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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내준 韓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빨간불’

    세계 1위 내준 韓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빨간불’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고진영·박인비 등 부진4년 5개월 만에 LPGA 7개 대회 연속 무승세계랭킹 1위 자리도 2년 3개월 만에 내 줘타와타나낏 등 동남아 신예 급부상에 긴장한국 여자골프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지 못했다. 4년 5개월 만이다. 2년 3개월가량 지켜오던 세계 1위도 잃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막을 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은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2주 연속 우승에 시즌 3승, 통산 6승이다. 한국은 5월 초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김효주(26)가 우승한 뒤로 7개 대회에서 거푸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2016년 10월 말~2017년 1월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 3월부터 유지해 오던 세계 1위도 이날 랭킹 포인트 100점을 딴 코르다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초 한국은 에리야 주따누깐(태국)에 넉 달간 빼앗긴 1위 자리를 박성현(28)이 되찾았고 한 달 지나 고진영(26)이 바통을 이었다. 같은 해 7월 한 달 박성현이 다시 정상에 머무르다 내려온 뒤로는 고진영이 2년 가까이 1위를 지켜왔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올림픽 2연패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대회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메이저 첫 톱10을 기록하며 도쿄올림픽 막차에 사실상 탑승한 김효주와 이미 도쿄행을 확정한 ‘빅3’ 고진영, 박인비(33), 김세영(28)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1승 포함 42승을 올렸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낸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지켜왔던 LPGA 투어 최다승국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15개 대회에서 박인비, 김효주가 각각 1승을 거뒀을 뿐이다. 대신 미국이 6승으로 초강세다. 태국이 2승으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 2개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 신예들이 가져갔다. 이번 대회 김효주가 선전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으나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공동 46위, 공동 40위, 공동 12위에 그쳤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 “최근 한국 선수의 우승이 잦아든 것은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 K골프 시스템을 본받은 동남아 등이 성장한 결과”라며 “올림픽은 투어와 달리 중압감이 큰 무대라 경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가격리? 감사할 따름”… 한국에 빠진 ‘서부의 아가씨’

    “자가격리? 감사할 따름”… 한국에 빠진 ‘서부의 아가씨’

    푸치니 대표작… 19세기 美 배경 서부극술집 주인·무법자·보안관 사이 사랑 다뤄 코로나 탓 작년 4월 예정서 올해로 연기베르티 “다시 작품 시작, 축하 파티 했죠”양준모 “유럽과 달리 열린 무대 보여줄 것”푸치니의 실험적 역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가 다음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주역 3인방은 “한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들뜬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서부의 아가씨’는 1907년 푸치니가 뉴욕에서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뒤 1910년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을 다채로운 아리아로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린다. 강인하며 주도적인 성격의 술집 주인 미니, 금을 약탈하려다 미니에게 반해 버린 무법자 딕 존슨(일명 라메레즈), 미니를 연모하며 강도를 쫓는 보안관 잭 랜스의 엇갈리는 사랑을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푸치니의 ‘나비부인’, ‘토스카’, ‘라 보엠’ 등 감상적인 선율과 달리 과감한 불협화음을 사용하고, 미국 전통음악과 통속민요 등을 차용한 개성 뚜렷한 아리아가 특색이다.미니 역을 맡은 아르메니아 출신 소프라노 카린 바바잔얀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지만 음악이 많이 어려워 성악가들도 캐릭터 맡기를 꺼리고 완벽히 이 역할에 맞는 인물을 찾기도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기 완벽한 세 명이 모이게 됐다”고 자신했다. 유럽 무대에서 ‘서부의 아가씨’를 여섯 차례나 공연했다는 딕 존슨 역의 마르코 베르티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라 준비 기간이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길지만 인상주의 느낌이 강해 듣자마자 풍경이 그려지는 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지난해 4월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국내에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연습에 들어갔다. 나흘간 단 두 차례 무대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긴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페라 전막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게 거의 2년 만”이라는 바바잔얀은 “여기 왔다는 자체가 가치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베르티도 “다시 작품을 시작한 것에 축하파티를 했을 정도로 극장에 서는 게 저희 삶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안관 잭 랜스를 맡은 바리톤 양준모는 “유럽 많은 나라는 록다운이 되었지만 한국은 이렇게 무대가 열려 있다는 걸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초연인 만큼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이번만큼은 음악의 디테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밖에 2013년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로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지휘자 피에르토 리초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니콜라 베를로파 등 제작진들도 첫 한국 무대에 애정을 담뿍 담고 있다. 세 사람이 펼치는 ‘서부의 아가씨’는 다음달 1일과 3일 만날 수 있다. 2일과 4일 공연에선 소프라노 이윤정(미니 역), 테너 국윤종(딕 존슨 역), 최기돈(잭 랜스 역)이 무대에 오른다.
  • 국내 초연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주역 3인방 “첫 무대 설 수 있어 감사”

    국내 초연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주역 3인방 “첫 무대 설 수 있어 감사”

    푸치니의 실험적 역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가 다음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주역 3인방은 “한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들뜬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서부의 아가씨’는 1907년 푸치니가 뉴욕에서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뒤 1910년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을 다채로운 아리아로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린다. 강인하며 주도적인 성격의 술집 주인 미니, 금을 약탈하려다 미니에게 반해 버린 무법자 딕 존슨(일명 라메레즈), 미니를 연모하며 강도를 쫓는 보안관 잭 랜스의 엇갈리는 사랑을 역동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푸치니의 ‘나비부인’, ‘토스카’, ‘라 보엠’ 등 감상적인 선율과 달리 과감한 불협화음을 사용하고, 미국 전통음악과 통속민요 등을 차용한 개성 뚜렷한 아리아가 특색이다.미니 역을 맡은 아르메니아 출신 소프라노 카린 바바잔얀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지만 음악이 많이 어려워 성악가들도 캐릭터 맡기를 꺼리고 완벽히 이 역할에 맞는 인물을 찾기도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기 완벽한 세 명이 모이게 됐다”고 자신했다. 유럽 무대에서 ‘서부의 아가씨’를 여섯 차례나 공연했다는 딕 존슨 역의 마르코 베르티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라 준비 기간이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길지만 인상주의 느낌이 강해 듣자마자 풍경이 그려지는 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지난해 4월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국내에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연습에 들어갔다. 나흘간 단 두 차례 무대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긴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페라 전막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게 거의 2년 만”이라는 바바잔얀은 “여기 왔다는 자체가 가치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베르티도 “다시 작품을 시작한 것에 축하파티를 했을 정도로 극장에 서는 게 저희 삶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안관 잭 랜스를 맡은 바리톤 양준모는 “유럽 많은 나라는 록다운이 되었지만 한국은 이렇게 무대가 열려 있다는 걸 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초연인 만큼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이번만큼은 음악의 디테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밖에 2013년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로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지휘자 피에르토 리초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니콜라 베를로파 등 제작진들도 첫 한국 무대에 애정을 담뿍 담고 있다. 세 사람이 펼치는 ‘서부의 아가씨’는 다음달 1일과 3일 만날 수 있다. 2일과 4일 공연에선 소프라노 이윤정(미니 역), 테너 국윤종(딕 존슨 역), 최기돈(잭 랜스 역)이 무대에 오른다.
  • 코로나 검사받고 입장… ‘떼창’ 대신 휴대전화 불빛 호응

    코로나 검사받고 입장… ‘떼창’ 대신 휴대전화 불빛 호응

    정부가 공연의 관객 입장을 4000명까지 허용한 이후 첫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지난 26~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26일 찾은 현장에서는 공연에 목말랐던 관객들이 1년 8개월 만에 개최된 야외 페스티벌에서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검사뒤 10분 대기… “사람 몰리면 늦을 수도” 이날 관객들은 임시 검역센터로 마련된 케이스포돔(KSPO DOME·체조경기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곳에서 QR코드 체크와 체온 측정, 코로나19 자가진단을 거친 후 공연이 열리는 88잔디마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주최 측은 국내 공연 중 처음으로 모든 관객과 스태프, 뮤지션들에게 신속항원진단키트(PCL)를 이용한 코로나 자가진단을 실시했다. 관객들은 각자 배부받은 키트로 직접 검사를 한 뒤 10분간 대기했다. 이후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았다.20대 여성 관객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아 고민했지만 전 관객을 검사하고 마스크를 쓰게 한다는 점에 공연장을 찾았다”면서 “다만 검사 시간이 걸리다 보니 관객이 몰릴 땐 공연을 놓칠 수 있는 점은 아쉬웠다”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PCL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단을 받은 관객은 나오지 않았다. ●한 칸씩 띄어 앉은 관객들 “답답한 마음 풀렸다” 현장 내 방역도 실시했다. 스태프들은 관객들이 스탠딩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매 시간 탁자, 난간 등 시설을 소독했다. 공연을 주최한 MPMG 관계자는 “관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고 케이스포돔 대관비까지 포함하면 적자이지만 향후 공연 정상화를 위한 좋은 사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한 좌석과 4인 이하로 돗자리를 깔 수 있는 지정 좌석에만 머물 수 있었다. 자유롭게 음식물을 섭취했던 풍경도 바뀌었다. 대신 별도 공간에 칸막이가 설치된 탁자에서 먹을 수 있었다. 30대 남성 관객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은 오히려 안심”이라며 “그동안 답답했던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모처럼 무대 오른 뮤지션들 “너무 기뻤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페스티벌에 들뜬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쓴 채로 환호와 떼창은 금지됐지만 박수와 손을 이용한 율동, 휴대전화 불빛으로 호응을 보냈다. 이틀간 정준일, 폴킴, 이하이,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가수와 밴드 14팀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션들은 “노래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는 이달 말부터 7월까지 열리는 공연들이 하반기 대중음악 콘서트 정상화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음악 공연은 좌석제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 떼창 못해도 박수로 ‘환호’…20개월 만의 페스티벌 즐긴 관객들

    떼창 못해도 박수로 ‘환호’…20개월 만의 페스티벌 즐긴 관객들

    정부가 공연의 관객 입장을 4000명까지 허용한 이후 첫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지난 26~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26일 찾은 현장에서는 공연에 목말랐던 관객들이 1년 8개월 만에 개최된 야외 페스티벌에서 갈증을 해소했다. 이날 관객들은 임시 검역센터로 마련된 케이스포돔(KSPO DOME·체조경기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곳에서 QR코드 체크와 체온 측정, 코로나19 자가진단을 거친 후 공연이 열리는 88잔디마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관객 4000명·뮤지션·스태프 모두 코로나 자가 검사주최 측은 국내 공연 중 처음으로 모든 관객과 스태프, 뮤지션들에게 신속항원진단키트(PCL)를 이용한 코로나 자가진단을 실시했다. 관객들은 각자 배부받은 키트로 직접 검사를 한 뒤 10분간 대기했다. 이후 결과가 음성이 나와야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았다. 기자도 타액을 이용한 PCL 검사에서 음성을 뜻하는 ‘한 줄’이 나올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주최측의 안내를 받아 무리 없이 자가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20대 여성 관객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아 고민했지만 전 관객을 검사하고 마스크를 쓰게 한다는 점에 공연장을 찾았다”면서 “다만 검사 시간이 걸리다 보니 관객이 몰릴 땐 공연을 놓칠 수 있는 점은 아쉬웠다”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PCL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단을 받은 관객은 나오지 않았다. 검사 결과가 불분명한 사람들은 따로 2차 검사 장소에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오랜만에 야외 축제에 답답했던 것 해소”현장 내 방역도 실시했다. 스태프들은 관객들이 스탠딩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매 시간 탁자, 난간 등 시설을 소독했다. 공연을 주최한 MPMG 관계자는 “관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이고 케이스포돔 대관비까지 포함하면 적자이지만 향후 공연 정상화를 위한 좋은 사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한 좌석과 4인 이하로 돗자리를 깔 수 있는 지정 좌석에만 머물 수 있었다. 자유롭게 음식물을 섭취했던 풍경도 바뀌었다. 대신 별도 공간에 칸막이가 설치된 탁자에서 먹을 수 있었다. 30대 남성 관객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은 오히려 안심”이라며 “그동안 답답했던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환호 대신한 박수와 손짓…“오랜만에 무대 기뻐”관객들은 오랜만에 열린 페스티벌에 들뜬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쓴 채로 환호와 떼창은 금지됐지만 박수와 손을 이용한 율동, 휴대전화 불빛으로 호응을 보냈다. 이틀간 정준일, 폴킴, 이하이,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소란 등 가수와 밴드 14팀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션들은 “노래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는 이달 말부터 7월까지 열리는 공연들이 하반기 대중음악 콘서트 정상화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음악 공연은 좌석제로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본방사수 당부한 까닭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본방사수 당부한 까닭

    김경수 경남지사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가 경남에서 촬영됐다며 본방송을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26일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제작을 지원한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23일 첫 방송을 했으며,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전자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문소리,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창원과 경남에서 전체 분량의 95%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서울과 부산을 빼고 한 지역에서 대부분의 분량을 촬영한 드라마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건물은 창원 전기연구원을 배경으로 했으며, 꽃이 만발한 안민터널과 마창대교의 야경, 마산 아구찜 거리, 창원 가로수길에서 촬영한 장면은 드라마 1~2회에서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에 참여한 단역 보조출연자는 모두 경남도민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극단과 배우들이 드라마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지역이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어 제작진과 지역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완성하는 공동의 프로젝트이자 작품”이라며 드라마 본방사수를 거듭 당부했다. 드라마는 한명전자를 배경으로 창원시를 연상시키는 창인시 생활가전 사업부와 진해시를 떠올리게 하는 진하시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주요 무대다.
  •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불행합니다.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에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분간 울려 퍼진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9)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2000년대 전세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스피어스는 곧 마흔이 되지만, 13년째 법적으로 친부의 보호 아래 있다. 2008년부터 법적 후견인 제도에 의해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가 딸의 수입과 세금, 의료 문제 등을 관리해왔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냈는데, 이번에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당했다고 주장하자 팬들의 분노와 충격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피어스의 삶이 한순간에 망가진 데는 대중과 언론 등 모두의 책임이 있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Framing Britney Spears)를 제작, 공개한 이후 이런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10대 시절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재기 넘치는 가수가 여성혐오와 야만으로 가득한 미디어 산업계에서 어떻게 보호받지 못하고 마녀사냥의 제물로 전락했는지를 다룬 내용이다.데뷔 이후 승승장구…전세계 팔린 앨범 1억장 이상 스피어스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켄트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에 재능을 보인 그는 뉴욕의 아트스쿨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음악은 물론 연기와 무용 등을 배웠다. 밝고 명랑한 소녀는 1992년 TV 프로그램 ‘미키마우스 클럽’에 캐스팅됐지만, 얼마 안 돼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생으로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사진과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음반사에 보냈고, 재능을 알아본 자이브 레코드와 계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1999년 1월 데뷔 싱글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이후 그는 여성 아티스트로서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소녀의 도발적인 눈빛에 세계는 즉각 열광했다. 이 앨범은 그해 전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됐고, 10대 가수로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MTV 시상식 등에서 신인상, 여성 아티스트상 등을 휩쓸며 단숨에 ‘틴팝’의 선두주자가 된 스피어스는 이후 앨범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 내놓은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I Did It Again) 역시 발매 첫주에 130만장이 팔리며 솔로 가수로서 첫주 최다 판매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명으로서 그는 자신의 성적 매력을 활용할 줄 알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었다. 호주 매체 디에이지는 “스피어스의 곡은 그의 전달력과 존재감 때문에 항상 설득력 있었다”며 “순결함과 성적 경험 사이의 긴장감, 쾌락주의와 책임감 사이의 갈등 등 청소년기의 상반되는 충동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봤다.2011년까지 앨범이 무려 1억장 이상 팔리며 스피어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의 베스트셀링 여자 가수이자 2003년엔 가장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가수이기도 하다. NYT는 “스피어스의 팀은 무대 위에서 완벽히 현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백스테이지에서는 쇼의 주역이자 최고의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의 업적은 다른 가수들은 물론 미국 팝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가수 마돈나는 스피어스에 대해 “나는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재능에 감탄한다”며 “스피어스를 보면 내가 처음 가수 생활을 시작할 때 스스로 느꼈던 점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17세 소녀에 ‘가슴 성형’ 질문…“미디어 여성혐오의 최대 피해자”하지만 스피어스는 오랫동안 가수로서의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사생활과 개인사로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10대의 우상으로 떠올랐지만 선정적인 노래와 퍼포먼스 때문에 ‘엄마들의 적’이 됐고, 이런 여론의 분노를 등에 업은 가십 잡지와 언론은 스피어스에게 광적으로 집착했다.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공개 연애와 이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의 결혼과 출산, 이혼 후 양육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스피어스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매일 파파라치가 수십명씩 따라붙는 삶이 일상이 됐다. NYT는 ‘프레이밍 브리트니’에서 특히 음악업계와 미디어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어떻게 그를 질식시켰는지 다룬다. 1992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10살의 스피어스에게 백발의 진행자는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다. 없다는 대답에 이어진 질문은 “나는 남자친구로 어떻느냐”였다. 네덜란드의 한 인터뷰 자리에서는 기자가 이렇게 묻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 우리가 논의하지 않은 주제가 하나 있다. 당신의 가슴이다. 가슴 성형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피어스가 17살 때의 일이다.1999년부터 3년간 이어진 팀버레이크와의 연애 이후 스피어스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다. 팀버레이크는 결별 후 공개적으로 스피어스와의 성관계를 폭로하고,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후 수년간 침묵했던 팀버레이크는 다큐멘터리가 나온 뒤에야 뒤늦은 사과를 전한 바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없던, 타블로이드 가십 잡지와 파파라치가 활개치던 시대 상황은 스피어스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스피어스는 그들에게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었다. 임신한 뒤엔 스피어스의 ‘살찐 몸’이 연예매체 1면을 도배했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나쁜 엄마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운전하는 사진이 찍히면서 스피어스는 집중 포화를 맞았고, 양육권을 가져선 안된다는 여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피어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이와 함께 밖에 나왔는데 파파라치가 너무 많았다. 그들은 너무 가까이 다가왔고, 그런 환경에 나는 아이를 둘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파파라치들이 그만둘지 모르겠다. 제발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NYT는 스피어스가 그무렵 갑작스레 삭발을 감행한 것도 이 같은 심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스스로 “사람들이 나를 만지는 게 너무 지겹다. 더는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처럼, ‘제발 그만 하라’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작가 제시카 투머는 잡지 틴보그에 기고한 글에서 “스피어스를 둘러싼 가십 보도는 미디어 업계의 음흉한 여성혐오를 폭로한다”며 “2000년대 문화계는 극악무도한 비난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이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디어가 연예인 중에서도 남녀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언론에는 이중잣대가 있다. 어린 여성은 자신의 도발적인 춤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만, ‘나쁜 남자’ 이미지를 가진 남성은 오히려 그걸 이용할 수 있다”며 “매릴린 맨슨처럼 실제 성학대로 고발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친부의 속박…강제 피임까지” 폭로에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움직임결국 정신적 불안정과 우울증 등으로 재활 시설 신세까지 지게 된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친부의 속박에 얽매인 삶을 살게 됐다.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비교적 밝은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듯했던 스피어스가 이번에 법정에서 직접 토로한 내용은 큰 충격을 안겼다. 스피어스는 친부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이걸 끝내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딸인 나를 통제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스케줄 관리는 물론 정신질환 치료제 리튬을 강제로 복용하는 것까지 아버지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했다. 체내 피임 기구인 IUD를 없애고 아이를 가지고 싶었으나, 후견인 측에서 이를 막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이번 심리 이후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시위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그의 권리를 주장하는 팬들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의 감독인 사만다 스타크는 “현재의 소셜미디어는 과거의 여성혐오적 미디어 환경을 돌아보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TV에서 누군가 인터뷰이에게 성차별적 질문을 던지면 시청자는 그걸 그냥 소비했다. 지금처럼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만약 오늘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5분 안에 소셜미디어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세대 교체가 벌어졌다”며 “당시 스피어스처럼 10대였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대중문화에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얼마나 잔인하게 전해졌는지 알아차릴 만큼 충분히 컸다”고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누구 · Britney Jean Spears1981 미국 출생1992 미키마우스 클럽 캐스팅1999 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 발매,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2000 2집 앨범 ‘Oops!... I Did It Again’ 발매2001 3집 앨범 ‘Britney’ 발매2003 4집 앨범 ‘In the Zone’ 발매, 4번 연속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로 데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2005 그래미상 댄스 레코딩 부문 수상2007 5집 앨범 ‘Blackout’ 발매2008 양육권 분쟁 과정에서 정신 감정 및 병원 입원,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   6집 앨범 ‘Circus’ 발매2011 7집 앨범 ‘Femme Fatale’ 발매2013 8집 앨범 ‘Britney Jean’ 발매2016 9집 앨범 ‘Glory’ 발매2020 친부 후견인 박탈 소송 제기
  • 팬미팅도 오프라인으로…브레이브걸스·세븐틴 직접 만난다

    팬미팅도 오프라인으로…브레이브걸스·세븐틴 직접 만난다

    정부가 대중음악 공연의 관객 제한을 4000명까지 늘린 가운데 아이돌 그룹의 팬 미팅도 잇따라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5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세븐틴은 오는 8월 6∼8일 다섯 번째 팬 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를 온·오프라인으로 연다. 오프라인 공연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며 거리 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일부 좌석만 한정 판매한다. 세븐틴은 이번 팬 미팅에서 최근 발매한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수록곡 무대를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선보인다. ‘역주행’의 아이콘 그룹 브레이브걸스도 첫 팬미팅으로 팬들을 직접 만난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이 다음 달 2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팬 미팅 ‘서머 퀸 파티’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브레이브걸스가 미니 5집 ‘서머 퀸’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여러 의견을 내는 등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브걸스가 팬 미팅을 여는 것은 2011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최근 솔로 활동을 시작한 강혜원은 팬 사인회를 영상통화 및 대면 행사로 연다. 소속사 에잇디엔터테인먼트는 강혜원이 다음 달 중 포토북 ‘뷰티컷’(Beauty Cut) 발매를 기념해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며 “비대면 이벤트만으로는 부족했던 팬들과의 뜻깊은 만남에 강혜원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1129일, 6·25전쟁 아픔 기억’… 피란수도 부산서 71주년 기념식

    ‘1129일, 6·25전쟁 아픔 기억’… 피란수도 부산서 71주년 기념식

    ‘1129일, 6·25 전쟁 아픔 기억’. 2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 6·25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란수도’ 부산에서 정부의 6·25전쟁 71주년 기념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 일대는 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 항공기가 날아올랐던 옛 ‘수영비행장’(유엔군 군용비행장)이 있었던 곳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배우 이장우씨와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불리며 6·25전쟁 70주년 추진위원회 서포터즈 단장을 맡았던 캠벨 에이시아(13) 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번 행사는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열렸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1129일을 기억하고, 국난을 극복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참전용사들도 참가해 그날의 아픔을 회상하고 전우들을 기렸다.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과 평양 승리호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한 김두만 전 공군대장은 “그때 우리 공군은 연락기 12대와 훈련기 10대가 전부였지만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고 전장을 향해 출격했다”면서 “저는 아직도 이날만 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귓가에는 으르렁거리는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미군 부대가 착륙했던 수영 비행장은 이렇게 자랑스러운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면서 “이것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마친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랑하는 조국이여,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6·25 최초 해전인 대한해협 전투에 이등수병으로 참전한 황상영 예비역 해군상사, 수도사단 제1연대 소속으로 수도고지 전투를 치렀던 송진원 예비역 육군준장도 모습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전투 등에 참전한 이봉식 예비역 해병중사, 여성의용군으로 참전해 G-2특공대 수색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한 이정숙 씨도 참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산은 피란살이를 감내하며 죽을힘을 다해 생명을 이어갔던 삶의 터전”이라며 “오늘 그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1129일 동안 오직 나라를 지키는 영광에 살았던 참전 영웅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넓은 평화를 향해 비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피 끓는 애국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을 세대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준 유엔 참전용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70여 년 만에 6·25 전쟁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과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생존 참전용사인 김종호 옹은 김화 동부 734고지에서 적진에 근접해 수류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막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피난 수도 부산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 6곳(임시수도청사, 부산항 1부두, 벡스코, 영도다리, 40계단 등)을 배경으로 각 군의 역동적인 의장대 공연 영상도 상영했다. 후배 장병이 참전 영웅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가 웅장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 프로당구 LPBA 투어 루키 히다 오리에(45) “일본 당구도 어둠 밖으로 나왔다”

    프로당구 LPBA 투어 루키 히다 오리에(45) “일본 당구도 어둠 밖으로 나왔다”

    “일본도 도박 등의 문제 때문에 당구를 죄악시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히다 오리에(45)는 출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새내기’다.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뼛속까지 당구인이다. 여섯 살 때 처음 큐를 잡은 뒤 열 살 때 포볼(4구)로 처음 대회에 출전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차례 세계캐롬연맹(UMB) 여자 3쿠션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아버지는 당구장을 생업으로 히다를 키웠다. 어머니는 지금도 아마추어 당구선수로 뛰는 등 집안이 당구가족이다. 그는 지난 21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예선라운드에서 조 3위에 그쳐 64강 본선 티켓을 놓쳤다. ‘아시아 최강’인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남녀 프로당구 PBA-LPBA 투어는 ‘아마추어 최강의 무덤’으로 불린다. 지난 1월 남자 3쿠션 세계 최강 조재호(41)가 데뷔 두 번째 대회 128강에서 탈락했고 그에 앞서 프로 무대를 밟았던 김민아(31)도 지난해 9월 데뷔전 32강에서 나가떨어졌다. 이번 블루원 대회 챔피언 스롱 피아비(31) 역시 지난 2월 데뷔전 서바이벌 64강 탈락을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야 했다.히다는 “PBA 투어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일단 첫 경기를 잘 통과해야 그다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숱한 화제 속에 LPBA 투어에 데뷔했지만 첫판부터 LPBA 투어의 ‘쓴잔’을 든 히다는 일본 당구의 근황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도 한국처럼 오랜 세월 당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당구 하면 지하실과 침침한 전등, 담배연기, 도박 등이 연상됐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처럼 프로 투어나 팀 리그는 없지만 15년 전쯤 포켓볼 아마추어 리그가 활성화되면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히다는 “톰 크루즈 주연의 당구영화 ‘컬러 오브 머니’가 일본에 상륙해 포켓볼 붐이 일었는데 그게 3쿠션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인 내가 40대에 당구 인생을 지탱해 나가는 것도 그 덕이 아니었을까”라며 웃었다. 글·사진 경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CGV, 26일 ‘미스트롯2’ TOP7 첫 미팅 극장서 생중계

    CGV, 26일 ‘미스트롯2’ TOP7 첫 미팅 극장서 생중계

    CGV는 26일 진행하는 ‘미스트롯2’ 최종 7인의 비대면 팬 미팅 ‘퍼스트 모먼트’ 실황을 극장에서 생중계한다고 24일 밝혔다. CGV에서 생중계되는 ‘퍼스트 모먼트’는 ‘미스트롯2’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팬미팅이다.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기 전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준비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최종 7인으로 선정된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출연해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숨겨진 매력과 장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톱7의 신곡과 인생곡 그리고 스페셜 컬래버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CGV 강남, 용산아이파크몰, 광주터미널, 전주고사, 대전, 대구월성, 센텀시티, 춘천 등을 비롯해 전국 38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3만 3000원이다. 이번 팬미팅을 기념해 CGV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포토플레이 시크릿 컷도 독점으로 공개했다. 극장 생중계를 관람한 고객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톱7의 친필 사인이 포함된 사진을 비공개 포토플레이로 제작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고집할 필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도 한일 정상회담은 부정적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연일 보도한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들을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는 입장이고,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지만 여전히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흘리는 것이다. 일본 언론의 이런 보도는 주요 7개국(G7) 약식 회담 무산 경위를 공개한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맞불 놓기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최근 한국과 일본 간 소모적인 공방은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영국 콘월 G7 정상회의에서 약식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나, 일본 언론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일 추진 보도를 둘러싼 당국 간 신경전은 ‘외교가 사라진 한일’의 암울한 현재를 부각시킨다. 애초부터 G7 무대에서 한일 정상이 간략히 수인사만 나누면 됐는데, 관계 개선을 위해 굳이 약식으로라도 회담을 하려던 시도가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은 아닌가 싶다. 일본 또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약속했던 약식 회담 대신 인사만 나누는 등 협소한 태도를 보인 것은 스가 총리 스스로 외교 문외한이라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외교적 행위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참석했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도쿄하계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답례를 하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단다.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7월에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도 무리해 방일할 필요가 없다. 문 대통령의 7월 방일은 일본 측이 먼저 요청하고 우리가 검토하면 된다. 만약에 문 대통령이 답방을 하더라도 한일 정상회담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가 총리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과가 불분명한 한일 정상회담으로 정치적 입지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마치 한국이 일본에 정상회담을 사정하는 듯한 외교는 국익에 결코 이롭지 않다.
  • ‘19세 괴물’ 김주형, 4억짜리 한국오픈도 삼킬까

    ‘19세 괴물’ 김주형, 4억짜리 한국오픈도 삼킬까

    10대 괴물, 내셔널 타이틀까지 집어삼킬까.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이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막한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하는 한국오픈은 코로나19로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돌아오는 사이 우승 상금이 4억원으로 1억원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김주형(19)이다. 지난 13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서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통산 2승째다. 아시안투어를 뛰다가 지난해 7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첫 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 입문 최단 기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썼다. KPGA오픈만 뛰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김주형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개근했다. 이렇게 모두 9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포함 톱10을 모두 6차례나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질주 중인 김주형이 투어 통산 10번째 대회에서 첫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까지 품으면 10대에 코리안투어를 호령하게 되는 셈이다.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 1998년 만 17세에 우승한 김대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틴에이지 내셔널 챔피언’이 된다. 김주형은 1, 2라운드에서 흥미로운 또래 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 김백준(20)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백준은 김주형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SK텔레콤 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했다. 김주형의 군산CC오픈 2연패를 저지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은(24)도 함께한다. 김주형은 SK텔레콤 오픈 뒤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집중해 또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들이 많다“고 눈을 빛냈다. 한국오픈이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나오는 무대가 될지도 주목된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2, 3위로 김주형을 뒤쫓는 매경오픈 챔피언 허인회(34)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문경준(39) 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내딛듯 그들만의 선 만드는 팀들 모아 튀는 별색 예쁜 조화 보여줄 것”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내딛듯 그들만의 선 만드는 팀들 모아 튀는 별색 예쁜 조화 보여줄 것”

    우리 전통음악의 다양한 실험의 장(場)이 됐던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12회를 맞은 올해 더 도발적이고 과감한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이끌던 축제를 1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도하는 체제로 바꿔 더욱 명료한 방향성을 보여 주기로 했는데, 그 첫 주인공이 아티스트 박우재다. 양방언, 나윤선, 원일, 유경화 등이 거쳐 간 예술감독 자리를 채운 박 감독은 “거문고를 거꾸로 뒤집어 술대가 아닌 활로 연주하는 나 같은 사람을 부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찾았다. “우선 나 같은 사람들을 모아 보기로 했다”며 그야말로 요즘 국악계 안팎에서 ‘힙한’ 아티스트들을 모아 13개 무대를 꾸렸다.●새달 2일부터 13개 무대 이어져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하늘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이어질 여우락 페스티벌의 올해 콘셉트는 ‘선을 밟은 사람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이다. 22일 만난 박 감독은 “기존 관습이나 각자가 가진 한계(규칙)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선의 선두에 서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심청가에 미디어아트 등 접목한 공연 전통을 소재로 하지만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을 내딛듯 한 걸음씩 그들만의 선을 만들어 가는 팀들을 엄선했다. 박 감독이 소속된 그룹 무토(MUTO)와 입과손스튜디오가 만나 판소리 ‘심청가’에 키네틱 LED와 미디어아트를 접목시킨 ‘두 개의 눈’, 과거 무대에선 주목받지 못했다 요즘은 인기가 높아진 거문고만 모여 트리오를 구성한 쓰리고(심은용·황진아·박다울)의 ‘고고고’, 국악과 재즈가 결합한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 등 신선한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잇따른다.●관객 32명 입장, 아티스트와 실험 시도 소극장인 별오름극장에선 관객 32명만 입장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실험’을 한다. 현악기인 아쟁(김용성)과 가야금(박선주)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고(‘실마리’), 가야금(하수연)·거문고(황혜영) 듀오는 무대에서 두부를 만들며 청각과 후각을 자극한다(‘두부의 달음’). 박 감독은 “동시대성은 일부러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안에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각자 다른 색깔들이 다양성으로 인정받게 된 지금의 동시대성은 이제 누군가에게 속하지 않아도 남들과 다르게, 내 자체로 빛을 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선생님들이 주로 쓰라는 색깔들이 있었고 튀는 별색을 쓰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곤 했다”는 기억을 떠올린 그는 “조화를 강요받느라 아름다운 색깔들을 쓰길 자제했다면 이제는 특별한 각자의 색깔로만 찬란히 빛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배워 온 명인 선생님들의 이름이 붙은 산조나 소리는 선생님들이 가장 빛나고 용기 있던 젊은 시절에 만든 음악들”이라면서 “차세대 연주자들도 더욱 용기를 내고 빛을 낼 수 있길 바란다”며 여우락 무대에 의미를 덧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일 또 연기…CJ ENM “기술적 문제로 지연” 사과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일 또 연기…CJ ENM “기술적 문제로 지연” 사과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일이 또 연기됐다. 제작사 CJ ENM은 23일 “뮤지컬 ‘비틀쥬스’ 국내 초연을 준비하는 데 있어 기술(테크니컬)적인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극의 전개를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모든 테크니컬적인 부분의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속적으로 소요되고 있고 약속된 개막일을 맞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틀쥬스’는 당초 18일 개막 예정이었다가 29일로 한 차례 연기했고, 개막일 부터 28일까지 예매한 관객들에게 예매 취소 및 환불 조치했다. 제작사 측은 “초연작의 로컬라이제이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비해 준비기간을 충분히 더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개막 재연기로 또 다시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틀쥬스’를 완성하기 위해 끝까지 땀흘려 주시는 모든 스태프, 배우들을 비롯해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들께 피해를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제작사는 “공연에 대한 크나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만큼 깊이 성찰하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때까지 전념하는 것만이 저희 몫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J ENM은 개막일을 다음달 6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올림픽은...박인비 “특별한 무대” 고진영 “어서 경험하고파” ·김세영 “이번엔 좋은 성적”

    올림픽은...박인비 “특별한 무대” 고진영 “어서 경험하고파” ·김세영 “이번엔 좋은 성적”

    한국 여자 골프 빅3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이 도쿄올림픽 출전이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23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한목소리를 냈다. KPMG 위민 PGA 챔피언십 종료 직후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도쿄 올림픽 골프 출전 명단이 꾸려진다. 현재 1, 2, 4위인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사실상 도쿄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생애 두 번째로 올림픽에 나가게 됐는데 이것은 나의 중요한 목표였다”며 “사실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가 되려면 세계 1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꾸준한 성적으로 이를 이뤄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해봤지만 올림픽은 특별하다”며 “올림픽은 선수라면 꼭 경험해볼 만한 대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김세영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25위에 그쳤다. 그는 “리우 때 좋은 경험을 했다”며 “올림픽 출전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김세영 역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은 가장 큰 목표였다”며 “리우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고진영은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올림픽 대표가 되기는 정말 쉽지 않다”며 “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고, 빨리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여기는 남미] 마야문명 전통 스포츠, 골반 축구를 아시나요?

    마야인들이 과거 즐겼다는 골반축구대회가 20일(현지시간) 중미국가 과테말라 새삼푸알에서 개막했다. 과테말라 전국에서 총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하반기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과테말라 대표팀으로 참가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마야문명 정신 가이드 카를로스 사발라는 "과거 선조들이 즐긴 골반축구엔 마야인의 영성이 담겨 있다"면서 "피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지혜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마야제국에서 골반축구는 스포츠이자 전쟁 대신 분쟁을 해결하는 평화적 방법이었다는 설명이다. 과거 중남미를 무대로 번성한 마야문명이 개발한 중남미 역사상 첫 스포츠라는 골반축구는 고무나무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수제 공을 사용한다. 무게는 2kg 정도다. 공을 사용하는 점은 지금의 축구와 비슷하지만 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공을 패스로 주고받거나 때릴 때 사용하는 신체 부위는 골반이다. 골반으로 공을 툭툭 주고받으며 상대편 진영 끝에 있는 라인에 도달하면 미식축구의 터치라인과 비슷한 골이 된다. 공이 라인을 통과하면 4점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점수는 반칙 때 1점씩 깎인다. 경기 중 잦은 대표적인 반칙은 골반이 아닌 다른 신체부위로 공을 접촉하는 행위다. 라인의 뒤편엔 철로 만든 링이 높이 3m 위치에 설치돼 있다. 공이 링에 들어가면 경기를 바로 이길 수 있다. 경기는 전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전후반 각각의 시간은 13분이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마야인들의 전통복장이다. 남자들은 상체를 드러낸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경기에 출전한다. 11개 출전 팀 중 유일한 여자팀은 V자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과테말라 유일의 여자팀지만 실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 여자팀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한편 과테말라는 9월에 2차 국내대회를 열어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갈 대표팀 선발을 확정한다. 12월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주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벨리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처음, 첫 음, 그 마음처럼…노래 향한 ‘불씨’다시 불태운 소프라노

    처음, 첫 음, 그 마음처럼…노래 향한 ‘불씨’다시 불태운 소프라노

    “지금도 정말 노래 없이 못 살지만, 처음 푹 빠졌던 뜨겁게 불타는 감정이 간절했어요.” 미국 줄리아드음대 출신으로 휴스턴 그랜드오페라단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동양인 여성 최초 프리마돈나로 발탁된 소프라노 조수아(본명 조푸름)가 한국에서 간절히 찾았던 ‘불씨’를 새롭게 키웠다며 당찬 출발을 알렸다. 미국에서 ‘마술피리’, ‘라 보엠’, ‘로미오와 줄리엣’,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선 그는 우선 바로크 음악으로 시작을 돌아보기로 했다. ●美오페라단 동양인 첫 프리마돈나 22일 서울 소공동에서 만난 조수아는 “첫 국내 무대와 인생 첫 음반에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껏 최선을 다해 공부한 내공을 보여 준다는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아리아 ‘울게 하소서’,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를 비롯해 카리시미의 칸타타 ‘내 마음의 승리여’, 카치니의 ‘사랑의 신이여 무엇을 기다리나요’ 등 바로크를 꽃피운 음악들은 성악도를 꿈꾸는 학생들이 무수히 듣고 연습하는 성악의 기본이기도 하다. “한참 노래에 빠져 열심히 CD를 듣고 꿈꾸던 중학생 때 모습을 다시 뜨겁게 만나게 됐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콜로라투라가 다수인 국내에서 흔치 않은 리릭 소프라노다. 마리아 칼라스에 꽂혀 “고음을 내는 것보다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매 학기 등수가 중요했던 학교에서도 짝꿍이던 발레리나 박세은과 함께 “지금 1등이 아니어도 우리는 큰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던 야무지고 의연한 학생이기도 했다. 미국에선 특히 풍성하고 섬세한 음색과 함께 “표현력이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오페라 가수의 꿈을 넓혔다. “어떤 무대에서건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노래를 하며 살고 싶다”는 그는 묵직하고 옹골찬 소리만큼 통이 넓은 성격을 보여 주기도 한다. ●줄리아드 선배 임형주가 프로듀싱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취소된 뒤 갑작스레 귀국했다가 새로운 기회를 만났다. 친구 오빠이자 예원학교, 줄리아드 선배인 팝페라테너 임형주와 인연이 닿아 의기투합했다. 마찬가지로 답답한 시간을 보냈던 임형주도 처음 프로듀싱 작업에 도전해 실력 있는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으며 또 다른 활기를 찾았다. “제 앨범보다 훨씬 더 신경을 썼을 만큼 가슴 뛰는 작업이었다”는 임형주의 얼굴에도 설렘이 가득했다. “여전히 노래를 사랑하는 제 마음에 더욱 뜨겁게 기름을 붓게 됐다”는 조수아는 앞으로 보여 줄 게 너무 많다고 했다.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소니 클래시컬과 세 장의 음반을 내기로 독점 계약했다. 자신의 특기인 벨칸토 아리아를 비롯해 재즈까지 새로 펼친 도화지에 하나씩 색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7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부인인 질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고위급 파견 문제를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지난 11~13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참석 여부는 밝힌 적이 없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참석을 밝힌 정상은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뿐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 대부분 부통령이 참석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무산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첫 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가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권 현안인 불법 이민 문제를 관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공화당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어 외유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질 여사가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참석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경기장 관중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명으로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방침을 정하면서 이미 판매된 364만장의 티켓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입장 가능한 티켓을 272만장까지 줄이기로 했다. 당초 추정된 900억엔의 티켓 수익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본 정부가 유관중 개최와 함께 경기장 내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간대 등을 설정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술을 마시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도쿄서 태극기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자신감

    도쿄서 태극기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자신감

    한국이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5회 연속 ‘톱10’ 성적표를 받아 들 수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3일 개막해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절반 관중’ 속에 열리게 됐다. 태극전사의 목표는 5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이다. 대한체육회는 전체 33개 종목 중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따낼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전문회사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4월 국가별 메달 예상치에서 한국이 금 9, 은 10, 동 6개로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양궁과 태권도, 펜싱, 사격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 이번에도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체육회는 양궁, 태권도에서 각각 금메달 2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초반 이 종목에서 ‘금맥’이 터진다면 목표 달성이 수월해진다. 양궁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까지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태극궁사들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남녀 개인·단체 금메달을 독식하며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7월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겨냥한다. 이튿날 여자 단체전에서는 세계 1위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남자 단체전 1위 김우진과 런던 남자 개인전 1위 오진혁에다 ‘고교 궁사’ 김제덕이 가세해 26일 남자 단체전에서 금 과녁을 정조준한다. 남녀 각각 4체급에서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태권도도 초반 메달 레이스 판도에 변수다. 한국은 일단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사상 처음 대회 후반부가 아닌 개회식 이튿날 일정을 시작하는 태권도는 7월 24일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 역시 기대 종목이다. 특히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상욱이 출전하는 개인전이 7월 24일 열려 이날이 한국에는 최대 금메달 4개가 쏟아질 수 있는 ‘골든 데이’다. 사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진종오는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메달 6개(금4·은2)를 수집한 진종오가 도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다만 주종목인 50m 권총이 폐지돼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10m 공기권총과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나선다. 여자 골프는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자 축구도 2012년 런던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본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챔피언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유도에서는 남자 66㎏급 안바울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 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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