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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의 황홀한 ‘라스트 댄스’ 1골 1도움 크로아티아를 3-0 완파

    메시의 황홀한 ‘라스트 댄스’ 1골 1도움 크로아티아를 3-0 완파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황홀하다.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출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다 득점 공동 선두에 역대 대회 최다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아르헨티나 선수 대회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개인 통산 월드컵 11골을 기록, 가브리엘 바티투스타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선수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현란한 드리블로 알바레스의 득점을 도와 3-0 완승을 이끌었다. 결승골이 된 이 득점으로 그는 이번 대회 5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11호 골은 역대 공동 6위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기어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메시의 집념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1986년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는 아르헨티나는 통산 여섯 번째 이자 8년 만의 결승에 올라 15일 오전 4시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승자와 19일 0시 우승을 다툰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크로아티아는 18일 0시 3, 4위전으로 밀려났다.  아르헨티나는 알바레스와 메시가 최전방에 서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엔조 페르난데스-레안드로 파레데스-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을 구성했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니콜라스 오타멘디-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가 수비진을 꾸리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리바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보르나 소사-요슈코 그바르디올-데얀 로브렌-요시프 유라노비치가 수비벽을 구성하고,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을 책임지고, 이반 페리시치-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가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두 팀 모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17분 로브렌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도 페르난데스가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아르헨티나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알바레스가 문전으로 파고들어 리바코비치와 충돌했는데 주심은 의도적인 파울로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 메시가 집어넣었다. 이번 대회 뛰어난 선방쇼를 펼쳤던 리바코비치가 방향을 읽고 넘어지다 손을 뻗었으나 미치지 못했다.  5분도 안돼 알바레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 공을 따낸 그는 수비수 둘을 잇따라 따돌린 뒤 튀어나오는 리바코비치에 앞서 발을 쭉 뻗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놀라웠다.  후반 25분 알바레스의 이날 두 번째 골은 메시로부터 시작했다. 옆줄 근처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이번 대회 빼어난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그바르디올과 어깨와 손을 써가는 몸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여러 차례 방향 전환을 통해 그바르디올을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지점에서 알바레스에게 공을 넘겼다.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도움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대회 최다 도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멀티골을 더한 알바레스는 4골로 대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회 내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크로아티아는 4년 전 결승에까지 견인했던 마리오 만주키치의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고 중원은 튼튼했으나 수비진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점유율은 50% 초중반으로 크로아티아의 30%대 중반보다 압도했으나 도무지 아르헨티나 문전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0분 이후 선수 교체를 통해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어느덧 다섯 번째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이번 경기가 월드컵 25번째 출전이었다.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의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또 월드컵 통산 11골 8도움으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호나우두(브라질), 게르트 뮐러(독일)가 종전 기록 보유자들로 메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메시는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 네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함께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이번 대회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그리고 이날 준결승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작성했다.
  • ‘딱 8강’ 순혈보다 실리… 브라질, 외인 감독 눈길

    ‘딱 8강’ 순혈보다 실리… 브라질, 외인 감독 눈길

    2002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브라질의 첫 번째 결단은 ‘감독 순혈주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매체 ‘UOL 에스포르테’는 12일(현지시간)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치치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이탈리아 출신인 카를로 안첼로티(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브라질 대표팀이 잇달아 월드컵 무대에서 부진하자 CBF는 자국 감독 대신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계획 중”이라며 “브라질은 1925년 우루과이 출신의 라몬 플라테로 이후 단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CBF는 당초 스페인 출신의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의 계약을 고려했지만 그가 지난달 맨시티와 2025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사실상 협상이 불가능해졌다”며 “이에 새 후보로 안첼로티 감독을 점찍고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UOL 에스포르테는 또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에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안첼로티 감독과 CBF는 부임 시기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면서 “안첼로티 감독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내년 6월부터 브라질 지휘봉을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CBF는 하루빨리 대표팀을 맡아 내년 3월 A매치 기간부터 팀을 이끌어 달라고 조르고 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지만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AC밀란·레알 마드리드 각 2회)을 이끈 것을 비롯해 ‘빅리그’ 6개 팀을 맡는 동안 총 2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한편 충격의 16강 탈락을 겪은 스페인은 이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역시 자국 출신인 루이스 데라 푸엔테(61) 감독을 선임했다. 데라 푸엔테 감독은 빌바오, 알라베스 등 클럽을 거쳐 2013년부터 스페인의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으며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한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 크리스마스엔 영등포에 아름다운 하모니…시니어·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크리스마스엔 영등포에 아름다운 하모니…시니어·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서울 영등포구의 대표 구립 예술단체인 구립시니어합창단과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그간 영등포구립합창단이 갈고닦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다채로운 협연과 함께 선보이면서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한다. 영등포구립시니어합창단은 제8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시니어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인생 황금기의 즐거움과 활기를 찾고자 하는 만 55~75세의 여성 구민 4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4년 정식 창단 이후 여의도 봄꽃축제, 단오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지난 3년간 비대면·소그룹 연습을 꾸준히 지속해 지난 6월에는 국립합창단 주관 제9회 전국골든에이지(어르신)합창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황혼의 향기’이다. 박정수 지휘, 이민정 반주로 총 3부작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니어합창단의 한국 합창곡 무대와 초청공연인 서울시구립여성연합합창단의 오페라 아리아 향연이 펼쳐진다. 2부는 시니어합창단의 민요에 이어 테너 이상주씨가 특별출연해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3부에서는 합창, 퍼커션, 연기(배우 김진철, 최윤정)가 절묘하게 배합된 ‘드라마 품은 트로트 메들리’를 통해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노래에 관심과 끼가 다분한 7~14세 어린이와 청소년 총 32명으로 구성된 영등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에 ‘우리들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2019년 12월 창단 후 첫 정기연주회를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현아 지휘, 이정아 반주로 진행되며 총 4부로 이뤄진다. 1부는 순수합창곡이 펼쳐지고 2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징글벨 메들리 등의 겨울 노래를 들려준다. 3부에서는 크로스오버팝페라그룹인 일 볼레라가 출연해 유명 영화음악과 가요를 선보인다. 마지막 4부는 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합창과 뮤지컬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는 뮤지컬 합창 ‘뮤직 푸드’가 계획되어 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당일 공연 시작 전에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연말을 맞아 시니어합창단이 전하는 위로의 하모니와 소년소녀합창단의 발랄한 뮤지컬 합창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110%로 뛴다” 크로아티아 ‘축구강국’ 된 비결은

    “110%로 뛴다” 크로아티아 ‘축구강국’ 된 비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을 치르는 크로아티아. 약 400만명의 인구 규모를 보면 파나마, 모리타니, 조지아 등과 비슷한 소국이지만 월드컵 4강에만 3차례나 올랐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고슬라비아연방에서 독립한 지 31년밖에 되지 않은 이 나라가 ‘축구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엔 “피비린내 나는 발칸전쟁”이 자리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은 분석했다. 2012~2013년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을 지도했던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은 이웃나라의 침략 속에서, 생존과 독립을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강한 정신력과 휼륭한 규율, 겸손함, 그리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남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크로아티아 축구기자 스탄 파비야나치는 “브라질, 포르투갈, 독일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엔 그들에겐 정신(spirit)은 있지만 팀(team)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로아티아는 팀으로서 너무 강하다”고 자부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데얀 로브렌(33·FC제니트)은 어린 시절 전쟁으로 피폐해진 보스니아에서 탈출했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로브렌은 “사이렌이 울렸을 때를 기억한다. 폭발이나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로브렌은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지하실로 갔던 기억도 난다”며 “그후 어머니, 삼촌 부부와 함께 차를 타고 독일로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한 ‘국가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항상 국가대표팀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뛰는 이유다. 우리는 국가대표로 뛸 때 어떤 스포츠에서든 100% 이상, 110%로 뛴다”고 강조했다.크로아티아인들의 피 속에는 “축구가 흐른다”고 말한 로브렌은 “크로아티아의 모든 남자 아이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고, 걷는 법을 배운 다음 축구공을 가지고 축구를 한다”고도 했다. 1991년 독립한 크로아티아가 세계 축구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199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에서 당시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한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올랐다. 2년 뒤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 결국 3위를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스티마치 감독은 “국가대표가 되면 모든 자존심(ego)은 사라져야 한다”며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탈의실에는 자존심을 위한 자리는 없다. 누구도 팀보다 크지 않으며 그것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 월드컵 4강 모로코 같은 존재 김욱, 쿠드롱 이어 카시도코스타스도 잡았다

    월드컵 4강 모로코 같은 존재 김욱, 쿠드롱 이어 카시도코스타스도 잡았다

    카타르월드컵 4강의 ‘대이변’ 주인공 모로코처럼 무명의 김욱(42)이 그리스의 ‘왼손잡이 당구 황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마저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투어 5차 투어 대회 반란을 이어갔다.김욱은 12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63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3-1(15-11 6-15 15-13 15-13)승을 거두고 64강에 안착했다. 이틀 전 128강 1회전에서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승부치기 끝에 제치고 1부 투어 네 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64강에 오른 김욱은 이날 카시도코스타스까지 연파하면서 1회전 승리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욱은 PBA 3부(챌린지) 투어 출신이다. 지난 5월 퀄리파잉스쿨을 전체 1위로 통과해 생애 처음으로 1부 투어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내 실력이 1부 투어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그는 1부 투어 명찰을 달고 출전한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 ‘0순위’ 쿠드롱과 그의 유일한 라이벌 카시도코스타스를 연파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두 차례 승전고는 최근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모로코의 행보와 흡사하다. 1970년 멕시코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뒤늦게 첫 발을 들인 모로코는 다섯 번째 본선 무대인 올해 카타르에서 2승1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니 16강 승부차기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8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1-0으로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모로코가 ‘축구 변방’이었던 것처럼 김욱도 3부 투어를 뛰는 무명에 불과했다. 그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철강업에 종사하던 직장인이었다. ‘내 실력이 얼마나 될까’하는 궁금증이 PBA 챌린지 투어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랭킹 29위로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큐스쿨(1부선수 선발전) 자격을 얻었고, 1라운드 8위에 이어 2라운드 8경기 전승 기록을 세우며 ‘큐스쿨 신화’를 써내기도 했다. 김욱은 경기 첫 세트부터 필리포스를 몰아쳤다. 후공 필리포스가 1,2이닝서 6득점, 3득점으로 9-2로 앞섰으나 침착하게 추격한 김욱은 5이닝째 7-11에서 하이런 8점으로 15-11 그대로 승리했다. 2세트는 필리포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필리포스는 3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0-4로 크게 앞섰고, 8이닝만에 15점을 채워 15-6 세트 1-1로 맞불을 놨다. 3세트부터 김욱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김욱은 5이닝까지 2:6으로 밀렸지만 6이닝째 또 한번 장타를 앞세워 하이런 8점에 성공, 10-8로 경기를 뒤집은 이후 10이닝째 15점을 채워 또 한 세트를 앞섰고 여세를 몰아 4세트도 11이닝 만에 거둬들여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연속 반란으로 ‘깜짝 스타’로 올라선 김욱은 13일 랭킹 78위 임준혁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호날두, 대표팀과 헤어질 결심? 계속할 결심?

    호날두, 대표팀과 헤어질 결심? 계속할 결심?

    4전5기에도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호날두는 12일(한국)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꿈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해 탈락한 뒤 하루 만이다. 그는 5번째 월드컵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5경기(2경기 교체 투입)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월드컵 통산 기록은 22경기 8골 2도움. 첫 출전한 2006 독일월드컵 4위가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 그는 “나는 운 좋게 클럽팀과 대표팀에서 수 차례 우승했지만 월드컵 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원대한 꿈이었다”며 “나는 그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다바쳤고 싸움을 외면하지도, 꿈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나의 꿈이 끝났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호날두는“그동안 많은 말과 추측이 있었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헌신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며 “나는 모든 이들의 목표를 위해 싸우는 사람 중 하나였고, 결코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또 “지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마워요, 포르투갈. 고마워요, 카타르. 꿈이 지속되는 동안 행복했다… 이제 시간이 각자 스스로 결론 내리는 것을 도와줄 것”라고 덧붙였다.호날두가 이 글을 통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와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소감에 대해 별도 해석은 보태지 않고 펠레,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르브론 제임스 등이 댓글을 달아 격려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레키프는 “호날두가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벤치에서 출발한 포르투갈의 마지막 두 경기는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부연하며 호날두가 자의든 타의든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반면 스페인 마르카는 ‘조국과 동료에 등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목에 주목하며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의사가 없다”고 해석했다. 앞서 호날두는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 9월 포르투갈축구협회 주관 행사에서 “몇 년 더 대표팀의 일원으로 카타르월드컵과 유로2024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 아이스댄스 ‘新바람’

    아이스댄스 ‘新바람’

    임해나(18)-예콴(21·경기일반) 조가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에서 입상했다. 임해나-예콴 조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3시즌 대회 아이스 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1.68점, 예술점수(PCS) 46.64점으로 총점 98.32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댄스 64.21점(3위)을 합쳐 최종 162.53점을 기록한 임해나-예콴 조는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167.26점·캐나다) 조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팀이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아이스 댄스에서 메달을 따낸 건 처음이다. 임해나-예콴 조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아이스 댄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던 2021~22시즌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로 입상했고, 올 시즌 1차 대회 금메달, 7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최초로 상위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에 진출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에는 전년도 7월 1일 기준 여자 만 13~19세, 남자 만 21세 이하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피겨 여자 선수들은 보통 10대 후반에 전성기를 맞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니어 무대도 시니어 못지않은 메이저대회로 평가받는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캐나다-한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임해나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ISU 주관 대회의 아이스 댄스에서는 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지만 올림픽은 모두 같은 국적을 가져야 한다. 한국 피겨는 전날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같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따내며 2005~06시즌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풍성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파이널 무대에 섰던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은 최종 6위(180.58점)에 그쳤다. 일본의 미하라 마이(208.17점)가 금메달,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97.23점)가 은메달,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196.35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아르헨, 메시 단독 최다 골에 도전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전승 질주 프랑스, 60년 만의 연속 우승 사냥모로코, 아프리카 최초로 역사 써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 2010 남아공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다섯 번째,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월드컵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승률 100%(4전 전승)를 자랑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가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으로 강심장을 뽐내는 점도 흥미롭다.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두 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포르투갈까지 제치고 4강에 안착한 모로코의 ‘돌풍’은 20년 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신화’ 행보와 닮은꼴이다.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건 올해 모로코가 처음이다. 비유럽, 비남미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첫 대회인 1930년(우루과이) 대회 3위에 오른 미국,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한국(4위) 이후 세 번째다. 모로코의 ‘대이변’은 20년 전 한국 4강 행보의 ‘데자뷔’다. FIFA 랭킹 22위인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세계 2위의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2승1무로 승점 7을 챙겨 F조 1위에 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당시 40위권의 한국 대표팀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같은 전적, 같은 승점으로 D조 1위에 올라 사상 첫 16강 고지에 올라섰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버티고 있던 ‘축구 강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잡은 것도 흡사하다. 모로코는 16강에선 0-0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로 ‘무적함대’ 스페인(7위)을 가라앉혔다. 여기에 포르투갈(9위)까지 넘어서면서 자국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이미 달성했다. 2002년 태극전사들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16강의 길을 열어젖혔다. 특히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운 건 극한의 닮은꼴이다. 모로코는 16강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돌려세웠고, 한국은 8강전 ‘11m 룰렛게임’에서 스페인을 5-3으로 침몰시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의 ‘철벽 수비’는 히딩크 사단의 ‘압박 수비’와 다르지만 단단함에는 차이가 없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단 1골만을 내줬고, 토너먼트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전 유일한 골이 자책골이었던 걸 감안하면 결국 5경기 무실점이다. 모두 ‘(레프) 야신의 재림’으로 불리는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 덕이다. 그는 2002년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고 이후 16강전(이탈리아)과 8강전(스페인)에선 단 한 골로 버텨 낸 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의 슈팅을 막아 내고 입을 꾹 닫은 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던 ‘거미손’ 이운재(49)의 복사판이다.
  • 메시·지루·모드리치 모였다… 황혼기 형님들 마지막 불꽃

    메시·지루·모드리치 모였다… 황혼기 형님들 마지막 불꽃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아르헨티나까지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가운데 세 팀은 축구 인생으로는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스타들의 활약 덕분에 준결승 무대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각 팀을 이끌고 있는 이 ‘형님’들은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팀의 우승을 넘어 골든부트(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 등 개인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혔던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19세이던 2006 독일월드컵부터 이번까지 모두 5번의 월드컵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메시는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은 아르헨티나 출신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지만 월드컵 정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마라도나가 ‘신의 손’ 골을 넣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맹활약했던 1986 멕시코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16강에서 만난 호주를 상대로도 골을 넣었다. 8강 네덜란드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해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견인했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을 앞두고 4골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6·AC 밀란)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한 골을 더하며 4득점을 기록,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골든부트 후보인 팀 후배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음바페는 5골을 넣었다. 특히 지루는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의 대체 공격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맹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골든볼을 노리고 있다. 공수를 조율하고 중원을 지배하며 팀을 지난 대회 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볼을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까지 받았던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은 틀림없다.
  •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 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5번째,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타니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당시 준우승에 골든볼(MVP)까지 보태며 연말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날두(메시+호날두) 10년 집권을 종식시켰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골1 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결승 또는 3·4위전까지 출전하면 새 기록을 쓴다. 크로아티아가 러시아월드컵 16강, 8강을 승부차기, 4강을 연장전에서 승리했고, 이번 대회 역시 16강, 8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제치며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이 된 점도 흥미롭다. 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2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 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임해나-예콴, 주니어 GP 파이널 銀…K 아이스댄스 첫 입상

    임해나-예콴, 주니어 GP 파이널 銀…K 아이스댄스 첫 입상

    임해나(18)-예콴(21·경기일반) 조가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에서 입상했다. 임해나-예콴 조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3시즌 대회 아이스 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1.68점, 예술점수(PCS) 46.64점으로 총점 98.32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댄스 64.21점(3위)을 합쳐 최종 162.53점을 기록한 임해나-콴예 조는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167.26점·캐나다) 조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팀이 그랑프리 파이널 주니어 아이스 댄스에서 메달을 따낸 건 처음이다. 임해나-예콴 조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아이스 댄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던 2021~22시즌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로 입상했고, 올 시즌 1차 대회 금메달, 7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최초로 상위 6팀이 겨루는 파이널에 진출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 댄스는 전년도 7월 1일 기준 여자 만 13~19세, 남자 만 21세 이하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피겨 여자 선수들은 보통 10대 후반에 전성기를 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니어 무대도 시니어 못지 않은 메이저 대회로 평가받는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캐나다-한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임해나는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ISU 주관 대회의 아이스 댄스에서는 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지만 올림픽은 모두 같은 국적을 가져야 한다. 한국 피겨는 전날 신지아(14·영동중)와 김채연(16·수리고)이 같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따내며 2005~06시즌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풍성하게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파이널 무대에 섰던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은 최종 6위(180.58점)에 그쳤다. 일본의 미하라 마이(208.17점)가 금메달,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97.23점)가 은메달, 벨기에 루나 헨드릭스(196.35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떠나는 벤투… 축협 ‘한국인 감독설’ 입 열었다  

    떠나는 벤투… 축협 ‘한국인 감독설’ 입 열었다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고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후임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등 축구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후임 감독으로 내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한국인지도자 내정’ 보도‘애국심’ ‘10억 연봉’ 소문 축협은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축협은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벤투 폄하’에 뿔난 축구팬들 그런가하면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최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김병지 부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4년을 준비하면서 벤투호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사실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벤투 감독의 고집이라면 고집일 텐데, 그 전략이 과연 월드컵에서 먹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역전승을 만들었을 땐 ‘벤투호의 뚝심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저는 좀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그전에 4년간 벤투 감독이 보여줬던 선수 구성이나 선수 교체 타이밍, 전술 등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동안에는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했다고 보이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변화했는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덧붙였다.김병지 부회장은 벤투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선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인상)이나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오게 돼 대한민국이 잡기 힘들 것이고,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역대 (사례를) 봤을 때 팬들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벤투 감독은 (2+2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셨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외국인 감독 중에 이 조건으로 계약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2+2? 다시 과거로 복귀하네” “꼭두각시 하나 앉혀놓고 말 잘 들으면 2년 연장시켜주겠다는 것 아닌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부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도 그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김병지를 보면서 한국 축구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부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벤투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 축구협회에서 벤투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화물연대 파업 끝났지만 갈등 불씨 여전…상처만 남긴 노정 관계

    화물연대 파업 끝났지만 갈등 불씨 여전…상처만 남긴 노정 관계

    3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안전운임제의 일몰제를 폐지하고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며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총투표 끝에 결국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0시 총파업에 돌입한 지 보름 만이다. 2003년 8월 2차 총파업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우고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같은 사안을 요구하며 8일간 총파업을 벌였고 정부와 마라톤 협상 끝에 안전운임제 연장 방안 등에 합의하며 파업을 끝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면서 두 차례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30일 2차 협상 이후에는 아예 대화 자체가 없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지속하자 당초 제안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도 거둬들이며 ‘조건 없는 복귀’를 요구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중단했지만 정부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 보다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 시도 등 공권력 행사로 노조를 압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노정 관계에 험로가 예상된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열린 자세로 화물연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상황이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법 개정이 안 되면 이달 말로 폐지된다.●정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공정위 현장 조사 시도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지난달 29일 시멘트 업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노무현 정부가 2003년 화물연대 2차 총파업 이후 이듬해 화물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 화물차 기사에게 강제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뒤 처음으로 발동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삼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도 화물연대 조합원의 운송방해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형사기동팀, 기동단속팀을 전국적으로 배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파업 전날에 열린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선 화물연대 총파업을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 행위’로 규정했고, 부산에서 발생한 쇠구슬 추정 물질 투척 행위에 대해선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인 범죄”라고 했다. 경찰청은 보복성 불법행위에 대해선 발견 즉시 현행범 체포하고 파업 종료 후에도 보복성 불법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전원 사법조치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파업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 2일, 5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시도했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파업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 사업자 단체의 금지 행위를 위반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소속 사업자에게 파업 동참을 강요해 운송을 방해한 것은 일종의 ‘사업자 담합’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인데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사업자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는 20년 이상 노동조합으로 활동해 왔고 그동안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을 내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업무개시명령 취소 소송 ‘맞불’…민주노총, 총파업 연대 정부의 초강수 대처에 노동계도 맞대응하면서 사태는 점점 악화했다. 특히 총파업 12일째인 5일 화물연대는 서울행정법원에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가 동조파업에 들어간 것도 이때다. 민주노총은 산하 화물연대 파업 지지를 위해 6일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 총파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ILO)에도 이번 사태에 긴급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ILO는 지난 2일 한국 정부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 측은 “ILO 핵심 협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유무역협정(FTA)이 정한 노동분쟁 해결 절차의 대상이 돼 이행 부과금이나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정부 측은 “ILO가 사실상 의견 조회를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국제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6일 ILO 아태지역 총회 본회의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안전운임제 확대·지속 합의 불이행에 항의해 파업에 나선 화물 노동자들의 자유를 법으로 억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생존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노동자들을 대화의 장으로 부르기는커녕 오히려 벼랑 끝으로, 감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하루 뒤인 7일 정부 대표로 ILO 아태지역 총회에 참석한 박종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국가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의 생명, 건강, 안전을 심히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법률에 근거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ILO로 번진 노정 갈등…“정부 오판은 금물” 정부가 지난 8일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할 일인가”라며 “굉장히 부도덕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화물연대 파업이) 북핵 위협과 동일하다고 얘기하거나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폐노총’이라며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파업권과 쟁의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강경탄압은 화물현장과 산업 내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이어졌던 거짓 프레임과 막말로 상처 입은 화물노동자들을 포용하고 아울러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과반 찬성으로 파업이 철회되면서 정부와 노동계 사이 갈등이 고비를 넘겼지만 2주 넘게 이어진 파업 피해가 작지 않고 화물연대도 안전운임제 사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 안전만큼은 중요하게 다루겠다면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안전운임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인데 노동에 대한 무관심, 눈치보기로 이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정부도 협상에 참여한 만큼 2차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자 책임 당사자”라며 “이번 파업 철회로 정부가 오판해 과도한 자신감을 갖기 보다는 개혁적 보수, 포용적 보수로 바뀌기 위해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메시, 월드컵 우승시 아르헨 차기 대통령?…전 대통령 강력 추천

    [나우뉴스] 메시, 월드컵 우승시 아르헨 차기 대통령?…전 대통령 강력 추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리오넬 메시가 2022카타르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 시 차기 대통령으로 그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이라고 발언해 화제다. 발롱도르(7회), FIFA 올해의 선수(6회), 유러피언 골든슈(6회) 최다 수상, FC 바르셀로나의 최다 득점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메시는 단 하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본 경험이 없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까지 나서 월드컵 우승을 향해 달리는 축구의 신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 공개적으로 동기 부여를 한 셈이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이번 월드컵을 우승할 수 있게 팀을 이끈다면 국민 모두 그를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기금회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마크리 전 대통령은 올해 월드컵 유력 우승 후보 국가로 브라질과 프랑스를 꼽으면서도 “하지만 어느 국가나 빅매치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다”면서 “우승은 결국 운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도하에 있는 80% 이상의 관람객들 모두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청백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절반이었고, 그 절반은 메시 개인을 응원하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들이었다”면서 “메시는 월드컵 자체를 즐기고 있으며, 메시만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우승만 한다면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국민 모두 그(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혀오고 있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은 은퇴를 앞둔 메시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메시의 꿈이 완성되기까지 단 3승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 첫 상대로 오는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월드컵 8강전을 맞붙는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메시, 월드컵 우승시 아르헨 차기 대통령?…전 대통령 강력 추천

    메시, 월드컵 우승시 아르헨 차기 대통령?…전 대통령 강력 추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리오넬 메시가 2022카타르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 시 차기 대통령으로 그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이라고 발언해 화제다. 발롱도르(7회), FIFA 올해의 선수(6회), 유러피언 골든슈(6회) 최다 수상, FC 바르셀로나의 최다 득점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메시는 단 하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본 경험이 없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까지 나서 월드컵 우승을 향해 달리는 축구의 신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 공개적으로 동기 부여를 한 셈이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이번 월드컵을 우승할 수 있게 팀을 이끈다면 국민 모두 그를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는 메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기금회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마크리 전 대통령은 올해 월드컵 유력 우승 후보 국가로 브라질과 프랑스를 꼽으면서도 “하지만 어느 국가나 빅매치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다”면서 “우승은 결국 운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도하에 있는 80% 이상의 관람객들 모두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청백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절반이었고, 그 절반은 메시 개인을 응원하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들이었다”면서 “메시는 월드컵 자체를 즐기고 있으며, 메시만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우승만 한다면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국민 모두 그(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혀오고 있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은 은퇴를 앞둔 메시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메시의 꿈이 완성되기까지 단 3승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 첫 상대로 오는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월드컵 8강전을 맞붙는다. 
  • 모두의 취향 만족시킬 국립심포니 2023시즌 레퍼토리 공개

    모두의 취향 만족시킬 국립심포니 2023시즌 레퍼토리 공개

    18세기부터 21세기까지, 일반 관객부터 마니아까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시대와 취향을 모두 아우르는 다채로운 클래식으로 2023 시즌을 채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 ‘2023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8번의 무대가 마련되는 2023시즌 레퍼토리를 7일 공개했다. 고전을 대표하는 베토벤부터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손꼽히는 대니 엘프만까지 풍성한 레퍼토리로 한국 클래식 관객들을 만난다. 첫 공연으로 내년 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등을 선보인다. 소리꾼 고영일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도 준비돼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2021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0위에 오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2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화 ‘버드맨’에 수록된 말러 뤼케르트 가곡(4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화 ‘암살’의 배경음악으로 나온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7월 11일 롯데콘서트홀),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아’에 차용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9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은 모두의 취향을 위해 준비된 곡이다. 좀처럼 실연으로 만나기 힘들었던 곡들도 선보인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엘가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등 실감이 어려웠던 곡들을 직접 만나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성악가 김정미와 고성현이 함께하는 ‘카르멘’ 모음곡, 윤별 발레 컴퍼니와 함께 하는 프로코피예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오페라와 발레를 아우르는 무대도 준비됐다.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팬데믹과 전쟁의 시대를 살아내는 시대에 사랑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목했다. 베를리오즈,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세 버전으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한편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선도한 세 작곡가의 음악적 개성을 비교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배트맨’(1989), ‘가위손’(1990),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등 영화감독 팀 버튼과 오랜 호흡을 맞춘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이 고티에 카퓌송의 손끝에서 한국 초연된다. 2022~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약하는 전예은의 두 번째 위촉곡인 ‘튜닝 서곡’도 관객들 앞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객원 지휘자로 우크라이나 출신 옥사나 리니우와 유럽에서 활약하는 토마시 네토필이 첫 내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이자 지휘자로 활약하는 알브레히트 마이어,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역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2001년 우승)와 세르게이 하차투리안(2005년 우승),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양준모, 쇼팽 해석으로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 윤홍천 등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무대의 음색을 넓힌다.
  •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의 영광 뒤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한 명품 조연이 있다. 16강 진출은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26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결과다. 하지만 이들의 훈련 파트너로 구슬땀을 흘렸던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21·수원 삼성) 또한 ‘알라이얀 기적’의 숨은 공로자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대체 자원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을 기록한 오현규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골을 터트려 수원 삼성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그의 결정력과 폭발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손흥민이 초인적 투지와 정신력으로 조별리그와 브라질과의 16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오현규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미루게 됐다. 그래도 대표팀의 모든 훈련 일정을 함께하면서 믿음직한 훈련 파트너로 최선을 다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선수 자격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스태프로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땐 그라운드에 달려 나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기쁨을 나눴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 ‘모로코 야신’ 신들린 선방쇼… 무적함대 또 침몰

    ‘모로코 야신’ 신들린 선방쇼… 무적함대 또 침몰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Yashin)과 한글 표기가 똑같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Yassine) 부누(세비야)에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어쩌면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부누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 정규시간 90분과 연장까지 12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 낸 것은 물론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쳐 3-0 승리를 이끌며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려놓았다. 경기 내내 스페인은 패스를 1041회나 연결하고 모로코는 323회 연결해 스페인이 경기를 압도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스페인(1개)이 모로코(3개)에 뒤졌다. 모로코의 공 점유율은 22%에 그쳤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누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이날 16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자책골로만 실점하고 한 번도 골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두 팀의 대결은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부누의 신들린 선방쇼가 더욱 빛났다. 스페인의 1번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가 찬 킥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부누는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와 3번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슛을 모두 막아 냈다. 둘의 킥 방향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정확하게 몸을 던져 공을 튕겨 냈다. 승리한 뒤 동료들이 감독에 이어 부누를 헹가래 칠 정도였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2012년부터 10년을 몸담았다. 그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으로 이적한 후 레알 사라고사(임대), 지로나를 거쳐 현재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인연도 있다. 이대로 활약이 이어진다면 대회 골든글러브도 유력하다. 모로코의 세 번째 키커도 실축해 2-0으로 앞선 가운데 네 번째 키커로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나섰다. 골키퍼가 미리 넘어지는 것을 간파하고 정중앙으로 가볍게 차 넣는 파넨카킥으로 12년 만의 우승을 벼르던 스페인을 귀국길로 떠나보냈다. 1986 멕시코월드컵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모로코가 두 번째로 16강 무대를 밟은 뒤 처음 8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지브롤터해협을 마주 보며 식민 지배를 당했던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처음 이기는 겹경사도 누렸다. 반면 4년 전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짐을 쌌던 스페인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지는 잔혹한 역사에 희생됐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승부차기를 했는데 이긴 것은 2002 한일월드컵 아일랜드와의 16강전뿐이었다. 그 뒤 8강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다.
  • 이름부터 야신인 부누, 월드컵 네 경기 자책골 외에 골문 안 열어

    이름부터 야신인 부누, 월드컵 네 경기 자책골 외에 골문 안 열어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Yashin)과 같이 들리는 이름이 들어간 모로코 골키퍼 야신(Yassine) 부누(31·세비야)에게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어쩌면 숙명처럼 예정돼 있었던 모양이다. 부누는 7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 연장까지 12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물론,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쳐 3-0 승리를 이끌었다.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려놓았다. 경기 내내 스페인은 패스를 1050회나 했고 모로코는 331개를 해 스페인이 경기를 압도했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스페인 2개로 모로코(3개)에 뒤졌다. 모로코의 공 점유율은 20%에 그쳤지만 스페인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이날 16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자책골 한 골만 먹고실점이 없을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골키퍼 부누가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였다. 스페인의 1번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가 찬 킥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는데 부누는 2번 키커 카를로스 솔레르와 3번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솔레르와 부스케츠의 킥 방향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정확하게 몸을 던져 막아냈다. 승리 후 동료들은 감독에 이어 부누를 헹가래칠 정도였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12년부터 10년간 활약했다. 2012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으로 이적 후 레알 사라고사(임대), 지로나를 거쳐 현재 세비야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인연도 있다. 이번 대회 네 경기에서 자책골만 내줬는데 이대로 활약이 이어진다면 대회 골든글러브도 유력하다. 모로코의 세 번째 키커도 실축해 2-0으로 앞선 가운데 네 번째 키커로 모로코의 간판스타 아슈라프 하키미가 나섰다. 골키퍼가 미리 넘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한가운데로 가볍게 차넣어 스페인을 귀국 길에 오르게 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16강 무대를 밟은 모로코는 처음 8강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프리카 국가가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 2010년 남아공 대회 가나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스페인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이 나라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승부차기를 펼쳤는데 2002 한일월드컵 아일랜드와 16강전을 이긴 것이 전부였다. 스페인은 그 뒤 8강에서 키커 5명이 모두 골을 성공한 한국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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