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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서 페어플레이 당부/9룡 청와대 초청 배경

    ◎“엄정한 중립” 김심 거듭 밝힐듯/탈당 등 사전차단 당챙기기 관측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 9명이 29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을 같이하는 자리다.이날 하오 소집되는 전국위원회에 앞서 마련되는 것이다.참석자는 이대표를 비롯,이홍구 이한동 박찬종 이수성 김윤환 고문,김덕용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9용.먼저 오찬회동이 급히 마련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첫번째는 김대통령의 전국위 불참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아들 현철씨의 구속과 대선자금공개시비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김대통령이 고심끝에 전국위 불참을 결정했으나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킨게 사실이다.일각에서는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의 전조아니냐는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또 김심이 완전중립이라지만 「당챙기기」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일부 주자들사이에서 제기됐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후보윤곽이 드러난뒤 회동을 계획했으나 이런 점들을 감안,서둘러 모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슨 얘기를 나눌지도 주요 관심사다.우선 김대통령은 상처입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선에서 이길수 있는 「페어플레이」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경선에서 탈락했더라도 당을 뛰쳐나가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충고도 곁들일 것이다.그러면서 자신은 엄정한 경선관리자인 동시에 심판관역을 자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김심의 완전중립도 다시한번 다짐할 것으로 읽혀진다.각 주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기탄없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일수 밖에 없다.
  • 여/당헌당규 개정작업 본격화

    ◎경선관리위 구성후 후보선출방식 논의키로 신한국당이 21일 당직개편을 마무리함으로써 그동안 미뤄졌던 대선후보경선관련 당헌당규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일단 당내에 경선관리위(가칭)등 별도의 중립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박관용 사무총장은 21일 『당체제정비를 마친 만큼 당헌당규 개정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라며 『조만간 경선관리위 등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사무처와 여의도연구소를 중심으로 실무차원에서 10개 남짓의 경선방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는 각 시·도별 예비선거를 거쳐 전당대회에서 2∼3명의 후보를 놓고 본선거를 치르는 「혼합형 예비선거제」와 각 시·도별로 1천명이상 선거인단을 구성,동시선거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선관리위에서 이들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문제는 어떤 방식도 모든 대선주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데 있다.누구도 이의가 없는 공정한 방식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박찬종고문등은 이미 대의원선출방식의 전면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으로 당내 경선관리위 구성은 시작부터 경선논쟁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누가 참여하느냐는 문제부터가 대선주자들간의 시비거리다.이와 관련,이회창 대표는 2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경선관리위 구성에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구성을 박총장에게 지시했다.그러나 이대표의 이런 「충정」에도 불구하고 각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은 불가피하다.경선관리위 구성이 본격적인 경선논쟁의 첫 전장이 될 공산이 크다.
  • 신예 김영환 8강 “이변”/동양증권배 세계바둑

    ◎이창호·조훈현도 함께 신예 김영환 4단이 9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에 열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회전에서 중국의 류샤오광(류소광) 9단을 격파하고 8강에 올라 이번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바둑의 간판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도 일본의 가토 마사오(가등정부) 9단과 왕리청(왕입성) 9단을 각각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김4단은 이날 대국에서 류샤오광 9단에 308수의 대접전 끝에 흑으로 3집반승,국제기전 첫8강에 올랐다.
  • 올림픽 자신감 고취 기회삼자(박화진 칼럼)

    주일특파원 시절의 이야기다.골프실력이 싱글이던 주일대사가 『어떻게 하면 골프실력을 높일수 있는지』 그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조르던 특파원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던 일이 기억난다.『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로 비결 같은 것은 없지만 원칙이나 전제를 말한다면 다음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셀프 컨센트레이션(Self Concentration=자기집중,전념 ) ▲셀프 컨트롤(Self Control=자기제어,자제)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자기확신,자신)를 들었다.말하자면 「골프의 3C정책」같은 것이라는 것이었다. 대사가 말해준 이 「골프3원칙」을 새삼 거론하는 것은 때마침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이다.국가·민족의 명예를 걸고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과 기를 겨루고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기록을 역사에 남기는 승자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영예의 갈채를 보내는 한마당 축제가 올림픽이다.그 올림픽무대에서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힘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는 우리선수들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바로 국가·민족적 자긍심이요 자신감이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올림픽은 다른 어떤 나라나 민족의 경우보다 특별하고 심장한 의미를 갖는 스포츠축제 무대라 할수 있다.망국의 시절엔 우리존재를 세계에 알리고,광복후의 성장기엔 우리발전을 세계에 과시·확인하는 무대였다.일제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선 손기정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하여 민족혼을 일깨우고 우리민족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한 역사가 있다. 광복후 우리의 올림픽 참가성적의 역사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을 반영·가름하고 확인하며 국가·민족적 자신감을 일깨우고 부추기는 기회의 역사 그것이었다.광복후 처음 참가한 48년 런던대회이후 40년만에 이루어진 88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과 긍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확인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금12,은10,동11개로 세계4위를 차지했던 이때의,믿기지 않았던 기록은 한마디로 우리가 이룩한 성장발전의 결과요 확인이었다.동시에 그것은 새로운 긍지와 자신감을 일깨우는 기폭제같은 것이기도 했다. 금12,은5,동12개로 7위를 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는 서울대회의 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기회였다.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가 종반역주로 일본선수를 제치고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어 보이던 모습은 얼마나 통쾌하고 당당하며 대견스러웠던가.그것은 그대로 세계 어느 나라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국가민족적 역량을 과시하고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근대올림픽 1백주년에 금세기 마지막의 세기말 애틀랜타올림픽인 것이다.21일밤 레슬링의 심권호선수가 우리 메달획득사상 1백번째가 되는 첫금메달 소식을 전한이후 좌절도 있지만 대체로 순조로운 메달행진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유도·레스링등의 개인경기는 말할것 없고 우리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구기종목의 축구,여자배구,하키,배드민턴등을 보면서 그토록 높게만 느껴지던 세계의 벽이란 것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별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는가.지난날 첫 출전에서 10대 0패를 면할수 없었던 축구가 강호 가나를 이기고 멕시코와 비기는 선전을 하고 있는가하면 여자배구는 일본을 영패시키고 강호 중국과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얼마나 잘 싸웠는가.여자하키팀이 하키의 본고장 영국팀을 압도하는 것을 보면서 금석지감을 느끼지 않았을 한국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올림픽은 승리보다 참가하는 의미가 크다는 말을 한다.지나친 상업주의 비판을 받기도 하고 메달획득에 집착한다는 반성도 있다.그러나 지나친 것은 안되겠지만 기왕 참가했으면 메달 특히 세계제일을 의미하는 금메달을 따야겠으며 투자한 만큼은,아니 그 몇배는 활용하는 지혜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스포츠경기등에서 선수가 의외로 잘 싸우고 선전할 경우 『×발에 땀났다』는 말을 흔히 한다.신나고 자신감 붙으면 자기능력은 말할것없고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우리는 지금 그것을 필요로 하고있다.세계를 상대로 하는,스포츠만이 아닌 총합적 국력싸움이요 경쟁인 올림픽의 승리와 선전으로 얻는 자신감을 민족숙원의 통일달성과 노벨상획득에는 말할것 없고 정치,경제,사회,문화등 새로운 국가발전노력 전반으로 확산·승화시키는 일이야말로 「21세기 초일류 통일선진 조국」건설을 지향하는 우리가 해야할 필수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심의·논설위원〉
  • 한국 54년 첫 출전…86년이후“단골손님”/월드컵 66년 발자취

    ◎줄리메 주도로 30년 우루과이서 첫 개최/브라질 펠레 앞세워 4회우승 “최다기록”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스포츠의 최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축구의 탄생은 6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스페인 등 6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설립을 위해 첫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하는 올림픽이 더이상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없다며 4년마다 프로축구 국가대항전을 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내걸고 내륙국가들끼리 주동이 된 FIFA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2차대전이 끝난뒤 46년 가입)의 따돌림속에서 대회탄생은 20여년동안 산고가 거듭됐다. 우여곡절끝에 제1회 월드컵대회는 30년 7월13일 우루과이에서 개막됐다. 오늘날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컵의 태동이다. 갖은 난관을 축구에 대한 정열가 추진력으로 극복,월드컵창설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낸 인물은 프랑스의 줄 리메 FIFA 초대회장이다. FIFA가 우승컵을 「줄 리메컵」으로 이름지은 것도 이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초창기대회는 재정 및 교통상의 이유 등으로 단촐하게 치러졌으나 갈수록 인기를 거듭하면서 지역예선전이 도입됐고 FIFA회원국도 현재 1백92개국이나 된다. 또 1·2차세계대전 등의 변고를 겪으면서도 94년 미국대회까지 15번이 치러졌다. 각본없는 드라마인 월드컵은 대회때마다 갖가지 이변과 파란,명승부가 이어져 수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70년 맥시코월드컵 북중미예선 2차전이 벌어진 69년 7월. 홈팀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한뒤 홈관중이 온두라스응원단을 집단 폭행한 것이 알려지자 온두라스국민들이 자국 엘살바도르인에게 무차별 린치를 가해 수십명이 숨졌다. 이어 멕시코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도 유혈참극이 빚어져 국교단절과 함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최악의 사고를 낳았다. 82년 스페인대회때는 브라질이 이탈리아와의 결승리그에서 2­3으로 패하자 비탄에 잠긴 브라질축구팬 32명이 자살,세계에 충격을 줬다.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개막 8일전 줄 리메컵이 증발하는 대회사상 최대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했다. 또 나라이름조차 생소한 북한이 잉글랜드대회에서 34·38년 두차례 우승한 「거함」 이탈리아를 1­0으로 격침시킨 것이 월드컵에서의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우승은 개인기의 브라질이 통산 4차례,조직력의 독일과 수비력의 이탈리아가 각각 3차례씩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은 스웨덴(58년) 칠레(62년) 멕시코(70년) 대회 등 3회 우승,줄 리메컵을 영구 보관하고 있다. 브라질 3회 우승의 주역 「축구황제」 펠레,74년 서독대회의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82년 스페인대회의 이탈리아 「축구영웅」 파울로 로시,86년 멕시코와 90년 이탈리아대회의 아르헨티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90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의 로마리우와 이탈리아의 바조 등 대회마다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팬들의 우상이 돼왔다. 한국이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6·25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54년의 스위스대회. 미공군 수송기에 몸을 싣고 64시간의 지루한 비행끝에 경기전날 밤 취리히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도착 10여시간만에 헝가리와의 월드컵데뷔전에 나서야했다. 당시 유럽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하던 투스카스가 이끈 헝가리와의 경기결과는 0­9. 닷새뒤 터키와의 2차전도 0­7. 16실점에 무득점,참혹한 패배였다. 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신동 마라도나가 이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박창선이 월드컵출전사상 한국의 첫 득점을 뽑았다. 불가리아와의 2차전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김종부가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82년 스페인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최순호·허정무가 득점하며 아깝게 2­3으로 지고 말았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는 졸전끝에 벨기에전 0­2,스페인전 1­3,우루과이전 0­1로 져 한국축구에 의구심을 전져줬다. 그러나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한국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강호 스페인(2­2) 볼리비아(0­0)와 무승부를 이룬뒤 세계 최강 독일에 2­3으로 분패해 세계를 놀라게했다.
  • 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을 보고/유현종 작가

    ◎「절반의 승리」 아닌 우리의 완승 온나라의 축구팬들과 국민 모두의 시선은 FIFA 21인 집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의 취리히 FIFA본부 회의실에 쏠려있었다.나고야를 누르고 서울에 올림픽을 유치해온 바덴바덴의 승전보가 이번에도 일본을 누르고 취리히에서 한국의 월드컵 개최 소식이 날아오는가 해서였다. 2002년 월드컵은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열려야 한다는 국민적 소망은 아마도 88올림픽 유치때 보다 더 열렬하지 않았나 싶다.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월드컵은 한국에서를 외쳐 왔다.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치러야 마땅하다고 믿어왔다. 도대체 뭘 믿고 모두 그렇게 열망 했을까.단순히 일본이 해서는 안된다는 국민감정 때문이었을까.아니면 일본도 한다는데 우리라고 못할게 뭐냐는 오기 때문이었을까.냉정히 따져보면 그건 아니었다.우리가 해야된다는 데는 그럴만한 타당성과 이유가 있었다. 첫째,우리는 아시아 최초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간 축구강국이다.둘째는 올림픽을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낸 나라이다.셋째는 그 정도는 개최할수 있을 만큼 부강한 국력이 있다.이것이 월드컵을 우리가 개최해야 마땅하다는 당당한 근거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래서 1996년 6월1일을 고대했다.개최지 선정 투표일을 앞두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서부터 손에 땀을 쥐게하는 드라마는 시작되었다.집행위원 21명이 어느 나라를 지지하느냐,회장인 아벨란제는 왜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 손만 들어주는가. 유럽 축구연맹의 개혁 요구조건이 왜 나오는가.애초에는 없던 공동개최란 말은 왜 나오는가.우리를 지지한다던 아프리카 3표가 종반에 왜 흔들리는가.들려오는 소식에 일비일희.마치 한·일 축구전이 90분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무승부로 끝내고 승부차기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절박한 순간이 계속되는 듯한 초조감이 일었다. 그러나 막상 투표도 하기 전에 결정이 났다는 소식이 31일밤 9시 뉴스에 전해졌다.공동개최라니,허탈하기 이를데 없다.물론 우리는 애초부터 아량을 보였었다.공동개최도 좋다.거기서 나아가 단독개최라면 더욱 좋다는 여유를 보였기 때문에 아쉽기는 해도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자국민들에게는 틀림없이 단독개최가 될것처럼 믿게하고 끝까지 단독을 고집하던 일본측이 막판에 세불리해지자 공동개최라도 받아들여 국민들의 실망감을 덜어보자는 식의 타협을 했으니 아마 충격은 일본이 더 받았으리라 보인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승리한 것이다.비록 절반인듯 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완승이나 다름없다.그들 보다 2년이나 늦게 유치신청을 하고 뒤늦게 뛰어들어 전세계 국가들에 월드컵을 개최할수 있는 모든 조건이 경제대국 일본과 비교해도 우열을 가릴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만도 자랑스럽다.어차피 앞으로의 월드컵 대회는 단일국가가 할수 없는 상황이다.통합된 유럽에서는 더 하다. 유치를 위해 신명을 다한 우리 유치단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우리도 월드컵을 하게되었다는 자긍심을 가슴 벅차게 가지며 이제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때가 된듯 싶다.우리는 일본 국민들을 위로해야 한다.첨예한 대립과 경쟁,그리고 국민적 앙금을 깨끗이 청산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살려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양국은 양보와 화해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우리 양국은 정치·경제 모든면에서도 멋진 동반자가 되도록 국민 모두 힘을 합칠 때이다.
  • 케이블TV Q채널 16∼20일 동숭아트센터서

    ◎국내 첫 다큐 영상축제 열린다/국내공목작 17편 해외초청작 18편 영상/다큐 효율성 주제 심포지엄·스틸 사진전도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상축제가 열린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전문채널인 Q채널이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영상제가 그것.영상문화의 근간인 다큐멘터리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다큐멘터리전문영화제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영상제에는 공모전 본선진출 국내작 17편과 해외 우수 다큐멘터리 초청작 18편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은 「후프 드림스」(Hoop Dreams),「안네 프랑크를 기억하며」(Anne Frank Remembered),「키에슬롭스키 난 괜찮아요」(Kieslowski I’m So So)등 해외 초대작 3편. 「후프 드림스」는 미국 NBA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 2명의 흑인소년을 5년동안 따라다니며 찍은 스포츠다큐멘터리로 95년 미국 전역에서 개봉돼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안네…」는 나치치하 안네의 삶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최초의 기록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다큐부문상을 수상한 작품. 또 「키에슬롭스키…」는 「블루」「레드」「화이트」등 3색 시리즈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의 거장 키에슬롭스키감독의 작품세계를 그린 수작이다. 이밖에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파나마인의 시각으로 그려 92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파나마 사기극」(Panama Deception),아시아지역 최고의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의 야마가타영화제 95년도 대상수상작인 「선택과 운명」(Choice And Destiny)도 관심을 끌만하다. 한편 영상제에 때맞춰 19일 하오 7시에는 「극영화 전성시대에 다큐멘터리의 효용성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며 지하 1,2층에서는 스틸사진전도 개최된다.〈김종면 기자〉
  • 배구 낭자군(외언내언)

    몬트리올올림픽 폐막을 이틀앞둔 76년 7월30일.한국여자배구팀은 3,4위전에서 동구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었다.이날 장신의 헝가리는 위력적인 고공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15­12로 따내 한국팀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2세트부터 몸을 던지는 악착같은 수비와 절묘한 연타공격으로 맹추격,2세트를 15­12로 이겨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뒤 3,4세트를 15­10,15­6으로 마무리,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출전사상 단체구기종목으로서는 최초의 메달을 고국에 안겨준 것이다.단체구기종목의 동메달은 개인종목의 금메달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값진 쾌거.게임이 끝나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조혜정,유경화,정순옥,변경자,이순복 등 주전선수들은 뒤엉킨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 엄청난 승전고에 전국은 감격과 환희로 물결쳤다. 지난달 3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배구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3­2로 역전승,올림픽 본선진출권을 따내는 장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20년전의 그 감격이 되살아난 것은 어째서일까. 한국여자배구가 올림픽본선무대에 오른 것은 88년 서울올림픽때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한지 8년만이며 지역예선을 거쳐 자력진출한 것은 몬트리올올림픽이후 처음.오는 7월19일 개막되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배구가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얼마나 기쁜일일까. 국제배구연맹은 최근 발표한 랭킹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세계4위에 올려 놓았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한국여자배구의 또하나 강점은 김철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전원이 기독교 신앙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그래서인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돋보인다.31일의 일본전에서도 우리의 낭자군은 1,2세트를 뺏겨 벼랑에 몰렸지만 끝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불꽃투혼을 발휘한다면 「몬트리올의 영광」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황석현 논설위원〉
  • 한국 축구 일본 깼다/올림픽 예선/이상헌·최용수 연속골…일 꺾어

    ◎월드컵 유치 유리한 고지 선점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박범신 특파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27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샤 알람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공방전 끝에 전후반을 비겨 승부차기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1위로,일본은 2위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오는 6월1일 열리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투표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또 54년 스위스 월드컵대회 예선(도쿄)에서 대표팀끼리 처음 맞붙은 이후 일본과의 역대전적 45승13무9패를 기록,우세를 지켰다. 한국은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은 48년 런던 올림픽에 첫발을 내디딘 뒤 모두 다섯차례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88년 서울 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이어 3회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은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3·4위결정전에서는 개인기를 앞세운 사우디가 연장 전반 6분54초만에 터진 후세인 오마의 골든골로 1­0으로 이겨 마지막 한장의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 일에 휘발유 첫 수출/유공·호남정유 등 29만배럴 판매 계약

    국내 정유업계가 처음으로 일본에 휘발유를 수출,일본시장에 진출한다. 유공은 13일 일본의 전농(전국농업협동조합 협의회),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최대 정유사인 일본 석유 등과 휘발유 판매계약을 체결,1차로 17만5천배럴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전농과의 계약물량은 9만배럴,이토추상사와 일본석유와는 각각 4만배럴이며 계약금액은 4백만달러이다. 유공은 지난해 4월 휘발유 시제품을 전농측에 제공,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남정유도 이 날 일본석유 및 저팬에너지와 각각 4만2천배럴,3만1천배럴 등 7만3천배럴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일본석유와의 계약조건은 운임포함가격으로 배럴당 24달러20센트,저팬에너지와는 본선인도가격으로 22달러20센트로 1백71만달러에 이른다.
  • 11월5일 미 대통령 선거(’96 지구촌 선거)

    ◎클린턴 민주­돌 “한판대결”/클린턴 패기·돌 경륜 최대 장점/러닝메이트 선택이 “승패변수” 96년은 「세계 선거의 해」인가. 유난히도 주요 선거들이 많다.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하여 러시아.일본 등 많은 나라와 신생 독립구가를 지향하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결과에 따라 국제정치의 기상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 21세기를 예비하는 세계의 주요 선거를 시리즈로 전망해본다. 96년은 미국민 최고의 정치축제인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연초부터 시작해 각당의 후보지명전과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절차로,마치 1년동안 방영되는 장편 드라마처럼 진행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특히 이번의 경우 21세기를 여는 미국 대통령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의회는 6년임기로 2년마다 3분의 1씩 교체하는 상원의원 33명과 2년임기의 하원의원 4백35명에 대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번 대통령선거전은 본격적인 예비선거과정에 돌입하기도 전부터 재선을 노리는 빌 클린턴 현대통령과 관록의 공화당 정치인 보브 돌 상원의원(캔자스주)과의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0세의 클린턴 대통령과 73세인 돌 상원의원과의 대결은 진보와 보수의 정책노선 싸움에 앞서 베이비붐 세대의 패기와 원로세대의 경륜이 맞서는 세대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의 분석은 클린턴 대통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돌 상원의원이 우위를 차지하는등 혼선을 보이고 있다. 우선 클린턴 대통령은 당내에 이렇다할 도전자가 없기 때문에 큰힘 들이지 않고 지명전을 통과,본선을 준비할 수 있다.그리고 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협상등 일련의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두차례의 연방정부폐쇄로 치달은 공화당 다수의회와의 예산협상 과정에서 복지축소에 반대하는 일관된 입장을 취함으로써 상당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역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20세 이상의 차이가 날때 항상 젊은 후보가 승리했다는 기록도 클린턴이 40년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민주당 후보로 최초의 재선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높여주고 있다. 돌 상원의원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압승의 국민적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이번 예산협상과정에서도 타협과 조정의 명수로 부각됐다.더욱이 2차대전 참전용사로 가장 중요한 미국현대정치사의 50년을 현역으로 활동해왔다는 그의 경륜은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8명의 공화당 지명전 출마자들과 6개월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나이와 함께 큰 핸디캡이 되고 있다.반면에 여론·자금 모든 면에서 타후보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그가 2월중에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압승,조기에 타후보를 따돌릴 경우는 상황이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 지명전에 나선 다른 후보들중에는 필 그램 상원의원(텍사스)·스티브 포브스 포브스지회장·팻 뷰캐넌 방송해설가 등이 돌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로스 페로의 제3당결성이 추진되고 있으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번 선거는 러닝메이트의 선택이 어느 선거때보다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돌 상원의원이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러닝메이트로 할 경우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주의 후보지명전은 양당이 코커스 혹은 예비선거 형태로 치르며 2월6일 루이지애나 코커스를 시발로 6월11일 버지니아 예비선거까지 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최종 후보지명전인 전당대회는 공화당이 8월10∼16일(샌디에이고) 민주당은 26∼29일(시카고) 열린다.전통적으로 뉴햄프셔 예비선거 결과가 가장 중요시되고 있으며 3월26일의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이후에 각당 후보의 대세가 판가름나게 된다. □미 대선 주요일정 ▲2.6=루이지애나 당원집회 ▲2.12=아이오와 당원집회 ▲2.20=뉴햄프셔 첫예비선거 ▲3.5=주니어 화요일(코네티컷,메인,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버몬트등 5개 뉴잉글랜드주포함 8개주 예비선거) ▲3.12=슈퍼 화요일(텍사스,플로리다,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등 5대 남부주 포함 6개주 예비선거) ▲3.26=캘리포니아 예비선거(대세 판가름) ▲6.11=버지니아 마지막 예비선거 ▲8.10∼16=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 ▲8.26∼29=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 ▲11.5=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일
  • 미 상원의원 선거 첫 우편투표/오리건주 새 제도에 눈길

    ◎투표율 12%P 증가·비용은 절반 줄어/돈안드는 선거 대표 사례 “자리매김” 국내에서 돈안드는 새정치 제도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를 우편투표로 실시한 결과,돈안드는 선거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 투표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12%포인트이상 증가한 반면 선거비용도 1백만달러 이상 절약된 것으로 드러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바람직한 미래 선거제도의 유형으로 보도하고 있다. 미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섹스 스캔들로 물러난 미 오리건주의 보브 팩우드상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예비선거를 우편투표로 실시한 결과 ▲투표율이 지난 예비선거 43.3%보다 12%포인트이상 높은 55.5%를 기록했고 ▲선거비용도 투표소등을 설치하지않음으로써 1백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 따라 오리건주는 내년 1월30일에 있을 본선거도 우편투표로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편투표의 제안자인 필 키슬링 오리건주 국무장관은 『이번 투표는 1백60만달러내지는 1백8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는데 이는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로 가 투표하던 기존 선거비용의 절반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예비선거 결과 민주당진영에서는 론 와이든과 피터 드파지오하원의원이 당지명을 놓고 겨뤘고 공화당에서는 주 상원의장인 고든 스미스가 주교육장인 노마 파풀러스,주 노동위원인 잭 로버트와 맞붙었다.선거 결과 양당에서 와이든과 스미드가 각각 승리,내년 본선거에 진출했다. 키슬링국무장관은 『현재까지 단 한건의 부정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이제까지 제기된 부정선거에 대한 수많은 걱정들은 몇몇사람들의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2002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쟁점)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 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권을 놓고 한일 공동개최론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올해 초 일본측으로 부터 흘러 나왔으나 한국의 여론이 거세자 슬며시 들어갔었다.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측에서 공동개최론을 들고 나왔다.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찬반론을 들어본다. ◎찬성/경기장 신설 등 2천억이상 소요 큰 부담/「비용」절반 줄고 출혈경쟁없아 증진 한국과 일본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는 20 02년의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를 놓고 한·일 공동개최론이 갑자기 대두됐다. 한국이 개최권을 따낼 수 있다는 보장만 있으면 그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출혈 경쟁을 벌이다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두나라의 우의에 금이 가고 국민들의 실망 등 후유증이 많이 뒤따르게 된다.따라서 공동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는 그 나라의 국력과 비례한다.또 사회전반에 걸친 성장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일본보다 경제력이 크게 뒤지고 사회기반이 약한 우리로서는 단독 개최가 그만큼 위험부담이 많은 것이다.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바람직하게 생각한 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두나라의 협력과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한국과 일본은 미우나 고우나 동반자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특히 양국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선린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서로 소모적인 월드컵대회 유치 경쟁보다는 공동개최를 통해 더욱 우의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만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를 하게 된다면 한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을 두나라가 분산 개최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기장 시설의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이 단독 개최를 할 경우 5∼6개의 경기장을 신설해야 하며 비용만도 2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경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공동개최를 하게되면 양국이 현재의 시설만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는게 양국의 월드컵유치위원측의 얘기다. 아울러 양국의 합의에 따라 유치경쟁에 드는 비용을 아시아 축구발전의 기금으로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음은 개최권을 따내지 못했을 때의 양국 국민의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치만 정부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월드컵대회 유치를 놓고 지고 이긴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두나라 국민간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뽈때 절대 져서는 안된다는 정서가 크게 작용한 까닭이다. ◎반대/한국은 일본 빛내주는 조연국 정락 안될말/「단독 유치」좌절되더라도 끝까지 추진해야 올림픽과 함께 「세계적 스포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대회는 축구라는 단일종목의 대회이지만 세계에서 30억명 이상 TV수상기를 통해 관전하는 엄청난 규모의 빅이벤트이다. 우리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바 있어 월드컵대회 마저 개최한다면 또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세계화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 하겠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일본쪽에서 심심잖게 흘러나오던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론이최근 우리쪽으로 부터 나오고 있어 체육계는 물론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우선 월드컵대회를 한국과 일본 두나라가 함께 개최하게 된다면 일본보다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내세웠던 ▲3회 연속출전을 포함해 월드컵대회 본선 4회진출을 한 아시아축구의 최강국이며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노하우를 지녔고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월드컵대회를 통해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겠다는 등의 명분이 무색케 된 셈이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를 반대하는 의견이 여론 조사를 통해 나타난 현상인데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만일 일본과 공동개최를 한다면 시설 교통 통신 관광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한국은 일본을 빛내주는 조연국으로 전략할 것이 뻔하다. 20 02년 월드컵대회 유치는 국민의 희망이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월드컵대회를 개최하면 대회를 어느나라 보다 더 훌륭히 치를 수 있다고 국민들은 믿고 있다.우리나라는 또 그만한 역량을충분히 갖춘 국가이다. 두나라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다 어느 한쪽이 유치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그 나라는 유치 실패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그렇치는 않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단독 개최의 자신이 없어 공동개최 쪽으로 선회했다면 한일공동 개최가 성사되더라도 국민들로 부터 호응을 받지 못할 뿐더러 대회 자체가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일공동 개최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일 수는 있다. 그러나 실패할 때 실패하더라도 단독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스포츠 정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의견 ○대일 국민감정 고려해야 신문선 (MBC 축구해설위원)=한동안 뜸하던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론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것은 지금까지 유치활동을 벌여온 유치원회를 비롯,축구관계자들을 김빠지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공동개최론의 진원지가 정당의 실력자라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월드컵대회 유치는 이제 국민적 차원으로 승화된지 오래다. 이런 마당에한일공동 개최론은 말도 되지 않는다. 특히 일본과의 국민감정을 생각할 때 있을수 없는 일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조영증(프로축구 LG감독)=스포츠는 누가 뭐래도 정정당당히 싸우고 승자는 패자를 감싸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것이 기본정신이다. 그런데 공동개최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무승부로 끝내자는 얘기가 된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무승부도 나올 수 있다.그러나 한일 공동개최는 싸움도 하기전에 합의로 경기를 마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관중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아시아서 첫 시도해봄직 김호(프로축구 삼성감독)=지난해 미국 월드컵대회에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을 때 월드컵대회는 한나라가 아닌 여러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야 한국이 단독 개최를 한다면 축구인으로서 또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더 없는 영광이다.그러나 현재 국제축구계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흐름은 조만간에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 그렇다면 한일공동 개최로 서로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아시아대륙이 제일 먼저 월드컵 공동개최의 장을 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 “여기는 청진앞바다…입항준비 완료”/「씨 아펙스호」­본사 교신내용

    ◎“북측 도선사 곧 승선… 별이상 없다”­5신/12노트 항해… 날씨양호­1신/선박 등 1척도 안보여­2신/북한 영해에 진입했다­3신/북과 하역작업 곧 의논­4신 『여기는 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청진의 공장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오버!』 26일 하오 3시55분.우리쌀 2천t을 싣고 북한으로 떠난 「씨 아펙스」호에서 온 마지막 교신내용이다. 본사 취재진과의 교신에 응한 씨 아펙스호의 안창옥 통신장(40)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쪽의 목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북한측 도선사가 곧 승선,접안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목소리가 잘 들리는가. ▲깨끗하게 잘 들린다. ­청진항과는 몇마일 떨어진 곳인가. ▲6마일 정도 거리이다. ­청진항이 잘 보이는가. 아직 희미하다.공장건물이 보이는 것 같다.여기는 실내 통신실이라 바깥상황을 정확히 모르겠다. ­북한측 도선사가 탄 배가 왔는가. ▲곧,북한측 도선사가 승선할 것 같다.입항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이날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 본사(서울 을지로 장교빌딩) 상황실과의교신은 모두 5차례 이루어졌다.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중파대인 8MHz(메가헤르츠) SSB(싱글사이드밴드).씨 아펙스에서 보낸 무선전화를 한국통신의 서울 무선통신국이 받아 유선망으로 남성해운 본사전화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25일 하오 5시25분 동해항을 떠난 씨 아펙스호는 출항 직후부터 북한측과의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애를 태웠다.이에 따라 씨 아펙스호는 일본의 쵸시(CHOSI)무선국을 통해 청진무선국에 연락을 계속 시도,26일 상오 10시쯤부터 교신이 이루지기 시작했다.북한으로부터 처음 받은 연락은 『청진항 도선사 묘지(파일럿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우리측(북한) 도선사가 인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씨 아펙스호는 정보통신부가 외국 무선국의 협조를 얻어 알려준 북한측 무선국 주파수를 통해 북한과 교신을 계속하며 청진항까지 무사히 입항했다. 북진 중인 씨 아펙스와 본사와의 첫 교신이 이루어진 것은 26일 낮 12시.본선의 위치는 북위 40도 동경 30도12분.군사 분계선을 한참 넘은 공해상이었다. 『현재 12노트로 항해 중.날씨 양호하다.현재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의 청진대리점과 교신 중.오버!』 이어 두번째 교신은 하오 2시20분 이루어졌다.역시 날씨가 양호하고 주위에 선박들은 한척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해 왔다.위치는 북위 41도23분,동경 1백30도14분. 3시15분.세번째 교신.위치는 북위 41도35분,동경 1백30도9분.『5분 전 북한 영해에 진입했다.청진대리점과 VHF교신에 성공했다.북한측에서 4시에 입항하면 곧바로 도선사를 승선시키겠다는 연락이 왔다.화물이 어느 홀드(Hold·짐싣는 곳)에 실렸는지 물어와 1,2 홀드라고 대답해 주었다.북한측 호위선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3시35분. 네번째 연락이 왔다. 『북한측 청진대리점과 다시 통화에 성공했다. 전압선에 북한측 도선사사 올라오면 하역작업을 의논하겠다』 하오 3시55분.청진항 전방 6마일 해상에서 보내온 다섯번째 교신.『날씨가 흐려 시계가 나쁘다.청진항의 공장 모습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바지선이 오는 것이 아니라 도선사가 와서 항구접안을 안내할 것 같다.본선의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 그러나 본선과 본사와의 교신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남성해운의 최병선 전무는 『국제관례상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라디오 등 다른 주파수의 방해를 막기 위해 무선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해서라도 계속 통신을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씨 아펙스호와 남성해운의 직접교신이 끊어짐에 따라 우리정부는 일본이나 중국의 무선국을 통해 본선상황 및 하역작업 등에 관해 보고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맞불놓기로 여 잠재력 “폭발” 겨냥/정원식 전총리 경선수용 안팎

    ◎“누가 뽑혀도 본선 득된다” 자신감 고조/청와대·당지도부 “중립”… 결과 예측 불허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8일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민자당은 그동안의 경선 논란의 늪에서 탈출,「서울시장 만들기」를 향한 급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당사 주변에선 정전총리가 승리하면 본선에서의 득표력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고 만약 이명박의원이 선출되는 역전극이 벌어지면 그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참신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민자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며 어느 경우라도 손해볼 것이 없는 경선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총리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여의도 민자당사로 이춘구대표를 방문,『당의 민주화와 결속을 위해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뒤 기자실로 내려와 이를 발표했다. 정전총리는 이어 관훈동 서울시지부를 찾아 이세기지부장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했다.이에 이지부장은 『대인다운 결심을 해 주셔서 지구당위원장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환영했다. 정 전총리는 『지난번대선 이후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경선에 대비,지구당 순회를 시작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정전총리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수용한 것과 관련,『역시 훌륭한 분』 『인격자』라고 높이 평가면서 『정전총리가 그렇게 결심했으니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전총리 스스로가 어려운 결단을 내려 주었다』면서 『서울시장후보 경선이 민자당의 전체 선거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김대통령이 이미 개인적으로는 정전총리가 후보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경선에 개입치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전총리가 지난 7일 저녁 민관식 윤형섭 김기춘씨등 친지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문을 구했는데 그때 대부분 인사들이 경선이 낫다고 얘기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들은 정전총리의 결심에 대해 『2년여동안 당을 떠나있던 분으로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용단을 내린 것을 보면 훌륭한 인품과 용기를 갖춘 분』(김운환 조직위원장) 『용기있고 넉넉한 인물』(백남치 의원)등으로 극찬했다. 정전총리에 이어 서울시지부와 여의도 당사를 찾은 이명박의원도 『당과 정전총리가 훌륭한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본선에서 야당에게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탄생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전총리가 극적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은 이명박의원이 완강하게 경선을 주장해 온데다 지난 3일 경선으로 조순후보를 등장시킨 민주당에 대해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당내여론을 참작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전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어제 청와대에 결심을 전달했지만 그전에 누구와도 협의하지 않았다』면서도 『경선 여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을 알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김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초·재선의원 만찬에서 정전총리를 극찬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뜻을 밝힌 뒤에도 『아직 공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경선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었다.또 이춘구대표는 지난 6일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의 경선 선호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선 전망에 대해 이세기지부장은 『8백여명의 대의원으로 조순후보를 확정한 민주당과 달리 1만1천2백88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선의 결과를 누가 예단할 수 있겠느냐』고 공정한 경선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경선수용은 단독 결정”/정 전총리 일문일답/청와대엔 어제 알려… 날 이해할 것/경선 반대한 적 없어… 결과에 승복 사실상의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로 여겨졌던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8일 『경선 수용』을 선언하자 여의도당사는 활기에 찬 분위기였다.이춘구대표에게 경선에 나설 뜻을 전한뒤 기자실을 찾은 정 전총리는 『나로서는 매우 중요한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선수용 결심을 밝혔다. ­경선 결심을 굳힌 배경은. ▲당으로부터 서울시장후보 영입교섭을 받고 수락했었다.그러나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추대냐 경선이냐 하고.이제 나는길게 말할 필요 없이 당의 결속을 다지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또 당 운영에 대한 민주적인 신념에 따라 경선에 나서기로 분명히 밝히고 싶다.결과가 어떻든 절대로 승복하겠다. ­그동안 경선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나는 영입 교섭을받고 수락했다는 사실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밝힌 적이 없다.이 자리가 공식으로 말하는 첫 자리다.추대냐 경선이냐에 대해서도 찬성이나 반대를 말한 바 없다. ­당이나 청와대에 미리 통보했나. ▲당에는 사전통지 없이 오늘 불시에 방문해 결심을 전했다.당 지도부와 사전교감이 있거나 의논한 바 없다.지도부도 내 결심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청와대에는 어제 결심을 알렸다.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도 나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양해하리라 믿는다. ­김대통령과 통화했나.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다.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자의적 결정이다.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다.당지도부에 결례한 부분이 없지 않다.서울시지부에도 다소 결례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의원을 만난일이 있는가. ▲없다. ­최근 청와대에 간 적이 있나. ▲미국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후보영입에 관련한 의사타진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포부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대의원대회에서 나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이 자리에서는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 “엎치락 뒤치락”진짜 경선보여줬다/민자 경기지사 후보경선 이모저모

    ◎청와대·지도부 중립… 막판까지 경쟁 치열/박빙의 역전­재역전 거듭… 환호·탄식 교차 집권당 사상 첫 경선이며 민주·민정계의 한판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일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민주계인 이인제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실시된 투·개표는 일부 자극적 발언 말고는 별다른 시비없이 차분하게 치러졌다. ○한때 재검표도 ○…이날 낮 12시부터 투표에 들어가 하오 4시쯤 개표 집계가 시작되자 서로 『이겼다』는 양쪽 진영의 환호가 수시로 교차되는등 경선은 박빙양상이었다. 그러나 최종집계 결과,이의원의 당선이 확정되자 안양 과천 성남 부천등 민주계의 텃밭지역 대의원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졌다.『투표용지 1백여장이 없어졌다』고 이의를 제기한 임후보측의 요구에 따라 재검표가 이루어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의원은 『경기도를 더이상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라 통일의 전진기지로 비약시키겠다』고 「본선」당선을 방불케하는 감격을 토로했다. ○대의원석 순회 호소○…이날 투표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는 이의원이 지구당원들과 탤런트 길용우·서인석씨,가수 서유석씨등과 함께 「한표」를 호소했고 임의원도 대의원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등 막판 경쟁이 치열했다.그러나 자체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구호나 연호,플래카드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치개혁 완수 다짐 ○…상오 11시쯤 연단에 올라온 이한동경기도지부장 겸 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가 집권여당 사상 첫 경선을 가장 먼저,가장 경선답게 치르게 됐다』고 강조한 뒤 『이제 경기도에서는 계파와 분열이라는 용어를 영원히 지워버리고 김영삼총재의 정치개혁을 앞장서 완수하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정견발표에서 임의원은 『문민정부에서 도지사는 힘이 아니라 전문지식과 경험이 덕목』이라고 경기지사등 공직경력을 내세웠다.임후보는 『내가 당선되면 나를 지원한 공직자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후환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풍문이 유포되고 있다』고 「유언비어」를 인용,「토박이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인제의원은 『경기도를 통일한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힘있고 배짱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재선의원과 민주계 핵심으로서의 「파워」를 내세웠다. ○“열세” 예상 뒤엎어 ○…도내 31개 지구당 가운데 민주계가 위원장인 지구당은 12개.여기에다 일부 친민주계 성향의 지구당을 합쳐도 이후보는 세력분포상 열세라는 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 손학규 의원(광명)은 『계파보다 본선에서 승리하고 지역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를 대의원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충북도지사 후보를 신청했던 구천서 의원(무소속)도 『명실상부하게 깨끗한 경선으로 야당과의 본선에도 큰 힘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정무비서실은 이날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상황을 현장으로부터 시시각각 보고받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박빙으로 이인제의원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짜 경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뿌듯해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완벽한 경선을 통해 공직후보를 선출했다』면서 『최근의 야당처럼 몇백명이 모여 「김심」에 의해 내정된 후보를 선출하는 주주총회식의 경선은 이번 민자당 경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선결과는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엄정중립을 지켰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계파성·지역성이 극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의지 모아 본선서도 승리”/이인제 경기지사후보 인터뷰/“첫 정치실험 치곤 놀라운 성과 얻었다/임후보 결과 승복… 당승리에 힘 보탤것” 『집권당 사상 첫 공직후보 경선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지사후보가 된데 대해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일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도지사 출신의 임사빈의원을 접전 끝에 근소한 차로 눌러 당선된 이인제 의원(47)은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쪽에서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마무리가 다소 어색해졌는데. ▲경선에 앞서 누가 되더라도 함께 손잡고 경기도의 지방자치를 성공시키자고 약속했었다.임의원의 경륜과 경험이 경기도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선에서 이긴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새시대의 도지사 상을 꾸준히 호소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내 경선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하고서도 본선에서 압도할 자신이 있는가. ▲나의 승리는 상대방의 패배를 딛고 일어선 게 아니라 어떤 후보가 야당을 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선택을 받은 것이다.임의원을 지지했다 해서 나를 반대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 경선을 계기로 당원 모두가 본선에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앙금은 없는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였다.유권자들에게 커피 한잔을 얻어 먹으면 먹었지 대접하지 못했다.임후보도 결과에 승복하고 우리 당의 승리와 경기도 발전에 힘을 보태줄 것이다. ­경선을 거치면서 느낀 제도의 미비점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이건 거대한 정치실험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야당처럼 몇백명만의 경선은 무의미하므로 대규모 경선을 주장해 왔다.일부에서는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걱정도 해주었다.그러나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는 첫 실험치고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정당,특히 집권당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는 당원층이 아직도 빈약하다.좀 더 다양하고 자발적·헌신적인 당원들이 가능한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경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본선에 대한 각오는. ▲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세우든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당의 이상과 기개를 바탕으로 당당하고 깨끗하게 승부를 가려 빛나는 승리를 당에 안기겠다.
  • 민주 서울시장후보 경합 홍사덕 의원(인터뷰)

    ◎“서울시장 경선 절대 포기 안한다”/당선 가능성 조순씨 보다 내가 훨씬 높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민주당내 서울시장후보 경합의 최대 관심은 나름대로 당내 득표력이 강한 홍사덕 의원이 과연 「끝까지 버틸것이냐」 하는 점이다.실제로 당안팎에서는 동교동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홍 의원이 「조순 세몰이」의 일환으로 경선 투표에서 중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21일 하오 막 서울 은평구 대의원들과 만난뒤 광화문의 「홍사덕 서울시정연구실」로 돌아온 홍의원을 만났다. 당연히 첫 질문은 사퇴여부였다.홍 의원은 단호하게 『나의 의지는 내말을 통해서만 살펴달라.사퇴의 「ㅅ」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아마도 부드러운 매너 때문에 생긴 오해같은데 한번 정한 것은 결코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1차투표에서는 조 전부총리가 최다득표를 하겠지만 과반수가 안돼 2차투표까지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의원들은 본선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나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대의원들이 생각이상으로 현명하며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는게 자신을 지지하게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였다. 화제를 바꿔 대의원 접촉결과를 묻자 『지금까지 아우(자기를 돕는 중소기업인들을 지칭) 32명이 각자 지구당을 할당,5차례정도씩 대의원들을 만났고 이를 토대로 아내(임경미 여사)와 함께 대의원들을 직접 집으로 찾아가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깨알같이 적어가지고 다니는 대의원 신상카드를 보여줬다.그는 『동교동계는 너무 현장감각이 없고 조순 카드가 전혀 뜨지 않고 있는데 대해(일반의 인기가 높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소홀한 것 같다』고 한마디했다.이 대목을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자 『대의원들은 조순 영입에 불만이 많더라.우리가 최루탄을 마실때 그가 무엇을 했었느냐고 묻는다.무엇보다 조 전부총리의 당선가능성에 대한 깊은 회의가 가장 큰 문제다.이러다간 박찬종씨만 도와주는 것아니냐고들 한다』고 설명했다.『20,30대 젊은 표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고도 했다. 그는 논란거리인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중립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엄정중립을 선언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비켜나갔다. 자신이 늘 수위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누누이 강조한 그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지와 대의원표의 향방과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며 자신있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 한국바둑 국제대회서 잇단 패배/동양증권배 사상 첫 4강탈락“충격”

    ◎후지쓰배선 유창혁만 겨우 8강 올라 93∼94년 각종 국제기전을 휩쓸며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바둑이 최근 열린 대회에서 잇따라 참패,바둑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8회 후지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2회전에서 「국제기전의 황제」 조훈현9단이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게 15집반으로 대패했다.또 이창호7단과 장수영9단도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과 조치훈9단에게 역시 패해 한국기사들이 초반에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유창혁6단만이 중국의 섭위평9단에게 힘겨운 반집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해 한가닥 우승의 불씨만 남겨놓은 상태. 이에앞서 열린 제6회 동양증권배에서도 조훈현9단이 준결승에서 중국의 마효춘9단에게 1승2패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는등 잇단 국제기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지쓰배는 93년 유6단,94년 조9단이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한 대회이며 동양증권배는 5회 대회까지 단 한차례도 다른 나라에 우승을 넘겨준 적이 없는 한국의 아성이었다. 한국의이같은 부진은 지난해 세계기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훈현9단의 침체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바둑전문가들은 조9단이 이창호7단과의 사제도전25번기에서 현재 6승14패의 압도적인 열세를 보인데다 그 와중에 보유한 단 1개의 타이틀인 대왕마저 빼앗기며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게다가 동양증권배 마효춘9단과의 준결승에서 당한 막판 역전패는 그에게 충격을 더해줬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9단이 후지쓰배 2회전에서 하필 조치훈9단을 꺾고 일본 기성의 자리에 올라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고바야시 사토루9단을 만난 대진운도 「최악」이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강 한국바둑의 명맥이 올해도 이어질는지의 여부는 유창혁6단에게 달려있으나 8강전에서 고바야시 사토루9단과 대결하는등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 31기 패왕전개막/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 주최 제31기 패왕전이 3일 상오 10시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개막됐다. 첫날 열린 1차 예선에는 5단 이하의 저단기사 77명이 참가,열띤 대국을 펼쳤다. 패왕전은 1·2차 예선을 거쳐 이달 중순경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이창호 패왕에 대한 도전자를 가리게 된다.
  • 월드컵축구 꼭 유치해야(사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새해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외교를 펼치고 있고 월드컵축구유치를 지원하는 공익신탁기금이 지난 3일로 목표액 3백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9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신청서를 서면으로 정식 제출한 이후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는 국민적 합의를 반영하는 국가적 과업으로 떠올랐다.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5.6%가 월드컵축구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11월26일 월드컵축구유치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21세기의 첫 월드컵을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준비하여 한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자』고 강조한 그 말이야말로 월드컵축구유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대변한 것이다. 월드컵축구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다.국가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외교적인 면에서도 막대한 실익을 챙길수 있는 지구촌의 대축제다.또 월드컵축구유치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우리의 유치 경쟁상대국은 일본이다.88년 올림픽을 한국에 넘겨줘야했던 일본은 4년전부터 유치위원회를 조직,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이번만은 질 수 없다』는 각오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일본의 재력에 앞서는 명분이 주어져 있다.3회연속 월드컵본선진출과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월드컵축구 개최지가 확정되는 96년 6월까지는 불과 1년5개월을 남겨두고 있다.우리가 이제 총력을 다 해야할 일은 스포츠외교의 강화와 경기시설 보완이다.국민적 뒷받침속에 공적인 외교역량과 민간외교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해졌다.유치활동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축구전용구장 마련이다.월드컵축구개최를 희망하는 15개 도시의 종합경기장을 3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증·개축해야 함은 기본이다.우선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그에 더하여 교통·숙박·통신등 사회간접자본투자도 국력의 총체적 관리측면에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아시아지역에서 그리고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일본을 제치고 이 땅에서 열린다면 한국은 세계적인 일류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유치위원회의 활기찬 노력,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국민의 폭넓은 성원이 삼위일체를 이룬다면 올림픽에 이은 월드컵축구 유치에 불가능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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