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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9)이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다빈은 1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 예술점수(PCS) 28.57점, 총점 65.73점을 획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점인 62.66점보다 3.07점 높은 점수다.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을 연기한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전반적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살짝 미소를 띤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자와 함께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가슴을 졸이며 발표를 기다리던 신혜숙 코치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최다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훈련 때 점프가 잘 안 풀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며 “제가 해야 할 것을 후회 없이 다 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이 많이 오셔서 제가 나올 때마다 크게 호응해 주셨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다빈은 “점프 중 불안한 게 몇 개 있어서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전까지 기간이 길진 않지만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했으나 안타깝게도 민유라의 상의 끈이 풀리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기술점수 24.88점, 예술점수 27.09점, 총점 51.97점으로 9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민유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끈이 풀렸지만 음악이 시작돼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시합 통틀어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면서도 “개인전 땐 다 꿰매서 나오겠다”며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순위 점수에서 총점 13점을 얻으며 9위에 그쳐 예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팀 코리아의 우정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최다빈이 경기에 앞서 웜업을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민유라는 소고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관객의 응원을 유도했고, 이내 경기장 안은 “대한민국” 소리로 가득 찼다. 팀 이벤트 쇼트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은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김하늘, 페어의 김규은, 감강찬뿐만 아니라 차준환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나와 팀 코리아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람맞은 알파인스키남자 활강 15일로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첫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에서 거세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선수와 취재진의 슬로프 구역 진입이 통제됐다. FIS와 조직위는 오전 6시부터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경기 시간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연기를 확정했다. 성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풍속은 초속 15~20m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날인 12일에도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예정된 알파인 복합 활강 훈련도 취소됐다. 연기된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는 나흘 뒤인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남자 슈퍼대회전을 하루 뒤인 16일로 미뤘다.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는 김동우(23·한국체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1차 결승에서 72.31점을 기록, 전체 20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12위 안 선수에게 주어지는 2차 결승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서정화는 올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고 큰 실수 없이 베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펼쳐보였으나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강국 선수들에 밀려 평창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0)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16위에 올라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김영남 “다시 만날 희망 안고 갑니다”

    文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김영남 “다시 만날 희망 안고 갑니다”

    ‘백두혈통’(북한 김일성 일가)으로는 6·25전쟁 이후 처음 남쪽 땅을 밟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1일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갔다.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서해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김 제1부부장 등은 출국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나란히 앉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는 지난 사흘간 김 제1부부장이 네 번째, 김 상임위원장은 다섯 번째 만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전환담에서 “소중한 불씨를 만들었으니 이 불씨를 키워나가서 정말 횃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앞으로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 데 대해서, 다시 만나게 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첫 곡으로 한국에서도 친숙한 ‘반갑습니다’가 나오자 문 대통령 내외는 물론 나란히 앉은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 등도 큰 박수를 보냈다. 김 제1부부장은 공연 중 바로 옆에 앉은 문 대통령에게 공연내용을 설명하는 듯 귓속말을 나눴다. 김 상임위원장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무대에 올라왔다. 현 단장은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공연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 나가자”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 제1부부장도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이날 낮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최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은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고, 가능성을 체험했다”면서 “이번에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은 길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과 남이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니고 있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감으로써 북남 관계가 개선되고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이 하루속히 앞당겨지게 되리라는 확신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연 직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최한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 임 실장은 “오늘은 정말 편하게 밥 먹는 자리”라며 김 제1부부장에게 건배사를 요청했다. 이에 김 제1부부장은 수줍은 표정으로 “제가 원래 말을 잘 못 한다. 솔직히 이렇게 갑자기 오게 되리라 생각 못 했고, 생소하고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하고 같은 것도 많더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하나 되는 그날을 앞당겨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평양으로 귀환 하기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평양에 꼭 와 달라고 부탁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했다. 오후 6시 45분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김영남과 김여정이 먼저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분쯤 뒤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김영남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 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에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영남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면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등은 오후 6시 59분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여정과 김영남이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김 여사와 도 장관, 조 장관 등이 앉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에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손뼉을 쳤고 첫 곡인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해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김여정은 ’J에게‘ 등 북측 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박수를 보냈다. 김영남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관현악 메들리가 끝날 때쯤 문 대통령은 무대를 향해 손뼉을 쳤고 김여정은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여정은 중간중간 곡을 설명해주는 듯 문 대통령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해뜰날’이 나오는 대목에서 가수들이 흥겨운 안무를 선보이자 문 대통령 등도 공연 분위기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아리랑’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앵콜’이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현송월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송월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송월의 노래가 끝나자 김 상임위원장,김 제1부부장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여정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이어 공연 무대의 배경에는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나왔고 북측의 여가수와 소녀시대의 서현은 껴안으며 인사했다.박원순 서울시장과 도 장관, 조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자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시간 반가량의 공연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김여정은 관객의 호응 속에 무대 쪽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공연장을 나온 문 대통령은 김영남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나가자”는 말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다. 김여정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라며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도망쳤던 개막식 난입 남성 검거… 한국계 미국인

    도망쳤던 개막식 난입 남성 검거… 한국계 미국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무대에 2차례 난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강원지방경찰청은 업무 방해 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P(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P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 중 김남기(81)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의 ‘아리랑:시간의 강’ 공연 때 갑자기 무대에 난입했다. 당시 P씨는 열창 중인 김남기 소리꾼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는 등 소란을 피웠다.난입 직후 조직위 관계자 등에 제지당한 P씨는 10분여 뒤 다시 개막식 공연 무대에 난입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방해하려 했다. 조직위 관계자 등에게 붙잡힌 P씨는 무대 밖으로 나간 뒤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종적을 감췄다.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진 강릉 관동 하키센터 경기장 내에서 P씨를 검거했다.P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P씨의 인상착의와 복장, 개막식 입장권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무대 난입 경위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공연을 방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은 또 P씨의 인적 사항 등을 조직위에 알려 경기장 출입 금지 등의 조처를 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여싱글 최고점 최다빈, 누가 가장 보고프냐고 물었더니

    [영상] 여싱글 최고점 최다빈, 누가 가장 보고프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돌아가신 엄마께” .. 눈물 그렁그렁 지난해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첫 무대였던 평창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을 신고한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의 연기는 ‘사모곡’이었다.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완벽한 연기로 65.73점의 개인 최고점을 세운 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믿었던 우리 엄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날 믿어주셨던 엄마가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눈가엔 작은 눈물이 맺혀있었다. 최다빈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10위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시면서 큰 슬픔에 잠겼다. 한동안 링크에도 서지 못했던 최다빈은 역경을 그러나 다시 일어섰고, 평창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11일 처음 밟아보는 올림픽 무대에서 한 치의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 최고의 무대를 바쳤다. 최다빈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냈는데, 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이 부문 최고점(62.66점)을 무려 3.07점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그는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관해 “큰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점수가 나와 나도 놀랐다”라며 “팀 이벤트라 동료 선수들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한데, 연기를 마치고 오른 주먹을 살짝 쥐며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다빈은 “몸을 풀 때 첫 점프가 잘되지 않아 마음이 걸렸는데, 실수가 나오지 않아 매우 기뻐했던 표현”이라며 “자신을 믿고 연기하라고 조언해주신 신혜숙 선생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그를 괴롭혔던 발목 부상과 부츠 문제에 관해선 “큰 부상이 없고 부츠도 잘 맞는다”라며 “개인전에서는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프린 vs 본, 룬드비 vs 다카나시 ‘설원의 여왕’ 다툼 12일 시작

    시프린 vs 본, 룬드비 vs 다카나시 ‘설원의 여왕’ 다툼 12일 시작

    개막 나흘째인 12일 오전 10시 15분 ‘설원의 여왕’ 다툼이 시작된다. 강원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을 통해 ‘여제’ 린지 본(34)과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 첫 대결을 펼친다. 첫 올림픽 무대인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회전 금메달을 목에 건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 등 기술 종목뿐만 아니라 활강 등 스피드 종목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소치 때 대회전 5위에 자리했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테사 월리(프랑스)에 이어 준우승하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대회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 10승을 거둔 시프린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활강 우승을 차지해 ‘전천후 스키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을 목전에 둔 지난달 초부터 월드컵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하거나 실수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는 등 주춤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김소희(대관령고), 강영서(성일여고)도 출전한다. 오후 9시 50분부터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진정한 ‘미녀새’를 가리는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개인전이 열린다. 시즌 월드컵 7승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마렌 룬드비(노르웨이)와 월드컵 최다승 기록(53승)을 보유했으나 4년 전 소치에서 4위에 그친 다카나시 사라(일본)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지난 8일 첫 공식 연습에서는 룬드비가 세 차례 모두 1위에 올라 기선을 제압했으나 다카나시도 두 차례 2위에 오르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 스키점프 대표인 박규림(상지대관령고)은 첫 번째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 앞서 오후 1시 30분 평창 봉평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는 ‘천재 스노보더’로 불리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인 부모 밑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이번 미국 선수단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에 성공해 100점 만점을 받는 등 어린 나이부터 최고의 기량을 뽐내온 터라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ESPN 매거진이 대회를 앞두고 표지모델로 내세워 ‘차세대 올림픽 영웅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권선우(봉평중)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 동계올림픽 이 종목에 출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12일 스키 요정과 여왕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미케일라 시프린(오른쪽)이 지난달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활강에서 3위에 머무른 뒤 2위를 차지한 린지 본을 껴안으며 다독이고 있다.AP 자료사진
  • [단독] 방명록 필적에 드러난 김여정 ‘자유분방·우월감’ 김영남 ‘공손·대범’

    [단독] 방명록 필적에 드러난 김여정 ‘자유분방·우월감’ 김영남 ‘공손·대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명록 필적에서는 각각 리더가 되는 사람, 경험 많고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특징이 드러났다. 10일 구본진 변호사는 “20년 가까이 필적을 연구한 결과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 학식 수준,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먼저 김여정은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라는 글을 남겼다. 김여정 글씨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가로선의 기울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변호사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글씨체와 공통점으로서 매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목표지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여정의 글씨체는 때로는 그 기울기가 평행선을 이루거나(‘고’, ‘조’) 심지어 오른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는 경우(‘위’. ‘우’)도 있다. 또 글자 크기나 글자 간격, 단어 간격 등에서도 일부 불규칙한 특징을 보인다. 그는 “이렇게 불규칙한 면을 보이는 것은 활력이 ㅡ있고 자유분방하며 즉흥적, 충동적이며 사고가 민첩하고, 변화를 좋아하고 친구를 잘 사귀며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ㅍ’, ‘ㅅ’ 등 첫 글자가 크거나 글자의 윗부분이 큰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 위에 서 있다는 심리의 표출이며 힘과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더가 되는 사람들은 외향적이며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데 그 특성이 글씨에 드러난다고 구 변호사는 말했다. 또 과시욕, 무대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로선이 유난히 긴 것은 인내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은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감이 민족의 념원이다. 김영남 2018.2.10’라고 적었다. 김여정에 비해 부드러운 곡선의 글씨체를 가졌다. 이는 공손함, 포용, 관용, 온후, 관대, 자연스러움, 열린 마음, 친밀, 유연함 등을 의미한다. 구 변호사는 “자음과 모음 사이, 그리고 글자 사이의 여유공간이 넉넉한데 이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포용력이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조심함을 의미한다. 글자도 비교적 커서 통이 크고 대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첫 글자도 비교적 커서 리더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장 마지막 글자와 서명 마지막 부분이 긴 호를 그리는 것은 강한 정신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 많고 노련한 정치인의 전형적인 글씨체”라며 “김여정의 글씨와는 달리, 가로선이 수평 또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반듯한 성품을 나타내고 고령 탓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응원단 붉은색 체육복 입고 ‘미소’ 단일팀 응원준비

    북한 응원단 붉은색 체육복 입고 ‘미소’ 단일팀 응원준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10일 북한 응원단은 밝은 미소로 단일팀 응원을 준비했다. 이날 응원단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7일 방남한 응원단의 첫 응원무대이다. 응원단은 두툼한 방한 소재로 만든 붉은색 체육복을 입고 서로 머리 모양을 만져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응원단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콘도로 복귀하는 길에서도 취재진을 향해 손 흔들거나 미소 짓는 등 여유를 보였다. 개회식 참석 소감을 묻자 “좋았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태권도 시범단은 대답 대신 묵직한 음성으로 “안녕하십니까”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개그콘서트(KBS2 일요일 밤 9시 20분) 이번주 개그콘서트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진다. ‘아무 말 대잔치’는 등장하는 모든 개그맨들이 동계올림픽 선수로 변신해 맥락 파괴의 아무 말 대표 선수들과 그들을 중계하는 박영진·장기영의 위트 넘치는 만담이 어우러진다. 박소영은 피겨 스케이팅, 송준근은 컬링? 등으로 분장해 예상치 못한 반전 웃음을 줄 예정. ‘피겨 여왕’ 김연아 패러디부터 김성원과 방청객이 즉흥적으로 스키점프를 연출하는 등 커플 퍼포먼스까지 펼쳐진다. ■더유닛(KBS2 토요일 밤 9시 50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로 시작한 더유닛이 마지막 무대를 남겨 두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방송에서는 36명의 참가자 가운데 유닛B, 유닛G 최종 멤버 18명을 선발해 새로운 아이돌 유닛이 탄생한다. 시청자들은 생방송 문자 투표로 자신이 응원하는 남녀 멤버 1명씩에게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방인(JTBC 토요일 오후 4시 40분) 아이돌 ‘원더걸스’ 출신의 선예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가족사를 공개한다. 아이들 없이 둘만의 데이트에 나선 선예·제임스 부부는 연애시절 갔던 첫 데이트 장소를 6년 만에 방문하는데, 선예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선예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엄마처럼 길러주셨다”고 고백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선예·제임스 부부에게 남긴 말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린다.
  • 차원 다른 ‘세계 첫 5G 올림픽’… 선수 시선으로 경기 즐긴다

    쇼트트랙·피겨 등 5개 종목 시범서비스 KT 실시간 기록 확인 ‘옴니뷰’ 등 제공 ‘옴니뷰,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서비스….’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설원의 대전을 펼칠 평창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가 선보이는 무대다. 5G는 현재 기술인 LTE보다 최고 100배 빠른 속도의 방송 통신 서비스를 고품질로 구현할 수 있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전 세계 시청자들과 현지 관람객들은 이전 올림픽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방송을 경험하게 된다. 평창올림픽은 5G를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총동원된 ‘ICT 올림픽’이다. 5G 중계기술은 15개 종목 중 시범적으로 5개 종목에서 서비스된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하프파이프 종목이다. 선수 시선으로 경기를 즐기는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적용된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옴니뷰’ 서비스로 선수의 실시간 위치, 기록,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 주는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 종목에 제공된다. 5G 서비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경기에 처음 적용된다. 이번 대회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을 맡아 평창,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깔았다. 13만명 넘는 인원이 2년여에 걸쳐 씨름한 끝에 시범 서비스 준비를 끝마쳤다. KT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경기장에 카메라 100여대를 설치하고 선수복에는 GPS 센서 등을 달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송사, 국제경기연맹 측의 동의를 얻어 107개 봅슬레이 참가팀 썰매에 모두 구멍을 내고 카메라를 달았다. 올림픽 기간 5G 버스인 ‘5G 커넥티드 버스’는 평창, 강릉 두 곳에서 운행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버스를 타면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리창 안에 각종 정보가 뜬다. 신호등 및 앞뒤 차량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운전한다. 100여개의 초고화질(UHD) 5G 라이브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 KT는 강릉 올림픽파크 체험존과 서울 광화문 등 2곳에 ‘커넥티드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홀로그램, 아이스하키 타임슬라이스,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올림픽은 축제장이면서 냉혹한 전쟁터다.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딘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수들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눈앞에 뒀다. 9일 서울신문이 특히 뜨거운 싸움을 벌일 라이벌 경기를 꼽아봤다.빙속 여제 이상화, 고다이라를 넘어라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지난 7일 고다이라는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해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에서 크게는 고다이라와 1초 차이나 됐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0.2초대로 다시 좁혔다. 1000분의1초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종목이라 명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승훈 vs 크라머르, 장거리 1인자는 이승훈(30)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스타일을 구기지 않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5000m와 1만m에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굳게 버티고 있다. 크라머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2011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호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연패를 겨냥한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 참가한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은메달과 같은 깜짝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하뉴 위협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회복 중이다. 반면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천(19·미국)이 무서운 상승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하뉴와 정면 승부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전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첫 도전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의 가장 높은 자리는 비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여왕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 국가 이름 사용을 불허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어 241.31점을 받은 실력을 뽐낸다. 하지만 신예 자기토바도 2018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8.2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발등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보다 5점이나 뒤졌다. 모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넘본다. 윤성빈의 무서운 질주, 끝까지 쭉~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 7번 출전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얻었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운 것도 이점이다. 반면 2009~10시즌부터 10년 가까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4위로 밀려나 주춤한 상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 따라서 노골드 인생을 끝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원윤종·서영우, 홈에서 독일 꺾나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평창월드컵 8차 대회에서도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을 금메달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삿포로 2관왕 이상호, 설상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훈련 동료들 사이의 전쟁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세계 랭킹 10위)는 2010년부터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2위)와 훈련팀 ‘코브라’(KOBRA)를 만들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별명은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데서 유래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선 얀코프가 우위에 있지만, 안방 이점을 살린다면 이상호가 얀코프를 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상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젠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바라본다. 하프파이프의 별, 황제냐 천재냐 황제의 귀환이냐 천재 보더의 황제 등극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게임이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인 숀 화이트(32·미국)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아직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무결점 스코어(100점)를 받았다.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미국 vs 캐나다… 결승 상대, 또 너냐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금·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이후 미국이 1회(1998), 캐나다가 4회(2002·2006·2010·2014) 우승했다. 미국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멀었지만 세계선수권 8차례 중 7차례를 우승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유독 강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캐나다는 2위다. 양강 구도는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주장을 맡은 마리 필립 폴린(27)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오래 지속됐고, 승부는 매번 치열해진다”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스토흐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인간 새’ 대결인 남자 스키점프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멀힐·라지힐 챔피언인 폴란드 국민영웅 카밀 스토흐(31)가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점프를 선보이며 내 경기력을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스토흐는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8~10차 대회까지 3연속 챔피언을 꿰찼다. 경쟁자인 리하르트 프라이타크(27·독일)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 등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월드컵 7승 vs 통산 53승 ‘미녀 새’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와 다카나시 사라(22·일본)의 여자 스키점프 대결도 주목을 받는다. 룬드비는 최근 월드컵 9개 대회에서 우승 일곱 번, 준우승 두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룬드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 새’로 불리는 다카나시는 개인 통산 53승으로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로 마쳤다. 대기록 수립 부담감을 떨치고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본… ‘기술’은 시프린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에서는 ‘미녀 스타’들의 대결이 눈에 띈다. 월드컵 역대 여자 최다승 기록 보유자 린지 본(34·미국)과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인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승부를 벌인다.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에,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등 기술 종목에 주로 출전해 맞대결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프린이 지난 시즌 활강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슈퍼대회전까지 출전하며 본의 아성을 넘본다. 본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스키크로스 세계 1·2인자 맞짱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짱을 뜬다. 1위 마르크 비쇼프베르거(26·스위스)는 2006년 알파인스키로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2012년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로 종목을 바꿨다. 2015년 프랑스 발 토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빼면 오래 20∼30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2위 장 프레데리크 샤퓌(29·프랑스)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우려를 샀지만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 기대를 높였다. 쇼트 심석희·최민정 집안싸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와 최민정(20)은 한 살 차이의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빙판 위에서는 강력한 맞수다. 최근 성적에선 최민정이 한발 앞선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덕분에 한국이 약한 500m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전력을 자랑한다.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체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도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라이벌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바이애슬론 金 사냥, 또 푸르카드? 유럽인들이 유난히 열광하는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개인 통산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밀 헤글레 스벤센(33·노르웨이)의 라이벌 대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4년 소치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벤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손에 넣었다. 스벤센 역시 최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각오로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개, 은 4개, 동 1개)를 휩쓸었다. 러시아 저지 나선 하키 종주국 캐나다 동계올림픽 최고로 인기를 끄는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리그(KHL) 출신 스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러시아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는 ‘하키 종주국’ 캐나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3연패 신화를 꿈꾼다. 러블리 캐나다·신예 프랑스 댄스댄스 피겨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캐나다)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버추·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들에 맞서는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세계선수권 2회, 유럽선수권에서 4회나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203.1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올림픽 강자 대 월드컵 강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선 두 설상 스타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린지 자코벨리스(32·미국)와 에바 삼코바(25·체코)다. 자코벨리스는 올해를 포함해 FIS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모델 활동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다. 삼코바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전초전인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성적은 자코벨리스가 앞서지만, 2016~2017시즌에서는 삼코바가 자코벨리스와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섣불리 평창 금메달의 주인공을 낙점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구촌 겨울 최대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마침내 개막

    지구촌 겨울 최대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마침내 개막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018㎞를 달린 성화도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평창은 두 차례 유치 실패를 경험하고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아울러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우리보다 앞서 이를 이룬 나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었다.‘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천858명)를 넘어섰다.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에콰도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은 평창에서 첫 번째 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내려 했다. 개회식에서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한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도 개회식 자리에 있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이날 공동기수는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맡았다. 식전행사에서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공연 마친 北예술단 10일 오전 서울 이동, 11일 국립중앙극장서 공연하고 12일 귀환

    첫 공연 마친 北예술단 10일 오전 서울 이동, 11일 국립중앙극장서 공연하고 12일 귀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 강원 강릉에서 첫 공연을 가진 북한 예술단은 9일 동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에서 휴식을 취한 뒤 10일 서울로 이동한다. 북한 예술단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 공연’을 하고 12일 귀환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9일 “북한 예술단 기술진은 오늘 아침 9시 40분쯤 서울로 출발했다”면서 “기술진 선발대가 무대 설치 등 작업을 하고 예술단 본진은 오늘 선내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예술단 본진은 내일 오전 서울로 이동해 오후에 국립극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경봉 92호는 예술단 본진이 떠나고 나서 출항시간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16년 만에 열린 북한 예술단의 첫 방남 공연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관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북한 예술단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J에게’ 등 남측 가요를 부를 때는 따라부르는 관객들도 나왔다. 또 체제 선전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북측 노래에 대해서는 남측과 협의를 거쳐 공연 내용에서 빼거나 가사를 고쳐 부르는 등 유연한 모습도 보였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끈 모란봉악단이 2015년 12월 첫 해외 공연을 위해 찾은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 내용을 두고 갈등을 빚어 공연을 전격 취소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 단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주요 인사를 영접하고 추 대표 옆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중 현 단장은 추 대표에게 “공연이 마음에 드는가” 하고 먼저 물었고, 추 대표가 “세련된 공연”이라고 평가하자 “고맙다. 정말 잘하는가” 하고 다시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들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선수단 입촌식을 9일 보도하며 공연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예술단이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을 앞두고 8일 남조선 강릉에서 축하공연의 첫 막을 올리었다”면서 “공연장소는 우리 예술단의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남녘의 곳곳에서 모여온 수많은 관람자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무대에 올린 공연 내용을 설명하면서 “우리 예술인들은 여러 곡의 남조선 노래들도 무대에 올렸다”고 보도했지만, 곡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민족적 색채가 짙고 특색있는 예술의 세계에 심취된 관중들은 종목이 바뀔 때마다 환호를 올리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흥분된 심정을 금치 못해 하였다”면서 “출연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열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조국 통일을 앞당겨올 겨례의 의지를 반영한 여성 3중창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종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공연 마감을 장식하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 예술단의 한국 공연에서 ‘독도’가 노래 가사로 등장한 것에 대해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에 이용한다”고 9일 불만을 표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예술단이 공연 중 ‘독도도 우리 조국’이라는 가사가 나온 것과 관련해 “북한이 올림픽을 지독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예술단은 공연 중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의 가사 중 ‘제주도 한라산도 우리 조국’이라는 부분을 ‘한라산도 독도도 우리 조국’으로 바꿔 불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을 불신하는 남자와 그를 구원하려는 수녀…‘원죄’ 예고편

    신을 불신하는 남자와 그를 구원하려는 수녀…‘원죄’ 예고편

    종교 드라마 ‘원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40년 전 정결과 순명, 청빈의 삶을 살기로 종신서원(일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서원하는 일)을 한 ‘에스더’는 첫 부임지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선천성 소아마비 ‘상문’과 마주한다. 미군에게 몸을 팔던 상문의 아내는 간질병까지 앓는 어린 딸을 버리고 흑인과 살기 위해 집을 떠난다. 세상을 비관하며 자학하던 상문은 어느 날, 종신수녀 에스더를 보는 순간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후 그는 에스더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그의 뒤틀린 감정이 하나님을 섬기는 수녀를 저주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예고편에는 수녀 에스더와 상문, 그의 중학생 딸 혜정의 만남과 갈등이 담겨 있다. 특히 수녀 에스더의 방에 몰래 숨어들어 간 상문의 모습은 종교적 화두와 논란을 일으킬 결말을 예고한다.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김산옥, 백승철, 이현주 등이 출연한 영화 ‘원죄’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02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룹 인피니트 성규, 솔로 컴백 준비 중...3년 만에 솔로 앨범 발매

    그룹 인피니트 성규, 솔로 컴백 준비 중...3년 만에 솔로 앨범 발매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솔로로 컴백한다.8일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30·김성규)가 이달 말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성규가 2월 말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앨범 발표일을 결정하고, 작업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성규는 앞서 지난 2012년 솔로로서 무대에 섰다. 첫 번째 미니앨범 ‘어나더 미(Another Me)’ 이후 2015년 5월 두 번째 미니 앨범 ‘27’을 발매했다. 이로써 성규는 두 번째 앨범 이후 약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한편 성규가 속한 그룹 인피니트는 지난달 8일 세 번째 정규앨범 ‘탑 시드(TOP SEED)’를 발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현주, 젤리피쉬와 재계약 “드라마+연극+MC까지..전폭적 지원”

    공현주, 젤리피쉬와 재계약 “드라마+연극+MC까지..전폭적 지원”

    배우 공현주가 현 소속사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확인했다.소속사 젤리피쉬는 8일 오전 “공현주와의 두터워진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 재계약을 체결해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공현주는 지난 2016년 전속 계약에 이은 두 번째 계약 체결로 젤리피쉬와 다방면에서 빛나는 파트너십을 주고 받으며 향후 행보를 함께하게 됐다. 이어 소속사 측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방송 예능 및 MC 진행, 연극과 영화까지 다방면에 재능과 실력을 가진 공현주와 다시 한 번 동행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젤리피쉬와 첫 전속 계약을 체결한 공현주는 드라마 ‘올인’으로 연기 데뷔해 다양한 장르와 작품에서 캐릭터를 불문하고 맹활약 해왔다. 젤리피쉬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2016-2017)에 120회를 통해 선 굵은 활약을 보여줬으며, 지난달 17일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 국내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에 특별 출연하며 안방에서 극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명품 추리 사극 ‘여도’를 통해 내공 깊은 연기와 단아한 매력으로 관객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며 성공적인 연극 무대 데뷔식을 치렀으며, MBN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현실남녀’를 통해 시청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평소 봉사 활동으로 선행에 힘쓰며 세련된 외모에 깨끗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줘 광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디어…오늘 오전 9시 올림픽 ‘스타트’

    드디어…오늘 오전 9시 올림픽 ‘스타트’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는 이미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과 스키점프 예선전이 진행된다.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 4경기가 평창올림픽 공식 첫 경기다. 컬링 믹스더블은 평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기존 4인조 컬링보다 인원이 적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이다. 한국과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등 8개 팀이 초대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예선은 참가팀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PO)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리나라에선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핀란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오후 8시 5분엔 중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이들은 7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했다. 미국에선 남매가, OAR에선 부부가 출전하는 것을 빗대 “우리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밝혀 웃음바다를 일궜다. 이어 “부부와 남매는 사적으로 싸울 수 있지만 우리는 (비즈니스 파트너여서) 컬링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대표팀은 안 싸우느냐’는 질문에 이기정은 “그렇지는 않지만….(당황해 멈칫거리다가) 우리는 컬링으로만 싸운다”며 재치 있게 넘어갔다. 또 “(우리를 사생활로) 제발 엮지 말아 달라”고 미소로 요청했다. 장혜지는 “이기정이 경력을 채워 준다면 나 자신은 ‘소녀 감성’을 담당한다”며 4차원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해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간 새’들도 개회식에 앞서 화려한 비행으로 사전 축하에 나선다. 8일 오후 8시 15분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을 치른다. 우리나라에선 김현기(오른쪽ㆍ35)와 최서우(왼쪽ㆍ36)가 출전한다. 한국 스키점프의 ‘살아 있는 전설’인 이들에게 평창은 여섯 번째 올림픽 무대다.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둘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결선 1라운드에 올랐지만 30명이 겨루는 최종 라운드엔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메달권과 멀지만 4년 전에 비하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연극리뷰] ‘3월의 눈’ 봄 눈처럼 처연한 노부부의 인생

    이른 봄바람에 꽃비가 온다 여겼다. 여느 인생처럼 찬란하지 않아도 그저 꽃처럼 흐드러져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삶은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서늘하고 처연하기만 했다.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2015년 공연 후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3월의 눈’은 그만치의 세월이 흘러서일까, 묵은 만큼 더 시리고 아프다. ●연기 인생 50년 오영수·정영숙 깊은 여운 극은 손자의 빚을 갚기 위해 평생의 터전이자 유일한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채비를 하는 노부부 ‘장오’와 ‘이순’의 하루를 비춘다. 볕 좋은 툇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이어 가는 노부부와 그들을 품어 온 삶의 무대인 한옥은 운명을 같이한다. 독재에 항거하다 실종된 아들을 가슴에 묻은 부부는 아비 없이 큰 손자의 상처를 제 탓인 양 품는다. 한옥 마루와 문짝을 떼내 팔아 치우는 개발업자의 욕망도 덤덤히 받아들인다. 모든 걸 내어 준 장오와 그 곁에 머무는 아내 이순이 ‘눈 녹듯이 꽃 지듯 간 걸게야’던 낮은 읊조림이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집과 공명한다.●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의 사유 7일 막을 연 ‘3월의 눈’은 자극적이지 않다. 무대 위 호흡은 느리고 시종일관 담담하다. 무대를 꽉 채우고 있는 건 ‘침묵’과 ‘여백’이다. 지난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장오 역 오영수(74)와 올해 50년이 된 이순 역 정영숙(71), 두 배우의 연기는 종갓집 된장처럼 깊은 맛을 낸다. 억지로 힘을 주지도, 소리를 높이지도 않지만 묵직하다. 두 배우가 자신의 호흡으로 끌어가는 무대에 포개지는 존재는 하나가 아니다.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다. 까무룩 잠든 어린 시절 머리맡에서 두런두런 새 나오던 부모 세대들의 아픔과 상처, 번민이 전해진다. ●노부부역 오현경·손숙 더블 캐스팅 ‘3월의 눈’은 연극만의 미덕을 품고 있다. 무대와 현실, 연기와 인생이 ‘합일’(合一)되는 느낌을 좇다 보면, 손진책 연출가가 왜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이자 삶을 사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지 알 만하다. 죽어서도 집을 떠나지 못하던 이순이 흥얼거리던 노랫가락이 처연하게 맴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올해 첫 국립극단 작품인 ‘3월의 눈’은 장민호(1924~2012), 백성희(1925~2016),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이 이어받아 열연해 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의 산증인인 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이 노부부로 번갈아 무대에 선다. 오영수는 2011년 초연에서 장오 역으로 인연을 맺었고, 손숙은 2015년 이후 두 번째 이순 역으로 복귀했다. 오는 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02)1644-2003.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슈가맨2’ 왁스, 얼굴 없는 가수 출신 “서운했다...하지원과 비교 당해 상처”

    ‘슈가맨2’ 왁스, 얼굴 없는 가수 출신 “서운했다...하지원과 비교 당해 상처”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왁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두 밴드 도그(DOG)와 걸이 슈가맨으로 출연해 추억의 무대를 선보였다. ‘경아의 하루’를 부르며 등장한 도그의 정체는 바로 가수 왁스(47·조혜리)와 베이시스트 이혁준이었다. 왁스는 이날 방송에서 “1998년에 데뷔했다. 당시 도그라는 그룹의 메인 보컬이었으나 팀이 없어졌고 왁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왁스는 자신의 곡 ‘화장을 고치고’, ‘머니’, ‘오빠’ 등을 열창,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날 데뷔 시절을 언급, “당시 회사에서 얼굴 없는 콘셉트로 갔을 때, 첫 방송에 하지원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엄청난 이슈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해서 홍보가 됐고 덕을 많이 보긴 했지만, 그 땐 ‘내 노래인데’라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후 내 얼굴이 밝혀지고 하지원과 외모 비교 댓글을 보고 상처받았다. 그때의 상처 때문에 카메라 콤플렉스가 생겼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왁스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왁스의 음악도 계속하겠지만, 도그라는 끈을 못 놓겠더라. 지금 막 생각이 들었는데, 조그마한 클럽에서 도그의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왁스는 지난 5일 새 싱글 ‘바보 같은 너’를 공개했다. 왁스의 신보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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