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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렇게 당한 팀을 상대로 이적 첫 골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지난주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 같았지만 하루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품에 안겨 로마의 공적이 된 말콤(21·브라질) 얘기다. 그는 보르도와 이적료 합의까지 마쳤다고 보도됐지만 정작 그를 품은 클럽은 3650만 파운드(약 535억원)를 제시한 바르셀로나였다. 로마 팬들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대결을 앞두고 말콤이란 이름조차 거명되는 것을 싫어했을 일이다. 실제로 구단 트위터는 그의 이름과 여러 연관 단어들을 지우자고 팬들을 독려(?)했다.바르셀로나가 전반 6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피냐는 무니르와의 감각적인 2대1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마는 전반 35분 스테판 엘샤라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루이베르트의 오른쪽 크로스를 엘샤라위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말콤은 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팀을 2-1로 앞서게 했다. 로마 구단 트위터에 울상 짓는 이모티콘이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로마는 후반 23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행운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38분 브라이언 크리스탄테가 펠레그리니의 짧은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분 만에 쉬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디에고 페로티가 마무리해 4-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엮어냈다. 승리한 덕인지 로마 구단 트위터는 한결 너그러워졌다. 말콤 이름을 안 지워 된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뉴욕 메츠를 25-4로 격파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역사 상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메츠는 57년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실점과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85년 필라델피아에 7-26으로 짓밟힌 것이었다. 메츠는 워낙 많은 투수들이 강판 당해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35)를 구원 등판시켰는데 8회 6실점으로 화를 키웠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야수로 마운드에 오른 38번째 선수였는데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때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얼 머피가 멀티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메츠 초토화에 앞장섰다. 워싱턴의 안타 수는 26개였다. 워싱턴의 25득점은 2007년 8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제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경기를 남겼다. 또 MLB의 현대화(1900년) 이후 홈 경기에서 25점 이상 득점한 10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21점 차 승리는 내셔널스-엑스포스 역사 상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다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렸다. 타석에서는 온종일 잘했고. 태너 로아크의 투구는 그야말로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운 날이었고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매츠를 맞아 1회 7점을 냈는데 선두 타자 트레아 터너가 2안타 2도루로 상대 혼을 빼놓았다. 터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지난 2011년과 이듬해 트위터에 올렸던 공격적인 메시지가 주말 동안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취재진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경기에 들어가 마치 분풀이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부터 5회까지 네 이닝 동안 3점씩 뽑은 워싱턴은 2011년 텍사스 이후 1~5회 모두 3점 이상 뽑은 첫 팀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19-0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1876년 5월 13일 하트퍼드 다크 듀크스가 뉴욕 뮤튜얼스를 21-0으로 앞선 데 이어 두 번째로 5회까지 최대 점수 차로 앞선 기록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폭염 날린 ‘추풍’

    [MLB] 폭염 날린 ‘추풍’

    2년 연속 20홈런… 팀 4연승 이끌어추신수(36·텍사스)가 5년여 만에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후반기 부진을 씻어 냈다. 추신수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멀티 홈런을 폭발시킨 것은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던 2013년 5월 16일 마이애미전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2014년 텍사스로 팀을 옮긴 이후론 처음이며, 개인 통산 10번째다.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때린 3개다. 이로써 추신수는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22개에 2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시즌 타율은 .278에서 .280으로 올랐다. 이날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약 150㎞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7-5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맷 안드리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텍사스는 9-5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코뼈는 부러지고, 얼굴은 찢어지고….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의 미국프로축구 데뷔골의 대가는 눈물겨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둥지를 옮긴 루니가 마침내 데뷔골을 꽂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코뼈 골절과 함께 눈 부위를 5바늘이나 꿰매는 시련도 함께 겪었다. DC유나이티드는 30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루니는 코뼈가 부러지고 5바늘을 꿰맸지만 MLS 데뷔골과 함께 승점 3을 따냈다.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웨인 없이 얻는 것은 없다’(No Wayne No Gain)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지난 6월 에버턴과 결별하고 MLS행을 결심한 루니는 DC유나이티드와 3년 6개월 계약을 마치고 미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루니는 지난 15일 밴쿠버 화이트전에서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이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FC와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공격포인트 한 개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루니는 지난 29일 펼쳐진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홈경기 전반 33분 루시아노 아코스타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MLS 진출 네 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루니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콜로라도 선수와 충돌하며 얼굴을 강타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눈 부위가 찢어져 5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에 “첫 골을 넣고 팀이 귀중한 승점 3을 따내서 기쁘다”며 “코뼈는 부러졌고 5바늘을 꿰맸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MLS 첫 해트트릭 폭발, 올랜도에 4-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MLS 첫 해트트릭 폭발, 올랜도에 4-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시티의 스텁헙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올랜도 시티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대결 후반 24분 동안 세 골 폭죽을 터뜨려 4-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나선 17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이어갔다. 갤럭시는 크리스티안 이구이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을 도와 균형을 맞췄다. 팀 동료 마이클 치아니가 자책골을 내준 데 이어 돔 다이어가 추가골을 넣어 올랜도가 3-1로 달아났지만 신계 스트라이커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반 2분과 22분, 27분 세 골을 연달아 터뜨려 갤럭시가 역전승을 거뒀다. 머리로 2골, 오른발로 1골을 뽑았다. 이로써 이브라히모비치는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뉴욕 레드불스, 14골), 기야시 자르데스(콜럼버스 크루, 13골)을 차례로 제치고 득점 2위로 올랐다. 득점 선두 조지프 마르티네스(애틀랜타 유나이티드, 24골)과의 격차는 9골이나 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중반 들어왔고 마르티네스와 띠동갑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그의 3골 1도움 원맨쇼 활약을 앞세운 갤럭시는 최근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서부컨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니’가 바꾸고 만들었지만…

    바르사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0-2로 끌려가다 ‘반전’의 추격골 동점 발판 힐패스… 팀, 승부차기 석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8~19 시즌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29일 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맞선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손흥민의 추격골과 후반 30분 조르주 케빈 은쿠두의 동점골로 2-2로 쫓아갔지만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지난 26일 AS로마(이탈리아·4-1승)전에서 프리시즌 경기에 첫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두 번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시즌 전망을 환히 밝혔다. 손흥민은 새달 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프리시즌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4-4-2 포매이션을 꺼내든 토트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오른쪽과 원톱 스트라이커를 오가는 왕성한 활약 속에 추격골은 물론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만에 실점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와 하피냐의 패스를 무니르 엘 하다디가 골대 왼쪽에서 토트넘의 골그물을 흔든 것.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아르투르 벨루의 중거리 슈팅이 빨랫줄처럼 토트넘의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바르셀로나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토트넘은 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첫 슈팅으로 기록될 정도로 무기력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끝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에릭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골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매조졌다. 동점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골대 오른쪽에서 재치 있게 힐패스로 공을 내주고 앤소니 조르주의 슈팅으로 흘러나온 공을 은쿠두가 밀어넣었다. 90분을 2-2 무승부로 끝내고 연장전 없이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깔끔하게 득점했지만 3번 키커 조르주가 실축한 토트넘은 5명 전원이 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트넘 손흥민, 바로셀로나 상대로 프리시즌 첫 ‘골’

    토트넘 손흥민, 바로셀로나 상대로 프리시즌 첫 ‘골’

    손흥민이 스페인의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풀타임을 뛰며 1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는 팀도 손흥민도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수비 쪽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2골을 먼저 내줬으며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26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른 것을 손흥민이 집중력을 갖고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시즌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은쿠두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결국 2-2로 90분을 마친 채 승부차기까지 진행됐으나 3PK5로 석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펼쳐진 AS로마와의 대회 1차전에서 후반 17분 페르난도 요렌테를 대신해 투입, 종료까지 약 30분을 뛰었다. 2경기 연속 출전이자 출전 시간도 더 늘어났다. 토트넘은 내달 1일 AC밀란과의 경기를 끝으로 미국에서의 프리시즌 일정을 끝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하고 8월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케인 아자르 살라흐 드브라이너 FIFA 최우수선수 후보에

    케인 아자르 살라흐 드브라이너 FIFA 최우수선수 후보에

    해리 케인(토트넘·잉글랜드)과 에덴 아자르(첼시·벨기에),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이집트), 케빈 드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벨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포르투갈) 등이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남자선수 후보 명단 10명에 포함됐다. FIFA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후보 10명으로 압축한 명단을 발표하며 다음달 10일 자정까지 투표를 진행한 뒤 9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케인은 러시아월드컵 6골로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1990년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3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선수가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86년 대회 개리 리네커 이후 처음이다.아자르는 지난 5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이끈 뒤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 다음의 실버볼을 수상했다. 벨기에 역시 월드컵 최고의 성적인 3위를 차지했는데 아자르의 공이 컸음은 물론이다. 살라흐는 2017~18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46골을 넣어 안필드에서의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드브라이너는 맨시티의 최다 승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공식 경기 54경기 54골이란 빼어난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앞장섰다. 이 밖에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랑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프랑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크로아티아),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프랑스)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자 최우수선수 후보 10명 명단에는 루시 브론즈(리옹·잉글랜드) 등 프랑스 리그 리옹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수비수 브론즈는 지난해 8월 맨시티를 떠나 첫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이끌었다. 리옹 선수로는 아다 헤게르버그(노르웨이), 사키 구마가이(일본), 체니퍼 마로잔(독일), 아마디네 앙리, 벵디 레나르(이상 프랑스)가 포함됐다. 여기에 페르닐레 하르더(볼프스부르크·덴마크)와 서맨서 커(퍼스 글로리-시카고 레드스타·호주), 마르타(올랜도 프라이드·브라질), 메건 라피노이(시애틀 레인·미국) 등 낯익은 이름들이 추가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리머니 도중 효심 누나와 헤어질 생각에 울컥”

    차 ‘안정적 리시브’·장 ‘포핸드 드라이브’ 찰떡궁합 장, 男복식·단식도 우승…대회 사상 첫 3관왕 위업 “소름이 돋았다. 역사적인 일이라서 더욱 뜻깊다. 내 탁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 남자탁구의 기둥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은 지난 21일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북측의 차효심(24)과 호흡을 맞춰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 3-1로 역전 우승한 뒤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승의 공을 자신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차효심에게 돌렸다. 장우진은 “효심 누나에게 고마운 게 더 많다. 평상시 친구처럼 잘해 주고 경기를 할 때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줬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 16일 남북의 첫 합동훈련 이후 손발을 맞춰 본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이날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차효심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기회를 만들면 장우진이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득점하는 게 승리의 공식이었다. 장우진은 “게임 2-1로 앞서던 4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것 같다”면서 “나는 조금 부담이 있었지만 효심 누나가 잘 만들었다. 내가 파트너 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뒤 세리머니 도중에 효심 누나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울컥했다”면서 “나중에라도 단일팀으로 뛸 기회가 된다면 효심 누나와 다시 복식으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우진은 22일 남자 복식과 단식에서도 우승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기대주 량진쿤에게 4-0(11-8 11-9 11-7 11-3) 완승을, 앞서 펼쳐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손발을 맞춰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3-1(11-8 19-17 9-11 11-9)로 제쳤다. 코리아오픈 사상 첫 3관왕이다. 지난해까지는 남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이 단식과 복식 2개만 있었는데 혼합복식이 처음 추가된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이 출전 전 종목을 휩쓸었다. 특히 장우진은 전날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중국대표팀 ‘왼손 에이스’ 쉬신을 4-1로 잡았던 터라 이번 대회 혼합복식과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세 번이나 넘은 셈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조현우 데뷔 6년차에 첫 퇴장 당하며 대구, 울산에 0-2 완패

    ‘러시아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 FC)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조현우는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아 벌인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1 19라운드 0-1로 뒤진 후반 38분 주니오의 단독 드리블을 저지하려다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팔에 공이 맞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주심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조현우는 팔을 뒤로 빼내 공이 맞는 상황을 피하려 했지만 공이 팔에 맞고 말았다.조현우는 상황을 애써 설명했지만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교체 카드 3장을 이미 썼던 대구는 미드필더 류재문이 급하게 후보 골키퍼 최영은의 유니폼을 대신 입고 골문을 지켰다. 류재문은 주니오의 간접 프리킥을 몸을 던져 펀칭해 실점을 막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황일수의 강한 슈팅을 잡아내려다 공을 흘렸고 주니오가 기어이 집어넣어 울산이 2-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조현우가 복귀한 뒤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지만 포항에 0-1로 고개 숙인 데 이어 조현우의 퇴장 때문에 연패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13년부터 대구에서만 6시즌째 뛰는 조현우는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대구가 치른 19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레드카드를 받은 건 K리그 통산 163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옐로카드(경고)를 받은 것도 7회에 불과하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적료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조현우의 가치가 월드컵 이전보다 세 배 이상인 150만 유로(약 20억 원)로 뛰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 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기량 뿐 아니라 인간으로도 워낙 좋은 선수여서 그 정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는데 조현우가 뜻밖에 퇴장을 당하면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조현우는 29일 선두 전북과의 20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가뜩이나 수비 불안에 고전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몰두하는 대구 입장에선 치명상이다. 울산은 7승7무5패(승점 28)를 기록하며 4위 제주(승점 28)에 다득점에서 한 골 뒤진 5위를 마크했다. 대구는 승점 14(3승5무11패)에 머무르며 앞선 FC서울전에서 4개월, 17경기 만에 시즌 2승(7무10패·승점 13)째를 신고한 인천에 바짝 추격당했다. 전북은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전반 36분 김신욱과 3분 뒤 한교원의 추가 골을 엮어 상주에 2-0완승을 거둬 4연승과 함께 선두를 내달렸다. 상주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후의 명곡’ 최진희편 우승자, 포르테 디 콰트로 ‘감동 무대’ 선사

    ‘불후의 명곡’ 최진희편 우승자, 포르테 디 콰트로 ‘감동 무대’ 선사

    ‘불후의 명곡’ 가수 최진희 편에서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가수 최진희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홍경민, 김용진, 더 원, 러블리즈 케이, 김나니&정석순, 보이스퍼, 포르테 디 콰트로 등이 출연했다. 첫 무대는 더원의 ‘천상재회’로 꾸며졌다. 이어 홍경민은 ‘물보라’를 열창했다. 두 사람 무대에서는 410점을 받은 더원이 승리했다. 이어 그룹 보이스퍼가 ‘꼬마인형’을 불러 413표를 얻었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용진은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소리꾼 김나니와 현대 무용가 정석순 부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로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무대에서 러블리즈 케이는 맑은 목소리로 ‘사랑의 미로’를 불렀다. 한편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포르테 디 콰트로는 최진희 명곡 ‘미련 때문에’를 선곡했다. 관중을 압도하며 화려한 실력으로 431표를 득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뱅 ‘빅뱅’

    돌아온 박병호가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넥센의 박병호는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임찬규를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0호 아치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8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012~2015시즌 동안 31개-37개-52개-53개의 아치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뒤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했다. 2년간의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박병호는 부상으로 65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20홈런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최근 박병호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이날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첫 타석부터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홈런왕 등극 여부가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로선 경쟁에서 살짝 물러나 있다. 현재 홈런 부문 9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SK의 최정(30홈런)과는 10개 차다. 그렇지만 ‘홈런왕’ 본능을 지닌 박병호이기에 앞으로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넥센은 LG에 3-8로 패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던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나왔지만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시즌 7패(11승)째다. 제구가 높게 형성돼 안타를 많이 내줬다. 최원태가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3.77에서 4.24로 치솟았다. 반면 LG의 선발투수 임찬규는 7이닝을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10승(6패)째를 달성했다. 임찬규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차지한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메이저리그 14년차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36·텍사스)가 ‘꿈의 무대’에서도 안타를 쳐내며 ‘출루 머신’의 면모를 보였다. 감독 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51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올스타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추신수는 2-2 동점인 8회 대타로 나와 ‘좌타자 킬러’로 불리는 밀워키 좌완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시속 156㎞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한국인 첫 안타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진 세구라(시애틀)의 스리런으로 홈도 밟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득점이기도 하다. 9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LA다저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에 맞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이날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3번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박찬호가 1이닝 1실점, 김병현이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었기에 이날 추신수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다. 생애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라고 감격해했다. 이날 AL 올스타는 내셔널리그(NL) 올스타를 연장 10회 끝에 8-6으로 눌렀다. 양 팀 모두 홈런을 5개씩 쳐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10개)도 나왔다. 종전 기록은 1951년, 1954년, 1971년에 나온 6개다. 연장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앨릭스 브레그먼(휴스턴)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6년 연속 승리한 AL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44승2무43패로 한 걸음 앞서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K리그 1 19골 폭죽, 데얀-염기훈-제리치-이근호 두 골씩

    K리그 1 19골 폭죽, 데얀-염기훈-제리치-이근호 두 골씩

    데얀과 염기훈 30대 중후반 두 고참이 두 골씩 뽑아낸 프로축구 수원이 인천을 5-2로 격파했다. 득점 선두 제리치(강원)와 이근호(울산)도 두 골을 뽑는 등 이날 여섯 경기에서 19골 폭죽이 터졌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인천과의 K리그 1 18라운드를 5-2 완승으로 장식했다.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수원은 9승4무5패(승점 31)로 3위를 지키며 앞서 제주를 1-0으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한 전북(14승2무2패, 승점 44)과의 격차를 조금 좁혔다. 유주안이 전반 11분 선제골로 1년 만에 골맛을 본 뒤 염기훈이 후반 2분과 32분, 데얀이 38분과 추가시간 1분 골망을 갈라 후반 11분 김동민과 22분 무고사가 두 골로 따라붙은 인천을 따돌렸다. 강원과 울산이 맞붙은 춘천 송암경기장에서는 3-3으로 비겼는데 6골 모두 후반 38분 이후 터져나와 관중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후반 38분 제리치가 첫 골을 기록하자 이근호가 3분 뒤 맞불을 놓았고, 43분 제리치가 두 번째 골을 넣자 이영재가 그림같은 감아차기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분 뒤 이근호가 두 번째 골을 넣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황일수(울산)가 골을 집어넣었으나 비디오판독(VAR)를 통해 무효가 선언됐고 강원은 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8분 디에고의 킥을 김용대 골키퍼가 막아내자 문창진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기어이 무승부를 일궜다. 제리치는 시즌 14골로 공동 선두였던 말컹(경남 12골)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튀어나갔다. 전북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신욱과 이재성의 합작으로 결승골을 뽑아 3연승을 내달렸다. 두 팀 합쳐 30개의 슈팅을 쏠 정도로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과 제주 센터백 오반석의 수비가 빛을 발하며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이 후반 29분 결승골을 뽑았다. 김신욱이 골문 정면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공을 컨트롤한 다음 오른쪽에서 문전 쪽으로 쇄도하는 이재성에게 가볍게 밀어준 것을 이재성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2위 다툼에 갈 길이 바쁜 제주(8승4무6패, 승점 28)는 대구전 홈 경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다리를 다쳐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전북 수비수 김민재는 3-5-2로 나선 선발진의 미드필더진으로 출전해 전반전만 뛰며 부활을 알렸다. 경남은 상주를 1-0으로 따돌리고 9승5무4패(승점 32)로 2위를 지켰다. 서울은 전남을 2-1로 제쳤고 포항은 대구를 1-0으로 눌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러시아월드컵이 최고’ 통계적으로 돌아본 다섯 이유

    프랑스의 두 번째 우승과 크로아티아의 첫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러시아월드컵은 여러 다양한 갈래의 이유 탓에 가장 기대를 모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잘 치러진 대회 중 하나로 꼽힐 것 같다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섯 골을 퍼부어 더 극적인 장면과 흥분을 안기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조별리그 내내는 물론이고 토너먼트, 심지어 결승까지 드라마와 흥분을 안겨줬다. 기술적으로 더 낫다는 평가를 듣는 클럽 경기보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라 더 많은 매력과 문화적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 기억에 남을 만한 월드컵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요소를 이번 대회가 충족시켰는지 살펴보자. 드라마가 있어야 해 시즌제 리그와 달리 월드컵은 서서히 달궈지는 재미를 즐길 시간이 없다. 시작하자마자 짧고 짜릿한 드라마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틀째 스페인이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겼는데 최고의 경기로 꼽힐 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점 1을 안겼고 우루과이는 이집트전 후반 44분 결승골을 넣었고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결승골로 모로코를 눌렀다. 90분을 넘겨 9개의 결승골, 4개의 동점골이 나왔다. 어떤 다른 대회보다 많았고 1998년 프랑스부터 4년 전 브라질까지 다섯 대회에 나온 것들을 합친 것보다 한 골 적었다.충격은 필요해, 그런데 많이는 말고 조금 델리케이트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너무 많은 팀들이 조기 탈락하면 대회 수준이 떨어졌다고 폄하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전력이 앞선 팀들이 순탄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이 탈락하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16강), 브라질(8강)이 짐을 싸는 것이 딱 그랬다. 독일은 간절함도 없어 보였고 운도 좋지 않았다. 72개의 슈팅을 조별리그에서 퍼부었는데 그보다 많았던 팀은 다섯 팀뿐이었다. 그 중 네 팀이 모두 4강에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두 차례나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대회를 끝낸 유일한 수문장인데 아무래도 그 포지션의 행동 반경을 다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방송은 빈정거렸다.슈퍼스타들이 나와야 해 대회를 시작하며 호날두 아니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회를 지배할지 여부를 궁금해 했는데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너무 일찍 발동을 걸더니 거기서 끝났고 메시는 네 경기 모두 다른 선발 포메이션을 선보인 감독의 전술 때문에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클럽에서 모든 것을 소진한 탓인지 둘 모두 토너먼트에선 아예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슈퍼스타 자리를 네이마르(브라질)가 물려받나 싶었지만 그는 최다 슈팅(26개), 기회 창출 2위(23회), 파울 유발 2위(5경기 26회, 1위는 6경기 27회의 에덴 아자르)로 대회를 마쳤다. 너무 엄살을 피워 비호감 이미지만 키웠다. 반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틈새를 메우며 대회를 즐겼다. 아르헨나와의 16강전 두 골로 펠레의 뒤를 이어 월드컵 한 경기 멀티 득점을 기록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월드컵 결승에 득점한 가장 나이 어린 선수가 됐다. 펠레 못지 않게 성장할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딱 떠오르는 테마가 있어야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하면 개들이 되찾은 쥘리메컵이란 이미지가 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는 골라인 판독과 심판들의 스프레이가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수비 전술로 임하는 팀들이 많아 골키퍼들이 백패스를 주워 들면 반칙이라고 규정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올해 대회는 비디오 판독(VAR)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특정한 사건을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축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겠다. 페널티킥 판정이 늘어났다. 대회가 시작됐을 때 선수들은 어떤 때 VAR이 작동하는지 명확히 준비돼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사흘째 하루에만 다섯 차례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져 세 골이 들어가는 등 이번 대회 22개의 페널티킥 골이 나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대다수 선수들은 적응돼 토너먼트에 들어가 한 건도 없다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VAR 결정이 내려졌다.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면서 무득점 경기가 프랑스와 덴마크의 단 한 경기로 마감됐다. 1954년 스위스 대회 때는 막판만 되면 수비로 일관해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은 전체의 43%가 나와 196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제 A매치에서는 소집 시간도 짧고 클럽처럼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기회도 없어 훈련장마다 특정한 상황을 맞춰놓고 머리굴려 세트피스 전술을 짜는 일이 중요해지게 됐다.잉글랜드가 전면에 재등장해야지 종주국에 우승컵을 다시 안기지 못했지만 잉글랜드는 원정 대회 최고의 성적(4위)을 거뒀다. 해리 매과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조던 픽퍼드는 개스코인, 와들, 플라트처럼 성(姓)만으로도 모든 세대에 통하는 축구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매과이어는 어떤 다른 수비수보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23차례 볼터치를 기록해 다른 수비수들의 곱절 이상이었다. 9차례 헤딩 시도로 공동 1위였다. 트리피어는 24차례 득점 기회를 창출해 네이마르, 케빈 드브라이너(벨기에),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에덴 아자르(벨기에), 필리피 쿠치뉴(브라질) 등 어떤 다른 선수보다 많았다. 그리고 월드컵 골든부트를 수상한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 해리 케인을 축하해주자.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비록 콜롬비아전 한 골은 발 뒤축에 맞아 방향이 꺾이는 행운이 작용했고, 절반이 페널티킥으로 들어갔고 그 뒤 토너먼트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1966년 잉글랜드가 우승할 때 득점왕 에우제비우(포르투갈)는 9골 가운데 4골을 페널티킥으로, 2위 헬무트 할러(옛 서독)는 6골 가운데 4골이 페널티킥이었다. 당시 누구도 둘의 능력에 시비를 붙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음바페 평균 시속 38㎞ 역습·공수 전환 점유율 대신 효율 높여 상대 실수 유발 혼용 포메이션 구사해 스스로 문제 해결 157골 중 69골이 세트피스 상황 득점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러시아월드컵은 ‘점유율=승리’ 등식을 뒤안길로 보낸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우승국 프랑스의 대회 일곱 경기 평균 점유율은 49.6%로 본선 진출 32개 팀 가운데 중간 이하인 18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69.2%로 가장 높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독일이 65.3%로 두 번째였다. 사상 첫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55.4%로 7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잉글랜드(53.5%), 벨기에(52.1%)가 각각 8위와 12위로 그 아래였다. 점유율은 그동안 승리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여겨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스페인, 4년 전 브라질대회에서 독일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승하며 부동의 공식처럼 여겨졌다.그러나 높은 패스 정확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도드라진다. 스페인과 독일,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방증한다. 반면 프랑스는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포기하고 빠른 역습과 공수 전환, 전방 압박으로 효율을 높였다. 16일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39%-61%로 주도권을 내주는 것 같았지만 평균 시속 38㎞, 순간 최고 44㎞대를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속도 전개를 앞세워 4-2 대승을 거뒀다. 음바페뿐 아니라 프랑스 수비진은 공을 빼앗긴 뒤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되찾거나 숨막히게 압박해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놀라운 순간 돌파력을 뽐냈다. 잉글랜드와의 4강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반 페리시치는 세 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히려 전반 시속 27㎞, 후반 시속 29.48㎞, 연장 시속 30.17㎞로 속도를 높여 잉글랜드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등 뒤에서 한 박자 빨리 발을 들어올려 공에 맞히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전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갇히자 응골로 캉테 등 미드필더진은 롱패스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내는 영민함을 선보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최근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성행하는 4-2-3-1과 4-3-3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을 프랑스 대표팀이 제대로 구사해 재미를 봤다”고 진단했다. 스피드와 함께 이번 대회 더욱 중요해진 것이 세트피스다. 대회 169골 가운데 자책골(12골, 1998년 프랑스대회 6골을 넘어 사상 최다)을 뺀 157골 가운데 6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잉글랜드는 12골 가운데 9골을 볼 스톱 상태에서 만들어 냈다. 오픈 플레이로는 유효슈팅 10개에 3골을 얻어 창의성과 파괴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VAR 영향… PK 22골 최다·레드카드 4장뿐

    VAR 영향… PK 22골 최다·레드카드 4장뿐

    프랑스가 20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막을 내린 러시아월드컵은 이변과 명승부 속에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개막전부터 무려 37번째 경기까지 0-0 무승부가 없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 월드컵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은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로, 이번에 11경기나 추가됐다. 다만 38번째 경기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는 무려 7만 8011명이 몰렸지만 지루한 경기 끝에 골 없이 0-0으로 끝나면서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은 처음으로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의 영향으로 페널티킥과 골이 가장 많이 나온 대회로도 이름을 올렸다. 총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대회의 18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22개가 골망에 꽂혀 페널티킥 득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레드카드는 4장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당 0.06개꼴로, 월드컵 본선이 32개국 체제로 들어선 이후 한 자릿수 레드카드가 기록된 건 처음이다. 이는 VAR 도입으로 선수들의 거칠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이 줄어들고, 판정의 정확도가 높아진 덕으로 분석된다. 자책골이 쏟아진 것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1998년 프랑스대회의 6골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총 12골이 나왔다. 이란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는 모로코의 아지즈 부핫두즈가 후반 추가시간 남긴 자책골 하나가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이처럼 자책골이 난무한 건 강한 압박 전술 때문이라는 의견과 공인구의 영향이라는 분석 등이 분분하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6강전, 8강전, 준결승전 등 세 경기 연달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에 올라 ‘발칸 전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 줬다. 세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은 19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잉글랜드가 있었지만, 결승전까지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는 16강전에서 킥오프 3분 40초 만에 한 골씩 넣으면서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에 한 골씩 주고받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한 팀도 4강에 살아남지 못한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8강전에서 벨기에에 져 탈락했지만 월드컵 통산 229득점을 쌓아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남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팀’ 벨기에, 황금시대 열다

    ‘원팀’ 벨기에, 황금시대 열다

    잉글랜드 2-0으로 꺾고 3위 호날두·메시 등 원맨팀과 달리 탄탄한 조직력으로 ‘원팀’ 이뤄 누구든 슈팅… 10명 15골 합작“원맨 팀의 시대는 가고, 원팀의 시대가 왔다.” ‘황금세대’로 불리며 초호화 스타들을 망라한 벨기에가 러시아월드컵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상 첫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1986년 멕시코대회 4위를 넘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스타 선수에게만 의존해 일찌감치 짐을 싼 팀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벨기에는 15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와의 3, 4위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분 토마 뫼니에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아자르가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려 3위를 확정 지었다. 탄탄한 조직력은 뛰어난 개인보다 강했다. 벨기에가 3-4-3 포메이션으로 조직력을 갖춰 차근차근 흐름을 풀어간 반면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등 수준급 공격자원의 개인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조직력을 앞세운 벨기에의 정교한 공수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나서 쉴 새 없이 상대의 빈 공간을 파고들며 골문을 위협한 ‘주장’ 아자르는 경기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벨기에는 화려한 엔트리 덕분에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황금세대의 활약이 유달리 빛난 것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스타 선수들이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완전히 한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조직력은 폭넓은 득점원으로도 확인된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 8강, 4강, 3, 4위전까지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16골을 넣었다.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15골을 모두 10명이 합작해 냈다. 단일 대회 한 팀에서 10명이 골을 넣은 것은 1982년 스페인대회의 프랑스, 2006년 독일대회의 이탈리아가 기록한 최다 기록과 같다. 루카쿠가 가장 많은 4골을 넣었고, 아자르도 3, 4위전 득점까지 3골을 넣었지만, 간판 골잡이만 쳐다보지 않고 누구든 기회가 생기면 슈팅을 날리고 성공할 능력을 보여 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벨기에의 최대 강점을 ‘팀 정신’으로 꼽고 “선수들은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고 후보 선수나 조력자 역할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높이 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멋쩍은 ‘골든부트’

    멋쩍은 ‘골든부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해리 케인(토트넘)이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케인은 15일 벨기에에 0-2로 패한 3, 4위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6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케인을 두 골 차로 쫓던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날 추가 득점 없이 후반 15분 교체돼 나가면서 케인의 대회 득점왕 수상이 거의 가시화됐다. 16일 크로아티아와 결승에 나선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가 한 골씩만 더해 나란히 4골에 머무르면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게리 리네커 이후 32년 만에 잉글랜드 득점왕 등극이 확정됐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소 멋쩍은 영광이 될 수밖에 없다. 6골 가운데 3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대회 초반의 기세는 좋았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기도 했던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골과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화려한 활약을 예고했다. 파나마와의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런데 행운이 작용했다. 세 골 가운데 두 골은 페널티킥이었고 세 번째 골은 팀 동료 루번 로프터스치크(첼시)의 슈팅이 자신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에 들어간 것이었다. 두 경기 만에 5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골 득점왕 기대감도 키웠으나 이후 잠잠했다. 골든부트 수상의 함량과 순도는 떨어지지만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부트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처음 월드컵을 이끌어 4강까지 올라간 케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상징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폭염 날린 홈런쇼… 넥센 김하성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

    폭염 날린 홈런쇼… 넥센 김하성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

    깜짝 등판 강백호 강속구로 2K 이대호 9년 만에 홈런레이스 V 울산구장 1만 1500명 만원관중섭씨 33.1도까지 치솟았던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 KBO리그 올스타전을 찾은 야구 팬들은 폭염속에서도 만원 관중(1만 1500명)을 이루며 뜨거운 열정을 즐겼다. 48명의 올스타 선수들도 풍성한 볼거리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나눔 올스타(한화, LG, 넥센, KIA, NC)가 드림 올스타(두산, SK, 삼성, 롯데, KT)를 10-6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홈런 1~2위를 다투고 있는 최정(SK·29개)과 김재환(두산·28개)이 버티고 있는 드림 올스타의 홈런포가 침묵한 반면 나눔 올스타는 4개의 아치를 합작했다.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누른 것은 4년 만이다.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은 넥센 유격수 김하성에게 돌아갔다.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 활약으로 나눔의 승리에 앞장섰다. 4타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기자단 투표가 한창이던 8회초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김하성은 26표로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제라드 호잉(한화·25표)에 불과 한 표 앞섰다.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누린 김하성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K5 승용차(2985만원 상당)도 받았다. 김하성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퍼펙트히터 이벤트에서도 우승해 상금 300만원도 함께 챙겼다. 김하성은 “퍼펙트히터를 준비할 때 방망이가 가볍게 돌았다. 좋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며 “후반기가 남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괴물 신인 강백호(KT)도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고교시절 투타를 겸업했지만 프로에 와선 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강백호는 6회초 드림올스타의 6번째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최고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오지환(LG)과 이용규(한화)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백호는 박치국(두산)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좌익수로 보직을 변경했고, 타자로는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은 이대호(롯데)에게 돌아갔다. 결승에서 호잉과 나란히 10아웃을 당하는 동안 3홈런을 기록한 뒤 연장에서 이겼다. 먼저 나선 호잉이 3아웃 동안 홈런을 때리지 못한 반면 이대호는 첫 아웃카운트를 소진하기 전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를 우승한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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