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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여름 팝 팬들은 행복했다.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록페스티벌에서 마음껏 소리지르고 발을 굴렀다. 록페스티벌이 끝났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9월에는 영국과 미국의 대표 음악상인 브릿어워드와 그래미어워드의 신인상을 받고 월드스타가 된 뮤지션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그래미 신인상은 전 세계 오빠부대의 우상 저스틴 비버가 찜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트로피를 챙긴 건 재즈 베이시스트 겸 가수 에스페란자 스팔딩(28)이었다. 53년 그래미 역사상 재즈가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건 그가 처음이다. 스팔딩은 1984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그곳을 ‘게토’(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격리구역)라고 떠올릴 만큼 끔찍한 동네였다. 다섯 살 때부터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배웠고, 재즈 기타와 오보에, 클라리넷도 곁눈질로 익혔다. 14세 때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에 끌려 재즈의 매력에 빠진 스팔딩은 학교를 그만두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고졸 검정고시 격인 ‘GED’를 통과한 뒤 19살 때 버클리음대를 졸업했고, 곧바로 모교 강단에 섰다. 스팔딩은 특히 라이브에서 빛을 발한다. 찰리 헤이든, 팻 메스니, 마커스 밀러, 패티 오스틴 등 거장들이 함께 무대에 서기를 원하는 까닭이다.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축하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로 그를 꼽아 노르웨이에 동행하기도 했다. 노래와 연주,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실력인 데다 예쁘기까지 한 그가 새달 7일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9만 9000~11만원. (02)563-0595. 팝록 밴드 마룬5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브렌우드고교 동창생 애덤 리바인(보컬·기타), 제스 카마이클(키보드), 미키 매든(베이스 기타), 라이언 더식(드럼)이 1995년 결성한 스쿨밴드 카라스 플라워에서 비롯됐다. 2002년 메이저 데뷔앨범 ‘송 어바웃 제인’은 ‘하더 투 브리드’, ‘디스 러브’, ‘선데이 모닝’, ‘시 윌 비 러브드’ 등 4곡이 히트하면서 전 세계에서 1000만장이 팔려나갔다. 2005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신인 등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당연했다. 록밴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면 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비트에 리바인의 섹시한 목소리가 얹혀진 마룬5의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부른 ‘무브스 라이크 재거’로 팝 시장을 강타했고, 지난 6월 정규 4집 ‘오버익스포스드’로 차트를 석권했다. 마룬5가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새달 14일 부산 사직체육관, 15일에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국내에서 2회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제이슨 므라즈와 마룬5 정도다. 6만 6000~13만 2000원. 1544-1555. 얼터너티브록 밴드 킨은 1997년 영국 이스트석세스의 작은 마을 배틀에서 결성됐다. 동네친구 혹은 기숙학교 동창생의 인연으로 엮인 팀 라이스 옥슬리(피아노·베이스)와 톰 채플린(보컬·기타), 도미닉 스콧(기타), 리처드 휴스(드럼)가 의기투합했다. 2001년 스콧은 런던정경대(LSE)에서 학업을 계속하려고 탈퇴했고, 3인조로 데뷔 앨범을 녹음했다. 2004년 대표곡 ‘에브리보디스 체인징’이 담긴 ‘호프스 앤드 피어스’로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 영국의 그래미상 격인 브릿어워드에서 최우수 앨범상과 최우수 신인상을 휩쓸었다. 밴드들이 기타를 전면에 앞세우는 데 비해 킨은 건반(혹은 피아노)을 내세우는 새로운 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언더 더 아이언 시’(2006)와 ‘퍼펙트 시메트리’(2008)에 이어 4집 ‘스트레인지랜드’까지 모든 정규앨범을 영국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올 초 베이스와 퍼커션 담당 제시 퀸을 영입해 4인조로 재편한 킨의 모습은 새달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9만 9000~12만 5000원. (02)3141-3488.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유소연 “고마워, 연재”

    “올림픽에 출전한 (손)연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화을 많이 나눴어요. 서로에게 큰 힘이 돼서 우승까지 하게 됐어요.” 메이저 왕관을 쓴 ‘루키’ 유소연(22·한화)이 13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공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에게 돌렸다. 유소연은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9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 낸 유소연은 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13언더파 271타)를 무려 7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2위와 7타차 20언더파 완승 3라운드까지 유소연을 포함해 4명의 한국선수들이 공동 선두를 꿰차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지만 유소연의 몰아치기가 나오면서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유소연은 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9번~14번홀에서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24)와 최운정(22·볼빅)은 2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과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재미교포 제니 리(26)와 공동 5위로, 신지애(24·미래에셋)는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와는 같은 메지니먼트사 소속으로 이전부터 언니, 동생하며 우정을 나눠온 사이. 유소연은 “연재가 3위까지 올라가니까 메달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며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우승에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게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 공식 기록은 데뷔 첫승.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 ‘메이저 퀸’ 자리에 먼저 올랐지만 올해 LPGA 투어 정규 멤버로 입회한 뒤 거둔 공식 마수걸이 우승이다. 유소연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50점을 보태 선두를 질주했다. 유소연은 버디를 9개나 낚은 데 대해 “전반 막판까지 버디 2개로 마친 뒤 파4인 9번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 홀을 포함해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몰아치기에 능한 비결에 대해 “전체 코스보다는 매 홀에 집중한다. 어떤 때는 내가 몇 타를 치고 있는지도 모르고 경기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후보 선두 질주 신인왕이 가까워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첫 시즌 목표가 신인왕이기 때문에 꼭 달성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았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35)를 시작으로 올해 유소연까지 이 대회에서만 모두 9개나 우승컵을 수집하는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선수들은 또 지난달 US여자오픈의 최나연(25·SK텔레콤)과 에비앙마스터스의 박인비(24)에 이어 이날 유소연까지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지난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우승컵까지 포함하면 한국선수들은 이번 시즌 4승을 합작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맙다 최나연! 세리 그 맨발 샷처럼 트리플보기 넘어 US오픈 우승

    고맙다 최나연! 세리 그 맨발 샷처럼 트리플보기 넘어 US오픈 우승

    “세리 언니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은 미처 몰랐어요.” 9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 18번홀 그린. 최나연(25·SK텔레콤)은 다소 싱거운 챔피언 퍼트를 떨군 뒤 이일희(24·볼빅)를 비롯한 동료들이 뿌려 대는 축하 맥주 세례를 묵묵히 받고 있었다. 큼지막한 샴페인병을 들고 또 한 명이 다가왔다.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였다. 맨 뒤에서 거드는 그를 보고 최나연은 생각했다. “언니가 한 일을 나도 해냈어요.” 그게 벌써 14년 전의 일이다. 박세리는 바로 이 코스에서 공이 해저드에 빠져 까먹을 수도 있는 단 한 개의 타수를 아끼기 위해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공을 쳐내는 ‘맨발 투혼’ 끝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골프에 대한 국내 시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박세리의 그 모습은 14년 뒤 같은 코스에서 최나연에게 ‘빙의’돼 나타났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이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도 꿋꿋하게 타수를 만회하며 마침내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버디 4개를 솎아내고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상금은 58만 5000달러(약 6억 6500만원). 2위 양희영(23·KB금융그룹)을 멀찌감치 6타차로 따돌리고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의 우승은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골프는 18번홀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 최나연에게 10번홀(파5)은 그렇게 다가왔다. 당겨진 티샷이 왼쪽 숲속 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가 ‘로스트볼’이 되는 바람에 최나연은 티박스로 돌아가 1벌타를 받은 뒤 세 번째 샷을 날렸다. 러프를 전전하다 6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최나연은 2m짜리 보기퍼트까지 놓치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까먹었다. 차근차근 쫓아온 양희영과의 거리도 2타차로 좁혀졌다. 낙관은 비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최나연은 곧바로 몸을 추슬렀다. 11번홀 1.5m 가까이 붙인 버디퍼트를 가볍게 떨궈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2번홀(이상 파4)에선 깊은 러프에서 빠져나와 5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침착하게 자신의 길을 다시 걸었다. 13번홀(파3) 워터해저드로 향하던 티샷이 돌을 맞고 코스로 되돌아오는 등 되찾은 평정심은 행운으로 이어졌다. 세계 랭킹에서도 종전보다 3계단 뛴 2위에 오른 최나연은 박세리를 ‘롤 모델’로 삼아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다. 중 3년 때인 2003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이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T) ADT 인비테이셔널 당시 박세리와 맞대결,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이날까지 6승째. 그러나 2009년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늘 한 방이 부족해 심리상담사까지 고용하기도 했다. 이듬해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에이스’의 모습은 갖췄지만 늘 한구석이 허전했다. 메이저 우승컵. 그러나 마침내 최나연은 자신의 우상 박세리가 우승했던 바로 그 코스에서 박세리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 vs 5

    ‘메이저 퀸’은 누가 될까.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이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와 세리나 윌리엄스(6위·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5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라드반스카는 앙겔리케 케르버(8위·독일)를 2-0(6-3 6-4)으로, 윌리엄스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를 2-0(6-3 7-6<6>)으로 꺾었다. 둘의 상반된 스타일에 관심이 쏠린다. 라드반스카는 겉보기에 만만해 보인다. 가냘픈 체격(173㎝, 55.9㎏)에 서브도 최고 시속이 170㎞일 정도로 평범하다. 베이스라인에 똑 떨어지는 길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하지만 강력한 느낌은 없다. 필살기는 없지만 대신 골고루 빈틈 없이 잘하는 스타일. 끈질긴 랠리로 상대 범실을 유발하거나 완벽한 찬스 때 날리는 위닝샷으로 포인트를 딴다. 샷 구질도 다양하고 리턴 코스도 다채롭다. 전형적인 기교파다. 반면 윌리엄스는 힘의 대명사. 키는 175㎝로 라드반스카와 비슷하지만 68㎏의 몸무게를 100% 공에 싣는다. 아자렌카와의 준결승에서도 최고 193㎞의 강서브로 에이스를 24개나 터뜨렸다. 남자 못지않은 강력한 파워는 따를 여자선수가 없다. 10년 넘게 세계 정상에 머물며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만 13번 차지할 정도로 노련미까지 갖췄다. 둘은 지금까지 두 번 격돌해 윌리엄스가 모두 2-0으로 이겼다. 라드반스카는 폴란드 여자선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윌리엄스는 윔블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위해 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8년전 아버지와의 약속 지킨 여제

    지난 2004년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17세 나이로 처음 메이저대회 패권을 움켜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관중석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던 아버지 유리와 포옹한 뒤 “이제 내 최고의 목표인 프랑스오픈 챔피언이 되겠다. 롤랑가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코트”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데 8년이 걸렸다. 더욱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 1위 복귀란 전리품까지 챙기면서. 샤라포바가 10일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의 필립 샤트리에코트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새라 에라니(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2004년 윔블던부터 한 해 걸러 US오픈, 호주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그토록 고대하던 프랑스오픈 우승컵까지 보태 4개 메이저대회 정상을 모두 밟은 역대 10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대회 통산 전적 128승32패. 우승 상금은 125만 유로(약 18억 2800만원)다. 또 하나의 메이저 퀸에 오르는 데는 8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최고 183㎞를 넘나드는 서비스로 메이저 결승에 처음 나선 에라니를 공략했다. 첫 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에서도 4-1까지 달아나나 싶더니 6-2로 몸풀 듯 세트를 낚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들만이 도달하는 정상이 당신 앞에 무릎 꿇었다.”라고 극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제 아자렌카 진땀승

    ‘새 여왕’ 빅토리아 아자렌카(세계 1위·벨라루스)가 굴욕(?)을 당할 뻔했다. 아자렌카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1회전에서 알베르타 브리안티(105위·이탈리아)에 2-1((8)6-7 6-4 6-2)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을 차지한 아자렌카는 첫 세트부터 0-5까지 몰렸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경기 내용 자체가 워낙 무기력했고 실수도 많았다. 그러나 1세트 막판 갑자기 ‘전투모드’로 변신한 아자렌카는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며 페이스를 찾아갔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마지막 14게임 중 12게임을 따내는 뒷심으로 2회전에 올랐다. 롤랑가로가 외국선수들까지 문호를 개방한 1925년 이후 톱시드를 받은 여자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원조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새 역사를 썼다. 페더러는 이날 토비아스 캄케(78위·독일)를 3-0(6-2 7-5 6-3)으로 제압, 그랜드슬램에서만 233승째를 챙겼다. 지미 코너스(미국)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과 나란히 했다. 아직 은퇴를 생각하기에 이른 나이인 만큼 기록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포티토 스타레이스(97위·이탈리아)를 3-0(7-6(3) 6-3 6-1)으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PGA 모바일베이클래식] 유소연·유선영 4위 루이스 우승컵 포옹

    ‘메이저 퀸’ 유소연(22·한화)과 유선영(26·정관장)이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우승 경쟁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은 30일 앨라배마주 RTJ골프 트레일(파72·6521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바일베이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공동 12위로 4라운드에 나서 보기와 트리플보기를 1개씩 범했지만 버디를 8개나 뽑아내 타수를 줄인 끝에 유선영,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캐리 웹(호주),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공동 4위 그룹에 들었다. 올해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유선영은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같은 타수의 유소연과 나란히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엔 실패했지만 유선영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내면서 지난 2006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이어갔다. 우승컵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7타를 줄이며 거세게 맹추격, 턱밑까지 쫓아온 알렉시스 톰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LPGA투어 통산 2승째에 성공했다. 루이스는 지난해 나비스코에서 자신의 공식적인 첫 승을 신고했지만 지난 2007년 아마추어로 참가한 월마트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은 터라 LPGA 우승 경험은 이번이 세 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49세 151일…모이어 ‘불후의 어깨’

    제이미 모이어(콜로라도)가 80년 만에 최고령 승리 투수의 전설을 새로 썼다. 모이어는 18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모이어는 1932년 잭 퀸이 세운 49세 74일의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을 49세 151일로 늘렸다. 이날 모이어는 최고 구속이 127㎞에 그쳤지만 각도 큰 변화구로 샌디에이고 방망이를 무디게 했다. 3-0으로 앞선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모이어는 7회 유격수 실책으로 2실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승리를 챙겼다. 모이어는 첫 선발로 나선 지난 8일 휴스턴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5와 3분의2이닝 8안타 4실점으로 2패째를 안았다. 하지만 모이어는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대기록을 일궈냈다. 28년 동안 마운드에서 활약한 모이어는 2010년 5월 단 2안타만 내주며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은퇴가 기정사실로 여겨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 3월 초청 선수로 콜로라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2승1패, 평균 자책점 2.50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돌아왔다. 그 뒤 아들뻘 선수들과 경쟁하며 2선발 자리를 꿰찼고 결국 메이저리그사에 대단한 획을 그었다. 모이어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286승을 작성했다. 한편 추신수는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9-8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전부터 4경기 연속 2타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준우승 한국’ 징크스 5전6기 만에 떨쳐내…유선영 ‘호수의 여인’으로

    올해 ‘호수의 여인’이 한국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미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1972년 창설돼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앨콧(미국)이 18번홀 옆 호수인 ‘포피 폰드’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연못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은 프로 골퍼 사이에서도 어려운 코스로 통한다. 특히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33)이 유일했다.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35·KDB금융그룹)도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을 맺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에게 ‘준우승 징크스’가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개막전이던 호주여자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희경(26·하이트)과 유소연(22·한화) 모두 우승을 놓쳤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도 신지애(24·미래에셋)가 청야니(23·타이완)와 미야자토 아이(27·일본)에게 무릎을 꿇으며 3위에 그쳤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인 HSBC챔피언스에서는 신지은(20)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어 열린 RR도넬리 LPGA컵에서는 최나연이, 기아클래식에서는 유선영(26·정관장)이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데 약 2개월 만에 이 징크스가 깨졌다. 5전6기 만에 유선영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선수 아홉 번째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 선수로 LPGA 100번째 우승컵을 안은 뒤 박희영(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이어 통산 102번째 승이다. 올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맹위를 떨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타이완)는 이번 대회마저 접수하는 분위기였다. 마지막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유선영이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3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청야니를 한 타 차로 제치고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간 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청야니는 2년 연속 역전패에 울어야 했다. 11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유선영은 15세 때인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투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 무대를 겨눠 2005년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한 뒤 2010년 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주 열린 KIA클래식에서는 청야니에게 6타 뒤져 준우승했다. 유선영은 “이번 시즌 목표가 2승이었다.”면서 “이제 1승을 거뒀으니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뛰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유선영(26·정관장) ▲1986년 12월 13일생 ▲키 165㎝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2야드 ▲학력 대원외고-중앙대 ▲입문 11세 때 아버지 권유로 ▲프로 데뷔 2005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2부 퓨처스투어 ▲주요 경력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2002~04년 국가대표, 2006년 LPGA 1부 투어 데뷔, 2008년 LPGA투어 코닝 클래식 3위, 2009년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유소연 “국내 메이저 첫 우승·상금왕 노려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유소연 “국내 메이저 첫 우승·상금왕 노려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을 놓고 ‘메이저 퀸’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아직 국내 메이저 우승이 없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과 첫 메이저 대회였던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루키’ 정연주(19·CJ오쇼핑)가 주인공이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2일부터 나흘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알펜시아 트룬CC(파72·6712야드)에서 펼쳐진다. 심현화(22·요진건설), 김하늘(23·비씨카드) 등 올 시즌 우승자 대부분이 참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32·나이키골프)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유소연의 활약. 유소연은 현재 상금순위 1위인 심현화(2억 6100만원)를 약 4000만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주간 휴식을 취한 유소연은 “계속된 시합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추석연휴를 이용해 잘 먹고 푹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올 시즌 최장 길이의 코스를 자랑하는 트룬CC에 대해서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가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게 세팅된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나와는 잘 맞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꼭 국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주가 데뷔 첫해에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정연주는 “신인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남은 대회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1승을 추가해 신인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2승을 거두는 ‘다승 챔피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올해 13개의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각기 다른 1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이들 중 12명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2승 고지를 먼저 밟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대상포인트 70점을 받게 돼 대상포인트 랭킹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위 심현화(162점)와 10위 김보경(25·던롭스릭슨·105점)의 점수 차이는 50여점. 이번 대회에서 톱 10에 들 경우 바로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코비치 “페더러·나달 누울 자리 없다”

    “난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충분히 우쭐해도 될 것 같다. 남자 테니스계의 ‘황제’는 이제 이견 없이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다. ‘황태자’ 조코비치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제패했다. 1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3-1(6-2 6-4 6<3>-7 6-1)로 누르고 우승했다. US오픈 첫 우승이자 개인통산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19억 4000만원)도 챙겼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잠재우고 온 조코비치는 펄펄 날았다. 1, 2세트에서 서브게임을 빼앗겨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지만 가뿐하게 뒤집었다. ‘왼손잡이’ 나달이 좌우 코너로 찌르는 스트로크를 더 깊고 더 어렵게 받아쳤다.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서브앤드발리(네트 어프로치 47개·나달 17개)를 적절하게 구사했고, 서브도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꽂았다. 약점이 없었고, 실수도 적었다. ‘디펜딩챔피언’ 나달이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가져가며 반격했지만 조코비치는 허리를 부여잡고 메디컬 타임을 부르면서도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4시간 10분의 ‘황제 즉위식’이었다. 2011년은 ‘나달-페더러’로 이어져 온 남자 테니스의 판도를 바꾼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을 뺀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쓸었다. 한 시즌에 그랜드슬램 3승을 챙긴 건 존 매켄로(미국·1984년), 페더러(2004·06·07년), 나달(2010년)뿐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하드(6승), 클레이(3승), 잔디(1승)를 가리지 않으며 10개의 타이틀을 챙겼다. 시즌 전적은 무려 62승2패(승률 96.87%)에 이른다. 비시즌 동안 조코비치는 지난해 뒤늦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글루텐을 뺀 식사를 하고 산소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몸을 만들었다. 서브폼도 완전히 바뀌었고, 결점이 없다던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날카롭게 다듬었다. 어린 시절을 전쟁 속에서 보내 무서울 게 없는 강인한 정신력에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당분간 조코비치의 독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단식에서는 서맨사 스토서(7위·호주)가 세리나 윌리엄스(14위·미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다. 호주 선수로는 1973년 마거릿 코트 이후 38년 만의 US오픈 ‘퀸’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대회] ‘괴성 부활’…샤라포바, 리지키 2-0 완파

    첫 세트부터 0-3으로 몰렸다면? 더블폴트를 12개나 범했다면? 상대가 ‘잃을 게 없는’ 하위 랭커라면? 포기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베테랑’이 된 마리야 샤라포바(세계 6위·러시아)는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위기를 이겨냈고 결국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더 이상 ‘요정’이 아니었다. 샤라포바는 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자비네 리지키(62위·독일)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최후의 2인’이 됐다. 17세였던 2004년 우승 후 7년 만의 윔블던 결승 무대이자, 2008년 호주오픈 이후 3년 만의 메이저 챔피언 도전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4강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하던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0-3으로 뒤졌다. 쏠쏠하게 점수를 벌어주던 서브도 말을 듣지 않았고, 더블폴트도 쏟아졌다. 하지만 조급하지 않았다. 17세부터 세계를 호령(?)했던 샤라포바는 라인 위에 얹히는 정교한 백핸드 다운더라인과 호쾌한 포핸드크로스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균형을 맞췄다.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를 밟은 뒤 리나(4위·중국)와 마리온 바톨리(9위·프랑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리지키는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반란’을 꿈꿨지만 흐름을 빼앗지 못했다. 결국 샤라포바가 첫 3게임을 내준 이후 나머지 16게임 중 12개를 가져오는 뒷심을 발휘하며 ‘퀸 즉위식’을 눈앞에 뒀다. 2005년 세계 랭킹 1위를 접수했던 샤라포바는 2008년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 후유증과 잇단 염문들로 잊히는가 싶더니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호주오픈 4회전 진출,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 등 그랜드슬램 성적도 좋은 편이다. 7년 만에 결승에 올라 ‘가장 공백이 길었던 여자단식 결승 진출자’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상대는 페트라 크비토바(8위·체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TA 투어 유니세프오픈] ‘발목 부상’ 클리스터스, 윔블던 포기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세계 2위·벨기에)가 윔블던 잔디코트를 밟지 못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 “클리스터스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클리스터스는 전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유니세프오픈 2회전 도중 오른쪽 발을 다쳤다. 지난 4월 다쳤던 부위가 재발한 것. 클리스터스는 발목 부상을 안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 출전, 2회전에서 탈락했었다. 클리스터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 몇 주간 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20일 개막하는 윔블던 여자단식 시드에서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와 리나(4위·중국)가 2~3번 시드를 차지했다. 톱시드는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 남자단식은 세계랭킹 순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레이(영국)가 1~4번 시드를 받았다. 한편,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1년 만의 복귀전에서 2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16일 영국 서섹스의 이스트본에서 열린 WTA투어 애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즈보나레바에게 1-2(6-3 6-7<5> 5-7)로 졌다.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고 2세트도 5-4로 앞서 3회전 티켓을 따내는 듯했지만 더블폴트와 에러로 기회를 날렸다. 오른발 부상과 폐색전증으로 1년을 쉬었던 공백을 절감했다. 3시간 12분의 혈투를 마친 세리나는 “두 경기를 잘 마친 것으로 충분하다. 다음 주 윔블던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황색 돌풍’ 中 리나 그랜드슬램 V태풍?

    스트로크마다 괴성을 질러대는 마리야 샤라포바(세계 8위·러시아)의 공을 묵묵히 받아넘겼다. “컴온”이라는 도발에도 얼굴색 하나 안 바뀌었다. 그렇게 냉정했다. 매치포인트에서 샤라포바의 두 번째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순간, 진지하기만 하던 얼굴에 드디어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황색 돌풍’ 리나(7위·29·중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리나는 지난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 결승에 올랐던 리나는 이로써 2회 연속 그랜드슬램 최종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꿈꾸던 샤라포바는 리나의 빈틈없는 수비와 강력한 라이징샷에 무릎을 꿇었다. 실제로 리나는 ‘중국 테니스의 산 역사’다. 200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하며 그해 랭킹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랭킹을 높여 왔다. 2006년 윔블던 8강을 시작으로 US오픈 8강(2009년), 호주오픈 준결승, 윔블던 8강(이상 2010년)으로 칼을 갈더니 마침내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결승에까지 올랐다. 중국 최초, 아시아선수 최초는 항상 리나의 몫이었다. 호주오픈 준우승으로 여전히 ‘목마른’ 리나는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꿈을 부풀린다. 리나의 프로필에 적힌 목표는 “그랜드슬램 우승”이다.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31·이탈리아). 3일 치러진 4강전에서 마리옹 바르톨리(11위·프랑스)를 2-0(6-3 6-3)으로 눌렀다. 스키아보네는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과 롤랑가로 2연패를 노린다. 스키아보네와 리나의 나이를 합치면 60살이다. 그랜드슬램 파이널로는 지난 1998년 윔블던 때 야나 노보트나(체코)-나탈리 토지아(프랑스) 이후 최고령 대결이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스키아보네와 리나의 ‘퀸 쟁탈전’은 4일 치러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호주오픈] 中 리나, 아시아女 첫 메이저 결승행

    호주에 ‘황사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해보다 훨씬 거세다.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을 꿰찼던 리나(세계랭킹 11위·중국)가 올해는 결승에 올랐다. 리나는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왕좌를 노린다.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를 2-1(3-6 7-5 6-3)로 꺾었다. 전날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탈락한 데 이어 남녀부 톱시드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챔피언의 탄생도 임박했다. 리나는 대표적인 ‘베이징 키드’. 중국은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1년, 테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육성했다. 지난해 리나-정제(27위)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봤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100위 안에는 리나 외에도 정제, 펑솨이(54위) 등 중국선수 4명이 포진해 있다. 리나의 상대는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클리스터스는 이날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를 2-0(6-3 6-3)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6경기 중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상대전적에서 리나에 4승2패로 앞서 있다. ‘황사바람’과 ‘아줌마 파워’가 격돌하는 여자부 단식은 29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LPGA 상금왕·최저타상 최나연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LPGA 상금왕·최저타상 최나연

    “내년엔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도전해 봐야죠.” 최나연(23·SK텔레콤)만큼 올해가 새롭게 느껴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올 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에다 준우승만 세 차례. 그는 상금왕 등극에 이어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도 안았다. 한국인으로는 박세리, 박지은에 이어 세 번째다. LPGA 투어에 뛰어든 뒤 3년 만이다. 이젠 ‘라이벌’이 된 ‘절친’ 신지애(22·미래에셋)가 펄펄 나는 동안 그는 ‘지존의 그늘’에 머물러야만 했다. 2%가 부족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꼭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일’을 망가뜨리는 징크스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모두 털어버렸다. 이제 그는 누가 뭐래도 승부사다. ●중학교 때 태극마크 단 느림보 승부사 중학교 때부터 태극마크를 단 최나연은 아마추어 시절 최강이었다. 박인비(SK텔레콤), 오지영(마벨러스·이상 22) 등과 함께 ‘트로이카 시대’를 구가했다. 그러나 동갑내기 신지애의 그늘이 너무 컸다. 신지애보다 1년 먼저 LPGA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느렸다. 신지애에 견줘서다. 국내 투어 때부터 그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자리를 노렸지만 번번이 신지애의 ‘다승 공세’에 밀렸다. 느림보의 승부사 기질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그는 두달 뒤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뒀다. 봇물이 한번 터지니 그다음부턴 쉬웠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 데뷔 이후 가장 풍성한 한해를 보냈다. 그는 “올 시즌은 신이 들린 것 같은 한해였다. 실력이 좋아진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여유를 찾은 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면서 “데뷔 당시 목표였던 두 상을 한꺼번에 받았으니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준비 27일 출국 이제 그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 메이저대회 우승. 프로골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청야니(21·타이완)는 올 시즌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단 2개의 메이저 우승만으로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최나연은 지금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휴식 중이다. 지난 7일 돌아와 온갖 행사에 끌려다니면서도 벼르고 별렀던 꿀맛 같은 시간이다. 오는 27일 심리스쿨이 예약된 미국 애리조나를 거쳐 올랜도의 집으로 돌아가면 벌집처럼 촘촘한 스케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결점 없는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내년 메이저대회에서 그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이마트여자오픈] 양수진·변현민 1R 공동 선두

    ‘메이저 퀸’ 양수진(19·넵스)이 7년 만에 다시 열린 골프 하이마트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 시즌 2승을 겨냥했다. 양수진은 8일 전남 장성의 푸른솔골프장(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변현민(20·현대하이스코)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신지애(22·미래에셋), 안신애(20·비씨카드)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양수진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8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꼭대기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이븐파 72타(공동 45위)로 주춤했다. 서희경(24·하이트)은 공동 13위(2언더파 70타)로 우승권 언저리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선수권] 이정은5, 메이저 퀸 ‘하이 파이브’

    “‘5-파이브’를 기억해 주세요. 후반기쯤이면 한 번 더 ‘이정은 파이브’란 이름을 듣게 될 거예요.” 지난 4월초 제주 라헨느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김영주오픈)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정은(5)는 넉살좋게 이렇게 말했다. 상반기에 한 번 우승했으니, 다음 승수는 후반기에 보태겠다는 뜻. 그만큼 욕심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속내였다. 그 대신 ‘이정은5’를 꼭 기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정은이라는 이름은 1부 투어에서만 5명인 탓이다. 그리고 그 말은 5개월 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3년차 잠룡’ 이정은(21·김영주골프)이 54홀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그리고 코스레코드 기록까지 모조리 갈아치우며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올랐다. 18일 경기 여주의 자유골프장(파72·6404야드)에서 막을 내린 신세계 KLPGA선수권대회 마지막 3라운드. 이정은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서희경(23·하이트)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정은의 최종 성적은 KLPGA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인 200타(16언더파)와 지난 6일 안선주(22·하이마트)가 KB스타투어 2차대회에서 우승하며 세운 최다 언더파 기록(17언더파 202타)을 모두 경신한 것. 이정은은 전통의 메이저대회까지 제패,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종전 11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했다. 또 사흘 동안 (공동)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1000만원짜리 상품권을 포함한 패키지상품을 보너스로 받았다. 전날 역대 KLPGA 컷 기준 최소타 기록인 145타가 작성됐을 정도로 쉬운 코스에서 이정은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서희경과 버디를 주고받으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승부를 가른 건 안심할 수 없는 2타차 리드를 유지하던 17번홀.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티샷을 떨군 이정은은 10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반기 첫 승에 목마른 서희경은 전반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서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후반홀 부진에 땅을 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이원리조트컵오픈] 국내파 VS 해외파

    ‘해외파와 국내파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의 ‘터줏대감’들이 강원 정선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14일부터 사흘간 하이원리조트컵 채리티여자오픈이 열리는 하이원골프장(파72·6496야드). 총상금 8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특급 대회다. 하반기 시즌을 알리는 이번 대회에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챔피언 이은정(21) 등 올 시즌 미국무대에서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인 LPGA 투어 시드권자 13명이 출전한다. 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선 지은희가 ‘메이저 퀸’의 샷을 오랜만에 국내에서 보여주고,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으로 무명의 설움을 씻은 이은정은 국내 프로대회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인사한다. 대회 때마다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최나연(22·SK텔레콤), 박희영(22·하나금융), 이지영(24), 배경은(24)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 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서희경(23·하이트)은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6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아 국내 1인자의 자리를 굳힌 우승후보 1순위다. 올 시즌에도 2승을 올린 서희경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지기도 했지만, 6월과 7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서희경은 “작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내게는 의미있는 대회다. 그동안 샷 점검은 물론 특히 쇼트게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상금왕을 노리는 ‘대항마’는 유소연(19·하이마트)이다.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 근성으로 상반기에만 3승을 수확, 서희경을 추월했다. 휴식기에도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그는 “50야드 안팎의 어프로치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하반기 많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을 다졌다.”고 말했다. 유소연이 상금 1위(2억 6700만원)를 달리고 있지만 서희경(2억 5800만원)과 차이가 백지 한 장인 터라 상금왕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지은희 메이저 퀸 도전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가져올 ‘한국 군단’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은희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를 적어낸 지은희는 선두를 지킨 2007년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2언더파 211타)를 2타차로 추격했다. 3라운드를 끝낸 뒤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커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지은희만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커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은희는 퍼트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전반에 2타를 잃고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샷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은희는 “첫 홀에서 3퍼트를 하는 등 퍼트 감각이 좋지 않아 불안했지만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샷 감각이 서서히 돌아왔다.”면서 “큰 대회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나서게 돼 긴장도 되지만 커와는 평소 친하게 지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은희와 맞대결을 펼칠 커는 LPGA 통산 12승을 올린 베테랑. 공동 3위에는 테레사 루(타이완)와 진 레이널즈(미국·이상 2오버파 215타)가 자리했고, 공동 5위에는 3오버파 216타를 친 박희영(22)과 김인경(21·이상 하나금융)이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날 하루 새 5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2위(10오버파 223타)로 밀려났고,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서희경(23·하이트) 등과 함께 공동 27위(8오버파 221타)로 떨어져 우승이 힘들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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