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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선수 레이저 공격 받았다”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일본이 바레인을 3-2로 꺾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첫 경기 도중 수도 마나마의 홈 관중들이 일본 선수들에게 레이저 광선을 쏘았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8일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30)와 엔도 야스히토(28)가 경기 중 눈 주위에 녹색 레이저 광선을 맞아 경기 진행을 방해받았다.”며 “레이저는 관중석 2곳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전반 18분 프리킥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나카무라는 “프리킥과 전반 44분 페널티킥뿐만 아니라 후반전에도 내내 (방해 행위가) 계속됐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면 곤란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당시 나카무라 등은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레이저를 이용한 경기 방해는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포르투갈)도 당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눈에 레이저를 직접 쏘이면 두통 또는 망막손상을 불러올 수 있으며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전무는 “선수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장이 인정되면 바레인은 벌금이나 무관중 경기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한편 8일 오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남미예선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라질은 루이스 파비아누가 2골을 몰아치고 호비뉴가 쐐기골을 뽑아 칠레를 3-0으로 제치고 파라과이에 이어 예선 2위로 떠올랐다.아프리카 2차예선에선 인구 800만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 베냉이 독일월드컵 본선 출전국 앙골라를 3-2로 제치고 나이지리아, 카메룬에 이어 세 번째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복수혈전’ 꿈꾸는 잉글랜드, 성공할까?

    ‘복수혈전’ 꿈꾸는 잉글랜드, 성공할까?

    지난 유로2008 당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들이 대거 참여했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던 이유는 아마도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불참 때문이었을 것이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등 이미 국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의 불참 소식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불행한 소식이었다. 잉글랜드를 대신해 유로2008 본선행에 몸을 실은 국가는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였다. 그러나 ‘삼사자 군단’의 탈락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장본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잉글랜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젊은 빌리치의 아이들’ 크로아티아였다. ▲ ‘최악의 자책골’ 만든 게리 네빌과 폴 로빈스 지난 2006년 10월 크로아티아는 홈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잉글랜드에 첫 패배를 안겨줬다. 당시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전통적인 4-4-2 전술이 아닌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익숙지 않은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 엉뚱한 전술은 결과적으로 완패를 불러왔을 뿐더러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언론에 강한 질타를 받았다. 변화된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은 오히려 득점 찬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중원에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며 크로아티아에게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아스날의 공격수 에두아르도 다 실바에게 첫 골을 실점한데 이어 8분 뒤에는 게리 네빌의 백패스를 폴 로빈스 골키퍼가 어이없는 헛발질로 추가골을 헌납하며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 ‘축구의 성지’ 뉴웸블리 구장에서 당한 결정적 패배 이후 두 팀은 2007년 11월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이미 조1위로 유로2008 본선행이 확정된 크로아티아에겐 그다지 중요도가 높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턱 밑까지 쫒아오며 본선행이 불확실해진 잉글랜드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집념은 크로아티아가 보다 더 강했다.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초반부터 잉글랜드를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8분 만에 포츠머스 소속의 니코 크란챠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스콧 카슨 골키퍼를 스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5분 뒤 에두아르도의 패스를 받은 이비차 올리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였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이비드 베컴과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그들의 도움을 받은 프랭크 램파드와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행이 확정되는 잉글랜드에게 서광이 비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크로아티아의 믈라덴 페트리치가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를 침몰 시킨 것. 잉글랜드로선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순간이었다. ▲ ‘카펠로호’ 무엇이 달라졌나? 이처럼 치욕을 안겨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임하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복수심에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상태다. 비록 주장 존 테리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는 일이다.”라고 밝히긴 했으나 승점 3점은 곧 승리를 뜻하며 이는 복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시 크로아티아에 완패한 ‘맥클라렌호’와 비교해 ‘카펠로호’는 어떠한 점이 달라졌을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아졌으나 그만큼 안정감도 높아졌다. 당시 네빌과 함께 최악의 자책골을 만든 로빈슨과 뉴웸블리 구장에서 결정적 실수를 하며 패배의 일등공신이 됐던 스콧 카슨을 대신해 38살의 노장 데이비드 제임스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의 2연전 패배가 모두 골키퍼의 실수에서 비롯된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제임스 골키퍼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은 여전히 잉글랜드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 달 가진 체코 평가전과 안도라와의 1차전에서 각각 2골을 터트리며 괜찮은 화력을 뽐냈으나 주포인 루니의 오랜 침묵 속에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 없인 승리도 없기에 루니를 축으로 한 공격 루트의 다변화는 카펠로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될 것이다. 이제 경기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잉글랜드의 복수혈전이 될지 아니면 크로아티아가 또 다시 승리하며 징크스로 굳어질지는 아직까진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축구 팬들에겐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상 선발명단> 크로아티아(4-4-2) : 플레티코사 - 콜루카, 시무니치, R.코바치, 프라니치 - N.코바치, 라키티치, 스르나, 모드리치 - 클라스니치(or 페트리치) , 올리치 잉글랜드(4-4-2) : 제임스 - 브라운, J.테리, 레스콧, A.콜 - 월콧(or 베컴), 베리, 램파드, J.콜 - 루니, 데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우린 지는 법을 잊을거다”

    “네 번째 무승부는 없다. 사활을 걸고 북한을 깨겠다.”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격전지인 중국 상하이에 7일 입성했다. 태극전사들은 오전 11시40분(이하 현지시간) 중국 푸둥 공항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올해 북한과 만난 세 차례의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점을 의식한 듯 주장 김남일은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하는 경기인 만큼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베이징올림픽 16강 진출 실패로 축구가 침체된 점을 의식,“한국 축구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상하이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북한 전력은 모두 파악했다. 이길 준비를 마쳤고, 이길 각오가 돼 있다.”면서 “최종예선 첫 경기라서 승리의 의미가 크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허 감독은 이날 새벽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북한-UAE전에 정해성 코치를 보내 새로 개편된 북한대표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도록 했다. 허 감독은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8차례의 최종예선 전망에 대해서는 “B조에 속한 5개국 모두 전력차가 크지 않다.”며 쉽지 않은 길임을 내비쳤다. 3박4일 동안의 대표팀 일정은 지난 3월 3차예선 때와 비슷하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훈련 장소를 놓고 상하이축구협회와 홈팀인 북한의 텃세에 또 곤욕을 치러야 했다. 협회는 일주일 전 지난 3차예선 훈련 장소인 위안선(源深)경기장과 둥지(東濟)대학교 축구장 등 두 군데의 연습장소를 신청했다. 그러나 상하이협회 측은 “홈팀인 북한과의 조율이 먼저”라며 대답을 미뤘고, 결국 대표팀 출국 하루 전날인 6일 오전에야 “둥지대 축구장으로 결정됐다.”는 대답을 들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미니게임을 위주 첫 훈련을 소화해 냈다.8일 훈련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앞당겨진 오후 4시30분. 상하이협회는 “북한이 그 시간을 쓰기로 원했기 때문에 1시간가량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당일인 10일 하루 전날에는 경기 장소인 훙커우경기장에서 오후 7시30분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초고가 입장권 가격이 입방아를 찧는다. 홈팀 북한이 판매하는 1차전 입장권 가격은 1등석 최고 1400위안(약 23만원)에서 5등석 최소 200위안(3만 2000원)까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북전 3등석 가격은 150위안(2만 4000원) 수준이었다. 단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예 무관중 경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상하이(중국)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으로 간 태극전사 올시즌 활약상은?

    유럽으로 간 태극전사 올시즌 활약상은?

    박주영이 유럽축구 여름이적 시장 마지막날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전격 진출하면서 유럽축구가 국내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왔다. 2008~200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박지성 설기현 김두현). 프랑스 리그1(박주영). 독일 분데스리가(이영표 차두리).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김동진 이호 오범석) 등 유럽 4개국 리그에서 모두 9명의 한국선수들이 활약하게 된다. 특히 ‘양박(兩朴)’이라는 통칭에서 보듯 국내팬에게 박지성 못지않게 성원을 받았던 박주영의 첫 유럽무대 진출로 프랑스리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의 독일행으로 분데스리가도 더욱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변화된 유럽축구의 태극전사 지형도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박주영.‘아트 사커’의 본류에 합류하다 박주영(23·AS모나코)의 무대가 될 프랑스의 ‘리그(Ligue) 1’은 총 2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38경기씩을 치른다. 시즌이 끝나고 리그1의 하위 3개팀과 2부리그격인 리그2의 상위 3개팀이 자리 바꿈을 한다. 유럽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팀 수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이른바 ‘빅 3’보다 조금 적다. 리그1의 1.2위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최종예선에 나선다. 4.5위팀은 UEFA컵에 나선다. 최근 7연패를 이룬 올림피크 리옹이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옹은 7연패의 첫머리였던 2002년 이전에는 아예 우승 경험이 없었던 ‘신흥 명문’이다. 리그 최다인 10회 우승의 AS생테티엔과 올림피크 마르세유(8회). AS모나코(7회) 등이 전통의 강호군에 속한다. 프랑스 리그는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무대에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맞대결로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토고의 아데바요르(모나코→아스널)처럼 프랑스를 거쳐 ‘빅 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다. 수비지향적인 플레이가 많고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적다는 비판을 최근 받고 있다. 올시즌 8연패를 노리는 리옹의 독주를 마르세유. 르망 등이 막겠다고 나섰다. AS모나코의 포워드 라인은 니마니(20) 가크프(21) 바카르(19) 피노(21) 아두(19) 등 ‘영 건’들로만 이뤄져 있어 박주영이 팀 적응만 순조롭게 해낸다면 주전 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표. 세계 10대 더비의 하나인 ‘베스트팔렌 더비’를 뛴다 80년대 ‘차붐’(차범근 현 수원 감독) 열풍이 불었던 분데스리가가 다시 국내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영표(31)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년 계약을 맺은 게 계기가 됐다. 이영표의 도르트문트행으로 ‘베스트팔렌 더비’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잡지 ‘월드 사커’가 선정한 세계 10대 더비의 하나로 꼽히는 ‘베스트팔렌 더비’는 독일 서부의 베스트팔렌주에 있는 도르트문트와 샬케04의 대결을 지칭한다. 이 두 팀은 팬들의 라이벌 의식이 ‘살벌할’ 정도이고 대결할 때마다 명승부가 펼쳐져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더비로 손꼽힌다. 분데스리가 전문가인 수원삼성 구단의 이은호씨는 “샬케04의 연고도시인 겔젠키르헨과 도르트문트가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어 오히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이 뜨겁다. 광산노동자를 기반으로 개신교라는 종교적인 공통점이 있고. 폴란드나 프러시아 출신의 이주민들이 많이 정착한 것도 흡사하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이영표의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경기가 오는 13일(한국시간) 샬케와 베스트팔렌 더비인 점도 흥미롭다. 더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팀 적응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영표는 잉글랜드 시절 토트넘-아스널의 ‘북런던 더비’에 이어 세계 유명 더비에 연이어 출전하게 되는 경험도 하게 됐다. 한편 지난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2부에서 활약중인 차두리(28·코블렌츠) 역시 시즌 초반 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오른쪽 풀백으로서 주전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삼총사의 순조로운 초반 행보 지난 시즌 4명의 한국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지만 이영표와 이동국이 빠지고 김두현(26·웨스트 브롬위치)이 2부에서 승격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9·풀럼)과 함께 3명이 활약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거 삼총사의 시즌 초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제니트와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 출장해 30분동안 뛰면서 ‘산소탱크’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는 13일 리버풀과 원정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출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기현은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팀내 위상이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내내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헐시티와 개막전에서 1호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헐시티로의 이적설이 물건너 가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EPL 데뷔 시즌을 치르는 김두현도 올시즌 리그 3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면서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한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김동진(26)과 이호(24·이상 제니트)는 지난해 UEFA컵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라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 오범석(24·사마라)도 2년 연속 팀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위원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지구촌은 벌써 2010월드컵 ‘축구전쟁’

    ‘허정무호’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지만 지구촌 축구전쟁은 이보다 앞서 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10일까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등에서 모두 106경기가 열리는데, 평가전은 단 2경기뿐이고 모두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예선이어서 사뭇 열기가 뜨거울 전망. 우선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아랍에미리트(UAE)-북한이 6일 밤 10시15분 일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른 뒤 느긋하게 이 경기를 관전하며 북한의 허점을 찾으면 된다. 북한으로선 중동 원정에 지친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나흘만에 한국과 일전을 치르는 셈. 같은 날 A조의 일본은 바레인과,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는 6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10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첫 경기에 대비한다.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8경기씩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가 티켓을 움켜쥐고,3위팀끼리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오세아니아 1위와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본선 티켓이 13장이나 걸려 있는 유럽도 46경기가 열려 A매치 열기에 다시 휩싸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챔피언인 스페인은 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유럽예선 5조 첫 경기를 치르고,2년 전 독일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8조에서 키프로스와 마주친다. 또 데이비드 베컴이 재합류해 눈길을 끄는 잉글랜드도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안도라와 6조 1차전을 갖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0일 모스크바에서 웨일스와 4조 첫 경기를 통해 본선행 시동을 건다. 월드컵 티켓 4.5장이 걸린 남미예선도 10경기가 열린다. 브라질은 7일 칠레와 원정,10일 볼리비아와 홈경기를 갖는다.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6일 파라과이,10일 페루와 잇따라 대결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북한전 필승” 뭉쳤다

    [2010 남아공월드컵] “북한전 필승” 뭉쳤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정조준하고 있는 ‘허정무호’가 1일 낮 소집을 시작으로 최종예선 담금질에 들어갔다. 내년 6월17일(이란전 홈경기)까지 8차례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B조 조별리그를 앞둔 월드컵대표팀에 첫 고비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맞닥뜨릴 북한과의 1차전이다. 동아시아선수권과 3차예선 두 경기 등 올해 세 차례 맞붙어 단 1득점에 그치며 모두 무승부에 그친 터. 따라서 지난 3월 상하이에서 북한이 보여준 밀집수비를 깨뜨릴 공격축구가 허정무 감독의 복안. 허 감독은 이날 폭우 속에 첫 훈련을 마친 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쓴 맛을 봤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한국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면서 “정신력을 다잡기 위해 훈련에 앞서 선수 각자의 사명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천수(28·수원), 조재진(28·전북), 최성국(26·성남) 등 ‘아테네 삼총사’의 재등장을 통해 어렵잖게 허 감독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을 이끈 주역들. 더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박주영(FC서울)까지 빠진 터라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천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북한전 승리만 생각하겠다. 내 발에서 골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3차예선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조재진도 “내가 뛰어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1년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최성국 역시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주전 11명을 솎아내는 허 감독의 눈빛도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주전일 수는 없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한다.”면서 고참들도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허 감독은 전·후반 25분씩 진행된 미니게임에 앞서 “서고 싶은 포지션에 서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공격수로 나선 골키퍼 김용대(광주)와 김영광(울산)이 골을 터뜨리고 이천수와 최성국이 중앙수비를 맡는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포지션에 서는 동료의 어려움과 팀 전체의 유대감을 돌아보게 한, 허 감독만의 용병술 1라운드였다. 한편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은 항공기 사정으로 예정보다 늦게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허 감독의 배려로 지난 12일 태어난 아들과 처음 대면한 뒤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복덩이 아들에게 골 선물을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美민주 대선후보로] 오바마 “실패한 8년…이제는 변화로 가자”

    |덴버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47)가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지명을 수락함으로써 나흘 동안에 걸친 민주당의 ‘정치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바마는 “미국인들은 지난 8년보다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며, 미국은 더 이상 뒤로 처질 순 없다.”면서 “미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는 다음 4년을 지난 8년처럼 만들 수 없기에 여기로 나왔다.”고 거듭 외쳤다. ●킹 목사 딸·아들 연사로 나와 지지자는 물론 전세계의 ‘마이너리티’에게 뜨거운 감회를 안겨준 전당대회는 오바마 후보가 11월4일 치러질 ‘본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알리는 출정식이기도 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를 탄생시켰다는 엄청난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전당대회 기간 내내 ‘역사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인종’ 때문이 아니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겠다는 속내도 있었을 것이다. 1960년 존 F 케네디가 로스앤젤레스 콜로세움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한 뒤 48년만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 ‘오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빈틈없는 조직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오바마 후보는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에서 역사적인 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했다.7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은 밤 8시10분 오바마의 연설이 있기 3시간 전에 이미 정원을 넘겨 8만여명이 들어찼다. 지지자들은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변화’ ‘오바마’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고, 스티비 원더와 셰릴 크로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45주년 기념일답게 킹 목사의 딸과 아들, 흑인민권운동가 출신 조 루이스 하원의원이 연사로 나왔다. ●8만여명 환호·눈물 축제의 장 피날레는 오바마의 연설 직후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하늘을 뒤덮은 오색 꽃가루였다. 미 언론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빈틈없는 운영을 높이 평가했다. 전당대회 기간동안 장소를 펩시센터에서 인베스코 경기장으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조직력,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의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를 치르며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분열과 갈등을 털고 다시 하나가 됐다.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를 탄생시킴으로써 변화한 미국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kmkim@seoul.co.kr
  • 해외언론 “이영표 이적, 선수생활 전환점 될 것”

    해외언론 “이영표 이적, 선수생활 전환점 될 것”

    “이영표 도르트문트 이적, 전환점 될 것” 해외 축구전문매체 ‘골닷컴’(goal.com)은 이영표의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이 선수생활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골닷컴의 아시아 담당 에디터 존 듀어든은 28일 기사에서 “적절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 국가대표에서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환점을 마련할 기회라는 것. 듀어덴 기자는 “김치우와 같은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이영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2010년 월드컵 본선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이영표의 활약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 축구스타들의 잉글랜드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분데스리가행은 새롭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분데스리가 이적’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최고의 리그, 최고의 구장 중 하나에 들어섰다.”면서 “아마도 국가대표로도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도 이영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티즌 ‘Greanseal’은 “그는 ‘토트넘의 필립 람’ 같았다. 토트넘 팬으로서는 아쉽지만 독일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적었고 역시 토트넘 팬이라고 밝힌 ‘DaveDave’는 “멋진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해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영표는 다음달 13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더비매치인 샬케와의 경기에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첫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세 테니스 안혜림 돌풍 예고… US여자오픈 본선 진출

    16세 테니스 안혜림 돌풍 예고… US여자오픈 본선 진출

    ‘한국계 테니스 신동’ 안혜림(16·크리스티 혜림 안)이 US오픈 여자코트에 ‘황색 돌풍’을 예고했다. 안혜림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에서 끝난 US오픈테니스 여자부 예선에서 3승째를 거두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US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른 한국계 선수로는 이덕희(53), 조윤정(29·삼성증권)에 이어 안혜림이 세 번째다. 예선 1회전에서 예브게냐 사브렌스카(우크라이나)를 2-0으로 일축한 뒤 2,3회전에서도 예선 상위 시드인 옐레나 판지치(세르비아), 안나 라푸셴코바(러시아)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출중한 기량으로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한 가운데 섰다. 세계 랭킹 758위로 본선 출전 자격은 없었지만 미국테니스협회 추천으로 받은 와일드카드로 예선에 출전, 보란 듯이 본선 티켓을 따내 돌풍을 예고했다. 미국 뉴저지주 어퍼새들리버의 노던하이랜드고교 2학년생으로 25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부모를 둔 교포 2세. 축구를 병행하다 10살 때부터 테니스에 전념한 안혜림은 3년 뒤 애리조나에서 열린 겨울철 슈퍼내셔널 주니어대회 14세 이하 단식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세계테니스연맹(ITF)이 주최한 바하마오픈 18세 이하 부문까지 석권, 미국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회 출전이 많지 않아 랭킹은 700위권이지만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인 주니어 페드컵(페더레이션스컵)에 미국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본선 1회전 상대는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6번 시드의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세계 7위). 랭킹에서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피나를 상대로 생애 첫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안혜림은 “승리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상위 랭커를 상대로 내 자신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바이든’ 카드 새역사 여나

    [美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바이든’ 카드 새역사 여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47)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변화’와 ‘희망’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미국 역사의 시동을 건다. 건국 232년만에 백인이 아닌 정치인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막이 오른다. 36년 상원의원 경력의 외교·안보통인 조지프 바이든(65) 델라웨어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한 오바마의 민주당은 2000년 대선 패배 이후 8년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노린다. 후보와 정강정책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이를 공식 추인하는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대선 승리로 승화시키겠다는 각오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오바마 진영은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전당대회 효과’다.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은 미국 유권자들이 과연 ‘피부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는 민주당원들의 선택을 이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준비 덜된 대통령감´ 비난 잠재울듯 오바마는 바이든 상원의원과 함께 백악관 탈환을 선언했다. 오바마는 23일 자신의 출신 주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펼치며 승리를 다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바이든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함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외교·군사정책 분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더 이상 존 매케인 진영의 ‘준비가 덜 된 대통령감’이라는 비판이 통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또한 좀처럼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백인 노동자 계층도 바이든 카드로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같은 격전주에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카드가 주요 변수로 부상한 가톨릭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풍이 우려되는 점도 있다. 워낙 토론을 좋아해 자칫 말실수로 매케인측에 꼬투리를 잡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조연보다는 주인공 역할을 해온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튀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무엇보다도 오랜 세월을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경력이 기존의 워싱턴 정치문화에 대한 변화를 주창해온 오바마의 메시지와는 거리가 있어 오바마의 변화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엇갈린 반응에도 불구,‘오바마-바이든 티켓’은 흑백, 패기와 경륜이 조화를 이룬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인종 장벽’이 최대 고비 25일 대선 출정식에 나서는 오바마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결국 언제든 떠오를 인종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종 변수는 솔직히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보기 어렵다. 유권자들이 속내를 드러내길 꺼리기 때문이다. 자신은 민주당 대통령도, 공화당 대통령도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오바마 후보. 당파와 피부색, 계층을 초월하는 대통령을 선언한 오바마의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미국인들에게 통할 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오바마-바이든’ 카드로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오바마 피로증’에 걸린 유권자들에게 새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여하튼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번 대선을 ‘오바마에 대한 신임 투표’가 아닌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 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의 대결’구도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것이 급선무다. 사상 첫 민주당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오바마. 절반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온전한 성공을 향한 오바마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kmkim@seoul.co.kr
  •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金… “꿈은 이뤄졌다”

    지난 22일 ‘숙적’ 일본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마최강’ 쿠바를 꺾고 올림픽 첫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23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요미우리)의 선제 2점 홈런과 좌완 에이스 류현진(한화)의 호투에 힘입어 쿠바에 3-2으로 승리했다. ‘괴물’ 류현진(한화)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한국은 8연승의 기세를 1회초부터 이어갔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일본전의 영웅 이승엽(요미우리)이었다.이승엽은 2번타자 이용규(기아)의 유격수 플라이성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이어져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 노베르토 곤잘레스의 4구를 통타,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지난 일본전에 이어 2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의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쿠바 역시 만만치 않았다.1회말 3번타자 엔리케즈가 류현진의 실투를 솔로 홈런으로 받아치며 2-1로 따라붙었다. 초반 화끈한 홈런대결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류현진은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완급조절로 쿠바 타선을 농락했다. 쿠바 선발 곤잘레스 역시 강력한 한국 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김동주(두산)가 2루까지 진출하며 2사 2루의 기회를 맞은 한국은 고영민(두산)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에 잡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쿠바는 곧바로 5회말 7번 데스페뉴가 2루타를 치며 반격했다.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침착하게 삼진으로 처리,위기를 넘겼다. 6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3번타자 김현수(두산)의 진루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한국은 6번 이대호(롯데)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중견수 두베르겔에게 잡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한 투수전을 깨트린 것은 2번타자 이용규였다.이용규는 7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상대 구원투수 라소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까지 가는 큼지막한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박진만(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적시타를 터트린 이용규는 2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승리를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이어진 7회말 쿠바는 5번타자 벨이 또 다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3-2로 바짝 추격했다. 쿠바의 끈질긴 추격을 류현진의 호투로 막아낸 한국은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또 주심이 상대타자의 볼넷 판정에 항의한 강민호(롯데)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마지막 위기를 맞게됐다. 하지만 한국은 구원투수로 나선 정대현(SK)이 상대 타자를 병살로 잡아내,마침내 감격적인 우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막강 쿠바타선을 상대로 8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5개의 안타만을 맞으며 완투승을 거둬 한국 야구 첫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또 4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회초 선제 2점 홈런으로 한국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전날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본선 부진의 불명예를 털어버린 이승엽은 결승전에서도 또 다시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시아 홈런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 외에도 본선 내내 테이블세터로 제 몫을 다했던 이용규는 7회초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에 이어 출전한 정대현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쿠바타선을 병살로 막으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마야구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쿠바와의 마지막 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본선 풀리그부터 모든 경기를 승리,9연승으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호 미국·일본에 이어 쿠바까지 격파한 한국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다가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망도 밝게 했다. 한편 한국은 같은날 태권도 남자 +80kg급 차동민의 금메달에 이어 야구의 금메달 추가로 총 13개의 금메달을 획득,종합 순위 7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2국] 제4회 도요타 덴소배 본선 개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2국] 제4회 도요타 덴소배 본선 개막

    제17보(208∼237) 제4회 도요타 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이 22일 개막식과 함께 본선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한국은 지난 대회 4강 시드를 배정받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등 8명의 기사가 출전,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이세돌 9단은 2,3회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제1회 대회에서는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주최국인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장쉬 9단을 필두로 총 11명의 정예부대가 대회 첫 우승을 노리며, 중국은 5명이 출전한다. 이밖에 유럽, 남미 등지의 초청기사 8명이 가세한다. 개막식이 끝난 뒤 준결승전까지는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내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3번기로 펼쳐진다. 대회 우승상금은 3000만엔(약 2억 9000만원). 흑217은 (참고도1) 백1,3의 수단을 예방한 것. 더욱이 바깥쪽의 공배가 모두 메워진 상황에서 이런 수를 당한다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백232의 붙임에 흑이 233을 먼저 교환한 것이 빈틈없는 수순. 무심코 (참고도2) 흑1로 막으면 백이 2로 버티는 수가 있어 흑은 한 수를 더 들여 지켜야 한다. 백이 236으로 따낸 것이 마지막 남은 큰 자리. 그러나 이 장면에서 면밀하게 계가를 해보면 흑이 반면으로 10집가량을 남기고 있다. 물론 잔 끝내기만이 남은 상황에서 반면 서너집 차이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흑237을 본 박정환 2단은 굳이 마무리를 하지 않고 여기서 싹싹하게 돌을 거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또 만난 일본을 확실하게 깨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빠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금메달의 욕심은 남다르다.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16일 본선 풀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5-3으로 누른 한국은 다시 한번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작정이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0일 미국전에서 소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져 리그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맞상대로 고르는 듯한 인상을 줘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쿠바보다는 만만하다고 본 탓이다. 호시노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예선에서 두 번이나 한국에 졌지만 결국 4강에서 이겼던 상황을 떠올리며 주판알을 튕겼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4강에서 미국보다 일본과 대결하기를 원했다. 한·일전만 되면 근육이 불끈거리기 때문이다. 캐나다전 완투승을 올린 류현진(한화)은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은 원래부터 일본이 미국보다 더 상대하기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선의 힘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류현진과 김광현(SK)이 위력투를 발휘, 막강한 투수진을 갖췄다. 여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부진했던 이대호(롯데)가 완벽하게 페이스를 찾았다. 김광현은 일본전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모두 6과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에 그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승환(삼성)은 2경기에 나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들은 팀 방어율이 1.60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고, 안타(35개)와 점수(14점)를 가장 적게 내준 일본과 겨룰 만하다.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3개) 1위에 타점(10개)과 장타율(.905) 2위, 타율(.429) 4위에 올라 도루를 뺀 공격 모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다. 일본전 때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느렸다. 전력분석을 서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풀리그 전승팀의 자존심과 한국보다 야구 선진국인 일본의 명예 어느 게 더 셀지 주목된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전국의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이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에 모여 반상(盤上) 대결을 펼치며 고수를 가린다. 경남 함양군은 21일 함양군 실내체육관에서 23·24일 ‘제1회 노사초배 전국 아마추어 바둑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양 출신으로 일제시대 전설적인 천재 국수로 이름을 날렸던 사초(史楚) 노석영(1875∼1945년)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대회다. 대한바둑협회와 함양군,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도 전국 바둑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회 참가 정원 500명은 접수 10여일만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역 유명 국수와 전국 바둑관련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대회를 빛낸다. ●프로에 손색없는 ‘실력자’ 64명 모여 유창혁 9단, 문명근·박진열 8단, 김찬후·박성수 3단 등이 참석해 대회장에서 즉석 신청을 받아 지도다면기(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사람과 두는 바둑)와 지도 대국 등을 하며 바둑을 가르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진호 대한바둑협회장, 한화갑 전 한국기원 총재, 김상수 바둑협회장, 이명덕 여성바둑연맹회장,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는 전국대회부와 지역대회부로 나눠 부문별로 진행된다. 각 부문별로 1조 4명씩이 예선 리그전을 해 조별 상위 2명씩이 본선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전국대회의 경우 백두부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의 연구생 출신만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는 초단 이상이 출전한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면 소속만 아마일 뿐이지 기력은 프로에 손색 없는 실력”이라고 말했다. 시상금은 아마 최강부 우승 500만원부터 경남초등 유치부의 감투상 3만원까지 모두 2080만원을 골고루 준다. 아마 최강부 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6단증, 단체전 우승자 1명과 중·고·초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5단증을 수여한다. 아마 바둑은 전국대회 최강부에 첫 우승하면 6단을 수여하고 세번 이상이면 아마 최고인 7단증을 준다. 대한바둑협회측은 아마 7단 안팎의 기력이면 바둑 공부를 적어도 10년 이상은 해야 쌓을 수 있는 바둑 고수로 프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고 밝혔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노사초배 바둑대회를 전국 최고·최대의 아마 바둑대회로 만들어 우리나라 바둑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천재 국수 노사초 기려 노사초는 함양군의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으로 일제시대 우리나라 바둑의 맥을 잇는 등 바둑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철 국수가 한국기원을 만들기 이전 시대에 활동한 그는 바둑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전국을 유랑하며 바둑을 즐기면서 평생을 보냈다. 때로는 집이나 논 문서를 걸고 내기 바둑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기 바둑으로 함양군 개평리 집이 ‘가차압’되는 일이 되풀이 돼 27차례나 등기가 바뀐 일화도 전해진다. 호방한 전투형 바둑으로 패싸움을 좋아해 별명이 노(盧)패, 노상(盧上)패로도 불렸다. 또 상대방과 서로 큰 손해 없이 운치 있게 내기를 두는 선비형 바둑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함양군은 노사초 선생의 이같은 바둑계 공로를 기려 생가가 있는 지곡면 개평마을에 기념비를 건립해 23일 오전 11시 30분 제막식을 한다. 노사초 선생의 생가는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내 노참판댁으로 불리며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승엽 역전 투런포…야구,日 격침

    본선 풀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막강한 전력을 선보인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라이언 킹’ 이승엽의 홈런 한방으로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맞아 대타 이진영의 동점 적시타와 ‘라이언 킹’ 이승엽의 역전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한국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안타까운 패배를 설욕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일본의 공격은 거셌다.1회초 일본의 첫 타자 니시오카의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몸을 날려 잡았으나 악송구와 1루수 이승엽의 진로 방해로 무사 2루의 위기를 허용했다.이후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 상황에서 쉬운 투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3회초 3번타자 아오키에게 적시타를 허용 0-2로 끌려갔다.일본은 선두타자 니시오카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와 김광현의 폭투 등을 묶어 점수를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3회까지 일본 선발 스기우치에게 무안타로 그친 한국 타선은 4회말 이용규와 김현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희생타로 1-2로 따라잡았다.이후 일본 투수진의 구위에 눌린 한국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후반에 강했다.7회말 이대호의 볼넷에 이은 고영민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한국은 대타 이진영의 극적인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다름아닌 ‘라이언 킹’ 이승엽이었다.8회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상대 마무리 이와세의 5구를 통타 그림같은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본선 풀리그 내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3타석 모두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국을 결승으로 이끄는 홈런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동주의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고영민의 깊숙한 플라이 타구를 일본 좌익수 GG 사토가 놓치며 1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이어 강민호의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1점을 더한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김경문 감독은 9회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윤석민을 투입했다.윤석민은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광현은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역전 홈런을 친 이승엽 외에도 이용규·김현수·김동주 등도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8연승을 이어가며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같은날 오후 7시에 벌어질 미국-쿠바전의 승자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남겨놓게 됐다. 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23일 오후 7시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Beijing 2008] ‘무적’ 한국야구, 4강 제물은 日

    한국 야구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준결승은 2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0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본선 풀리그 네덜란드와의 마지막 7차전에서 이대호(롯데)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8회 10-0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본선 풀리그를 7연승으로 마친 한국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나가게 됐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동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빠진다. 지난 19일 쿠바를 꺾고 리그 1위를 확정한 한국은 부담없이 경기에 나섰다. 한껏 물오른 방망이는 긴장이 풀려도 한낮의 뜨거운 열기에 흐물거리지 않았다.1승5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는 한국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한국 타자들은 1회부터 몰아쳤다.1사 1루에서 거포 이대호(롯데)가 가운데 담장을 넘겨 먼저 2점을 뽑았다.120㎏으로 올림픽 출전 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대호는 대회 세 번째 홈런으로 거포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5회 1사 뒤 이택근의 홈런이 터져 3-0으로 앞선 한국은 2사 뒤 김민재의 볼넷과 이종욱,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적시 2타점 안타를 날렸고, 이대호가 1타점 안타를 터뜨려 6-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선발 장원삼(히어로즈)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경문 감독은 “준결승에서는 모든 투수를 동원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 모레(22일) 이겨야 진짜 아닌가.(풀리그에서) 7연승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각오를 다졌다.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이승엽과 김동주 선배가 준결승에서는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 나는 내 할 몫만 하면 돼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전에서 11회 승부차기 끝에 미국에 2-4로 져 본선 풀리그 4위를 기록,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일본은 이날 선발로 다르빗슈(니혼햄)를 내세웠지만 2이닝만 던지게 한 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로 바꾸는 등 변칙 전술을 펼쳐 한국전 선발에 연막을 쳤다.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나 15일 네덜란드전 7이닝 무실점 호투한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가 한국전 선발로 점쳐지는 가운데 다르빗슈도 거론되고 있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재범 칼럼] 진정한 금메달리스트

    [박재범 칼럼] 진정한 금메달리스트

    한여름의 폭염을 식혀준 베이징 올림픽이 어느새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24일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한국은 선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들은 그 어느 올림픽보다 호의 어린 눈길을 주고 있다.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의 목표가 초과달성될 전망이다. 출전 선수 중 누구 하나라도 어려운 고비를 겪지 않거나 땀을 적게 흘린 사람이 없겠으나, 현재 가장 눈길을 모으는 종목은 야구가 아닐까 싶다. 예상을 벗어나 7전 전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TV 시청률이 10%대를 웃돈다. 야구가 본래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점도 있기는 하지만, 짧은 훈련기간과 여러 부상선수 등의 난관을 이겨 내고 큰 상대를 맞아 의외의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구는 지역예선을 치를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 불안했다. 그런데 막상 본선 풀리그에서 야구 선진국인 미국과 쿠바 일본 등을 모조리 격파하자 환호를 넘어 흥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선수들이 2부 선수이건 뭐건 간에, 종주국 미국을 이겼다는 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와 난적 일본을 제친 것도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뚫어 준다. 목표했던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따낸다면 국내야구에 더욱 활기가 일 전망이다. 야구의 이런 모습을 현재의 국정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나름 의미가 있을 성 싶다. 감독 역할인 이명박 대통령은 팀을 맡자마자 나름대로 선수를 구성하고 큰 경기를 펼치겠다고 작심했다. 첫 번째 치른 게임은 미 쇠고기 수입과 고환율정책. 큰 상대와 붙어 좋은 성적을 내보려 했으나 생각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았다. 촛불이 켜지고 물가는 올라 감독과 선수의 실책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티팬들은 더욱 극성이다. 감독을 내려오라거나, 선수를 교체하라고 한다. 우호적인 팬들마저 실망감을 토로한다. 이게 현 국정운영자들이 처한 상황인 것 같다. 야구처럼 국정이 국민의 새 평가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자신감이다. 마침 이명박 대통령은 8·15를 맞아 새로운 자세를 은연중 내비쳤다. 단호하게 법치를 세우겠다는 뜻을 엿볼 수 있다. 맞는 방향이다. 새정권이라면 역대 정권이 모두 그랬듯이 응당 이전 정권의 실패를 바로잡으며 은근히 결기도 보이고,‘어때 잘하지.’라면서 으쓱으쓱 폼을 재기도 해야 한다. 벌써부터 정권 후반기처럼 퍼지고 있는 무기력증을 털어 내려면 자신감을 먼저 피력해야 한다. 그 바탕에서 선수교체의 효과를 극대화할 시기를 택해야 한다. 다음은 자신의 특기에 집중해야 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라고 천재나 마법사는 결코 아니다. 두각을 보인 한가지 소질을 꾸준히 계발한 결과물이 금메달이다. 이게 성공의 법칙이다. 사실 국민들은 ‘경제전문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아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지자, 성장동력을 만들어 낸 실적을 가진 ‘기업인 이명박’을 선택한 것이다. 집권 200일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이 앞으로 보여 줘야 할 모습은 분명하다. 게임의 성적이 부진하다고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큰 경기를 잘 치를 준비를 다져야 한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큰 게임은 국민들에게 ‘미래의 쌀’을 제시하는 일이다. 불완전한 세계에 필연적으로 내재된 딜레마를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우물쭈물해서 역사의 금메달리스트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석 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Beijing 2008] 양태영 또 올림픽 악몽

    그만큼 올림픽에 한(恨)이 맺힌 사람이 또 있을까.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그는 눈뜨고 개인종합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심판의 오심 탓이었지만 구제받을 방법은 없었다. 한 번 꼬인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2005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다쳐 아예 결선에 뛰지 못했다.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철봉 연기 중 왼쪽 무릎을 다쳐 또 한번 좌절했다. 뼈를 깎는 훈련으로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추스린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와 12월 프레올림픽에서 전성기의 실력을 재현해 보였다. 특히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선에선 8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6개종목에 모두 나서 강인한 체력과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시상은 없었지만 개인종합 2위에 올라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김혜정(27)씨와 결혼을 해 올림픽을 앞두고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하지만 올림픽과의 악연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12일 남자단체에서 실수를 쏟아낸 바람에 사상 첫 단체전 입상을 노리던 대표팀에 찬 물을 끼얹었다.14일 개인종합에서도 5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안마에서의 결정적 실수로 8위에 머물렀다. 고개를 떨군 양태영은 19일 평행봉에서의 명예회복을 별렀다. 본선진출자 가운데 가장 높은 16.350점을 받은 터여서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19일 베이징 내셔널인도어스타디움. 양태영은 본선 진출자 8명 가운데 7번째로 평행봉에 올라섰다. 예선(개인종합) 때 만큼만 점수를 받는다면 최소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담이 컸던 탓일까. 양태영은 끊임없이 잔 실수를 쏟아냈다. 결국 15.650점을 받아 7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믹스드존에 나타난 양태영은 “정말 잘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내가 실수를 했다.”면서 “개인전보단 단체전 실수가 가장 아쉽고, 아내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언론 “韓 올림픽야구, WBC 4강 재현”

    美언론 “韓 올림픽야구, WBC 4강 재현”

    “한국 야구, 놀랍다.” ‘야구종가’ 미국의 언론들도 자국과 일본, 쿠바 등 우승후보들을 내리 꺾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무패행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권위있는 야구 격주간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 19일 인터넷판(baseballamerica.com)에 한국의 연승행진을 보도하면서 WBC 4강 신화의 재현이라고 표현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마치 2006년 WBC때와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첫 경기였던 미국전 승리를 비롯해 여러 시험을 겪은 한국이 쿠바까지 꺾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무패의 팀’이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꾸준한 팀”(has been the most consistent team of the Beijing Games)이라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이 한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결승에서 마지막 성적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공식 홈페이지(beijing2008.cn)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프리뷰에서 한국의 이대호를 이번 올림픽 ‘베스트 슬러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장타율, 타점, 홈런 등 이대호의 기록을 자세히 소개했다. 본선리그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 야구팀은 오는 22일 4강전을 치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구, 네덜란드에 콜드게임…7연승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본선 풀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20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선발 장원삼의 완벽투와 투런홈런을 친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네덜란드에 10-0 콜드게임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국은 1회초 이대호의 홈런포로 기세를 올렸다.부진한 이승엽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의 초구를 통타,큼지막한 중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이대호는 본선 3호 홈런으로 홈런 순위 선두에 나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남은 4강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려는 듯 빠른 경기 진행을 보였다.장원삼의 호투로 네덜란드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한편 빠른 공격으로 이닝 진행 시간을 줄였다. 한국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 뒤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현수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를 묶어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6회초에도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맞은 무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와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획득,8-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8회초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10-0,콜드게임 요건을 확보한 한국은 8회말 들어 장원삼의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8이닝동안 단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7삼진을 기록,완봉승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또 한국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네덜란드 투수진을 초토화시켰다.특히 이대호는 1회 2점 홈런을 포함, 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및 장타율 부문 선두에 올랐다.이용규 역시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치며 2번타자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본선 풀리그 상대 7개 국가에게 모두 이기며 7승을 기록,조 1위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한국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벌어질 일본-미국전의 패자와 22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한편 유력한 우승후보로 조 2위에 오른 쿠바는 이날 중국을 17-1 콜드게임으로 격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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