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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18대 대선 매니페스토에서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가칭)라고 밝혔다.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국가 발전의 과실이 개인의 삶과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여성, 민생 등 주요 정책의 방향도 이 같은 기조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1)정부조직 박근혜 정부는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15부 18청 대부처제’가 개편된다.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행정 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개별 부처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국가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국가 미래전략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 공개의 개방 확대와 부처 간 칸막이 제거, 정부의 지식경영시스템 구축과 수요자를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도가 커진 만큼 정치 분야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비례대표 밀실공천 폐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 여야의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과 장관의 인사권 보장,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대탕평 인사도 약속했다. 검찰의 대수술도 예고했다. 대검중수부를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사제를 도입한다.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하고, 추천된 인물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총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못을 박았다. 또 현재 55명에 이르는 검사장급 이상의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고, 검사의 직급을 법률의 규정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검사의 적격검사 기간을 현재 7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비리로 퇴직한 검사는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2)경제정책 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 재건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공정경제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빚에 허덕이는 320만 채무불이행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고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되는 ‘경제적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 틀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동반 성장하는 경제시스템 구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의 가계부채 정책을 보면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해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조정해 장기분활 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불법 추심으로부터의 채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선 기간 동안 여야의 핫이슈로 자리 잡았던 경제민주화 공약도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추진된다.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를 도입한다. 골목상권 보호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근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을 실시한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불법·사익편취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3)안보·남북관계 차기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은 신뢰 구축과 교류 협력에 따른 상호 보완적 발전이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다. 북한 당국과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개설하고 정상 회담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북핵 문제와 장거리 로켓 발사 사태 등으로 첫 출발부터 꼬여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 후보의 남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를 보면 신뢰와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지하자원의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추진한다.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가칭)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장거리 미사일의 조기 전력화에도 나선다.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관계를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 관계자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아시아 역내 국가 간 핵안전 증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장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4)교육정책 박 당선자의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절감, 초등학교의 ‘온종일 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학생의 ‘반값 등록금’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 유발 시험이나 초·중·고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 등을 금지키로 했다.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운영과 관련, 오후 5시까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 및 교육복지 지원법’을 제정해 오후 10시까지 무료돌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에 한해 필기시험 없이 독서와 예체능, 진로 체험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2014년까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목표로 국가장학금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 지원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12개월 영아까지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하고 만 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별도 진료에 따른 경비도 지원한다. 임신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하고 ‘아빠의 달’을 도입해 한 달간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한다. 셋째 아이에게는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5)복지·사회정책 박 당선자는 민생 안정을 위해 ‘4대 악’으로 불리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척결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집행 유예를 금지시키며 판결 시 양형 기준의 하한선 적용 사례를 개선한다. 인터넷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수사에서 재판까지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발생 방지에도 주력한다.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인력 2만명 이상을 증원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성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직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임플란트 진료비도 경감한다. 기초연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넘어야 할 산이 아무리 험난하고 가파르다 할지라도 쉽게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1997년 정치에 입문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자서전에 남긴 내용이다. 이러한 각오를 시험이라도 하듯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여정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의 40여년 삶만큼 파고가 높았다. 박 당선자의 측근들은 그에 대해 “진일보하는 정치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정치 여정의 전체를 놓고 보면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가 부도 위기, 대량 실업사태와 생활고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박 당선자는 “가슴 밑바닥까지 분노가 일었다.”고 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피땀을 흘린 결과로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데 대한 허탈함과 위기감이었다. 그는 1997년 12월 10일 대선을 8일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996년 총선 직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경북 구미에 출마할 것을 제의했으나 정치에 별 뜻이 없다며 거절했다. ●“국민과 아픔 함께” 국회 본회의장 첫 발언 당선자는 이어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된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여당 국민회의 엄삼탁 후보와 맞붙어야 했다. 이른바 ‘달성대첩’이다. 조직과 자금이 없었던 박 당선자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그는 “어느 후보보다 가난한 선거를 치르고 있었지만 내게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큰 차이로 이겨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나라가 어려운 때 정치에 입문하게 되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정치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본회의장 발언대에 처음 선 박 당선자는 이렇게 밝혔다. 2000년 총선을 통해 16대 국회의원이 된 뒤 박 당선자는 전당대회 부총재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여성 몫 부총재 자리를 당연직으로 얻을 수 있었지만 거부했다. 경선을 통해 2위로 부총재에 당선된 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정당의 구조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치시스템을 바로잡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종종 왕따가 됐고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고 한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이끌다가 같은 해 11월 한나라당이 자신의 개혁안을 받아들이자 합당했다. 한국미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2002년 5월 박 당선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두 번째 대권 도전에 실패한 뒤 한나라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탄핵역풍 등으로 위기에 놓였다. 박 당선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됐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부모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대표때 정당 사상 첫 ‘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 발간 침몰 위기의 한나라당 선장이 된 박 당선자는 우선 당사에서 나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열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개혁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명동성당, 조계사, 영락교회 등 종교계를 다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비관적인 예상을 뒤엎고 121석을 얻었다. 이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둥지를 튼 뒤에도 천안의 연수원을 사회에 환원했고, 비리 등의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된 당원, 중진의원들을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또 원내 정당, 정책 정당, 디지털 정당을 목표로 내세워 실천했다. 당 대표가 의원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함께 토론을 하도록 의원총회 형식을 바꿨고 정책이나 민원 관련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뒤 모두 실현에 옮겨 정당 사상 처음으로 ‘대국민 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당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스스로도 미니홈피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소통을 활발히 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그동안 당 대표가 휘둘렀던 공천권을 시·도당에 돌려보냈다. “박근혜 실험정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당선자가 2년 3개월 동안 대표직에 있으면서 네 번의 보궐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당 대표 임기를 모두 채운 유일한 대표였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당 대표 때부터 생겼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5월 20일 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신촌사거리를 찾았다가 피습을 당했다. 죽음의 문턱에 갔던 박 당선자는 “남은 인생은 하늘이 내게 주신 덤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나에게 할 일이 남았기에 거둬 갈 수 있었던 생명을 남겨 둔 것”이라고 말했다. 병상에서 눈을 뜨자마자 “대전은요?”라며 당시 지방선거의 판세를 걱정했다는 일화도 유명하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박 당선자는 2006년 6월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17대 대선 경선을 준비했다. 그는 이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사랑을 큰 빚으로 생각하고 평생 갚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모든 유세현장에서 했던 이 말은 박 당선자 스스로도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이며 다짐”이라고 했다. ●17대 땐 MB에 당내 경선 져 대권 재도전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의 계파가 나뉘고 갈등이 심화됐다. BBK를 비롯해 이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친박 진영에서 대거 제기하고 친이계가 이에 맞서면서 본선을 능가하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2007년 8월 경선에서 일반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국민여론조사의 벽에 부딪혀 석패했다. 흰색 상의를 입은 박 당선자가 담담한 목소리로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힌 연설은 ‘아름다운 승복’으로 여겨져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박 당선자는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총선 공천을 두고 친이계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에 대거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했다. 이후 복당 문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박 당선자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몇몇 정책에 대해 박 당선자가 이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며 당내 계파 갈등은 4년 내내 골이 깊었다. 박 당선자는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최대한 드러나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입장 밝히기를 꺼렸지만 박 당선자는 내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고 야당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지녔다. 박 당선자는 2009년 4월 이상득 전 의원의 정치개입 논란이 일자 “이번 사건은 정치의 수치”라고 했고 같은 해 7월 미디어법 논란 당시 “(여당)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수정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9년 이후 이 대통령이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박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평소 정치 신념인 원칙과 신뢰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청와대와 ‘강도’라는 비유까지 써가며 거침없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에는 직접 발언대에 서서 반대토론에 나섰다. 18대 국회에서 유일한 경우였고 결국 세종시 수정안은 무산됐다. 박 당선자는 2010년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하는 등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며 대선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이 또다시 큰 위기에 닥쳤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불거지면서 민심을 잃고 추락했다. 또 한 번 박 당선자에게 구원 요청이 쇄도했다. 박 당선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쇄신을 진두지휘했다.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과감히 삭제하고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넣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10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던 지난 4·11 총선에서 152석을 획득하며 제1당을 유지하며 박 당선자의 위력이 또 한번 발휘됐다.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며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지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12월 19일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 여정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남기며 새롭게 시작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CNN“문제는 경제였다” AFP“독재자의 딸 선택”

    19일 한국 대선을 주요 머리기사로 올린 세계 주요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우세한 출구조사 결과를 비롯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 긴급 타전하며 “한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당선자가 내년 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경기 침체,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 일자리 확대, 소득불균형 등 갖가지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박 당선자의 승리는 아직도 남성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일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혈연이 당선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국이 잔혹한 야권 탄압과 빈곤 타개 사이에서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독재자의 딸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 집권했던 독재자의 딸이자 미혼인 박 당선자가 세계에서 가장 성별 격차가 확고한 나라를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자가 육영수 여사 암살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앞으로 적대적인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과 지난 50년간 연평균 5.5%에서 2%대로 떨어진 경제성장률 등의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서방 언론들은 지난 12일 로켓 발사로 불거졌던 북한 변수는 대선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경제·일자리·교육 문제 등이 판세를 갈랐다고 지적했다. 홈페이지에 한국 대선을 메인 기사로 띄운 CNN은 지난 11월 미 대선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선에서도 ‘경제’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현안이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경제와 복지, 일자리 창출 이슈가 한국 대선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새 정권과 미국·북한의 관계 변화에 특히 주목했다. 박 당선자는 국가 안보와 신뢰를 바탕에 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건 없는 북한 원조 재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문 후보보다 대북 정책에서 더욱 신중한 입장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외신들은 박 당선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강력한 지지자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하루 종일 한국의 대선 투개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여야 후보 간의 대접전으로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한국이 보수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박 당선자가 경제 성장도 고려하면서 온건한 재벌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보수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박 당선자의 일대기, 정책, 한·일 외교관계 전망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박 당선자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비극의 딸’인 박 당선자가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화 운동 탄압이라는 공과 과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숙명을 짊어지고 부친이 못 이룬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매 시간 뉴스를 통해 투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복지’가 선거전의 화두가 됐다고 보도했다. 고용 정책,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이번 선거전에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한국의 대선 결과를 예측·분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오후 9시쯤 박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뉴스 채널은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부터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 대선 동향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에 파견한 특파원들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대선 뉴스를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선택한 것이다. 박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부녀(父女)가 대통령에 오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퍼스트레이디 대리와 대통령으로 청와대 생활을 경험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게 됐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83.3%가 개표된 가운데 1313만 8604표(51.6%)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223만 648표, 48.0%)에 90만 7956표(3.6% 포인트 격차) 앞섰다. 여권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범보수’와 ‘범진보’의 1대1 정면 승부이며 세대별·지역별 지지자들이 맞붙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던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박 당선자는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였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박 당선자 50.1%, 문 후보 48.9%)를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자는 서울에서 문 후보에게 소폭 뒤졌지만 대전·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았다. 역대 대선에서 ‘중원’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박 당선자는 6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 문 후보를 저지선인 40% 미만으로 막아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30’과 ‘5060’의 세대별, 호남과 영남 간 지역별 지지 성향이 뚜렷해져 향후 박 당선자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두 차례나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해 냈고, 두 번의 대권 도전 끝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밝혔다. 야권은 이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범진보의 결집과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절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면서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잠정)은 75.8%로 16, 17대 대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선거인 수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노다, 민주당 대표 사임… 자민당 세습의원 선전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 정권의 전·현직 각료들이 당초 예상대로 대거 낙마했다. 다나카 마키코 문부과학상,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 등이 자민당의 열풍에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 당선에 희망을 걸었지만 ‘민주당 정권의 숨은 실세’로 불린 중진 의원의 체면에는 금이 갔다. 당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든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00석도 획득하지 못하는 참패가 확실시되자 이날 밤 1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반면 여론의 지탄을 받던 자민당의 세습 의원들이 대부분 당선됐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장남인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후보는 군마 4구에서 첫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의원도 가나가와 11구에서 당선돼 자민당의 차세대 기대주로 입지를 굳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박근혜 편성표’

    SBS가 제18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20일 0시 30분 TV 편성표(사진 위)에 ‘제18대 대통령 선거 특집다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고 기록한 것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16일 사과했다. SBS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복수의 편성안을 준비했지만 이번 주 편성표가 포털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어 시청자에게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SBS 공식 홈페이지의 편성표에는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 후보의 다큐멘터리가 모두 실렸지만 포털사이트에 편성표를 제공하는 업체 측의 실수로 이 같은 해프닝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TV 편성표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선자 다큐’(가제)로 고쳐진 상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구원등판’에 나서면서 향후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게 됨에 따라 중도·무당파층과 ‘안철수 지지층’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현재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20분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전격 회동하기로 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 앞은 회동 20여분 전부터 급하게 통보받고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측 핵심인사들은 회동에 앞서 미리 대기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다들 기대감으로 벅찬 표정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주말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당선이) 안 되면 되겠나.”라며 미소지었다. 약속 시간 15분쯤 전에 먼저 도착한 문 후보는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웃기만 했다. 이어 5분쯤 뒤에 도착한 안 전 후보 역시 활짝 웃는 낯으로 차에서 내려 짤막한 소감을 말한 뒤 곧장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배석자 없이 30여분 간의 짧은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함께 나란히 서서 소감을 말했다. 문 후보는 오전 국민연대가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 전 후보가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해주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도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둘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 뒤 회동에 이르는 과정, 유세지원 결정까지 속전속결의 연속이었다. 안 전 후보 측은 회동 직후 공평동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문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 계획을 논의해 일정을 확정했다. 안 전 후보는 7일 남포동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부산 시민들과 번개 미팅을 갖고 남포역 부근에서 문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송호창·김성식 전 선대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 1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차량 등을 이용한 거리 유세가 가능하다. 안 전 후보는 공동 유세 또는 독자 행보를 병행하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지호소, TV나 라디오 찬조연설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결정도 전격적이었다. 이날 오전 안 전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 지원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안 전 후보 설득에 나섰다. 오전 내내 설득한 결과 안 전 후보가 박 전 본부장의 문 후보 전폭 지원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오후 1시쯤 최종결심을 굳히고 방송연설 녹화 중인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해들은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서 대선의 분수령이 될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2002년 유권자 60% “TV토론, 투표에 영향”

    대선에서 TV토론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짧은 시간에 많은 유권자에게 후보의 장점과 상대 후보의 약점을 보일 기회라며 대선의 주요 변수라고 얘기한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우에는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는 역대 TV토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법정 TV토론회가 공식 도입된 것은 1997년 15대 대선부터다. 당시 이회창·김대중·이인제 등 세 후보가 공식·비공식으로 54차례의 TV토론을 벌였다. 당시 최대 수혜자는 김 후보였다. 달변이었던 김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단독 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4.7% 포인트 올랐지만 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이 0.7~3.0%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김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반DJ 정서’를 누그러뜨렸고 이는 대선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TV토론은 대선 정국을 달궜다. 노무현·이회창·권영길 후보가 27차례의 토론회를 했다. 노 후보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정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자극적인 단어를 쓰며 공세적 태도를 보였던 단일화 TV토론과 달리 안정감을 보이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후보도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방송 직후 여론조사에서 최대 10% 포인트까지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2007년 17대 대선의 TV토론은 앞선 두 번과 달리 혹평을 받았다. ‘이명박 대세론’으로 TV토론 영향력도 미미했다. TV토론회의 공식 시청률은 역대 최저인 21.7%였다. 1997년(53.2%)과 2002년(34.2%) 시청률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후보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전까지는 당선 가능성이 큰 순서대로 3명의 후보만 참여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의 정당 후보, 직전 총선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 후보, 후보 등록 마감 30일 전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모두 참석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때문에 이명박·정동영 두 후보와 함께 이회창·문국현·권영길·이인제 후보 등 6명이 TV토론에 참석했다. 참여하는 후보가 늘어난 데다 정견 발표 뒤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여 정책토론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TV토론에서는 가장 잘했다는 정 후보가 사상 최대의 표 차로 패하는 등 TV토론이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TV토론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2002년 대선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TV토론은 지지자들이 지지 근거를 확인하고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 대결이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TV토론의 희소가치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8대 대통령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18대 대통령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대통령님, 사교육문제 좀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한 고등학생 올림”,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고 유쾌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반 국민들이 18대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내놓은 손때 묻은 책들에 적힌 글귀 중 일부다. 18대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골라 첫 페이지에 대통령에게 바라는 희망과 비전을 전달하는 ‘국민의 서재’ 캠페인이 화제다. 이 운동은 일반 대학생, 인터넷 서점 알라딘, 아름다운가게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 서재 운동본부 측은 책을 매개로 국민과 정치권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책 모으기에 나선지 두달여 만인 28일 현재 200여권이 모였다고 밝혔다. 책은 대통령 선거날까지 모았다가 당선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후보별 캠프 쪽과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다. 전국 각계각층에서 모인 책의 종류는 에세이, 소설, 자기계발서, 시집 등 다양하다. 참여한 국민 또한 고사리 손의 어린이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30·40·50대 등 다양하다. 전하는 메시지도 가지각색이다. ‘문학 시간에 소설읽기’라는 책을 전달하며 표지에 “대통령님, 사교육문제 좀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한 고등학생 올림”이란 편지글을 남긴 청소년도 있고, ‘기발한 자살여행’ 책을 전한 김기명씨는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고 유쾌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정희씨는 ‘지식e 1권’ 책을 전하며 “집값이 너무나 많이 부풀려졌다. 누구나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각 후보를 지칭하며 책을 전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특히 박근혜 후보에게는 미국의 유명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자서전을 비롯한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전하며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기대감을 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文 “범국민 새정치委 만들겠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법정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충청·호남 지역을 돌며 대선 레이스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인 호남을 찾아 야권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범야권의 표심을 집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내 5·18추모관에서 가진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와의 차담회에서 “우리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 ‘새정치’를 논의해 온 인사들, 시민·학계 인사들을 총망라하는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단일화가 온전하게 이뤄졌다고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상처와 상실감을 다 씻어 주지 못했다.”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참여정부가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출범하고도 ‘호남이 홀대당했다’는 아픔을 드리고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묘지를 참배할 때 대열 앞줄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뒤로 빠져 있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 홀대론에 서운한 감정이 있는 이곳 유권자들 앞에서 민주당이 자숙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방명록에는 ‘오늘의 광주 정신은 새 정치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된 이후 첫 번째로 충청 지역부터 찾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어 이른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본 까닭이다. 특히 문 후보는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해 신생아실을 둘러보고 임산부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주·광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단일화 레퀴엠/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단일화 레퀴엠/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단일화 파동은 해당 후보나 정파를 떠나 국가와 국민 차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민주정치의 길로 접어든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치제도나 정치문화의 개선을 위한 국민적 담론이 아직 일천한 상황에서 단일화 과정을 통해 드러난 이슈와 열망의 새싹이 정치일정에 밀려 더 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번 단일화 파동의 결말을 보면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한 세 편의 애가(哀歌)를 불러본다. 첫번째는 ‘다수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인가에 관한 절실한 바람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시간 연장과 결선투표제 논의, 그리고 단일화 노력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의사를 선거에 제대로 반영하려는 진지한 노력이었음에 틀림없다. 그 결과가 불발에 그친 것이 어느 당에는 유리하고 다른 후보에게는 불리할 수 있겠으나, 국가 전체 차원에서 ‘더 나은 제도’를 위한 사회적 추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후보가 국민 모두에게 선택받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치제도와 선거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일만큼은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들은 어느 누구도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까지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더욱 떨어진다. 단순한 지지율(투표율×득표율) 공식으로 계산해 보면, 민주화 이후의 역대 대통령은 30~35%의 유권자 지지만으로 당선됐다. 국민의 3분의2는 당선된 대선후보를 거부했거나 무관심했던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결선투표제 등 제도적 보완장치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나무랄 수 없다. 그런 장치가 없는 지금의 제도 하에서 단일화 노력은 누군가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고육책이었으리라. 두번째는 ‘대의제’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외침이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원의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여기에 해당하지만, 근본적으로 의회제도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국민주권의 원칙이 구현되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대리인’들을 선출해서 정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인’의 권리를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국회와 정당이라는 대의제 기구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커져왔다. 그래서 지난 총선 때 드러난 정당정치의 한계와 그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대선에서는 ‘새 정치’라는 구호로 이어졌다. 사실 오늘날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직접민주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대의제’를 택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방법은 많다. 정당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옮겨 가는가가 과제일 뿐이다. 세번째는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성’의 정치를 향한 열망이다. ‘소통’은 오늘날 정치행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소통행위의 요체는 일방적인 설득이 아니라 쌍방향 상호작용이라는 점이다. 이때 서로에게 중요한 것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성적 교감이다. 오랜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이익과 비용을 계산하고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는 ‘합리성’(rationality)의 기준에 익숙해져 왔다. 하지만 ‘새 정치’나 단일화에 대한 요구를 접하면서 이성적 판단뿐 아니라 사람들의 정서와 열정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소통은 이성적 논리와 계산을 바탕으로 한 정치공학만으로 구현할 수 없다. 기존 정치제도에 충분하게 반영되지 못했던 분노, 수치심, 양심, 열정의 가치들이 정치판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진정한 소통과 참여를 가능케 하는 ‘합당성’(reasonableness)의 기준이 들어설 수 있다. 단일화 파동을 거치면서 대선 후보들의 부침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의 단일화 드라마가 이들 중 누군가에게 슬픈 애가로 막을 내리겠지만, 그것이 다음 선거에서 또 다른 애가를 만들어 내지 않게끔 정치제도와 정치문화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그렇게 슬픈 일만은 아닐 것이다.
  • 朴 세종시 vs 文 부산

    朴 세종시 vs 文 부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오는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각각 충청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27일 오전 세종시를 찾기로 했다. 세종시는 박 후보가 정치적 신념으로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원안을 고수했고 수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직접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박 후보 스스로도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냈다.”며 세종시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이러한 이유로 당초 수도권과 세종시 등 첫 유세일정을 놓고 여러 안이 올라왔지만 세종시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밤 진행되는 TV토론 ‘국민면접 박근혜’를 마친 뒤 시장 등 새벽 시간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새벽 유세를 시작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문 후보는 27일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다. 부산은 문 후보의 연고지일 뿐 아니라 지난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었지만 현 정부 들어 가덕도 신공항 무산 등으로 반감이 확산되는 만큼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로 내다보고 있다. 문 후보는 앞서 26일 충북과 광주를 방문한다. 단일후보로서 첫 일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과 민주당의 텃밭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대선에서는 외연확장이 중요한 만큼 충청도 표심이 중요하고,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층이 밀집돼 있어 최대한 높은 득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 무거운 소명 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면서 “안 후보 형편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력의 통합’, ‘국민연대’의 틀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대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춘 뒤 정권교체 후에도 연대해 국정 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지지층에 더해 중도·무당파층까지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와의 정책 연합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양쪽 후보의 정책이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 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사퇴가 불가피하겠지만, 단지 출마하는 것만으로 의원직을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께 약속드렸다.”면서 “저도 결국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든다. 시기는 대통령 당선 이후일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제 진짜 승부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루자, 안 후보와 캠프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26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 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첫 유세는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외교·통일] 文 “남북회담 임기 첫해 해야” 安 “시기 못 박으면 주도권 잃어”

    문-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은 동의 안하나. 안-장기과제로 남겨둘 수 있다. 전제조건이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 생각할 수 있겠단 입장이었다. 국방이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국방 부문 투자 없이 복무기간만 단축시키면 국방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다.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하고 무기가 현대화된다면 기간 단축 고려 가능하다. 문-남북관계 개선안을 말씀하시는데, 이명박 정부처럼 전제조건 달고 있다. 금강산 관광재개도 북측 약속이 있어야 된다. 남북공동어로구역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해야 된다. 안-잘못 알고 계시다. 조건없이 먼저 대화하고, 금강산 관광은 재발방지대책이 꼭 있어야 된다. 대책이 없다면 국민들 불안해해 가기 힘들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대화하겠다고 하니까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제 입장은 먼저 대화하고 경제교류, 인도지원문제까지 다 협의하자는 뜻이다. 문-재발방지 대책이 먼저인가. 안-먼저 대화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받자는 것이다. 안-남북정상회담이 시한 정해놓고 무조건 하자는 것보다 먼저 남북대화통해 협력, 교류 진행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꼭 풀 문제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한을 못박으면 교섭때 주도권 잃을 수 있고 회담이 이벤트로만 진행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실질적으로 남북관계 개선할 합의가 나와야 한다. 내년 하반기 중 정상회담 공언했는데 시기 못박은 이유는. 문-정상회담 처음 하는 게 아니다. 이미 2번했고 10·4 정상선언에서 무려 48개 공동합의사항 나왔다. 남북공동경제협력위도 합의했는데 제대로 가동 안되고 있다. 48개 사업 중 우선순위 따라 순차적 이행 위해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 필요하다. 속도를 위해 제가 당선되면 곧바로 북에 특사보내 취임식 초청하고 가능하면 임기 첫 해에 정상회담하는데 물론 미국,중국과 협의 거쳐 하겠다. 안-각국과 조율은 2013년, 이행시기는 2014년이 구체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북협상과정서 운신의 폭 좁히고 끌려다니는 결과 우려된다. 국민적 공감대 얻지 못하면 남남갈등 우발될 우려도 있다. 문-다시 계획 수립한다면 초기·중요·계획시기 다 놓친다. 정책공약단계서 구체적 연도별 로드맵 만들 필요있고 인수위 시절에 시행과 동시에 진행시켜야 한다. 또 국민들께 대북정책 투명히 알려야 된다. 우리 대부정책 방향을 저쪽에 알려야 된다. 안-인수위 때 다시 바뀌나. 문-물론이다. 세상에 요지부동의 계획은 없다. 안-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문-모든 건 시행하다 보면 그때그때 유연성있게 조정가능하다. 그러나 계획은 조기에 시행해야 된다. 안-대선 끝나고 바로 인수위 가동되면 지금 약속과 인수위 계획이 다르면 바람직하지 않다. 문-그래서 안 후보와 새정치공동선언하고 외교안보정책도 미리 합의하는 것이다. 정부 초기 새롭게 구상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왜 합의 절차 취하겠나. 안-금강산 관광 재개는. 문-약속했던 것이 사실인지만 재확인하면 된다. 북한 공식 당국자가 공개천명하라고 요구해 지금까지 금강산관광이 재개 되지 않은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택 2012 D-30] ‘안철수 위기감’ 드러났나… ‘단일후보 지지도’ 文 > 安 첫 추월

    [선택 2012 D-30] ‘안철수 위기감’ 드러났나… ‘단일후보 지지도’ 文 > 安 첫 추월

    서울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6~17일 실시한 3차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세 상승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철수 무소속 후보 추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안 후보가 3자대결은 물론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에게 뒤진 것은 지난 10월 1차 여론조사 이래 처음이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단일화 후보 및 본선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정작 단일화 국면에 접어든 이후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안철수 위기감’이 실제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번 3차 여론조사 결과, 박-문-안의 3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42.3%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지만, 1, 2차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안 후보는 22.0%로 3위로 내려갔다. 문 후보의 상승세는 단일화 후보의 경쟁에서도 확인된다.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후보는 49.4%로, 42.6%를 기록한 안 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했다. 지난 5~6일 실시된 2차조사 때만 해도 전체 야권 후보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지만,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면 안 후보(49.6%)가 문 후보(41.7%)에게 우세를 보였다.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2차 조사에서는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면 문 후보 47.9%, 안 후보 43.0%로 4.9%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3차조사에서는 문 후보 53.0%, 안 후보 37.8%로, 그 격차가 15.2% 포인트로 나타났다. 양자대결 시 당선 가능성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박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두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뒤졌지만, 그 차이는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대결할 때 더 좁혀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중요한 방향 키를 쥔 호남지역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었다.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문 후보는 상승세로 나타났다. 3자 대결 시 호남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44.7%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지지율은 1.6%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29.3%에서 34.1%로 4.8% 포인트 올랐다. 20·30대 지지율에서도 안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3자 대결 시 안 후보의 경우 20대 지지율이 2차 조사(41.5%)때보다 줄어든 35.5%를 보였고 30대 지지율도 2차 조사(37.7%)때보다 감소한 31.6%로 나타났다. 반면 문 후보는 20·30대 지지율에서 각각 4.6% 포인트, 8.6% 포인트 상승했다. 결국 단일화 지연에 따른 피로감과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결과적으로 안 후보에게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18일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경우, 우세한 지지기반이 연령대에서는 20대, 지역에서는 호남이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택 2012 D-30] 朴, 安과의 양자대결서도 첫 지지율 역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오차 범위이지만 처음으로 앞선 지지율을 보였다. 3자 대결시 박 후보의 지지율은 1차 조사(10월 16~17일) 38.5%, 2차 조사(11월 5~6일) 40.5%, 3차 조사(11월 16~17일) 42.3%로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40대와 서울·수도권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우선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박 후보는 40대에서 36.6%의 지지율을 얻었고, 문 후보는 30.2%, 안 후보는 21.9%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50대에서 54.8%, 60대 이상에서는 68.3%의 지지율을 얻어 문·안 후보를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뺀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박 후보는 서울에서 36.3%,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차(서울 34.0%, 수도권 36.3%)와 2차(서울 35.1%, 수도권 41.2%) 조사보다 소폭 올랐다. 2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광주·전라에서도 박 후보는 13.8%의 지지율을 얻어 다시 두자릿수대로 올라섰다. 대전 충청에서는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2차 조사(40.7%) 때보다 6.8% 포인트 오른 4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는 26.3%에서 19.5%로 하락했고 문 후보는 16.9%에서 22.0%로 상승했다. 부동층은 16.1%에서 11.0%로 줄었다. 안 후보의 일부 지지자와 일부 부동층이 문 후보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45.8%로 2차(48.4%) 때보다 소폭 떨어졌다. 지지 의사를 유보한 부동층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자 대결에서는 후보 간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3%, 문 후보가 44.9%의 지지율을 보여 지난 1·2차 조사와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지난 세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 양자 대결 시 당선 가능성은 박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박-안 대결시 박 후보는 55.0%, 안 후보는 34.8%로 나타났고, 박-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2.8%, 문 후보가 34.9%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PK 지지율 반전 위해 현장 행보

    박근혜, PK 지지율 반전 위해 현장 행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2주 만에 지역방문 일정을 재개하면서 첫 행선지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출렁이는 부산을 찾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다소 주춤거리는 표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지역 행보를 통해 현장의 위기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안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부각시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야권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부산에서 7시간 동안 5개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찾아 “부산을 선박금융특화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선박금융공사를 설치하고 부산에 본사를 두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후 부경대학교에서 가진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산의 각종 현안을 확실하게 꼭 해결해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수부와 함께 부산의 최대 핵심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인 고려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전문가들을 통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입지 문제를 공정하게 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구·경북(TK)의 민심이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야권 후보들을 향해 견제구도 던졌다. 그는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오랜 정치경험과 확고한 국가관, 외교력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그런 리더십은 단시간에 쌓을 수 없고 특히 외교력은 그런 식으로 해서는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아직도 후보가 결정 안 되고 정책은 뒤로 한 채 권력 나눠 먹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부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재선 성공 첫날 스케치

    승자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도 없었다. 산적한 입법 현안 때문에 의회 지도자들과 통화하기 바빴다. 하지만 재선 성공의 최대 공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슈퍼 스톰 ‘샌디’ 피해복구 상황을 챙기는 건 잊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7일(현지시간) 행적이다. 당선이 확정된 이날 새벽 시카고 매코이플레이스에서 승리에 취한 지지자들을 상대로 당선 수락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캠프 관계자 및 친구들과 짧은 시간 축하 파티를 가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가 한 일은 ‘전화 돌리기’였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올해 안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입법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라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재정절벽’을 피하고 중산층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두려움이 아닌 희망을 지지한다면, 당신은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시킬 것”이라는 빛나는 연설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을 돌려놓은 ‘구원투수’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밋 롬니 공화당 후보로부터 패배를 시인하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AFP가 선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막판 세몰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슈퍼스톰 ‘샌디’도 잊지 않았다. 미 기상청(NWS)으로부터 동북부 쪽으로 북상 중인 열대성폭풍 ‘노리스터’ 브리핑을 받은 뒤 참모들과 콘퍼런스콜(화상전화 회의)을 갖고 샌디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시카고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하기 전 오바마는 마지막으로 선거캠프에 들러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1시간여 동안 선거운동본부에 머물며 격동 쳤던 선거운동을 되돌아본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오바마 대통령은 승무원들로부터 당선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이날 저녁 그는 ‘4년을 더 머물게 된’ 백악관에 도착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원 및 주·시 의회 등 선거에 도전한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 의회 선거에서는 뉴욕주 40지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론 김(33·한국명 김태석·민주) 전 뉴욕 주지사 퀸스 지역 담당관이 득표율 69%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뉴욕주 최초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될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주 103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한 CBS 앵커 출신 패티 김(37·민주) 해리스버그 시의원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연방검사 출신인 B J 박(38·한국명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55·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단독 출마해 개표와 동시에 당선이 확정됐으며 류 의원은 70% 이상 득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도와주겠다고 나설 만큼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장에는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최석호(68·공화)씨가 당선됐다. 교수 출신인 최 당선자는 래리 애그런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25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그의 당선으로 어바인 시장은 강석희 현 시장에 이어 한인이 연이어 맡게 됐다. 1993년부터 어바인에서 학원 사업을 벌이며 뿌리를 내린 최 당선자는 6년 동안 시 교육위원을 지낸 데 이어 8년 동안 시의원을 맡아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전폭적으로 밀어 준 한인들의 덕을 많이 봤다.”며 “한인들의 입지를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렌지카운티 라팔마 시의원에 출마한 피터 김(29)은 후보 7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한편 어바인을 포함한 제45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냈던 강석희(58·민주) 어바인 시장은 현직 하원의원인 존 캠벨 공화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J D 김(38·한국명 김정동·공화) 변호사도 당선에 실패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12 미국의 선택…어게인 오바마!

    2012 미국의 선택…어게인 오바마!

    미국인들이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 4년 더 나라를 맡겼다. 이로써 236년의 미국 역사는 새로 쓰였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전진’(Forward)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 21일 취임식을 갖고 재선 임기 4년을 시작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는 미 국내적으로 첫 흑인 대통령 재선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대선, 중국의 권력 교체 등과 맞물려 신(新)국제질서의 형성을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당선 축하 집회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식민지였던 곳(미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쟁취한 지 200여년 뒤인 오늘 밤 우리나라를 더욱 완벽하게 하는 과업이 여러분들에 의해 한 발짝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직 미국을 위한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롬니 후보는 이날 새벽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개표 결과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를 비롯해 버지니아, 콜로라도, 뉴햄프셔, 아이오와, 위스콘신, 네바다 등 대부분의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이겨 당선 과반(270명)을 훌쩍 넘는 303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반면 롬니 후보는 스윙 스테이트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승리, 206명의 선거인을 챙기는 데 그쳤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7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8일 0시) 민주당이 53석 대 45석으로 상원 다수당으로 확정됐고,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32석 대 191석으로 다수당이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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