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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창당 준하는 쇄신’ 가속도 예고

    민주통합당의 주류로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당을 장악해 온 친노 세력의 후퇴가 시작됐다. 대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직면한 주류는 범친노 성향의 신계륜 의원을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로 내세워 당권 재장악을 시도했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신임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다섯 표 차이로 신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애초 경선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자 당내 486의원들과 주류 그룹의 지원을 받은 신 의원의 당선이 유력시됐지만, 1차 투표에서 박 의원과 각각 47표로 공동 1위를 하면서 전세가 박 의원 쪽으로 기울었다. 쇄신모임 등 비주류는 대표주자로 내세운 김동철 의원이 29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하자 결선에서 박 의원에게 표를 몰아 줬다. 당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자리였으나,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출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위임했다. 다음 달 초 비대위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박 원내대표는 임시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대선 이후 주류와 비주류 간 첫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경선에서 주류가 고배를 마시고 비주류가 지분과 힘을 획득하면서 친노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친노는 올해 들어 한명숙·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배출하며 폭발적으로 세를 늘려 왔다. 비주류 측이 구상한 ‘창당에 준하는 쇄신’ 작업에도 속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측은 ‘국민연대’의 이름으로 대선에 참여했던 진보정의당과 재야 시민사회를 묶어 당을 확대 개편하는 방향을 제시한 반면, 비주류 측은 친노 2선 후퇴와 안철수 전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새판 짜기’를 주장해 왔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민주당은 뼛속까지 거듭나야 한다. 새 당을 만드는 마음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갈등과 계파 없는 민주당”을 약속했다. 비주류의 친노 후방 배치 계획은 일단 성공한 듯 보이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당 재정비 작업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경선 주자들을 상대로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고 설득했지만 신 의원이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경선은 당의 ‘화합’이 아닌 계파 간 권력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친노 성향의 한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난 집에 부채질도 아니고, 그런 질문이 어딨냐.”며 노골적으로 불괘감을 표시했다. 친노도 비노도 아닌 중도 성향의 박 원내대표 선출도 분열의 골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검찰·재벌 개혁의 불씨를 살리는 한편 당을 개혁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제1야당의 대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r@seoul.co.kr
  •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을 일축했다. 야당의 계속되는 반발에 사실상 임명 철회는 없다는 뜻을 밝힌 동시에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도 경고를 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 발표로 첫 브리핑을 가졌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 인선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분이 우리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에 속했다는 점으로 여러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후에 인수위 대변인으로서의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에 입장이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논하는 건 이르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임명 철회를 할 경우 정권 초기부터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비판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이어 “당선인에게는 중도·진보 진영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후속 인사와 함께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도에서 진보 진영까지 인사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야권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정치냐, 보복과 분열의 정치냐’라는 시각에서 박 당선인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 윤창중씨의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윤 수석대변인은 올 3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였다.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그쪽에 있었을까.”라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해 놓고,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람을 제일 첫 번째로 인사 발령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 시점에서 박 당선인 측이 민주당의 임명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여기서 밀리면 정권 초반부터 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텐데 임명 철회를 하겠냐.”면서 “윤 수석대변인이 인수위에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 개혁 공약은 크게 ▲독립성·중립성 확보 위한 인사제도 ▲비리 검사 퇴출 ▲검찰권한 축소·통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으로 나뉜다. 공약상으로는 4개 분야로 분류했지만 검찰 개혁의 핵심은 인사제도와 검찰 권한 축소에 있다. 특히 인사제도 개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조직이 일부 지연(대구·경북)과 학연(고려대) 중심의 계파가 형성된 데다, 검찰이 이 대통령의 대학교 후배인 한상대 전 총장 취임 이후 정치 입김에 휘둘려 왔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존 정치권은 물론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가 검찰 개혁의 상징처럼 됐는데 이는 본질과 상당히 떨어진 생각”이라면서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을 중립적 총장과 ‘줄서기’가 필요 없는 합리적 인사제도만 확립된다면 현재 검찰이 안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의 이 같은 문제 의식과 비슷한 맥락으로 학계에서는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검찰개혁 의지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연이은 악재와 최재경(현 전주지검장) 전 중수부장과의 갈등 속에 한상대 총장이 사퇴, 김진태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총장으로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검찰 개혁 공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개정된 검찰청법에 따른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총장 임명을 위해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을 검찰 내부 인사나 친검찰 성향의 법조인으로 채울 것이 아니라 절반(5명) 이상을 학계나 시민단체 등 외부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중립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검 중수부는 ‘약속은 꼭 지킨다.’는 박 당선인의 정치 소신과 새 정부의 강력한 정책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서라도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재벌 등 권력형 수사를 전담하는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기능을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에 이관하고, 예외적인 경우는 서울고검에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한시적 수사팀을 만들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공약이다. 하지만 중수부 폐지라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정치수사 탈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는 “중수부의 정치 편향 문제는 중수부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총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박 당선인의 공약은 수사팀의 지휘와 보고체계를 총장에서 일선 지검장으로 옮기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일선 지검장은 총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상부의 수사 개입 여지만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부 검사들은 “중수부 폐지로 득을 보는 게 어떤 계층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수부 폐지의 최대 수혜자는 정치인과 재벌이라는 지적이다. 이 밖에 박 당선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동시에 검·경이 상호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검찰이 극렬 반발 중인 데다 국회에 검사 출신 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수사권 분점은 난항을 거듭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밀봉 봉투’ 속 실무형 인선… 친박 빼고 호남 대거 중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차 인선안 발표에서도 ‘보안’을 중시하는 특유의 인사 원칙을 지켰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오른 뒤 곧장 테이프로 밀봉된 서류봉투를 열고 A4용지 3장을 꺼냈다. 용지에는 인선 대상자들의 이름과 직책, 인선 배경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으며, 윤 대변인은 이를 또박또박 읽어 나갔다. 박 당선인으로부터 직접 받은 명단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발표장으로 가져왔다고 밝힌 윤 대변인은 “발표 전까지 명단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선 작업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책임자급 인사 중에는 박 당선인의 또 다른 인사 특징으로 꼽히는 ‘깜짝 인물’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대선 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재발탁됐다. 이러한 인선 스타일은 대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들을 대거 중용했던 ‘확장형 본선 캠프’보다는 측근들을 전진 배치했던 ‘실무형 경선 캠프’ 모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민대통합위의 한광옥 위원장과 김경재 수석부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등 호남 인맥을 대거 중용한 반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등 측근 그룹은 배제했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 대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선 원칙은 향후 인수위 추가 인선과 내각 진용 구축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인선안은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안정감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요란하지 않은 정권 인수인계를 통해 과거 ‘인수위=점령군’으로 인식되는 갈등의 고리를 끊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역대 인수위는 기존 정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첨예화되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정권 실세’가 등장해 권력 다툼과 ‘줄 서기’ 폐단 등이 생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는 시민단체와 학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 ‘코드 인사’ 논란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 때는 이와 반대로 대선 캠프 인사 위주로 구성돼 ‘논공행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인사의 밑그림을 짜는 한시 기구라는 본연의 역할에 맞춰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대통합위와 청년특위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이 던진 첫 번째 화두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 국정 어젠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사상 첫 2년연속 ‘세수펑크’ 사태 오나

    정부가 27일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 내외에서 3.0%로 낮췄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 나라살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내년에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공약 추진 등을 이유로 6조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사실상의 균형재정’ 목표 달성 무산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세수 부족 사태까지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내리면 국세 수입이 2조원 정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 세입이 지난 9월 전망치인 216조 4000억원에서 214조 40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으로 세수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금은 실질 GDP에 물가상승분(GDP 디플레이터)이 포함된 경상 GDP를 기준으로 걷기 때문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정부 예상치대로 올해보다 0.5% 포인트 높은 2.7%가 되면 경상 GDP 역시 0.5% 포인트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체 세입·세출 규모를 놓고 볼 때 (2조원가량은) 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하면 실제 세수감소분은 1조원 정도로 떨어질 것인 만큼, 세출을 줄이든가 채권을 발행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내년에 GDP 대비 마이너스 0.3%(4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사회에서 ±0.3%는 균형 예산으로 평가한다. 관리재정수지는 중앙정부가 집행하는 모든 수입과 지출을 합친 통합재정수지에서 각종 기금 운용수익을 뺀 것이다. 하지만 1조원의 세수가 줄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5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GDP 대비 마이너스 0.41%가 된다. ‘2014년 이후 흑자규모 확대’라는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세수 감소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면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유사한 2%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세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내년 1·2분기에는 각각 0%대 성장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조세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소득세 과세 기준은 올해 실적이다. 경기 불황으로 정부 ‘기대’대로 소득세 등이 5조 4000억원이나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올해 세수가 3조 2000억원 정도 덜 걷힌 데 이어 내년에도 ‘세수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강력한 세출구조개혁으로 임기 5년간 매년 27조원의 추가 세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공약’ 추진을 위해 국채발행으로 6조원 정도를 마련하자는 새누리당 측 요구가 현실화되면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는 불가피하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조라 국채 발행보다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필요 재원을 확보하고, 그 재원을 경제위기 극복의 종잣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후보자추천委 관문… 인선 변수로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권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 이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해 새 총장을 임명할 수도 있지만, 박 당선인이 대대적인 검찰 개혁을 약속한 만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검찰 조직 정비와 함께 새 총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때문에 검찰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의 영향을 받게 될 경찰도 신임 총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임 총장 후보로는 검찰 내 선임 기수인 사법연수원 14기 고검장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14기 중에서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진태(60) 대검 차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 차장은 차장 취임과 동시에 이미 예정됐던 ‘성추문 검사’ 수사 발표를 ‘국민의 눈에서 사건을 다시 검토하라’며 연기시켰다. 또 지검별로 산적한 미제 형사사건 해결을 위해 대검 중수부 등 대검에 파견 나온 검사들을 원청에 복귀시키는 등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현 정부 5년간 심화된 검찰파벌(TK·고려대)에서도 자유롭다. 같은 14기로 노환균(55) 법무연수원장과 채동욱(53) 서울고검장, 김학의(56) 대전고검장도 총장 후보군에 속한다. 하지만 노 원장은 시민단체가 지목한 ‘정치검사’에 포함된 데다 경북과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채 서울고검장은 검란 파동으로 대검 차장에서 인사조치된 만큼 새 정부 첫 총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15기 중에는 김홍일(56) 부산고검장과 길태기(54) 법무부 차관, 소병철(54)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임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검찰청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추천위는 위원장 포함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은 대검 검사급 이상 재직자와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변호사 자격이 없는 분야별 전문가 3명 등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하거나 위촉하게 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MB-朴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MB-朴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이명박(왼쪽) 대통령과 박근혜(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 단독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대선 때마다 반복됐던 현직 대통령 탈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끊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회동은 주목받고 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고 치른 첫 선거”라면서 “25년 만에 탈당하지 않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징적 의미 못지않게 정권의 순조로운 인수인계를 위한 실리적 측면도 크다.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낼 경우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수도 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2개월 동안 ‘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새해 예산안에 대한 원만한 국회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한 자신의 5년 임기 동안 국정 운영 과정에서 생긴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에게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임기 중 추진해 온 주요 정책에 대해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철학과 상충되지 않는다면 새 정부에서 기조를 유지해 달라는 바람을 피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당선인의 경우 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당선 이후 ‘요란하지 않은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서도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당선인은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인수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사회적 논란이 있는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 이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지난 25일 박 당선인이 최근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것처럼 직설 화법을 쓰는 것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원장 김용준 임명

    인수위원장 김용준 임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첫 법조인 출신 인수위원장으로,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장까지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약속·대통합 대통령 등 3가지를 지킬 수 있게 보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수위원장과 위원, 직원 등은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되 직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며 인수위원들과 논의해서 권한을 최소한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은 서울 용산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맡아 실무 전체를 총괄한다.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한광옥 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에는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청년특위위원장에는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이 발탁됐다. 대선 과정에 참여했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은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정현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장과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박칼린 ‘킥뮤지컬’ 스튜디오 예술감독,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A 기자 등은 청년특위 위원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 이날 인선과 관련,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의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나름대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거듭 용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역대 인수위원장 5명… 정치인 3명, 학자 2명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역대 인수위원장 5명 중 정치인 출신은 3명, 학자 출신은 2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장이었던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은 대학 경영능력에서 보여준 ‘실용’의 가치와 첫 여성 위원장이란 상징성이 낙점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인수위 시절 영어 몰입 교육을 강조하면서 ‘아륀지’(오렌지) 발언 논란 등으로 요직에 진출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인수위를 맡았다. 민주당 재야 출신 좌장격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출범 때는 4선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이 위원장직을 맡았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의 후폭풍으로 논공행상 갈등이 일던 가운데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이 위원장이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는 대학교수 출신인 정원식 전 총리가 발탁됐다. 학자 특유의 전문성을 내세워 새 정부의 개혁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태우 정권 때는 고(故) 이춘구 전 의원이 취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신군부 출신 실세로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당선인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민주 “윤창중 사퇴하라” 압박 최고조

    대통령 선거 패배 뒤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인 윤창중 수석 대변인의 언론인 시절 극단적 야권 인사 비하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거듭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조의 압박을 가했다. 국민 대통합 취지에 어긋나고 불통인사라고 비판하며 윤 대변인과 박 당선인을 동시에 공격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당사자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변인으로서 인수위 과정에서 어떤 막말과 망언을 국민과 야당에 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에서 “박 당선인 나홀로 인사이고 폐쇄적인, 소위 불통의 예를 또 한 번 보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대선 패배 뒤 비주류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공격하면서 당 내분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감추려는 의지가 우선 감지된다. 외부 문제로 관심을 돌려 복잡한 당내 문제점의 해법을 찾는 시간벌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공격해 등돌린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뜻도 엿보인다. 지나친 공세에 대한 경계론도 나왔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당 쇄신 문제가 묻혀 버릴 경우 패배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유야무야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공세는 해야겠지만 엄격한 대선 평가를 통한 패배 백서와 쇄신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4·11총선 이후 처럼 쇄신 기회를 놓쳐버리면 당이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다수는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존중해줘야 한다.”면서도 답답해 했다. 비판과 우려의 소리는 익명으로 흘러 나왔다. 다만 정우택 최고위원은 전날 방송에 출연,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안철수 전 후보에게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경련 “잘못된 관행 극복… 공정 시장경제 구축”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의 첫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의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간담회 시작 1시간 전부터 모습을 보였다. 하루 전인 25일 전경련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 휴일도 반납하고 하루종일 간담회 준비에 몰두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과 차기 정부의 대기업 관련 정책에 대해 재계가 느끼고 있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 삼성그룹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리참석했다. 16명 회장단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꽤 오랜만이다. 전경련은 박 당선인의 방문에 “새 정부와 협력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사회공헌사업 등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허 회장은 간담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경제계는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에 지름길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좋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자 민생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박 당선인의 강경한 입장을 의식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제대로 된 시장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상생과 화합,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로 주고받았으나 순환 출자에 대해서는 이견을 다시 확인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박 당선인에게 “순환 출자의 장점도 있다.”며 재고를 건의했으나 돌아온 건 묵묵부답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워낙 신중한 분 아니냐.”며 “‘예스, 노’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져서 이견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전경련 방문에 앞서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회장단을 먼저 만나 “당선 되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해 환영을 받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박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중기중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인데 대통령 당선인이 중기중앙회를 제일 먼저 방문한 것은 박 당선인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이 경제의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중소기업인들도 박 당선인의 공약 실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중동’박근혜식 조용한 민생행보

    ‘정중동’박근혜식 조용한 민생행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일 이후 1주일간 행보는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새 정치 구상’이나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속전속결’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 박 당선인은 지난 21일까지는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지난 주말 이후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민생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튿날인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주한 미·중·일·러 대사를 접견한 박 당선인은 21일 당사 집무실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여기까진 통상적인 당선인 행보와 동일하다. 이후 23일까지 사흘간 박 당선인은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인선을 구상했다. 당선인에게 제공되는 안전가옥(안가)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 20일 영등포구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역시 전직 당선인의 전례와 달랐다. 박 당선인은 대국민 메시지만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국 구상을 소상히 밝힌 것과 대비된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주말인 21~22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제주도를 방문해 새 정치 구상에 몰두했다. 23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회동하며 정권 인수과정을 논의했다. 이튿날인 24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설치령이 의결되는 등 정권 교체작업도 빠르게 진행됐다. 안가에는 입주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쉴 새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21일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안가로 거처를 옮긴 뒤 22일 측근과 테니스 회동, 뉴라이트전국연합 송년회, 손녀 돌잔치 참석 등 대외 일정을 소화했다. 23일 소망교회 주일예배 참석에 이어 25일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인선 발표, 26일 인수위 현판식 등 속전속결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는 28일 면담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이 늦어지는 속에서 24·25일 쪽방촌 방문, 26일 경제 주체 회동 등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직 당선인들이 우선 추진했던 대통령 면담이 언제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재계, 경제민주화 의지에 행동으로 화답하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재계와의 만남’ 첫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택한 것은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새 정부의 기업정책 변화를 예고한다. 박 당선인은 “이제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와 대비된다. 다만 대기업들의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재계의 자발적 협조가 경제민주화 달성의 관건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대기업들의 노력과 성과를 무조건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기(氣)를 살려줘야 한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가 되레 늘어나는 등 경제력 집중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현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등 양극화가 경제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 갈등을 크게 하는 폐단을 방치하는 한 대통합은 요원해질 수 있다. 대기업들이 성장하기까지 범국가적 지원을 많이 받았다면 이제 그 과실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면서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있는 파이를 나눠 먹는 것만으로는 중산층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경제 하강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중산층 복원이 이뤄지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발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등 상생을 통해 중소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다.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고용과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대형 투자를 많이 미룬 점으로 미루어 보면 투자 규모가 올해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기로 한 만큼 대기업들은 투자를 적극 늘릴 여지가 있다. 기존 순환출자는 해소할 필요가 없어져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표적 불공정 행위로 꼽히는 일감 몰아주기도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 카드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글과 방송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통합당과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수석대변인이 야당이 겨냥하는 첫 번째 ‘낙마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권 초 운명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논란을 이유로 윤 수석대변인 카드를 다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물을 고를 때는 신중하되 한 번 발탁한 뒤에는 일을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박 당선인의 행보가 꼬일 수도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2008년 첫 조각 때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등이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는 정권 초 국정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도 전병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3일 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김상철 서울시장과 박희태 법무부 장관이 각각 7일, 10일 만에 물러났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창중,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 놀리는데 정치 창녀? 창녀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반발하고는 있지만, 비판의 강도와 수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야당이 정권 출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 수석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강조한 전문성을 스스로 증명한다면 논란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뚝심과 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실패한 인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의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박 당선인을 찍지 않은 국민의 입장에서, 또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수위, 계파 초월 정책실무형 예고

    인수위, 계파 초월 정책실무형 예고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인 당선인 비서실장·수석대변인 밑그림이 지난 24일 드러나면서 인수위의 전체 인력 구성은 계파를 초월한 정책 중심 실무형, ‘힘빼기 인선’을 예고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영남 출신 배제 등 대탕평 원칙이 강조되면서 비례의원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실무진, 원외 친박 인사들의 인수위원 임명이 점쳐진다. 자연히 선거 캠프 정책통과 캠프 내 정책공약을 책임졌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멤버들이 부각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박 당선인의 공약을 매만졌던 인사들을 인수위에 배치시키면 정책 전문성이 배가될 수 있다. 박 당선인이 24일 유일호 의원에게 비서실장직을 부탁하면서 “정책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언급한 대목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박 당선인의 민생대통령 공약을 잘 뒷받침해 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현역 의원이 아닌 권영세 캠프 종합상황실장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것 역시 친박 실세가 아닌 원외 인사의 역할론이 중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원에는 박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자 정책 공약을 총괄한 안종범 의원이 1순위로 꼽힌다. 같은 후보 비서실 소속이었던 강석훈 의원, 조세·재정 전문가인 김현숙 의원, 경제학회 회장인 이만우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행추위 실무그룹인 이종훈 행복한일자리추진단장, 나성린 민생경제대응단장, 박명성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 등도 거론된다. 당 밖에선 박 당선인의 정책 구상에 도움을 준 전문가 그룹이 다수 진출하거나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 서강대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합류할 경우 나머지 서강대 인맥은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박선규 대변인은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의 첫 단추를 꿰는 가장 중요한 인선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민생정부 거듭 약속” 민주 “모두 행복한 나라 노력”

    정치권은 성탄절인 25일 축하 논평을 내고 어려운 이웃에게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다만 대선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여야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한편 야권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성탄절을 보냈다. 박근혜 당선인은 전날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 배달을 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가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을 받은 유일호 의원, 조윤선 대변인이 동행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 막바지 정리작업에 들어가는 등 새 정부 준비를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성탄절 축하 논평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에 지역, 세대, 계층을 뛰어넘는 참된 사랑의 정신이 충만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모든 분열과 갈등이 해소되는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길이 열리면 좋겠다.”며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주당은 패배의 아픔을 추스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문재인 전 후보는 전날 밤 집 근처 덕계성당에서 치러진 성탄절 미사에 다녀왔다. 이후 문 전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1년 전)시골성당의 성탄 밤미사 후 정경을 올린 것이 저의 첫 트위트였다.”며 “일년 만에 돌아온 제 자리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성탄과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로 마음을 가득 채워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한명숙 전 대표는 트위터에 “힘내서 다시 시작합시다.”라고 했고,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희망하며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성탄절이 대선에서의 정권교체 실패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이 잠시나마 치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 “尹 전문성 인정” 野 “48% 향한 선전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윤창중 전 칼럼세상 대표를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인사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윤 수석대변인 인선과 관련, “48%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국가전복 세력’ ‘반대한민국 세력’ ‘정치적 창녀’ 등 온갖 막말을 대선 당시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도 쏟아내고 있는 전형적인 국민 분열 획책 인물”이라면서 이 인사를 “48% 국민들은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도 “윤 수석대변인은 정치편향적 해바라기성 언론인의 전형이며, 극우 보수적 가치관으로 극단적 분열주의적 언동을 일삼아 왔던 분”이라면서 “이 인사는 국민대통합이 아닌 자기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독선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절반을 적으로 돌린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기획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박근혜 정권의 진면목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25일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인선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가장 중요한 인선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추가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가혹하리만큼 비판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정 진영에 치우쳤다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14년간의 칼럼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한 뒤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다. 박 당선인 집무실은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결정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하)차기정부 어떤 대책있나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하)차기정부 어떤 대책있나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1054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했다. 13세 미만 아동 가운데 3명이 매일같이 어른들의 그릇된 성욕에 희생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중 23.8%는 친족, 이웃 등 면식범에 의해 발생했다. 내년 2월 출범할 차기 정부에서 아동 성범죄를 막기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아동을 포함한 여성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치안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동들을 보호하고 성범죄 피해 아동 및 가족의 복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 대한 ‘돌봄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아동 성범죄가 부모가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틈을 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돌봄 기관을 늘리고 인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동 권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 처리하는 ‘아동인권 보호국’(가칭)을 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아동학대 문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그 외의 아동 관련 문제는 여성가족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신의진 새누리당 성폭력특위 간사는 “아동 성범죄는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해자가 아버지일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정 내 성범죄를 가족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응급 복지기금’ 설치다. 이는 현 정부의 의료비 및 무료 변론 지원보다 한층 강화된 형태다. 성범죄자의 수사 및 처벌과 관련해 ‘진술 전문가 제도’ 등이 도입된다. 법무부 소속 진술 전문가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자기 변론이 서툰 아동과 장애인의 진술을 돕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성범죄자 신상 공개제도를 개선하고 성범죄자 전담 수형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변태적 성향이 강하고 재발 위험이 높은 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 의원은 “이번 정권에서 주로 형량을 높이는 데에만 치중했다면 차기 정부는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관리해 범죄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유형별 원인 분석과 과학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동 성범죄에는 정신질환적 요소가 많아 이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지 않으면 처벌의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엄벌주의로 가더라도 여론에 편승한 선별적·잠정적 엄벌주의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엄벌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대통합 저해할 인수위 밀실 인선 경계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용인(用人)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됐다. 그제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3명을 선임했고, 연말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직책 인선 작업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시절 새 정부의 첫 인사에 적지 않게 실망했던 국민들인 만큼 대통합과 탕평을 기치로 내세운 박 당선인의 인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날로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그제 내놓은 박 당선인의 첫 인사는 다소 아쉬움을 갖게 한다. 자신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고,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윤선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점은 계파를 가리지 않은 실무형 인선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대목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경한 보수 논객으로 비쳐지는 윤창중씨를 수석대변인 자리에 앉힌 데 대해서는 다수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 듯하다. 지난 20여년간 정치권과 언론 사이를 오갔던 전력은 접어두더라도 대선 기간 극언을 동원해 야권을 공격했던 인물을 굳이 대통합을 강조하는 첫 인사에 자신의 ‘입’으로 삼아야 했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 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극력 반발하고 나선 것만 보더라도, 대선에서 패한 야권과 그 지지자들의 상심을 한번 더 헤집는 일은 아닌지 당선인이 좀 더 숙고했어야 했다고 본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박 당선인의 인선 작업 방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는 대상만 100~300명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이다. 후보군을 3배로만 쳐도 많게는 1000명 가까이 들여다봐야 한다. 전문성을 따지고, 결격사유는 없는지 살펴야 하고, 출신 지역도 헤아려야 한다. 몇몇의 힘으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제 인사에서 보듯 이런 엄청난 작업을 박 당선인은 대체 누구와, 무슨 자료를 놓고 벌이고 있는지 일절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시절 당선자와 몇몇 측근들의 밀실 인사가 어떻게 권력 암투로 이어지고, 어떤 부실 인사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새 정부 5년에 얼마나 깊은 주름을 안겼는지 박 당선인은 잘 알고 있으리라 여긴다. 측근들을 신뢰하되 그들의 전횡을 경계하고, 모쪼록 탕평에 걸맞게 인사에 앞서 좀 더 널리 뜻을 묻기를 바란다. 첫 단추를 잘 꿰려면 거울 앞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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