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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반격의 칼 휘두른 클리블랜드

    [NBA] 반격의 칼 휘두른 클리블랜드

    2연패를 당한 팀이 맞나 싶게 클리블랜드가 반격의 칼날을 깊숙이 꽂았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는 9일 퀴큰 론스 아레나로 불러 들인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3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이 30득점 5어시스트로 살아난 데 힘입어 120-90 압승을 거뒀다. 원정 2연패 끝에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한 클리블랜드는 11일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4차전을 이기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홈에서 8승무패로 무적이었다. 역대 69차례 챔피언 결정전에서 2패를 먼저 당한 뒤 역전 우승한 것은 1969년 보스턴, 1977년 포틀랜드, 2006년 마이애미까지 세 팀에 불과해 확률은 9.7%밖에 되지 않는다. 주전 포워드 케빈 러브가 2차전 부상 여파로 결장한 클리블랜드는 상대 주포인 스테픈 커리(19득점)를 전반 2득점, 3쿼터까지 15득점으로 철저히 묶어 기선을 잡았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어빙은 3쿼터까지 25점을 쌓고, 제임스는 24점을 퍼부어 89-6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종료 6분 45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미들슛으로 101-77로 달아나자 두 팀 모두 주전을 빼고 4차전에 대비했다. 노장 JR 스미스가 3점슛 다섯 방 등 20점을 넣는 등 클리블랜드는 3점슛 12방을 집중해 클레이 톰프슨이 3점슛 한 방에 그치는 등 9방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킹’이란 별명에 걸맞게 “해내지 못하면 죽자!”라고 외쳤던 제임스는 라커룸에서 “내 리드를 따르고 네 할 일을 해라”라고 독려했는데 그 말대로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달간, 축구는 예술이 된다

    한 달간, 축구는 예술이 된다

    ‘전차군단이냐, 무적함대냐, 아니면 아트사커의 부활이냐.’ 4년마다 펼쳐지는 유럽의 ’축구전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유럽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다. 대회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7월 11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올해부터 2개조 8개팀이 늘어 모두 24개팀이 조별리그와 16강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컵을 겨루는 가운데 나란히 3차례 우승컵을 가져간 ‘전차군단’ 독일(1972·1980·1996년)과 ‘무적함대’ 스페인(1964·2008·2012년)이 최다 우승컵에 도전한다. 특히 독일은 준우승도 3번이나 차지해 통산 6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우승이 무려 20년 전이었던 데 견줘 스페인은 최근 2개 대회를 거푸 휩쓸며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전무후무한 대회 3연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하지만 큰 그림을 그려 보면 스페인이 최고 정점을 찍었다면 독일은 바닥을 치고 오르는 상승세다. 19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다 스페인에 ‘대권’을 넘겨준 독일은 2년 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계기로 재부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스페인은 유로 2012 우승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페인은 독일이 우승한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16강에도 들지 못했다. C조의 독일과 D조의 스페인은 각각 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면 결승에서 만나지만 순위가 1, 2위로 엇갈리면 8강에서 격돌한다. 2개조가 늘면서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해 잉글랜드, 포르투갈, 스웨덴 등이 각 조로 고루 분산돼 이른바 ‘죽음의 조’ 논란이 다소 숨을 죽인 가운데 개최국인 프랑스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984년 첫 우승 이후 2000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는 공교롭게도 또 16년 만에 ‘아트사커’의 부활을 외치며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유럽 도박사들은 지난해 말 우승 후보로 독일을 꼽았지만 최근에는 홈그라운드의 프랑스로 돌아섰다. 유로 2016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유럽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잉글랜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하지만 역시 눈길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발끝에 쏠린다. 호날두는 2010~11시즌 통산 53골을 시작으로 60골, 55골, 51골, 61골을 차례로 넣었고 이번 시즌도 50경기에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골과 리그 35골 등 총 51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호날두는 8일 UEFA가 발표한 ‘유로 올타임 베스트11’에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함께 유로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현수·정호, 나란히 ‘멀티히트’

    김현수(28·볼티모어)와 강정호(29·피츠버그)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김현수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나온 시즌 여덟 번째 멀티히트다. 타율은 .377에서 .378(74타수 2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현수는 1회말 무사 1루 때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요다노 벤투라의 시속 156㎞짜리 강속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캔자스시티는 내야수를 1루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김현수 시프트’를 사용했지만 이를 막을 수 없었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벤투라의 시속 135㎞ 커브를 받아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시켰다. 9-1로 볼티모어가 승리하며 경기를 마친 뒤 김현수는 “2안타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은 선발로 나갔으니 잘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정호도 이날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이며 6일 LA에인절스전 이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284에서 .298(84타수 25안타)로 상승하며 3할을 바라보게 됐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스티븐 마츠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전안타를 때려냈고, 팀이 2-0으로 달아난 5회말 1사 1루 때는 마츠의 시속 150㎞짜리 싱커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7회에는 무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뒤이어 펼쳐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7회말 대타로 등장해 볼넷 하나를 얻어낸 뒤 8회초 대수비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1, 2차전 모두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32승 26패) 자리를 지켰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는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217에서 .213(169타수 36안타)으로 하락했다. 이대호(34·시애틀)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대호, 대타 3점포로 대역전극 히어로

    이대호, 대타 3점포로 대역전극 히어로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가 통렬한 대타 3점포로 기적같은 역전극에 앞장섰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도 데뷔 첫 3안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3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4-12로 따라붙은 6회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타로 나서 대형 3점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투수 브래드 핸드와 볼카운트 2-2로 맞서다가 5구째 시속 132㎞짜리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은 이대호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7호포를 폭발시킨 뒤 3경기 만에 나온 8호 대포다. 또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대타로 나서 극적인 2점포로 끝내기 승리를 이끈 이후 터진 또 한 번의 짜릿한 대타 홈런이다.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는 구단 최초로 신인이 데뷔 첫해 대타 2홈런을 친 선수“라고 극찬했다.  5회까지 2-12, 10점 차로 뒤진 시애틀은 7-12로 추격한 이대호의 대포를 신호탄으로 7회 무려 9득점하며 믿기지 않는 16-13의 대역전승을 일궜다. 이대호는 이후 9-12이던 7회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8회 2사 후에도 중전 안타 때렸다. 이날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로 ‘히어로’가 된 이대호의 타율은 .275에서 .301(83타수 25안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빅리그 데뷔 이후 시즌 첫 3할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빅리그 데뷔 첫 3안타를 때려냈다. 3안타 중 2안타는 장타(2루타)였다.  박병호의 타율은 .211에서 .226(155타수 35안타)로 올랐고 팀도 6-4로 여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57로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강정호는 대만 출신인 상대 좌완 선발 천웨이인으로부터 2루타를 뽑았다. 2회와 4회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천웨이인을 상대로 7회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노히트를 깼다. 피츠버그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으로 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 이틀 연속 안타로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382에서 .367(60타수 22안타)로 떨어졌지만 팀은 12-7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현수 ‘출루 기계’ 본색

    김현수 ‘출루 기계’ 본색

    50타석 이상 선수 중 출루율 1위 첫 2득점 테이블세터 진가 과시 김현수(28·볼티모어)가 ‘출루 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수는 2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한 경기 3안타는 지난달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26일 휴스턴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또 시즌 두 번째 4출루에 성공했고 처음으로 하루 2득점도 올려 테이블세터의 진가를 과시했다. 그의 타율은 .382(55타수 21안타)로 치솟았고 팀도 난타전 끝에 13-9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팀이 그토록 원하던 ‘출루 기계’의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현수는 출루율 .469에 OPS(출루율+장타율) .978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의 출루율은 빅리그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1위다. 이날 김현수는 첫 타석인 1회 무사 1루에서 우완 선발 조 켈리의 154㎞짜리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로 시즌 7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회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키를 넘은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까지 넘는 2루타(시즌 4호)를 뿜어냈다. 3회 볼넷, 5회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7회 하루 3안타를 완성했다. 이대호(34·시애틀)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그의 타율은 .275로 올랐지만 팀은 6-14로 완패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타율도 .211로 떨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테임즈, 어느새 100호포

    [프로야구] 테임즈, 어느새 100호포

    3경기당 한 개… 최소 경기 신기록 ‘기록 제조기’ 에릭 테임즈(30·NC)가 최소 경기 100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테임즈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말 상대 선발 유희관의 시속 116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110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16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다. 테임즈는 2014년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뒤 314경기 만에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2000년 타이론 우즈(두산)가 작성했던 최소 경기(324경기) 100홈런을 10경기나 단축했다. 또 테임즈는 올 시즌 함께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재환(두산), 최정(SK·이상 15개)을 1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테임즈는 지난해에도 최초로 ‘40홈런-40도루’,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 등 대기록을 작성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초’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에도 장타율 1위, 타율 3위, 타점 4위, 득점 3위 등 각종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괴물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테임즈의 홈런에 힘입어 NC는 두산을 4-3으로 누르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2위 NC는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대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한 장민재(한화)가 SK를 상대로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장민재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를 해낸 것은 2011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2실점한 이후 무려 1831일 만이다. 장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SK를 4-1로 눌렀다. 한화는 지난주 롯데전 ‘싹쓸이’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 갔다. LG는 잠실에서 KIA를 9-1로 대파했고, kt는 사직에서 연장 10회 끝에 롯데에 2-1로 이겼다. 삼성은 고척에서 넥센을 14-6으로 대파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자막의 마술사’ 외화 번역가 이미도

    “해운대에서 이제 막 올라왔습니다.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본성을 ‘부끄럼을 타는 동물’(샤이 애니멀)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이상하게도 저는 해운대에 가야 나오거든요.”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1층 커피숍에 흰 뿔테 안경을 쓰고 캐주얼 복장을 한 ‘청년’이 들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20년 넘게 국내 최고의 외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도(55)씨였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내면도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번역과 자기 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도, 본인의 어두웠던 유년기를 말할 때도 초롱초롱한 눈빛은 여전했다.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출생의 비밀’ 같은 걸 갖고 태어났다. 부모가 아닌 친할머니 손에서 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되는 자리나 지면에서 나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이유다. 어린 시절은 기억 속에서 싹 지워 버렸다. 고2 때 집을 뛰쳐나온 뒤 아직까지 안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남자는 가정을 못 지킬 수는 있지만 가족을 못 지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원천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아버지는 외국어가 자유롭게 되니 지금도 혈혈단신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뒤에는 어머님께 많이 의지했다. 젊은 시절 방황할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십수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런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건 있었다. 미군 부대에서 통역관과 도서관 사서 등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말하자면 내 첫 영어 선생님이었다. 억지로 영어 고전 등 독서를 시켰다. -방황하던 고교 시절 여러 스승을 만났다. 그중 한 분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다.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읽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는 분들이 있고 이런 세계가 있는 걸 왜 모르고 그저 방황만 했나 싶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의 세계를 까까머리 시절에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당시 동경하는 마음에 선생님께 팬레터도 보냈다. 그분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 그러다 대학 시절 학교 강연에서 뵙게 됐다. 강연 뒤에 “어린 시절에 편지를 보냈다”고 인사드렸더니 “그때 그 학생이 너냐”며 반가워하셨다. -남들보다 1년 늦은 1981년 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으로 스웨덴어를 택한 것은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당시 가장 좋아하던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영화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스웨덴 영화를 첫손에 꼽았다. 나중에 스웨덴에서 영화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 싶었다. 대학 시절은 황금기였다. 오전엔 학교 근처 카페에서 소설과 시를 읽고, 오후에 강의를 마친 뒤에는 선후배들과 술집을 순회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난 혼자 있을 땐 내성적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땐 외향적이다. 축구 같은 운동도 많이 했다. 당시 별명이 ‘가미카제’였다. 한번 뜨면 누군가는 꼭 쓰러뜨린다는 뜻이었다. 종종 골대로 공이 아닌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 인연을 맺은 선배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난다. -대학 졸업 뒤에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군 복무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고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원래는 레이더기지에서 근무해야 했지만 운 좋게 영어 교육 담당으로 차출됐다. 입대 전 치렀던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한 덕이었다. 당시 공군전자통신학교 영어교육대대에서 미국에 파견되는 장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됐다. 교육을 하는데 교본이 구식인 데다 딱딱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보여주며 교육했다. 그 과정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판권을 사서 한국 시장에 되파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를 만났다. 영화로 영어를 가르친다고 말하니 “내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영화 판권을 사서 우리나라에 소개하려면 각종 자료들을 번역해야 하는데, 그 일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1991년 제대한 뒤 자막 번역을 시작하려니 막막했다. 당시에는 번역가를 주변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영화 자막을 입히는 회사를 찾아가 국문 대본과 영문 대본을 빌린 뒤 이 둘을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보조 번역가로 활동하다 1993년에 함께 일하던 사업가가 폴란드의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블루’ ‘화이트’ ‘레드’ 3부작의 판권을 사서 번역을 맡겼다. 당시 처음으로 자막 번역가 실명제를 관철시켰다. 종로에 있던 예술영화 전문관 ‘코아아트홀’에서 ‘블루’가 상영됐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이 뜨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훌륭한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는 자부심도 컸지만 자막 실명제를 하다 보니 당시 막 진출했던 외국 직배사들에도 이름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이후 전문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생업으로서의 자막 번역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 ‘블루’의 번역료가 회사원 한달치 월급에도 못 미치는 60만원에 불과했다. 비디오용 영화 자막 번역에는 10만원, 2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열배 넘게 올랐다. 번역 실명제를 처음 정착시키고 번역가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번역 작업을 한 영화가 400편 정도다. ‘굿 윌 헌팅’ ‘식스 센스’ ‘인생은 아름다워’ ‘뷰티풀 마인드’ ‘글래디에이터’ ‘시카고’ ‘진주만’ ‘반지의 제왕’ 등은 나름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1997년에 자막 번역을 한 ‘굿 윌 헌팅’은 ‘스탠드 바이 미’와 더불어 나에게 운명의 영화다. 주인공인 윌 헌팅(맷 데이먼)은 고아 출신의 청소부다. 고통에 허우적대는 그를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 준다. 나는 고아가 아니지만 윌 헌팅이 마치 내 모습 같았다. ‘스탠드 바이 미’가 내 소년기를 보듬어 줬다면 ‘굿 윌 헌팅’은 청년기의 날 감싸안았다. 많은 영화들이 날 구원해 주는구나, 영화는 내 친구이자 부모구나, 이 분야에 몸담길 잘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도 80여편을 번역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내 손을 거쳤다. 애니메이션은 특정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애착이 간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라”고 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눈으로 대상을 포착하고 가슴으로 느끼라는 뜻이다. 들여다보는 건 아이들이 잘한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표현한 ‘내 안에 있던 아이가 어디에 갔을까’라는 문장의 ‘아이’는 바로 아이의 호기심을 뜻한다. 이 호기심을 잃지 않는 건 창의성을 계속 지키는 일이다. 나에게 애니메이션 번역은 호기심과 창의성의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자막 번역의 가장 큰 매력은 일을 하며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다룬 소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번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 20년 전쯤에는 ‘틴 컵’이라는 골프 영화의 자막을 번역했다. 당시엔 골프를 전혀 몰랐다. 프로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 선배를 데려다 같이 영화와 대본을 보고 번역 작업을 했다. 예를 들어 ‘비축하다, 꼼짝 못 하게 하다’라는 뜻의 ‘Lay up’은 골프에서는 ‘끊어 가기’라는 뜻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골프 전문가들로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영화 번역 작가들의 기본적인 원칙은 원래 대사의 의미와 표현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살리는 것이다. 여기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이 반영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인 “나 이대 나온 여자야”를 미국 관객들에게 “I graduated Ewha university”라고 직역해서 보여주면 사람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적절한 번역은 “You know who I am?” 정도가 될 것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원칙을 고수하되 언어에 담겨 있는 문화나 정서가 반영돼야 한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 선생은 “번역은 ‘밴 아이’를 낳는 거고, 소설 쓰기는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번역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 것에 견줄 수 있다”고 하셨다. 나 역시 안 밴 아이를 낳는다는 자세로 번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번역은 외줄타기다. 두 개의 기둥은 직역과 의역이다. 보는 사람들은 편안하지만 외줄을 타는 광대는 첫 번째 공연이건 백 번째 공연이건 피를 말리기 마련이다. -영화 번역을 시작하고 딱 10년이 되니까 갈증이 왔다. 나만의 고유한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마침 ‘책을 한번 써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옳다구나 싶어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가 제일 잘 아는 걸 쓰자’고 마음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와 영어가 떠올랐다. 영화의 인문학적 내용을 배경으로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영화 대사에는 영어 학습에 유익한 내용이 차고 넘친다. ‘똑똑한 식스팩’(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이라는 이름의 자기계발서도 냈다. 말은 자기계발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게 능력을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평소 내 지론을 담았다. 이 책 역시 영화와 영어, 책 등을 사례로 넣었다. -내 이름은 아름다울 미(美)에 길 도(道) 자를 쓴다. 본명이다. 부친이 모친과의 사랑은 아름다웠을지라도 아름답지 않은 방식으로 나를 낳았으니 내가 아름다운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래서 영화 자막 번역과 글쓰기라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배우 이미도씨와 동명이인이다. 이미도씨가 결혼할 때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강혜정씨가 맡은 역할의 이름 ‘미도’는 내 이름에서 따왔다. 영화 제작 당시 박 감독이 “미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다”고 요청했고, 제작 발표회 때 무대에 함께 올라가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날 여자라고 생각한다. 기업 강연에 가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으면 임원들이 처음에는 보조요원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내 소개를 하면 뜨악한 반응을 보인다. ‘오랜만에 여자 강사가 온다’는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재미있는 삶이다. 행복의 반대는 재미없게 사는 것이다. 삶의 세 가지 틀을 재미와 가치, 기여 등으로 정의한다면 여기의 시작은 재미다. 심지어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도 재미가 없으면 못 한다. 보람 역시 궁극적으로는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것은 재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은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를 꼼꼼히 읽고 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건 한국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탄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다. 특히 번역에 참여한 영국 아가씨가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다만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아쉬웠다. 국내에서 도끼날을 가는 준비를 계속했다면 한씨보다 앞선 작가들도 해외 유수의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미도씨 1993년 영화 ‘세 가지 색-블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0여편의 외화를 번역했다. 최근에는 작가로, 출판인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봉된 유명 외화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공군 영어교육 장교로 복무하면서 해외 파견 요원에게 영어를 지도한 것이 번역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 ▲1961년 서울 출생 ▲한국외대 스웨덴어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광고커뮤니케이션학(중퇴) ▲‘나인’, ‘눈먼 자들의 도시’, ‘쿵푸 팬더’, ‘클로버필드’, ‘슈렉’ 시리즈, ‘반지의 제왕’ 3부작, ‘진주만’, ‘킬빌’, ‘캐리비안의 해적’, ‘뷰티풀 마인드’,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 ‘노트북’, ‘식스센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리 맥과이어’, ‘더록’, ‘피스메이커’, ‘인디펜던스 데이’ 등 번역 ▲‘이미도의 영어선물’, ‘이미도의 영어 상영관’,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영어’,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 영문법’ 등 지음.
  • “이대호 5월에만 5개 홈런, 13타점” 현지 언론 극찬

    “이대호 5월에만 5개 홈런, 13타점” 현지 언론 극찬

    “이대호가 5월에 5개 홈런에 13타점을 만들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열흘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리자 현지 언론들은 이대호의 활약상을 비중있게 다뤘다. CBS스포츠는 31일 “이대호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애틀의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한국산 거포 이대호가 5월에만 5개 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호가 매일 출전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힘을 유지한다면 출전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8회말 이대호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라면서 “카일 시거와 이대호가 5타점을 합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대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말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이대호는 6-2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브랜던 마우러의 2구째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열흘 만에 홈런을 더한 이대호는 팀 내 홈런 5위를 유지했다. 앞서 이대호는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선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0-1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대호는 7회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7구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고, 8회말에는 3점 홈런을 보탰다. 이대호는 올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67(75타수 20안타)까지 올렸고,OPS는 0.850이 됐다. 이대호의 활약 덕분에 시애틀은 9-3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애틀은 29승 21패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20승 32패로 3연패에 빠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현수 7G 연속 출루, 타율 0.360으로 떨어져…볼티모어는 패

    김현수 7G 연속 출루, 타율 0.360으로 떨어져…볼티모어는 패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볼넷으로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과 삼진을 1개씩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60(50타수 18안타)으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구원 투수진의 난조로 2-7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와 선두 보스턴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홈런포를 터뜨린 김현수는 생소한 너클볼을 주무기로 던지는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스티븐 라이트에게 막혀 안타 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 1회 첫 타석 풀 카운트에서 너클볼을 밀어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김현수는 3회엔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한 너클볼 3개를 그대로 바라보다가 서서 삼진을 당했다. 2-2 동점이 된 5회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볼티모어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김현수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이래 볼넷, 몸에 맞는 볼, 안타 등으로 7경기 연속 출루했다. 김현수는 2-7로 벌어진 8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라이트의 너클볼을 밀어 좌측 파울 선상을 아깝게 벗어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1루수 땅볼로 타격을 마감했다. 볼티모어는 2-3이던 8회 구원 투수 2명이 데이비드 오르티스(1점), 마르코 에르난데스(3점)에게 각각 홈런을 얻어맞은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이날도 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 시즌 7호 홈런 ‘스리런’ 폭발…시애틀 9-3 승리 견인

    이대호 시즌 7호 홈런 ‘스리런’ 폭발…시애틀 9-3 승리 견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던 이대호는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대호의 시즌 7호 홈런은 6-2로 앞선 8회말 터졌다. 이대호는 6-2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브랜던 마우러의 2구째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열흘 만에 홈런을 더한 이대호는 팀 내 홈런 5위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쳐 올해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간 이대호는 오른손 선발 투수 앤드루 캐시너의 6구 시속 153㎞ 직구를 밀어쳤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0-1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더할 기회를 잡았다. 초구를 쳤지만 공은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대호는 송구가 벗어난 덕분에 간신히 병살타를 면했다. 이대호의 내야 땅볼로 시애틀은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시애틀은 6회말 카일 시거의 2점 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대호는 캐시너의 공을 계속 커트해가며 좋은 공을 기다렸고, 7구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샌디에이고 2루수 안게르비스 솔라르테가 몸을 날렸지만, 이대호가 친공은 글러브를 살짝 건드린 뒤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대호는 다음 타자 아이아네타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67(75타수 20안타)까지 올렸고, OPS는 0.850이 됐다. 또한, 이대호는 0-1로 뒤진 6회초 1루수로 좋은 수비까지 선보였다. 이대호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시애틀은 9-3으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29승 21패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킴콩, 주전도장 쾅!

    킴콩, 주전도장 쾅!

    5연속 선발 출전… 결승포 작렬 초반 차가운 시선 완전히 바꿔 동료들, 모른 척하다 깜짝 축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이렇게 사랑받아본 적이 없다. 이제 김현수를 ‘킴콩’(Kim Kong·김현수의 영문 성 Kim과 킹콩의 합성어)으로 불러도 된다.” 김현수(28·볼티모어)가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폭발시키자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김현수가 첫 홈런을 터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크게 반겼다.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동안 타율 .178에 그쳐 구단과 감독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고, 시즌 초반 줄곧 벤치에 머무르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랬던 김현수가 최근 5경기 선발로 나선 뒤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데뷔 홈런까지 터뜨리자 싸늘했던 시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경기 전 벅 쇼월터 감독은 “시즌 타율이 .350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김현수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4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불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1m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빅리그 데뷔 1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김현수가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한동안 모르는 척하는 장난을 치다가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했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386에서 .383(47타수 18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김현수의 결승포에 힘입어 볼티모어는 6-4로 이겼다. 이날 홈런은 김현수가 제한된 기회 속에서 결과를 내 스스로의 힘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6일 미네소타와의 개막전 선수 소개 때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시즌을 맞은 김현수는 지난달 고작 6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현수는 출전 경기에서 15타수 8안타(타율 .600)를 기록하며 차분히 기회를 기다렸다. 지난 4월 말부터 포지션 경쟁자 조이 리카드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마침내 김현수에게 기회가 왔다. 김현수는 최근 5경기 타율 .389, 출루율 .476을 기록하며 그간의 서러움을 떨쳤다. 경기 후 김현수는 “홈런을 노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좋은 콘택트를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세게 치려고 했다”며 언제든지 출전하면 잘할 수 있게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4연승’ 발톱 세운 이글스

    [프로야구] ‘4연승’ 발톱 세운 이글스

    한화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완투에 힘입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선발 로저스는 9이닝 7피안타 2실점 완투쇼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9월 25일 넥센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247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꼴찌’ 한화는 9위 kt와의 격차를 4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회 롯데는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1회 말 김태균이 이성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곧바로 역전했고, 4회 말에만 5득점을 올리면서 달아났다. 6회 한화는 조인성, 정근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는 잠실에서 장단 20안타로 폭발한 팀 타선에 힘입어 ‘선두’ 두산을 16-8로 누르고 지난 27, 28일 두산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은 LG는 단독 5위를 유지했고, 두산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5타수 4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른 유강남은 이날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최동환은 1회 말 선발 이영재에 이어 등판해 3과 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009년 4월 14일 SK전 이후 2602일 만에 따낸 선발승이자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일군 선발승이다. 보우덴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6승)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포스트 박병호’ 윤석민의 스리런에 힘입어 넥센이 kt를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NC는 광주에서 KIA를 9-8로 눌렀고 삼성은 문학에서 SK에 9-6 승리를 거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킹캉 강정호, 시즌 첫 3안타

    킹캉 강정호, 시즌 첫 3안타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2타점 쐐기타 등 시즌 첫 하루 3안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27일 PNC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6차례에 이어 통산 7번째다.  강정호의 타율은 .262에서 .298로 치솟아 3할 진입을 눈앞에 뒀고 타점도 14개로 늘었다. 안타 14개 중 무려 9개가 장타(2루타 4개, 홈런 5개)다. 팀도 8-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이날도 강정호 특유의 거침없는 타격이 빛났다. 0-1이던 1회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선 그는 3-1로 앞선 3회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강정호는 5회 좌익수 뜬공에 그친 뒤 7회 1사 1루에서 우완 란달 델가도의 빠른 공(151㎞)을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16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멀티 히트’.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5-3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상대 5번째 투수 에번 마셜을 빨랫줄 같은 좌전 안타로 두들겨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전날 데뷔 첫 피홈런의 아픔을 ‘완벽투’로 되갚았다. 오승환은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빅리그 첫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날 곧바로 만회했다.  첫 상대 제이슨 워스를 1루 땅볼로 요리한 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라이스 하퍼와 맞서 7구째 151㎞짜리 ‘돌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이어 라이언 짐머먼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19에서 2.10으로 낮췄으나 팀은 1-2로 져 3연패에 빠졌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김현수(28·볼티모어)는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전날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모두 출루한 김현수는 이날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 5안타 중 2안타를 뽑은 김현수의 타율은 .438에서 .444(36타수 16안타)로 올랐다. 하지만 팀은 2-4로 져 4연패에 허덕였다. 김현수는 2회 상대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너클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 매컬러스의 너클볼을 받아쳤지만 왼쪽 펜스 앞에서 잡혔다. 하지만 그는 6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불펜 마이클 펠리스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두들겨 좌전 안타를 빼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의 158㎞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토익시험장 소음까지 반영한 실전 MP3 제공... 똑똑해진 인강

    오는 29일 새로 바뀐 유형의 첫 토익 시험을 앞두고 있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여러 강의를 들어야 하지만 수강생들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해커스는 월 3만 원대로 최신 토익 인강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해커스 신토익 프리패스’는 최저 월 3만 원대로, 입문부터 실전까지 최신 신토익 인강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지금 수강을 신청하면 해커스 토익 보카 MP3 패키지, 토익스피킹/오픽 인강 30% 할인쿠폰, 토익 프리미엄 모의고사(온라인), 모바일/PC/PMP 다운로드 쿠폰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혜택을 증정한다. 최근 이 회사는 입문부터 실전까지 총 44개에 달하는 레벨별 신토익 강의 풀라인 업을 완성하며 수강생들의 강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커스인강은 매일 밤 9시 선착순 500명에게 ‘신토익 실전 MP3’를 무료로 증정한다. 해당 음원은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1 리스닝(2016 신토익)’ 교재의 지문과 해설에 실제 고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소음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말리는 한·일전… 마지막에 웃은 FC서울

    피말리는 한·일전… 마지막에 웃은 FC서울

    고요한 막판 극적 골로 3-2승부차기 7-6 승… 8강행 서울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극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찬 공을 골키퍼가 막은 게 분수령이었다. 서울은 25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실점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이 확정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연장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리며 탈락 위기에서 서울을 구해냈다. 통산 전적 1승1패가 된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기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공격 선봉에 섰다. 윤일록과 다카하기, 주세종이 중앙을, 고광민과 고요한이 좌우 미드필더로 섰다. 수비는 오스마르와 김원식, 김동우가 구축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서울은 전반 28분 아드리아노가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 공을 뺏은뒤 연결한 것을 데얀이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연장전에서는 시작하고 3분만에 박주영이 아드리아노에게 연결한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은 이충성에게 연장 후반 6분과 10분에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패배 위기에서 고요한이 통쾌한 골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승부차기는 8명까지 키커로 나서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첫 키커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 성공시켰지만 세번째 키커인 오스마르가 실축하고 말았다. 구석을 노린 공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패색이 짙었던 서울은 유상훈 골키퍼가 우라와 레즈 골키퍼가 찬 공을 막아내면서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유상훈 골키퍼가 8번째 키커까지 막아내고 김동우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우라와 레즈를 꺾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디지털대학교, 열린사이버대 상대로 ‘U리그’ 3-0 승리

    서울디지털대학교, 열린사이버대 상대로 ‘U리그’ 3-0 승리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가 ‘2016 U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대학교와 열린사이버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서울디지털대는 열린사이버대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21분 김도호 선수의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전에 손정우와 김도호 선수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도호 선수는 이날 두 골을 넣으며 개인득점순위 4위를 기록했다. 서울디지털대의 거침없는 공격에 열린사이버대는 서서히 반격에 나섰으나 서울디지털대의 골문을 넘지 못했다. 서울디지털대는 2015년 창단 이후 U리그에 두 번째 참가하는 것이며 인천대, 서울한양대, 충남호서대, 열린사이버대,서울동국대, 경기중앙대와 함께 U리그 2권역에 속해있다. 2승 2무 2패로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디지털대학교는 5월 27일 금요일 12시에 효창운동장에서 서울한양대를 상대로 리그 8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의 2016학년도 2학기 신, 편입생 모집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입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사이트나 모바일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K리그 전북도 심판 매수 연루

    구단 “스카우트 단독으로 한 것”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이 심판 매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김도형)는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리그 소속 심판 A(41)씨와 B(36)씨, 수백만원을 건넨 전북 스카우트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3년 K리그 심판으로 일하며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C씨한테서 부정한 청탁과 함께 경기당 100만원씩 모두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프로스포츠에서 일어나선 안 될 행위가, 그것도 K리그 최대 명문 구단에서 드러난 셈이다. 전북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스카우트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씨를 직무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전북에선 “적절치 못한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북에선 C씨 행위가 구단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과연 혼자 판단으로 그런 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잠재우는 건 쉽지 않다. 만약 구단과의 연관성이 드러난다면 엄중한 징계가 불가피하다. 경남FC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심판 4명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들통나면서 사상 첫 승점 10점 감점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전북은 24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멜버른 빅토리(호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햄스트링 부상’ 추신수, 복귀 첫 날 다시 교체…현재 상태는?

    ‘햄스트링 부상’ 추신수, 복귀 첫 날 다시 교체…현재 상태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여만에 돌아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만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볼넷 1득점에 성공했지만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는 부상으로 3회 말 교체됐다. 추신수는 지난달 11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1일 휴스턴전에 앞서 복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신수는 22일 휴스턴과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통증이 많이 사라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도 아니어서 추신수는 1~2 경기 정도를 쉰 다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즌 마친 손흥민 아쉬운 데뷔 성적

    시즌 마친 손흥민 아쉬운 데뷔 성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손흥민(23·토트넘)이 올 시즌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 10명 가운데 4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 이적료 톱10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손흥민에게 평점 6.5를 줬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경기였던 9월 21일 크리스털팰리스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12월 29일 왓퍼드전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서 한 축을 맡았다”면서 “다음 시즌엔 팀에서 좀더 굳건한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이적시장에서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성했다. 2015~16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순위 9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골 5도움, 정규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보여 준 기량은 몸값에 비해선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지만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대다수 선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기량을 펼쳐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함께 귀국한 부친 손웅정씨가 “대표팀에 합류할 때 소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훈련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킹캉의 ‘복수극’… 악연 컵스 침몰시키다

    킹캉의 ‘복수극’… 악연 컵스 침몰시키다

    피츠버그 2연패 탈출 원맨쇼… ‘4번타자’ 박병호 2안타 활약 “강정호가 복수를 했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16일 2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악연의 팀’ 시카고 컵스를 침몰시키자 지역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그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강정호의 타율은 .250에서 .292로 올랐으며, 피츠버그는 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카고는 강정호에게 악연이 깊은 팀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현 오클랜드)의 거친 태클에 왼쪽 정강이를 가격당해 시즌 아웃이 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부상으로 강정호는 7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더군다나 전날 있었던 경기에서는 시카고의 선발투수 제이크 애리에타가 4회 1사 2루 상황에서 폭투를 범하며 강정호의 목덜미 부근에 공을 맞췄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한 애리에타의 올 시즌 첫 사구가 하필 강정호를 상대로 나오면서 고의성 여부가 논란이 됐다. 강정호는 악연의 팀에 실력으로 분풀이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7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레스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올렸다. 이 안타로 레스터는 강판됐다. 9회 초에는 컵스의 마무리투수 헥터 론돈의 시속 155㎞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16m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론돈의 피홈런은 이번 시즌 15경기 만에 처음이다. 강정호는 부상으로 한 달가량 늦게 합류했지만 여덟 경기에서 8타점을 올리며 경기당 1타점의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홈런은 4호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팀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홈런 속도는 6타수당 1개씩이다. 지난해에는 시즌 시작부터 팀에 합류했음에도 6월 17일에야 4호 아치를 때려낸 것에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시 한 번 그가 특별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활약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믿을 수 있다. 강정호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25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이대호(34·시애틀)는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현수(28·볼티모어)는 벤치에 앉아 팀이 디트로이트에 5-6으로 패하는 것을 지켜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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