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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별들의 전쟁’… K☆☆☆☆☆☆ 뜬다

    유럽 ‘별들의 전쟁’… K☆☆☆☆☆☆ 뜬다

    황인범·설영우 PO서 극적 합류조규성·이한범은 팀 패배로 실패김민재·이강인 등 모두 6명 뛸 듯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와 풀백인 황인범·설영우가 나란히 풀타임 활약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로써 2024~25시즌 UCL에는 한국 선수 6명이 뛰게 됐다. 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UCL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던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합계 점수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CL 본선에 합류했다. 즈베즈다는 전반 26분 페널티킥에 이어 후반 14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을 더해 두 골을 넣으며 본선 진출을 일궈 냈다. 황인범은 지난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설영우도 왼쪽 풀백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황인범과 좋은 호흡을 보여 줬다. PO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UCL 본선에 출전하는 36개 팀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양현준(셀틱), 황인범과 설영우, 지로나FC(스페인)에서 뛰는 2006년생 유망주 김민수가 UCL 본선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UCL 본선은 오는 9월 17일부터.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하며 UCL에 데뷔했던 황인범은 두 시즌 연속 UCL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을 위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K리그1 울산 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눈한국인 선수로는 16번째 UCL 본선 진출자가 된다. UCL 본선 무대에 섰던 첫 한국인 선수는 2001~02시즌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뛴 설기현이다. 그 뒤를 이어 송종국,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양현준, 오현규가 출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PO에서 조규성과 이한범이 뛰는 미트윌란(덴마크)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 패하며 U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K리그 미리보기] 동해안더비가 온다

    [K리그 미리보기] 동해안더비가 온다

    이 경기를 주목하라: 울산-포항, 믿고 보는 동해안 더비31일 오후 7시, K리그1 29라운드 첫 경기는 ‘동해안 더비’다.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 동해안 더비는 두 팀과 서포터즈들의 경쟁심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명승부를 만들어왔다. 이번 시즌은 더구나 두 팀 모두 선두경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동해안더비는 최근 10경기에서 울산이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고, 올 시즌에는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현재 울산(승점 48)은 2위로 1위 강원FC(승점 50)을 바짝 뒤쫓고 있다. 포항은 순위 자체는 6위(승점 44)이지만 승점차는 울산과 4점, 강원과도 6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선두권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변수는 분위기다. 울산은 지난 21일부터 이어진 3연전에서 광주FC에게 2승1무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홍명보 전 감독 시절 4연패로 부진했던 광주를 상대로 한 결과여서 더 좋은 흐름이다. 이에 비해 포항은 최근 리그 4연패로 침체돼 있다. 울산은 야고의 득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3시즌 여름 강원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야고는 올 시즌 강원에서 18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를 휘저었다. 여름 이적시장에 울산으로 이적한 뒤로는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다가 지난 21일 광주와 코리아컵 1차전 1골에 이어 28라운드 광주전에서도 1골을 터뜨리며 물꼬를 텄다. 울산과 포항의 시즌 세 번째 동해안더비는 31일(토)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전북-서울, 절실함과 절박함이 맞붙는다나란히 연승 행진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전설매치’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현재 5연승, 전북은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현재 5위(승점 45)에서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가고 싶어한다. 전북은 10위(승점 29)라는 낯선 성적에서 벗어나 강등권 탈출을 원한다. 서울의 절실함과 전북의 절박함 가운데 어느 쪽이 웃을지 주목된다. 전북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인천에게 1대0 원정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김진규와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준홍이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서울은 지난 28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강원을 2-0으로 꺾을 정도로 상승세다. 특히 5연승을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 한 골만 내주는 등 이번 시즌 최소실점(31실점)일 정도로 수비가 튼튼하다. 이에 비해 전북은 이번 시즌 최다실점(49실점) 팀이다. 전북과 서울의 역대 전적은 103전 41승 28무 34패로 전북이 우세하다. 특히 전북은 최근 서울과 만난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다. 하지만 최근 지난 6월29일 열렸던 2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굴욕적인 5-0 패배를 당했다. 9경기 연속 무패 끝에 당한 패배치곤 너무 큰 차이였다. 전북으로선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전북과 강원 경기는 9월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K리그1 2024 29라운드 경기 일정울산 : 포항 (8월 31일 토 1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대구 : 인천 (8월 31일 토 19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 JTBC G&S) 제주 : 김천 (9월 1일 일 18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GOLF&PBA) 전북 : 서울 (9월 1일 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G&S) 대전 : 광주 (9월 1일 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강원 : 수원FC (9월 1일 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 IB SPORTS)
  • 연기도 기술도 되네…얼음 위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뮤지컬 아이스쇼’

    연기도 기술도 되네…얼음 위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뮤지컬 아이스쇼’

    빙판 위를 걷기도 어려울 텐데 노래와 연기까지 척척 해낸다. 얼음이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는 더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공연을 보고 나면 마치 동화 속 여행을 마치고 온 기분이 든다.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8명과 현역 뮤지컬 배우 8명이 빙판 위에서 선보이는 ‘지쇼: 더 루나’가 뮤지컬과 아이스쇼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전문 훈련을 받은 선수가 아닌 연기자가 아이스링크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은 만만치 않다. 반대로 전문 연기자가 아닌 선수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지쇼: 더 루나’에서는 작품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매끄러운 모습이었다. 8명의 뮤지컬 배우는 화려한 점프 동작 같은 것은 없었지만 빙판 위에서 완벽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남다른 스케이팅 실력을 뽐냈다. 주인공 ‘가람’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준식은 “빙판 위에서는 서 있는 것조차 기술이었다. 맨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도전이었다”면서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탈 때, 스케이터는 연기와 노래를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스케이터들의 연기력과 노래 실력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인공 ‘윈터’ 역으로 출연한 전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안소현과 임은수는 마치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배우처럼 능숙하게 연기와 노래를 해냈다. 윈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썸머’ 역으로 출연한 김다민, 자매 스케이터 ‘리리’와 ‘양양’을 연기한 김예리와 유인서 역시 원래부터 배우였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연기 연습과 보컬 트레이닝을 병행해 연습한 결과다. 김연아 이후로 주니어 데뷔 시즌에 메달을 따낸 첫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 ‘연아 키즈’로 불렸던 임은수는 “운동선수로 살면서 접할 수 있는 세상에 한계가 있었다. 그 부분이 아쉬워 연기를 통해 여러 삶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나마 피겨 스케이팅이 예술성이 가미된 운동이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수월하게 연기와 노래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리는 잠실학생체육관은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홈구장으로 전용 아이스링크장이 아니다. 2022년 강릉 하키센터, 2023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와 달리 올해 공연 장소가 일반 체육관이라 빙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배우들이 빙판 위를 오가고 화려한 동작들을 선보이는 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가 된 요즘 작품이 품은 메시지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아이들이 본다면 일찌감치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로 뮤지컬의 본연을 잃지 않은데다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한 빙상 기술은 ‘뮤지컬 아이스쇼’라는 독보적인 장르의 매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도심서도 즐긴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도심서도 즐긴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부터 울산대공원 일원에서도 열린다. 27일 (사)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오는 9월 27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부터 기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에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울산대공원에서는 영화제 출품작 상영과 거리예술팀 공연도 선보인다. 젊은 층과 가족 방문객을 타킷으로 정했다. 울산대공원에서는 영화제 첫날인 27일 오전 10시 30분 ‘투게더3’, 오후 1시 30분 ‘투게더4’, 오후 4시 ‘3일의 휴가’, 오후 6시 30분 ‘코리아 웨이브1’을 상영한다. 영화제 폐막일인 10월 1일까지 매일 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기간에는 에너지의 5인조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과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등의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또 산악인 송귀화, 문성진, 정재복이 함께하는 토크 무대도 열린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영남알프스와 울산대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영화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올해 영화제에서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래 지향” 홍명보, 18세 양민혁 이어 20세 최우진 ‘깜짝 선발’

    “미래 지향” 홍명보, 18세 양민혁 이어 20세 최우진 ‘깜짝 선발’

    신예 3명 발탁해 세대교체 예고최근 폼 좋은 황문기도 첫 포함주장 손흥민… 이강인·김민재도홍 “16강 어려워져 안정적 운영”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무서운 신예 양민혁(18·강원)이 유럽 무대 진출에 이어 국가대표 승선 꿈까지 이뤘다. 이한범(22·미트윌란), 최우진(20·인천) 등 신예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는 등 대표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팀 26명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인범(28·즈베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양민혁,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27·강원)가 새로 대표팀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새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새로 발탁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꾸준히 펼친 것을 눈여겨봤다고 밝혔다. 특히 양민혁은 “모두가 기대를 크게 거는 선수”, 최우진은 “흥미로운 선수”, 이한범은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에 맞는 선수”로 표현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미래 지향’이란 표현을 쓰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기 위한 점진적인 세대교체 흐름을 예고했다. 현재 대표팀 핵심인 김영권, 정우영, 주민규(이상 34·울산), 권경원(코르파칸),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이상 32) 등의 뒤를 이을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자리 잡게 해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양민혁과 최우진 외에도 김준홍(21·전북), 엄지성(22·스완지), 오세훈(25·마치다), 정호연(24·광주) 등 25세 이하 선수도 대거 포함됐다. 홍 감독의 세대교체 구상이 가장 잘 드러나는 포지션은 풀백이다. 가장 많이 고민했다는 풀백은 과거 주축이던 김진수(32·전북)와 김태환(35·전북)이 최근 소속팀에서도 활약이 저조해 새 얼굴 발탁이 시급하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김문환(29·대전)과 설영우(26·즈베즈다)가 유리한 가운데 최우진과 황문기, 거기다 올해 3월과 5월 임시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게 전부인 이명재(30·울산)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원칙에 대해선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로)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안정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민혁은 최연소 대표팀 발탁을 기준으로 이강인(18세 20일, 8위)보다는 늦지만 손흥민(18세 152일, 15위)보다는 빠른 13위(18세 132일)가 됐다. 실제 경기에 나서면 출전 기준 최연소 5위가 돼 현재 5위와 7위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한 계단씩 밀어내게 된다. 득점까지 기록한다면 현재 2위인 손흥민(18세 194일)을 앞서며 고종수(18세 87일)에 이은 역대 2위에 오를 수 있다.
  • 삼사자 조련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귀천

    삼사자 조련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귀천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26일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76세.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에릭손 감독은 당시 남은 시간이 1년 정도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약 9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1977년 스웨덴 구단 데게르포르스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에릭손 감독은 2019년 필리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 동안이나 현역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지휘봉을 2년 넘게 놓았던 적은 한 번밖에 없다. 2001년 1월부터 6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게 가장 빛난 경력이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자존심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는 전통이 있었으나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고 2002 한일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하자 외국인 감독 카드를 뽑아 들었고, 에릭손 감독이 낙점받았다. 2001년 9월 독일 원정에서 5-1 승리를 거두며 지지를 얻어낸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를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8강으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2006 독일월드컵에서 잇따라 8강에 오른 것. 하지만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잉글랜드 최고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 무대 성적은 더 좋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1981~8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이끌고 리그 우승 3회, 유러피언컵 준우승, UEFA컵 준우승을 일궜다. 1984년에는 이탈리아 AS로마 지휘봉을 잡으며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삼프도리아, 라치오를 차례로 이끌면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세리에A 우승 1회, 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냈다. 말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6년 활동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K리그 클럽과 겨루고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필리핀을 지휘하며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 “혐한 발언 그만둬”… 한국계 고교 기적에 日 교토 축제로 들떴다

    “혐한 발언 그만둬”… 한국계 고교 기적에 日 교토 축제로 들떴다

    시민들 환영 행사… 상점은 할인“교가 부를 때 상대 팀 박수에 감동”교토부 지사, 차별적 글 삭제 요청야후에 ‘우승 축하해’ 메시지 눈길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지난 23일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하자 지역인 교토부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25일 NHK 지역 보도 영상을 보면 교토국제고 야구단이 전날 오사카 시내의 숙소에서 출발해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있는 학교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와 시민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교토국제고 근처에 있는 이마쿠마노 상점가도 ‘축 고시엔 출전’이라고 쓴 현수막에 ‘우승’이라는 글자를 붙여 축하에 동참했고 지역 상인들은 우승 기념 할인 행사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부는 68년 만에 지역 대표로 정상에 오른 교토국제고에 우수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고시엔 전통에 따라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일본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지난 23일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일각에서 ‘일본 최대의 이벤트에 한국어 교가가 웬 말이냐’는 불만도 나왔지만 일본 내에서는 “차별적인 발언을 그만둬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니시와키 다카토시 교토부 지사는 인터넷상에 교토국제고에 대한 차별적인 글이 여러 개 있었다며 관리자 등에게 삭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대상이 된 글은 4건으로 3건은 이미 삭제됐다. 과거 우익 성향이었던 후루야 쓰네히라 시사평론가는 “기독교계 학교의 교가가 종교를 연상시켜도 항의는 없었다”며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추악한 반응을 보이거나 차별하는 일을 고교 야구에서 행하는 것은 엄하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이끈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은 지난 24일 보도된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교가 제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교가를 부를 때 (결승전 상대인) 간토다이이치고 응원석에서도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춰 줬는데 같은 야구인으로서 뜨거운 열정이랄까,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난 25일에도 일본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에선 ‘교토국제고교’를 검색하면 ‘우승 축하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야구 관련 이모티콘이 축포처럼 터진다. 이날까지 등록된 1300여건의 응원 메시지에는 “여러 가지 목소리가 있지만 교토부 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순수하게 야구와 고교 생활을 즐겼으면 한다”는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 없는 재민이의 건반… ‘함께’라는 감동 울렸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선천성 무안구증… 세상 본 적 없어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 없는 피아노, 관객은 눈물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슴으로 연주하는 재민이네 살 ‘절대음감’ 알아봐준 수민 쌤보호시설·보조교사 등 모두가 스승“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길”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새 삶 얻고 보답하는 혜연씨탈북 가정엔 버거운 골수이식비용익명의 독지가 도움으로 건강 찾아심리상담사로 일하며 봉사활동도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그라운드 누비는 민재희귀 백혈병에 기약없는 항암치료병원 복지팀 도움에 ‘멘털’ 다잡아2년 만에 축구팀 돌아가 ‘희망 슛’‘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 낯설고 아름다운 파격…여름날 달군 ‘한여름 밤의 꿈’

    낯설고 아름다운 파격…여름날 달군 ‘한여름 밤의 꿈’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으로 여름날을 찬란하게 물들이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서울시발레단은 23~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으로 널리 알려진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였다. 컨템퍼러리 발레로는 보기 드문 2막 7장의 2시간짜리 전막 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 멘델스존의 음악을 입힌 고전 발레와 완전히 달라 신선한 충격을 줬다. 발레를 기본으로 하지만 현대무용의 실험적인 안무가 더해졌고 대극장 무대를 때로는 홀로, 때로는 같이 채우며 눈을 떼기 어려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특히 컨템퍼러리 작품답게 환상적인 영상과 남다른 미학을 뽐낸 감각적인 무대 연출, 의상, 음악까지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빗줄기와 거대한 백색 날개, 붉은 나무 등 무대 위에 등장한 장치들은 1층보다 2층에서 볼 때 더 환상적으로 다가오며 연출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 촬영이 허용됐다면 소셜미디어(SNS)에서 난리가 날 장면들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푸른색으로 채색한 2막 후반부는 무용수들이 마치 바닷속을 유영하는 것처럼 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유독 짙었던 이번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주는 청량한 무대 연출은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위로를 건넸다. ‘한여름 밤의 꿈’은 총 2막으로 구성됐다. 1막에서는 사랑의 순수성과 아름다움, 처절함과 아픔 등을 현대무용과 발레를 결합한 대형 군무 중심으로 보여줬고 2막은 보다 발레의 본연으로 돌아와 개별적인 관계에 집중했다. 다양한 감정들을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 펼쳐내면서 같은 작품이지만 별개의 작품처럼 다가왔다. 원작 희곡을 발레로 만든 안무가들은 멘델스존의 관현악곡 ‘한여름 밤의 꿈’을 사용했지만 안무가 주재만은 슈만의 가곡과 피아노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여기에 미국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필립 다니엘이 이번 작품을 위해 두 곡을 작곡하는 한편 2막 엔딩의 군무 장면에선 직접 피아노 라이브 연주를 펼치며 공연의 매력을 더했다. 원작에서 장난꾸러기로 등장하는 요정 퍽이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도 작품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2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 시간은 컨템포러리 발레로서는 어려운 도전이었고 그만큼 작품에 내포된 서사가 약해지는 구간도 있었다. 그러나 첫 공공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첫 공식 작품이라는 부담에도 규모 있는 예술을 환상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열띤 반응은 클래식 발레만으로는 한계에 마주할 수밖에 없는 발레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첫 공식 작품이자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감각을 깨우는 작품으로서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역시 “클래식 발레 중심의 우리나라에서 컨템퍼러리 발레는 발레계와 관객 모두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제작해 클래식 발레가 줄 수 없는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컨템퍼러리 발레의 매력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디딘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10월 9~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더블 빌’로 찾아온다. 네덜란드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 안무가 차진엽의 신작 ‘백조의 잠수’를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안구가 없는 재민이의 연주…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모재민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사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해 연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재민이는 세상을 피아노로 소통합니다. 2012년 베이비박스를 통해 저희에게 왔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서울 맹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하늘을 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준비가 됐나요.” 지난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선천성 무안구증을 앓고 있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재민(12)이를 맞이하기 위한 소개 글이 무대 뒤 장막에 올라왔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조명이 들어오자 검은색 연미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재민이가 지도교사의 손을 잡은 채 등장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관객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린 재민이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뒤 건반에 손가락을 올렸다. 악보도 없는 피아노에서 쇼팽의 ‘녹턴 20번’이 섬세한 선율로 울려 퍼졌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굳어 있던 재민이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연주가 마음에 든 듯했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첫 곡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땀을 닦은 재민이는 두 번째 곡 바흐의 ‘칸타타 147번’을 물 흐르듯 이어 갔다. 마침내 건반에서 손을 뗀 재민이가 일어나 다시 한번 인사를 올린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공연은 주사랑공동체가 주최한 ‘봄날의 베이비박스 콘서트’. 재민이는 특별출연자로 초청받아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재민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렸다. “사람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면 무대가 더 달아오를 거예요. ‘앙코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쇼팽을 한 곡 더 연주할 거예요.” 재민이는 두 살 때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서울 라파엘의집에 입소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내성적이었고 작은 소리에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네 살 때 운명처럼 만난 피아노가 모든 걸 바꿨다. 악보를 볼 수 없는데도 재민이는 들리는 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절대음감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때인 2017년. 서울맹학교 음악교사인 최수민(51)씨가 재민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재민이는 1년 만에 콩쿠르에 출전해 비장애인 또래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첫 콩쿠르를 함께한 이도 최씨였다. 이날 베이비박스 공연 마지막 무대에 최씨 손을 잡고 다시 오른 재민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은혜’와 ‘어머니의 마음’을 열창했다. 조성진처럼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재민이. 그가 재능을 활짝 피우도록 도운 건 최씨와 라파엘의집만이 아니다. 등굣길마다 음료와 간식을 챙겨 준 카페 주인, 손수 점자 읽는 법을 알려 주며 글을 깨치게 한 이웃, 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피아노 학원에 갈 수 있도록 날마다 바래다주는 보조교사….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재민이가 존재했다. 김종민 서울 라파엘의집 원장은 “재민이가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03년 일곱 살의 나이로 탈북한 모친과 함께 한국에 온 정혜연(28·가명)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코피를 쏟았다. 지혈이 되지 않아 세숫대야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북한에서 병원을 찾았을 땐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란 말만 들었다. 한국에 온 뒤 대학병원에서 온몸의 혈관에 혈전(피떡)을 유발하는 ‘원발성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몸의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당시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혈관수축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임시방편으로 복용했다. 정씨의 증상은 계속 악화돼 지난 2012년엔 ‘골수이형성증후군’(골수 이상으로 혈액세포를 만들 수 없는 질환)이란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치료하려면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지만 검사비까지 합쳐 1억원가량이 필요했다. 탈북자 출신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다. 희귀질환 환자 후원사업을 벌이는 ‘여울돌’이 정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울돌은 정씨 사연을 전한 뒤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익명의 독지가가 나섰다. 열아홉 살 때인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정씨는 그렇게 새 삶을 얻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가 시간이 날 때면 여울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평생 아팠던 제가 수술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에게 스무 살을 넘기기 힘들단 말을 들었는데 건강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잠깐 우울증이 왔지만 극복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란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강민재(14)군이 축구를 멈추게 된 건 목에 큰 멍울이 발견된 2021년 6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은 민재는 병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희귀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소아암 환자 중에선 빨리 병이 발견된 편이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증세에 민재의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시작한 축구에 소질을 보여 1년 만에 수원FC 15세 이하(U15) 축구팀에 들어갔던 민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약 없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상에만 누워 있었다. 아직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기엔 너무 어린 민재. 민재 엄마 김남영(43)씨는 “병원 사회복지팀이 아이를 살렸다”고 되돌아봤다. 복지팀이 틈날 때마다 민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 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줬다고 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후원하는 ‘어린이학교 사회복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도 매달 30만원씩 민재 치료비를 지원했다. 민재는 지난해 7월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축구팀에 복귀했다. 민재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친구들이랑 실력 차이가 크게 나면 어쩌나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을 빛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유튜브: https://youtu.be/lq8X9gUsan0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9891815
  • LG서 퇴출당했던 ‘잠실예수’ 켈리, 6년 만에 빅리그 복귀해 첫 세이브…“MLB 마운드 설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심”

    LG서 퇴출당했던 ‘잠실예수’ 켈리, 6년 만에 빅리그 복귀해 첫 세이브…“MLB 마운드 설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심”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퇴출되며 미국으로 돌아갔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6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해 자신의 첫 세이브를 올렸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10-2로 앞선 7회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한 명의 타자로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자신의 MLB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켈리는 MLB 복귀전에서 빅리그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한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내게 ‘MLB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미소도 짓지 않은 채 서로를 몇 초 동안 응시했다”며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고 고백했다. 켈리는 세이브를 따낸 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베츠 감독이기도 한 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23일) 경기를 마친 뒤 아버지 켈리는 아들에게 토요일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빅리그 승격 사실을 모르고 있던 아들은 “(트리플A 경기에)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빨리 준비하고 피츠버그로 가라며 빅리그 승격 소식을 알렸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던 켈리는 급히 피츠버그로 이동했고 불펜에 대기하다가 7회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8년 9월 27일 이후 2159일 만의 빅리그 등판이었다.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세이브를 수확한 켈리는 “지난 한 달 동안 내 삶에는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고 돌아봤다. 200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여러 팀을 돌며 4시즌만 빅리그에서 뛰었고 통산 26경기(선발 12경기)에서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KBO리그 무대로 눈을 돌린 켈리는 2019년 LG 유니폼을 입었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6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며 163경기에 등판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예전같지 못한 모습을 보인 켈리는 결국 7월 20일 LG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이달 8일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하는 루이빌에서 뛰었다. 루이빌에서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켈리는 이날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AP통신은 “켈리는 직구와 커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투수였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연마했다”며 “같은 타자를 한 경기에서 3~4번 상대하는 법도 익혔다”고 평가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 다시 MLB의 문을 두드린 켈리는 “스스로도 ‘내가 MLB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통신은 “켈리는 빅리그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켈리가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켈리는 우리 팀에 딱 들어맞는다”고 칭찬했다. 켈리의 세이브 소식을 들은 염경엽 LG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임찬규”라며 “임찬규가 변화구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임찬규 공을 못 쳤다. 분명히 켈리가 희소성은 있다. 제구력 되고, 변화구가 다양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포크볼을 배워갔다. 그게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지애, 1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 정조준…AIG女오픈 3R 단독 선두 점프

    신지애, 1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 정조준…AIG女오픈 3R 단독 선두 점프

    신지애(36)가 12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신지애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2위인 디펜딩챔피언 릴리아 부(미국)와는 한 타 차다. 세계 30위인 신지애는 각종 투어에서 통산 6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이 가운데 메이저 우승이 11회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서는 2013년까지 11승을 거둔 그는 이듬해부터 일본 무대에 주력해오다가 지난해 들어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LPGA 투어 대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으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과 인연이 각별하다. 이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고 2012년 통산 10승을 채웠다.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도 공동 3위의 호성적을 냈다. 1번,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한 신지애는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7번(파4), 8번(파3), 9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 홀(파4) 버디와 14번 홀(파5) 보기를 맞바꿨던 신지애는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이며 버디를 낚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신지애는 “17번 홀에선 205야드를 남기고 20도 하이브리드로 두 번째 샷을 쳤다. 지난 이틀 보기를 했던 홀이라 그린에만 올리자는 생각이었는데 가까이 붙었다”고 돌이켰다. 신지애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만 세 번째 경기하고,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다. 그래서 오늘 내 모든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두 개의 보기가 나왔으나 누구나 그럴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집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도전 자체가 좋은 시도였다. 스스로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올림픽 출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에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타를 잃어 전날 선두에서 3위(5언더파 211타)로 미끄러졌다. 신지은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위(4언더파 212타). 임진희는 공동 6위(3언더파 213타), 김효주는 공동 16위(1언더파 215타), 이소미는 공동 19위(이븐파 216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우승…한국어 교가 일본 전역 방송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우승…한국어 교가 일본 전역 방송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 기적을 썼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린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대회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인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경기는 1회부터 ‘0’의 행진이 이어지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3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 [美 민주 전대]해리스 대선후보 수락 “국민 위한 대통령 될 것, 위대한 역사의 다음 장 열자”

    [美 민주 전대]해리스 대선후보 수락 “국민 위한 대통령 될 것, 위대한 역사의 다음 장 열자”

    트럼프와 대결 확정, 75일 간 열전, ‘통합’ 메시지진보 흑인여성 vs. 보수 백인남성 첫 대결“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을 것” 대외정책 발언도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의 기회를 잡느냐,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75일간의 본격 열전의 막이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날 전당대회 에서 약 40분 간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포 더 피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도 약속했다.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날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양극으로 극단화되고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강조하며, 중산층 복원과 주택·의료·세금 인하·소수 인권(LGBTQ)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조준했다. “트럼프는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트럼프를 백악관에 다시 들여놓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외교안보 정책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긍정과 믿음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와 이념을 위해 싸우고, 미국인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특권의 책임을 지켜내자”며 “이제 그곳으로 떠나자.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아주 특별한 이야기의 위대한 다음 장을 함께 써내려 가자”고 연설을 맺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전격 사퇴 이후 32일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 최초의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여성, 흑인’ 등의 내용을 언급하기보다 ‘미국인’을 강조하며 ‘통합’의 메시지에 주력했다. 2만 3500석을 가득 메운 대의원, 당원 청중들은 기립한 채 주요 대목마다 ‘USA’,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We are not going back)를 외치며 열광했다. 이날은 해리스의 가족들이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여동생 마야 해리스와 조카 미나 해리스,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딸이자 해리스 의붓딸인 엘라 엠호프가 등장해 ‘가족과 여성의 가치’를 돌봤던 해리스를 인간적 면모를 부각했다. 행사는 배우 케리 워싱턴의 사회로 민주당과 연분깊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등장했다. 라틴계 배우 에바 롱고리아 등이 연설했고, 팝가수 핑크가 딸과 함께 공연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렌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태미 볼드윈 위스콘신 상원의원 등이 연설했다. 2011년 애리조나 총격 사건의 생존자인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도 남편 마크 켈리 상원의원의 부축을 받고 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만 등장 여부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던 팝스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은 해리스 부부의 열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해서 해리스로서는 잊지 못할 기념일 밤이 됐다.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던 엠호프는 눈가가 젖은 채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차례에 걸쳐 손으로 입맞춤을 날렸다. 연설 이후엔 엠호프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 부부가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관중들에 인사했고, 가족들도 모두 무대에 올라 자축했다.
  •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하는 서울시향…‘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투간 소키예프가 지휘하는 서울시향…‘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개최한다. 러시아 출신 투간 소키예프는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교향악단, 러시아 볼쇼이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한 명지휘자로 지난해 세계 최정상급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이끌었다. 소키예프가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으로 1부의 막이 열린다. 무더운 여름 한낮의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목신 ‘판’의 욕망과 환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어 2014년 영국 BBC ‘차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고,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첫 상주 예술가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2부에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사한다. 무소륵스키가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이다.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 고난도의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총 10개의 소품곡과 미술관에서 그림과 그림 사이를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묘사한 프롬나드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작곡가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는데 이번 무대에선 가장 유명한 모리스 라벨의 편곡 버전을 연주한다.
  •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기적’…일본 땅에 울린 한국어 교가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기적’…일본 땅에 울린 한국어 교가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3일 일본 야구인들의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계 학교의 최초 우승이자 창단한 지 20여년밖에 안 되는 야구부의 ‘기적’이 일어났다.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는 도쿄도의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한신 고시엔 구장 건설 100주년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교토부 대표로는 68년 만의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경기 후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일본·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로 교가를 불렀고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된다. 경기는 1회부터 접전이었다.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까지 두 학교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 10회에서 교토국제고는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으로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구원 등판한 니시무라 잇키가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감탄했고 격려했다”며 “연장 10회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정신력, 기분 같은 부분은 절대로 지면 안 된다고 계속 말했는데 다리가 떨릴 정도였지만 모두가 강한 마음을 가진 결과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장인 후지모토 하루키는 “여기에 서 있는 것이 꿈만 같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 우승은 우리만이 아니라 응원해준 사람들의 도움 덕분으로 감사드린다”고 감격해했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해 올해로 106회째다. 일본의 대표적인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도 고시엔 무대를 밟았다.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평생에 한 번 밟아볼까 말까 한 여름 고시엔에 교토국제고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토국제고는 첫 출전이었던 2021년 준결승까지 깜짝 진출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서는 본선 1차전에서 패배했고 지난해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여름에는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지난 17일 3차전에서 4-0, 19일 준준결승전에서 4-0, 준결승전 3-2, 결승전 2-1로 각각 승리하면서 여름 고시엔 출전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1947년 자비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서 시작됐다. 2003년 일본 일반 고교와 동등한 법적 인가를 받았다.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 정도이고 이 중 한국 출신 학생은 10% 정도다. 수업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이뤄지고 최근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며 입학하겠다는 일본 학생이 늘어나면서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돼 역사도 짧다. 61명의 야구부원 중 재일교포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이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카가와 하야토(한신 타이거스), 모리시타 류다이(요코하마DeNA)가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은퇴한 황목치승·정규식(전 LG 트윈스), 신성현(전 두산 베어스)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재일교포사회도 교토국제고의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민단)의 김이중 단장은 교토국제고 승리 후 메시지를 내고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야구를 사랑하는 일본 사회의 사람들의 생각도 짊어지며 당당하게 한글로 된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전국에 흘러나온 건 우리 재일교포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협력을 상징하는 교토국제학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가슴 깊이 간직될 빛나는 감동을 선물했다”고 극찬했다.
  • ‘2049K’… 대투수 양현종, KBO 최다 탈삼진 새 역사

    ‘2049K’… 대투수 양현종, KBO 최다 탈삼진 새 역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송진우(58·은퇴)의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뛰어넘었다. 이제 그가 잡는 모든 삼진은 새 역사가 된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5이닝 4실점 7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탈삼진을 2053개까지 늘렸다. 1회초 슬라이더로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다음 이닝엔 바깥쪽 높은 직구로 나승엽을 아웃시켰다. 이어 3회 윤동희를 직구 4개로 삼진 아웃시키면서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송진우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이닝을 마친 뒤에는 이범호 KIA 감독과 양 팀 주장 나성범(KIA), 전준우(롯데)가 양현종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6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1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당시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송진우의 42세 3개월 21일을 6년이나 앞당겼는데 두 달 만에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또 양현종은 1회 첫 삼진으로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미국 무대 도전한 2021시즌 제외)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이는 이강철 kt wiz 감독, 장원준(은퇴)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올리면 최초의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빠졌고 2년 차 선발투수 윤영철도 허리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외국인 1선발 윌 크로우의 자리는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거쳐 에릭 라우어로 바뀌었다.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양현종이 제임스 네일과 함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기간에도 양현종의 새 역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양현종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9년 연속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미 144이닝을 소화한 상황에서 팀이 2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큰 부상만 없다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지난해(9승) 끊겼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러닝을 비롯해 모든 면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전성기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한국어 교가 울려퍼졌다… 日고시엔 첫 결승 ‘기적’

    한국어 교가 울려퍼졌다… 日고시엔 첫 결승 ‘기적’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일본)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21일 일본 야구인들의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어 교가가 흘러나왔다.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시즌이 시작된 뒤 이날까지 다섯 번째로 울려 퍼졌고 오는 23일 열리는 결승까지 이기면 다시 한번 일본 전역에서 한국어 교가를 들을 수 있다.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교토국제고는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야마다고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둬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후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한국어로 교가를 불렀고 이 모습은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날 경기에서 교토국제고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말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교토국제고가 상황을 역전시킨 건 6회초였다.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등판한 좌완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2점을 선취당했을 때 ‘역시 안 되는 건가’라는 분위기가 벤치에 감돌았지만 상대편 에이스가 등장했을 때 다시 한번 ‘해보자’며 선수들 사이에 스위치가 켜졌다”면서 선수들을 극찬했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해 올해로 106회째다. 일본의 대표적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도 고시엔 무대를 밟았다.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평생에 한 번 밟아 볼까 말까 한 여름 고시엔에 교토국제고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교토국제고는 첫 출전이었던 2021년 준결승까지 깜짝 진출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서는 본선 1차전에서 패배했고 지난해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여름에는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지난 17일 3차전에서 4-0, 19일 준준결승전에서 4-0으로 각각 승리하면서 여름 고시엔 출전 3년 만에 결승까지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1947년 자비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서 시작됐다. 2003년 일본 일반 고교와 동등한 법적 인가를 받았다.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 정도이며 이 중 한국 출신 학생은 10% 정도다. 최근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며 입학하겠다는 일본 학생이 늘어나면서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돼 역사도 짧다. 61명의 야구부원 중 재일교포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이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카가와 하야토(한신 타이거스), 모리시타 류다이(요코하마DeNA)가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은퇴한 황목치승·정규식(전 LG 트윈스), 신성현(전 두산 베어스)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결승전은 23일 오전 10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다. 교토국제고의 상대는 도쿄도의 간토다이이치고다. 두 학교 모두 고시엔 첫 결승 진출로 누가 승리하든 고시엔과 학교에 역사를 만들게 된다.
  • ‘대투수’ 양현종, 역대 최다 2053탈삼진 새역사…15년 만에 송진우 넘어

    ‘대투수’ 양현종, 역대 최다 2053탈삼진 새역사…15년 만에 송진우 넘어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송진우(58·은퇴)의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뛰어넘었다. 이제 그가 잡는 모든 삼진은 새 역사가 된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5이닝 4실점 7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탈삼진을 2053개까지 늘렸다. 1회초 슬라이더로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다음 이닝엔 상대를 얼어붙게 만드는 바깥쪽 높은 직구로 나승엽을 아웃시켰다. 이어 3회 윤동희를 직구 4개로 삼진 아웃시키면서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송진우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이닝을 마친 뒤에는 이범호 KIA 감독과 양 팀 주장 나성범(KIA), 전준우(롯데)가 양현종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6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1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당시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송진우의 42세 3개월 21일을 6년이나 앞당겼는데 두 달 만에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또 양현종은 1회 첫 삼진으로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미국 무대 도전한 2021시즌 제외)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이는 이강철 kt wiz 감독, 장원준(은퇴)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올리면 최초의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빠졌고 2년 차 선발투수 윤영철도 허리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외국인 1선발 윌 크로우의 자리는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거쳐 에릭 라우어로 바뀌었다.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양현종이 제임스 네일과 함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기간에도 양현종의 새 역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양현종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9년 연속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미 144이닝을 소화한 상황에서 팀이 2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큰 부상만 없다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지난해(9승) 끊겼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러닝을 비롯해 모든 면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전성기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16년 전 ‘예스 위 캔’ 오바마, 해리스 향해 “예스 쉬 캔”

    16년 전 ‘예스 위 캔’ 오바마, 해리스 향해 “예스 쉬 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무대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멀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맞다. 그녀는 할 수 있다”(Yes, She can)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의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복창했다. 이 발언은 16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사용한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중에서 ‘우리’를 ‘그녀’로 바꾼 것이다. 이 구호는 당시 오바마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는 보통 사람이라는 인상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자리에서 이 선거 구호를 조금씩 변형해 사용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할 수 있다”(Yes, We still can)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선거 운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선거 운동을 자문해왔다면 앞으로는 선거 운동 현장을 돌면서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도왔던 측근들에게도 선거 운동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위해 ‘다 걸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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