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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롱도르’ 호날두, 마지막 과제는 조국 우승

    ‘발롱도르’ 호날두, 마지막 과제는 조국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08년 발롱도르(Ballon d’Or)에 선정했다. 480점 만점에 446점이란 압도적 점수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1점),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179점)을 제치고 자타공인 세계최고 선수에 등극한 것이다.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은 포르투갈 선수로는 에우제비우(1965년), 루이스 피구(2000년)에 이은 역대 3번째이며, 소속팀 맨유에서는 데니스 로(1964년), 보비 찰튼(1966년), 조지 베스트(1968년) 이후 40년 만에 탄생한 역대 4번째 수상자이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바르셀로나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메시의 막판 추격이 변수로 등장했으나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2년 연속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윙어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무려 42골이란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왕은 당연했고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호날두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축구 선수로서 탈 수 있는 모든 상들이 호날두에게 향했다. UE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최고 공격수를 비롯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올해의 선수, 유럽피언 골든 부츠,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 선수 등을 싹쓸이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뿐이다. 그동안 FIFA가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을 어느 정도 반영해 왔으나 올 시즌 호날두 이상의 임팩트를 가진 선수가 드문 만큼 유로2008 우승을 이끈 토레스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메시가 뒤집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호날두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일이 현실이 됐다. 너무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축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나는 이제 겨우 23살일 뿐이다. 여전히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호날두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아쉽게도 호날두에겐 아직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다. 물론 발롱도르 수상자 모두가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오웬(2001년), 파벨 네드베드(2003년), 안드리 세브첸코(2004년) 등은 국제대회와 거리가 멀었으나 최고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역대 레전드로 평가 받는 선수들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황제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선 월드컵과 유로대회 같은 국제대회 타이틀 획득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다. 그가 말했듯이 호날두는 이제 겨우 23살일 뿐이다. 너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 이뤄야 할 것들도 많은 그다. 특히 호날두에게 국제대회 타이틀은 매우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그의 조국 포르투갈은 유럽 축구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나 월드컵과 유로대회에서의 우승 경력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이 조국에서 열린 유로2004 준우승이다. 당시 호날두는 19살의 어린 나이에 조국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이끌었으나 그리스에 패하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소속팀 단짝인 웨인 루니의 퇴장을 주도(?)하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린 유로2008에서는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어쩌면 호날두에겐 아직 이뤄야할 목표가 분명히 남아 있는 셈이다. 이미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2005년 수상자 호나우지뉴와는 다른 점이다. 아마도 현재 세계 최고에 오른 호날두의 가장 큰 적은 클럽에서의 목표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임없이 재기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과연, 조국의 숙원이자 호날두의 ‘마지막 퍼즐’인 국제대회 우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 포르투갈 ‘특급 윙어’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 발롱도르(Ballon d’Or)란?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발롱도르의 첫 번째 수상자는 잉글랜드 출신의 스탠리 매튜다. 축구 선수 최초로 영국 왕실 기사 작위를 수여한 매튜를 시작으로 발롱도르는 에우제비우, 플라티니, 베켄바우워, 반 바스텐, 조지웨아, 호나우두, 세브첸코, 호나우지뉴 등 매년 유럽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왔다. 당초 발롱도르는 ‘유럽 클럽’에서 활약한 ‘유럽 국적 선수’들에게만 수상을 해왔다. 그러던 와중에 대회의 권위를 높이고자한 ‘프랑스 풋볼’이 1995년 국제 제한을 푼데 이어 2007년에는 후보 선정에 있어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그 결과 1995년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출신의 조지웨아가 발롱도르의 수상자가 됐고, 2007년엔 브라질, 멕시코, 미국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자연스레 발롱도르 선정에 있어 투표권을 행사하던 기사단의 규모도 기존의 50명 안팎에서 96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유럽을 넘어 세계로 그 범위를 넓혀 온 발롱도르는 1991년부터 수상을 시작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보다 그 권위와 역사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PL+] 저니맨 아넬카 도약 날갯짓 ‘저니맨 돌풍’

    역마살(驛馬煞).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을 말한다. 축구계에도 한 팀에 오래 안주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며 역마살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가리켜 ‘저니맨(journey man)’이라 부른다. 이적이 잦은 것은 그만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확실히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언제 짐을 싸야할 지 모르는 그들의 축구 인생은 그야말로 기구하다.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는 니콜라스 아넬카(29·프랑스). 최근 3년간 벌써 3번째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키는가 하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자주 팀을 옮기다 보니 비등점 부근에서 끓어오르던 그의 기량도 이내 잠잠해지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가 달라졌다. 15경기 12골. 2일 현재 당당히 EPL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터키 등을 거친 그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첫 영광이다. 더 이상 그에게 저니맨의 암울한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8개팀 전전하던 아넬카. 도약의 날갯짓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리버풀→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페네르바체(터키)→볼턴(잉글랜드)→첼시. 아넬카의 험난한 팀 이적사다.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등 선수라면 한 번 입어보기도 힘든 빅 클럽의 유니폼을 두루 섭렵했다. 13년 동안 8개팀의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 총액도 8700만 파운드(약 1795억원)로 세계 최다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한 아넬카는 1997년 2월 아스널로 옮겨 두 시즌 동안 23골을 작렬했고. 98~9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올랐다. 9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지만 훈련 참가 거부로 45일간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2000년 1월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그는 2001년 시즌 종료까지 단기 임대 조건으로 리버풀로 옮겨 팀이 준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리버풀로 완전 이적하지 못했고 대신 새로 EPL로 승격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선택한다. 맨시티에서는 그의 축구인생 중 가장 긴 3시즌을 뛰며 뿌리를 내리는 듯 했지만 2005년 1월 다시 페네르바체로 떠나 1년간 터키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후 2006년 8월 볼턴과 4년 계약을 맺었고 27골(53경기)을 기록한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를 눈여겨 보던 첼시가 15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을 고집하는 ‘스타군단’ 첼시의 일원이 된 아넬카는 지난 시즌 디디에 드록바(30)의 후광에 가려 1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도 실축했다.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며 팀 적응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드록바가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던 중앙 공격수로 뛰며 첼시 선두 질주의 밀알이 됐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3경기(7골) 연속 2골 이상을 작렬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맨시티 시절인 2003~04시즌 기록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기록(25골)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28) 역시 “아넬카가 첼시를 이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사건건 동료와 마찰을 일으키던 ‘악동’ 이미지가 더 이상 없다. 이번 시즌 5골(13위)을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의 욘 카류(29·노르웨이)도 저니맨의 설움을 곱씹은 선수. 레렝가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로벤로리(이상 노르웨이).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베시크타슈(터키). 리옹(프랑스)을 거쳐 7번째팀인 애스턴 빌라에 안착해 기량을 꽃피웠다. 영국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면서 발전했다”며 “체력적으로 향상됐고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동료와 함께 뛰고 있다. 그것이 나의 달라진 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비세비치를 아시나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표 맨 윗자리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차지하고 있다. 비다드 이비세비치(24·호펜하임).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골 행진 속에 17골(15경기)로 독보적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된 팀도 2일 현재 리그 선두로 고공비행 중이다. 이비세비치는 어린 나이임에도 호펜하임이 벌써 자신의 6번째 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스위스 바셀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미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이후 독일 2부리그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유망주를 찾아 헤매던 호펜하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 토니(31·바이에른 뮌헨)도 거의 매해 팀을 옮기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3부리그 모데나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14년간 9개팀을 돌았다. 긴 무명 시절 끝에 2005년 피오렌티나(67경기 47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홀로 21골을 몰아치며 우승컵을 안겼다. ◇저니맨의 전설. 앤디 콜 지난 12일 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저니맨 앤디 콜(37)이 굴곡진 축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19년간 뛰며 몸 담았던 팀은 무려 12개팀. 2006년 10월 포츠머스에서 골을 작렬하며. 2005년 왓포드에서 은퇴한 레스 퍼디넌드와 함께 EPL 사상 가장 많은 6개팀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득점 역시 187골로 앨런 시어러(은퇴·261골)에 이어 EPL 역대 두번째로 많다. 1989년 아스널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콜은 풀럼.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을 거쳐 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틀며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99년 드와이트 요크(37·선덜랜드)와 투톱을 이루며 맨유의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에서 2001년까지 뛴 콜은 이후 블랙번. 풀럼. 맨시티. 포츠머스. 버밍엄시티. 선덜랜드. 번리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2부)에 마지막으로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 노팅엄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고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콜은 “축구에서 얻은 경험을 혼자만 갖고 있기는 싫다. 되돌려 주고 싶다. 앤디 콜이라는 선수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축구인생의 제2막이 열리면 좋겠다”며 향후 코치나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김학민, 대한항공 3연승 ‘조종’

     대한항공이 개막 3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블로킹 3개 등 모두 21득점을 폭발시킨 김학민을 앞세워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3승으로 리그 1위를 내달렸다.  지난 시즌 ‘브라질 괴물’ 보비의 그늘에 가려 능력을 펼치지 못했던 김학민은 이날도 팀 승리의 선봉에 서 주전 자리를 다졌다.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토스에 힘입은 김형우(11점)도 공격성공률 100%를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1·2세트에서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상무는 고비에서 힘이 달린 것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초반 상무 임동규(9점)의 분전에 눌려 고전했으나 장광균(8점)의 연속 득점으로 25-20의 승리를 따냈다.상무의 추격이 매서웠던 2세트에서는 20-20의 팽팽한 접전 속에서 김형우의 속공과 김학민의 백어택이 거푸 폭발해 25-20로 이겼다.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막판 뒷심부족으로 거푸 주저앉은 상무에 일방적으로 포화를 가해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부상 중이지만 칼라(14점)와 깜짝 교체된 신영수는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보태 부활을 알렸고,진상헌(7점)의 마지막 속공으로 25-17의 완승을 챙겼다.삼성화재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의 홈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16점)의 활약으로 KEPCO45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2승1패로 공동 2위.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폭발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아우리를 앞세워 KT&G를 3-1로 격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용대·정재성 역시 ‘환상의 셔틀콕 콤비’

     ‘환상의 셔틀콕 콤비’ 이용대(20)-정재성(26·이상 삼성전기) 조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다.  세계랭킹 4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30일 홍콩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홍콩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마지막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자크리 압둘 라티프-파이루지지유안 모흐드 타자리 조(세계 6위·말레이시아)를 1시간 만에 2-1(25-23,19-21,22-20)로 꺾었다.이용대-정재성 조는 지난 23일 끝난 중국오픈에서도 세계랭킹 7위인 덴마크의 매티아스 뵈-카스텐 모겐센 조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듀스 전접 끝에 힘겹게 첫 게임을 따낸 이용대-정재성 조는 두 번째 게임을 19-21로 내줬다.마지막 게임 초반 5-0까지 앞섰지만,이후 연속 6점을 내줘 역전당했다.팽팽한 접전은 듀스로 이어졌지만,막판 집중력에서 이용대-정재성 조가 앞섰다.20-20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를 매조지한 것.‘윙크보이’ 이용대는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도 올림픽 금메달 파트너인 이효정(27·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중국의 시에종보-장야웬 조(세계 7위)에 0-2(14-21,16-21)로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역시 듬직한 안젤코”

     삼성화재가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27점)의 백어택을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가볍게 낚았다.  삼성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약체 신협상무를 3-0으로 물리치고 22일 개막전(현대캐피탈) 패배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마수걸이 승리의 주역은 개막전 33득점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안젤코.27득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개의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시원한 공격배구의 진수를 선보였다.반면 올 시즌 높이가 한층 높아진 상무는 11개의 블로킹을 터뜨리고 임동규(14점)와 김달호(11점)가 분전했지만 안젤코의 강력한 파워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초반 연달아 터진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한번 벌어진 점수차를 24-21까지 끌고간 뒤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2세트 상무의 거센 반격으로 움찔했던 것도 잠깐.초반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전세를 한순간에 뒤집어 김정훈(10점)과 김달호의 공격이 살아난 상무를 또 따돌린 뒤 3세트에서는 시간차와 속공을 앞세운 손재홍(6점)까지 거들며 일방적으로 상무 코트를 융단 폭격,25-10으로 마무리하며 낙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지난여름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팀을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아브람 그랜트(53)를 경질 시키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0)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04 준우승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했다. 그리고 21세기 신흥 강호 떠오른 첼시에 입성하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비록 그레미우, 팔메이라스 등을 통해 클럽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가 클럽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는 대표팀과 클럽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팀과 달리 클럽 팀은 매주 경기가 치러지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 자체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이다. 2002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팀을 장악하는 한편 아버지와 같은 온화함을 통해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때문에 ‘스타군단’ 첼시의 감독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전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장악에 실패해 팀을 떠났던 사례를 들며 스콜라리야 말로 첼시를 똘똘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 평했다. 새롭게 돛을 단 스콜라리호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리그에서 라이벌들을 체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라운드 현재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칼링컵에서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에 덜미를 붙잡혔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AS로마전 1-3 충격패를 비롯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디디에 드록바 없이 시즌을 시작한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에시엔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금씩 비틀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은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남을 방증 해 준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첼시의 경기력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끝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리버풀이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던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욱 컸다. 사실 뉴캐슬과의 경기는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더 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첼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록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는 최근 동전 투척 사건과 인터밀란 이적설로 팀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이에 드록바 본인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보르도와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클루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브라질로 돌아가게 낫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위기에 빠진 첼시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아스날이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선두 다툼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며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적이 없다. 때문에 아스날과의 일전은 스콜라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과연, 잉글랜드 정착 이후 첫 번째 시련을 겪고 있는 ‘빅필’ 스콜라리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LG,삼성 잡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LG,삼성 잡고 3연패 탈출

     26일 삼성전을 앞둔 홈팀 LG의 라커룸에는 ‘수비에는 컨디션이 (필요)없다.’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외곽슛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지만,수비는 기본기와 집중력이 관건이란 의미일 터.최근 수비밸런스가 허물어진 탓에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데 대한 강을준 감독의 질책이었다.  2쿼터까지는 45-44,삼성의 리드.팽팽한 흐름처럼 보였다.하지만 2쿼터까지 LG가 8개,삼성이 6개의 턴오버를 쏟아낼 만큼 두 팀 모두 느슨했다.이2때까지 강 감독의 ‘채찍’에 선수들이 반응하지 못했던 셈.3쿼터 시작과 함께 ‘정신을 차린’ 쪽은 LG였다.촘촘한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5분 가까이 삼성을 무득점으로 묶었다.그 사이 브랜든 크램프(21점 12리바운드)와 기승호(14점),이현민(21점·3점슛 5개 8어시스트),박지현(12점 5어시스트 6스틸)이 14점을 몰아쳐 쿼터 종료 5분43초를 남기고 60-45까지 달아났다.  긴장이 풀렸을까.4쿼터들어 맥없이 반격을 허용,경기 종료 5분44초를 남기고 68-76까지 쫓겼다.리드 상황에서 관리가 안 되는 LG의 고질병이 도진 것.강을준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불러 더블가드 이현민과 박지현에게 템포를 조절하도록 지시했다.분위기를 전환한 LG는 아이반 존슨(21점 10리바운드)의 골밑슛과 기승호의 속공 등으로 가빴던 숨을 돌렸다.삼성이 테렌스 레더(19점)의 골밑슛으로 70-82까지 쫓아오자 이번엔 이현민이 3점슛을 꽂아넣어 쐐기를 박았다.2분11초를 남기고 85-70.승부는 여기서 끝이 났다.  LG가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을 94-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LG의 이현민,박지현은 모처럼 33점 13어시스트를 합작,17점 11어시스트를 만들어내는 데 그친 삼성의 가드진(이정석,강혁,이상민)을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홈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38점)을 앞세워 연장혈투 끝에 KTF를 97-91로 꺾었다.KTF는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KTF는 일시 대체용병 조나단 존스가 8점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창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LIG 소중한 첫승

    [프로배구] LIG 소중한 첫승

     지난해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했던 LIG가 박기원 감독의 바람대로 챔프전 진출을 위한 소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LIG는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08~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올 시즌부터 프로로 새롭게 출범한 KEPCO45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손쉽게 물리쳤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17득점을 올린 최장신 외국인 선수 카이와 신인세터 황동일(6점)이었다. 카이는 지난 대한항공에서 6득점에 그치며 외국인선수들 중 최하위급으로 평가를 받았지만,이번 경기에서 그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첫 세트에서는 카이가 3점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주포’ 이경수(10점)는 첫 세트 3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반면 신인세터 황동일은 공격성공률 100%로 5점을 따내면서 1세트 25-20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박기원 감독은 “아직 신인인데도 자기 능력껏 하고 있는 황동일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2세트부터 LIG 카이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세트 후반에는 7점을 따내며 제 몫을 해냈다.KEPCO45는 정평호(9점)와 최일규(5점)가 나란히 5점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25-17로 LIG에 2세트를 내줬다.3세트에서는 11-9로 뒤진 상황에서 KEPCO45는 최일규와 정평호가 연속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1-11 동점까지 따라갔으나 LIG ‘쌍포’ 카이와 이경수에게 공격을 당하면서 20-25로 뼈아프게 무너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도로공사가 야심차게 영입한 ‘도미니카 특급’ 밀라(34점)의 독무대였다.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아우리(20점)는 첫 선을 보였지만 잦은 범실로 맥을 못췄다.도로공사는 1·2세트에 현대건설의 좌우공격에 번번이 뚫리며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지만,임효숙(20점)과 함께 3·4세트에만 17득점을 따낸 밀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현대캐피탈에 ‘복수’

     대한항공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대한항공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꺾은 ‘거함’ 현대캐피탈을 침몰시키고 2연승하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위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당시 사령탑이었던 문용관 감독은 경질됐다.새로 사령탑을 맡은 진준택 감독은 현대와의 경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깨끗하고 멋진 승리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완벽하게 승리했다.그러나 ‘쿠바 특급’ 요스레이더 칼라(18점)는 이날 첫 경기만큼의 개인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기흉 수술 이후 체력에서 한계를 느낀 박철우(12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코트의 주연은 김학민(21점)이었다.첫 세트는 김학민의 오픈공격과 칼라의 백어택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대한항공이 25-20으로 따냈지만 2세트를 19-25로 내줬다.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김학민의 공격력이 살아났고,선수들 모두 고르게 득점하며 현대를 따돌렸다.마지막 4세트는 초반 칼라의 강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한 데다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8-0까지 달아났다.칼라와 김학민이 좌우에서 안정적인 공격을 이어가면서 한번 벌어진 점수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서브와 수비리시브,안정적인 공격력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전 2세트 5-5에서 여자배구 사상 처음 81경기,308세트만에 2000득점을 이뤘다.서브 성공 100개(2호)도 함께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김연경은 경기 뒤 “그동안 안 좋은 기억도 많았고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막상 오늘이 되니 기분이 좋다.공이 많이 올라와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기록을 달성한 게 신기하다.”면서 “올해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해외 리그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김연경(29점)을 앞세워 GS칼텍스를 5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연승 ‘11’서 끝

     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레알 신한’의 연승이 ‘11’에서 끝났다.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공교롭게도 여자프로농구 최다인 15연승(2003년 7월10일~8월13일) 기록을 보유한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8~0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1-54로 눌렀다.삼성생명(11승4패)은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신한은행(13승2패)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삼성생명은 올시즌 전반을 앞선 채 끝난 경기에선 단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는 징크스를 최강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입증했다.  1쿼터는 13-13.팽팽한 탐색전.2쿼터부터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힘겨루기가 시작됐다.삼성생명은 이미선과 박정은(14점)을,신한은행도 전주원(12점)과 정선민(13점)을 투입한 것.승부가 요동친 것은 2쿼터 후반.24-21로 뒤진 2쿼터 막판 박정은과 홍보람(10점)의 3점포가 거푸 림을 갈라 삼성생명이 27-24로 첫 역전에 성공한 것.  야금야금 리드를 벌린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53-44까지 달아났다.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무서웠다.4쿼터 종료 5분여 전부터 2분 동안 정선민과 진미정(10점),전주원 등의 연속 8득점으로 52-53까지 따라 붙은 것.절체절명의 순간,박정은이 코트로 돌아왔다.박정은은 4쿼터 초반 정선민의 발등을 밟고 발목이 ‘돌아간’ 탓에 벤치로 실려 나갔지만,더 이상 벤치에서 지켜볼 수 없었던 것.곧이은 공격에서 박정은이 스크린을 걸어 주자 홍보람이 3점포를 연결,56-52로 달아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차라리 잘 됐다.연승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고 했다.”고 털어 놓았다. 용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 프로배구] ‘득점기계’ 김연경 오늘 신기록 쓴다

     프로 첫 시즌인 2006년 1월22일 KT&G전에서 한 경기 최다득점인 44점을 올린 김연경(20·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첫 2000점 돌파에 성큼 다가섰다.김연경은 지난 22일 V리그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26점을 올리며 개인통산 1993점을 기록했다.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7점만 보태면 여자 첫 2000점 돌파의 주인공이 된다.  김연경의 2000점 돌파는 놀라운 속도에 더욱 의미가 있다.남자부에서는 이경수(29·LIG)가 지난 시즌에 2000점을 넘어섰다.하지만 프로 원년부터 뛴 이경수는 116경기 만에 2212점을 올렸기 때문에 한 경기 평균 18.3점꼴이다.반면 김연경은 프로 두 번째 시즌인 2005~06년 시즌부터 불과 80경기 만에 1993점을 올려 한 경기 평균 득점이 24.9점으로 단연 독보적이다.득점순위 2위인 정대영(28·GS칼텍스)은 1902점(94경기),3위 김민지(23·GS칼텍스)는 1685점(93경기)에 그쳤다.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조만간 여자프로팀 사상 처음으로 1만 득점을 돌파한다.흥국생명이 2005시즌부터 따낸 총 득점은 8497점.정규리그 97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87.6점씩 올렸다.17경기를 더 치르면 1만점을 넘어설 전망이다.득점 순위 2위인 도로공사(97경기 8382점)와 3위 현대건설(96경기 8234점)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김연경은 “최근 발목을 삐끗해 KT&G전에서 졌지만,요즘 컨디션은 최고다.”면서 “첫 2000점 기록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도록 GS칼텍스와의 경기는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기다려라’ 전북이 간다

    [프로축구] ‘울산 기다려라’ 전북이 간다

     순둥이’최태욱(27·MF)이 오랜만에 돋보였다.그는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0분 동점골로 부활을 알렸다.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아넣으며,후반기 K-리그에 뛰어든 동갑내기 루이스(FW·브라질)의 결승골과 함께 팀을 준PO에 진출시킨 득점이 됐다.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26일 오후 7시30분 원정에 나서 울산을 상대로 준PO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02월드컵 때 4강 감동을 연출한 최태욱은 일본 J리그 시미즈S펄스,포항을 겉돌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전반기 무득점에 그친 불운을 한꺼번에 날려 보냈다.최태욱은 “아내와 네살,한살짜리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마지막날 겨우 6강PO에 턱걸이한 전북이 패기를 앞세워 노련미의 성남을 꺾은 한판이었다.성남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중량감 있는 선수들을 앞세웠지만 허태욱과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국가대표 임유환·김형범(이상 MF),강민수(DF) 등 젊고 투지 넘치는 전북의 기세에 짓눌려 경기 막판까지 고생해야 했다. 기선은 성남이 잡았다.전반 29분 ‘브라질 특급’ 두두가 골 지역 안에 있던 전북 알렉스의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 나갔다.두두는 컵대회 포함 시즌 18골을 기록했지만 여기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성남 천적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후반 30분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최태욱은 코너킥 볼이 혼전 속에서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그리고 연장 전반9분 루이스는 보스니아 용병 다이치가 아크서클 부근을 돌파하면서 왼쪽으로 넘겨준 볼을 반대쪽 그물에 꽂히는 골로 연결,승세를 굳혔다.전북은 성남과 올 시즌 맞대결에서 4승1패와 더불어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정규리그 3위 성남은 ‘무관의 제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울산은 22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울산 김정남 감독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을 빼고 김승규(18)를 승부차기에 세우는 과감한 용병술로 맞섰으며,김승규는 포항의 첫 번째 키커 노병준과 두 번째 키커 김광석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 첫 발탁에 화답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해결사 칼라 ‘킬러’ 본능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기분좋게 완파하며 홈 개막전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지난 6월 10여년 만에 프로무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진준택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08~09 프로배구 V-리그 홈 개막전에서 김학민(15점)과 요스레이더 칼라(22점·서브에이스 6개)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 초반에는 LIG가 앞서가는 듯했으나 1세트에서 9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대한항공 김학민의 대활약으로 경기 중반 역전당했고 경기는 25-22로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2세트부터는 칼라의 공격력이 살아난 대한항공이 시종일관 리드하며 LIG를 압도했다.특히 칼라는 특유의 탄력으로 4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5-4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점수차를 9-4로 벌렸다.2세트 승리도 결국 25-17로 대한항공에 돌아갔다.1세트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LIG의 ‘장신’ 외국인 선수 카이(6점·215m)는 큰 키에서 나오는 장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이경수와 김요한은 수비리시브 실패가 잦았다.3세트에서도 LIG는 대한항공을 뒤따라가며 황동일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21-21 동점 상황을 만들기도 했으나,결국 막판에 칼라가 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경기는 25-22로 마무리됐다.LIG가 대한항공에 내준 서브득점 10개는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기록과 타이였다.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연습한 지 일주일 밖에 안된 칼라와 선수들이 손발이 맞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선수들이 연습 때보다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기원 LIG 감독은 “카이가 긴장했는지 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고,김요한은 수비리시브가 전혀 안됐다.앞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을 빨리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수원체육관에서는 상무가 김정훈(19점)과 임동규(16점),김달호(14점)의 활약으로 프로 원년으로 새롭게 출범한 KEPCO45를 세트스코어 3-1로 가볍게 꺾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58.3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인 박철우(25점)와 앤더슨(13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특급용병’ 안젤코(33점)를 막아내며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했다.여자부에서는 KT&G가 지난해 우승팀 흥국생명을 외국인 선수 마리안(3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은퇴 전 5000리바운드 넘겠다”

    “5000리바운드는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다. 은퇴 전에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19일 한국프로농구(KBL) 첫 개인통산 1만 득점을 돌파한 서장훈(KCC)은 새로운 목표를 털어놓았다. 이날까지 4097개(1위)의 리바운드를 낚아낸 그가 5000리바운드를 달성하기까지는 903개가 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만점 돌파 소감은. -그동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이룬 기록이다. 많은 스트레스와 오해, 편견, 약간의 불리함 등 여러 가지들이 보태져 1만점이 나온 것 같다. ▶어려웠던 순간들은. -몸이 너무 아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내가 우겨서 출전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목까지 다쳐 호흡이 어려웠지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던 상황이라 출전을 강행했던 일,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부목을 대고 뛰었던 일이 기억난다. ▶1만점을 넣을 때 기분은. -내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경기 전에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넣고 나니 여러 느낌이 들었다. 팬들도 기립박수를 쳐주고 LG 선수들도 축하를 해줘 가슴이 뭉클했다. ▶(휘문고 후배인) 현주엽(LG)에게 무슨 말을 건네던데. -아마 주엽이가 의식을 하고 나온 것 같다. 넣는 순간 예우를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들어 고마웠다. 내 농구 인생을 함께한 친구와 같은 주엽이가 앞에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 목표가 있다면. -1만점을 해냈는데 이것은 평균 13~14점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하면 세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5000리바운드는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든 은퇴 전에 달성해보겠다. 또 득점도 쉬엄쉬엄하지 않고 전보다 더 악착같이 하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남자부 22일 개막… “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22일 개막… “열심히 뛰겠습니다”

    22일 개막되는 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경기당 한 명씩이던 리베로를 두 명까지 허용하고 네트터치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격형 배구´가 가능해져 팬들의 즐거움이 배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는 삼성화재의 안젤코(25·크로아티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모두 ‘특급용병´을 영입,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VS 현대 “특급용병은 바로 나” 지난해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MVP인 삼성의 주포 안젤코의 변함없는 활약이 예상된다. 안젤코는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검증된 외국인선수다. 특히 KOVO컵과 최강자전에서 세터 최태웅(33)과의 ‘환상 호흡’으로 한국배구의 ‘맞춤형’ 외국인선수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안젤코의 아성을 무너뜨릴 상대는 최강자전에서 23득점과 공격성공률 52.94%로 활약한 현대의 앤더슨(21·미국). 김호철 현대 감독이 숀 루니보다 낫다고 평가한 앤더슨은 탄탄한 기본기와 208㎝의 큰 키에서 나오는 고공 강타가 일품이다. 다만 아직 세터 권영민과 손발이 완전히 맞지 않고 범실이 잦다는 것이 흠이다. ●“안젤코 독주 막는다” 삼성과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LIG와 대한항공도 출중한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우선 LIG의 카이(24·네덜란드)는 지난 기업은행배 대회에서 외국인선수 역대 최장신인 215㎝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타점 높은 파괴력과 블로킹 위력을 과시했다. 수비가 단점이긴 하지만 한국배구 풍토에 적응한다면 무한 발전할 가능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IG는 신인 세터 황동일(23)을 영입, 세터를 보강했지만 역시 카이와 얼마나 손발이 맞을지가 변수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직전 깜짝 영입한 쿠바 출신 칼라(24)에 기대를 건다.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이 ‘205㎝의 장신에서 터뜨리는 강타가 강점이며 탄력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고 호평한 만큼 올 시즌 다른 팀에 공포의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목표는 우승” 한목소리-감독 출사표 “올 시즌에는 우승하겠습니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한목소리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신치용 감독(지난해 우승팀)=여기 있는 감독들 모두 목표는 우승이다. 일단 안젤코가 50%의 능력만 보여주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용택이 레프트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대 김호철 감독(지난해 준우승팀)=권영민 세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올해는 일찍 앤더슨을 영입해 다행이다. 작년에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을 꼭 해내겠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지난해 3위)=다시 프로에 와서 기쁘다. 앞으로 책임감도 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승을 목표로 챔프전까지 가겠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LIG 박기원 감독(지난해 4위)=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겠다. 일단 1차 목표는 챔프전 진출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별로 1승씩 거둘 것” “마땅히 갈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키우는 고아원 원장 노릇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KEPCO45(전 한국전력)’ 남자배구단 출범식장에서 만난 공정배 감독은 “3~5년 내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 감독은 “당장 성적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누가 봐도 열심히 하고 근성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프로 첫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작년에는 4승을 했다. 그 승수만 가지고도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올해는 프로로 거듭났기 때문에 최소한 팀별로 1승씩은 거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소한 상무보다는 우위에 서야 하고 내년에는 두 자리 승수를 챙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14일 한국배구연맹(KOVO) 준회원으로 국내 5번째 프로배구단으로 탄생한 KEPCO45는 신인 6명을 포함,15명의 선수들로 새 팀을 꾸렸다. 공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했으나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에 대해 “더 성공해 이탈리아나 더 좋은 쪽으로 간다면 그에 만족한다.”면서도 “아니면 복귀해 간판선수로 활약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좋은 신인들이 들어왔다.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도 보충됐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 감독은 외국인선수 영입과 관련,“3~4라운드쯤 가서 외국인선수 기용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회사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CC-LG전.1쿼터 47초만에 한 선수의 훅슛이 림을 가른 순간 4100여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동료는 물론 상대팀 벤치와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은 그 공을 간직하도록 선수에게 전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목 보호대를 푼 선수는 팬들에게 인사로 답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1만득점이 달성된 순간 ‘농구 도시’ 전주는 이렇게 들썩거렸다. 그가 걸어온 길은 곧 한국프로농구(KBL)의 역사다. 오랫동안 ‘국보급 (센터)’으로 불렸던 서장훈(34·KCC·207㎝) 얘기다. 휘문고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이끌 동량으로 꼽혔던 서장훈이 93년 연세대 입학과 함께 성인무대인 농구대잔치에 나타났을 때의 충격은 올시즌 팀후배가 된 하승진(23)의 프로 데뷔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서장훈의 연세대는 당시 실업농구 3강인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심심치 않게 물리치며 90년대 농구 인기몰이의 주역이 됐다.98~99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이날 6점을 보태 1만점(1만 4점)을 돌파하기까지 11시즌 462경기 동안 평균 21.7점씩을 쉬지 않고 쌓아올렸다. 지독한 자기관리와 처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가 ‘레전드(전설)’의 반열에 서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뒤따랐다. 고질적인 목부상, 골밑에서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을 딛고 30대 중반에도 톱클래스 플레이어로 군림하는 꾸준함은 어떤 선수도 따르기 힘들다.01~02시즌부터 ‘몸싸움이 싫어 외곽에서 겉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3점슛을 던진 것도 대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장신답지 않게 정교한 슈팅을 지닌 서장훈은 통산 28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36%의 성공률은 전문슈터 못지 않다. 서장훈의 1만득점은 당분간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전망이다. 통산득점 2위인 문경은(37·SK)은 8875점. 전성기에 비해 무뎌진 문경은은 09~10시즌까지는 1만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나이를 감안하면 10~11시즌까지 뛰는 것도 무리.3위 추승균(34·KCC)은 8043점.10~11시즌 1만 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강철 체력을 뽐내는 추승균이라도 만 37세까지 뛸지는 의문이다. 서장훈에 이어 한국 센터의 계보를 잇는 김주성(29·동부)은 통산득점 17위. 현재 5068점을 기록한 김주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해도 6시즌을 더 뛰어야 1만점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KCC가 LG에 98-89로 승리했다.KCC로선 지난 주말 동부, 모비스에 거푸 무너진 악몽에서 벗어난 셈.KCC(6승3패)는 모비스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KT&G는 SK를 73-65로 꺾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조직의 힘’ 모비스 ‘장대’ KCC 꺾고 3연승

    모비스의 조직력이 KCC의 높이를 눌렀다.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효범(20점)과 오다티 블랭슨(28점·3점슛 5개)을 앞세워 KCC를 90-84로 격파했다.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KCC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객관적인 전력은 모비스가 열세였다. 하승진(222㎝)과 서장훈(207㎝) 등 2m 이상만 4명이 버틴 ‘장신군단’ KCC에 비해 모비스엔 2m를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설상가상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마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능적인 박스아웃(골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상대를 밀어내는 것)으로 KCC(23개)보다 많은 26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대타로 나선 가드 하상윤도 9점 7어시스트로 ‘잇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막판까지 박빙이었다. 경기 종료 3분59초 전 마이카 브랜드(21점)의 ‘3점플레이(2점슛+추가 자유투)’로 KCC가 71-75까지 쫓아오자 블랭슨이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면서 모비스가 78-71로 달아났다. 종료 1분41초 전 서장훈의 자유투로 KCC가 76-81까지 따라붙었지만,1분여를 남기고 블랭슨의 3점포가 또 터지면서 승부는 끝이 났다. 서장훈은 13점을 보태 첫 개인통산 1만득점까지 2점을 남겨놓았다. 안양에선 KT&G가 특유의 ‘런 앤드 건(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쉴 새 없이 속공을 하는 전술)’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7-81로 눌렀다.LG는 꼴찌 KTF에 86-83으로 승리했다.LG가 연승을 한 것은 올시즌 처음. 삼성도 전자랜드를 91-68로 꺾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용병 포웰 44점 폭발 전자랜드 3연패 탈출

    전자랜드가 SK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4연승을 달리며 공동선두로 성큼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을 올린 리카르도 포웰(44점)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9-9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지난 6일 KT&G전부터 3연패 끝에 첫 승을 올리면서 3승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SK는 1승5패로 KTF와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3점 9리바운드)를 내세운 SK에 고전하며 3쿼터까지 68-71로 뒤졌다. 하지만 82-87로 5점차이던 4쿼터 종료 1분30초 전 포웰과 정병국(18점)이 자유투로 잇따라 득점을 올린 뒤 27.3초를 남기고 87-87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올 시즌 전체를 통틀어 세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외곽포를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연장 초반 SK 김학섭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곧바로 포웰이 3점슛을 림에 꽂아 반격에 나섰다. 정병국의 미들슛으로 다시 2점을 보탠 전자랜드는 포웰이 종료 43.3초를 남기고 3점포를 다시 터뜨려 97-92로 5점차까지 벌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SK는 김민수와 문경은의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해 고개를 떨궜다. 동부는 창원 원정에서 LG를 90-72로 누르고 4연승을 내달렸다.5승1패로 KCC와 함께 공동 1위에 복귀했다. 또 지난 시즌 이래 LG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4쿼터에 에이스 김주성(16점 4어시스트), 표명일(8점) 등 주전들을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TF 감격의 ‘첫 SHOW’

    [프로농구] KTF 감격의 ‘첫 SHOW’

    07~08시즌 8위 KTF는 올시즌 전력 보강이 없었던 데다 외국인선수의 기량마저 미지수인 탓에 약체로 분류됐다. 특히 외곽슈터 부재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이같은 평가에 큰 몫을 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지면서 KTF는 개막 5연패에 빠졌다.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TF-오리온스전.KTF보단 오리온스 선수들의 표정이 한결 밝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두 경기를 쉰 가드 김승현이 복귀했기 때문. 김승현은 1쿼터가 시작되자 마자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대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승리에 대한 갈증으로 악착 같이 달려든 KTF의 수비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이내 턴오버를 쏟아 냈다. 오리온스는 전반에만 14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고스란히 스코어로 연결됐다.KTF가 45-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송영진의 ‘1인극’이었다. 쿼터 시작 19초 만에 터진 깔끔한 2점슛을 신호탄으로 3쿼터에서만 14점(3점슛 2개)을 쓸어담은 송영진의 활약에 오리온스 선수들은 넋을 잃었다.3쿼터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79-62,KTF의 리드.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KTF가 5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냈다. 송영진(23점·3점슛 3개)의 폭발적인 외곽포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107-91로 물리친 것. 추일승 감독은 “수비조직력이 와해됐던 데다 신기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패에 빠졌었다.”면서 “(첫 승이라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덤덤하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개막 3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오리온스는 김승현(6점 7어시스트)을 1주일 만에 투입하고도 3연패에 빠져 더욱 뼈아팠다. 김상식 감독으로선 KTF(10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2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선수들이 야속할 법했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삼성을 80-73으로 물리쳤다. 오다티 블랭슨(15점 8리바운드) 등 선발 5명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덕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제의 한솥밥 동지 오늘은 주전 기싸움

    오는 15일 새벽 1시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도하에 도착,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대표선수들은 K-리그 팀 동료로 호흡을 맞춰 왔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함께 뛸 수 있다면 최선의 결과이겠지만,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면 결코 밀려날 수 없는 라이벌이다.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20일 새벽 1시35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대비한 예비고사여서 자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 특히 경쟁은 허리 역할을 해야 할 미드필드에서 뜨겁다.FC서울의 이청용(20)-기성용(19),‘현대가’의 울산 염기훈(25)과 전북 김형범(24)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툰다. 대표팀 엔트리 25명 가운데 미드필더는 10명이니 적어도 2대1이라는 만만찮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형제의 난’을 겪느니 함께 선발돼 K-리그에서 선보인 찰떡 궁합을 자랑하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먼저 K-리그를 막판에 후끈 달구며 2위로 마감한 FC서울의 두 희망봉.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우인 기성용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빠른 스루패스와 큰 키(185㎝)를 이용한 높은 볼 점유율을 뽐낸다. 기성용은 이청용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도 득점 합작을 노려보겠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그는 “사우디가 좁은 공간에서 2대1 패스를 잘 하는 팀이다.”면서도 “강하게 압박해 기회가 날 때 빠른 역습을 단행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드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도 A매치에 데뷔한 지난 5월 요르단전에서 의욕 넘치는 활약으로 선제골 도움을 기록, 중동국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부상에서 돌아와 8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지난해 아시안컵 사우디전(1-1 무)에서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내 공격 포인트로 이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오른쪽과 왼쪽을 헤집고 다니며 전북의 날개로 자리매김한 김형범도 어렵게 첫 태극마크를 단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둘은 2006년만 해도 전북에서 ‘좌 기훈-우 형범’이라 불리며 측면 미드필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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