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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이면 감천이야

    ‘태극듀오’ 박지성(23) 이영표(27)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승을 낚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에인트호벤은 30일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종료 10분 전 터진 얀 베네구르 헤셀링크(26)의 결승골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1-0으로 꺾고 2만 6000여명의 홈팬을 열광시켰다. 1승1패를 기록한 에인트호벤은 선두 아스날(잉글랜드·1승1무)에 이어 파나티나이코스(1승1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를 달렸다. 8개조 상위 2개팀 만이 홈앤드어웨이 조별 풀리그의 관문을 통과,16강 토너먼트전에 오르기 때문에 에인트호벤이 2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21일 4위 로센보르그(노르웨이·1무1패)와의 원정 3차전이 매우 중요하다.지난해 에인트호벤은 AS모나코(프랑스),데포르티보(포르투갈)에 뒤져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UEFA컵 3라운드로 밀려난 바 있다. 기대를 모은 한국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본선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지만 ‘순둥이’ 박지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9분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고 날카로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여러 차례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등 종료 1분을 앞두고 요한 포겔(27)과 교체되기까지 그라운드를 휘저었다.왼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장한 이영표도 오버래핑이 많지는 않았지만 안정된 플레이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에인트호벤은 후반 35분 반 봄멜(27)의 크로스를 헤셀링크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FC 포르투(포르투갈)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놨으나 이번 시즌부터 잉글랜드 부자구단 첼시로 둥지를 옮긴 조세 무리뉴(41) 감독은 이날 H조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포르투는 옛 스승의 용병술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며 1무1패를 기록,조 3위로 추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함께 근거지를 둔 AC밀란과 인터밀란은 셀틱(스코틀랜드)과 안더레흐트(벨기에)를 각각 3-1로 꺾고 2연승을 합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TA 투어] 샤라포바 신드롬 ‘들썩’

    국내 테니스계 안팎이 ‘샤라포바 신드롬’에 들썩거리고 있다. 25일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올해 윔블던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를 모시기 위한 사설 경호업체와 후원업체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키 183㎝에 늘씬한 몸매,수려한 용모를 지닌데다 윔블던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까지 차지하며 단숨에 ‘테니스 요정’으로 떠오른 샤라포바의 경호를 맡겠다고 나선 업체는 무려 8개.대회 조직위측은 경호업체들이 앞다퉈 나서자 경쟁입찰을 통해 최근 한곳을 선정했고,당초 예상한 경비도 절반으로 낮추는 뜻밖의 소득도 얻었다. 대회 기간 샤라포바 주위에 포진할 경호원은 모두 5명.통역외에 4명이 다른 차량으로 따라붙는다.지난 1993년 4월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경기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스타급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철저한 경호를 요청하고 있다.하루 숙박비 700만∼800만원인 신라호텔 스위트룸에다 전용 차량도 최고급 링컨 콘티넨털 럭셔리 시리즈. 국내 첫 WTA 투어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 샤라포바 외에도 US오픈에서 8강의 파란을 일으킨 아사고에 시노부(일본·45위)와 지난주 위스밀락인터내셔널 준우승자인 마를렌 바인가트너(독일·50위),헝가리의 페트라 만둘라(72위) 등이 우승컵을 노린다. 위스밀락인터내셔널 8강에 오르며 본격적인 투어 복귀를 선언한 한국의 간판 조윤정(삼성증권)도 안방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각오가 굳다.본선에는 단식 32명,복식 16개조가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컵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망신당한 스타군단 “…”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이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격침시켰다. 레버쿠젠은 16일 홈에서 열린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B조) 첫 경기에서 야체크 크시노베크,프랑카,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로 대회 통산 10회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레버쿠젠이 이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2002년 대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레버쿠젠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반면 호나우두와 라울이 최전방에 포진한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에 견줘 수비가 너무 허술했다.레버쿠젠은 전반 39분 폴란드 출신으로 본선 무대에 첫선을 보인 크시노베크가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25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이어 후반 5분 프랑카가 추가골을 뽑았고 5분 뒤 베르바토프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지난 대회 득점왕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을 교체투입,반전을 시도했으나 한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영패의 치욕을 당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종료 직전 어깨를 부상당한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향후 전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로마에서 열린 같은 조의 AS 로마(이탈리아)와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심판이 관중이 던진 라이터에 부상을 당해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전반 종료 무렵 스웨덴 출신 주심 안데르스 프리스크가 반칙을 한 로마 수비수 필리프 멕세에 퇴장을 선언한 직후 판정에 불만을 품은 로마팬이 던진 라이터에 머리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이 때문에 경기는 키에프가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중단됐으며 UEFA측은 경기를 재개할지,몰수게임을 선언할지 결정하지 못했다.D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특급 골게터’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0-2로 뒤지던 후반에 2골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간신히 2-2 무승부를 만들었다.챔피언스리그에서 36골을 폭발시킨 니스텔루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이후 30골을 기록,그동안 데니스 로와 함께 가지고 있던 팀내 최다골(28) 기록을 넘어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北축구 옛 명성 되찾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16세 이하 청소년축구팀은 최근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북한에 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페루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 출전권을 놓쳤다.당연히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그나마 북한 축구가 부활 조짐을 보여 위안이 됐다. 그동안 북한 남자축구는 여자와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각종 대회에서 예선 통과도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북한은 과거 아시아 축구 강국이었다.첫 출전한 잉글랜드월드컵(1966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또 필자가 뛰었던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지금 북한은 그 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북한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은 98년 이후 6년만이다.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 듯하다.한국과 카타르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것에서 그들의 실력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북한 청소년팀은 오래 전부터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장기간 합숙 훈련은 물론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전력 향상을 꾀해 왔다.전체 선수들이 90분을 쉴새 없이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에다 축구에서의 기본인 볼컨트롤,그리고 패스력을 고루 갖추었다.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공·수의 균형 유지는 16개 참가 팀 중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서 30m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린 박철민은 탁월한 스피드에 지능적인 볼컨트롤,여기에다 1대 1 돌파능력은 도저히 16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북한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수로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북한 국가대표팀 또한 최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조 평양 홈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하면서 조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이제 예멘전(홈) 아랍에미리트연합전(어웨이) 등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의 선전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중인 안영학(니가타)의 합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은 93년 미국 월드컵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근래의 국제대회 성적이라고는 2002년 태국 킹스컵대회 우승이 전부이다. 그러나 이제 북한은 옛 명성을 찾기 위하여 꿈틀거리고 있다.실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북한이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면서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06월드컵 아시아예선] 축구 ‘北風’ 쌩쌩

    북한축구가 소리 없이 강해지고 있다. 북한 남자축구는 지난 8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조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아랍에미리트연합(UAE·2승1무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또 12일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7세 이하) 8강전에서는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인 북한은 당초 태국(67위),UAE(77위) 등에 밀려 최종예선을 넘보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를 모두 4-1 승리로 장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예멘(135위)과의 홈경기와 UAE와의 원정경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J리그(일본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안영학(25·니가타)이 가세해 더욱 힘을 얻었다.수비조직을 이끄는 안영학은 지난 7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북한이 월드컵 예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1966년 잉글랜드대회 예선에 첫 출전,본선까지 줄달음질친 끝에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이후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강호의 면모를 유지했으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93년 미국월드컵 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그러나 2002년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이듬해에는 준우승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북한 축구가 최근 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60∼70년대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최근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아시아연맹(AFC) 지도자 강습을 꾸준히 여는 등 선진축구 유입에 힘써왔다. 중흥기를 맞은 북한축구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축구 미래는 밝다

    필자는 지금 일본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U-17)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에 한국팀 단장으로 참가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1984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10차례가 열렸다. 한국은 그동안 두 차례 우승(1986·2002년)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냈다. 그동안 U-17대회를 거쳐 현재 U-19 청소년 대표가 된 선수로는 차기석(서울체고) 한동원(FC서울) 이상협(동북고) 등이 있다.이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미 56년 만에 올림픽 본선 8강에 진출했던 주역인 김영광(전남) 김동진(FC 서울)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조병국(수원) 이천수(누만시아) 등도 모두 U-17 대표팀을 통해 성장한 자랑스러운 전사들이다. 필자는 지난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시작한 각급별 대표 선수들이 커나가는 과정을 수년 동안 지켜봤다.이들은 U-17대표팀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징검다리인 U-19대표를 거쳤고,이어 올림픽대표와 성인국가대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을 밟았다.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선수들로 성장했다. 이번 17세 이하 청소년대회에 출전한 추상철(묵호고) 장조윤(파주고) 추정현(이리고) 고요한 이청용(이상 FC 서울) 김태현(장훈고) 등도 개인 기량이나 체력,전술 운영 능력에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B조 한국은 오만·라오스 등을 연파하면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지난 6일 라오스와의 경기를 수놓은 8골의 멋진 득점 장면을 보고 현지의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필자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더구나 A조에 속한 일본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 한국팀의 선전은 더욱 돋보였다.일본 축구 관계자들은 한국 청소년팀의 선전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한국 축구에 대해 한결같이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어린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자신감을 키워 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염려스러운 점도 있다.자만이다.자만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적이다.어린 선수들이 한두 경기 승리에 들뜨지 말고 굴곡 없는 경기력으로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청소년남자배구, 이란 3-0 완파

    이경석(경기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남자배구대표팀이 7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본선리그 1차전에서 레프트 문성민,임시형과 라이트 박철우의 콤비네이션 강타를 앞세워 이란을 3-0으로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9일 ‘복수의 날’

    ‘축구 빅뱅.’ 오는 9일 새벽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빅뱅 2라운드’가 시작된다.벌써 유럽 전역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지난 5일 예선 21경기가 일제히 열려 불을 지폈다.유럽 예선은 지난달 4경기가 열리면서 문을 열었지만 아테네올림픽 열기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따라서 독일월드컵을 향한 16개월간의 대장정은 이제부터 막을 올린 셈이다. 22경기가 열리는 9일에는 빅매치가 즐비하다.관심을 끄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가 맞붙는 1조의 체코-네덜란드전.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 체코에 2-3으로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11위)과 아일랜드(16위)에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벌써 2승을 거두고 조 수위를 달리고 있는 복병 루마니아(32위)가 있어 첫 경기에 나서는 체코와 네덜란드 모두 필승 의지로 가득차 있다. 2조에선 ‘앙숙’ 그리스와 터키의 아테네 혈투가 볼 만하다.각각 1패와 1무를 안고 있어 모두 급한 처지.조 1위 자리를 위해서는 라이벌 대결에서의 필승이 절대적인 만큼 맞불작전으로 나서겠다는 각오. 6조의 잉글랜드(7위)는 북아일랜드(109위)를 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폴란드(29위)와 경기를 갖는다.폴란드의 ‘잉글랜드 징크스’ 탈출 의지가 강해 잉글랜드로서는 부담스럽다.폴란드는 74년 월드컵 예선(1973년 6월 2-0 승) 이후 30년 동안 잉글랜드 전에서 5무7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특히 맞대결은 1999년 9월 8일(0-0)이후 5년 만이다. 예선 경기에 과열조짐까지 보이는 것은 지난 5일 빅뱅 1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했기 때문.랭킹 2위 프랑스와 잉글랜드(7위) 그리고 터키(13위)가 한 수 아래인 이스라엘(69위) 오스트리아(90위) 그루지야(112위)와 모두 비겼다.또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14위)는 알바니아(94위)에 1-2로 졌다. 유럽예선에선 51개국이 13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8개조로 나눠 각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며,2위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도 추가 합류한다.나머지 3장의 주인공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형택, 삼성챌린저 2연패 시동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안방에서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무대는 7일 개막하는 제5회 삼성증권컵 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7만 5000달러).해외 투어급대회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챌린저급 대회지만 이형택이 이 대회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지난 2000년 첫 대회와 이듬해 대회에서 거푸 단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단식은 물론 복식까지 석권,네 차례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이형택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US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면서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다.4회전 이후부터는 US오픈과 이 대회 일정이 겹치기 때문.그러나 4회전 문턱에서 아깝게 탈락하자 휴식없이 곧바로 귀국,이 대회 타이틀 도전에 나서게 됐다. 올해로 다섯번째 맞는 이 대회는 투어대회에 자동출전 자격이 없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10∼120위권 이하 선수들의 무대.하지만 이변이 많아지고 있는 테니스코트의 추세로 볼 때 랭킹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이형택과 1회전에서 맞붙게 될 크리스 구치오네(19·호주)도 현재는 293위에 머물고 있지만 올초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시드니투어 1회전에서 ‘클레이코트의 제왕’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2-0으로 완파,대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형택 자신도 올시즌 초반 부진으로 1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예선을 거쳐 올라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100위권으로 재진입했다.현재는 74위. 한편 본선에는 한국 주니어의 대표 주자 전웅선(18·SMI아카데미)이 예선을 통과,케빈 김(재미교포)과 첫 대결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남미 파티가 열린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파라과이도 ‘아시아의 돌풍’ 이라크를 3-1로 잠재우고 두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남미 국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 우루과이-아르헨티나전 이후 76년 만이다.하루 앞서 27일 새벽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삼바’ 브라질이 미국을 꺾는다면 올해 올림픽 축구는 남미 잔치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세번째 금메달 도전.1928년에는 우루과이에 1-2로,96년 애틀랜타대회 때는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득점 1위(7골)를 달리고 있는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놀라운 공격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또 96년대회 은메달리스트로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와일드 카드’ 로베르토 아얄라(31·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결승에서도 철벽 방어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축구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의 역사를 만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대표만 8명을 포진시켰을 정도로 멤버가 쟁쟁하지만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도 만만치는 않다.이번 대회 들어 일본 한국 이라크를 연파하며 아시아 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결승에 이르기까지 8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합작한 투톱 호세 카르도소(33)와 프레디 바레이로(22)의 위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파라과이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승마단체전 9위 ‘마술’

    한국승마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장애물 비월 단체전 ‘톱10’의 쾌거를 이뤘다. 우정호(33) 황순원 손봉각 주정현(30·이상 삼성전자) 등 4명의 한국 승마 단체팀은 25일 아테네 마르코풀로승마장에서 벌어진 결선라운드에서 9위를 차지했다.이에 앞서 한국은 전날 열린 단체전 1라운드에서 본선 16개팀 가운데 10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어 장애물비월 단체전에 나선 적이 있지만 1라운드에서 16개국 가운데 꼴찌에 그쳐 결선 라운드에는 나가지 못했다. 결선 라운드에서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손봉각이 벌점 5점에 그치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지만 에이스 우정호가 벌점을 16점이나 받아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했다.세번째 주자 황순원이 벌점 6점으로 선전하며 순위를 8위까지 끌어 올린 한국은 이탈리아의 마지막 주자가 벌점 5점에 그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아쉽게 9위로 결선을 마감했다. 최명진(삼성전자) 대표팀 감독은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9등이면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호와 황순원 손봉각 등 3명은 이날 벌어진 장애물 비월 개인자격경기 최종 3라운드에서 모두 45위 안에 포진,27일 열리는 결선에 나서게 됐다.개인경기 결선 진출은 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테네 2004] 근대5종 첫 메달 노린다

    |아테네 특별취재단|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 ‘슈퍼맨’ 이춘헌(24·상무)이 26일 아테네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세계 21개국 32명의 정상급 선수와 격돌한다. 근대5종은 사격-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 등 5개 종목을 차례로 하루에 치러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비인기종목이지만 메달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밝다.지난 5월말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춘헌이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아시아 첫 은메달(5596점)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견인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중국 베이징)에서 1위를 차지,아테네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이춘헌은 지난 6월 근대5종 전통 강국인 헝가리로 날아가 2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해왔다.전지훈련에서 유럽 선수들과 직접 대결로 실전 감각을 충분히 익히고,결전의 날만 손꼽아 기다려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가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따라서 본선에서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는 것이 한국 이영찬 코치의 설명이다. 이 코치는 “지금 이춘헌의 상승세는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면서 “초반 사격과 펜싱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뜻밖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 종목인 승마는 추첨으로 결정된 말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변수다.그러나 유럽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말을 경험해 기대를 부풀린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4강 영광’ 잡아줄게

    [아테네 2004] ‘4강 영광’ 잡아줄게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영광이가 4강 영광 이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1·전남)이 22일 새벽 3시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아테네올림픽 축구 본선 8강전을 앞두고 거미손 장갑을 바짝 조였다. 정신이 해이해진 탓일까.그리스와의 A조 개막전에서 2골을 내준 데 이어 18일 ‘검은 복병’ 말리와의 3차전에서는 무려 3골이나 허용했다. 아테네 입성 전까지 올림픽팀 공식경기에서 889분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얻었던 ‘리틀 칸’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올림픽호 골리’로써 3골이나 내준 것은 지난 1월 김두현(22·수원)의 퇴장으로 10명이 뛰었던 카타르 도하 친선대회 모로코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사실 말리전에서는 심판과 동료들이 원망스럽기도 했다.첫번째 실점은 심판이 보지 못한 핸들링 반칙 탓이었고 두번째,세번째 실점은 수비진의 실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그러나 극적인 무승부로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선수들끼리 반목하고 분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이런 분위기로는 4강에 갈 수 없다.”는 김호곤 감독의 매서운 호통에 정신이 번쩍 났다. 김영광은 “솔직히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경기가 끝나고 많은 반성을 했다.”고 토로했다. 쓰디 쓴 경험을 거울삼아 8강전을 무실점으로 버티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다는 각오다.때문에 말리전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가장 적당한 때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액땜 역할을 한 것으로 믿는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매 경기가 결승인 토너먼트로 돌입하면서 골키퍼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전·후반,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에 들어가야 한다. 김영광은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그리스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승부차기까지 들어가면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라과이에는 갚아야할 빚도 있다.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0-1로 졌다.당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김영광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에드가 바레토(23)와도 8강전에서 다시 마주친다.한국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은 김영광은 올림픽에서 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그는 “만약 메달을 따면 끌어낼 때까지 그라운드 한 가운데 누워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한국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초 한국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만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19일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A조 2위 한국과 22일 새벽 3시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솔직히 파라과이가 이변을 일으켰으면 했는데 원한 대로 됐다.”면서 “파라과이는 우리가 많이 경험한 상대로 선수들이 좀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또 이미 두 차례나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홈 그라운드나 다름이 없는 테살로니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8강전을 갖는 것도 행운이다.8강 파트너 파라과이와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올해 들어서 두 차례나 마주쳐 1승1무를 기록했다. 물론 안심할 수만은 없다.지난 1월 카타르 도하 친선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최태욱(23·인천)을 앞세워 5-0으로 이겼지만 2∼3진급을 상대로 한 것이고,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섞여 있는 선발팀과 가진 지난 7월 평가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팀에는 당시 멤버 가운데 수비수 훌리오 만수르,페드로 베니테스와 미드필더 훌리오 세자르 엔시소,오스발도 디아스(이상 23세) 등 4명만이 포함됐을 뿐이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6득점 5실점한 파라과이는 개인기에다 수비 조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4-4-2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앞선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탈리아전에서는 파라과이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것이 중평이다.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린 ‘와일드카드’ 호세 카르도소(33)가 공격의 핵이다.173㎝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헤딩력을 바탕으로 측면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처진 스트라이커로 이탈리아전 결승골을 작렬시킨 프레디 바레이로(22)도 경계 대상. 한국이 파라과이를 뛰어넘으면 호주-이라크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마주치게 돼 내친 김에 결승행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라크에는 지난 4월 평가전에서 김동현(20·수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고 호주와는 1월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지만 6개월 뒤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조재진(23·시미즈 펄스) 김동진(22·FC 서울) 최성국(21·울산)의 연속골로 3-1의 쾌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에 8강 토너먼트 대진마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모두 피하고 익숙한 상대와 연이어 만나는 등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짜여져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불굴의 정신으로 이룬 8강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이후 56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아테네에 입성한 올림픽팀은 사실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부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애를 먹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특히 멕시코전은 선수 전체가 한마음이 돼 승리를 하고자 하는 투쟁심이 돋보였다.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누구도 가릴 것 없이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뛰었다.작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은 멕시코 선수들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것이 결국 8강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말리전에 0-3으로 리드를 당하다 3-3까지 만든 저력은 기적이었다.필자도 선수생활을 했지만 축구에서 3골은 거의 극복하기 불가능한 격차다.더구나 심판의 판정 미숙으로 인한 첫 실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후반에 최태욱과 김두현을 빼고 최성국과 정경호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김호곤 감독의 전략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노장 유상철을 미드필드로 끌어올려 중앙을 장악하고 우측 사이드를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결국 이런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이는 김 감독이 철저히 상대를 분석한 결과다. 8강전은 예선 두 경기를 치른 테살로니키에서 치르게 된다.테살로니키는 이미 두 경기(그리스전,말리전)를 치른 경기장이다.아테네보다 온도가 3∼4도가량 낮아 기동력을 자랑하는 한국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조리사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아테네 2004] 올림픽 8강 도전史

    [아테네 2004] 올림픽 8강 도전史

    ‘5전6기’ 한국축구는 올림픽본선 8강에 오르기까지 무려 56년 동안 5차례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했다.본선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광복의 흥분이 남아 있던 1948년.그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한국은 3개월 뒤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수들은 흥분했다.조별리그가 없던 당시 16강 토너먼트 첫 상대로 멕시코를 만난 ‘원조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억눌렸던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골퍼레이드를 펼치며 5-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그러나 이것이 전부였다.8강전에서 강호 스웨덴에 0-12로 대패하면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16년 만에 다시 참가한 도쿄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했다.3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고 무려 20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4년 뒤 멕시코대회 본선행에 실패한 한국은 일본이 동메달을 따는 것을 말없이 지켜봐야 했다. 당시의 충격으로 한국은 오랫동안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24년 만인 1988년 개최국 자격으로 ‘무임승차’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러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과 만나 2무1패의 괜찮은 성적을 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올림픽 단골손님이 됐다.그러나 이번엔 조별리그 통과가 ‘하늘의 별따기’였다.1승에도 목말랐다.될 듯 될 듯하면서도 매번 주저앉았다.96년 애틀랜타대회에선 가나를 상대로 48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지만 역시 예선 탈락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가장 아쉬운 대회였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의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6번째 도전인 아테네올림픽에 ‘올인’했다.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도 자극제가 됐다.결국 한국은 8강 진출의 1차 목표를 이뤘고 이제 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사격 여자더블트랩 이보나 또 1점차 눈물

    [아테네 2004] 사격 여자더블트랩 이보나 또 1점차 눈물

    아쉬웠다.그러나 장했다. 이보나의 본선 점수는 110점.비록 3라운드 점수(37점)에서 1점 뒤져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기적’을 기대케 했다.더블트랩은 그녀가 수없이 메달을 장담을 해온 주종목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 16일 연습 한번 안해보고 출전한 트랩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충분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국제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이보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격발 리듬을 타며 4번째 사격까지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1점 차 3위로 결선에 합류한 세계 9위 이노우에 메구미(일본)가 2번 사격에서 2발 가운데 한 발을 놓친 덕에 쫓기는 부담감도 덜었다. 5번 사격에서 아쉽게 한 발을 놓쳤지만 이후 10번 사격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기회도 왔다.1위 로드가 10·11번 사격에서 각각 1발씩을 놓치며 역전을 허용한 것.세계 8위의 다크호스 이보나에게 한국 클레이 종목 첫 금메달이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긴장감 때문이었을까.12번 사격에서 1발을 놓치며 다시 동점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페이스가 흔들려 14·15·17번 사격에서 1점씩을 빠뜨렸다.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세계 7위 로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4번 사격에서 한발만 실수 ,2점 차로 앞서 나갔다.대세가 기운 순간 이었다.이보나는 남은 사격을 모두 만점으로 마쳤지만 결국 1점 차로 접근하는 데 그쳤다. 현역 중사인 이보나는 지난 4월 프레올림픽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그동안 공기 소총에 가려 오랫동안 무명의 설움을 곱씹었으나 이번 올림픽에서 혼자 은·동메달을 따내 사격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보나가 클레이 종목에서 연속 메달 총성을 울린 것은 사실 기적이나 마찬가지다.대한사격연맹에 등록된 3000여명의 선수 가운데 클레이 선수는 불과 50여명.사격강국으로 치면 한마을 동호인 숫자에도 못미친다.한발에 240원하는 비싼 산탄값 때문에 상무를 제외한 실업팀 창단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현실은 척박하다. 더구나 여자 클레이 선수는 모두 10명뿐.이보나가 메달을 딴 트랩과 더블트랩에서는 단 6명이 국내대회를 치른다.그것도 단체전 없이 개인전만 열려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적다.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나가야만 경쟁력을 키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한국축구 또 놀래주마

    [아테네 2004] 한국축구 또 놀래주마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가장 놀라운 반전이었다.”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8일 새벽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와의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같은 동점 드라마를 연출하며 8강에 진출하자 외신들은 앞다퉈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타전했다.한국의 김호곤(53) 감독도 “선수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비기기가 이토록 어려울 것이라 그 누가 생각했을까.또 그 누가 이처럼 극적인 동점 드라마가 탄생하리라 생각했을까. 먼저 3골을 내준 뒤 ‘황태자’ 조재진(23·시미즈 펄스)의 연속 헤딩골과 상대 자책골로 연출한 동점극은 외신들의 표현대로 놀라운 반전이었다.밤잠을 설친 온 국민의 깊은 탄식을 일시에 환호와 탄성으로 바꾼 감동 드라마였다.하지만 놀라움과 흥분은 여기까지. 김호곤감독은 “이제는 4강 진출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태극전사들도 56년 만의 올림픽 8강 진출에 이어 사상 최초의 4강 진출을 이뤄내 지난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고,나아가 첫 메달까지 도전하겠다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B조(이탈리아 가나 파라과이 일본) 1위.19일 새벽 상대가 정해졌지만 어차피 4강행 길목에서 넘어야 할 산인 만큼 흔들림 없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김호곤 감독의 의중이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선수들 또한 22일 8강전에서는 다시는 말리전에서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4강행의 선봉은 역시 말리전 2골의 주인공 조재진.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팀내 최다인 3골을 뽑아 한국의 전승 본선 진출을 견인한 그는 “앞선 조별예선 1·2차전에서의 골 침묵에서 벗어난 만큼 언제든 추가 골 사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멋진 논스톱 선취골을 뽑아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의 위기에서 2-2 무승부를 견인한 뒤 말리전에선 송곳 크로스 2개로 동점극의 조연을 맡은 김동진도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한편 C조에서는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이어 8강에 합류했고,유로2004 깜짝 우승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던 그리스는 남자팀이 1무2패,여자팀이 3전 전패로 모두 탈락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 사진부)
  • [아테네 2004] 무서운 10대 따로 있었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다관왕과 세계기록도 부럽지 않다.” 중반을 향해 다가가면서 다관왕과 세계기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이색 메달로 조국에 큰 기쁨을 안긴 무서운 10대들이 올림픽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마리엘 자그니스(19·미국),유도 남자 81㎏급 우승자 일리아스 일리아디스(17·그리스),수영 여자 배영 100m 은메달과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커스티 코벤트리(19·짐바브웨)가 그 주인공들. 자그니스는 18일 결승에서 전 세계챔피언 탄슈(중국)를 15-9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미국에 올림픽 출전 108년 만에 처음으로 펜싱 종목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더욱이 자그니스는 올림픽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로 이번 올림픽 출전도 우연히 이뤄졌다.세계랭킹 11위인 자그니스는 당초 이날 동메달을 딴 팀 동료 에밀리(세계 1위)와 사다(10위) 제이콥슨 자매에게 밀려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나이지리아가 본선티켓 1장을 포기하는 바람에 행운을 안았다.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은 자그니스는 “여기에 온 것만도 좋은데 금메달까지 따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이보다 더 기분이 좋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리아디스의 금메달도 개최국 그리스엔 귀중하다.올림픽 출전사상 유도 종목 첫 금메달이다.특히 8강전에서 한국의 권영우(마사회)가 소극적인 태도로 지도를 받아 4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은 일리아디스는 17살의 나이로 올림픽 유도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짐바브웨에 올림픽 수영 사상 첫번째와 두번째 메달을 동시에 전한 코벤트리도 주목을 받았다. 장기적인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국 생각으로 늘 마음이 아팠다는 그는 “나의 금메달로 고통 속에 있는 조국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사격남자 50m 결승 진종오 銀

    [아테네 2004] 사격남자 50m 결승 진종오 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아….”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 경기가 벌어진 마르코풀로사격장.본선을 2점차 1위로 통과한 진종오(25·KT)의 7발째 점수가 전광판에 뜨자 관중석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점수는 6.9점.평소보다 3점 이상이나 낮았다.진종오도 순간 눈을 감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결국 2위로 결선에 오른 미하일 네스트루에프(러시아)가 8.9점을 쏴 오히려 1.4점 앞서기 시작했다.한 번 역전된 점수는 끝까지 뒤집어지지 않았다.단 한 발의 실수로 눈 앞에 둔 금메달이 은색으로 바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진종오는 17일 아테네올림픽 사격 남자 50m권총에서 본선 567점을 쏴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페이스가 흔들려 합계 661.5점으로 네스트루에프(663.3점)에 이어 2위에 그쳤다.북한의 김정수(28)는 합계 657.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이로써 올림픽 권총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또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은메달이자 전날 여자 트랩에서 동메달을 딴 이보나(23·상무)에 이어 사격 두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사격은 그동안 남자 소구경소총 복사의 이은철과 여자 공기소총의 여갑순 등이 금메달을 따냈으나 권총 종목에서는 노메달에 머물렀었다. 결선 시작 전만 하더라도 그의 금메달은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본선에서 8점 짜리만 두번 쐈을 뿐 나머지 58발을 9점 이상 과녁에 맞히는 등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2위 네스트루에프와는 비교적 큰 2점차. 결선 초반의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다.1,2번째 격발까지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했다.그러나 끝내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세번째 격발에서 7.6점을 쏴 추월을 허용했다.5,6번째 격발에서 10점 이상을 기록해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결국 7번째 격발에서 통한의 6.9점을 쏴 재역전당했다. 불운도 겹쳤다.7번째 격발 때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방아쇠를 당겼지만 불발된 것.방아쇠에 부착된 센서용 렌즈를 손가락으로 완전히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급한 마음에 다시 격발했지만 과녁 중앙을 한참 벗어났다.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인 네스트루에프는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무표정한 얼굴로 마지막 발을 만점에 가까운 10.6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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