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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호 대타’ 김기희 2골 눈도장

    ‘홍정호 대타’ 김기희 2골 눈도장

    평가전은 팀과 선수들의 전력과 기량을 점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엇비슷한 상대를 골라 이리도 해 보고 저리도 해 본다. 훈련 때 드러나지 않았던 약점, 꼭 고쳐야 될 점도 발굴해 낸다. 7일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경기 화성으로 불러들여 한 판 벌인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은 ‘평가전’이란 취지와 의미에 꼭 들어맞았다. 이기기까지 했으니 기분도 좋았다. 대표팀은 50일 뒤면 올림픽 본선 1차전(멕시코)을 위해 영국 뉴캐슬로 날아간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중앙수비수 김기희(대구)의 전·후반 2골과 윤일록(경남)의 추가골을 묶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시리아에 3-1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하선한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를 대신할 김기희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찾아낸 건 승리보다 더 큰 수확이었다. 홍 감독은 김현성(서울)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윤일록과 이종원(부산), 서정진(수원)을 2선에 놓는 4-2-3-1 전형을 내밀었다. ‘더블 볼란치’는 윤빛가람(성남)-박종우(부산)가 맡았다. 홍 감독이 중점 점검하겠다고 선언했던 중앙 수비수 자리에는 김기희(대구)와 황석호(히로시마)가 짝을 이뤘고, 윤석영(전남)과 오재석(강원)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주도권은 쥐었지만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던 전반 33분 김기희의 선제 헤딩골이 터졌다. 분주하게 시리아 진영을 파고들던 이종원(부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프리킥을 올려주자 김기희가 벌칙박스 오른쪽에서 백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월 태국 킹스컵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한 뒤 첫 득점. 한국은 전반 45분 윤빛가람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윤일록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새 실험도 했다. 윤일록과 이종원을 대신해 김동섭(광주)과 홍철(성남)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6분 시리아의 살렘에게 실점, 수비라인의 약점도 노출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6분 김기희가 또 머리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 도움을 준 이종원과 ‘중원의 핵’ 윤빛가람 등은 이날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 男배구 첫승… 머나먼 본선

    올림픽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약체 베네수엘라에 첫 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네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3-0(27-25 25-22 25-15)으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1승3패인 한국은 7위에서 6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본선에 자력 진출은 어려운 상황. 1승2패를 기록하며 약체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를 맞아 대표팀은 초반 의외로 고전했다. 1세트 상대 공격의 루트를 읽어내지 못하며 점수를 번번이 내줬다. 박철우의 오픈공격까지 막히며 6-11로 끌려가자 박 감독은 박철우 대신 김요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두 레프트 최홍석과 김학민이 잇따라 공격을 책임지며 16-16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이후 한선수의 서브득점에 힘입어 27-25로 세트를 어렵게 따왔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1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돋운 한국은 2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공격수들의 화력이 살아나며 25-22를 기록했고, 여세를 몰아 3세트 역시 25-15로 손쉽게 따왔다. 승리의 요인은 강한 서브였다. 서브득점(5-2)에서 앞선 한국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마음먹은 대로 패턴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최홍석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 승리를 견인했고 신영석(10득점), 김요한(8득점)이 뒤를 받쳤다. 박 감독은 “1승을 거둬 기쁘지만 승리가 너무 늦게 찾아온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의 강약을 조절한 것이 주효했고 블로킹도 좋았다. 본선행이 어렵긴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훈선수인 최홍석은 “몸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음을 비우고 하니 오히려 공격이 잘 들어갔다. 남은 경기 역시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 중국과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그러나… 한국 男배구는 마음만 앞섰다

    올림픽예선전에 나선 남자배구 대표팀이 첫 상대인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신흥 강호로 떠오른 이란의 영리한 서브와 철벽 센터진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이란에 0-3(17-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란은 상대전적에서 5승12패로 열세지만 2008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 이후 최근 4경기에서 한국을 꺾은 적이 있었다. 1세트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란은 짧은 플로터서브로 우리 리시브진을 괴롭혔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팀이 흔들렸고, 이란의 철벽 블로킹에 오픈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이란의 최장신(203㎝) 센터 세예드 무사비의 잇단 속공과 블로킹으로 7-13까지 밀리자 박 감독은 세터 한선수를 빼고 권영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레프트 파르하드 가에미의 광속 서브 탓에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가에미는 전광인과 김요한을 번갈아 공략하며 혼자서 4개의 서브득점을 올렸다. 8-19까지 벌어지자 박 감독은 김요한 대신 박철우를, 전광인 대신 최홍석을 투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메흐디 마흐다비에게 또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17-25로 1세트를 내줬다. 이란은 1세트에만 무려 5개의 서브득점을 쏟아냈다. 가에미는 2세트에선 서브 대신 번개 같은 스윙을 내세운 오픈 공격으로 한국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블로킹을 피해 때리는 영리한 크로스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1-4로 뒤졌던 한국은 김학민이 분전하며 8-11까지 따라갔고, 최홍석이 한국팀의 첫 서브득점을 성공시키며 17-21을 만들어 냈지만 김요한의 공격이 잇따라 막히며 18-25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도 마찬가지. 가에미의 서브에 이은 다이렉트킬로 16-25로 내줘 3세트 내내 한 번도 리드를 가져오지 못한 채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공격(42-29)은 물론 블로킹(11-3)과 서브득점(7-1) 등 모든 면에서 이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박 감독은 “가장 큰 패인은 서브리시브였다. ”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 오후 4시 세르비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편 중국은 푸에르토리코를 3-0(25-23 25-19 25-17)으로, 호주는 베네수엘라를 3-0(25-14 25-22 25-18)으로 각각 눌렀다.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YS·이석기·김재연/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경쟁관계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는 늦게 됐지만, 청와대 입성은 DJ보다 빨랐다. DJ는 1971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민당 후보 경선에서 1차에서는 YS에게 뒤졌지만, 2차에서 이철승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상당수 흡수하며 역전승했다. DJ는 1971, 1987, 1992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997년 꿈을 이뤘다. YS는 1987년 첫 출마 때에는 노태우 후보에게 뒤져 2위에 그쳤으나, 1992년에는 여당 후보로 출마해 DJ를 190여만표 차로 제치고 대통령이 됐다. 첫 본선 출마 때 대통령에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현 대통령에 비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표다. YS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록은 의미가 작지 않다. YS는 1954년 만 26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50여년 전의 26세와 현재의 26세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의 최연소 기록은 앞으로도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4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최연소는 민주통합당의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으로 31세, 지역구 의원으로는 무소속 문대성 의원으로 35세다. 한때 차세대 주자라는 평을 받았던 김민석 전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2세에 당선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YS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같은 9선(選)으로 다선 공동 1위 기록도 있지만 최연소나 다선보다 ‘명예로운’ 기록은 국회의원 ‘제명 1호’가 아닐까. 1979년 10월 4일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소속 153명의 국회의원은 제1야당 총재인 YS를 제명했다. YS가 이란 팔레비 왕정이 무너진 것과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와 기자회견을 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일이다. 1978년 말 실시된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이 공화당을 득표율에서 1.1% 포인트 앞선 데다, 1979년 8월 가발 수출회사인 YH무역의 여성 근로자들이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는 등 박정희 정권이 풍전등화일 때였다. YS가 제명되자 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마산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했고, 10·26으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자격심사를 통해 퇴출시키는 방안이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퇴출된다고 해도, YS와는 성격이 180도 다를 것이다. YS의 국회의원 제명 1호는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은 ‘부끄러운’ 기록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남자배구 이란전 앞둔 특명 ‘가운데를 뚫어라’

    남자배구 이란전 앞둔 특명 ‘가운데를 뚫어라’

     ‘가운데를 뚫어라.’  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올림픽예선대회 첫 경기인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세예드 무사비(25·203㎝)와 알리레자 나디(32·200㎝)가 버티고 있는 이란 센터진을 뚫어야 한다는 것.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란 센터진은 중앙과 측면 블로킹은 물론, 파워 넘치는 속공을 구사한다. 한국의 주전 세터 한선수(27·대한항공)에게 큰 숙제가 맡겨진 셈이다. 좀더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구사하는 것만이 이란의 거미손 블로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선수는 “이란은 속공도 많이 쓰고 유럽 팀들과는 달리 중앙 블로킹도 적극적으로 막는다. 어려움이 있지만 공격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란에게 계속 지고 있는데 올림픽예선전 첫 게임에서 공교롭게 이란을 만났다. 선수들이 이란은 꼭 이기고 가자는 마음이 상당히 절실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31일, 경기가 열리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 훈련을 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 말고도 박기원 감독은 서브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도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요한(27·LIG손해보험)과 최홍석(24·드림식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점. 박 감독은 “내일 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이 끝난 뒤 박 감독은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일본 기자들은 한국 프로리그의 경기조작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한국 대표팀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본선 진출 가능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일본이 본선에 나가고 싶은 만큼 우리도 나가고 싶다. 12년 만에 온 기회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글·사진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철인3종 ‘간판’ 허민호 한국 첫 올림픽 본선행

    한국 철인 3종의 ‘간판’ 허민호(22·서울시청)가 런던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대회까지의 랭킹과 점수를 종합한 결과 허민호가 55명의 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본선에 나서는 것은 처음. 허민호는 지난달 일본 다테야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인 1시간41분32초를 끊어 5위에 오르는 등 그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섯 살 때 철인 3종을 시작한 허민호는 충남 합덕산업고 1학년 때인 2006년 전국체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새별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에도 서울 ITU 월드컵 8위, 9월의 아시안챔피언십 3위로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 男농구팀 ‘사기충천’

    “나는 국가대표다” 男농구팀 ‘사기충천’

    이종현(18·경복고)은 “좋잖아요. 국.가.대.표.”라고 말했다. 껑충한 키(206㎝)에 어울리지 않는 해맑은 표정으로 한 글자씩 힘줘 표현했다. 훈련 내내 입꼬리가 귀에 걸렸고, 중앙대 형들과 빡빡한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승부욕이 넘쳤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12명의 명단에 살아남은 직후의 표정이다. 이번 남자농구 대표팀에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던 선수들이 유난히 많다. 최진수(오리온스)도 태극마크라면 서운한 느낌이 앞설 법하다. 2006년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최연소 국가대표(만 17세 1개월)로 뽑히며 주목받았지만 결국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09년에 재발탁돼 존스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역시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탈락했다. 어정쩡하게 대표팀 생활을 하느라 학점에 구멍이 났고 결국 미국 메릴랜드대학을 떠나 국내로 유턴하는 계기가 됐다. KBL에서 ‘슈퍼루키’로 이름값을 증명한 이번엔 당당히 생존했다. 최진수는 “많이 돌아왔으니 더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했다. 김선형(SK)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 아시아선수권대회(ABC) 코앞에서 탈락했다. 이승준(동부)은 지난해 ABC에서 한 자리만 허용되는 귀화혼혈선수 자리를 문태종(전자랜드)에게 내주고 칼을 갈았다. 김종규(경희대)는 대학생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어깨가 으쓱하다. 윤호영(동부)과 김동욱(오리온스)은 이번이 첫 번째 발탁. 특히 게으르다는 인상 때문에 러브콜을 받지 못했던 김동욱은 6월 예정했던 결혼까지 미루며 태극마크에 열정을 보였다고. ‘이상범 압박농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김태술·박찬희·양희종·오세근(이상 KGC 인삼공사)도 어엿한 ‘키 플레이어’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사실 그동안 농구대표팀의 동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대단한 국제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부심을 느낄 만한 환경도 아니었다. 비시즌에 몸을 혹사시키는 데 대한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프라이드’로 똘똘 뭉쳤다. 이상범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자부심에 크게 고무된 상태. “태극마크 달고 좋아하는 애들이라 (결과는) 모른다. 우리가 런던 본선에 갈 거라고 생각하는 시선은 별로 없지만 ‘악’소리는 낼 거다.”라고 묘한 웃음을 지었다. 모두가 동부의 절대 우위를 예상할 때 “밑져야 본전”이라며 위풍당당 챔피언에 올랐던 모습과 신기하게 겹쳐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란 ‘빠른 배구’ 강서브로 깬다”

    “이란 ‘빠른 배구’ 강서브로 깬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냥하는 남자배구 대표팀의 박기원(61) 감독이 30일 필승 의지를 밝혔다. 새달 1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예선전의 분수령이자 첫 시합인 1일 이란전 키워드로는 ‘강한 서브’를 꼽았다. 2002년부터 4년 동안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 감독은 세계랭킹 12위인 이란의 빠른 스피드를 경계했다. 박 감독은 “이란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국가 중 가장 빠른 배구를 구사하는 세터를 갖고 있다. 상대방의 패턴 플레이를 흐트러뜨리기 위해선 강한 서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예선전을 맞아 이란 대표팀이 새롭게 영입한 세터 사예드 마루프(27)의 장기인 낮고 빠른 토스가 살아나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는 것. 박 감독 휘하의 대표팀에서 활동한 적도 있는 마루프가 흔들린다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센터진과 라이트도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박 감독의 예상이다. 서브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면, 수비의 시작은 정교한 서브 리시브다. 수비형 레프트에 구멍이 난 지금, 박 감독이 꼽는 이란전 키플레이어는 대표팀의 막내 전광인(21·성균관대)이다. 박 감독은 “전광인이 서브리시브와 공격을 동시에 해줄 수밖에 없다. 일단 전광인을 선발로 출전시킨 뒤 최홍석과 교대로 서브리시브를 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국가 가운데 1위로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으로선 이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 감독은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고 별렀다. “오더 싸움에 연연하지 않겠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전력으로 최대한 승부하겠다.”고 했다. 이어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5승을 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고 6승을 하면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날 오전 출국한 대표팀은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대회가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체육관 보조경기장으로 이동,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우리도 간다… 기다려 누이”

    [2012 런던올림픽] “우리도 간다… 기다려 누이”

    이제는 남자배구 대표팀이다.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딴 여자에 이어 남자팀 역시 2000년 시드니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린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전 출국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란, 호주, 세르비아,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예선전에는 단 두 장의 런던행 티켓이 주어진다. 전체 1위와 아시아국가 중 1위 팀이 런던행을 결정짓는다. 여자팀과 마찬가지로 싱글로빈라운드(한 국가가 나머지 7개국과 각각 경기를 치러 승점을 가장 많이 얻은 팀이 1위로 확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랭킹 20위인 한국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호주(22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앞서 있다. 대진운도 좋지 않다. 새달 1일 오후 4시 맞붙게 될 첫 상대는 이란(12위). 역대전적은 12승5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지만 2008년 이후 치른 6경기에서 2승4패로 열세다. 단기전에서는 첫 시합을 반드시 이겨야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란전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분수령으로 손꼽힌다. 두 번째 상대인 세르비아(7위)와 그 뒤에 버티고 있는 일본(15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특히 한국은 아시아국가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어 이란, 호주, 일본, 중국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박 감독은 “아시아 4개국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전력으로만 보면 누가 우위를 점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도 4승을 거두는 게 쉽지 않겠지만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는 막내 전광인(21·성균관대). 박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가장 잘 구현하는 선수다. 체격(193㎝, 75㎏)은 그리 좋지 않지만 탄력 있는 점프와 빠른 스윙으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해결사 김요한(LIG손보)과 김학민(대한항공)의 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비형 레프트 자리가 취약한 것과 주전들이 기나긴 국내 리그를 막 소화한 뒤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문제. 특히 센터 신영석(드림식스)의 무릎 고장이 박 감독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8월 장애인으로는 처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 잔잔한 감동을 안긴 그가 이제 런던올림픽이란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뗀다. 피스토리우스는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디다스 그랑프리 400m에 출전한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올림픽 본선 트랙을 밟으려면 다음 달 말까지 400m A기준기록(45초30)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것. 앞서 3일에는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몸을 푼다. 양쪽 무릎 아래가 없이 태어나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을 신고 뛰는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맞수가 없는 절대 강자였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200m 금메달과 100m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는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2007년부터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다져온 그의 당시 목표는 비장애인 올림픽 트랙을 달려보는 것이었다. 걸림돌은 의족이었다. IAAF가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그의 출전을 금지한 것. 피스토리우스는 이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해 끝내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출전의 길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기록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400m A기준기록(45초 55)에 0.7초가 모자라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것. 그 뒤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왔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400m 예선에서 45초39를 기록, 본선에 진출했다. 비장애인 틈바구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내달리는 피스토리우스는 달구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준결선에서 46초19를 기록, 아쉽게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1600m계주 예선을 뛰고도 결선 트랙을 다른 동료에게 양보했다. 팀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피스토리우스 역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아디다스 그랑프리에서 5위에 그쳤던 피스토리우스는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회에서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역시 이곳에서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나는 큰 경기에 강하고,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기록이 단축되기 때문에 (기준기록 통과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지난해 10월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첼리스트 조영창(54·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연세대 교수)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미망인 마르타가 “조영창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활을 잡은 오른쪽 어깨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기 때문. 동료 음악가들은 최고의 의사를 수소문했고, 12월초 조영창은 수술대에 올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의사는 “오른쪽 어깨인대 5개 가운데 4개가 끊어져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훼손됐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른쪽 어깨인대 끊어진 줄도 모르고 연주 “10대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이래 봬도 강속구 투수였다(웃음). 그때 어깨를 다친 것 같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를 타러가서 또 (인대) 하나를 해 먹었다. 매번 다치고 며칠 끙끙 앓다가 다시 활을 잡는 일이 반복됐다. 결정적으로 3년 전쯤 물건을 옮기다가 삐걱했다. 그 즈음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하려니까 (팔을 안으로 끄는) 업보(upbow) 동작이 전혀 안 됐다. 왼 어깨 인대도 농구를 하다가 끊어졌다. 신기한 게 그런데도 수술 전까지 공연하고 다녔다. 근육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내곤 했던 모양이다.” 최근 서울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영창 교수는 반소매셔츠의 오른쪽을 걷어 보이며 수술 부위를 설명했다. 어깨를 7곳이나 짼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인대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오른 어깨의 회전반경은 정상적인 왼팔의 절반 수준. 처음에는 오른팔을 뒤로 돌리지 못해 일상의 불편함도 겪었지만, 꾸준한 재활로 그나마 회복됐다. 그는 “어릴 적에 음악을 안 했다면 운동선수가 됐을지도 모른다. 전부 내 팔자 아니겠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술 후 복귀무대는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스승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의 추모공연이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꼽히는 스승과의 각별한 인연은 1981년 파리에서 시작됐다. 두 누이(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와 함께 트리오로 출전한 뮌헨 콩쿠르가 그해 9월 말. 불과 열흘 뒤 열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는 별 준비도 안 했다. 그저 경험 삼아 출전했을 뿐. 본선을 앞두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로스트로포비치를 만났다. “중국인이냐.”라는 질문에 “아뇨, 한국인입니다.”라고 답한 게 대화의 전부였다. 콩쿠르에서 조영창은 4위 입상을 했고, 그걸로 둘의 인연은 끝인 듯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르고서 연락이 왔다. 미국 망명 뒤 워싱턴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아시아 투어에서 협연할 솔리스트로 그를 점찍은 것. “선생님은 런던과 스위스, 뉴욕, 워싱턴 등 전 세계 7곳에 집이 있었는데 모든 전화번호와 함께 2년치 일정표를 주셨다. 당신께서 전화하면 언제든 함께 공부하자고 했다. 레슨비는 안 받겠지만, 비행기값이 많이 들 테니 스폰서를 구해놓으라고 했다(웃음). 그렇게 7~8년 동안 1년에 5~6번씩, 선생님과 같이 공부했다. 한 번 만나면 3~4시간은 훌쩍 지났다. 어떤 제자에게도 이만큼 시간을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36세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 있는 곡만 골라 조영창에 대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애정은 남달랐다. 1984년 첫 내한 당시 기자들에게 “이솝우화를 아느냐. 여우는 새끼가 여러 마리지만 사자는 딱 한 마리만 키운다. 그게 조영창이다.”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새달 7일 예술의전당에서 10년 만에 리사이틀을 연다. 1987년 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에 임용됐고, 연주활동과 콩쿠르 심사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7인의 음악인들’ 같은 합동공연에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리사이틀이 뜸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꼭 하고 싶은 곡이나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스승의 5주기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승과 인연이 있는 곡들 만을 골랐다.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는 로스트로포비치가 미국 망명 후 처음 열린 독주회에서 연주한 곡이다. 당시 커티스음악원에 유학 중이던 16세 소년 조영창은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랑탱고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작품. 그리그 소나타는 스승이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때 연주했던 곡이다. (02)720-3933. 3만~10만원.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황우여號, 첫날부터 대선 경선룰 공방

    황우여號, 첫날부터 대선 경선룰 공방

    새누리당이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구성을 끝낸 지 하루 만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8월 21일 이전에 치러야 하는 대선후보 경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험난한 경선 가도가 예상된다.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오픈 프라이머리 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어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한다, 안 한다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 사무처에서 이 제도의 장단점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머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얘기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는 쉽지 않은 얘기”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검토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실무 검토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공론화 자체를 반대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혜훈 최고위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는 따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다. 황우여 대표는 “어떤 전제도 없이 내부검토를 하겠다.”면서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관련 자료도 모아야 하는데 그런 작업을 당 사무처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참여 폭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역투표의 부작용,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된다.”고 실무 검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한 당 지도부 7명 중 5명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이고 2명은 찬성 또는 유보적 입장인 셈이다.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수렴 방식 및 절차를 검토한 뒤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비박 대선 주자들의 입장까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전 위원장 역시 ‘원 오브 뎀’(대선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 엄격한 경선관리를 재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대선주자들은 ‘들러리 경선 후보’는 되지 않겠다는 태세다. 반면 친박계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박근혜 흔들기’라고 반발하는 형국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안을 검토해 볼 수는 있겠지만 올해 대선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은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체제 정비에 나섰다. 오는 31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및 당내 주요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국면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우여 대표는 16일 “새 지도부가 꾸려졌으니 빠른 시일 안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공석 상태가 오래 이어졌던 만큼 이번 주 안에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친박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유정복 의원과 4선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경선 및 본선을 통틀어 선거자금을 관리하게 되고 당 조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과 가까운 중진 의원의 내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더라도 사무총장만큼은 친박계에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최고위원단의 5명 중 4명이 친박 성향을 띠고 있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호남 지역 배려 몫으로 이정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박 인사를 지명직으로 선임해 어느 정도 계파 안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제 계파를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지 않았느냐.”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계파에 관계없이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에는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당내 최다선인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낙점된 상태라는 얘기가 나온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장으로는 다선(多選)과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관례를 감안할 경우 강 의원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강 의원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충청 출신임을 감안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맨유 EPL 1위 무산 후폭풍? 지성 이적 주영 퇴출

    ‘프리미어리그(EPL) 극장’이었다. 최종전까지 갔는데, 거기서도 갈 데까지 가서야 주인공이 가려졌다. 영화라면 작위적이라고 욕깨나 먹었을 시나리오. 맨체스터 시티가 44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볼턴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한 장 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은 3위 아스널이 찜했다. 맨시티는 경기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86으로 똑같았고 골득실에서 +8이 앞서 있어 훨씬 유리했다. 14일 끝난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정규시간 종료 전까지 1-2로 뒤져 있었다. 같은 시간 맨유는 선덜랜드를 1-0으로 앞서고 있어 맨유 서포터들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지피고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추가시간 5분 동안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맨시티는 맨유와 28승5무5패(승점 89)로 똑같았지만 골득실 +64로 맨유(+56)를 따돌리고 1967~68시즌 이후 4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시즌 홈 무패(18승1무) 기록은 덤이었다. 감격한 팬들이 피치로 뛰어들어 눈물과 박수 속에 우승 감격을 나누고 10분 만에 깨끗이 정리한 장면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종료 5분 전까지만 해도 이길 줄 몰랐다. 선수들은 우승을 차지할 만했다. 맨시티는 위대한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 4총사’ 모두 울었다. 박지성은 2005~06시즌 입단 이후 처음으로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팀의 리빌딩에 대한, 박지성을 이적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질 공산이 크다. 볼턴의 이청용은 스토크시티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2-2로 비겨 18위(승점 36·10승6무22패),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강등될 경우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는 게 걸린다. 박주영(아스널)은 웨스트브로미치전 교체 명단에서도 빠지며 결국 리그 1경기(챔스리그 2경기, 칼링컵 3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로빈 판 페르시가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득점왕(30골)에 오를 정도로 기세가 좋아 출전은 고사하고 명단에 포함되는 것도 힘들었다. 막내 지동원(선덜랜드)은 맨시티, 첼시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데뷔 시즌이고 시즌 중간에 감독이 교체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던 첫 해 성적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주영 태극마크 계속 Go

    박주영 태극마크 계속 Go

    박주영(27·아스널)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동시에 승선할 전망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최강희 A대표팀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근 3자 회동을 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박주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셋은 선수 발탁 기준은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박주영은 ‘두 집 살림’을 하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2012런던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A대표팀의 일정은 빠듯하다. 31일에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있고 새달 9일에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처럼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리기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겹쳐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다. 올 시즌 아스널에서 6경기에 나선 게 전부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박주영에게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문제는 싸늘해진 국민 정서다. 그래서 협회가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끝내고 다음 주에 귀국하는 박주영은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모나코 장기 체류 자격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이유를 진솔하게 밝히고 향후 병역 이행을 약속하는 내용을 말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병역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일단은 박주영 본인이 나서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이 (병역 연기를) 사과하고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 골로 보답하는 게 논란을 잠재우는 일”이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 웃게 할 환상의 조합은

    “올림픽 스쿼드 어떻게 꾸릴까.” 런던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고민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본선 조추첨이 대체로 만족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27일까지 영국에 머무르며 로드맵을 구상할 홍 감독도 “조별리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귀국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선수들을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남은 90여일을 ‘옥석 가리기’로 시작하겠다는 의미. 올림픽축구 엔트리는 월드컵보다 5명 적은 18명. 사실 홍명보호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파다.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스타가 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김민우(사간 도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받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이상 23) 등이다.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선 지동원(21·선덜랜드)과 홍정호(23·제주)가 도드라졌다. 그러나 이들 모두와 함께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홍명보의 아이들’ 말고도 후보는 더 있다. 기성용(23·셀틱)과 손흥민(20·함부르크) 등이다. 이들 모두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클럽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터라 홍 감독이 낙점하면 어렵지 않게 올림픽 스쿼드에 들 수 있다. 메달권에 진입하면 병역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선수는 물론, 소속팀도 합류 요청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림픽 스쿼드에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도 포함된다. 본선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격돌하는 만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긴 하다. 해외파가 1단계라면 와일드카드는 2단계 업그레이드다. 연령 제한 없이 뛸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3명까지 쓸 수 있다. 그러나 선수단 구성의 급격한 변화는 자칫 팀워크를 깨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럽파와 와일드카드를 모두 쓰면 주전급 선수 절반가량의 얼굴이 바뀐다. 기존 선수들이 느낄 박탈감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홍 감독은 오래 전부터 “유럽파와 와일드카드 대상자 모두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것”이라며 “조직력을 해치는 선수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안 뽑겠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정원인 3명을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홍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박주영(아스널)과 김정우(성남), 두 명만 데려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첫 올림픽 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한국이 24일 영국의 ‘축구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경계하던 개최국 영국을 피했고, 꺼려 하던 스페인과 브라질도 비켜 갔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틀어 손에 꼽을 만한 무난한 조 편성이다. 힘든 확률이었다. 이날 오전 FIFA가 발표한 시드 배정은 다소 의외였다. 영국이 톱시드를 받은 건 예상된 일이었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도 마찬가지. 그러나 대륙별로 순환 배정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멕시코가 시드를 할당받았다. 어차피 네 나라 중 한 팀과 만나야 한다면 멕시코가 객관적으로 가장 만만했다. 그 25%가 우리 손에 떨어졌다. 험난한 예선을 통과해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팀들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멕시코를 원했다. FIFA 랭킹 20위로 한국(31위)보다 높지만 조직력이 탄탄한 온두라스보다 개인기에 의존한 멕시코 스타일이 편하다고 했다. 1948런던, 1996애틀랜타,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한국과 멕시코는 올림픽 본선에서 세 번 만나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다. 올림픽대표는 지금까지 여섯 번 만나 2승3무1패를 기록 중이다. 1995년 6월 친선대회 패배(0-1)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이 강세다. FIFA 랭킹 18위 스위스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단 샤키리(FC바젤) 등 200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들 기량이 훌륭하다. A대표팀과는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0-2로 졌고, 올림픽대표팀은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2-0으로 이겼다. 유럽 최약체로 꼽혔던 벨라루스와 한 조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스위스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과거 올림픽 본선에서 겨뤘던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가봉은 아프리카 신흥 강호다. 각급 대표팀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폭발적인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역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모로코를 연이어 꺾고 정상에 오른 실력자다. FIFA 랭킹 42위로 아프리카에서 6번째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게 변수.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올림픽도 이번이 첫 출전이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경험한 카메룬, 말리, 가나 등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대진도 좋은데 경기장과 이동 경로도 무난하다. 7월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9일 코벤트리에서 스위스를 상대한다. 가봉과의 3차전은 8월 1일 런던에서 열린다. 뉴캐슬에서 코벤트리는 286㎞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 코벤트리에서 런던도 140㎞로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영국 북부부터 런던까지 내려오는 루트. 섣부르지만 조 1위로 리그를 통과할 경우 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런던에서 치르는 것도 왠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들게 한다. 한국이 표정관리를 하는 반면 일본은 울상이다. 스페인(FIFA랭킹 1위), 온두라스(61위), 모로코(62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일본이 랭킹상(30위) 돋보이지만, 스페인이 조 1위를 ‘예약’한 가운데 조 2위 싸움을 하는 게 현실적이다. 일본은 스페인과의 첫 경기(26일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모로코(29일 뉴캐슬), 온두라스(1일 코벤트리)와 상대한다. 역대 최고전력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이지만 조 편성부터 먹구름이 끼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 감독 “멕시코 개인기 상상 이상… 전력분석 집중”

    홍명보 감독 “멕시코 개인기 상상 이상… 전력분석 집중”

    홍명보 감독은 담담했다. 지난 22일 조 추첨이 열린 영국 런던으로 출국, 24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경과를 지켜본 홍 감독은 “사상 첫 메달을 생각하기보다는 조별리그에 집중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조 추첨 결과를 어떻게 보나. -세 팀 모두 경계 대상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1위로 본선에 올라왔고, 가봉 역시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스위스는 두말할 것도 없다. 막연히 국가 이미지로 평가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느냐를 냉정하고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첫 상대 멕시코를 평가한다면. -얼마 전 다행히 중남미 지역 예선 경기를 했을 때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할 기회가 있었다.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 뛰어난 전술적 움직임을 가진 팀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팀이다. 다시 말하건대 개인 테크닉이 상상 이상이란 느낌이었다. →향후 올림픽대표팀의 목표는. -다시 말하지만 이제 조 편성이 끝난 마당에 가장 중요한 건 조별리그를 어떻게 통과하느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 얘기를 많이들 하는데, 우선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안착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우선 지금 당장 상대 3팀 전력 분석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귀국하자마자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당연히 포함시킬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놓은 평가전 일정도 구체화할 것이다. 좋은 상대를 골라 평가전을 가질 것인데, B조 3팀을 염두에 두고 어떤 상대와 어떤 훈련을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非朴연대·수도권 계산한 金… “막연한 대세론 승리 어려워”

    非朴연대·수도권 계산한 金… “막연한 대세론 승리 어려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여야의 대선 잠룡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제 양극화와 일자리, 민생 문제를 풀고 미래성장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 자신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상에 대해선 ”남북, 동서, 빈부, 노사, 남녀, 노소 등 우리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 새로운 기회가 넘치는 선진통일 강대국”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다음 주 안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세론’이 지배적인 상황에 대해 그는 “저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바위를 깨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문제는 민심”이라고 에둘러 밝혔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김 지사는 “대선 출마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의석 과반은 얻었지만 수도권, 젊은층에서 빈자리가 상당하다. 막연한 대세론으론 어렵다. 제가 나서서 경선에 이긴다면 대선에 필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아침 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김대중,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선진통일 강대국으로! 2012.4.22. 경기도지사 김문수’라고 적었다. 김 지사의 출마 결심은 측근들에게도 막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구성은 현재 논의 중이나 김문수계로 분류되는 차명진·임해규 의원을 비롯해 도지사 시절 측근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 의원은 “출마 결심을 나도 이틀 전에 들었다.”면서 “우리 중 김문수 빼고는 유명한 사람이 없지만 ‘일을 내보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을 연결고리로 이재오·정몽준 의원과의 비박(非朴)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0일 저녁 이 의원과 만나 현행 방식의 당원 선거 경선 대신 국민참여 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회견에서 “특별히 비박 연대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선 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김 지사의 출마 결정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는 “나쁠 것 없다.”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이다. 당내 경쟁자들과 경선을 통해 바람몰이를 하고 지지율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야권 대선주자와 본선에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세론 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 오히려 친박계의 고민이었던 상황에서 반가운 상대가 나타난 셈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치열한 경선으로 가야 바람직하다. 축제 분위기의 경선을 통해 박 위원장의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친박계는 비박연대가 주장하는 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경선 룰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갑자기 지금 와서 깨뜨리고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는 꼼수로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지사 측은 사퇴 시기를 놓고 경기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도정에 영향을 가급적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게 과제”라면서 “조만간이 될지 나중이 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어느 소가 싸움 잘할까

    어느 소가 싸움 잘할까

    전국 싸움소들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2 청도 소싸움 축제’가 막을 올린다. 경북 청도군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 전용경기장에서 소싸움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힘찬 도전, 정직한 승부’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주중 전통 소싸움(18~20일), 주말 갬블 경기(21~22일) 등 두 가지 방식의 소싸움 경기를 선보인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싸움소 190마리가 출전한다. 올해부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통 소싸움에서는 본선에 오른 96마리가 6개 체급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에 진출할 싸움소를 선발한다. 결승전은 21일 갬블 경기가 끝난 뒤 야간경기 6게임에서 우승 소를 가린다. 대회 총상금은 1억 3000만원으로 체급별 우승 상금은 700만~500만원. 갬블 경기는 이틀간 총 20경기가 진행된다. 관객들은 우권(牛券)을 구입해 베팅할 수 있으며, 1인당 10만원이 상한액이다. 축제 참가자들은 올해 첫 개관하는 소싸움 테마파크를 관람할 수 있다. 이 테마파크는 1층에 소싸움 역사관과 4D 영상관이 설치됐고, 2층은 소와 연관된 민속과 청도 소싸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축제기간인 20~22일 야간에는 청도 화양읍 유등지에서 ‘제6회 청도 유등제’가 열린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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