 엄원상과 레오나르도가 추가골, 쇄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레오나르도가 수비수 위로 살짝 띄워준 공을 엄원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43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 전남과 함께 K리그 4팀이 모두 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이기고, 쉽게 가자

    이기고, 쉽게 가자

    벤투호가 12년간 지속돼 온 이란전 무승의 사슬을 끊기 위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최정예 골잡이들을 총동원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해 벤투호 최다 득점자인 붙박이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대표팀 주축이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승점 20)은 3위 아랍에미리트(UAE, 승점 9)와의 승점 격차를 11로 벌려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최고의 자원들을 끌어모았다. 오는 24일 홈 9차전에서 조 선두인 이란을 잡으면 벤투호는 1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FIFA는 세계 랭킹에 따라 본선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눠 조를 짜는데, 상위 포트에 속할수록 약팀과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란을 상대로 지난 12년 동안 한 차례도 전하지 못했던 승전고를 울려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데 있다. 한국 축구는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8강전 승리(1-0) 이후 지난해 10월 22일 아자디 경기장에서의 최종예선 4차 원정(0-0 무승부)까지 3무4패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뒤 “이란전은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반드시 조 1위를 달성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황희찬은 전날 소속팀 경기에서 왼쪽 엉덩이를 다쳐 소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 홍철(대구), 이용(전북) 등 주전 풀백이 줄부상을 당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빈자리를 박민규(왼쪽·수원FC)와 윤종규(오른쪽·FC서울)로 채웠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5경기를 소화한 박민규가 A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2018년과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제주 골키퍼 김동준과 서울 이랜드 수비수 이재익도 첫 A매치 출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르고,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에서 최종 10차전을 펼친다.
  •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쓴다… ‘속전속결’ 尹, 윤핵관 논란 정면돌파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쓴다… ‘속전속결’ 尹, 윤핵관 논란 정면돌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에 지명함에 따라 한번 믿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쓰는 윤석열식 인사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도 비슷한 인사 스타일에 따라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장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이라고 언급했다. 장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며 ‘측근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윤 당선인은 역량을 갖추고 신뢰를 쌓은 인사라면 논란을 정면 돌파해서라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장 의원은 지난해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 초기 멤버로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실세’로 부상했지만, ‘윤핵관’ 논란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2선 후퇴했다. 이후 본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와 선대본부의 직책은 맡지 않았으나, 윤 당선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전권 대리인’으로서 물밑 협상을 한 것이 알려지며 전면에 다시 등장했고, 단일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4일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유세를 하며 장 의원을 향해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며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당선인이 장 의원을 중용함에 따라 또 다른 ‘윤핵관’으로 분류된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검찰 시절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도 전격 발탁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부원장을 염두에 둔 듯 “(A검사장이)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어서 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부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맡아 적폐 수사를 지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큰일 앞에선 정적 껴안고, 인파 앞에선 흥이 샘솟고

    큰일 앞에선 정적 껴안고, 인파 앞에선 흥이 샘솟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난 4~5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날 때 그 옆에는 늘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있었다. 온 나라를 종횡무진하며 강행군을 펼치는 후보들을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도(道)의 경계를 예사롭게 넘으며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과 유권자들의 천변만화하는 표정을 고스란히 취재수첩에 담았다. 전례 없는 양강 후보의 혼전으로 역사에 기록될 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기자들이 유세 현장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들을 돌이켜 꼽아 봤다.1 거물 조연 왠지 비현실적 7000명 인파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신촌 유세에 몰린 지난 1일. 유세장 근처 한 커피숍 2층에서 윤 후보를 기다린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내 경선 빅4로 윤 후보와 경쟁했던 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자연스레 꾸려진 ‘원팀 대기실’인 셈이다. 5년 전 대선 때만 해도 본선에서 주연으로서 사자후를 토했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아닌가. 그랬던 그들이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연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다.2 盧사저에 처음 발 디딘 날 지난달 6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놀랐다. 늘 굳게 닫혀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취재진에게 잠시 개방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를 따라 들어간 사저 앞마당은 작고 평화로운, 지극히 평범한 느낌이었다. 이 후보는 이곳에 서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는 그전에 6차례 이곳에 왔지만 한 번도 사저에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권양숙 여사는 이 후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저 앞마당을 특별히 언론에 공개했지만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츤데레’식 예의를 표했다.3 거친 발언 정치인 다 됐네 “하참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음날도 윤 후보는 연설문을 제쳐 놓고는 정부여당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등의 독설을 퍼부었다. 윤 후보가 그토록 거칠게 발언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기자들과 당직자들은 술렁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연설문만 줄줄 읽는다는 평을 받았던 윤 후보가 정치적 레토릭에 자신감을 갖게 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4 정적 껴안고 귓속말 깜놀 지난달 22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인천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그는 10여명의 의원과 차례로 악수했는데, 신동근 의원은 와락 끌어안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 의원은 이 후보 공약인 ‘기본소득’을 집요하게 비판해 이 후보 측으로부터 “야당 같다”는 항의를 받은 인물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정적(政敵)도 껴안아야 하는 것일까. 이 후보는 신 의원을 포옹한 채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형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5 마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단일화로 격한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스리샷’이 나온 지난 5일 서울 광진 유세에서 어색한 기류가 엿보였다. 이 대표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윤 후보가 도착해 단상에 올랐고 곧이어 안 대표가 단상으로 직행했다. 단상 아래 홀로 서 있던 이 대표를 챙겨 ‘스리샷’을 성사시킨 건 윤 후보였다. 양당 대표 간엔 악수나 눈인사조차 오가지 않았다. 유세가 끝나기 전에 이 대표가 먼저 자리를 뜨는 바람에 작별인사도 없었다. 마음까지 단일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6 어머니 품이 떠올랐었나 지난달 28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뜸 큰절부터 올렸다. 다른 지역에서 치열하게 유세전을 펼치던 거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갑자기 전혀 딴사람이 된 것처럼 평온한 표정이었다. 고향 사람들한테 ‘나한테 표를 좀 달라’며 직설적인 연설을 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1976년 2월 싸락눈이 내리던 밤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보따리를 싸서 안동을 떠나던 날을 회고하며 ‘어머니’를 언급했다. 모질고 야멸찬 선거판에서 잠시나마 빠져나와 안식을 얻고 싶었던 것일까. 7 어퍼컷엔 스토리가 있어 지난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다소 어색하게 움직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부산 서면 유세 현장에서 돌연 팔을 크게 휘둘렀다. 이번 대선 유세 최대 히트상품인 어퍼컷 세리머니가 탄생하던 순간이다. 윤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사거리가 바닥 한 점 보이지 않도록 들어찬 ‘구름 인파‘를 마주했다. 윤 후보는 그 모습을 기억하려는 듯 지지자들과 눈을 마주쳤고 무대 아래로 손을 내려 맞잡았다. 찰나였지만 엄청난 환호에 울컥해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의 어퍼컷은 스토리를 갖고 있다. 8 김혜경씨 유세현장인 줄 지난해 11월 21일 여야 대선후보 대진표가 확정된 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방문한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김혜경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 시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김혜경”을 연호했다. 이 후보가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옆 테이블 시민들이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 말라”며 항의하자 김씨는 “여자들은 메이크업 안 하면 사진 찍히는 것 싫어한다”며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풀었다. 김씨가 의혹에 휩싸이지 않고 끝까지 유세에 동참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9 수줍은 장제원 처음이야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며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유세차에 올라 장제원 의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당내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으로 비판받은 뒤 무대 뒤로 사라졌던 장 의원을 대놓고 추켜세운 것이다. 유세차 앞에 서 있던 장 의원이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자 옆에 있던 의원들이 웃으며 그의 어깨를 쳤다. “장제원! 장제원!”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장 의원이 그렇게 수줍어하는 건 처음 봤다. 10 메시지보다 강했던 열기 지난 1월 27일 광주 말바우시장.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보려는 인파로 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주변 도로는 마비됐다. 민주당 공보단이 당초 알려 준 일정에는 시장에서 이 후보는 연설 없이 취재진과 질의응답만 갖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보러 달려온 지지자들을 못 본 체할 수 없어서였을까. 취재진 앞으로 걸어오던 이 후보가 갑자기 시민들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뭔가에 홀린 듯 격정적으로 즉석연설을 했다. 지지자의 환호에 후보의 목소리는 파묻혔지만 그 열기는 후보의 메시지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 권순우 귀중한 1승…데이비스컵 예선 오스트리아와 나란히 1승1패

    권순우 귀중한 1승…데이비스컵 예선 오스트리아와 나란히 1승1패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65위·당진시청)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은 4일 서울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예선 첫날 단식 두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와 1승1패를 나눠가졌다. 데이비스컵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단식 4경기, 복식 1경기로 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2007년 이후 15년 만에 16강이 나서는 파이널스(본선) 무대 진출을 노린다. 제 1단식에서는 남지성(세종시청)이 데니스 노박(118위)에게 0-2(1-6 4-6)로 패했다. 그러나 이어 출전한 권순우가 2단식에서 유리 로디오노프(194위)를 2-0(7-5 6-4)으로 꺾어 균형을 맞췄다. 1세트는 치열했다. 권순우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로디오노프도 물러서지 않았다. 권순우는 4-4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승부가 타이브레이크로 향하는 듯했지만 권순우가 듀스 승부 끝에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았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2세트 초반에도 두 선수는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2-1로 앞서가던 권순우가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3-1로 치고 나갔고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 승리를 지켰다. 5일에는 단식 2경기와 복식 경기가 펼쳐진다. 복식에는 남지성-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출전한다. 이어 권순우와 남지성이 상대를 바꿔 다시 단식에 출전한다.
  • “범 내려온다” 권순우·남지성 데이비스컵 첫날 2승 사냥

    “범 내려온다” 권순우·남지성 데이비스컵 첫날 2승 사냥

    남자테니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65위·당진시청)가 남지성(462위·세종시청)과 15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16강 행진을 시작한다.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대회 예선(4단 1복식) 대진 추첨 결과 대회 첫 날인 4일 1단식에서는 남지성과 데니스 노바크(143위)가 맞대결한다. 이어 열리는 2단식에서 권순우와 유라 로디오노프(194위)가 격돌하고, 5일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247위)-송민규(복식 358위·KDB산업은행) 조가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 조를 상대한다. 5일 복식에 이어 열리는 3, 4단식은 첫 날 대진을 맞바꿔 권순우-노바크, 남지성-로디오노프의 경기로 펼쳐진다. 4~5일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한국이 오스트리아를 꺾으면 오는 9월 대회 본선인 파이널스에 진출한다. 세계 16강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9월 4개 조로 4개국씩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11월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정한다. 한국 남자테니스가 세계 16강에 든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다.한국은 권순우가 단식에서 2승을 따내고, 남은 단식 두 개와 복식에서 1승을 추가하는 ‘필승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다만 권순우를 제외한 단식과 복식 세계랭킹에서 오스트리아보다 열세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권순우는 “이번 경기만 이기면 파이널스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홈 경기라 부담도 있지만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면서 “홈 팬들이 응원해 주시면 힘이 더 나겠지만, 해외에서도 관중 없이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무관중에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로디오노프와는 이번이 첫 맞대결, 노바크에게는 2전 전승을 거뒀다. 5경기 중 첫 번째 주자이자 복식 멤버인 남지성은 “제가 뛰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제가 상대 선수보다 랭킹이 낮기 때문에 더 편한 입장이다. 자신있게 제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올해 세계대회서 더 좋은 성적 낼 것”

    “올해 세계대회서 더 좋은 성적 낼 것”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이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바둑 한국 여자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킨 최정(26) 9단은 올해 열릴 세계대회에서 선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 9단은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에서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최정 9단과 준우승자 오유진(24) 9단, 김양기 호반건설 경영부문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경영부문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기사들에게 감사드리고,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호반건설은 한국바둑의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정 9단은 “여자 기전에서의 풀 리그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이 처음인데, 덕분에 많은 팬분과 함께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 주신 호반건설에 감사하다”면서 “긴 레이스 끝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고, 오유진 9단과 결승을 둘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제나 그랬듯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오유진 9단은 “즐겁게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좋은 대회를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 결승 진출이 첫 번째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루고 가장 만나고 싶던 최정 9단과 결승 5번기를 치러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시작한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는 모두 41명의 여자 기사들이 참가해 4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에 진출한 최정 9단, 오유진 9단, 김채영 7단, 조혜연 9단이 리그를 거쳐 여자 랭킹 1, 2위인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호반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회장 이의범)에서 방송한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 安 단일화 제안 속내 두고 설왕설래…‘신경전’

    安 단일화 제안 속내 두고 설왕설래…‘신경전’

    安 “후보 단일화 방법, 尹 답하라”尹측 “安, 요행수 바라는듯” 대선 정국 최대 변수로 떠오른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시점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안 후보의 일방적 단일화 제안 방식을 두고 그의 속내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화 제안에도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안 후보와 때를 기다리는 윤 후보 간 신경전은 15일 대선 선거운동 시작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선 윤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한다”며 윤 후보측에 공을 넘겼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윤 후보측은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방식에는 사실상 거부 의사 방식을 밝혔지만 단일화 제안 자체에는 긍정적이란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지지율 높은 尹 서두를 이유 없어” 윤 후보로서는 서두를 게 없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목소리다. 안 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될수록 단일화 방식은 물론 후보 사퇴 후 차기 정부에서 권력 분점을 요구하는 안 후보의 목소리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상 1월 10% 중반대까지 갔다가 최근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일 윤 후보의 ‘현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양당 후보 지지율이 일제히 소폭 상승하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 답변 시한으로 16일을 제시했다. 다만 윤 후보측에서도 단일화 논의 시점을 무작정 늦추기만 할 경우 ‘부자 몸 사리기’ 전략이 지나치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의힘이 안 후보 자진사퇴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결단은 기본적으로 덩치가 큰 데서, 가진 것 좀 많은 데서 하는 것”이라며 “왜 매일 안 후보에게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양측 간 담판이 무산되더라도 어떠한 형식으로든 단일화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언론에 “안 후보가 사퇴하느니 단일화 협상을 통해 뭐라도 얻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결렬 시 선거 막판, 사전투표 직전 윤 후보 손을 들어주고 빠지는 그림을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安 단일화 제안, 진정성 없을 수도” 반면 안 후보 측이 13일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며 “주변에서 하라고 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안 후보의 본심은 대선 레이스 완주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 본인은 대선을 완주할 의지를 거듭 표명했듯, 초심과 달라진 게 없으나 주변의 시선 탓에 윤 후보에게 제안 후 윤 후보측의 거절을 받으면 완주하는 그림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제의를 한 것에 대해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요구 여론이 높자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면 윤 후보 탓이라며 선거비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는 득표율 10%를 향한 전열 정비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에서 판단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 제의를 “동메달리스트가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은 점수 조작을 하든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과 같다”고 호도하며 “만약 관철시킨다면 한 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요행수를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화두를 꺼내 사실상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을 굳혔다”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이날 TK(대구 경북)를 찾은 것도 바로 그 차원”이라고 했다. 그동안 확장성을 무기로 내세웠던 안 후보의 기존 입장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민의당 측이 단일화 시한을 주중으로 결정한 데 대해 “다음달 9일 투표하기 직전까지만 결론이 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며 “그런데도 ‘시한을 둔’는 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과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본선에서 10%의 득표율을 얻기 위한 전열 정비의 의미도 있다”고 진단했다. 10% 확보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선거 비용 보전의 문제(득표율 10% 이상 50%, 15% 이상 전액 고번)도 있고 대선이 끝난 뒤 독자적 정치 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투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세력의 통합”이라며 “안 후보는 요행수로 후보를 결정하고 만약 패배하더라도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좀 저 전향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 “불가능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 한국 봅슬레이, 오늘 사고 친다

    “불가능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 한국 봅슬레이, 오늘 사고 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윤종(37·강원도청)을 비롯한 봅슬레이 대표팀이 다시 한번 베이징 신화를 쓰기 위해 출격한다. 원윤종·김진수(24·강원도청), 석영진(32·강원도청)·김형근(23·강원BS연맹) 조는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원윤종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봅슬레이 4인승에 출전해 아시아 최초의 메달 신화를 일궜다. 여건은 4년 전보다 좋지 않다. 지난 10년간 함께 썰매를 탔던 단짝이자 평창 은메달 멤버 서영우(31·경기BS연맹)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30대 초반이던 나이도 어느새 30대 후반을 바라보게 됐다. 그럼에도 원윤종은 “베이징에서 메달 획득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영우 대신 합을 맞추는 김진수와의 호흡도 많이 좋아졌다. 서영우의 부상에 대비해 그동안 훈련을 꾸준히 해 왔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함께 썰매를 타며 손발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17위, 21위를 기록했지만 7차 대회에선 7위까지 끌어올렸다.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서영우가 순간적인 스피드가 특기라면 김진수는 꾸준한 지구력이 강점이어서 레이스 후반 썰매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윤종은 본선을 앞두고 옌칭 슬라이딩센터를 10회 정도 타며 코스 감각을 익혔다. 90도로 급격하게 꺾이며 옌칭 슬라이딩센터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13번 커브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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