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첫 당선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쓰기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미래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출발선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D등급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18
  • 朴당선인 “부처 간 칸막이 폐해… 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朴당선인 “부처 간 칸막이 폐해… 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차기 정부에서는 국민들께 한 약속은 정성들여 지킨다. 그래서 그 말은 믿을 수 있다’고 할 때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사회적 자본이라는 인프라가 깔려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을 한마디로 말하면 신뢰 사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에 공약 이행 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또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그들이 하는 얘기는 이런저런 정책보다 손톱 끝에 박힌 가시 하나 빼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노믹스’의 중심축이 중소기업 정책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부처 간 칸막이’를 거론하며 “정책은 국민 중심으로 모든 부처 간 물 흐르듯 소통·연계되고, 중복이 안 되고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컨트롤타워가 있어서 이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어느 것을 고치고 이어갈 것이며 어떻게 시행할지, 로드맵을 잘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인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정부부처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 8일 인수위 파견 공무원을 확정하고 9일부터는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근혜노믹스 화답 어떻게” 고민 커지는 전경련

    오는 10일 첫 회장단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곧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맞춰 투자와 고용에 있어서 ‘화끈한 카드’를 내놓아야 하는데 기업들의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와 고용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눈높이를 맞추고 대내외 경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수적 경영을 통한 내실 강화가 최상책으로 여겨졌다. 전경련이 전하는 현재 기업 분위기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경련에 따르면 현재 30대 그룹은 투자·고용 계획을 취합 중인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축소되는 경우도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아직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투자 계획보다 구조조정 일정을 짜야 한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오는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 LG그룹이 지난해보다 3조 2000억원(19.1%) 늘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경련과 재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선수를 쳤다는 표현도 나온다. LG가 치고 나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지만, 재계로서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경제위기 극복을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 만큼 삼성, 현대차, SK 등도 조만간 이에 상응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도 신년사를 통해 공격경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첫 회장단 회의에서 전경련이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화답해야 한다’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새달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 총수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관심도 크다. 앞서 지난달 26일 전경련 회장단은 전경련 사옥을 찾은 박 당선인에게 “새 정부와 협력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사회공헌사업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첫 회의는 올해 국내외 경제 전망을 토대로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을 검토하는 자리”라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뭐라도 내놔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대기업에 대한 바람은 알지만 기업들이 정치 논리에 따라 투자와 고용 계획을 짤 수는 없지 않으냐”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첫 회장단 회의에 회장들이 얼마나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어 회장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얼마 전 박 당선인과 상견례를 가져 회의 참석 인원은 10명 안쪽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달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전경련 측은 “총수들의 참석 여부는 회의 당일 오전쯤에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법무부, 검찰총장 추천위 가동… 朴당선인 측과 교감 이뤄진 듯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3일 한상대 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7일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 8일부터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는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는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9월 개정 시행된 검찰청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운영 규정이 마련됐다. 위원장에는 참여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진(72) 전 국민대 총장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위원회의 비당연직 위원(검사장급 이상 검찰 경력자 1명 및 변호사 자격이 없는 각계 전문가 3명) 자격으로 위원회에 참여한다. 정 위원장 외에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위촉됐다. 천거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피천거자는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대통령에게 총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한다. 법령 상 임명제청 후보자 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천거 기간이 1주일 필요하고 검증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추천위 첫 회의는 빨라도 이달 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찰총장 추천위 구성 및 향후 절차 진행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당선인 측과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검찰총장은 추천위의 추천 및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장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12월 취임해 ‘검란’(檢亂)사태를 수습 중인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채동욱(53·14기) 서울고검장, 김홍일(56·15기) 부산고검장, 소병철(54·15기)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朴 당선인, 부처 간 소통 부재 비효율성 지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7일 발언으로 정부 부처 간 소통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설치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융합’을 핵심으로 한 박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을 뒷받침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뜻으로 해석된다. 일자리와 복지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산업과 복지를 아우르는 대통령 직속의 복지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에서 주재한 첫 전체회의에서 정부부처 간 소통 부재로 인한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제는 과학 기술과 각 산업 분야가 모두 융합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한번 더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를 선거 기간에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대한 관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은 산업 융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 경제’를 제시하면서 이를 전담할 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방안을 밝혔었다. 박 당선인이 이어 “통섭의 핵심은 이렇게 융합하는 것보다 결국 사람을 중심에 놓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통섭’과 ‘사람’을 강조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 때문에 복지 부총리제와 대통령 직속 복지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윤창중 대변인은 “확대 해석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인수위 1시간이 다음 정부의 1년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과정은 수박 겉핥기 식이 되거나 어느 부처가 설명을 하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수위원에게 ‘잘못된 관행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전체회의가 끝난 후 인수위원들과 함께 전체회의가 이뤄진 금융연수원 구내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미수(米壽·88세)를 맞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비정치인 국정원장 가능성…검찰총장 차기정부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3’ 권력기관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데다 일부는 임기제가 맞물려 있어 박 당선인이 복잡한 방정식을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역대 정권에서 빅3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편중 인사였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구·경북(TK), 군사정권과 김영삼 정권에서도 TK와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인사가 편중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남 출신의 송광수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강원 정선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을 임명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내각에서는 지역 안배를 무척 신경 쓰면서 전남 장흥 출신의 김태정 검찰총장을 기용했고 안기부장에만 서울 출신의 이종찬 당시 인수위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정권 교체기에 빅3 기관장들은 대부분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형식으로 해당 정권과 임기를 같이하는 게 관행이었다. 2009년 2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재직한 원세훈 국정원장과 2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이현동 국세청장(2010년 8월) 등은 법정 임기도 없으므로 자연스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역대 정권들은 정권에 충성심이 높은 인사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때문에 정권에 따라 지연과 학연이 판을 쳤다. 현재 검란(檢亂) 사태 이후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정식 인선은 박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동흡 낙마시킬 것”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

    “이동흡 낙마시킬 것”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새해 정국을 뜨겁게 달구며 험악한 여야 공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최강 인사청문회 팀을 꾸려 이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민주당은 6일 이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우원식 원내 수석부대표, 법제사법위원들이 일제히 나서 지명철회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되려면 이 후보자 지명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법사위원들과의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권처럼 정권이 실패하면 힘든 것은 국민이다. 이 후보자 스스로 용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문제 인사들에 대해서 민주당은 그 인사의 부당성을 알려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말했다. 법사위원들은 별도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후보자는 BBK 특검법 위헌 의견 등 이명박 정권에 유리한 의견을 낸 점 등에 미뤄 보은 인사가 분명하다”며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역시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에 침묵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첫 단추가 국민통합에 역행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이 후보자의 일부 과거 결정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지명 철회를 하라는데 이는 새 정부 발목잡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자기네와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철회하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지각 출범 인수위, 현판식·워크숍 ‘속도전’

    지각 출범 인수위, 현판식·워크숍 ‘속도전’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갖고 첫 공식 회의와 워크숍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위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입구에서 박 당선인과 김용준 인수위원장, 진영 부위원장을 비롯해 24명의 인수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국정 인수 활동을 시작했다. 행사는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 당선인 등 인수위원 몇 명이 흰색 가림막에 연결된 줄을 잡아당기자 가로 30㎝, 세로 150㎝ 길이의 나무판에 검은색 글씨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고 적힌 현판이 드러났다. 곧이어 박 당선인이 건물 내로 들어가 인수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상 정해져 있는 24명의 위원에 포함되지 않는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 유일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변추석 홍보팀장,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등도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오늘 받은 임명장은 국민께서 드린 것이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수고해 달라”면서 “일을 하는 데 인수위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올바르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3시부터는 김 인수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가 열렸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문위원 제도는 여러 가지 폐해와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 위원과 직원 전원은 직권을 남용하지 말고 재직 중은 물론 퇴직 이후에도 직무와 관련한 비밀을 대통령직 인수 업무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원 워크숍이 두 시간가량 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朴, 권력 빅3 인선 TK·친박 배제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50일간의 새 정부 출범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에서는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권력 빅3’ 인선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권력 빅3 기관에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최측근 인사를 앉혀 국정 안정을 꾀했던 것과 달리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는 첫 번째 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로 정권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에 분열과 갈등으로 치달았고 이 때문에 정권의 성과조차도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처음부터 권력 핵심에 특정 지역과 계파를 배제함으로써 대탕평 인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력 핵심기관에 박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인 이른바 대구·경북(TK)과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과 경찰청장을 제외하고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임기제가 아닌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인선에는 이 같은 인사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세훈 국정원장과 이현동 국세청장은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경북 영주)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2009년 2월부터 4년간 정보 기관을 맡아 왔다. 대선 기간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 공개를 놓고 여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현동 국세청장도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을 거치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2010년 8월부터 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력 빅3 수장에 TK와 친박계가 사실상 제외될 경우 국무총리 인선이 지역별 안배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대탕평 인사에 입각해 호남 출신의 총리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호남 출신의 인선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朴당선인 국정운영 비전 담긴 인사를 기대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와는 별도로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조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대변인을 비롯해 인수위 일부 인사들이 막말과 비리 전력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총리와 내각의 인선은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교감을 갖고 지명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장 민주통합당이 극단적인 보수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인선은 더욱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박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는 무엇보다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인선이 뒤탈을 낳지 않으려면 최소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도덕적 자질을 갖춘 인물을 택해야 할 것이다. 인사권자인 박 당선인이 자신의 철학이나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등용하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이란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인사들일수록 혹독한 국민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동력도 배가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선거과정에서 신세를 진 이들에게 논공행상에 따라 공직을 전리품처럼 나눠 준다면 지난 시절 ‘코드 인사’나 ‘고소영 내각’으로 인한 실망보다 더 큰 좌절을 안겨줄 것이다. 박 당선인이 ‘시대교체’를 내세운 만큼 새 정치에 대한 희망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인사가 만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정권 초기 한번 잘못된 인사로 치러야 하는 사회갈등 비용이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국세청장 등 ‘빅3’에 대구·경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배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특정한 지역이나 계파를 배제한다고 곧바로 대탕평인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헌재소장의 상징성과는 차원이 다를지 모르지만 이들 국가권력기관장 역시 ‘국민통합형’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인사를 통해 지역과 이념, 세대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것이 긴요하다. 선거기간 내내 제시했던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한낱 ‘말잔치’로 그쳐서는 안 된다.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이 인사를 통해 행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임을 국민이 확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예외 없이 인사에 대탕평원칙을 적용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 [글로벌 시대] 느긋하고 상냥한 새해/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느긋하고 상냥한 새해/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한국에서 여섯 번째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한국의 새해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새해가 멋진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느긋한 기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새해가 밝았어도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관리를 맡고 있는 CTS기독교TV의 담당자는 “연말부터 새해까지 계속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한다. 롯데 백화점에서는 설날까지 장식을 계속하는데 담당자는 “올해의 테마는 소원을 말해 봐인데,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소원을 빌기 때문에”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일본에서는 12월 25일이 지나자마자 재빠르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치우는데, 그렇게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즐거운 기분을 길게 느끼고 싶다. 그런 저의 바람을 한국이 이루어 주었다. 한국의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즐겁고 길게 누리면 된다’는 느긋함이 좋다. 그런 관용의 기분은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다른 이들에게 상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새해 인사는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이다. 무사히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하는 말이다. 이 인사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새해 인사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좋아한다. 상대의 행운을 빌어주는 마음이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수인 마쓰토야 유미의 곡인 ‘A HAPPY NEW YEAR’ 중에서 ‘올해도 많은 좋은 일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며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부분이 있다. 고등학생 때 이 노래를 듣고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쑥스러워서 지금까지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말할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은 좋은 일이 당신에게 있기를’ 인사를 하면 할수록 행복한 기분이 된다. 한국에 살고 있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재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새해를 양력으로만 축하한다. 일본인으로서 양력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출발을 한 듯한 기분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양력도 새해임에는 틀림없지만 음력 1월 1일에 본격적으로 새해를 축하한다. 일본인으로서는 양력으로, 서울 주재자로서는 음력으로, 두 번이나 재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듯한 기분이다. 제가 느긋하게 한국의 새해를 즐기고 있는 한편에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려운 수험생활이나 고액의 등록금으로 고민하고, 사회인들은 극심한 경쟁으로 고생하고, 중고령층은 고용이나 퇴직 후의 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관용이나 타인에게 상냥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첫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당선인은 ‘100%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신용불량자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실패를 하더라도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새로운 정권이 공약을 실현시켜 제가 사랑하는 새해처럼 느긋하고 타인에게 상냥하고 몇 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자 한다.
  • 중용·탕평의 케네디, 됨됨이 따진 박정희…朴, 인사 벤치마킹

    중용·탕평의 케네디, 됨됨이 따진 박정희…朴, 인사 벤치마킹

    “케네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보여 줄 인사 스타일에 대해 박 당선인의 한 측근 인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인사가 언급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하는 ‘정치 아이콘’이다. 대통령직을 수행한 기간이 2년(1961~1963년)에 불과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인사 등에서 보여 준 통합의 리더십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수많은 교수들을 관료로 임명하는 이른바 ‘중용 인사’를 펼쳤다. 학문 분야에서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수들을 백악관 보좌관 등으로 임명한 뒤 자신이 시대 정신으로 내세운 ‘뉴프런티어’ 정책 등을 주도하게 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하버드대 교수를 자신의 보좌관으로 기용한 게 대표적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또 정적까지 포용하는 ‘탕평 인사’도 보여 줬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경합했던 애들라이 스티븐슨을 유엔대사에 임명했다. 국무부 장관에 딘 러스크, 국방부 장관에 로버트 맥나마라 등 공화당 성향의 보수 인사들도 대거 중용했다. 실제 박 당선인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9개 분과별 인수위원 22명 중 16명을 전·현직 교수들로 채웠다.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앉히는 등 탕평 인사의 첫 단추도 뀄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케네디 대통령과 유사한 인사 원칙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권을 끈질기게 괴롭힌 문제가 바로 크고 작은 인사 실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당선인은 ‘코드 인사’와 ‘회전문 인사’ 등의 논란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영삼·김대중 정부 때는 ‘연고주의 인사’가 기승을 부렸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진보 진영 인사들을 중용하는 ‘코드 인사’ 논란을 낳았다. 이명박 정부도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내각’,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등의 오명을 썼다. 여기에는 ‘박정희식 용인술’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자신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 등을 기록하는 ‘인사 수첩’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보여 줬던 모습과 닮은꼴이다. 박 당선인 측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으면 오찬 등을 함께 한 뒤 됨됨이를 봐 뒀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 썼다고 한다”면서 “이때 능력 이상으로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과 함께 갈 수 있는 인물인지 등 두 가지를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당선인도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능력이 뛰어난 인사들을 끊임없이 찾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의 탕평 인사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로는 정치쇄신특위가 신설을 예고한 기회균등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특정 지역·대학 출신 등이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수위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포진시키기 위해 현 정부 들어 폐지된 중앙인사위원회와 같은 독립적 인사전문기구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 ‘勞 껴안기’ 대통합 첫 시험대로

    朴 ‘勞 껴안기’ 대통합 첫 시험대로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 등으로 격앙된 노동계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상대로 ‘대투쟁’을 예고하면서 이들을 어떻게 껴안을지가 국민 대통합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100% 국민대통합’을 강조해왔지만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과 고공농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등 ‘48%’ 부족한 ‘박근혜식 대통합’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선 이후 보름이 지난 4일에서야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평택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의원들이 ‘쌍용차 사태’의 해법 모색을 위해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을 찾았을 뿐이다. 박 당선인의 직접적인 행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노동자들의 죽음에 응답하라’는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한국진보연대 등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당선인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절망한 해고 노동자와 한 맺힌 비정규직, 그들의 철탑농성과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며 5일부터 전국적인 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기도 전에 노동계와 정치권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심상치 않은 파열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약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부터 실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박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정조사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대 진영에서 주장한 정책을 과감해 수용해야 100%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탑 노동자, 천막 치는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살필 것인가를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면서 “이들을 끌어안는 상징적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생을 포기하는 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해 노동 현안에 대해 듣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공약을 지켜 당사자들인 노동계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면서 “노동자가 5명이나 죽었는데 이렇게 절박한 민생 현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위원 22명 중 16명이 교수 출신… 정통 정치인 한 명도 없다

    위원 22명 중 16명이 교수 출신… 정통 정치인 한 명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를 도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는 대학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전진 배치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반면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는 최소화됐다. 대선 승리에 따른 ‘논공행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위는 철저히 실무형으로 꾸려졌다는 게 중론이다. ‘예비 내각’으로 불렸던 역대 인수위와 달리 정권 인수인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9개 분과별 간사를 포함한 인수위원 22명 가운데 현직 교수가 절반이 넘는 13명이다. 교수 출신인 강석훈(성신여대), 안종범(성균관대), 김현숙(숭실대) 의원까지 추가하면 전·현직 교수가 16명으로, 전체 인수위원의 70%를 넘는다. 반면 현역 의원은 이들 3명을 포함해 경제관료 출신인 류성걸·이현재 의원 등 총 5명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다선 의원 등 정통 정치인은 전면 배제됐다. 특히 인수위 실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분과 인수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 교수는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정부개혁단장을 맡았으며, 인수위원 임명 전부터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핵심 ‘정책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도 국정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이다. 이는 정책의 연속성에 초점을 둔 인선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정무 분과에는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장훈 중앙대 교수가 각각 간사와 인수위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단장급 이상만 옥 교수와 김현숙 의원(여성·문화),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이상 고용·복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상 외교·국방·통일), 곽병선 전 경인여대 학장(교육·과학) 등 7명이다. 이 중 옥 교수와 최 명예교수, 안 의원, 윤 전 수석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기도 하다. 연구원 출신 인수위원은 이들 4명을 포함,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외교·국방·통일), 홍기택 중앙대 교수(경제1), 서승환 연세대 교수(경제2), 안상훈 서울대 교수(고용·복지) 등 총 8명이다. 국가미래연구원과 국민행복추진위 인사들은 박 당선인과 직·간접적으로 국정 철학을 공유해온 정책 전문가들인 만큼 박 당선인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새 정부 첫 내각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24명 등 인수위 주요 인사 26명의 출신 지역은 서울 13명, 충청 4명, 호남 3명, 대구·경북 3명, 부산·경남 2명, 기타 1명 등이다. 박 당선인이 강조한 ‘탕평 인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9.5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규직 전환·사측 손배訴 제한 최대 이슈

    올해 노동계에선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문제와 18대 대선 이후 더욱 첨예해진 노동계·정부 및 노사 갈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노동정책의 변화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최근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노동현안 해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박 당선인의 공약이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 현 정부보다 진전됐다고 보고 일말의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노동공약을 내걸어 노동계의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현실적 여건인 경제적 역량은 미약해 박 당선인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4일 “박 당선인이 노동계 핵심 쟁점을 차례로 해결하면 촉발된 노동계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지만 높아진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거센 ‘역풍’이 계속해서 몰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박 당선인의 구상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정규직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부분은 고용 형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고시하는 ‘고용공시제’를 도입, 정규직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실제로 대기업 등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다. 노동계는 그동안 민간에도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 전환을 강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정규직 전환이 공공부문에만 국한된다면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도 뜨거운 감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가 지난달 21일 사측이 제기한 158억원 손해배상소송에 심한 압박감을 받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가 노동자를 사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당장 이달에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노동계와 정치권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박 당선인의 노동현안 해결 의지를 가늠할 첫 단추로 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환노위에서는 쌍용차 국정조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당 내에 ‘국정조사를 진행해도 더 나올 게 없다’는 반대 의견이 있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국정조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국정조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朴, 日 아베총리 특사단 접견… “역사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단을 접견하며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박 당선인은 오는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신임 외교위원장도 이달 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 당선인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외교정책을 총괄하게 된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이날 특사단 접견은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진 첫 번째 외교 행보이자,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가진 첫 공식 업무였다.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와 새누리당 신년인사회 참석 이후 외부 일정을 삼간 채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작업에 몰두해오다 사흘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오후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 특사단 4명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당선인 측에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태환·심윤조 의원,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윤선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번 특사단 접견은 지난달 20일 박 당선인이 벳쇼 대사와 만났을 때 일본 측의 공식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누카가 특사는 박 당선인에게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이 양국 관계에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에 꾸준히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의지를 갖고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길을 열어주는 데 기성세대가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갈 동반자로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동북아 경제공동체 비전 실현의 구심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누카가 특사는 “아베 총리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박 당선인을 만나뵙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 방문을 공식 초청했고, 이에 박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특사단은 또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화범 류창에 대한 한국 법원의 범죄인 인도 청구 거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기다리고 있는 한·일 관계는 한반도 주변 상황과 맞물려 유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토 분쟁과 과거사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이 자위대 해외 파병 상시화 등 우경화 정책을 밀어붙일 경우 한·일 관계는 또다시 경색될 수 있다.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각 동맹에도 미묘한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박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 일본과 실용적이면서도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접근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아베 정권 인식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 게다가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과 미·일 동맹이 강화될수록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증폭된다. 김 장관이 이날 한국외교협회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외교 분야의 큰 과제로 일본과의 관계를 적시한 점도 그만큼 한·일 관계에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이 꼬일 수 있는 난관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동북아 안정, 아베 총리의 선택에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 일행을 접견했다.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접견이 이뤄지긴 했으나 당선인으로서 첫 외교 대상이 일본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적잖다. 박 당선인이 특사 일행과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주고받은 외교적 수사의 밑바닥에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당선인의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금 한·중·일의 동북아 정세는 위태롭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 지배 및 침략의 역사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면서 역사 뒤집기를 시도하려 한다. 일본은 우경화 분위기에 편승해 앞으로 독도에 대한 도발과 망언의 수위도 한층 높여 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자민당과 극우 성향의 유신회는 평화헌법 제9조를 수정하고 자위대를 수시로 해외에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방군’ 창설로 이어져 군사력을 증강하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에 참가할 수도 있게 될 개연성을 높일 것이다. 지난 연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는 중국과 일본의 전투기가 날아다니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졌다. 동북아 정세를 뒤흔드는 핵심 원인은 일본의 과거사 부인에 있다. 물론 중화 부흥을 내건 중국의 영토 확장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일본의 과거사 부인에 비할 바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또 다른 시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보다 아시아의 안정에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전제하고 “아베 총리는 한·일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중대한 실수’로 자신의 임기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과거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충고인 셈이다. 중국인 류창의 도쿄 야스쿠니 신사 방화 사건도 일본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려는 정치적 이유에서 나왔다는 게 그제 서울고법이 내린 판단이다. 일본은 자국 사법부 판결에 승복하듯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기 바란다. 일본은 특사 파견으로 관계를 추스르려는 시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한국·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면 그 첫 단추는 과거사 반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장기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된 민심 수습용으로 국수주의에 빠져들어 주변국과 충돌을 일으켜선 곤란하다.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전적으로 아베 총리의 결단에 달렸다.
  • [시론] 2012대선 매니페스토제도 보완 과제/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시론] 2012대선 매니페스토제도 보완 과제/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18대 대선을 매니페스토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거의 저주에 가까운 욕설들과 편가르기, 늦어도 너무 늦은 대선 후보 결정, 종합 공약집의 늑장 제시 등으로 ‘깜깜이 선거’를 치렀다. 대선 후보 간 상호 TV 토론은 거의 실종됐고 ‘저질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정치공학적인 접근 탓에 막말이 쏟아졌고, 후보의 뒷조사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이벤트·이미지와 관련된 구태 정치가 기승을 부렸고, 부끄럽고 짜증나는 선거를 치렀기에 어쩌면 이마저도 후한 점수라 할 수 있다. 매니페스토 선거가 정착된 나라에서는 선거를 차분하게 치른다. 그들에게 선거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미래의 나라 방향을 유권자 스스로가 정하는 소중한 과정이다. 출마자의 정책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뿐, 가공된 이미지에 열광하거나 상대방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경우는 없다. 선거 과정에서 대립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국민이 서로를 매도하고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함을 이해하고 인정한다. 정말 부러운 선거다. 우리도 이와 같은 매니페스토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도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19대 대선에서는 반드시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할 것이다. 첫째, 늦어도 대선 6개월 전에는 후보가 결정되고, 3개월 전에는 ‘종합 공약집’과 공약 이행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제시하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예비 후보 등록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핵심공약과 우선순위가 여론을 떠본 뒤 수시로 바뀌는 탓에 유권자에게 커다란 혼란을 주는 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 둘째, 미국의 경우처럼 효과적인 후보자 상호 TV 토론이 실현되고 후보자의 ‘민낯’을 볼 수 있는 토론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독립적인 대선 후보 토론방송위원회 설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 간 상호 TV 토론 참여 의무 횟수를 제도로 규정하고 ‘팩트 체킹’(Fact checking·사실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유권자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셋째, 정책공약 검증이 자유로워야 하고 공약 이행 검증이 상시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다양한 가치에 따라 정책 공약을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야 하고, 선거 후에는 주기적으로 공약 이행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 정치 선진국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가치에 따라 수치화된 공약평가와 결과 발표가 이뤄지고 있으며, 당선자는 매년 초 공약 이행 정보를 문서로 공개하고 중간 평가를 받기 때문에 매니페스토 선거가 정착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넷째, 대선보조금 사용 내역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중간 사퇴로 ‘먹튀 논란’이 있었지만 대통령제 하에서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중도 사퇴나 후보 단일화는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며 순기능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중도 사퇴를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대선 선거보조금의 과대 계상을 통해 선거 비용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더 시급해 보인다. 제도 정치권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선거에서 승자는 한 사람이다. 나머지는 모두 패자다. 그러나 유권자의 관점에서 선거는 출마자의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사를 표출하는 것뿐이지 승자 독식을 용인하거나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 승자는 국민이고, 주인공은 유권자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후보자의 승패에 대한 관심보다 선거에서 ‘갑(甲)이 을(乙)이 되고 을(乙)이 갑(甲)이 될 수밖에 없는’ 현행 제도를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 박근혜 첫 공직인사… 헌재소장에 TK출신 이동흡 지명

    박근혜 첫 공직인사… 헌재소장에 TK출신 이동흡 지명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대구 출신인 이동흡(62·사법연수원 5기) 전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도 이 후보자 인선을 상의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사실상 박 당선인의 첫 번째 공직 인사에서 대구·경북(TK) 출신이 발탁된 것이다.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이 후보자는 28년간 법원에 재직한 정통 법관 출신으로, 2006년 9월부터 6년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4년 동안 외부 인사가 헌재소장으로 임명된 관행을 깨고 헌법재판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전형적인 TK 인사이자 미네르바 사건 등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판결을 많이 내린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헌법정신을 무시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청년특위 첫 공식행사 전날 밤에 전격 연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자격 시비 논란 속에서 청년특위가 4일 첫 공식 행사를 추진하려다 전날 밤 이를 전격 연기했다. 비리 전력 등 일부 위원들에 대한 논란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특위는 당초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총학생회장, 학생단체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 함께 반값 등록금, 청년 실업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런데 전날 오후 8시쯤 김상민 청년특위 위원장 측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간담회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언론에 통보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사정상 연기됐다”면서 “(연기 이유는) 이 정도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청년특위 소속 정현호 위원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 신청을 하면서 장소 협소 등의 문제로 간담회를 미루게 됐다”면서 “제대로 더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 소속 특위의 첫 공식 행보이자 100여명 이상이 참가하기로 한 대형 행사를 급박하게 취소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특위 간담회에는 위원 중 한 명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 출신의 정 위원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정 위원은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9급 비서로 활동한 경력이 드러나면서 ‘낙하산 인사’ ‘제 사람 챙기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원, 윤상규 위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임명 철회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위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면서 “인수위 최종 인선 과정들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마무리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잘 수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흘 느린 ‘박근혜 시계’

    열흘 느린 ‘박근혜 시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주어진 67일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가운데 5분의1이 지났지만 박 당선인의 인수위는 아직 현판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새달 25일 있을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조각에 실패해 ‘장관 없는 새정부’ 출범 우려도 적지 않다. 물론 인수위 초반 신중한 인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인수위 막바지로 접어들어 정작 중요한 ‘정부조직 개편’이나 국무총리·장관 임명을 하는 데 시간에 쫓기다가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스텝이 꼬일 수도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늦게 진행되고 있다. 15대 김대중,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일주일 만인 12월 26일에, 16대 노무현 대통령은 12월 30일에 각각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첫 공식회의를 개최했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현판식은 아무리 빨라도 당선 이후 보름이 지난 이번 주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조각 스케줄은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대선 전부터 큰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 돼 선거를 치르기 전부터 인수위 구성에 들어갔던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식 전에 조각을 완료하지 못했던 점을 거울 삼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 대통령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야당의 반대에 부닥쳐 취임식을 사흘 앞둔 2008년 2월 22일 겨우 국회를 통과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취임식 이틀 뒤인 27일부터 이뤄졌다. 한승수 이명박 정부 첫 총리에 대한 임명 동의안도 취임식 나흘 뒤인 29일 가까스로 국회 인준을 거쳤다. 물론 당시는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진통이 더 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비쳐볼 때 조각 매듭에 걸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 당선인이 총리의 장관 임명 제청권 행사를 보장한다고 공약한 바 있어 조각 완성일이 취임식을 지나 3월로 훌쩍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권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만 꾸려진다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