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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대연합론 박근혜 前대표에 오히려 유리”

    “보수대연합론 박근혜 前대표에 오히려 유리”

    1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의 대표실과 부속실은 안상수 신임대표에게 보내온 축하 난과 화환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안 대표는 일요일인 이날도 5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지난 14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계속된 ‘강행군’으로 다소 피로를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안 대표는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질문의 취지에 맞춰 답변을 이어 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2시45분부터 40분간 진행했다. ●중도보수대통합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만나서 다시 모셔 오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였나. -그것은 덕담을 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당장 선진당과 연합하거나 하는 것은 좀 부정적으로, 시기상조라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한나라당의 의석 수가 많다. 또 선진당과 합치면 너무 보수색이 강해지지 않나. 그러면 수구보수처럼 보일 우려도 있다. 다만 대선 전에 중도보수세력의 통합을 이룰 때가 오리라고 보는데, 그때 전부 같이 통합됐으면 좋겠다. →보수적인 세력보다는 중도적인 세력과의 통합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인가. -그렇다. →통합하려는 중도 세력은 누구인가. -시민단체, 사회단체에도 중도세력 많이 있다. 개인의 경우에도 중도적인 인사들이 많이 있고. 그런 분들을 영입해 당 색깔을 합리적 중도보수 쪽으로 가져가야 한다. 지나치게 보수로 보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수대연합론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도 있는데. -오히려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국면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당에서 대선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데, 현재 세력만 갖고는 미력하다. 그런데 중도보수가 다 통합된 뒤에 후보를 내놓으면, 누가 후보가 되든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 주는 것 아닌가. →청와대나 당내 다른 인사들과 중도보수대통합론에 대해 논의했나. -그 전부터 의원들 사이에 정권 재창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서로 이야기가 많이 됐다. 중도세력이 포함되면 외연이 확대되고, 보수 일변도로 나가면 반대로 축소되는 것이다. 우리가 국민적 지지를 더 얻기 위해서는 보수의 틀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 중심으로 대통합을 하려면 정책 등에서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합리적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세력은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본다. 특히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 시장경제 회복, 선진국가 도약 등에서는 양보할 것도 없고, 우리가 조금 더 문호를 열어 주면 된다고 본다. ●개헌 →취임 직후 개헌 얘기도 했는데. -경선 과정에서 질문이 들어와서 개인적 소신으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좋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 것뿐이다. 이제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올 오어 낫싱’의 구조다. 이기는 사람은 모두 얻게 되고 지는 사람은 모두 잃게 된다. 국회가 항상 전쟁터 같은 것도 다음 대통령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싸우기 때문이고, 권력이 집중되다 보니 비리와 부패가 싹트게 돼 있다. 그러나 당장 개헌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고 야당과도 아직 충분한 대화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공론화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당분간은 공론화하지 않을 생각이다. 우선은 물밑 조율을 거치고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고 당내 의견을 들어서 성숙됐다고 판단되면 공론화할 것이다. →권력구조 말고 또 다른 개헌 요인도 있나. -다른 요인도 많은데 건드리기 시작하면 너무 많아서 개헌 자체가 안 된다. 그래서 권력구조만 가지고 개헌을 하고 그 이후 문제는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권력구조만으로도 개헌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론화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 ●개각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인 총리 발탁을 건의했다. 그렇다면 정운찬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보나. -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가 일신하는 마당에 정 총리가 그대로 있는다는 것은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 집권 후반기에 야당의 공세도 거세질 거다. 특히 세종시를 둘러싼 공세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정 총리가 세종시 문제의 전면에 있지 않나. 그런 것들도 좀 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 후반기에 야당의 공세를 어느 정도 막아 내고 민심의 소리도 잘 들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는 정치인 총리가 새로 들어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정치인 총리로는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구체적인 인물을 말씀드릴 수도 없고, 생각한 것도 없다. 다만 원론적 이야기를 대통령께 한 것이다. 집권 후반기에는 아무래도 민심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것은 정치인 출신들이 탁월하다.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정권을 재창출하고 선진국가에 진입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사명이다. →정치인 총리를 발탁한다면 출신지, 이념 등 요인 가운데 무엇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할까. -여러 가지가 다 고려돼야겠지만, 무엇보다 정무적 판단이 뛰어난 총리가 되길 바란다. →정치인 출신이 적어도 3명 이상 입각해야 한다고 했는데, 현재 내각에 있는 정치인 출신 4명과 별도로 추가 입각이 필요하다는 뜻인가. -그중에 그만두고 나오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그만두는 분까지 포함해 최소한 3명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별로 탐탁지 않아 하는지…. 아무튼 청와대에 계속 건의하겠다. →차관급 등 후속 인사에서 영포목우회, 선진국민연대 관련 인사를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직 진상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대통령께서 진상을 제대로, 적절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7·28 재·보궐 선거 →7·28 재·보선에서 8곳 가운데 몇 곳 정도 당선되면 한나라당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나. -국민들께서 한두 석이라도 주시기를 바란다. 이전에는 한나라당이 ‘5대0’으로 진 적도 있다. 그런데 5대0으로 지면 너무나 힘을 잃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난 뒤 한나라당이 기운을 많이 잃었다. 그것을 우리는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재·보선에서 한두 석이라도 얻게 되면 열심히 개혁하고 당·정·청이 일신해서 새롭게 나가려고 할 것이다. 정말 한두 석도 안 주시면 그야말로 맥이 빠져서 이 정부가 일하기 힘들어진다. 일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크게 패배하면 안 대표는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가. -글쎄, 한두 석은 주시리라 믿는다. →서울 은평을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만일 이재오 후보가 승리해서 당으로 들어오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이재오 후보가 지난 2년여 동안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당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은평 주민들께서 이 후보에게 혹독한 시련을 많이 줬으니까 이제는 조금 거둬 주실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로 가는가, 천안으로 가는가. -그 부분은 당에서 언급하기보다는 정부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적정성, 타당성을 조사해 적절하게 결정하리라고 본다. →세종시의 원안 플러스 알파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원래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가지 않는 것을 전제로 플러스 알파 얘기 나왔는데, 원안 자체에도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세종시가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파간 화합 →당내에서 친박계는 어떻게 끌어안을 계획인가. -두 가지다. 우선 탕평책을 통해 인사를 적절하게 균형 맞춰서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가장 예민한 공천 문제의 개선이다. 어떤 계파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입는 일이 절대로 있을 수 없도록 공정한 공천을 제대로 확립할 계획이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공천개혁특위를 만든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2012년 총선 때 공천은 누가 하는 걸로 봐야 하나. -원칙적으로는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된다. 이 과정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데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가. -(홍 최고위원이) 경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3일 안에 만나서 풀겠다. 어차피 둘 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마음을 합해야 한다. ●후반기 국정과제 등 →집권 후반기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와 이슈는 무엇일까. -선거가 중요하지만 그건 정치적인 측면이다. 정책적으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서민경제,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민심으로부터 더 명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어제도 대통령을 만나 이런 뜻을 전했고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셨다. →대북 정책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다. 원칙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대화의 문을 열고 인도적 차원에서의 교류는 좀 활발하게 진행이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청와대와 당 가운데 누가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집권 전반기에는 정부의 연착륙을 위해 우리가 협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 후반기 들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총선과 대선의 승리, 즉 정권 재창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정무적 판단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당이 우위에 서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구축할 계획인가. -원내대표 때는 법안 처리 때문에 강하게 나갔는데, 당 대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서도 상생의 큰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했다. →언론에 비춰지기로는 강성 이미지가 강한데, 이미지 순화 계획도 있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면서 강인한 이미지가 각인된 것 같다. 또 지난해 미디어법과 예산안 등을 처리하면서 강성 이미지가 더해진 것 같다. 하지만 전 원칙주의자다. 강성이 아니라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실상은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다. 연속극 보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정리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성장현 용산구청장 “명문교 육성 교육인프라 확충”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성장현 용산구청장 “명문교 육성 교육인프라 확충”

    “아무래도 당선이 어려울 듯해 고향에서 출마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내려가서야 그 같은 생각이 엄청 큰 오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성장현(55) 서울 용산구청장은 18일 사뭇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어릴 적 웅변으로 장학금을 받아 ‘순천 검둥이 연사(演士)’라는 별명을 달았다. 그는 “태어난 곳은 전남 순천이지만, 30년 넘도록 용산에서 살았으니 진짜 고향은 용산 아니겠느냐는 데 생각이 닿았다.”고 덧붙였다. 오래 고향을 떠나 살다가도 때(?)만 되면 지역발전을 일구겠다고 나타나는 정치인들과는 다른 길이다. ●신분당선 보광역 유치 추진 성 구청장은 “두 아들을 얻는 등 세상에 두 발로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이 돼 준 용산을 선택했고, 힘들었어도 선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아픔을 겪었기에 느낀 것들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도 했다. “구민들에게 잘해 주는 것도 좋지만,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직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부터 없도록 하겠단다. 그는 “구청장 임기는 4년이고 직원들은 길게는 40년 임기인데, 우리 식구들부터 마음 편해야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아니겠느냐는 판단에서 나온 결심”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의 최우선 관심사는 교육이다. 서울 중심인 용산구에 걸맞게 시설과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청사진에 부풀었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학교들 대신 아파트가 들어서고 학원들도 빠져나가 안타깝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업들을 후순위에 둔다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잘 키워야 희망이 싹튼다고 했다. 2014년까지 200억원을 쏟아넣게 된다. 지난해 기준 교육예산은 31억원뿐이었다고 수치를 내보였다. 1차 목표로 10억원을 모으는 ‘꿈나무 장학회’ 설립계획도 있다. 명문교 육성은 물론 각국 대사관과 힘을 합쳐 원어민 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초등학교 교실을 멋지게 리모델링해 상설 영어센터들을 만들 방침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심 통로’를 조성한다. 신분당선 보광역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교육 인프라 확충계획과 맞물렸다. 성 구청장은 가정형편 탓에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군에 다녀온 뒤 1979년 용산에 자리를 잡았다. 30여년 ‘용산 토박이’라고 자부한다. 시골 사람들이 ‘무작정 상경’할 때 그렇듯 지방으로 오가기 좋은 곳이어서였다. 건축 현장에서 모래, 자갈을 져 올리는 날품팔이에서부터 책 판매, 보험, 잡지사 기자, 해수욕장 튜브 장사 등을 거쳐 학원강사로 있던 보광동에서 학생 7명을 가르치던 학원을 인수해 교육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1대와 2대 두 차례 구의원을 거쳐 1998년 용산구청장 선거에서 수도권 최연소이자 전국 처음으로 기초의원으로 단체장에 당선되는 기쁨도 누렸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구청장될 것” 20여년 전 30대, 10여년 전 40대의 젊은 나이로 지방자치 일선에서 뛰었던 그가 보는 용산은 어떤 곳일까.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 역사상 가장 웅비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원활하게 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청장으로 일했던 경험이 그의 향후 행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여년 전엔 패기로 덤볐죠. 젊으니 기대에 못잖게 걱정도 샀을 게 뻔합니다. 그 무렵엔 구청장이 다른 마인드를 갖고 조직과 제도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부임해서는 웬만한 간부회의는 오전 8시까지 모두 마치도록 했습니다. ‘고객인 시민들이 한창 구청을 방문할 무렵 직원들과 회의로 야단법석을 떨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하지만 10여년 뒤인 요즘엔 조금 바뀌었다. “조직을 재단(裁斷)하려고 할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구청장은 있는 듯 없는 듯 움직이며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적의 조합을 만드는 데 애쓰면 그만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성장현 용산구청장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초등학교를 7년 다녔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정치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곧장 웅변을 배웠다. 전국웅변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1991년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연소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1997년 DJ 대통령선거본부 용산 유세위원장을 맡았다. 아들 둘을 얻은 뒤 늦깎이로 대학을 거쳐 행정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파이다.
  • 경제-정몽구·윤증현·안철수·김중수 두각, 문화·체육-박지성·김연아 공동1위

    경제-정몽구·윤증현·안철수·김중수 두각, 문화·체육-박지성·김연아 공동1위

    정치 및 외교 분야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많은 사람으로부터 파워엘리트로 지목됐다. 전체 응답자 106명(일부는 무응답도 있었음) 중 37명이 박 전 대표를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명으로 두 번째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 세계 192개 회원국을 거느린 최대 국제연합체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21명이 파워 엘리트로 꼽았다. 차기 대권 후보군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 중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7명), 김문수 경기지사·정세균 민주당 대표·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각 5명)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최고위원에 당선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4명으로 여성 중 2번째였으며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 3명,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각 2명씩이었다. 경제·산업·과학 분야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꼽은 응답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벌총수 가운데서는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21명), 최태원 SK 회장(6명), 구본무 LG 회장(4명) 순이었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도 13명으로 높은 지명도를 과시했다. 정부 관료 중에서는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7명),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각 3명),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진동수 금융위원장·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임종용 재정부 차관(각 2명) 순이었다. 문화·체육계에서는 월드컵 축구 첫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인 박지성 선수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각각 33명으로부터 최고 스타 대접을 받았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도 22명으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이어 현 정부 문화·방송 정책을 이끌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18명),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13명), 김인규 KBS 사장(10명)이 연이어 상위권에 자리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각각 6명의 지목을 받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교육, 침묵하는 다수의 딜레마/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 침묵하는 다수의 딜레마/김성호 논설위원

    13·14일 전국에서 치러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는 미응시자의 수치만 보면 일단 진보 교육감과 전교조의 패배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학부모와 학생이 응시 여부를 선택하게 한 결정과 학교별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지시는 별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엄연히 미응시자가 생겼고 이들의 처리를 둘러싼 진보 교육감들의 입장과 교육부의 방침이 엇갈려 일선학교에선 혼란을 면치 못할 판이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포진한 시·도교육청의 미응시율이 높았다는 점은 향후 교육정책의 충돌이 잇따를 것임을 넉넉히 예고한다. 이번 일제고사는 6·2지방선거에서 약진한 진보 교육감들의 행보가 현실의 국가정책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관심이 컸다. 얼핏 봐선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의 행보에 첫 제동이 걸린 듯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원평가며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무상급식과 같은 첨예한 사안들이 도사리고 있다. 16개 시·도에서 포진한 진보 교육감은 불과 6명이지만 이들 휘하에 든 초·중·고생은 서울·경기 42.2%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57%에 달한다. 이들의 결정과 행보가 얼마만큼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정책이 경쟁과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때 진보 교육감들의 입장과 지향점은 정반대에 있다. 학교·교사의 서열화와 줄세우기, 인권 침해의 현상을 걷어내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혁신의 공약, 날 선 구호,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교육부 사이엔 대결의 전운이 감돈다. 여기에 전교조와 전교조의 교육이념에 공감하는 학부모, 심지어 학생단체까지 정부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선 형국이다. 우리 교육계가 이처럼 혼란과 갈등을 겪었던 적이 있었을까. 혼돈의 교육이다. 지금 우리 교육계의 혼돈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들자면 단연 역발상과 역주행이 꼽힐 것이다. 진보교육감의 포진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의 반전이다. 혹자는 이를 놓고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교육계의 충돌을 주도하는 진보의 역발상엔 위험성이 적지 않다. 현실의 모순을 뒤집어 발전을 이루자는 미래지향의 실질적 대안 부재가 큰 문제다. 세상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역발상의 전회는 먼 후대의 평가로 성패가 나뉘곤 한다. 하루아침에 천지개벽의 반전과 변화를 이룬 예는 드물다. 우주 천체의 이동설을 뒤집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 해도 뉴턴의 만유인력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숱한 논란과 부작용을 몰고오지 않았는가. 이제 숨을 고르고 가자. 현실을 보지 않는 고집과 협의를 무시한 일방의 독주는 파국을 부를 게 뻔하다. 굳이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라는 외침을 들지 않더라도 법과 원칙의 중시는 교육의 큰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소크라테스는 그리 말하지 않았다고 많은 사가들이 평가하지만 적어도 질서의 유지와 법적 결정의 존중을 강조한 소크라테스의 원칙은 부인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침묵하는 다수를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 더구나 교육자치의 큰 가치를 솔선해야 할 수장들이라면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시·도 교육감 6명은 평균 30%대의, 높지 않은 지지를 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30%의 득표율은 현 교육정책에 불만을 품거나 개선의 바람을 담은 표심의 결집일 수 있다. 4년 뒤 교육 수요자들이 대안 교육을 표방한 진보 정책과 지금까지의 보수정책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의 마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표를 주지 않은 70%의 침묵의 의미를 더욱 겸허하게 헤아려야 한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말하자면 진보나 보수의 선긋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 우리 교육계는 공허한 실험을 감내할 만큼 여유롭지도 한가하지도 않다. 침묵하는 다수의 고통과 인내를 통렬하게 살펴가야 한다. 요즘 우리사회에서 그 흔한 소통과 협의가 왜 교육계엔 없는가. 먼저 일제고사 거부 파동의 후유증부터 없애는 게 어떨지. kimus@seoul.co.kr
  • [서울신문 자랑] “사회의 파수꾼·정론지 106년… 대한민국 미래 선도하길”

    [서울신문 자랑] “사회의 파수꾼·정론지 106년… 대한민국 미래 선도하길”

    창간 106돌을 맞는 서울신문에 각계에서 축하의 메시지가 답지했다. 한류스타 이병헌에서 부터 걸그룹 원더걸스까지 다양한 연예인들이 서울신문에 애정을 표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공공부문 뉴스 전달에 공을 들여온 서울신문의 특성에 맞게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등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들도 축하와 함께 공공분야의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신문이 대한민국 언론사에 새로운 100년의 금자탑을 쌓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신문 10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서울신문은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 이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선다.’는 사시(社是)에 걸맞게 공정보도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회의 파수꾼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1904년 민족정론의 선봉에 선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과 지령을 승계한 현존하는 신문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매체입니다. 그간 서울신문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민족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행정뉴스와 자치뉴스를 특화해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우리나라 행정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서울신문 창간 106주년을 계기로 행정과 자치를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데 더욱 큰 몫을 해주길 기원합니다. ■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서울신문 창간 10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아는 서울신문 기자들은 다른 기자들보다도 훨씬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국민의 곁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겠지요. 서울신문의 더 큰 발전과 성취를 기원합니다. ■ 안철수 벤처기업인·교수 ■ 오세훈 서울시장 균형잡힌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냉철하고 공정하게 전달해 온 서울신문이 어느덧 창간 106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서울의 고도성장 과정 속에 눈물과 웃음을 함께하며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서울신문의 역사에는 서울의 역사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제호변경과 민영화 등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시대정신을 투철하게 읽고 기사에 담아온 사명감에 박수를 보냅니다. 서울신문이 앞으로도 민족혼을 일깨우고자 했던 창간정신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100년을 열어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서울시에도 깊은 혜안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라며,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서울신문 창간 106주년을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정론직필 언론의 사명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애독자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 5기 경기도는 서민우선 행정으로 어려운 분들을 먼저 돌보겠습니다. 보육과 교육, 복지, 의료, 주택, 일자리 등 가능한 모든 행정을 통합하고 도민이 부르시면 어디든지 쏜살같이 달려가는 119식 스피드 행정을 하겠습니다. 365일 24시간 무한섬김으로 봉사하고, 언제나 현장에서 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이 경기도의 발전적 비판자로서 동행해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선진 일류 대한민국의 대표 언론으로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인천시장 구한 말 항일 독립언론의 횃불을 높이 든 대한매일신보를 뿌리로 겨레와 나라를 생각하는 신문으로서 바른 언론의 길을 한 세기 넘게 걸어온 서울신문의 창간 106주년을 280만 인천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인천은 21세기 한반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동력을 창출해 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국제공항과 국제항, 경제자유구역을 품고 있는 인천은 광역시를 넘어 특별시의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인천시와 시민들이 막힘없이 소통함으로써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그 역동성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균형잡힌 시각으로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읽고 싶고, 찾고 싶은 서울신문’의 밝은 미래를 축원하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안희정 충남지사 서울신문 창간 106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대표 언론매체로 자리해 왔습니다. 공정한 보도와 함께 건전한 비판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 충남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줌으로써 지역민의 소통과 지역의 발전을 이루는 데 많은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서울신문이 한 세기를 넘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선도하는 방향타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 허정무 前국가대표 축구 감독 서울신문이 어느덧 106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23명의 남아공월드컵 전사들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우리 사회, 특히 체육계의 다양한 현상을 공정하고 냉철하게 다루면서 공익언론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축구대표팀은 최근 사상 첫 원정 16강을 목표로 ‘유쾌한 도전’에 나섰고, 전 국민의 성원 속에 마침내 그 뜻을 일궈냈습니다. 서울신문도 이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새 도전에 나서길 바랍니다. 축구는 물론, 소외된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체육기사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 재계총수들 15일 승지원 회동

    재계 총수들이 15일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전격 회동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한 것이다.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갖는 첫 번째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인 데다 전경련 회장단(21명) 대부분이 참석해 역대 최대의 재계 모임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재계 총수와 자리를 같이한 것은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에 있었던 ‘30대 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총수들이 만찬을 갖는 것은 2004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모임에서 논의될 내용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재계의 이슈로 떠오른 제33대 전경련 회장 선출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장단 회의가 9월인 데다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이날 차기 전경련 회장을 추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복귀 인사’ 자리로 알고 있지만 전경련 회장단이 모일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만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첫 여소야대… 교육국 신설등 ‘첩첩산중’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난 1991년 이후 첫 여소야대를 이룬 제8대 서울시의회가 13일 개원했다. 시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은 개원 첫날부터 집행부에 포문을 열었다. 이날 22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허광태 의장은 당선 일성으로 “우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1000만 서울 시민들이 표심을 통해서 표출한 깊은 뜻을 빨리 헤아려야 한다.”면서 “다수당의 힘을 남용하지 않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울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측은 의석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에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내줬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해선 각을 세웠다. 그는 “서울광장을 시민의 뜻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현행 허가제로 돼 있는 서울광장 이용을 신고제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허 의장은 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구김살이 가지 않는 활력 넘치는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무상 급식을 할 수 있는 예산을 찾아내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의 ‘하위 30% 무상급식’ 공약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김명수 위원장도 “지난 4년 동안 서울시가 견제 없이 사업을 벌여 왔다.”며 “전시성 사업을 중심으로 낭비적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가세했다. 오는 20일까지 열릴 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광장 개방’ 조례 개정안, 서울시 조직개편안, 교육위원회 구성 등이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광장 개방은 민주당 측에서 발의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육지원국 신설 등 시 조직개편안의 경우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민주당 측 일부 의원들은 교육지원국 신설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위원회 구성도 관심사다. 교육위는 교육경력직 출신인 교육의원 8명과 시의원 7명 등 15명으로 꾸려진다.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8명 중 5명이 보수인사, 3명은 진보인사로 구성돼 나머지 7명의 당적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과반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시와 시의회 민주당측 간의 본격적인 격돌은 8월 중순으로 예정된 224회 임시회에서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한강 르네상스사업과 디자인 서울 등 오 시장의 주요 사업들에 대해 “예산 낭비적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이 때문에 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개원하기도 전에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시는 시의회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 주요사업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시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여소야대의 실험대에 오른 서울시 민선 5기의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여주군수의 깜짝 승진시험 이벤트 안 돼야

    6·2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김춘석 여주군수가 며칠 전 5급 사무관 승진을 앞둔 여주군청 직원 32명을 불러 모아 승진시험을 직접 치렀다고 한다. 김 군수는 여주군 행정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로 물은 시험의 성적을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파격적인 행보를 놓고 말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친인척부터 퇴직 공무원까지 시도 때도 없이 인사로비를 받아 답답했다.”는 군수의 심경 표현은 지금 우리 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의 방증일 것이다. 자치행정의 첫 단추인 인사부터 제대로 하자는 의중과 시도가 일단 신선해 보인다. 1995년 처음 민선이 도입된 우리 지방자치제는 많은 개선의 노력과 조처에도 여전히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난 민선 4기에 당선된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무려 97명이 사법처리될 만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천은 겉도는 서글픈 현실이다. 단체장의 사정이 이럴진대 아래의 공복들이 역할과 기능을 잘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힘들 것이다. 지역 주민의 편의와 복리를 증진시킨다는 대의는 실종된 채 온갖 비리와 독직에 휩싸여 오히려 불편과 불신을 안겨 주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54명의 단체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민선 5기 지자체의 출발부터 빚어지는 혼탁상이 우려스럽다. 지자체장 가운데 많은 이들이 간소한 취임식을 치러 주민소통에 나섰다고 한다. 한편에선 제 사람 봐주기와 보복성 인사의 잡음도 만만치 않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자치행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공서열과 편가르기의 인사를 치우고 적재적소의 배치와 관리가 자치행정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으뜸임을 명심해야 한다. 잿밥에 눈먼 지자체장과 공복들의 도중하차며 사법처리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김춘석 여주군수의 인사실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회성의 해프닝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주민복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 MB 집권후반기 메시지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 MB 집권후반기 메시지는

    “축구선수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원직은 정치인의 직장에 불과하다. 직장은 떠났지만 정치인으로 해야 하는 일은 계속하겠다.” 8일 신임 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3선 의원직을 그만두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대학시절부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되뇌었다는 서산대사의 시 한 수를 즉석에서 읊었다.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태어남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그 뜬구름이 없어짐이라,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으니, 태어남과 죽음, 오고 감도 또한 이와 같다.’는 뜻이다. 임 내정자는 “생사도 실체가 없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집착하겠느냐.”면서도 “하지만 지역구에서 기대하는 정치적 동지들을 만나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순탄한 정치인의 행보를 걸어왔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정치적 색깔도 뚜렷하지 않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 성향이었다. 본선에 들어서면서 이명박 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잇따라 맡으며 핵심 ‘MB맨’으로 떠올랐다. 그런 만큼 이번이 정치인생에서 보면 의미 있는 첫 번째 도전이다. 안정적인 지역구 국회의원(경기 분당을)직을 버리고 승부수를 던졌다. ‘빅3(총리·당대표·대통령실장)’ 이긴 하지만 소통정치를 보좌하는 역할이 주가 되는 대통령실장을 맡게 되면서 ‘참모형 인재’로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 실장 이후 ‘차기’를 생각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임 내정자도 처음엔 대통령실장직 제의를 받고 고사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뒤 마음을 돌렸다. 그는 “대학 다닐 때부터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근본적 이유와 실체가 중요하지 자리가 실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되고, 총리실 민간인 사찰로 궁지에 몰려 있는 청와대로서는 ‘50대 젊은 대통령실장’을 발탁한 것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처음부터 임태희냐, 아니냐의 게임이었지 여러 명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었다.”(이동관 홍보수석)는 데서 알 수 있듯 ‘최적의 카드’를 선택했다. 파격적이진 않지만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만 54세인 임 내정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68)보다 열네 살이나 아래다. 청와대 권력의 핵심축이 고령층에서 장년층으로 이동하며 ‘세대교체’를 실현했다. 비영남권인 경기 성남 출신인 수도권인사를 선택하면서 지역안배도 고려했다. ‘명예목포시민증’을 받을 만큼 호남지역이나 야당 인사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가져 왔다. 교수출신인 류우익 전 실장이나 정 실장과 달리 대야(對野)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하지만 취임 후 첫 번째 시험대가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청와대의 동요를 정리해야 하고 이와 주로 연루된 대구·경북(TK)인맥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조정을 해야 한다. 임 내정자가 이상득 의원과 가깝다는 점에서 이런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성수·유대근기자 sskim@seoul.co.kr
  • 울산 남구의회 8일째 자리다툼

    울산 남구의회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으로 나뉘어 1주일 넘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면서 8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남구의회는 지난 1일 첫 임시회를 열어 한나라당 소속의 이상문 의원과 김현수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으나, 내무·건설·운영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은 당선수락 절차를 거치지 않아 개원 8일째인 현재까지 선임되지 않고 있다. 민노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에서 의장, 부의장은 맡고 나머지 3석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2석을 민노당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했으나 이를 어기고 1석만 내놓았다. 의회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있다.”며 지난 1일 오후 9시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들어가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수결인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거를 하는 것이다. 민노당과는 사전에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남구의회는 한나라당 의원 8명, 민노당 의원 6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또 울산 중구의회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열린 첫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가운데 2석은 선출했으나 한나라당 의원 사이의 자리다툼으로 운영위원장을 뽑지 못해 운영위원장 선거를 다음 회기를 시작하는 15일 이후로 넘겼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간사찰 파문] “박영준차장은 대선캠프와의 통로일 뿐 KB회장 선임 개입 공방은 정치적 공격”

    [민간사찰 파문] “박영준차장은 대선캠프와의 통로일 뿐 KB회장 선임 개입 공방은 정치적 공격”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도운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와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 최근 ‘영포회 사건’과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문제’ 등으로 자신들을 향해 있는 의혹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7일 일부 인사들은 “여권 내부의 정치 투쟁일 뿐”이라며 격한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인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선진국민연대 출신 김대식 후보가 나서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 인사가 이번 일을 조직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결국은 정권 초기 인사권을 둘러싸고 빚어진 마찰의 연장선이며, 지금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 개편을 앞두고 책임을 떠넘기고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치졸한 정치싸움”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영포회 사건을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연결시키고, 여기에 또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문제를 더해 선진국민연대와 연관짓는 어거지식 짜맞추기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이 가운데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선기 전 KB금융경영고문과 KB금융 사외이사인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를 인터뷰했다. →선진국민연대, 박영준 차장과는 무슨 관계인가. -(유선기) 선진국민연대는 야권의 시민단체연합 등과 같은 성격의 조직이다. 각종 중도·보수 단체가 뭉쳐진 형태다. 나는 과거 금융노련 일을 하다 합류, 이걸 관리한 것이다. 박영준 차장은 당시 대선 캠프와의 통로였다. -(조재목) 선진국민연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중에 사단법인 형태의 연구단체인 선진정책연구원이 출범할 때 합류했으나 유엔환경계획과 심포지엄을 한 차례 한 뒤로 흐지부지됐다. 국제적 행사였으므로 KB금융과 기업들이 후원을 했는데 이것도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했나. -(조) 당시 모든 후보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개인 마케팅’의 한 방편으로 이해한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모씨를 짧게 만났다. 첫 만남에서 누가 어떻게 협박을 할 수 있나. 서로 자기 소개하고 헤어진 정도다. -(유) 식사 자리에 우연히, 잠깐 만난 뒤로는 통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 당사자도 (협박하는)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하는데 기사를 쓰는 신문사는 뭔가. 다른 당사자가 있다면 누구인지 얘기해 달라, 대질신문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해당 신문사에) 법적 조치를 했다. →각각 KB금융 경영자문역과 사외이사를 맡은 것 자체에 문제가 제기된다. -(조) 당시 KB금융은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으로 마케팅 전문가를 찾았다. 심리학박사·한국광고홍보학회부회장·여론시장조사 전문업체 대표로서 마케팅 전문가로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선발 근거가 내부 조항에 있고 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많은 단계를 거쳤다. -(유) 정치적 공격이다. 신용보증기금, 금융노련정책위원 등으로 20년간 금융계에 있었다. 노사관계 자문을 1년 정도 했을 뿐이다. 금감위가 이런저런 문제를 작년 내내 다 조사했다. 서로 회장 하려고 난리치면서 엉뚱한 사람 투서나 하고…. -(조) 유선기씨 경영자문료 등은 공개될 내용이 아닌데, 누가 유출했는지 모르겠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개입’ 의혹의 성격은? -(유, 조) 정치적 공방 아니겠나.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與 당대표후보 인터뷰] 초선·원외 4인 출사표

    ‘초짜들의 돌풍’은 현실화할 것인가.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 및 원외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다크 호스’로 꼽힌다. 과거의 ‘구색 맞추기용 출마’와는 다른 차원의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1~2명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이른바 ‘주요 후보’들의 명운도 뒤바뀔 수 있다. (의원, 나이 순) ■ 중도 김성식 후보 (초선·52) “할 말은 해왔다” 계파 대리전 재방송땐 한나라 두번 망할 것 “그동안 청와대에 할 말은 해왔고, 쇄신과 화합을 위해 실천으로 몸부림쳐 왔던 김성식만이 쇄신, 화합, 국민감동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거삼득의 유일한 후보다.” 한나라당 초선인 김성식 후보는 6일 “밀어붙이기 국정운영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 계파 이익만 대변한 사람이 어떻게 전대에 출마해 쇄신을 논하느냐.”면서 “정말 양심 없고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을 지키라.’고 직언했고,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여건을 막론하고 당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부자감세, 미네르바 구속, 김제동 방송 하차, 5·18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목청 높여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온 사람은 김성식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전대가 ‘그때 그 사람’이 등장하는 계파 대리전 재방송이 된다면 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 망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면서 “‘유력자와 가깝다.’, ‘오더받고 출마한 것이다.’, ‘표를 줄 세웠다.’고 말하는 후보들을 모두 퇴출시키고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변을 전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포회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번 민간인 사찰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도 인사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민심을 저버리는 회전문 인사를 다시는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은 권력으로 호가호위하면서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권력 뒤에서 인사를 주물렀던 무리들을 이번 기회에 전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조전혁 후보 (초선·50) “정치보다 가치” 가슴 열어야 진정한 쇄신… 계파장벽에 도전 “쇄신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가슴을 열어보여야 한다.” 조전혁 후보는 6일 “후보 13명 모두 쇄신·화합·변화를 부르짖지만 “선거 행태를 보면 모두 진정성이 없다.”면서 전당대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선거 사무소 차리고, 사무원과 전화통화원 고용해서 대의원들에게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전화나 돌리고, 저승사자 말투로 음성메시지나 보내 왕짜증 나게 하는 게 무슨 변화와 쇄신이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으로서는 미친 짓이며, 기적이지만, 경선 혁명을 이루자.”고 말했다. “두꺼운 계파 장벽을 실감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쇄신의 첫 대상으로 설정했다. 조 후보는 “초선인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전교조 명단 공개와 무모해 보이는 전당대회 출마 등 내 행동이 쌓이고 진심이 쌓여서 국민이 평가해 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지는 가치와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평가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초선으로서 속시원하게 실컷 말할 수 있어 좋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대의원들과 전화 통화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게 신난다.”며 경선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체성이 분명한 당, 민주와 자유가 보장된 당,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당을 만들자.”면서 “지지해 준다면 우파 보수정당으로서 자유, 튼튼한 국방, 수월한 교육, 청부(淸富)에 대한 존경 등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보장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 정미경 후보 (초선·45) “구태 싹 물갈이” 언론플레이·오만한 후보는 국민·당원 외면 한나라당 초선인 정미경 후보는 6일 “반성이란 책임지는 것이고, 책임지는 것이란 당원들이 허락할 때까지 책임있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구나.’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당시 ‘깨끗한 공천’을 내걸었지만 일부 인사들은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을 자기 사람이란 이유로 밀어줬다.”면서 “국민들이 그런 것을 다 아시고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도 구태를 답습하는 후보들은 물갈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치 청와대가 자신을 밀고 있는 듯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구태를 답습하는 대표적인 일”이라면서 “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런 큰 힘을 향해 당당하게 비판하겠다고 주장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후보는 뒤늦게 출마하기 직전 ‘안 나오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나가라고 해서 나가게 됐다.’고 통보해 주더라.”면서 “당이 개벽을 해도 부족한데 그렇게 절박하지 않은 분이 여성 몫도 아닌 대표 최고위원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경제통이다.’라고 후보들이 떠들어도 국민들은 오만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정치인과 정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줄 세우기 안 한다.’고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대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김대식 후보 (원외·48) “답은 脫여의도” 편가르기·줄서기 그만… 변화없이 미래없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유권자들은 지겨워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정치를 볼 수 있는 원외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후보는 “당원들이 이번만큼은 새로운 바람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친이·친박 편가르기에 줄세우기, 짝짓기 등 구태 정치를 하려느냐.”고 ‘원내 후보’들을 질타했다. 김 후보는 “처음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그래야 새로운 인물이 탄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도 그래서 탄생했다. 한나라당도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도대체 이런 것들을 다 봉쇄해 놓고 무슨 변화를 기대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 출신이며 전국대학학생처장 협의회장을 지냈던 김 후보는 “나는 ‘조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서 “누구보다 현장 정치를 구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자랐고, 고학·독학으로 서민적 인생을 살았으며, 정치적으로도 비단길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걷는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충분한 상징성을 갖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친서민 하겠다면서 서민 곁에 가 보았느냐. 청년 실업을 구제하겠다면서 청년들과 대화해 보았느냐.”면서 “20년 이상 젊은이들과 호흡했다. 젊은이들과의 끊임없는 토론으로 당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고,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면서 “탄력이 붙었다. 뚜껑을 열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선5기 서울구청장들 첫 주말 표정

    민선5기 서울구청장들 첫 주말 표정

    3일과 4일 민선 5기 출범후 첫 주말을 맞은 서울 구청장들은 휴일임에도 지역 행사 등에 참석해 민심을 수렴하는 등 바쁜 주말을 보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검도대회 박춘희(왼쪽) 송파구청장은 4일 오전 10시 송파체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송파구청장기 검도대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안전도시·교육도시·환경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도 3일 동작문화원에서 열린 국학기공동호회에 참석한 데 이어 4일 대방동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동작구연합회장배 볼링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활기찬 행보를 보였다. 문 구청장은 6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기체조 시범을 따라하며 기체조운동이 동작구 전역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3일 오전 수행비서 1명만 대동하고 관내 빗물펌프장을 순시한 뒤 신길5동에 있는 구민종합체육센터를 방문해 이용자들 불편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우장산 걷기대회 노현송(오른쪽) 강서구청장도 3일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장산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우장산신록축제에 참가, 30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5㎞ 걷기대회에 참석했다. 우장산 일대를 주민들과 함께 걷는 도중 곳곳에서 당선을 축하한다는 인사들이 건네졌고, 그때마다 노 구청장은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가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밖에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4일 오후1시 강동볼링장에서 열린 주민 볼링대회 참가했으며, 문석진 서대문 구청장도 이날 오전 9시30분 어린이 수영대회, 오전 10시 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를 참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준규·강동삼기자 hihi@seoul.co.kr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정치적 인사는 (해당) 시장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선 직후 시 공기업 및 산하기관 임직원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 발언이 ‘보복인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자 염 시장은 “보복인사는 없다.”고 약속했지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지금도 적지 않다. 새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재선된 단체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에서 대대적인 인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일 민선 5기 오세훈 시장과 보조를 맞출 부시장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1·2급 주요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국가고위직 임명직위인 경영기획실장에 김상범(53) 도시교통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해 정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쟁력강화본부장에는 정순구(56) 행정국장을 1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김기춘(55) 시의회 사무처장, 행정국장에 정효성(53) 대변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최항도(51) 경쟁력강화본부장을 각각 배치했다. 김상범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 정효성 신임 행정국장 등은 모두 행시 25회 출신이다. 그러나 이날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전날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 동의를 얻어 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시의회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불통 수준을 넘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지사와 정당이 다른 무소속 김두관 지사가 취임하면서 조직개편과 함께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개월 안에 조직진단 및 개편을 끝내고 이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에는 빈 자리만 소폭으로 단행하고 추석 전에 인사를 끝내 승진을 하든 못하든 직원들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순리대로 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도정업무 파악이 끝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조직개편안이 마련된 뒤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부와 북부에 도청출장소를 만들고, 서민정책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폭을 예고했다. 다만 공석인 정무부지사는 조만간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승진과 외부 발탁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폭 또는 상황에 따라서는 중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주 중 첫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중폭으로 국장급을 비롯한 이동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승진요인도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4급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 발탁인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관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개방직을 도입해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울산시는 하반기 중에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박맹우 현직 시장이 3선에 성공해 큰 변화와 인사 태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교총 회장에 임점택 교장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30일 임점택 서울 명덕초등학교 교장이 제34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회원 1만 7163명(투표율 80.1%)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교총 사상 첫 직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임 회장은 48.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교대를 졸업한 임 회장은 초등 교사·교감·교장을 거쳐 체육장학사 및 청소년담당 장학관, 동부·서부교육청 학무국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이사 등을 역임했다.
  •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MB 교육정책 실현에 비상이 걸렸다. 7월1일 민선 교육감들이 일제히 취임하기 때문이다. 16개 시·도 민선 교육감 가운데에는 진보 교육감이 6명이다. 이들은 무상급식, 혁신학교 설립, 학생인권조례 제정, 정당 가입 교사에 대한 경징계 방침 등 공통 의견을 갖고 있다. 보수 교육감 당선자들과는 다른 정책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뿐 아니라 보수 교육감과도 일전을 치러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반대를 무릅쓰고 드라이브를 걸어 온 교원평가·교장공모제에 대해 보수 측에서도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와 여론을 의식하는 교육감들이 교과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등에 대해 제3의 방법론을 찾을 수도 있다. 당장 교육청 내 인사배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교과부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월부터 본격화될 16개 시·도 교육청의 현안을 정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교과부 vs 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 교육청 직원들의 여름휴가가 늦어질 전망이다. 민선 교육감들이 취임하면서 두 기관이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큰 정책들이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교과부의 정책수립 기능과 교육청의 정책집행 기능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①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 실시 현재 교과부와 교육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견을 드러내는 부분이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법에 관한 것이다. 교과부는 올해 두 제도를 모두 현장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두 제도 모두 국회 법제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제도를 집행하는 교육감들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한층 커졌다. 이를 둘러싼 이견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온다. 교직 사회의 지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교육감 당선자들이 교육계 내부 반발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국교직원노조뿐 아니라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선명하다. 교과부는 28일 “1학기에 전국 학교의 99.5%가 1학기 말까지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지역 교육감이 제기하고 있는 모형 개선 논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학교 현장의 혼란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곽노현 당선자를 비롯해 새 교육감 당선자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심사한 뒤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②학력격차 해소방안 교과부와 교육청이 ‘동상이몽’일 때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곳은 학교 현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정된 예산을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를 놓고 교과부와 교육감의 시각차가 벌써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과부가 이명박 정권 전반기에 입안한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교 다양화 300 정책 완성, 일반고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의 정착에 주력하려는 반면 교육감들은 지역 내 학력격차를 줄여 다음 선거에서 재당선되는 쪽에 관심을 보이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서울만 해도 교과부가 가장 최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들과 곽 교육감 당선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변모시키겠다고 한 학교들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기초·심화 과정을 가르치는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1억여원이 지원된다. 명단을 보면 경기고·경복고·대진고·서초고·여의도고·한가람고 등과 같이 기존 명문고나 강남·목동에 위치한 학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곽 당선자는 “낙후된 지역 학교에 창의력·인성·적성·진로 요소를 구현해 최고 학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동네 학교가 최고 수준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 우동기 당선자, 인천 나근형 당선자, 부산 임혜경 당선자 등 보수 성향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주요 공약에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모두 포함시켰다. MB 정권 후반기 동안 고교 다양화 정책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교과부로서는 교육감들의 공약 실천에 따라 지역 수준에서 예산과 관심이 분산되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③교육청 인사 개혁 예산 운영폭이 제한돼 있는 상태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가장 먼저 전권을 행사할 부분은 교육청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2지방선거 직전 서울시교육청의 공정택 전 교육감 비리가 터지면서 교육청 개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 측이 모두 공감하고 있어 인사 및 조직개편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첫 신호탄은 경기도교육청에서 나왔다. 이 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지역교육청을 학생·학부모·학교를 지원하는 교육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한다면서 동시에 ‘학교혁신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교육청을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지만 동시에 김상곤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혁신학교 확산을 위한 장치로도 해석된다. 진보 교육감 대부분이 민주진영 단일화 후보였기 때문에 후보 시절 캠프 소속 인사나 인수위 관계자들이 얼마나 해당 교육청에 자리를 잡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보수 교육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공약을 정책으로 일관되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선거 캠프에 있던 인사들을 교육청에 끌어들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역으로 그동안 부교육감 등을 교육청에 파견하던 교과부로서는 교육청 내 ‘자리’와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애를 먹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와 교육청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 두 조직 간 소통이 줄어 결국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감 vs 교육감 민선 교육감 16명 가운데 진보 성향 인사는 6명. 절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장악하면서 진보 교육감의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행보에 공감하는 보수 교육감들이 서로 다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도별 교육감이 어느 정도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느냐에 따라 학교 풍경과 학생 생활상에서 ‘지역색’이 두드러지게 대비될 수도 있다. ①당비 납부 교사 징계 교육감의 성향은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수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교과부의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 절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이 가장 먼저 처리할 업무 가운데 하나가 정당 가입 혐의를 받는 전국교직원노조 교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일이다. 현재 유일한 진보 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징계위에 회부된 전교조 교사 18명에 대해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서울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는 징계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인원을 교육청 관계자가 차지한 현재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진보 교육감은 사법부의 판결이 나온 뒤 징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결정 자체가 검찰이 혐의를 물어 기소한 사실 자체를 중징계 사유로 제시한 교과부 방침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여기에 징계시효 2년이 지났다는 전교조 주장에 따라 광주교육청은 민노당에 내용증명을 발송, 확인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교과부 권고대로 업무를 처리하던 ‘관습’까지 감안한다면 이들 지역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 서로 다른 징계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②무상급식 실현 여부 전국의 시·도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중 무상급식 자체를 전면 부정한 사람은 없었다. 당선 직후 실시를 외친 당선자도 없었다. 무상급식 이슈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표심을 자극한 소재였지만, 실제로 실시하기에는 예산 등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도별 무상급식 전면실시 여부는 교육감의 성향보다 시·도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에 영향받는 측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교육감 당선자의 정책 조율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국·과장들은 지난주 곽 당선자 측에 무상급식 도입과 장애인 예산 확충 등의 공약을 이행하면 다른 사업의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곽 당선자의 공약대로 2011년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해 현재보다 1300억~14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 6조 3158억원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예산이 1조 3500억원인데, 이 가운데에서도 곽 당선자가 재량을 발휘해 쓸 수 있는 예산은 6500억원에 불과하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진보 교육감들은 시·도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지자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결국 무상급식 실시에 필요한 공은 교육청을 떠나 지자체와 시·도의회의 몫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③학생인권조례 경기도의 김 교육감과 서울의 곽 당선자가 가장 처음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도 이 정책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진보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앞서 추진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는 교육활동 선택권, 두발자유화, 사생활 보호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곽 당선자는 강제적인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폐지, 0교시 수업 자율적 운영, 학내외 행사 참석 강요 금지, 장애학생·다문화 가정 학생·미혼모 등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런 다소 선언적인 내용보다 학생들에게 더 확실하게 각인된 정책이 바로 복장 및 두발 자유화 조치다. 지금까지 교과부와 보수 교육감들은 학생보다 학부모의 요구에 맞춰 정책을 수립해 왔다. 교육을 ‘교사가 훌륭한 시민으로 학생을 키워 내는 일’로 보는 진보 측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춰 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는 보수 측의 인식 차이가 시·도별 학생들의 복장과 생활방식 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 “용인 경전철 등 대형사업 재검토”

    다음 달 전국의 첫 도시운행 경전철로 개통될 예정이었던 경기도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개통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김학규 용인시장 직무인수위원회는 2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전철 운영손실 최소화 방안으로 투명하고 정확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하고 실시협약 변경 추진을 통해 최소운영수입 보장률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수요예측치(14만 6000명)의 77.9% 11만 6000명 이하일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에 민간운영사에 대한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경전철활성화위원회(가칭)를 설립해 경전철 운영에 관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전철 개통일정이 적어도 2~3개월, 재협상과 수요확보 대책이 난항을 겪을 경우 그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준공검사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적어도 2~3개월이 걸려 당초 개통예정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으나 용인경전철㈜는 “공사와 시험운행이 마무리돼 당장 개통하는 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수위는 “한국외대 영어마을 조성과 광교신도시 사립특목고 유치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대형사업은 막대한 건설 예산 투자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어마을은 기초공사를 시작해 80억원이 투자된 상태여서 공동사업자이자 운영자인 한국외대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와 시가 추진해온 광교 사립특목고 유치 역시 사업이 취소될 경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더불어 분양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인수위는 또 수지하수종말처리장(수지레스피아)의 혐오시설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부지 내에 건립 중인 아트홀과 전망타워에 대한 활동방안도 재점검하도록 건의했다. 이밖에 시 예산이 지원되는 축구센터의 자체 재원 확보 방안, 대중교통여건이 확보된 민간개발사업의 용적률 상향조정 및 그에 따른 개발이익의 임대주택 투자방안도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런 의견을 보고서로 채택해 당선자에게 보고했으며 당선자가 취임 후 최종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오세훈 시장-구청장 24명 첫 만남 무슨대화 오갔나

    오세훈 시장-구청장 24명 첫 만남 무슨대화 오갔나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출신이 대부분인 시내 기초자치 단체장들이 민선 5기 출범을 3일 앞둔 28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모임에는 오 시장과 서장은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서울 지역 구청장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 불참했다. 민선 4기 한나라당 일색에서 벗어나 민선 5기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당선자가 대부분인 만큼 첫 상견례에 관심이 쏠렸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양쪽 모두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시민 행복 구현’을 약속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앞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지난 22일 오 시장과 가진 첫 면담에서 ‘한강아라뱃길’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실·국장들을 불러내 업무보고를 받은 뒤 ‘디자인 수도’ 등 서울시의 역점사업에 대한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하는 등 ‘점령군’ 행세를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오 시장과 구청장 당선자들은 오전 7시30분 서소문청사에서 ‘민선 5기 시·구정 조찬간담회’를 갖고 시·구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구청장 당선자들도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 시민 행복이 기준이라는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자주 만나 대화하다 보면 다른 부분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소통과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당선자들이 여러차례 구청장을 역임하거나 공직 이력이 있어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1·2·3기에 이어 5기 구청장으로 다시 선출된 고재득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건배 제의를 하며 “구정과 시정은 다를 수 없고 구청장 역시 시민을 위해 함께 하는 마음은 똑같다.”며 “시민과 국민을 위해 시장과 구청장이 함께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민선 5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구청장 당선자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 대부분이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에 있다.”며 “서울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예산 배분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당선자도 “서울이 강남과 강북 두 나라처럼 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같은 서울시민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대다수 구청장들은 시장과 구청장들의 회합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당선자는 “공식적인 구청장협의회 모임 등을 통해 시장을 더 자주 뵙길 바란다.”며 “어려운 구도 속에서도 시장이 타협과 대화로 시정을 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전대 女후보 출마 신경전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여성 의원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당헌·당규상 여성 후보는 등수와 상관없이 여성 중에서만 1등을 하면 선출직 최고위원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은 뜨겁다. 더욱이 후보난립, 1인2표제 등의 전대 조건을 감안할 때 여성 후보는 계파도움 없이 각개격파로 승부를 다퉈야 하는 악조건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여성 후보 간 경쟁에선 여전히 계파가 주요 변수다. 24일 친박계 이혜훈(재선) 의원이 첫 여성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 남성 후보가 정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를 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성장률 최고다.’고 자랑하지만 서민들은 나아진 경제를 체감하지 못한다.”면서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는 경제통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이계에선 ‘이혜훈 대항마’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높다. 정미경(초선) 대변인이 ‘책임지는 한나라당, 소통하는 한나라당’을 화두 삼아 출마를 선언했고, 이은재(초선) 의원도 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는 여전히 박순자·진수희·나경원 의원 등 재선급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 재선급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불출마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 있지만 “친박계에 내줄 수 없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진 의원은 “나 의원이 적임자다.”라고 추천했고, 나 의원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미루고 있지만, 결국 이들 중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이계 한 의원은 “이번 여성 최고위원 싸움은 계파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각자도생’의 상황이어서 출마할 경우 본인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조정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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