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당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여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와 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공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협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28
  • 지자체장 첫 당선 무효刑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29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찬교 성북구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5·31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에게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시의원 3명에게 격려금 명목의 돈을 준 것과 구의원 세미나 경비를 지급한 것을 모두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을 바라는 국민의 노력에 법원도 부응하기 위해 피고인에게는 가혹하다고 생각되는 면이 있더라도 엄정하고 신속한 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

    이노근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소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고집이 세고, 깐깐하다.’‘갑작스레 노원구 공천을 받아 노원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소문은 노원구청까지 나돌아 공무원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의 첫 만남은 ‘왜 그런 평가가 나왔을까.’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처럼 얘기를 풀어 나갔다. 간간이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가면서 편안하게 이어가는 그의 얘기는 마치 그가 쓴 ‘경복궁 기행열전’의 화자(話者)를 연상케 했다. “그런 얘기를 나도 들은 적이 있는데…(허허), 악선전이에요. 고집이 세다는 것은 맞아요. 일에 대한 고집이지요. 젊었을 때에는 장애물이 생기면 반드시 돌파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돌아갈 줄도 압니다.”나이를 먹으면서 그 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그는 공직생활 30년째다. 종로·금천·중랑부구청장과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을 거쳤다. 문화과장, 주택기획과장 등 모든 행정부서를 섭렵했다. 그는 직원들을 일로 평가하지 지연·학연 등은 따지지 않는다. 그런 그가 좋아 지금도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려울 때 힘과 용기가 된단다. 연고 얘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가 커진다.“히딩크와 아드보카트가 연고가 있어서 한국 축구 감독을 했습니까. 행정은 구로나 노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향피제(지방수령 임명 때 고향을 피하는 제도)는 왜 했겠어요.” 사실 그는 종로구를 강력히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초빙 형태로 노원구에 출마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선거에서 12만 1683표로 강북지역에서 최다득표를 했다. 그는 공고출신 구청장이다. 청주공업고등학교를 나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졸업은 경제학과에서 했다. 행정고시도 19회로 빠른 편이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이장이었단다. 전형적인 농촌에서 태어난 공고출신으로 서울로 유학을 온 것은 오로지 어머니의 교육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인 신인수(47)씨와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제천군청에서 수습을 받을 때 총각 사무관과 하숙집 딸로 만났다. 소백산 희방사에서 프러포즈를 했단다. 그는 글 솜씨가 좋다. 책도 많이 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이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지만 글솜씨보다는 문화를 더 내세운다. 종로구와 올림픽문화예술축전준비단에서도 오래 근무하면서 문화와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노원구를 변방에서 동북권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의 이전, 노원문화거리 조성 등이 그것이다. 노원문화거리에는 그의 문화아이디어를 담아낼 생각이다. 또 노원소각장을 활용하는 대신 이로 인해 피해받는 주민을 위해 시에서 지원을 이끌어내 당현천을 복원, 보답할 계획이다. 그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문가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노원구를 둘러싼 그린벨트에 대한 입장도 확고하다.“그린벨트가 아니고 블랙벨트, 데드벨트입니다. 그린벨트의 70% 이상이 관리되지 않고, 쓰레기에 덮여 있어요. 풀 것은 풀어야지요.”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필 ▲출생 54년 청주 청원군 ▲학력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 경기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경력 행정고시 19회,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시정개혁단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산업진흥재단 사무국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수상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신인수씨와 1남1녀 ▲취미 등산, 음악감상 ▲기호음식 설렁탕, 칼국수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전 대통령 ▲좌우명 정심성의(마음은 바르게 뜻은 참되게)
  • 용산국제학교 8월 문 연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서울 용산국제학교가 23일 준공됐다. 학교는 오는 8월 정식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산 10의 213(구 보광정수장)의 대지 70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학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국제학교는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설립한 첫 국제학교로 지난 2004년 4월 정부와 서울시, 경제단체 및 주한 외국상의 등이 참여해 설립한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 맡아 건설했다. 부지는 서울시가 무상으로 임대했고 산업자원부가 100억원의 건립비용을 국고 지원했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는 교육과정 전체를 운영하며,30개의 일반교실과 음악실, 컴퓨터실 등 특별교실을 두루 갖춰 10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으며,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400명 수용 가능한 대강당,300명 규모의 식당 등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교과는 영어 과학 수학 문학 등 기본과목이며,AP(대학과목 선 이수제)나 IB(국제 공통 대학입학 자격)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열린 준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웨인 첨리 암참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제7대 경기도의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지역구 의석을 싹쓸이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역구 의석 한나라 싹쓸이… 견제기능등 퇴색 우려 뿐만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모든 자리가 한나라당 의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108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108석 모두를 차지했으며,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도 총 11석 중 한나라당이 7석을 얻었으며 열린우리당 2석, 민주당 1석, 민주노동당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0명 이상 의원으로 구성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한나라당 이외는 구성할 수 없어 교섭단체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경기도의회는 ‘10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나 10인 이상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조례규정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의정 등 2개 교섭단체를 두고 있다. ●여성 부의장도 윤곽 내달 초 원구성에 나서는 제7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등 원구성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수 위주로 선출하는 전통과 관행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한나라당 양태흥(구리), 한충재(과천), 신광식(의정부) 의원 등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 의원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 등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수도지키기범대위와 공공기관이전반대 투쟁을 벌여온 전력을 내세워 초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접촉하고 있다. 신 의원은 북부 출신 당선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진(수원), 진종설(고양) 의원 등도 의장 후보군에 분류되고 있으나 대표 의원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장경선 못지않게 부의장 여성 할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정홍자(안양), 장정은(성남), 정금란(비례)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10개로 늘어나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자리도 재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초의원은 ‘상대적 균형´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69.7%(254명·비례제외)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26%(95명), 민주당 0.2%(1명), 민주노동당 1.6%(6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광역의원 108석 모두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균형이 잡혔다. 열린우리당의 당선자를 지역별로 보면 성남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천 10명, 안산 8명, 안양 6명 등이며, 화성·여주·안성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2명 정도 당선되는 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자는 부천에서 1명만 당선된 반면 민노당 후보자는 평택·안산·남양주·하남 등에서 6명이 당선됐다. 특히 민노당은 하남에서 2명이 당선돼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약진했다. ●성남시의회, 기초의회 첫 원내 대표단 구성 한편 성남시의회는 기초의회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나서 원내대표까지 선출하는 등 ‘작은 국회’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성남시의원 당선자 13명 가운데 12명은 최근 당대표(김유석 당선자)를 비롯해 수석부대표와 간사, 대변인 등 원내 대표단을 구성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한 의원은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의 취지를 살리고 한나라당의 독주와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단체장 당선자 첫 구속

    경북경찰청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은 대가로 측근을 통해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봉화군수 당선자 김모(50)씨와 금품을 받은 보좌관 정모(46)씨를 구속했다.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당선자 김씨는 지난 4월20일 오전 11시30분 자신의 사촌형 김모(52·구속)씨를 통해 한나라당 지역출신 국회의원 보좌관 정씨에게 “공천되도록 해줘 감사하다.”며 현금 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6일 당선자 김씨와 공모해 돈을 건넨 혐의로 사촌형 김씨를 구속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이원심 판사는 이날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 경찰은 김 당선자를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이 문제삼는 돈은 사촌형이 정씨에게 사업상 빌려준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달 봉화군수 선거와 관련, 면·이 책임자 등에게 485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김 당선자의 선거총책 박모(46)씨 등 15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당선자의 혐의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훈구 양천구청장 당선자

    이훈구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양천구의 오리지널 ‘토박이’다. 그는 목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책보따리를 메고 안양천을 건너 초등학교를 다니던 코흘리개였다. 130만평에 이르는 허허벌판이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하는 모습도 바로 곁에서 지켜봤다.14대째 양천구에 살았다고 한다. “평생을 이 곳만 보고 살아왔으니 고향(양천구)에 대한 생각이 각별할 수밖에 없지요.” 그의 공약에서 ‘애향심’이 듬뿍 묻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양천구를 어린시절 고향처럼 정(情)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천에서 멱감던 코흘리개 그는 거대한 목동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목동’에서 태어났다.1960년대 초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목동리로 불렸던 곳이다. “목동에는 옛날 달고리, 엄지미, 새말, 나말, 모새비 등 5개 마을에 250∼300가구가 모여 살았어요. 주변은 모두 논밭뿐이었지요. 그런 곳이 지금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하다니. 정말 상전벽해가 따로 없어요.” 그가 태어난 마을은 달고리 마을로 ‘달이 가장 먼저 비춘다.’는 뜻에서 월촌(月村)이라고 불렀다. 이웃 마을은 조선시대 파발마를 보내던 말을 키우던 곳이라는 뜻에서 새말, 나말로 불렀다고 한다. 그는 항상 정감이 넘치는 옛지명을 살려보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개통될 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 다음 역 이름을 ‘달고리역’으로 붙일 생각도 하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 추억들을 풀어놨다. 무대는 안양천. 친구들과 멱감고, 조개잡이, 고기잡이를 하던 곳이다. “학교를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당산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매일같이 책보따리를 메고 안양천을 건너다녔어요. 친구들이 경기도에 사는 촌놈이라고 깔보다가도 안양천에서 잡은 조개를 나눠주면 무척 좋아했지요. 조개가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어요.” 그래서 이 구청장의 공약에는 안양천을 꿈이 넘치는 쉼터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감 넘치는 양천구 만들터 그는 남달리 정이 많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다. 그러나 어린시절 가난해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게 아직도 가슴에 한으로 남아 있다. 늦깎이로 지난해 경기대 행정학과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2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가 4남매를 어렵게 키우셨어요. 어머니가 오이와 야채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영등포 시장에 가서 팔아서 우리를 키우셨지요.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목동 2단지쯤 되는 곳에 600평 정도 논을 구입했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어머니가 우리 땅에서 난 쌀로 밥을 해 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는 못했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그는 구청장이 되기까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도를 밟았다. 구의원을 3번 지냈고,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역사정에 누구보다 밝다. 구의원 최다득표 당선과 시의원 선거에서는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첫 목표는 양천구의 균형발전이다. 아파트촌과 주택가로 나눠진 양천을 고르게 발전시킬 생각이다. 먼저 상대적으로 생활 환경이 열악한 신월동에 ‘영어마을’을 만드는 일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또 공약에는 넣지 않았지만 목동 야구장과 축구장 등을 푸른 녹지공간으로 바꿀 생각도 갖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출생:1949년 양천구 목동 ▲학력:당산초등학교, 장훈중학교, 대입 검정고시, 현재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경력:양천구의회 의장(1,2,3대 구의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수상:2005년 전국광역의회 의정대상 수상 ▲가족관계:부인 전난순(53)씨와 2남 ▲취미:조깅 등산 ▲애창곡:우중의 연인, 애정이 꽃피는 시절 ▲기호음식:김치찌개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좌우명: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 野 “현정권선 개헌 불가” 반발

    6월 임시국회 개원 초반부터 여야간 ‘헌법개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개헌론은 수시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앞으로도 정치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휴화산’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논란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임채정 신임 국회의장. 임 의장은 개원 첫 날인 지난 19일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21세기에 맞는 헌법의 내용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발끈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수차례 밝혔듯이 현 정권 하에서는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개헌 논의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일관된 입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과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형태를 취하자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 논의를 왜 국회의장이 하느냐?”며 “기껏 뽑아줬더니 의장이 되자마자 개헌 논의부터 제기하는데 그렇게 오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한걸음 더 나아가 “3분의 2 의석도 안되는 여당이 입만 열면 개헌 운운하는데 개헌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로 하는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임 의장은 전날 밝힌 원칙을 고수할 태세다. 그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새 시대에 맞게 헌법을 연구하고 의견을 모으는 기구를 뒀으면 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각 당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의장은 “개헌은 정파적 입장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옳지 않다.”며 “국민적 합의를 이뤄가야 하고 각 당간 합의를 이끌어 낼 프로세스를 고민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임 의장이 업무개시 첫날부터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개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개헌 논쟁에 빠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입법부 수장이 위기에 처한 정권을 구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슈를 선도한다면 대통령의 심부름꾼이자 여당의 바람잡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임 의장이 원론 차원에서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당 차원에서 확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김효겸 관악구청장 당선자

    [서울 자치구 새얼굴] 김효겸 관악구청장 당선자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관악구를 비롯한 11개 자치구에서 구청장 얼굴이 바뀌었다. 서울신문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공약과 과제에 이어 7월1일부터 자치구를 이끌어갈 11명의 새 얼굴을 소개한다. 김효겸 관악구청장 당선자의 첫 인상은 온화했다. 웃을 때 번지는 눈가의 주름이 특히 그랬다. 그러나 전문경영자 출신답게 혁신적인 구청 개혁안을 내놓았다. 관악산과 도림천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19일 봉천동 관악구청 신축현장 건너편에 자리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2대째 400년 관악 지킴이 김효겸 당선자는 봉천7동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고조 할아버지도 그랬다.12대째 약 400년을 이곳에서 살았다. 행정구역과 이름은 세월에 따라 변했지만, 그는 아직도 변함없이 관악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김 당선자는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흔아홉칸짜리 한옥에 살며 ‘사방 30리까지 그의 집안 땅을 밟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다. 아버지는 관악구 청사 부지 1500평을 기증했다. 나눠 주기 좋아하는 것은 김 당선자도 마찬가지다.1997년 여름, 폭우로 낙성대 일대가 큰 물난리가 났을 때다. 길바닥으로 내쫓긴 수재민들에게 그는 짓고 있던 신축 건물을 임시 숙소로 내놓았다.95년부터 인헌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주고, 지체장애인협회 ‘곰두리자원봉사단’의 단장으로 일한다. “오늘 내가 부유하다고 내일도 잘살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돌고 돌기 마련입니다. 있을 때 베풀고 나누는 것이 당연한 이치죠.” ●스물두살에 홀로 서다 김 당선자는 환갑 잔칫집에 가지 않는다. 눈물이 쏟아져서다. 농사를 짓던 부모님이 마흔아홉 살에 먼길을 떠났다. 그가 스물두살 때의 일이다. 술을 한잔 마신 뒤 나훈아의 ‘모정의 세월’을 흥얼거리는 버릇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탓이리라.“동지섣달 긴긴 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내와 약혼을 했다. 약혼 3년 후인 1976년 결혼했다.‘혼수’로 남동생 3명, 여동생 2명을 데리고 장가를 들었다. 막내 동생은 6살이었다. 아내는 스물두살 때부터 ‘어머니’였단다.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결혼까지 동생들 뒷바라지를 아내가 도맡았다.12대 종손 며느리로 일년에 제사를 14번이나 지내는 것도 아내 몫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고생해도 같이 하고, 호강해도 같이 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아내는 이 약속을 30년 동안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 당선자는 “헌신적이고 지혜로운 아내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꼼꼼하고 혁신적이다 김 당선자는 언성을 높이는 법이 없다. 대신 치밀하고 완벽한 일처리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건설회사를 운영할 때다.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 직원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따르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엘리베이터를 부숴 버렸다. 놀라서 달려나온 직원들에게 “지시대로 고치라.”는 말 한마디를 남겼다. 김 당선자는 “구청직원들이 내가 행정가가 아니라서 일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기업의 경쟁 시스템을 구정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면평가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에게 “당선자가 꿈꾸는 관악구는 어떤 모습이냐.”고 물었다.“과거로 돌아가는 꿈입니다. 도림천에서 멱을 감고, 낙성대에서 칼싸움하던 내 어린시절을 손자 손녀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보선 공천 한나라만 ‘북적’

    7·26 지방선거도 `여빈야부(與貧野富)´? 새달 26일 서울 성북을,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 갑 등 4곳에서 치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여야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지방선거 직후 첫 선거여서인지 그 명암이 재보선 준비에 투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는 등 속도가 더디고 마땅한 후보를 정하지 못해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공심위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공천신청을 마감했다.4곳에 31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는 등 열기도 띠고 있다.●여 적절 후보 없어 ‘목하 고민 중’ 서울 성북을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신계륜 전 의원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다.한때 정동영 전 의장과 신 의원의 부인 김유미씨의 출마설도 나왔지만 적절한 카드가 아니라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후보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파갑에는 17대 총선에서 출마한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취약 지역인 마산갑에는 총선 당시 출마한 하귀남 변호사와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거명된다.부천 소사에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선언을 한 뒤 희망자가 없어 사실상 확정 상태다.●허준영 前경찰청장 한나라 후보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의 민심을 바탕으로 강세 지역인 3곳은 물론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인 서울 성북을에 거물급 인사로 승부수를 띄워 ‘전승 의지’를 불태운다. 이런 분위기에서 참여정부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씨가 공천에 도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최수영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4명이 신청했다. 한편 텃밭인 마산갑을 비롯해 강세 지역인 송파갑, 부천 소사에는 공천 신청자가 쇄도했다. 마산갑에는 5선 경력의 강삼재 전 사무총장과 이주영·김호일 전 의원, 오승재 중앙당 부대변인 등 1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송파갑도 주진우·정인봉 전 의원,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흥주씨, 김종웅 전 서울시의원 등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부천 소사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인수위 부위원장인 차명진씨, 한상운 전 경기도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한편 민주당은 공모와 영입 등을 통해 4곳 모두 후보를 낼 방침이다.조순형 전 대표와 임영화 변호사가 성북을에, 조영상 변호사와 김명원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가 부천 소사에 출마뜻을 밝혔다.민주노동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출마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중심당은 1∼2곳만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한강하구 습지가 람사협약이 지정하는 국제적인 습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갓 걸음을 내디딘 한강하구 습지가 건너야 할 ‘강’은 넒고도 깊기만 하다. 환경부는 지난 4월 한강하구역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한 데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말 보전·관리 및 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에는 습지의 자연·인문환경 현황조사와 주변지역 경관보호, 생태계 모니터링 방안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습지보전 시설설치 및 관리와 습지내 생물다양성 유지방안도 들어 있다. 특히 생태계 복원과 함께 습지이용에 관한 사항도 들어 있어 주목된다. ●철책선 없애야 하나 습지 이용이 포함되는 것은 군 철책으로 최장 50여년간 단절됐던 한강습지를 일부나마 주민을 위한 생태학습장이나 경관시설로 개방하는 것을 뜻한다. 철책선 철거를 요구해왔던 지자체나 주민뿐 아니라 환경부와 환경단체·전문가들마저도 ‘습지보전을 대전제로 제한적 접근은 허용해야 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성립된 것으로 보여진다. 고양시 박종일 환경보호과장은 이달 홍콩과 중국 치치하얼의 국제적인 자연습지를 견학하면서 한강습지를 생태학습관찰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참이다. 습지의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지면 철책선의 일부라도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 파주시와 고양시·김포시는 지난 2003년 국방부에 철책선 철거를 건의했었다. 이근홍 파주시 부시장은 “안보적 측면에서 유지 필요성이 줄어든 반면 관광지의 경관에 위화감을 주는 철책을 제거하고, 자유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나 생태탐방로 설치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당선자는 지난 2월 초 “한강하구 철책선을 다 걷은 후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인천항보다 경제성이 훨씬 높은 항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은 “그렇게 되면 한강 하구의 환경과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책선 철거를 둘러싼 입장은 환경당국자 사이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철책선 제거문제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라 전적으로 국방부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강유역환경청 박병규 자연환경과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변 철책은 습지보전의 ‘애물단지’만은 아니어서 주변지역의 점증하는 개발압력을 막아 습지를 이만큼이나마 지켜낸 측면이 있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철책을 걷어내는 대신 생태계를 교란할 사람과 동물들의 유입을 막을 적당한 규모의 목책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산곡 수중보 철거 득실은 한강습지 보호와 복원의 또다른 주요 이슈는 신곡수중보다. 수중보는 지난 1986년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김포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하류의 퇴적과 상류로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원래의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켰다. 2004년 환경부의 하구역 정밀생태조사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채병수·윤희남 연구원은 수중보가 하구역을 단절하고 축소시켜 상류는 중하류 하천, 하류는 기수역 특성을 갖게 됐음을 지적하고 하구역 복원을 위해 수중보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중보가 생긴 이후 고양 장항습지에 형성된 대규모 퇴적층을 잠자리나 먹이터로 이용하는 생명들이 모여 독특한 생태계를 이뤘고, 수중보 상류에 가마우지·비오리·흰쭉지 등 잠수성 조류들도 대규모로 몰려오기 때문에 ‘생태계는 원형보전이 최고선’이란 단순논리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과학원 김창회 연구관도 완벽한 대안마련 이전의 철책 철거는 ‘시기상조’이며, 수중보 철거는 ‘원칙적 찬성’이란 입장을 보였다. 역시 철거후 생태계의 모습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후 이뤄질 장기과제라는 설명이다. 조류전문가로서 수중보가 해체된 후의 한강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어서 수중보 해체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을 주장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관련예산을 계속 증액하고, 철책선을 지키는 군부대 장병들을 습지보전 자원활동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구관리법’ 제정될까 전문가들은 내륙 하천구간과 해수부에 각각 적용되는 하천법과 연안관리법 등 하구습지 관련법의 상위개념으로 특별법적 성격의 ‘하구관리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규제개혁위원회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간의 협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현행 법령과 습지보호지구 지정에 이어질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새 법률의 제정엔 부정적이다. 한강하구 습지보전에 대해 영농인이나 어부들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전 공청회 등에서 특별한 반대의견을 내진 않았다. 재산권 행사와 무관하고, 영농과 어로에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고양·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소외감을 갖고 있던 김포·강화의 경우, 하구역 제방 부근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고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취했다. 결국 김포 홍도평야 인근 하구역은 강변 뿐아니라 수면까지도 습지보호지구에서 빠졌다. 현재 장항습지 맞은편 김포지역 강안은 도로개설에 이어 블록이 시설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어류와 조류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강 수면의 절반 북안은 습지보호지구이고, 절반 남안은 아니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본다. 한국은 람사조약 가입국으로서 정부와 환경단체는 한강하구의 람사습지 지정을 장기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습지보호지역지정과 보전·관리계획의 수립은 이같은 여정의 첫 단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강 습지보호지역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전체 면적은 6060만㎡,1835만평에 이른다. 이중 한강 남안인 김포지역이 696만평, 강화가 270만평에 달한다. 한강 북안인 고양지역은 431만평, 파주가 440만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파주지역은 산남습지와 곡릉천하구습지, 가장 위쪽인 성동습지(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방향 습지보호지역 끝부분)로 나뉜다. 통칭 습지 명칭을 부르지만 환경부의 ‘습지 편입토지 및 수면현황’엔 시·군별 구분만 있고, 습지명 구분은 없다. 파주 산남습지는 산남리와 신촌·문발리 일원과 송촌리의 대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172만평, 곡릉천하구습지는 법흥리와 송촌리 일부 64만평 규모이다. 나머지 204만평은 발길이 닿지 않은 성동습지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한강하구 습지에는 모두 262종의 담수와 기수역 식물이 자생하고,448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이 가운데 곤충이 200종으로 가장 많고, 양서·파충류 8종, 어류 53종,, 조류 95종, 포유류 13종, 무척추동물이 79종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성 플랑크톤 120종과 식물성 플랑크톤 16종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제언] “현재의 서식지 환경 인위적 변경 신중히” 한강하구의 철책선은 습지 동·식물에겐 ‘우연한 피난처’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철책 제거를 희망한다. 하지만 철책선 제거가 개발의 욕구를 막는 유일한 방편은 아니라고 본다. 걷느냐 마느냐의 결정은 이해당사자간의 합의와 함께 확실한 비전이 선행해야 한다. 철책이 일방적으로 쳐졌다고 해서 제거도 일방적으로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신곡수중보도 자연환경에 거슬리는 인공 구조물임엔 분명하다.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 것도 인정된다. 그러나 역시 당장 걷어내야 하느냐에 대해선 철책처럼 숙고해야 할 문제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희귀동식물의 또다른 서식처를 파괴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농민과 어민들의 영농·어로 행위는 당장 습지보호의 갈등요인이나 큰 이슈로 볼 수 없다. 현재로선 이들과 정부의 습지보호 의지는 일치한다. 다만 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이 마련될 때 이해관계자의 한축으로 다양하게 의사를 존중하고 합의하는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다양한 현장의 이해를 조정하고 보호방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습지위원회 산하에 지역 차원의 한강하구습지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 하구관리법은 하천관리법이나 습지보전법 등이 습지보전의 수단으로 미흡한 현재, 유용한 법적·제도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 규제강화가 따르겠지만 정부가 수반되는 보상을 충분히 하고 시행하면 된다. 습지보전법 시행령에 들어있던 주변관리지역 조항이 근년 들어 삭제됐다. 정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면적의 2분의1을 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이 조항은 습지를 개발의 압력에서 지켜내고, 습지 서식생물들에겐 먹이터를 제공하는 유용한 조항이었다. 이 조항을 없앤 것은 토지이용 등과 관련한 민원이 무서워서였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생물다양성 계약으로 농경지를 철새 등의 채식지로 활용하는 사업은 확대돼야 하며, 불하됐던 강하구 농경지 등 국유지는 정부가 예산을 마련해 다시 사들여 홍수 등 자연재해도 예방하고 자연에 되돌려주는 대책까지도 추진해야 한다. 한동욱 PGA습지생태 연구소장
  • 비수도권 지자체 뭉쳤다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의 ‘대수도권론’에 맞서 비수도권이 반발하면서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14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은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도권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수도권 규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비수도권 시·도지사협의회’(가칭)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강원도 주관으로 이달내 비수도권 시·도 기획관리실장 실무협의회를 열고 7월중 비수도권 시·도지사회의를 추진키로 했다. 또 비수도권 자치단체 및 광역·기초의회,NGO, 상공회의소 등 범유관기관 단체의 참여를 통한 수도권 규제철폐 시·도 저지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시·도 발전연구원 공동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의 부당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 기업들의 역이주와 인구감소 등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비수도권인 지방에서 입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도 최흥집 기획관리실장은 “지난달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규제정책 전면철폐를 위한 정책공조 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울·인천·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대수도권론’을 제시하는 등 수도권 규제 철폐를 공론화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연대해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상임공동의장 조진형)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정치논리에 휘둘려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이 수도권 단체장들에 의해 제기된 ‘대수도권론’으로 고사당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과 함께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자치단체장들의 허황된 ‘대수도권론’ 즉각 철회 ▲정부의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 유지 및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조속한 이행 ▲비수도권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대학, 지방언론을 비롯한 모든 지방민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그동안 비수도권과 수도권이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대수도권론’은 아예 지방을 죽이자는 발상이다.”며 “생존권 차원에서 비수도권이 연합해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3개 광역단체의 직무인수위원장들은 15일 국회에서 ‘대수도권론 연대’와 관련, 첫 회의를 열고 환경 및 교통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치무대 복귀 앞둔 손학규 경기지사

    정치무대 복귀 앞둔 손학규 경기지사

    손학규 경기지사가 오는 30일 퇴임해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한다. 임기 동안 굵직굵직한 첨단기업 유치 등을 성공시키며 ‘경기도 CEO’로 거듭난 손 지사는 내친김에 ‘대한민국 CEO’에 도전할 계획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손 지사를 만나 지난 4년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여의도의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손 지사는 이틀 뒤 도지사로서 마지막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문수 후임 당선자와 동행, 외자 유치를 몇 건 더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민주화 ‘운동권’에서 ‘CEO도지사’로 변신한 계기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80년대 초 외국에 가보니 벌써 세계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민주화운동을 할 때 인정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비록 개발독재이긴 해도 하나의 경제모델로 인정받고 있었다. 세계화를 다시 보게 됐다.1990년대부터 장관, 국회의원을 하다 보니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책임의식이 생겼다. 특히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여기서부터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5·31지방선거와 민심은 어땠나. -나라를 맡겼는데 어떻게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분노의 표현이었다. 서울의 구청장 25명, 경기도 지역구 도의원 108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정부와 여당이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국민이 이렇게 분노한 것인가. 이제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한나라당도 그냥 야당이 아니라 국정의 적극적인 한 책임자가 됐다. 그 책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 ▶참여정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나. -정부와 여당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확고한 신념이 부족하다. 유감스럽다. 일자리만 예를 들어도 그것은 사실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가 양극화 논리를 강조하며 기업하는 사람은 죄악시하고, 도둑으로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도 불식시키지 못했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할 일은 바로 경제를 뒷받침해 국민이 푸근하게 살도록 하고, 기업인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부동산·세금 정책은 어떤가. -부동산 문제는 하루아침에 본때를 보이겠다거나 세금 갖고 해결하려는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국민을 공갈쳐서 기세로 누른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첫째, 시장원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원하는 형태의 주택을 만들고 환경을 뒷받침해줘야 한다. 임대주택을 몇 만가구 지어도 국민이 따라가지 않는 것은 시장인 국민의 마음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그러나 악질적이고 조직적인 투기는 추상같이 엄단해야 한다. ▶다른 대권주자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 -음식은 맛있게 만들었는데 눈에 띄도록 하지 못했다. 앞으로 제가 상을 맛있게 차리고 포장도 하고 노력하면 국민도 때가 되면 제대로 보고 제 음식이 맛있다고 할 것이다. 철들고 나서 항상 역사를 부둥켜안고 씨름하며 살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치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콘텐츠를 보여드리겠다. ▶현실의 룰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저와 이명박 서울시장, 박근혜 대표가 다 이제 임기를 마치는데 첫 논의가 경선시기다, 방식이다 하며 시작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치 분석가나 정치인에겐 관심이 되겠지만 일반 국민에게도 관심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경선방식에 복안은 있지만 말할 시기가 아니란 뜻인가. -그것에 관심을 쓸 시기가 아니다. 국민이 봐서 이제는 한나라당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얘기가 나오면 선출방식이나 시기문제도 다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다. 벌써부터 정치권 중심에서 화제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선에서 불리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 있나. -우리가 두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분명히 집권해야 한다는 선택의 순간이 오면 지금의 구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구도 속에서 주신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미리 말씀드리면 다른 곳에서 부르면 갈 것 아니냐고 묻는데 제 답은 항상 같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정치권에 들어와 한 일을 봐라. 어떤 핍박을 당했어도 나는 내 길을 지켰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언론에선 늘 제목이 안 된다고 하더라.(웃음) ▶고건 전 총리는 희망연대를 출범하고 여권에선 정계개편 가능성도 나왔는데. -정치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정계개편이다, 내각개편이다 했다. 이 정부 들어 대연정이다 뭐다 해서 몇번 재미를 봤다고 해서 앞으로도 확 충격을 주고 싹 바꾸자는 인식이 있는데 이건 후진적인 아날로그 정치다. 과거엔 돈으로 했다가, 권력으로 했다가, 이제는 판을 바꾸는 정치 아닌가. ▶정몽구 회장 구속을 반대했는데. -잘못을 처벌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형사소송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라는 것이다. 기업 신뢰가 떨어지고, 협력업체가 투자를 망설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면 정부와 여당이 책임질 것인가. 현대자동차같은 글로벌 기업의 문제는 단순히 사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영의 문제다. 대통령이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다.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정부 여당, 정치권에서 어디 책임있는 목소리가 나온 적 있는가.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경제 걱정하고, 일자리를 걱정하면 이럴 때 용감하게 나와야 한다. ▶북한에 다녀와서 느낀 점은. -흔히 한나라당은 남북대결을 고수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 시대적인 대세인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주도적으로 안고 나가야 우리가 국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1950,60년대 냉전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든지 60,70년대 개발시대 사고방식에 젖어있다고 하면 시대흐름을 움켜쥐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한다. 이념대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좌는 좌대로 우는 우대로 싸워왔지만 이제는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한다.6·25전쟁 이후 반공안보 분위기에서 자란 세력이 우리 사회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어디 동해 밖으로 몰아낼 것인가. 반대로 1980년 이후 진보세력, 흔히 좌파가 정권까지 잡았는데 좌파 개혁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하게 됐다고 이 사람들을 서해 바다 바깥으로 몰아낼 것인가. 결국 같이 안고 가야 한다. ▶‘후배’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어느 지역에서 어느 단위든 지금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첫째 목표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에도 투자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론 매일매일 주민의 안녕과 복지를 돌보는 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임무다. 주민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 지방자치는 세계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단위이고 생활단위이다. 세계화는 지방자치가 이끈다는 생각으로 무한책임을 갖고 일해주길 바란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정리 김병철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손지사 인터뷰 스케치 손학규 지사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언론을 향한 불만부터 솔직하게 드러냈다.“정치를 꽤 했는데도 정치 현안엔 답하기가 참 어렵다.”고 점잔을 빼더니 대뜸 “언론은 늘 싸움붙일 것만, 싸움거리 될 것만 제목으로 뽑는다.”고 공격부터 해왔다. 자극적인 말만 골라 ‘장사’하려는 일부 언론의 행태가 부당하다는 지적이었다. 당헌·당규 개정이나 대권 라이벌 평가 등 곤란한 질문이 쏟아지자 “국민이 과연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까요.”라며 슬쩍 피해갔다. 언론이 좋아할 ‘화끈한 말’에 인색한 그의 화법다웠다. 내년 대선에 앞서 당내 경선의 길목에서 마주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인물평을 부탁하자 “마음 속으로 평가하고 내 성찰의 바탕으로 삼는 게 좋다.”며 함구했다. 그렇지만 ‘외자유치 108건’이 화두로 오르자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경기도 CEO’라는 별명답게 4년 임기 동안 지구를 예닐곱 바퀴는 돌았다. 덕분에 국내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아직 5%도 안 되지만 외국 CEO사이에선 최고라고 자랑했다. 경기도가 투자백서를 내려고 하자 외국 기업이 보낸 ‘감사편지’만 일주일 사이에 30건이 넘었다. 이런 일은 손 지사가 고집하는 ‘공포의 출장’덕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퇴임을 20일 앞둔 지난 11일에도 ‘6박 11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경기도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열흘 만에 미국·핀란드·스페인을 거쳐 두바이와 싱가포르까지 둘러보고 돌아온다.‘관광’은 커녕 4시간 이상 다리펴고 자본 일이 없다는 게 출장길에 동행해본 측근의 설명이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새달부턴 우선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타고, 때론 걷기도 하면서 ‘민심 대장정’에 나선다는 것이다.“천심이라는 민심을 제대로 배워 따르기 위해서”라는 설명에선 내년 대선을 앞둔 나름의 결기도 느껴졌다. 다시 인터뷰 시작 전 장면. 물을 마시려던 손 지사가 눈살을 찌푸렸다.“나한테만 이런 좋은 컵에 주는 게 잘못된 거야.” ‘의전’을 끔찍이 싫어한다는 측근들의 설명이 떠올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5) 콘돌리자 라이스 美국무장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는 2004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선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흑인 여성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 드리워진 장벽들을 깨고 정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라이스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주의 버밍햄에서 태어났다. 라이스는 그러나 목사였던 아버지와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피아노와 발레, 피겨 스케이팅 등을 배우며 꿋꿋하게 성장했다. 덴버대학에서 피아노를 포기하는 대신 시작한 정치학으로 소련 전문가가 됐다. 이를 토대로 스탠퍼드대학의 교수로 임명됐고 공화당 정부에서 일할 기회도 갖게 됐다. 라이스는 스탠퍼드대학 부총장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흑인이며, 최연소자이다. 또 두번째 여성이자 두번째 흑인 국무장관이다. 국무장관이 되면서 라이스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 유고시 승계순위 4위에 올랐다. 첫 여성 국무장관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승계 자격이 없었다. 라이스 장관의 힘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거리’에서 나온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내에서 라이스를 ‘44(43대 대통령인 부시에 이어 44대 대통령이 된다는 뜻)’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도 방송에 출연해 “라이스가 대통령이 되면 참 잘할 것”이라고 적극 후원하고 있다. 라이스의 강점은 그렇게 부시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부시 행정부의 잘못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지난 4월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라이스 장관의 지지율은 60%로 부시 행정부에서 최고였다. 지난해부터 60%의 지지율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라이스의 인기 비결은 실력과 매력, 운, 그리고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에 대한 호기심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입소스 등 여론조사 기관들은 분석했다.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을 총지휘했던 정치 전략가 딕 모리스는 ‘콘디(라이스 장관의 애칭) 대 힐러리’라는 책을 통해 “라이스야말로 2008년 공화당을 이끌 자격과 신뢰성, 카리스마를 지닌 유일한 전국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후 라이스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라이스를 2008년 대선 후보로 적극 지지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2개가 생겨났다. 보수주의자들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항마로서 라이스 장관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이 실제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마리스트 대학 여론연구소가 지난해말 유권자 9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이 대선에 나서도 당선되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무려 80%였다. 아직까지 흑인과 여성이라는 이중의 벽은 높다. 그러나 라이스는 상품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누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스에게 부통령을 맡아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기자가 본 오세훈 당선자

    서울시청 청사 인근 금세기빌딩에 자리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직무인수위원회 100여평 사무실은 이날도 북적거렸다. 상주 직원과 업무보고를 위해 찾아온 시 공무원, 취재진들로 바쁜 모습이었다. 서울시 업무보고 중간에 인터뷰에 응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첫 인상은 깔끔한 외모 못잖게 판단력이 좋고 논리가 정연하다는 점이었다. 오 당선자는 양해를 구한 후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녹색 넥타이 대신 옥색 넥타이를 한 그는 선거과정에서 8㎏이나 빠진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듯 활기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끔 기침을 참지 못한 그는 “많이 좋아졌는데 얼굴살이 잘 회복되지 않는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가 있었지만 들여다 보지 않고, 답변을 이어갔다. 원고준비도 당선자 신분임을 감안, 공무원이 아닌 보좌진의 도움만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도중 서울의 경쟁력이나 문화, 환경문제 등이 나오면 ‘무척 할 말이 많았구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선거전 때 토론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못다한 얘기를 해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시장과의 관계와 차별화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특유의 순발력으로 피해갔다. 그러나 그는 곤란한 질문이더라도 피해가지는 않았다. 예민한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답변을 아끼면서도 TV토론때 보인 약간은 격정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던 모습을 연상시켰다. 아직 선거전의 영향이 가시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몇몇 분야는 의욕이 넘치고, 낭만적 전망을 내놓아 현실과 좀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는 도식적인 질문과 답변을 싫어 했다. 시정에 대한 시각과 이해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젊은 시장의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정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를 부풀게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서울시가 오는 7월1일이면 오세훈 당선자를 민선 4대 시장으로 맞는다. 오 당선자는 사상 첫 40대 시장인데다가 변호사·국회의원·시민단체 임원·시사토론 진행자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클린후보’라는 별칭도 있다. 그가 서울시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험이 일천해 복잡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1가 16 금세기빌딩 4층에 있는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오세훈 당선자를 언론으로는 처음 서울신문이 만났다. 앞으로 거대도시 서울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청사진을 들어봤다. ▶직접 서울시의 보고를 받는데. -이명박 시장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한 경험이 있다. 그때를 거울삼아 직접 나섰다. 직접 들으니 공무원들의 사기가 진작되는 것 같다. 업무파악이 용이한 것은 물론 분과위마다 따로 회의를 하는 등 의욕이 넘친다. ▶리더십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공직사회 리더십의 요체는 리더가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방향설정이 불투명하면 따라오는 사람이 힘들다. 행정은 예산과 인적자원 등 모든 것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 줘야 한다. 그 다음이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리더십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한 게 있나. -선거단계에서 도심화 프로젝트가 부각됐다. 선거때는 보다 쉽게 포장해서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시정을 맡으며 그런 식으론 안된다.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추상적이지만 중요한 말이다. 서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겠다. 서브 개념으로 도심화 프로젝트, 문화의 개념을 응용하는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과 차별화는. -지금까지 내세운 정책과 공약들을 열의를 가지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1년반 정도 지나면 ‘확실히 다른 새로운 것을 하는구나.’ 할 것이다. 별도로 차별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전임자의 문제점 치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동대문시장 노점상 문제 등을 예로 드는데 그런 몇가지가 있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 동대문 풍물시장 사람들은 권리자가 아닌데 권리자로 대우하는 문제가 있다. 그걸 원상으로 돌리려면 어렵다. 적극적으로 현대화하고 선진화하면 서울시민이나 외국인이 오고, 보고 싶은 거리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곳에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대문운동장을 복합문화센터나 녹지시설공간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그것과 어울릴 수 있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런 것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공약 가운데 안되는 것은 어렵다고 솔직히 이해를 구할 생각은.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펼쳐졌다. 매니페스토는 추진일정과 재원마련 등을 평가, 과거처럼 무리하거나 과장된 정책을 최소화시킨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역기능이 있는 공약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시민들에게 바로 고백하고 방향수정과 폐기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아직 불가능한 공약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공약도 있다. 뉴타운을 50개 하겠다는 것은 소규모 단위 사업지구를 광역화 하다보면 50개도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도심 편의시설의 부족 등을 해결하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도 마치 돈만 쏟아부으면 된다고 전달됐다. 자발적인 시민의 이해와 불편 감수, 동의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 얘기를 하고 싶은 데 기회가 없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센티브를 주어 시민이 동참을 이끌어 내면 된다.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민생문제가 중요하다. 강남북 불균형이나 세금 등은 어떻게 대처하나. -구별로 재정수준의 차이가 많이 난다. 강북과 서남권 등등…. 구 공동세안은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동의를 얻으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안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35%로 한다고 하지만 욕심을 내면 50∼60%가 될 수도 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안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안이 좋다. 장담을 못 하지만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 재산세 문제는 조세저항의 문제다. 중앙정부의 업무지만 지방정부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지방정부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하는데 파급과 시너지 효과가 큰 정책이 아닌 것은 맞다.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돌아가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기업이 많이 벌어야 서민에게 간다. 먼저 선후를 잘 따져 보겠다. ▶인수위 구성을 두고 말이 많다. 정체성을 문제 삼기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른바 ‘코드 인사’다. 골고루 쓰지 않고 나와 같은 생각을 낼 수 있는 사람만 쓰는 것이다. 지난 3년간 국정운영을 그렇게 했다. 그래서 민심이 떠났다. 이렇게 답변하겠다. ▶수도권 광역단체와의 과제 해결은. -예산상의 문제다. 경기도와 인천,3개 수도권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환경과 교통분야이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어떻게 편하고 행복한 도민으로서의 도정과 시정을 만끽할 수 있을까의 고민이다. 대(大)수도론 등으로 포장하는 건 아니다. 실무차원에서 더 고민해야 한다. 환경과 규제 철폐를 위해서 중앙정부와 토론을 통해서 해야 한다. 지난 5월17일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끼리 MOU 성격의 각서를 만들어 잘해 보자고 했다. 실무차원에서 가시적 협의가 곧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에 대한 복안은. -한가지 풀 오해는 시민의 상당수가 문화를 얘기하면 먹고 사는 문제 다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문화는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즐기는 문화’로 구분된다. 두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다. 경제형편이 어렵고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문화 얘기를 하느냐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문화가 경제인 시대가 왔다. 그런 메시지가 전달이 돼야 한다. 문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은 취업유발지수가 다른 산업의 2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수는 OECD 가운데 가장 최하위다. 현재 연 1000만명 들어야와 OECD의 평균이 된다. 관광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돈을 남겨야 하는데. 그 열쇠를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정책을 이미 마련했으며, 취임초 가시화될 것이다. 대담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정리 박지윤 사진 유재림기자 jypark@seoul.co.kr ■ 약력 ▲출신 및 나이 서울(45) ▲경력 대일고·고대졸,26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7기),16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 예결위원, 운영위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가족관계 부인 송현옥씨와 2녀 ▲종교 가톨릭 ▲기호음식 된장국 ▲주량 맥주 1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취미 MTB(산악자전거) ▲존경하는 인물 정약용 ▲좌우명 추사유시(趨舍有時)(사람의 진퇴에는 각각 그 시기가 있다)
  • 월드컵토고전 13일 새벽2시까지 운행

    월드컵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가 다음날 새벽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는 9일 독일 월드컵 한국 대표팀 첫 경기가 치러지는 13일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경인·경부·중앙·과천·안산·일산·분당선 등 7개 노선에 31개 열차를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다. 추가운행 열차는 ▲의정부∼인천·병점간 13개 ▲대화∼수서간 3개 ▲오이도∼수서간 9개 ▲선릉∼보정간 2개 ▲용산∼덕소간 4개 등 총 31개로, 기존 막차시간인 밤 11시30분 이후 배차간격은 20∼40분이다. 서울시 역시 지하철 1∼8호선 전 노선을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종점기준)키로 했다. 운행 간격은 20∼30분이다.버스도 서울시청앞 광장과 청계광장 인근을 지나는 17개 노선(150·160·600·161·270·470·471·401·402·701·501·602·603·702·720·370·162번)과 상암 월드컵경기장 인근을 운행하는 6개 노선(171·172·272·471·7011·7013번)을 14일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조현석·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론] 매니페스토 정착 위해 할 일/이동철 매니페스토 연구소장

    [시론] 매니페스토 정착 위해 할 일/이동철 매니페스토 연구소장

    5·31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가 한국정치에 도입되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이 결과 각 당의 대표가 지난 3월16일 중앙선관위에 모여서 매니페스토협약식을 갖고, 국민에게 정책본위 선거를 선언했다. 이 점에서 매니페스토의 도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지방선거에 도입된 매니페스토를 어떻게 한국정치에서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킬 것인가다. 이를 위해서는 학계와 언론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의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전제로 매니페스토가 정착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매니페스토검증대회의 정기적 개최이다. 매니페스토는 정책의 제시, 실현, 검증과 심판이라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사실 그동안의 한국정치에 있어서 정책의 실현, 검증, 심판의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가 끝난 뒤에 공약은 뒷전이고, 민생과는 무관한 ‘정당이나 정치가를 위한 마음대로 정치’가 되었던 것이다. 이런 한국 정치의 병폐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출직의 임기 동안 매년 ‘매니페스토 검증대회’를 개최해, 매니페스토의 이행여부를 검증하고, 시상하는 방법이 있다. 검증 대상은 선출직 중에서 16개 광역시 단체장 뿐만 아니라, 대통령·국회의원·정당을 포함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정당과 정치가의 매니페스토 이행여부가 검증대회를 통해서 국민에게 알려지며, 그 결과가 다음 선거에 반영될 것이다. 둘째 언론이 매니페스토를 보도 지침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언론은 선거 때는 각 정당이나 후보자의 매니페스토를 요약하고, 비교 분석해서 유권자에게 널리 알린다. 선거후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당이나 정치가가 매니페스토로 제시한 정책의 진척 상황이나 방침 등을 추적해서 시시각각 보도하고, 평가의 결과나 그 후의 대응 등도 추가로 보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거가 끝난 뒤 취재 기자 모두가 선거 전의 매니페스토를 갖고 참석해 “36쪽의 정책 16에서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만,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이나 정당대표, 정치가, 단체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식의 취재가 매니페스토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 논의에 대한 검증의 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매니페스토 교육으로 올바른 정치가와 유권자를 길러내야 한다. 그동안 한국정치는 정책 개발보다는 인물의 인지도에 의존하는 이미지 정치를 해왔으며, 정당은 특정인물의 사당역할을 해왔다. 선거 때마다 급조되는 정치가나 정당은 준비부족과 무능으로 당선된 뒤 국민에게 많은 피해를 안겨주었다. 또 유권자는 지연, 혈연, 학연, 인물 등에 의한 ‘묻지마’지지를 해왔다. 이것은 모두 바꾸어야 할 한국정치의 후진성이자 병폐이다. 대학교, 대학원, 각 정당의 당원교육이나 정치 아카데미 등에서 매니페스토를 교육해서 장래의 정치가와 유권자를 길러내야 한다. 더 좋은 방안은 초등학교부터 매니페스토를 교육하는 것이다. 이러면 초등학교의 반장선거나 회장 선거부터 매니페스토가 도입되고, 이를 통해서 이들을 미래의 올바른 정치가나 유권자로 길러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매니페스토가 정치에서 패러다임으로 정착하면, 기존의 돈, 조직, 인물에 의존하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은 정책본위의 선거, 공약이 실현되는 새로운 정치로 변할 것이다. 이것이 매니페스토가 지향하는 목표이다. 이동철 매니페스토 연구소장
  • 제주도의원 첫 당선무효 선고

    5·31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처음으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고충정 부장판사)는 7일 마을단합 체육대회에 10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42)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장씨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기부행위가 후보자의 지지기반을 조성하고 알리는 데 기인한 행위로 볼 수 있어 위반정도가 작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장씨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중순쯤 동민단합 체육대회에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1) 힐러리 美 상원의원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1) 힐러리 美 상원의원

    세계 정계에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는 사상 첫 여성총리가 나왔으며 올 초에는 칠레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각각 2008년과 2007년에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여성 리더들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인생이란 우리에게 부여된 여러 가지 역할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나에게는 가족과 일(변호사) 그리고 퍼블릭 서비스(정치)라는 역할이 주어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은 ‘프런티어’를 개척하는 삶을 살아왔다. 명문여대인 웰슬리를 졸업하면서 학생대표로서 졸업사를 했다. 예일대 법학지의 편집자였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 탄핵을 준비하는 민주당의 최정예 법률 자문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또 전문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 레이디였으며, 역시 처음으로 선거에 나섰던 영부인이었다. 뉴욕주에서 당선된 첫 여성 상원의원인 힐러리는 2008년에 여성 최초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힐러리는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양극화된 평가를 받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됐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좋아하든 싫어하든 힐러리에 대해서는 비교적 뚜렷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다. 지난해 갤럽이 미 유권자들을 상대로 힐러리의 정치적 성향을 물어본 결과 54%가 진보적,30%가 중도적,9%는 보수적이라고 답변했다. 힐러리는 상원의원으로서 의료·교육·노동·연금위원회와 환경 및 공공업무위, 고령화특별위, 국방위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가 대선의 주된 이슈와 관련된 위원회들이다. 특히 힐러리는 국방위를 통해 ‘여성 총사령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전투가 진행중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 직접 날아가 미군 장병을 위문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정치 컨설턴트인 마크 멜먼은 힐러리의 강점이 인지도와 모금 능력 그리고 최고의 전략가인 남편 빌 클린턴의 도움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2008년 대선에 나설 후보는 적어도 1억달러(약 1000억원)의 모금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지만 힐러리는 5억달러(약 5000억원)를 넘게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힐러리는 선거구인 뉴욕주에서만 무려 9개의 지역 사무실을 운영중이다. 엄청난 모금 능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힐러리의 백악관 입성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는 힐러리가 자신보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 ▲상원의원 경험이 있고 ▲8년간의 백악관 경험이 있으며 ▲더 성숙하다는 점을 들었다. 힐러리가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희망이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존재다. 보수층은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의 당선보다는 힐러리의 낙선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힐러리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힐러리가 공화당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이슈는 낙태와 의료보험이다. 힐러리는 낙태를 허용한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여성의 ‘선택권’을 옹호해 왔다. 또 힐러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민 전체를 의료보험에 가입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구해 오고 있다. 힐러리는 그러나 최근에는 주요 정책에 대해 중도적인 목소리를 내며 보수층을 끌어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힐러리는 ‘계산만 있고 가슴은 없는(All Calculation,No Heart)’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직무 인수위원회 내주 출범

    서울시가 새 시장을 맞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5·31지방선거 다음날인 1일 오세훈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당선자의 서울시 행사 참석 여부, 서울시 지원사항과 인수위 구성에 대한 당선자측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이날도 당선자측과 협의를 계속했다. 이는 서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 출범에 앞서 시정 인수인계의 기본 일정과 방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본격적인 실·국별 업무보고는 인수위원회가 구성된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다음주 초 출범,7일쯤 첫 보고가 이뤄지겠지만 본격적인 보고는 1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오세훈 당선자의 일정이 다음주 말쯤 정리가 되는 탓이다. 인수위원장으로는 원희룡 의원과 당내 후보경선에서 경합했던 맹형규 선거대책본부장, 윤여준 전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에는 서울시 공무원은 참가하지 않고 대신 연락역할을 맡을 공무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각 실·국장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새로운 사업 구상안은 물론 오 당선자의 주요 공약 사항의 타당성, 재원조달 방안, 법률적 문제 등도 보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약에 대한 손질도 예상된다. 시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각 국·과별로 정당별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검토해 둔 상태여서 업무보고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대기질을 일본 도쿄(東京)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약과 관련, 시는 도쿄의 대기질 변화 추이 자료 등을 확보, 내용 분석을 마쳤다. 뉴타운 구역 확대나 뉴타운공사의 설립, 경전철·모노레일 도입 등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서울시는 또 주요 행사의 경우 인수위에 통보해 오 당선자의 참가의사도 타진하게 된다.5일 열리는 여의도 종합전시관 자리에 들어서는 국제금융센터 기공식에는 이명박 시장과 오 당선자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같이 참석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